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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 밟았다"…'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다음달 25일 첫 재판
  • "가속페달 밟았다"…'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다음달 25일 첫 재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운전자가 다음 달 첫 재판을 받는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차모(68) 씨의 첫 공판기일을 내달 25일 오전 10시 40분으로 지정했다.(사진=연합뉴스)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상해를 입는 등 인명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차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차씨는 지난달 1일 오후 9시 26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와 일방통행 도로를 200여m 역주행한 뒤 횡단보도와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하고 5명(차 씨 부부 포함)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차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제동페달)가 딱딱하게 굳어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브레이크등(제동등)도 켜지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검찰이 자동차 포렌식을 실시한 결과 차씨의 차량전자장치(AVN)에 저장된 위치 정보·속도가 사고기록장치(EDR), 블랙박스 영상의 속도 분석과 일치하는 등 차씨가 가속페달을 밟았음을 확인했다.또 차량의 전자장치 저장 정보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차씨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지나 역주행이 시작될 무렵부터 속도가 급증했다고 판단했다. 차씨는 호텔 지하주차장 안에서부터 급발진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었다.뿐만 아니라 차씨가 페달을 밟고 있는 상태에서 강한 외력이 작용해 발생한 우측 신발 바닥의 패턴 흔적이 브레이크(제동페달)가 아니라 가속페달과 일치한다는 점도 확인했다.검찰은 해당 사건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냈음에도 법정형은 금고 5년(경합범 가중할 시 7년6월)에 불과하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다중 인명 피해 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이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죄에 상응한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재판절차 진술권 보장 등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8.27 I 김민정 기자
‘5관왕 싹쓸이’ 한국 양궁, 포상금도 역대급…김우진·임시현 각 8억원
  • ‘5관왕 싹쓸이’ 한국 양궁, 포상금도 역대급…김우진·임시현 각 8억원
  • 임시현과 김우진(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 5개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한 양궁 대표팀이 역대급 포상금을 받는다.대한양궁협회는 27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국가대표 선수단, 역대 메달리스트, 선수단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열었다.환영 만찬에서 선수단에 대한 포상금이 지급됐다.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각각 8억원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남수현은 5억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건 이우석은 4억 5000만원, 각각 단체전 금메달에 일조한 전훈영과 김제덕은 3억 3000만원씩을 받았다. 또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될 예정이다.대한양궁협회는 지난 도쿄대회 포상금을 기준으로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 5000만원, 단체전의 경우 금메달에 2억원을 포상금을 책정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격려금을 더했다고 밝혔다.정의선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양궁인들의 혁신적인 도전, 선대 협회장님들의 애정과 지원, 훈련의 과학화를 위한 오랜 연구와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한국 양궁은 금메달 개수뿐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에서도 공정한 시스템, 남을 배려하는 품위 있는 모습으로 많은 분에게 행복을 주고 찬사를 받았다”며 “이런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양궁선수들과 대화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8.27 I 주미희 기자
'뉴라이트·밀정이냐' 野 공세에 대통령실 "국민 갈라치기 사라져야"
  • '뉴라이트·밀정이냐' 野 공세에 대통령실 "국민 갈라치기 사라져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야당이 27일 국회운영위원회에서 친일·뉴라이트 의혹을 제기하며 대통령실에 공세를 퍼부었다. 여당은 야당이 ‘괴담’을 주장한다며 대통령실을 엄호했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태효 “尹, 뉴라이트 의미도 몰라”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운영위 현안질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 독립기념관장 등에 뉴라이트 인사를 중용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뉴라이트냐”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물었다. 김 차장은 “대통령은 뉴라이트의 의미를 정확히 모를 정도로 이 문제와 무관하다”고 했다. 그는 비슷한 취지로 질의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에게도 “인사권자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이 뉴라이트를 생각하고 인사를 하신 적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이날 야당 의원들은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말한 김 차장에게 집중적으로 친일·뉴라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김 차장에게 “친일파 밀정이냐”고까지 물었다. 김 차장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이행하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일을 해왔고 그래서 일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아닌 일본의 마음을 다스려서 우리가 더 잘 해내고 자신감에 찬 한·일 관계를 리드(주도)해 가자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김 차장은 자신은 뉴라이트가 아니라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뉴라이트 정의에 대해 “혁신적인 깨끗한 우파”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뉴라이트 지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김 차장이 대통령실 내 뉴라이트 핵심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야당은 정부의 독도 방어 훈련 비공개와 독도 조형물 철거를 두고서도 윤석열 정부가 ‘독도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훈련 규모를 축소시키고 이전 정부하고 다르게 굉장히 일본 눈치를 보면서 하는 것 같은데 이런 내용도 김태효 차장이 대통령에게 비공개훈련으로 진행하자고 해서 하는 것은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김 차장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훈련 규모는 전혀 축소되지 않고 내실 있게 진행됐다”고 했다.◇계엄 준비설 두고도 여야 공방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정부를 상대로 괴담을 제기한다며 대통령실을 엄호하고 대통령실에 해명 기회를 줬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프레임 씌우기는 정말 대단하다”며 “어떤 게 딱 생기면 프레임을 씌워서 정부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프레임 씌우기에 대해 정부가 더 자신 있게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정 의원 질의에 신원식 안보실장도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이런 잘못된 풍토는 이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화답했다.대통령실·여당과 야당은 ‘계엄령 준비설’을 두고서도 공방을 벌였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암약’, ‘국가 총력전’ 발언을 들며 계엄 준비설을 언급했다. 이에 신 실장은 “민주당에서 나온 이야기이고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에 대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말에 야당은 또 계엄 의혹을 펼치고 있다”며 “이 또한 야당이 국민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는 하나의 선동”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한편 대통령실은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금투세 폐지는 부자 감세 이슈라기보다는 1400만 명 정도 되는 일반 국민투자자를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투세를 도입하게 되면 아무래도 대규모로 투자하시는 분들이 이탈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4.08.27 I 박종화 기자
출구없는 ‘의대정원’ 건드린 한동훈…尹·韓 3차 갈등 불거지나
  • 출구없는 ‘의대정원’ 건드린 한동훈…尹·韓 3차 갈등 불거지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의대증원 정원을 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한 대표가 의정갈등 사태 해결책으로 ‘2026년 의대증원 유예’를 제안했으나 대통령실이 즉각 반대하면서 다시 파열음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27일 한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의대증원을 유예하자는 제안을 용산에서 거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에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 상황에 대한 걱정과 우려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그런 여러가지 의견을 정부와 나눈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2026년 의대증원 유예’를 요청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반면 대통령실은 한 대표 요청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이미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의사수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우선 (정원을) 늘려야 의료개혁의 기본토대가 된다. 반드시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근거없이 (증원규모가) 낮아야 한다 또는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건 인력수급 문제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못박았다. 대통령실과 한 대표의 의견 대립은 벌써 3번째다. 지난달 23일 한 대표 당선 이후 양측은 정책위의장 유임 문제 및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을 두고 두 번이나 대립했다. 특히 김 전 지사의 복권에 한 대표가 “공감하기 어렵다는 분이 많다”고 반대하자, 대통령실은 “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의대 증원 문제에서 출구가 없기에 앞선 두 차례 갈등보다 더 골이 깊어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증원 2000명을 갑자기 발표한 것이 아니다”며 “로드맵에 따라서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직접 발언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한 대표의 제안과 관련해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로서는 좀 어렵다는 결정을 했다”고 재차 거부의사를 전했다. 정부는 내년 의대 증원 규모를 당초 2000명에서 1509명으로 축소할 때도, 대학이 증원분 50~100%에서 자율 모집하는 형태를 빌리는 등 타협의 여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한 대표를 밀어주겠다면 의대증원 유예 요청을 고민하는 모양새라도 취할 수 있었겠지만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김경수 복권 마찰 때부터 한 대표가 제안을 하고 대통령실이 거부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한 대표의 입지가 계속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도 친한(친한동훈)계 및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대통령도 의정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유예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친한(친한동훈)계 한 의원은 “현재 1만2000명 전공의들이 사표를 내면서 응급실 대란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고 국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며 “자칫 추석 의료대란까지 발생하면 정부여당에 대한 추석 민심은 심각하게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국민의 불안을 우려해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나쁘게 보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재섭 의원 역시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의정갈등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실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본다. 한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면 대통령실에서 새로운 대안을 내놔야 한다”며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안을 받아들이기 싫다면 당정이 조율해서 의정갈등 해결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27 I 조용석 기자
구하라법, 마침내 법사위 통과…전세사기특별법·택시법도 처리
  • 구하라법, 마침내 법사위 통과…전세사기특별법·택시법도 처리
  • 가수 고(故) 구하라 씨.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양육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하는 소위 ‘구하라법’과 전세사기특별법 등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여야가 합의해 만장일치로 처리한 만큼 28일 예정된 본회의 통과도 확실시된다.국회 법사위는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부양의무를 위반한 직계존속의 상속권을 상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구하라법(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가수였던 고(故) 구하라 씨의 이름에서 따온 구하라법은 양육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여야 합의로 통과된 개정안은 피상속인의 직계존속으로서 상속인이 피상속인에 대해 △부양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하거나 △중대한 범죄 행위를 했거나 △그 밖의 심히 부당한 대우를 한 경우를 상속권 상실이 가능한 조건으로 적시했다. 실제 상속권 상실을 위해선 △피상속인의 유언이나 △공동상속인의 청구에 따라 가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이번 개정안은 2026년 1월부터 시행된다. 국회는 헌법재판소가 직계존·비속 유류분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2024년 4월 25일 이후 상속이 개시된 경우에도 소급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헌재 결정일과 법 시행 사이에 상속이 개시된 경우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엔, 공동상속인들이 법 시행 이후 6개월 내인 2026년 6월 말까지 상속권 상실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했다.구하라법은 21대 국회에서부터 국회에 제출돼 논의가 돼 왔지만 ‘상속권 상실’ 결정 방식을 두고 여야 간 이견 등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헌법재판소가 지난 4월 고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직계 존·비속과 형제·자매에게 유류분을 지급하도록 하는 유류분 조항에 대해 위헌·헌법불합치를 결정했다. 특히 헌재는 직계 존·비속에 대한 유류분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사실상 구하라법 필요성을 인정했다. 헌재 결정 이후 여야는 협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갔고 마침내 법안을 통과시켰다.21대 국회 때부터 법안을 강력 추진했던 서영교 의원은 “국회 발의 후 약 5년 만인 이제야 통과가 됐다. 그 사이에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분들의 재산을 양육하지 않은 부모들이 가져간 경우가 발생했다”며 “그 유족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울먹였다. 정점식 의원도 “21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실감을 안겨드려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법안이 빠른 시일 내에 법사위를 통과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서강대교에 설치된 교통표지판 너머로 보이는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연합뉴스)법사위는 아울러 이날 전세사기특별법(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특별법)과 택시완전월급제 유예법(택시산업 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세사기특별법은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해당 주택을 피해자에게 공공임대로 최대 20년간 제공해 피해자의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법안이다. 택시월급제 유예법은 법인택시기사에 대한 소정근로시간 40시간 이상 보장을 통해 최저 임금 이상을 지급하는 택시월급제의 전국 확대를 2년 간 유예하도록 하고 있다.이밖에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안,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산업집적활성화법 개정안,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정안 등도 여야 합의로 법사위를 통과했다. 이날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들은 28일 본회의에서도 무난하게 통과할 전망이다.한편, 여야는 진료지원(PA) 간호사 등의 업무 범위를 규정한 간호법 개정안 처리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27일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여야는 28일 법사위 통과를 거쳐 본회의에서 간호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2024.08.27 I 한광범 기자
“내 자식 살해해서 좋냐” 유족 오열…태권도 관장, ‘5세 사망’ 고의성 부인
  • “내 자식 살해해서 좋냐” 유족 오열…태권도 관장, ‘5세 사망’ 고의성 부인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자신이 운영하던 태권도장에서 5살 아동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관장이 첫 재판에서 고의성을 부인했다. 유족들은 재판 도중 피의자에 “내 자식 살해하니까 좋냐”며 울분을 터뜨렸다.27일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오창섭 부장판사)는 관원이었던 5세 아이 B군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사진=KBS 캡처, 뉴스1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 아동이 같은 또래에 비해 체격이 왜소해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후 습관적으로 학대했고, 피해 아동 생명에 위험이 발생하더라도 상관없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고 주장했다.이어 “다른 사범과 함께 블록을 가지고 있던 피해 아동을 발견해 ‘운동할 거냐’고 묻고 아동이 싫다고 하자 복부를 수회 때리고 피해 아동을 매트에 거꾸로 집어넣어 살해했다”고 말했다.반면 A씨는 “평소 아끼던 아이에게 장난으로 한 행위였다”며 검찰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A씨 측은 재판부에 검찰이 주장하는 미필적 고의 부분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으며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이날 재판 중 B군의 유족들은 검사가 공소사실을 설명하자 방청석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며 A씨에 “때려서 좋냐”, “내 자식 살해해서 좋냐” 등 소리를 지르고 쓰러져 재판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유족이 진정된 뒤 이어진 재판에서 재판부는 태권도장 CCTV 등 증거목록을 검토했으며, 추후 재판에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10월 8일 열릴 예정이다.사진=의정부지검 제공앞서 A씨는 지난 7월 12일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B군을 매트(높이 124cm, 구멍 지름 약 18∼23cm)에 거꾸로 넣고 27분 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A씨가 살해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보고 아동학대 치사 대신 사형·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아동학대 살해죄를 적용했다.당시 B군이 “꺼내달라”고 외쳤고 현장에 있던 다른 도장 사범도 B군을 꺼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A씨가 이를 거절했다는 것과, 관장실 내 설치된 실시간 CCTV 화면을 통해 B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장시간 매트 안에 방치한 사실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더불어 검찰은 A씨가 B군을 매트 안에 방치하기에 앞서 B군의 신체를 수 차례 때리며 학대 행위를 하고, B군이 혼수상태로 발견된 이후에도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한 것이 아닌 CCTV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 및 책임을 회피했다고 봤다.앞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장난으로 그랬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CCTV 삭제 행위에 대해서는 “무서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바 있다.
2024.08.27 I 권혜미 기자
전종서 "학폭 논란 사실무근, 휘말려 유감…사실이면 당당히 나올 수 없어"
  • 전종서 "학폭 논란 사실무근, 휘말려 유감…사실이면 당당히 나올 수 없어"
  • 배우 전종서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에서 학폭 논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종서가 자신에게 불거졌던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입을 열었다. 전종서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전종서를 비롯해 배우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도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종서는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지난 4월 학폭 논란에 휘말렸던 사실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종서는 “질문 주신 내용에 관해선 회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시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실이라면 대중과 기자님들 앞에서 작품을 내세워 당당하게 이 자리에 나올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에 휘말리게 돼 유감이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정말 좋은 활동을 통해 다시 회복시킬 수 있게 하겠다”라며 “이 부분은 잘 정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전종서는 지난 4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폭 가해 주장 글이 게재돼 확산되며 학폭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글 작성자는 전종서의 학창시절과 관련해 “아이들 체육복과 교복을 훔치거나 빼앗고 안 주면 욕을 했다”며 “나도 한때 체육복을 안 줬다가 욕을 들었고 화장실까지 쫓아와 문을 발로 차기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다만 이에 대해 전종서의 소속사 앤드마크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전종서와 관련된 허위 사실 및 루머를 인지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 관계를 면밀히 체크했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전종서가 출연한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2024.08.27 I 김보영 기자
동탄 물놀이 8살 사망 목격 주민 “모두가 최선 다해…위로해 달라”
  • 동탄 물놀이 8살 사망 목격 주민 “모두가 최선 다해…위로해 달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기 화성 동탄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물놀이 시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8살 여자아이가 결국 숨진 가운데 이를 목격했다는 주민이 “모두 아이를 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동탄 한 아파트 내 마련된 물놀이장 모습. (사진=MBC 화면 캡처)주민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말 동안 뉴스에서 나온 화성 간이 수영장에서 아이가 구조됐다는 뉴스 본 사람 있으려나? 너무 자극적인 댓글과 억측이 많다”며 “내 시선에서 본 대로 글을 남기겠다”며 운을 뗐다.A씨는 “코로나 이후로 아파트에서 처음으로 큰 행사를 열어 아파트 직원분들, 부모들, 아이들 모두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학원만 다니던 아이들에게 이만한 휴가는 없었다”며 “일요일, (물놀이의) 마지막 타임에 뉴스에 나오는 일이 일어났다. 우리 아이들은 남편이 지켜보고, 난 푸드트럭 음식을 찾으러 가는 길에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고 밝혔다.이어 “옆을 보니 (사고를 당한) 아이가 축 늘어져 바닥에 누워 있었다. 아이에게 (주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CPR)과 인공호흡을 번갈아 하고 있었다. 아파트 직원분도 심장충격기를 챙겨 헐레벌떡 달려왔다”고 당시를 설명했다.또 “아이 옆에 엄마로 보이는 분은 무릎을 꿇고 안절부절 못했다. 심폐소생술 하시던 주민분이 아이랑 혼자 나온 아버지라서, 또 다른 주민이 이어받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며 “‘곧 깨어날거야’라는 기대로 지켜봤는데 아이는 깨어나지 않았고 아이 엄마는 한 번씩 비명을 질렀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이 사고로 물놀이는 바로 중단됐다 한다. A씨는 “너무 속상하게도 뉴스나 댓글에 누구를 탓하는 글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더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아이의 사고가 너무 황당하고 비통하다”는 심경을 비춘 A씨는 “아이 부모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글들이 아파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아이) 부모의 안정을 위해 잠시나마 기도해 달라”고 글을 끝맺었다.앞서 25일 오후 1시 46분쯤 해당 아파트 단지 내 물놀이 시설에서 놀던 8살 여아아이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119 구조대 출동 당시 심정지 상태였기에 심폐소생물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숨졌다. 아이는 보호자의 동행하에 물놀이 시설에 왔으나 물놀이 도중 사고를 당했다. 물놀이장 수심은 40∼50㎝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 주관하에 외부 업체가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고 관리 업체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2024.08.27 I 강소영 기자
민주당, 딥페이크 처벌 강화 추진…당 차원 종합대책 마련
  • 민주당, 딥페이크 처벌 강화 추진…당 차원 종합대책 마련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딥페이크(Deepfake)를 활용한 성범죄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지시로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딥페이크 성범죄자들을 철저히 수사해 처벌할 수 있도록 미흡한 현행법을 개정할 것”이라도 밝혔다.그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심각한 수준이다. 초중고생, 교사, 군인 등까지 피해규모가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들의 자발적으로 피해학교 명단을 만드는 지경으로 초중고, 대학교까지 200여곳이 넘는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확인될지 두렵다”고 우려했다.김 부대표는 “수사당국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김건희 여사를 지키려는 노력 10분 1만이라도 국민을 위해 썼다면 이 지경이 안 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0대 청소년들이 공포에 떨고 있으며 스스로 삭제하고 있다”며 “국가의 부존재만 크게 느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반년 넘게 장관 공백 상태인 여성가족부와 관련해서도 “장관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런 사건에 대해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여가부는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당차원의 종합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딥페이크 관련해서 당대표 지시도 있는 것 같다”며 “당차원의 종합적 대책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최근 한 대학에서 여학생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된 데 이어 비슷한 종류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잇따라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생 등 미성년자는 물론 교사,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27 I 한광범 기자
김희영, 위자료 20억 입금하자…노소영 “돈만 주면 다냐”
  • 김희영, 위자료 20억 입금하자…노소영 “돈만 주면 다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가 26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을 입금한 가운데 노 관장이 “아무런 협의 없이 통보 입금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왼쪽)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김 이사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라움의 박종우 변호사는 이날 “김 이사는 오늘 판결 원리금을 직접 노 관장 계좌로 이체하고 곧바로 대리인을 통해 노 관장 측에 그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2일 서울가정법원은 노 관장이 김 이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김 이사와 최 회장이 공동으로 노 관장에게 2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김 이사와 최 회장의 부정행위, 혼외자 출산, 최 회장의 일방적인 가출과 별거의 지속 등이 노 관장과 최 회장 사이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혼인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 것으로 인정돼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봤다. 이에 김 이사 측은 노 관장과 자녀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항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후 김 이사가 판결 나흘 만에 20억 원을 입금한 것.노 관장 측은 ”(김 이사 측이) 아무런 사전 협의 또는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노 관장 계좌에 판결금으로 보이는 금원을 입금했다. 그 돈의 성격이 채무변제금인지 가지급금인지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일방적인 송금 행위는 노 관장에게 ‘돈만 주면 그만 아니냐’는 상간녀 측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관장의 개인정보인 계좌번호 정보를 어떤 경위로 알게 됐는지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자 김 이사 측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송금액은 항소를 전제로 한 가지급금이 아니라, 판결에 따르겠다는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확정적인 채무 변제금“이라고 맞받아쳤다.그러면서 노 관장 개인 계좌번호를 알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노 관장이 소송에서 낸 증거에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매월 생활비를 보내던 계좌번호가 포함됐다. 김 이사는 이를 통해 노 관장의 계좌번호를 알게 된 것으로, 판결금 이행에는 관련 법령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이로써 1심 판결 금액이 입금되면서 최 회장의 지급 의무는 사라지게 됐다. 만약 이번 이혼소송에서 20억 원보다 높은 금액의 위자료를 확정받으면 최 회장은 해당 액수에서 20억 원을 뺀 금액을 홀로 지급하게 된다.앞서 지난 5월 최 회장 부부의 2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위자료 20억 원과 함께 최 회장에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 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현재 최 회장의 재산분할과 관련된 이혼 소송은 대법원 상고심 심리 중이다.
2024.08.27 I 강소영 기자
다우 역대 최고치…‘실적 경계’ 엔비디아 2%↓
  • 다우 역대 최고치…‘실적 경계’ 엔비디아 2%↓[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는 지난주 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혼조 마감했다. 반면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2%대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1% 급락했다.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이 GDP 대비 3%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대해서도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수 있어 주목된다. 애플은 내달 9일 아이폰 16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4포인트(0.16%) 오른 4만1240.52에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7포인트(0.32%) 내린 5616.8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2.03포인트(0.85%) 밀린 1만7725.77에 마쳐.-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등 전반적으로 조정 장세 이어져.사진=REUTERS◇엔비디아 2%대 하락 마감-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경계감이 매도 심리를 자극하며 2.25% 하락 마감.-이달 초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칩(GPU) ‘블랙웰’이 내년 1분기로 출시가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실적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의구심이 시장을 지배-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분석가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해 기술 업종에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다고 본다”며 “시장은 꽤 건강한 상태지만 기술 업종의 상승세가 둔화하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브로드컴(-4.05%)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3.83%), AMD(-3.22%) 등 다른 반도체 종목도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1% 급락.◇유가, 중동 긴장감 고조에 3%대 급등-뉴욕 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강한 상방 압력.-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59달러(3.46%) 급등한 배럴당 77.42달러에 거래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41달러(3.05%) 튀어 오른 배럴당 81.43달러에 마감.◇트럼프 “나토 방위비 지출 GDP 3% 지출해야”-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여야 한다고 주장.-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국가방위군협회(NGAUS) 총회에서 연설에서 현재 나토의 목표치인 GDP 대비 2%인 것에 대해 “세기의 도둑질”이라 주장.-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에 대한 방위비 지출을 크게 늘릴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함에 따라 향후 한국에 대해서도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 제기.◇애플, CFO 교체…9월9일 아이폰16 공개-애플은 9월9일(한국시각 9월10일)께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 및 애플워치 신형 모델을 발표하는 언론 행사를 열 예정-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6 라인업, 애플워치10, 에어팟4를 공개.-아이폰 새 운영체제인 iOS18, 맥 OS 세쿼이아(macOS Sequoia), 기타 애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공식 출시일도 발표.-아울러 내년 1월1일부로 루카 마에스트리 수석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를 교체한다고 밝혀.-2013년 애플에 재무 부사장 겸 기업 관리자로 입사, 이전에는 제록스와 노키아 시맨스 네트워크에서 근무◇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현안 질의…김건희 명품백 등 공방-국회 운영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실을 상대로 현안질의-야당은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을 상대로 검찰 수사팀의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무혐의 결론 및 수사심의위 소집,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전망.-여당은 수사심의위 회부 절차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각종 의혹을 반박하며 야당발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측.◇한동훈, 한국거래소 방문…금투세 폐지 압박할 듯-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한국거래소 방문.-현장 목소리 듣고 금투세 폐지 관련 야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여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퇴원하는 대로 실무협의를 다시 진행할 예정으로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美,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 환경영향 재평가 계획-미국 육군공병대가 현대차(005380)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한다고 AP 통신이 보도.-육군공병대는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관이 2022년 현대차 전기차 공장에 환경 허가를 내어주면서, 주요 식수원인 지하수를 하루 최대 660만갤런(2500만ℓ)을 사용하길 원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미 육군공병대는 연방정부 기관으로, 미국 내 주요 인프라 설립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다만 미 육군공병단은 당장 공장 건설 중단이나 지연을 언급하지는 않아.
2024.08.27 I 이정현 기자
안산서 동급생 흉기로 찌른 뒤 숨진 10대…‘공소권 없음’ 사건 종결
  • 안산서 동급생 흉기로 찌른 뒤 숨진 10대…‘공소권 없음’ 사건 종결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달 안산의 한 학원 화장실에서 동급생을 흉기로 찌른 10대가 숨진 가운데 경찰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싸진=연합뉴스)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던 A군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라고 지난 26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1일 오후 3시 40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학원 화장실에서 B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B양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까지 치료를 받는 상황이다.당시 A군은 범행 후 학원 건물 밖으로 나온 뒤 인근 아파트에서 뛰어내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로 치료받던 중인 지난달 4일 숨졌다. 조사 결과 A군과 B양은 한동네에 거주하며 같은 학교에 다녔지만 친분이 없는 사이였다. B양도 경찰에 “A군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주변인들도 비슷한 내용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 사망 이후 범행 동기를 찾기 위해 수사를 진행해왔지만 프로파일링 조사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에서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아 사건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범행 동기로 예측할 만한 단서가 아예 나타나지 않았다”며 “조만간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8.27 I 이재은 기자
오늘 SK이노·E&S 합병 임시주총…주매청 규모 관건
  • 오늘 SK이노·E&S 합병 임시주총…주매청 규모 관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난다. 이번 안건은 주주 3분의 1이 찬성하면 통과되는 사항이라 임시주총에서 승인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앞서 반대표를 던진 만큼 주식매수청구권까지 행사할지 여부가 관건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전 10시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SK E&S와 합병 안건을 결의한다. 이번 합병 안건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통과된다. 그룹 지주사인 SK㈜ 등 특별관계자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25%에 달한다. 특별관계자만 이번 합병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합병은 승인되는 것이다. 변수는 지분 6.28%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2일 제10차 위원회를 열고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 비율을 1 대 1.1917417로 산정했는데, 국민연금은 여전히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고 본 것이다. 만약 국민연금이 전량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SK이노베이션 측이 매수해야 하는 금액은 6817억원에 달한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한도로 정한 8000억원 대부분에 해당한다. 만약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설 경우 SK 측은 계약을 해지하거나 합병 조건을 바꿔야 한다. 주주총회 당일부터 내달 19일까지 합병 반대의사를 밝힌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한 바 있다. 2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고 주주들의 반대가 없을 경우 오는 11월 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4.08.27 I 김성진 기자
관리사무소 직원 2명 잇따라 숨져…유서에 담긴 직장 내 괴롭힘
  • 관리사무소 직원 2명 잇따라 숨져…유서에 담긴 직장 내 괴롭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전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도 잇따라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26일 대전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1시 50분께 서구 둔산동 한 아파트 기계실에서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인 6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한국일보에 따르면 A씨 유서에는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목을 졸랐다‘ ’직장 내 괴롭힘 당하는 사람이 없길 바라며 엄중 처벌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문장 등 직장 내 괴롭힘과 협박 등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경찰은 A씨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직장 동료 60대 B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일 B씨가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B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한편 A씨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의 사망 책임이 관리사무소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A씨가 숨지기 전 근무조 변경 등 대안 마련을 계속 요구했지만 관리사무소 측이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4.08.26 I 채나연 기자
퇴근길 검은 연기 목격한 소방관, 운전대 돌려 대형화재 막아
  • 퇴근길 검은 연기 목격한 소방관, 운전대 돌려 대형화재 막아[따전소]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근무를 마치고 집에 가던 한 소방관이 야산에서 검은 연기를 발견하고 즉시 현장에 달려가 피해를 막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우사서 화재 중인 한정현(42) 소방장.(사진=뉴스1)26일 강원 화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께 화천에서 춘천으로 퇴근 중이던 한정현(42) 소방장은 춘천시 신북읍 야산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화재를 직감한 한 소방장은 운전대를 틀어 연기가 나는 곳으로 향했고, 우사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 당시 우사 관계인이 수도 호스로 물을 뿌리고 있었으나 수압이 약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이에 한 소방장은 평소 승용차에 싣고 다니던 3.3㎏ 분말 소화기 2개를 꺼낸 뒤 안전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진화 작업에 나서 9분여 만에 불길을 완전히 진압했다.화재로 우사 천장 일부가 불에 탔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우사는 야산과 인접해 자칫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한 소방장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우사 주인은 한 소방장에게 “대형 사고가 될 수 있었던 화재를 막아줘서 정말 감사하다. 은인이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한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6 I 채나연 기자
"아빠한테"...여자화장실 불법촬영 군인, 붙잡히자 한 말
  • "아빠한테"...여자화장실 불법촬영 군인, 붙잡히자 한 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대 현역 군인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사진=MBC 뉴스 캡처경기 일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1시 2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현역 군인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에게 덜미를 잡혔다.이날 YTN 등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두 남성이 모자를 푹 눌러쓴 A씨의 양팔을 붙잡은 모습이 보인다. A씨는 “가만히 있을게! 아 XX. 놓으라면 놓으라고!”라고 고성을 지르며 몸부림쳤다.A씨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한참 있다가 나오자 이를 본 태권도 관장과 그의 일행이 A씨를 붙잡은 거다.태권도 관장은 “(당시 A씨에) ‘지금 여자 화장실에서 나온 거냐’고 물었다. 근데 ‘여자 화장실이었느냐’(고 묻더라)”라며 “모를 수가 없잖나. (그래서) 바로 붙잡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누가 봐도 남성인데,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범죄가 되는 거니까, 바로 나온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실랑이가 이어지는 사이, 한 여성이 “여자화장실에서 누군가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주변에서 “만약 몰래 촬영한 게 아니라면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보여주게. 놓으라고” 하더니 돌연 “아빠한테 전화할게”라며 거부했다.결국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휴가를 나온 20대 현역 군인으로, 그의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자료들이 발견됐다.다만 A씨는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A씨를 입건한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2024.08.26 I 박지혜 기자
현대차 이어 SK 한경협 회비 냈다…삼성·LG 언제쯤(종합)
  • 현대차 이어 SK 한경협 회비 냈다…삼성·LG 언제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현대차그룹에 이어 SK그룹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했다. 국내 주요 4대 그룹 가운데 두 곳이 납입을 마친 가운데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언제쯤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곳까지 동참할 경우 한경협이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정도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주 한경협에 연회비 35억원을 냈다. 4대 그룹 중 지난달 초 현대차그룹에 이어 SK그룹까지 납입한 것이다. 4대 그룹이 속한 제1그룹의 연회비는 각 35억원이다.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은 과거 국정 농단 사태 이후 한경협 전신인 전경련을 탈퇴했다가, 지난해 다시 합류했다.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둔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면서, 한경협에 재합류했다. 다만 4대 그룹은 그동안 실제 회비는 내지 않았던 만큼 말 그대로 ‘형식상’ 한경협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3월 말~4월 초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 공문을 발송했지만, 4대 그룹은 한동안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런데 현대차와 SK가 회비 납부 신호탄을 쏘면서 조금씩 바뀌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대차그룹 내에 있는 한경협 회원사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총 5곳이다. SK그룹의 경우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4곳이었으나, 이번에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합류하기로 했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정기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삼성그룹의 행보다. 삼성은 한경협 회비 납부시 준법감시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준감위 내부는 여전히 부정적인 분위기가 있다.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히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며 “정경유착의 근본을 끊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한데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경제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점은 경험칙상 상식적으로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인적 쇄신이 부족하다고 언급한 건 김병준 한경협 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위원장은 “경제인들에게 도움 되는 단체로 변화하고자 하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준법 경영을 위한 윤리 경영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회의 때보다는 비판의 톤이 다소 낮아졌지만, 준감위 내부의 부정적인 기류는 여전하다는 해석이 나온다.이에 대해 한경협 관계자는 “한경협이 출범한 이후 정책 싱크탱크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윤리위원회를 통해 준법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경제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LG그룹 역시 회비 납부를 놓고 여전히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한 관계자는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4대 그룹이 올해 안에는 모두 회비를 낼 것으로 본다”며 “한경협은 인력 충원 등의 측면에서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했다. 류진 회장은 지난달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좀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고 했다.
2024.08.26 I 김정남 기자
"해피엔딩 향해"… 제로베이스원, 로코 주인공이 되다
  • "해피엔딩 향해"… 제로베이스원, 로코 주인공이 되다 [종합]
  • 그룹 제로베이스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데뷔조가 결성되기까지의 스토리가 한 편의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르로 따지면 로맨틱 코미디 아닐까요.”Mnet ‘보이즈 플래닛’ 연습생에서 5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로 성장한 제로베이스원이 되기까지. 지난 1년을 쉼 없이 달려온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이 영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미니 4집 ‘시네마 천국’을 통해서다. 초긍정 에너지로 새로운 챕터를 열겠다는 당찬 각오를 다진 제로베이스원은 해피 엔딩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제로베이스원 한유진은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4집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E) 쇼케이스에서 “데뷔 후 1집, 2집, 3집, 4집 앨범을 내기까지 수많은 스토리와 여정이 있다”며 “그 이야기가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번 앨범이 더욱 남다르게 다가온다”고 말문을 열었다.박건욱은 “제로베이스원으로 1년간 활동하면서 더 끈끈해졌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수준의 팀워크를 갖게 됐다”며 “언제나 초심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성장할 길이 많기 때문에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정진 또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하오는 ‘보이즈 플래닛’을 거쳐 제로베이스원 멤버로 활동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더욱 끈끈해졌고 합도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장하오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이제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며 “해외 활동을 하면서 무대 모니터링을 끊임없이 하다 보니 합도 잘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룹 제로베이스원(사진=연합뉴스)새 앨범 소개도 이어졌다. 김지웅은 새 앨범 ‘시네마 천국’에 대해 “다양한 인생이라는 장르를 살아가는 저희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결국엔 해피엔딩을 향해 가고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제로베이스원만의 청량함과 에너지로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각기 다른 영화를 연상시키는 7곡이 담겼다”며 “듣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타이틀곡 ‘굿 소 배드’에 대해 김태래는 “멤버들이 듣자마자 너무 좋아했다”며 “켄지님께서 디렉을 맡아주셨는데 디테일하게 해주셨다. 또 보컬리스트로 어떻게 성장하면 좋을지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작업과정을 들려줬다. 한유진은 “멤버들의 음색이 돋보이는 구간이 많다”며 석매튜의 구간이 가장 최애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김지웅은 켄지 작곡가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뵙고 싶었던 분이라 그런지 이번에 만나뵙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며 “배울 점이 많았던 순간이다. 켄지 작곡가님 말씀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새기면서 작업했고, 좋은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성한빈은 “노래와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해주셨다”며 “디렉팅을 주신 내용을 책상에 적어줄 정도로 뜻깊은 작업이었다. 이러한 결과물을 팬들께 선보일 수 있어 반응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룹 제로베이스원(사진=연합뉴스)이날 공개된 ‘굿 소 배드’ 무대는 한 편의 영화 내지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무대 위에서 어우러진 군무는 매력적인 미쟝센이 됐고, 제로베이스원 아홉 멤버의 다채로운 음색은 눈과 더불어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노랫말에 담긴 메시지도 와닿았다. 노랫말을 계속 꼽씹다보면 없던 힘도 저절로 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성한빈은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멤버들, 제로즈, 대중분들과 행복하고 건강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미니 4집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고 제로베이스원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제로베이스원은 26일 오후 6시 미니 4집 ‘시네마 천국’를 발매한다. 전작 ‘유 해드 미 앳 헬로우’(You had me at HELLO) 발매 이후 약 3개월 만 컴백이다.타이틀곡 ‘굿 소 배드’(GOOD SO BA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지 않을 사랑’을 제로베이스원만의 초긍정 에너지로 표현한 일렉트로닉 신스팝 장르다. 글로벌 히트 메이커 켄지(KENZIE)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굳건히 내 우주의 중심이 된 특별한 존재를 향한 양가적 감정을 노랫말에 담았다. 신비롭고 통통 튀는 멜로디 위로 멤버들의 시원한 보컬과 랩이 더해져 아련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한 편의 로맨스 코미디를 완성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지태가 시나리오 작가로 깜짝 출연한다.
2024.08.26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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