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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새마을금고 사태에 철렁, 은행에 5일간 13조 몰려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새마을금고 사태에 철렁, 은행에 5일간 13조 몰려- 오송 지하도 침수, 예산 산사태…사망·실종 46명- 우크라 전격 방문한 尹 “안보·재건 등 지원할 것”- 아시아나 노조 쟁의 탓 국제선 항공편 첫 결항- [사설] 일상화된 도심 민폐 시위…법원은 딴 나라 세상에 사나- [사설] 불체포특권 놓고 갈라진 민주당, 혁신 내걸 염치 있나△종합- [핫이수] “이미 소비자 신뢰 잃어”…대체재 찾기 분주- [인터뷰]AI시대 꼭 필요한 인터페이스 기술, 기술력 앞세워 코스닥 상장 준비(삼성전자 IP파트너사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수마가 할퀴고 간 한반도- 600mm 물 폭탄에 전국 피해 속출…‘무능 행정’이 참사 불렀다- 홍수통제소 4시간 전 경고에도…“시간 없었다”는 충북도- 충청·전북·경북 내륙 내일까지 300mm 더 온다…야속한 하늘△尹대통령 우크라 전격 방문-“군수물자 확대·재정지원 개시”…韓·폴란드·우크라, 재건 사업 ‘3각 협력’-尹 “가장 중요한 파트너”, 두다 “우크라 재건 동참 환영”-귀국 7시간 전 전격 결정…보안 위해 노트북 사용 자제△새마을금고발 머니무브- 예금금리 인상→대출금리 인상→연체율 상승…2금융권 ‘악순환’ 빠질라- 예금 이탈 막으려는 2금융권,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 올려- 증시 진입 노리는 투자자들 ‘MMF·RP’로 무브△종합- 국내 유통 코인 625종 ‘증권 분류’ 부담 덜어…무더기 상장폐지 면할 듯- 文 정부가 추진한 ‘공시가 현실화’, 되레 집값·전셋값 끌어올렸다- 연 71만 원 EBS 중학생 강좌, 오늘부터 공짜- 美 전문가 절반 “1년 내내 침체 없다”…경제 연착륙 기대감↑△정치- 여야 ‘수해 복구에 총력’…7월 임시국회 상임위 일정 줄줄이 연기- 정쟁 멈추고 수해 현장 달려간 여야 “특별재난지역 선포” 한목소리- 北 ICBM 대응…한미일 동해서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 ‘후보 낼까 말까’…與,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고심 여전△경제- ‘결혼 자금 증여’ 세법 개정 최대 화두…양도세 완화 속도 조절- 맥주·막걸리 세금 ‘물가연동제’ 폐지 추진- “집안일 할 때 아냐”…취업전선 뛰어든 할머니 급증- 美 집값 오르는데 상업 부동산 급락△금융- 디지털 뱅크런 차단 위해…‘일시 예금 인출 정지’ 도입해야(하나금융경제연구소 정중호 소장)- 금융권 CEO “고객 신뢰회복 최우선” 한목소리- 햇살론 재정 통합 운영…복잡했던 서민금융 상품 손질- 수은·무보, 폴란드 개발은행과 금융 협력 활성화 MOU 체결△글로벌- 테슬라, 드디어 사이버트럭 생산…2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져- 英, 회원국 가입…CPTPP 유럽으로 확장- 머스크 “트위터 광고 수입 50%↓”- ‘대중 수출 규제 강화 안 돼’ 美 반도체업계 ‘정부 설득’△산업- “운전 재밌는 고성능차 가능할까”… 의구심 뒤집은 정의선 ‘10년 뚝심’- 현대차, 친환경차 매출 비중 끌어올린다- 자본잠식 위기 빠진 효성화학, 유증 대신 영구채 선택 배경은- 삼성전기, 자동차 전장용 파워인덕터 첫 양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차세대 음극재 시장 진출△ICT- 홈쇼핑 송출수수료 감액에…정부, 직접 개입키로- 생성형 AI 뜨자 ‘프롬프트 엔지니어’ 귀한 몸- 양자내성암호에 힘 실은 정부… 양자키분배 밀던 업계 주시- 카카오모빌리티 “폴란드 방산 기여”△중소기업- 실적 악화에… 중견기업, 줄줄이 수장 교체- “소상공인 코로나 회복 지원은 여전히 진행 중”- 백화점 마진율 23.9%…입점업체 수수료는 21.3%- 이영 장관, 이틀간 ‘부산 민생행보’△소비자생활- ‘건강한 한 끼’ 수요 늘며…백화점 집밥 경쟁 후끈- “뷰티·건강관리, 아몬드가 제격”- 편의점업계, 폭우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 지원- 19일 협상 기한…원윳값 인상 ‘기정사실’△증권- 실적 없인 못 믿겠다…새내기 바이오주 찬밥 신세- 테슬라 질주에도 서학개미 줄 잇는 하차, 왜- 중국 투자보다 배터리, ETF 왕좌 바뀌었다- 신한투증 “정당한 이익으로 사회 기여, 고객에 인정받겠다”- 코넥스 상장사 신뢰도 향상 거래소가 돕는다△부동산- 결국 터졌다…한 채도 분양 안 된 울산 주상복합- 조합 설계사 선정 논란…압구정 3구역 재건축 먹구름- 베트남선 토지 소유 금지…동남아 부동산 투자 주의하세요- 현대건설·엔지니어링, 동유럽 진출 속도△문화- 열정적 韓 관객 놀라워…힙한 ‘K클래식’ 배울래요- 여름휴가엔 취업 준비…‘한국사’ 책 잘 팔리네- [문화대상 이 작품] 150분 동안 맞춰진 15개 조각, 고민·노력·성장 과정 그대로△스포츠- 잘 버틴 LG…후반기는 ‘닥공 야구’- KLPGA 사상 첫 ‘노보기’ 우승 대기록 놓친 박지영- 최고 구속 144㎞·투구 수 66개 건강한 류현진, MLB 복귀 임박- 세계 랭킹 40위권 女선수가 ‘사상 첫’ 윔블던 품었다△오피니언- 모두 만족하는 미술진흥법 되려면- 최태원은 왜 ‘韓日 경제 블록’ 거대 담론 던졌나- [생생확대경] 언어 달라도 ‘이모지’로 통하는 세상△오피니언- [목멱칼럼] 노동개혁 성공, 일자리에 달렸다- [데스크의 눈] 먹을 맨치 먹었으면 눈 딱 감고 일어나라- [기자수 첩] 세계로 뻗는 K뮤지컬…진흥법 통과 서둘러야- [e갤러리]오목눈 ‘춤추는 사람들’△피플- “건반만 치던 당신, 그림도 잘 그렸네”…특급 외조 나선 정치 석학- “AI가 새 일자리 제공하고, 주 4일제 근무 견인할 것”- ‘체온으로 작동’ 웨어러블 기기 개발되나- 집중호우 피해 지원 금융그룹 35억 성금- 포스코 ‘올해 명장’에 이영진·이선동씨 선정- HD현대, 수해복구 5억 기부, 20대 굴착기·인력 지원도△사회- 다시 법정 서는 조국…‘입시 비리’ 혐의 인정할까- “수산물 시장·횟집서 체크”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불티- “놀이만 하는 공립 유치원 못 믿어” 월 175만 원 ‘영어 유치원’ 북적- “美 장갑차 추돌 사망, 국가도 배상 책임”- 국제운전면허증 23일부터 베트남에서도 사용 가능- 오늘부터 주민등록 사실조사…‘출생 미등록 아동’ 찾는다
2023.07.16 I 허윤수 기자
오송 지하차도 시신 8구 추가 인양 사망자 9명으로..."오늘중 수색 마무리"
  • 오송 지하차도 시신 8구 추가 인양 사망자 9명으로..."오늘중 수색 마무리"
  •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에서 시신 8구가 추가 인양되며 희생자가 9명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본격적인 구조 작업이 시작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에서 시신 8구가 추가 인양됐다.충북도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16일 지하차도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과 함께 진행한 내부 수색 과정에서 남성 2명, 여성 6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이 중 희생자 5명은 침수된 시내버스 안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3명은 배수 중 차량 밖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견된 30대 남성 1명을 포함해 사고 희생자는 9명으로 늘었다.앞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집중호우로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됐으나 실종 신고 접수가 된 인원은 총 12명이었다.이날 수습된 희생자 8명 중 7명은 실종신고자 신원과 일치했다. 나머지 1명은 실종신고가 돼 있지 않았다. 따라서 첫날 발견된 남성 1명과 남은 실종 신고자 수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 희생자는 최소 14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지하차도 배수·수색 작업에는 군인·경찰·소방·관계 공무원 등 458명의 인력과 장비 67대가 투입됐다. 소방 당국은 배수에 집중하면서 빠른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부 30여 명도 힘을 합쳤다.소방 관계자는 “내일 또 비 소식이 있어 오늘 중 수습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07.16 I 허윤수 기자
600㎜ 물폭탄에 피해속출…인재(人災) 논란 속 사망·실종 총 46명
  • 600㎜ 물폭탄에 피해속출…인재(人災) 논란 속 사망·실종 총 46명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일주일 새 600㎜ 이상의 집중된 폭우의 영향으로 전국에서는 잇따른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주말 사이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으로 사망·실종자는 총 46명으로 늘어났으며, 소방당국의 수습·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지난 16일 폭우로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앞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이날 수색작업을 시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9일부터 지난 16일 오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이 충남 공주 626㎜, 충남 청양 614.5㎜, 세종 580.5㎜, 충북 청주 541.5㎜, 경북 문경 521.5㎜, 충북 보은 51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장마철이 본격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구례가 915.5㎜, 충남 청양이 915㎜, 경북 영주가 905.5㎜를 기록해 10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는 사망·실종자가 속출했다. 중대본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사망자 37명, 실종자 9명으로 잠정집계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실종자는 경북 8명과 부산 1명이다.특히 충북 청주의 ‘오송 궁평 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피해가 컸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에 미호강의 무너진 제방을 타고 하천의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행 중인 차량 15대가 물에 잠겨 사망자 9명이 발생했으며, 소방당국 등이 추가 수색을 벌이고 있는 만큼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당국이 홍수 경보를 내린 뒤 4시간 30여분이 지나도록 지하차도의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인재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지하차도로 물이 흘러 들어오는 가운데 차량이 진출입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차량통제만 이뤄졌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등도 현장을 방문해 복구 작업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수행했다가 이날 귀국한 이후 곧바로 오송 사고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현장을 찾아 “나라의 모든 역량을 수해 복구와 피해 확대 예방에 쏟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북 예천 등지에서도 산사태로 마을이 떠내려가며 인명피해가 컸다. 1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예천군을 포함한 경북 지역 사망자가 총 19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 대부분은 급류에 휩쓸리거나 산사태로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다. 예천지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한 소방당국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산사태에 떠밀려온 토사의 영향으로 마을 진입로가 붕괴되거나 유실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장을 찾아 “군인과 경찰, 소방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만이 아니다. 공공시설 피해 역시 충북 68건, 충남 57건, 세종 8건 등 전국적으로 총 215건으로 집계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82동, 주택 전·반파 21동, 어선 피해 6척, 차량 침수 6건(65대), 옹벽 파손 등 기타 73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로 경북 예천, 충북 충주 등의 113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아울러 축구장(0.714㏊) 2만 1000여 개에 해당하는 1만 9769㏊의 농작물 피해와 함께 160.4㏊ 규모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교통 피해 또한 컸다. 철도는 일반열차 전 선로 운행이 중지됐으며 KTX 일부 구간은 운행 중이지만 호우로 인해 서행하고 있다. 국립공원 20곳(489개 탐방로), 둔치주차장 254곳, 숲길 99개 구간 등이 통제됐다.한편, 행안부는 지난 16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시·도 및 시·군·구 단위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우선 이재민 구호와 급식·급수 지원, 환경정비 등을 중점 지원한다. 향후 피해 가옥 정리와 세탁, 농작물 복구 지원 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현장 수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면서 “정부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지역 수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6 I 황병서 기자
정쟁 멈추고 수해현장 찾은 여야…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한목소리
  • 정쟁 멈추고 수해현장 찾은 여야…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한목소리
  • [이데일리 이수빈 김기덕 기자] 여야 지도부가 16일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수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수해 지역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에 설치돼 있는 민생 지원 태스크포스(TF) 등을 활용해 수해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를 향해서는 군 부대를 동원해 신속히 피해 복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산사태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괴산군을 방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에서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충북에서는 괴산댐이 넘치면서 주민 수천 명이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전날 충북 괴산군 문광면의 한 주택 인근 하수구에서는 부자로 추정되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이날 현장에는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 전주혜 원내대변인, 엄태영 김영식 원내부대표, 당 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괴산군을 찾아 하문교와 조곡교 인근을 도보로 이동하며 괴산댐 월류로 침수 피해를 본 농장과 축사 등 마을 곳곳을 1시간가량 둘러봤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산사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현장에 와보니까 (언론) 보도 통해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역민들이 불편한 것, 피해 본 것과 앞으로 피해 없게 하는 조치까지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폭우 침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궁평 제2지하차도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폭우로 침수돼 인명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의 오송 지하차도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도종환·변재일·이장섭·임호선·천준호 의원이 동행했다.이 대표는 현장 통제선 바깥쪽에서 배수 작업 등을 지켜봤고,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소방 당국 브리핑도 사양했다. 현장에 온 김에 안으로 들어가자는 제안에도 그는 “사소하게라도 방해되지 않게 하겠다”며 “우리도 구조해봤는데 정치인이 와서 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현장을 25분간 지켜본 그는 “참 안타깝다”며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 소방 당국이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계속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 대비도 최선을 다해주시라”고 당부했다.이어 이 대표는 충북 괴산군 오성중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괴산댐 월류 이재민 대피소와 괴산군 폭우 피해 농가를 방문했다. 하루 종일 수해 현장을 둘러본 이 대표는 “심각한 재난 지역에는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군 부대를 투입해서라도 신속한 복구 지원을 할 것을 요청드린다”는 메시지를 냈다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이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도 비상체제를 갖추고, 모든 지역위원회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3.07.16 I 이수빈 기자
尹, 폴란드서 집중호우 점검 중대본 회의…“돌아가신분 명복 빌어”
  • 尹, 폴란드서 집중호우 점검 중대본 회의…“돌아가신분 명복 빌어”
  • [바르샤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해외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에서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상으로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호우 피해상황 및 대응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하는 열차 내에서 호우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먼저 “이번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어 일부 지역 사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지적하면서 “재난대응의 제1원칙은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통제와 물길의 역류나 범람을 빨리 인식해서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를 시키는 것”이라며 “지자체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상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은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재난피해에 대한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행안부가 지자체와 함께 이재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사항을 점검해서 국민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신속하게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바로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상황을 다시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기후변화로 기상전망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기상청은 지역별로 보다 세부적인 기상상황을 선제적으로 신속 전파해 달라”며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번 회의에는 국무총리, 행안부 차관 및 재난안전본부장, 환경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국방부 장관, 기상청장, 산림청장, 경찰청장, 소방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2023.07.16 I 박태진 기자
코레일, 16일 모든 일반열차 운행중지…KTX, 지연·서행
  • 코레일, 16일 모든 일반열차 운행중지…KTX, 지연·서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코레일은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안전 확보를 위해 16일에도 무궁화호, ITX-새마을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경기도 고양시 한국철도공사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정비사가 철도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TX는 일부열차를 제외하고 대부분 운행 하나, 기상과 선로 상황에 따라 서행할 수 있어 지연될 수 있다. KTX 중앙선·중부내륙선, 수원 경유, 서대전 경유 등은 일부 운행이 중단된다. 광역전철(수도권, 동해선)은 전 구간 정상운행하며 토사가 유입된 경강선 세종대왕릉~여주역 구간만 전날 오후 1시20분쯤부터 운행 중지하고 있다. 운행이 중지된 구간은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16일 모든 전동열차 첫차는 시속 60㎞ 이하로 서행할 예정이다. 이용 고객은 코레일톡,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된다. 자세한 상세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운행 중지된 열차를 예매한 고객께는 개별 문자메시지(SMS) 발송을 통해 안내한다. 열차 운행사항은 기상 상태 및 선로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앞서 코레일은 지난 14일 22시 58분쯤 경부선 신탄진-매포역 구간(맥포터널 인근)에서 토사 유입으로 발생한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 복구작업을 17일 오전 4시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탈선한 열차 6량(기관차 1량, 객차 5량) 가운데 4량은 선로 안쪽까지 쏟아진 토사로 쓰러진 상태다. 사고현장 인근 터널 안으로 계속 흙이 흘러들어오는 상태라 장비 운용이 어려워 복구에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3.07.16 I 신수정 기자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망자 추가 발견…7명으로 늘어
  •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망자 추가 발견…7명으로 늘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전날 폭우로 인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희생자가 늘고 있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이 파악한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에서 시신 6구가 인양됐다. 5명은 시내버스 안에서, 1명은 물에 뜬 채로 발견됐다.전날 발견된 시신 1구까지 포함하면 현재 사망자는 7명(남3·여4)으로 늘었다. 사망자들은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해 신원 등을 확인 중이다. 이곳에서 사고 직후 차량 10여대 이상(잠정)이 침수하면서 9명이 구조됐고 11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남은 실종자는 4명이다.소방청은 이곳 지하차도에 이날 오전 6시2분 청주 방향에서 보트 1대와 잠수대 2명을 투입해 침수현장 수색·구조 활동을 시작했다. 오전 6시38분 1차 수색을 완료하고 재정비 후 다시 잠수 인원을 투입했다. 세종시 방향에서도 이날 오전 6시55분 지하차도에 침수된 버스쪽으로 수색과 구조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배수와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인명 피해 등을 추가로 확인 중이다.
2023.07.16 I 김범준 기자
중대본, 오전 6시 집계 사망·실종 36명…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발견
  • 중대본, 오전 6시 집계 사망·실종 36명…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발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전날 충청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된 폭우로 총 사망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 오송 궁평지하차도 침수 사고 사망자도 6명으로 늘었다.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덮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6일 오전 6시 기준 폭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로 세종 1명, 충북 4명, 충남 4명, 경북 17명 등 전국에서 총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부산 1명, 경북 9명 등 10명으로 집계됐다.이번 사망자 중 안전사고로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전북 익산에서 각각 1명씩 3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충남 아산과 대구 북구에서 각 1명씩 총 2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까지 폭우 피해로 인한 부상자는 총 13명으로 경기 1명, 충북 5명, 충남 2명, 전남 1명, 경북 4명 등이다.충북 청주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는 많은 빗물이 모이며 차량 10여대 이상(잠정) 침수가 됐다. 중대본은 현재 배수와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인명 피해 등을 추가로 확인 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 전날 발견된 시신 1구를 포함해 실종신고 된 11명 중 5명을 숨진 채 발견했다고 밝혔다.현재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해안과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2023.07.16 I 김범준 기자
폭우에 오송 지하차도 사망·실종 12명…속타는 가족들
  • 폭우에 오송 지하차도 사망·실종 12명…속타는 가족들
  • [오송=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송역 부근 지하차도 침수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잠수대원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시작했지만, 흙탕물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호우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예비 둑을 마련하지 않고, 차량을 제때 통제하지 않는 등 인재(人災) 문제도 제기된다.15일 오전 8시37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덮치고 있다. 침수사고 후 긴급출동한 소방당국은 난간에 매달려 있던 버스 승객 등 9명을 구조하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시신 1구를 인양했다. (사진=지하차도 CCTV 캡처. 연합뉴스)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8시37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 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되면서 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 신고됐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밤샘 수색을 한 구조대는 현재 최소 11명이 물이 찬 지하차도에 갇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인근 미호강의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하천의 물이 지하차도로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6만t에 달하는 물이 600m 길이 지하도로로 불과 몇분 만에 들어왔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 등 모두 15대가 지하차도에 갇힌 것으로 확인됐다. 폭우로 침수돼 1명이 사망, 최소 11명이 실종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앞에서 16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구조대는 16일 오전 6시께 잠수대원을 처음으로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지하차도 내부가 흙탕물로 뒤덮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추가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물막이 작업을 한 뒤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마을 주민 등 시민들은 집중 호우가 예보됐음에도 예비 둑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 침수 사고가 커진 것으로 봤다. 물이 유입되는데도 차량 통행을 미리 막지 못한 문제도 지적됐다. 지하차도가 600m나 되다 보니 통제 없이 지하차도에 들어갔다가 몇분 만에 차오른 물에 빠져나가지 못한 것이다.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발생한 인근의 오송역에 열차운행 지연을 알리는 표지판이 16일 붙어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한편 이번 폭우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잇따라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6일 “현재 집중호우로 인해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TX·SRT는 운행 중이지만 호우로 인해 열차 운행이 수십분 이상 지연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5일 무궁화·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전체 선로 운행이 전면 중지됐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에 대한 지연배상금은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열차 예약 과정에서 지연배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동의’를 해야 예약이 진행되도록 시스템을 바꿨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지연 또는 지연이 예상되는 열차는 고객님의 동의(지연승낙)를 받고 승차권을 발매하고 있다”며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돼 도착하더라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정한 지연배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3.07.16 I 최훈길 기자
해법 못찾는 재판지연…"판사탓 이전에 제도적 대책 마련해야"
  • 해법 못찾는 재판지연…"판사탓 이전에 제도적 대책 마련해야"[e사법]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판사들이 게을러져서 사건적체, 즉 재판지연이 발생한다는 법원 외부의 비판이 들을 때마다 힘이 빠지네요.”수도권 한 법원에서 민사 단독을 담당하고 있는 한 판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의 재판지연을 둘러싼 법원 외부의 평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신임 법관 임명식. (사진=연합뉴스)법원의 사건처리 적체는 최근 몇 년 사이 심화되고 있다. 사건처리 적체는 결과적으로 재판을 받는 국민들 입장에선 재판지연 현상이 됐고 이는 법원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건처리 적체는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1심 민사 단독 사건 기준 장기미제 사건 비율은 2010년 0.26%에서 2021년 상반기 2.15%까지 증가했고, 같은 기간 처리기간도 165.3일에서 225.7일로 크게 늘었다.법원 외부에서 재판지연의 원인 중 하나로 ‘판사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법원 내부에서 과거에 비해 일을 적게 하는 풍토가 생겼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판사들은 이 같은 일각의 시각에 답답함을 토로한다.일선 판사들은 “법원에 접수되는 사건 수 자체가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법원행정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민사합의·단독 사건(소액 제외)은 13만815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2%가 폭증했다. 소가가 3000만원 이하인 소액사건의 경우도 25만5272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 대비 3.69% 늘었다.사건처리의 경우도 민사합의·단독은 12만411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 증가했다. 사건의 폭증 속에서도 처리 건수도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민사사건의 3분의 2 규모인 소액 사건의 경우 5.17%가 감소했는데, 이는 그동안 신속한 재판을 위해 판결이유를 쓰지 않던 소액사건도 판결이유를 쓰도록 법이 개정된 영향이 컸다.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각 민사 단독 재판부에 배당된 사건 수는 6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수도권 법원의 경우도 민사 단독 재판부당 배당 사건 수는 400건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관계자는 “소송 당사자 입장에선 왜 변론기일이 늦게 잡히냐고 불만이 있지만, 특정 사건만 먼저 심리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김상환 법원행정처장도 지난 3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재판 지연 현상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적어도 법관들의 불성실에서 기인했다고 단정 지어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밝혔다.사법연수원 내 정의의 여신상. (사진=이데일리DB)◇판사 1인당 업무량, 일본의 3배 수준…“희생에 기대는 구조”법조계 외부에선 재판지연의 근본원인을 김명수 대법원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수치적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이후 재판지연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는 것이 이 같은 주장의 근거다.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측은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 등 인사제도와 사법행정권자의 처리 독려 등이 사라진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고법부장은 법조경력 25년 안팎의 지방법원 부장판사급 중 선발되는 자리로서 법원 내 엘리트 집단으로 평가받았다. 법원 내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은 과거 법원장은 물론 대법관, 헌법재판관 자리를 대부분 차지했다. 엘리트집단으로서 법원 내부에서 중심을 잡는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판사들이 고등부장 승진을 위해 인사권자인 대법원장 눈치를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사법관료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법원 내부에서 폐지 요구가 거셌던 상황에서, 김 대법원장은 2020년 공식적으로 고법부장 승진제를 폐지해, 사법연수원 25기부터는 고법부장 승진인사가 없었다.법원 내부에선 고법부장 승진제 폐지를 주된 원인으로 꼽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시각이 많다. 한 부장판사는 “고법부장 승진제가 있을 때도 법원 내 거의 대부분의 판사에게 고법부장 승진은 본인과 상관없는 남의 일이었을 뿐이었다”며 “일부에게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된 원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또 법원장이나 수석부장판사 등 사법행정권자의 사건처리 독려도 사법농단 사태를 겪으며 더 이상 법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재판의 독립을 고려할 때 사법행정권자의 사건처리 독려가 월권일 수 있다는 것이 이미 법원에서 판결로 확인된 바 있다.다만 조직에 활력을 넣는 차원에서 당근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경환 대법관 후보자는 지난 1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서면답변을 통해 “재정적으로 또는 인사상으로 열심히 적시에 사건을 처리한 판사에게 보상을 주고, 업무를 태만히 하고 사건 처리가 지연된 판사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주요국 판사 업무량. (자료=대법원 법원행정처)◇판사 증원안, 국회 논의 감감무소식…우수인재 확보도 여의치 않아법원 내부에선 사건처리 자체가 늦어지는 이유를 다양한 원인에서 찾는다. 사건 수 자체의 증가와 함께 사건이 과거에 비해 복잡해졌다는 것이 판사들의 시각이다. 과거 현물증거 위주였던 것과 달리 디지털 증거가 주를 이루는 최근 재판에서 소송 당사자들이 제출하는 증거 등 소송기록의 양 자체가 이전에 비해 훨씬 많아졌다는 것이다. 기록의 증가는 결국 판사들이 사건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의 증가로 이어진다.이 같은 상황에서 법원 내부의 변화도 재판지연에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다. 법조일원화와 평생법관제 시행으로 판사들의 연령은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2012년 39.3세였던 판사들의 평균연령은 지난해 44.2세까지 증가했고, 향후 판사임용 최소경력이 현재 5년에서 향후 10년으로 확대되면 평균연령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판사들의 고령화는 상대적으로 업무능력이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결국 재판지연을 해소를 위해선 우선적으로 판사 정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판사 수는 해외 주요국에 비해 턱없이 적다. 2019년 기준 법관 1인당 본안 접수 사건 수는 우리나라가 464.07로 독일(89.63), 일본(151.79), 프랑스(196.52)에 비해 2.36~5.17배 수준에 달한다.현재 국회엔 판사 정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제대로 된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 더욱이 법조일원화 시행 이후 처우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법원이 원하는 자격을 갖춘 우수 인재의 법관 지원도 줄어들어 신임 판사 수급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판사 출신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일부의 경우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대다수 판사들의 경우 이미 엄청난 업무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판사들에게 가정과 일상생활을 모두 포기하는 등의 더 큰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누군가의 희생이 아닌 제도적으로 재판지연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7.16 I 한광범 기자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탈옥 908일 만에 검거
  •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탈옥 908일 만에 검거[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1999년 7월 16일 오후 5시 20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아파트에서 신창원이 검거됐다. 이로써 908일 만에 그의 파란만장했던 도주극이 끝난 셈이었는데, 그는 이 기간 여러모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지난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에서 검거된 신창원이 부산으로 압송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 천년에 대한 들뜬 기대감과 새 천년이 오기 전 세상이 망할 거라는 종말론이 혼재하며 어수선하던 1999년의 한여름, 절대 잡힐 것 같지 않던 신출귀몰의 대명사 신창원이 잡혔단 소식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희대의 탈옥수’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신창원의 탈주극은 한 편의 영화 같았다.그는 1989년 서울 돈암동의 한 가정집에서 3000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고 집주인을 흉기로 살해(강도살인치사죄)해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서울구치소와 청송교도소를 거쳐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신창원은 투옥된 지 약 8년 만인 1997년 1월 탈출을 감행했다. 신창원은 노역 작업 중 몰래 입수한 작은 실톱날 조각으로 하루 20분씩 감방 화장실 쇠창살을 조금씩 잘랐다. 톱질 시 발생하는 소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매일 법무부 교정본부의 라디오 교화 방송 송출 시간에 맞춰 화장실에 들어가 20분 간 톱질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2개월의 톱질로 지름 1.5cm의 쇠창살 2개를 끊는데 성공한 신창원은 그 틈으로 감방을 빠져나가 외벽 환기통을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이 좁은 공간을 빠져나가기 위해 신창원은 변비에 걸렸다는 핑계로 식사량을 줄여 3개월 동안 체중 15kg을 감량했다.1층에 내려가 쇠창살로 교도소 내 교회 신축 공사장 철담장 밑의 언 땅을 파내 공사장 부지로 진입했고, 공사장에서 주운 밧줄을 타고 외부로 통하는 공사장 벽을 넘어 교도소를 완전히 빠져나갔다. 당시 철통 보안을 자랑하던 부산교도소를 탈출하는 데 불과 1시간 30여 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그 뒤 그는 2년 6개월 간 전국 4만여km의 거리를 이동하며 도주를 지속했다. 도피 자금은 절도 등의 새로운 범죄를 통해 마련했다.그는 매우 민첩했고 운동신경도 굉장히 뛰어나 도주 당시 코앞에서 마주친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친 것만 십여 차례나 됐다. 가스총을 맞고 쇠파이프에 팔이 부러지는 상황에서도 잡히지 않았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낱 탈옥수 신창원 한 명을 잡기 위해 동원된 경찰만 연인원 약 100만 명에 달했다. 그는 경찰들 사이에서 ‘신출경몰’이라는 말까지 유행시켰는데, 이 말의 뜻은 ‘신창원이 출몰하면 경찰이 몰락한다’는 의미였다. 실제 그의 신출귀몰한 도주 행각 탓에 그를 눈앞에서 놓친 책임을 지고 징계 받은 경찰관만 수십 명에 이르렀다. 그가 대대적인 경찰력마저 무력화하며 도주를 장기간 이어 가자 현상금은 5000만 원까지 올라갔다. 이는 당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별의별 에피소드들이 매일 같이 쏟아져 나왔다. 잠복 근무 중이던 형사가 신창원의 동거녀를 성폭행해 파면되고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그러다 1999년 7월 16일 가스 수리공 김모 씨가 신창원의 집으로 수리를 하러 가게 됐고, 신창원임을 확인한 김 씨의 신고로 신창원은 결국 검거됐다.검거 당시 화려한 패션이 화제가 되는 등 ‘신창원 신드롬’까지 일어났고 인터넷엔 팬카페까지 개설되기도 했다. 그는 탈옥 이후 범죄에 대해 징역 22년 6개월을 추가로 선고 받았다.신창원은 재복역 이후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으나 실패했고 현재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2023.07.16 I 이연호 기자
尹대통령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종합)
  • 尹대통령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종합)
  • [바르샤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과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의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 정상회담도 가졌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 정상,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 추진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어려운 시기에 젤렌스키 대통령님의 초청과 특별한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우선 러시아의 불법 침략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된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우크라이나의 젊은이들, 그리고 그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양 정상은 먼저 우크라이나의 안보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Peace Formula)’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성공적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은 주요 개도국들이 평화공식 정상회의에 보다 많이 참여하고, 자유연대에 동참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취약해진 글로벌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와 행동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5월 젤렌스키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뢰탐지기 등 안전장비와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신속히 전달한 바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 약 1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 5000만 달러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지원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5월 양국 간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협정이 가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한국 재정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 달러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 내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작년에 키이우에 개소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사무소를 중심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전사자 추모의 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韓, 자유·평화·번영에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70여년 전 6·25 전쟁 폐허 속에서 성장과 발전을 이룬 한국 역사를 소환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70여 년 전 북한의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불법 침략을 받은 대한민국은 전쟁 발발 수개월 만에 국토의 90%를 빼앗기고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위기에 처했다”며 “그러나 유엔군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최남단 방어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했다.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70여 년 전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젤렌스키 대통령님께서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한다”며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님의 관심 덕분에 이제 우크라이나 학생들도 교과서에서 ‘한강의 기적’을 배우게 되었다고 알고 있다”며 “저는 ‘드니프로 강의 기적’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집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님께서 오늘 부차와 이르핀 지역을 방문하고 직접 러시아의 점령으로 인한 결과를 보셨다. 그런데 부차 및 이르핀 지역은 러시아 점령으로 피해를 입은 수백만 도시 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러시아가 준 피해 규모를 상상할 수 없는 바, 안전 및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 규모도 상상할 수 없는 정도여야 한다”고 말했다.먼저 공동언론발표를 시작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며 “먼저 대한민국의 홍수로 약 20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최초의 우크라이나 방문인 만큼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감사함을 표했다.양 정상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교육 기관, 병원, 유치원, 인프라 건설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전후 개혁(transformation)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 교육 시스템을 지원해주신 것도 감사하다”고 했다.양 정상은 또 교통, 경제, 에너지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식량 및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 노력과 전쟁범죄자 처벌을 위한 지원에도 감사하다”고 했다.그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많은 국토가 아직 점령돼 있으며, 우리는 러시아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만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현재 점령 지역에서 살고 있다”며 어려운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해 대통령 내외분께서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주권 수호를 위해 안보 지원 및 인도적 지원 등 포괄적인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준 데 감사하다. 특히 이미 지뢰탐지기와 같은 안전장비가 잘 사용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으며, 이를 통해 인명을 살릴 수 있는 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평화공식 실현에 대해 언급해주시고, 평화공식의 특별한 항목에 관심을 보여주신데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지원을 통해 글로벌 평화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7.15 I 박태진 기자
“순식간에 물 차올라”…오송 지하차도서 1명 사망·11명 실종신고
  • “순식간에 물 차올라”…오송 지하차도서 1명 사망·11명 실종신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15대가 침수되고 1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당시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40분께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제방 둑이 터지며 강물이 유입됐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시내버스 1대를 비롯한 차량 15대가 침수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실종자 수는 11명이다. 15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덮치고 있다. (사진=지하차도 CCTV)◇ “지하차도 진입로 미리 막았더라면…”이날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당시 타고 있던 차량을 버리고 탈출한 A씨는 연합뉴스에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급하게 차에서 내려 난간에 매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버스와 승용차 등이 주변에 많았는데 지하차도 앞뒤에서 물이 들어오더니 그 수위가 빠르게 높아졌다”며 “침수가 예상될 때 지하차도 진입로를 미리 막았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왜 통제가 안 됐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A씨는 지하차도 구조물 난간에 올라가 구조된 9명 중 한 명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침수 사고를 CJB 청주방송에 제보한 B씨는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던 지인과의 통화 내용을 인용해 “미호강 제방이 터지며 물이 엄청나게 지하차도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14톤 트럭을 몰고 궁평 제2지하차도를 지나던 아는 동생과 통화하며 당시 상황을 알게 됐다”며 동생 차 바로 앞에 달리던 빨간색 버스가 물이 차면서 둥둥 떠내려왔다고 덧붙였다.이어 “버스 기사가 물을 빼려고 옆 유리를 다 깼는데 물이 지하차도로 너무 많이 들어와서 버스가 지하차도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동생은 탈출했지만) 14톤 화물차도 잠겨 버렸다”고 말했다. B씨는 “지하차도 안에 승용차와 버스가 다 잠겨 있어서 상당한 사람이 지하차도 속에 갇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대원이 도착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직선으로 약 600m 떨어진 미호천교의 수위가 홍수경보 수준보다 높아지자 관할 구청에 인근 도로의 교통통제 필요성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고 당시 행정당국은 교통통제를 하지 않았다.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리 240-9번지 일원 ‘궁평2 지하차도’ 입구(왼쪽), 15일 오전 8시 45분께 지하차도에 물이 삽시간에 들어차고 있다. 이날 지하차도를 지나는 차량 19대가 고립돼 1명이 숨지고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뉴시스)◇ 기상상황·시야확보 등 문제로 수색 난항소방당국은 구명보트를 물에 띄워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상 상황 등으로 작업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물을 빼내는 특수차량을 투입해 1분에 3만t씩 빼내고 있다면서도 “인근 하천에서 무너진 둑을 통해 사고 현장으로 물이 계속 들어와 수위가 줄어들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흙탕물이 지하차도에 가득해 수색을 위한 최소한의 시야 확보도 되지 않아 잠수부를 투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수색작업 기간에 대해 “얼마나 걸릴지는 배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은 예단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고무보트 4대 등 장비 33대와 군경을 포함한 인력 279명을 투입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린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에 차량이 다수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물막이 작업 중…오늘 안에 완료는 어려워”강준근 충북도 도로과장은 이날 오후 6시 언론 브리핑에서 “지하차도 진입을 위해선 약 1.5m가량의 공간이 필요해 물을 밖으로 빼는 작업을 먼저 하고 있다. 다만 지하차도 세종 방향 입구에서 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추가 유입이 되지 않도록 물막이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85m 길이의 지하차도 안에 약 6만t의 물이 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사가 끝난 뒤 물을 빼기 시작하면 10분 내외로 양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물막이 공사를 위한 흙 운반 시간 등을 고려하면 오늘 안에 공사가 완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물막이 공사는 흙을 채운 포대 자루를 쌓아 물의 유입을 막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이동통신사 위치 정보 추적 등으로 실종자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하차도 수위가 낮아진 뒤 야간 조명차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다.
2023.07.15 I 이재은 기자
젤렌스키 “한국, 우크라이나 회복센터 건설에 참여해 달라”
  • 젤렌스키 “한국, 우크라이나 회복센터 건설에 참여해 달라”
  • [바르샤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우크라이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집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윤 대통령과 경제, 에너지 지원 등도 논의했다”며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와주고, 안보와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해 줘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낮 12시 25분까지 65분 동안 단독 회담을, 오후 1시 10분까지 45분 동안 양국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회담을 차례로 진행했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의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
2023.07.15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우크라서 젤렌스키와 110분간 회담
  • 尹대통령, 우크라서 젤렌스키와 110분간 회담
  • [바르샤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의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 학살현장 추모공간에 묵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인도적 구호품을 포함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과 한국 기업의 전후 재건 사업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10분간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어 오전 11시 20분부터 낮 12시 25분까지 65분 동안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오후 1시 10분까지 45분 동안 양국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회담을 차례로 진행했다.대통령실은 총 110분 동안 이뤄진 두 정상 간 협의의 일부 구체적인 내용을 곧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3.07.15 I 박태진 기자
중대본 “22명 사망·14명 실종”…오송 지하차도 인명피해 확인 중
  • 중대본 “22명 사망·14명 실종”…오송 지하차도 인명피해 확인 중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사흘째 이어진 집중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15일 오후 6시 기준 사망자 수 22명, 실종자 수 14명으로 집계됐다. 15일 오후 경북 예천 은풍면 한 우사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흔적도 없이 쓸려 내려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경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 충북 1명 등 총 22명이 숨졌다. 실종자는 경북 9명, 충북 3명, 부산 1명, 경기 1명 등 모두 14명이다. 사망·실종자 수는 모두 36명으로 이날 오전 11시 집계(사망 7명·실종 3명)보다 26명이 증가했다. 이날 전국에서 호우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며 사망자, 실종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대본은 충북 오송에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남성 1명이 숨지고 차량 19대가 고립된 사건의 인명피해를 확인하고 있다.충남에서는 1명이 산사태로 매몰돼 소방 등 관계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 원주에서는 오전 8시 20분께 65세 남성이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는데 호우 관련이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됐다. 현재까지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사면유실 8건, 도로 파손·유실 18건 등 59건에 달한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26채 침수 등 총 80건으로 파악됐다.
2023.07.15 I 이재은 기자
청주 오송 지하차도 ‘완전 침수’...차량 10여대 고립, 1명 사망
  • 청주 오송 지하차도 ‘완전 침수’...차량 10여대 고립, 1명 사망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폭우로 충북 청주시에 있는 지하차도가 침수돼 버스 등 차량 10여대가 고립, 8명이 구조되고 1명이 숨졌다. 실종자도 1명 발생했다. 지하차도가 물에 완전히 잠기면서 고립된 차량 파악이 어려워 추가 인명피해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15일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과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오전 8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 여파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긴급 출동한 소방 당국은 난간에 매달려 있던 버스 승객 8명을 구조하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1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실종자도 1명 발생했지만, 지하차도 내부에 차량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이 어려워 추가 실종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궁평 지하차도는 미호천 주변의 둑이 일시에 붕괴하며 갑자기 물이 유입돼 침수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차량과 운전자들이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된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10대 정도의 차량이 침수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확한 차량 대수나, 그 속에 몇 명이 갇혀 있는지 등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구조된 8명의 시민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의 궁평 제1지하차도는 3명이 구조됐으며, 인명 피해가 나오지 않았다.소방 당국은 추가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하차도에 물이 가득 차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난당국은 긴급 배수와 함께 인력 63명과 보트 4대 등 장비 17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청주에는 오후 1시까지 231.9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미호강 미호천교 지점은 홍수 경보 기준(8m)를 넘긴 9.92m의 수위를 기록했다. 청주시는 미호강 주변 옥산·오송 등 주민을 긴급 대피시켰다.
2023.07.15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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