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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주지훈·김성훈 드림팀…'비공식작전', 1+1 그 이상의 버디 액션[종합]
- 배우 주지훈(왼쪽부터)와 김성훈 감독, 하정우가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정우, 주지훈이 ‘신과 함께’ 시리즈를 능가할 브로맨스 케미와 위기 탈출 액션으로 올 여름 극장가 사냥에 나선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8월 2일 개봉을 앞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케미를 그린 액션 영화다.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을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호흡했던 하정우와 주지훈이 약 5년 만에 재회해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할 예정. 하정우와 주지훈은 김성훈 감독과 각각 영화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으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전작으로 쌓은 감독에 대한 신뢰로 대본도 보지 않고 캐스팅을 단번에 수락했다는 미담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하정우는 “김성훈 감독과 전작 ‘터널’을 함께했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비공식작전’은 소재 자체가 무거운 느낌이지 않나. 사실 전작 ‘터널’이란 작품도 사고에 의해 터널에 갇힌 한 남자의 생존기로 소재가 무거웠다”며 “그런데 그것을 굉장히 코믹하게 터치하셨던 감독님의 연출에 굉장한 흥미를 느꼈었다. 이 작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터널’같은 면이 느껴졌다. 입체적 느낌이었기에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 하정우가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김성훈 감독은 이에 대해 “제 스스로 이 영화를 제안받았을 때 큰 부담을 갖고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부담이 있던 게 사실인데 부담을 나눠질 동료가 필요했다”며 “제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하정우 배우에게 은근슬쩍 모니터링을 빙자해 대본 책을 건넸다. 그 때 다른 영화 직전이라 쉽게 책을 보지 못하셨을텐데 2~3일만에 책을 보고 전화를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정우 배우가 ‘크랭크인 전이라 책을 못 봤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도, ’그런데 저희 사이에 무슨 책을 보나요, 같이 보시죠. 혹시라도 시나리오에 부족함이 있다면 ’터널‘ 때처럼 같이 고쳐나가시죠’라며 힘을 실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주지훈은 넷플릭스 ‘킹덤’의 싱가포르 프리미어 행사 당시 김성훈 감독으로부터 이 영화를 제안받았다고. 주지훈은 “제안받았을 때 이미 하정우 형은 내정돼 있었다. 대본도 사실 안 봤다. ‘감사합니다’ 하고 임했다”면서도, “대본을 보고 나서는 ‘아차’ 싶었다. 킹덤도 고생스러웠는데 ‘비공식작전’은 더 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실제 이 작품을 보시면 김성훈 감독님과 하정우 배우의 극한 생존기라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 싱가포르 시사 이후 회식하는 장소에서 주지훈 배우만 옆방으로 불렀다. 나라고 이야기는 안 하고, 한국에 돌아가면 지훈씨한테 책을 건네고 싶어하는 감독이 있다고 말했다. 주지훈 배우가 ‘감독이 누구냐’고 물어서 두어편 찍은 감독이다, 나쁘지 않고 괜찮은 편이라더라 했는데 곧바로 자신인 걸 눈치 채더라. 씩 웃으면서 ‘그 감독 성이 김씨 아닌가요? 할게요‘ 대답했다. 그렇게 비공식작전의 출발이 완성됐다”고 비화를 전했다.배우 주지훈이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전작 ’신과 함께‘ 시리즈로 이미 하정우, 주지훈의 케미는 입증된 바. 김성훈 감독은 두 사람의 시너지에 대해 “두 분이 함께했을 때는 1+1 이상이다.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기대치가 있는데 아마 그 예상을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라틴 댄스 추듯이 한 명이 끌려가는 듯 하다가 또 끌고, 엇박자 아닌가 싶을 때도 간간히 있지만 또 다른 창조적 합으로 올려세운다. 그 주고받는 순간들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있으면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절묘한 쾌감이 있다”며 “두 분이 만드는 현장의 에너지가 저에게도 전이돼서 없던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사석에서나 일상에서도 이 힘이 전이가 된다. 두 분이랑 같이 있으면 주량도 더 세진다. 뭐든지 세지는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정우와 주지훈 역시 전작들보다 한층 더 짙어진 신뢰와 전우애를 자랑했다. 하정우는 주지훈과의 대회에 대해 “놀랍도록 잘 맞았다. 초반에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물론 리허설도 하고 리딩도 많이 했지만 현장에선 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것을 어느새 너무나 잘 활용하고 주고 받는 순간들을 보냈다. 이를 통해 상대배우로서 많은 신뢰를 얻었다. 영화에선 대부분 둘이서 함께하는 버디 무비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연기하는 맛이 굉장히 좋았다”고 칭찬했다. 주지훈 역시 “감독님, 하정우 형과 전작들을 같이 했었고 이를 통해 연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 불안감, 스타일의 차이에 대한 우려 등을 이미 불식했다”며 “잘 맞는다는 것을 이미 확인한 상태”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이번 현장에선 낯간지러울 수 있지만 감독님과 하정우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특히나 많이 했던 현장이었다. 무의식적으로 주고받는 합까지 굉장했다. 감독님도 저흴 완전히 신뢰해주셨고 그런 행동들에서 오는 울컥함이 매 순간 있었다. 모든 현장이 좋지만 특히나 전우애가 좋았던 현장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피랍, 납치란 무거운 소재를 다뤘지만 코믹함과 다양한 볼거리로 입체감을 더해 차별성을 도모했다고도 강조했다. 김성훈 감독은 “피랍, 납치란 무거운 소재이지만 둘의 동행에 따라 자연스레 펼쳐지는 서스펜스, 액션, 유머가 버무려진 버디 액션”이라며 “제 전작들도 소재들을 보면 무거울 수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믿음으로 사람을 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이야기로 표현하고 싶었다. 몸에 좋은 음식도 맛이 있어야 찾듯이 저희 역시 볼 만한 가치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게 목표였다”고 전했다. 배우 주지훈(왼쪽부터)과 김성훈 감독, 하정우가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기존의 ’피랍‘에서 ’비공식작전‘으로 영화 제목을 변경하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2018년부터 이 작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4년 이상 피랍이란 타이틀을 유지했다가 후반 작업 과정에서 새로운 제목으로 바꿨다.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작품 자체를 누를 수가 있었는데 편집을 하다 보니 이 영화가 구하러 가는 사람들의 위기 탈출과 장르적 쾌감이 있는 영화더라. 그런 점에서 이 제목이 적합한지 의문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작품을 보시면 엔딩에 다시 타이틀이 나오는데 그 타이틀이 나오는 순간 이 제목이 왜 지금으로 바뀌었는지 확실히 이해가 되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성훈 감독은 마지막으로 “소재와 키워드만 보면 기존에 해외를 배경으로 구출 과정을 다룬 다른 작품들과 유사해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김치, 돼지고기란 익숙한 재료 두 가지라도 요리 방법을 달리 하면 정말 색다른 메뉴가 수없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하듯 저희 영화는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길 통해서 영화적 쾌감이 절대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여름에 보기 충분한 영화로 디자인돼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 취임1년 오세훈 "이민 정책 준비할 시기…집값 더 낮아야"(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꼭 신경 써야 할 최우선 순위가 저출산 대책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투자를 앞으로 수년간 지속함에도 출생률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이민도 고려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출산 대책과 대중교통 요금 인상, 주거 정책, 공공의료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선 이민 확대 논의를 시작해야한단 의견과 함께, 대중교통 요금은 올 하반기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주거 정책과 관련해선 강남 등 집값 억제 필요성과 더불어, 한강변 높이 제한 해제에 따른 녹지 공간 확대 구상도 전했다.오 시장은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서울시정의 핵심 철학을 ‘약자와의 동행’으로 정하고, △안심소득 △서울런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공의료 확충 등을 추진해왔다. 또 지난해 8월 강남지역 호우 피해와 10월 이태원참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출근길 시위 등 다사다난한 1년을 보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저출산 대책 총력·이민도 준비해야”…하반기 대중교통 300원 인상서울시는 민선 8기 들어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4대 분야·28개 사업에 5년간 총 14조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난임 부부 시술과 난자 동결 등 난임 치료까지 저출산 대책의 영역을 점차 확대해왔다.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런 것까지 꼭 해야 되냐는 비판이 나오더라도 꿋꿋이 필요성의 경계선에 있는 정책들도 과감히 추진하겠다”며 “낳을 생각이 없는 분들에게 계속 지원을 하는 것보단 낳고 싶지만 낳지 못하는 분들에게 무한대의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저출산 대책과 함께 이민 확대 정책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오 시장은 “(저출산)정책 투자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이 되고 사회적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상황이 되면 차선책으로 이민 정책도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 공부하기 위해 들어와 있는 외국 젊은이들이 많고, 우리로서는 좋은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밑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엔 주로 중국 동포 비중이 높았지만 이젠 동남아시아 등 꽤 다변화되기 시작했다”며 “양질의 전문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분들을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이민 정책의 첫 순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서울시가 당초 올 4월에서 정부 기조에 따라 하반기로 연기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해선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오 시장은 “서울시는 최소한 (지하철·버스 요금을)300원 정도는 올려야 적자 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기획재정부에 ‘SOS’를 쳤지만 돌아온 답변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냉정한 반응”이라며 “300원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인상 시기는 정부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스 요금은 300원을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지하철 요금은 코레일 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인천이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제대 ‘서울백병원’ 폐업 문제와 관련해선 서울시가 필요로 하는 의료 기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백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3㎞ 내에 공공의료기관이 5곳이 있는데 이들과 잘 어우러져 기능상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토지용도를 종합의료시설로 한정해 공공복리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활용 방법을 찾고 있다”며 “예를 들어 감염병관리시설, 필수의료시설 등으로 지정하면 용적률 완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경영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집값은 낮을 수록 좋다”…한강변 층수 제한 해제시 시민 공간 확보주거 정책과 관련해선 서울 전역에서 진행 중인 정비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주거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강남 등의 집값 상승은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주거 양극화가 우리 사회 양극화의 주범이고, 집값이 높아지면 자산 격차가 커진다”며 “강남 집값을 잡는 것이 우리나라 집값 잡는 첩경(捷徑·지름길)이고 불필요하게 오르는 것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달 지출하는 생활비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 경제 운용 기조에도 굉장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전세 보증금이 올라갈 것을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 매야하는, 빈곤의 악순환에서 탈출시키기 위해선 주거비는 항상 최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기존 층수 규제(35층) 폐지에 따른 특정 지역의 혜택 집중 문제에 대해선 한강 변 녹지 등 시민 활용 공간을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약 1㎞ 구간(영동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에 ‘하늘 덮개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오 시장은 “성수정략정비구역은 1~4지구 까지 있는데 4지구가 속도가 빠르고 나머지는 가닥 잡기 시작했다”면서 “층수 제한을 없애는 것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올리고 용적률을 더 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공공기여를 받아내 시민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공간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수전략정비구역은 강변도로 960m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잔디밭과 수목이 우거진 자연형 녹지공원을 만들겠다”며 “한강변 높이 제한이 풀리는 곳은 계속 이런 콘셉트를 도입해 시민이 누리는 공간이 점점 더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