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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주 연속 상승 美증시…스페이스X 시험비행 성공[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역대 처음으로 5800선을 돌파, 국내로 훈풍이 이어질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 중북부 헤즈볼라 드론 공격, 러시아 우크라이나 야간 공습 등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미국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남은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우주선 ‘스타십’의 다섯 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페이스X 화성우주선 ‘스타십’ 5차 시험 비행 성공-1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우주선 ‘스타십’의 다섯 번째 시험 비행 성공.-CNN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엑스를 통해 “(상단부 우주선) 추락이 확정됐다”며 “스타십의 다섯 번째 비행 시험에 참여한 스페이스X 팀 전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시험 비행 성공을 알려.-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25분부터 스타십의 5차 시험 비행을 진행. 스타십의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는 약 74㎞ 고도에서 스타십에서 분리된 뒤 발사 지역으로 돌아와. 스페이스X는 이 과정에서 로켓을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이용해 잡는 착륙 신기술에 성공.◇ 해리스·트럼프, 여론조사서 “지지율 동률”-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팽팽.-13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4∼8일 전국 성인 2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투표의향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이는 지난 9월 중순 실시한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투표의향층 조사에서 5%p차, 등록 유권자 조사에서 4%p차로 앞선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훨씬 좁혀진 것.-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가 모두 49%로 동률.◇ 트럼프 재임 중 ‘韓 방위비 분담 증액 요구’ 언급-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기 “한국과 좋은 거래를 했다”고 말해. 집권 1기 시절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인상하라고 주장했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그는 13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최우선 계획 중 하나는 국제 무역 협정 재협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장 유세나 인터뷰 등에서 한국을 ‘무임승차국’으로 비유하며서 재집권시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할 것을 여러 차례 시사.◇ 이스라엘 중북부에 헤즈볼라 드론 공격-이스라엘 중북부에 13일(현지시각) 헤즈볼라의 무인기(드론) 공격이 발생해 67명이 부상.-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채널12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중북부 비냐미나 지역을 겨냥한 것으로, 이스라엘 공군이 일부 격추했으나 피해를 막지 못해. 드론은 레바논 방향에서 날아왔다고.-헤즈볼라는 이후 이번 공격이 지난 10일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밝혀.◇ 러, 우크라군 쿠르스크 거점 활공폭탄 공격-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방 국경 부근에서 활공폭탄으로 우크라이나군을 집중 공격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각) 밝혀.-키이우포스트, A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의 거점과 병력이 집결된 지역을 겨냥한 것으로, 활공폭탄은 러시아 Su-34 전투기에서 투하됐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설명.-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간략한 성명에서 공습의 영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며,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을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S&P500·다우 ‘신고가’ 갱신-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월가의 긍정적인 실적발표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34.98) 상승한 5815.03로 마감. 5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역대 처음으로 5800선을 돌파. 올해 들어 45번째 신고가 기록.-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0.97%(409.74) 상승한 4만 2863.86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 나스닥 지수는 테슬라의 8.78% 폭락에도 0.33%(60.89) 상승한 1만 8342.94로 장을 마쳐. ◇ 국제유가 소폭 하락-지난 11일(현지시간) 유가는 소폭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9달러(0.38%) 내린 배럴당 75.56달러에 거래를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6달러(0.45%) 하락한 배럴당 79.04달러에 마감.-지난주 유가는 하루 5% 가까이 폭락하거나 3% 급등하는 등 극도의 변동성 장세를 연출.◇ 비트코인 6만2000달러로 후퇴-14일 오전 6시 4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6% 하락한 6만2637달러를 기록.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6만3359달러, 최저 6만2035달러 사이에서 거래.-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상환을 2025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6% 가까이 급등해 6만3000달러를 돌파. 그러나 이같은 호재 소진하며 소폭 하락.
- “해냈구나, 혼자 소리쳤지”…한강의 기적 만든 조연들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2016년 5월 국내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허리가 저절로 구부러지더라. 해냈구나. 우리 꿈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혼자 소리쳤지.” 신달자(81) 시인은 1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연 ‘교보손글씨대회’ 시상식에 참석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수상에 감격해 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달자 시인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교보생명 창립자 신용호(1917~2003) 회장이 어느 날 나를 사무실로 부르더라”며 1990년대 초 노벨문학상과 얽힌 일화 하나를 꺼내놨다.그는 당시 신용호 초대회장이 “문화재단을 만들려고 한다더라. 우리나라에 훌륭한 문인들이 많이 있어도 노벨문학상을 못 받는다며 1992년 만든 게 대산문화재단”이라고 했다. 이어 “이듬해 그렇게 시작한 번역출판지원 사업이 30년을 조금 넘었는데, 올해 한강이 드디어 노벨상을 받았다. 우리가, 그리고 신회장이 해냈다고 마음속 깊이 소리쳤다”고 기뻐했다.교보손글씨대회는 손글쓰기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다양한 손글쓰기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교보문고,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지난 2015년부터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교보의 메세나 활동 중 하나다. 신달자 시인과 교보생명 창립자 대산 신용호 초대회장(사진=연합뉴스·교보생명).한강의 기적을 이룬 배경에는 작가의 문학적 역량과 함께, 국제무대에 그의 작품을 소개한 번역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강의 작품이 처음 세계인에게 주목받은 것은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채식주의자’부터다. 이 책이 영국에 소개된 데에는 교보생명 산하 대산문화재단의 공이 크다. 재단이 채식주의자의 영미판 출간을 위해 영국의 출판사 포르토벨로 북스와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를 번역사업자로 선정하고, 관련 자금 전액을 지원해 2015년 1월 해외에 처음 소개됐다.한강의 다른 작품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 ‘작별하지 않는다’ 등도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로 옮겨졌다. 재단은 세계화할 가치가 있고 해외 수상 가능성이 있는 한국 문학작품을 매년 8월 선정해 번역 자금을 지원한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언어로 번역 출판한 문학 도서는 약 400종에 이른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강의 작품을 28개 언어로 번역 지원했으며, 전 세계 총 76종으로 출간했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한국 문학의 국제상 수상은 일차적으로 작가의 우수한 역량도 있지만, 양질의 번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번역대학원대학교 설립을 통해 더 많은 전문 번역인력을 양성하고, 우수 번역 인재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킴벌리 브릭먼 美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아일랜드 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 수녀. (사진=호암재단)한강은 올해 기업들이 문화 예술인에게 주는 각종 예술상도 휩쓸었다. 올 5월 호암재단으로부터 ‘2024 삼성호암상’을 받았다. 삼성호암상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유지에 따라 국내외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업적을 이룬 인사를 기리기 위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0년 만든 상이다. 호암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주어진다.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딴 포니정재단도 9월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이처럼 ‘포스트 한강’이 계속 나오려면 정부의 지원 정책은 물론 기업들의 활발한 메세나 활동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곽효환 전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제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이 시작됐다”며 “정부나 기업들이 좀더 촘촘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출판인회의도 성명을 내고 “이번 쾌거를 한국 문학과 출판계를 위한 건강한 자양분으로 삼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강의 수상 하루 뒤인 11일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한국에 첫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한강에 감사를 표하며 출판계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문학 작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하고, 한국문학이 해외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광화문글판은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가 제안해 1991년부터 내걸렸다. 교보빌딩 지하 1층의 적자를 무릅쓰고 통째로 서점으로 꾸민 그는 정문 한켠을 글로 채웠다.(사진=연합뉴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수정씨 별세. 유신열(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씨 모친상 = 13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5일. ▲허재구(전 서울 용산구청장)씨 별세, 허윤석(SBS 보도본부 뉴스브리핑부 부장)·허윤실씨 부친상, 이성덕(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씨 장인상, 김은정씨 시부상 = 12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장지 일산 자하연. 02-2258-5940 ▲박옥자씨 별세, 정경범(괴산군 기획홍보과장)씨 모친상 = 13일 오전 9시, 괴산 동부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043-834-4040▲최길웅(전 포항제철 근무·향년 85세)씨 별세, 최종혁·최혜란·최정혜씨 부친상 ,박난희씨 시부상 ,김재우·곽윤재씨 장인상 = 11일 오전 10시45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4일 오전 9시40분, 장지 광릉추모공원. 02-3010-2000 ▲임종부씨 별세, 임철웅·홍철(광주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씨 부친상, 김소윤·오선의(광주성형외과의원 원장)씨 시부상 = 13일 오전, 광주 VIP장례타운 101호,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507-1427-4446
- 대중택한 부국제의 명과 암…30주년 앞두고 극복할 숙제는[현장에서]
- 지난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중성과 재미로 영화제의 화제성은 잡았으나 안으로 후원사, 밖으로는 넷플릭스에 휘둘리는 듯한 이미지가 씁쓸했다.”최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현장에서 만난 한 영화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열흘의 여정을 달린 제29회 부국제가 지난 11일 역대 최고의 좌석점유율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사 내홍을 딛고 새롭게 선출된 박광수 신임 이사장이 이끈 올해 부국제는 과감한 도전들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제 사상 최초 넷플릭스 영화가 개막작에 채택되는 등 업계의 변화를 수용하고 대중성을 확보해 관객 친화적 행사로 거듭나려는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 환골탈태를 위한 노력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열흘간 총 14만 5238명의 관객들을 모은 올해 부국제는 84%, 코로나19 이전 시기를 포함한 역대 최고 좌석점유율을 달성했다. 한계와 딜레마도 명확했다. 영화제의 생명력과 주도권이 올해 유독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에 좌지우지됐다. 영화의전당 일대 고층 빌딩 및 대형 전광판 풍경부터 달랐다. 수년 전까지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들의 한국 영화 신작 포스터들로 도배됐던 곳이지만, 올해는 넷플릭스 ‘전,란’, ‘지옥’ 시즌2, 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 등 주요 OTT 신작들의 포스터들로 전부 대체됐다. 공식 일정이 끝난 후 업계 관계자들과 국내외 취재진 간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밤 행사’를 주도한 곳도 부국제나 대형 배급사가 아닌 넷플릭스였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정부 국고지원금의 공백을 기업 후원에 의존한 흔적도 눈에 띄었다. 영화의전당 비프힐 건물 앞은 국내 장편 및 단편 경쟁 부문 진출작의 포스터들을 홍보하는 곳이었지만, 올해는 후원사 샤넬의 포스터들이 점령했다. 영화 상영 직전 1분씩 이어지는 샤넬의 광고 영상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내년은 부국제가 30주년을 맞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외연 확장 및 대중성 획득의 결실은 취하되 정체성을 잃지 않는 방법, 일부 기업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는 게 숙제일 것이다.
- ‘선수 사이에서도 빛난’ 임영웅, “가을 소풍 즐거우셨길”
- 팀 히어로 임영웅이 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기성용과의 경기에서 하프타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팀 히어로의 주장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들이 하프타임 공연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가수에서 축구선수로 변신한 임영웅이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겼다.임영웅이 중심이 된 팀 히어로는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 축구대회에서 팀 기성용에 3-4로 아쉽게 졌다.팀 히어로에는 임영웅이 속한 축구팀 리턴즈FC 선수들과 조원희, 오반석, 김영광은 전현직 선수들이 함께했다. 기성용이 이끈 팀 기성용은 임상협, 지동원, 정호연 등 많은 현역 선수가 함께했다. 여기에 유튜버 바밤바, 궤도, 말왕 등이 힘을 보탰다.경기 양상은 팀 히어로가 도망가면 팀 기성용이 쫓는 형태였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팀 히어로 오반석이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후반전 들어 양 팀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후반 11분 팀 기성용의 이희균이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팀 히어로에 다시 우위를 안긴 건 주장 임영웅이었다.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예리한 침투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패스를 받은 전원석이 득점하며 다시 팀 히어로가 앞서갔다.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후반 어시스트를 기록한 팀 히어로의 임영웅이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공방은 치열했다. 후반 22분 팀 기성용의 정조국이 동점 골을 터뜨리자, 후반 38분 팀 히어로 전원석이 헤더 골로 다시 달아났다. 경기 막판 팀 기성용이 저력을 보였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기성용이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세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이근호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 기성용에 승리를 안겼다.경기 후 임영웅은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레전드 선수들과 경기장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라며 “뛰는 내내 즐거웠고 오늘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라고 돌아봤다.선수 못지않은 시야와 패스로 도움을 기록한 임영웅은 “선수들이 잘 움직였고 저는 그냥 (패스를) 줬을 뿐인데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냉정하게 평가하면 답답하거나 실수도 많았다”라면서도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대단하다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후반 어시스트를 기록한 팀 히어로의 임영웅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4대3 승리를 거둔 팀 기성용의 주장 기성용과 팀 히어로 주장 임영웅이 경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임영웅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축구를 해보는 게 처음이다 보니 확실히 소통이 잘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라며 “잘 안 들리니깐 크게 소리도 질렀는데 약간 윽박지르는 것처럼 되더라. 선수들의 마음을 이제 알았다”라고 웃었다. 아울러 “그러면서 가슴이 뛰고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과 재밌는 경험을 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3만 5034명의 관중이 찾았다. 축구 대표팀 경기 못지않은 열기였다. 임영웅은 “제가 준비한 가을 소풍이 즐거우셨으면 좋겠다”라며 “행사가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라며 가을밤의 추억을 돌아봤다.
- '무도실무관' 김우빈이 사는 34억 성북동 주택보니[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배우 김우빈이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열연을 펼치면서 전 세계 안방극장을 강타했습니다.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이기까지 그를 둘러싼 뒷이야기에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그가 사는 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배우 김우빈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전경 (사진=뉴스1, 이데일리)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우빈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단독주택을 33억 9000만원에 매입했고 채권최고액 19억 20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습니다. 집은 1층 32평, 2층 31평, 지하 20평 구조에 차고가 하나 딸려 있습니다.성북동은 청와대와 가깝다는 이유로 과거엔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정치권력자, 기업인, 유명 연예인 등이 속속 모여들며 평창동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 부촌으로 위상을 굳혔습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성북동은 동네 전체적으로 경사가 심하고 대중교통편도 드물어 지금도 일반인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습니다. 덕분에 서울 중심부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북악산의 맑은 공기도 마음껏 마실 수 있습니다. 김우빈은 2017년 6월에 이 집을 매입했습니다.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다음 달로, 요양·치료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성북동은 서울 중심지에 자리한 덕분에 자가용을 이용하면 주요 도심과 큰 병원 어디든 30분 내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처럼 성북동은 입지적 장점이 많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유명 기업인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아울러 배우 유해진, 이승기·이다인 부부, 배용준·박수진 부부,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 가수 이승철 등도 성북동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한편 김우빈은 지난 3월 방탄소년단 소속사가 예전에 사용하던 사옥을 137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논현동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관리 상태가 좋고 입지도 뛰어나 꾸준한 임대수익이 기대된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평가입니다.강남구 논현동 방탄소년단 소속사 구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뷰)특히 이 건물 외벽은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이 남기고 간 낙서가 가득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소속사가 건물을 떠날 당시 낙서들이 모두 지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월드스타인 김우빈 역시 ‘팬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낙서들을 그대로 둘 것으로 보입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부 사업가들은 건물을 고를 때 터에 좋은 기운이 있는지, 이전에 좋은 일이 있었는지를 고려하기도 한다”며 “방탄소년단이 탄생한 건물이란 점은 매입을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임영웅 미친 패스→도움’ 팀 히어로, 팀 기성용에 아쉬운 패배
- 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후반 어시스트를 기록한 팀 히어로의 임영웅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후반 어시스트를 기록한 팀 히어로의 임영웅이 역전골을 넣은 전원석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임영웅이 활약한 팀 히어로가 팀 기성용과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팀 히어로는 1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 축구대회에서 팀 기성용에 3-4로 패했다. 이날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맞대결 수익금 전액은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된다.팀 히어로는 주장 임영웅을 비롯해 이로운, 가솔현, 오반석, 조원희, 민경현, 이정진, 이수빈, 한대중, 조영준, 김영광(GK)이 선발로 나섰다. 팀 기성용은 임상협, 지동원, 정호연, 김봉수, 윤석영, 박승욱, 김진야와 유튜버 바밤바, 궤도, 말왕, 이범영(GK)이 맞섰다.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전반 팀 기성용의 캡틴 기성용이 교체되어 들어오는 김진야를 다독이고 있다. 사진=뉴스1팀 히어로 임영웅이 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기성용과의 경기에서 하프타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경기 초반 포문을 연 건 팀 기성용이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임상협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바밤바가 발을 갖다 댔으나 김영광이 발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팀 히어로가 앞서나갔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반석이 타점 높은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일격을 당한 팀 기성용의 반격이 이어졌다. 전반 21분 지동원의 터닝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5분 뒤 임상협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머리에 맞혔으나 김영광이 손끝으로 쳐냈다.후반전 들어 양 팀의 공방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 후반 11분 팀 기성용이 균형을 맞췄다. 이희균과 정호연이 패스를 주고받았다. 정호연이 내준 것을 이희균이 마무리하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후반 팀 히어로 임영웅이 역전골을 만드는 패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경기, 후반 어시스트를 기록한 팀 히어로의 임영웅이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팀 히어로에게 다시 우위를 안긴 건 임영웅이었다.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임영웅이 예리한 침투 패스로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패스를 받은 전원석이 툭 찍어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팀 기성용도 곧장 따라갔다. 후반 22분 이청용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정호연이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문전에 있던 정조국이 밀어 넣으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팀 히어로가 또다시 앞서갔다. 후반 3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전원석이 헤더로 마침표를 찍었다. 팀 기성용은 이번에도 쉽게 팀 히어로를 놓아주지 않았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기성용이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슈팅으로 세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최후의 승자는 팀 기성용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이근호가 밀어 넣으며 축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 “울컥, 고맙다, 더 많이 읽히길” 한강 노벨상에 문단계 축하 물결
-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맙고, 자랑스럽다”, “말하자면 예술 분야 BTS(방탄소년단)”, “한국문화의 저력 세계에 널리 떨친 찬락한 쾌거”, “변방의 언어인 한국어 문학이 세계문학 중심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문학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국내 동료 문인들의 축하 물결이 이어졌다. 한강의 이번 수상이 언어 장벽을 뛰어넘었다는 사실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소설가 김영하(56)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작가 본인에게도 큰 영광이고, 또한 한국어로 말하고 쓰는 모든 이들에게도 정말 기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강 씨는 한국문학이 세계시민의 언어가 될 수 있고, 이미 되어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동료 작가의 한 사람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썼다.소설가 김영하(사진=뉴스1).후배 작가 장류진(38)도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태극기 이모티콘을 붙이고는 한강의 2000년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 ‘아기부처’의 한 페이지를 찍어 올렸다. 그 옆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초기작 이미 ‘원어로’ 읽은 사람이 되어버림”이라고 적었다.앞서 10일 소설가 백수린(42)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강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과 캔맥주가 나란히 놓인 사진을 올리며 “혼자 술 잘 안 마시는데 오늘 안 마실 수 없어서 예전에 이천 가서 사 온 맥주 땄다”며 “갖고 있는 모든 책 꺼내놓고 사진 찍고 싶었지만 ‘여수의 사랑’ 꺼내 놓음, 너무 행복하고 너무 기쁘다!!”고 축하했다.구병모(48), 김초엽(31) 소설가도 SNS에 짧은 글을 올리며 함께 기뻐했다. 구 작가는 “참 아름다운 말들의 조합이다. 아시아 여성 최초!”라고 적었다. 김초엽 작가도 “너무 벅차고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사진=백수린 작가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한국계 여성 작가들도 지지와 축하의 글을 올렸다. ‘파친코’를 쓴 재미 교포 소설가 이민진(56)은 10일 트위터에 “용기와 상상력, 예리한 지성으로 현대사회를 반영하는 뛰어난 작가 한강에게 축하를 보낸다. 더 많은 독자가 ‘소년이 온다‘(영어 제목 Human Acts)를 만나길 바란다”고 썼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을 다룬 에세이 ‘마이너 필링스’로 2022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힌 한국계 작가 캐시 박 홍(48)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한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채식으로 식사를 함께 한 후의 모습”이라면서 인스타그램에 한강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평단 및 문인 단체들의 축하와 논평 글도 이어졌다. 이광호 문학평론가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변방의 언어인 한국어 문학이 세계문학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했다.문학평론가인 김화영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말하자면 예술 분야 BTS”라며 “한국이 가진 저력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굉장한 일이자 큰 경사”라고 전했다.정여울 문학평론가는 “노벨문학상이 주로 어느 정도 나이가 많이 든 작가들에게 주로 주어졌기 때문에, 한강 작가는 아직 젊기에 몇 년 기다리면 받을 거라고 예상했었다”며 “저도 그렇게 예상했었는데 올해라서 더 기쁘고 주변에서 울컥하고 눈물 흘리는 분들도 되게 많았다”고 말했다.사진=캐시 박 홍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 문학을 꾸준히 해외에 소개해 온 노력의 결실이자 한국 문학이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한국출판인회의도 “한강 작가가 이룩한 문학적 성취에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 한국 문학과 출판계에 있어 역사적인 사건이자 한국 문화의 저력을 세계에 널리 떨친 찬란한 쾌거”라고 표현했다.한국 대표 문인단체 중 하나인 한국작가회의도 논평을 통해 “한강 작가의 영광은 여린 생명을 감싸안은 문학언어를 위한 축복”이라며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은 대한민국 국적 작가의 수상이라는 의미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문학 본연의 역할을 되새기게 한다”고 평했다.곽효환 전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예상보다 더 빨랐다. 기쁘고 흥분된다”면서도 정부의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곽 전 원장은 “한강의 수상은 난데 없이 제비 한 마리가 날아온 게 아니라 봄 자체”라며 “이번 수상은 한국문학을 굉장히 중요한 세계문학계의 일원으로 인식하게 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이 시작됐다”면서도 “그런 의미에서 정부나 문화재단 등에서 좀더 촘촘한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출판인회의도 11일 성명을 내고 “한국 문학과 출판계에 있어 역사적인 사건이자 한국 문화의 저력을 세계에 널리 떨친 찬란한 쾌거”라면서도 “이번 쾌거를 한국 문학과 출판계를 위한 건강한 자양분으로 삼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소통,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의 아름다운 문학이 더 많이 읽히기를, 그리고 한강 작가의 작품과 함께한 판권면에 새겨진 출판인들의 이름이 더 많은 독자들의 눈에 새겨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소설가 한강은 10일 한국 작가 처음으로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아시아 여성 작가의 노벨문학상 최초 수상이라는 기록도 썼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두 번째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24년 만이다.
- SNS 통해 입양한 '생후 18일' 아기 방치, 숨지자 암매장한 커플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신생아를 양육할 수 없는 상황에도 충동적으로 생후 18일 된 아이를 불법 입양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모자라 시체를 암매장한 동거 남녀가 징역형을 살게 됐다. 대구법원.(사진=뉴스1)11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종길)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3·여)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7년도 명령했다.재판부는 A씨의 동거남 B(29)씨에게도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앞서 이들은 지난해 ‘미혼모분들 도와드립니다. 출산, 양육, 생활고…’라는 제목의 일대일 채팅방을 만들어 입양 가정을 알선하는 기관인 척 속여 친모 C씨(33)로부터 피해 아동을 데려왔다.아기의 건강상태가 나빠지자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했고, 결국 아기는 입양인들의 자택에서 입양 12일 만에 사망했다. 이들은 아기가 숨지자 애완동물 사체를 처리하기 위해 사둔 나무관에 시신을 넣어 보관하다 같은 해 3월 10일 경기도 포천시 친척 집 마당에 암매장했다.이들은 아기를 키우고 싶다는 바람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행동했다가 이 같은 범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했음에도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체를 유기했고 1년2개월 이상이 경과한 뒤에야 수사에 의해 발굴됐는바 범행 경위, 수법, 내용 등에 비춰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죄책이 무거운 점, 피해자에 대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한 점, 친모가 처벌을 희망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한편 재판부는 출산 후 이들에게 아이를 넘기고 관할 구청에서 양육 수당 등 990만 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친모 C씨에겐 징역 3년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