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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번다
  •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번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개인사업자 4명 중 3명꼴로 한 달 소득(종합소득세 신고분)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과세 신고분과 실제 소득의 괴리가 있는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사실상의 빈곤층인 구조적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다.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 1.146만4,368건 가운데 860만9,018건(75.1%)이 월소득 100만원(연 1,200만원) 미만이었다.이 가운데 소득이 전혀 없다는 ‘소득 0원’ 신고분도 94만4,250건(8.2%)으로, 100만건에 육박했다.연소득 1,200만원 미만의 신고분은 2019년 610만8,751건, 2020년 661만2,915건, 2021년 794만7,028건 등으로 증가세다.‘소득 0원’ 신고도 2019년 64만9,016건, 2020년 78만363건, 2021년 83만1,301건 등으로 늘고 있다.우리나라 자영업자 상당수가 임금근로자에서 밀려나 창업을 택하는 생계형인 데다, 대형 플랫폼 기업까지 과다 수수료·배달료 등으로 압박하는 구조적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박성훈 의원은 “자영업자의 75% 정도가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한다는 현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충분한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폐업으로 이어지는 낮은 진입장벽에 대한 체질 개선을 비롯해 전반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22 I 이로원 기자
시험대 오른 황희찬, 입지 불안 속 약 2년 만에 리그 결장
  • 시험대 오른 황희찬, 입지 불안 속 약 2년 만에 리그 결장
  •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다시 한번 치열한 경쟁과 마주했다.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1-3으로 역전패했다.리그 2연패를 당한 울버햄프턴(승점 1)은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2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르며 생존 싸움을 예고했다.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끝내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최전방을 맡았고 마테우스 쿠냐, 마리오 레미나,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공격을 지원했다. 후반전에도 황희찬을 대신해 곤살루 게드스, 호드리구 고메스가 기회를 받았다. 황희찬은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올 시즌 첫 결장이다. 범위를 넓혀도 황희찬이 출전 명단에 포함됐으나 뛰지 못한 건 2022~23시즌이던 2022년 10월 29일 브렌트퍼드전 이후 처음이다. 부상, 대표팀 차출 등으로 인한 결장은 있었으나 교체 명단에 포함되고도 나서지 못한 건 약 2년 만이다.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며 쿠냐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구단과 게리 오닐 감독의 신뢰를 가득 받으며 이번 시즌을 시작했으나 주춤하는 모습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아스널전과 첼시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아스널전엔 풀타임을 소화한 뒤 첼시전에서는 59분을 뛰었다.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노팅엄 포레스트전부터는 교체로 나서더니 출전 시간도 30분, 19분으로 점차 줄었고 이날 빌라전에서는 결장했다.사진=AFPBB NEWS현지에서도 황희찬의 위기설을 제기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카라바오컵 후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의 핵심 선수였으나 아직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지역 매체 ‘몰리뉴 뉴스’도 “지난 시즌까지 황희찬은 오닐 감독의 총애를 받는 선수였다”라며 “이번 시즌은 어려운 시작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하위로 처진 울버햄프턴에 해결사 황희찬의 부활은 절실하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29일 리버풀을 상대로 다시 한번 첫 승에 도전한다. 황희찬 역시 재도약을 꿈꾼다.
2024.09.22 I 허윤수 기자
"최근 5년 최대 통신 장애는 KT, 최장 장애는 SKB서 발생"
  • "최근 5년 최대 통신 장애는 KT, 최장 장애는 SKB서 발생"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최근 5년간 통신 3사가 일으킨 장애 사고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2021년 KT(030200)의 전국 인터넷 서비스 중단 건이었고, 가장 오래 지속된 것은 지난해 9월 SK브로드밴드의 지역 인터넷 장애였던 것으로 파악됐다.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 통신 장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사진=뉴스1)최근 5년간 가장 피해 규모가 컸던 건은 2021년 10월25일 일어난 KT의 전국 인터넷망 장애로 약 3000만 회선이 장애를 겪었다. 2021년 오전 11시 20분께부터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넘게 장애가 일어나면서 카드 결제기를 쓰는 소상공인과 업무용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기업과 학교 등이 피해를 입었다.그다음으로 컸던 규모 역시 KT에서 일어난 장애로 지난달 10일 유선전화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서울, 충청 등 전국 일부 지역 유선 전화 서비스가 불통돼 약 12만3000 회선이 피해를 봤다.이 기간 지속 시간이 가장 길었던 통신장애는 지난해 9월 5일 동북선 전철 터널 공사 중 SK브로드밴드 광케이블이 잘리면서 일어난 서울시 성동구 일부 지역 인터넷 중단으로, 13시간 19분간 1553회선이 장애를 겪었다.그다음으로 길었던 장애는 역시 SK브로드밴드 광케이블이 외부 업체 도로 공사 중 끊기면서 수원 지역 4813회선이 장애를 겪었던 일로, 10시간 20분 지속됐다.황 의원은 “통신사고는 음식점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 하루 매출 전부를 날릴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지만 통신사들이 보상·배상에 미온적인 경향”이라며 “기업들의 책임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2 I 임유경 기자
때아닌 가을 폭우에 1500명 대피…도로 침수 107건
  • 때아닌 가을 폭우에 1500명 대피…도로 침수 107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국에 내린 9월 폭우로 각각 100건이 넘는 도로 침수와 주택 침수가 발생하고 경북, 전남 등 7개 시·도에서 15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21일 오후 전남 영암군 학산면이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오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피한 인원은 부산·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전북 등 7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1014세대, 1501명이다. 이 중 455세대 682명은 미귀가 상태다. 이들 중 405세대 595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다른 이들은 친인척집, 경로당·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이번 호우로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공공시설에서는 도로 침수 107건, 토사 유출 21건, 옹벽 붕괴 1건, 기타 33건 등의 피해가 있었다. 또 부산 사상구에서는 싱크홀이 생기는 등 도로 파손이 있어 현재 원인 파악 및 복구 작업 중이다.사유시설은 주택 침수 170건, 상가 침수 26건, 공장 침수 3건, 병원 침수 1건, 전통시장 1건, 차량 침수 2건, 기타 28건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 논과 밭 등 농경지 4116ha가 침수됐다.소방에서는 44명을 구조했고, 배수 지원 408건 및 안전조치 3420건의 활동을 펼쳤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호우로 각종 도로 및 국립공원, 야영장 등도 통제 상태다.풍랑주의보 및 기상악화로 55개 항로 77척의 여객선 또한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한편 이날 오후 9시 30분에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가동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제됐다. 호우 위기경보도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또한 이날 창원, 김해, 부산, 양산 등에서 역대 9월 일강수량 신기록이 나왔다.중대본은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 및 응급복구 등 총력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4.09.22 I 박태진 기자
국내 재료의 시간…주 초 10년물 입찰과 정부 세수 재추계 주시
  • 국내 재료의 시간…주 초 10년물 입찰과 정부 세수 재추계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주 중 정부의 세수 재추계 발표,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발간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하에도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변국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국내 국고채 금리는 상승,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내달 초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까진 시장은 국내 재료를 주시, 한동안 스티프닝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주간 국고채 금리 대체로 상승한 주간(16~20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2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1.1bp 하락, 3년물 금리는 1.6bp 오른 2.859%, 2.838%를 기록했다. 5년물은 3.6bp 오른 2.868%, 10년물은 6.1bp 상승한 2.989%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9.1bp, 3.0bp씩 오른 2.914%, 2.869%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8.9bp 상승한 3.7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9bp 내린 3.5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미국이 빅컷으로 인하를 시작한 이래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은 부담이나 시장은 11월에도 ‘빅컷’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51.4%를 기록하며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주 초 10년물 입찰 소화…세수 재추계와 한은 금융안정상황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주 중 정부의 세수 재추계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발간을 주시할 예정이다. 세수 재추계의 경우 결손 규모는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모두가 아는 상황. 정부가 이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관건이다. 외국환평형기금을 포함한 각 기금별 각출 규모를 통해 연내 당국의 외평채 발행 의지 등을 추측할 수 있는 데다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스탠스가 이어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우선 시장은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의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평기금에서 빼려는 걸 국회가 견제하는 분위기이긴 한데 다른 기금에서 세수 부족분을 뺄지언정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스탠스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세수 재추계의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세수 재추계 외에도 오는 25일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프레스센터 관훈토론회 참석 발언, 오는 26일 발간되는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등 국내 재료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도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 금리 인하에도 미국채 금리가 반등했듯 국내 기준금리 인하도 마찬가지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기대가 반영된 정도가 크면 채권금리는 반등, 연말 한국 기준금리 예상 수준인 3.0~3.25%에 비해 국고채 10년물 3.0% 이하는 너무 낮다”며 “금리가 반등할 리스크는 언제든 존재하며 현 시점부터 연말까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9~3.2%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스팁 흐름에 연동돼 국고채도 장기물 중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4.09.22 I 유준하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데이트 폭력 다룬다…"박신혜의 죄인 처단 방식 주목"
  • '지옥에서 온 판사' 데이트 폭력 다룬다…"박신혜의 죄인 처단 방식 주목"
  • ‘지옥에서 온 판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악마 박신혜의 참교육이 시작된다.12일 첫 방송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제작 스튜디오S)는 ‘이제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 지옥으로!’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극중 주인공 강빛나는 ‘지옥에서 온 판사’다. 최악의 인성을 지닌 악마 강빛나가 죽어 마땅한 인간쓰레기들을 분리수거하는 것. 지금껏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판타지적 설정과 스토리,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 강빛나 캐릭터의 매력과 활약이 어우러져 안방에 짜릿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렇다면 ‘지옥에서 온 판사’ 강빛나가 처단할 첫 번째 죄인의 죄목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은 “21일 방송되는 1-2회에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특히 요즘 매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교제 폭력’ 문제를 다룬다”라고 밝혔다.극 중 교제 폭력 가해자는 “사귀다 보면 실수도 좀 하고 그런 거지. 사랑싸움에 국가가 개입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뻔뻔한 말을 쏟아낸다. 그리고 우리가 많은 뉴스에서 익히 봤듯, 피해자는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 억지로 처벌 불원서를 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피해자는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며 자책하는 상황까지 놓이게 된다.이 처참하고도 잔혹한 상황에서 ‘지옥에서 온 판사’ 강빛나는, 가해자를 대상으로 어떤 재판을 할까. 방송 첫 주부터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가 펑펑 터질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은 “악마의 참교육에 나설 강빛나의 죄인 처단 방식에 특히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이 부분을 통해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의 진짜 매력, 카타르시스의 진수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9월 21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1-2회 연속 방송된다.
2024.09.21 I 김가영 기자
檢 이재명 2년 구형에…조국 "법치 명목 하에 정치 억압" 비판
  • 檢 이재명 2년 구형에…조국 "법치 명목 하에 정치 억압" 비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것을 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치에 대한 억압”이라고 비판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시장 재임 시절에는 그 공무원을 알지 못했다’, 이 발언을 이유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양형기준표상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청와대 근무 시절 많은 ‘부하 직원’을 만났고, 정치인이 된 이후도 그러하다. 그런데 다시 만나게 될 때 그 분은 날 잘 기억하는데, 나는 그 분의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내가 그 분을 무시하거나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지위’에 따른 ‘인지의 비대칭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경우 미안하다고 말하고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조 대표는 “그런데 이를 트집잡아 제1당의 대표이자 유력 대권후보의 정치생명을 박탈하겠다는 것은 ‘법치’의 명목 하에 벌어지는 ‘정치’에 대한 억압”이라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후보자 시절 한 방송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몰랐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말했다고 보고 있다. 또 백현동 부지 개발 사업에서 부지 용도를 변경한 것이 국토교통부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고 있다.
충청·경상권에 호우경보…중대본 2단계 가동
  • 충청·경상권에 호우경보…중대본 2단계 가동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충청권과 경상권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21일 오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20일 광주 서구 동천동 광주천 징검다리가 내리는 비로 물에 잠겨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행안부는 전날 오전 9시30분께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위기경보가 경계로 상향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특히 지하차도, 하천변·해안가 저지대, 산사태 우려지역 등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과감할 정도로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당부했다. 또 위험지역 접근 금지, 강수 집중 시간대 외출 자제 등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재난 상황에 관한 정보를 국민께 신속히 전파할 것과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신속히 응급 복구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대피한 주민분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편의시설 설치, 생활용품 제공 등 편의 지원도 지시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이번 호우에 총력 대응하겠다”면서 “국민께서는 기상 상황을 틈틈이 확인해 주시고, 강수 집중 시간대 외출과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접근을 자제해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2024.09.21 I 박태진 기자
'블랙리스트' 작성 사직 전공의 구속…의정갈등 첫 사례
  • '블랙리스트' 작성 사직 전공의 구속…의정갈등 첫 사례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 명단을 온라인에 공개한 사직 전공의 정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의정갈등에서 첫 구속 사례다.의료계 집단행동 불참 의사와 의대생 명단을 SNS 등에 게시한 사직 전공의가 20일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오후 8시 40분께 정 씨에 대해 증거인멸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씨는 지난 7월 의료계 온라인 플랫폼인 ‘메디스태프’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의료 현장에 남아있거나 복귀한 의료진의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여러 차례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이 목록에는 당사자들의 이름과 소속 의료기관, 학교 등 상세 정보가 포함됐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지난 13일 정 씨에 대해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1시간 30분 가량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문)을 진행했다. 흰 셔츠와 검은 바지, 검은 모자 차림으로 출석한 그는 취재진의 물음에 함구한 채 법정을 빠져나갔다.한편 정부는 수사 당국과 협력해 병원에 복귀한 의료진과 학생들을 위협하거나 추가 복귀를 방해하려는 목적의 명단을 제작·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2024.09.20 I 최오현 기자
檢 "당선 위해 거짓말"vs이재명 "내가 적인가"…11월 선고(종합2보)
  • 檢 "당선 위해 거짓말"vs이재명 "내가 적인가"…11월 선고(종합2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사건을 만들어내고 증거를 조작했다며 검찰의 권력 남용으로 기소된 사건이라고 반발했다. 법원은 공판을 종결하고 오는 11월 15일 선고하기로 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정진)는 20일 오후 이 대표의 2022년 대선 후보자 당시 허위 발언 의혹(공직선거법 위반)에 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 재판은 약 9시간가량 진행돼 오후 7시 40분께 끝났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결심 공판을 마치고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거짓말로 유권자 선택 왜곡”vs“교류행위, 후보자 자질과 무관”이날 결심공판에 나선 검찰은 “대장동 논란 당시 성남시장인 피고인은 책임을 회피하고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거짓말해 사안이 중대하다”며 “대통령 당선이라는 정치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피고인 지시에 따라 핵심 공약사업을 수행하며 계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도시공사 간부 김문기를 끝내 모른채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선거 공정성이란 민주주의 헌법가치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로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하는 상황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 지위 등 사법적 영역이 아닌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죄질과 결과, 정황, 동종전과 등 양형기준을 바탕으로 구형했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또 “정의의 여신상이 법원에 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죄질 등 불법성 정도에 따라 (법은) 원칙대로 적용돼야 한다”며 “피고인 신분이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공직선거법 적용 잣대가 달라지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공직선거법 취지가 물거품이 된다”며 재판부를 향해 공정한 결론을 내달라고 강조했다.이에 이 대표 측 변호인단은 공소사실 자체가 허위라며 맞받아쳤다.이 대표 측은 “허위사실을 공표를 한 게 아니라 이 사건 공소장이 허위사실 공표로 (이 대표와 김문기) 사이에 교류행위를 넣어 대하드라마가 작성됐다”며 “허위사실은 후보자의 자질, 성품, 능력과 관련된 것이어야 하고 선거인에 공정한 판단에 영향을 주는 것이어야 하지만, 교류행위가 없었다고 하는 게 공소사실인데 이것이 선거인의 판단이나 피고인의 자질, 성품, 능력과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김문기·백현동 의혹’ 관련 허위 발언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9명 있는 사진 일부 잘라내 증거 제출…명백한 증거 위조”이 대표는 검찰이 이 사건을 만들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는 등 권력을 남용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최후 진술을 통해 “이전에도 검찰 수사도 많이 당하고 기소도 당하고 했지만, 과거에는 최소한 없는 자료를 만들어 내거나 없는 증거를 만들어 내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걸로 만들어 (기소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걸로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이재명 대표·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등이 셋이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사에게) 어디에서 사진이 나왔냐고 (물으니) 제 블로그에 있다고 했다”며 “블로그에 8~9명 나와 있는 사진에서 3명만 잘라내 검찰은 증거로 냈는데 이는 증거 위조 행위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사는 객관 의무가 있다. 제가 이 나라의 적인가. 저는 이 나라의 국민이다”며 “대통령의 정적이라는 이유로 없는 사건 만들어서 감옥 보내고 결국 정치적으로 죽이고 국민 선택권을 빼앗고 그렇게 하는 게 맞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재판부를 향해서는 “검찰이 이런 식으로 국가 공권력을 남용하고 수사권과 기소권 남용해 특정인을 표적으로 한 뒤 없는 죄를 만들어 고생시키고 있다”며 “인권의 최후 보루,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객관적 실체적 진실에 따라서 합리적인 판단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운명 가를 11월…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선고 날 듯11월은 이 대표의 운명을 가를 달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는 재판부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을 마치고, 11월 15일 금요일 오후 2시 30분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아울러 오는 30일에는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된 결심 공판도 진행된다. 이 사건은 이 대표가 자신의 또 다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위증을 요구했단 의혹이다. 지난해 11월 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약 1년간 재판이 진행돼왔다.통상 결심에서 선고까지 한 달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두 재판 모두 11월에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두 사건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이 대표의 차기 대권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진다.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최종 확정되면 국회의원 자격을 잃게 되고 향후 5년 동안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1심 결과에 따라 검찰과 이 대표 모두 항소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건은 대법원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재판을 마친 이 대표는 ‘징역 구형 2년이 나왔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유죄 확정 시 대선 출마 불가능한데 이에 대한 입장 한 말씀 부탁한다’ 등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법원을 나섰다.
2024.09.20 I 송승현 기자
1년 전 폐업한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사자 사육장서 숨져
  • 1년 전 폐업한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사자 사육장서 숨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열약한 사육환경 속에서 동물원을 운영한다는 비판을 받아오다 지난해 폐원한 경남 김해시 장유면 부경동물원에서 외국인 사육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김해 부경동물원 입구 전경.(사진=뉴스1)20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낮 12시 45분께 부경동물원 사자 사육장 땅바닥에서 러시아 국적의 사육사 A씨(67)가 숨진 채 발견됐다.이날 폐업한 동물원에 있는 놀이기구를 중고로 구매하기 위해 동물원을 찾은 B씨가 숨진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이곳에서 사육사로 일했던 A씨는 동물 학대와 부실운영 논란으로 지난해 8월께 동물원이 폐업해 근로자와 동물들이 떠나자 이곳에서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A씨가 발견된 사자 사육장에서는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와 냄비 등 생활 집기가 발견됐다.경찰은 A씨가 숨진 지 한 달가량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부검 결과 호흡기 질환이 발견됐으나, 사망과의 인과관계는 불확실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경찰은 독극물이나 마약 투약 등을 확인하기 위한 약물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약물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일반 변사 처리할 예정이다”며 “러시아 대사관에 A씨가 숨진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2024.09.20 I 채나연 기자
"세계적으로 드물어"…국내 첫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탄생
  • "세계적으로 드물어"…국내 첫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탄생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3년 전 국내에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된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에서 또 다른 오둥이가 탄생했다. 국내에서 자연 임신으로 생긴 다섯쌍둥이가 탄생한 것은 첫 사례다. 20일 서울대성모병원에서 탄생한 다섯쌍둥이 초음파 사진.(사진=연합뉴스)20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낮 30대 산모가 다섯 쌍둥이를 건강하게 분만했다고 밝혔다.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7분 첫째 남아를 시작으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2명씩 추가로 태어났다. 아기들은 저체중으로 태어났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쌍둥이들은 당분간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할 예정이다산모는 결혼 후 임신 준비를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았고,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첫 치료 이후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이후 검사에서 태아가 오둥이인 것을 확인한 부부는 태명도 다섯 명으로 구성된 파워레인저에 빗대 ‘팡팡레인저’로 지었다. 이들 부부는 지인들에게도 다섯 쌍둥이 임신 사실을 최근에야 알릴 정도로 긴장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다섯쌍둥이를 임신한 산모는 출산예정일인 12월이 되기 전부터 배가 만삭처럼 불렀고, 임신합병증이 진단돼 27주에 제왕절개 수술을 하게 됐다.의료진은 오둥이 분만을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시뮬레이션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산부인과 홍수빈 교수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고위험 산모의 분만이라 걱정도 되었지만 여러 의료진이 힘을 모은 덕분에 산모가 무사히 출산해 기쁘다”고 했다.앞서 1991년생 동갑내기 부부인 육군 17사단 수색대대 김진수 대위와 정보대대 서혜정 대위가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10시께 서울대병원에서 다섯쌍둥이를 출산했다. 이들 부부는 여아 4명, 남아 1명의 다섯 아이를 품에 안았다.
2024.09.20 I 채나연 기자
처음 본 10대 여학생 '연쇄 폭행'한 남고생…2심도 소년법 최고형 구형
  • 처음 본 10대 여학생 '연쇄 폭행'한 남고생…2심도 소년법 최고형 구형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기도 수원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상가 화장실 등에서 처음 보는 10대 여성들을 폭행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고등학생에게 검찰이 재차 소년법상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지난해 10월 7일 수원역 인근 한 PC방에서 검거된 A군. (사진=연합뉴스TV 캡처)20일 수원고법 형사1부(문주형 김민상 강영재 고법판사) 는 강간미수, 강간상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10대 A군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을 열었다.검찰은 재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소년법에서 정하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5년, 단기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앞서 1심 재판부는 징역 장기 8년, 단기 6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A군의 3건의 성범죄 혐의 중 2건에 대해서는 “고의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이날 최후 변론에서 A군의 변호인은 “사건 당시 정신병을 앓고 있던 점 등을 참작해 검사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말했다.A군은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저 때문에 피해 보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징역을 살겠다”고 말했다.A군은 지난해 10월 5일 오후 9시 50분께 불법 촬영을 목적으로 화성시 봉담읍의 상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10대 여성 1명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다음날인 6일 오후 9시 5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에서 10대 B양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고, 40여 분 뒤인 9시 50분께 또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D양을 목 졸라 기절시킨 후 비상계단으로 끌고 나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주한 혐의도 받는다.A군의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11일이다.
2024.09.20 I 채나연 기자
"붕 뜨더니 햄버거가게 덮쳐"...'6명 사상' 차량 돌진 CCTV 보니
  • "붕 뜨더니 햄버거가게 덮쳐"...'6명 사상' 차량 돌진 CCTV 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아동 햄버거 가게 차량 돌진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20일 오전 10시 32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햄버거 가게에 제네시스 차량이 돌진해 행인 1명이 숨지고 운전자를 포함해 5명이 다쳤다.이날 SBS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검은 제네시스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이면도로에서 6차선 도로로 나오더니 대로 가운데 버스정류장 옆 철제 난간을 뚫고 나가 맞은편 건물 1층에 있는 햄버거 가게로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차량은 난간에 부딪히며 붕 뜰 정도로 충격이 있었고 그대로 햄버거 가게를 덮쳤다.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이 사고로 인도에 있던 80대 여성이 차량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가게 안에 있던 손님과 파편을 맞은 행인 4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70대 남성 운전자 A씨도 코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차량 절반이 가게 안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가게 앞유리가 모두 깨지고 탁자와 의자 등도 부서졌다. 차량 앞부분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파손됐다.사고 당시 차량에는 동승자는 없었다.경찰이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과 마약 간이 검사를 한 결과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진 않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20 I 박지혜 기자
외신 “오타니 50-50,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日은 호외 발행(종합)
  • 외신 “오타니 50-50,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日은 호외 발행(종합)
  • 길거리에서 호외를 읽고 있는 일본 시민(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입니다! 이게 꿈인가요, 생시인가요?”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홈경기 장내 아나운서 조 데이비스가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의 이름을 외치며 이같이 말했다.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한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쳤고, 기습적인 3루 도루로 시즌 50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6회에는 초대형 시즌 49호 아치를 그렸다. ‘야구 역사상 최고의 순간’은 7회에 나왔다. 5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애미 투수 바우만의 너클커브를 밀어쳐 대망의 ‘50홈런-50도루’ 금자탑을 완성했다.오타니는 9회 투수로 등판한 야수 브루한을 상대로 구장 꼭대기까지 날아가는 3점 홈런을 때려 길이 남을 하루를 마감했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오타니의 50-50을 두고 “현실에서 나올 수 없는 선수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냈다”며 “로알드 아문센이 남극점을 정복한 것, 찰스 린드버그가 대서양을 횡단한 것,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착륙한 것과도 같은 일”이라고 했다.MLB닷컴은 “오타니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수준을 증명했다. 한때 오타니에 대한 단순한 최상급 표현이 이제는 완전히 사실이 됐다. 그는 자신만의 리그에 있다”고 치켜세웠다.이어 “어떤 사람들은 오타니를 ‘유니콘’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오타니는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에 유니콘보다 낫다”며 “오타니는 1년 전 팔꿈치 수술로 올해 투수로 나설 수 없었고 이는 야구계에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가 계획과 준비를 한 쪽에 온전히 바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볼 기회이기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일본 열도도 들썩였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부 신문은 20일 오전 호외(중요한 뉴스를 알리기 위해 정기 발행분이 아니라 임시로 만들어 배포하는 신문)를 만들어 길거리에서 배포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안다”며 “진심으로 기쁘고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온 오타니 선수의 향후 활약을 한층 더 기대한다”고 말했다.NHK 등 방송사들도 뉴스 프로그램마다 오타니의 기록 달성을 자세히 전했다.오타니는 대기록을 세운 뒤 “오늘 승리를 거둬서 정말 기쁘다. 가능한 빨리 (50-50을) 달성하고 싶었는데, 오늘이 제게는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재활 중인 투수의 신분으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55홈런-55도루까지 기록 행진을 늘릴 전망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294, 176안타 51홈런 51도루 120타점 123득점, 출루율 0.376, 장타율 0.629, OPS(출루율+장타율) 1.005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정규시즌 9경기를 남겨놨다.오타니 쇼헤이(사진=AP/뉴시스)
2024.09.20 I 주미희 기자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 종료…환율 1329.1원 강보합
  •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 종료…환율 1329.1원 강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9원의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소화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제한됐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9.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1원 오른 1329.1원에서 거래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27.6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29.2원) 기준으로는 1.6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1320원 후반대에서 머무르던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이 가까워지면서 1330원대로 올라섰다. 금리 발표 직전인 오전 11시 59분께는 1331.8원을 터치했다. 하지만 동결로 발표가 나자 환율은 133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장 내내 1327~1332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이날 장중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연 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만장일치 동결이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50bp 금리 인하)을 단행하는 등 최근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BOJ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이날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3.8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0.5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141엔대로 내려가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07위안대에서 7.04위안대로 하락하며, 위안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간밤 뉴욕증시 훈풍에 국내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1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반부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한 발언이 나온다면 오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20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20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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