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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이은해 피해자 없도록'…국회, 보험사기 처벌 강화한다
  • '제2 이은해 피해자 없도록'…국회, 보험사기 처벌 강화한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점차 지능화하고 흉악해지는 보험 사기를 막고자 처벌을 강화하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보험사기방지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을 보면 보험사기의 알선·권유·유인·광고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보험사기죄와 동일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뿐 아니라 보험설계사나 손해사정사, 의료기관 종사자, 자동차 정비업소 등 보험업 관련 종사자가 보험사기 범죄를 저질렀을 땐 기존 형 2분의 1까지 가중토록 하고 그 명단을 공개하도록 했다. 보험사기 목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등 강력 범죄에 대해선 기존 형벌에 비해 가중 처벌하도록 강화했다. 이는 최근 보험사기 수법이 지능화하는 데다 젊은 층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보험사기에 조직적으로 가담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을 고려한 조치다. 지난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계곡에서 남편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숨지게 했다는 혐의로 2심에서 무기징역형을 받은 이은해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은 1조818억원으로 2018년 7982억원에서 4년 만에 35% 증가했을 뿐 아니라 적발 인원도 10만2679명에 달했다. 보험사기방지법이 개정된 것은 2016년 특별법이 제정된 지 7년 만이다. 법 제정 전 보험사기는 일반 사기죄와 마찬가지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겼지만 특별법 제정으로 처벌 수위가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했다. 이와 함께 이번 개정안엔 보험사기와 관련된 대응·조사를 위해 금융당국이 관계 행정기관, 보험회사,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등에게 필요한 자료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의결된 개정안은 정무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김종민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1소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07.04 I 경계영 기자
'유동성 위기' 봉착…현금수송 1위사에 무슨 일이
  • '유동성 위기' 봉착…현금수송 1위사에 무슨 일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들이 현금과 중요문서 운송을 위해 출자해 만든 회사인 ‘한국금융안전’(이하 금융안전) 유동성이 메말라가고 있다. 연말 직원 퇴직금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할 상황까지 다다랐다.2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금융안전 재무부서가 작성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 회사 자금유동성은 5월 말 현재 30억6800만원에서 6개월 뒤인 오는 11월 말 11억1200만원으로 3분의1 토막날 것으로 회사는 추정했다. 문건엔 12월 말 추정치는 없으나 회사 측은 올해 말 유동성이 필요 대비 약 15억원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말엔 퇴직금 지급 등 처리해야 할 비용이 많아지면서다. 직원으로선 퇴직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금융안전은 은행들이 현금 및 유가증권, 중요증서 등 운송을 맡기기 위해 1990년 출자해 만든 회사다. 이전까진 관련 업무를 은행들이 직접 해왔다. 현재 우리(15%), 국민(14.96%), 신한(14.91%), 기업(14.67%) 등 은행이 주요 주주로 참여해 있다.회사 유동성 위기 소문이 퍼지며 직원들의 줄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금융안전 직원 수는 전년 대비 10명 증가(1201→1211명)했지만 지난해 152명 감소했고 올해 들어선 6월 말까지 92명 급감해 현재 910명이 남은 상태다. 1년 반 만에 21%(244명)가 줄었다. 금융안전 한 직원은 “연초 유동성이 부족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 직원이 줄어들며 비용도 감축돼 그나마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퇴사가 늦을수록 퇴직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퇴사하는 직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금융안전이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것은 은행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지점을 대거 줄이면서 지점과 본점 간 현금 및 문서 운송 수요 역시 감소한 것이다. 국내은행 지점(출장소 포함)은 2019년 말 6714개에서 올해 3월 말 5771개로 3년여 만에 16% 줄었다. 여기에 은행의 서류 업무 자동화 추세도 금융안전의 매출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대표이사(CEO) 리스크가 더해지며 유동성 위기를 부추겼다는 주장도 일각에선 제기하고 있다. CEO 신뢰 저하로 은행들이 금융안전에 업무량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2~3년새 금융안전에 맡기던 업무를 다른 업체로 넘기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안다”며 “주주은행들이 지난해 CEO 연임을 시키지 않은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7월 임기가 끝난 김석 전 대표를 재신임하지 않았다. 다만 후임을 정하지 않아 사내이사인 김석 전 대표 대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문제는 금융안전 사정이 더 나빠지면 은행들의 주요 업무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금융안전은 현금수송 업계 1위 업체다. 현금은 물론 예금잔액증명서, 법인통장, 신용장 등 지점과 본점 간 주요 증서 운송 수요가 여전하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행낭’(은행 중요증서를 아우르는 말) 중에는 아침에 도착하지 않으면 업무가 불가능한 것들도 많다”며 “업계 1위 회사가 한순간에 망가지면 은행들 업무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2023.07.04 I 서대웅 기자
EU, ‘알레트린’ 사용금지...제로음료 이어 모기향도 ‘불안하다’?
  • EU, ‘알레트린’ 사용금지...제로음료 이어 모기향도 ‘불안하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대부분 모기향의 주성분인 ‘알레트린(Allethrin)’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사용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일상생활에서 화학물질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알레트린의 위해성이 충분히 입증되어 나온 결정이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유럽연합 소속 유럽화학물질청(ECHA, European Chemicals Agency)의 생물살상제위원회(BPC)는 알레트린이 유전독성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삼키거나 흡입할 경우 유해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또 알레트린은 쉽게 분해되지 않으면서 공기 중에서 햇빛에 취약하다. 이에 알레트린의 주요 대사물들이 수중에서 생물학적으로 축적되고, 어류나 조류에도 독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알레트린 원물질의 독성 탓에 모기살충제에는 적은 함량만 사용된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살생물질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을 붙여 쓰는 코일형 모기향이나 일부 전자모기향, 에어로졸 살충제 등에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 모기향이 알레트린을 사용 중이다. 다만 유럽과 달리 스프레이나 액상 훈증엔 사용하지 않는다. 1940년대 이후로 꾸준히 사용해온 알레트린을 ECHA가 지난 3월 불승인 판단을 내린 배경은 햇빛에 노출될 때 나오는 분해산물의 유전독성이 일부 박테리아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알레트린 사용 불승인 결정은 유럽이 전 세계 최초다.그러나 정부와 전문가들은 유럽의 이같은 결정이 다소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지난달 30일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관리위원회’는 국내에서 안전성을 재검증하기로 하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살충제 위해성 평가에 식·약품 평가에 주로 적용하는 평가방법(TTC방식)을 적용한 것은 물론 광분해 산물의 위해성까지 따져 불승인 결정을 내린 것도 예외적이라 보고있다. TTC방식은 독성 데이터가 없거나 불확실한 경우, 정성적 위해성평가시 스크리닝 또는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평가도구다. 박광식 동아대 약학과 교수는 “원물질의 독성을 놓고 평가를 내렸을 땐 큰 문제가 없었기에 이제까지 규제가 없었지만, 빛을 받아 새로 생기는 물질의 유전독성을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는 유럽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성에 대한 판단 이외에 햇볕이 없는 밤사이 주로 사용하는 모기향에 대해 광분해 물질의 독성까지 판단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도 따져볼 문제다. 대체재가 존재하긴하나 해당 계열은 대체로 광분해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살충제 성분에 광분해 독성 평가까지 적용할 경우 살충제 사용 물질 승인이 어려워지는 문제도 있다. 사용 불승인 결정이 내려질 경우 1년간 판매 금지가 유예되고 이후로 대체재를 사용해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광분해 산물의 독성까지 살충제에 대해 검증 기준을 적용할지 여부와 TTC방식을 식의약품이 아닌 살충제에도 적용할지 여부도 결정해야할 문제”라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4 I 김경은 기자
가업승계 활성화…증여세 연부연납 5년→20년 연장
  • 가업승계 활성화…증여세 연부연납 5년→20년 연장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의 가업승계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증여세 연부연납 기간을 현행 5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고 저율과세를 적용받는 특례 구간을 확대한다. 가업을 상속했을 때 업종변경 제한 요건도 완화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증여세 연부연납 5→20년…업종변경 허용범위 ‘중분류’→‘대분류’정부는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이같은 중소기업 가업승계 관련 제도개선방안을 발표했다.먼저 증여세 연부연납 기간을 현행 5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한다. 앞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달 2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지고 증여세를 나눠 낼 수 있는 연부연납 기간을 5년에서 20년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는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증여세 특례 저율과세 한도도 확대한다. 현재 증여세는 최대 600억원까지 저율과세(10~20%)가 부과된다. 10억원까지 기본 공제를 받고 과세표준 60억원까지는 10% 세율이, 과세표준 60억원 초과분부터 600억원까지는 20% 세율이 적용된다. 정부는 이같은 증여세 특례 중 10% 세율 적용 구간을 6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또 기업들이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가업상속공제 및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후 사후관리기간(5년) 동안 업종변경 허용범위를 ‘중분류’에서 ‘대분류’로 확대한다. 현재는 상속인이 기업을 물려받고 5년 간 표준산업분류상 중분류 내에서만 업종 변경을 해야 가업상속공제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에는 플라스틱 수도꼭지를 만들던 기업이 금속 수도꼭지 등 신제품을 개발할 경우 중분류상 업종이 바뀌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었는데, 이 기준을 대분류로 완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개선안을 이달 말 세법개정안에 담아 제출할 예정이다.◇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은행·통신시장 신규사업자 진입 확대정부는 또 벤처활성화 3법 추진 및 제도 개선 등으로 벤처투자 활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내국 법인이 민간 모펀드를 통해 벤처 기업에 투자할 경우 출자액의 60% 또는 실제 투자액 중 큰 금액을 기준으로 5%를 세액공제 하고, 투자 규모를 최근 3년 평균치보다 늘리면 해당 증가분의 3%에 대해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이같은 세제혜택을 통한 1호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일반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허용 대상에 창업기획자도 포함해 벤처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한다. 현재 CVC 외부출자가 개별펀드의 40% 이내로 제한돼 있는 일반지주회사의 외부출자 요건 완화도 추진한다.민간주도 성장을 위한 규제완화도 가속화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지역을 현재 서울에서 서울과 부산까지로 확대한다. 업계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연내 제도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정부는 은행과 통신시장의 신규사업자 진입 확대 등을 통해 경쟁을 활성화하고 시장 경쟁 원리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사업에서 사업 초기 할당대가 부담을 경감하는 등 신규 진입을 활성화하고, 세부 개선사항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은행권 경쟁촉진과 비이자수익 확대 등을 통한 은행의 수익구조 개선 등에 대한 개선방안도 이달 중 마련한다.
2023.07.04 I 공지유 기자
승강기 6분 잡아놓고 배송, 욕설한 주민 밀쳐 사망 ‘집유’
  • 승강기 6분 잡아놓고 배송, 욕설한 주민 밀쳐 사망 ‘집유’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아파트 한 층에 한꺼번에 물품을 배송하기 위해 약 6분 동안 엘리베이터 문을 잡고 있던 택배기사가 이에 항의하며 욕설한 주민을 밀쳐 사망에 이르게 했지만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그래픽=뉴스1)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택배기사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A씨는 올해 1월 10일 부산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입주민 B씨의 어깨를 밀쳐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복도형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문에 택배 상자를 끼워두고 뛰어다니며 여러 세대에 물품을 배송했다. 설 연휴 전이라 물량이 평소에 비해 2배가량 많았다고 한다. 배송을 마친 A씨는 아래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다시 탑승했다.그런데 1층으로 내려가던 중 엘리베이터에 탄 B씨가 택배 짐수레를 발로 차며 “XX놈아”라고 욕설을 했다. 당시 B 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고 오랫동안 엘리베이터를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욕설을 듣고 화가 난 A씨는 B씨의 어깨를 밀쳤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있어 B씨는 그대로 바닥에 넘어져 머리를 세게 찧었다. 놀란 A씨는 곧장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넘어진 B씨는 2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지만 닷새 후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숨졌다.(사진=이데일리 DB)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이 재판에서 배심원 7명 모두 유죄를 평결했고 상해치사가 인정된다는 의견을 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어깨를 강하게 밀쳐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을 유죄로 판단한다”며 “피고인에게는 2차례 모욕죄 처벌 전력이 있는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판시했다.다만 “피고인은 범죄 결과에 대해 모두 반성하고 있고,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다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범행 직후 119에 신고한 점과 유족과 합의한 점, 집행유예를 평결한 배심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5개월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A씨는 이날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됐다.
2023.07.04 I 홍수현 기자
하정우·주지훈·김성훈 드림팀…'비공식작전', 1+1 그 이상의 버디 액션
  • 하정우·주지훈·김성훈 드림팀…'비공식작전', 1+1 그 이상의 버디 액션[종합]
  • 배우 주지훈(왼쪽부터)와 김성훈 감독, 하정우가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정우, 주지훈이 ‘신과 함께’ 시리즈를 능가할 브로맨스 케미와 위기 탈출 액션으로 올 여름 극장가 사냥에 나선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8월 2일 개봉을 앞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케미를 그린 액션 영화다.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을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호흡했던 하정우와 주지훈이 약 5년 만에 재회해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할 예정. 하정우와 주지훈은 김성훈 감독과 각각 영화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으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전작으로 쌓은 감독에 대한 신뢰로 대본도 보지 않고 캐스팅을 단번에 수락했다는 미담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하정우는 “김성훈 감독과 전작 ‘터널’을 함께했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비공식작전’은 소재 자체가 무거운 느낌이지 않나. 사실 전작 ‘터널’이란 작품도 사고에 의해 터널에 갇힌 한 남자의 생존기로 소재가 무거웠다”며 “그런데 그것을 굉장히 코믹하게 터치하셨던 감독님의 연출에 굉장한 흥미를 느꼈었다. 이 작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터널’같은 면이 느껴졌다. 입체적 느낌이었기에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 하정우가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김성훈 감독은 이에 대해 “제 스스로 이 영화를 제안받았을 때 큰 부담을 갖고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부담이 있던 게 사실인데 부담을 나눠질 동료가 필요했다”며 “제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하정우 배우에게 은근슬쩍 모니터링을 빙자해 대본 책을 건넸다. 그 때 다른 영화 직전이라 쉽게 책을 보지 못하셨을텐데 2~3일만에 책을 보고 전화를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정우 배우가 ‘크랭크인 전이라 책을 못 봤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도, ’그런데 저희 사이에 무슨 책을 보나요, 같이 보시죠. 혹시라도 시나리오에 부족함이 있다면 ’터널‘ 때처럼 같이 고쳐나가시죠’라며 힘을 실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주지훈은 넷플릭스 ‘킹덤’의 싱가포르 프리미어 행사 당시 김성훈 감독으로부터 이 영화를 제안받았다고. 주지훈은 “제안받았을 때 이미 하정우 형은 내정돼 있었다. 대본도 사실 안 봤다. ‘감사합니다’ 하고 임했다”면서도, “대본을 보고 나서는 ‘아차’ 싶었다. 킹덤도 고생스러웠는데 ‘비공식작전’은 더 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실제 이 작품을 보시면 김성훈 감독님과 하정우 배우의 극한 생존기라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 싱가포르 시사 이후 회식하는 장소에서 주지훈 배우만 옆방으로 불렀다. 나라고 이야기는 안 하고, 한국에 돌아가면 지훈씨한테 책을 건네고 싶어하는 감독이 있다고 말했다. 주지훈 배우가 ‘감독이 누구냐’고 물어서 두어편 찍은 감독이다, 나쁘지 않고 괜찮은 편이라더라 했는데 곧바로 자신인 걸 눈치 채더라. 씩 웃으면서 ‘그 감독 성이 김씨 아닌가요? 할게요‘ 대답했다. 그렇게 비공식작전의 출발이 완성됐다”고 비화를 전했다.배우 주지훈이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전작 ’신과 함께‘ 시리즈로 이미 하정우, 주지훈의 케미는 입증된 바. 김성훈 감독은 두 사람의 시너지에 대해 “두 분이 함께했을 때는 1+1 이상이다.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기대치가 있는데 아마 그 예상을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라틴 댄스 추듯이 한 명이 끌려가는 듯 하다가 또 끌고, 엇박자 아닌가 싶을 때도 간간히 있지만 또 다른 창조적 합으로 올려세운다. 그 주고받는 순간들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있으면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절묘한 쾌감이 있다”며 “두 분이 만드는 현장의 에너지가 저에게도 전이돼서 없던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사석에서나 일상에서도 이 힘이 전이가 된다. 두 분이랑 같이 있으면 주량도 더 세진다. 뭐든지 세지는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정우와 주지훈 역시 전작들보다 한층 더 짙어진 신뢰와 전우애를 자랑했다. 하정우는 주지훈과의 대회에 대해 “놀랍도록 잘 맞았다. 초반에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물론 리허설도 하고 리딩도 많이 했지만 현장에선 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것을 어느새 너무나 잘 활용하고 주고 받는 순간들을 보냈다. 이를 통해 상대배우로서 많은 신뢰를 얻었다. 영화에선 대부분 둘이서 함께하는 버디 무비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연기하는 맛이 굉장히 좋았다”고 칭찬했다. 주지훈 역시 “감독님, 하정우 형과 전작들을 같이 했었고 이를 통해 연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 불안감, 스타일의 차이에 대한 우려 등을 이미 불식했다”며 “잘 맞는다는 것을 이미 확인한 상태”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이번 현장에선 낯간지러울 수 있지만 감독님과 하정우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특히나 많이 했던 현장이었다. 무의식적으로 주고받는 합까지 굉장했다. 감독님도 저흴 완전히 신뢰해주셨고 그런 행동들에서 오는 울컥함이 매 순간 있었다. 모든 현장이 좋지만 특히나 전우애가 좋았던 현장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피랍, 납치란 무거운 소재를 다뤘지만 코믹함과 다양한 볼거리로 입체감을 더해 차별성을 도모했다고도 강조했다. 김성훈 감독은 “피랍, 납치란 무거운 소재이지만 둘의 동행에 따라 자연스레 펼쳐지는 서스펜스, 액션, 유머가 버무려진 버디 액션”이라며 “제 전작들도 소재들을 보면 무거울 수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믿음으로 사람을 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이야기로 표현하고 싶었다. 몸에 좋은 음식도 맛이 있어야 찾듯이 저희 역시 볼 만한 가치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게 목표였다”고 전했다. 배우 주지훈(왼쪽부터)과 김성훈 감독, 하정우가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기존의 ’피랍‘에서 ’비공식작전‘으로 영화 제목을 변경하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2018년부터 이 작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4년 이상 피랍이란 타이틀을 유지했다가 후반 작업 과정에서 새로운 제목으로 바꿨다.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작품 자체를 누를 수가 있었는데 편집을 하다 보니 이 영화가 구하러 가는 사람들의 위기 탈출과 장르적 쾌감이 있는 영화더라. 그런 점에서 이 제목이 적합한지 의문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작품을 보시면 엔딩에 다시 타이틀이 나오는데 그 타이틀이 나오는 순간 이 제목이 왜 지금으로 바뀌었는지 확실히 이해가 되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성훈 감독은 마지막으로 “소재와 키워드만 보면 기존에 해외를 배경으로 구출 과정을 다룬 다른 작품들과 유사해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김치, 돼지고기란 익숙한 재료 두 가지라도 요리 방법을 달리 하면 정말 색다른 메뉴가 수없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하듯 저희 영화는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길 통해서 영화적 쾌감이 절대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여름에 보기 충분한 영화로 디자인돼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2023.07.04 I 김보영 기자
'비공식작전' 하정우·주지훈 재회 케미는?…"전우애 특히 좋았다"
  • '비공식작전' 하정우·주지훈 재회 케미는?…"전우애 특히 좋았다"
  • 배우 주지훈과 하정우(오른쪽)가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공식작전’ 하정우, 주지훈이 전작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8월 2일 개봉을 앞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케미를 그린 액션 영화다.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을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호흡했던 하정우와 주지훈이 약 5년 만에 재회해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할 예정. 하정우는 주지훈과의 대회에 대해 “놀랍도록 잘 맞았다. 초반에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물론 리허설도 하고 리딩도 많이 했지만 현장에선 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것을 어느새 너무나 잘 활용하고 주고 받는 순간들을 보냈다. 이를 통해 상대배우로서 많은 신뢰를 얻었다. 영화에선 대부분 둘이서 함께하는 버디 무비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연기하는 맛이 굉장히 좋았다”고 칭찬했다. 주지훈 역시 “감독님, 하정우 형과 전작들을 같이 했었고 이를 통해 연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 불안감, 스타일의 차이에 대한 우려 등을 이미 불식했다”며 “잘 맞는다는 것을 이미 확인한 상태”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이번 현장에선 낯간지러울 수 있지만 감독님과 하정우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특히나 많이 했던 현장이었다. 무의식적으로 주고받는 합까지 굉장했다. 감독님도 저흴 완전히 신뢰해주셨고 그런 행동들에서 오는 울컥함이 매 순간 있었다. 모든 현장이 좋지만 특히나 전우애가 좋았던 현장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극장 개봉한다.
2023.07.04 I 김보영 기자
이재명 "병사 휴가기간에 휴일넣어 손해..예비군 결석처리도 개선"
  • 이재명 "병사 휴가기간에 휴일넣어 손해..예비군 결석처리도 개선"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군 장병 처우개선을 위해 병사 휴가에 휴일을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병사 휴가 보장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교에서 예비군 훈련 참석을 결석 처리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희망대화 ‘군장병 휴가 불평등 문제개선 관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군장병 휴가불평등 문제개선 간담회“에서 ‘병사 휴가 보장법’이라는 이름으로 제도 개선을 통해 인생에 단 한 시간이라도, 하루·이틀이라도 손해 봤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저는 장애인이라 군대를 가지 못했지만 당시에 고시 공부를 하다가 입대 연기 제한이 있어서 결국 군대에 입대하면서 인생 진로를 바꾸는 저희 또래들을 많이 봤다”며 “정말 많은 친구들이 군 입대 문제 때문에 원래 목표했던 인생 진로와 다른 길을 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미안하기도 했다”고 했다.이어 그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데 사실 그에 대한 보상이 어느 정도 돼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실제 보상도 잘 되는 것 같지 않다”며 “최근 논란을 보니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에서 입대하거나 입대해있는 군 장병들이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공평하게 처우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예비군 훈련 결석 처리 문제에 대해 이 대표는 “예비군 훈련을 받는 것도 억울한데 결석 처리해서 이중 불이익 받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며 “우리 사회 불합리한 부분 많다. 우리 약자들, 우리 사회에서 특별한 부담을 지고 있는 분들에게 부담을 더 지우는 원시적인 행태고, 이제는 일상 속 작은 부분이라도 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국군장병에게 국방의 의무란 명목 하에 무한 희생과 무한 헌신만 요구해왔는데 이제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23.07.04 I 이상원 기자
'비공식작전' 하정우 "임지연 먹방 잘 봤다, '본좌'로서 뿌듯해"
  • '비공식작전' 하정우 "임지연 먹방 잘 봤다, '본좌'로서 뿌듯해"
  • 배우 하정우가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공식작전’ 하정우가 ‘원조 먹방 본좌’로서 세간에 화제를 모은 ‘마당이 있는 집’ 임지연 먹방을 언급했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8월 2일 개봉을 앞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케미를 그린 액션 영화다.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을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호흡했던 하정우와 주지훈이 약 5년 만에 재회해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할 예정. 이날 하정우는 최근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짜장면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임지연의 먹방을 언급하며 ‘먹방 본좌’로서 후배 배우들의 먹방을 지켜보는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임지연 씨 먹방 등 잘 지켜보고 있다”며 “세간에서 제가 먹방 본좌라던데 제가 후배들에게 그런 선한 영향력을 줬다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음식으로 후배들이 먹방을 해 나간다면 그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저 역시 기회가 된다면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다 먹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여 포복절도케 했다. 모로코 로케이션 촬영을 소화하며 겪은 음식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하정우는 “거기서 갑오징어로 오징어젓갈과 각종 피클을 담갔다. 김치를 애초에 좀 확보하고 현지를 갔다. 김치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양이 있어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지훈 배우는 장조림이 주특기인데 거기는 소고기가 마블링이 없이 뻑뻑해서 할 수 있는 음식이 거의 다 그런 장조림류였다. 주지훈 배우가 장조림을 한 1t 한 것 같다. 거기서 정말 장조림만 먹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극장 개봉한다.
2023.07.04 I 김보영 기자
'비공식작전' 하정우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게 터치…고민 여지 없었다"
  • '비공식작전' 하정우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게 터치…고민 여지 없었다"
  • 배우 주지훈이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터널’에 이어 ‘비공식작전’으로 김성훈 감독과 재회한 이유, 시나리오의 매력을 전했다.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8월 2일 개봉을 앞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케미를 그린 액션 영화다.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을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호흡했던 하정우와 주지훈이 약 5년 만에 재회해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할 예정. 하정우는 영화 ‘터널’에 이어 ‘비공식작전’으로 김성훈 감독과 재회했다. 하정우는 “김성훈 감독과 전작 ‘터널’을 함께했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비공식작전’은 소재 자체가 무거운 느낌이지 않나. 사실 전작 ‘터널’이란 작품도 사고에 의해 터널에 갇힌 한 남자의 생존기로 소재가 무거웠다”며 “그런데 그것을 굉장히 코믹하게 터치하셨던 감독님의 연출에 굉장한 흥미를 느꼈었다. 이 작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터널’같은 면이 느껴졌다. 입체적 느낌이었기에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외교관 민준 캐릭터에 대해서는 “흙수저 외교관으로 동료 외교관을 구하러 가는 대가로 미국 전출을 약속 받는 딜을 한 것”이라며 “막상 베이루트로 가보니 녹록지가 않다. 그곳에서 판수와 엄청난 여정을 보낸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민준이 실질적인 외교관의 덕목을 갖추어가는 여정이자 성장기”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이 전한 하정우 캐스팅과 관련한 훈훈한 일화도 들을 수 있었다. 김성훈 감독은 “ 제 스스로 이 영화를 제안받았을 때 큰 부담을 갖고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부담이 있던 게 사실인데 부담을 나눠질 동료가 필요했다”며 “제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하정우 배우에게 은근슬쩍 모니터링을 빙자해 대본 책을 건넸다. 그 때 다른 영화 직전이라 쉽게 책을 보지 못하셨을텐데 2~3일만에 책을 보고 전화를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정우 배우가 ‘크랭크인 전이라 책을 못 봤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도, ’그런데 저희 사이에 무슨 책을 보나요, 같이 보시죠. 혹시라도 시나리오에 부족함이 있다면 ’터널‘ 때처럼 같이 고쳐나가시죠’라며 힘을 실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극장 개봉한다.
2023.07.04 I 김보영 기자
'비공식작전' 주지훈 "대본보고 '아차' 싶어, '킹덤'보다 고생"
  • '비공식작전' 주지훈 "대본보고 '아차' 싶어, '킹덤'보다 고생"
  • 배우 주지훈이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주지훈이 넷플릭스 ‘킹덤’에 이어 ‘비공식작전’으로 김성훈 감독 작품을 또 한 번 택한 이유와 대본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8월 2일 개봉을 앞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케미를 그린 액션 영화다.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을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호흡했던 하정우와 주지훈이 약 5년 만에 재회해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할 예정. 주지훈은 넷플릭스 ‘킹덤’에 이어 ‘비공식작전’으로 연달아 김성훈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주지훈은 “저는 이 대본을 ‘킹덤’으로 싱가포르 오픈 행사를 갔을 때 제안해주셔서 받았다”며 “그 때 이미 하정우 형은 내정돼 있었다. 대본도 사실 안 봤다. ‘감사합니다’ 하고 임했다”고 캐스팅 제안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대본을 보고 나서는 ‘아차’ 싶었다. 킹덤도 고생스러웠는데 ‘비공식작전’은 더 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실제 김성훈 감독님과 하정우 배우의 극한 생존기라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극장 개봉한다.
2023.07.04 I 김보영 기자
오산경찰서, 6명 사상자 낸 음주 뺑소니범 차량 전국 최초 압수
  • 오산경찰서, 6명 사상자 낸 음주 뺑소니범 차량 전국 최초 압수
  •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음주운전으로 1명을 숨지게하고 5명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난 뺑소니 피의자의 차량이 처음으로 경찰에 압수됐다.경찰이 대낮 음주단속을 펼치는 장면.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4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범행 당시 A씨가 운전한 승용차를 압수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 40분께 오산동 오산우체국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SUV를 몰고 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사고로 70대 여성이 숨지고, 50대 남성이 중상을 입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A씨는 사고 후 1㎞가량 도주하다가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의 뒤를 들이받은 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 측정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달 29일 수원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압수했다.경찰청은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상습 음주운전자 등 악성 위반자 재범 근절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피의자 차량 압수는 이번 대책에 맞춰 전국 경찰관서 최초로 이뤄진 사례다.오산경찰서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개인과 가정, 사회까지 미치는 중대한 범죄인만큼 피의자에 대한 구속수사는 물론이고 음주운전자의 차량도 함께 압수해 엄정한 법질서를 확립하겠다”고 전했다.
2023.07.04 I 황영민 기자
박광온 "폭염 속 종업원 숨져…폭염 시 작업중지 의무화 7월 내 통과"
  • 박광온 "폭염 속 종업원 숨져…폭염 시 작업중지 의무화 7월 내 통과"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기준을 초과하는 폭염 때 작업 중지를 의무화하는 산업안전법 개정안을 빠르면 7월 내에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마트 종업원 한 분이 폭염 속에서 일하다 숨졌다. 노동부는 35도 이상일 때 불가피한 경우 외에 일시적 작업중지하도록 제안하고 있지만 권고사항일 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올해 1분기에만 노동자 128분이 숨졌다”며 “국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 또는 별도의 여야 협의체 만들어서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 또 노동부는 현장 철저히 감독해서 폭염 대책을 마련하고 국회에 보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또 박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국민이 동의하는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서 정부에게 제시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은 사람에게 투자하는 사람 중심의 내년도 예산안을 준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독일과 스웨덴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만 달러일 때의 사회보장비 지출 비중이 26%, 28%였지만 한국은 3.5%였다”며 “사회보장비 지출이 적었던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을 어디에다 쓸 것인가 국가가 우선순위 정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 1인당 행복보다는 우선적 성장에 방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올해 예산에서 24조원 지출구조조정할 것을 밝혔는데 내용을 보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예산이 대폭 삭감됐단 것을 알 수 있다”며 “국가 예산은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중산층과 서민 삶에 투자할 때 효과가 커진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최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미래세대 약탈, 재정중독이란 표현을 쓰며 긴축재정을 재차 강조했는데 국가 예산은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중산층과 서민의 삶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때 투자 효과가 더욱 커진다”며 “경기가 불황일 때 더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자해야 경기회복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도 전문가의 지적이다. 그리고 미래세대도 더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2023.07.04 I 이상원 기자
"실험실서 식탁으로"…다시 힘 받는 배양육 투자
  • [마켓인]"실험실서 식탁으로"…다시 힘 받는 배양육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실험실에 머물러 있던 배양육이 식탁에 올라갈 날이 머지않은 가운데 자본시장이 관련 시장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배양육이란 동물의 세포를 채취한 뒤 실험실에서 배양해 맛과 영양성분을 고기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낸 제품으로, 오는 2040년쯤 전체 육류 시장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미국이 배양육의 일반 판매를 승인하며 유통 발판이 마련되자 글로벌 투자사들은 관련 스타트업 발굴 작업에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그간 배양육을 비롯한 대체육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를 집행해온 해외 투자사들은 관련 펀드를 속속 결성하고 있고, 식품 분야 대기업들은 투자뿐 아니라 협업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선점에 나섰다. 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관련 분야 투자가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 美 긍정 시그널에 다시 기지개 전망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배양육 스타트업들이 올해 상반기 투자사들로부터 조달한 투자금은 4억1600만달러(약 5387억원)에 달한다. 이는 11억달러(약 1조 4400억원) 가량이 모인 지난해 동기 대비 3분의 1가량으로 줄어든 수준이지만, 최근 미국에서 배양육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인 만큼 자본시장에선 관련 투자가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배양육을 비롯한 대체육 산업은 식량 위기와 환경 오염 등 여러 사회적 이슈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국내외 투자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다. 특히 가축을 도축해 만든 기존 고기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가 떠오른 지난 2021년에는 더욱이 각광 받기도 했다. 경기둔화와 물가상승 여파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육류에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지난해 시장 성장세가 잠시 꺾이긴 했지만,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에서 최근 배양육 판매를 승인하면서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다. 미국 농무부(USDA)는 배양육 스타트업 업사이드푸드와 굿미트가 생산한 세포 배양 닭고기의 일반 소비자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기업의 제품이 식용으로 안전하다고 밝히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으로 상용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해외서 대체육 펀드 결성 ‘속도’이에 따라 글로벌 VC들은 배양육을 비롯한 대체육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규제 장벽 완화 ▲ESG 투자 확대 ▲대기업발 대체육 비즈니스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일각에선 블라인드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와 ESG펀드 등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고, 또 다른 일부는 대체육 펀드를 조성하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극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미국 조이풀벤처스는 대체육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최근 300억원 규모의 전문 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회사가 투자한 스타트업으로는 세포 배양 와규를 개발하는 ‘오빌리언바이오’와 식물성 대체 해산물을 개발하는 ‘뉴스쿨푸드’가 있다. 이 밖에 런던 기반의 밀트러스트벤처스와 아일랜드의 어스퍼스트푸드벤처스(EFFV)는 배양육을 비롯한 대체육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지난 2월 3850억원 규모의 ‘스마트 프로틴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해외 대비 배양육 시장의 성숙도가 낮은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투자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VC 한 심사역은 “배양육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맛과 질감 구현뿐 아니라 규제 완화, 생산량 확대, 생산비용 절감 등의 숙제가 따르는데,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미국의 판매 승인이 시사하는 바는 굉장히 크다”며 “국내 배양육 시장이 극초기 단계에 있음에도 성장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기업뿐 아니라 투자사들 역시 관련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7.04 I 김연지 기자
군대서 괴롭힘 못 견디다 19세 나이에 동료들에 총격
  • 군대서 괴롭힘 못 견디다 19세 나이에 동료들에 총격[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해병대에서 근무하던 한 사병이 왕따 등 괴롭힘을 당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동료 사병들에게 조준 사격을 가해 4명이 숨졌다. 불과 19세 나이에 저지른 참혹한 이 범행으로 그는 이후 최연소 사형수가 됐다.지난 2011년 7월 동료들에게 총을 쏜 김민찬 상병이 현장 검증을 마치고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11년 7월 4일 오전 11시 40분께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해병대 2사단 해안 소초에서 총성이 울렸다. 당시 김민찬 상병이 동료들을 겨냥해 격발한 것이었다.김 상병은 사건 직전까지 부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선임병들은 물론 후임병들에게까지 대우를 못 받는 ‘기수 열외’ 등 왕따를 당해 왔다. 이에 그는 동료들을 죽이기로 결심했다.그는 사건 발생 당일 아침, 앞서 편의점에서 미리 구입해 숨겨 둔 소주를 한 병 마셨다. 그는 근무자들이 상황실을 비운 틈을 타 상황실 내 총기 보관함과 간이 탄약고에서 K-2 소총과 실탄, 수류탄을 탈취했다. 그러고선 오전 11시 40분부터 동료들이 자고 있던 생활관에 총을 발사해 순식간에 4명을 죽이고 2명(본인 포함)을 다치게 했다. 김 상병은 자신이 죽이고 싶은 동료들을 타깃으로 정해 조준 사격하는 잔인함을 보였다.김 상병의 갑작스러운 총격에 선임들이 겁에 질려 벌벌 떨고만 있던 사이 자대 배치된 지 보름밖에 안 된 권모 이병만이 김 상병의 총을 뺏기 위해 그와 몸싸움을 벌였다. 총을 뺏지는 못하고 가까스로 김 상병을 문밖으로 밀어내는데 성공했으나 권 이병은 이 과정에서 하체에 총을 수차례 맞아 큰 부상을 입었다.권 이병의 제지로 생활관에서 쫓겨난 김 상병은 생활관 옆 창고로 이동해 범행을 공모한 정준혁 이병을 만났다. 김 상병이 범행 계획을 실행에 옮기자 정작 그를 피해 다니기만 했던 정 이병은 김 상병이 동반 자폭을 위해 자신에게서 수류탄을 빼앗아 터트리자 곧바로 달아났다. 수류탄 폭발로 인해 파편상을 입고 그 자리에 쓰러졌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었던 김 상병은 곧이어 체포됐다.상관 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상병은 2013년 1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당시 재판부는 “김 상병이 범행 전날과 당일 술을 마시긴 했지만 증인 진술과 범행 과정 등으로 미뤄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 않았다고 판단한 원심은 수긍할 수 있다”며 “극형 선고가 정당화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판시했다.이어 “비록 일부 참작할 정상이 있고 사형 선고의 양형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해도 범행에 상응하는 책임의 정도, 범죄·형벌 사이의 균형, 응보, 일반 예방(형벌을 통한 일반인에 대한 예방 효과)과 사회 보호 등의 시각에서 보면 극형 선고가 정당화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다만 김 상병과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상관 살해 방조 등)로 기소된 정 이병은 1심인 해병대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으나, 2심인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에서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어려웠던 점이 인정돼 징역 10년으로 감형됐고 대법원에서 이 같은 형량이 확정됐다. 당시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해병대 내 가혹 행위와 부실한 총기 관리 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휘 책임을 물어 사건 발생 부대 연대장과 대대장은 보직 해임됐으며, 관리를 소홀히 한 소초장과 상황부사관은 구속됐다. 또 사건을 수사한 군 검찰은 해당 부대에서 김 상병과 정 이병을 상대로 한 가혹 행위가 실제로 있었다고 결론 내리고 가혹 행위를 한 선임병 2명도 구속했다. 해병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사병들의 인성 검사를 강화하고 가혹 행위 가담 해병에 대한 엄벌 방침을 천명하는 등 대대적인 병영 문화 혁신에 나서기도 했다.2013년 최연소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던 김 상병은 현재 경기도 이천의 국군교도소에서 여전히 사형수로 복역 중이다.
2023.07.04 I 이연호 기자
정부, 강제징용 '제3자 해법' 거부한 피해자 측 판결금 법원 공탁
  • 정부, 강제징용 '제3자 해법' 거부한 피해자 측 판결금 법원 공탁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 중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지 않은 4명에 대한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하는 절차를 개시했다.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의 법률대리인인 김세은, 임재성 변호사가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건물 앞에서 배상금 수용 거부에 따른 정부의 공탁 절차 개시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교부는 3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피해자지원재단)은 그간 정부와 재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결금을 수령하지 않거나, 사정상 수령할 수 없는 일부 피해자·유가족분들에 대해 공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앞서 외교부는 지난 3월 제3자 변제 방안을 발표했다. 2018년 당시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총 15명의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일본 피고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의 피해자지원재단이 지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외교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원고 15명 중 생존 피해자 1명을 포함한 11명이 이 해법을 수용했으며 생존 피해자 2명과 사망 피해자 유족 2명 등 4명은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외교부는 “재단과 함께 피해자·유가족을 대상으로 정부 해법 및 그간의 경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이어 “대상자인 피해자·유가족들은 언제든지 판결금을 수령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한 이후에도 외교부는 배상금을 거부한 피해자·유가족들을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정부의 제3자 해법을 수용하지 않는 원고들이 공탁의 법적 효력을 다투는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2023.07.03 I 권오석 기자
쓰레기 보이는 족족 불붙이고 도망…그날 새벽 무슨 일이
  • 쓰레기 보이는 족족 불붙이고 도망…그날 새벽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새벽에 주택가를 돌며 쓰레기 더미에 잇따라 불을 지른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연합뉴스)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1부(최석진 부장판사)는 일반물건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4월 2일 오전 4시쯤 대전시 중구 태평동 한 주택가에 쌓여있던 쓰레기봉투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등 1시간 20여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쓰레기봉투와 재활용품 등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불은 금세 꺼졌으나 가로등 기둥과 벽이 그을리고 전기 인입선 일부가 타는 등 피해가 났다.A씨는 잇따라 발생한 2건의 화재를 방화로 의심하고 인근을 순찰하던 둔산소방서 화재조사관들에 의해 세 번째 범행 현장에서 붙잡혔다.그는 지난해 8월 21일 오전 6시 15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245%의 상태로 대전 중구 한 식당 앞부터 1.8㎞를 운전한 혐의(음주운전)로도 기소됐다.A씨는 ‘우울증과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던 중 술과 함께 복용한 정신과 약물로 인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재판부는 “당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해 심신미약 주장을 기각한다”며 “범행 당일 대전에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었고, 새벽에 일어난 화재여서 조기에 진화되지 않았다면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어 “2017년과 2018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벌금형을 받았고 이후 특수상해죄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누범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했다”고 덧붙였다.
2023.07.03 I 이로원 기자
‘文 요구’ 추미애 사퇴 진실공방…최재성 “그럴 분 아냐”→秋 “말 했다”
  • ‘文 요구’ 추미애 사퇴 진실공방…최재성 “그럴 분 아냐”→秋 “말 했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배경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가 있었다는 추 전 장관의 발언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고 일축했고, 추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물러나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2020년 9월 21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장관이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앞서 지난 30일 추 전 장관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이 극에 달했을 당시 장관직을 물러나게 된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구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장관직을) 타의에 의해 물러나는 거였고, 당시 상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감정을) 수습하기 어려웠다.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것이 좀 답답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오는데 추 장관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느냐며 덕담을 해줬고, 나를 유임시켜야 윤 총장 징계 건이나 검찰개혁 등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는 말을 했지만 결론은 똑같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3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본인이 본인의 뜻으로 당시에 법무부 장관을 그만둔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문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했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 (본인이 사직서를 내면 검찰총장도 동반 사퇴 시킬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은) 추 전 장관의 그냥 생각”이라며 “그럼 사직서를 내지 말든가,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최 전 수석은 “문 전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했다는 건, 내가 잘 알지만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이 누구 그만두라고 딱 잘라서 말할 분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그 과정이나 환경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그렇게 느꼈을 수 있지만 그만두라고 딱 잘라서 얘기하지도 않았고, 할 분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전 수석의 발언 후 추 전 장관은 즉각 반발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사직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2020년 12월 16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의결이 새벽에 이루어지고 아침에 출근 직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직서를 내달라고 전화를 받았으나 명확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 내가 들고 간 징계의결서가 대통령 서명으로 집행된 직후 바로 대통령의 ‘물러나달라’는 말씀으로 내 거취는 그 순간 임명권자가 해임한 것이므로 저의 사직서가 필요 없어져 버렸다”며 “그럼에도 저녁 때까지 청와대는 사의 표명을 내라고 촉구했으나 따를 수가 없었다”고 했다.이와 함께 추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사의를 표명한 날 올린 자신의 SNS 글을 공유하면서 “저를 다 갈아 넣었던 1년이었기에 산산조각 나더라도 제 속에 있는 DNA는 누구도 파멸시킬 수 없다는 심경을 담아 실망하실 촛불국민께 드리는 헌정시였다”고 했다.
2023.07.03 I 박기주 기자
취임1년 오세훈 "이민 정책 준비할 시기…집값 더 낮아야"(종합)
  • 취임1년 오세훈 "이민 정책 준비할 시기…집값 더 낮아야"(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꼭 신경 써야 할 최우선 순위가 저출산 대책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투자를 앞으로 수년간 지속함에도 출생률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이민도 고려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출산 대책과 대중교통 요금 인상, 주거 정책, 공공의료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선 이민 확대 논의를 시작해야한단 의견과 함께, 대중교통 요금은 올 하반기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주거 정책과 관련해선 강남 등 집값 억제 필요성과 더불어, 한강변 높이 제한 해제에 따른 녹지 공간 확대 구상도 전했다.오 시장은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서울시정의 핵심 철학을 ‘약자와의 동행’으로 정하고, △안심소득 △서울런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공의료 확충 등을 추진해왔다. 또 지난해 8월 강남지역 호우 피해와 10월 이태원참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출근길 시위 등 다사다난한 1년을 보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저출산 대책 총력·이민도 준비해야”…하반기 대중교통 300원 인상서울시는 민선 8기 들어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4대 분야·28개 사업에 5년간 총 14조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난임 부부 시술과 난자 동결 등 난임 치료까지 저출산 대책의 영역을 점차 확대해왔다.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런 것까지 꼭 해야 되냐는 비판이 나오더라도 꿋꿋이 필요성의 경계선에 있는 정책들도 과감히 추진하겠다”며 “낳을 생각이 없는 분들에게 계속 지원을 하는 것보단 낳고 싶지만 낳지 못하는 분들에게 무한대의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저출산 대책과 함께 이민 확대 정책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오 시장은 “(저출산)정책 투자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이 되고 사회적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상황이 되면 차선책으로 이민 정책도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 공부하기 위해 들어와 있는 외국 젊은이들이 많고, 우리로서는 좋은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밑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엔 주로 중국 동포 비중이 높았지만 이젠 동남아시아 등 꽤 다변화되기 시작했다”며 “양질의 전문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분들을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이민 정책의 첫 순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서울시가 당초 올 4월에서 정부 기조에 따라 하반기로 연기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해선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오 시장은 “서울시는 최소한 (지하철·버스 요금을)300원 정도는 올려야 적자 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기획재정부에 ‘SOS’를 쳤지만 돌아온 답변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냉정한 반응”이라며 “300원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인상 시기는 정부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스 요금은 300원을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지하철 요금은 코레일 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인천이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제대 ‘서울백병원’ 폐업 문제와 관련해선 서울시가 필요로 하는 의료 기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백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3㎞ 내에 공공의료기관이 5곳이 있는데 이들과 잘 어우러져 기능상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토지용도를 종합의료시설로 한정해 공공복리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활용 방법을 찾고 있다”며 “예를 들어 감염병관리시설, 필수의료시설 등으로 지정하면 용적률 완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경영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집값은 낮을 수록 좋다”…한강변 층수 제한 해제시 시민 공간 확보주거 정책과 관련해선 서울 전역에서 진행 중인 정비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주거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강남 등의 집값 상승은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주거 양극화가 우리 사회 양극화의 주범이고, 집값이 높아지면 자산 격차가 커진다”며 “강남 집값을 잡는 것이 우리나라 집값 잡는 첩경(捷徑·지름길)이고 불필요하게 오르는 것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달 지출하는 생활비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 경제 운용 기조에도 굉장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전세 보증금이 올라갈 것을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 매야하는, 빈곤의 악순환에서 탈출시키기 위해선 주거비는 항상 최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기존 층수 규제(35층) 폐지에 따른 특정 지역의 혜택 집중 문제에 대해선 한강 변 녹지 등 시민 활용 공간을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약 1㎞ 구간(영동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에 ‘하늘 덮개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오 시장은 “성수정략정비구역은 1~4지구 까지 있는데 4지구가 속도가 빠르고 나머지는 가닥 잡기 시작했다”면서 “층수 제한을 없애는 것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올리고 용적률을 더 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공공기여를 받아내 시민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공간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수전략정비구역은 강변도로 960m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잔디밭과 수목이 우거진 자연형 녹지공원을 만들겠다”며 “한강변 높이 제한이 풀리는 곳은 계속 이런 콘셉트를 도입해 시민이 누리는 공간이 점점 더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03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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