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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내세운 삼성전자…증권가 "3Q 업황 회복"(종합)
  • '감산' 내세운 삼성전자…증권가 "3Q 업황 회복"(종합)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서 1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한참 하회하는 충격적인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어닝쇼크가 이어지자 ‘인위적 감산’과 선을 그어온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감산을 언급했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주의 주가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업황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V자 반등보다는 점진적 회복(U자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오전 12시 40분 전 거래일보다 2500원(4.01%) 오른 6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3.01% 강세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매출액(64조2012억원)과 영업이익(1조1억원)을 각각 1.87%, 40.00% 하회하는 ‘어닝쇼크’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이후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제까지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며 시장의 반도체 감산 요구에 선을 그어 온 바 있다. 일단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을 환영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가장 큰 문제는 재고”라며 “재고가 많이 쌓여 있어 감산하지 않으면 가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지만,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을 감산 발표로 어느 정도 덜어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긍정적인 결정”이라며 “(감산 결정으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감산 결정으로 3분기 업황 개선 시점이 나타날 것이라 평가했다. 메모리 재고가 2분기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며 3분기께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 신호가 보일 것이란 얘기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것은 업황 회복이 앞당겨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게다가 글로벌 유동성 전년 대비 증감률 등 일부 경기선행 지표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다. 경기선행지표가 돌아선 건 6개월 정도 지나면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감산 결정에 힘입어 3분기부터 서서히 실적 회복 신호가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그는 “2분기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나 IT·모바일 관련 IM 부문이 원래 조금 빠지는 시기”라며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하거나 어닝이 약간 높아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반기는 바닥을 확인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반도체 출하도 늘고, 가격도 반등할 것이라 예상되면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모바일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업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3분기 반도체 부문 반등세가 예상되는데, 삼성전자가 감산을 발표하면서 3분기 반도체 고정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다만 거시 경제상황에 따라 개선 시점이 점차 당겨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내년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가격 방향 기울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예상보다 매크로(거시경제) 회복 및 IT 수요 반등이 강하다면 메모리 가격 반등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반등으로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큰 시가총액 3위 SK하이닉스(000660)는 같은 시간 5.61% 오르며 8만8500원에서 거래 중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대단한 랠리를 보이기는 힘들겠지만 바닥에 대한 신뢰는 생기는 만큼, 25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7 I 김인경 기자
“삼전 감산으로 가격 반등…수요 회복 속도봐야”
  • [스톡톡스]“삼전 감산으로 가격 반등…수요 회복 속도봐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메모리 반도체 감산 결정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이데일리에 “삼성전자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이미 예상하고 있었으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그는 “감산 결정이 더 중요하다. 지난 분기 실적발표에서 엔지니어링 런, 라인 효율화 등으로 공급 조절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실질적인 공급 조절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1.87%, 40.00%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삼성전자는 감산 결정에 따른 재고 감소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17%(2600원) 오른 6만4900원에 거래 중이다.백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특성상 감산을 시도하면서 공급 조절을 해나갈 것”이라며 “하반기·내년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가격 방향 기울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어 “예상보다 매크로(거시경제) 회복 및 IT 수요 반등이 강하다면 메모리 가격 반등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4.07 I 이정현 기자
프로골퍼 안상현, 사기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구속 기로
  • 프로골퍼 안상현, 사기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구속 기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씨 절친이자 배우 성유리 씨 남편인 프로골퍼 안성현 씨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강씨는 배우 박민영 씨 전 남자친구다. 배우 성유리의 남편인 프로골퍼 안성현씨가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지난 5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안씨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직원과 공모해 한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가상화폐는 현재 빗썸에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씨가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씨와 친분을 이용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해 10월 강씨가 타고 다니는 외제차 소유주가 안씨인 것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당시 강씨는 “(안)성현이랑 워낙 친해 빌려 타고 있다”며 친분을 인정했다. 반면 성씨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아는 부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남편 차를 강씨에게 대여한 줄 몰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8월 성씨가 대표로 있는 화장품 회사에 빗썸 관계사 버킷스튜디오가 3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회사 측은 “강씨 의혹이 나온 뒤 투자금을 돌려줬다”며 “성유리와 강씨는 모르는 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빗썸 실소유 의혹을 받고 있는 강종현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일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한편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씨는 빗썸 관계사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돼 재판 중이다.
2023.04.07 I 홍수현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수사 점검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수사 점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김광호(59) 서울경찰청장이 이른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수’ 사건의 수사 상황을 직접 점검한다.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 28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제1차 서울특별시 안전관리위원회 및 긴급대응기관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경찰에 따르면 김 청장은 7일 오후 3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해 마약 음료 사건의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할 예정이다.경찰은 이번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을 중심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검찰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생활안전 기능을 통해 마약류 관련 범죄 예방 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SPO(학교전담경찰관) 중심으로 학교 및 학원가 주변에서 집중 예방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강남 학원가 마약 관련 사건에 대해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향후 수사차장 중심으로 범 마약단속 추진 체계를 설치하는 것을 적극 검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마약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의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했다.이에 서울경찰청은 전날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사건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담은 ‘스쿨벨 시스템’을 발령하고 서울시내 학교 1407곳과 학부모 83만명에게 전파했다. 또 강남 대치동·양천 목동·노원 중계동·도봉 창동 등 학원밀집지역 4곳에서는 오후 5시 이후 학원 이용 시간대 집중적인 예방순찰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오후 11시50분쯤 마약 음료 사건 마지막 용의자 A씨를 대구에서 긴급체포했다. 이로써 경찰은 지난 3일강남 학원가 고등학생들에게 마약류 음료를 건넨 용의자 4명에 대한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경찰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대치동 학원가에서 일당 4명이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며 학생들에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사실을 신고를 통해 확인했다.이후 지난 5일 오전 동대문구에서 일당 중 40대 여성 피의자를 검거하고, 같은 날 “고액 알바(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가담했다”며 일당 중 20대 대학생 남성이 자수했다. 이어 지난 6일 일당 중 한 명인 20대 여성도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경찰은 이들 배후에 범행을 계획한 총책이 있다고 보고 추적하는 한편, 용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2023.04.07 I 김범준 기자
칸타빌수유팰리스, 9번째 무순위청약…35% 할인분양
  • 칸타빌수유팰리스, 9번째 무순위청약…35% 할인분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가 9번째 무순위 청약에 나선다. 회사 보유분 134가구가 대상이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 팰리스‘ (사진=뉴스1)6일 청약홈에 따르면, 칸타빌수유팰리스는 오는 10일~11일 전용 18㎡~78㎡ 총 134가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9차 줍줍에 나온 134가구는 임의공급분이다. 8차때 4가구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회사가 보유한 물량을 공급한다. 분양가는 최저 2억300만원부터 최고 7억4600만원으로, 최초 가격에서 35% 가량 할인된 금액이라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칸타빌수유팰리스는 후분양으로 공급된 아파트다. 지난해 3월 실시된 본청약에서 216가구 모집에 나섰으나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91%인 198가구가 미분양 됐다. 일부 평형의 분양가를 15% 할인했지만 미달이 이어지면서 8차례 줍줍 청약을 진행했다. 전용면적 59㎡ 최초 분양가가 9억2000만원대로 책정돼, 서울 강동구의 헤리티지자이 보다 분양가가 높았다.고분양가로 미달이 이어지면서 1년째 무순위 청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LH가 청년 임대 주택 등의 용도로 36가구 매입했다가 ‘고가 매입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023.04.07 I 오희나 기자
“감산으로 삼성전자 실적 기대…미중도 관심”
  • [스톡톡스]“감산으로 삼성전자 실적 기대…미중도 관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삼성전자(005930)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결정에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역시 좋지 않았으며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감산 결정으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63조 원, 영업이익은 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1.87%, 40.00%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황 연구원은 “공급 과잉으로 적자까지 몰리다 결국 감산을 결정했는데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감산 결정을 내린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100% 공정을 돌려야 하는 반도체 공정을 일부 줄이는 것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모두가 감산에 들어가는 만큼 (가격 하락을 기대하던) 고객사 역시 셈범이 복잡해질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망에 변화가 생기는 만큼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이번 결정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 말했다. 감산 효과로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27분 현재 감산 효과로 전거래일 대비 4.33%(2700원) 오른 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 연구원은 “주가가 오늘처럼 우상향 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2023.04.07 I 이정현 기자
"삼성전자 1Q 실적, 코스피 바닥 견고해질 것"
  • [스톡톡스]"삼성전자 1Q 실적, 코스피 바닥 견고해질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실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바닥이 견고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7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까지 우려를 했는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데다 삼성전자가 감산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면서 “업황의 심각성을 드러내며 해결 물꼬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제까지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며 시장의 반도체 감산 요구에 선을 그어 왔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허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력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주가가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지난해 12월과 1월 코스피 저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감산으로 재고를 줄인다 해서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반등할지는 미지수”라며 “과거는 V자 형태로 반등을 했지만 지금은 그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 소비심리가 침체한데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 매크로 환경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으로 코스피가 대단한 랠리를 보이기는 힘들겠지만 바닥에 대한 신뢰는 생기는 만큼, 25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우러 그는 “최근 현대차(005380)나 기아(000270), POSCO홀딩스(005490) 등이 오히려 삼성전자보다 영업이익이 더 많다”면서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산업에도 주목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87%, 40.00% 하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메모리 감산’을 언급하며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600원(4.17%) 오르며 6만4900원을 기록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2023.04.07 I 김인경 기자
'어닝쇼크' 삼성전자…감산 공식화에 주가 강세(상보)
  • '어닝쇼크' 삼성전자…감산 공식화에 주가 강세(상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한참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메모리 감산’을 직접 언급, 반도체 수요 재고 소진이 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24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2.89%) 오르며 6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우(005935)는 2.26% 강세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1.87%, 40.00% 하회하는 수치였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4조2012억원, 1조1억원이었다. 통상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5% 넘게 밑돌면 ‘어닝쇼크’로 본다. 이날 잠정실적인 만큼,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손실이 어닝쇼크의 원인이라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분에서 3조3000억원, 비메모리 부분에서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이라 추정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제까지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며 시장의 반도체 감산 요구에 선을 그어 왔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 재고가 줄어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에 SK하이닉스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4200원(5.01%) 상승해 8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2023.04.07 I 김인경 기자
악마를 보았다…구타·가혹행위로 후임 죽인 살인마 '이 병장'
  • 악마를 보았다…구타·가혹행위로 후임 죽인 살인마 '이 병장'[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4년 4월 7일 오후. 육군 제28보병사단 한 부대 의무대 소속 윤모 일병(당시 20세)이 의정부의 한 종합병원에서 사망했다. 전날 오후 부대에서의 끔찍한 구타로 심장정지 및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이송된 지 하루 만이었다.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같은 의무대 소속 선임병들이었다. 생활관에서 한 달 넘에 이어진 구타와 가혹행위 수준은 고문에 가까웠다. 생활관 최고참이자 의무대 운전병이었던 이모 병장(당시 25세)은 윤 일병이 전입한 직후부터 무지막지한 폭행을 가했고, 다른 후임병들에게도 윤 일병에 대한 폭행을 지시했다.이 병장 등 선임병들은 폭행을 당해 다리를 절고 있는 윤 일병에게 다리를 절뚝거린다며 다시 폭행했고, 윤 일병에게 링거 수액을 주사한 후 기력이 돌아오면 다시 폭행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같은 구타와 가혹행위가 반복되며 윤 일병의 몸 대부분에 피하출혈이 있는 등 건강상태가 매우 나빠졌다. 이 병장 등은 폭행 사실이 발각될까 봐 윤 일병이 종교 활동에 가지 못하게 했고 가족 면회도 막았다. 또 자신의 아버지가 조직폭력배라고 거짓말을 하며 “피해사실을 신고할 경우 네 아버지 사업을 망하고 하고, 어머니를 섬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또 폭행을 목격한 의무반 입원 병사들을 협박했다.◇군대서 참으면 윤 일병, 못 참으면 임 병장이 되던 현실선임병들의 폭행을 막아야 할 유모 하사(당시 22세)는 이 같은 선임병들의 행위를 묵인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폭행에 가담하기도 했다. 그는 가혹행위를 주도한 이 병장에게 “형”이라 부르며 부대 내 군기를 어지럽히기도 했다.폭행과 가혹행위는 4월 초부터 더욱 심해졌다. 아예 피해자가 잠을 자지 못하게 하기 위해 밤에 기마자세를 시키고 잠을 자는지 감시했다. 이 병장은 계속된 폭행으로 만신창이가 된 윤 일병에게 사망 전날에도 무지막지하게 폭행했다. 뜀걸음을 뛰게 하고 제대로 못한다고 무지막지한 폭행을 가하고, 창고로 끌고 가 다른 병사들에게 마대자루로 피해자를 때리도록 했다. 폭행 후 다리를 절뚝거린다는 이유로 또다시 두 시간 넘에 폭행을 가했다.후임병을 폭행·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병장(행렬 선두)이 2014년 8월 5일 군사재판을 받은 후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먹이나 발로 얼굴이나 가슴을 수회 때리거나 복부를 수십회 때렸으며, 때리다가 지쳤다며 다른 병사들에게 폭행을 지시하기도 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윤 일병은 오후 4시30분 무렵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이 병장은 또다시 윤 일병을 발로 걷어찼다. 이 병장 등은 윤 일병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자 폭행, 가혹행위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자신들의 범행이 적혀있거나 범행과 관련된 피해자 소지품을 버렸다. 이들은 관물대, 더블백 등을 뒤져 노트 및 수첩에서 관련 부분을 찢거나 물품을 버렸다.◇피해자 의식잃고 쓰러지자, 폭행 증거 감추는데 급급군 당국도 병사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음에도 허둥지둥 댔다. 이 병장 등 가해자들이 윤 일병 폭행 사실을 은폐하자 폭행 사실을 제대로 파악도 못한 것이다. 병원 이송에 동행한 헌병대 수사관은 폭행 사실을 파악조차 못했고, 당일 밤늦게 다른 헌병대 관계자가 사진을 본 후에야 비로소 폭행을 의심하게 됐다. 윤 일병 소속 대대장은 7일 오전에야 헌병대에 폭행 관련 신고를 했고, 헌병대가 곧바로 부대로 현장 출동을 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가해자 6명 중 5명은 곧바로 구속됐고, 군검찰 수사를 거쳐 같은해 5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군검찰은 같은해 9월 죄명을 살인죄로 변경하는 공소장 변경을 신청해 허가를 받았다.군검찰은 주범인 이 병장에게 사형, 공범인 하모 병장, 이모 상병, 지모 상병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군법원에 요청했다. 이 병장은 군사재판 도중 유족을 위한다며 겨우 1000만원을 공탁했다.1심인 제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고 상해치사를 유죄로 판단하며 이 병장에게 징역 45년, 하 병장 징역 30년, 이 상병 징역 25년, 지 상병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함께 구속기소된 유 하사에겐 구형보다 높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살인죄가 인정되지 않았지만 통상적 양형보다 훨씬 높은 형량이었다.군사법원. (사진=연합뉴스)보통군사법원은 “이 병장 등의 범행 수법이 점점 잔인해졌고 그럼에도 자신들이 피해자를 폭행하고 괴롭힌다는 것에 별다른 죄책감을 갖고 있지 않았다”며 “범행 직후에 나타난 (범행 은폐) 행적들로 미뤄볼 때 피해자의 죽음을 슬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법정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고 진술했지만 그 속죄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24시간 같이 생활하고 있는 선임들로부터 도망가지도 못하고 죽을 때까지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은 이 사건이 군대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행위 중 가장 비극적 사건임을 방증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1심 상해치사 징역 45년→2심 살인죄 징역 35년→최종 징역 40년 확정2심인 고등군사법원은 가해자들의 살인죄를 유죄로 인정하고 이 병장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함께 살인죄로 기소된 다른 공범들에겐 징역 12년, 유 하사에겐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공범들의 살인죄를 인정한 판결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다시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등군사법원은 이 병장에 대해 “범행 동기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선임병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생활관을 인간이 상상하기도 어려운 극악한 상황으로 만들어갔고 범행을 주도했다”며 “다시는 군에서 끔찍한 범죄로 무고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할 형벌의 예방목적 등을 고려하면 장기의 징역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환송 후 고등군사법원은 주범 이 병장에게 징역 40년, 다른 공범들에겐 상해치사죄만을 인정해 각각 징역 7년, 유 하사에겐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형은 2016년 8월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유족들은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이 병장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서도 이 병장은 소송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답변서를 제출하지도 않았고 변론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며 사실상 소송에 무시대응으로 일관한 것이다. 경제적 능력이 없어 배상판결이 내려져도 배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민사소송 1심은 이 병장이 윤 일병 유족에게 약 4억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배상액은 2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다만 국가에 대한 배상 청구에 대해선 “주의의무를 위반하고 이에 위번성이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2023.04.07 I 한광범 기자
멈췄던 현대차 아산공장, 4시간 반만 재가동
  • 멈췄던 현대차 아산공장, 4시간 반만 재가동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아산공장 노동조합이 신형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공장 인원을 충원해달라”고 요구하며 6일 멈춰 세웠던 아산공장 생산라인이 4시간 반만에 재가동됐다. 이날 아산공장 의장라인(부품 조립 공정) 일부 노조 대의원 ‘공장 인원을 충원해달라는 요구를 사측이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후 1시쯤 아예 의장 라인을 멈춰세웠으나 오후 5시 40분부터 정상화됐다. 현대차 아산공장.(사진=연합뉴스.)현대차 사측과 노조 측은 앞서 인력 충원을 놓고 협의를 해오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공장은 쏘나타, 그랜저, 아이오닉6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쏘나타 신차가 투입되며 업무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산공장은 울산공장과 비교해 업무량 대비 인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사측과 협의를 해오다 의견 조율이 쉽지 않자 기습 파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 아산공장 측은 “현재 의장공장 라인이 정지된 상태”라며 “이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37조에 따른 정당한 쟁의행위 판단 기준에 따라 불법파업에 해당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회사는 이날 오후 1시 5분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불법파업에 따른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아산공장은 정상 가동됐지만 인력 충원 등에 대한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단 공장은 정상가동됐으며 노조 측과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6 I 김성진 기자
'부동산 스타강사' 믿고 샀는데…집값 상투 잡은 투자자 '눈물'
  • '부동산 스타강사' 믿고 샀는데…집값 상투 잡은 투자자 '눈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번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만 단체채팅방에 초대해 함께 임장(투자지역탐방)을 다니며 공투(공동투자) 하겠습니다.”부동산 재테크 강의가 성행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투자를 유도하고 매물을 소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행법상 중개법 위반이지만 강의 모집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메신저를 통해 은밀히 진행하는 만큼 적발이 쉽지 않다. 특히 부동산은 환금성이 낮은 투자상품이어서 피해 사실을 알아차리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전문가들은 특정 물건을 추천하거나 단기간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선전하는 강사의 추천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 송파구 다세대·연립(빌라) 일대.(사진=연합뉴스)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전체 부동산 거래의 40%가 자격증이 없는 ‘불법·무등록중개 행위자’에 의해 거래된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불법·무등록 중개 거래 중 속칭 ‘스타 강사’가 주도한 직거래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유튜브나 인터넷 부동산 카페 등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소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통해 유료 온·오프라인 강의로 유도, 매매를 연결했다.실제 부동산 유명강사 A씨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신의 부동산 투자학원에서 알게 된 수강생 30여 명에게 신축 빌라 등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불려주겠다고 속여 총 30여억원을 뺏은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강사 B씨는 무료 강연과 세미나를 열어 개발 호재를 설명하고 카페와 SNS 등을 통해 지역의 신축 빌라 분양을 소개했는데 개발업자에게 수수료를 받고 있었다. 실제 호재라고 했던 개발 계획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이 없었다.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강사가 수강생을 데리고 와 그 지역의 가격을 올리다가 추가로 유입되지 않으면 결국 떨어진다. 만약 80까지밖에 안 오를 물건이 강사들 때문에 120까지 오르면, 1차 투자자들은 벌지만 2차로 들어간 사람들은 80까지 떨어질 때 결국 잃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 이 피해자들이 ‘너무 늦게 들어가서 실패했다. 다음에는 강사 말 듣고 더 일찍 들어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공인중개사 자격이 없이 매물 중개에 나서면 공인중개사법 위반을 적용받는다. 또 건설사 등의 의뢰를 받고 특정 부동산을 홍보하는 행위를 하면 표시광고법 위반 사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적발은 쉽지 않다. SNS를 통한 비공개 모임을 통해 이뤄지는 데다 부동산 투자모집에 대한 자격요건이 명확하지 않고 온라인 강의 역시 통신판매업 신고와 교육청에 신고만 하면 진행할 수 있어 누가 진짜 전문가인지 시장에서 구별하기 어렵다. 특히 매물 알선과 부동산 컨설팅 간 간극이 매우 좁다는 측면에서 관리의 구멍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인근 공인중개사들 역시 비정상적인 시세거래에 대한 조사 권한이 없어 실질적인 개입도 불가능하다. 현재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법정단체자격을 가지지 못해 조사와 신고 권한이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사들의 매물 알선 행위는 현행법상 중개법상 위법이지만 부동산 컨설팅에 대한 자격이나 규정은 따로 없다”며 “컨설팅 자격증이나 규정도 따로 존재하지 않아 이를 제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서진형 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현행법상 중개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밖에 없지만 본질은 사기의 일종이다”며 “부동산 상승기엔 불법행위 사례가 잘 밝혀지지 않고 하락기에도 이중계약 등의 증거를 밝히기 쉽지 않아 투자권유 물건에 대한 시장조사와 여러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4.06 I 신수정 기자
野, `대장동 50억 특검` 강행 수순에 與 `시간끌기` 돌입하나
  • 野, `대장동 50억 특검` 강행 수순에 與 `시간끌기` 돌입하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별검사법안(특검법)을 논의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의 첫 회의가 국민의힘 중도 퇴장으로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월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논의 속도를 높이기 원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이달 통과가 어려워졌다. 민주당은 신속안건처리(패스트트랙)를 통해서라도 특검법을 통과를 시키겠다는 입장이다.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가 6일 오전 정점식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원회는 6일 오전 회의를 열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상정된 3개 특검법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민주당 소속 1소위원장인 기동민 의원과 권인숙·이탄희 의원, 여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등 4명이 참석했다.국민의힘은 이날 회의가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 일정’이라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분명한 사실은 1소위를 개의하자는 기 위원장의 요청이 있었고 우리 당에선 오는 18일, 19일 소위를 개최하자고 했다. 양당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전날 15시 26분에 일방적 회의 개최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정 의원은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도입 시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를 방해할 수 있고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번복성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기 위원장은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특검법 상정에 합의한 후 태도가 바뀌었다”며 “특검법에 합의할 때 ‘김건희 특검법’도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했는데 국민의힘이 냉정히 거절한 것을 보면 (50억 클럽 특검법 합의는) 일종의 교란용이자 면피용이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법안심사1소위는 오는 10일 오전 회의를 다시 열고 특검법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2차 회의 또한 민주당의 단독 개의가 예상된다.현재 민주당은 두 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소위에서 단독 의결을 통해 전체회의에서 논의한다는 방침과 패스트트랙 상정이 그 두 가지다. 하지만 두 시나리오 모두 넘어야 할 벽은 많다. 소위에서 강행 처리를 한다 하더라도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특검법을 통과시킬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또 만약 국민의힘에서 숙의가 더 필요한 법안이라는 이유로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할 경우 법안처리는 또 90일 이상 미뤄지게 된다. 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논의 상황을 지켜봐야 해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소위든 전체회의든 안조위 신청에 대해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에 더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정의당의 주장으로 상임위에서 논의했지만 ‘국민의힘에 의해 지연된다’는 이유를 들며 패스트트랙으로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또한 안조위에 상정된 법안이라도 패스트트랙 지정은 가능하기에 민주당은 사실상 정의당 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정의당의 뜻에 따랐으나 협조를 안 한쪽은 국민의힘”이라며 “이제는 정의당이 패스트트랙 상정에 힘을 보탤 때”라고 말했다.
2023.04.06 I 이상원 기자
尹대통령 국빈 방미에 여야 의원단·경제사절단 동행
  • 尹대통령 국빈 방미에 여야 의원단·경제사절단 동행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하순 미국 국빈 방문에 여야 의원단이 동행한다. 또 모든 외교를 경제에 방점을 찍은 만큼 이번 방미에서도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국회의원들이 동행한다”며 “국익을 위해 의원들도 미 의회를 상대로 작지 않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의원 포함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한미 우호의 일익을 담당하실 분들로 알고 있다”며 “특별수행원 안에 야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대미 의회 외교 단체인 ‘한미의회외교포럼’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과 동행할 의원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방미 의원단은 윤 대통령이 오는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거나 의회 관계자들을 접견할 때 배석해 전방위 의원 외교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는 기업인들도 대거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경제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가운데 성사된 12년 만의 국빈 방미인 만큼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꾸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 순방, 지난달 일본 순방에 이어 ‘세일즈 외교’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은 전날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도 “국정과 외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모든 외교의 중심은 경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수행원 규모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모든 순방에 수출로 국가 경제를 이롭게 하는 경제안보 행보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또 “캐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실이 금명 간 우리 정부에 (미 의회의)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윤 대통령이 전날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으로부터 상하원 합동 연설 초청 의사를 직접 전달받은 데 대해 “그간의 외교 의전상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역대 대한민국 정상에 대한 미 의회 연설 초청 전례를 보면, 주미대사관이나 주미대사를 통해 전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과거에는 통상 외교 채널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돼왔지만,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국빈 방문인 만큼 미국에서 격식과 예우를 갖췄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2023.04.06 I 박태진 기자
“노동강도 줄여달라”...현대차 노조, 아산공장 생산 멈춰 세웠다
  • “노동강도 줄여달라”...현대차 노조, 아산공장 생산 멈춰 세웠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아산공장 노동조합이 신형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공장 인원을 충원해달라”고 요구하며 6일 생산라인 가동을 멈춰 세웠다. 아산공장 의장라인(부품 조립 공정) 일부 노조 대의원 ‘공장 인원을 충원해달라는 요구를 사측이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후 1시쯤 아예 의장 라인을 멈춰 세운 것이다. 사측은 이날 공장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불법파업을 통보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측은 “현재 의장공장 라인이 정지된 상태”라며 “이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37조에 따른 정당한 쟁의행위 판단 기준에 따라 불법파업에 해당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회사는 이날 오후 1시 5분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불법파업에 따른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현대차 아산공장.(사진=연합뉴스.)노조가 인력을 충원해달라고 요구하는 배경에는 업무량 증가가 자리한다. 아산공장은 쏘나타, 그랜저, 아이오닉6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울산공장과 비교해 업무량 대비 인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산공장 노조 측은 사측과 인원 충원을 놓고 협의를 해오던 중에 의견 조율이 쉽지 않자 불법파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노조가 불법파업을 벌인 것은 맞지만 원만하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가 투입되면 일시적으로 업무량이 증가하는 일이 발생한다”며 “협의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6 I 김성진 기자
'첫 듀엣곡' 전영록·혜은이 "60년 만에 성사…좋은 선례되길"②
  • [단독]'첫 듀엣곡' 전영록·혜은이 "60년 만에 성사…좋은 선례되길"②
  • 5일 듀엣곡 녹음 현장에서 만난 혜은이(왼쪽)와 전영록(사진=김현식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생각보다 소리가 잘 나온 것 같아.(미소)”(혜은이)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불렀을 때의 혜은이가 떠오르네. 이게 바로 혜은이 목소리지.”(전영록) 5일 오후 7시, 가요계의 두 전설 전영록과 혜은이가 서울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에 있는 녹음실을 함께 찾았다. 대망의 첫 듀엣곡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 녹음 작업을 위해서다. 이데일리는 이날 녹음 현장을 직접 찾아 가요사에 길이 남을 듀엣곡 탄생 과정을 지켜봤다.녹음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KBS 2TV ‘개그콘서트’ 현장 음악을 책임진 이태선 밴드의 리더이자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 실용음악 전공 교수인 이태선이 믹싱을 담당해 전영록과 혜은이에게 힘을 보탰다.전영록과 혜은이는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60년 지기답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따로 또 같이 녹음 작업에 임했다. 두 사람은 수십여 차례 노래를 반복해서 부르며 열정을 쏟았고, 서로의 발음과 발성 등을 꼼꼼히 체크해주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전영록은 즉석에서 가사를 일부 수정하고 합창 스타일을 조율하며 여전히 번뜩이는 천재적 음악성을 뽐내기도 했다.5일 듀엣곡 녹음 현장에서 만난 혜은이(왼쪽)와 전영록(사진=김현식 기자)두 사람은 녹음을 끝낸 직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 탄생에 대한 감격과 만족감을 동시에 표했다. “같은 길을 걸어온 동료이자 제일 가까운 친구와 듀엣곡을 부르게 돼 기쁘고 감회가 새로워요. 저희의 보컬 시너지가 굉장할 거라고 자신합니다.”(혜은이) “꼭 해보고 싶었던 작업이에요. 2017년부터 얘기가 나왔던 곡인데, 이제야 같이 녹음하게 됐네요. 하하.”(전영록)‘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는 전영록과 혜은이가 함께 쓴 곡이다. 이들은 곡 탄생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혜은이씨가 먼저 곡의 뿌리가 되어준 ‘떠나는 내 뒷모습 정말 보이기 싫어 / 그저 조금만 더 울고 갈게요’라는 가사를 써줬어요. 그 가사를 받은 뒤 한동안 영감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어느 날 TV 속 뉴스 앵커가 고(故) 배우 김영애 씨의 부고를 전하며 ‘벚꽃이 흐드러지는 날 영면하셨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때 참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가사와 멜로디의 영감이 떠올라 작업하게 된 곡입니다.”(전영록) (사진=혜은이 제공)(사진=혜은이 제공)서로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전영록씨와 노래할 땐 항상 제 마음대로 불러요. 알아서 잘 따라와 주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과 호흡을 맞출 때도 파트너를 잘 받쳐줘요. 그만큼 음악적으로 타고난 사람이죠. 어머님(백설희)은 대가수, 아버님(황해)은 대스타이시니, 그들의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게 아닐까 해요. 목소리도 너무 달콤하고요.”(혜은이) “혜은이씨는 비음이 굉장한 매력인 가수죠. 연극하시는 분들의 발성법을 공명이라고 해요. 1km 거리에서도 들릴 정도로 울림이 있는 목소리를 말하는 건데, 혜은이씨의 목소리가 그런 스타일이에요. 아까도 녹음하는데 그런 소리가 나오더라고요.”(전영록)두 사람은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가 가요계의 좋은 선례가 되는 곡으로 남길 바라고 있다.“해외와 달리 국내에선 저희와 비슷한 연차의 가수들이 듀엣곡을 발표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그런 사례가 드물다 보니 두려움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이번 곡이 좋은 선례가 되어 협업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전영록)전영록과 혜은이는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 홍보를 위해서도 함께 힘쓸 계획이다.“서로 연결된 곡이 생겼으니 앞으로 함께할 방송과 무대가 더 많아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혜은이씨가 무대를 해달라고 하면 언제든 함께할 겁니다.”(전영록)“예쁜 노래를 많은 분께 알릴 수 있도록 힘써볼 생각이에요.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가 많은 분이 따라 불러주는 곡이 되었으면 합니다.”(혜은이)
2023.04.06 I 김현식 기자
'임영웅 시축' 매진·최다 관중…코로나 끝낸다
  • '임영웅 시축' 매진·최다 관중…코로나 끝낸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가수 임영웅의 프로축구 FC서울 홈 경기 시축 소식이 알려지며 K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주요 좌석 입장권이 순식간에 매진된 것은 물론 수십만원 상당의 암표가 등장했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FC서울)임영웅은 오는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FC서울-대구FC의 경기에서 시축자로 나선다.지난 3일 오후 6시 입장권 예매가 시작되자 단 10분 만에 2만장이 팔려 나갔다. 순식간에 2만5000장을 넘어섰고 구단은 서둘러 3층 사이드 좌석까지 추가 개방했다.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2만원대 티켓을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부터 한 장에 40만원을 요구하는 글도 등장했다.이에 따라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기록은 지난 2월25일 K리그 개막전 2만8039명이다. 이번 시축은 임영웅 측에서 FC서울에 먼저 연락해 성사됐다. 중학생 때까지 축구선수로 뛰었던 임영웅은 현재도 연예인 축구단에서 활약하는 등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FC서울 공격수 황의조, 미드필더 기성용과 인연도 한몫했다. 임영웅은 황의조의 프랑스 활동 때 직접 현지 응원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 임영웅의 축구 동호회에 기성용이 참석할 만큼 돈독한 사이를 자랑한다. (사진=뉴스1)한편 임영웅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아주 특별한 당부도 전했다. 바로 팬클럽인 ‘영웅시대’를 상징하는 ‘하늘색’ 옷은 피해달라는 것이다. 하늘색은 이날 FC서울과 경기를 펼칠 상대 팀인 대구FC의 상징색과 겹치기 때문이다. 임영웅은 “축구 팬덤의 또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2023.04.06 I 홍수현 기자
얼굴 가리고 법정 출두한 돈스파이크…檢 "반성의 기미 없어"
  • 얼굴 가리고 법정 출두한 돈스파이크…檢 "반성의 기미 없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작곡가 돈스파이크(김민수·45)씨가 항소심 공판에 출석했다.항소심 첫 공판 출석하는 돈스파이크 (사진=연합뉴스)서울고등법원 형사3부(재판장 이창형)는 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이날 김씨는 검은 정장 차림에 검은 벙거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들어섰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검찰은 김씨와 같은 혐의로 선고를 받은 공범의 판결문을 추가 증거자료를 제출하며 “김씨가 1심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 공범보다 감형됐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김씨가 민사소송 제기를 우려해 허위 가등기를 했다”며 “저작권 역시 양도하는 등 사행행위를 해 은닉한 재산과 빼돌린 금원으로 사업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 등지에서 필로폰을 14회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5회는 다른 사람들과 공동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김씨는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약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9회에 걸쳐 매수하고, 7회에 걸쳐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교부하고 약 20g 상당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있다. 필로폰 20g은 통상 1회 투약량인 0.03g을 기준으로 하면 약 667회분에 달한다.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다만 1심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대로 추징금 3985만 7500원을 명령했고, 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80시간도 명령했다.변호인 측은 수용 당시 김씨의 행위를 “감정적 대응이 앞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씨의 반성문을 제출했다.김씨의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
2023.04.06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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