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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인자 ‘빅컷’ 열어두자 침체우려 더 커져…나스닥 2.55%↓
  • 연준 2인자 ‘빅컷’ 열어두자 침체우려 더 커져…나스닥 2.55%↓[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실업률과 임금상승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7월 ‘고용쇼크’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는 분석도 힘이 실리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연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고, 결국 낙폭을 키운 채 마감했다. 월러 발언이 시장이 모르는 고용 및 경기침체 가능성을 내포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진 탓이다. 변동성이 극심한 하루였다.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4만345.41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73% 떨어진 540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55% 떨어진 1만6690.8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가 이틀연속 1.5% 이상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91% 떨어진 2091.41에 장을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2.46% 오른 22.38을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S&P500지수 추이 (그래픽=CNBC)◇애매한 고용보고서...비농업 증가폭 둔화는 부정적장초만 해도 비농업일자리 보고서를 분석하며 시장은 혼조 출발했다. 경기침체 논쟁을 종식시켜줄 8월 고용보고서가 애매하게 나온 게 원인이었다.일단 미국의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고, 6~7월 증가폭도 8만6000개가 더 줄어든 것으로 수정되면서 고용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간 수정된 감소폭은 8만6000개에 달한다.부문별로 건설업은 3만4000개 증가하며, 12개월 평균(1만9000개)보다 많았다. 의료서비스는 3만1000개가 늘었는데, 12개월 평균(6만개)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회지원 분야 고용은 1만3000개가 늘었지만, 12개월 평균(2만1000개)보다 느린 속도였다.제조업 고용은 2만4000개가 줄었다. 내구재 산업에서 2만5000개가 줄어든 탓이다.미국 비농업일자리 증가폭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미국 실업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임금 상승·실업률 둔화는 긍정적하지만 일자리 보고서엔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았다. 실업률도 4.2%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 전망(4.2%)에 부합했다.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전반적으로 7월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급격한 고용침체 우려가 고조됐던 것에 비하면 8월 고용수준은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이 9월 빅컷에 나설 만큼 고용이 심각하게 둔화되지 않았다는 데 약간의 무게가 더 실렸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번 보고서는 그레이존(회색지대)에 속하지만 50bp 인하를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 50 bp 인하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위원회는 보수적이라 50bp인하 결정을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연합뉴스)◇‘연준 2인자’ 매파 월러 “피벗 시기 왔다..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하지만 월러가 오전 11시 ‘빅컷’ 가능성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연준이 25bp인하해자할지 50bp인하해야할지 구체적인 인하폭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로 완화됨에 따라 고용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악화하면 연준이 더 큰 폭의 인하로 대응해야하고, 이는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게다가 이번 첫번째 인하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장기적인 목표에 근접해지고 고용시장이 완만해지면 일련의 인하(a series of reductions)가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인하 규모와 속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데이터가 더 큰폭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 나도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월러 발언은 일단 9월 25bp인하를 시작하되, 고용리스크가 증가하면 11월 또는 12월 회의에서 ‘빅컷’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분명한 신호로 보인다. 월러 발언 이후 페드워치에서 9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다시 70%로 상향됐다. 하지만 11월 현재보다 75bp 이상 인하될 확률은 73%까지 치솟았고, 12월 현재보다 125bp 인하될 가능성도 54.4%까지 올라갔다. 6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금리 추이. 이날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줬다. (그래픽=CNBC)◇국채금리 다시 급락..2년물 9.8bp 뚝·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월러는 그간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에 상당히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다. 이날 발언은 9월 금리인하를 넘어 향후 빠른 금리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스탠스를 상당히 바꾼 것이다. 이는 곧 시장이 모를 수 있는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이날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8bp 급락한 3.654%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기준금리보다 무려 175bp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 떨어진 3.716%에 장을 마쳤다. 2여년간 지속됐던 장·단기 역전현상은 이날 종가기준으로도 해소됐다.◇엔비디아 4.1%, 테슬라 8.5% 급락기술주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09% 떨어져 102.83달러까지 내려갔다. 브로드컴은 10.36% 급락했고, 퀄컴(-3.37%), AMD(-3.65%)도 3% 이상 빠지며 반도체주들이 부진했다. 전날 4.9%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8.45% 급락했다. 나머지 매그니피센트7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마존(-3.65%), 메타(-3.21%), 알파벳A(-4.02%), 마이크로소프트(-1.64%), 애플(-0.7%)도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국제유가 또 급락..WTI 67.7달러까지 떨어져미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8달러(2.14%) 급락한 배럴당 6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3년 6월 12일 이후 최저치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63달러(2.24%) 급락한 배럴당 71.06달러에 마감했다.달러가치는 장초반 뚝 떨어지다 보합에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1.19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79% 덜어지며 142.31엔까지 뚝 떨어졌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3%, 독일 다우지수는 1.48%, 프랑스 CAC40지수도 1.07% 빠진 채 거래를 마감했다.
2024.09.07 I 김상윤 기자
토요일 강남 일대서 대규모 '기후정의행진'…교통 혼잡 예상
  • 토요일 강남 일대서 대규모 '기후정의행진'…교통 혼잡 예상[사회in]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주말인 7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벌어진다.4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907 기후정의행진 다이-인 퍼포먼스’에서 907기후정의행진 대학참가단원등 참가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07 기후정의행진’은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는 기조로 진행된다. 이 행사엔 약 2만명의 참가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7일 오후 1시부터 강남역을 시작으로 논현역·역삼역·선릉역 등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사전 집회가 진행되고 오후 3시부터 교보사거리~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본 집회가 개최된다. 집회 이후인 오후 4시 30분부터는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후정의행진 측은 “부자들과 대기업이 모여 있는 강남에서 불평등을 강화해 기후위기를 기후재난으로 만들어내는 정부와 자본에 맞선 투쟁이자 축제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강남이 주말 교통량이 많은 지역인 만큼 대규모 집회로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인파 밀집도를 파악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해 응급 차량 배치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남대로(강남역~신논현역 방향),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테헤란로(강남역~삼성역 하위 3개 차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경찰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당국 및 내비게이션 업체 등 사전 협조를 통해 서울·경기·인천 버스 노선 우회 안내 및 실시간 교통상황 반영 등을 요청했다.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이 운집할 예정인 만큼, 유관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것”이라며 “당일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사전 교통정보 확인을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2024.09.07 I 손의연 기자
尹-기시다 "관계 개선 흐름 이어나가야"…재외국민 보호협력 각서 체결
  • 尹-기시다 "관계 개선 흐름 이어나가야"…재외국민 보호협력 각서 체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기시다 총리 재임 중 이뤄낸 한·일 협력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협력 각서를 체결하고 한·일 간 사전입국 심사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 “기시다와 신뢰 기반으로 한일관계 크게 개선”윤 대통령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와 약 1시간 40분 동안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회담은 이번이 12번째이다. 이달 말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있어 이번이 정상으로서 마지막 만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날 한일 정상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양자 간 협력, 한·미·일 협력을 논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45분간 진행된 소인수 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한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한·일, 한·미·일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실질 협력을 한층 가속화해 한일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앗다.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우리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 총리와 함께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있는 일이 됐다”며 “앞으로 한·일 간, 한·미·일 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선 저와 기시다 총리가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기시다 총리도 “작년 3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큰 결단을 내린 이후 양국 협력이 크게 확대됐다”며 “여전히 양국 간에 어려운 현안이 존재하나 양국 관계의 발전과 병행하여 전향적인 자세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역사 문제와 관련해선 “1998년 일·한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하여 역사 인식 관련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했다”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日, 기시다 방한 앞두고 우키시마호 승선 명단 제공한·일 양국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했다. 제3국에 전쟁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두 나라 국민 긴급 철수를 위해 공조를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생하자 재외국민 철수를 위해 협력한 바 있다. 김 차장은 “세계 각지에서 정정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는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적 교류 증진을 위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상대국에 입국 심사관을 파견해 출국 전에 입국 심사를 병행하게 해 입국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일본 법무성이 먼저 실무 검토에 착수해 우리 측에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한편 일본 정부는 전날 1945년 폭침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일부를 한국에 제공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해방 후 일본에서 일하던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를 귀환시키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했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기뢰를 건드려 침몰했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에선 일본이 고의로 침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키시마호 승선 명부가 우리 쪽에 인계되면 피해자 구제와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본이 강제징용 노동자 관련 자료를 한국에 넘긴 건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제공은 기시다 총리 방한과 직접 관련은 없다고 했다.
2024.09.06 I 박종화 기자
"직업도 꿈도 포기" 숨진 배달원 탓하던 음주운전 DJ, 태도 바꿔
  • "직업도 꿈도 포기" 숨진 배달원 탓하던 음주운전 DJ, 태도 바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50대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DJ 예송(24·안예송)이 항소심에서 태도를 바꿔 “저의 직업도 꿈도 모두 포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영상 캡처, 뉴스1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김용중 김지선 소병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씨의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항소심에서 새로 선임된 안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업계 관계자를 만나는 자리에서 술을 과하게 마셨고 피고인이 기억하지 못한 상황에서 운전한 사실이 있다. 알코올 중독 치료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앞서 1심에서 안 씨의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 측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변호인은 “피해자가 2차로로 갔으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특히 안 씨가 술자리를 가진 건 “직업이 연예인이라 방송국 사람이 있는 술자리에 오라고 해서 간 것”이라며 “연예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갖춰 해외 공연하며 국위선양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안 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저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잃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절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다.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또 “저의 직업도, 꿈도 포기하고 운전면허도 평생 따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안 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54)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1심 재판부는 안 씨가 어떻게 운전해서 두 차례 사고를 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할 만큼 만취한 상태로 운전했다고 질책했다.첫 사고 뒤 피해 차량 운전자에게 “술을 많이 마신 것처럼 보이냐”고 묻는 등, 얼마든지 사고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위법성이 매우 중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초범이고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사건 당시 안 씨는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2024.09.06 I 박지혜 기자
손흥민·이강인 울린 ‘무소속’ GK, “우리도 꿈이 있다”
  • 손흥민·이강인 울린 ‘무소속’ GK, “우리도 꿈이 있다”
  •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강인과 손흥민이 공격 실패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에 절망을 안긴 팔레스타인의 수문장 라미 하마다가 자신들의 꿈을 말했다.팔레스타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대한민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낸 팔레스타인(96위)은 승리 같은 무승부로 활짝 웃었다.팔레스타인의 선전에는 수문장 하마다가 있었다. 하마다는 이날 한국의 유효 슈팅 5개를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마다는 엄청난 선방 능력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전반 40분 일대일 상황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슈팅을 다리로 막아냈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이강인이 슛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후반전에도 이강인의 프리킥을 비롯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헤더까지 연거푸 막아냈다. 경기 막판에는 손흥민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빠른 판단력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선방 쇼를 펼친 하마다는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역시 양 팀 최고인 평점 8.1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경기 후 하마다는 “한국이라는 강하고 스타 선수가 즐비한 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 했지만,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라며 쉽지 않은 자신의 상황도 전했다. 하마다에 따르면 그는 현재 소속팀 없이 1년째 개인 훈련 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 리그도 멈춰서 동료들과 개인 훈련만 하고 있지만 책임감이 있기에 잘 준비해서 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손흥민이 슈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마다는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상황에도 꿈을 잃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꿈이 있고 그걸 위해 싸우고 있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라며 “이런 걸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라고 밝혔다.끝으로 하마다는 “월드컵 본선이 어디서 열리든 관계없이 0.0001%의 희박한 가능성만 있다고 해도 이루고자 노력할 것이다”라며 꿈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9.06 I 허윤수 기자
美고용 경계에 글로벌 ‘달러 매도’…환율, 9거래일 만에 1320원대
  • 美고용 경계에 글로벌 ‘달러 매도’…환율, 9거래일 만에 132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고용 악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자 글로벌적으로 ‘달러 매도’ 움직임이 커지면서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3원 내린 1327.6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6일(1326.8원) 이후 9거래일 만에 13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334.2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3.5원) 기준으로는 0.7원 상승했다. 오전 내내 133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후 12시께부터 급격히 레벨을 낮춰 1330원선을 하회했다. 오후 3시 20분께는 1326.5원까지 내려왔다. 이날 저녁 9시 반께 발표되는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오전 장에서는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발표가 가까워지자 고용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며 글로벌적으로 달러 매도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번주 앞선 고용 지표들이 모두 예상치를 하회해 미국 경기침체 공포를 키운 것도 한몫했다.시장에선 8월 비농업고용이 16만개 늘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17만9000개 증가, 실업률 4.3%에 비하면 고용 상황이 안정된 것이다. 예상치 범위 수준으로 나온다면 달러화와 환율은 소폭 반등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 고용상황이 악화한다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보다 커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을 단행할 확률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는 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도 1300원에 가깝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경계감에 달러화는 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7분 기준 100.8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1을 웃돌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로 인해 아시아 통화 강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까지 내려왔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이번주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와 엔화가 본격적으로 하락세(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여기에 많이 연동하며 1320원대에 안착했다”며 “이번주 연속으로 고용 지표가 악화되서 나오면서 빅컷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글로벌적으로 통화들이 크게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날 발표되는 고용에 대해 이 딜러는 “고용이 악화되고 있는건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바이지만, 시장에서 과하게 반응하고 있는 듯 하다”며 “실업률은 예상 범위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조심스럽지만 환율은 반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6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06 I 이정윤 기자
‘김민재 토로’에 붉은악마, “지길 바라고 응원한 적 없어... 표현 방법 아쉬워”
  • ‘김민재 토로’에 붉은악마, “지길 바라고 응원한 적 없어... 표현 방법 아쉬워”
  • 사진=붉은악마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시작 전 한국 관중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팬들의 야유에 아쉬움을 토로한 가운데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견해를 밝혔다.붉은악마는 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떠한 순간에도 못 하길 바라고, 지길 바라고 응원한 적은 없다”라고 전했다.전날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졸전 끝에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FIFA 랭킹 96위의 팔레스타인을 꺾지 못한 한국(23위)은 험난한 3차 예선 길을 걷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을 상대로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의 불씨가 여전한 가운데 팬들은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지속해서 거센 야유를 보냈다. 또 홍 감독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향해서도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그러자 김민재는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응원단이 있는 관중석을 찾아가 야유가 아닌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하시는 부분들이 아쉬워서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팬들의 야유가 선수단이 아닌 협회와 홍 감독을 향한 것이라는 말에도 “경기 시작하기 전에 들이니깐 아쉬워서 말씀드린 거다”라고 답했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홍명보 감독이 화면에 나오면 야유를 보내는 관중들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붉은악마는 “김민재 선수가 N석 쪽으로 와서 ‘좋게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갔고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다”라고 전했다.붉은악마는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협회 행위에 가장 목소리를 잘 낼 수 있고 주목해 줄 수 있는 곳 그리고 존재 이유인 선수 응원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주변의 비난과 비판에도 경기장 N석 골대 위에서 90분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울고 웃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신념을 져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라며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길 바라고’ 응원하진 않았다”라고 밝혔다.붉은악마는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 선수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 그리고 오해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 한다”라면서도 “표현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라고 말했다.끝으로 붉은악마는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은 앞으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게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주시라”라며 붉은악마 역시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다음은 붉은악마의 성명문>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입니다.어제 경기는 결과도 결과이지만 경기 후 다른 이슈로 더 논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가고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습니다.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붉은악마는 목소리를 가장 잘 낼 수 있고 주목해 줄 수 있는 곳 그리고 붉은악마의 본질과 존재의 이유인 선수들은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비난과 비판에도 경기장 N석 골대 뒤에서 90분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울고 웃었습니다.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져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입니다. 진정 선수들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협회는 이에 응답을 해야 할 것입니다.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들을 함께했고 어떠한 순간에도‘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을 하진 않았습니다.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 선수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습니다.모든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앞으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게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주시고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붉은악마는 어느 곳이든 늘 선수들과 함께하며 90분 동안 끝까지 승리를 향해 달리고 함께 웃을 수 있게 앞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데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응원을 하겠습니다.
2024.09.06 I 허윤수 기자
김민재 '인사 거부'에도..."고민하겠다"며 포용한 붉은악마
  • 김민재 '인사 거부'에도..."고민하겠다"며 포용한 붉은악마
  • 사진=유튜브 엠빅뉴스 영상 캡처[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항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붉은악마는 6일 오후 SNS를 통해 “어제 경기는 결과도 결과이지만 경기 후 다른 이슈로 더 논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이어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가고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붉은악마는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붉은악마는 목소리를 가장 잘 낼 수 있고 주목해 줄 수 있는 곳, 그리고 붉은악마의 본질과 존재의 이유인 선수들은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비난과 비판에도 경기장 N석 골대 뒤에서 90분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울고 웃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져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라며 “진정 선수들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협회는 이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붉은악마는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고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을 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 선수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했다.붉은악마는 “모든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부탁드린다.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앞으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게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주시고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붉은악마는 어느 곳이든 늘 선수들과 함께하며 90분 동안 끝까지 승리를 향해 달리고 함께 웃을 수 있게 앞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데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사진=‘붉은악마’ SNS김민재는 전날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B조 1차전(0-0 무승부)을 마치고 곧바로 관중석으로 다가갔다.굳은 표정의 김민재는 팬들을 향해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허리에 손을 올리더니 “부탁할게요”라고 재차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김민재는 이후에도 관중석을 돌아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는가 하면,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인사하는 자리에선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차렷 경례” 구호에도 가만히 관중석을 바라볼 뿐이었다.김민재는 공동취재구역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해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쉬워서 그랬던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사실 저희가 시작부터 못 하지는 않았다. 또 (내 뜻을) 왜곡해서 내 SNS에 찾아오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우리가 (경기) 시작부터 못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팬들의 야유가 선수들을 향한 건 아니고 감독과 축구협회를 향한 거였다’는 취재진의 말에도 김민재는 “저희가 (경기) 시작하기 전에 (야유가) 들리니까 그게 아쉬워서 말씀드린 거다”라고 답했다.김민재는 “제가 팬분들께 찾아간 걸 안 좋게 생각하실 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된다. 하지만 전혀 그런 의도, 공격적으로 (팬분들께) 한다거나 그런 뜻은 없었다”며 “선수들이 당연히 잘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도 했다.손흥민(토트넘)은 김민재와 관련해 “그런 케이스가 다시는 나오면 안 된다”면서 “홈에서만큼은 우리가 스스로 적을 만들면 안된다. 저희가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팬들 입장에서도 생각해보시고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2024.09.06 I 박지혜 기자
‘고군분투’ 이강인, “야유 아쉽지만 감독님 100% 믿고 따를 것”
  • ‘고군분투’ 이강인, “야유 아쉽지만 감독님 100% 믿고 따를 것”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0으로 경기를 마친 대표팀 이강인이 고개를 숙인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고군분투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홍명보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한 한국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에서 첫 승에 재도전한다. 같은 조에 팔레스타인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이 3개 팀이나 되기에 험난한 여정이 펼쳐지게 됐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이강인은 “승리하지 못해서 매우 아쉽다”라며 “더 잘 준비해서 오만전에서는 더 좋은 과정과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이날 이강인의 발끝에서 홍명보호 대부분의 득점 기회가 나왔다. 특히 전반 40분 나온 이강인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 또 후반 14분 다시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는 왼발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6분 잘 찬 프리킥까지 선방에 걸리며 고개를 떨궜다.이강인은 “형들이 열심히 뛰며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살리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라며 “앞으로는 그런 득점 기회를 더 잘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감독 선임 과정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향해 지속해서 야유를 쏟아냈다. 이강인은 “솔직히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고 아쉽다”라며 “이제 첫 경기였는데 야유로 시작해서 안타깝다”라고 반복했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선수들은 100% 감독님을 믿고 따라야 하고 충분히 좋은 축구하며 이길 수 있게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라며 “앞으로 감독님, 코치진과 함께 좋은 축구로 좋은 결과 낼 수 있게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분들도 당연히 많이 아쉽고 화가 나시겠지만, 더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이강인은 이날 좋지 못한 상태로 문제가 된 잔디 상태에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더 좋은 환경에서 하면 좋겠지만 잔디 탓을 하고 싶진 않다”라며 “분명히 저에게 쉬운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서 승리하지 못했다. 더 반성하고 다음에는 기회를 꼭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2024.09.06 I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와 다른 ‘신태용 매직’…인도네시아, 난적 사우디와 무승부
  • ‘홍명보호’와 다른 ‘신태용 매직’…인도네시아, 난적 사우디와 무승부
  • 신태용 감독(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원정으로 치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인도네시아는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C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3위 인도네시아는 적진에서 FIFA 랭킹 56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겨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C조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7-0으로 꺾어 선두로 올라섰고 인도네시아는 승점 1점을 기록해 6개 팀 가운데 중간에 자리했다.인도네시아는 이날 점유율(34%-64%), 슈팅(7-18)에서 밀렸지만, 전반 19분 라그나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후 종료까지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무승부를 일궜다.인도네시아가 속한 C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일본, 호주 등 아시아 톱레벨 국가가 즐비하다. 중동의 다크호스 바레인도 버티고 있어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본선에 나설 가능성이 적다.그래도 북중미월드컵이 종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 티켓도 8.5장으로 늘어 기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나 이날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면서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졸전을 펼친 ‘홍명보호’와 비교가 되는 게 사실이다.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예선에서 0-0으로 충격의 무승부를 기록했다.감독 선임 논란 속에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최정예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졸전을 펼쳤다.
2024.09.06 I 주미희 기자
`마약 쇼핑백` 슬쩍 숨긴 식당 직원의 기지, 마약사범 잡았다
  • `마약 쇼핑백` 슬쩍 숨긴 식당 직원의 기지, 마약사범 잡았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수십명분의 마약을 소지한 남성을 식당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검거했다.(사진=연합뉴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6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건물 1층에서 마약을 보관하고 자신도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0년에도 수억원대 마약 매매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지난 5월 출소했다.당시 건물에 있던 식당 직원이 해당 마약이 든 쇼핑백을 발견했고, 근처에 숨긴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가 직원에게 쇼핑백 행방을 묻자 직원은 ‘모른다’고 말하며 경찰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출동한 경찰은 A씨를 즉시 체포했고 A씨의 주머니에 있는 케타민 지퍼백 5개를 찾았다. 쇼핑백에는 지퍼백 22개와 간이 저울 등이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압수한 마약은 총 27g으로 약 3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경찰은 A씨가 단순한 투약자가 아닌 유흥가 등에 마약을 공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 검거에 도움을 준 식당 직원은 포상금과 감사장을 받을 예정이다.
2024.09.06 I 김형환 기자
"그러다 장례식장서 만나요"...구급차 탔다가 결국 집으로
  • "그러다 장례식장서 만나요"...구급차 탔다가 결국 집으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반년 넘게 이어지는 의정 갈등 속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지난 5일 JTBC는 수면제를 삼켜 의식을 잃은 환자가 병원 40군데를 돌다 끝내 집으로 돌아가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한 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응급실 진료 지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한 달 치 수면제를 삼켜 의식이 희미한 40대 여성을 구급차에 태운 구급대원은 한 병원에 연락해 “약물중독 환자인데 수용 가능할까?”라고 묻지만 “어렵다”는 말이 돌아왔다. 다른 병원들도 “안 된다”, “중환자실에 자리가 없어 수용이 어렵다”, “환자 접수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받아주지 않았다.환자는 약물이 소화되기 전 위세척을 해야 했지만, 구급차는 출발도 하지 못했다. 구급대원이 1시간 30분 동안 병원 40곳에 연락해 읍소하듯 환자 수용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구급대원은 당시 “‘제발 받아라. 환자 좀 받아줘라’ 이런 마음이었다”고 전했다.결국 보호자는 병원 가기를 포기했고, 구급대원은 “집으로 돌아가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다음에 만나는 곳이 장례식장일 수도 있다”며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환자는 집으로 돌아갔고 그 뒤 상태는 알 수 없었다.이날 광주에선 오전 7시 32분께 조선대학교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된 대학생이 직선거리로 100m가량인 대학병원 응급실 대신 다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면서 중태에 빠졌다.당시 조선대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다른 환자를 처치하고 있었고, 대학생 이송이 가능한지 묻는 119구급대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일 부산 기장군 한 공사 현장에선 추락 사고를 당한 70대 근로자가 긴급 수술할 의사를 찾지 못해 4시간가량 허비하다 숨을 거뒀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의료 공백 사태가 발생한 올해 들어 6월 10일까지 119구급대가 환자를 4차례 이상 재이송한 사례는 17건으로,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16건)와 2022년(10건) 연간 기록을 웃돌았다.응급 의료 위기감이 높아지자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실에 1 대 1 전담 책임관을 지정하고 진료 차질 가능성이 있는 25곳은 보건복지부가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매주 목요일 응급실 축소 운영에 들어간 아주대병원을 포함해 운영이 제한된 응급실엔 군의관 15명을 파견했다.하지만 5일 아주대병원에는 투입 예정이었던 군의관 3명 중 1명만 배치됐다. 이대목동병원에도 군의관 3명이 투입됐으나, 병원과 면담 후 응급실 근무에 부적합한 걸로 판단돼 다시 군부대로 복귀했다.복지부는 국방부와 추가 협의를 통해 군의관 배치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현재 응급실 상황에 대해선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붕괴나 마비는 아니라며 “상황을 과장하거나 과도한 불안 조장에 신중을 가해달라”고 강조했다.
2024.09.06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尹, 국민은 죽으라는 건가?…지금이라도 대안 만들어야"
  • 이재명 "尹, 국민은 죽으라는 건가?…지금이라도 대안 만들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정부의 의료개혁으로 촉발된 의료대란 사태에 대해 “목적과 수단이 완전히 전도됐다”며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화하고 근본적 대안을 만들어 낼 때가 됐다”고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대란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개혁의 필요성이 분명히 있었고 정당성도 있었지만 그 과정 관리가 엉망이었다”며 “과격하고, 과하고, 급하고, 무리하고, 일방적이다 보니 그 목적조차 훼손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상자료를 제시했다. 이 대표 요청으로 나온 영상에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보도된 뉴스와 민주당의 의료계 간담회 당시 나온 발언 등이 담겼다.이 대표는 “국민들이 아닌 용산에서 보라고 보여 드리는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 국무총리도 봐야 할 자료다. 이 분들은 뉴스를 안 보시는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또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본인이 전화할 수 있는 상황은 (증상이) 경증”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병원에) 전화를 못하면 죽는 것 아닌가? 근데 전화할 정도면 경증이니 입원 응급 치료 대상이 아니라는 건가?”라고 따져 물으며 “결론은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결국 ‘죽어야 한다’ ‘응급환자는 없다’ 이런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그러면서 “중세시대에 마녀사냥을 하는데 물에 던져 빠져나오면 마녀고, 못 빠져나오면 사람이라고 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죽는 것”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고위관료가 이렇게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응급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119 차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의 책임인데 그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이 대표는 정부에게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을 유예하는 등 의료개혁의 전면 재검토를 거듭 요청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일에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방문해 직접 의료현장 실태를 살핀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료개혁 재검토를 당부한 바 있다.
2024.09.06 I 이수빈 기자
정동영 "김태규, 예의없어…판사때 어떻게 판결했을까"
  • 정동영 "김태규, 예의없어…판사때 어떻게 판결했을까"
  •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부장판사 출신인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에 대해 “불안정하고 예의에 벗어나 있다”고 힐난했다.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판사는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의 품격을 갖춘 분들인데, 김 대행 같은 분이 판사를 했을 때 어떻게 판결을 했을까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밝혔다.과방위 예결소위 위원장인 정 의원은 “국회에 나온 모습을 보면 말과 행동 형태가 보통 사람과 좀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6일 예정된 소위에도 위원장 직무대행이니 안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저는 방통위 결산을 미룰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편성 예산 약 360억원 중 130억원을 감액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의원은 “방송 심의비에 80억원인데, 한 달에 약 7억원을 들여 모니터링과 심의를 통해 언론사들을 괴롭히는 것이다. 여기에 각 부서 운영경비 50억원을 깎을 것”이라며 “이 사람들이 활동하면 할수록 언론자유지수는 떨어지고 국가적 갈등과 분란은 심해지니 그런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의원은 방심위가 법정제재를 내린 후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29건에 대해선 변호사 비용을 변상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호사 비용을 (사건당) 800만~900만원씩, 총 2억 6000만원 썼다”며 “안 써도 됐을 국민 세금을 낭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2억원에 육박하는 방심위 위원장의 연봉에 대해서도 “(민간기구임에도) 위원장은 자기가 장관급이라고 하면서 그런 연봉을 받는 것”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헛짓하고 그러니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06 I 한광범 기자
고군분투 황인범 “팬들 야유 영향? 변명일 뿐…달라진 모습 약속”
  • 고군분투 황인범 “팬들 야유 영향? 변명일 뿐…달라진 모습 약속”
  • 황인범(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중원을 책임지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다음 홈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했다.홍명보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 0-0으로 충격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23위인 한국보다 73계단이나 낮은 팀이다.감독 선임 논란 속에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최정예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팔레스타인은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망이 흔들렸다. 오프사이드로 확인돼 가슴을 쓸어내린 대표팀은 측면의 이강인을 앞세워 득점을 노렸지만 팔레스타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후반 황희찬을 교체 투입해 노린 반전도 없었다. 후반 막판 이강인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경기 종료 직전 이강인의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문전 돌파,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게 가장 아쉬웠다.결국 득점 없이 무승부. 대표팀은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안방에서 졸전을 펼쳤다.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후반 41분까지 뛰다가 이동경(김천)과 교체됐다.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빈 황인범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선수들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황인범은 “팬들이 쓴소리를 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앞으로 9경기가 남았고 남은 9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선수들끼리도 너무 처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이날 홍 감독이 경기 내내 야유를 들은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그런 이야기들은 다 변명이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고 다시 홈에 돌아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10년 만의 홍명보 감독 복귀전에서 답답한 출발을 한 대표팀은 6일 밤 오만으로이동해 3차 예선 2차전을 준비한다.
2024.09.06 I 주미희 기자
엇갈린 경제지표 속 뉴욕증시 혼조…테슬라, 4.9%↑
  • 엇갈린 경제지표 속 뉴욕증시 혼조…테슬라, 4.9%↑[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25% 상승했지만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고용과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 역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 판매를 내년 1분기에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4.9%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양자 컴퓨팅과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 안보에 중요한 최첨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이 ‘허가면제’ 국가에서는 일단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은 한국에 대한 수출은 허가를 신청하면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한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한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다음은 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혼재된 지표…뉴욕증시도 혼조 -5일(현지시간)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빠진 4만755.75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0% 떨어진 5503.41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5% 오른 1만7127.66을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61% 빠진 2132.05에 거래를 마감. -고용지표와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증시도 혼조세. 6일(현지시간)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따라 보다 명확한 투자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여◇ADP 美 8월 민간고용 9.9만명 증가…3년7개월래 최소-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 증가.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이고,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7월 고용 증가 폭도 12만2000명에서 11만1000명으로 하향 조정. 팬데믹 이후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지난 2년간 고용이 큰폭의 성장을 한 이후 정상보다 더 둔화됐다”고 평가.-반면 실업청구건수는 오히려 전주보다 줄은 것으로 나타나.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했다고 밝힘.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18∼24일 주간 183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2000건 줄어.◇서비스업은 여전히 건재…ISM PMI 두달째 확장세 유지-미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서비스업은 제조업과 달리 여전히 확장세를 건재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를 기록. -이날 같이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서비스업 PMI도 확장세를 유지함. 8월 계절 조정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7로 최종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7월(55.0)보다 높은 수준.◇OPEC+ 자발적 감산 두달 연장에도 국제유가 나흘째 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5달러(0.07%) 하락한 배럴당 69.15달러에 거래를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내린 배럴당 72.69달러에 마감.-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가 위축될 우려가 더 크게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8개국이 이달 말까지로 예정했던 자발적 원유 감산을 11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혀◇엔비디아 0.9%↑…테슬라 FSD 유럽·중국 판매 확대에 4.9%↑-연일 급락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0.94% 오르며 장을 마쳐. 테슬라가 차량의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 판매를 내년 1분기에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4.9% 급등. -US스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제철 매각을 금지할 것이란 보도로 전날 17.47% 폭락한 뒤 이날 2.01% 반등.◇美, 양자·차세대반도체 수출통제 추진…韓, ‘허가면제’서 빠져-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과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 안보에 중요한 최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에 나서. 이 과정에서 미국은 자국에 준하는 수준의 수출통제 체제를 갖춘 나라에는 이런 기술을 미국 정부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했지만 그 대상에 한국은 당장 포함되지는 않아.-다만 미국은 한국에 대한 수출은 허가를 신청하면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한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1주택자도 수도권 주담대 못받는다-KB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9일부터 1주택 세대의 수도권 주택 추가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제한하기로. 앞서 7월 29일 이후 다주택자(2주택 이상)에게 주택구입자금 신규 대출을 막아왔는데, 이제 규제 대상을 1주택자까지 넓힌 것. 아울러 KB국민은행은 같은 날부터 신용대출도 연소득 이내 범위에서만 내주기로 해.-우리은행 역시 9일부터 주택 보유자에게 서울 등 수도권 주택을 추가 구입하는 데 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한 바 있어. 서울 등 수도권 내 전세자금대출도 전 세대원 모두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무주택자만 받을 수 있음.-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이날부터 구입 목적 아파트담보대출 취급 대상을 무주택자로 한정. 다만 1주택자가 기존 주택 처분을 서약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음.-은행권뿐 아니라 삼성생명도 3일부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제한.-금융당국의 명확한 지침이 없는 가운데 각 은행이 내부 판단으로 대출 규제를 쏟아내면서, 은행에 따라 같은 조건의 대출 여부마저 달라 금융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있다는 지적도. 올 5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를 만난 윤석열 대통령.(사진=뉴시스)◇尹대통령, 방한 기시다 총리와 오늘 회담-윤석열 대통령은 6일 한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취임 후 12번째 양국 협력방안 논의-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부인 유코 여사와 함께 방한할 것으로 전해져.-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양국 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을 적극 희망했고 회담이 성사됐다”고 밝혀.-이어 “양측은 그간 11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함께 만들어온 한일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한일 간 양자 협력, 역내 협력, 글로벌 협력 발전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정부가 제3국 유사시 현지 자국민 대피에 상호 협력하는 방안, 국내 공항에서 일본 입국 심사를 미리 할 수 있는 사전 입국 심사 제도 도입 방안이 다뤄질지도 주목.
2024.09.06 I 김인경 기자
“이렇게 시작하는 감독 처음” 박지성 우려 맞았다... 홍명보호를 둘러싼 민심
  • “이렇게 시작하는 감독 처음” 박지성 우려 맞았다... 홍명보호를 둘러싼 민심
  •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논란 속에 출항한 홍명보호가 시작부터 얼룩졌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한 한국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에서 첫 승에 재도전한다. 같은 조에 팔레스타인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이 3개 팀이나 되기에 험난한 여정이 펼쳐지게 됐다.팔레스타인전은 3차 예선의 시작이자 홍명보호 2기의 출발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2014년 6월 27일에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이후 약 10년 2개월 만에 다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시작 전 한국 관중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감독의 복귀는 시끄러웠다.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 등의 문제가 불거졌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경기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평소 치열한 예매 열기를 자랑했던 대표팀 경기였으나 이날 공식 관중은 5만 9579명이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판매되지 않은 좌석은 4598석이었다. 지난 3월 태국전(6만 4912명)과 6월 중국전(6만 4935명)에 비교하면 어느 정도 팬들의 외면이 느껴졌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홍명보 감독이 화면에 나오면 야유를 보내는 관중들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여기에 현장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됐다. 대표팀의 공식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응원 걸개를 거꾸로 매달며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일부 팬은 ‘한국 축구의 암흑시대’, ‘일진 놀이 몽규!! 협회는 삼류!!’ 등의 걸개를 들기도 했다.이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전 선수단 소개에 이어 홍 감독 소개가 나오자,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 중 전광판에 홍 감독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야유 세례가 쏟아졌다. 중간중간 ‘홍명보 나가’, ‘정몽규 나가’의 외침도 들렸다.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우려한 상황이기도 했다. 박지성은 지난 7월 12일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소식이 알려진 후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장 먼저 든 감정이 슬픔이라고 말하며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여전히 축구계에 있으나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라고 말했다.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홍명보호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박지성은 “새 감독이 왔을 때 큰 기대감으로 시작하는 게 대부분인데 이런 상황에서 시작하는 감독은 솔직히 처음”이라며 “프로 스포츠에서는 결과가 중요하고 결과가 과정을 이기는 때가 많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너무 커서 결과가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는 가늠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행사 ‘MMCA: 주니어 풋살’에서 미래세대 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국 두 달 전 박지성의 말처럼 홍명보호의 출항은 야유와 비판 걸개로 얼룩졌다. 선수단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야유를 보낸 서포터즈석을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면서도 “사실 우리가 처음부터 못 한 것 아니지 않느냐. 못하기를 바라고 하시는 부분이 아쉬워서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그는 “공격적으로 말씀드린 건 아니었고 심각한 분위기도 아니었다”라면서도 “생각하기 나름이니 (심각하다고) 받아들이실 분들은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다”라고 다소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팬들의 야유가 선수단이 아닌 협회와 홍 감독을 향했다는 설명에도 “경기 시작하기 전에 들리니 아쉬워서 말씀드렸다”라고 답했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후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팬들의 야유에 “속상하지만, 주장으로 팀을 생각한다면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려야 한다”라며 “이미 결정된 과정에서 바꿀 수 없는 부분이고 믿고 가야 한다. 어렵겠지만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그는 김민재의 행동에 대해서도 “다시 나오면 안 되지 않느냐”라며 “팬과 선수의 관계는 좋아야 한다. 한국이라는 팀의 승리를 응원하려고 오셨는데 안 좋은 분위기보다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격려해 주시면 정말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뛸 힘이 분명히 생긴다”라고 전했다.홍 감독이 선수단에 전한 말을 묻자 “감독님께서 한마디 한마디 하시는 자체가 어려우실 것 같았다”라며 “선수들에겐 ‘잘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격려해 주셨다”라고 오히려 홍 감독의 상황을 걱정했다.
2024.09.06 I 허윤수 기자
“짐 나눠서 지겠다” 홍명보, 선수단이 더 걱정하는 사령탑
  • “짐 나눠서 지겠다” 홍명보, 선수단이 더 걱정하는 사령탑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이) 불필요하게 가졌던 무게감은 제가 나눠서 지겠습니다.”팔레스타인전을 하루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밝힌 각오였으나 결과적으로 더 짐을 지우게 됐다.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한 한국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에서 첫 승에 재도전한다. 같은 조에 팔레스타인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이 3개 팀이나 되기에 험난한 여정이 펼쳐지게 됐다.이날 홍 감독은 2014년 6월 27일에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이후 약 10년 2개월 만에 A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팬들은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있는 홍 감독에게 온전한 지지를 보내지 않았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시작 전 한국 관중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기 전 선수단에 이어 홍 감독 소개 영상이 나오자, 야유를 보냈다. 경기 중 전광판에 홍 감독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더 거센 야유를 가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쉽지 않은 장면”이라면서 “지금 상황에서 충분히 팬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제가 견뎌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결국 홍 감독을 향한 야유는 선수단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응원석으로 향했다. 이어 팬들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면서 “못하기를 바라고 하시는 부분이 아쉬워서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처음부터 못 한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한 뒤 “(관중석에) 찾아간 것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길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셔도 되는데 전혀 그럴 의도는 없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0으로 경기를 마친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감독이 짐을 나눠서 지겠다고 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역시 홍 감독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팬들의 야유에 “속상하지만, 주장으로 팀을 생각한다면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려야 한다”라며 “이미 결정된 과정에서 바꿀 수 없는 부분이고 믿고 가야 한다. 어렵겠지만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또 팬과 대치한 김민재의 행동이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며 “팬과 선수의 관계는 좋아야 한다. 한국이라는 팀의 승리를 응원하려고 오셨는데 안 좋은 분위기보다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격려해 주시면 정말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뛸 힘이 분명히 생긴다”라고 전했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후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히려 손흥민은 홍 감독을 걱정했다. 그는 경기 후 홍 감독이 선수단에 해준 말이 있냐는 물음에 “감독님께서 쉽지 않으셨을 텐데 한마디 한마디씩 꺼내시는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았다”라며 “선수들에겐 ‘잘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격려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2024.09.06 I 허윤수 기자
‘야유에’ 김민재, “못하길 바라는 게 아쉬워... 안 좋게 받아들이셔도 된다”
  • ‘야유에’ 김민재, “못하길 바라는 게 아쉬워... 안 좋게 받아들이셔도 된다”
  • 사진=대한축구협회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수비의 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기 후 팬들과 나눈 이야기를 밝혔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하게 됐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며 본선을 향한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에서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이날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무실점에 이바지했다. 다만 경기 종료와 함께 곧장 서포터즈석으로 향한 뒤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가 시작부터 못 한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한 뒤 “왜곡해서 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오셔서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못하기를 바라고 하시는 부분들이 아쉬워서 말씀드렸다. 공격적으로 말씀드린 건 아니다”라며 “말씀드리고 싶어서 했고 심각한 분위기 아니었고 그렇게 받아들이시지 않으셨으면 한다. 생각하기 나름이니깐 그렇게 받아들이실 분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잔디 상태에 대해선 “잔디도 많이 안 좋긴 했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그걸로 변명하고 싶진 않다”라고 말했다. 또 경기 중 홍명보 감독을 향해 지속해서 나왔던 야유가 영향을 미쳤냐는 물음에도 “그걸로 변명하고 싶진 않다”라며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다”라고 전했다.김민재는 “분위기가 안 좋은 와중에서 팬들께서 와주셔서 응원해 주셨는데 선수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제가 (관중석에) 찾아간 것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셔도 되는데 전혀 그런 의도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선수들이 잘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스럽다”라고 덧붙였다.팬들의 야유가 선수단을 아닌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향한 것이라는 말에는 “경기 시작하기 전에 들리니깐 아쉬워서 말씀드린 거다”라고 답했다.
2024.09.05 I 허윤수 기자
'고군분투' 이강인 "내가 마무리 못해 미안...비판 대신 응원해달라"
  • '고군분투' 이강인 "내가 마무리 못해 미안...비판 대신 응원해달라"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0으로 경기를 마친 대표팀 이강인이 고개를 숙인채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경기가 끝난 뒤 끝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90분 내내 고군분투했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가득했다..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에 그쳤다.졸전이었다. 약체인 팔레스타인이 잔뜩 내려앉아 웅크릴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밀집수비를 뚫기 위한 전술이나 선수 기용은 눈에 띄지 않았다. 선수들도 전혀 준비가 안 된 모습이었다. 전반전보다 후반전 경기력이 조금 나았지만 전혀 위안이 되진 않았다.그나마 빛난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경기 내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실질적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대편 측면의 손흥민이 마치 물에 흠뻑 젖은 빨래처럼 무거운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를 이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이강인은 아예 3선까지 내려가 공을 받기도 했다.이강인은 전반 41분 황문기-황인범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15분에도 오세훈-손흥민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지만, 골포스트를 넘어갔다.이강인은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이었다. 팔레스타인 페널티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왼발 직접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직접 드리블 돌파를 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키퍼에 막혔다.경기가 수확 없이 0-0으로 끝나자 이강인은 그대로 주저앉은 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 같이 열심히 했는데 이기지 못해 매우 아쉽다”며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과 결과를 가지고 오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내가 마무리를 하지 못해 무승부를 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팀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이강인은 “이번 경기가 아쉬웠던 만큼 다음 경기에선 훨씬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비판보다는 응원을 해주면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좋을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24.09.05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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