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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거윅 "'바비' 용기 필요했지만…마고 로비와 작업 기대 커"
  • 그레타 거윅 "'바비' 용기 필요했지만…마고 로비와 작업 기대 커"
  • 그레타 거윅 감독이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바비’(그레타 거윅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바비’를 연출한 그레타 거윅 감독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과정을 밝혔다.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바비’의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그레타 거윅 감독과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가 최초로 내한해 한국의 취재진을 만났다. ‘바비’는 이 영화의 판권을 소유했던 마고 로비가 제작자로 나서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제안하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시나리오 집필에 참여한 그레타 거윅이 연출까지 결심하며 지금의 드림팀 조합이 완성됐다. 이에 대해 그레타 거윅 감독은 “처음 든 생각은 마고 로비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이 컸다”며 “마고 로비는 배우 겸 제작자이기 때문에 그간 참여했던 작품들도 뛰어나 기대가 됐다”고 연출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사실 두려움이 크다”며 “‘바비’라는 캐릭터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고 많은 중들이 (그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했다”고 결심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또 “어쩔 땐 바비가 시대를 앞섰고, 어쩔 땐 시대에 뒤처졌기 때문에 기대감과 두려움이 있었다”며 “동시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고 로비가 주연 및 제작을 맡고,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 각본에 참여한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 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7월 개봉한다.
2023.07.03 I 김보영 기자
'바비' 마고 로비, 첫 내한 소감 "韓 팬들이 생일 축하, 눈물날 뻔"
  • '바비' 마고 로비, 첫 내한 소감 "韓 팬들이 생일 축하, 눈물날 뻔"
  • 배우 마고 로비가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바비’(그레타 거윅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가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 개봉을 앞두고 처음 한국을 찾아 환대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바비’의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그레타 거윅 감독과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가 최초로 내한해 한국의 취재진을 만났다. 마고 로비는 첫 한국 방문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열광적으로 환대해주셨다”며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다고 한국 팬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지난 2일 한국에 도착해 핑크카펫 행사를 통해 팬들을 처음 만났다. 마고 로비는 “예상보다 더욱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날은 마고 로비의 생일이라 깜짝 생일 파티 이벤트가 열리기도. 이에 대해 마고 로비는 “눈물이 날 뻔했다”며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생일을 기념했던 적은 없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한국 팬들은 정말 친절했고, 매우 감동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고 로비가 주연 및 제작을 맡고,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 각본에 참여한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 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7월 개봉한다.
2023.07.03 I 김보영 기자
이재명 "민주당 마약도취?…김기현, 야당은 궤멸할 적 아냐"
  • 이재명 "민주당 마약도취?…김기현, 야당은 궤멸할 적 아냐"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당에 ‘마약에 도취한 것 같다’고 말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여당대표 망언은 참으로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궤멸해야 될 적이 아니고 국민의 삶을 위해 머리를 맞댈 국정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 이같이 쏘아붙였다.앞서 김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울산에서 언론과 만나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등을 강행처리한 것에 대해 “마약에 도취해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다”며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자는 제안은 온갖 핑계로 거절하더니 200일 넘게 길에서 살다시피 한 참사 유가족들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그 유가족들의 뜻을 받드는 야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 퍼부으니 이해 되지 않는다”면서도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 해도 금도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이어 그는 “김영호 통일부장관 후보자, 김재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 등 이분들이 상대 진영과 국민을 향해서 내뱉은 극단적 언행을 한번 살펴보시라”며 “국민 통합은 커녕 국론분열, 대결을 조장할 극우인사들”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세력’ 발언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의 극우 망언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가장 큰 충격은 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몬 윤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잊은 심각한 자기부정”이라며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린 과거나 자유 대한민국 발전을 가로막는 세력들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지금이 냉전 시대도 아닌데 대체 무슨 말씀인가”라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물가폭등으로 인한 정부의 경제 대책 마련과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 대표는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지속하면서 여름나기가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 속 물가폭등까지 겹쳐서 삼계탕 한 그릇 사 먹기도 겁나는 지경이 됐다”며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캔맥주 통조림 등 하반기 식품 가격 인상이 줄줄이 예정됐는데 정부의 두더지잡기 식 가격 인하 압박이 언제까지 통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면 값 50원 인하, 이런 식으로 해결될 상황이 결코 아니다”라며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연일 경기 침체, 민생고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고 했다.이 대표는 대출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자 중에서 약 300만 명이 원금의 이자를 갚느라고 최소한의 생계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민생이 그야말로 벼랑 끝에 있다. 그런데 정부·여당 대응을 보면 응급 중환자를 앞에 놓고 병원의 경영 실적을 따지는 꼴”이라고 꾸짖었다.그러면서 그는 “하반기 남은 6개월 동안이라도 경제 정책 전환을 통해서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하루빨리 추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저보고 추경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 분들이 꽤 있던데 민생이 회복될 수 있다면 민생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고 밝혔다.
2023.07.03 I 이상원 기자
박용진 "尹, 밴댕이 대통령·좁쌀 정권…동네 친목회도 이렇게 안 해"
  • 박용진 "尹, 밴댕이 대통령·좁쌀 정권…동네 친목회도 이렇게 안 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 마시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에 대응한 것을 두고 “그런 해삼, 멍게 수준의 정치 행위를 통해 국민을 안심을 시키겠다고 하는 인식 자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의원은 3일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이 물어보고 일본 정부가 대답해야 할 일을 야당이 묻고 정부 여당이 1번을 대신해서 우격다짐식으로 안심하라고 얘기하는 지금 상황이 아주 ‘웃픈’(웃기고 슬픈) 현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박 의원은 “수조에 물 떠먹는 분이 (여당의) 5선 국회의원이고 그걸 또 먹으라고 하니까 옆에 분들은 먹고 그러면 수조에 있는 물도 바닷물일 테니까 짭조름하지, 그게 달겠느냐”며 “진짜 대한민국 정부와 여당이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최근 김동연 경기지사와 야당 측 의원들이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식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선 “‘좁쌀 정권, 밴댕이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며 “동네 친목회도 이렇게 운영 안 한다”고 질책했다.그는 “국민의 세금, 혈세를 넣어서 이렇게 해놓고서는 무슨 자기 집안 장치 자기 무슨 환갑 잔치 하듯이 ‘너는 오지 마라’ ‘너는 와라’ 이런 식으로 하는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좁쌀 정권도 이런 좁쌀 정권이 없고요. 밴댕이 대통령도 이런 밴댕이 대통령이 없다”고 쏘아붙였다.이어 “이런 정도의 품이 가지고서 무슨 국가를 운영하느냐”며 “나라 운영을 계속해서 편향적으로 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했다.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대해선 “본인은 또 대통령 선거 전후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좌충우돌도 이런 좌충우돌이 없고 국가 지도자의 인식이 이렇게 몇 년 만에 바뀐다고 하는 것도 사실 믿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완전히 우파 유튜브 수준의 정치, 사회 분열적인 발언 갈등 요소를 더 증폭시키는 표현들을 자꾸 쓰고 있는데 선을 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07.03 I 이상원 기자
"반도체 업턴, 수요가 공급 앞질러"vs"재고부담 여전, 연말 지나야"
  • "반도체 업턴, 수요가 공급 앞질러"vs"재고부담 여전, 연말 지나야"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지난달 무역수지가 16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서고 수출금액 감소율도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 수출 반등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선박 수출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상저하고’(上低下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다만 반등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최대 변수인 반도체 수출 반등 시점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빠르면 3분기 중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 있는 반면,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으로 반등 시점이 연말 이후로 늦춰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달 반도체 수출 올 들어 최대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우리나라의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542억4000만달러, 531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 감소율은 6.0%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수입액 감소폭(-11.7%)이 더 큰 덕분에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작년 3월 이후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점차 바닥을 다져가는 모습이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작년 6월 반도체 수출액이 월간 기준 역대 최대(123억5000만달러)였는데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감소 폭(-28.0%)은 올 들어 가장 낮았다.반도체는 한 때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4분의 1을 도맡았던 최대 수출 품목이었으나, 작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2월 수출액은 59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2.5% 줄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저 수준인 11.9%까지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크게 둔화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반도체업계에선 국제 시세 하락 여파로 수출액은 줄었지만, 수출 물량은 이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전환 시점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D램(DDR 1Gbx8) 고정가는 6월 1.36달러로 지난 4월 1.45달러 대비 더 떨어졌다. 작년 6월(3.35달러)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 시세를 감안하면 6월 반도체 수출 물량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선박 등 다른 품목도 당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자동차는 지난달에도 전년대비 58.3% 늘어난 62억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선박 수출도 6월 수출액(24억8000만달러)이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외에도 15대 수출품목 중 일반기계, 철강, 가전,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양극재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동차산업은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한국산 대형·고급차 반응이 나쁘지 않고 대중국 전기차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수출 기업들도 3분기 수출 회복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3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EBSI)’는 108.7을 기록했다. EBSI는 기업들이 전망한 다음 분기 수출 예상 지표로 기준점(100)보다 높으면 수출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더 높다는 뜻이다. 3분기 전망(108.7)은 2분기(90.9) 대비 17.8포인트나 올랐다. EBSI가 100을 넘은 것은 2022년 1분기(115.7) 이후 6개 분기 만이다.2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무협 하반기 수출도 3.1% 감소 전망다만 아직은 반등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을 펼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수치를 보면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이지만, 아직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장기화 등 변수도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6월 수출액 감소율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3억6000만달러)은 전년대비 10.1% 감소했다. 이는 5월 감소율(9.3%)보다도 높은 수치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반등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T기기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반도체 재고는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의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반도체 재고지수는 4월 30% 급등한 데 이어 5월에도 2.7% 상승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신산업실 전문연구원은 “국제 경기 탓에 수요가 당장 늘어나기 어렵고, 재고도 많이 쌓여 있어 연말까지는 현재의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반도체 기업의 감산 효과는 연말쯤 나타날 것이란 점에서 내년 초가 돼야 수출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6월 무역수지 흑자 전환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 신호로 읽히지만,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며 “하반기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등 핵심 변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현재의 수출 상황을 신중하게 진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하반기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12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23.07.03 I 김형욱 기자
우윳값 인상폭 놓고 유업계-낙농가 '팽팽'
  • 우윳값 인상폭 놓고 유업계-낙농가 '팽팽'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내달 1일 적용 예정인 원유(原乳) 가격의 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유업계(우유 및 유제품 가공·생산업체)와 낙농가(젖소 사육 및 원유 생산 농가)가 가격 인상 수준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유 원유 가격을 정하기 위한 낙농가와 유업체들의 협상이 시작된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소위원회를 열어 올해 원유 가격 협상에 착수한다. (사진=연합뉴스)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9일부터 소위원회를 열어 총 4차례 원유가격 협상을 벌였지만, 유업계와 낙농가가 의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져다. 소위원회 관계자는 “낙농가는 사료비 등 생산비 증가로 최대인상을, 유가공업체는 저렴한 수입산 멸균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저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8월 1일부터 새로운 가격이 적용된다고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낙농가와 유가공업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낙농진흥법에 따라 원유의 수급 계획을 수립하고 가격을 결정한다. 소위원회는 매년 통계청이 우유생산비를 발표한 뒤, 다음달 1일부터 1개월간 운영된다. 소위원회에서 조정된 원유기본가격은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8월 1일부터 가격에 반영된다. 하지만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운영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작년에도 가격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11월에 최종 협상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하에 처음으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 생산비 연동 방식에서 우유 소비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비 증감분 반영 비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올해 흰우유는 리터(L)당 69~104원, 가공유(탈지분유·치즈·아이스크림 등)는 L당 87~130원 범위에서 원유 가격 인상 폭을 논의 중이다. 제도개편 이전(104~127원)보다 가격 상승폭은 낮아졌지만, 최저폭 인상에도 L당 원유 가격은 현재 996원에서 1065원으로 6.9%나 오른다. 이는 역대 최대 인상폭이다. 이에 따라 밀크플레이션(우유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공식품 연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우유·유제품 원료 사용 비중이 높은 유가공품류와 아이스크림류는 이미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이달 1일부터 스크류바·돼지바·수박바·월드콘 같은 자사 주요 인기 아이스크림 제품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했다. 매일유업도 이달부터 치즈 제품 19종 출고가를 10~18.8%, 아몬드브리즈 오리지널·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등 식물성 음료 950㎖ 대용량 제품 가격을 15.1~15.3% 올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유가공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 원인은 낙농가에게, 가격 인상 부담은 소비자에게 떠넘긴다”면서 “원유가 상승 대비 과도한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원유가 상승을 핑계로 이익만을 강구한다면 유제품 시장의 축소와 낙농 시장의 하락세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도 원유가격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사실상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빵류, 과자류 등의 원료 중 우유의 비율이 각각 5%, 1% 수준인 만큼 원유 가격 인상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원유 가격 협상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유업계, 유통업계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과도한 인상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7.03 I 김은비 기자
'가짜 유공자' 재검증·서훈 취소 추진…손혜원 부친 등 대상(종합)
  • '가짜 유공자' 재검증·서훈 취소 추진…손혜원 부친 등 대상(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부가 친북 행위 등 논란이 있는 독립유공자에 대해 공적을 다시 검증하고 서훈을 취소하는 방안까지 추진한다. 재검토 대상에는 손혜원 전 국회의원의 부친을 비롯해 고(故)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부모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가보훈부(이하 보훈부)는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 운영규정’ 등을 대폭 개정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가짜 유공자 논란 불식 등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독립유공자 포상이 서훈의 영예성을 담보해야 하므로 선정 관련 논란을 없애고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이 온전하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관련 운영규정 등 심사기준을 변경한다.달라지는 심사기준의 주요 내용은 △특별분과위원회 신설 및 실질적 3심제 운영 △각계 다양한 전문가 위원 위촉 △친북 등 논란의 독립운동가 포상 기준 명확화 △독립운동으로 인정되지 못했던 외국인·자금지원·신사참배 거부 활동 등에 대한 기준 개선 △대국민 공개검증 절차에 국민 참여 보장 등 면밀한 공적검증 강화이다.먼저 보훈부는 독립유공자 포상에 있어 면밀한 공적검증과 조속한 서훈 취소 절차로 가짜 독립유공자가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보훈부는 “친북 논란이 있음에도 독립유공자로 포상돼 서훈 적절성 등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 부분에 대해 기준을 명확히 함으로써 갈등을 최소화하고, 서훈의 영예성도 훼손되지 않도록 필요의 경우 기포상자에 대해서도 적절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그 일환으로, 손 전 의원의 부친 손용우(1923~1999년) 선생이 공적 재검토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용우 선생은 광복 후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 이력 때문에 과거 보훈심사에서 6차례 탈락했다. 그러나 2018년 변경된 심사 기준을 적용받고 7번째 신청 만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이와 함께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부모인 김근수(1912~1992년)·전월순(1923~2009년)씨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 김근수씨는 1963년 대통령 표창을 받고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모친인 전월순씨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공적조서상 출신지, 이름, 활동 시기 등이 달라 기록이 허위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21년 1월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보훈처(현 보훈부)는 이들을 조사한다고 취재진에 브리핑을 했다가 “서훈 자격에 문제가 없다”며 번복한 적이 있다.이에 보훈부는 자체 홈페이지는 물론 국민생각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공개검증을 널리 알리고 관련 단체 및 대학 등에서 포상 예정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대국민 공개검증 절차에 국민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보훈부는 “현재 진행 중인 공적검증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중복·허위공적 등 공적 이상자에 대해서 서훈 취소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가짜 독립유공자 논란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보훈부는 그동안 예비심사 격인 제1공적심사위원회(향후 예비심사위원회로 명칭 변경)와 제2공적심사위원회(향후 공적심사위원회로 명칭 변경) 2심체제로 운영했던 것을 바꿔 ‘특별분과위원회’를 신설해 쟁점안건은 종전 2심에서 사실상 3심제로 확대한다. 신설되는 특별분과위원회와 본심 격인 제2공적심사위원회 당연직 위원 운영규정을 정비해 역사 전공자뿐만 아니라 정치·사회·법률 등의 전문가도 참여할 수 있도록 폭넓게 개방한다.또 그간 독립유공자 공적 심사에서 비중 있게 검토되지 못했던 독립운동 영역을 확대한다. 선교사·의사·교사 등 신분으로 독립운동에 기여한 외국인과 신사참배 거부로 투옥돼 옥중 순국하신 인물 등에 대한 운영규정 심사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국내외에서 독립운동 자금 지원 활동 등을 하신 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추진한다.
2023.07.02 I 권오석 기자
與 “길바닥서 괴담 정치 열 올리는 野, 방탄막 절규”
  • 與 “길바닥서 괴담 정치 열 올리는 野, 방탄막 절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연 것과 관련 “분노와 증오의 선전 선동으로 대한민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전날 민주당의 집회는 ‘규탄대회’라 쓰고 ‘단합대회’라고 읽는다”며 “길바닥에 앉아 선전 선동, 괴담 정치에 열을 올렸다”고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각색하고 각본을 쓰며, 웃고 떠들고 박수치며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모습이 기괴해서 현실감이 없을 정도”라며 “과학과 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귀를 닫고 그저 아무 말이나 떠들어대는 모습은 15년 전 광화문광장 그 자리에서 광우병 선동을 하며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던 한 연예인의 모습과 데자뷔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장외집회에서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이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는 없다”(임종성 민주당 의원)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마셔보고 가족들에게 권유하기 바란다”(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니들이 물맛을 알어”(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등 발언을 망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장외집회의 목적을 두고 “규탄대회라는 이름을 빌려 궁지에 몰린 이재명 대표와 그를 위시한 문제 인사들이 사법 리스크 물 흐리기, 정부를 성토하기 위한 자리”라며 “개딸들에게 자신의 불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막을 세워달라는 절규로도 보인다”고 저격했다. 그는 끝으로 “이쯤 되면 민주당은 분노와 증오야말로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는 점을 십분 이용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위험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왼쪽 네 번째부터)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손팻말을 든 채 무대에서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7.02 I 김기덕 기자
인천 상가 주차장 막은 차주 “진심으로 죄송...주차비 분쟁은 아냐”
  • 인천 상가 주차장 막은 차주 “진심으로 죄송...주차비 분쟁은 아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인천 한 상가 주차장 입구를 자신의 차량으로 막은 채 사라졌던 차주가 “욕먹을 만한 행동을 한 것 너무나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상가 건물의 지하주차장 입구를 빈 차량이 막아섰다. (사진=연합뉴스)2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서는 ‘인천 주차 빌런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는 자신이 최근 인천 상가 주차장 입구를 막은 차량의 차주라고 밝히며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찾아가 사과했다고 전했다.앞서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에서는 한 상가 임차인이 유일한 주차장 출입구를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내부에 주차된 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후 이 남성이 일주일 가량 잠적하면서 건물 관리단 측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법적으로는 차량을 강제로 이동시킬 수 없었다.글 작성자는 “(주차장에) 갇혀 있던 차는 총 4대였다”며 “이런 행동이 무조건 잘못인 것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 선의의 피해자가 분명 있었으니 그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자신이 주차장 출입구를 막은 이유는 ‘주차비 분쟁’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글 작성자는 “6년 넘게 한번도 본 적 없는 관리인단이 나타나서 미납 관리비 수천만원을 내라고 했다”며 “나는 관리비를 미납한 적이 없고 구분소유주에 납부해왔다. (관리인단이) 관리비를 주지 않으면 주차장 이용을 못하게 하고 정기권이나 할인 등 혜택이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주장했다.이어 “인근 건물 하루 주차비는 1만 5000원에서 2만원”이라며 “관리인단이 부과하는 주차비는 하루 10만원이다. 본질은 미납 관리비를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시위 겸 행동을 하면 관리인단에서 연락이 올 줄 알았다. 경찰분들만 연락이 왔다”며 “다 납부한 관리비 수천만원을 다시 내라고 하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철회시키려는 찰나 이런 행동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3.07.02 I 김혜선 기자
세수 결손에도…'시효 만료' 못 걷는 체납세금 3년간 6조원대
  • 세수 결손에도…'시효 만료' 못 걷는 체납세금 3년간 6조원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근 3년간 국세 징수권 시효가 만료돼 걷지 못한 체납 세금이 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5월까지 세수 결손 규모가 36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체납 세액 징수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누적 징수 비율이 저조해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이에 국세 징수권의 소멸 시효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징수권 시효가 만료된 체납 세금은 1조 9263억 원이다. 앞서 2020년과 2021년 시효 완성으로 소멸된 체납 세금은 각각 1조 3411억원, 2021년 2조 8079억원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사라진 세금은 6조752억원에 달한다.국세 징수권의 소멸시효는 5년이며 5억원 이상의 국세는 10년이다. 시효 완성으로 소멸된 체납 세금은 국세징수법이 개정된 2013년 22억원을 기록한 뒤 점차 증가해 5년 뒤 1000억원을 넘어섰다. 국세청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체납자를 위해 압류재산 등을 정비한 2020년 이후에는 1조 원대로 뛰어올랐다.국세 체납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누계 체납액은 국세 징수권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금액으로 정리 중 체납액과 정리보류 체납액의 합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기준 누계 체납액은 102조 5000억원으로 1년 전(99조 9000억원)보다 2.6% 증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5월 국세수입은 16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조4000억원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세수 감소폭이 가장 큰 수준이다. 국세수입 예산 대비 진도율은 40%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연말까지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세금이 걷힌다고 해도 올해 세수는 세입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41조원 결손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만약 102조를 넘어선 체납세금 중 약 40%를 걷을 수 있다면 올해 ‘세수 펑크’를 막을 수 있다. 기업 실적 부진, 부동산 거래 감소 등 세입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체납 세액 징수를 위한 추적 전담반을 구성해 징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월 체납세액 관리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첨단 재산 은닉 수법과 변칙적 조세회피에 강력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기획분석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현장 징수를 강화하고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지급 한도를 30억원으로 확대했다. 다만 올해 세수 불확실성을 보완할 수 있을 정도로 실제 체납세금을 충분히 징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해 국세청이 징수 가능성이 작다는 판단 아래 정리보류 세납액으로 분류한 금액은 83.8%로 86조 9000억원에 이른다. 주로 체납자에게 재산이 없거나 체납자가 행방불명된 경우, 강제 징수를 진행했으나 부족한 겨우 등의 사유에 해당한다. 반면 징수 가능성이 큰 ‘정리 중 체납액’은 15.2%인 15조 60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11월 23일 서울 강남구 강남우체국에서 직원들이 국세청에서 발송한 2022년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악성 체납자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세 징수권의 소멸 시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회에서는 체납 국세의 소멸 시효를 최대 20년까지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세기본법 개정안 발의가 검토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액 체납자들이 소멸시효 제도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국세징수권 소멸시효 기간을 확대하고, 성실납세자가 존경받는 납세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7.02 I 이지은 기자
‘채용 비리 의혹’ 박지원, 8시간 경찰 조사
  • ‘채용 비리 의혹’ 박지원, 8시간 경찰 조사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국가정보원장 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박지원(81) 전 국정원장이 1일 경찰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박 전 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후 5시55분께까지 조사했다.박 전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측근 보좌진이었던 강모 씨와 박모 씨를 지난 2020년 8월 국정원 유관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연구위원으로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전략연은 종합 외교안보 분야를 연구하고 분석해 전략·정책을 개발하는 국정원 유관기관으로, 국정원장은 전략원에 예산을 지원하고 감독할 권한이 있다.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시기 인사업무를 자체 감사한 결과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의 측근 채용비리 정황을 파악하고 올해 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이에 경찰은 지난 5월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또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내 비서실장실과 기획조정실을 압수수색해 인사·채용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지난달 10일에는 국정원장 시절 전략연에 측근을 부당 채용한 의혹과 관련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불러 조사했다.한편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전 원장은 채용 비리 사실 여부와 경찰에 무슨 질문을 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청사에 도착했을 때도 ‘측근 2명 채용을 직접 지시했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같은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2023.07.01 I 이준혁 기자
'광장 불허서' 찢은 퀴어축제…"혐오야 떠나라" 5만명 물결
  • '광장 불허서' 찢은 퀴어축제…"혐오야 떠나라" 5만명 물결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광장을 불허해도 우리는 을지로에서 퀴어축제 한다, 혐오야 떠나라!”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성(性) 소수자 축제인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2015년부터 줄곧 개최해오던 서울광장이 아닌 을지로 일대에 모인 축제 참가자 5만여명은 서울시의 차별행정을 비판하며 우리 사회를 향해 성소수자 혐오 중단을 외쳤다.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1일 오후 2시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4번출구 인근에서 퀴어축제 환영무대를 통해 본격적인 축제 시작을 알렸다. 이날 퀴어축제에 참가한 성소수자와 시민들은 각각 ‘무지개’가 그려진 가방, 티셔츠, 스카프 등으로 무지개 물결을 이루는가 하면, 페이스페인팅이나 코스프레 등으로 참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올해 축제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로, 사회에서 꽃피지 못한 성소수자들의 삶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양선우(홀릭) 조직위원장은 “우리의 삶과 웃음이 피어나기를, 우리의 형편이 나아지기를, 그런 세상을 꿈꾸며 주문을 외우는 기분으로 슬로건을 만들었다”며 “아직 우리나라에 혐오와 차별이 가득하지만 이 자리를 꼿꼿이 지켜주는 이상 소수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 약자들을 위한 세상은 분명히 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축제 개막 선언에 앞서 조직위는 서울시의 광장 사용 불허서를 찢어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직위 활동가는 “차별과 혐오가 가득한 문서를 박박 찢어서 날려버리겠다”며 “너희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 폭도는 너희다.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고 외친 뒤 손으로 찢은 불허서를 무대를 향해 던졌다.시민단체들도 연대발언을 통해 퀴어축제에 힘을 실으며 차별 중단을 촉구했다. 정혜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는 “촛불을 들었던 광장뿐 아니라 일터나 카페, 또는 학교나 공원 어디에나 퀴어는 있어 왔는데, 왜 퀴어는 자신답게 살기 위해 ‘커밍아웃’이란 말로 힘들게 세상에 나와야 하나”라며 “닫힌 옷장 문을 열고 세상에 나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 자체가 투쟁이 되어버렸던 지난날의 고통을 잠시 뒤로 하고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4월 서울시에 광장 사용을 신고했지만, 시는 기독교단체인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이유로 퀴어축제의 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이에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퀴어축제는 을지로2가 일대로 장소를 옮겼다. 오전 11시부터 부스 행사 등으로 시작을 알린 퀴어축제는 오후 4시 30분부터 거리행진을 진행했다.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동성애퀴어축제반대 통합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한편 서울광장과 인근에선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의 대규모 집회도 함께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열고 특별기도회와 국민대회, 퍼레이드 등을 진행했다. 흰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은 ‘차별금지법 반대한다’,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한다’ 등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퀴어축제가 열리는 현장 인근에서도 기독교단체가 스피커로 찬송가를 틀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경찰은 퀴어축제 행사장 주변엔 펜스를 설치해 행사 부스와 무대에 진입하기 위한 통로를 일원화하는 등 인근 도로 통제에 나섰다. 퀴어축제 행진 시엔 타 집회와 동선을 분리해 퀴어퍼레이드와 반대 집회 참가자 간 충돌에 대비할 방침이다.`
2023.07.01 I 조민정 기자
“꼭 돌아오실 거라 믿어요”…의식불명 교사 향한 손편지 더미
  • “꼭 돌아오실 거라 믿어요”…의식불명 교사 향한 손편지 더미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부산의 한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20대 여성 사서교사가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에 빠진 가운데, 해당 학교 학생들이 여교사에 대한 쾌차를 바라며 손편지를 보낸 것이 확인됐다.지난 19일 부산광역시 북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사서 교사가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에 빠진 가운데, 쾌유를 바라는 학생들이 손편지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 36분쯤 부산 북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몰던 트럭이 좌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A씨를 들이받았다.A씨는 중상을 입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여일째 혼수상태이다. A씨는 올해 3년차로 접어든 신규 사서 교사이다.교통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쳤다는 소식이 학교에 알려지자 학생들은 며칠 전부터 A씨가 근무하던 도서관에 손편지와 쪽지들을 붙이기 시작했다.편지에는 “예전처럼 수업을 같이하고 싶다”라거나 “어서 회복해서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학교 측은 이 사실을 A씨 가족에게 전했고, 가족은 병상에 누워 사경을 헤매고 있는 A씨에게 아이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에 학교 측에 편지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A씨 가족이 전달받은 편지의 수는 박스 2통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양을 자랑했다.A씨 동생은 연합뉴스에 “언니와 함께 수업했거나 평소 도서관을 애용하며 언니와 유대감을 쌓았던 아이들이 편지를 써 보내주고 있다”며 “언니가 건강히 일어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소중한 마음을 최대한 전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일부 교사들은 ‘A 사서 교사와 뜻을 함께하는 교사, 교수’ 모임을 구성해 다음 달 2일 사고가 발생한 학교 앞에서 안전한 통학로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이들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차량 신호는 황색 점멸등이었으며 보행자 신호등은 꺼져 있었다”며 “모든 스쿨존 도로의 안전 확보를 요구하며 경찰과 부산시, 부산교육청의 적극적 대처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7.01 I 이로원 기자
동해안서 상어 사체 잇따라 발견...해경 "물놀이객 주의"
  • 동해안서 상어 사체 잇따라 발견...해경 "물놀이객 주의"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속초와 양양 앞바다에서 상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해경이 물놀이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속초해양경찰서는 1일 강원 양양군 수산항 동방 해상에서 상어가 발견됨에 따라 안전관리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0분께 수산항 동방 7.5km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죽은 상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길이 210㎝, 둘레 120㎝ 크기로, 악상어로 추정됐다.속초 인근 해역에서 상어 사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에도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 악상어 사체,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다.1일 양양 앞바다에서 발견된 상어 사체(사진=연합뉴스)무더위로 본격적인 여름철 관광객이 몰릴 시기인 가운데 상어 출몰로 안전 관련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해경은 다이버 등 레저사업자에게 상어 출몰 사실을 전파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또 지자체에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방송을 요청하고, 연안 안전 순찰을 강화했다.해경 관계자는 “최근 들어 동해안에서 상어가 지속해서 발견되는 만큼 어업인, 레저 활동자, 물놀이객 등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07.01 I 지영의 기자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강진 발생…1명 사망·건물 93채 파손
  •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강진 발생…1명 사망·건물 93채 파손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족자카르타) 특별주 인근 바다에서 강진으로 가옥 수십 채가 파손되고 주민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1일 안타라 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전날 오후 7시57분께 욕야카르타 반툴 지역에서 남서쪽으로 86㎞ 떨어진 바다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25㎞다.(욕야카르타 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외곽 반툴 지역 앞바다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건물이 흔들리자 사람들이 집 밖으로 대피해 있다. 2023.7.1.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번 지진으로 반툴 지역에 사는 67세 여성이 지진에 놀라 대피하다 넘어졌고 이 충격으로 심장마비가 와 사망했으며, 주민 2명도 다쳤다고 발표했다. 또 욕야카르타와 동자바주, 중부자바주 등의 학교와 보건소, 예배당 등의 건물 벽에 금이 가는 등 93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BMKG는 쓰나미 위험은 없지만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앞서도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06년 5월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6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3만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인 17만 명 등 총 22만 명이 숨졌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규모 5.6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3.07.01 I 지영의 기자
“쌀 때 살까?”…역사적 저점, 하반기 은행주 주가는
  • “쌀 때 살까?”…역사적 저점, 하반기 은행주 주가는
  • 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 현금 인출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연초 크게 올랐던 은행주(금융지주)들의 주가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규모 이자이익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했지만 금융당국의 은행권 혁신 압박과 연체율 상승 등 부실 우려가 커졌던 탓이다. 다만 은행주의 견조한 실적은 유지되고 있어 지금 밸류에이션이 저점이라는 증권가 분석도 있다. 하반기 노려볼만한 은행주들을 살펴봤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주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KB금융(105560)(4만7750원)다. 올해 1월 17일 5만9100원까지 올랐다가 1만원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신한투자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KB금융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평가했다. KB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330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순이자마진(NIM)도 1분기보가 2~3bp(1bp=0.01%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오션(042660)(옛 대우조선해양)의 일부 충당금 환입도 기대된다.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4조9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올해 총주주환원율 33~35% 달성을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 예상 규모는 약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극단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모멘텀 부재, 규제·실적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현재로선 자본력과 이익체력 측면에서 방어력이 높고 차별화된 마진 흐름을 보이는 KB금융이 가장 편안한 선택지”라고 분석했다.하나금융지주(086790) 주가는 6월 30일 기준 3만9200원으로 두 번째 높다. BNK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94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0%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NIM이 하반기 상승 전환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하락폭이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계속되는 대손충당금 적립은 한화오션 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은 9.3%로 매우 높을 전망이고 자사주 매입·소각 1500억원을 감안하면 총 주주환원율 33%가 예상된다”며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상황이어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0.3배, 3.1배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신한지주(055550)는 올초 4만원대 주가를 시현하다가 6월 30일 3만4000원으로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신한지주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2609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특성상 카드 부문의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데 올해 1분기까지 크게 상승했던 카드사 연체율이 2분기 이후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은행 NIM은 1.63%로 전분기대비 4bp 상승할 전망이다.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1분기 NIM 움직임을 2분기에 일부 만회했다”며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대출 위주로 견조하게 성장하면서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대비 1.0%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우리금융지주(316140)의 주가는 6월 30일 현재 1만1790원으로 4개 종목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73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추가 충당금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때 순익은 8840억원이라고 추정했다.은행업종은 NIM 하락과 자산 성장 둔화, 대손비용 증가 등 주요 지표가 부정적인 사이클이지만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사항이며,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인 하단에 머물렀다는 판단이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중심의 우리금융지주 구성을 고려하면 현 국면에서는 대형 은행지주 중 가장 낮은 대손비용률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 기대 배당수익률이 대형 은행지주 중 가장 높은 7.1%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2023.07.01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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