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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北 위성발사 강력 규탄…즉각 도발행위 멈춰야"
  • 美백악관 "北 위성발사 강력 규탄…즉각 도발행위 멈춰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도발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3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시민들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이 탄토미사일 기술을 사용해 (위성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뻔뻔스럽게 위반한 것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북한이)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는 이번 발사에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술이 포함돼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국가안보팀은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또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즉각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포용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미국 본토의 안전과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방위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오전 6시 27분에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평안북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인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천리마-1’형이 정상비행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해 서해에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2023.05.31 I 방성훈 기자
상습범이었다…'배승아양 참변' 60대, 재판서 "깊이 반성"
  • 상습범이었다…'배승아양 참변' 60대, 재판서 "깊이 반성"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낮 만취운전으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으로 돌진해 초등생 배승아(9)양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 운전자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31일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기일이 열렸다.(사진=뉴시스)배양을 치어 숨지게 한 전직 공무원 방모 (66) 씨의 변호인은 이날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다만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탁을 신청하는가 하면 기일을 여유있게 잡아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방씨는 지난달 8일 오후 2시 21분께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내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니도로 돌진, 길을 걷던 배양을 치어 숨지게 하고 함께 있던 9~10세 어린이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방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 (0.08%)을 웃도는 0.108%로 나타났다. 돌진 당시 운전 속도도 시속 42km로 법정 제한 속도(30km)를 초과했다.방씨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대전 중구 대평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한 뒤 사고 지점까지 5.3km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방씨가 1996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는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또 음주운전을 하고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자백을 통해 추가로 확인됐다.시민들 추모하는 스쿨존 참사 현장 (사진=연합뉴스)방씨에게는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민식이법’과 함께 ‘윤창호법’이 적용됐다.민식이법으로 불리는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김민식(당시 9세) 군이 차에 치여 숨진 뒤 도입됐다. 스쿨존에서 운전자 부주의로 어린이를 사망케 하면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는 내용이다.윤창호법이라 불리는 ‘위험운전치사상’은 음주나 약물 등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 피해자를 다치게 하거나 사망케 했을 때 성립되는 죄다.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2023.05.31 I 김민정 기자
軍 "추락한 北 우주발사체 일부 인양 중"
  • 軍 "추락한 北 우주발사체 일부 인양 중"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31일 오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우주발사체 1발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사실상 추락했다. 우리 군은 북한 우주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하고 있다.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8시 5분께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하고 있다”고 밝혔다.2012년 12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위성발사체를 가장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 29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방향으로 발사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해 추적했다. 그러나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 서쪽 60여㎞에 위치한 섬이다.북한도 `사고`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우주개발국은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되였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탑재하여 발사하였다”면서 “발사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중 1계단 분리후 2계단 발동기의 시동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서해에 추락하였다”고 발표했다.북한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엔젠)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해명에 착수한다”며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북한이 발사체를 동쪽이 아닌 남쪽으로 발사함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32분쯤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대피 준비를 통보했다.
2023.05.31 I 김관용 기자
"어디로 대피해요?" 재난문자 오발령, 같은 시각 일본은...
  • "어디로 대피해요?" 재난문자 오발령, 같은 시각 일본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오발령 이XX”, “지하철역”, “미라클 모닝”, “공포감 조성”31일 오전 북한 발사체 관련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 직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온 단어들이다.출근 준비 중이던 ‘k직장인’ 대다수는 느닷없는 위급재난문자에 “어디로 대피하냐?”며, 대피 장소 안내 없이 온 원인 모를 문자 내용이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북한이 31일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속보가 나오는 가운데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 갑작스럽게 울린 경보음을 듣고 휴대전화 위급재난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행안부는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했다 (사진=연합뉴스)비슷한 시각 일본은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십시오”라고 재난문자를 보냈고, 30분 뒤 “조금 전 미사일은 우리나라에 날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피 요청을 해제하겠습니다”라고 알렸다.오발령 사태에 대한 책임도 불분명했다.행안부는 경보 지역에 해당하지 않은 서울시가 이날 오전 6시 43분께 보낸 재난문자는 잘못 발송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서울시는 오전 7시 25분 다시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로 위급안내문자가 발송됐다. 서울시 전 지역 경계경보 해제됐음을 알려드린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오발령이 아닌 해제라고 안내한 것이다.이와 관련해 행안부는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은 행안부 요청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시가 재난문자를 오발송한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31일 오전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발령 위급 재난문자(왼쪽). 이어 행정안전부는 6시41분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는 문자를 다시 보냈고 서울시는 경계경보해제를 알리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사진=연합뉴스)박근혜 정부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김민석 중앙일보 군사안보연구소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북한이 폭격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잘못한 것”이라며 “앞으로 훈련을 더 엄정하게 잘해야 하겠다, 매뉴얼을 잘 복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발사한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이 정상 비행하다가 1단계 분리 후 2단계 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전했다.북한이 이처럼 주장하는 우주발사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6시 29분 첫 보고를 받았고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회의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이날 예정된 공식 행사는 변동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2023.05.31 I 박지혜 기자
합참 "北우주발사체, 비정상 비행 후 낙하"…北 "사고 발생" 실패 시인
  • 합참 "北우주발사체, 비정상 비행 후 낙하"…北 "사고 발생" 실패 시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31일 오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우주발사체 1발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사실상 추락했다.2012년 12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위성발사체를 가장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06시 29분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방향으로 발사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이어 “동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 서쪽 60여㎞에 위치한 섬이다.합동참모본부는 “한미 공조 하에 추가적인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북한도 `사고`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우주개발국은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되였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탑재하여 발사하였다”면서 “발사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중 1계단 분리후 2계단 발동기의 시동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서해에 추락하였다”고 발표했다.북한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엔젠)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해명에 착수한다”며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북한이 발사체를 동쪽이 아닌 남쪽으로 발사함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전 6시 32분쯤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대피 준비를 통보했다.
2023.05.31 I 권오석 기자
오늘 개봉 '범죄도시3', 토종 프랜차이즈의 자부심 증명할까
  • 오늘 개봉 '범죄도시3', 토종 프랜차이즈의 자부심 증명할까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동석의 불주먹 액션,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드디어 오늘(31일) 개봉한다. ‘범죄도시3’는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의 신드롬을 입증하듯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성으로 성공한 토종 프랜차이즈 영화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일각에서 ‘변칙 개봉’이란 비판이 일기도 했으나, 개봉 전인 석가탄신일 연휴 개최한 유료 시사회에서 5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일인 이날 현재도 압도적인 예매율과 예매 관객 수로 극장에 등 돌린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점은 확실하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극장가는 ‘외화’, 특히 텐트폴 ‘프랜차이즈’들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상황. 토종 시리즈물인 ‘범죄도시3’가 카운터펀치를 날리며 한국 영화의 자부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는데 일조할지 주목된다.3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이날 오전 7시 40분 기준 예매율이 87.3%를 기록했다. 사전 예매 관객 수는 64만 1968명이다. 이는 최근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존 윅4’,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이하 ‘분노의 질주10’) 등 외화들의 예매율 성적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이날 개봉하는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액션 영화다. 앞서 ‘범죄도시3’는 석가탄신일 연휴 기간인 지난 27일~29일 사흘간 전국 극장에서 대규모 유료 상영회를 진행하며 흥행 예열에 나섰다. 사실상 변칙 개봉이란 쓴소리가 들려왔지만, 효과는 굉장했다. 단 3일 만에 46만 9309명을 끌어모으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한 것. 개봉 전 누적 관객 수가 벌써 48만 3346명으로 현재 예매 관객 수까지 더하면 이미 100만 관객을 넘게 확보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300만은커녕 100만 관객도 넘기 힘들었던 상황을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 1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은 ‘교섭’과 ‘드림’ 두 작품 뿐이니 말이다. (사진=뉴스1)업계에선 지난해 개봉했던 시즌2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269만 관객을 기록하며 관객들을 대거 극장에 불러모았던 만큼, 이번 편에서도 그 때의 영광을 충분히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높다. 하지만, ‘범죄도시3’의 경쟁 상황이 그 때에 비해 녹록지 않다. 지난해 5월 중순 개봉한 ‘범죄도시2’의 경우 동시기 경쟁작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스트레인지2’), 그 해 6월 중순 ‘마녀2’,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2’) 정도에 그쳤다. ‘범죄도시3’는 앞서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 ‘분노의 질주10’을 비롯해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 현충일 전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앞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트랜스포머6’), DC 히어로 무비 ‘플래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하 ‘인디아나 존스5’), 7월 중 ‘미션 임파서블7’ 등 6월부터 7월까지 내내 텐트폴 외화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경쟁작 대부분이 이미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덤을 갖춘 프랜차이즈들이다.그럼에도 시사 후 ‘범죄도시3’의 반응이 대체로 호평 일색에 이미 촬영을 마친 후속편 ‘범죄도시4’를 향한 관심까지 뜨거워 외화 경쟁작들에 ‘범죄도시3’가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란 업계 내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해하기 쉬운 단순한 스토리 구조이지만 뻔하지 않은 액션 전개와 유머, 복잡하지 않은 세계관 덕분에 다른 외화 프랜차이즈들과는 달리 전편들을 보지 않았던 관객들도 충분히 극장에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다만 ‘범죄도시3’가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해도, ‘범죄도시3’의 성공을 잃어버린 한국 영화의 자존심 회복이란 슬로건으로 연결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란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에도 업계가 ‘범죄도시2’의 성공이 이어 개봉을 앞둔 여름 한국 영화들의 연쇄 흥행을 가져다 줄 것이란 부푼 꿈에 젖어있었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범죄도시2’ 개봉 후 선보인 ‘외계+인’, ‘비상선언’ 등은 국내 대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며 벌어진 치열한 파이 경쟁, ‘탑건2’ 등 외화 열풍으로 인해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도 결국은 오락적 재미만 가득한 인기 프랜차이즈 영화 신드롬 현상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작품의 성격이 어떻든 반년 넘게 이어진 한국 영화의 부진에 전환점을 ‘범죄도시3’가 가져다주는 것만으로 업계에 큰 위로가 될 것이란 관점이 더욱 지배적이다.
2023.05.31 I 김보영 기자
일본, 北탄도미사일에 오키나와현에 긴급 대피명령 발령후 해제
  • 일본, 北탄도미사일에 오키나와현에 긴급 대피명령 발령후 해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정부가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오키나와현에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가 해제했다. 3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시민들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니혼게이자이신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키나와현을 대상으로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발령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 주민들에게 건물 내부 또는 지하로 피난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29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1발 발사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후 30여분이 지난 오전 7시 4분 일본 정부는 “(미사일이) 일본으로는 날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고 긴급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시 30분경 총리 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관계 부처 수장들과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9일 북한으로부터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 섬 3곳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을 배치하고, 요격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동중국해에 전개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일본 방위성은 전날 북한의 위성 발사를 사실상 탄토미사일 발사로 간주하고 자위대에 ‘파괴조치 명령’을 지시, 자국 영역에 낙하할 경우 필요시 요격하겠다고 밝혔다.
2023.05.31 I 방성훈 기자
(영상)누리호 발사팀장 "北 ICBM 기술, 누리호보다 뒤처져"
  • (영상)누리호 발사팀장 "北 ICBM 기술, 누리호보다 뒤처져"[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전 국민의 환희를 이끈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누리호 발사대팀을 총괄한 강선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누리호 발사대팀장)이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누리호 3차 발사 뒷이야기를 풀어놨다.강선일 책임연구원은 지난 2000년부터 항우연에서 국내 우주개발 역사와 궤를 함께한 인물이다. ‘KSR-Ⅲ’부터 ‘나로호’, ‘누리호’에 이르기까지 동료들과 피나는 집념을 발휘한 그는 또다른 진기록의 중심에 섰다.그는 이날 누리호 발사가 연기된 당시의 심정, 한국의 발사 기술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의 비교, 우주발사체 기술 민간 이양 이슈, 우주분야 인력 필요성 등에 대해 밝혔다.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의 ICBM에 관련해 “누리호와 체급은 비슷하지만 성숙도 면에서는 떨어진다”며 “북한이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고 주장하지만 증거가 없다. 추력조절 기술 등 완성도를 높이는 기술에서 우리나라보다 뒤처져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오는 6월1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되는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강선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누리호 발사대팀장)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이데일리TV 제공.▷이혜라: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뒤에 정말 많은 분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는데요. 한 분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누리호 발사대를 총괄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강선일 발사대팀장과 오늘 화상연결로 인터뷰를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강선일: 안녕하십니까.▷이혜라: 지금 어디이신가요?▶강선일: 지금은 대전에 있는 저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원에 있습니다.▷이혜라: 네. 일단 축하드리고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강선일: 감사합니다.▷신율: 댁도 항우연이 있는 대전 쪽에 계세요? 가족들은 서울에서 지내세요?▶강선일: 가족들은 대전에 있습니다. 제가 출장 형태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죠.▷신율: 그러면 얼마나 자주 출장 가세요?▶강선일: 지금 제가 대전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한 게 한 달 만이에요. 발사가 있을 때는 이렇게 한 달, 두 달씩도 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한 2주 한 번 정도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신율: 한두 달 동안 못 들어가셨으면 이건 출장이 아니라 그쪽이 주고 이쪽이 부가 되는 거 아니에요.▶강선일: 그렇죠. 그래서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현장과 사무실이 저희의 주 근무처가 되고 대전이 부 근무처가 되고. 이렇게 발사가 있는 경우에는 여기 바뀔 수 있습니다.▷이혜라: 지금 이제 안도하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계실까 궁금한데요. 지금 (녹화일 기준)발사한 지 한 5일 정도 지났거든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어요?▶강선일: 발사 끝난 당일과 다음 날은 일단 발사대 현장에 대한 안전 조치라든가 긴급히 처리해야 되는 것 했고요. 그리고 주말에는 일단 모든 일을 접고 가족들 품에서 좀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주에 연휴고 또 비가 많이 와서 집에서 꼼짝 안 하고 있었습니다.▷신율: 아니 밤새셨을 것 같아요. 첫날 발사 못하셔가지고.▶강선일: 그렇죠. 밤샜죠. 일을 해결하고 이제 문을 열고 나서 보니까 다시 낮이더라고요. 다시 또 밝아져 있어서 ‘지금 하루가 지난 건가, 그날인가’ 막 약간 헷갈리기도 하고 그랬어요.▷이혜라: 제가 이곳저곳에서 얘기를 좀 들어보니까요. 중간에 팀 내부에서도 중단하자 이런 얘기도 나왔었다고 들었어요. 여기서 궁금한 게 누리호를 세우고, 다시 눕히고 이 부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나요? 그것에 대한 의사결정이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결단이 필요한 거라고 하던데요.▶강선일: 그렇습니다. 일단은 발사체를 우리가 조립동이라는 곳에 조립하고 보관을 하고 있다가 발사를 위해서 밖으로 나오게 되면 하루 정도, 그러니까 거의 한 열서너 시간 정도의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서 발사할 수 있는 준비 상태가 되고요. 이걸 또 다시 눕혀서 조립동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역순으로 모든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또 내려가는 일도 복잡하고. 또 무엇보다도 발사를 하는 날짜를 잡고 또 여러 가지 발사를 위해서 외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찰이나 군이라든가 정부에서도 도와주시고 있고. 그런 모든 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해야 하고. 하루 연기하게 되면 그분들에게도 다 하셔야 할 일들을 제치고 이 일을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기술 외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신율: 문 열고 나니까 이게 낮이더라. 지금 하루 지나갔나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죄송한데 좀 나이가 들수록요. 밤을 새면 다음 날 제정신이 아니에요. 괜찮으셨어요?▶강선일: 제가 이번에 그걸 아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젊었을 때는 하룻밤 새고 그다음 날 한 이틀 정도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새벽 한 3시 이렇게 넘어가니까 정말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고 할까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정신이 멍해지고 아무 생각도 없고 그래서 정말 위기가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집중하고 그 솔루션을 찾아내시는 분들이 있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이혜라: 부담감 때문에도 더 그렇게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발사하고 나서요. 개인적으로 안도하신 시점이 궁금해요. 단계가 나눠지잖아요, 엔진 분리되고 이런 절차가 있기 때문에.▶강선일: 맞습니다. 사실은 저희가 맡고 있는 발사대 같은 경우에는 발사체가 이륙해 발사가 되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통상적으로는 발사가 끝나는 시점에서 안도하게 됩니다. 근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발사를 연기하게 됐던 문제가 발생했던 시점이 발사를 한 2시간 내지 3시간 정도 앞둔 시점이었어요. 근데 이것이 발사의 가장 마지막 순간 발사체가 이륙하기 직전에도 똑같은 그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발사 직전까지도 이 문제가 혹시 또 나오지 않을까 매우 걱정을 많이 했었고요. 그리고 발사체가 이륙하는 순간 일단은 저희는 안도를 했고. 그렇지만 또 저희의 발사체 목적이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투입하는 가장 큰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차세대 소형 위성이 분리됐다’는 멘트를 듣는 순간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신율: 일반적으로 우리가 비행기 타면 말이에요 이륙 후 5분까지 그리고 착륙 전 5분 이때가 가장 긴장해야 되는 순간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 로켓은 어떻습니까?▶강선일: 네. 로켓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륙하면서 여러 가지 이벤트들을 방송이나 아나운서들이 이렇게 얘기를 해 주잖아요. 거기서 제일 먼저 오는 이벤트 중 하나가 맥스큐(최고 동압점)라는 게 있습니다. 맥스큐라는 게 동동합이 최대치라는 뜻인데요. 이게 올라가는 속도는 점점 증가하게 되고요. 발사체가 또 연료를 소모하기 때문에 무게는 점점 더 가벼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게 어떤 시점에서는 무게가 가장 무거우면서 무게와 속도의 제곱의 곱이 최대치가 되는 시점이 있어요. 이 시점이 발사체가 외부에서 받는 하중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시점을 통과하게 되면 보통 발사체가 잘 이륙했고, 어느 정도 비행을 잘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또 중요한 이벤트가 이제 엔진(분리가) 1단이 끝나고 2단이 연속 분리하고 일어나는 이벤트들이 있는데. 2단분리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2단분리도 매우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이혜라: 지금 여러 가지 기술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제가 궁금해진 부분이요. 누리호가 향후 6차까지 발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조금 더 의미가 깊었던 것이 민간 기업이 일정 부분 도맡았다는 부분이잖아요. 4차부터는 이 영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얘기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일부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기술 민간 이양과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강선일: 글쎄요. 지금 뉴스페이스 시대라고 해서 점점 더 우주 관련된 기술이 정부나 관 위주의 기술에서 민간의 기술로 이전되고 있는 추세이고요. 저희도 그 추세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희 같은 경우는 일단 정부 주도고 관 주도이기 때문에 일단 예산을 먼저 확보를 하고 그 다음에 일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저희가 누리호 같은 경우를 만든다고 할 때, 하나씩 하나씩 예산을 확보해 가면서 만들게 됩니다. 근데 민간에서 한다고 하면, 만약 위성 발사 수요가 충분하다면 미리 (예산 등을)만들어둘 수도 있겠죠. 동시에 만든다든가. 그렇게 되면 훨씬 더 자주 발사할 수도 있고 훨씬 더 많은 발사 위성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민간 이양을 하고 민간이 주도된 우주 개발로 나아가는 것이 방향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신율: 방향적으로 맞다는 건. 사실 민간도 일단은 지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처럼 이 축적된 지식과 기술을 넘기면 또 그쪽에서 받아서 할 수 있는데. 그쪽에서 잘 모르고 있을 때에는 이쪽에서의 지식과 기술과 경험의 전수가 전제돼야 되는 거 아닌가요?▶강선일: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한국형발사체를 작년에 2차 발사로 인해 기술적으로 완성을 했다고 판단을 하고 이번이 3차 발사였고요. 6차 발사까지 점진적으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민간에 이전을 해서 6차 발사 이후부터는 민간에서 독자적으로 한국형발사체를 운용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계획을 세워놓고 지금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3차 발사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죠.▷신율: 저는 사회과학을 해서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이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분들 개인이 기업으로 가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네요?▶강선일: 그것도 가능하겠죠.▷신율: 저는 독일에서 우리나라로 귀국해서 첫 직장이 국책연구원이었어요. 근데 국책연구원들이 원래 월급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항우연도 월급이 높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세계에서 이렇게 일곱 번째로 쏘아 올릴 수 있었다는 건 진짜 책임감과 사명감 없으면 안 되는 일이에요. 고개가 숙여지고 정말 대단한 분들이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근데 사기업으로 가면 좀 아무래도 월급도 올라가고 그럴 거니까, 그래서 제가 여쭤본 거거든요.▶강선일: 일단 그 부분은 잘 아직 잘 모르겠어요.▷신율: 일단 이번에 성공했으니까 월급부터 올려달라고 그러셔야죠.▶강선일: 올려주셨으면 좋겠지만, 모르겠습니다.▷신율: 미국 테슬라 CEO가 한 것처럼, 스페이스X가요. 쏘고서 그 위성들을 다 궤도에 안착시킨 다음에 다시 돌아오잖아요. 이렇게 좀 경제성을 추구해야 되는 단계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이혜라: 재사용발사체 같은 거 말씀하시는 거죠.▶강선일: 네. 저희 연구원에서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한국형 발사체에 대한 기술적인 완성도를 확인을 했고요. 이 한국형발사체에 대해서는 민간에 기술 이양을 하고. 그럼 이제 저희는 무엇을 하느냐 했을 때 그렇게 재사용 발사체를 위한 기술이라든가 아니면 지금 누리호보다 훨씬 더 크고 더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계획, 이렇게 여러 가지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저희는 저희 영역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재사용 관련된 것도 저희의 연구 과제 중에 하나로 지금 책정돼 있습니다.▷신율: 달에는 언제 가요?▶강선일: 달에는 2032년에 가서 태극기를 뽑는 것으로 계획이 돼 있고요. 달에 가기 위해서는 누리호보다는 조금 더 큰 발사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더 큰 발사체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신율: 2032년이면 10년도 안 남았네요. 그렇네요.▷이혜라: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시기로 다가와 있네요.▶강선일: 그렇습니다.▷신율: 그건 유인 발사체로 가는 겁니까?▶강선일: 아직은 무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래도 달이 어디예요.▷신율: 제가 궁금한 것이 북한 말이에요. 북한도 지금 뉴스에 나오는 게 자신들도 인공위성을 쏘겠다. 근데 이제 일본 같은 경우에는 가만히 안 있겠다고 하는데. 팀장님, 인공위성 쏘는 거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발사하는 게)같은 거죠, 사실은?▶강선일: 기술적으로 봤을 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인공위성 같은 경우에는 지구 밖으로 나가서 궤도에 올라가야 한다는 기술이고요. ICBM 같은 경우에는 지구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부분에서 큰 차이가 나지만 페이로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신율: 그러면 팀장님께서 생각하실 때 북한의 쏘는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판단하십니까?▶강선일: 글쎄요. 저희 누리호랑 비교했을 때는 체급은 비슷하지만 성숙도나 이런 측면에서는 저희가 훨씬 더 앞서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특히 북한은 아직까지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는 증거가 없거든요, 자기들은 올렸다고 주장을 하지만. 그렇다면 마지막에 궤도에 투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추력 조절 기술이라든가 궤도 자세 제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마지막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에서 저희보다 뒤처져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신율: 성숙도라는 게 어떤 걸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가요?▶강선일: 저희가 이번에 차세대 소형 위성을 550km 궤도에 투입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세대 소형 발사체가 분리되기 전에 정확히 550km 고도까지 상승을 해야 했고요. 그리고 속도도 7.6km라는 그런 속도가 필요했는데 그런 속도도 정확히 맞춰야 하고. 그리고 분리될 때 모양이라든가 간섭도 피해야 하고 이런 것들이 아주 미세하게 제어가 되어야 하는 그런 측면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저희는 이번에 3차 발사를 통해서 완성했다고 볼 수 있고요. 아직까지 북한은 이번 발사를 두고 봐야 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완성됐다는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이혜라: 팀장님 항우연 내에서 지금 발사대 총괄하고 계시는 건데, 이 발사대에만 매달리는 인력이 얼마나 되나요?▶강선일: 항우연 직원으로서는 저를 포함해서 총 14명이 발사대 개발에 참여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희도 기술에 대한 계획을 짜고 플랜을 세우고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들을 진행하는 것은 역시 민간이 같이 참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저희도 체계종합기업과 비슷하게. 지금 HD현대라고 사명이 바뀌기는 했는데, 현대중공업에서 참여를 하고 있고. 그래서 그렇게 기업체에서 참여하시는 분까지 합치면은 약 50여 명의 인력이 발사대를 만들고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신율: 생각보다 적네요. 50여 명 정도. 다 박사급 연구 인력 50여 명을 말씀하시는 거죠?▶강선일: 박사급 연구인력은 한 20여 명 되고요. 또 실무 인력이죠.▷이혜라: 제가 여쭤본 게 이유가 이 분야도 인력을 데려오고는 싶은데 부족하다는 말이 많더라고요. 반도체 분야처럼. 그래서 궁금했습니다.▶강선일: 네, 인력은 상당히 많이 부족합니다.▷신율: 근데요 제가 듣기로는 말이에요. 다른 나라가 기술 이전을 가장 안 해주는 게 바로 이 발사 기술이라고 하던데요?▶강선일: 네. 이게 바로 아까 질문하신 것처럼 ICBM과 저희 민간 발사체라는 게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만약에 저희들에게 기술을 이전을 했다가 저희가 ICBM을 만든다든가 이렇게 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MTCR(미사일기술통제체제)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기술 통제를 통해서 기술 이전을 안 해주려고 해왔고요. 그래서 저희는 누리호라든가 이런 것들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다른 나라는 1950년에 다 만든 것들인데 왜 우리는 이제 하느냐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좀 종종 계신데요. 이렇게 저희가 독자적으로 볼트 하나까지 다 만들어야만 하는 부분이고 분야이기 때문에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 10년 동안 볼트 하나까지 저희가 다 만들었기 때문에 누리호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서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가 있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혜라: 팀장님은 항우연 초기 멤버신가요?▶강선일: 항우연이 1990년 경에 설립이 됐고요. 저는 2000년에 합류를 했습니다.▷이혜라: 그 시점이 언제죠? 제가 보니까 1993년에 ‘KSR-Ⅰ’, 이때가 이제 우리나라 발사체 역사를 시작되는 것으로 보던데, 한 7년 정도 텀이 있잖아요. 어느 때죠?▶강선일: 말씀하신 것처럼 ‘KSR-Ⅰ’에서 시작을 했고요. 그리고 처음에 ‘KSR-Ⅰ’하고 ‘KSR-Ⅱ’는 고체 연료를 갖는 초기 로켓이라고 볼 수 있고. 거기서 ‘KSR-Ⅲ’ 세 번째 모델이죠. 이게 이제 액체로 바뀌면서 개조 비행을 목적으로 했었습니다.▷신율: 잠깐만요. 그 북한 보면은요. 액체 연료에서 ICBM 쏘는 거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고체로 바꾸는 게 굉장한 기술이라고 그러는데, 우리는 거꾸로가 된 거예요?▶강선일: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북한이 얘기하는 거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발사체로 대형의 발사체를 만들었다. 이게 상당히 큰 기술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체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소형의 발사체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대형화하기가 어렵고, 또 정확한 궤도 투입을 하는 게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북한이 자랑하는 건 그런 고체 모터를 사용하는 발사체이지만 대형급의 발사체로 만들었다는 걸 자랑을 하고 있고요. 액체의 특징은 대형화가 쉽고요. 그리고 정확한 궤도 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발사체 분야는 보통 액체를 사용하고 무기 분야는 고체를 사용하고 있고 그렇게 크게 분류가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이혜라: 이 3차 발사 성공까지 정말 많은 일들을 겪으셨고 많은 부분들을 현장에서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들어볼 수 있을까요?▶강선일: 아시다시피 저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정부에서 설립한 기관이고요. 그리고 ‘KSR-Ⅰ’에서 ‘KSR-Ⅲ’까지 또 나로호, 누리호 모두 정부의 예산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정부의 예산이라는 것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이고요. 또 매번 발사할 때마다 국민들이 정말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저희들이 그런 성원에 힘입어 계속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차세대 발사체 계획이라든가, 달에 간다든가 아니면 좀 더 심우주 탐사 재사용 발사체 이렇게 저희들이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그때마다 국민들께서 성원을 보내주시면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더욱더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까요. 좀 더 성원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신율: 이거 대통령실에 꼭 봐야 되겠어요. 그런데요. 우리 팀장님은 어렸을 때부터 발사체, 로켓 같은 거 만들어서 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셨었어요?▶강선일: 어렸을 때는 이런 쪽 일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대학을 진학하는 시점에 있어서 항공우주 쪽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대학에서 학문을 전공하면서 하나하나씩 익혀나가다 보니까 발사체라는 쪽이 많은 사람이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유망할 것이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쪽으로 파고들게 됐고. 그렇게 계속 커리어를 이쪽으로 이어오다 보니까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이혜라: 마지막으로 제가 팀장님을 여기 인터뷰에 초대하는 과정에서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보니까 ‘고맙다, 누리야’ 이렇게 써 있더라고요. 뭔가 굉장히 뭉클했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누리에게 한마디 남기신다면요.▶강선일: ‘수고했다, 누리야’ 그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신율: 한마디가 왜 이렇게 감동을 주죠. 아주 멋있는 말씀이세요. 다음번에 언제 또 발사하죠?▶강선일: 2025년 중반에 추가 발사가 있을 예정입니다.▷신율: 우리 국민들이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월급 문제는 제가 항상 틈날 때마다 얘기를 하겠습니다. 방송에서.▶강선일: 감사합니다.▷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강선일: 네. 감사합니다.
2023.05.31 I 이혜라 기자
뉴욕증시 혼조세…엔비디아, '1조달러 클럽'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혼조세…엔비디아, '1조달러 클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 한도 상향 추진이 막판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반면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9.3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총 규모는 99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장중에는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업계 최초의 1조달러 클럽 가입 회사로 남게 됐다. 지난 1993년 창업 이후 30년 만이다. 한편 북한이 31일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다음은 3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부채 협상이 투심 짓눌렀다… 뉴욕증시 혼조세-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3042.78에 마감.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포인트 오른 4205.52를 기록. 상승률은 0.00%.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뛴 1만3017.43,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2% 떨어진 1767.29에 마감.-부채 한도 상향 과정이 막판까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한도 상향을 잠정 합의했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짐. -하원 운영위원회는 오는 31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이날 오후 법안 논의에 돌입할 예정. 운영위는 공화당 의원 9명,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는데 문제는 공화당 위원 9명 중 2명이 이미 이번 합의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일부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에 굴복했다고 맹비난미국 캘리포이나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 (사진=AFP 제공)◇엔비디아, 반도체 첫 시총 ‘1조달러 클럽-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침. 장중 419.38달러까지 오르기도.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80% 이상 치솟아.-이날 종가 기준 시총 규모는 9919억9000만달러를 기록. 장중에는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업계 최초의 1조달러 클럽 가입 회사로 남게 돼. 지난 1993년 창업 이후 30년 만.-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폭등세를 보이고 있음.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고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아. 특히 2분기 매출액은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자체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50% 이상 웃돈 수치.-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덕.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로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음.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어.◇OPEC+ 회의 앞두고 4% 하락-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1달러(4.42%) 하락한 배럴당 69.46달러에 마감.-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 이날 하락률은 2일 이후 최대 규모.-OPEC+ 산유국 회의는 오는 6월 4일에 열릴 예정.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주 한 포럼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책임 있는 시장 규제자로 남을 것”이라면서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 추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하지만,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한 달 전에 자발적 감산을 단행해 이번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유가 하방압력 발생.◇북, 남쪽으로 우주발사체 발사…정찰위성 탑재 추정-북한이 31일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혀.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현재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혀. 또 북한은 지난달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40여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한 것. -북한이 이날 쏘아올린 것이 ‘위성 탑재’ 발사체로 확인된다면 북한의 위성 발사 주장으로는 6번째.-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문자를 보냈으나, 30여분 뒤 행정안전부발로 재송부한 문자에서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이날 오전 현장검증 발표-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3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주요활동 결과 브리핑’을 개최-앞서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은 한국 시찰단을 일본 현지에 파견하기로 합의했으며 원전·방사선·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총 21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이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함.-시찰단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 처리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후 오염수 측정·확인 시설인 ‘K4’ 탱크, 오염수 이송 설비, 희석 설비, 운전제어실, 비상정지 장치, 방사능 화학분석실 등을 살펴봐.(자료=금융위원회)◇ ‘금리 경쟁’ 막 오른다…온라인 대환대출 오늘 개시-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31일부터 가동.- 이날 개시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서는 53개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과 조건을 비교할 수 있어.업계에서는 연간 10조∼11조원을 대환대출 시장 규모로 추산.-대출 비교 플랫폼에서는 기존에 받은 대출 금리 및 갈아탈 수 있는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어. 유리한 조건의 대출 상품이 있다면 해당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해 새로운 대출을 실행하면 됨.기존 대출금은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자동 상환.◇코로나, 내일부터 격리 의무 사라진다-정부는 6월 1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할 예정.-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사실상의 일상회복을 맞는 것.-위기단계 하향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 정부는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학교나 사업장에 자체 지침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독려할 계획.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에도 예외 공간으로 남아있던 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권고로 바뀌게 됨. -다만 환자들이 밀집해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민주노총, 이날 오후 노조탄압 반발 집회 개최-민주노총이 오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노조 탄압 등에 반발하는 3만여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윤희근 경찰청장은 야간문화제나 집단노숙 등 불법집회로 이어지면 강제 해산하고, 필요시 캡사이신 분사기도 쓸 것이라고 경고.
2023.05.31 I 김인경 기자
출근길에 '北 발사' 재난문자 오발령 해프닝…서울시민 '혼비백산'
  • 출근길에 '北 발사' 재난문자 오발령 해프닝…서울시민 '혼비백산'
  • [이데일리 권효중 조민정 기자] 서울특별시가 31일 오전 6시 41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돼 보낸 경계경보 문자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20여분만인 오전 7시쯤 ‘오발령’이라고 밝혔다. 출근 시간대에 맞춰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알림을 받았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31일 서울특별시와 행정안전부가 보낸 ‘위급 재난 문자’ (사진=문자 화면 캡처)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 경보를 발령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0시부터 오는 6월 1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며 1단 로켓 낙하지점을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라고 밝혔으며, ‘페어링(위성 덮개)’은 ‘제주도 서쪽 먼 해상’, 2단 로켓은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에 낙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곧 서울시의 오발령으로 드러났다. 약 20여분 후인 7시 3분 행정안전부는 “6시 41분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며 재차 재난 문자를 전송했다. 평일 출근을 준비하는 시간대에 이와 같은 재난 문자가 발송되며 서울 시민들은 불안에 떨다가 곧 허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근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는 시민 박모(33)씨는 “바깥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민방위에서 ‘실제 상황이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정말 큰 일이 난 줄 알았다”며 “뉴스 검색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곧 오발령이라는 문자가 왔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홍모(29)씨 역시 “자다가 사이렌 소리에 놀라서 일어났는데 무슨 일인가 했다”며 “10분 뒤에 오발령 소식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대피할 준비’라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는 성토도 나왔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경보 문자 받았지만 대피는 무슨, 출근 준비하러 간다”고 하소연했다. 30대 김모씨 역시 “회사로 대피하면 되는 것이냐”며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정확한 안내도 없고 문자 발송 후에도 제대로 된 방송이나 정보 전달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경기도 등 서울 인근에서 서울로 출근을 준비하는 이들, 해외 여행 등 일정이 있던 이들에게도 ‘날벼락’이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서울시로 출근하는 직장인 차모(31)씨는 “경기도 지역에는 재난 문자가 아예 오지 않아서,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오발령인 것을 나중에 알게 됐지만 혹시라도 진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해야 됐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오키나와로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직장인 주모(30)씨는 “비행기가 안 뜨면 어떡하나 싶어서 10분도 안되는 사이 수많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이날 국가안보실은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2023.05.31 I 권효중 기자
합참 "北, 동창리 일대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 1발"
  • 합참 "北, 동창리 일대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 1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우리 군은 오늘 06시 29분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2012년 12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위성발사체를 가장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는 “동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고, 우리 군은 정상적인 비행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이 같이 설명했다.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북한이 발사체를 동쪽이 아닌 남쪽으로 발사함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전 6시 32분쯤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대피 준비를 통보했다.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5.31 I 권오석 기자
부채 협상이 투심 짓눌렀다…6월 금리 인상론도
  • [뉴욕증시]부채 협상이 투심 짓눌렀다…6월 금리 인상론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붐에 엔비디아가 초강세를 띠면서 나스닥 지수는 올랐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확 뛰지는 못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 한도 상향 추진이 막판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소식이 불확실성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변수다.(사진=AFP 제공)◇엔비디아, 반도체 첫 1조달러 클럽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3042.78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포인트 오른 4205.52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0.00%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뛴 1만3017.4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2% 떨어진 1767.29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호재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가 AI 붐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 덕에 나스닥 지수는 상승해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9.38달러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80% 이상 치솟았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규모는 99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업계 최초의 1조달러 클럽 가입 회사로 남게 됐다. 지난 1993년 청업 이후 30년 만이다. 시총 규모 자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TSMC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많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붐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더 많은 관심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4.14% 올랐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동시에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부채협상 합의까지 시장 현상유지” 다만 부채 한도 상향 과정이 막판까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한도 상향을 잠정 합의했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오는 31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이날 오후 법안 논의에 돌입한다. 운영위는 공화당 의원 9명,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문제는 공화당 위원 9명 중 2명이 이미 이번 합의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에 굴복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전에도 미국은 파산을 향해 기울고 있었다”며 “그런데 합의 이후 미국은 계속 파산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스의 리처드 헌터 시장담당 대표는 “부채 한도 합의안이 완전히 결승선을 넘은 게 아니라는 사실에 투자 심리는 누그러질 것”이라며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은 현상 유지를 할 것 같다”고 했다.◇월가, 연준 6월 금리 인상론 기울어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 역시 시장을 짓눌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68.8%로 보고 있다. 전거래일 64.2%보다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급격한 변화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관리책임자는 “모든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위해 수요가 냉각하고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면서도 “아무리 봐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강세를 보였다.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3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인 2월 0.2%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연준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했던 집값이 반등하면서 ‘하락장이 끝났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두 달간 가격 상승이 확정적인 회복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결과는 지난해 6월 시작한 집값 하락세가 끝났을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3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99.0)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월(103.7)보다 하락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7%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9%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3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42% 내린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31 I 김정남 기자
부채협상 막판 진통에도…'엔비디아 강세' 나스닥 상승
  • 부채협상 막판 진통에도…'엔비디아 강세' 나스닥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엔비디아의 주가 고공행진에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부채 한도 상향이 막판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소식에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하락하고 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3% 뛰고 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가 장 초반 다소 엇갈리는 것은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호재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 덕에 나스닥 지수는 상승하고 있어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현재 5.79% 뛰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90% 가까이 치솟았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현재 시총 규모는 1조달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체 중에서는 사상 처음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현재 4.15% 오르고 있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동시에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다만 부채 한도 상향 과정이 막판까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한도 상향을 잠정 합의했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한 탓이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오는 31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이날 오후 법안 논의에 돌입한다. 운영위는 공화당 의원 9명,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문제는 공화당 위원 9명 중 2명이 이미 이번 합의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에 굴복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전에도 미국은 파산을 향해 기울고 있었다”며 “그런데 합의 이후 미국은 계속 파산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스의 리처드 헌터 시장담당 대표는 “부채 한도 합의안이 완전히 결승선을 넘은 게 아니라는 사실에 투자 심리는 누그러질 것”이라며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은 현상 유지를 할 것 같다”고 했다.
2023.05.31 I 김정남 기자
부산 또래 여성 살해 20대女 ‘신상공개’ 검토
  • 부산 또래 여성 살해 20대女 ‘신상공개’ 검토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부산에서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여성의 신상공개가 검토된다. 또래 여성 살해 후 사체를 훼손·유기한 20대 여성 A씨가 2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30일 부산경찰청은 피의자 A씨의 신상공개를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 조만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범행이 잔인하고 피의자가 해당 범죄를 저질렀다고 볼 증거가 충분할 경우 피의자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주도로 진행될 심의위는 A씨의 구속 만기가 오는 6월 5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 본청과의 의견 교환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심의위는 내·외부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B씨 집에서 흉기로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났고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부산의 한 산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A씨가 빈 캐리어를 끌고 자신의 집을 나서는 장면이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A씨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드러났다.경찰은 B씨의 나머지 시신을 B씨 집에서 발견했다.한편 A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말했으나 일관된 진술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5.30 I 홍수현 기자
‘140억대 사기’ 맘카페 운영자, 법원 앞에서 갑자기
  • ‘140억대 사기’ 맘카페 운영자, 법원 앞에서 갑자기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맘카페에서 14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법정에 선 카페 운영자가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30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백화점 상품권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회원들을 속여 14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인터넷 카페 운영자가 3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A씨는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법원 앞에 대기 중인 취재진을 발견하자 법정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10분가량 주변을 서성이며 머뭇거렸다. 이어 “사기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이크를 손으로 뿌리친 뒤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A 씨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9월 말 사이 인터넷 맘카페를 운영하면서 회원 61명을 상대로 14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백화점 상품권에 투자하면 30%의 수익을 얹어 원금을 돌려주겠다며 이른바 ‘상테크’를 제안해 회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에는 수익을 나눠주며 신뢰를 쌓은 뒤 재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애초 A씨가 카페 회원 282명으로부터 총 460억원을 가로챘다고 봤다. 다만 사기 피해자 61명 외 나머지는 피해 진술을 꺼려 142억원만 사기 혐의 액수로 구속영장에 포함했다.대신 경찰은 A씨가 상품권을 미끼로 자금을 불법으로 모은 유사수신 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460억원 전체를 유사수신규제법 위반 혐의로 적용했다. 운영자가 3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경찰은 A씨 외에 동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A씨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05.30 I 홍수현 기자
"전세가 하락, 세금이라도 덜 내야"…상생임대인 신청 증가할 듯
  • "전세가 하락, 세금이라도 덜 내야"…상생임대인 신청 증가할 듯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개편한 상생임대인 신청이 늘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년 전만 해도 부동산 가격이 꺾이기 전이라 ‘인센티브’를 늘려서라도 임대차 시장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었는데 전셋값 하락으로 세제 혜택이라도 얻고자 하는 임대인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상생임대인은 직전 계약 대비 임대료를 5% 이내 인상한 신규 또는 갱신 계약을 체결하는 임대인을 의미한다. 현 정부는 취임 이후 내놓은 첫 부동산 정책 중 하나로 상생임대인 지원 제도를 개편했다. 문재인 정부 때 전세 시장 안정화를 위해 처음 만들었지만 혜택이 적어 외면받다 추가적인 지원책을 보완했다.서울 금천구 소재 연립·다세대(빌라) 1채를 소유하고 있는 A씨는 30일 “1년 사이에 전세 시세가 5000만원 이상 빠지니 새로운 세입자를 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2년 전 들어온 사람과 감액 갱신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상황이 암울하지만 상생임대인 신청이 가능하다니 세금 혜택이라도 받아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경기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개선하고 있지만 주택시장 전반으로 놓고 보면 아직 전세 시장은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종합주택 전세가격지수는 지난달 91.9를 기록해 전월 대비 0.63%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수도권만 놓고 봐도 종합주택 전세가격지수는 88.4로 전월 대비 0.73% 내렸다.그나마 수요가 꾸준하다는 수도권 아파트 전세도 갱신계약 10건 중 4건 이상이 보증금을 낮춘 감액 거래인 상황이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5월에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갱신계약 중 종전 계약도 전세로 추정되는 4004건을 분석한 결과, 42.8%인 1713건의 거래가 보증금을 낮춘 감액 갱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가 하락에 따른 감액 갱신이 늘고 있다”며 “상생임대인 신청을 하는 분들은 세제혜택을 위함일 수 있다”고 말했다.상생임대인 제도는 개편 이후에도 집값 상승세와 함께 전세가도 동반 상승하던 상황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감액 갱신이 속출하는 ‘역전세 난’ 상황에서 임대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위기다.조정대상지역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 중 2년 실거주 요건을 면제해주고 양도가가 12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 특별 공제(양도 차익의 최대 80%) 적용을 위한 2년 거주 요건을 면제받을 수 있게 했다. 직전계약은 최소 1년 6개월 이상 유지한 임대차 계약으로 상생계약서는 2024년 12월 31일 이내에 체결해야 적용받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5.30 I 이윤화 기자
“흰 국화 다발이 쓰레기장에”…천안 학폭 사망 추모꽃 폐기 논란
  • “흰 국화 다발이 쓰레기장에”…천안 학폭 사망 추모꽃 폐기 논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자신의 수첩에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천안 학교폭력 피해 고교생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폐기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김 군이 다니던 고등학교 앞에 시민들이 국화꽃을 가져다 놓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같은 내용은 30일 천안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내용을 알린 글쓴이는 ‘김 군을 추모하기 위해 학교 경비실 앞에 둔 국화꽃이 사라졌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박스에 국화꽃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서 국화꽃은 쓰레기봉투 등과 함께 놓여 있어 논란을 더했다. 사진이 공개된 후 실제 아이들과 추모를 하기 위해 꽃을 놓고 왔다는 네티즌이 등장해 “버려진 꽃은 제가 어제 아이들과 추모하고 놓은 것이고 썩은 것 하나 없이 멀쩡했다”며 “왜 이 꽃을 쓰레기 처리하려고 치운 거냐”고 언급해 여론에 더욱 불을 지폈다. 더군다나 이날은 김 군의 생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비가 와서 국화에 우산을 씌워놨는데 이것도 다 버린 것 같다”, “분향소를 마련해도 모자른데 폐기라니”, “은폐하려고 하는거냐”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후 네티즌들이 잇따라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학교 측은 “경비원이 모르고 버린 것”이라며 “원상복구 한 상태”라고 밝혔다.30일 오전 김 군을 추모하기 위해 놓여져있던 꽃다발이 박스에 담겨 쓰레기 봉투 옆으로 옮겨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천안교육지원청도 “학교 측은 지난 22일 김군 사망 관련 아침 방송을 통해 애도식을 가졌고, 학교 일정 등도 연기했다”며 “이날 출근한 학교 지킴이(경비원) 경비실 근처에 놓인 꽃을 보고 쓰레기인 줄 착각하고 버린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김 군은 지난 11일 오후 7시 15분쯤 천안시 동남구 자택 자신의 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40분 뒤 숨졌다. 당시 김 군이 남긴 수첩에는 3년간 당한 학교 폭력의 피해 사실이 적혀 있었다. A군의 수첩에는 “학교폭력을 당해 보니 왜 아무한테도 얘기할 수 없는지 알 것 같다. 내 꿈, 내가 하는 행동 모든 걸 부정당하니 온 세상이 나보고 그냥 죽으라고 소리치는 것 같다. 너희들 소원대로 죽어줄게”라고 적혀 있었다.이어 “(학교폭력 가해자 처분) 1∼3호는 생활기록부에 기재조차 안 된단다. 안타깝지만 나는 일을 크게 만들 자신도 없고 능력도 없다. 내가 신고한들 뭐가 달라질까?”라며 “담임선생님과 상담 중 학폭 이야기가 나왔지만, 선생님은 나를 다시 부르지 않았다. 선생님이 부모님께 신고하지 못하게 겁을 준 것 같다”는 글도 있었다.A군의 아버지는 한 언론에 “5월 초부터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학폭을 토로해 지난 4일 담임교사에게 전화해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달라고 부탁했다”며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폭이 없었다’고만 하며 아이 상담도 제대로 하지 않고 1주일간 손을 놓고 있었다”고 학교 측의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한편 A군 유족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3년간 A군의 담임을 맡은 교사 3명과 학생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3.05.30 I 강소영 기자
‘면목동 부친 살해’ 30대 男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 ‘면목동 부친 살해’ 30대 男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70대 부친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됐다.부친을 살해한 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30)가 30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북부지법 이창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김모(3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존속살해 및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다.김씨는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친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엘리베이터로 옮겨 지하 주차장 기계실에 위치한 물탱크(집수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렌즈 부분에 청테이프를 붙인 혐의도 받고 있다.앞서 경찰은 같은 날 0시 48분께 바닥에 떨어진 혈흔을 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이날 오전 2시 24분께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김씨가 부친의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김씨는 이날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범행에 대해 시인했다. 김씨는 “평상시 아버지로부터 잔소리를 듣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와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한편,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1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북부지법에 출석하며 ‘살인 혐의를 인정하나’, ‘아버지를 왜 살해했나’, ‘시신을 왜 유기했나’,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나’, ‘CCTV 청테이프는 유기 전 미리 붙인 것인가’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2023.05.30 I 황병서 기자
中 '우주 굴기'…자체 우주정거장 완공 후 첫 유인우주선 발사
  • 中 '우주 굴기'…자체 우주정거장 완공 후 첫 유인우주선 발사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을 활용해 과학 연구 등을 수행하기 위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톈궁의 본격적인 활용을 위한 첫 단계이자, 처음으로 군인이 아닌 민간인 탑승객도 포함됐다.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6호를 실은 ‘창정 2호-F 야오(遙)’ 로켓이 30일 북서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완공된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응용 및 개발 단계에서 처음 이뤄지는 유인우주선 발사다. (사진=AP·연합뉴스)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30일 오전 9시31분(현지시간) 중서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선저우 16호’를 실은 로켓을 발사했다. 센터 측은 로켓을 쏘아 올린 후 18분이 지난 오전 9시 49분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선저우 16호에는 징하이펑·주양주·구이하이차오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이 가운데 구하이차오는 베이징 항공우주대학 교수로, 인민해방군 소속이 아닌 첫 민간 우주인이다. 구하이차오는 페이로드(발사체 적재 화물) 궤도 작동 연구 등 우주 과학 실험을 담당할 예정이다. 3명의 우주인은 오는 11월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중국 관영 매체들은 선저우 16호 발사 과정과 우주비행사 훈련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선저우 16호가 중국 자체 기술로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우주정거장 개발은 △기술 검증 △궤도 건설 △응용·개발 3단계로 나뉘는데, 선저우 16호는 응용·개발 단계의 첫 우주선이다. 신화통신은 “이번 선저우 16호 발사는 중국의 유인 우주정거장 응용 및 개발 단계에 진입한 최초의 유인 비행 프로젝트”라며 “우주선은 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진입했고, 우주인의 상태는 양호했다. 발사는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공한 중국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활용에 나섰다. 이를 위해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1∼2대를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2019년 1월 무인 달 탐사선을 쏘아 올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데 이어 2030년까지 중국인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5.30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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