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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레이징 페달 밟는 IBK벤처투자, 초기 벤처 동아줄 되나
  • [마켓인]펀드레이징 페달 밟는 IBK벤처투자, 초기 벤처 동아줄 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지난 4월 화려하게 출범을 알렸던 IBK벤처투자가 다른 하우스들과 합종연횡 손잡으며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발표한 3년간 5000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모습이다.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IBK기업은행)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BK벤처투자는 대부분 분야의 인력 채용을 마치고 펀드레이징에 속도를 내고 있다. IBK벤처투자는 두 차례 심사역 충원을 마치고 팀장급 2명을 포함한 관리역까지 충원해 투자 인력을 모두 갖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진행됐던 운용역 1차 채용 과정부터 벤처캐피탈(VC) 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IBK벤처투자가 진용을 완성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IBK벤처투자는 국책은행이 VC를 설립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지만 향후 3년간 5000억원을 벤처생태계에 투입하겠단 청사진으로도 업계 전반의 기대감을 올렸다. IBK벤처투자의 올해 펀딩 목표는 약 1000억원으로, 계획대로라면 내년과 내후년엔 대략 매년 2000억원 규모의 펀딩에 나서야 한다. IBK벤처투자는 출자사업에 단독으로 도전하지 않고 다른 하우스들과 공동운용(Co-GP) 형식으로 손을 잡는 방식을 택했다. 회사는 최근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 초격차 분야에 퓨처플레이,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Co-GP 형태로 중복 지원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모태펀드와 민간 출자자(LP)가 공동으로 심사하는 펀드다. IBK벤처투자는 퓨처플레이와 최소 300억원 규모의 초기펀드를,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최소 500억원 규모의 중후기펀드 조성을 목표로 자금을 모집 중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단독으로 펀드를 조성하지 않은 점은 의외였다”며 “첫 펀드레이징인만큼 친분이나 인맥 중심이 아니라 초기 스타트업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전문 분야 하우스를 선정하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IBK벤처투자의 출범을 두고 중소형 VC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면서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VC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쟁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해석이다. 다른 VC 업계 관계자는 “은행 금융지주에서 VC를 만들 때마다 일반 VC들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LP가 실질적으로 줄어든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동성이 메말라 투자를 받기 어려웠던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IBK벤처투자는 창업 초기 기업에 전체 자금의 50~60%를 투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이 발굴한 초기기업에 시리즈A 투자를 후속으로 진행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7.04 I 송재민 기자
“스트롱맨이 온다”…방산株, 트럼프 모멘텀 탈까
  • “스트롱맨이 온다”…방산株, 트럼프 모멘텀 탈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토론 이후 재선 가능성을 높이자 방산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분쟁에 소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침이 확고한 만큼 전 세계 국가들이 자주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이미 주가가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이지만, 트럼프의 재선이 이 같은 부담을 해소해줄 ‘단비’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국항공우주(047810), LIG넥스원(079550), 현대로템(064350) 등 방산 빅4는 최근 한 달 새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박스권에 갇히거나 우하향하는 모양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9일 장중 25만6000원을 찍은 후 23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으며 한국항공우주는 5월 말에, LIG넥스원은 이달 1일에 각각 신고가 경신 후 약세 흐름이다.올 들어 87.15% 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방산주의 주가가 급등하며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 상승의 재료인 글로벌 분쟁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수주 모멘텀이 소진된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이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방산주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이에 따른 정세 불안, 나토(NATO)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 확대 기조 등을 감안할 때 국내 방산의 수주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방력 강화를 주장하는 것도 국내 방산 실적기업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1차 토론 이후 지지율 향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되는 것은 국내 방산에 우호적”이라며 “현 바이든 행정부 역시 앞으로 국방비 증가 가능성이 크긴 하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증가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미국 대선뿐만 아니라 실적 모멘텀 역시 하반기에 더 기대해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주요 방산기업의 수주 잔고가 여전히 쌓여가는 구간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역시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은 여전하고 구조적인 무기 수요 역시 증가 중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및 과도한 폴란드 의존도, 유럽 방산 보호주의 등으로 단기적 변동성을 고려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방산 업종의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다수의 수주 모멘텀과 계절성에 따라 실적이 집중되는 만큼 방산 업종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4.07.04 I 이정현 기자
밸류업 위한 稅혜택 보따리 공개…상속세 대수술 본격시작
  • 밸류업 위한 稅혜택 보따리 공개…상속세 대수술 본격시작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을 위해 법인세·배당소득세·상속세 등 3종 세제 혜택을 추진한다. 특히 최대주주가 주식을 상속·증여 시 20% 할증 과세하는 제도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속세 개편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배당증가액 5% 법인세액공제, 배당소득 저율분리과세 3일 정부가 발표한 ‘역동경제 로드맵 및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이 같은 내용의 밸류업 세제혜택안이 포함됐다. 밸류업은 국내 상장기업들의 가치를 제고해 저평가된 대한민국 증시를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년 기자회견에서 “금융위원회의 밸류업 발표에 대해 시장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금융위가 발표한 밸류업 인센티브에 세제지원이 빠져 시장 반응이 탐탁치 않았던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고강도 세제지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먼저 정부는 상장회사 주주환원 증가금액의 5% 만큼 법인세 세액공제(내야 할 세금을 직접적으로 차감)를 실시한다. 주주환원에는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이 모두 포함된다. 과거 대비 주주환원을 많이 한 기업의 세금을 깎아줘 혜택을 직접 체감토록 하겠다는 의도다. 정부는 앞서 법인들의 벤처 및 소부장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법인세 5% 세액공제’를 도입한 바 있다.다만 ‘증감금액’ 기준은 미정이다. 정부는 ‘직전 3년 대비 5% 초과분’을 증감금액 최소 가이드 라인으로 잡고 추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우리나라 경상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3~4%는 성장하고 있으니, 주주환원 노력을 했다면 4~5% 배당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밸류업 기업 투자자를 위한 세제혜택도 추진한다. 금융소득 2000만 원 이하 개인주주의 배당 증가금액에 대해서는 기존 14%가 아닌 9%의 소득세율을 적용한다. 또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해도 배당 증가금액에 대해서는 최고세율을 기존 45%(소득세 최고세율)가 아닌 25%로 낮춰 적용하는 등 저율 분리과세를 실시한다.예를 들어 개인투자자의 배당소득이 10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늘었다면, 현재는 168만 원(1200만 원 X 14%)의 소득세를 내지만, 세제혜택이 적용되면 158만 원으로 10만 원 감소한다. 증가분 200만 원에 대해서는 9% 세율이, 1000만 원에 대해서는 14% 세율이 각각 분리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대주주할증 폐지…가업상속공제 600억→1200억 확대정부는 밸류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상속세 개편 카드도 공개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법인세 및 배당소득세 인하보다 한발 더 나아가 상속세까지 언급한 것이다. 먼저 정부는 상속세 최대주주 할증평가를 폐지한다. 최대주주 할증평가란 최대주주 또는 최대출자자 및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이가 주식 등을 상속·증여할 때 과세표준에서 20%를 할증하는 제도다. 이른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이다. 이 때문에 현행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은 50%(과세표준 30억원 초과시)이나, 최대주주 등에게는 20% 할증이 붙어 60% 세율로 세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가업상속공제 대상·한도도 확대한다. 가업상속공제한도 역시 현행 최대 600억 원(피상속인 가업 계속 영위기간 30년 이상)에서 2배인 1200억 원까지 확대한다. 가업 영위기간 10~20년 미만은 600억 원, 20~30년은 800억 원으로 각각 두 배 늘어날 전망이다. 또 가업상속공제 대상은 현재 중소기업 또는 매출액 5000억 원 미만 중견기업에서 중견기업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전체적인 상속세제 개편 방안은 7월말 발표하는 세법개정에 담길 예정이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브리핑에서 “역동경제 구현을 위해 가업상속공제 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에 담았다”며 “7월 세법개정 때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예고한 금투세 폐지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비과세 한도 확대 추진도 이어간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밸류업 프로그램 실효성을 위해 최대주주 할증 폐지를 담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정부는 향후 여론을 보고 7월 세법개정안 때 상속세 개편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과세방식 전환, 세율 및 공제한도 조정 등 상속세 각론을 검토 후 세법개정 때 발표할 전망이다. 다만 22대 국회가 뚜렷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상속세 개정은 녹록지 않다. 지난달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상속세 개편 움직임에 대해 “부자감세로 빈 곳간을 서민들의 유리지갑을 채우겠다는 심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024.07.04 I 조용석 기자
  • [사설]먹구름 가득한 하반기 경제, 내수 살리기 최우선해야
  • 내수 부진이 갈수록 극심해지면서 하반기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재화소비가 15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하고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 활동 3대 지표가 모두 악화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수출이 호황임에도 제조업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기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의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가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1~5월 누적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에 3.1% 감소한 이후 15년 만에 최대폭 감소다. 소매판매는 지난 2년 중 20개월 동안 감소해 장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올 들어서도 지난 3월 이후 석 달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5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전산업 생산(-0.7%)과 소매판매(-0.2%), 설비투자(-4.1%)가 모두 감소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가 재현됐다. 기업인들의 체감 경기도 얼어붙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전분기보다 큰 폭(-10포인트)으로 하락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만 해도 GDP가 전기 대비 1.3%의 고성장을 실현하면서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올 상반기에 수출이 1년 전보다 9.1% 늘었고 반도체 수출은 AI(인공지능)반도체 특수 바람을 타고 52%나 늘어 호황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내수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고물가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고 있는 데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정부는 어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반기 경제의 최대 과제는 수출 호전과 반도체 호황이 내수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까지 낮아져 정책수단의 가용 범위가 넓어졌다. 강력한 내수 살리기 후속 대책들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2024.07.04 I 양승득 기자
  • [사설]최저임금 차등화 또 무산, 취약업종 고통 안 보이나
  • 지불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며 제발 사정을 헤아려 달라던 소상공인들의 호소는 또 없던 일로 돼 버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그제 제7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11표, 반대 15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이로써 1988년 시행된 최저임금법은 첫해를 제외하고 다음 해부터 시작된 단일 적용 체계가 36년째 그대로 이어지게 됐다.노동계의 반대 논리는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법적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 일부 근로자위원은 “차등 적용 논의 자체가 위법”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제 표결 과정에서는 근로자위원 일부가 위원장 의사봉을 뺏고 투표용지를 찟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 노동계의 강한 거부감과 불신을 보여주는 증거다. 하지만 현장의 실상은 다르다. 지난해 법정 최저임금(시급 9860원)을 받지 못하고 일한 근로자는 301만 명에 달했다. 전체 근로자의 13.7%에 해당한다.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창출이 2521만원에 불과한 숙박음식업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비율이 37.3%나 됐다. 업종 특성에 관계없이 단일 임금을 적용한 탓에 최저임금이 말뿐인 사업장이 수두룩해진 것이다.노동자는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고, 사업주는 형편이 안 돼 주지 못하는 현실이 계속되는 한 부작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혼자 일하는 ‘나홀로 사장’이 늘어나고 주휴 수당을 피하기 위해 ‘쪼개기 알바’를 만드는 사업장이 속출한 것은 일부 사례일 뿐이다. 올해 최저임금이 중위임금의 65.8%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사정이 악화되면 음식업, 택시운송업, 편의점 등 부가가치가 낮은 취약업종들의 일자리는 더 말라붙을 수 있다. 일자리 자체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숙박음식업의 부가가치가 제조업의 20%를 겨우 넘기는 등 업종별 격차가 극심한데도 모든 사업장에 같은 최저임금을 적용하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지난 7년간 명목상 52.4%나 오른 최저임금의 부작용을 모르지 않는다면 노동계도 명분에만 매달려서는 곤란하다. 눈앞의 과실보다 전체 일자리를 늘리고 지키는 게 훨씬 중요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2024.07.04 I 양승득 기자
'배드뉴스는 굿뉴스'…나스닥·S&P500 또 신기록, 테슬라 6.5%↑
  • '배드뉴스는 굿뉴스'…나스닥·S&P500 또 신기록, 테슬라 6.5%↑[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온데다 서비스업 역시 식고 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급락했고 주식시장에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배드뉴스(나쁜소식)가 굿뉴스(좋은소식)이 된 하루였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1% 오른 5537.0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8% 상승한 1만8188.3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33번째 신기록을 수립 중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에 앞서 조기 폐장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고용시장 식고·서비스업도 위축…9월금리인하 가능성 74.4%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데이터가 잇따라 나오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보다 커지고 있다.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명)도 밑돌았다. 다만 5월 증가 폭은 기존 15만2000명에서 15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4.9%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증가는 견고했지만 광범위하게 나타나진 않았다”며 “여가·접객업의 고용 반등이 없었더라면 6월 고용 증가는 더욱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해고에 따른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계속 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월 16∼22일 주간 185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6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9주 연속상승세를 보이면서,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6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고 월가 전망치(23만3000건)를 웃돌았다.서비스업 경기도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는데 전월(53.8)대비 5포인트가 뚝 떨어졌다. 지난 석달 중 두번이나 위축 국면(50 하회)에 빠져든 것이다.고용 및 경기 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치솟았던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1bp(1bp=0.01%포인트) 뚝 떨어진 4.354%에 거래를 마쳤다. 2년물 국채금리는 3.1bp 하락한 4.706%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폐장했다.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74.4%까지 상향됐다. 12월 금리가 50bp 이상 떨어질 확률도 69.1%를 가리키고 있다. 100bp 떨어질 확률은 1.7%로 책정됐다.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4.57%), 브로드컴(4.33%), 퀄컴(1.82%), 마이크론테크놀로지(3.18%) 등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점차 전기차 인도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테슬라는 이날도 6.6%나 급등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월가에서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증권사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종전의 275달러보다 9% 높은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세웠다.◇달러 약세…달러·엔 161.7엔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4% 내린 105.3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7% 오른 161.72엔을 기록하며 162엔에 근접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6.90)보다 1.1원 떨어진138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국제유가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7달러(1.29%) 오른 배럴당 8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8% 오른 배럴당 87.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1%, 독일DAX지수는 1.16%, 프랑스 CAC40지수도 1.24% 상승 마감했다.
2024.07.04 I 김상윤 기자
환율 1.1원 내린 1385.80원 마감…‘美경기 둔화에 달러 약세’
  • 환율 1.1원 내린 1385.80원 마감…‘美경기 둔화에 달러 약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6.90)보다 1.1원 떨어진138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원·달러 환율 추이 (그래픽=마켓포인트)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138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오후 3시30분 기준 1390.6원까지 치솟았다.다만 저녁 미국 고용과 서비스업 경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달러가치가 뚝 떨어졌고, 원화는 강세(원·달러 환율)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3% 내린 105.37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명)도 밑돌았다.다만 5월 증가 폭은 기존 15만2000명에서 15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4.9%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해고에 따른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계속 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월 16∼22일 주간 185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6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9주 연속상승세를 보이면면서,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지난주(6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고 월가 전망치(23만3000건)를 웃돌았다.서비스업 경기도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는데 전월(53.8)대비 5포인트가 뚝 떨어졌다. 지난 석달 중 두번이나 위축 국면(50 하회)에 빠져든 것이다.
2024.07.04 I 김상윤 기자
美경제 둔화 소식에…S&P500·나스닥지수 또 사상최고치
  • [속보]美경제 둔화 소식에…S&P500·나스닥지수 또 사상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온데다 서비스업 역시 식고 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급락했고 주식시장에 투자심리는 개선됐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떨어진 3만9308.00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1% 오른 5537.0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8% 상승한 1만8188.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에 앞서 조기 폐장했다.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데이터가 잇따라 나오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보다 커지고 있다.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명)도 밑돌았다.다만 5월 증가 폭은 기존 15만2000명에서 15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4.9%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증가는 견고했지만 광범위하게 나타나진 않았다”며 “여가·접객업의 고용 반등이 없었더라면 6월 고용 증가는 더욱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해고에 따른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계속 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월 16∼22일 주간 185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6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9주 연속상승세를 보이면면서,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6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고 월가 전망치(23만3000건)를 웃돌았다.서비스업 경기도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는데 전월(53.8)대비 5포인트가 뚝 떨어졌다. 지난 석달 중 두번이나 위축 국면(50 하회)에 빠져든 것이다.고용 및 경기 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치솟았던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오후 1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5bp(1bp=0.01%포인트) 뚝 떨어진 4.35%에서 거래되고 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2bp 하락한 4.695%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폐장한다.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74.4%까지 상향됐다. 12월 금리가 50bp 이상 떨어질 확률도 69.1%를 가리키고 있다. 100bp 떨어질 확률은 1.7%로 책정됐다.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4.57%), 브로드컴(4.33%), 퀄컴(1.82%), 마이크론테크놀로지(3.18%) 등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점차 전기차 인도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테슬라는 이날도 6.6%나 급등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2024.07.04 I 김상윤 기자
美 6월 민간고용 15만명 증가…4개월 만에 최소치
  • 美 6월 민간고용 15만명 증가…4개월 만에 최소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가 나왔다.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명)도 밑돌았다.다만 5월 증가 폭은 기존 15만2000명에서 15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4.9%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증가는 견고했지만 광범위하게 나타나진 않았다”며 “여가·접객업의 고용 반등이 없었더라면 6월 고용 증가는 더욱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ADP보고서는 데이터가 적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한 신뢰를 받지는 않고 있다. 정부 보고서와도 종종 큰 차이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략적인 고용 추이를 미리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미 노동부의 공식 6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0만명 늘어 5월(27만2000명) 대비 증가 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업률은 4.0%로 전월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07.04 I 김상윤 기자
“여장한 채 83발 난사” 美총기난사범, 법정서 휠체어 타고 등장
  • “여장한 채 83발 난사” 美총기난사범, 법정서 휠체어 타고 등장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22년 7월 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파크에서는 독립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가 한창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가족 단위의 시민들은 축제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불과 14분 만에 축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누군가 옥상에서 소총으로 무장하고 난사하기 시작한 것이다.로버트 크리모 3세가 여장을 한 모습. 크리모 3세는 검은색 단발 가발을 쓰고 짙게 화장을 한 모습으로 총격 직후 현장을 빠져나갔다. (사진=CNN 보도 캡처)최초 발사 당시 시민들은 퍼레이스 폭죽 소리로 오인하고 도망치지 못했다. 그러나 곧 총에 맞은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하자 축제를 즐기던 인파가 혼비백산하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피해자인 캐서린 골드스타인(당시 64세·여)은 딸인 캐시와 함께 축제에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딸인 캐시가 옥상에서 총을 든 남자를 목격하고 “엄마, 우리 뛰어야 해”라고 말하고 도망쳤지만, 가슴에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캐서린은 딸에게 숨지기 직전 “사랑해”라고 말했다고 한다.2살 아들을 두고 숨진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케빈 메카시(당시 37세·남)와 그의 아내 이리나(당시 35세)는 사건 당시 모두 총을 맞고 숨졌다. 아버지인 케빈은 총을 맞고 곧바로 자신의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를 감싸 안았다. 아이는 피를 흘리는 아버지 밑에서 숨어 있다가 다른 시민들로부터 구조됐다. 이 사건으로 35세~88세의 시민 7명이 숨졌고 46명이 다쳤다.범인은 로버트 E 크리모 3세(당시 21세)로,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최소 몇 주 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총기난사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모는 퍼레이드 진행 경로가 내려다보이는 옥상에 올라가 고화력 소총으로 군중에 총기를 난사했고,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여장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크리모는 지붕에서 내려와 군중에 섞여 유유히 도망쳤지만, 8시간 만에 붙잡혔다.래퍼로도 활동한 크리모는 과거에도 타인을 위협하는 행동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2019년에는 크리모가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가족에 “죽이겠다”며 위협하는 등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그는 범행 8개월 전에도 유튜브에 총기난사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내가 해야만 한다. 운명이다. 모든 것이 나를 이쪽으로 이끌었다. 나를 멈출 수는 없다. 심지어 나조차도”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담겼다.현재 크리모는 1급 살인 혐의 등 117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크리모는 법정에서 변호인 선임을 거부하고 재판을 받다가 돌연 국선변호인을 요청하는 등 돌발 행동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재판에서 “붐비는 법정에서 걸을 수 없을까 불안하다”며 휠체어를 요청해 타고 나타나기도 했다.지난달 26일 법정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로버트 E 크리모 3세. (사진=AP Photo/Nam Y. Huh, Pool)크리모는 재판에서 자신의 입장을 수시로 바꾸며 피해자 유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미국은 재판 중 ‘유죄협상제도’를 통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기소 내용을 축소하는 등 사법거래를 할 수 있는데, 크리모는 검찰과 모든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기로 약속을 해놓고 지난달 26일 재판에서 유죄협상제도를 진행할 것인지 묻자 “아니요”라고 답했다.이에 크리모의 형 선고를 보기 위해 법정에 출석한 유가족들은 “그는 많은 게임을 해 왔다”며 “크리모는 사악하고 교활하다. 이미 유죄협상제도를 거부할 것을 결정해두고 우리를 법정까지 데려온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결국 크리모의 재판은 단축되지 않고 오는 2025년 2월 25일에 열릴 예정이다.
2024.07.04 I 김혜선 기자
양의지-양석환, 나란히 만루포에 11타점 합작...두산, 롯데에 역전승
  • 양의지-양석환, 나란히 만루포에 11타점 합작...두산, 롯데에 역전승
  • 두산베어스 양의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가 만루포 2방을 앞세워 롯데자이언츠의 6연승 도전을 저지했다.두산은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11타점을 합작한 양의지-양석환의 맹타에 힘입어 13-8로 눌렀다.두산은 초반 0-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승리로 일궈냈다. 4위 두산은 4연패를 당한 3위 삼성라이온즈를 승차 없이 추격했다. 반면 롯데는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순위도 8위로 내려앉았다.두산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난조로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알칸타라는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 2회에 6점을 내준 두산은 1-6까지 끌려갔다.하지만 두산은 홈런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양의지의 투런 홈런에 이어 5회말 양석환의 만루 홈런으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7 동점이던 7회말 양석환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뽑아 9-7로 달아난 두산은 9-8로 쫓긴 8회말 양의지의 만루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양의지는 이날 투런포와 만루포 등 홈런 두 방으로 6타점(3타수 2안타)을 책임졌다. 시즌 홈런 개수를 11개로 늘리면서 역대 14번째이자, 포수로는 역대 4번째로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양석환도 이날 만루홈런 등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잠실구장에서 하루에 만루홈런 2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불펜 싸움에서도 두산이 앞섰다. 두산은 선발 알칸타라의 조기 강판 이후 구원투수 7명이 나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4이닝 6실점에 그친데 이어 구원투수 6명도 4이닝 동안 7점을 내줬다.창원에서는 NC다이노스가 SSG랜더스를 4-1로 눌렀다. 6위 NC와 5위 SSG의 격차는 다시 1경기로 줄었다. NC 선발 대니얼 카스타노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영규, 김재열, 이용찬 등 구원투수들도 남은 3이닝을 무실점을 지켰다.옆구리 부상에서 회복돼 52일 만에 1군 경기에 등판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6⅔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선두 KIA타이거즈는 대구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를 6-4로 이겼다.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둔 KIA는 이날 패한 2위 LG트윈스, 3위 삼성과 격차를 각각 3.5경기, 4경기로 더울 벌리고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전반기에 이미 20-20클럽에 가입한 KIA 1번타자 김도영은 1회초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시즌 홈런 개수를 23개로 늘렸다.
2024.07.03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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