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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금리…코픽스 올랐는데 주담대는 내린다?
  • 혼돈의 금리…코픽스 올랐는데 주담대는 내린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차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번졌으나 코픽스는 되레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달 은행채와 예금 등의 금리가 소폭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최근 은행채와 예금 금리는 다시 하향세에 접어든 만큼 향후 대출금리는 현상 유지 혹은 하향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준금리 그대로인데 코픽스 왜 올랐나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달(3.53%)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속 하락 후 4개월만의 상승 전환이다. 같은 기간 잔액기준 코픽스는 3.71%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2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3.08%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내리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지난 3개월 연속 내리던 코픽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일까.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산정에 산입되는 은행 자금조달 금액 가운데 정기예금과 은행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92~93%를 차지하는데 두 요소 모두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실제 만기 1년 정기예금 준거금리로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2월 평균치가 3.708%에서 3월 3.724%로 소폭 상승했다.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를 살펴봐도 지난 2월 1일 기준 최고 우대금리는 3.51~3.73%였으나 3월 10일 기준으로는 3.70~3.85%까지 올랐다.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서게 됐다. KB국민·우리은행 등 신규 코픽스 변동치를 직접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를 최대 0.03%포인트 올린다.KB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이날 기준 4.18∼5.58%에서 18일 4.21∼5.61%로 높아진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역시 4.45∼5.65%에서 4.48∼5.68%로 0.03%포인트 인상된다. ◇“차주 부담 낮춰라”…가산금리 낮추는 은행들전문가들은 최근 은행채와 예금 금리가 다시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시장금리는 현상 유지 혹은 하향세를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채 1년물 금리의 4월 평균치(1~14일 기준)는 3.55%로, 3% 중반까지 떨어진 상태고 5대 은행의 예금금리도 이날 기준 3.37~3.7%까지 내려왔다. 신규 코픽스 변동치를 대출금리에 즉시 반영하는 농협은행의 경우 오히려 주담대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4.22~5.53%에서 18일 4.21~5.52%로 조정된다.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했음에도 금리 상·하단이 오히려 0.01%포인트 내려간 셈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출차주의 고금리 부담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기 위해 내부 가산금리를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픽스가 오름폭이 작은 이유는 최근 주택 거래 수요에 따른 자금 조달 수요가 있었던 영향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당국의 금리 인상 압박까지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시장금리를 마냥 올라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어 현 수준이 유지되거나 소폭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3.04.17 I 정두리 기자
'드림' 박서준·아이유, '이병헌 장르' 성공적 입성…말맛·감동 다 잡다
  • '드림' 박서준·아이유, '이병헌 장르' 성공적 입성…말맛·감동 다 잡다 [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병헌 장르’에 도전한 박서준과 아이유의 시너지가 4월 극장가에 희망을 안겨줄까. 1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차억, 정승길, 허준석,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6일 개봉할 ‘드림’은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비롯해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선보인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4월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을 거쳐 만들었다.‘드림’은 16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모으며 역대 국내 개봉작 매출 1위를 기록했던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와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더 마블스’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박서준. 그리고 톱가수 겸 배우로 활약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아이유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긴장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병헌 감독은 “‘드림’의 시나리오는 10년 전에 썼다. ‘스물’보다 더 이전”이라며 “홈리스란 소외된 계층을 다루고 실화를 모티브로 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 희극적 분위기로만 쓸 순 없었다. 결과물은 이렇게 나왔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떨리는 개봉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 개봉 후 아이맥스로 재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 ‘리바운드’, ‘에어’까지. 4월 극장가는 ‘체육의 달’이란 별명이 생길 정도로 스포츠 소재 영화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츠 영화 후발주자로 도전장을 내민 ‘드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병헌 감독은 “본격 스포츠 영화라고 할 순 없다”면서도, “다른 스포츠 영화들은 왜 이 팀이 승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이 있다. 보다 위를 바라보며 가는 분위기다. 반면 저희 영화는 조금 뒤쳐진 곳에서 시작해 보통을 향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짚었다. 이어 “승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우리들이 경기장 안에 있다는 그 자체를 주목하고 싶었다. 그 공동체 울타리 안에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린 영화”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사진=뉴스1)이 영화에선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부터 각자의 이유들로 이들의 경기 출전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선 수많은 인물들의 피, 땀, 노력을 조명한다. 특히 박서준은 이 영화에서 선수 생활 사상 최대 위기에 놓인 전직 국가대표 축구 선수 ‘윤홍대’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박서준은 극 중 까칠하며 욱하고 짜증 낼 때가 많은 ‘노개념남’이지만, 투박하게나마 선수들과 어머니를 챙기는 따뜻하 홍대의 반전 매력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아이유는 열정 페이로 인해 열정은 물론 통장잔고까지 바닥나버린 사회생활 만렙의 다큐멘터리 PD 소민을 연기했다. 이번 작품으로 밝은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 아이유는 할 말은 거침없이 하는 성격으로 코치 홍대를 휘어잡는 소민의 당돌함과 풀려버린 눈빛 속 은은한 광기 등 코믹한 면모들을 가감없이 표현해냈다. 사사건건 부딪히는 소민과 홍대의 티키타카와 신랄한 대사배틀이 ‘드림’의 주된 관전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병헌 감독은 “박서준, 아이유가 이야기가 가진 의미에 대해 동의를 해줘서 찍을 수 있었던 영화였다”고 캐스팅에 응한 두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이병헌 감독님이 워낙 캐릭터들의 대사톤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코치를 해주셨다”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소민’이 되기 위해 감독님의 말투를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역할 ‘소민’과 실제 자신의 공통점도 설명했다. 아이유는 “소민이는 제가 시도한 적 없는 캐릭터라 이끌렸다. 저와 닮은 듯 안 닮은 듯 한데, 아주 다르지 않은 것 같다”라며 “제가 데뷔를 일찍 해서 사회생활을 빨리 겪었고 열정이 소강상태가 되는 것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아예 없진 않은 것 같다. 감독님 말투와 디렉션에서 참고를 많이 했다”라고 소민 역할과의 싱크로율을 전했다.박서준 또한 “이 영화의 장르는 이병헌 감독님”이라며 “레퍼런스보단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박서준은 극 중 축구선수인 홍대 역할을 멋지게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을 거치고 몸을 만들어 대역 없이 100%로 영화 초반부 경기 장면들을 소화해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박서준과 아이유 두 사람 모두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나는 대사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평소 말하는 속도보다 1.5배~2.5배 빠른 스피드로 대사들을 소화해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종수, 허준석, 홍완표, 양현민, 정승길, 이현우, 고창석 등 홈리스 선수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캐릭터 서사와 면면 역시 입체적이며 사랑스럽다. 이병헌 감독은 “김종수 배우는 부자도 어울리고 가난뱅이도 어울린다. 연기적인 신뢰가 크다. 고창석 배우는 딸과 헤어지는 장면을 상상했다. 시나리오 쓰면서도 울었다. 해맑기도 한 그가 딸을 떠나보내는 모습을 상상했을 때 잘 어울리고 잘 해줄 것 같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정승길 배우가 연기한 범수는 시나리오 쓸 때 애정이 많았다. 유일한 멜로를 담당했고 ‘멜로가 체질’에서 못한 멜로를 만들고 싶었다. 연기에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같이 해주신 것에서 감사하다”라며 “이현우가 연기한 ‘인성’ 역을 캐스팅할 땐 안아주고 싶은 사람을 찾았다. 이현우 씨는 특히 잘 꾸민 얼굴을 봤을 때 기분이 좋다. 자신 없게 고개를 숙이고 있던 사람이 성장하고 얼굴을 드러냈을 때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드림’ 이전 전작들에서 쭉 함께 호흡해온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에 대해선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스케줄 조율하기 쉽다. 개런티 상승폭이 납득이 가는 정도”라는 코멘트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어 “오래 작업을 하고 싶은 배우들”이라고 덧붙이며 신뢰와 애정을 과시했다.(사진=뉴스1)세 사람 외에도 ‘드림’에는 ‘멜로가 체질’, ‘극한직업’ 등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카메오로 대거 출연해 영화 내내 시선을 강탈한다. 또 ‘청년경찰’에서 박서준과 호흡했던 배우 강하늘이 노개런티로 우정출연에 응해 극 초반부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박서준은 “청년경찰 이후 하늘 씨와 오랜만에 작품으로 조우했다”며 “강하늘 씨와 청년경찰에서정말 같이 많이 뛰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렇게 둘이 뛰게 될지 몰랐다”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늘 씨는 이 영화를 할 때 조금 뛰면 되는 줄 알고 왔더라. 그런데 결국 조금 더 많이 뛰고 갔다(웃음)”는 너스레로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모든 것들이 재밌는 상황이었다. 하늘 씨가 또 이병헌 감독과 함께하 기억이 있고 또 전작에서 아이유 씨와도 함께 한 적이 있어서 흔쾌히 출연을 응해준 게 아닐까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강하늘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 감독은 “온 가족이 쉽게 편하게 볼 수 있는 편한 영화가 되길 바랐다”라며 “뒤쳐지고 낙오되더라도 경기장 안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뛰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같이 생각하고 싶었다”라고 작품을 향한 진심을 내비쳤다. 이어 “4월 극장의 구원투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저희 작품이 위기의 한국 영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2023.04.17 I 김보영 기자
與, 전광훈과 선긋기…김기현 "공천에 왈가왈부 중단해야"(종합)
  • 與, 전광훈과 선긋기…김기현 "공천에 왈가왈부 중단해야"(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공천권 폐지·당원 중심 후보 공천을 요구한 데 대해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며 “그 입을 당장 닫아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에 전 목사의 영향은 전혀 없다고도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주한 인도대사를 접견한 후 취재진을 만나 전광훈 목사의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대해 “지금 우리 당을 뭘로 알고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전광훈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면 새로운 정당 창당을 잠시 보류하겠다”며 “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을 북(한)에 내어줄 수 없기 때문에, 광화문 중심 자유우파·기독교·불교·천주교와 연대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당신들 버릇을 고쳐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넘겨야 한다는 전 목사의 발언에 “우리 당 공천은 우리 당이 알아서 할 것이고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며 “남의 당, 다른 당 대표 하고 있는 분이 남의 당에 왈가왈부하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일은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전광훈 목사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는 반공주의, 국민 조직화 등 어떤 가치로 포장하더라도 결국 내년 총선 공천에 관여하겠다는 시커먼 속내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 수 있는 인물들을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 전광훈 목사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1’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 절연을 여러 차례 명시한 바가 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우리 당원들을 비롯해 그 뜻을 동조하는 국민들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며 “전광훈 목사가 제아무리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당을 흔들려 해도 국민의힘은 끄떡없다”고 부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논평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전광훈 목사는 당원이 아니고 당에서 분명히 당과 관련된 불필요한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며 “전광훈 목사의 발언을 당과 연결시키려는 부분은 언론에서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전광훈 목사가 어떤 행동을 하든, 어떤 말을 하든 당과는 전혀 관계 없고 당은 전혀 단 1도 영향 받지 않는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당원 가운데 이중 당적을 가졌는지 전수조사하자는 제안에 “하태경 의원이 안을 내면 당 지도부가 한 번 들어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4.17 I 경계영 기자
'드림' 박서준 "'청년경찰' 이후 만난 강하늘, 조금만 뛰는 줄 알았다고"
  • '드림' 박서준 "'청년경찰' 이후 만난 강하늘, 조금만 뛰는 줄 알았다고"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서준이 영화 ‘청년경찰’로 호흡을 맞춘 강하늘을 카메오로 ‘드림’에서 재회한 소감과 함께 흔쾌히 출연에 응한 강하늘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차억, 정승길, 허준석,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6일 개봉할 ‘드림’은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비롯해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선보인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4월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을 거쳐 만들었다. 배우 강하늘은 ‘드림’의 깜짝 카메오로 영화 초반부에 등장해 박서준과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앞서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에서 콤비 호흡을 맞춰 웃음을 준 바 있다. 두 사람이 작품에서 만난 건 ‘청년경찰’ 이후 오랜만. 박서준은 “청년경찰 이후 하늘 씨와 오랜만에 작품으로 조우했다”며 “강하늘 씨와 청년경찰에서정말 같이 많이 뛰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렇게 둘이 뛰게 될지 몰랐다”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늘 씨는 이 영화를 할 때 조금 뛰면 되는 줄 알고 왔더라. 그런데 결국 조금 더 많이 뛰고 갔다(웃음)”는 너스레로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모든 것들이 재밌는 상황이었다. 하늘 씨가 또 이병헌 감독과 함께하 기억이 있고 또 전작에서 아이유 씨와도 함께 한 적이 있어서 흔쾌히 출연을 응해준 게 아닐까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강하늘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드림’은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2023.04.17 I 김보영 기자
'드림' 아이유 "2.5배 빠른 대사 속도…이병헌 감독 말투 참고"
  • '드림' 아이유 "2.5배 빠른 대사 속도…이병헌 감독 말투 참고"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드림’에서 소민 역을 연기하기 위해 이병헌 감독의 말투를 가장 많이 참고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1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차억, 정승길, 허준석,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6일 개봉할 ‘드림’은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비롯해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선보인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4월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을 거쳐 만들었다. 아이유는 극 중 소민 역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이병헌 감독님이 모든 배우들의 대사톤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코치를 해줬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소민 역에 가까워지기 위해 감독님의 말투를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감독님께선 평소 제 말투의 2.5배 정도 빠른 스피드로 대사를 요구하셨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자신의 목소리로 ‘대사가 이 정도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감독님이 하시는 대사가 마음에 들었다”라며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감독님의 말투를 최대한 캐치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감독님 디렉팅은 세세하다. 예를 들어 소민이가 웃는데 ‘미친 사람처럼 웃는데 입만 웃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신다. 세세한 디렉팅이 있어서 많이 의지하고 따랐던 것 같다”고 이병헌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한편 아이유는 ‘드림’에서 홈리스 월드컵 출전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은 다큐를 어떻게 해서든 완성하고 싶은 PD 소민을 맡았다. 열정페이로 열정을 잃고 통장 잔고까지 바닥난 소울리스 청춘의 모습을 재치있게 연기했다.‘드림’은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2023.04.17 I 김보영 기자
'국민의힘 버릇 고치겠다'는 전광훈…김기현 "황당무계…입 닫아야"
  • '국민의힘 버릇 고치겠다'는 전광훈…김기현 "황당무계…입 닫아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공천권 폐지·당원 중심 후보 공천을 요구한 데 대해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며 “그 입을 당장 닫아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주한 인도대사를 접견한 후 취재진을 만나 전광훈 목사의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대해 “지금 우리 당을 뭘로 알고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앞서 전광훈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면 새로운 정당 창당을 잠시 보류하겠다”며 “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을 북(한)에 내어줄 수 없기 때문에, 광화문 중심 자유우파·기독교·불교·천주교와 연대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당신들 버릇을 고쳐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넘겨야 한다는 전 목사의 발언에 “우리 당 공천은 우리 당이 알아서 할 것이고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며 “남의 당, 다른 당 대표 하고 있는 분이 남의 당에 왈가왈부하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일은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전광훈 목사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는 반공주의, 국민 조직화 등 어떤 가치로 포장하더라도 결국 내년 총선 공천에 관여하겠다는 시커먼 속내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 수 있는 인물들을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 전광훈 목사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1’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 절연을 여러 차례 명시한 바가 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우리 당원들을 비롯해 그 뜻을 동조하는 국민들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며 “전광훈 목사가 제아무리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당을 흔들려 해도 국민의힘은 끄떡없다”고 부연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4.17 I 경계영 기자
9천만원 떼인 30대 여성…인천 '전세사기' 3번째 사망
  • 9천만원 떼인 30대 여성…인천 '전세사기' 3번째 사망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자 2명이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1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2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30대 여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A씨 지인이 퇴근 후 그의 집에 들렀다가 쓰러진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으며, 그의 집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17일 오전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 A씨가 거주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 전세사기 피해 수사 대상 주택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건축왕 B씨는 지난해 1~7월 공인중개사 등과 함께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1채의 전세 보증금 125억 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9월 보증금 7200만 원을 주고 전세 계약을 맺은 뒤 2021년 9월 임대인의 요구로 재계약을 하면서 보증금을 9000만 원으로 올렸다.그러나 A씨가 살던 아파트는 전세사기 피해로 인해 지난해 6월 전체 60세대가량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아파트는 2017년 준공돼 전세보증금이 8000만 원 이하여야 최우선변제금 27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었고, 이에 따라 A씨는 보증금을 전혀 돌려받지 못하는 상태였다.A씨의 유서에는 전세사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피해대책위 관계자는 “A씨는 평소 새벽에 일을 나가 밤늦게 퇴근하는 등 어렵게 생활하는 중에도 피해 구제를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노력했던 것으로 안다”며 “전세 사기 피해로 인해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습니다.경찰 관계자는 “범죄협의점 및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2월 28일과 지난 14일에도 B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30대 피해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4.17 I 김민정 기자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김포 골드라인 구급차 전진배치
  •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김포 골드라인 구급차 전진배치
  • 지난 14일 오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소방이 최근 압박에 의한 호흡곤란 등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김포 골드라인 일대에 구급차 1대를 전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7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김포 골드라인 고촌역에 출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하루 2시간씩 구급차 1대와 구급대원 2명을 배치키로 했다. 또 고촌역과 550 떨어진 김포소방서 고촌119안전센터에는 김포소방서장이 총괄지휘하는 신속대응센터를 설치, 각종 상황발생시 1차로 신속대응팀을 가동한다. 앞서 지난 11일 김포 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는 출근시간인 오전 7시 50분께 10대 고등학생과 30대 여성이 열차 내 승객이 많아지면서 발생한 압박으로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가 출동한 바 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갑)이 김포도시철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김포 골드라인에서는 총 1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1월에 3건, 2월에 5건, 3월 5건이었으며, 4월 들어서는 의원실에 자료가 제출된 시점인 11일간 5건의 사고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열차 내 사고는 7건, 승강장에서는 6건이 발생하며 과밀 승객으로 인한 안전문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대응인력과 장비의 현장전진 배치를 통해 즉시 대응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혼잡시간대 빈틈없는 예방활동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17 I 황영민 기자
경찰, '마약음료' 구속 피의자 3명 檢 송치…'윗선' 수사 박차(종합)
  • 경찰, '마약음료' 구속 피의자 3명 檢 송치…'윗선' 수사 박차(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이른바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관련 피의자로 검거한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또 중국에 체류 중인 이른바 ‘윗선’ 피의자 3명을 특정하고 국제공조를 통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경찰이 이른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과 관련해 압수한 범행 도구들.(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약 음료를 제조하고 유통한 길모(25)씨와 전화번호 조작 중계기를 운영한 김모(39)씨를 각각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길씨는 범죄집단 가입활동, 필로폰 수수 및 음료 제조, 특수상해, 공갈미수 등 혐의가 적용됐다. 김씨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사기, 공갈미수의 공범 등 혐의를 받는다.길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향하는 호송차에 탑승하면서, 중국 윗선들을 모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또 중국에 있는 윗선 한국인 이모(25)씨에게 지시를 받았다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같은 날 검찰로 송치된 김씨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또 마약 음료 제조에 쓰인 필로폰을 ‘던지기’(판매자가 약속 장소에 마약을 숨겨 놓고 가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것) 수법으로 공급한 박모(35·국적 중국)씨도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는 앞서 다른 필로폰 수수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지난 4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서 검거해 이미 구속된 상태다.경찰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시음 행사를 위장해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배포한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7명의 피의자를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 송치했다. 현장에서 음료를 배포한 일당 4명도 경찰에 체포되거나 자수해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마약 음료는 국내에서도 마트 등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중국산 브랜드 우유 제품과 필로폰 10g을 혼합해 제조된 것으로 조사됐다. 100병이 제조된 만큼 1병당 0.1g의 필로폰이 함유된 셈이다. 이는 통상 필로폰 투약 마약사범들의 1회분(0.03g) 복용량의 약 3.3배 함량으로, 특히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 과다 복용에 따른 급성중독 등 치명적인 신체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제조된 마약 음료 100병 중 18병이 배포됐고 이 중 8병을 학생 8명과 학부모 1명 등 총 9명이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금품 요구 등 협박 연락을 받은 피해자들은 현재까지 총 7명으로 최고 1억원을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개봉 마약 음료 36병은 경찰이 압수했고 나머지는 폐기된 것으로 파악 중이다.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제조·전달책 길모(뒤쪽 검정상의)씨와 협박전화 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모(앞쪽 회색상의)씨가 지난 1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은 이번 범죄가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신종수법 범죄로 보고, 중국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윗선’ 3명도 피의자로 추가 특정했다. 특히 지난해 10월경부터 구체적인 범행 모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윗선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이모(25)씨는 중학교 동창 사이인 길씨에게 필로폰을 수거하고 마약 음료를 제조·배송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들의 범죄 수익 등 대금 거래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또 중국에서 국내로 물품을 배송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박모(39·국적 중국)씨와 이모(32·국적 중국)씨도 윗선으로 지목했다.경찰은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내리는 한편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또 중국 현지 사법기관과 국제공조 진행 등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병을 조속히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윗선으로 추정되는 피의자들이 범행 지시와 배포자 모집 등을 위해 이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구인·구직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추적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중국 현지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국제공조수사를 실시해 범인들의 신병을 조속히 확보하고 모두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라며 “검거된 피의자들이 소유한 휴대전화와 중계기 등에 대한 포렌식 수사를 진행하는 등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추가 공범을 파악해 범행조직의 전모를 밝혀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경찰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등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도 피해 학생 부모들의 침착한 대응과 빠른 신고로 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질 수 있었던 만큼, 주변에서 마약 관련 범죄를 인지할 경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2023.04.17 I 김범준 기자
'대전 스쿨존 참변' 만취 운전 60대 구속 송치
  • '대전 스쿨존 참변' 만취 운전 60대 구속 송치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초등생을 치어 숨지게 한 전직 공무원이 구속 송치됐다.(사진=뉴스1)대전 둔산경찰서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방모(66) 씨를 구속 상태로 대전지검에 송치했다.방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21분께 면허 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108%)의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 내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배승아(9) 양을 치어 숨지게 하고 어린이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방씨는 현장에서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이날 오후 12시30분께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노인복지관 구내식당에서 지인들과의 술자리를 가진 뒤,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사고 지점까지 5.3㎞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이 자리에는 방씨를 포함해 9명이 있었는데, 이들은 이날 술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포함해 모두 13~14병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국과수는 당시 방씨가 좌회전 시 시속 36㎞ 이상으로, 인도 돌진 시 42㎞ 이상으로 운전한 것으로 파악했다.
2023.04.17 I 강지수 기자
하태경 "홍준표 해촉, 尹 뜻 아냐..직접 확인했다"
  • 하태경 "홍준표 해촉, 尹 뜻 아냐..직접 확인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것을 두고 하태경 의원은 “합리적인 리더십이라기보다는 감정적”이라고 지적했다.하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친윤 의원들도 ‘이건 잘못한 것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하 의원은 “홍 시장이 과거 (김 대표와) 가까운 사이였는데도 매일 도발하고 문제 제기한 건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극우와 단절’이라는 말은 타당했다”며 “그래서 (김 대표가) 기분은 나쁘더라도 내용을 수용해야 했는데 전광훈을 잘라야지 왜 홍준표를 자르냐, 완전히 오발탄이다”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1차 타깃이 전광훈인지 김기현인지 애매하게끔 김 대표를 더 공격했다”며 홍 시장의 노이즈 정치라고 해석했다.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 14일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의 이같은 결정은 ‘용산의 뜻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홍 시장이 과거 MBC ‘100분 토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초보’로 부른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에 대해 하 의원은 “(친윤 의원들과 사적으로) 다 확인했다”며 “대통령이 개입 안 했다는 걸 제가 확인했고 홍 시장은 대통령 허니문 기간, 1년 기간에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고 어쨌든 정치적으로는 지원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때문에 윤 대통령이 홍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까지도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하 의원은 이같은 갈등의 해법은 김 대표가 전광훈 세력에 대해 과감하게 단절하는 것인데 지금 보면 단절 당하게 생겼다며 “차이기 전에 찬다 이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하 의원은 “전 목사 개인은 우리 당원도 아니고 전 목사 추천 이중당적자들이 있다. 이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 전당대회 개입을 하는 것”이라며 “이중당적자는 정당법상 범죄고 불법이기 때문에 김 대표가 이중당적자 전수조사를 하고 최대한 이중당적자를 정리하는 이런 노력을 하게 되면 홍 시장이 문제 제기하는 것도 수용하는 것이 돼 두분 관계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김재원 최고위원으로부터 전광훈 이슈가 시작됐다. ‘5.18 헌법전문 수록을 부정’하고 ‘전광훈이 우파를 통일했다’고 해서 우리 당이 전 목사와 한몸인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며 “이는 굉장한 심각한 해당 행위기에 윤리위원회 올라가야 한다는 게 당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하 의원은 “뒷북 징계, 타이밍을 놓친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필요하다는 게 당내 다수 의견이다”며 “(이 전 대표 징계와) 형평성을 고려해서 징계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2023.04.17 I 김민정 기자
뉴욕증시 하락…인플레·고금리에 美소비 '뚝'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하락…인플레·고금리에 美소비 '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증시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하락세를 보였다.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과 함께 소매판매 감소에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 사태로 주목받았던 미국 은행들의 실적도 고금리 국면 예상치를 웃돌았다.대만 TSMC의 월 매출이 4년 만에 감소하며 반도체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 외교·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장급 2+2 외교안보 대화’는 이날 열린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하락세…기대 인플레 급등·매파적 연준-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2% 하락한 3만3886.47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1% 떨어진 4137.64로, 나스닥지수는 0.35% 하락한 1만2123.47로 마감.-투자자들은 3월 소매판매와 은행들의 1분기 실적, 연준 당국자들의 금리 인상 발언 등을 주목.-미시간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상향 조정되면서 장중 하락 전환. ◇ 美 소매판매 감소세…연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 줄어든 6917억달러로 집계.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미국의 소비는 2월에 0.2% 줄어든 데 이어 3월에 더 큰 폭으로 줄어들어.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의 감소는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길 수 있어.-하지만 산업 생산은 증가하고, 은행 실적은 탄탄하고,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상승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커져.◇ 美은행, 실적 예상치 웃돌아…공격적 금리인상 영향-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은행들의 실적,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규모가 주목돼 왔지만, 호실적 기록한 것. 공격적 금리 인상에 순이자소득 증가. -JP모건체이스의 주가가 7% 이상, 씨티그룹의 주가는 4% 이상 올라. 웰스파고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약보합세로 마감. JP모건의 주가 급등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도 3% 이상 상승.◇ 美금리 선물, 연준 5월 0.25%포인트 인상 예상-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5월 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봐. -미 국채금리도 이에 반응해 오름세. 2년물 국채금리가 12bp(1bp=0.01%포인트) 이상 뛴 4.10%를,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이상 오른 3.51% 근방에서 움직여.-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고.◇ TSMC 실적도 꺾여…파운드리도 못 버틴 한파-반도체 혹한기에도 비교적 수요가 탄탄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마저 업황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실적이 꺾여. -1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전년 동기 대비 월 매출은 약 4년 만에 감소. TSMC가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 3월 매출은 1454억800만 대만달러로 작년 3월보다 15.4% 줄어. -전년 동월 대비 월 매출이 감소하기는 2019년 5월 이후 처음. 지난 2월에 비해서는 10.9% 줄어. ◇ 한일, 5년 만에 ‘2+2외교안보대화’…북핵 대응 등 논의-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 외교·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장급 2+2 외교안보 대화’가 열려. -한일은 이날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2차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을 개최.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다양한 협의체들을 조속히 복원하자는 정상 간 합의에 따라 5년 만에 재개.◇ 작년 최악수익률 국민연금 감사…대부분 손실 만회-감사원이 지난해 최악의 낮은 수익률을 보였던 국민연금을 정기감사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외 증시 훈풍에 힘입어 작년 평가손실분 대부분을 만회.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민연금 수익률은 꾸준히 올라 4월 중순 현재 작년 손실을 거의 메워. ◇ 저소득·저신용 청년, 1년 새 4만명 증가-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30대 이하 청년층이 작년 한 해에만 4만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 -17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자문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차주는 46만명으로 집계. 전체 취약차주(126만명)의 36.5%.◇ 현대차그룹, 올 1분기 전기차 해외판매 10만대 돌파-현대자동차그룹이 주력 전기차(EV)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해외시장 전기차 판매량 10만대를 돌파. -지난 1∼3월 양사 합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3만5499대로 전년 같은 기간(9만527대)보다 49.7% 늘어. 내수는 3만982대로 작년 1분기(2만2768대)보다 36.1% 증가한 수준이었으나, 해외 판매량은 10만4517대로 전년 동기(5만434대) 대비 93.4% 늘어 증가 폭이 현격한 차이를 보여.◇ 국제유가, 달러 강세에도 상승-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에도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OPEC+ 국가들 감산 조치로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심화될 수 있다고 발표하자 상승.-미국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여전하지만 공급 부족 현상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
2023.04.17 I 이은정 기자
김건희 여사 발버둥치는 아이 안았다?.."천 번이고 안아줘야"
  • 김건희 여사 발버둥치는 아이 안았다?.."천 번이고 안아줘야"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김건희 여사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을 만난 과정에서 아이를 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힌 가운데 일각에서 ‘발버둥치는 아이를 억지로 안았다’고 비난이 일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보훈마저 진영 싸움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앞서 2020년 한강 투신 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 자택을 방문해 아들 이현 군을 안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박 처장은 16일 페이스북에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의 주인공 이꽃님씨는 2020년 한강 투신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 배우자로 2달 후 아들 이현(3)이를 낳았다. 이현이의 장애는 남편의 갑작스런 순직이라는 충격 속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현군은 강직성 뇌성마비로 치료를 받고 있다. 뇌성마비는 출생 전후로 뇌가 미성숙한 시기에 뇌병변으로 발생하는 운동 기능 장애다. 이 때문에 이현군은 평소에도 몸과 손발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박 처장은 “이현이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천번이고 안아주고, 만 번이고 눈을 맞춰주어야 한다”며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우리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위로와 감사는 못할지언정 그 가족들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남기지 말아달라”며 “보훈은 진영싸움과 정쟁의 도구가 되어선 절대 안 된다. 보훈은 국가와 사회의 통합과 번영,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가며 헌신한 국가 유공자와 그 가족께 보상과 예우하는 일은 국가보훈처의 일이지만, 그분들을 지키고, 또 진정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일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게 주어진 일임을 부디 무겁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고 유재국 경위의 배우자인 이꽃님씨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이가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손발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것인데, 사람들이 너무 정치적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이 씨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 씨의 품에 안긴 이현군을 바라보다가 “제가 한번 안아봐도 되겠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 씨는 “아이가 (뇌성마비 증상으로) 힘을 주면 매우 무거운데 괜찮겠느냐고 물었는데, 여사님이 ‘괜찮다’며 기꺼이 아이를 안으셨다”고 설명했다.이 씨는 “여사님이 행사장을 떠난 후에 박 보훈처장을 만났는데 ‘여사님께서 계속 이현군 이야기를 하며 도움을 주고 싶어하셨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그런 마음만으로도 큰 위로”라고 했다.한편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 구조요원이었던 유 경위는 39세였던 2020년 2월15일 가양대교 인근에서 한강으로 뛰어든 투신자 수색을 위해 한강에 잠수했지만, 끝내 나오지 못했다. 이현 군은 유 경위가 사망 후 두 달 뒤 태어났다.
2023.04.17 I 김화빈 기자
시멘트와 레미콘은 죄가 없다
  • 시멘트와 레미콘은 죄가 없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한민국 건설 현장이 사실상 멈췄다. 때 아닌 시멘트 부족 현상 때문이다. 질서정연하지 못한 정부의 감독·관리가 원인이지만 엉뚱하게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에서 반목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또다시 사태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공수표를 날리고 있다.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한 레미콘 공장에 믹서트럭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사진=뉴스1)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시멘트 업계가 대대적인 친환경 보수 작업에 들어서면서 시멘트 품귀 현상이 발발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8년보다 12% 줄여야 한다. 2050년에는 53%까지 절반 이상을 감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시멘트는 t당 가격이 10만원대 수준으로 높지 않아 탄소배출권을 거래하기도 어려운 품목이다.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시멘트 제조 설비(킬른) 약 3분의 1에 대한 보수에 들어가면서 시멘트 공급난이 심해졌다. 여기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사 일정이 밀리고 광주광역시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콘크리트 품질 기준이 강화되면서 시멘트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문제까지 겹쳤다.국토교통부는 킬른 정기보수 일정이 마무리되는 4월 이후부터는 시멘트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코웃음을 친다. 최근 만난 업계 관계자는 “빨리 장마철이 되기를 바란다”고 푸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비가 오면 자연스레 공사를 중단해 시멘트 공급난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다. 결국 6~7월까지도 공사 현장에서 수급이 정상화하기 어렵다는 말이다.업계에서는 통상 시멘트 재고가 100만t 이상은 확보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비수기 때 쌓아둔 재고와 생산된 제품이 함께 출하돼야 공사현장에서 소화가 가능하다. 현 시점에서 쓸 수 있는 시멘트 재고는 30만t가량으로 파악된다. 생산이 정상화하더라도 공급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정부는 생산 정상화 시점만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정상화 방안 중 하나로 꼽히는 ‘수출용 시멘트의 내수 전환’도 어폐가 있다. 한국은 시멘트를 많이 생산하고 또 그만큼 많이 쓰는 국가다. 수출 비중은 5~10%가량에 그친다. 물론 현 시점에서는 그마저도 귀한 몸이지만 사태를 해결하는 대책까지는 될 수 없다. 더욱이 수출 물량을 조절할 경우 결국 해외 구매측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것은 오롯이 기업의 몫이다. 계약 미이행에 따른 배상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시멘트 품귀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는 문제 제기도 이어진다. 탄소 중립 관련 시설 투자는 업계에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환경 투자를 미뤘다가는 생산 원가나 비용 부담으로 전가돼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2027년까지 시멘트 부족 현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비관했다.시멘트 부족이 이어지다 보니 시멘트·레미콘 업계에서는 원색적인 비난도 들린다. 원래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아옹다옹하는 관계지만 수요가 있는데도 공급이 원활치 않다 보니 잡음이 연출되는 것이다.레미콘 업계에서는 시멘트 회사들이 개·보수를 이유로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은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시멘트 업계는 설비시설 개조 및 작년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량 감소 및 재고 부족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판단 착오가 엉뚱하게 업계 간 갈등만 키우는 셈이다.
2023.04.17 I 김영환 기자
“쌤이 ‘뉴스공장’을 틀더라”…고교 영어수업에 등장한 김어준?
  • “쌤이 ‘뉴스공장’을 틀더라”…고교 영어수업에 등장한 김어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서울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영어 수업 시간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을 재생하고, 현 정권에 비판적인 문장을 시험문제로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는 해당 교사에게 구두로 주의 조치를 내린 상태다.서울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수업 시간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을 재생해 학교 측의 주의 조치를 받았다. (사진=뉴시스)16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 중인 A씨는 지난 5일 영어 수업 시간에 1학년 학생들에게 뉴스공장 영상을 3분 정도 보여줬다. 해당 영상은 일본의 오염수 방출 및 수산물 수입 등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고 한다.A씨의 수업 이후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학교는 진상 파악에 나섰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유서를 받고 주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학생들에게 사회 현상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영상을 재생했다고 해명했다. 특정 정치 성향을 강요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행위에 대한 반성의 뜻도 전했다.그렇지만 A씨가 시험 문제에서도 편향된 정치 성향을 드러냈다는 의혹이 나왔다. 학생들이 제보한 시험 문제에는 ‘문장의 의미가 통할 수 있도록 빈칸에 올 수 있는 고르라’는 문제에서 ‘윤 대통령의 3.1절 연설을 고려하면, 그는 일본에서 굴욕스러운 태도를 취할 것이 뻔하다’라는 예시가 있었다.또한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금지한 것은 폭력과 괴롭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문장, ‘야당은 현 정부를 ’검찰독재‘ 정권이라고 부른다’ 등의 문장도 있었다.A씨는 수업 시간에도 ‘K’s speech left me speechless‘(K의 연설이 나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는 문장을 사용했는데, 당시 A씨는 즈아 ’K‘를 ’굥‘이라고 불렀다는 주장도 나왔다. ’굥‘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인 ’윤‘을 뒤집어 부르는 것으로, 일부 누리꾼들이 사용하는 단어다.이와 관련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실제로 시험 문제로 출제된 건 아니고, 수행평가 문제 예시 문항으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3.04.16 I 이선영 기자
中어선 쫓던 北 경비정 NLL 침범…해군 경고사격에 돌아가(종합)
  • 中어선 쫓던 北 경비정 NLL 침범…해군 경고사격에 돌아가(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쫓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경고사격에 퇴각했다.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해 승조원 3명이 부상했다.해군 1함대사령부 함정이 지난 14일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어민들의 안전한 조업을 보장하기 위한 ‘조업 보호 지원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북한 경비정 1척이 백령도 동북방 NLL을 침범했다. 이 경비정은 먼저 NLL을 침범한 중국 어선에 뒤이어 NLL을 넘어왔다. 이에 우리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이 접근해 북한 경비정을 향해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경고 통신을 10여 회 시도했으나 북한 경비정은 반응하지 않았다. 경고 통신은 ‘NLL에 근접하고 있다’, ‘NLL을 넘었다’, ‘돌아가지 않으면 경고사격한다’ 등 내용으로 진행됐다.북한 경비정은 응답하지 않다가 우리 고속정이 40㎜ 기관포로 경고사격 10발을 가하자 곧 침로를 바꿔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북한 경비정이 NLL 이남에 머무른 시간은 10여 분 안팎이며, 2㎞ 가량 침범했다고 군은 전했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과 그에 따른 경고사격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군은 상황 종료 이후 해상과 공중 추가 전력을 투입해 대비했다. 이후 북한군의 추가 동향은 없었다고 합참 관계자가 밝혔다.북한 경비정은 당시 NLL 일대 시정이 90m 수준으로 짧은 상태에서 중국 어선을 쫓다가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합참 관계자는 “(NLL 침범의) 의도성은 낮게 본다”고 설명했다.1년여 전인 지난해 3월 8일에는 북한 주민이 승선한 선박이 NLL을 넘어 남하하고, 경비정 1척이 이를 뒤쫓아 NLL을 침범했다. 해군 고속정에서 경고사격을 가하자 경비정은 퇴각했다.또 지난해 10월 24일에는 북한 상선 무포호가 약 40분 간 NLL을 침범하고 우리 해군이 M60 기관총으로 경고사격 20발을 가하는 일이 있었다.이날 북한 경비정은 돌아갔지만, 경비정 상황 종료 이후인 11시 25분께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하면서 해군 승조원 3명이 타박상 등 상처를 입어 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 중 1명은 쇄골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당시 NLL 이남으로 온 중국 어선들은 우리 당국에 허가받지 않은 불법 어로활동 중이었으며 정상 조업 중 어선이 켜두곤 하는 자동식별장치 등을 운용하지 않았다.합참은 “시정이 불량한 상태에서 긴급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고속정과 중국 어선 접촉이 있었다”며 “(두 선박) 안전에 이상은 없고 승조원 일부가 부상이 있어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북한 경비정 기동 형태 등으로 미뤄 의도치 않은 침범이었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 준비 차원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다만 북한이 지난 7일부터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는 전략적 도발을 감행한 데 이어 서해 NLL 일대에서 군의 경계 태세를 떠보면서 국지도발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합참은 “군은 이번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대해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 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결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4.16 I 박태진 기자
기시다, 테러범 제압 어부들에 감사전화…선거 유세 계속
  • 기시다, 테러범 제압 어부들에 감사전화…선거 유세 계속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을 투척한 남성을 제압한 어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중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오사카부 와카야마현을 방문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전날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을 던진 20대 용의자를 제압한 어부들에게 전화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오는 23일 예정된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 지원 연설을 위해 지난 15일 오사카 와카야마현을 방문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 도착해 생선회를 먹은 뒤 수십 미터 거리의 연설 현장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이후 선거 후보자와 함께 행사 시작을 기다리던 중 청중 쪽에서 은색 원통의 물체가 날아와 기시다 총리 근처에 떨어졌다.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현장 시찰을 마치고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폭발음을 야기시킨 물체를 던진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용의자인 기무라 류지(24) 옆에 있던 어부들은 곧바로 그를 제압했고 이어 경호원들이 신병을 확보했다. 제압 당시 영상에는 붉은색 상의를 입은 여부가 용의자의 목을 팔로 감아 저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어부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처음에 무언가를 던지고 배낭에서 또 무언가를 꺼내려고 했다”며 “순간적으로 몸이 움직여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긴급 대피했던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와카야마 시내에서 예정된 가두연설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그는 16일 참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규슈 오이타현 유세 활동에서 “민주주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에서 폭력 행위가 일어나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에 선거 활동이 방해받지 않도록 경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3.04.16 I 이재은 기자
임영웅 미담 또 터졌다…“선수 보호, 댄서에 축구화 선물”
  • 임영웅 미담 또 터졌다…“선수 보호, 댄서에 축구화 선물”
  • 지난 8일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 경기 시축자로 나선 가수 임영웅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함께 공연을 한 댄서들에게 축구화를 선물해 화제다.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이같은 사실을 지난 14일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사진=연예 뒤통령 이진호 유튜브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임영웅의 미담은 끝이 없어 보인다. 단발성 축구장 시축에 나섰음에도 선수를 위해 잔디 보호 차원에서 댄서들에게 축구화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6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약 4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연예 뒤통령 이진호’ 유튜브에서는 지난 14일 ‘임영웅 축구화에 숨은 비밀! 알고 보면 더 소름돋는 비하인드 세 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이진호는 영상에서 “임영웅이 최근 FC서울 경기에 시축을 자처하고, 하프타임 공연을 펼쳤는데 그 뒤에 갖가지 배려가 숨어 있어 놀랍다”며 미담을 알렸다. 그는 “하프타임 공연 때 댄서 10여명과 함께 축구장 잔디 위에서 공연을 펼친 임영웅은 직접 축구화를 구해서 댄서 한 분 한 분에게 선물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댄서들에게도 이벤트를 선사한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공연 직후 다시 해당 잔디에서 경기를 뛰어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 일부러 축구화를 신고 공연을 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시축자로 나선 가수 임영웅이 하프타임 때 팬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발라드와 트로트에 특화된 가수가 걸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를 부른 것과 관련해선 “이는 젊은 축구팬들을 위해 눈맞춤을 위한 선곡이었다”며 팬들을 향한 세세한 배려가 돋보인다고 분석했다.앞서 임영웅은 지난해 7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에서 건강 문제로 쓰러진 80대 관객의 치료비를 대납해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임영웅 기획, 아이디어, 임영웅 연출, 공연까지 올 임영웅이 녹아든 시축과 공연 반응이 뜨거워 본인조차 놀랐다는 후문을 전한 이진호는 “시구 시축 때문에 4만5000명 관중이 들어섰다. 이는 K리그 흥행이 잘되고 있는 올해 경기당 평균 관중 13000명 정도인데 평소보다 3~4배가 들은 것”이라고 비교했다.그는 “임영웅 본인도 굉장히 기쁘고 뿌듯해하고 팬들에게 감사했다고 한다”면서도 “다만 시축 효과가 어마어마하자 각종 경기에서 임영웅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임영웅은 축구 덕후로 스스로 좋아서 만든 이벤트인데 그밖의 섭외 요청을 거절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임영웅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 대결의 시축자로 나서 하프타임 공연까지 선보였다. 거마비도 거절하고 자비로 유니폼을 사 추첨을 통해 다섯 명의 팬들에게 자신의 사인 유니폼을 선물했다. 임영웅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 경기는 4만5007명이라는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지난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시축자로 나선 가수 임영웅이 하프타임 때 팬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4.16 I 김미경 기자
정의당 "세월호, 우리는 여전히 죄인…당리당략 접근시도 없어야"
  • 정의당 "세월호, 우리는 여전히 죄인…당리당략 접근시도 없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4·16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정부와 국회는 세월호의 아픔에 당리당략으로 접근하는 그 어떤 시도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세월호 9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시민분향소에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국화가 놓여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늘의 별이 된 304명의 아이들과 고인들이 남긴 뜻을 되새겨 본다. 더디고 가혹한 9년의 시간 앞에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며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기업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묻고 강화하는 일, 행정의 실수와 관행이라 불리우는 잘못들의 축적이 낳은 재난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 시스템. 수많은 목숨을 바치고도 달라졌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고 자성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런 의미에서 지난 9년간의 세월호 참사 조사과정은 매우 의미 있고 소중하다”며 “사실상 전무했던 우리나라 재난조사 역사의 시작이었다. 모든 노력과 과정은 유실되거나 중단되지 않고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들에 대한 2차가해도 즉각 멈춰야 한다. 유가족들을 공격하는 반인륜적 행위에 행정당국이 막아서지 못할망정 그 일들에 먼저 나서고 부추겨서야 되겠느냐”며 “우리 사회와 정치가 더 따뜻이 유가족들의 곁에 서고, 기억과 추모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 대표는 “며칠전 목포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꽃 한송이를 바쳤다”며 “붉은 녹이 뒤덮인 거대한 세월호는 결국 세상 밖에 서 있었다. 진실도 반드시 그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9주기를 맞아 아직도 가슴에 피멍으로 남아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6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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