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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노렸다…동료 女공무원 살해한 남성, 2심서 감형
  • 출근길 노렸다…동료 女공무원 살해한 남성, 2심서 감형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출근길 동료 공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 받은 남성이 2심에서 징역 20년으로 감형 받았다.(사진=연합뉴스)30일 오전 대구고법 제1형사부(진성철 부장판사)는 안동시청 주차타워에서 여성 공무원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44)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5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했다.A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 56분쯤 안동시청 주차타워 2층에서 출근을 하던 안동시청 50대 여성 공무원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안동시청 산하기관 공무직 직원으로, 과거 내연관계였던 B씨를 집요하게 스토킹하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A씨는 B씨에게 ‘가정이 파탄났다’, ‘전처와 정리할테니 함께 살자’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 B씨와 재회하려 했으나 B씨가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도박빚 6억원 때문에 매일 빚독촉을 받던 A씨는 전처 C씨(42)와의 관계를 회복하려 시도했으나 역시 실패했다.법원은 “범행 당시 수면제를 복용해 불안정한 정신상태로 범행한 점, 수사기관에 자수한 점 등을 종합하면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 형이 너무 무겁다고 판단된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3.30 I 이선영 기자
'드림' 박서준 "이지은과 첫 호흡, 팬이라 기대…티키타카 좋았다"
  • '드림' 박서준 "이지은과 첫 호흡, 팬이라 기대…티키타카 좋았다"
  • 배우 박서준이 3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서준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에는 박서준과 이지은(아이유),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오는 4월 26일 개봉을 확정한 ‘드림’은 인생 커리어 최대 위기에 놓인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가 열정없는 PD 소민(이지은 분)과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만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대회를 다룬 실화 모티브 작품이다. 박서준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이후 바로 촬영을 시작했다”며 “관객과 만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의 3년 전 모습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오랜만에 극장에서 관객들 만날 생각에 설레고 걱정된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털어놨다. ‘드림’은 특히 한류스타 박서준과 톱가수 겸 배우로 활약 중인 이지은의 첫 호흡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서준은 이지은과의 만남에 대해 “평소 아이유의 팬이어서 어떨까 기대를 많이 했다”며 “티키타카가 좋았고 촬영이 끝날 무렵 더 많은 장면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될 정도로 반갑고 아쉬움도 남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지은 역시 “기대가 됐던 촬영이었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돌발적인 디렉팅을 주실 때가 있었는데 박서준 배우가 빠르게 캐치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너무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코앞에서 연기를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며 박서준의 칭찬에 화답했다.
2023.03.30 I 김보영 기자
현대경제연 "3.29 내수부양책, GDP의 0.2% 부양 효과"
  • 현대경제연 "3.29 내수부양책, GDP의 0.2% 부양 효과"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활성화 대책 추진방향 및 주요과제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정부가 29일 발표한 ‘3.29 내수부양책’이 국내총생산(GDP)의 0.2% 정도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600억원을 투입, 100만명에게 3만명의 숙박 쿠폰을 제공하는 등 관광 중심의 내수 부양책을 내놨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30일 현대연이 발표한 ‘3.29 내수 활성화 대책의 경제적 효과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내수 부양책으로 올해 관광산업 내 부가가치유발액이 4조6000억원으로 GDP의 0.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내국인 관광객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고 외국인 방한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약 60%까지 회복될 것을 전제로 분석한 것이다. 즉,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 들어온다는 가정이다. 이를 전제로 2019년 산업연관표, 국민계정, 외래 관광객 조사 등을 대입해 분석한 결과다. 내국인 국내 관광의 부가가치 유발액은 2조8800억원, 외국인 관광객은 1조7200억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지출액 증가분은 9조2900억원, 생산 유발액은 11조2700억원, 취업유발인원은 11만7900명에 달한다. 현대연은 내수 부양책은 단기적으론 관광 산업에 집중돼 효과가 나타나나 관광 외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중장기 효과까지 고려하면 부가가치 유발액은 7조3600억원으로 커지고 취업유발인원도 17만2800명으로 늘어난다. 생산유발액도 17조96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러한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선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한류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 주원 현대연 경제연구실장은 “일상 회복으로 글로벌 관광 시장이 전면 개방되는 가운데 국내 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를 흡수해야 한다”며 “한류, 의료 등 관광 자원의 대외 홍보 강화, 합리적인 출입국 절차 개선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 확대도 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 주력 산업의 관점에서 관광산업을 바라볼 수 있는 중장기 산업 발전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3.30 I 최정희 기자
美 규제 강화에도 비트코인 강세…금리인상 중단 기대 커져
  • 美 규제 강화에도 비트코인 강세…금리인상 중단 기대 커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급락한 지 이틀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30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8420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 대비 4% 상승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3% 오른 179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 규모는 1조1800억 달러로, 2.8% 증가했다.가상자산 시장은 이틀 전 시장을 때린, CTFC의 바이낸스 제소 충격을 모두 털고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 증시가 되살아나자, 가상자산 시장도 동반 상승한 것을 보면,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보다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가 가상자산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비트코인이 CFTC의 바이낸스 제소소식에 하락한 지 이틀만에 반등했다.(이미지=코인마켓캡 캡처)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42%, 1.79% 뛰었다.은행권 파산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이에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며, 뉴욕증시와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CFTC 발(發) 규제 강화 악재에도 비트코인이 상승하자, 강세장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이야르 대표는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일반적으로 시장이 부정적인 뉴스를 이렇게 빨리 흡수하기 시작하면 강세장임을 의미한다”며 “바이낸스에 대한 CFTC 제소는 매우 중요한 이슈지만 시장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또 “비트코인은 2만8000달러를 회복하고, 다음으로 3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장 전반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낙관적이다”고 덧붙였다.한편, CFTC는 27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 설립자 자오 창펑을 상대로 미등록 파생상품을 제공해 연방법을 위반한 혐의 있다며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CFTC는 소장을 통해 바이낸스가 선물 거래 제공과 관련 법을 위반해,“불법 장외 상품 옵션”을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이 허용하는 경우 연방법에 따라 플랫폼을 기관에 등록해야 하는데, 바이낸스가 미등록 파생상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고객 확인제도 및 자금세탁 방지 프로세스, 탈세 방지 프로그램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이낸스 피소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2만6680달러까지 하락했다. 2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5% 가까이 급락했었다.
2023.03.30 I 임유경 기자
블랙핑크 때문에 안보실장 교체?…'친윤' 이철규가 답했다
  • 블랙핑크 때문에 안보실장 교체?…'친윤' 이철규가 답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9일 전격 교체된 배경을 두고 ‘블랙핑크·레이디가가 공연 요청’을 누락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보도에 대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단순히 그런 것 가지고 사임을 했겠는가”라며 과도한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다.당내 친윤계로 잘 알려진 이 총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안보실장의 전격 사퇴에 대해 진행자가 “문화행사 보고 누락 문제가 결정적이었다는 건 맞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조태용 주미대사 (사진=연합뉴스)최근 경질설이 불거진 김 실장은 전날 전격 사퇴했는데 이 배경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김태효 안보 1실장과의 불화설이 나도는가 하면 미국 측의 블랙핑크 공연 요청을 누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이에 대해 이 총장은 “저도 언론보도 이상 확인된 건 없다. 여기저기서 추측성으로 말하는 것이 마치 사실인양 알려지는 부분도 굉장히 많다”고 했다.이어 그는 “(김태효 안보 1실장과의) 갈등설이니 뭐니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보도 중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총장은 블랙핑크 문제에 대해선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단순히 그런 것 가지고 사임을 했겠는가”라며 “아마 피로도 누적되고 여러 가지 매듭이 된 상태여서 진퇴할 시기를 보고 계시지 않았나. 본인이 여러 가지로 지금이라 생각을 하고 아마 사임을 결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안보실장 교체로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말 미국 국빈방문과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장은 “후임자인 조태용 실장은 최고의 미국통에다가 북핵에 대한 아주 정통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분”이라며 “아마 안보실장이 교체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총장은 이날 김재원 최고위원의 잇따른 구설수 논란에 대해선 “바람직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이 총장은 “우리가 정치적 소신, 자기 개인의 신념을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일반 국민이 생각할 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발언은 자중하는 것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이 총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정치인의 발언이 누구를 모욕하거나 또 법에 무슨 가치를 침해하거나 한 게 아니고 자기 생각을 말한 것”이라며 “이게 ‘바람직하지 않다’ 비판하고 경고하는 것은 별개로 하더라도 이것으로 징계 조치를 개시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갔는가 하는 데 대해서는 당내 이견들이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징계사유가 되는지도 봐야 하고 본인의 태도도 중요하지 않냐”며 “발언이 고의로 누구를 폄훼하고 모욕하고 희화하하기 위해서 한 발언인지, 아니면 다른 취지에서 나왔는데 조금 잘못 알려진 것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3.30 I 김민정 기자
블랭핑크 때문에 尹안보실장 교체? 우상호 "전 세계 웃음거리"
  • 블랭핑크 때문에 尹안보실장 교체? 우상호 "전 세계 웃음거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블랙핑크 레이디가가 합동 공연 건 보고 누락’이라는 이유로 교체됐다는 문제 제기설에 비판을 쏟았다.여성 4인조 K팝 그룹인 블랙핑크(사진=YG)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명이 너무 웃기다. 블랙핑크·레이드가가 때문에 한 나라의 안보실장을 교체했다는 것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앞서 지난 29일 윤석열 정부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했다. 윤 대통령의 4월 말 미국 국빈(國賓) 방문을 한 달 남짓 앞두고 방미 조율 과정에서 중대한 실책을 해 경질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1월 블랙핑크·레이디가가 등이 출연하는 특별 문화 프로그램을 제안했음에도 확답을 미루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게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우 의원은 “예를 들면 보통 행사기획 책임은 의전비서관 몫 아닌가”라며 “그건 안보실장과 외교비서관이 그만둬야 될 내용이 아니고 저런 행사는 보통 외주를 준다. 보통은 외부업체 문화계에 상당히 정통한 외부업체를 선정하면 끝나는 일인데 이걸 지금 보고를 했니 안 했니 그것 때문에 교체했니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관련 사안에 대해 보고가 누락된 것도 맞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 의원은 “그런 일들은 늘 있을 수 있지만 문화행사의 성립 여부에 대한 보고를 안 했다고 일국의 안보실장과 외교비서관 의전비서관을 다 날린 것을 믿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그는 “예를 들면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 일정이 안 맞으면 못하는 것인데 그게 왜 안보실장과 외교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이 책임질 일인가”라며 “저는 이 문제, 특히 이 정도 라인들을 교체할 때는 적어도 저는 노선갈등이 없지 않고선 제가 볼 때는 제가 전해 듣기로는 이건 한일 정상회담의 후폭풍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우 의원은 “일본 측에서 언론플레이하는 것도 굉장히 모욕적인 데다가 결례고, 외교적 관례를 벗어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뒤치다꺼리는 전부 외교부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불만이 쌓일 수 있고 저는 안보실 내 외교라인과 비외교부 라인의 갈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인사 단행에서 사무총장 교체가 빠진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사무총장까지 교체하면 당 대표는 바지저고리 된다. 그건 한마디로 말하면 그냥 내려오라는 소리”라며 “이 대표가 내려오기를 바라는 사람은 당직개편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당직개편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그는 “지금 당장 사퇴론을 얘기하는 분들은 어떤 특정 계파에 속해 있지 않은 대단히 자기 주관이 뚜렷한 개인적 소신을 말하는 이상민, 조응천, 박용진 의원”이라며 “그걸로 당내 세력으로 보시는 것은 안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비명(非이재명)계 조응천 비명계 이상민 비명계 박용진 이렇게 쓰는 거는 오보라고 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비명계라는 게 굳이 얘기하자면 민주당의 길이나 민주주의4.0 정도를 비주류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근데 지금 그분들은 거의 사실상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렇다면 당내 갈등으로 쓰는 건 좀 과도한 얘기”라고 덧붙였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3.30 I 이상원 기자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평균 45.6억…이원모 444억
  •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평균 45.6억…이원모 444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의 평균 재산이 약 45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게재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023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비서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 50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이원모 인사비서관이었다. 이 비서관의 신고 재산은 총 443억9000만원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7월 첫 신고 당시보다는 2억원 가량 줄었다. 부인 소유 주식(328억원)이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비서관은 본인 명의 용산구 아파트 분양권, 부인이 소유한 노원구 상계동 상가건물, 부부가 보유한 49억원 상당의 예금도 적어냈다.김은혜 홍보수석이 264억9000만원의 재산을 신고, 대통령실 참모 중 두 번째로 많았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31억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월 첫 신고분(약 120억6천만 원)보다 약 10억원 늘어난 것으로, 부인에게 상속될 보험 증가분에 따른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은 125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 중이라고 기재했으며 이 가운데 115억원이 주식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보유하던 ‘주식회사 김동조’ 비상장주식 200주를 백지신탁했다고 써냈다.뒤를 이어 이관섭 국정기획수석(75억원), 김대기 비서실장(73억원4000만원),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72억원), 주진우 법률비서관(70억6000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김대기 비서실장은 지난해 5월 신고 때보다 약 25억원 늘어난 73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작년 5월 신고 당시 발행어음 부분이 누락됐다. 윤리정보시스템에서 통보된 금융자료를 옮겨 적는 과정에서 직원이 발행어음과 CMA를 혼동해 누락이 발생한 것”이라며 단순한 행정상의 실수라고 밝혔다.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도 전년보다 약 13억8000만원 늘어난 36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인과 공동명의인 한남동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은 마이너스 1억9000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2023.03.30 I 박태진 기자
"조현천 지시로 계엄령 문건 작성"…전 기무사 참모장 '유죄'
  • "조현천 지시로 계엄령 문건 작성"…전 기무사 참모장 '유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전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소강원(60) 전 기무사 참모장(소장)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서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2부(재판장 최은주)는 지난달 16일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소 전 참모장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소 전 참모장이 작성한 문서는 법령과 업무에 따른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행사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계엄이 발령된 것을 전제로 합동수사본부의 운영 등에 관한 연구를 하는 것에서 벗어나, 계엄 발령 전 평시를 대비해 위수령 및 계엄발령 요건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계엄 관련 연구를 하고 이를 문건으로 작성했다”면서 “이런 행위는 명백히 기무사령부의 직무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피고인의 주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엄 관련 문건을 작성했고, 마치 다른 연구를 할 것처럼 TF 명칭을 정해 범행을 하고 실제 연구를 한 것처럼 보고서까지 급조한 것으로 그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다만 소 전 참모장의 범행이 사령관의 계엄 관련 문건 작성 지시에서 비롯된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번 판결은 재판부가 사실상 기무사 계엄령 문건 의혹 핵심 인물인 조현천(64) 전 기무사령관의 문건 작성 지시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사령관 역시 소 전 참모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돼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따른다.조 전 사령관은 지난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한 장관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는다. 해당 문건은 박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던 촛불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한 불법 계엄령 계획 등이 담겼다.해당 사건은 군인권센터 등이 관련 문건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9월 전역한 후 그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군과 검찰은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을 꾸려 수사를 진행했지만, 조 전 사령관 신병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2018년 11월 기소중지했다.하지만 조 전 사령관이 돌연 지난해 9월 자진 귀국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현지 변호인을 통해 밝힌 뒤 이날 귀국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6시34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조 전 사령관을 계엄 문건 사건 등 관련 피의자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그가 미국으로 도피한 지 약 5년3개월 만이다.검찰은 조 전 사령관의 입국과 동시에 기소 중지됐던 해당 사건의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사령관을 체포하고 곧장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 청사로 압송해 체포 시한(48시간) 이전인 오는 30일까지 조사를 이어간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3.03.29 I 김범준 기자
野 농해수위 "尹 `양곡법 개정안` 거부하면 재표결 추진"
  • 野 농해수위 "尹 `양곡법 개정안` 거부하면 재표결 추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재의 요구(거부권 행사) 건의를 공식화하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야권 의원들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법안의 취지를 왜곡한다고 반박하며, 대통령이 거부할 경우 재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소병훈(오른쪽 세번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및 더불어민주당 소속 농해수위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양곡관리법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번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농민이 초과 생산한 쌀은 정부가 다 사들여야 한다는 ‘남는 쌀 강제매수 법’”이라며 “정부는 우리 쌀 산업의 발전과 농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 요구를 대통령께 건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에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면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늘어나 쌀 과잉구조가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정부여당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 주장이며, 정부가 쌀에 대해 아무 대책도 마련하지 않는 무능한 상황을 전제로 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또 한덕수 총리가 태국의 사례를 들며 “농산물 수급에 대한 과도한 국가개입은 이미 해외에서도 실패한 정책”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 야권 의원들은 “태국은 우리 당의 안과 달리 쌀 생산 조정을 전혀 추진하지 않았다. 쌀도 초과 생산량이 발생하거나 쌀값이 폭락할 경우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1년 생산량의 40%를 매입하도록 해 실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작년에 45년 만에 쌀값이 25%나 폭락한 것은 재정당국이 자의적 판단으로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을 폐지하고 쌀 시장격리를 미루며 쌀값 폭락을 방치해 왔기 때문”이라며 “이는 재정당국이 쌀값을 손아귀에 쥐고 필요하면 얼마든지 쌀값을 폭락시켜 고물가 관리에 이용하겠다는 숨은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의원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1990년대 중반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우리나라가 경제대국 대열에 진입하기까지 수십 년간 희생해온 농민들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민생법안이며 농민들이 밀 콩 등 타작물을 재배할 경우 정부가 지원금을 지급하여 20%에 불과한 곡물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식량안보 법안”이라고 재정의했다.앞서 김성환 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만약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정치적 책임 역시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또 다른 안전장치, 또 다른 입법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재의 요구가 되면 국회서 다시 표결을 추진하겠다“며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되면 거부된 요구사항을 발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법률안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국회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전과 같은 의결을 하면 그 법률안은 법률로서 확정된다.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 66.5%가 찬성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민심을 받들어 즉시 공포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는 4월 3일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열고 정황근 농림식품부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뒤로 숨기 바쁘더니 국무총리가 나서 총대를 메고 재의 요구를 건의했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농민의 생존권을 끊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은 것인가? 하지만 재의 요구가 아니라 분명한 거부권 행사 요청”이라고 비판했다.오 원내대변인은 “오늘 윤석열 정부는 농민, 나아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포기했다”며 “농민의 생존권 요구를 외면하고 국가의 식량안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질책했다.한덕수(가운데)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29 I 이수빈 기자
‘계륵’이 된 오픈페이…카드사 추가 도입마저 밀렸다
  • ‘계륵’이 된 오픈페이…카드사 추가 도입마저 밀렸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인 ‘오픈페이(가칭)’를 출시한지 3개월이 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페이에 밀려 관심도에서 한참 멀어진 상태다. 더욱이 오픈페이 서비스 합류 예정이던 BC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의 추가 도입마저 줄줄이 밀리는 형국이다. 사진=연합뉴스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이달 중 오픈페이 서비스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BC카드 관계자는 “현재 오픈페이 관련 연동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조금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다 보니 계획보다 일정이 지연됐다”면서 “2분기 내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드업계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일찌감치 오픈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페이는 고객이 1개의 카드사 결제앱으로 카드사 구분 없이 모든 카드를 간편하게 등록·사용·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 신한·KB국민·하나카드가 공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달 롯데카드도 오픈페이에 합류했다. 계획상으론 BC카드는 3월, 우리카드는 6월 중 서비스를 시작하고, NH농협카드는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역시 오픈페이 진출을 검토 중이다.하지만 BC카드의 오픈페이 서비스가 순연되면서 나머지 카드사들의 서비스 도입마저 줄줄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카드사들이 오픈페이를 대하는 자세는 미온적이다.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론칭 예정인 오픈페이 서비스를 장담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우리카드는 상반기 안에 독자 결제망을 통한 독자 가맹점 개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가맹점 식별 시스템 체계를 확보한 이후 지난달 자체 결제망 구축을 마무리했고 130만개를 목표로 가맹점 모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픈페이 서비스는 사실상 우선순위서 멀어진 상태다. 이는 카드업계가 애플페이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을 맺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뚜렷한 시너지가 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서비스가 단순 상호 연동에 그치다 보니 삼성페이나 애플페이 등을 사용하는 고객을 유인할 요인이 없다는 지적이다.오히려 지금으로선 애플페이 서비스를 언제 합류하느냐를 놓고 카드사들의 ‘눈치게임’이 치열하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 출시일이었던 지난 21일 애플페이 등록 고객 수는 약 40만명 내외로 추정된다. 이처럼 애플페이에 대한 초기 반응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면서 1차 협력사인 현대카드 외 다른 카드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최대 걸림돌은 수수료 문제다. 애플이 현대카드에 부과하는 수수료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수준은 건당 0.15%로 알려졌다. 카드사 입장에선 섣부른 제휴가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셈법이 복잡할 수 밖에 없다. 삼성페이 역시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계기를 수수료 유료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애플페이에 대한 관심은 모든 카드사가 갖고 있지만 지금은 누구도 ‘한다, 안 한다’를 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삼성페이도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가 섣불리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픈페이와 관련해서는 “업계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지배적”이라면서 “계륵이 됐다”고 덧붙였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만일 신한카드나 국민카드 같이 덩치가 큰 카드사가 애플페이와 붙는다면 오픈페이는 빈 껍데기가 될 수 있다”면서 “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2023.03.29 I 정두리 기자
 37m 항타기 쓰러지며 주택가 건물 3개 덮쳐
  • [영상] 37m 항타기 쓰러지며 주택가 건물 3개 덮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9일 오전 11시35분쯤 울산시 남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반을 뚫는 중장비인 항타기가 인근 건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쓰러진 항타기가 공사장 주변 원룸 건물을 덮치면서 주민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1명은 임신부로 확인됐다.29일 오전 11시 35분쯤 울산 남구 신정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항타기가 인근 원룸 방향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나 길을 가던 남성이 몸을 피하고 있다. (영상=울산 남구)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송된 주민 대부분 심한 외상을 입은 것은 아닌 것으로 일단 보인다”며 “임신부 건강 상태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사고로 3개 건물의 옥상과 상층부가 파손됐으며 해당 건물의 가스, 전기, 수도는 안전 문제로 전체 차단된 상태다. 또한 경찰은 추가 위험에 대비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29일 오전 울산시 남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넘어진 천공 중장비가 인근 원룸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원룸 건물이 크게 파손되고, 내부에 있던 주민 일부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연합뉴스)소방당국은 항타기가 다음 작업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넘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항타기 운전 도중 기계가 넘어졌다는 항타기 운전자 진술에 따라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29일 오전 울산시 남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넘어진 천공 중장비가 인근 원룸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원룸 건물이 크게 파손되고, 내부에 있던 주민 일부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연합뉴스)
2023.03.29 I 홍수현 기자
‘은퇴설’ 김민재,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 사과드린다”
  • ‘은퇴설’ 김민재,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 사과드린다”
  • 김민재(나폴리)가 대표팀 은퇴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김민재(27·나폴리)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에 고개를 숙였다.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앞서 콜롬비아전에서 비겼던 한국은 1무 1패로 3월 A매치 일정을 마쳤다.경기 후 결과보다 더 많은 관심이 쏠린 건 김민재의 발언이었다. 김민재는 믹스드존에서 “그냥 지금 힘들고 정신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라며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신경 쓰고 싶다”라고 심경을 밝혔다.대한축구협회와 조율된 것인지 묻자 “조율됐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며 “이야기는 조금 나누고 있었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소속팀에만 신경 쓰고 있다는 발언이 대표팀 은퇴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커졌다.김민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 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그는 “대표 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당연시하지 않았다”며 “잔 부상, 긴 비행시간, 많은 경기 수로 몸이 힘들다고 열심히 안 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라고 덧붙였다.김민재는 “어제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의미와 무게 모든 걸 가볍게 생각한 선수가 돼버렸다”라고 말했다.그는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져 부담을 많이 느끼는 상태였다”며 “정신적으로 무너졌다는 말은 경기장에서의 부담감과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등이 힘들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김민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 정신적인 문제가 됐음을 알아주시고 대표 선수로 신중하지 못하고 성숙하지 못했던 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다음은 김민재의 입장문>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 분들 죄송합니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립니다.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 한 경기가 없습니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습니다.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분들 감사합니다.
2023.03.29 I 허윤수 기자
한상혁 방통위원장 구속 기로…"굉장히 억울" 혐의 부인
  • 한상혁 방통위원장 구속 기로…"굉장히 억울" 혐의 부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개입한 혐의를 받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앞서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28일 오후 1시 22분께 서울 북부지법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억울하고 법률가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이어 “점수 수정·지시 혐의는 영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단지 수정된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취지 같은데 이 부분 역시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무고함을 소명할 것이고 방통위 직원들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이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공정함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위원장 임기 유지 입장은 변함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재차 밝혔다.서울북부지법 이창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한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한 위원장은 종편 TV조선의 심사 과정에서 고의 감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상임위원들에게 알리지 않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북부지검은 지난 22일 한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4시간가량 조사했으며, 지난 24일에는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한편, 점수 조작에 가담했다고 의심되는 양모 전 방송정책국장과 차모 전 운영지원과장,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윤모 교수는 모두 구속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2023.03.29 I 황병서 기자
한상혁 방통위원장 구속 반대 5618명 연명 탄원서 제출
  • 한상혁 방통위원장 구속 반대 5618명 연명 탄원서 제출
  • [이데일리 김현아·황병서 기자]민주언론시민연합이 29일 오후 2시, 한상혁 위원장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기 전 시민 5,618명이 연명한 구속 반대 탄원서를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3월 27일부터 29일 12시까지 이틀 만에 총 5,618명이 이름을 올렸다.이들은 탄원서에서 “검찰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한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해 주시어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을 지켜주시길 탄원한다”며 “검찰은 한상혁 위원장이 TV조선 재승인 과정에서 고의 감점을 지시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정작 구속영장 청구에는 해당 혐의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법적 정당성보다는 정치적 목적이 명백하며, 사정기관을 동원해 그 어떤 기구보다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할 방송통신위원장을 인위적으로 교체하려는 시도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사법부는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서, 행정부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사법부의 권한이자 의무다. 판사님의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고 했다.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앞서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한 위원장은 28일 오후 1시 22분께 서울 북부지법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억울하고 법률가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이어 “점수 수정·지시 혐의는 영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단지 수정된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취지 같은데 이 부분 역시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무고함을 소명할 것이고 방통위 직원들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이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공정함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원장 임기 유지 입장은 변함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재차 밝혔다.서울북부지법 이창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한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한 위원장은 종편 TV조선의 심사 과정에서 고의 감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상임위원들에게 알리지 않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북부지검은 지난 22일 한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4시간가량 조사했으며, 지난 24일에는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점수 조작에 가담했다고 의심되는 양모 전 방송정책국장과 차모 전 운영지원과장,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윤모 교수는 모두 구속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다.
2023.03.29 I 김현아 기자
신한울 원전 3·4호기 주기기 제작 개시…건설 재개 '본궤도'
  • 신한울 원전 3·4호기 주기기 제작 개시…건설 재개 '본궤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9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2조9000억원 규모 신한울 원전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맺었다. 윤석열정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계획이 사실상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포시즌스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계약을 맺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22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공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한울 3·4호기 건설 프로젝트는 한수원이 경북 울진 한울원자력본부에 약 10조원을 투입해 짓는 국내 31~32번째 원전이다. 영구정지한 2기를 제외하면 29~30번째다. 정부는 2008년 이곳 원전 건설 추진 계획을 확정했고 한수원이 2011년 관련 절차를 밟기 시작해 2017년 2월 이곳 건설을 위한 정부 허가를 받았으나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다.한수원은 허가 직후 2021~2022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에 착수했으나, 같은 해 5월 탈(脫)원전 정책 기조를 내건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며 건설 계획이 미뤄졌다. 윤석열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과 함께 이를 재추진키로 한 이후에서야 관련 절차를 다시 밟았고 이번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다. 정부와 한수원은 연내 공사에 다시 착수해 2032~2033년께 원전 2기를 차례로 완공한다는 목표다.이번에 공급 계약을 맺은 원전 주기기는 말 그대로 원전의 핵심 설비다. 원자로와 원자로 발생 열로 증기를 만드는 증기 발생기, 증기로 전력을 만드는 터빈 발전기다. 약 10조원으로 추산되는 전체 프로젝트의 3분의 1에 이르는 2조9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원전 주기기 계약은 검토 시점부터 체결까지 통상 30~37개월가량 걸리는데 신한울 3·4호기는 이미 한 차례 계약을 맺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이 8개월로 단축됐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산업부와 한수원은 이르면 7월께 사업 승인과 함께 원전 부지를 다지는 부지정지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환경영향평가 절차는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정부는 이번 계약으로 원전산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규 원전 사업이 시작되는 것은 2016년 새울 원전 3·4호(현재 건설 중)기 착공 이후 7년 만이다. 산업부와 관계기관은 지난해 원전 중소·중견기업 4000억원 규모의 금융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이달 31일부터 다시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금융지원을 추가로 시행한다.한수원도 10년에 걸친 2조9000억원의 사업 예산 중 절반에 이르는 1조4000억원을 초기 3년 중 집중 집행할 계획이다. 주기기 제작사인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번 계약에 앞서 이미 450억원 규모의 사업을 중소 협력사에 미리 발주한 데 이어 연내 21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가 발주한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시책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기업이 다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연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9 I 김형욱 기자
4남매 잃은 나이지리아 父 "창문 깨려고 했는데.."
  • 4남매 잃은 나이지리아 父 "창문 깨려고 했는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도 안산시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 4남매가 숨진 가운데 아버지 A씨가 “먼저 탈출한 뒤 창문을 깨고 아이들을 탈출시키려고 했는데 실패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29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숨진 남매들의 아버지인 50대 A씨를 전날 대면조사한 결과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숨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빌라 화재 현장에서 27일 오전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7일 오전 3시 28분께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3층짜리 빌라 1층 A씨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화재 당시 집에는 A씨 부부와 자녀 5명 등 모두 7명이 있었다. 화재를 발견한 A씨는 2살 막내딸은 대피시켰으나 11세·4세 딸과 7세·6세 아들은 미처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숨진 남매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결과 “화재 연기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숨진 남매의 시신에서는 외상 등 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A씨는 대면조사에서 “잠결에 보니 현관문 근처 멀티탭에서 스파크가 나면서 불이 붙었고, 집안에 연기가 가득 찬 상태였다”며 “안방 문을 두드려 이 사실을 알린 뒤 밖으로 나와 주먹으로 창문을 깨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A씨가 창문을 일부 깨긴 했으나 불길이 치솟는 상황인데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A씨를 만류하면서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 부부는 대피 과정에서 화상 등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아내 B씨는 허리 등에 큰 부상을 입은 데다 자녀들을 잃은 슬픔이 커 공황증세를 보이는 등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우선 A씨의 진술만 확보했고 B씨는 건강과 마음을 더 추스른 뒤에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들이 탈출한 경로가 달라 정확한 경위는 B씨의 진술을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화재가 발생한 해당 지역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인근에 고려인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고려인들이 주로 살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국적의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화재와 관련해 안산시는 긴급지원금을 마련해 장례비용 및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안산시는 또 사단법인 안산희망재단을 이번 화재 피해 관련 공식 모금 창구로 지정해 지난 28일 오전부터 성금을 접수하고 있다.지역 시민단체들의 도음으로 숨진 4남매의 빈소도 마련됐다.이주노동자 지원 단체인 ‘국경 없는 마을’ 대표 박천응 목사는 피해지원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치료 중인 A씨 부부의 동의를 얻어 안산 군자 장례식장에 숨진 아이들의 빈소를 차렸다.
2023.03.29 I 김민정 기자
KIA, '뒷돈 요구 논란' 장정석 단장 전격 해임...공식 사과문 발표
  • KIA, '뒷돈 요구 논란' 장정석 단장 전격 해임...공식 사과문 발표
  • 장정석 KIA타이거즈 단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장정석(50) 단장을 전격 해임했다.KIA 구단은 29일 오전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의했다.KIA 구단은 “지난해 모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 주 받은 후 사실 관계 등을 파악했다”며 “사실 관계를 떠나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공식 사과문도 발표했다. KIA 구단은 “최근 불거진 장정석 단장의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KIA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개막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 전체에 누를 끼치게 돼 리그 모든 구성원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KIA 구단은 “즉시 사실 관계를 파악했으며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금품 요구는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징계위원회를 개최, 곧바로 장정석 단장을 해임 조치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 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더욱 힘쓰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 KIA 구단 등에 따르면 장정석 단장은 지난해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과 연장 계약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KIA 구단은 장정석 단장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장정석 단장은 친분이 두터운 박동원에게 ‘계약을 잘 해보자’는 의미로 농담 삼아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KIA 구단은 장정석 단장과 박동원의 입장 차에도 불구, 협상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자체가 부적절한 일이라 판단했다.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 사실을 신고했고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이날 해임을 결의했다. 징계위원회에 앞서 장정석 단장은 구단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장정석 단장은 현역 선수 은퇴 후 1군 기록원, 1군 매니저, 운영팀장을 거쳐 감독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해 KIA 단장을 맡은 이후 옛 제자인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불미스런 일에 얽히면서 불명예스럽게 단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2023.03.29 I 이석무 기자
"수사 부실시" "국회법대로"…국힘-정의당 '50억클럽 특검법' 이견
  • "수사 부실시" "국회법대로"…국힘-정의당 '50억클럽 특검법' 이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의당이 29일 ‘50억 클럽’ 특검법을 국회법 절차대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할 것을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자체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법사위에 상정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와 강은미·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과 면담했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자에게서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 정의당이 발의한 특검법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주호영(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은주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2021년 산재 노동자 유족 급여가 평균 1억5000만원이었는데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산재 위로금으로 받았다”며 “어떤 대가도 없다는 1심 판결에 대해 국민적 공분을 샀고 검찰의 ‘봐주기 수사’를 더 이상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법은 숙려 기간이 지났는데도 법사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으로 국회법 절차대로 법사위에 (특검법을) 상정해 심의되길 요청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혹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돼야 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국회가 요구해 발동되는 특검은 수사가 미진하거나 수사가 끝났음에도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남아있을 때 하는 최종 수단인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큰 틀에서 대장동 의혹 수사여서 그 수사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은미 의원이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 의지가 없다고 밝혀진 상황에서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것은 시간 뭉개기 아니냐”고 지적하자 주 원내대표는 “전혀 그렇지 않고 잘못된 것은 처벌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반박했다. 또 “곽상도 전 의원 1심은 지난 정권 검찰이 수사했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가 “50억원을 건넨 것을 전제하면 김만배·이재명 그룹 이익을 지키기 위한 돈인데 특검하자면서 특검 추천을 민주당이 하겠다는 것은 수사 중단하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주저했던 것”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이은주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발의한 특검법엔 비교섭단체가 특검을 추천하도록 돼있다고 피력했다. 10분여 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후 취재진을 만난 이은주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로부터 특검법을) 법사위에 상정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가장 신속하게 50억 클럽 연루자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공분이 제대로 해소될 수 있도록 국회법에 따른 절차대로 심의 진행될 수 있는 첫 단추가 열렸다”고 자평했다. 이어 “법사위에 상정돼 절차대로 논의하는 것은 (민주당 발의안이 아닌) 우리 특검법안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지 질문에 이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발의를 24일 했기 때문에 안건 상정을 위한 숙려 기간이 4월 중순이 돼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2023.03.29 I 경계영 기자
 정신과 질환 사망률 1위는 거식증이다?
  • [팩트체크] 정신과 질환 사망률 1위는 거식증이다?
  • [이데일리 이정민 인턴기자]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부터 '바디 프로필' 촬영, 오늘 운동 완료, '오운완' 인증까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몸'에 열광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정반대의 세계가 펼쳐진다.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가 되기 위해 ‘무쫄(무식하게 쫄쫄 굶기)’, ‘먹토(먹고 토하기)’를 반복한다. 거식증을 찬성하는 ‘프로아나(pro-anorexia)’들의 목표는 키에서 몸무게를 뺀 ‘키빼몸’이 125가 되는 것. 키가 160cm인 성인 여성이라면 몸무게가 35kg가 되어야만 프로아나로 거듭날 수 있다. 출처: 이미지투데이지난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가수 바바라 씨가 출연해 “거식증이 정신과 질환 중 사망률 1위”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거식증을 다룬 많은 기사에서도 “거식증의 치사율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이지만 출처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지난달 국내 최초 ‘섭식장애 인식주간’이 열릴 정도로 거식증에 대한 관심은 과거에 비해 늘어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거식증이 정신 질환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과 질환으로서 거식증의 심각성을 짚고, 사회 제도적인 역할을 짚어봤다.◇거식증은 정신질환이다? 질병분류 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신경성식욕부진' 검색 결과거식증의 정식 명칭은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 질병분류정보센터(KOICD)에 따르면 거식증 질병코드는 F50.0이다. F코드는 정신 질환 질병 코드다. 거식증을 단순히 다이어트의 연장선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적절한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방해한다. 거식증은 정식 치료가 필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다.거식증은 대표적인 섭식장애의 하나로, 마르고 싶다는 끝없는 욕구, 또는 살찌는 것에 대한 극심한 공포로 인해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질환이다. 질병분류정보센터에서는 거식증을 “특수한 정신병리학적인 면과 연관되어 비만에 대한 걱정과 축 늘어진 체형에 대한 심한 걱정에 너무 압도되어 자신에 대한 몸무게의 역치를 너무 낮게 잡는 데 있다”라고 설명한다. 심각도는 체질량지수 (BMI·Body Mass Index)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체질량지수가 17미만이면 거식증으로 분류한다.국제 공인 섭식장애학회(AED·Academy for eating disorders)는 거식증을 정신 질환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를 다음과 같이 든다. "거식증은 일상적인 일을 완수하는 능력을 방해하는 정서적, 인지적 문제를 일으킨다." 우울증이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듯, 거식증 역시 개인의 삶에 총체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출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그래픽: 이정민 인턴기자) 출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그래픽: 이정민 인턴기자)한국에 거식증 환자는 얼마나 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제공하는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거식증 환자 수는 증가 추세다. 2021년 기준 거식증 환자수는 4,881명이다. 남성은 1,227명, 여성은 3,654명으로 여성이 3배 가까이 많다.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뼈말라’, ‘프로아나’ 등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10~20대 여성 환자가 888명(24%)에 달했다.문제는 통계 밖 환자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는 “거식증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0.6%로 간주된다”고 했다. 인구 5,000만 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30만 명이 거식증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현실과 통계 사이 간극이 큰 이유로 “본인이 환자임을 인지하지 못해서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설사 병원을 찾더라도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불임 등으로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를 가기 때문에 거식증 통계에서 누락된다. 김 교수의 논문 ‘섭식장애의 신체적 이상과 치료’에 따르면 섭식장애가 인지되는 경우는 50%에 미치지 못하며 그 결과 치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한다.심평원 통계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노인 거식증 환자 비율이다. 거식증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80세 이상 여성(1,352명)이다. 김 교수는 "거식증은 10~20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노인 등 어느 성별, 연령대에서도 발생한다”며 "우리나라에서 80세 이상 거식증 환자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독 높은 것은 과잉진단이 내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화로 인한 식욕저하 등까지 거식증으로 잘못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유병률에 대한 왜곡이 심하다”며 “역학 조사 등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식증은 정신질환 중 사망률 1위다? 출처: 미국 정신의학 저널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거식증과 사망률 사이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거식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신체적 합병증, 극단적 선택 등 복합적인 사망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도 거식증 등 섭식장애로 인한 사망은 따로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가 펴낸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 보고서'에서도 거식증 관련 조사는 없었다.하지만 거식증이 치명적인 질환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 측은 “국내 연구는 아직 유병률에 집중되어 있어 자료를 찾기 어렵다”면서 연구소에서 참고한 논문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사망률(Mortality in anorexia nervosa)’을 제공했다. 미국 정신의학 저널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실린 논문으로 거식증 환자를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하고 42개 연구를 메타 분석한 자료다.논문에 따르면 거식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5.9%로 3,006명의 환자 중 178명이 사망했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89명(54%), 극단적 선택이 44명(27%)을 차지했다. 논문은 "거식증 환자의 사망률은 여성 정신과 입원 환자와 일반 인구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소 측은 “1995년에 진행된 연구지만 거식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 추세를 고려했을 때 지금도 유효하다”고 했다. 더불어 “거식증의 경우 다른 정신질환 보다 신체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위험에도 노출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도 “거식증은 영양실조로 인한 합병증을 동반한다”며 “뇌로 가는 영양분도 부족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뇌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일상 속 문제해결능력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우울증에 빠지고,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다른 정신 질환보다 신체·정신적으로 ‘이중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거식증장애협회(ANAD)는 "전 세계 인구의 적어도 9%가 섭식장애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섭식장애는 마약성 진통제 남용 다음으로 치명적인 정신 질환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협회에 따르면 매년 10,200명이 섭식장애로 사망한다. 52분마다 1명꼴이다. 영국 가디언도 ‘가장 치명적인 정신 질환, 거식증.. 왜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가?’라는 기사에서 섭식 장애 환자가 직면한 주요 문제 중 하나로 섭식장애가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꼽았다. 기사에서 섭식장애는 “엄청나게 손상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복잡한 정신 질환”이라면서 “적절한 지원 없이는 섭식장애 환자들은 학교, 직장으로부터 고립된다”고 경고했다.문제는 신체·정신적으로 이상을 느껴도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거식증 수준의 영양실조 상태라면 휴식을 취하거나 음식을 먹으며 몸을 지켜야 정상이지만, 거식증의 경우 과하게 운동을 계속하는 등 몸을 더 악화시키려는 강박이 작동한다 ”고 설명했다.◇ 완치율 가장 높은 정신 질환.. 조기 치료 중요 출처: 금융감독원 '2016.1.1.부터 개정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 시행' 보도자료‘치료 대비 완치율이 가장 높은 정신 질환.’ 거식증은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희망적인 것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핵심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 거식증 환자의 3분의 1이 만성적으로 거식증을 앓기 때문이다.문제는 비용이다. 거식증의 경우 비약물적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비가 적지 않게 든다. 영양 치료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심리 상담도 꾸준히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단 2016년부터 표준약관을 통해 실손보험 보장항목에 우울증, ADHD 등 정신질환도 포함됐다. 하지만 거식증은 제외됐다. 김 교수는 거식증을 비롯한 섭식장애의 실손보험 보장을 촉구하면서 “거식증을 조기에 치료하는 게 전체 의료비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기에 치료하면 개인의 삶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체적 합병증 등으로 인한 국가 의료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인 거식증을 치료하지 않는다면, 2차적 합병증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비용이 드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출처: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홈페이지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2017년 섭식장애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거식증을 조기에 발견·치료하기 위함이다. 거식증 진단과 치료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골밀도 측정 등 주기적으로 살펴야 할 신체·정신적 점검 사항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거식증을 조기 치료 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립됐기 때문”이라며 “사회에서 거식증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29 I 이정민 기자
“아주 좋은 선수 될 것”... 오현규, 골보다 값진 미래 봤다
  • “아주 좋은 선수 될 것”... 오현규, 골보다 값진 미래 봤다
  • 비록 득점은 취소됐지만 오현규(셀틱)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데뷔골은 사라졌지만 밝은 미래는 더 뚜렷해졌다. 오현규(셀틱)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앞서 콜롬비아전에서 비겼던 한국은 1무 1패로 3월 A매치 일정을 마쳤다.경기 시작 10분 만에 선제 실점한 한국은 후반 6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기쁨도 잠시 후반 18분 다시 리드를 내줬다. 6만 3천 952명의 관중 앞에서 물러설 수 없던 한국은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경기 막판 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장면도 나왔다. 후반 38분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오현규가 잡았다. 그는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세차게 골망을 출렁였다. 환호는 곧 탄식으로 바뀌었다. 비디오 판독(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반칙이 지적됐다.오현규의 A매치 데뷔골은 무산됐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다. 경기 후 클린스만은 감독은 오현규에 대해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거 같다”라며 “다이렉트하고 골에 대한 굶주림이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에게 받은 극찬이었다.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격려와 희망을 동시에 말했다. 그는 “(오) 현규가 정말 멋있는 골을 넣었는데 취소돼서 상당히 아쉬울 거 같다”면서도 “다음에 넣을 정말 멋진 골을 위해 아껴뒀다고 생각한다”라고 위로했다.오현규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믹스드존에서 만난 그는 “득점이 취소돼 너무 아쉽다”면서도 “취소된 건 골이 아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골을 선물해드리겠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득점이 취소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현규는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더 차분하게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미련은 버리고 새로운 걸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예비 선수로 동행했던 오현규는 급성장을 이뤄냈다. 이번 3월 A매치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버티는 것과 파괴력은 더 자신 있다”며 강점을 어필했다.끝으로 오현규는 “대표팀은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오는 곳”이라며 “이 유니폼에 어울리려면 잘 어우러져야 한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2023.03.29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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