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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기'에 뉴욕증시 보합 마감…테슬라 주가 3.5%↓
  • [속보]'눈치보기'에 뉴욕증시 보합 마감…테슬라 주가 3.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강한 민간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며 눈치보기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2196.52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1% 상승한 5709.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8% 오른 1만7925.12에 거래를 마쳤다.장초반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투자방향에 혼란을 느꼈다. 고용이 강하면 경기가 좋다는 의미이지만, 한편으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4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만8000명)과 8월 증가폭(10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로, 8월 상승률(4.8%) 대비 소폭 둔화됐다. 미국의 고용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는 최근 추세와 엇갈린 지표인 것이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오늘 ADP고용지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봐야 현재 고용상황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DP보고서는 정부보고서와 달리 표본이 적어 신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4일 나올 9월 고용보고서를 봐야 미국 고용상황에 대한 보다 면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탄탄한 고용소식에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뉴욕증시는 장초반 하락 출발했다. 그러다 경제가 탄탄한 것은 주식시장에 좋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이 아직 확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눈치보기에 나섰고, 결국 뉴욕증시는 보합에 마감했다.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에릭슨 시장분석 책임자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시장이 약간의 혼란을 겪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런 사건이 터질 경우 명확한 경제적 영향이 나타나기 전 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약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테슬라는 3분기 인도한 차량이 월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3.49%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3분기 46만289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는데, 시장 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기대치 46만9828건을 밑돌았다. 전날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1.58% 상승했다.
2024.10.03 I 김상윤 기자
“공간의 공기를 바꾸다”…에이버츄얼, 기술력으로 MENA 공략
  • [오일 Drive]“공간의 공기를 바꾸다”…에이버츄얼, 기술력으로 MENA 공략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국산’ 친환경 공기청정기술 제품이 ‘다이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전자제품 매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건조한 사막 기후 탓에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줄 공기청정기술에 진심인 중동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이야기의 주인공은 지난해 MENA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인공지능(AI) 기반 공기 살균 스타트업 ‘에이버츄얼’이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유해균 및 미생물의 RNA와 DNA 등 유전자 구조를 파괴해 살균하는 공기 살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다이슨을 능가하는 공기 살균 기술 라인업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직접 전할 만큼 회사는 중동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에이버츄얼은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퍼스트 펭귄과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사업 팁스(TIPS)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후 각종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사업 참여해 사업 자금을 모았다. 현재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 돌입해 중동, 북미 등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자 한다. 투자금은 마케팅과 새롭게 차릴 연구소에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이데일리는 최근 한국에 방문한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만났다. 김태준 대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판 CES ‘글로벌 정보통신박람회(자이텍스·GITEX)’ 참가 준비에 분주했다. 김 대표에게 중동 현지의 비즈니스 분위기와 초기 창업 기업을 위한 중동 공략 방법·조언 등을 들을 수 있었다.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 압둘라지즈 UAE 샤르자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SRTIP 운영이사, 이상욱 에이버츄얼 부대표(COO). (사진=에이버츄얼)◇ 중동 진출에 확신 준 경제사절단 경험에이버츄얼은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두바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지사를 설립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하기 위함이다. 이후 회사는 지난 3월 두바이 건설사 파크루딘홀딩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사의 에어쉴드4.0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회사는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중동 최대 전자제품 유통사인 샤라프디지(Sharaf DG) 매장에 공기정화살균기를 단독 입점했다. 현재 또 다른 현지 대형 유통 기업과도 추가 물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논의 중이다.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는 처음부터 해외 창업을 목표로 2020년 회사를 창업했다. 그러던 중 2022년 말 중동이 탈석유 경제로 진입하기 위해 기술력과 제조업 인력을 해외로부터 끌어오려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중동 진출에 호기심을 가지게 됐다. 중동 진출의 물꼬는 ‘경제사절단’에 들고 나서 트였다. 지난해 1월 초기 단계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UAE 경제사절단 100인에 선정된 경험은 현지 비즈니스 관습과 시장 특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미국, 베트남, 폴란드, 사우디 등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5차례 연속 선정되면서 해외 비즈니스 감각을 익혔다.김태준 대표는 경제사절단 참가만으로도 중동 현지 관계자들의 신뢰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실제 투자와 제품 납품, 프로젝트 협업까지 이어지기에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김 대표는 “경제사절단 참가 이후 매달 개인 돈을 투자해가며 현지에 출장을 갔다”며 “영업할 때 이곳에 산다”고 말할 만큼 적극적으로 현지 사람들은 만나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임을 강조했다.제대로 된 현지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에이버츄얼은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돕는 현지 사업개발 전문 회사 터닝포인트 MEA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그는 “중동 현지에서 원하는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가시적인 성과는 단기간에 나지 않았다”며 “현지 파트너인 터닝포인트 MEA를 만나 도움받으면서 본격적인 진출이 가능했다”고 했다.그는 전시회 참석이 ‘최고의 영업 전략’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도 이야기했다. 이에 에이버츄얼은 조만간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자이텍스에도 부스를 차려 참석할 예정이다. 자이텍스에서는 신제품인 차량용 내부 공간 정화와 살균탈취에 최적화된 모델 에이모비를 선보인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컨설턴시미 데이터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내 전체 등록 차량 수는 약 1500만대로 추정된다. 이 중 등록 차량 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서만 각각 750만대, 350만에 달한다. 두 시장을 타겟 삼아 에이모비를 출시하고 더 나아가 올해 안으로 북미와 유럽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UAE 두바이에서 열릴 자이텍스 전시장에 에이버츄얼이 꾸릴 부스 조감도. (사진=에이버츄얼)◇ 중동 잡고 세계로 뻗어 나갈 계획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세계 글로벌공기정화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연평균 7% 속도로 성장해 2031년에는 약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기정화를 위해 다수 업체가 UV 자외선을 활용하는데,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UV 자외선은 발암 물질로 분류돼 있어 인체에 치명적이다.에이버츄얼은 기존 UV파장의 광원에 반응하던 광촉매의 효율과 비용 그리고 전력소모의 한계점을 극복한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4세대 가시광촉매 방식을 이용해 3세대 일반 광촉매 대비 90배 이상의 수산화라디칼 생성 효율을 입증했다. 수산화라디칼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유해물질의 RNA와 DNA 구조를 원천적으로 파괴하는 인체에 무해한 물질이다. 최근 새롭게 효율이 입증된 가시광촉매(모델명 RAVEN)는 이보다 더 많은 수산화라디칼을 인체에 무해한 가시광파장대에서 생성한다.회사는 올해 UAE 글로벌 상인 ‘자이드 지속가능성상’에 도전하는 등 중동 진출에 진심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자이드 지속가능성상은 초대 UAE 대통령 고(故)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보건·의료, 식량, 에너지, 수자원, 기후동행 분야 글로벌 중소기업, 비영리 단체, 고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그는 “공간의 공기를 바꾸어 수십억명의 건강을 혁신적인 나노기술로 개선한다는 의미로 헬스 부문에 접수했다”며 “약 1만명에 가까운 지원자가 접수하는 등 경쟁률이 높지만, 지금까지 한국이 단 한 번도 선정된 적이 없는 만큼 한국 기술의 위상을 알릴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 “아직 메인 무대는 UAE지만, 사우디에서 신사업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 관리자를 만나는 등 올해 사업을 시작해 내년 정도에 성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며 “한-아프리카재단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돼 직원이 한 달간 출장을 다녀왔는데, 중동에서의 성과를 아프리카까지도 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4.10.03 I 박소영 기자
PGA 재도전 정찬민 "2년 전 이루지 못한 꿈..이번에 꼭 이루겠다"
  • PGA 재도전 정찬민 "2년 전 이루지 못한 꿈..이번에 꼭 이루겠다"
  • 2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을 찾은 정찬민이 PGA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고 오겠다며 다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엔 좋은 결과 만들어 오겠다.”‘코리안 람보’ 정찬민(2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이하 Q스쿨)에 재도전하며 반드시 꿈을 이뤄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2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만난 정찬민은 “4일 미국으로 출국해 8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PGA 콘페리 투어 Q스쿨 1차전에 출전한다”라며 “2년 전에 이루지 못했던 꿈을 올해는 꼭 이루겠다”라고 힘줘 말했다.PGA 투어 도전을 위해 이틀 뒤 미국으로 떠나는 정찬민은 3일부터 열리는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는 나오지 못한다. 정찬민에게 PGA 투어 진출을 오랫동안 간직해 온 꿈이다. 2022년 처음 도전해 최종전까지 진출했다가 공동 59위에 머물러 풀시드를 받지 못하고 컨디셔널 시드를 획득했다. 컨디셔널 시드는 참가 제한이 있어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둬야 이후 대회 출전권을 받는 반쪽 출전권이다. KPGA 투어를 병행하는 정찬민은 2023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그는 “2023시즌 컨디셔널 시드를 받은 뒤 초반 칠레에서 열린 대회에서 상위 25위 안에 들었더라면 조금 더 많은 대회에 나갈 자격을 받을 수 있었으나 아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라며 “올해는 풀시드를 받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콘페리 투어는 PGA 투어로 가기 위한 첫 관문이다. 시즌 성적에 따라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2부 투어 격이지만, PGA 투어로 가는 관문이라 전 세계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나오는 만큼 통과하는 것은 바늘구멍 만큼이나 좁다.Q스쿨은 투어 활동 성적에 따라 지역 예선부터 1~3차전을 통과해야 한다. 정찬민은 올해 1차전부터 나선다. 2년 전엔 2차전부터 뛰었으나 올해 순위가 밀려 1차전 면제 혜택을 못 받았다. 더 많은 관문을 넘어야 하지만, PGA 투어 진출의 의지는 더 커졌다.꿈을 향해 다시 미국으로 떠나는 정찬민은 “나흘 먼저 도착하는 만큼 시차 등 적응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현지에 도착하면 훈련에 앞서 대회장 인근에 있는 새도나 산에 오를 예정인데, 2년 전에 그 산에 오른 뒤 좋은 성적을 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등산하면서 마음가짐을 다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 전과 비교하면 더 많은 관문을 넘어야 하지만, 최근 드라이브샷의 안정을 찾았고 경기 감각도 좋아졌다”라며 “현재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 2차전까지는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정찬민은 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188cm에 120㎏으로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춰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10야드 안팎을 때린다. 미국 무대에서도 뒤지지 않을 수준급 실력의 장타력이다.
2024.10.03 I 주영로 기자
전여친 강도살해 후 '커플링' 구매...잡히자 "연인 간 다툼" 주장
  • 전여친 강도살해 후 '커플링' 구매...잡히자 "연인 간 다툼" 주장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17년 10월 3일.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불에 싸서 유기한 사건의 현장 검증이 시작됐다. 일명 ‘이불 시신’ 사건의 범인은 두 명으로, 여성을 살해한 주범과 시신 유기에 도움을 준 공범이었으나 이날 주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싫다’는 등 이유로 주범인 구모씨(당시 55세)가 현장 검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부산항 인근 해상에서 발견되 변사체. (사진=부산해양경찰서)구씨는 일용직을 전전하며 도박, 악성 채무 등으로 공과금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생활을 이어오던 이었다. 그런데 과거 연인으로 지냈던 피해자가 약 1억원의 전세 자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접근해 돈을 빼앗기로 결심했다.구씨의 범행은 치밀했다. 그는 공범인 B씨에 범행 보름 전부터 연락해 ‘죽은 개를 처리할 일이 있다’, ‘조만간 부를 테니 오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시신 유기에 도움을 받기 위해 미리 손을 써 둔 것이다.2017년 9월 20일 새벽, 구씨는 새벽에 퇴근하는 피해자에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접근했다. 이후 피해자의 집까지 들어간 그는 피해자를 마구 폭행하며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했다. 피해자가 일부 통장의 비밀번호를 실토하자 그를 목 졸라 살해한 구씨는 집에서 귀금속과 신용카드, 통장도 훔쳤다.이후 구씨는 피해자의 시신을 이불에 싸고 이삿짐 바구니에 넣었다. 시신을 잠시 자신의 집에 보관하던 구씨는 B씨를 불러내고, 평소 악취가 심하던 하천에 시신을 버렸다. 그런데 바구니가 가라앉지 않고 떠오르자 구씨는 다시 바구니를 던져 모래주머니를 넣고 강물에 밀어 넣었다. 그래도 바구니가 가라앉지 않자 B씨가 ‘그만 하고 신고하고 벌금 조금 내자’고 제안하자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한다.구씨는 범행 후 이틀 만에 피해자의 은행 계좌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340만원을 인출하고, 집에 있던 귀금속도 장물로 팔아 현금화했다. 그는 이 돈으로 ‘커플링’을 구매하고, 피해자를 살해한 바로 다음날 그의 신용카드로 횟집 외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에는 고깃집에서 외식을 하기도 했다. 다만 피해자의 전세 보증금이 들어 있던 통장은 비밀번호가 달라 사용할 수 없었다.구씨의 잔혹한 범행은 9월 26일 한 낚시꾼이 부산항에서 피해자 시신을 발견하며 발각됐다.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드라이기로 수시간 동안 말린 뒤 지문을 채취하는 등 신원 확인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구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피해자와는 과거 연인 사이이며,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그러나 법원은 이같은 구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재물을 빼앗을 목적으로 치밀한 계획하에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신을 유기하는 등 죄책이 극히 무겁다. 자신의 가해행위로 여성이 사망한 사실만 인정할 뿐 반성하지 않고 있다. 사회로부터 격리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 역시 “강도살인 범행의 불량한 동기, 반인륜성, 치밀한 계획성, 범행 뒤 피해자 시신을 유기하고 도주생활을 하면서 살해한 피해자 카드를 태연하게 사용한 점과 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이 선고한 무기징역이 너무 무겁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다.한편, 공범인 B씨에는 시신 유기 혐의로 징역 10개월이 선고됐다.
2024.10.03 I 김혜선 기자
권남훈 신임 산업연구원장 취임…“신성장 잠재력 발굴”
  • 권남훈 신임 산업연구원장 취임…“신성장 잠재력 발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이 2일 세종 본원에서 취임식을 열고 3년 임기를 공식 시작했다.권남훈 신임 산업연구원 원장(왼쪽)이 2일 세종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꽃다발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연구원)권 원장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직전까지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로서 정보통신산업(ICT) 및 공정거래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 분야를 연구해 왔다. 중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석·박사를 수료했다.교수 재직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과 국회미래연구원 이사, 사단법인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등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인수위원회에 합류해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낸 바 있다.권 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중장기적 변화 예측을 통한 산업정책 수립 기여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26일 원장으로 임명된 그의 공식 임기는 2027년 9월25일까지 3년이다.그는 “산업연구원은 1976년 설립 이래 한국이 세계 10위권 선진 경제로 도약하는 데 보탬이 돼 왔다”며 “앞으로 글로벌 경제 질서 변화와 복합위기 상황 속 신성장 잠재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더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가적 담론을 선도할 연구 역량 확보와 연구 성과의 수용도를 높이는 소통기능 확대, 구성원의 능력·의지를 키우는 내부환경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02 I 김형욱 기자
中·日 큰손들 韓 투자 늘렸다…1~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역대최대’
  • 中·日 큰손들 韓 투자 늘렸다…1~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역대최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들어 일본·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 바이오 등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의 재편 움직임 속 우리나라가 주요 투자거점으로 평가받는 모습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3분기 누적 신고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이 251억8000만달러(약 33조3000억원)라고 2일 밝혔다. 전년대비 5.2%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일본과 중국발 투자가 크게 늘었다. 일본발 투자액은 전년대비 412.7% 늘어난 46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발 투자액 역시 45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16.3% 급증했다.미국과 중국의 첨단산업 패권 경쟁 속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외국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첨단산업 자국 투자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와 규제를 병행하고 있는 미국의 국내 투자는 31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9.9% 줄었다. 유럽연합(EU)발 투자액 역시 39억5000만달러로 1.4% 감소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액 전년대비 36.4% 늘어난 123억1000만달러로 전체 FDI 증가를 이끌었다. 서비스업(119억5000만달러·13.3%↓)과 기타업종(9억3000만달러·18.2%↓) FDI는 오히려 줄었다. 제조업 중에서도 첨단산업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45억1000만달러·35.9%↑)과 기계장비·의료정밀(16억6000만달러·128.5%↑) 업종의 FDI 증가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FDI 강세를 반영하듯 유형별로도 공장 신·증설 등을 위한 그린필드형 투자가 189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8% 증가하며 전체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 인수·합병(M&A)형 투자신고액은 62억6000만달러로 12.7% 줄었다.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자금별로는 외국 모기업이 한국 법인에 돈을 빌려주는 형태의 장기차관(15억2000만달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년대비 61.2% 늘었다. 신규투자액(127억2000만달러) 역시 전년대비 8.1% 늘었다. 다만, 한국 법인 지분을 취득하거나 이익잉여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의 증액투자(109억5000만달러)는 2.5% 줄었다.1~3분기 신고된 투자액 중 126억9000만달러는 수도권, 나머지 45억6000만달러는 비수도권에 투자 예정이었다. 나머지 3분의 1(79억3000만달러)은 아직 투자지역이 정해지지 않았다. 여전히 수도권으로 FDI가 집중됐으나, 투자지역이 확정된 FDI만 따졌을 땐 비수도권 투자비중이 지난해 1~3분기 23.7%에서 올 1~3분기 26.4%로 소폭 증가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중동 정세 악화와 미·중 갈등 지속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FDI가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우리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며 “특히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소재·부품·장비 투자가 빠르게 늘어난 만큼 국내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02 I 김형욱 기자
  • 램웨스턴, 수요 부진 여파 구조조정·가이던스 하향…개장전 4%↓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냉동감자 생산 및 유통 기업 램웨스턴(LW)은 지속적인 수요 부진과 레스토랑 방문객 감소로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2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램웨스턴의 주가는 4.73% 하락한 61.84달러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뉴스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램웨스턴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1.60달러에서 88센트로 감소했다. 조정 EPS는 73센트로 예상치 72센트를 약간 웃돌았다. 매출은 16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0.7% 하락했지만 예상치 15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톰 워너 램웨스턴 CEO는 “연속적인 판매량 증가, 견고한 가격과 구성, 엄격한 운영 비용 관리 덕분에 회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공급에 비해 레스토랑 트래픽과 냉동 감자 수요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5 회계연도의 나머지 기간 동안에도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램웨스턴은 “오래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가공 시설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제조 네트워크에서 특정 생산 라인과 일정을 일시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램웨스턴은 이와 함께 전세계 인력의 4%, 즉 약 428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다. 램웨스턴은 연간 EPS 가이던스를 기존 4.35~4.85달러에서 2.70~3.15달러 범위로 하향 조정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66억~68억달러 범위로 유지했다. 월가에서는 주당순이익 4.49달러, 매출 66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2024.10.02 I 정지나 기자
'역시 쿠동원!' 쿠에바스, 투혼의 역투로 벼랑끝 KT 구했다
  • '역시 쿠동원!' 쿠에바스, 투혼의 역투로 벼랑끝 KT 구했다
  •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베어스와 KT위즈 경기.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3)가 다시 한 번 ‘가을 사나이’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쿠에바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빼앗으며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쿠에바스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KT는 두산을 4-0으로 누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으로 끌고 갔다. 쿠에바스는 이날 데일리 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2019년 처음 KT 유니폼을 입은 쿠에바스는 중요한 경기마다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면서 KT를 구해냈다. 대표적인 경기가 2021년 삼성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이었다.당시 불과 사흘 전 정규시즌 경기에서 공 108개를 던져 승리투수가 됐던 쿠에바스는 불과 이틀 휴식 후 다시 선발등판해 99개 공을 던지면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쿠에바스의 투혼에 힘입어 KT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을 4승 무패로 이기고 첫 통합우승까지 이뤘다.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 7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두산 선발투수가 이날 맞붙었던 곽빈이었다.지난해 2023년에도 쿠에바스의 투혼은 빛을 발했다. 10월 30일 NC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등판한 뒤 겨우 사흘 쉬고 PO 4차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됐다.올해도 쿠에바스의 가을은 빛났다. 쿠에바스는 지난 달 27일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4일을 쉰 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섰다.사실 경기 전에는 우려도 있었다. 일단 정규시즌 활약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31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7승 12패로 승보다 패가 더 많았다. 평균자책점도 4.10으로 높은 편이었다.특히 올해는 시즌 막판 체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9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7.16(1승 1패)이나 됐다. 과연 쿠에바스가 예전처럼 에이스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하지만 쿠에바스는 역시 쿠에바스였다. 1회말 정수빈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2회말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시작으로 5회까지 완벽하게 두산 타선을 틀어막은 쿠에바스는 6회말 1사 1, 3루에 몰린 상황에서 두산 강타자 김재환과 양석환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운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기도 했다.이날 쿠에바스는 총 103개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였고 주무기 커터와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했다.쿠에바스는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 피곤하긴 하지만 팀을 위해 승리를 이끌어 행복하다”며 “KT가 가을야구 한 경기를 더 할 수 있게 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이라곤 말하고 싶지 않다. 징크스가 생길지 모른다”며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교 담담하게 말했다.이강철 감독도 쿠에바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2021년 (삼성과 치른) 1위 결정전 때 느낌의 공을 쿠에바스 던졌다”며 “쿠에바스가 잘 던져서 오늘 고영표를 아꼈다. 고영표는 2차전에서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10.02 I 이석무 기자
  • 휴마나,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등급 조정 역풍에 개장전 20%↓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건강보험 서비스 제공 기업 휴마나(HUM)는 정부가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플랜 중 하나의 등급을 낮춘 후 2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휴마나의 주가는 20.92% 하락한 220.98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의료보험 및 의료급여 서비스 센터(CMS)는 1일 제공한 2025년 예비 데이터에서 “휴마나 회원의 25%에 해당하는 약 160만명만이 별점 4점 이상의 메디케어 어드벤티지(MA) 플랜에 등록돼있으며 이는 2024년 94%에서 급격히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휴마나는 “이러한 감소의 주된 이유는 휴마나 MA 회원의 약 45%를 포함하는 H5216 플랜에 대한 2025년 평가가 2024년 4.5점에서 3.5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CMS는 오는 10일께 별점 세부 정보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앤 하인스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등급 하락은 정부의 2026년 환급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휴마나는 “등급 하향 조정은 소수의 측정 항목에서 더 높아진 기준점을 아주 간신히 놓친데 따른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휴마나는 “CMS의 특정 결과 및 컷 포인트 계산에 잠재적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계산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휴마나는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2026년 수익 역풍을 완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02 I 정지나 기자
'쿠에바스 6이닝 무실점 완벽투' 5위 KT, 와일드카드 결정전 기선제압
  • '쿠에바스 6이닝 무실점 완벽투' 5위 KT, 와일드카드 결정전 기선제압
  •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베어스 대 KT위즈 경기.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타이브레이커를 거쳐 극적으로 5위를 차지해 ‘가을야구’에 진출한 KT위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먼저 웃었다.KT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이겼다.전날 SSG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온 KT는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KT가 만약 2차전도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5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이기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다.반면 유리한 위치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두산은 1차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오히려 벼랑 끝에 몰린 신세가 됐다.이날 KT 승리의 일등공신은 ‘가을 사나이’ 쿠에바스였다.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고 해서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쿠에바스는 이날 두산 타선을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103개 공을 던지면서 최고구속 150km에 이르는 빠른공과 함께 140km 초반의 주무기 커터가 위력을 발휘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 역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사사구를 1개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제구도 완벽했다.반면 올 시즌 다승왕에 오른 두산 선발 곽빈은 1회초에 집중타를 허용, 4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이날도 떨쳐내지 못했다.KT 타선은 1회초 곽빈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리드오프 김민혁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강백호,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를 더해 3-0으로 달아났다.오윤석의 희생번트에 이어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2사 2, 3루에서 배정대가 적시타를 때려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두산도 1회말 기회가 찾아왔다. 쿠에바스의 투구 감각이 올라오기 전 정수빈, 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제러드 영, 김재환, 양석환이 모두 범타에 그치면 추격의지가 꺾였다.1회말 고비를 넘긴 쿠에바스는 2회부터 제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았다. 3회말 내야진 실책으로 주자를 한 차례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다소 힘이 떨어진 6회말 정수빈과 제러드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3루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중심타자 김재환과 양석환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양석환을 삼진 잡는 순간 쿠에바스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크게 포효했다.KT는 7회부터 본격 불펜을 가동했다. 7회말 김민, 8회말 손동현에 이어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해 깔끔하게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이 안타 2개를 내주고 2사 2, 3루에 몰렸지만 대타 여동건을 3구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은 3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KT는 웨스 벤자민(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 두산은 최승용(2승 무패 평균자책점 6.00)이 선발로 등판한다.
2024.10.02 I 이석무 기자
尹, 與 원내지도부와 만찬…"민생국감이 됐으면 좋겠다" 당부
  • 尹, 與 원내지도부와 만찬…"민생국감이 됐으면 좋겠다" 당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함께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 우선의 민생 국정감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참석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윤 대통령은 오후 6시35분부터 8시50분까지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추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국방위원장), 김석기(외교통일위원장), 윤한홍(정무위원장), 신성범(정보위원장), 송언석(기획재정위원장), 이인선(여성가족위원장) 의원 등 2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등 5명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만찬 모두발언을 통해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 우선의 민생 국정감사를 당부했다. 또 “의료개혁은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한다”면서 “의료계는 대척점이 아니다”고 발언했다. 전날(1일) 있었던 국군의날 시가행진과 관련해서는 “국방예산 쓰임새를 잘 보여준 행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024.10.02 I 김유성 기자
5년간 중앙부처 공무원 음주운전 253명…징계는 솜방망이
  • 5년간 중앙부처 공무원 음주운전 253명…징계는 솜방망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중앙부처 공무원 수가 253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법무부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국토부였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2일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부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약 5년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은 공무원 수는 253명으로 확인됐다. 부처별로는 법무부(검찰 제외)가 76명으로 음주운전 징계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국토교통부 34명, 고용노동부 29명, 해양수산부 22명이었다. 이밖에 행정안전부 17명, 보건복지부 13명, 문화체육관광부 11명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50명, 2021년 45명, 2022년 55명, 2023년 58명, 2024년(9월까지) 45명이 적발됐다. 매년 40~50명 가량 공무원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징계 수위가 솜방망이 정도에 그친다는 점이다. 음주운전에 적발된 공무원 253명 중 고작 12명만이 최고 수위 징계에 해당하는 파면·해임 처분을 받았다. 파면과 해임은 공무원 신분을 강제로 박탈하고 3~5년간 공무원 임용을 제한하는 최고 수위 징계다. 이 의원은 “부처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징계가 단순 1~2개월에 그쳐 지나치게 관대하다”면서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징계 건수도 감소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직사회 책임 의식이 결여된 것”이라면서 “정부는 강력하고 일관된 징계 기준을 마련해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2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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