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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김민재, 4년 5개월 만에 파경..."성격 차이로 결별"
  •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 4년 5개월 만에 파경..."성격 차이로 결별"
  •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결혼 4년 5개월 만에 이혼했다.김민재의 매니지먼트사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민재 선수가 신중한 논의 끝에 그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원만한 합의를 거쳐 이혼 절차를 마쳤음을 조심스럽게 전달드린다”고 밝혔다.소속사는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이혼을 결심하게 됐고, 각자의 길에서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면서 “부모로서 아이를 1순위로 두고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이어 “김민재 선수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좋지 못한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김민재 선수는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민재는 중국 베이징 궈안 소속이던 지난 2020년 5월 결혼해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이후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쳐 지난해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이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67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이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선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손흥민을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기도 했다.
2024.10.21 I 이석무 기자
`135억원 전세사기` 일당, 법정서 "혐의 대체로 인정"
  • `135억원 전세사기` 일당, 법정서 "혐의 대체로 인정"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무자본 갭투자로 건물 매매와 전세계약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으로 임차인 155명으로부터 보증금 138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잘못을 일부 인정했다. 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재판장 서영우)은 21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A씨 등 10명에 대해 2차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피고인들은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에 대해 혐의를 일부 또는 전부 인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지만 건물 한 채와 관련된 혐의는 함께 기소된 공범 B씨에게 건물 소유권을 이전해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씨 측 변호인은 “A씨에게 명의만 빌려준 것이기 때문에 그와 공모한 사실이 없고 나머지 혐의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 밖의 피고인들도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거나 일부만 인정했다.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재철)는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와 금천구, 동작구 등 일대 다가구 원룸형 건물 4채에서 무자본 갭투자로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 1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범행 일당은 2017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피해자 155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135억원을 편취하고 전세자금대출금 3억원을 부정하게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피고인들은 원룸텔을 매입하면서 동시에 전세를 놓아 피해자들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매매대금을 충당했다. 이들은 건물 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전세 계약을 맺는 ‘깡통 전세’를 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이 부족해진 뒤에는 허위 임차인을 앞세워 은행에서 약 3억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피고인들의 다음 재판은 11월 4일 오전 10시 10분에 열릴 예정이다.
2024.10.21 I 이영민 기자
코스닥, 상승 전환…“순환매 장세”
  • 코스닥, 상승 전환…“순환매 장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1일 장중 상승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758.7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54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17억원, 83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업종·테마 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이 쉬어가고 엔터·미디어, 화장품 등 비주도 업종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오락문화(2.21%), 출판매체복제(1.49%), 유통(1.30%), 화학(1.1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기타제조가 0.11%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0.52% 오르는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0.06%)과 에코프로(086520)(-0.12%)는 약보합세다. HLB(028300)(0.14%), 리가켐바이오(141080)(5.25%), 클래시스(214150)(0.49%), 엔켐(348370)(1.50%), 휴젤(145020)(1.58%)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상장한 지구관측 전파센서 위성개발 기업인 루미르(474170)는 37.67% 오르고 있고, 인공지능 로봇사업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 설립을 밝힌 씨유박스(34081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21 I 원다연 기자
'외로움없는 서울'…오세훈 "시민간 소통으로 행복감 높인다"(종합)
  • '외로움없는 서울'…오세훈 "시민간 소통으로 행복감 높인다"(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365일·24시간’ 운영하는 콜센터에서 시민들에게 외로움 극복 방안을 제안하고,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고립·은둔으로 인한 우울·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살핀다.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외로움·고립은둔 해소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21일 국내 최초로 외로움·고립은둔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발표했다. 시는 이번 대책에 5년간 총 451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올 7월 신설한 돌봄고독정책관이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번 대책은 △함께 잇다 △연결 잇다 △소통 잇다 등 3대 전략과 △똑똑 24 △몸·마음 챙김 △365 서울챌린지 △고립은둔가구 발굴·진단 △서울연결처방 △하트웨어 조성 △‘공감×연대’ 서울 등 7대 핵심과제로 구성됐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대책의 핵심은 서울시 모든 부서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종합·입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참여가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결정적인데 신규 사업 중에 온·오프라인 플랫폼 ‘똑똑 24’와 인센티브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는 ‘365서울챌린지’ 등이 있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첫 전략인 ‘함께 잇다’를 통해 시민이 외로움을 느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똑똑 24 플랫폼’을 구축한다. 전화와 온라인(카카오톡)은 물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핵심 플랫폼인 ‘외로움 안녕 120’은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외로움 전담 콜센터로 내년 4월부터 운영 계획이다. 120다산콜로 전화를 건 뒤 특정번호(추후 결정)를 누르면, 전담 상담원에게 바로 연결되는 방식이다.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서울라면’ 등을 즐기며 소통하는 공간인 ‘서울마음편의점’도 내년 4곳을 시범운영한다. 또 서울시민의 몸·마음 건강을 돌보는 ‘전 시민 마음투자사업’, ‘중장년 건강동행밥상’, ‘어르신 건강장수센터’도 추진한다. 이 중 ‘전 시민 마음투자사업’은 주 1회 총 8회에 걸쳐 ‘1대 1’ 서비스로 제공되며, 올해 2만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는 일상 속 활력을 높여 외로움을 예방하는 ‘365 서울챌린지’도 추진한다. ‘자연 힐링 나들이’와 스포츠 등 생활프로그램이나 ‘책읽는 야외도서관’,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같은 서울 대표 행사와 엮어 진행한다. 지속 참여자는 서울달 탑승권, 한강캠핑장 이용권, 서울식물원 티켓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서울시는 둘째 전략 ‘연결 잇다’에서 강화된 고립은둔 가구 상시 발굴체계도 가동한다. 가스·전기 등 위기정보(46종)와 각종 행정정보를 연계해 고립은둔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낸다. 또 고립가구 생활 특성 상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빨래방 등 생활밀착업종을 고립가구 지원 신청 접점으로 활용한다. 발굴한 고립은둔 가구엔 초기상담을 실시하고 특성 진단 후 맞춤형 ‘서울연결처방’을 연계한다.서울시는 은둔·지원 거부 시민에겐 ‘15분 외출처방’을 통해 집 밖으로 나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최초 상담 및 접촉 등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해 참여를 유도한다. ‘자립처방’은 고립과 은둔에서 벗어난 시민이 재고립·재은둔 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돌봄 공동체를 구축, 자립을 지원하는 내용이다.서울시는 셋째 전략 ‘소통 잇다’에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이벤트 등을 잇는 일명 ‘하트웨어’ 개념을 도입한다. 공간매력지수를 활용해 지역의 ‘공간연결성’을 평가함으로써 도시개발·정비시 녹지 등 열린 공간을 통한 연결 기능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오세훈 시장은 “외로움과 고립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시민 누구도 고립되지 않는 행복한 도시,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정역량을 총동원하고 예방부터 치유, 사회로의 복귀, 재고립 방지까지 촘촘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1 I 양희동 기자
코스닥, 개인 ‘사자’ 속 강보합 출발
  • 코스닥, 개인 ‘사자’ 속 강보합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1일 강보합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753.4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15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30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대선 불확실성에도, 개별 호재로 인한 넷플릭스, 애플 등 빅테크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 확대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 수요는 있겠으나, 3분기 실적시즌의 영향력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증시는 이번주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등 주력 업종들의 실적 이벤트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오락문화(1.35%), 종이목재(0.40%), 출판매체복제(0.37%)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기계장비(-0.27%), 의료정밀기기(-0.21%) 등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0.39% 내리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18%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086520)는 0.12% 소폭 내리고 있다. HLB(028300)(0.43%), 리가켐바이오(141080)(0.08%), 클래시스(214150)(0.16%), 엔켐(348370)(0.61%), 휴젤(145020)(0.53%) 등은 오르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21 I 원다연 기자
한동훈 "與, 정치브로커에 휘둘리지 않아…당무감사서 엄정조사"
  • 한동훈 "與, 정치브로커에 휘둘리지 않아…당무감사서 엄정조사"
  • [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명태균씨 말에 마치 보수정당이 휘둘리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은 정치브로커 말에 휘둘리지 않고 현혹되지 않는다”며 “당무감사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 엄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필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해 “명씨가 살라미식으로 하나둘씩 던지고 있다”며 이같이 당무 개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는 북한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판단이고 거기서 무엇을 노리는지 명확해 보인다”며 “전쟁 말기에 어떤 이익을 좀 얻어보겠다는 것 같은데 얕은 발상”이라고 비난했다.또 “대한민국의 국방력과 K-방산의 성과가 그냥 장식용은 아니지 않나”라며 “국방, 외교, 안보에 대한 윤석열정부 정책은 대단히 단호하고 엄정하다. 정부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정책을 펴겠다”고도 강조했다.지난 18일 전남 곡성으로 낙선 인사를 한 것에 대해선 “재보궐 선거 이후 호남을 먼저 방문했다”며 “곡성에서 최봉의 후보를 냈고 열심히 뛰었지만 549표를 얻었다. 이 549분의 마음을 대단히 소중히 여기고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전국정당으로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어 헌법재판관 공석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를 구성하는 데까지 있어서도 방탄·정쟁 논리를 들이대고 있다”며 “이렇게 헌법 정신을 무시해서 얻을 수 있는 게 기껏해야 당 대표 범죄 혐의에 따른 처벌을 막는 것인가. 그런 방식으로는 정상적인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4.10.21 I 최영지 기자
다우 '또' 사상 최고치…고려아연 '2차 가처분' 판정 임박
  • 다우 '또' 사상 최고치…고려아연 '2차 가처분' 판정 임박[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해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이 신청한 가처분 결과가 이르면 오늘(21일) 나온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주식회사 영풍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등 3명을 상대로 낸 공개 매수 절차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개발 전문기업 루미르(474170)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차전지 부품과 전장·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을 생산하는 성우는 3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날부터 22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다우·S&P500 사상 최고치-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3275.91에 장을 마감.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0% 상승한 5864.6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8489.55에 거래를 마쳐. S&P500은 올 들어 47번째 신기록을 세웠으며 3대지수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호실적을 보인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 넷플릭스는 호실적 이후 11% 상승하기도◇가자 휴전 기대에 급락…WTI, 70달러 하회-국제유가는 급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45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69.22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1.39달러(1.87%) 낮아진 배럴당 73.06달러에 마감. -미국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되살리고 있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이 가가지구 전쟁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침.◇해리스의 오바마·트럼프의 머스크…美대선, 지원군 경쟁-미국 대선이 막바지까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군을 적극적으로 동원하는 모습-20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4일 주요 승부처인 조지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벌일 예정. 이어서 26일에는 미시간주에서 미셸 오바마가 처음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유세 무대에 선다.-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최근 주춤한 상황에서 당내 가장 인기 있는 인사로 꼽히는 오바마 부부의 본격 등판이 지지층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원군. 머스크는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 19일에는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에서 지원 유세를 하기도. -머스크는 트럼프 지지자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한 명에게 매일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주겠다고 선언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 중.◇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87명 사망·실종-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살해한 이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어. -20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등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8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40명 넘게 다쳤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혀.◇상임위 9곳 국감…명태균·민원사주 의혹 등 공방 예고-국회는 21일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 9곳에서 3주차 국정감사를 이어갈 예정. -대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법사위 국정감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보좌관 출신인 강 씨는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회사에서 실무를 맡았는데,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윤 대통령에게 제공한 여론조사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어.-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대상으로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이른바 ‘민원사주 의혹’을 두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소상공인의 배달 플랫폼 수수료 문제,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임.-기획재정위원회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조폐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토교통위원회는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윤석열 대통령이 7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대통령-한동훈, 오후 용산서 면담-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해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차담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으로 완전한 독대 형식 대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해법, 그리고 이와 관련한 한 대표의 건의 사항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여. 또 의료 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을 해결할 방안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기대.-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여권 위기 요인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은 만큼 당정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강화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전망.◇오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2차 가처분 결과-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심사 결과가 오는 21일 나올 예정. 법원 결정에 따라 고려아연 주가가 급등락할 전망.-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 때 가처분 결정을 가능한 한 21일에 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재판부가 1차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추진해 올 수 있었음.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로 1주당 89만원에 최대 362만3075주(지분율 17.5%)를 사들이는 것이 목표.◇‘2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 성우 일반공모 돌입-성우는 이날과 2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 확정 공모가는 3만 2000원이며, 이달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성우는 지난 1992년 설립된 이후 주로 브라운관 TV용 전자총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다 2008년 이후 제품 다각화를 추진, 현재 2차전지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음. 장기간 프레스 사업을 해오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부품과 전장·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을 생산. -앞서 성우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32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516대 1을 기록. 전체 참여기관 중 약 98.5%에 해당하는 기관이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2만 5000~2만 90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3만 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 -이번 상장에서 300만주를 공모. 성우의 총 공모금액은 96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815억원 수준.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 (사진=루미르)◇‘지구관측 위성’ 루미르, 오늘 상장-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오늘(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루미르는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는 실패.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6500~2만500원) 하단의 27%를 하회한 1만2000원으로 확정. 올해 공모가가 희망 밴드 하단을 밑돈 기업으로는 루미르가 첫 사례. 수요예측 부진 여파로 루미르는 모집 공모주식수를 기존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줄었음.-이어 지난 10~11일에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13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루미르는 국가 우주사업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기업. 국가 주력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 1호부터 5호 사업까지 모두 참여. 차세대중형위성 5호에서는 임무 탑재체인 ‘C-밴드 영상레이다’ 전체를 수주하기도.
2024.10.21 I 김인경 기자
‘월클이 서울에’ 넥슨 아이콘 매치, 경기력·재미·감동·추억 모두 잡았다
  • ‘월클이 서울에’ 넥슨 아이콘 매치, 경기력·재미·감동·추억 모두 잡았다
  • 승리한 실드 유나이티드가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넥슨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넥슨디디에 드로그바가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넥슨[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던 선수들이 대한민국 서울의 가을밤을 수놓았다.넥슨은 19~20일 이틀에 걸쳐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 콘셉트는 공격수와 수비수의 창과 방패 대결로 펼쳐졌다. 경기는 실드 유나이티드의 4-1 대승으로 끝났으나 승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양 팀 라인업부터 두 눈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의 화려함이었다. 공격수로 구성된 FC스피어에는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카, 히바우두(이상 브라질),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안드리 셰우첸코(우크라이나),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이 이끌었다.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 에덴 아자르, 마루앙 펠라이니(이상 벨기에)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도 힘을 보탰다.여기에 한국 선수로는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가 합류했다. FC스피어의 지휘봉은 티에리 앙리(프랑스)가 잡았고 박지성이 코치로 함께 했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FC스피어 티에리 앙리가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스피어 박지성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맞서는 실드유나이티드는 수비수를 주축으로 꾸려졌다.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이상 이탈리아), 클라렌서 세이도르프(네덜란드),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히카르두 카르발류(포르투갈), 욘 아르네 리세(노르웨이), 에드윈 판데르 사르(네덜란드)가 뛰었다.여기에 K리그 전설 아디(브라질)와 김남일과 박주호, 임민혁이 합류했다. 지휘봉은 마지막 수비수 발롱도르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가 잡았고 이영표가 코치가 힘을 보탰다.경기 전날 박정무 그룹장은 아이콘 매치의 치열함을 예고했다. 박 그룹장은 선수 섭외에 있어 명성 못지않게 몸 상태도 중요했다며 “얼마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가도 판단했고 그런 부분에서 성사되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라고 기준을 밝혔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의 말처럼 양 팀 선수들은 소문난 잔치에 볼 것 없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FC스피어의 앙리와 카카, 테베스 등은 여전히 예리한 돌파 능력을 뽐냈다. 이에 질세라 실드 유나이티드의 세이도르프, 마스체라노는 현역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피를로는 중원에서 경기를 운영하며 노룩 패스까지 선보였고 푸욜을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남다른 승리욕을 보였다.그렇다고 진지함만 있는 건 아니었다. 앙리는 경기 시작과 함께 가벼운 리프팅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FC 스피어의 수문장 김병지는 관중들의 드리블 요구에 적절한 쇼맨십을 보이며 웃음 짓게 했다. 이천수 역시 특유의 제스처와 속임 동작으로 씬스틸러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감동도 있었다. 현역 때부터 좋지 못한 무릎 상태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던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은 후반 40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과 함성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투입 직후 곧장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FC스피어의 유일한 득점을 뽑아냈다. 6만 4210명의 관중은 약속이나 한 듯 박지성의 응원가였던 ‘위숭빠레’를 부르며 레전드들과 함께 했던 과거와 현재를 추억했다.이날 경기에는 6만 421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사진=넥슨박지성이 득점 후 안드리 셰우첸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넥슨카를레스 푸욜의 실착 유니폼을 받은 팬.스타 선수들의 팬 서비스도 남달랐다. 입국 때부터 팬들과 사인 촬영, 사인 등을 했던 선수들은 현장에서도 관중을 먼저 생각했다. 특히 푸욜은 자신이 입었던 유니폼을 팬에게 직접 선물하기도 했다.푸욜의 유니폼을 받은 팬은 “중학생 때부터 푸욜을 동경해 ‘푸욜 그림’이라는 작가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한국에서 직접 경기를 보는 것도 믿기지 않는데 유니폼 선물까지 받아 꿈만 같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세계적인 선수들의 진심이 담긴 경기와 팬 서비스는 경기장을 찾은 팬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함께 한 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깊어지는 가을밤의 축제는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2024.10.21 I 허윤수 기자
‘돌아온 캡틴’ 박지성과 응원가로 화답한 6만 4천 명의 팬
  • ‘돌아온 캡틴’ 박지성과 응원가로 화답한 6만 4천 명의 팬
  •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4-1 실드 유나이티드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박지성과 피를로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지성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넥슨박지성이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넥슨[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다수 국내 축구 팬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에게 관심을 두게 한 계기. ‘해버지’ 박지성의 축제의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했다.넥슨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를 개최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한자리에 모인 대결에서 수비수 팀인 실드 유나이티드가 공격수 팀 FC스피어를 4-1로 크게 이겼다.경기 전날 미니 게임을 통해 달궈진 열기는 이날 최고조에 달했다. 양 팀 선발진부터 화려했다. 티에리 앙리(프랑스) 감독이 이끈 FC스피어는 감독 앙리를 비롯해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에덴 아자르, 마루안 펠라이니(이상 벨기에), 카카, 히바우두(이상 브라질),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 티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김병지가 선발로 나섰다.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감독이 지휘하는 실드 유나이티드도 사령탑 칸나바로가 선발로 뛰었다. 칸나바로를 비롯해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이상 이탈리아),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욘 아르네 리세(노르웨이),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클라렌서 세이도르프, 에드윈 판데르 사르(이상 네덜란드)가 출격했다.대한민국 선수들도 합류했다. FC스피어 팀에는 김병지를 비롯해 안정환, 이천수, 김용대가 속했고 박지성이 코치를 맡았다. 실드 유나이티드에는 K리그 전설 아디(브라질)와 함께 김남일, 박주호, 임민혁이 이름을 올렸고 이영표가 코치로 함께 했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스피어 박지성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지성이 득점 후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넥슨이날 양 팀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으며 팬들 앞에 섰다. 양 팀 감독이 뛰는 상황에서 이영표도 후반 교체 투입되며 현란한 발놀림을 보였다. 다만 박지성은 벤치를 지켰다. 현역 시절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박지성은 사실상 운동이 불가능한 상태다.박지성도 넥슨과 함께 이번 대회를 준비한 ‘슛포러브’ 유튜브에 출연해 “뛰어야 하는데 뛸 수가 없다”라며 “두 번의 무릎 수술을 했고 무리가 가면 부어오른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같은 시기에 경기했던 선수들이 또 한국에서 뛰는데 할 수 없어서 섭섭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모두가 기대하지 않았던 때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경기 막판 박지성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사이드 라인에 섰다. 교체 투입을 준비하는 움직임이었다. 순식간에 경기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안정환과 교체 투입되는 박지성. 사진=넥슨박지성과 박주호. 사진=넥슨박지성은 후반 40분 안정환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6만 4210명의 팬은 모두 ‘박지성’을 연호했다. 때마침 FC스피어가 페널티킥을 얻은 상황이었다. 드로그바를 비롯한 동료들은 박지성에게 페널티킥을 넘겨줬다. 박지성이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FC스피어의 유일한 득점이었다.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아니 못했던 선수 박지성의 모습과 득점 후 환하게 웃는 모습이 나오자 관중들 역시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박지성의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던 때를 떠올렸다. 이런 마음이 통하기라도 한 듯 6만 명이 넘는 팬들은 한목소리로 박지성의 응원가인 ‘위숭빠레’를 불렀다. 한 팬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좋지 않은 무릎 상태에도 팬들을 위해 그라운드를 밟은 영원한 캡틴. 그리고 그를 언제나 두 팔 벌려 환영하는 팬. 이들이 만든 레전드 매치의 레전드 장면이었다.
2024.10.21 I 허윤수 기자
14층서 떨어진 주부에 깔린 남성…6개월 子 두고 숨졌다
  • 14층서 떨어진 주부에 깔린 남성…6개월 子 두고 숨졌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2년 전인 2012년 10월 21일. 경북 고령경찰서는 아파트에서 투신한 여성과 아파트 1층에 있던 남성이 우연히 충돌해 둘 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여성 A씨(당시 30세)는 남편과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2011년 12월부터 남편과 별거를 하게 됐고, 인천 집을 떠나 경북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에 위치한 친모의 아파트로 오게 됐다.사진=연합뉴스남편과의 불화로 이혼소송까지 준비 중이었던 A씨는 평소 남편과 심하게 다투었다고 한다. A씨는 결국 가정불화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결심했다.A씨는 사망 전 엄마에게 “마지막 부탁이다. 천도재를 지내 달라”라고 하며 유서엔 “잘못한 게 많다. 나 때문에 가슴 아팠던 분께 죄송하다. 부모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친구들에게는 고맙다”는 내용을 남겼다. 그리고 끝내 A씨는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져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당시 아파트 1층 출입문 밖으로 나오던 남성 B씨(당시 30세)의 바로 위로 추락했다. B씨는 출입문 계단 중간쯤을 지나고 있었는데, A씨의 머리와 어깨가 B씨의 머리에 그대로 부딪히고 말았다.이 충돌로 A씨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B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경추골절로 끝내 사망했다.중국 출신인 B씨는 2008년 단기 체류 비자로 국내에 들어온 뒤 같은 중국동포와 결혼해 6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었다. 고령군의 한 주물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그는 이날도 아들의 기저귀를 버리려고 밖으로 나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사진=MBN 캡처경찰은 “투신자살하는 사람과 충돌할 확률은 아마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낮을 것”이라며 “어처구니없는 불운에 유가족들도 할 말을 잃은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사건이 알려진 후 B씨에 대한 보상 문제가 대두됐다. 만약 경찰이 A씨를 B씨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다면 범죄피해자보호법에 따라 B씨 유족은 국가로부터 최고 6000만원의 구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사건 당사자인 A씨가 사망한 데다 유족은 법적 책임이 없기 때문데 보상 처리가 어려웠다. A씨의 유족 또한 B씨에게 법적으로 보상해야 할 책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과실치사로 송치된 A씨가 사망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검찰청 범죄피해구조심의회가 구조금 지급을 결정하면서 B씨의 유가족은 보상을 받게 됐다.
2024.10.21 I 권혜미 기자
바닥 드러낸 관광기금…관광세 도입 검토할 때
  • 바닥 드러낸 관광기금…관광세 도입 검토할 때[관광세 도입 재점화]
  •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출국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민하·김명상 기자] 올 7월부터 출국납부금 감면(30%) 조치로 9월까지 석 달간 약 300억원의 관광세수가 감소했다. 20일 이데일리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정부가 공식 집계한 내외국인 출국자 수(1022만 4607명) 대비 출국납부금 감소액을 계산한 결과 약 308억원이 관광세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초 임시공휴일(1일) 지정에 이은 개천절(3일), 한글날(9일) 등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 만큼 10월 관광세수 감소 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해외로 출국하는 내외국인 1인당(만 12세 이상) 7000원씩 부과하는 출국납부금은 연 1조 3000억원 규모. 정부 관광 재정의 84%(2023년 기준)를 차지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의 핵심 재원이다. 정부는 1997년부터 유일한 관광세인 출국납부금으로 팬데믹 이전까지는 전체 기금 수입의 30~40%를 충당해 왔다.줄어든 재정을 메울 마땅한 대책은 없는 상태다. 정부는 출국납부금 감면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할 대책을 찾겠다고 했지만, 감소분을 또 다른 대출로 메우는 ‘돌려막기’만 반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부터 코로나 여파로 줄어든 출국납부금 충당을 위해 기획재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수천억 원의 자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이미 기금 부채가 1조원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현재 기금 부채는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반면 전 세계 주요 국가와 도시들은 관광세율 인상, 신규 도입 등을 통해 관광 재정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해 1인당 2.75유로씩 부과하던 숙박세를 4유로로 2배 가까이 올리면서 연 300억원의 추가 세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베네치아는 올 4월부터 숙박세 외에 주말과 공휴일 당일치기 관광객을 대상으로 5유로 도시 입장료를 받기 시작해 단 6일 만에 15억원의 세수를 올렸다.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사카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관광 재정 확보를 위해 앞다퉈 관광세를 인상하거나 추가 도입하고 있다.나틸리아 바요나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이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관광세는 도시 관광의 수요와 흐름의 효율적인 관리뿐 아니라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가 누리는 경제적 이점을 극대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21 I 이민하 기자
‘중앙 수비수 변신’ 베르바토프, “수비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다”
  • ‘중앙 수비수 변신’ 베르바토프, “수비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다”
  •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실드 유나이티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와 FC스피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경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사진=넥슨[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FC스피어의 디미타프 베르바토프(불가리아)가 수비수의 고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FC스피어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실드 유나이티드에 1-4로 크게 졌다. 베르바토프는 현역 시절 포지션이 아닌 중앙 수비수로 뛰었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베르바토프 “너무나 많은 환영을 받아서 집같이 느껴졌다”라며 “경기에서는 수비수 팀이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축구에서 수비가 얼마나 어려운지 느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그는 “오랜만에 옛 동료 선수들과 팬들 앞에서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오신 분들도 즐거우셨길 바란다”라며 “다음에 다시 뵙길 고대하나”라고 말했다.베르바토프는 “양 팀에 동료 혹은 상대했던 선수가 있었다. 그대로 같은 팀이기도 했고 바뀌기도 했다”라며 “오랜만에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으나 운동장에서는 경쟁이었다”라며 “수비수 팀이 훨씬 잘해서 이겼다. 하루빨리 이런 대회가 다시 열려서 또 만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사진=넥슨(왼쪽부터)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리오 퍼디난드, 박지성, 네마냐 비디치. 사진=넥슨아이콘 매치는 왕년의 축구 스타들이 공격수 팀과 수비수 팀으로 나뉘어 맞붙은 경기다. 세계를 주름잡았던 공격수와 수비수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쳤다.FC 스피어는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카, 히바우두(이상 브라질),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안드리 셰우첸코(우크라이나),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이 이끌었다.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 에덴 아자르, 마루앙 펠라이니(이상 벨기에)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도 힘을 보탰다.여기에 한국 선수로는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가 합류했다. FC스피어의 지휘봉은 티에리 앙리(프랑스)가 잡고 박지성이 코치로 함께 했다.이에 맞선 실드유나이티드는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이상 이탈리아), 클라렌서 세이도르프(네덜란드),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히카르두 카르발류(포르투갈), 욘 아르네 리세(노르웨이), 에드윈 판데르 사르(네덜란드)가 뛰었다.여기에 K리그 전설 아디(브라질)와 김남일과 박주호, 임민혁이 합류한다. 지휘봉은 마지막 수비수 발롱도르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가 잡고 이영표가 코치가 힘을 보탰다.
2024.10.20 I 허윤수 기자
인천 왕길동 공장 화재 11시만에 진화..건물 30여개 동 태워
  • 인천 왕길동 공장 화재 11시만에 진화..건물 30여개 동 태워
  • 20일 인천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주영로 기자] 인천 서구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11시간 만에 진화됐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께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장 건물 30여 개 동을 태웠고, 연기가 치솟자 놀란 시민의 화재 신고가 244건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이 인근 야산으로도 번졌으나 소방 당국의 진화로 확산을 막았다.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 2분께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헬기 5대, 소방 차량·장비 72대, 소방관 등 193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 당국은 큰 불길을 잡은 오후 3시 55분께 경보령을 모두 해제했다. 이후 잔불 정리 작업을 벌였고, 화재 방생 11시간 만인 오후 7시 45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소방 당국자는 “건물 간격이 협소해 소방차를 대기 어려워 빠른 속도로 연소가 확대됐다”며 “화재 범위가 넓다 보니 인천 지역 차량이 총출동했는데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범위가 넓어 전체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장 조사를 벌여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10.20 I 주영로 기자
‘1골 3도움’ 세이도르프 “한국 문화 체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1골 3도움’ 세이도르프 “한국 문화 체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실드 유나이티드의 대승을 이끈 클라렌서 세이도르프(네덜란드)가 한국 문화를 경험한 데에 만족감을 보였다.실드 유나이티드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FC스피어를 4-1로 크게 이겼다. 세이도르프는 1골 3도움으로 이날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경기 후 세이도르프는 “먼저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분들과 팬들께 감사하다”라며 “어제와 오늘 많은 환영과 사랑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축구적으로도 옛 동료와 함께해서 뜻깊었다”라며 “공격수 팀보다는 승자인 우리가 더 즐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웃었다.세이도르프는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며 경기 전 체험한 행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음악인 국악을 즐기며 한국 음식을 체험했다”라며 “다른 나라도 자주 가지만 각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는 건 뜻깊다.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실드 유나이티드 박주호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이콘 매치는 왕년의 축구 스타들이 공격수 팀과 수비수 팀으로 나뉘어 맞붙은 경기다. 세계를 주름잡았던 공격수와 수비수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쳤다.FC 스피어는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카, 히바우두(이상 브라질),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안드리 셰우첸코(우크라이나),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이 이끌었다.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 에덴 아자르, 마루앙 펠라이니(이상 벨기에)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도 힘을 보탰다.야야 투레와 클라렌서 세이도르프(10번)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넥슨여기에 한국 선수로는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가 합류했다. FC스피어의 지휘봉은 티에리 앙리(프랑스)가 잡고 박지성이 코치로 함께 했다.이에 맞선 실드유나이티드는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이상 이탈리아), 클라렌서 세이도르프(네덜란드),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히카르두 카르발류(포르투갈), 욘 아르네 리세(노르웨이), 에드윈 판데르 사르(네덜란드)가 뛰었다.여기에 K리그 전설 아디(브라질)와 김남일과 박주호, 임민혁이 합류한다. 지휘봉은 마지막 수비수 발롱도르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가 잡고 이영표가 코치가 힘을 보탰다.
2024.10.20 I 허윤수 기자
‘방패가 창 부쉈다’ 실드 유나이티드, FC 스피어에 대승... ‘박지성 골’
  • ‘방패가 창 부쉈다’ 실드 유나이티드, FC 스피어에 대승... ‘박지성 골’
  • 박지성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넥슨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넥슨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방패의 단단함이 날카로운 창끝을 부쉈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FC스피어에 4-1 대승을 거뒀다. 티에리 앙리(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FC스피어는 4-3-3 전형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에덴 아자르(벨기에)와 루이스 피구(포르투갈)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히바우두, 카카(이상 브라질), 마루안 펠라이니(벨기에)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앙리, 티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병지가 꼈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스피어 감독 티에리 앙리(왼쪽)와 실드 유나이티드 감독 파비오 칸나바로가 우승컵을 든 채 경기장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FC스피어 티에리 앙리가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감독이 지휘하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3-4-3 대형으로 맞섰다.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클라렌서 세이도르프(네덜란드), 욘 아르네 리세(노르웨이)가 공격을 이끌었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이상 이탈리아), 카를레스 푸욜(스페인)이 허리에 자리했다.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칸나바로(이탈리아)가 백스리를 구축했고 에드윈 판데르 사르(네덜란드)가 골문을 지켰다.경기 시작과 함께 앙리가 가벼운 리프팅 묘기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FC스피어가 초반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포문을 열었다. 전반 9분 테베스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히바우두가 슈팅을 시도하고자 했으나 태클에 무산됐다.실드 유나아티드가 날카로운 한 방을 보여줬다. 마스체라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세이도르프가 절묘한 터치 한 번으로 골키퍼와 맞섰다. 욕심내지 않고 옆으로 내줬고 투레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야야 투레가 첫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카카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격을 당한 FC스피어가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자 실드 유나이티드가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세이도르프가 공을 잡았다. 중앙선을 조금 지난 상황에서 그대로 슈팅했고 김병지 골키퍼의 키를 넘어 들어갔다.양 팀의 공방은 더 치열해졌다. 전반 25분 카카가 푸욜을 제치고 쇄도했다. 카카의 크로스가 히바우두의 왼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골대 위로 떴다. 1분 뒤엔 마스체라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병지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스피어 앙리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실드 유나이티드 박주호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지성 득점 후 기뻐하는 FC스피어. 사진=넥슨후반전 시작과 함께 FC 스피어가 공세를 가했다. 안드리 셰우첸코와 드로그바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실드가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10분 뒷공간을 허문 마스체라노가 세이도르프에게 패스했다. 세이도르프가 쇄도하던 박주호에게 내줬고 박주호가 왼발로 마무리했다.FC 스피어가 자존심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29분 카카의 전진 패스를 받은 포를란이 왼발로 조준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실드 유나이티드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6분 세이도르프가 수비진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보냈다. 마스체라노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FC 스피어가 경기 막판 영패를 면했다. 후반 40분 셰우첸코가 일대일 상황에서 임민혁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때 교체 투입된 박지성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다. 박지성이 가볍게 성공하며 FC 스피어의 첫 골을 넣었다.박지성의 득점을 끝으로 양 팀의 세기의 대결이 마무리됐다. 승자는 수비수로 꾸린 실드 유나이티드였다.
2024.10.20 I 허윤수 기자
‘야야 투레·세이도르프 연속 골’ 실드, 스피어에 앞선 채 전반 마무리
  • ‘야야 투레·세이도르프 연속 골’ 실드, 스피어에 앞선 채 전반 마무리
  •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야야 투레가 첫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카카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날카로운 방패를 자랑한 실드 유나이티드가 FC 스피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실드 유나이티드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전반전이 종료된 가운데 FC 스피어에 2-0으로 앞섰다.티에리 앙리(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FC스피어는 4-3-3 전형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에덴 아자르(벨기에)와 루이스 피구(포르투갈)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히바우두, 카카(이상 브라질), 마루안 펠라이니(벨기에)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앙리, 티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병지가 꼈다.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감독이 지휘하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3-4-3 대형으로 맞섰다.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클라렌서 세이도르프(네덜란드), 욘 아르네 리세(노르웨이)가 공격을 이끌었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이상 이탈리아), 카를레스 푸욜(스페인)이 허리에 자리했다.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칸나바로(이탈리아)가 백스리를 구축했고 에드윈 판데르 사르(네덜란드)가 골문을 지켰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FC스피어 티에리 앙리가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시작과 함께 앙리가 가벼운 리프팅 묘기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FC스피어가 초반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포문을 열었다. 전반 9분 테베스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히바우두가 슈팅을 시도하고자 했으나 태클에 무산됐다.실드 유나아티드가 날카로운 한 방을 보여줬다. 전반 13분 마스체라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세이도르프가 절묘한 터치 한 번으로 골키퍼와 맞섰다. 욕심내지 않고 옆으로 내줬고 투레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격을 당한 FC스피어가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자 실드 유나이티드가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세이도르프가 공을 잡았다. 중앙선을 조금 지난 상황에서 그대로 슈팅했고 김병지 골키퍼의 키를 넘어 들어갔다.양 팀의 공방은 더 치열해졌다. 전반 25분 카카가 푸욜을 제치고 쇄도했다. 카카의 크로스가 히바우두의 왼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골대 위로 떴다. 1분 뒤엔 마스체라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병지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2024.10.20 I 허윤수 기자
고려아연 '운명의 한주'…MBK 연합, 최윤범과 ‘불편한 동거’ 불가피
  • 고려아연 '운명의 한주'…MBK 연합, 최윤범과 ‘불편한 동거’ 불가피
  • [이데일리 김성진 김경은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기습 공개매수로 촉발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2차 분수령을 맞는다.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중단 가처분 판결 결과와 함께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로 얼마큼의 지분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가 한쪽에 확 기울 수도, 또는 분쟁이 내년까지 장기화할 수도 있다. 만약 양측의 지분 격차가 현재 업계 관측보다 더 좁혀질 경우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불편한 이사회 동거를 이어갈 가능성도 점쳐진다.◇법원 가처분 판단·공개매수 결과 관건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기 위해 MBK·영풍 연합이 신청한 2차 가처분 결과가 이르면 21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지난 18일 진행한 첫 번째 심리에서 가능한 오는 21일까지 판결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23일 종료되기 때문에 그전에 법원의 결과가 나와야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지 않을 거란 판단에서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영풍과 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만약 법원이 영풍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승부의 추는 MBK·영풍 측에 확 기울 가능성이 크다. MBK·영풍은 현재 의결권 환산 기준 지분율 48%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법원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중단 결정을 내릴 경우 MBK·영풍은 즉시 고려아연 지분 장내 매수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 MBK·영풍이 지분 2%만 추가 취득하더라도 의결권 과반을 넘겨 사실상 분쟁을 마무리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라 시세조종 리스크 등의 이유로 장내 매수 시도가 부담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1차 가처분 때와 마찬가지로 2차 가처분 신청도 기각할 경우 고려아연은 한숨 돌리게 된다. 여전히 절대적 지분율에서는 4.42%포인트(p) 차이가 나지만, MBK·영풍 역시 과반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에 지분을 추가 확대할 시간적 여유는 벌 수 있기 때문이다.오는 23일 종료되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얼마큼 청약이 몰릴지도 관건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보통주 20%(베인캐피탈 2.5% 포함)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유통주식 수는 약 17% 수준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지분 약 7%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경우 고려아연이 목표 물량을 전부 매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 경우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비중이 늘어나면서 기존 보통주의 의결권 지배력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MBK, 우세 점하더라도 이사회 장악 시간 걸릴 수도다만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장악해 이사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더라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의 ‘불편한 동거’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고려아연 정관상 이사회 소집 권한이 ‘회장’에게 있기 때문이다.고려아연은 회장의 역할이 이사회 내에서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이사회 의장도 ‘회장’이 맡도록 하고 있다. MBK·영풍 연합이 이사회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이사회 소집은 최 회장에 달려 있어 이사회 장악이 쉽지 않은 구조다. 더욱이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에 해당한다. MBK·영풍 연합은 아직 의결권 기준으로 특별결의안을 통과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특별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수로 해야 한다. MBK·영풍은 이를 충족할 만한 지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내이사로 등록된 최 회장의 해임안 역시 특별결의 사항으로, 2026년 3월까지 임기가 남은 최윤범 회장을 밀어내긴 어렵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20일 임기 만료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했지만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고 있다.
2024.10.20 I 김성진 기자
MBK·영풍, 이사회 장악해도 최회장과 ‘불편한 동거’ 불가피
  • [단독]MBK·영풍, 이사회 장악해도 최회장과 ‘불편한 동거’ 불가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장악해 이사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더라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의 ‘불편한 동거’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고려아연 정관상 이사회 소집 권한이 ‘회장’에게 있기 때문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정관상 이사회 소집권한이 ‘회장’에게 부여되어 있다. 고려아연은 회장의 역할이 이사회 내에서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이사회 의장도 ‘회장’이 맡도록 하고 있다.우리나라 상장 대기업의 이사회 소집권한은 관행상 경영 실무를 총괄하는 대표이사나 이사회의 의장에게 주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상법에서는 회사의 정관에서 이사회 소집권한을 누구에게 부여할지 명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정관에서 소집권자를 회장, 부회장, 또는 특정 이사로 규정할 수도 있고 이런 경우 정관에 따라 권한이 행사된다.고려아연은 이 정관 규정에 따라 MBK·영풍 연합이 이사회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이사회 소집은 최 회장에 달려있어 이사회 장악이 쉽지 않은 구조다. 더욱이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에 해당하는데, MBK·영풍 연합은 아직 의결권 기준으로 특별결의안을 통과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특별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수로 해야 한다. MBK·영풍은 이를 충족할 만한 지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내이사로 등록된 최 회장의 해임안 역시 특별결의 사항으로, 2026년 3월까지 임기가 남은 최윤범 회장을 밀어내긴 어렵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20일 임기 만료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했지만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고 있다.다만 상법 제390조에 따라 이사회 소집권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이사회 소집을 거부하는 경우 다른 이사가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다. 그러나 정당한 이유를 들어서 거부하는 경우 다른 이사나 감사가 소집해 이사회를 결의하더라도 효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MBK·영풍의 경영권 인수가 불법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사회 소집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두고 양측의 법적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이사회는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경영 공백 상태에 빠질 수 있어 MBK 연합은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재계 관계자는 “MBK·영풍 연합이 높은 지분율을 확보하더라도 고려아연의 정관상 제약으로 인해 최윤범 회장과의 불편한 동거는 당분간 불가피하다”며 “이번 경영권 분쟁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경영과 소유를 분리해왔던 독특한 소유지배구조에서 근본적으로 비롯된 문제인 만큼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0 I 김경은 기자
윤석열·한동훈, 결국 독대 아닌 면담…빈손 우려 속 당정갈등 '여전'
  • 윤석열·한동훈, 결국 독대 아닌 면담…빈손 우려 속 당정갈등 '여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통령실에서 만난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한 달 전부터 요청한 독대 요청에 대해,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동석하는 면담으로 급을 낮춰 수용했다. 한 대표가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 및 의혹규명을 요구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친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환담하며 산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尹·韓 , 21일 오후 대통령 비서실장 배석해 면담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1일 오후 4시30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석한 가운데 면담을 진행한다. 면담은 의제 제한 없이 차담회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매주 월요일 점심 때 진행하는 주례회동과 비슷한 모양새다. 통상 주례회동에는 대통령과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총리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참석한다. 한 대표는 자신의 비서실장 동석을 대통령실에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이 불편하게 여겨 결국 한 대표만 참석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그간 독대를 두고 한 달 가까이 지리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한 대표는 지난 9월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 직전 독대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당시 한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 성사를 위해 정부와 조율없이 ‘내년 의대증원 재검토’를 띄우며 당정갈등이 증폭된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1대1 독대를 불쾌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한 대표의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된 것을 두고 친윤-친한 갈등이 거셌다. 결국 대통령과 지도부 만찬은 독대 없이 진행됐고, 여·야·의·정 등 현안 논의도 전혀 이뤄지지 못해 ‘밥만 먹었다’는 비판이 많았다. 대통령실이 끝내 독대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최근 한 대표가 김 여사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친한계 관계자는 “모양새가 무척 이상한 면담이다. 대통령실에서 독대를 할 마음이 없는 것 같다”며 “다만 한 대표는 형식보다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친윤계는 면담 전날까지도 한 대표를 향해 “신뢰의 기반이 없는 독대는 독대가 아니라 하극상이나 담판”이라고 저격했다. 3선 의원 출신인 친윤계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대표가 독대를 요구하고 그것도 언론을 통해서 하는 것은 자기 정치나 대통령과의 차별화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언론을 통해서 대통령 인사권까지 거론하면서 할 얘기 다 해놓고 만나서 무슨 할 얘기가 더 남았느냐”고 비판했다.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을 뜻하는 ‘관종’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 전통시장을 찾아 10·16 재보궐 선거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 여사 3대 요구’ 예고한 韓…尹 수용 가능성 ‘희박’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 과정에서 10·16 재보궐 선거 기간 중 촉구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3대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와 관련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금정·강화를 지키며 민심을 확인한 만큼, 선거기간 내내 강조했던 ‘김여사 대응책’을 더욱 강하게 요구할 전망이다. 친한계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전달할 가장 중요한 의제는 김 여사에 대한 요구가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도 촉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의정갈등 관련해 의료계에서 강력하게 촉구해 온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등도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2016년 이후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도 한 대표가 면담 중 건의할 주요사안으로 예상된다.다만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검찰이 지난 17일 김 여사 관련 주요 의혹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는 등 정부는 김 여사 논란을 자체 수습하는 분위기다. 기존부터 약속해온 제2부속실 출범 정도만 공식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독대를 요구했음에도 면담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대통령이 여전히 한 대표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며 “한 대표가 주장한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 등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매우 적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면담 이후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자노선이 더욱 뚜렷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20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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