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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이웃 폭행 후 방치·사망' 檢 양형 부당 항소
  • '고시원 이웃 폭행 후 방치·사망' 檢 양형 부당 항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검찰이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에서 이웃을 폭행 후 방치,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2명에 대해 각각 징역 6년, 7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북부지방검찰청 (사진=연합뉴스)서울북부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오미경)는 상해치사 혐의를 받아 지난 16일 1심에서 징역 6년, 7년을 각각 선고받은 조모(46)씨와 안모(61)씨에 대해 항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씨와 안씨는 지난 3월 11일 오전 1시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에서 이웃인 피해자 A(66)씨와 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머리와 몸통 등을 마구 폭행했다. 이들의 폭행은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음에도 이어졌고, 쓰러진 A씨는 6시간 이상 방치됐다. 사건 당일 오전 8시 18분쯤 다른 고시원 주민의 신고로 A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3월 13일 결국 숨졌다. 경찰은 조씨와 안씨를 긴급 체포했고, 3월 17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게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반정모)는 각각 징역 6년형, 7년형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 구형량이었던 징역 10년형, 12년형보다는 가벼운 수준이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일으켰다”며 “특히 안씨에 대해서는 조씨가 들어간 이후에도 남아 폭행을 가했고, 특수절도죄로 인한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검찰은 1심 판결보다 무거운 형량이 선고돼야 한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북부지검 관계자는 “사소한 시비 끝에 피해자를 무참히 폭행하고, 피해자를 장시간 방치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매우 잔혹한 범죄”라며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2023.06.23 I 권효중 기자
"방송에 나온 무술인"...'일본도 이웃 살해' 70대, 알고보니
  • "방송에 나온 무술인"...'일본도 이웃 살해' 70대, 알고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주차 시비 끝에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70대 남성은 ‘고령의 무술인’이라며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된 인물로 알려졌다.사진=KBS1 뉴스 9 방송 캡처지난 22일 오전 7시께 경기도 광주시 회덕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칼부림 사건이 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빌라 1층에 사는 A(77)씨였다.A씨는 같은 빌라의 이웃 남성 B(55)씨와 주차 문제로 다투다 집에서 일본도라 불리는 진검을 가져와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B씨는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쳐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닥터헬기를 타고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B씨는 같은 날 오후 3시 17분께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경찰은 B씨가 사망함에 따라 A씨에 대한 적용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변경했다.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일본도는 길이 101㎝로, 소지 허가를 받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KBS에 따르면 A씨는 ‘고령의 무술인’으로 과거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된 인물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CCTV를 조사했지만,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전원이 꺼진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가 미리 범행을 계획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3.06.23 I 박지혜 기자
GOP서 괴롭힘에 극단선택한 이병…유족 “‘오발사고’ 보고 상관 고발”
  • GOP서 괴롭힘에 극단선택한 이병…유족 “‘오발사고’ 보고 상관 고발”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해 11월 육군 제1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발생한 김모(당시 21세) 이병의 총기 사망사고가 집단 괴롭힘에 의한 극단적 선택으로 드러난 가운데 해당 사건을 ‘오발사고’로 보고한 상관이 군 검찰에 고발됐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이 지난 4월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 5사단 GOP 부대 전입신병에 대한 군 내 가혹행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군인권센터와 김 이병의 유족은 22일 마포구 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당시 부중대장이었던 A씨와 하사 B씨를 허위보고 혐의로 육군 검찰단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군 인권센터 관계자는 “A 부중대장과 B 하사가 사실과 다른 보고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군 경찰이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며 “극단적 선택과 오발 사고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며 규명해야 할 것도 다르다”고 말했다. 센터가 공개한 지난 2월 9일자 육군수사단 수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당일이던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8시 45분께 A 부중대장은 상황간부로부터 ‘머리에 총을 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유선보고를 받고 1분 뒤 소속 중대장에게 “오발사고가 난 것 같다”고 구두로 보고했다. 육군은 지난 2월 유가족 등이 제기한 허위보고 의혹에 대해 “판초 우의가 총기에 걸려 격발됐다는 내용은 해당 간부(B 하사)가 사고 현장을 보고 임의로 추정해 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사단이 상황을 재확인해 최초 상황 보고 후 23분 뒤 상급 부대로 ‘원인 미상 총상’이라고 정정 보고했다”며 “수사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유가족과 센터는 이날 오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B씨와 부대원 3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또 지난 4월 강원경찰청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일부를 불송치한 것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김 이병의 아버지는 “사고 이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방부가 관련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육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사건 기록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맞게 필요한 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월에도 밝혔듯 B 하사의 ‘오발’ 보고는 단시간에 사단에서 ‘원인 미상 총상’으로 정정됐고 허위 보고된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부중대장의 최초 보고 역시 같은 이유로 허위 보고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 이병은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8시 47분께 강원 인제군 GOP에서 경계근무 중 총상을 입고 숨졌다. 군사 경찰은 김 이병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가해자로 지목된 8명을 민간 경찰로 넘겨 조사받게 했다. 사건을 수사해온 강원경찰청 군인범죄전담수사대는 가해자 4명을 초병협박, 강요, 모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했다.
2023.06.23 I 이재은 기자
여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완화법 합의 또 불발
  • 여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완화법 합의 또 불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여야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기준 완화(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재초환법)를 논의했지만 또 공회전을 거듭했다. 물가 및 부동산 가격 상승을 고려해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데는 여야가 의견을 같이했지만, 완화 수준을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지난달 3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재개된 전세 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 심사에서 김재정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 1일 소위에서 특별법 심사에 착수했지만,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요건과 보증금 반환 채권 매입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여야는 22일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원회를 열고 재초환법 개정안을 심사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재건축 부담금은 재건축으로 정상주택 가격 상승분을 넘어서는 이득을 본 경우, 그 이득의 일부를 국가가 환수하는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조합원 1인당 평균 초과 이익 3000만원까지는 부담금이 면제되고 이후 2000만원씩 증가할 때마다 구간에 따라 초과 금액의 10~50%를 부담금으로 내야 한다.정부·여당은 초과 이익 1억원 이하까지는 부담금을 면제해주고, 구간 단위도 7000만원으로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예컨대 1억~1억 7000만원의 초과 이익을 본 경우 10%를 부담금으로 부과하고, 1억 7000만원~2억 4000만원의 이익을 본 경우 20%를 부과하는 식이다.이날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초과 이익 면제 기준 1억원을 수용하자는 의견과 8000만원 수준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맞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재초환법 존속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법안소위 이후 기자들을 만나 “재초환법 후퇴에는 반대한다. 다만 현실을 반영하는 정도에서 합리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면제 기준과 관련해서는 “1억원이면 연봉 3000만원을 받는 사람이 3년을 일해야 벌 돈”이라며 “국민적 박탈감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쟁점이 됐던 초과 이익 면제 기준 및 구간뿐 아니라 부담금 감경 시 담보 제공, 보유 기간별 재건축 부담금 감경, 납부 의무자 범위 확대 등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법안 통과는 요원해졌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안은 부담금 납부 의무자에 ‘공공시행자’, ‘신탁업자’, ‘주민합의체’를 포함하고, 조합원 등이 2차 납부 의무를 부담하는 경우를 구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부담금 부과 기준은 당연히 논의해야 할 사항이며, 이외에도 조합이 악의적으로 조합원에게 부담금을 물리지는 않을지 (조항들을) 명쾌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다음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재초환법에 대한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 회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한편, 이날 법안소위에서는 재초환법,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안,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여야간 견해차가 크지 않은 행복도시법 개정안만 통과됐다.
2023.06.22 I 박경훈 기자
연맹, ‘인종차별 논란’ 울산 박용우-이규성-이명재에 1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부과
  • 연맹, ‘인종차별 논란’ 울산 박용우-이규성-이명재에 1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부과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22일 울산 선수 4명과 매니저의 인종차별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울산현대 선수들과 구단 매니저가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던 울산현대 선수들과 구단 매니저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울산 소속의 박용우를 비롯해 정승현, 이명재, 이규성과 구단 팀 매니저 등 5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에게는 출장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 원이 각각 부과됐다. 해당 대화에 참여했으나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울산 구단에는 팀 매니저의 행위와 선수단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어 제재금 3,000만 원의 징계를 부과했다.연맹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이 특정 인종이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피부색과 외모 등 인종적 특성으로 사람을 구분하거나 농담의 소재로 삼는 것 역시 인종차별 내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징계 양정에 있어서는 “차별적 인식이 내재한 표현을 SNS에 게시한 경우에 관한 해외 리그의 징계 사례들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연맹은 향후 유사 사안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단 대상 교육과 인권 의식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다섯 사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걸 선수와 팀 매니저가 놀리며 사건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전북현대에서 뛰었던 태국의 사살락(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실명까지 거론했다.논란이 커지자 박용우, 이규성과 구단 팀 매니저는 각자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사살락과 관계자,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소속 구단 울산도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사과문을 내고 “선수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팬들에게 사과한다”며 차별 근절 교육과 직접적인 사과,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고 말했다.한편 K리그가 출범한 1983년 이후 인종차별과 관련된 상벌위원회는 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날 오후 2시 4분께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과 구단 매니저는 정장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채 대기실로 향했다. 이후 회의실로 입장해 약 한 시간가량 소명했다.소명을 마친 박용우는 “이번 일로 인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언행을 신중히 하고 조심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2023.06.22 I 허윤수 기자
與 던진 '의원 수 축소'…선거제 개편, 스텝 꼬이나
  • 與 던진 '의원 수 축소'…선거제 개편, 스텝 꼬이나
  •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의원 정수 10% 감축’ 카드를 꺼내들면서 300일도 채 남지 않은 내년 4월 총선 관련 선거제 개편 협상이 미로에 빠졌다. 선거제 개편을 위해 국회가 진행한 공론조사에 대해서도 여당이 편향성을 문제 삼는 등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 개편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안한 6월 중 타결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로 구성된 2+2 협의체는 다음주 중 비공개로 만나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선거제를 바꾸려면 어떻게든 협의를 해야 한다”며 “다음주에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가 지난 20일 교섭단체 연설에서 정치 쇄신 3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의원 수 축소를 제안한 이후 처음 열리는 회동이지만 협상 타결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의원 수뿐 아니라 △비례대표를 뽑는 방식 △비례대표제 비율 확대 여부 △선거구제 등을 두고도 이견이 팽팽해서다. 이날 정개특위는 국회에서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를 열고 이번 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 창당으로 논란이 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편 방안을 논의했지만 30분여 만에 산회했다. 2소위 위원장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협의가 원활하게 마무리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47석 모두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하기로 돼 있다”며 “관련 입법이 돼도 위성정당 출현을 막기 쉽지 않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대안을 두고도 정당 간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열린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도 여야 시각차는 극명했다. 지난달 17일 보고된, 선거제 개편을 위한 공론조사 시민참여단 설문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여당에선 “이번 조사는 주로 정치학자들에 의해 경도된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김상훈 의원), “의원정수 줄이자는 교수님은 없었다고 한다.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박정하 의원)는 지적이 쏟아졌다. 반면 민주당 소속 남인순 정개특위 위원장은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워킹그룹에 조사를 위임했다”며 “워킹그룹에 있는 분들 모두 전문가 패널로 참여를 권해 그 과정에서 어떤 치우침이 전혀 없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야 협의 진행 속도가 더뎌지면서 김진표 의장이 목표로 한 6월 중 선거제 개편안 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정개특위 2소위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제 개편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적어도 10월12일 이전엔 처리돼야 선관위가 총선을 준비하기에 절차상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는 선거일 150일 전부터 진행되는 국외 부재자 신고를 한 달 앞둔 시점이다. 김상훈 의원은 “현재 선거제 개편 관련해서 정개특위보다 2+2 협의체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여야가) 협의한 만큼 (협의체에서) 협의해보겠다”며 “언론에 공개된 상태에서 협의가 진행되기엔 부담이 있어 비공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국회 정개특위 법안심사2소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06.22 I 경계영 기자
정부, 천일염 가격 안정 나섰다…'소금 계약생산' 추진
  • [단독]정부, 천일염 가격 안정 나섰다…'소금 계약생산' 추진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천일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가격 안정화를 위해 ‘계약생산제’ 도입을 추진한다. 매년 생산자들이 적정한 천일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을 정부가 수매하는 계약을 맺어 ‘안정적 생산 여건’과 ‘가격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에 소금 결정이 맺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천일염의 계약생산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농산물의 경우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를 시행하고 있지만, 소금에 계약생산 방식을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천일염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데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이 겹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계약생산을 시행하면 가격 급등락과 상관없이 정부가 적정가격에 수매하기 때문에 가격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해수부에 따르면 산지 기준 천일염 20㎏ 한 포대 가격은 지난 4월 첫째주 1만4119원에서 6월 첫째주 1만7807원으로 두 달새 26.8% 오른 데 이어, 이달 셋째주에는 2만3500원까지 뛰었다. 굵은소금(5㎏) 소매 가격도 22일 기준 1만4425원으로 1년 전(1만1218원)과 비교해 28.6% 상승했다.정부는 천일염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이 기상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올해 4~5월 천일염 최대 생산지인 목포 인근 지역의 강수 일수가 22일로 평년(15.6일)보다 많아 천일염 생산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천일염 생산량은 지난 4월 4만3773톤(t)으로 전년대비 11.5% 급감했고, 5월 생상량도 전년대비 3분의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이달 들어 생산여건이 호전되면서 올해 6~7월 공급물량이 12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평년 산지 판매량(약 5만t)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포에 개인들이 소금을 대량 구매하면서 천일염 품귀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사재기 여파에 일부 중고 온라인 마켓에서는 시중가보다 몇 배 이상 높은 가격에 천일염을 판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부터 천일염 산지 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인들이 소금을 쟁여놓은 탓에 소비가 급감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계약생산으로 매년 생산자들이 25만~26만t가량의 천일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가격도 1만2000원~1만3000원대로 유지해 가격 급등락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생산자단체와 협의해 계약생산제를 시범 도입하고, 향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천일염 가격을 부추기는 중고 온라인 마켓 등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같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지난 21일 “관계부처와 함께 유통질서 교란행위와 가격형성에 대한 불공정행위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3.06.22 I 공지유 기자
‘인종차별 논란’ 박용우, “물의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 ‘인종차별 논란’ 박용우, “물의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 (왼쪽부터)정승현,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이 22일 연맹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한 시간가량 소명을 마친 선수와 구단 매니저는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기다린다. 사진=연합뉴스[축구회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울산현대 박용우가 고개를 숙였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울산 소속의 박용우를 비롯해 정승현, 이명재, 이규성과 구단 팀 매니저 등 5명이 출석했다. K리그가 출범한 1983년 이후 인종차별과 관련된 상벌위원회는 사상 최초의 일이다.이날 오후 2시 4분께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과 구단 매니저는 정장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채 대기실로 향했다. 이후 회의실로 입장해 약 한 시간가량 소명했다.소명을 마친 박용우는 “이번 일로 인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언행을 신중히 하고 조심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상벌위원회 위원들의 징계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대기실에서 머무른다.앞서 다섯 사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걸 선수와 팀 매니저가 놀리며 사건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전북현대에서 뛰었던 태국의 사살락(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실명까지 거론했다.논란이 커지자 박용우, 이규성과 구단 팀 매니저는 각자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사살락과 관계자,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소속 구단 울산도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사과문을 내고 “선수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팬들에게 사과한다”며 차별 근절 교육과 직접적인 사과,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고 말했다.울산의 수장 홍명보 감독도 “팀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선수들의 잘못에 사과드린다”며 “언제든지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울산의 베테랑이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부회장인 이청용도 “소속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손흥민(31·토트넘)에게도 발생했던 인종차별 사례를 보듯 선수들은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연맹 규정에 따르면 종교적 차별 행위를 한 선수는 10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와 1,0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받을 수 있다. 구단 역시 2,000만 원 이상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2023.06.22 I 허윤수 기자
기후테크에 2030년까지 145조원 투입…신산업으로 키운다
  • 기후테크에 2030년까지 145조원 투입…신산업으로 키운다
  • [이데일리 김형욱 이지은 기자] 정부가 산업계와 함께 기후위기 막기 위한 신기술, 이른바 기후테크 산업에 2030년까지 145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10억달러(1조원)를 넘는 스타트업, 이른바 유니콘 기업을 10개 키우는 등 기후테크 산업을 키우고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2030 NDC)의 달성 가능성을 높인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기후테크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후테크 산업 육성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제4차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테크 산업 육성전략을 공개했다.정부(탄녹위)는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위기에 대응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수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전 세계적 탄소중립 목표에 호응해 지난 2021년 2030 NDC 상향안을 대내외에 공언했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7억2760만톤(t)에서 2030년 4억3660만t으로 40%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정권 교체가 이뤄진 올 3월에도 이 같은 목표달성 의지를 재확인했다.그러나 현 산업 구조를 유지한 채로는 달성이 어렵다는 게 산업계 안팎의 우려 섞인 전망이다. 한국 산업의 근간인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쉽게 줄일 수 없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도 다량의 전기를 필요로 하고, 이중 약 60%를 석탄·가스화력발전 등 온실가스 다배출 발전 방식의 전력에 의존 중이다.정부는 이번 기후테크 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2030 NDC란 도전적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정부가 제시한 2030년까지의 투자액 145조원은 민간투자를 포함한 것이지만 정부의 1년 전체 예산안(2023년 기준 639조원)의 20%에 이르는 규모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기후테크 관련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고 관련 산업 신규 일자리를 10만개 창출하고 수출규모도 100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후테크 지원 펀드·기후금융 규모 대폭 확대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나 석유화학 제품 원료의 바이오(현 나프타) 대체 등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기술 개발과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또 무탄소 발전이나 에너지 효율개선,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기반도 조성한다.이를 위해 지난해 42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산업기술혁신펀드 내에 4000억원 이상의 전문·초격차 펀드를 신설한다. 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과 임팩트 투자 등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 정부 정책금융기관의 기후금융 규모도 2030년까지 8조원 규모로 늘리고 정부의 기후테크 산업 인증이나 한국형 친환경 투자기준(K-택소노미)과 연계해 5대 금융그룹의 기후금융 투자도 135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포스코의 그린수소를 활용한 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 개요. (사진=포스코)1조원 규모 기후문제 해결형 대규모 연구개발(R&D) 과제도 새로이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미 연 5조7000억원 규모의 연 R&D 예산 중 3분의 1인 2조원을 주력산업 디지털·저탄소화와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해 투입 중인데, 여기에 기후문제 해결만을 위해 1조원의 R&D 예산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것이다.정부는 공공기관과 함께 국내 기후테크 기술·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구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후테크 산업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 만큼 공공 부문에서 먼저 초기 수요를 만들어 관련 스타트업이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또 이 과정에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녹색융합클러스터를 구축해 이에 필요한 규제 개선과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CCUS 표준산업분류코드를 신설하는 등 기후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갖춘다.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폐(廢)가스전 등에 묻거나 산업용으로 재활용하는 CCUS는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한 수단으로 꼽히지만 현재로선 이 산업이 폐기물 처리업으로만 분류돼 있어 정부의 각종 지원에서 배제돼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기후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관련 시장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기후테크 기업 성장을 지원해 탄소중립 시대의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기후테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환경부는 이날 회의에서 폭우, 태풍 등 기후위험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 강화안을 발표했다. 또 탄녹위는 관계부처와 2030 NDC에 대한 올해 이행 점검 강화 계획을 공유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6.22 I 김형욱 기자
중국 식당 가스 폭발로 31명 사망·7명 부상
  • 중국 식당 가스 폭발로 31명 사망·7명 부상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중서부의 식당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나 31명이 숨졌다. 21일 중국 소방대원들이 가스 유출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닝샤 회족자치구 인촨시 싱칭구의 한 고깃집에 출동해 있다. 이날 오후 8시 40분께 고깃집 내 액화석유가스통에서 가스가 유출돼 폭발을 일으키면서 최소 3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사진=신화·연합뉴스)22일 중국 관영 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닝샤 자치구 수도 인촨시 싱칭구의 한 바비큐 음식점에서 전날 오후 8시 40분께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3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부상자 7명 중 현재 1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고, 2명은 중증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에는 학생들도 포함됐다. 폭발이 저녁 식사 시간에 일어난 탓에 피해 규모가 컸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바비큐 식당 1층 가스통이 먼저 폭발한 데 이어 2층 액화석유가스 배관이 폭발했다고 증언했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단오절 연휴 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예상됨에 따라 전 지역에 안전 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부상자 치료와 사고 책임 소재를 엄중히 규명할 것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비상관리부, 주택도시농촌개발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시장감독관리국 등은 실무팀을 현장에 파견해 부상자와 응급환자 치료를 돕고 있다. 닝샤회족자치구와 인촨시는 특별팀을 조직해 부상자를 치료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공안부는 식당 주인과 직원 등 9명을 붙잡았으며 이들의 자산을 동결했다. 중국에서는 2015년에도 북부 항구도시 톈진에서 연쇄 폭발로 173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수년간의 안전 강화 노력에도 중국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는 중국에서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2023.06.22 I 김겨레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3' 강은경 작가 "시즌4는…"
  • '낭만닥터 김사부3' 강은경 작가 "시즌4는…" [일문일답]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시즌3에서 이뤄진 시즌1 유연석 등장의 의미를 밝혔다.지난 1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로, 시즌1(2016년)과 시즌2(2020년)를 거쳐 시즌3(2023년)까지 7년의 시간에 걸쳐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역사를 쓴 작품이다. 최종회에서는 김사부(한석규 분)가 염원이었던 권역외상센터에서 꿈을 키워가는 서우진(안효섭 분)-차은재(이성경 분), 그리고 시즌1 강동주(유연석 분) 등 모난돌 제자들의 모습이 그려졌고, 또 다른 시즌1 제자 윤서정(서현진 분)의 뒷모습이 에필로그에 등장하며 전율을 안겼다.강은경 작가는 유연석의 특별출연을 시즌3 기획단계부터 계획한 것이라 밝히며 “강동주의 등장은 (시즌1부터) 김사부가 꿈꿨던 모난돌 프로젝트 그림을 완성하는데 꼭 필요했다. 윤서정의 등장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시즌3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서는 “시즌1,2가 의사들의 성장에 중점을 뒀다면, 시즌3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의료 현실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히며 7년 전 취재 과정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그린 시즌3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이와 함께 강은경 작가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상징 한석규의 연기에 압도당한 경험부터 기억에 남는 명장면, 시즌4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려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즌1,2가 워낙 인기가 많았다 보니 시즌3 집필하실 때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시즌3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점과 담고 싶었던 메시지는?△ 시즌1,2가 의사들의 성장에 중점을 뒀다면, 시즌3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의료 현실에 초점을 맞췄다. 7년 전 시즌1을 준비하는 취재 과정에서 이미 바이탈과 지원자들이 부족하단 얘기를 들었고, 현재 뉴스로 쏟아져 나오는 의료공백과 관련한 여러가지 우려들 또한 그때 이미 감지되고 있었다.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답답한 지점들이 분명 있었겠지만, 이러한 현실을 두고 더 이상 낭만만 얘기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외상센터를 오픈했고, 그 외상센터를 통해 더 혹독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현실들을 이제는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시즌1, 2때 받았던 사랑을 갚는 방식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김사부 그 자체가 된 한석규와 시즌3까지 작업한 소감은?△ 한석규 배우가 연기하는 김사부가 곧 돌담병원의 세계관이자 이 드라마를 켜고 끄는 스위치 같은 존재다. 그저 매 순간이 감동이었다. 한석규 배우가 의사 가운을 입는 순간 우리 모두가 돌담병원이 존재하는 그곳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순간 이동이 돼버렸다. 눈빛 하나, 말투 하나, 손짓 하나까지 가르침이 되고, 모두를 이해시키고, 한방에 설득시켜버리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배우가 만들어 낸 캐릭터의 힘이란 이런 것이구나! 압도당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시즌1 강동주 등장은 시즌3 기획 단계부터 염두에 둔 것인지? 윤서정이 돌담에 돌아온 에필로그의 의미는?△ 기획 단계부터 시즌1의 모난돌 등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연석 배우와 스케줄 조정이 되면서 돌아오는 시점과 방식, 그가 할 얘기들이 결정됐다. 15회 김사부를 중심으로 한 제자들의 ‘팀 돌담’의 컴바인 수술은 김사부가 꿈에 그리던 모난돌 프로젝트의 실체다. 세상의 기준에 못 미치고, 밀리고, 소외되고, 외면당했던 모난돌들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실력을 쌓고 꿈을 이루고 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사로서 소명과 헌신, 사명감들이 쌓여 환자의 생명을 살려내기까지, 연결되는 것이 김사부가 꿈꿨던 모난돌 프로젝트의 완성이었다. 외상센터는 그 꿈을 담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고, 시즌1 강동주의 등장은 이 모든 그림을 완성하는데 꼭 필요했다. 윤서정의 에필로그 등장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집필하는데 있어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장면 하나를 꼽는다면?△ 모든 순간을 고민했다. 1회 포문을 열었던 탈북자 에피소드부터 가습기 피해자 에피소드, 총기난사범, 건물 붕괴, 강동주 보이콧 상황, 산불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에피소드가 없었다. 그래도 꼭! 굳이! 그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도의원 아들의 죽음을 얘기하고 싶다. 정치와 외상센터가 충돌하는 시발점이자, 그로 인해 정인수(윤나무 분)가 의료사고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차진만(이경영 분)이 자신의 존재감을 모두에게 각인시킬 만큼 강력한 계기가 필요했다. (차진만이 김사부와 대등하게 가치관 충돌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드라마적인 힘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했다.) 거기에 하나 더, 의료공백으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때같은 목숨을 잃었는지 보여줘야 하는 상징적인 죽음이어야 했다.-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이 더해져 기대 이상으로 감탄한 장면이 있는지?△ 9, 10회 재건축 건물 붕괴 에피소드다. 사실 그 에피소드는 유인식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절대 쓰지 못했을 거다.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그 안에서 분명히 전달해야만 하는 정서와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걸 한 톨도 흘리지 않고 꾹꾹 눌러 담아 거대한 울림으로 만들어준 감독님의 美친 디테일!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을 놓치지 않는 감독님의 연출은 매번 존경심을 느끼게 한다. 거기에 김사부는 물론 우리 젊은 배우들의 악 소리 나는 연기까지! 보는 순간 ‘그냥 미쳤다!’ 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시즌3까지 완주한 소감과 시즌4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시즌3는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감동과 먹먹함의 연속이었다. 자그마치 7년이란 시간이다. 그 7년 동안 김사부와 돌담즈의 인생을 가슴에 담으며 같이 울고 웃고 함께 살아온 거나 마찬가지다. 그 시간을 몇 줄로 다 설명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임혜민 작가다. 시즌1때 보조작가로 시작해 시즌3에 공동집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리 드라마의 자부심 중 하나인 수많은 수술신들이 임혜민 작가의 노력들로 탄생됐다. 그 힘든 과정들을 멋지게 완주해줬다. 김사부에게 서우진이 있었다면, 나에겐 임혜민 작가가 있었다.그리고 시즌4는 종영 후부터 지금까지 정말 그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는데, 사실 시즌1을 끝낼 때 시즌2를 쓰게 될 줄 몰랐고, 시즌2를 끝낼 때 시즌3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지금도 ‘시즌 4가 가능한가?’ 생각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또다시 기다려주겠다고 해주셔서 지금은 그것만으로 너무 감사드릴뿐이다.
2023.06.22 I 유준하 기자
與 “사드 전자파 인체무해 결론, 민주당 석고대죄해야”
  • 與 “사드 전자파 인체무해 결론, 민주당 석고대죄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됐다”며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하지도 않으면서 하는 것처럼 국민을 속였던 것이 윤석열 정부 1년 만에 끝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환경영향평가) 실측 자료를 종합 검토한 결과, 사드 기지의 전자파는 인체보호 기준의 530분의 1 기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시 전자파로 참외가 말라죽고, 전자파 밑에서 몸이 찢어지고 전자파에 튀겨지는 등 터무니없는 악랄한 괴담으로 국민을 거짓 선동한 더불어민주당은 이제라도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민주당이 소속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을 저지하기 위해 단식 투쟁에 돌입한 것에 대해선 “저급한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 한번 받아보려고 괴담 유포에 경쟁적으로 나선 게 참으로 한심하다”고 일축하며, “자신들의 반사 이익을 위해 나라 전체를 괴담 피해자로 만드는 것에 대해 엄중한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사드 괴담 문제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해서도 가짜뉴스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당 의원총회에서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가 방류 이후 100년을 살아도 영향받을 일 없다고 민주당의 팩트 왜곡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국원자력학회도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는 건 자해행위라며 오염수 공포를 미디어 전파하는 자들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했다”며 “이런 과학계 비판에도 민주당이 급기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과학 전문가들의 분석도 믿지 못하고, 공인된 국제기구 믿지 못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진실이라고 믿어야 하냐”고 반문하며, “민주당에 괴담과 선동 있다면 우리에겐 과학과 진실이 있다. 괴담의 야만시대를 끝장내고 진실의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6.22 I 김기덕 기자
한투운용 "글로벌 반도체 ETF, 올해 70%↑…공모펀드도 견조"
  • 한투운용 "글로벌 반도체 ETF, 올해 70%↑…공모펀드도 견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 들어 자사 반도체 관련 펀드 상품들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 2종과 공모펀드 2종이 있다. ETF 상품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와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는 지난해 11월에 상장했으며, 연초 이후 각각 70.23%와 46.7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21일 기준). 이는 반도체 ETF(레버리지 제외) 수익률 1위와 5위에 해당한다. 또 지난 2005년 처음 선보인 공모펀드 한국투자테크펀드와 올해 4월 선보인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각각 연초 이후 27.67%(A클래스 기준), 설정 이후 22.40%(환헷지형, A클래스 기준)의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올 2~3분기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관련 제품의 교체 주기와 생산 및 재고 순환을 감안할 때 현재 반도체 경기가 저점 부근을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자사 반도체 상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 반도체 관련 4개 분야 대표기업에 각 20%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4개 대표기업은 △삼성전자(005930) △엔비디아 △TSMC △ASML이며, 나머지 20%는 반도체 기업 중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는 국내 첫 단일종목 ETF 상품으로, 엔비디아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엔비디아에 약 30% 비중을 할애하며, 나머지 70%는 국채 및 통화안정증권 등 안정성이 높은 국내 채권을 담아 변동성을 완화했다.한국투자테크펀드는 지난 2005년 처음 출시된 펀드로, 사회구조 변화를 이끌 4가지 산업 내 5개 고성장 영역에 집중 투자한다. 4가지 산업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엣지컴퓨팅 △빅데이터 △전기차이며, 이에 따른 5개 고성장 영역은 △메모리 △비메모리 △5G △2차전치 △모바일·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이다.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면서 독점력을 가진 글로벌 대표 종목 10개에 집중 투자한다. 10개 종목은 AI와 반도체 산업의 융합으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술 선점 기업 중심으로 선별된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뉴스 및 기업문서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연초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포트폴리오 내 반도체 관련 상품 편입을 주저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스마트폰 등장 이후 사회가 크게 변화한 것처럼 AI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반도체 산업 사이클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본문 내 언급된 상품들은 모두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3.06.22 I 이은정 기자
'파월 발언 소화' 나스닥 1%↓…검찰총장, 사상 첫 거래소 방문
  • '파월 발언 소화' 나스닥 1%↓…검찰총장, 사상 첫 거래소 방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차익실현 물량이 증가한 탓이다. 테슬라는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급락했다. 반도체주도 차익 실현 여파가 이어지며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이원일 검찰총장이 주가조작 사태 관련 논의를 위해 오늘 한국거래소를 방문한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후 재건을 위해 1년간 7조8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미와 멕시코 등에서 폭염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국제유가는 중국이 친환경 자동차 세금 지원 정책을 내놓자 수요 증가 기대에 상승했다.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AP)◇美 3대 증시 일제히 약세…차익실현 매물 확대-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하락한 3만3951.52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내린 4365.69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 밀린 1만3502.20으로 집계.-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의회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연준 위원들이 2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약세.-반도체 업종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하락 견인.◇파월, 연내 2번 금리 인상 시사…“갈길 멀다”-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를 앞두고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이 작년 중반 이후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입장 내놔.-파월 의장은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향후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요구되는 추가 긴축 정도를 결정하는 데와 관련해 “지금까지 누적된 긴축 정책, 긴축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차, 경제, 금융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말해.-그는 또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그렇게(기준금리 두 번 인상) 될 것이라고 보는 게 꽤 정확한 추측일 것”이라고 언급.-앞서 FOMC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을 5.6%로 제시해 연준이 두 번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어.◇테슬라 투자의견 조정에 급락…반도체株 약세-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5.46% 하락 마감. 바클레이즈가 과도한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전날 테슬라 충전 파트너십 언급으로 상승했던 리비안도 차익실현 물량 증가하며 6.88% 하락.-이외에 루시드(-4.27%), 니노(-2.99%), 샤오펑(-2.3%) 등의 전기차 제조업체들 전반이 부진.-독일 반도체 공장 투자 협약을 맺은 인텔은 독일이 보조금 계획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으며 선택된 프로젝트에만 자금이 제공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6% 하락.-AMD도 아일랜드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로 5.73% 하락. 엔비디아(-1.74%), 퀄컴(-3.39%), 마이크론(-1.64%) 등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페덱스는 비용 증가 등으로 향후 전망이 부정적일 것이란 관측 나오면서 2.51% 내려.◇검찰종장, 사상 첫 거래소 방문…주가조작 사태 논의-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1시30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손병두 이사장과 주가 조작 사태 관련 논의할 예정. 검찰 수장이 한국거래소를 찾는 것은 사상 처음.-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박현철 대변인 등도 동행.-검찰은 라덕연 사태 관련 일당의 주가 조작 혐의를 비롯해, 온라인 투자카페 운영자 강씨 관련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운용사 등의 비위 행위에 철퇴를 내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검찰 수사 의지 드러낼 것으로 보여.이원석 검찰총장이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우크라 “재건에 7조8000억 필요”…美 지원 약속-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는 파괴된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서 1년간 7조8000억원 이상의 재건 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혀.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은 추가 지원 계획 발히며, 러시아에 책임을 물려 재건 비용을 부담하게 하겠다는 입장.-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13억달러(1조700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의사 밝혀.-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민간 투자자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독려를 위해 주요 7개국(G7)이 보장하는 전쟁 보험 프레임워크를 만들겠다고 발표.-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진행위원장은 이번 주 발표한 4년간 500억유로(71조원) 재건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강조. ◇ 국제유가, 中 경기 부양책 기대에 상승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1% 오른 72.53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1.62% 상승한 77.12달러로 마감.-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 및 중국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발표를 토대로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하자 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미국의 수요 낙관론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우려 확대 등도 국제유가 상승 부추겨.◇美 텍사스·멕시코 정전…북미 폭염에 전력수요 급증-2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북미 폭염에 미국 텍사스, 멕시코 등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정전 사태 나타나.-텍사스전력위원회는 지난 19일 전력 수요가 7만9304㎿(메가와트)로, 지난해 6월의 일일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혀.-텍사스전력위원회는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민들에게 오후 4~8시에 전기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기도 해.-멕시코 국가에너지관리센터는 전날 전력 소비량이 5만2083㎿로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어. 전국 정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보가 발령되기도 해.
2023.06.22 I 김응태 기자
대통령실 “‘尹 엑스포 PT 지각’은 가짜뉴스…일찍 도착”
  • 대통령실 “‘尹 엑스포 PT 지각’은 가짜뉴스…일찍 도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이 일부 먼저 상영된 것은 현장 돌발 상황에 따른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총회에 지각했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한국 대표단은 애초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서기로 예정돼 있었다.BIE 측 사회자는 사우디 발표 뒤 “이제 다음 대표단 발표에 앞서 기술적인 조정을 위해 몇 분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공지했다.그런데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이 미처 행사장에 입장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무대 전면 스크린에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이 1분가량 상영되는 일이 발생했다.영상이 돌아가자 사회자가 어딘가로 팔을 휘젓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이 사회자는 “양해 부탁드린다. 죄송한 말씀 드린다”며 “영상이 제가 신호를 주기 전에 시작돼 버렸다. 지금 한국 대표단이 입장하고 있다”고 장내 방송했다.그는 또 “(한국 대표단이 입장을 마무리 한 뒤) PT를 시작할 수 있겠다”고 했다.사회자는 윤 대통령 일행이 모두 착석한 뒤에야 “이제 2030 부산엑스포 PT를 시작하겠다”며 “한국 대표단에게 발언권을 드리겠다. 부탁드린다”고 PT 시작을 정식으로 알렸다.또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대기실에 머무르면서 사우디 대표단의 PT를 모두 지켜봤으며, 이후 BIE 측 안내에 따라 행사장 앞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쟁국 발표는 직접 참관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로 알려졌다.BIE 측 기술 담당자는 이번 해프닝과 관련, “일단 영상을 내보내면 장내를 빨리 정리하고 PT를 시작할 수 있어 그렇게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파리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행사장에 지각했다는 일부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이 관계자는 “일부 국내 선동 세력이 본질을 비판할 수 없으니 사실과 전혀 다른 왜곡된 정보를 흘리면서 곁가지 비판을 하는데, 참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정상이 직접 PT에 나서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어서 BIE는 (윤 대통령을) 정중하게 모시고 대기실로 안내하는 등 의전 절차를 다했다”고 강조했다.
2023.06.22 I 박태진 기자
“아프진 않을까 겁났다”는 손흥민, 그럼에도 팬 위해 나섰다
  • “아프진 않을까 겁났다”는 손흥민, 그럼에도 팬 위해 나섰다
  • 손흥민(토트넘)이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섰다. 사진=연합뉴스[대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온전하지 못한 몸 상태에도 팬들을 위해 뛰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리를 또 미루게 됐다. 현재까지 4경기를 치러 2무 2패다.선수단에도 클린스만호 첫 승은 중요했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승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마음가짐은 손흥민을 보면 잘 알 수 있었다.손흥민은 시즌을 마친 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회복 과정에 있는 손흥민은 지난 16일 열린 페루전에 나서지 않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회복에 집중했다. 하지만 페루전에서도 패하자 출격을 알렸다.클린스만 감독은 엘살바도르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팀 훈련을 소화해 기분이 좋다”며 “엘살바도르전에서 선발로 나가진 않지만 후반전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그의 말대로 손흥민은 엘살바도르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로 캡틴의 복귀를 반겼다. 손흥민이 돌아왔지만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9월로 또 미뤄졌다. 그는 고개를 숙였다.경기 후 손흥민은 “너무 죄송하다”며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출전 시간도 적었고 도움을 많이 못 준 거 같아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교체로 들어가 실점하면 꼭 내 잘못 같고 ‘내가 더 잘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어떻게 보면 참 길었던 시즌의 마지막 경기였는데 승리로 장식하지 못해 기분이 조금 좋지 않다”고 밝혔다.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손흥민의 몸 상태는 정상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는 “공을 많이 안 차고 오랜만에 출전했다”며 “아직 완벽하다고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도 존재했다. “사실 겁도 난다”고 말한 손흥민은 “오랫동안 통증을 느껴왔기에 ‘혹시 이 동작을 하면 아프지 않을까?’라는 게 있다”고 고백했다.그럼에도 손흥민이 경기에 나선 건 팬들을 위해서였다. 이날 3만 9천 823명의 팬이 궂은 날씨에도 대표팀을 응원하기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5만 2천 443명의 팬이 현장에서 응원을 보냈다. 2경기에서 무려 9만 2,266명의 팬이 대표팀과 함께했다.손흥민은 “사실 어떻게 보면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 위험을 조금 감수하고 투입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도 뛴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손흥민은 “항상 첫 승, 첫걸음, 첫 단추가 뀌기 어려운 법이다. 첫 승을 하고 나면 자신감이 생겨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휴가기 때문에 잘 회복해서 다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3.06.21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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