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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도착 직전 살해"…가자터널서 인질 6명 시신 수습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터널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인질 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9월 1일 가자지구 남부의 한 터널에서 미국-이스라엘인, 러시아-이스라엘인 등 인질 6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진들의 가족을 대표하는 인질가족포럼본부가 제공한 사진으로 알모그 사루시(위부터 시계방향), 알렉산더 로바노프, 카멜 가트, 오리 다니노, 에덴 예루살미, 허쉬 골드버그-폴립 (사진=AFP)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의 초기 추정에 따르면 인질들은 우리가 도착하기 얼마 전에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말했다.인질 6명은 미국 시민 허쉬 골드버그-폴립을 포함해 카멜 가트, 에덴 예루살미, 알렉산더 로바노프, 알모그 사루시, 오리 다니노로 확인됐다. 시신은 모두 이스라엘로 옮겨졌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한 국가의 심장이 산산조각 났다”며 “유족을 온 마음으로 포용하고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나머지 인질 석방을 포함해 휴전 협상을 타결해야한다는 국내외 압박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발표한 성명에서 인질 중 한 명이 미국 시민임을 확인했다며 “참담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23세인 골드버그-폴린은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의 음악축제장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그는 지난 4월 왼쪽 손목 위쪽이 절단된 상태로 인질 영상에 등장해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이스라엘 정부에 요청했다. 이 영상으로 이스라엘에서 다시금 인질 석방 촉구 시위가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그의 부모는 바이든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유엔에서 연설하는 등 인질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며 노력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이제 막 23세가 됐다. 세계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그의 부모는 아들과 억류된 모든 인질을 위해 투쟁해왔다. 이들을 존경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지도자들은 이러한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우리는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24시간 내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성명에서 “하마스의 계속되는 잔인함을 강력히 규탄하며, 전 세계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힌 모든 사람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 휴전으로 인질이 100명 이상 풀려났고 8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조됐다.이번에 가자지구에서 인질 시신이 6구나 발견됨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에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하라는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인질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마스 척결’을 고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인질 가족 측은 네타냐후 총리에 책임을 지고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6명 인질은 하마스 포로 생활에서 거의 11개월 동안 학대와 고문, 굶주림을 견뎌낸 후 지난 며칠간 모두 살해당했다”며 “협상 체결이 지연되면서 많은 인질이 사망했다”고 규탄했다.
- 정부 "내년 총지출 증가율 3.2%, 내수 뒷받침 충분…재정 아닌 민간 주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내년 예산안의 총지출 증가율 3.2%에 대해 내수 회복을 지탱하기에 충분하며, 사회적 약자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한 민생 지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브리핑실에서 2025년 예산안 및 2024~2028 국가재정운용계획에 관해 사전 브리핑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1일 ‘2025년 예산안 10문 10답’을 통해 “재정이 주도하는 인위적 부양이 아닌 민간 부문의 활력·혁신 지원과 취약계층 소득 지원 등을 통해 내수회복을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지난달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2025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예산안 총 규모는 677조 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2%(20조 8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이는 경상 성장률(4.5%)을 밑도는 수준에 그친데다가 재량지출 증가율도 0.8%에 그쳐 일각에서는 내수를 떠받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기재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역시 개선될 것이라며, 이번 예산안이 내수회복을 떠받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기재부는 “고물가·고금리 등 내수 제약요인 완화, 수출호조에 따른 기업이익 확대로 인해 하반기부터 내수 개선이 전망된다”며 “재정이 주도하는 인위적 부양 대신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과 지역 사회기반시설(SOC) 등 필요한 곳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각종 신성장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원전과 방산 등 수출지원 등에 나서겠다는 방향을 그 근거로 들었다. 기재부는 “내년 예산에는 소상공인 매출신장과 각종 투자·수출 지원사업을 적극 반영해 내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연 114만원 수준의 생계급여 인상, 노인 일자리 110만개 공급 등을 통해 저소득·취약계층의 소비여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기재부는 “생계급여 등은 물론 청년을 위한 주거안정장학금, 청년주택드림대출 등 지원을 통해 소비여력 확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량지출에 대해서도 증가액은 적지만,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재투자, 의무지출 등으로 민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 중 약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의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기재부는 의무지출 증가분도 생계 및 주거급여, 육아휴직급여 인상 등에 쓰이는 만큼 생계안정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에 비해 3.6%(1조원) 가량 줄어들어 25조 5000억원으로 편성된 SOC 예산에 대해서는 다수 완공이 있었던 영향이고, 지방 건설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규모 건설 인프라는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 신규 사업은 설계 등 착공 전 단계인 만큼 자연스럽게 배정된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방주택 수요 확충, 하수도나 농촌정비 등 소규모 인프라 투자는 1조 3000억원 가량 늘어난 만큼 소규모·지방 인프라는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지자체 사무라고 해명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인 국비지원이 이뤄진 것이며, 지자체가 발행규모와 할인율 등을 직접 결정하는 지자체 사무라는 해석이다. 또 기재부는 “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국가 전체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한 소비진작 효과는 미흡하다는 내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 '나도 3승' 배소현, 3차 연장 끝에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
- 배소현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차 연장 끝에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배소현이 1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나도 3승.’배소현(3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연장 끝에 시즌 3승에 성공하며 다승왕 경쟁 구도에 더욱 불을 지폈다.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박보겸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1차와 2차전은 둘 다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내지 못했다. 3차 연장에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배소현이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냈고, 이글을 노린 공이 홀 1.2m 앞에 섰으나 무난하게 버디를 잡았다. 박보겸은 파에 그쳐 57홀 만에 우승자가 가려졌다.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배소현은 3개월 만인 지난 8월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2승에 성공하더니 2주 만에 3승째를 수확하며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2011년 프로가 된 배소현은 긴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늦게 꽃을 피운 대표적인 ‘대기만성’ 선수다. 2012년부터 투어 활동을 시작해 5년 뒤인 2017년 KLPGA 정규투어를 처음 밟았다. 하지만 그 뒤 7시즌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KLPGA 투어에 올라와서도 첫 2시즌 동안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7년 상금랭킹 101위, 2018년 100위에 그치면서 다시 2부 투어로 떨어졌다. 2020년엔 정규투어를 병행했지만, 상금랭킹 101위로 두각을 내지 못했다.정규와 2부 투어를 오가던 배소현은 2021년 상금랭킹 40위를 기록하며 시드를 유지한 첫 시즌을 보냈다. 그 뒤 2022년 29위, 2023년 35위를 기록하며 서른이 다 되어가는 나이가 되자 투어에서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올해 긴 기다림 끝에 첫 승을 거둔 이후 빠르게 우승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배소현이 3승을 거두면서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 역대 한 시즌 4명 이상 3승을 거둔 것은 2015년 이정민, 고진영, 박성현(이상 3승), 전인지(5승) 9년 만이다. 배소현이 뒤늦게 꽃을 피운 비결은 끊임없는 노력이었다. 배소현을 지도하는 이시우 스윙코치는 “배소현은 2부 투어로 떨어졌을 때도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라며 “(다른 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는 실망하고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티를 내지 않았고, 1부를 뛰나 2부 투어에서 활동하더라도 묵묵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왔다. 그런 노력이 지금의 우승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배소현의 우승으로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이어져 온 생애 첫 우승자 탄생의 전통은 8년 만에 깨졌다. 2017년 김지현을 시작으로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 2021년 김수지, 2022년 황정미 그리고 지난해 서연정까지 6회 연속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았다.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추가한 배소현은 시즌 6억7771만7722원으로 늘려 상금랭킹 6위로 올라섰다. 우승자에겐 KG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쿠페형 SUV 액티언이 부상으로 주어져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박보겸은 준우승 상금 88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1억9464만6802원으로 61위에서 32위로 상승했다.프로 첫 승에 도전했던 이제영과 김새로미가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시즌 4승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지영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방신실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예원과 김민주, 임진영, 이소영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7위, 박주영과 노승희, 이가영, 리슈잉은 공동 11위(이상 10언더파 206타)로 대회를 마쳤다.박보겸이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 '힙합돌' 영파씨, 美 15개 도시 누빈다…첫 미주 투어 돌입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그룹 영파씨(YOUNG POSSE·정선혜, 위연정, 지아나, 도은, 한지은)가 데뷔 후 첫 미주 투어에 나선다.1일 소속사 DSP미디어에 따르면 영파씨는 10월 15일(현지시간) 마이애미에서 첫 번째 미주 투어 ‘더 헝그리 투어’(THE HUNGRY TOUR) 포문을 연다. 이들은 첫 공연을 마친 뒤 올랜도, 샬럿, 필라델피아, 뉴욕, 콜럼버스, 디트로이트, 시카고, 캔자스,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시애틀 등지를 차례로 찾는다. 미국 내 15개 도시에서 현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영파씨는 지난해 10월 데뷔한 이후 ‘마카로니 치즈’(MACARONI CHEESE)과 ‘XXL’(엑스엑스엘)로 활동했고 최근 신곡 ‘에이트 댓’(ATE THAT)으로 컴백했다. 힙합 사운드 기반의 곡들로 주목받고 있는 영파씨는 이번 투어로 “더 많은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겠다”는 열망에 걸맞은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영파씨의 신곡 ‘에이트 댓’ 뮤직비디오는 공개 9일 만에 유튜브에서 3000만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