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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여전한 임금 상승세에 투심 '흔들'…다우 0.55%↓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장중 혼조를 보인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고용보고서를 두고 시장이 혼재된 반응을 보이면서다. 신규 고용 규모가 작아진 것은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을 막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추후 연준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는 더 커지게 됐다.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美 증시 일제히 하락…빅테크 ‘약세’-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 하락한 3만3734.88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9% 내린 4398.9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3% 떨어진 1만3660.72를 기록.-이날 증시는 개장 전 나온 고용보고서를 장중 내내 소화하며 움직여.-주요 빅테크주는 약세. 애플(-0.59%), 마이크로소프트(-1.19%), 알파벳(구글 모회사·-0.65%), 테슬라(-0.7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50%) 등의 주가는 모두 하락. -특히 메타는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의 가입자 수가 하루 반 만에 70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도 떨어져.-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87% 오른 배럴당 73.86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가격은 5월 24일 이후 최고치. ◇높은 임금 상승세에 투심 위축-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0만9000개 증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개)를 하회.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반 만에 월 일자리 증가 폭이 가장 작음. -올해 상반기 월 평균 증가 폭(27만8000개) 역시 크게 밑돌아. 노동시장 과열 우려가 높아진 와중에 일단 한숨 돌려.-그러나 임금 상승 속도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증가.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4.4%로 나타나. -높은 임금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여겨져. 아울러 실업률은 전월(3.7%)보다 낮은 3.6%로 집계.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 연준이 1년여간 기록적인 강경 긴축을 이어 왔음에도 노동시장은 식지 않고 있다는 의미.◇연준, 7월 금리 인상론에 힘 실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2.4%로 보고 있어. -CIBC의 캐서린 저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임금 상승 압력이 지속하고 실업률이 하락해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른 오전 5.030%까지 올랐다가, 오전 8시30분 예상보다 약한 고용보고서가 나온 이후 4.752%까지 내림. -다만 그 이후 임금 상승률, 실업률 등을 소화하면서 4.9% 안팎에서 움직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레벨.◇애플, ‘비전 프로’ 빨라야 내년말 이후 韓 상륙할 듯-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미국 내 270개 매장에서 비전 프로를 판매하기 전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거점에서 먼저 전용 섹션을 계획하고 있다”며 “그 이후 전국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보도.-애플은 지난달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그 과정에서 뉴욕 같은 주요 도시에서 먼저 선보인 이후 판매 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해외의 경우 내년 말 이후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해. 미국에 이어 영국과 캐나다에서 처음 판매하고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에 내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사진=AFP 제공)◇‘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하루반 만에 가입자 7000만명-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 초반 인기몰이 조짐.-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오늘 오전 현재 7000만명이 스레드에 가입했다”며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밝혀.-스레드가 지난 5일 오후 출시 이후 불과 하루 반 만. 출시 16시간 만에 30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다시 20시간 만에 7000만명을 넘어선 것.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인들이 대거 스레드에 계정 개설. -스레드는 현재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스레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트위터를 겨냥해 만든 텍스트 기반의 SNS로 메타의 인기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쉽게 로그인을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옐런 美재무 “중국측과 매우 실질적인 만남”-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중국 측과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이번 방중을 건설적이라고 평가.-중국을 방문 중인 옐런 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이번 방중으로 미중 간 긴장이 완화됐느냐는 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 방중이 매우 건설적이었다는 것”이라며 “난 환대받았고, 매우 실질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답해.-지난 6일 중국을 방문해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옐런 장관은 리창 국무원 총리, 허리펑 부총리, 류허 전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당 위원회 서기 등을 잇달아 만나. -그는 “우리는 글로벌 경제, 우리 자신의 경제 발전과 금융시장, 각자가 후속 조치를 하기로 합의한 우려 목록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발언.-옐런 장관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에 이은 것으로,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의 미국 본토 영공 침투 및 격추 사태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 해빙을 위한 시도의 일환.◇中관영지 “美 디커플링 계속될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해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양국의 관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관영 글로벌타임스는 9일 옐런 장관의 나흘간 방중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협력과 조정의 모멘텀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도 일련의 교류에도 미국이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전략을 바꿀 것 같지 않다고 보도.◇KDI “경기 저점 지나고 있다…제조업 부진 일부 완화”-KDI는 9일 발표한 ‘2023년 7월 경제동향’에서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혀. -이는 ‘경기저점을 시사하는 지표가 증가하고 있다’던 지난달 경기 판단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 -KDI가 경기 저점으로 판단한 것은 반도체 등 제조업에서 조금씩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지표가 포착됐기 때문.-반도체 수출물량지수(5월)는 전년동월대비 8.1% 상승해 5개월 만에 상승 전환. KDI는 “반도체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보인다”며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 -이밖에 차량용 부품 공급 정상화로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8.5% 늘었고, 전자부품·화학제품의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주요 광공업 지표의 개선도 ‘부진 완화’의 신호로 읽혀. -다만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선행지표가 계속 부진해 투자 수요가 제한적이라고 판단.
- 9127명의 환대 받은 콜린 벨호, 힙하게 월드컵 향해 출정
-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AOMG와 함께 축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0일 결전지 호주로 출국한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새 역사를 향해 떠날 준비를 마쳤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아이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6분 아이티에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5분 지소연(수원FC)의 페널티 득점과 후반 34분 장슬기(현대제철)의 환상적인 중거리 포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월드컵 출정식이 열렸다. 경기장을 찾은 9,127명의 팬은 먼저 함께 해준 아이티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선수들이 한 명씩 등장했다.월드컵을 향한 자신감과 설렘은 등장에서부터 드러났다. 최유리(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는 옆 구르기로 입장하며 관중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금민(브라이턴)은 무려 세 바퀴 연속 옆 구르기를 하기도 했다. 이영주(마드리드CFF)는 먼 곳을 보는 제스처, 전은하(수원FC)는 유튜버 다나카 포즈, 장슬기(현대제철)는 팔을 흔드는 춤과 함께 시원한 발차기로 마무리했다. 가장 많은 환호는 역시나 에이스 지소연을 향했다.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든 건 벨 감독의 출사표였다. 그는 한국어로 “만나서 반가워요. 한국, 한국 사람, 여자 대표팀 진짜 많이 사랑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호주에서 꼭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지소연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대이변을 일으켰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대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되리라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많이 와주셔서 선수들이 행복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감사해요”라고 소리쳤다. 팬들은 더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대표팀의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는 “선수들이 4년 동안 많은 땀을 흘리며 준비했다”며 “월드컵에서 낮은 자세로 두려움 없이 멋지게 도전하고 오겠다”며 그동안의 노력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선수단과 팬들을 위한 축하 공연도 마련됐다. 힙합 및 R&B 레이블 AOMG 소속의 사이먼 도미닉, 로꼬, 그레이, 우원재, 쿠기가 등장해 축하 공연을 펼쳤다. 선수들은 손을 흔들고 춤을 추며 잠시나마 월드컵을 향한 부담을 잊고 순간을 즐겼다. 가수들 역시 선수단과 함께 섞여 힘찬 응원을 보냈다.국내 최종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결전지인 호주로 출국한다. 출국 날 오전까지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고강도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벨 감독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훈련 효과가 아닐까 싶다”며 “첫 경기까지 2주 정도 남았기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 '지소연-장슬기 연속포’ 콜린 벨호, 아이티에 짜릿한 역전승... 승리로 출정식 장식
-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장슬기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에 역전승을 안겼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역전 승리로 장식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아이티(53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한국은 오는 10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열리는 호주로 출국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독일(2위)을 차례로 만난다.한국은 3-5-2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최유리, 손화연(이상 현대제철)이 나섰고 지소연(수원FC)이 지원했다. 허리에는 장슬기(현대제철),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추효주(수원FC)가 자리했다. 백스리는 심서연(수원FC), 임선주, 김혜리(이상 현대제철)가 구축했고 김정미(현대제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한국은 초반부터 아이티의 속도와 힘에 고전했다.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위기를 맞았다. 아이티가 한국 공격을 끊어낸 뒤 역습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가 나왔지만 김혜리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세트 플레이를 통해 지소연이 골문을 노렸으나 위로 떴다.한국이 다시 위기를 맞았다. 전반 9분 이대일 패스에 이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이어 멜시 뒤모네의 측면 크로스가 올라왔지만 걷어냈다.계속된 위기는 결국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16분 아이티의 뒷공간 패스에 수비진이 뚫렸다. 네릴리아 몽데지르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을 마무리했다.한국이 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뒷공간을 돌파한 손화연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공을 내줬다. 최유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조소현이 시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사진=연합뉴스조소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소현이 깔끔하게 성공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정미, 김혜리를 대신해 윤영글(BK 헤켄), 홍혜지(현대제철)를 투입했다. 한국의 초반 공세가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반 5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조소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가볍게 성공했다.기세를 탄 한국이 역전을 노렸다. 후반 13분 크로스가 아이티 수비수 몸에 맞고 흘렀다. 뒤에 있던 지소연이 정확히 발에 맞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조소현이 다시 한번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수 몸에 걸렸다.한국의 공세가 결실을 봤다. 후반 34분 다소 거리가 있는 프리킥을 얻었다. 지소연이 내준 공을 장슬기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그대로 골키퍼 손을 지나쳐 골망을 갈랐다. 한 번의 리드를 잘 지켜낸 한국이 출정식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 상반기 고용 호조세 지속될까…하반기 경기 진단 변화 촉각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예상 밖의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고용 시장의 상반기 최종 성적표가 내주 공개된다. 최근 5개월째 이어진 정부의 경기 둔화 진단에 하반기 들어 변화가 생길 지도 주목된다.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한 구직자가 기업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2일 ‘2023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상반기 월별 취업자 수는 △1월 41만1000명 △2월 31만2000명 △3월 46만9000명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등 30만~40만명 사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취업자수 증가 예상치를 32만명으로 대폭 상향했다. 상반기의 견조한 고용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작년(28만명)의 3분의 1 수준인 10만명대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고용 호황의 기저효과와 글로벌 복합위기로 인한 경기 위축이 동시에 찾아올 거라는 암울한 전망에서 비롯됐다.그러나 올해 고용은 대면서비스, 보건복지업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지표인 지난 5월에는 15세 이상 고용률(63.5%)과 경제활동참가율(63.5%)이 모두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69.9%)도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였다. 반면 실업률은 2.7%로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5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 경제의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4일 공개되는 기재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경기 둔화 표현이 5개월째 내리 등장했으나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경제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고용의 증가세가 견조하다는 이유에서였다.최근에는 경기 위축의 주요 원인이었던 수출이 저점을 벗어났다고 시사하는 지표들이 등장하고 있다. 6월 들어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데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의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올해 중 가장 컸다. 정부는 IT 업황 개선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하반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5월 22일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10일(월)14:00 지방시대위원회(장관, 세종 KT&G)△11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제3차 원스톱 수출 119(1차관, 오송 충북 C&V센터)14:00 대학교육 간담회(장관, 서울청사)△12일(수)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장관, 서울청사)16: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7:30 대한상의 제주포럼(장관, 제주 해비치)△13일(목)10:00 대한노인회 간담회(장관, 비공개)10:00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2차관, 국회)10:30 전북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1차관, 전북도청)△14일(금)08: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0:00 국립예술단체 간담회(장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0일(월)11:00 2분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시상식△11일(화)11:00 제3차 오송 산단 「원스톱 수출 119」 개최12:00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15:30 추경호 부총리, 대학교육 간담회 개최△13일(수)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08:00 2023년 6월 고용동향09:00 2023년 6월 고용동향 분석09:00 「외국환거래법」 및 「외국환거래법 시행령」개정안 입법예고△14일(목)10:00 월간 재정동향(7월호) 발간12:00 2022년 국제인구이동14:00 추경호 부총리, 대한 노인회 간담회 개최17:00 ’23.7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4일(금)10:00 2023년 7월 최근 경제동향11:00 녹색기후기금(GCF) 제36차 이사회 결과14:00 추경호 부총리, 국립문화예술단체 간담회 개최
- "인체 해부 목적 살해"...세상 경악케 한 엽기 10대 살인마[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19세 청소년이 또래 여학생을 살해하고 시체를 간음한 것도 모자라 무려 16시간에 걸쳐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했다. ‘제 2의 오원춘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의 범인은 애초 인체 해부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한민국을 분노케 했다.지난 2013년 17세 소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심 군이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13년 7월 8일, 심모(당시 19세) 군은 자신이 투숙 중이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김모(17세) 양을 살해해 시신을 오욕하고 훼손하는 엽기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범행 하루 전날 밤 친구인 최모 군과 함께 해당 모텔에 투숙한 심 군은 8일 오후 2시 40분께 일어나 최 군의 소개로 알게 돼 두세 번 만난 김모 양에게 ‘같이 놀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김 양은 이를 수락하고 오후 3시30분께 해당 모텔을 찾았다.TV를 보던 심 군은 오후 4시께 결막염 치료를 위해 안과에 가는 최 군을 따라가겠다며 김 양을 혼자 두고 모텔에서 나갔다. 최 군이 모텔 인근 안과에서 진료를 받는 사이 심 군은 근처 슈퍼마켓에서 공업용 커터 칼 두 개를 샀다.4시 40분께 최 군과 함께 모텔로 돌아간 심 군은 최 군이 오후 7시 30분께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며 모텔을 떠나자 사전에 계획한 범행에 착수했다. 커터 칼로 김양을 위협하며 성폭행을 시도했다. 김 양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려 하자 심 군은 김 양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그의 범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심 군은 죽은 김 양을 상대로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며 김 양의 시체를 오욕했다. 이후 시체를 잔인하게 훼손하기 시작했다. 커터칼로는 시체를 토막 낼 수 없었기에 살점을 도려내는 방법으로 시체를 무참히 망가뜨렸다. 이 작업은 무려 16시간이나 이어졌으며 심 군은 범행 와중에도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등 태연한 태도로 일관했다. 또 이 과정에서 훼손 중인 시신의 사진을 촬영한 뒤 최 군과 자신의 전 여자친구 등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심 군은 도려낸 살점들을 모텔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뼈 등은 김장용 검은색 비닐봉투에 담아 9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소재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집 장롱에 숨겼다.심 군은 범행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이어 심경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 피해자를 향해 “활활 재가 되어 날아가세요. 난 지옥에 가고 싶었어요. 악감정 따위도 없었고 좋은 감정 따위도 없었고 날 미워하세요”라며 “눈의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으니 난 오늘 개만도 못한 인간이었죠. 지옥 가서 벌 달게 받죠. 이제 편히 쉬세요.”라고 했다. 또 “이 세상에 없는 존재니 예의를 지키죠”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 당신의 용기를 높게 삽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겐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이젠 메말라 없어졌다. 오늘 난 죄책감도 슬픔도 분노도 느끼지 못했고 아주 짧은 미소만이 날 반겼다”라며 “오늘 이 피비린내에 묻혀 잠들어야겠다”고 적었다.심 군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최 군의 권유를 받아들여 10일 오전 0시 30분께 용인동부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심 군은 살인·사체오욕·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검찰은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열린 심 군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평소 인체 해부에 관심을 두던 중 피해자를 강간, 살해한 뒤 해부하려 마음먹고 범행을 계획했다”라고 밝히며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우발적 살인이 아닌 인체 해부를 위한 계획적 살인이라는 것이었다.심 군은 경찰에서 “이란의 한인 초등학교에 다닐 때 생물 시간에 양의 장기를 면도칼로 직접 해부한 이후부터 인체 해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심 군은 평소 잔혹한 영상을 즐겼고, 인터넷에서 장기 적출 동영상도 자주 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2013년 12월 1심은 심 군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신상정보 공개 20년을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성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를 강간미수, 살해 후 사체 간음 및 손괴, 유기하는 등 범행이 잔인했다. 흉기가 부러지면 다시 구입하는 방법으로 무려 16시간 동안 시신을 훼손했다. 그럼에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범행 일부를 부인해 극형에 처할 사정이 충분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나이가 어리고, 범죄 전력이 없고, 개선·교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영구적인 사회 격리로 참회할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의 출소에 대비해 재발 억제를 위한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고 덧붙였다.항소심도 1심과 마찬가지로 심 군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착용 30년을 명했지만, 신상정보 공개 기간만 “피해자가 범행 당시 청소년이었으므로 공개 및 고지 기간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년이 상한”이라며 10년으로 줄였다. 대법원은 2014년 8월 28일 심군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