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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 충격파에 美 증시 털썩[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에 이어 스타트업 전문은행 SVB 파이낸셜이 휘청이면서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가 커진 탓이다. 가상자산 충격파가 초대형 은행들까지 영향을 미쳤고, 기업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빅테크주와 경기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까지 하락했다. 노동 시장이 여전히 과열됐다는 지표가 많았지만 실업자가 늘었다는 소식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빅스텝 가능성은 줄었다. 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美 3대지수 털썩-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 하락한 3만2254.86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5% 내린 3918.32를 기록.-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5% 폭락한 1만1338.35에 마감. ◇실버게이트 이어 SVB 충격파-가상자산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재정난 탓에 청산 선언한 직후-주로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둔 SVB 파이낸셜 흔들리며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 커져.-SVB 파이낸셜, 채권 판매에 따른 손실을 메우고자 22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 발표.-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모든 증권을 매각한 탓에 1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 -연준의 역대급 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가치가 급락한데 따른 것.-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실물경제가 빠르게 식을 가능성 커져.-이에 SVB파이낸셜의 주가는 60.41% 폭락.◇연준 부의장 “가상자산 투자 가이드라인 내놓을 것”-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한 추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버게이트 사태를 거론하면서 “대차대조표의 일부를 가상자산 예금으로 채우고 있는 은행들에 대한 청산 우려는 심각하다”며 “은행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대형 금융주도 줄줄이 폭락 -가상자산 충격파에 JP모건체이스(-5.41%), 뱅크오브아메리카(-6.20%), 웰스파고(-6.18%), 씨티그룹(-4.07%) 등 초대형 은행에도 영향. -은행주들이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 -당분간 가상자산에서 촉발한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전망.◇빅테크주도 급락 -애플(-1.49%), 아마존(-1.78%)에 이어 알파벳(-2.05%)과 MS(-0.54%) 하락. -반도체주도 주춤.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3.08% 하락했고 마이크론과 AMD가 각각 2.27%, 1.57% 하락.-전기차주도 급락. 테슬라는 4.99% 하락한 172.92달러에 장을 마감. 리비안 3.97%, 루시드 4.08%, 니콜라 7.22% 하락.◇美 국채 금리 하락-뉴욕채권시장은 큰 폭 강세(채권금리 하락). -공격적인 긴축이 자칫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 때문.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20bp 이상 떨어진 4.868%까지 급락.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94%까지 내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15까지 하락.◇낮아지는 빅스텝 가능성 -연준의 이번달 빅스텝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이 보는 연준이 이번달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은 64.6%이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고용 관련 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3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 기대는 전날보다 하락.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1000명 증가한 21만1000명으로 집계. -시장 예상치인 19만5천명보다 늘어난 것.◇국제유가, 침체 우려에 3일 연속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3% 떨어진 배럴당 75.72달러에 거래 마쳐.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연준 이사회가 인플레를 완화하기 위해 긴축 강도를 높여 경기 침체를 일으키고 원유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
- '로또 조작'은 정말 불가능한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연합뉴스)Q. 로또 복수 당첨자가 나타나며 조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행복권 자체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아진 상태인데요, 로또는 어느 기관에서 관리하며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쳐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나요?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온라인복권(로또)은 2002년 12월 2일 처음 발매됐습니다. 복권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복권법)에 따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5년마다 선정한 민간 수탁사업자가 발행, 관리, 판매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복권수탁사업자는 △1기 국민은행(2002년 12월~2007년 12월) △2·3기 나눔로또(2007년 12월~2018년 11월) △4기 동행복권(2018년 12월~2023년 12월)이 각각 선정됐습니다. 내년부터 복권 발행·관리를 맡을 수탁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는 처음에 행복복권이 선정됐다가 취소된 뒤, 차순위 업체인 동행복권으로 변경됐습니다. 지난 4일 진행된 로또 추첨에서 2등이 한 판매점에서만 100건 넘게 나오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한 사람이 5년간 동행복권이 운영하는 전자복권에 300회 이상 당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jun**’이라는 아이디에 0부터 9까지 숫자 조합으로 된 아이디를 돌려쓰면서 10억원이 가까운 당첨금을 가져갔다는 겁니다. 동행복권 측은 “실제로는 167명이 366건 당첨된 것으로 1명이 329회 당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1등에 당첨되면 수십억 원을 거머쥘 수 있는 만큼 로또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뜨겁습니다. 이 때문인지 항상 로또 추첨 결과에 대해 ‘조작 의혹’이 늘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복권위는 ‘로또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먼저 로또 추첨에 대해 ‘생방송이 아니다’라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데 로또 추첨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됩니다. 또 방송 전 경찰관 및 일반인의 참관 아래 추첨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및 추첨볼의 무게·크기를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복권위 관계자는 “복권 추첨기와 추첨볼은 경찰관 입회 하에 봉인작업과 봉인번호를 기록한다”면서 “추첨 당일 경찰관 입회 하에 봉인검사, 봉인해제 등을 진행해 누구도 임의로 기기 등에 접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추첨방송에서 추첨번호가 나오면 복권발매단말기나 시스템 등을 조작해 당첨복권을 만든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그러나 판매점의 복권발매단말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정각에 회차마감되며 발매서버와의 연결이 차단되는 구조입니다. 이후부터는 실물복권 인쇄가 불가능합니다.회차마감 전에 발행된 실물복권의 번호정보는 복권발매 메인시스템, 백업시스템, 감사시스템 등 4개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기록됩니다. 회차마감과 동시에 이 정보는 독립적으로 관리됩니다. 서로 독립적으로 차단된 4개 시스템에 있는 자료를 위조하고, 인쇄가 불가능한 복권발매기에서 실물복권을 인쇄하며, 추첨된 당첨정보를 확인하는 추첨보고서까지 조작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복권위 설명입니다.그런데도 조작 의혹이 생기는 건 이번 회차와 같이 한 사람이 100게임을 모두 같은 번호 조합으로 구매해 2등에 당첨되는 등 희안한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일 겁니다. 복권위 관계자는 “로또 2등 당첨 확률은 136만분의1로,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조합을 선택하면 당첨자는 83명 내외로 나온다”면서 “하지만 현실에서는 구매자의 선택에 따라 이번 회차 당첨자가 많을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는 1명만 당첨될 가능성도 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골잡이 출신’ 클린스만, “공격 축구로 4강 재연하겠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9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 축구와 함께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파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대한축구협회는 9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클린스만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과 향후 목표를 밝혔다.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슈투트가르트, 인테르 밀란,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도 한 획을 그었다.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넣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으며 당시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도 2골을 넣은 바 있다.은퇴 후에는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지도자로 데뷔했다. 당시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독일은 탈바꿈했다. 과감한 선수 기용으로 2006 독일 월드컵 3위에 올랐다. 미국 대표팀에서는 2013 골드컵 우승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을 이뤄냈다.성공만 있던 건 아니었다. 독일 월드컵 후 뮌헨에 부임했지만 1년도 안 돼 경질됐다. 미국 대표팀에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의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 11월 소방수로 부임했던 헤르타 베를린에서도 10경기만 치른 뒤 돌연 사임을 선언했다. 길게는 6년 짧게는 3년의 공백을 딛고 한국 지휘봉을 잡았다.클린스만 감독은 “어제 새벽에 왔는데 많은 분이 환영해줘서 고맙다”며 “협회와 서로 도우며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그는 “내가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을 선호한다”면서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라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보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가 한국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팀이 내 철학에 맞추는 과정도 있을 것이다”라며 최적의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아시안컵 이외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선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뒤 다시 목표를 설정할 것”이라며 “길게는 2002 월드컵의 4강을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이루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취임 소감을 말해달라△어제 새벽 5시에 공항에 왔는데 많은 분이 환영해줘서 고맙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데 상당히 기대된다. 협회와 함께 서로 도우며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게 돕겠다. 확실한 목표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겠다.-가장 우선하는 축구 철학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한국 축구에 접목할 것인지 말해 달라.△내가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을 선호한다.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 감독으로서 항상 선수에게 맞춰가야 하는 게 있다.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보고 진행할 예정이다. 어떤 게 가장 최적이고 이길 수 있는 철학을 가져오려고 한다. 아시안컵까지 10개월 정도 남았기에 빠르게 배워갈 것이고 자신 있다. 한국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내 철학에 배워가는 것도 있을 것이다.- 길었던 지도자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말해달라△마지막으로는 베를린에 3개월 정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부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감독은 아니었지만 1년 반 동안 기술연구그룹(TSG)에 있으면서 월드컵 등 여러 대회를 지켜봤다. 또 BBC 해설 등을 통해 계속 축구 현장에 있었다.-협회로부터 처음 연락받았던 시기와 어떻게 취임하게 됐나? 또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달라.△정몽규 회장과는 알고 지낸 지 오래됐다. 2017년에 U-20 월드컵에 아들이 출전하게 되면서 알고 지냈다. 카타르 월드컵 때도 만났다. 차두리와 함께 한국 경기를 다 보며 이야기도 나눴다. 월드컵 이후 다시 한번 접촉하며 관련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여러 차례 인터뷰도 거쳤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같이 일하게 됐다.-코치진 구성과 한국인 코치 포함 여부에 대해 말해달라. 또 차두리 실장도 함께하게 되는가.△유럽과 한국인 코치로 구성할 예정이다. 차두리 실장은 FC서울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도 활동할 예정이다. 한국에 관한 소식은 차두리를 통해 도움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거 같다. 벤투 감독과 함께 했던 마이클 코치가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가 합류한다. 세리에A에서 활동했던 파올로 스트링가라와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도 함께한다.-한국 축구를 직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인상과 보완해야 할 점을 말해달라.△국가마다 뿌리와 특성이 있다. 이런 게 플레이에 녹아든다. 한국 역사를 봤을 때 상당히 놀랍다. 특징 중 하나로 경쟁력을 봤다. 항상 배고픔을 보여줬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믿음과 자신감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봤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스페인을 보면 끝까지 가기 위해 어느 정도 믿음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을 보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나도 팀을 통해 배울 수 있다.-대표팀 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고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토트넘에서 뛰었던 선수로 거의 모든 경기를 본다.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월드컵 때는 건강 이슈로 어려움이 있었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2주 후 선수들이 소집될 텐데 웃는 얼굴로 대표팀에 대한 배고픔을 보여줄 것 같다.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소통을 중요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수들을 더 잘 알게 되고 어떤 역할을 소화할지 이야기할 것이다.-뮌헨에서 함께 했던 필립 람이 ‘전술적인 지시보다는 체력 훈련만 했다’는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달라△일반적인 의문인 거 같다. 25명 정도의 선수를 감독하게 되면 공격수는 슈팅 훈련을 더 원하고 미드필더는 패스 훈련을 더 원할 것이다. 람은 전술적인 훈련을 더 원했던 거 같다.-어떤 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하고 바라는지 궁금하다△20세 이하 선수든 A대표팀 선수든 축구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술적인 건 베이스가 된다. 여기에 자신감 등 전체적인 걸 보고 팀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지켜본다.-베를린 시절 SNS를 통해 사임을 발표하는 기행이 있었는데 월드컵까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인생은 매일 배움의 과정이다. 베를린에서의 일은 실수라고 생각하고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경험의 일부라고도 생각한다. 매 순간 옳은 결정을 할 순 없다. 실수를 줄여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공격적인 경기를 선호한다고 했는데 한국이 월드컵에 2골 이상을 넣은 적이 없다. 클린스만 체제에서는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건지 말해달라△1994년 한국과 독일의 맞대결에서는 한계를 깨지 못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한국은 거의 3번째 골까지 넣을 뻔했다. 이번엔 한계를 깰 수 있을 거라 본다.-벤투 감독 체제에서 구축된 주도적인 축구를 기반으로 할 것인지 아예 다른 축구를 선보일지 말해달라△벤투 감독을 지켜봤을 때 대단한 일을 했다.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을 구축했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 볼 예정이다. 지속성을 가져가는 건 중요하고 거리낌은 없다.-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은 분단국가라 공격수의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상각하나? 또 헤어초크 코치도 한국에 거주하는지 말해달라△슈틸리케 감독을 개인적으로 알지만, 한국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모른다. 내가 경험해보면서 적절한 방식을 선택할 예정이다. 내가 경험한 게 아니기 때문에 말하긴 어려울 거 같다.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낼 예정이다. 유럽을 기반하는 코치는 각각 나라에서 해외 관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물론 대표팀 일정은 함께 한다. 화상 회의도 가능하기에 선수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K리그에서는 나와 차두리, 마이클 김 코치가 함께하며 감독들도 만날 예정이다.-국내 팬들은 기대만큼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궁금하다△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안 좋은 성적으로는 감독직 수행이 어렵다. 결과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 옳은 방식을 통해 믿음을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베를린과 결별 후 축구에 대한 가치관이 변한 게 있는지와 감독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경험을 통해 항상 배워가는 부분이 있다. 몇 년 전과는 다른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이 된다. 축구의 아름다움 중 하나가 세계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난 여러 나라를 거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 게 행운이다. 한국을 이끌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결과로 평가받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고 결과로 평가받고 싶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아시안컵 우승 외에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목표를 잡는 건 중요하다. 팀과 대화를 통해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알려줄 예정이다. 우승이라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단기적인 목표는 10개월 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달릴 것이다. 월드컵 예선 통과 후 다시 목표를 잡을 것이다. 길게는 2002년 4강을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이루고 싶다.-재임 기간 국내에 상주하는지와 K리그 첫 관전 경기로 서울-울산전을 선택한 이유를 말해달라△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 상주가 당연하다. 운이 좋았던 게 축구를 통해 여러 나라에서 생활했다. 이번에도 한국에서 살 기회가 왔다. 사람, 문화를 경험하는 걸 기대한다.K리그 일정을 살펴봤을 때 이 경기를 선택했다. 이후 다른 경기도 관전할 예정이다. 다른 이유는 없고 일정상 선택하게 됐다.-K리그에 대한 평가와 눈여겨보는 선수가 있는지 궁금하다△아직 K리그를 경험하지 못해서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계속 지켜본 뒤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제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하게 되는데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을 존중하기 때문에 대회 출전 선수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TSG 일원으로 한국을 봤을 때 어떤 특징과 개선점이 보였는지 말해달라△한국 경기를 다 봤고 디테일도 확인했다. 지금 말하기엔 타이밍이 맞지 않다. 해당 부분은 추후 답변하겠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을 만나 팀을 구성하는 일이다. 오는 2~3주 간은 선수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다.-아시아 축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와 한국이 어려워했던 일본, 이란에 대해 평가해달라△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의 실력에 배웠다. 어느 팀이든 예선은 쉽지 않다. 계속해서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 월드컵을 통해 배우긴 했지만, 더 배워 갈 예정이다. 미국 대표팀 시절 지역에 대해 많이 배웠다. 이번에는 아시아 팀에 대해 빠르게 배우길 희망한다.
- 銀 가계대출 2.7조↓, 두달째 내리막…주담대 9년여 만에 감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2조7000억원 내리며 두달 연속 감소세를 가져갔다. 높은 금리 수준과 강화된 대출규제로 기타대출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 확대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9년여 만에 감소 전환된 영향이 컸다.사진=연합뉴스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1월(-4조7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두달째 감소했다. 역대 3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은행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기타대출의 감소세가 지속된 것에 더해 주담대가 9년여 만에 감소 전환 된 것에 기인한다. 주담대는 주택 매매 및 집단대출 관련 자금수요가 늘었지만,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3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가 감소한 것은 2014년(-3000억원) 1월 이후 처음이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2조5000억원 줄어 1월(-1조8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늘었다. 2016년 1월 통계집계 이후 최대 감소 규모다.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금리 자체가 높아진 부담 때문에 전세자금대출 신규 수요도 줄고, 기존 대출 상환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전세 거래 자체가 최근 월세 전환으로 거래량 자체 줄기도 했고, 전셋값이 2년전에 비해 낮은 소위 ‘역전세’ 상태이기 때문에 전세자금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타대출은 2조4000억원 감소하며 1월(-4조6000억원)보단 감소폭이 줄었지만, 1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높은 대출금리,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같은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상여금 유입으로 신용대출 감소 규모가 컸던 1월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상가·오피스텔 등)담보대출, 기타대출(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등으로 구성된다.출처=한국은행가계대출은 감소한 반면 은행 기업대출은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5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 1월(7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 규모가 축소됐지만, 두달 연속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일부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4조3000억원 늘어 1월(1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됐던 전월의 계절적 요인이 소멸되고, 회사채 발행 확대에 따른 대출수요 둔화 등으로 9000억원 늘어 1월(6조6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4000억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선차환 발행 등 영향으로 1조7000억원 순상환됐다. 5개월 만의 순상환 전환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22조3000억원 유입되며 증가 전환됐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이 21조4000억원 들어오며 1월(-59조5000억원) 대비 상당폭 늘어났다. 기업 결제성자금 및 기타 금융기관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정기예금도 2조4000억원 들어와 소폭 늘었다. 예금금리 하락 등에 따른 기업·가계 자금 인출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자산운용사 수신은 8000억원 유입되며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주식형, 채권형, 기타펀드로 각각 1조2000억원, 3000억원, 1조8000억원 유입됐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자금 유출 등으로 2조2000억원 빠져 감소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