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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 집회'에 도로 행진까지…서울 도심 교통 정체
  • '맞불 집회'에 도로 행진까지…서울 도심 교통 정체[사회in]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 등이 예정돼 있어 교통체증이 빚어질 전망이다. 특히 광화문 일대에서 진보, 보수 단체 간의 맞불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도로 행진도 진행될 예정으로, 세종대로 일대의 대중교통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촛불행동 등 진보단체 관계자들이 1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일대에서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고 퇴진과 특검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은 13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서울 중구 구(舊) 삼성본관 인근에서 ‘39차 정부규탄 집회 및 행진’을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태평로에서 세종로와 종각, 종로5가를 거쳐 마로니에 공원으로 행진한다.촛불행동은 지난 12일 SNS(사회연결망서비스)를 통해 ‘윤석열 정권에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윤석열 집권 1년은 이태원참사, 민생참사, 외교참사, 안보참사 등 국가적, 국민적 재난의 연속이었다”며 “이 모두가 다 윤석열 정권이 저지른 범죄행위의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했다.이어 “윤석열은 참사로 점철된 지난 1년의 범죄사를 더는 은폐, 조작, 회피하지 말고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며 “집권 1주년 기자회견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공개질의서는 국민의 엄중한 질문임을 직시하라”고 했다.보수성향의 시민단체 등도 맞불 집회에 나선다. 자유통일당 당원 200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5시 용산구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맞대응 집회를 연다.‘5·16군사정변’을 앞두고 명예회복을 바라는 시민단체들의 집회도 열린다.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명예회복본부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5시까지 서울역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연 뒤 광장시장으로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가 끝나는 오후 4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숭례문, 한국은행, 종각을 거쳐 광장시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전세사기·깡통전세 희생자를 위한 추모제도 열린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 대책위원회·시민사회대책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국회 정문 농성장 앞에서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여당에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열게 됐다”고 밝혔다.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앞두고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도 집회가 열린다. 5·18기념행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금남로 일대에서 제43주년 5·18기념 집회를 연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에는 민주노총 등 3개 단체 3000명이 사전 집회를 열고, 오후 7시부터는 대학생 등 500명이 사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3.05.13 I 황병서 기자
제대한 관심병사, 예비군훈련 노려 총기난사
  • 제대한 관심병사, 예비군훈련 노려 총기난사[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15년 5월13일 오전 10시46분.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성과 함께 비명이 울렸다. 사격장에 들어선 예비군이 주변에 있는 예비군을 향해 총을 발사한 것이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써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총기난사 사건’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예비군 최모씨가 들것에 들려나오는 모습.(사진=연합뉴스)범인 최모씨는 2013년 전역한 예비역 병장이었다. 우울증을 앓아서 군대에 있을 때부터 관심병사였다. 전방 GOP 근무에 투입됐으나 사고 발생 확률이 커보여서 중도에 제외될 정도였다. 철책 근무 중에는 실탄과 수류탄을 다뤄야 하는데, 이걸 믿고 맡길 만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변인들 얘기를 종합하면, 최씨는 전역한 이후에도 넋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그러던 와중에 최씨에게 동원 예비군 훈련에 참석하라는 통지서가 날아왔다. 최씨는 훈련소에서 받게 될 총기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기로 계획을 짰다. 우발적인 범행이 아닌 이유는, 최씨의 품에서 나온 유서를 보면 알 수 있다. 훈련소 첫날 최씨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이 나온다.사격 훈련은 예비군 훈련 2일차 오전에 이뤄졌다. 사로에 들어선 최씨에게 총알 10발이 주어졌다. 첫발을 표적지를 향해 발사한 최씨는 이후 총알 7발을 주변 예비군에게 발사했다. 난사라기보다는 조준 사격이었다. 예비군 4명이 총에 맞았다. 1명은 현장에서 숨을 거뒀고 1명은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최씨가 피해자에게 사격을 하면서 웃고 있었다는 게 이날 생존자 증언이다. 최씨는 9번째 총알을 스스로에게 발사해 목숨을 끊었다. 23살이었다. 최씨의 유족은 시신을 인도받아 화장했다. 유서에는 화장이 아니라 매장을 해달라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사격 훈련 중에는 총기에 안전 고리를 채워야 하는데 최씨의 총기는 그러지 않았다. 눈속임으로 조교의 통제를 벗어났던 것이다. 다른 예비군의 총기에는 안전고리가 채워져 있었다. 이런 터에 최씨에게 대응 사격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사격장 통제가 미흡했던 이유는 인원 부족 탓이었다. 20개 사로에 들어선 예비군을 통제하는 기간병은 6명에 불과했다. 사로에 1대 1로 기간병을 배치했더라면 최씨의 행동을 저지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사고 후 대처도 일을 키웠다. 가슴에 총상을 입은 예비군을 병원으로 옮기기까지 30분 가까이 걸렸다. 현장에 마땅한 구급차가 없었던 탓이다. 결국 이 예비군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우울증을 앓는 예비군에게 실탄을 지급한 것도 잘못이라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 사건 이후 정신질환 전역자는 예비군에 편성하지 않기로 규정이 바뀌었다. 아울러 사격 훈련을 받는 예비군에게 방탄복과 방탄헬멧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맨몸으로 훈련을 받았다는 의미다.
2023.05.13 I 전재욱 기자
野, `코인왕` 김남국 진상조사 속도↑…이재명, `윤리감찰` 지시(종합)
  • 野, `코인왕` 김남국 진상조사 속도↑…이재명, `윤리감찰` 지시(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에 속도를 높였다. 김 의원의 해명에도 코인 보유 현황, 거래 내역, 자금 출처, 현금화 과정까지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를 빠르게 불식시키려는 모양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남국 민주당 의원(사진=뉴스1)이재명 대표는 12일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에도 암호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을 두고 당 윤리감찰단 감찰을 긴급 지시했고, 당 자체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지도부에 조사 상황을 보고했다.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중 암호화폐 거래를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 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등 상임위 일정 중 수차례에 걸쳐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지난해 11월 7일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김 의원이 상임위 발언을 마치고 7분 후인 오후 6시 48분에 위믹스 코인이 매도된 정황이 파악됐다. 당시 법사위에서는 이태원 참사 이후 마약 수사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권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기상 윤리감찰단장에게 이 대표의 지시가 전달됐고, 김 의원에게도 해당 내용이 전달될 것”이라며 “윤리감찰단에선 상임위 활동 기간 암호화폐 거래 활동이 있었는지와 관련된 품위 유지가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 의원의 의혹이 윤리감찰단으로 넘어가면서 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 대변인은 ‘윤리감찰단에서 품위 유지 만으로 징계가 가능한가’란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아울러 윤리감찰단과 별개로 지난 11일부터 진상규명에 나선 당 진상조사단도 이날 현재까지 조사 진척 상황과 향후 조사 계획 등을 지도부에 보고할 방침이다. 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의원과 외부 전문가도 참석한다.이날 진상조사단 보고에서도 김 의원이 한 장관 인사청문회와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 등 법사위 전체회의 도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전망이다.다만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가 진상조사단 결과보다 먼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권 대변인은 “윤리감찰단의 경우 사실관계 확인이 굉장히 간단하다”며 “품위 손상과 관계된 부분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볼 순 없다. 진상조사단에선 방대한 조사 내용, 거래 내역을 다 파악하고 분석하는 문제가 있어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외부 전문가 견해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 대표의 긴급 지시로 오는 14일 예정된 쇄신 의원총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권 대변인은 “국회의원의 도덕적 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예상된다”며 “최근 김 의원의 암호화폐 관련 여러 의혹이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았다.앞서 김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 거래 의혹과 관련해선 “저희도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 진상조사단에 일임한 상황에서 일체 여러 이야기를 안 하고 있지만 터무니없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며 “(입장문 발표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금 출처에 대해선 “처음부터 아주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며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들어 오는 돈도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을)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고 입장을 재확인했다.김 의원은 “자금 출처 관련 외부에서 들어왔다면 현금이 뭉칫돈으로 와야 하는 데 이자가 들어온 것 말고는 없다”며 “법원에서도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한 것을 일부러 특정 언론과 수사기관이 흘려서 마치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12 I 이상원 기자
전기요금 인상 초읽기…14일 고위당정서 최종 조율(종합)
  • 전기요금 인상 초읽기…14일 고위당정서 최종 조율(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오는 14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올 2분기(4~6월) 전기·가스요금 인상 문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최종 조율한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고위당정협의회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올 2분기(4∼6월)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12일 서울 동대문구 주택가의 전기 계량기 모습(사진=연합뉴스)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이날 각각 재무상황을 개선할 고강도 자구안을 발표함에 따라 정부·여당이 전기·가스요금을 인상할 수 있는 선행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각각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뼈를 깎는’ 등의 표현을 썼다. 우선 한전은 서울 요지 ‘알짜’ 부동산으로 합산 가치가 조단위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의 매각 추진을 자구안에 포함시켰다. 또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3개층 등 전국 10개 사옥의 외부 임대를 추진해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임직원 임금 동결을 통한 고통 분담도 담았다. 한전 및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10개 자회사의 2급(부장급) 이상 임직원 4천436명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체 반납하고, 3급(차장급)은 4천30명은 인상분 절반을 반납한다. ‘노조와 임금 동결 및 인상분에 관한 협의에 착수한다’는 내용도 자구안에 넣어 2만3000명에 달하는 전체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반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나아가 그간 여권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불거진 정승일 한전 사장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2021년 5월 한전 사장으로 임명됐지만, 임기 내 한전 적자가 역대급으로 불어났다는 이유로 정치권의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왔다. 가스공사 역시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한다. 전체 직원의 인상분 반납도 노조 측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영평가가 확정되는 다음달쯤 지급될 성과급을 1급 이상은 전액, 2급 이상은 50% 반납할 방침이다. 당정 안팎에서는 전기요금 인상폭으로 ㎾h당 7원 안팎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는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307㎾h 기준으로 월평균 2400원가량 오르는 수준이다.가스요금 인상폭은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분인 메가줄(MJ)당 5.47원 안팎으로 전망된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전과 가스공사가 내놓은 자구안을 가지고 정책위 차원에서 당정 간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일단 원내대표의 입장에서는 정책위가 조정하고 있는 사항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12 I 이유림 기자
‘SG발 폭락사태’ 라덕연 공범 2명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 ‘SG발 폭락사태’ 라덕연 공범 2명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42) H투자 컨설팅업체 대표의 측근인 투자자 모집책인 변모(40)씨와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 측근 투자컨설팅대표 변모씨가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은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라 대표 측근인 호안에프지 대표 변모씨와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10시 1분께 호송차량으로 법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고액투자자 모집해 관리하고 수수료 세탁해 빼돌린 혐의 인정하는가’, ‘라덕연씨와 언제부터 공모 했는가’, ‘투자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은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은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라 대표와 함께 주가조작 주범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변씨는 라 대표가 설립한 투자자문사의 등기상 대표로 고액 투자자들을 전담 관리한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다. 안씨 역시 고액 투자자 모집을 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 9일 라 대표를 비롯한 측근인 변씨와 안씨 등 주가조작 핵심 3명을 모두 체포한 바 있다. 법원은 전날 라 대표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고 증거 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23.05.12 I 황병서 기자
경동인베스트, 조광권 보유 ‘태백 티타늄’...SK에코플랜트 개발 참여 의사 ‘강세’
  • [특징주]경동인베스트, 조광권 보유 ‘태백 티타늄’...SK에코플랜트 개발 참여 의사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경동인베스트(012320)의 주가가 오름세다. 경동인베스트가 보유한 태백시 티타늄 개발사업에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실제 태백시가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더해진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2일 10시 36분 경동인베스트는 전일 보다 8.55% 오른 10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인베스트가 조광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태백의 티타늄 시추와 관련, SK에코플랜트가 핵심광물 관련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태백에 매장된 티타늄 원석의 경우 순도가 높고, 경제적 효과성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이상호 태백시장은 뉴스1 인터뷰를 통해 “현재 티타늄 시추작업이 진행 중인데 해당 핵심광물 관련 산업 유치 또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SK에코플랜트가 입주의향을 보였고, 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의 유치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태백과 삼척지역에 걸쳐 있는 면산 일대를 탐사했다. 그 결과 2억2000만t 규모의 티타늄 광맥이 시 일대에 묻힌 것을 확인했다. 티타늄은 철보다 가볍지만 강도가 5.5배에 강하고 내식성은 333배에 달한다. 항공 우주 재료, 방위산업, 의료, 조선 등 주요 산업과 안경테, 골프채 헤드, 테니스 라켓 등 일상용품뿐에서 사용된다. 이상호 태백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시추 작업 다음 단계인 광산개발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인베스트의 자회사인 경동은 태백 티타늄의 조광권을 보유 중이다.
2023.05.12 I 최은경 기자
조응천 “‘투전판’ 코인에 10억 묻었다? 직무 수행 제대로 될리가”
  • 조응천 “‘투전판’ 코인에 10억 묻었다? 직무 수행 제대로 될리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관련 의혹에 대해 “(코인은)돈 놓고 돈 먹기 식 투전판이다. 그런데 거기에 10억 가까이를 묻었다. 올라가면 엔도르핀이 돌아 흥분될 거고 떨어지면 걱정돼 부담이 될 텐데 직무수행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 뉴스1)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주식 단타가 복싱이라면 저는 코인은 UFC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개장·폐장 시간도 없이 24시간 돌아가고 상·하한도 없고 호재와 악재 구분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상임위 회의가 진행되는 시간에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했다. 조 의원은 “상임위 시간 중에 거래를 했다고 하면 그 거래 시, 분이 찍힌 그 시각. 그리고 그게 김 의원 본인의 것인가, 그것만 확인하면 자연적으로 (거래를 했다고) 연결이 되는 것”이라며 “객관적인 자료가 다 남는 것 아니겠나. 지금 투입된 이용우·홍성국·김한규 등 그쪽에 밝은 의원들이 투입돼 있으니 (확인할 수 있을 것)”라고 했다.그 동안 김 의원의 행보와 코인 투자와의 상충 등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의원은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확정하는 것”이라며 “매일 위믹스 말고 다른 코인도 했고, 그것도 9억이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나. 그런 사실 관계를 확정하고 난 다음에 그에 대한 평가는 최종적으로 국민들이 할 것이고, 당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사실 관계 확정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어제 막 시작을 했기 때문에 팩트를 확정하고 난 다음에 (탈당이나 출당 등 조치를) 판단을 해야 할 일이다. 아직은 좀 이르다”며 “의원직 사퇴 얘기는 야당에서 나오기도 했는데 그건 본인이 결단할 문제”라고 했다.
2023.05.12 I 박기주 기자
정유라 “조민 총선 출마설? 인기투표하나…자격없어” 일침
  • 정유라 “조민 총선 출마설? 인기투표하나…자격없어” 일침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국회의원 선거는 인기투표하는 데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날렸다.국정 농단 주범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씨(왼쪽), 조국 전 장관의 장녀 조민씨. (사진=뉴스1, 인스타그램 캡처)10일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는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곳이지, 누구에게 내 편이 더 많은지 경쟁하는 곳은 아니다”라며 “아무런 배경지식도 자격도 없는 정치인의 자녀들이 발을 들이밀 곳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정씨는 “가끔 저에게도 출마하라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저는 주제 파악을 잘한다”며 “저 잘 되자고 나라를 위하는 국회의원 한 자리를 차지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자격이 없는 사람이 즐비한 국회에 이런 물타기식 공청과 밀어주기식 투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부연했다.정씨는 “나에게도 그 어떤 정치 관련 자녀에게도 출마의 자격은 없다”며 “그걸 정말 의원님들이 모르시는 거냐, 아니면 조국 부녀의 좌파 인기에 편승해서 재선에 성공하고 싶은 개인의 욕심이냐, ‘복수, 복수’하던데 복수는 개인이 하는 것이지 지역구를 볼모로 잡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조 전 장관 또는 딸 조민씨가 22대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자 조민씨는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정치할 생각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민씨는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보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보도가 반복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며 총선으로 끌어들이지 말 것을 청했다.조민씨는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제 나름의 새로운 시도들을 하며 적극적인 삶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그는 앞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측의 입학취소 결정에 불복, ‘입학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지난달 6일 1심에서 기각당했다. 조민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 의사 자격은 살아 있는 상태다.
2023.05.12 I 이선영 기자
스쿨존서 신호위반…초등생 치어 숨지게 한 버스기사 구속
  • 스쿨존서 신호위반…초등생 치어 숨지게 한 버스기사 구속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 수원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을 하다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시내버스 기사가 구속됐다. 11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사거리에 전날 어리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놓고 간 꽃 등이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수원지법 차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 우려 등의 구속 사유가 있으며 범죄 중대성도 인정된다”며 시내버스 기사 A(50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2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B(8)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친구들과 하교하던 B군은 보행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사거리에 전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과자 등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A씨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 구간에서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보행자 신호는 녹색이었고 우회전 신호는 적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우회전에 앞서 일시 정지 규정을 위반한 뒤 신호를 보지 않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22일 시행된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차량 적색신호 시 보행자 유무와 관계 없이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한 후 우회전하도록 의무화한 내용이 담겼다.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법 제5조의 13은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 안전 의무 등을 위반해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2023.05.11 I 이재은 기자
취임 한달 '버거 토크' 나선 與윤재옥…"입법독주 어떻게 막을지"
  • 취임 한달 '버거 토크' 나선 與윤재옥…"입법독주 어떻게 막을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브라운백 미팅’을 열고 기자단과의 소통에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소수 여당으로서 어려움이 있어 한 달 동안 마음 편할 날 없었다”며 지난달 간호법 제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던 날을 떠올리며 “기억하기도 싫다”고 토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출입기자 4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브라운백 미팅(샌드위치 등 간단한 점심 식사를 곁들인 토론 모임)으로 진행됐다. 그는 “차 한 잔을 달라거나 혹은 면담을 요청하는 언론인이 많았는데 일일이 응하지 못해 마음에 빚이 있었다”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소수 여당으로서의 어려움을 한 달 동안 매일 고민하고 하루도 편한 날 없이 본회의가 열리면 잠을 설칠 정도로 신경 쓰였다”며 “다음 총선엔 이겨야 하겠다는 생각도 절절히 느꼈다”고 취임 한 달 소회를 털어놨다.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는 지난달 27일 간호법이 의결되고 방송법 개정안 부의가 결정되던 본회의를 꼽으면서 “앞으로 입법 독주, 폭주를 어떻게 막아야 할 것인지 정말 생각 많았던 날”이라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브라운 백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버거를 먹으며 ‘딸 바보’로 유명한데 평소 어떤 아버지인지, MBTI는 무엇인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 등 가벼운 질문에 답했다. 그는 “공무원이었다보니 재미없고, 기자들에게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니 딱딱했지만, 딸 셋 키우는 아빠여서 되게 부드럽고 정과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며 “이미지보다 훨씬 더 따뜻하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한 달 전 큰딸의 출산으로 첫 손자를 얻은 것을 말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가 주당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어떻게 했는지 묻는 말엔 “술을 체질적으로 먹지 못하는데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면서 상사가 주는 술을 한 번도 거절한 적 없다”면서도 “대통령이 술을 강권하지 않고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어서 대통령과 식사하면서 술 때문에 고민한 적이 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힘겨루기를 하는 쟁점 법안을 두고선 날을 세웠다. 간호법에 대해 그는 “법을 통과시킨 후 갈등이 더 심해졌다, 입법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입법의 본래 기능이고 법이 통과해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국회의 당연한 책무”라며 “민주당이 오늘 구체적으로 답변하진 않았지만 원내수석부대표 통해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정당은 보수적 기질을 타고난 정당으로 표 계산을 안 하고 책임감 있게 이를 해결해보겠다 혹은 서로 갈등하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간호법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MZ세대로 대표되는 청년 표심을 잡으려 정책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윤 원내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공정이라는 가치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 같다”며 “‘공정채용법’을 비롯해 공정과 관련된 정책을 개발해 ‘윤석열 정부가 공정하구나’라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애쓰고 있고, 젊은 세대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노력도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정국에서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를 두고 그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치하기 전부터 잘 알았고 인간적으로 신뢰하는 분이어서 앞으로 문제가 해결되리란 기대도 있다”며 “한 쪽이 이기는 협상은 바람직하지 않고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야 한다. 우리 당이 이기고 지는 것보다도 우리 정치가 민주당과 같이 국민 비난을 덜 받고 1㎝라도 품격 있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브라운 백 미팅’에서 출입기자들과 대화하며 햄버거를 먹고 있다. (사진=뉴스1)
2023.05.11 I 경계영 기자
바른언론시민행동, ‘30대 가짜뉴스’ 선정
  • 바른언론시민행동, ‘30대 가짜뉴스’ 선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바른언론)과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가 11일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의 30대 가짜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일광 횟집 친일 논란’, ‘후쿠시마산 멍게 수입 괴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논란 등을 가장 심각한 뉴스로 꼽았다.오정근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바른언론과 공언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 30대 가짜뉴스’를 발표했다.두 단체는 ‘가장 심각한 가짜 뉴스 5’로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 행사를 했던 부산 ‘일광’ 횟집 두고 친일몰이 △후쿠시마산 멍게 수입 괴담 △마약과의 전쟁, 정치적 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청담동 심야 술자리 △윤석열 대통령 뉴욕 발언 조작 보도 등을 꼽았다.두 단체는 ‘가짜뉴스 25개 리스트’로 △‘윤석열 대통령, 넷플릭스에 왜 투자’ △‘윤 대통령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 발언,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 보도 등을 꼽았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선 1년간 가짜뉴스를 세 차례 이상 생산했다며 ‘더 워스트 뉴스 페이커’로 선정했다.오정근 바른언론 공동대표는 “가짜뉴스가 있으면 국민이 대표를 잘 뽑을 수 없어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김형철 바른언론 공동대표는 “균형을 맞추는 보도가 아니라 한쪽에 편향된 패널에 의해 가짜뉴스나 조작된 정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이것이 국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원인이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바른언론과 공언련은 가짜뉴스 선정 기준과 관련 “자체 검증센터와 모니터 단을 비롯해 KBS노조, MBC 제3노조, 연합뉴스 공정보도노조 등을 통해 지난 1년간 보도된 가짜뉴스 150여개를 수집했다”며 “두 단체의 운영위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3차례 회의를 열어 뉴스의 사실관계, 의도적 왜곡 및 조작, 국내외 미친 영향력과 폐해를 기준으로 가짜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3.05.11 I 황병서 기자
이재명 "전세사기 피해자 4번째 사망, 국가의 책임 방기 때문"
  • 이재명 "전세사기 피해자 4번째 사망, 국가의 책임 방기 때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네 번째 전세사기 피해자의 사망을 두고 “정부에 촉구한다.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시라. 야당이 제시한 보증금 반환 대책부터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당의 대안을 거부한 채 합의를 지연시키는 지금 이 순간에도 피해자들은 극심한 불안과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이 대표는 “서울 양천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한 분이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벌써 네 번째”라며 “국가가 책임을 방기한 사이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그런데 정부는 ‘사기 피해자를 구제할 수 없다’ ‘돈 빌려줄 테니 그 집을 사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심지어 여당 의원들조차도 정부안을 지적하는데도 요지부동”이라며 “정부 목표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인지, 아니면 피해자 범위 축소인지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의 삶에 더는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정부·여당이 다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가 열리는 16일까지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어 이 대표는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여 피해자들의 절규에 응답할 것이다. 그것이 또 다른 비극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는다”며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책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05.11 I 이수빈 기자
尹 “지난 정부 K-방역은 ‘정치 방역’…합격점 주기 어려워”(종합)
  • 尹 “지난 정부 K-방역은 ‘정치 방역’…합격점 주기 어려워”(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전임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코로나19 방역 정책(K-방역)에 대해 “엄밀히 평가하면 자유로운 국민의 일상과 소상공인의 영업권·재산권, 의료진의 희생을 담보한 정치 방역이다. 합격점을 주긴 어렵다”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개혁하려면 과거의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알고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초기 대응과 K-방역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전날 여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하며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 방향을 바로잡는 과정”이었다고 지적한데 이은 이틀 연속 전 정권을 겨냥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대한의협의 6차례에 걸친 건의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입국자를 통제하지 않은 것과 신도의 반발로 인한 부작용이 뻔히 보이는데 법무부 장관이 대구 신천지 본부를 압수수색하라고 공개 지시한 것, 청와대 및 정부의 컨트롤타워를 전문성이 아니라 이념적 성향을 가진 인사들이 맡은 것 등을 ‘정치적·이념적 방역’의 문제점으로 제시했다.이어 “대외정책에서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면서 우리 정부가 입국규제 했더니 중국도 보복 조치했지만 결국 양쪽 다 풀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팬데믹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위험·중증환자를 선별해서 한정된 의료 자원을 선택과 집중해서 투입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의료시스템, 건보시스템, 정보통신데이터 등을 연계하고 플랫폼화해야 한다. 그래야 대상에 적합한 맞춤형 방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해 다음 팬데믹을 대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윤석열 대통령과 중대본 위원들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앞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활약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보건 의료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끝내고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알리는 ‘엔데믹’(일상적 유행)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월 20일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윤 대통령은 “오늘 중대본에서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또 “코로나 최전선에서 헌신해 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과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산업 종사자, 지자체, 공무원, 보건 당국에도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여 전문가 중심의 과학 기반 대응체계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코로나가 초래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디지털 정책 등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중앙은 정책, 지자체는 실행, 이렇게 역할 분담을 하고 서로 협력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방역 조치 완화와 지원 유지 등에 대한 세부내용을 국민들께서 잘 알 수 있도록 홍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코로나19 위기대응단장은 “고위험군 보호정책이 더 공고히 되어야 하고, 특히 동절기 유행 대비책을 조속히 완성해서 가을이 오기 전에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며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침 예절에 대한 시범을 직접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지자체장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현장에서 헌신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12명이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 서두에서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기립 박수를 보냈다.
2023.05.11 I 박태진 기자
전지현, 성수동 130억 펜트하우스 매수...전액 현금 추정
  • 전지현, 성수동 130억 펜트하우스 매수...전액 현금 추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전지현 씨가 130억 원의 실거래로 지난해 개인 간 거래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 성동구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펜트하우스의 주인으로 알려졌다.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해 남편과 함께 이 펜트하우스를 사들였고 지난 8일 소유권이전등기를 접수했다.근저당권이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미뤄 이들 부부는 모두 현금으로 매입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지분은 전 씨가 13분의 12, 전 씨의 남편이 13분의 1로 130억 원 중 전 씨가 120억 원, 남편이 10억 원을 지불한 셈이다.배우 전지현 씨 (사진=뉴스1),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펜트하우스(사진=대림산업)해당 부동산은 47층에 있는 264㎡ 규모로, 단지 내에 4개밖에 없는 구조다. 당초 분양가는 60억 5000만 원으로, 5년 동안 100% 이상 오른 셈이다.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최고 49층 2개 동에 280가구로, 전용면적 91~198㎡ 대형으로 이뤄진 고급 아파트다.단지는 서울숲과 한강 조망에 유리한 T자형 건물 배치와 함께 창틀을 최소화해 뷰를 극대화하고 저층부에는 녹지를 누릴 수 있도록 ‘그린 발코니’를 도입했다. 특히 리히터 규모 6.0, 진도 7.0의 강진에도 안전한 내진 설계를 적용하고,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주거 시설로 조성한 점도 호평받은 바 있다.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같이 한강변에 희소성을 갖춘 펜트하우스는 공급 물량이 한정돼 가격 하락장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또 대출이 필요없는 현금 부자들의 초고가 주택시장은 금리 민감도가 높은 일반 아파트 거래 시장과 달리 부동산 침체기에도 ‘나 홀로 신고가’를 갱신하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전 씨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아이파크 아파트, 용산구 이촌동과 강남구 삼성동의 2층 건물, 강서구 등촌동의 3층 건물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세만 최소 1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3.05.11 I 박지혜 기자
하동 차밭과 토지…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 하동 차밭과 토지…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 경남 하동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스타웨이 하동과 주변 풍경[경남 하동=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경남 하동에선 급할 것이 하나 없다. 문학세계에 빠져 차 향기를 음미하며 신선놀음을 해도 하나 이상할게 없는 고장이어서다. 이를테면 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평사리에서 하릴없이 거닐고 차를 마시고 느긋하게 책을 읽어도 누구하나 뭐라고 하는 사람없다. 해가 진 뒤에는 평상에 누워 쏟아지는 별빛을 두 눈에 담다보면 어느새 마음은 하늘만큼 광활해진다. 근심과 걱정마저 ‘모두 다 지나가리라’는 격인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슬로시티 하동에서의 여행은 보통 이렇다. ◇대하소설 ‘토지’의 실제 무대가 된 평사리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자리한 최참판댁소설가 박경리가 26년간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는 한국 현대문학이 거둔 최고의 성취로 꼽히는 작품이다. 총 5부 25편 362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에 이르기까지 전통적 지주인 최참판댁의 외동딸 서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민족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극복 과정을 보여준다.이 소설의 주요 무대는 최참판댁이 있는 평사리다. 실제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는 ‘최참판댁’이 있다. 소설 속 공간을 재현한 곳으로 연간 100만 명이 찾는 하동군의 대표 명소다. 소설 속 고택이 이곳에 떡 하니 자리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토지는 지금까지 드라마로 세 번 제작됐는데 가장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버전은 1987년 배우 최수지가 주인공 서희로 분한 KBS 2TV 작품이다. 2년간 총 120회가 방영된 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한 후 사람들은 드라마를 추억하며 주 무대인 평사리로 몰려들었으나 당시 최참판댁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쉬워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하동군은 IMF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에 예산 30억 원을 들여 1만㎡ 넓이의 땅을 사서 2001년 최참판댁을 준공했다.소설 토지의 주인공 서희가 머무는 장소인 별당채소설을 바탕으로 지은 집이지만 철저한 고증을 통해 등장인물의 공간을 오롯이 담아냈다. 주인공 최서희의 공간인 별당채를 비롯해, 최참판의 사랑채, 최서희의 할머니 윤씨 부인의 안채 등을 그대로 재현해 팬들의 향수를 자아낸다. 소설 마지막에서 주인공 서희는 일본의 패망 소식을 듣는다. 그러고는 해당화 가지를 잡고 주저앉아 ‘자신을 휘감은 쇠사슬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소설의 대단원에 등장한 해당화는 최참판댁 담장에 피어 있으며 방문객에게 환희의 순간을 전하고 있다.최참판댁 담장에 핀 해당화.◇지리산 청정 자연과 섬진강 강물이 만든 들판동정호와 하트 출렁다리최참판댁 앞에는 274만여㎡(약 83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평사리 들판이 펼쳐져 있다. 지리산 청정 자연과 섬진강의 풍부한 수량이 옥답을 만든 곳이다. 2022년 경상남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된 하동 동정호도 이곳에 있다. 삼국시대 때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이 백제를 침략할 당시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호수를 보고 당나라 악양의 동정호와 비슷하다고 해서 부른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동정호 안에 있는 작은 섬을 연결하는 하트 출렁다리는 연인들의 인기 장소. 평사리의 너른 평야와 부부 소나무최참판댁에서 차로 5분 거리에는 ‘부부 소나무’가 서 있다. 넓은 들판에 딱 두 그루만 서 있는데 이곳이 소설 토지의 배경이라 남녀 주인공의 이름을 붙여 서희와 길상나무라고도 부른다. 5대째 만석꾼인 최참판의 명성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땅이 있을까 싶다.작가 박경리는 토지를 쓰기 전 평사리를 다녀간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는 2001년 판 토지 서문에서 “지도 한 장 들고 한 번 찾아와 본 적이 없는 악양면 평사리, 이곳에 ‘토지’의 기둥을 세운 것은 무슨 까닭인가. 우연치고는 너무나 신기하여 과연 박 아무개의 의도라 할 수 있겠는지, 아마도 그는 누군가의 도구가 아니었을까. 30년이 지난 뒤에 작품의 현장에서 나는 비로소 ‘토지’를 실감했다”고 술회했다.박경리 문학관 앞에 있는 작가의 동상토지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평사리에는 박경리 문학관도 생겼다. 최참판댁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문학관에는 박 작가의 육필 원고와 토지의 주요 줄거리, 등장인물도, 관계도, 박경리 어록 등이 전시돼 있다. 그야말로 삶의 모든 것을 토지 집필에 쏟아 넣은 박경리 작가는 1971년 8월 암 수술을 받고 보름 만에 퇴원한 당일에도 가슴에 붕대를 감고 원고 100매를 썼다. “목숨이 있는 이상 나는 또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던 박 작가의 의지는 지금도 찾아온 이들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 박경리 작가의 육필원고와 유품들.◇백 년 차밭의 시간을 체험하다하동 모암마을 주변 산과 차밭하동은 차(茶)의 고장이다. 삼국사기에는 서기 828년 당나라에서 돌아온 사신이 차 종자를 가지고 오자 흥덕왕이 하동의 지리산에 심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동 화개면의 쌍계사 주변이 차나무 시배지로 알려져 있다. 화개장터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모암마을은 차를 체험하고 마시기에 좋은 곳이다. 마을 입구부터 경사가 심한 산등성이에 조성된 야생차밭이 눈에 띈다. 보성 차밭과 같이 SNS 감성이 나도록 예쁘게 다듬어진 것이 아니라서 좀 더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든다. 이곳에는 직접 차를 재배하고 민박이나 카페 등을 겸하고 있는 농가가 120여 곳에 이른다. 차를 직접 가꾸고 만드는 사람과 함께 아담한 차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인기 코스다.모암마을 ‘만수가 만든 차’ 체험장주민에게 왜 하동 차가 유명하냐고 물으니 “이것 말곤 할 게 없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지리산 급경사에는 다른 농작물보다 차를 키우는 것이 최선이었기 때문이란다. 환경도 최적이었다. 연평균 15도 내외의 기후, 풍부한 강수량, 물 빠짐이 좋은 경사지, 미네랄 성분이 가득한 토양, 운무가 자주 발생하는 다습한 환경이 차 재배에 최상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차 체험을 위해 ‘만수가 만든 차’를 찾아갔다. 100년이 넘은 차밭에서 직접 재배한 찻잎을 쓰는 곳이다. 차 체험을 신청하고 가면 1시간 동안 여유롭게 2~3종류의 차를 음미할 수 있다. 체험에는 무를 삶아 만든 무정과와 함께 도라지정과 생강, 감자칩도 나와 입을 즐겁게 한다.차를 우리고 담는 모습매장 입구에는 가득 쌓인 장작과 무쇠솥이 있는데 다가가니 화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여기서는 수확한 찻잎을 전통방식 그대로 솥에 장작불을 피워 덖는다. 곡우 전에 딴 차를 우전차라고 하는데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나 찻잎 중 최상품으로 친다. 우전차에는 아미노산 성분이 많아서 맛이 달고 고소하다. 한편으론 떫은맛이 느껴졌다. 이날 팽주(차를 우려주는 사람)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차는 맞고 틀린 게 없습니다. 각자가 느끼는 입맛이 다 다르니까 떨떠름한 맛이 나기도 하죠. 그저 기호나 취향에 따라 즐기면 그만입니다”라고 말했다.이날 맛본 차는 50g에 20만원이나 한다는 특등급 우전차. 엄지손톱 크기의 작은 잔에 감질날 정도의 양만 내어준다. 바로 마시지 말고 입에 머금고 있다가 넘기는 것이 정석. 따라하니 단맛이 계속 목젖을 타고 올라올 정도로 향이 좋다. 아무리 맛이 좋아도 가격은 큰 장벽. 여름철에 큰 병에 담아 넣고 먹고 싶다고 하니 굳이 비싼 차를 사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뜨거운 물 말고 찬물에 찻잎을 넣어두면 천천히 우러나오면서 구수하고 맛있는 차가 됩니다. 이런 경우 우전 대신 세작, 중작을 써도 됩니다.”◇느릿느릿한 반달곰 사는 의신마을숙소 ‘모암차차’ 내부경치 좋은 모암마을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지리산 정기 머금은 차를 즐기고 싶다면 놀루와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숙소 ‘모암차차’에 가면 된다. 원룸형과 한옥형 두 가지 형태를 갖춘 모암차차는 차밭과 계곡을 캔버스 삼아 멍하니 바라보며 힐링하는 숙소다. 진정한 슬로우 라이프나 자연 속에 파묻혀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알맞은 곳이다.‘2023 하동세계차엑스포’의 웰니스관차 애호가라면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를 추천한다. 다음달 3일까지 하동스포츠파크와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 등에서 열리는 축제는 하동 햇차를 왕에게 진상하는 ‘왕의 차 진상식’, 차를 주제로 한 ‘한복 패션쇼’, 차를 활용한 음식을 선보이는 ‘세계 티푸드 경연대회’, 명인 토크콘서트, 케이팝 콘서트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스타웨이 하동의 전망대모암마을에서 16㎞ 거리에 있는 스타웨이는 최근 하동의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지리산과 평사리 들판, 섬진강을 바라보는 곳에 세워진 곳으로 전망대와 카페가 있다. 하늘에서 보면 별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섬진강 수면에서 150m 높이에 건립돼 소설 토지의 주 무대와 하동의 멋진 비경을 관람할 수 있다.의신마을 베어빌리지의 반달가슴곰의신마을 베어빌리지 역시 하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이곳에선 반달가슴곰 두 마리를 볼 수 있다. 어미인 22살 ‘산’과 17살 딸인 ‘강’이다. 어미의 원래 이름은 ‘막내’인데 2001년 지리산에 방생했으나 사람을 너무 좋아해 따라다니다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회수됐고 보호 과정을 거쳐 지금은 지리산에서 따온 ‘산’이라는 이름으로 의신마을의 베어빌리지에 살고 있다. 직접 가보니 커다란 곰이 어슬렁대며 걸어 다니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가까이서 곰의 생태를 직접 볼 수 있는 장소라 아이들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2023.05.11 I 김명상 기자
오비고, 도요타 하이브리드에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탑재 ‘강세’
  • [특징주]오비고, 도요타 하이브리드에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탑재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오비고(352910)의 주가가 강세다. 일본 도요타의 370억 달러(약 48조9600억 원)에 달하는 전기차 시장 투자 계획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요타 SUV모델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통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플랫폼 탑재 사실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11일 14시 34분 오비고는 전일 보다 4.30%오른 1만2120원에 거래 중이다.1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1조엔(약 74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전기차 시장에 총 3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사토 코지 도요타 신임 최고경영자는 WSJ를 통해 “도요타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전환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비고는 스마트자동차용 SW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오비고는 LG유플러스와 지난 2월 21일 도요타의 SUV모델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자사 통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탑재했다. 도요타의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U+ Drive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및 주유소, 주차장, 과속 카메라 정보를 제공하는 통신형 내비게이션과 AI 음성인식 등 차량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스트리밍으로 제공되는 음악, 날씨, 뉴스, 팟캐스트 등 앱서비스 등 실행도 가능하다.
2023.05.11 I 최은경 기자
"육체적으로 힘들어야" 후임병 괴롭힌 해병대 선임 '집유'
  • "육체적으로 힘들어야" 후임병 괴롭힌 해병대 선임 '집유'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후임병에게 스스로 물건을 던지고 주워 오게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해병대원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연합뉴스)광주지법 형사1단독(하종민 부장판사)은 위력행사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월 31일 오후 11시10분께 인천에 있는 해병대 부대 초소에서 함께 근무를 서던 후임 B(20)씨에게 위력을 행사해 괴롭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후임의 행동이 느리다는 이유로 방독면과 랜턴을 바닥에 던진 뒤 줍게 하고, B씨에게 스스로 물건을 던지고 줍게 하는 행위를 20여 차례 반복할 것을 강요했다.또 같은 해 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초병근무를 마치고 함께 돌아오는 B씨에게 자신의 무기를 들게 한 뒤 “너는 육체적으로 힘들어야 한다”며 오르막길 약 300m를 뛰게 시켰다.A씨는 자신의 화가 풀리지 않거나 후임이 화생방 단계를 잘 모른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그는 올해 2월 군사법원에서 초병특수폭행죄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재판부는 “위력을 행사해 후임병에게 가혹 행위를 한 피고인의 죄책을 가볍게 볼 수 없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도 “앞선 폭행죄 판결 경우와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피고인의 범행 동기, 수단 등 모든 양형 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2023.05.11 I 강지수 기자
가계신용 리스크 우려에도…銀 가계대출 4개월 만에 증가
  • 가계신용 리스크 우려에도…銀 가계대출 4개월 만에 증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2조3000억원 늘며 4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다.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크게 줄고,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의 긴축기조에도, 오히려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금리인상 효과가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사진=연합뉴스◇은행 가계대출↑, 기타대출 감소폭 줄고 주담대 늘어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올 1월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4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이는 2021년 11월(2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폭의 증가 규모이기도 하다. 기타대출의 감소폭은 축소됐고, 주담대는 늘었다.기타대출은 지난달 5000억원 줄어들며 2021년 12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그 폭이 크게 축소됐다. 계절적 요인 소멸,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통상 연말부터 1~2월 정도까진 상여금이 가계에 유입되면서 기존 신용대출을 상환하곤 했는데, 올해는 신용대출 금리 수준이 예년에 비해 높았던 만큼 상환 압력이 컸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이 4월 완화되면서 기저효과로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상가·오피스텔 등)담보대출, 기타대출(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등으로 구성된다.반면 주담대는 2조8000억원 늘어 두달째 증가했다. 지난 3월(2조3000억원)에 이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증가 규모가 커졌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1조7000억원 줄어 3월(2조3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2월 들어 전세 거래가 다소 늘어난 부분이 감소폭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은행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7조5000억원 늘었다. 올 들어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 3월(5조9000억원)에 비해 대출 규모가 확장되기도 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3조1000억원 늘어 3월(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직전월(5조8000억원)보다 규모가 축소됐지만 4조4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1조7000억원 순발행됐다. 3개월 만의 순발행 전환이다.자료=한국은행은행 수신은 지난달 13조4000억원 빠져나가며 두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3월(-2조원)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이 14조8000억원 빠지며 3월(12조5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됐다. 기업자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유출된 데다 지자체 자금도 인출되면서 상당폭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 유입이 이어졌지만 법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6조4000억원 빠졌다. 지난 3월(8조8000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8조6000억원 들어오며 증가 전환됐다. 머니마켓펀드(MMF)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제고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의 유입, 국고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2조9000억원 들어와 석달 만에 증가 전환됐다. 채권형 및 기타펀드도 각각 2조1000억원, 4조1000억원 들어오며 증가했다. 다만 주식형펀드는 2000억원 빠져나가며 감소했다.◇한은, ‘디레버리징’ 강조했는데…일각에선 한국은행이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금리인상 효과가 제약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한은이 가계부채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축소)’을 강조한 것과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앞서 한은은 지난달 28일 BOK이슈노트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1%를 기록했다며, 장·단기 시계 모두에서 경기침체 발생 확률을 높이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중장기뿐만 아니라 단기 시계에서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침체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한은은 당시 가계부채 비율을 80%에 근접할 수 있도록 줄여나가는 것이 긴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권도근 한은 통화정책국 통화신용연구팀 차장은 “향후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거시경제 성장을 위해선 우리 경제의 취약요인인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이 중장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적절한 정책조합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5.11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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