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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시원 이웃 폭행 후 방치·사망' 檢 양형 부당 항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검찰이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에서 이웃을 폭행 후 방치,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2명에 대해 각각 징역 6년, 7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북부지방검찰청 (사진=연합뉴스)서울북부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오미경)는 상해치사 혐의를 받아 지난 16일 1심에서 징역 6년, 7년을 각각 선고받은 조모(46)씨와 안모(61)씨에 대해 항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씨와 안씨는 지난 3월 11일 오전 1시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에서 이웃인 피해자 A(66)씨와 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머리와 몸통 등을 마구 폭행했다. 이들의 폭행은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음에도 이어졌고, 쓰러진 A씨는 6시간 이상 방치됐다. 사건 당일 오전 8시 18분쯤 다른 고시원 주민의 신고로 A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3월 13일 결국 숨졌다. 경찰은 조씨와 안씨를 긴급 체포했고, 3월 17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게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반정모)는 각각 징역 6년형, 7년형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 구형량이었던 징역 10년형, 12년형보다는 가벼운 수준이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일으켰다”며 “특히 안씨에 대해서는 조씨가 들어간 이후에도 남아 폭행을 가했고, 특수절도죄로 인한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검찰은 1심 판결보다 무거운 형량이 선고돼야 한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북부지검 관계자는 “사소한 시비 끝에 피해자를 무참히 폭행하고, 피해자를 장시간 방치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매우 잔혹한 범죄”라며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 여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완화법 합의 또 불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여야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기준 완화(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재초환법)를 논의했지만 또 공회전을 거듭했다. 물가 및 부동산 가격 상승을 고려해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데는 여야가 의견을 같이했지만, 완화 수준을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지난달 3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재개된 전세 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 심사에서 김재정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 1일 소위에서 특별법 심사에 착수했지만,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요건과 보증금 반환 채권 매입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여야는 22일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원회를 열고 재초환법 개정안을 심사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재건축 부담금은 재건축으로 정상주택 가격 상승분을 넘어서는 이득을 본 경우, 그 이득의 일부를 국가가 환수하는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조합원 1인당 평균 초과 이익 3000만원까지는 부담금이 면제되고 이후 2000만원씩 증가할 때마다 구간에 따라 초과 금액의 10~50%를 부담금으로 내야 한다.정부·여당은 초과 이익 1억원 이하까지는 부담금을 면제해주고, 구간 단위도 7000만원으로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예컨대 1억~1억 7000만원의 초과 이익을 본 경우 10%를 부담금으로 부과하고, 1억 7000만원~2억 4000만원의 이익을 본 경우 20%를 부과하는 식이다.이날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초과 이익 면제 기준 1억원을 수용하자는 의견과 8000만원 수준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맞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재초환법 존속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법안소위 이후 기자들을 만나 “재초환법 후퇴에는 반대한다. 다만 현실을 반영하는 정도에서 합리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면제 기준과 관련해서는 “1억원이면 연봉 3000만원을 받는 사람이 3년을 일해야 벌 돈”이라며 “국민적 박탈감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쟁점이 됐던 초과 이익 면제 기준 및 구간뿐 아니라 부담금 감경 시 담보 제공, 보유 기간별 재건축 부담금 감경, 납부 의무자 범위 확대 등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법안 통과는 요원해졌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안은 부담금 납부 의무자에 ‘공공시행자’, ‘신탁업자’, ‘주민합의체’를 포함하고, 조합원 등이 2차 납부 의무를 부담하는 경우를 구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부담금 부과 기준은 당연히 논의해야 할 사항이며, 이외에도 조합이 악의적으로 조합원에게 부담금을 물리지는 않을지 (조항들을) 명쾌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다음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재초환법에 대한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 회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한편, 이날 법안소위에서는 재초환법,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안,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여야간 견해차가 크지 않은 행복도시법 개정안만 통과됐다.
- 연맹, ‘인종차별 논란’ 울산 박용우-이규성-이명재에 1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부과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22일 울산 선수 4명과 매니저의 인종차별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울산현대 선수들과 구단 매니저가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던 울산현대 선수들과 구단 매니저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울산 소속의 박용우를 비롯해 정승현, 이명재, 이규성과 구단 팀 매니저 등 5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에게는 출장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 원이 각각 부과됐다. 해당 대화에 참여했으나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울산 구단에는 팀 매니저의 행위와 선수단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어 제재금 3,000만 원의 징계를 부과했다.연맹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이 특정 인종이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피부색과 외모 등 인종적 특성으로 사람을 구분하거나 농담의 소재로 삼는 것 역시 인종차별 내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징계 양정에 있어서는 “차별적 인식이 내재한 표현을 SNS에 게시한 경우에 관한 해외 리그의 징계 사례들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연맹은 향후 유사 사안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단 대상 교육과 인권 의식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다섯 사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걸 선수와 팀 매니저가 놀리며 사건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전북현대에서 뛰었던 태국의 사살락(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실명까지 거론했다.논란이 커지자 박용우, 이규성과 구단 팀 매니저는 각자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사살락과 관계자,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소속 구단 울산도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사과문을 내고 “선수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팬들에게 사과한다”며 차별 근절 교육과 직접적인 사과,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고 말했다.한편 K리그가 출범한 1983년 이후 인종차별과 관련된 상벌위원회는 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날 오후 2시 4분께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과 구단 매니저는 정장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채 대기실로 향했다. 이후 회의실로 입장해 약 한 시간가량 소명했다.소명을 마친 박용우는 “이번 일로 인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언행을 신중히 하고 조심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 ‘인종차별 논란’ 박용우, “물의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 (왼쪽부터)정승현,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이 22일 연맹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한 시간가량 소명을 마친 선수와 구단 매니저는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기다린다. 사진=연합뉴스[축구회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울산현대 박용우가 고개를 숙였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울산 소속의 박용우를 비롯해 정승현, 이명재, 이규성과 구단 팀 매니저 등 5명이 출석했다. K리그가 출범한 1983년 이후 인종차별과 관련된 상벌위원회는 사상 최초의 일이다.이날 오후 2시 4분께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과 구단 매니저는 정장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채 대기실로 향했다. 이후 회의실로 입장해 약 한 시간가량 소명했다.소명을 마친 박용우는 “이번 일로 인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언행을 신중히 하고 조심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상벌위원회 위원들의 징계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대기실에서 머무른다.앞서 다섯 사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걸 선수와 팀 매니저가 놀리며 사건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전북현대에서 뛰었던 태국의 사살락(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실명까지 거론했다.논란이 커지자 박용우, 이규성과 구단 팀 매니저는 각자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사살락과 관계자,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소속 구단 울산도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사과문을 내고 “선수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팬들에게 사과한다”며 차별 근절 교육과 직접적인 사과,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고 말했다.울산의 수장 홍명보 감독도 “팀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선수들의 잘못에 사과드린다”며 “언제든지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울산의 베테랑이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부회장인 이청용도 “소속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손흥민(31·토트넘)에게도 발생했던 인종차별 사례를 보듯 선수들은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연맹 규정에 따르면 종교적 차별 행위를 한 선수는 10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와 1,0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받을 수 있다. 구단 역시 2,000만 원 이상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 '낭만닥터 김사부3' 강은경 작가 "시즌4는…" [일문일답]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시즌3에서 이뤄진 시즌1 유연석 등장의 의미를 밝혔다.지난 1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로, 시즌1(2016년)과 시즌2(2020년)를 거쳐 시즌3(2023년)까지 7년의 시간에 걸쳐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역사를 쓴 작품이다. 최종회에서는 김사부(한석규 분)가 염원이었던 권역외상센터에서 꿈을 키워가는 서우진(안효섭 분)-차은재(이성경 분), 그리고 시즌1 강동주(유연석 분) 등 모난돌 제자들의 모습이 그려졌고, 또 다른 시즌1 제자 윤서정(서현진 분)의 뒷모습이 에필로그에 등장하며 전율을 안겼다.강은경 작가는 유연석의 특별출연을 시즌3 기획단계부터 계획한 것이라 밝히며 “강동주의 등장은 (시즌1부터) 김사부가 꿈꿨던 모난돌 프로젝트 그림을 완성하는데 꼭 필요했다. 윤서정의 등장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시즌3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서는 “시즌1,2가 의사들의 성장에 중점을 뒀다면, 시즌3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의료 현실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히며 7년 전 취재 과정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그린 시즌3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이와 함께 강은경 작가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상징 한석규의 연기에 압도당한 경험부터 기억에 남는 명장면, 시즌4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려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즌1,2가 워낙 인기가 많았다 보니 시즌3 집필하실 때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시즌3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점과 담고 싶었던 메시지는?△ 시즌1,2가 의사들의 성장에 중점을 뒀다면, 시즌3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의료 현실에 초점을 맞췄다. 7년 전 시즌1을 준비하는 취재 과정에서 이미 바이탈과 지원자들이 부족하단 얘기를 들었고, 현재 뉴스로 쏟아져 나오는 의료공백과 관련한 여러가지 우려들 또한 그때 이미 감지되고 있었다.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답답한 지점들이 분명 있었겠지만, 이러한 현실을 두고 더 이상 낭만만 얘기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외상센터를 오픈했고, 그 외상센터를 통해 더 혹독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현실들을 이제는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시즌1, 2때 받았던 사랑을 갚는 방식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김사부 그 자체가 된 한석규와 시즌3까지 작업한 소감은?△ 한석규 배우가 연기하는 김사부가 곧 돌담병원의 세계관이자 이 드라마를 켜고 끄는 스위치 같은 존재다. 그저 매 순간이 감동이었다. 한석규 배우가 의사 가운을 입는 순간 우리 모두가 돌담병원이 존재하는 그곳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순간 이동이 돼버렸다. 눈빛 하나, 말투 하나, 손짓 하나까지 가르침이 되고, 모두를 이해시키고, 한방에 설득시켜버리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배우가 만들어 낸 캐릭터의 힘이란 이런 것이구나! 압도당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시즌1 강동주 등장은 시즌3 기획 단계부터 염두에 둔 것인지? 윤서정이 돌담에 돌아온 에필로그의 의미는?△ 기획 단계부터 시즌1의 모난돌 등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연석 배우와 스케줄 조정이 되면서 돌아오는 시점과 방식, 그가 할 얘기들이 결정됐다. 15회 김사부를 중심으로 한 제자들의 ‘팀 돌담’의 컴바인 수술은 김사부가 꿈에 그리던 모난돌 프로젝트의 실체다. 세상의 기준에 못 미치고, 밀리고, 소외되고, 외면당했던 모난돌들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실력을 쌓고 꿈을 이루고 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사로서 소명과 헌신, 사명감들이 쌓여 환자의 생명을 살려내기까지, 연결되는 것이 김사부가 꿈꿨던 모난돌 프로젝트의 완성이었다. 외상센터는 그 꿈을 담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고, 시즌1 강동주의 등장은 이 모든 그림을 완성하는데 꼭 필요했다. 윤서정의 에필로그 등장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집필하는데 있어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장면 하나를 꼽는다면?△ 모든 순간을 고민했다. 1회 포문을 열었던 탈북자 에피소드부터 가습기 피해자 에피소드, 총기난사범, 건물 붕괴, 강동주 보이콧 상황, 산불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에피소드가 없었다. 그래도 꼭! 굳이! 그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도의원 아들의 죽음을 얘기하고 싶다. 정치와 외상센터가 충돌하는 시발점이자, 그로 인해 정인수(윤나무 분)가 의료사고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차진만(이경영 분)이 자신의 존재감을 모두에게 각인시킬 만큼 강력한 계기가 필요했다. (차진만이 김사부와 대등하게 가치관 충돌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드라마적인 힘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했다.) 거기에 하나 더, 의료공백으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때같은 목숨을 잃었는지 보여줘야 하는 상징적인 죽음이어야 했다.-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이 더해져 기대 이상으로 감탄한 장면이 있는지?△ 9, 10회 재건축 건물 붕괴 에피소드다. 사실 그 에피소드는 유인식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절대 쓰지 못했을 거다.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그 안에서 분명히 전달해야만 하는 정서와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걸 한 톨도 흘리지 않고 꾹꾹 눌러 담아 거대한 울림으로 만들어준 감독님의 美친 디테일!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을 놓치지 않는 감독님의 연출은 매번 존경심을 느끼게 한다. 거기에 김사부는 물론 우리 젊은 배우들의 악 소리 나는 연기까지! 보는 순간 ‘그냥 미쳤다!’ 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시즌3까지 완주한 소감과 시즌4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시즌3는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감동과 먹먹함의 연속이었다. 자그마치 7년이란 시간이다. 그 7년 동안 김사부와 돌담즈의 인생을 가슴에 담으며 같이 울고 웃고 함께 살아온 거나 마찬가지다. 그 시간을 몇 줄로 다 설명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임혜민 작가다. 시즌1때 보조작가로 시작해 시즌3에 공동집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리 드라마의 자부심 중 하나인 수많은 수술신들이 임혜민 작가의 노력들로 탄생됐다. 그 힘든 과정들을 멋지게 완주해줬다. 김사부에게 서우진이 있었다면, 나에겐 임혜민 작가가 있었다.그리고 시즌4는 종영 후부터 지금까지 정말 그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는데, 사실 시즌1을 끝낼 때 시즌2를 쓰게 될 줄 몰랐고, 시즌2를 끝낼 때 시즌3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지금도 ‘시즌 4가 가능한가?’ 생각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또다시 기다려주겠다고 해주셔서 지금은 그것만으로 너무 감사드릴뿐이다.
- 한투운용 "글로벌 반도체 ETF, 올해 70%↑…공모펀드도 견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 들어 자사 반도체 관련 펀드 상품들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 2종과 공모펀드 2종이 있다. ETF 상품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와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는 지난해 11월에 상장했으며, 연초 이후 각각 70.23%와 46.7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21일 기준). 이는 반도체 ETF(레버리지 제외) 수익률 1위와 5위에 해당한다. 또 지난 2005년 처음 선보인 공모펀드 한국투자테크펀드와 올해 4월 선보인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각각 연초 이후 27.67%(A클래스 기준), 설정 이후 22.40%(환헷지형, A클래스 기준)의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올 2~3분기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관련 제품의 교체 주기와 생산 및 재고 순환을 감안할 때 현재 반도체 경기가 저점 부근을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자사 반도체 상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 반도체 관련 4개 분야 대표기업에 각 20%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4개 대표기업은 △삼성전자(005930) △엔비디아 △TSMC △ASML이며, 나머지 20%는 반도체 기업 중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는 국내 첫 단일종목 ETF 상품으로, 엔비디아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엔비디아에 약 30% 비중을 할애하며, 나머지 70%는 국채 및 통화안정증권 등 안정성이 높은 국내 채권을 담아 변동성을 완화했다.한국투자테크펀드는 지난 2005년 처음 출시된 펀드로, 사회구조 변화를 이끌 4가지 산업 내 5개 고성장 영역에 집중 투자한다. 4가지 산업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엣지컴퓨팅 △빅데이터 △전기차이며, 이에 따른 5개 고성장 영역은 △메모리 △비메모리 △5G △2차전치 △모바일·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이다.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면서 독점력을 가진 글로벌 대표 종목 10개에 집중 투자한다. 10개 종목은 AI와 반도체 산업의 융합으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술 선점 기업 중심으로 선별된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뉴스 및 기업문서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연초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포트폴리오 내 반도체 관련 상품 편입을 주저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스마트폰 등장 이후 사회가 크게 변화한 것처럼 AI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반도체 산업 사이클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본문 내 언급된 상품들은 모두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파월 발언 소화' 나스닥 1%↓…검찰총장, 사상 첫 거래소 방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차익실현 물량이 증가한 탓이다. 테슬라는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급락했다. 반도체주도 차익 실현 여파가 이어지며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이원일 검찰총장이 주가조작 사태 관련 논의를 위해 오늘 한국거래소를 방문한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후 재건을 위해 1년간 7조8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미와 멕시코 등에서 폭염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국제유가는 중국이 친환경 자동차 세금 지원 정책을 내놓자 수요 증가 기대에 상승했다.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AP)◇美 3대 증시 일제히 약세…차익실현 매물 확대-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하락한 3만3951.52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내린 4365.69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 밀린 1만3502.20으로 집계.-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의회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연준 위원들이 2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약세.-반도체 업종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하락 견인.◇파월, 연내 2번 금리 인상 시사…“갈길 멀다”-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를 앞두고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이 작년 중반 이후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입장 내놔.-파월 의장은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향후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요구되는 추가 긴축 정도를 결정하는 데와 관련해 “지금까지 누적된 긴축 정책, 긴축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차, 경제, 금융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말해.-그는 또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그렇게(기준금리 두 번 인상) 될 것이라고 보는 게 꽤 정확한 추측일 것”이라고 언급.-앞서 FOMC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을 5.6%로 제시해 연준이 두 번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어.◇테슬라 투자의견 조정에 급락…반도체株 약세-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5.46% 하락 마감. 바클레이즈가 과도한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전날 테슬라 충전 파트너십 언급으로 상승했던 리비안도 차익실현 물량 증가하며 6.88% 하락.-이외에 루시드(-4.27%), 니노(-2.99%), 샤오펑(-2.3%) 등의 전기차 제조업체들 전반이 부진.-독일 반도체 공장 투자 협약을 맺은 인텔은 독일이 보조금 계획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으며 선택된 프로젝트에만 자금이 제공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6% 하락.-AMD도 아일랜드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로 5.73% 하락. 엔비디아(-1.74%), 퀄컴(-3.39%), 마이크론(-1.64%) 등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페덱스는 비용 증가 등으로 향후 전망이 부정적일 것이란 관측 나오면서 2.51% 내려.◇검찰종장, 사상 첫 거래소 방문…주가조작 사태 논의-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1시30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손병두 이사장과 주가 조작 사태 관련 논의할 예정. 검찰 수장이 한국거래소를 찾는 것은 사상 처음.-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박현철 대변인 등도 동행.-검찰은 라덕연 사태 관련 일당의 주가 조작 혐의를 비롯해, 온라인 투자카페 운영자 강씨 관련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운용사 등의 비위 행위에 철퇴를 내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검찰 수사 의지 드러낼 것으로 보여.이원석 검찰총장이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우크라 “재건에 7조8000억 필요”…美 지원 약속-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는 파괴된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서 1년간 7조8000억원 이상의 재건 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혀.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은 추가 지원 계획 발히며, 러시아에 책임을 물려 재건 비용을 부담하게 하겠다는 입장.-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13억달러(1조700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의사 밝혀.-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민간 투자자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독려를 위해 주요 7개국(G7)이 보장하는 전쟁 보험 프레임워크를 만들겠다고 발표.-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진행위원장은 이번 주 발표한 4년간 500억유로(71조원) 재건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강조. ◇ 국제유가, 中 경기 부양책 기대에 상승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1% 오른 72.53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1.62% 상승한 77.12달러로 마감.-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 및 중국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발표를 토대로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하자 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미국의 수요 낙관론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우려 확대 등도 국제유가 상승 부추겨.◇美 텍사스·멕시코 정전…북미 폭염에 전력수요 급증-2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북미 폭염에 미국 텍사스, 멕시코 등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정전 사태 나타나.-텍사스전력위원회는 지난 19일 전력 수요가 7만9304㎿(메가와트)로, 지난해 6월의 일일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혀.-텍사스전력위원회는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민들에게 오후 4~8시에 전기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기도 해.-멕시코 국가에너지관리센터는 전날 전력 소비량이 5만2083㎿로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어. 전국 정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보가 발령되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