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강동원·사카구치 켄타로 ★ 총출동→故 이선균 그리움…영화의 바다 항해 시작
  • 강동원·사카구치 켄타로 ★ 총출동→故 이선균 그리움…영화의 바다 항해 시작[BIFF]
  •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한국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게 된 배우 고(故) 이선균의 추모 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 오후 아시아 각지에서 총출동한 스타들과 함께 화려히 개막일의 포문을 열며 열흘 간 열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배우 이선균을 추모하는 시간을 통해 애도의 의미도 더했다. 2일 오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은 네이버 TV로도 생중계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이정재, 조진웅, 정우, 수현, 장률, 박성웅, 송중기, 이희준, 박지환, 이준혁, 지창욱, 조우진, 김현주, 김성철, 임성재 이동휘, 공명, 정건주, 오우리, 김민하, 권유리, 곽선영, 노윤서, 김민서, 윤병희, 윤경호, 김금순, SF9 찬희, 하윤경, 윤주상, 공민정, 권소현, 공승연, 주현영, 최보민, 전배수, 트와이스 다현, 진영, 예지원, 구혜선, 그룹 에픽하이, 김규리, 박보영, 안재홍, 심은경, 장현성 등이 참석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마츠시게 유타카, 사카구치 켄타로, 아리무라 카스미, 주동우 등 국내 외에도 아시아 국가 톱스타 및 거장들도 자리를 빛냈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김종관, 노덕, 허진호, 류성희 미술감독 등 국내 감독들도 함께했다.사회를 맡은 박보영은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드디어 시작한다”며 “안재홍 씨와 사회를 맡게 되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재홍 역시 “박보영 씨와 사회를 맡게 되어서 가슴이 벅차오르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의 배우로, 단편영화의 감독으로서 BIFF에 참석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부산국제영화제가 감독, 배우, 영화인들 모두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부산 올 때마다 새롭게 느끼는 것 같다”고 회상하기도 했다.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한국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게 된 배우 고(故) 이선균의 추모 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사회자인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에 박보영은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아시아 세계 모든 영화인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격려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어떤 영화인들이 부산에서 새롭게 발견되고 주목될지 기대가 된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개막식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광수 이사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올해 처음 신설된 까멜리아상 시상(수상자 류성희 미술감독),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 개막작 소개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서는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인 고 이선균을 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올해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고운 사람, 이선균’이란 제목의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의 아저씨’, ‘끝까지 간다’, ‘우리 선희’, ‘행복의 나라’ 등 주요 작품들을 상영하고 고인과 함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작품과 고인을 추억하는 스페셜 토크 행사도 진행한다. 개막식 무대에서는 이선균의 대표작인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 영상을 상영하며 업적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송중기, 하윤경, 이희준 등 일부 배우들은 영상을 시청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포착돼 뭉클함을 안겼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개막작 ‘전, 란’의 감독 및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 스릴러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수상했다. 구로사와 감독은 올해 신작 ‘뱀의 길’, ‘클라우드’ 두 편을 올해 BIFF에서 공개한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영화찍기 시작한 지 40년이 됐으나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석한 게 20년 전이니 제 영화 인생의 반을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켜봐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며 “20년간 제 경력을 평가받아 이런 명예로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격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기까지 제 과거 이야기이고, 여러분께서 관심있어 하실 것은 역시 현재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며 “저는 올해 두 편의 영화를 완성했는데 두 편을 모두 영화제에서 상영한다. 무엇보다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국제 관객들이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수준 높다 생각한다, 그 수준 높은 관객들에게 최신작 두 편을 선보이고자 부산에 왔다. 그간 계속 작품을 계속 봐주신 분들, 이번에 처음 보시게 될 분들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올해 BIFF 개막작은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이다. 폐막작은 싱가포르 작품 ‘영혼의 여행’(감독 에릭 쿠)이다.한편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 항해에 돌입한 BIFF는 오는 11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2024.10.02 I 김보영 기자
이날도 법정서 맞붙은 영풍-고려아연…"경영문제" VS "사실 아냐"
  • 이날도 법정서 맞붙은 영풍-고려아연…"경영문제" VS "사실 아냐"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영풍(000670)과 고려아연(010130)이 고려아연 경영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은 2일 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회계장부를 열람할 수 있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을 진행했다.강성두 영풍 사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부장판사 김승정)는 이날 오후 영풍 측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을 열었다. 영풍은 지난달 13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회사에 손실을 끼친 부분을 따져보겠다며 가처분을 신청했다.이날 양측은 각각 10분씩 프레젠테이션(PT) 방식으로 진술했다. 영풍 측은 “최윤범 회장이 개인의 돈인양 친구 회사에 투자해 손실을 입고 친인척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며 “경영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은 정당한 주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영풍 측 대리인은 이날 회계 장부 열람 신청 이유로 최 회장의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투자 건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관련 △이사회 결의 없는 카타만 지급보증 △가족 회사 일감몰아주기 등을 들었다. 4가지 의혹 등이 주주로서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이들은 “최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한 지 2개월 뒤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설립됐고, 그전에 사모펀드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는 친구의 회사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원아시아 대부분 펀드에서 상당한 투자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이그니오홀딩스 인수와 관련해서도 “채무자가 이사회에 보고한 1·2차 보고서 금액이 다르고 이후 공시한 수치도 모두 다르다”며 “각종 수치에 심각한 불일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당기순손실이 매출액보다 더 많은데, 이런 회사를 5800억원을 주고 인수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선 “씨에스디자인그룹 대표이사 이씨는 최윤범의 처형”이라며 “누가 뭐래도 친인척 대상 일감 몰아주기”라고 잘라 말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반해 고려아연 측 대리인은 “채권자가 주장하는 청구 이유는 회계 상황 파악과 무관하거나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적정한 범위에서 임의제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측은 원아시아펀드 투자와 관련해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여유자금을 투자한 것”이라며 “펀드투자는 본질적으로 원본 손실이 전제돼있어서 설령 일부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위법행위가 의심된다고 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또 “이익이 청산돼야만 인식할 수 있는 구조로 현재 이익 나는 펀드도 상당하고 이익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전자폐기물 등에서 금·은·동 등 중간재를 추출해 판매하는 이그니오홀딩스 인수와 관련해선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었고,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도 찬성표를 행사했었다”고 반박했다. 또 처형 회사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일방적 의혹 제기”라고 선을 그었다.법원은 이날 양쪽의 주장을 청취하고 오는 11월 20일까지 양측에 종합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뒤 심문을 종결했다. 이에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는 이르면 내달말쯤 나올 전망이다. 한편 법원은 이날 오전 영풍 측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고려아연이 영풍과 공동보유관계가 아님이 증명돼 특별관계로 보긴 어렵단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영풍의 공개매수에 대응해 자사주 취득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영풍은 이날 기각판결 직후 법원에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또다시 제기했다.
2024.10.02 I 최오현 기자
"해 볼 만한 모험"…강동원·박정민 검술액션 '전,란' 화려한 포문(종합)
  • "해 볼 만한 모험"…강동원·박정민 검술액션 '전,란' 화려한 포문[BIFF](종합)
  • 김상만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장성일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청불(청소년관람불가등급)이란 점도 저희에겐 모험이었는데, 그것조차도 해볼 만한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2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선정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기자간담회 진행은 박도신 부집행위원장이 맡았다. 넷플릭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다.‘전,란’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 최초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29년 역사상 가장 대중적인 개막작 작품이면서, 개막작에 선정된 작품들 중 처음으로 관람 수위가 청불인 점도 눈에 띈다. 박도신 부집행위원장은 “처음에 봤을 때 개인적인 감상으로서 너무 재밌게 봤다.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은 영화란 생각이 들더라. 청불이란 것도 저희에겐 모험인데 그조차도 해볼만한 모험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그동안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들을 개막작에 선정해왔는데 그 기조가 특별히 변하지는 않을 거다. 다만 대중성을 생각했을 때 OTT 작품이든 아니든 모든 플랫폼에 열려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김상만 감독은 1998년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미술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공동경비구역 JSA’로 대종상 미술상을 수상했다. 이후 ‘걸스카우트’로 감독 데뷔했으며 ‘심야의 FM’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천영 역의 배우 강동원, 종려 역 박정민을 비롯해 선조 역 차승원, 범동 역 김신록, 자령 역 진선규, 겐신 역 정성일까지 호화로운 캐스팅 라인업으로 눈길을 끈다.배우 강동원(오른쪽)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촬영 현장 뒷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김상만 감독은 “10년 만에 영화를 다시 찍게 돼 기대와 설렘이 있다. 부국제 개막작에 선정됐다 해서 한편으론 안심했다. 훌륭한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한 기억이 난다”고 개막작으로 작품을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임진왜란 전후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다. 김상만 감독은 “임진왜란이란 시대적 배경에서 출발했고 선조 시대라는 것 외에는 다 창조된 인물들이다. 실화 기반이라기보다는 배경 정도에서 역할을 했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 있는 내용들을 많이 반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게 된 작품의 매력에 대해선 “솔직히 사극 영화 연출은 그동안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한다고 하더라도 고증도 힘들 것 같았다”면서도, “그럼에도 임진왜란이란 큰 이벤트를 7년의 전쟁 상황을 빼고 이전 상황과 이후 상황만 다룬 참신함에 끌려서 작품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그간 수많은 작품들에 출연하며 뛰어난 액션을 선보여온 강동원은 ‘전,란’에서 종려의 몸종이자 의병이 된 주인공 ‘천영’ 역을 맡아 기존의 작품들과 다른 자유롭고 거친 검술 액션을 선보인다. 강동원은 ‘군도’에서 양반 역할을 맡다 처음으로 몸종이 돼 검술 액션을 선보인 소감을 묻자 “제가 그동안 노비 역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렇기에 제안이 들어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그는 “도전해보고 싶었고, 또 양반 역할을 하면 제약들이 좀 있다. 좀 덜 자유롭달까. 말도 조심해서 해야 하고 감정 표현도 절제를 해야 한다. 양반으로서 기품과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데 정민 씨 몸종을 연기하며 매우 자유롭게 연기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연기할 때도 감정 표현도 좀 더 기존에 했던 다른 캐릭터들보다 더 많이 하려 했고 액션도 좀 더 자유롭게 표현했다. 사용하는 칼 역시 형체가 선이 막 딱딱 떨어지지 않는 자유로운 형태의 칼을 쓰려 신경 썼다”고 떠올렸다. 배우 강동원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박정민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특히 검술 액션에서 신경쓴 부분도 언급했다. 강동원은 “천영은 자유분방한 검을 쓰는 인물이고, 다른 인물들이 쓰는 검술 방식을 그대로 흉내낼 수 있는 천재성을 가졌다”며 “제가 여러 인물과 상대하기 때문에 상대방들에 대한 분노, 대련할 때의 즐거움 등 다양한 감정이 있었는데 무술팀과 잘 이야기해서 검 안에 감정을 담아내려 했다”고 회상했다 ‘종려’ 역을 맡아 강동원의 도련님 된 박정민은 역시 극 중에서 묵직한 검술 액션을 선보이며 강동원과 대립각을 세운다. 특히 ‘전,란’에서는 오랜 우정을 쌓은 동무이자 신분제의 벽을 사이에 둔 숙명의 적으로서 종려와 천영이 겪는 복잡한 내적 갈등과 감정선을 검술 액션을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박정민은 천영과 다른 종려의 검술 액션에 대해 “종려가 천영과 헤어지기 전에는 천영과 비슷한 느낌의 검술을 쓴다. 그 후 천영과 헤어지고 나서 7년 정도의 시간 동안 왕을 호위하는동안 군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돌아온다. 그 후 천영과 싸울 땐 좀 다른 느낌을 구현하고 싶어 감독님, 무술팀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결과 종려는 천영보다 굵고 큰 검을 쓰고 보통은 세로의 형식으로 가져가던 검의 형식을 보다 머리 위 가로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해서 휘두르는 그런 형식들을 고안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특히 ‘전,란’에서는 종려, 천영을 비롯해 왕 선조(차승원 분), 여성 의병 범동(김신록 분), 양반 출신 의병장 자령(진선규 분), 왜군 선봉장 겐신(정성일 분)까지. 조선시대 각 계급을 대표한 상징성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김 감독은 “이 영화는 시대가 가지고 있는 계급,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캐릭터들도 시대를 대표하는 느낌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정성일은 ‘겐신’ 역에 대해 “장군으로서 ‘무’를 중요시하는 사람인데 사람을 죽이는 과정에서 무사도 정신이 ‘살육’으로 변질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좀 구현해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끝내 무너지는 한 인물을 표현하려 했다”고 연기 과정을 전했다. 진선규는 “이 작품에서 사실 가장 이상을 꿈꾸는 사람 같았다. 그럼에도 선조를 왕으로서 충성하려는 충성심을 가진 인물”이라며 “결국 그 역시 왕권 유지와 정치적인 어떤 스탠스에 기대는 인물이나 함께한 의병들을 통해 결국 백성을 위한 선택이 옳은 선택임을 마지막에 깨우친다”고 설명했다. 김신록이 연기한 ‘범동’은 남성 캐릭터로 기획됐으나 김신록이 캐스팅되며 여성이 된 인물로 눈길을 끈다. 김신록은 “자령이 신념을 지키려는 인물이라면 범동이 믿는 건 어떠한 관념 신념 사상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깨우친 삶의 순리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범동은 국가를 위한 싸움이 아닌 내 산천초목과 함께하는 가족, 내 나라를 위해 싸우는 인물”이라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굉장히 선하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배우 차승원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배우 김신록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배우 진선규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배우 정상일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차승원은 선조 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선조는 워낙 손이 많이 탔던 캐릭터라 경우의 수가 사실 별로 없었다.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두 가지만 생각하며 연기했따. 아주 고약한 왕, 그리고 왕으로서의 위엄이 있는 왕. 뱀이 또아리를 틀 듯 마음속에 그 생각들이 자리잡아 한 신 안에서 양쪽으로 파생이 될 수 있게, 그런 캐릭터를 구현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대본을 봤다. 저울의 기울기가 조금이라도 기울면 우스꽝스러워 보이기에 경계를 잘 탔어야 했던 캐릭터”라고 털어놨다. 한국 극장 영화가 어려운 시기 OTT 작품을 영화제의 개막작에 올리게 된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마음가짐도 털어놨다. 김상만 감독은 “한국 영화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시대마다 그런 고비들이 한 번 씩은 다 있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겪는 통과의례가 아닐까, 영화 자체가 없어지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감히 이 부산영화제에서 오만한 말씀이 될 수 있지만 영화는 계속 생명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신록은 “저희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에 오픈이 된다 들었다. 여러 나라에서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시면 이게 스크린으로도 이어질 거고, 극장에 걸리는 영화도 활력을 얻지 않을까”라고 소망과 기대를 밝혔다. 박정민 역시 “영화 현장에서 항상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치열하게 만든다. 그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 같고, 그 노력을 놓지 않는 한 좋은 영화제에 영화들을 들고 오는 일들이 더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한국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한편 ‘전,란’은 10월 11일 넷플릭스로 공개된다.
2024.10.02 I 김보영 기자
중동발 강달러 vs 이월네고…환율, 1320원선 줄다리기
  • 중동발 강달러 vs 이월네고…환율, 1320원선 줄다리기[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10원대로 올랐다. 중동발(發) 위험회피 심리로 인한 미 달러화 강세를 쫓아 환율이 1320원선에서 줄다리기를 하다가 1319원대로 마감했다.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7.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5원 오른 1319.3원에서 거래됐다. 1거래일 만에 재차 1310원대로 올라간 것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0원 오른 1323.8원에 개장했다. 전 거래일 새벽 2시 마감가(1316.8원) 기준으로는 7.0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추세적으로 내려 1317원대를 찍고 소폭 올라 132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장중 최저치는 1317.1원, 최고치는 1323.8원이다.이란의 이스라엘을 향한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시장 참가자들은 위험자산을 내다 팔았고, 안전자산은 사들였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추가적인 확전 양상으로까지 번지지 않아서 그런지 전날 장외에서 급등한 부분이 되돌리는 장이었다”며 “지난달 말 환율이 너무 빠지다 보니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덜 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날 이월 물량이 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전 2시 45분 기준 101.24를 기록,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03위안대로,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을 국내 증권시장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내다 팔았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출처=엠피닥터
2024.10.02 I 하상렬 기자
'전,란' 강동원 "양반은 제약 많은데…몸종 액션 자유로우니 좋아"
  • '전,란' 강동원 "양반은 제약 많은데…몸종 액션 자유로우니 좋아"[BIFF]
  • 배우 강동원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전,란’에서 필모그래피 처음으로 ‘노비’ 역할을 연기한 강동원이 양반 역할을 하며 소화했던 액션과 이번 작품 속 액션의 달랐던 점을 털어놨다. 2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선정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기자간담회 진행은 박도신 부집행위원장이 맡았다. 넷플릭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다.그간 수많은 작품들에 출연하며 뛰어난 액션을 선보여온 강동원은 ‘전,란’에서 종려의 몸종이자 의병이 된 주인공 ‘천영’ 역을 맡아 기존의 작품들과 다른 자유롭고 거친 검술 액션을 선보인다. 강동원은 ‘군도’에서 양반 역할을 맡다 처음으로 몸종이 돼 검술 액션을 선보인 소감을 묻자 “제가 그동안 노비 역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렇기에 제안이 들어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그는 “도전해보고 싶었고, 또 양반 역할을 하면 제약들이 좀 있다. 좀 덜 자유롭달까. 말도 조심해서 해야 하고 감정 표현도 절제를 해야 한다. 양반으로서 기품과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데 정민 씨 몸종을 연기하며 매우 자유롭게 연기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연기할 때도 감정 표현도 좀 더 기존에 했던 다른 캐릭터들보다 더 많이 하려 했고 액션도 좀 더 자유롭게 표현했다. 사용하는 칼 역시 형체가 선이 막 딱딱 떨어지지 않는 자유로운 형태의 칼을 쓰려 신경 썼다”고 떠올렸다. 특히 검술 액션에서 신경쓴 부분도 언급했다. 강동원은 “천영은 자유분방한 검을 쓰는 인물이고, 다른 인물들이 쓰는 검술 방식을 그대로 흉내낼 수 있는 천재성을 가졌다”며 “제가 여러 인물과 상대하기 때문에 상대방들에 대한 분노, 대련할 때의 즐거움 등 다양한 감정이 있었는데 무술팀과 잘 이야기해서 검 안에 감정을 담아내려 했다”고 회상했다 ‘전,란’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 최초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한편 ‘전,란’은 10월 11일 넷플릭스로 공개된다.
2024.10.02 I 김보영 기자
'전,란' 강동원 "박찬욱 감독, 현장서 장·단음 디렉팅까지"
  • '전,란' 강동원 "박찬욱 감독, 현장서 장·단음 디렉팅까지"[BIFF]
  • 배우 강동원(오른쪽)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촬영 현장 뒷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전,란’ 김상만 감독과 배우 강동원이 제작 및 각본 작업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의 도움을 언급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선 박찬욱 감독의 디테일 넘치는 디렉션에 대한 언급이 나와 현장의 웃음을 유발했다. 2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선정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기자간담회 진행은 박도신 부집행위원장이 맡았다. 넷플릭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다.‘전,란’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김상만 감독은 1998년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미술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공동경비구역 JSA’로 대종상 미술상을 수상했다. 이후 ‘걸스카우트’로 감독 데뷔했으며 ‘심야의 FM’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천영 역의 배우 강동원, 종려 역 박정민을 비롯해 선조 역 차승원, 범동 역 김신록, 자령 역 진선규, 겐신 역 정성일까지 호화로운 캐스팅 라인업으로 눈길을 끈다.김상만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도움에 대해 “박찬욱 감독님과는 ‘JSA’ 미술감독 했을 때 처음 뵀었는데 그 시점에 제가 입봉은 못했지만 연출로서 입봉을 앞두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감독으로서 스승같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에서 감독님이 그간 해왔던 작품들 속에서 저의 장점을 봐주신 건지 먼저 이 작품을 제안을 해주셨다. 이 작품의 구체적 부분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굉장히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감독님이 시나리오 완성 이후에 각색 작업을 하면서 계속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그렇게 ‘동조자’ 촬영하며 바쁘신 중에도 새벽에 일어나셔서 일일이 시나리오를 보시고 컨펌해주시면서 이야기 나눠주셨다. 그 에너지가 참 존경스럽다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현장에 자주는 못 오셨지만, 현장에 오실 때 한 번 정확히 대사, 동원 씨 디렉션에 도움을 주셨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 감독은 박찬욱 감독이 현장에 왔던 날 강동원의 대사 표현에 디렉션을 줬던 일화를 소개하며 강동원에게 따로 그 당시 상황 전달을 부탁하기도. 이에 강동원은 “아마 박 감독님이 처음 현장에 오신 날이었을 거다. 제가 연기를 하고 모니터로 돌아왔는데 ‘거기 그건 단음이 아니라 장음이다’ 해서 ‘네?’ 대답했다 처음에”라고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강동원은 “당시 대사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장원 급제’라는 단어였을 거다. ‘장원 급제’를 말하고 모니터로 돌아왔더니 거기 단음이 아닌 장음이라며 ‘장~원 급제’라고 정정해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놔 포복절도케 했다. 김상만 감독은 “더 놀란 건 그 다음에 동원 씨가 대사의 장음 단음을 전부 체크해오셨더라. 감독님도 감독님이지만 동원 씨도 대단하다”며 “그런 디테일들이 저에게 충격적이었던 좋은 가르침이었다”고 회상했다. 차승원 역시 “제가 지금 박찬욱 감독님 영화를 찍고 있다”며 “도저히 포인트를 둘 수 없는 대사인데 포인트를 두라고 하시더라. 그런 것들에 심하게 꽂히시는 게 있는 것 같다. 디테일 이야기, 장음 단음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이 났다”고 첨언해 폭소를 유발했다. ‘전,란’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 최초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한편 ‘전,란’은 10월 11일 넷플릭스로 공개된다.
2024.10.02 I 김보영 기자
美 부통령 후보 TV토론…월즈-밴스 '중동·이민·낙태' 문제 격돌(종합)
  • 美 부통령 후보 TV토론…월즈-밴스 '중동·이민·낙태' 문제 격돌(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정다슬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1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 TV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이번 대선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들은 중동문제부터 이민자, 낙태, 경제 문제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CBS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화면으로 보여지고 있다.(사진=로이터)◇이스라엘과 협력은 일치…중동 문제는 ‘네 탓’ 토론회는 CBS뉴스 주관으로 뉴욕 방송센터에서 밤 9시부터 약 90분간에 걸쳐 진행됐다. 토론 당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던 만큼 첫 질문은 중동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월즈 주지사는 “이란의 공격은 격퇴됐고, (이스라엘과) 연합은 강력하다”며 “외교 정책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가진 안정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대리세력에 맞서 이스라엘과 계속 협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도 밝혔다.그는 “이스라엘과 그 대리인들의 확장은 미국이 중동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기 위해 절대적으로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아닌 이스라엘을 잘못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들은 짚었다. ◇이민자 문제 날선 공방…마이크 꺼지기도월즈 주지사는 자신이 최종결정권자라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밴스 의원 역시 ”우리 동맹국들이 악당들과 싸우는 곳이라면 어디든 우리는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란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은 해리스가 있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미국 대통령이 큰 분쟁을 피한 마지막 시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4년간”이라며 “트럼프는 미국을 두려워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힘에 의한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설파했다. 이민자 문제에서는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밴스 후보는 “해리스가 펜타닐(합성마약)을 우리 공동체에 기록적 수준으로 반입시켰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국경 정책을 재시행하고 국경 장벽을 건설하고, 불법이민자 추방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장 먼저 추방해야 할 사람은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미국은 트럼프 국경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2000만, 2500만 명이나 있다”고 주장했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은 과거 미국 최대 주이자 접경 주인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으로서 이번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국경을 넘나드는 인신매매, 마약 거래 등을 기소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전 정권이 내세운 ‘국경장벽’은 2% 이하밖에 건설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반대로 좌초된 바이든 행정부의 포괄적 국경통제 강화 법안을 집권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1일(현지시간)미국 뉴욕에서 CBS가 주최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과 토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밴스 ‘낙태 지지’ 공격에…월즈 “네 일이나 신경 써” 이민 관련 토론을 하던 중 CBS 사회자가 처음으로 부통령 후보들의 마이크를 끊기도 했다. 사회자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고 하자 밴스 후보가 아이티 이민자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 가석방 프로그램의 합법성에 대해 비판했고, 월즈 후보가 중간에 끼어들자 조치에 나선 것이다.허리케인 피해 관련 질문에서는 두 후보 모두 당파를 떠나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기후변화에 대해선 정반대 진단을 내놨다.월즈 주지사는 “기후변화는 현실”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기후변화 문제를 ‘사기’라고 언급했다는 점을 끄집어내며 비판했다. 밴스 의원은 “기후변화의 답은 미국에서 더 많은 에너지 생산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회자가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했던 트럼프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낙태 문제에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월즈 주지사는 밴스 의원을 향해 이번 대선 캠페인 기간 유행어가 된 “네 일이나 신경 써라(Mind your own bisiness)”를 반복해서 발언했다. 낙태 문제에서 개인의 선택에 대한 권리를 존중하고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여성의 몸에 대한 결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의미다. 그는 낙태를 위해 조지아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운전하다 사망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며 “이 여성이 낙태 권리가 보호되는 조지아주에 살았다면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일침을 가했다.◇과거 발언 공격도 주거니 받거니 밴스 의원은 “연방 차원에서 부분적인 낙태 금지가 시행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매우 급진적인 낙태 찬성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이를 없애려고 하지 않길 바란다”고 반격했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정책에 대해 미국은 큰 나라이고 다양하며, 캘리포니아와 조지아는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 문제를 처리하는 올바른 방법은 유권자들이 결정을 내려 개별 주에서 낙태 정책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월즈 주지사와 밴스 의원은 과거 발언에 대한 공격도 주고 받았다. 월즈 주지사는 과거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 천안문 사태 당시 홍콩에 있었다는 발언을 두고 거짓말 이력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내가 잘못 말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이 문제에 해명하면서 자신이 “수사적 표현을 한 것”이라며 자신을 “멍청이(knuckhead)”이라고 말하며 고개 숙였다.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TV토론회가 시작하기도 전 CBS 뉴스 진행자인 마가렛 브레넌과 노라 오도넬을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두 젊은 앵커는 극도로 편향됐다”고 주장했다. CNN은 “CBS 앵커에 대한 비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ABC 뉴스를 비난하며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에서 ABC 뉴스의 사회자들이 자신에게 편향됐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2024.10.02 I 양지윤 기자
공금횡령 오해에 직장동료 살해한 50대, 구속기소
  • 공금횡령 오해에 직장동료 살해한 50대, 구속기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직장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직장 동료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50대 A씨가 지난달 9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 내부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광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금재)는 살인 혐의로 A(5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7시 30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직장동료 B(당시 50)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날 흉기 등을 준비한 뒤 B씨의 집 앞에서 1시간 30분을 기다렸으며 출근하려고 밖에 나온 B씨에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흉기 등을 은닉한 뒤 도주했다가 3시간여 만에 광주 북구의 한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 수사에서는 A씨가 B씨와의 업무처리 방식에 이견이 생겨 갈등을 겪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검찰이 A씨의 휴대전화를 복원해 증거와 행동을 분석한 결과 ‘횡령 오해’로 인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직장에서 실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중 ‘B씨가 자신을 회사에서 매장하기 위해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꾸미고 있다’고 오해해 배신감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인명을 경시하는 살인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2024.10.02 I 이재은 기자
안철수 “중국산 IP 캠 해킹…음란사이트 차단 조치 취해야”
  • 안철수 “중국산 IP 캠 해킹…음란사이트 차단 조치 취해야”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중국산 인터넷프로토콜(IP) 캠에 찍힌 한국인들의 영상이 음란물 사이트에 유통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접속 차단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2일 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IP 캠은) 연결된 IP 주소, 제조사 정보를 알면 1분도 안 걸려 해킹될 정도로 보안이 취약하다”며 “대부분의 사용자가 모르고 있다”고 적었다.이어 “영상이 유출되면 사생활 침해뿐 아니라, 절도·협박 등 추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심각하다”며 “위험에 대비하지 않으면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지난 7월 MS 클라우드 대란, 최근 딥페이크 사태가 그 사례”라고 우려했다. 최근 중국산 IP 캠을 해킹해 한국인을 촬영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킹조직은 병원, 탈의실, 수영장, 노래방, 가정집 등에서 설치된 IP 캠을 통해 확보한 영상을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하고 있다. 안 의원은 정부 대응도 촉구했다. 그는 “IP 캠의 보안 위험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하고, 보안 인증 강화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해킹과 영상 유출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딥페이크와 마찬가지로 음란물 사이트 접속 차단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썼다. 또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즉시 대응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국가 안보 측면에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모든 영상보안장비나 통신장비는 제작사가 몰래 만들어둔 백도어를 통해 정보를 몰래 빼가는 등 여러 가지 일을 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안 의원은 “최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사용하는 삐삐에 기폭장치를 설치하고 일시에 폭발시키기도 했다”고 언급하며 국가 안보 측면에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2022년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화웨이·ZTE 통신 장비, 폐쇄회로(CC)TV 등 영상보안장비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도 공공기관, 특히 국가 안보와 관련된 시설의 경우 정보가 국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많은 국가가 해킹조직을 운영하며 사이버 전쟁을 벌이고 있기에, 방산 수출이 호조를 보인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비대칭 전력인 사이버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024.10.02 I 김형일 기자
‘콜차단’ 카카오모빌리티 과징금 724억…“거대플랫폼, 지배력 남용 엄단”
  • ‘콜차단’ 카카오모빌리티 과징금 724억…“거대플랫폼, 지배력 남용 엄단”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무기로 우티(UT)·타다 등 경쟁사 가맹 택시의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의 일반호출 서비스(일반콜) 이용을 차단한 혐의로 과징금 724억원 부과와 함께 법인이 검찰에 고발됐다.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일반호출 서비스와 자회사의 카카오T블루 가맹호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사업자다. 중형택시 앱 일반호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96%라는 우월적인 시장지배적 지위에 있다.(사진=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4개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우티·타다·반반·마카롱택시)에 영업상 비밀을 실시간 제공하도록 하는 제휴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거절하면 해당 가맹택시 사업자 소속 기사가 일반콜을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한 행위에 대해 이 같은 수위의 제재를 결정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 가맹기사 모집을 확대하고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를 가맹택시 서비스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 카카오T 앱에서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 소속 기사에게는 일반호출을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4개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에 소속 기사의 카카오T 일반호출 이용 대가로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의 영업상 비밀인 소속 기사 정보,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의 호출 앱에서 발생하는 택시 운행정보를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로부터 실시간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제휴계약 체결을 요구했다. 공정위는 이는 정상적인 경쟁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부당한 요구로 판단했다. 제휴계약 체결시 자신의 핵심적인 영업비밀을 경쟁사인 카카오모빌리티에 제공하게 돼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를 자신의 영업전략에 이용할 수 있어서다. 이를테면 경쟁 택시가맹 사업자 소속 기사들이 운행을 많이 하는 지역·시간대 등을 분석해 해당 지역에 카카오T 블루 가맹택시의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 (자료=공정위)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반반택시와 마카롱택시와는 제휴계약을 체결하여 영업상 비밀을 받기로 하는 한편 제휴계약체결에 응하지 않은 우티와 타다 소속 기사의 카카오T 일반호출은 차단해 소속 기사들이 가맹계약을 해지하도록 하는 동시에 신규 가맹기사 모집을 어렵게 했다. 이 같은 행위는 카카오모빌리티 외 경쟁사가 사업을 철수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반호출 시장뿐만 아니라 가맹택시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이 51%(2020년 기준)에서 79%(2022년 기준)로 크게 증가했고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게 됐다.반면 타다·반반택시·마카롱택시 등 경쟁사업자들은 사업을 철수하거나 사실상 퇴출당했고 우티만 남게됐다. 우티의 시장점유율은 카카오모빌리티의 10분의1 수준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거대 플랫폼이 시장지배력을 부당하게 이용해 인접시장에서 경쟁사업자와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 인접시장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반경쟁적 행위를 제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위를 지속 감시하고 엄중한 법 집행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10.02 I 강신우 기자
이란-이스라엘 전면전 공포…뉴욕증시는 하락·유가는 급등
  • 이란-이스라엘 전면전 공포…뉴욕증시는 하락·유가는 급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탄도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면서 뉴욕증시가 출렁였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전망으로 전면전으로 번지면서 중동 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공포심이 증시를 흔든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군사적 충돌로 국제유가와 금값은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제조업 업황이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시사하는 경제지표가 발표된 점도 투자자들에 실망을 안겼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고용 여건은 개선되면서 고용에 대한 불안감은 완화했다. 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로이터)◇이란-이스라엘 군사적 충돌에 뉴욕증시 ‘하락’-지난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18포인트(0.41%) 내린 4만 2156.97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73포인트(0.93%) 하락한 5708.75으로, 나스닥지수는 278.81포인트(1.53%) 내린 1만 7910.36로 장을 마감.-미국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됐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하면서 전면전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공포심이 증시를 흔들었음. 중동 불안 속 기술 업종을 투매하면서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가 하락. ◇이란,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공격…이스라엘 “보복할 것”-이란이 1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 지난 4월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여만. 이란은 7월 말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자국에서 암살당한 뒤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해왔음. -이스라엘은 미사일 상당수가 요격됐다고 발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곧장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냄.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회의에서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발언. ◇중동 분쟁 격화 조짐에…유가·금값은 상승-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에 유가와 금값은 상승.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6달러(2.4%) 오른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6% 상승. -1일 오후 4시 58분 현재(현지시간) 세계 최대 금 선물 거래소인 미국 코멕스(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96% 상승한 온스당 2685.2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 금 선물 사상 최고가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2707달러. ◇美 8월 구인 건수 804만건…고용 여건 개선-미국 노동부는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발표. 이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804만건으로 집계. 전월 771만건보다 약 30만건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40만건 웃돈 결과.-구인 비율(job openings rate)도 4.8%를 기록해 전월의 4.6%보다 개선. 구인 공고 비율은 전체 고용 및 구인의 합에서 구인의 비율을 산출한 것. 8월 구인·이직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고용 불안감을 일으켰던 7월 보고서보다 고용 여건이 개선됐다는 점을 시사. ◇美 제조업 업황 위축 지속…9월 ISM PMI 47.2-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를 기록했다고 발표. 시장 예상치인 47.6을 밑돈 수치. PMI가 50 미만이면 경제의 10.3%를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 경기가 위축돼 있다는 것을 의미. 수요는 약해지고 생산·투자는 감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제조업 PMI도 위축 국면을 가리킴. S&P글로벌의 9월 미국 제조업 PMI는 47.3을 기록. 이는 전월치인 47.9보다 더 낮은 수준이자 3개월 연속 하락 추세.◇9월 소비자물가 1.6% 상승…3년 6개월 만에 1%대-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 1%대 기록. -석유류는 작년 동월보다 7.6% 내림. 올해 2월(-1.5%) 이후 처음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2%p 끌어내림.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3.4% 상승했고,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은 1.5%를 기록해 1%대로 내려섬.
2024.10.02 I 박순엽 기자
공사비 특례·금융지원 패키지… 민간투자 5년간 30조원 늘린다
  • 공사비 특례·금융지원 패키지… 민간투자 5년간 30조원 늘린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공사비 상승 부담을 완화하는 특례를 마련하고 자재비 변동 위험 관리를 가능케 하는 금융상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2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향후 5년간 3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확대할 거라는 구상이다.정부는 2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와 전문가, 관계기관 등으로부터 현장 의견을 수렴해 만든 이번 대책은 민자사업이 당면한 현안 해결과 규제 합리화를 통한 민간 투자 제도 혁신 등 ‘투트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후속 조치 차원에서 하반기 중에는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투자법과 관련 시행령, 기본계획의 개정에 착수한다.김명중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민간적격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협약이 체결되지 않아 착공되지 않은 사업과 운영 중인 민자 시설에 대한 개량운영형 사업 등 새로운 방식의 사업들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 시내의 한 레미콘 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자재비 헤지 노력 의무화…2000억 출자 인프라펀드 신설우선 정부는 2021~2022년 공사비가 급등한 상황을 감안해 이를 완화하는 특례를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수익형 민자사업(BTO)의 경우 불변가격 기준시점이 2020년 12월 31일 이전이면서 현재 협약 체결 전인 사업에 대해 2021~2022년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변동률(16.4%)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7.6%) 격차의 50%를 총 사업비에 반영해 최대 4.4%까지 조정할 수 있게 한다. 임대형 민자사업(BTL)은 2022년 12월 31일 이전 최초 고시돼 협약이 체결된 사업 중 불변가격 기준일을 고시일로 정해 가격산출 기준일과 고시일의 물가변동분이 반영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물가변동분의 50%를 인정한다.또 민간이 자발적으로 자재비 변동 위험을 헤지(hedge)하는 노력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 명시하고, 이를 위한 금융상품 가입 또는 거래 비용을 총 사업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를 중심으로 건설협회, 금융투자 협회 등이 함께 건설공사 자재비 변동 위험 해지를 위한 금융상품 개발도 추진한다.민자사업의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24조원 이상의 금융기관 대체 투자 자금이 민자사업으로 유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2000억 규모의 출자 전용 특별 인프라펀드를 신설하고 민간투자법 개정을 통해 만기 없는 환매금지형 인프라펀드의 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수요 위험을 분담하는 방식의 민사 사업에 대해서는 일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은행이 투자할 경우 위험가중치도 현행 400%에서 100%로 하향 조정한다. 공모인프라펀드의 차입 한도는 현행 30%에서 100%로 확대하고 투자대상도 SOC 사업 외 다른 자산투자에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사모인프라펀드의 공모 전환 및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연금저축계좌의 투자대상에 공모 상장 인프라펀드를 포함하는 등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신용보증 공급은 역대 최고 수준인 4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보증 한도도 2조원까지 2배 확대한다. 사용료가 적정 수준이면서 정부의 수요위험 분담 등이 없는 사업은 자금재조달 이익공유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주요 내용.(자료=기획재정부 제공)◇규제 대폭 완화키로…관리운영권 설정기간 100년까지정부는 현재 민자사업으로 운영 중인 기존 시설에 대해서도 개량·증설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어 노후·혼잡 인프라를 즉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개량운영형 민자사업의 관리운영권 설정기간도 최대 100년까지 연장을 허용한다. 소규모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통합 추진할 경우 자기자본 의무 출자비율을 1%포인트 인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생활SOC 사업 우대 집합자산 유동화회사보증’을 신설해 지방 발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수의 사회기반시설 사업을 통합·연계하는 결합형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主) 주무관청 지정 제도’를 도입한다. 새로운 민자사업 대상시설의 경우 발굴 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에 일괄 상정·심의하는 패스트트랙 제도와 보증료율을 최대 0.1%포인트 감면하는 우대보증을 신설한다. 대상지 공모형 민자사업도 신규 도입해 유휴 국·공유지에 복지·문화 등 창의적인 사업 제안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또 필수 민자검토 대상시설 유형을 늘리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이라도 민자적격성 판단 기준을 만족하면 민자적격성조사 수행을 통해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고시 방식의 수익형 민자사업도 확대하고 총사업비 2조원 이상의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경쟁적 협의 절차를 통해 사업 추진 기간을 최대 15개월 단축할 계획이다.대체도로가 있는 대심도 지하도로의 경우 공사원가 등을 감안해 사용료 상한 기준에 예외를 적용한다. 민자사업의 민자적격성조사 시 민간의 최초제안자가 기획한 사업내용과 취지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주무관청의 소통 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부대사업 유형은 역세권 개발, 유원시설 등을 7개를 추가해 24개로 확대하고 부대사업 우대 보증을 신설한다. 아울러 건설보조금 지급 주기를 분기 또는 월별로 다양화하고 임대형 민자사업 수익률 조정 주기는 5년 원칙에서 자율로 유연화하는 등 사업별 자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취득세 감면은 2027년까지 연장하고 운영비 소액 증액에 대한 민투심 면제, 온라인 교육 상시화 및 인프라인포 확대 개편 등 민자사업에 대한 재정·행정적 지원 및 교육과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4.10.02 I 이지은 기자
“5분 거리 인당 1만원” 관광지서 외국인 노리는 ‘불법택시’
  • “5분 거리 인당 1만원” 관광지서 외국인 노리는 ‘불법택시’[르포]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택시라기에 탔더니 5분 거리를 인당 만원씩 받아 갔어요”지난달 29일 저녁 서울 중구의 명동역에서 만난 이탈리아인 관광객 안드레아(38)씨는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린 후에 이렇게 말했다. 안드레아씨는 “가족들과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뒤 밖으로 나오니 누군가 택시라고 하기에 탔다”며 “인당 만원씩, 총 4만원을 현금으로 걷어 갔다”고 전했다.정부가 이달 11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환영주간 행사를 진행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는 이렇게 외국인 대상으로 일반 승합차를 이용해 ‘미등록 불법택시’를 영업하는 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이는 명확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법) 위반이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현금 수수 장면을 적발하지 않으면 단속이 힘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불법 운송 영업이 외국인 관광객 불편뿐만 아니라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 단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인당 1만원’ 불법택시 성행하는 도심 관광지지난달 29일 오후 남산 케이블카 주차장 앞에서 한 불법택시 업자가 외국인 관광객들을 차량에 태우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단풍철을 앞둔 남산 케이블카 탑승장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하는 불법택시 업자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잠시 기다리자 한 업자가 단체 관광객을 검은색 승합차에 태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가 태운 차량 외부에는 택시를 나타내는 어떠한 표시도 없었다. 차량 번호판 또한 택시를 의미하는 노란색 번호판이 아닌 일반 번호판이었다.업자 측은 해당 행위를 택시 영업이 아닌 ‘무료 봉사’라고 항변했다. 남산 케이블카 주차장에서 만난 업자 A씨는 “(외국인들이) 시내 간다기에 가는 길에 태워다 주는 것”이라며 “돈은 한 푼도 안 받는 무료 봉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체 관광객이 나타나자 영어로 “택시?”, “온리 캐시(현금만 가능)” 등으로 말을 걸며 영업하는 모습을 비롯해 뒤이어 승객을 태우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무허가로 택시 영업을 하는 것은 여객법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위다. 여객법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분받는다. 하지만 사설택시 업자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었다. 3년째 남산 케이블카장에서 근무 중인 주차 요원 표모(39)씨는 “비가 많이 내릴 때 빼고는 불법택시가 수년째 영업하는 모습을 매일 보고 있다”며 “오늘도 낮부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왔다 갔다 하며 영업했다”고 전했다.현장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어 30분마다 명동역과 서울역을 오간다. 그러나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조차 운행 사실을 잘 몰라 이용 빈도가 낮았다. 그마저도 오후 8시 30분까지만 운행돼 이후에 방문하는 관광객은 호객행위에 더 쉽게 노출되고 있었다. 주차 요원 표씨는 “케이블카는 보통 야경을 보러 밤에 오는 관광객이 더 많지만 그때쯤 무료 셔틀버스는 운행이 끝난다”면서 “낮에도 업자들이 무료 셔틀버스 앞을 가로막고 손님을 끌어가는 경우가 많아 이용객이 적다”고 설명했다.◇“증거 없어 단속 어렵다”는 기관…전문가 “적극 단속해야”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담당 부처는 이 같은 영업 행위를 인지하고 있으나 손 쓸 방도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남산 케이블카 탑승장과 명동 일대를 관할하는 중구청 관계자는 “불법택시 영업 사실을 알고 있지만 ‘현금 수수 장면’이 적발되지 않으면 단속할 명분이 없다”면서 “주 1회 직원이 번갈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업자도 물증이 없으면 단속이 힘든 점을 알고서 적반하장”이라고 토로했다.외국인 관광객의 택시 불편사항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3월 발표한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불편 사항 설문에서 ‘택시’ 관련 항목이 바가지 쇼핑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엔 3위에 머물렀던 택시 불편사항이 점점 더 증가한 결과다.무엇보다 미등록 택시는 공인 택시와는 달리 업자의 신원이 불투명해 2차 범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미등록 택시행위인 일명 ‘콜뛰기’ 일당 19명이 경기도에서 대거 검거됐다. 일당에는 전과 16범 등 강력범죄 전과자도 포함돼 있었다. 올해 6월에도 충남 서산시에서 자가용이나 렌터카 등을 이용해 불법택시 영업을 해 온 전과자 일당 2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전문가들은 ‘적극 단속’만이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과 겸임교수는 “바가지 쇼핑은 ‘미스터리 쇼퍼(위장 고객)’를 투입해 증거를 확보한다”며 “불법택시도 주한 외국인을 통해 잠행 단속을 하는 등 다양한 방안으로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서아람 변호사(법무법인 SC)는 “손님의 진술 등 간접 증거로도 처벌은 얼마든 가능하다”며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경찰의 불시검문 등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케이블카장 인근 불법택시는 경찰에서도 인지를 못한 사항”이라며 “앞으로 사복 경찰 등을 투입해 적극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2024.10.02 I 박동현 기자
  • IGM 바이오사이언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만 집중…주가 16%↓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생명공학 기업 IGM 바이오사이언스(IGMS)가 자가면역 질환에만 집중하는 방향으로 파이프라인 전환을 발표한 후 1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IGM의 주가는 16.78% 하락한 13.77달러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뉴스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IGM은 2차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인 아플리타바트의 임상 시험 데이터에 따라 이같은 조치가 이뤄졌으며 인력 감축을 포함, 종양학 후보에 대한 지출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GM 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전략적 전환의 일환으로 프레드 슈워처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매리 베스 할러가 후임자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신임 할러 CEO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에서 11년간 근무한 후 2021년 자가면역 및 염증 부문의 사장으로 IGM에 입사했다. 자가면역 분야에서 IGM이 현재 개발 중인 약물 후보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 루푸스 및 근염 치료제인 임보타맙과 2024년 말까지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인 IGM-2644가 있다.이와 관련, 아스티카 구네와데네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는 IG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24달러에서 12달러로 낮췄다. 구네와데네 애널리스트는 자가면역 질환의 기회가 포기된 종양학 노력보다 상당히 크다면서도 자가면역 질환 연구 데이터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접근 가능한 대상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2024.10.02 I 정지나 기자
전남 여수 소거문도 해상서 어선 전복…3명 구조, 1명 실종
  • 전남 여수 소거문도 해상서 어선 전복…3명 구조, 1명 실종
  • 여수해양경찰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1일 저녁 전남 여수 남해 해상에서 4톤급 어선이 전복되면서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 20분경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소거문도 북동쪽 1.8㎞ 해상에서 4톤급 어선 A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 선원 3명은 구조됐지만 선장은 실종됐다. 여수해경이 신고 접수 후 급파한 경비함 5척이 사고 현장에 도착한 당시 A호는 선체가 뒤집혀 배 밑바닥이 수면 위로 드러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인근을 지나던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된 선원 3명은 모두 베트남 국적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여수해경은 실종된 선장이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 중이다. 투입된 잠수 인력은 선체 내부에 선장이 생존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선체를 두드리며 수중수색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종 인원 찾기 위한 수색을 먼저 진행한 후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1일 오후 10시) 남해안 먼바다 일대에는 현재 풍랑·강풍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2024.10.01 I 이선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