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전설’ 호나우지뉴-칸나바로-마테라치의 한목소리, “한국 축구 많은 발전했다”
- 마르코 마테라치(왼쪽), 호나우지뉴(오른쪽 두 번째), 파비오 칸나바로(오른쪽)가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호나우지뉴,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는 한국에서 유소년 축구 클리닉, 한국 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여의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호나우지뉴(43), 파비오 칸나바로(50), 마르코 마테라치(50)가 대한민국 축구에 대해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호나우지뉴, 칸나바로, 마테라치는 10일 오전 11시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세 사람은 유소년 축구 클리닉, 유튜브 촬영, 한국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먼저 호나우지뉴는 화려한 발재간으로 그라운드를 빛냈다. FC바르셀로나, AC밀란 등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엔 발롱도르, 2004년과 2005년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칸나바로는 이탈리아 중앙 수비수 계보를 잇는 선수였다. 신장 176cm의 작은 키를 남다른 수비력과 영리함으로 이겨냈다. 인테르 밀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했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며 발롱도르를 수상했다.마테라치 역시 칸나바로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다. 인테르 밀란, 페루자 등에서 활약했다. 이탈리아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함께 했다.먼저 호나우지뉴는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한국에서 좋은 기억이 있기에 좋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반면 마테라치는 “한국에 왔었는데 그다지 유쾌한 기억은 아니었다”고 웃은 뒤 “호나우지뉴에게만 좋은 기억인 거 같다”고 말했다. 칸나바로는 “한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고 한국 팬은 정말 열정적이다”라며 “친구들과 행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한국 축구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먼저 호나우지뉴는 “단기간에 많은 발전을 했고 지금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마테라치는 “약 20년 전의 기억을 떠올려 봐도 한국은 좋은 실력을 지녔다”라며 “월드컵을 치를수록 나은 기량을 보인다”고 답했다.칸나바로도 “2002 월드컵 이후를 생각하면 한국은 더 많은 발전을 했다”며 “그 바탕에는 좋은 유소년 아카데미 시스템과 한국 축구 팬의 열정,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렇기에 유럽에 많은 선수가 진출할 수 있었다”며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좋은 활약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내가 아시아에서 감독직을 할 때도 한국 팀은 쉽지 않은 상대였고 좋은 실력을 지녔었다”라고 설명했다.라싱시티그룹과 트래블링은 이번 행사를 비롯해 오는 10월 레전드 경기까지 개최한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호나우지뉴, 칸나바로, 마테라치와의 일문일답>- 한국 방문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호나우지뉴 : 한국 오게 돼 기쁘다.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좋은 시간 보내겠다.마테라치 : 한국에 와봤는데 그다지 유쾌한 기억은 아니었다(웃음). 호나우지뉴에게는 좋은 기억일 것 같다.칸나바로 : 한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한국 팬은 정말 열정적이다. 친구들과 행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축구 중심이 아닌 한국에서 전설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 함께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칸나바로 : 어디서든 축구하는 건 즐겁고 좋다. FIFA는 축구를 전 세계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크게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현재 많은 한국 선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마테라치 : 칸나바로의 말처럼 축구를 증진하는 목적이 있다. 나이가 조금 들었지만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다.호나우지뉴 : 한국에서 축구를 즐기며 더 활성화하고 싶다. 전설들과 즐겁게 축구할 수 있어서 참가하게 됐다.- 각 국가가 월드컵에서 한국과 인연이 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생각을 말해줄 수 있는가.△호나우지뉴 : 한국은 단시간에 많은 발전을 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다.마테라치 : 약 20년 전의 기억을 떠올려 봐도 한국은 좋은 실력을 지녔다. 월드컵을 치를수록 나은 기량을 보였다.칸나바로 : 2002 월드컵 이후를 생각하면 한국은 더 많은 발전을 했다. 그 바탕에는 좋은 유소년 아카데미 시스템과 한국 축구 팬의 열정, 문화 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유럽에 많은 선수가 진출할 수 있었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좋은 활약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내가 아시아에서 감독직을 할 때도 한국 팀은 쉽지 않은 상대였고 좋은 실력을 지녔었다.-이탈리아 전설 출신으로 나폴리 시절 김민재에 대해 평가해달라.△마테라치 : 나폴리 출신인 칸나바로에게 좋은 질문인 거 같다. 김민재는 높은 기량을 지녔다. 1년밖에 뛰지 않았지만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의 활약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칸나바로 : 중국에 감독으로 있을 때 김민재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으나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면서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나폴리에서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자격을 보여줬다. 김민재가 유니폼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웃음).-김민재와의 인연을 비롯해 김영권, 박지수를 직접 지도했었다. 한국 수비수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칸나바로 : 집중력이 뛰어나다. 또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항상 발전하려는 자세를 지녔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수비를 중요시하기에 그런 면에서 한국 선수는 지도하기 좋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10월 레전드 경기에서 상대하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칸나바로 : 두말할 필요 없이 호나우지뉴다(웃음).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같은 팀이든 상대 팀이든 다 좋다. 호나우지뉴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항상 웃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정말 좋은 팀 동료이자 친구다. 상대로 만난다면 호나우지뉴를 막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어려운 일일 걸로 생각하지만 손흥민과도 뛰고 싶다. 물론 막기 어려운 상대일 거로 생각한다. 손흥민을 막아보고 싶지만 나이가 들어서 잘 모르겠다. 현재 유럽 무대에서 뛰는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 생각한다.마테라치 : 여기 계신 분들은 운이 좋다. 카테나치오로 대표되는 칸나바로의 수비와 호나우지뉴의 공격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칸나바로가 손흥민을 상대하고 싶다는 말엔) 아마 손흥민이 너무 빨라서 못 막을 거다.호나우지뉴 : 한국에 와서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할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 함께 있는 레전드 수비수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으면 행복할 거 같다. 내게 축구는 전부고 큰 기쁨이기에 이런 행사는 즐겁다.‘외계인’ 호나우지뉴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선수 중 최고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마테라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이다.호나우지뉴 : 마테라치처럼 박지성을 상대하는 게 힘들었고 좋은 선수였다.칸나바로 : 월드컵 16강에서 한국과 경기할 때 벤치에 있었기에 답하지 않겠다.-평소 몸 관리는 방법과 이벤트 경기 전까지 어떻게 몸 관리 할 것인가.△칸나바로 : 가족과 즐겁게 지내며 많이 움직인다. 취미도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호나우지뉴 : 현역 시절에는 꾸준한 훈련으로 몸 상태 유지했다. 정말 힘든 일이었다. 현재는 간간이 즐기는 비치발리볼이나 축구로 어느 정도 유지 중이다.마테라치 : 칸나바로처럼 음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전거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전에서 각자가 출전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까.△칸나바로 : 물론이다(웃음).마테라치 : 아주 쉬운 질문이다. 당연하다.호나우지뉴(왼쪽)와 파비오 칸나바로(오른쪽)가 기자회견 중 미소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당시 나폴리 잔류를 주장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칸나바로 : 나폴리 구단을 위해 김민재가 남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떠난 뒤 나폴리 팬들은 많이 화가 났다. 김민재가 관광으로라도 나폴리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2002 한일 월드컵에서 골든골을 넣었던 안정환에 대한 기억이 있는가. 마테라치는 페루자 동료이기도 했다.△마테라치 : 아주 좋은 선수였다. 하지만 2002 월드컵에서 우리를 이겼기에 좋은 기억은 아니다.-현역이었다면 김민재를 어떻게 상대했을 것인가. 또 네이마르의 동료이자 PSG에 입단한 이강인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호나우지뉴 : 김민재는 엄청나게 훌륭한 선수다. 그를 상대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이강인은 젊은 좋은 선수다. PSG에서 좋은 커리어를 보내겠다고 생각한다.-유럽 무대에서 멀어지고 은퇴한 지 꽤 됐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호나우지뉴 : 나도 잘 모르겠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다. 특히 한국에서 보내주는 사랑은 나를 기쁘게 한다. 앞으로도 더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어제 입국 당시 공항에서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팬 서비스를 해줬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마테라치 : 팬들에게 감사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공항에서 기다려 주셨다. 그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었다.칸나바로 : 팬들에게 서비스를 해드리는 건 당연하다. 시간상 못할 수도 있지만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활약과 만약 EPL에서 뛰었다면 본인은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었을 것 같나.△호나우지뉴 : 아쉽게 EPL에서 뛰어보진 못했지만 만약 그랬다면 득점왕에 도전했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경쟁이 심한 리그기에 재밌게 즐기고 있다.-호나우지뉴의 플레이 스타일은 따라 하기 어렵다. 선천적인 재능인지 혹은 후천적인 노력이었는지 궁금하다.△두 가지 모두였다. 어느 정도 타고나기도 했고 훈련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루기도 했다. 그렇기에 부모님과 지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 창원 산사태, 구미 천연기념물도 쓰러져…`카눈`, 곳곳서 피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남해안 일대가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고, 강한 바람에 천연기념물인 나무가 쓰러지기도 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집중호우 때 참사가 벌어진 것을 의식, 각 지자체는 침수가 우려되는 주요 지하차도를 통제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쌀재터널 주변에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도로에 쏟아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카눈의 상륙 지점 인근에 위치한 창원시는 10일 오전 9시 33분께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 내서읍 방향 3㎞ 지점에 산사태가 발생해 양방향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 사고로 토사가 도로에 쏟아져 왕복 4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이곳을 지나던 차들은 갑자기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도로에 발이 묶였다.아울러 한때 시간당 60㎜의 호우가 쏟아진 창원시 성주동과 대방동 일원에는 도로 상당 구간이 흙탕물로 뒤덮여 경찰 등이 차량 통제에 나서기도 했고, 창원대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우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에선 바람에 의한 피해가 크다. 부산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가로수가 넘어져 일부 지역에 한때 정전이 발생하고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등의 피해 신고 31건이 접수됐다. 실제 부산 해운대구 한 버스정류장 철제 구조물이 쓰러지는 위험 상황도 발생했다.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 앞 호안도로는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로 침수된 상태다. 관할 구청도 출입 금지를 안내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동래구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앞 산에서 흙탕물이 흘러내려와 편도 2차선 중 1개 차로가 통제됐다. 강서구 화전동에서는 도로 침수로 인해 차량이 고립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주요 침수 우려 지하차도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곧 중심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경북 내륙 지역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경북 구미 선산읍 독동리 천연기념물 357호 반송이 태풍의 영향으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했다.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3.1m, 밑줄기 둘레 4.0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 하나다. 대구시 역시 주요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조처를 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는 제주도는 카눈에 의해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카눈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총 26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전날 오전 9시18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간판 안전조치를 시작으로 오후 4시34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옥상에 설치된 판넬 지붕이 흔들려 소방당국이 고정 작업 등을 벌였다. 같은날 오후 7시17분께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는가 하면 오후 10시12분께 구좌읍 세화리에서는 전자식 계랑기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제10일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카눈은 시속 20km대의 느린 속도로 15시간에 걸쳐 우리나라를 종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태풍강도 ‘중’으로 추산된다. 카눈은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경상서부와 충북, 경기동부를 지나 11일 새벽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전국에 긴 시간 동안 머무르며 많은 비를 뿌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100~200㎜ △강원영동 15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서 100~200㎜ △대전·세종·충남, 충북 100~200㎜다. 또한 △전북 100~200㎜, 광주·전남 50~150㎜(많은 곳 200㎜ 이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도 5~40㎜다.카눈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겠다. 최대순간풍속은 내일(11일)까지 전남동부남해안과 경상권해안에는 145km/h(40m/s) 내외, 강원영동과 경상권내륙, 전라권(전남동부남해안 제외), 충남서해안, 제주도에는 90~125km/h(25~35m/s), 인천·경기서해안과 경기남부내륙, 강원영서, 충청권내륙에는 70~110km/h(20~30m/s), 서울·경기북부내륙은 55~90km/h(15~25m/s)로 나타났다.태풍 카눈 영향으로 쓰러진 천연기념물 반송. (사진=경북도소방본부)
- 보잉사 근무·모발이식 수술…'나는 솔로' 16기 돌싱남녀 스펙 공개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6기가 ‘대혼돈 로맨스’에 빠져들었다.9일 방송한 ENA·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16기 솔로남녀가 놀라운 스펙을 공개했다. 이어 자기소개 후폭풍이 뒤흔든 데이트 선택 결과가 공개돼 반전을 안겼다.이날 ‘돌싱 특집’인 16기의 ‘자기소개 타임’에서 42세인 광수는 L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현재는 3년차 스타트업 사업가임을 밝혔다. 두 번의 이혼 경험이 있는 ‘돌돌싱’인 그는 골무 모자를 쓴 채 “당분간 술을 마시지 못하는 이유가 ‘모발이식 수술’을 했기 때문”이라고 시원하게 털어놨다. 이어 모자를 벗은 광수는 “이것 때문에 (출연)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가장 추한 모습으로 나갔을 때 제 내면을 보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있지 않을까 해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영철은 41세 환경부 산하기관 내 공기업 재직 중이라는 반전 직업을 공개한 뒤, 태국에서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독특한 이력도 알렸다. 이어 “태국인 여자친구와 사귀어봐서, 장거리는 문제가 안 된다”고 한 뒤, “만약 아이가 교제를 반대한다면 만날 수 없다”고 확고한 연애관을 드러냈다.42세로 미국 보잉사 재직 중이라고 공개한 상철은 대학 육상 대표 선수로 미국 전역 10위 안의 성적을 기록했고, 게임 모딩으로 미국과 유럽의 뉴스에도 실린 적이 있다는 화려한 이력을 소개했다. 미국에 거주 중인 상철은 “무직인 채로 (미국에) 와도 된다. 2세 욕심은 크게 없다”고 쿨하게 말했다.영숙은 34세의 발레 전공자로, “대구의 한 대학교 무용학과 외래교수 출신”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영숙은 교제 1개월 만에 아이가 생겼고, 아이에게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어 결혼을 선택했다가 이혼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아이가 있든 없든, 할아버지, 회장님도 상관없다”면서 ‘조건’이 아닌 ‘찐 사랑’을 찾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숙은 38세로, 대구 공공기관 10년차 직원이었고, 웨이트, 골프, 다이빙 등 각종 운동을 섭렵한 ‘건강녀’ 매력을 어필했다. 나아가 “‘솔로나라’는 제가 가진 모든 편견을 깨부수러 오는 곳이기 때문에 (유자녀 분에게도) 마음을 다 열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울산에서 인테리어 사업 중인 서른 살의 순자는 갓 돌 지난 딸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이혼한 지 3개월 정도 됐다. 가정을 중시하고 긍정적인 분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영자는 32세 S전자 직원으로, 최근 청약 당첨으로 자가를 마련했다는 사연으로 탄탄한 자산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을 못해서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다. 장거리는 어려울 것 같지만, 나이 차이는 42세가 마지노선”이라고 알렸다.옥순은 ‘영원한 짝’을 찾고 싶다는 각오로 면사포를 쓰고 ‘자기소개 타임’에 나섰다. 자신을 36세 서양화가로 소개한 옥순은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2연속 수상,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다는 화려한 커리어도 밝혔다. 옥순은 “세 번째 만남에 결혼했고, 결혼 생활이 한 달 반 정도였다. 서로 좋게 헤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34세 방사선사로, 21세에 출산과 결혼을 했으나 24세 이혼한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솔로남녀는 ‘자기소개 타임’이 휩쓸고 간 뒤의 속마음을 공유했다. 순자는 “영수님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장거리 안된다고 하셔서..”라며 갈팡질팡했고, 현숙은 “영식님이 (호감 있는 사람이) 세 명이라고 하셔서 흠칫 놀랐다”며 내심 서운한 속내를 내비쳤다. 솔로남들 역시 전 남편과 사이에 자녀가 있는 솔로녀들의 상황을 짚으며 “차라리 (아이가) 어릴 때 아빠처럼 양육하는 게 낫지 않나”라고 아쉬워했다.잠시 후, ‘솔로나라 16번지’의 첫 데이트 선택이 진행됐다. 자기소개 후 마음이 뒤바뀐 솔로녀들은 “나랑 데이트하러 가자”는 솔로남들의 외침에 반전 선택을 이어가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 등 3MC를 경악케 했다. 앞서 영숙, 순자에게 ‘첫인상 선택’서 호감표를 얻은 영수가 세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난 뒤, ‘0표남’으로 추락한 것. 여기에 영호는 현숙, 순자의 선택을 받으며 ‘첫인상 0표’ 굴욕을 씻어냈다. 영수와 마찬가지로 ‘0표남’이 된 영식은 현숙이 영호를 선택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대박인데? 조금 충격”이라며 씁쓸해했다.뒤이어 영철은 정숙의 선택을 받았고, 옥순에게 직진했던 광수는 “영자님과 데이트를 원한다. 전 경쟁을 좋아하지 않아서”라고 태도를 바꿔 “네? 뭐라고요?”라는 3MC의 헛웃음을 자아냈다. 광수의 바람처럼 영자가 자신을 선택한 것에 이어 옥순도 광수에게 다가와 ‘2:1 데이트’가 성사됐다. 마지막으로 상철은 영숙의 선택을 받아 ‘1대1 데이트’를 하게 됐다.영숙과 데이트에 돌입한 상철은 “아무도 안 올 줄 알았다. ‘다대일’ 안 하려고 일부러 오신 것 아니냐”며 영숙의 속을 떠봤다. 이에 영숙은 “전 ‘다대일’도 고독정식도 자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두 사람은 냉면 맛집에 도착해, 불고기와 냉면을 먹었다. 그러나 돌연 ‘효자 토크’를 하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상철이 앞서 ‘자기소개 타임’에서 영숙이 “아들을 효자로 키우지 않겠다”고 한 언급에 대해 묻자, 영숙이 “효자가 돼버리면 여자를 못 만난다. 너무 부모님을 챙기는 것도 안 좋은 것 같다”고 확고히 말해 당황했던 것. “네, 뭐.”라고 망설이던 상철은 뒤이은 카페 토크에서도 어색함을 풀지 못했고 급하게 데이트를 마무리했다.숙소로 돌아오던 길, 상철은 ‘미국과의 시차’ 때문인지 차 안에서 졸았다. 이후 그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제가 조니까 영숙님이 ‘좀 자라’고 하시는데 그게 호감의 표현으로 들렸다. 데이트 후,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전 제 새끼가 있어도 부모님이 더 중요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반면 영숙은 “밤에 운전해서 가는데 피곤하더라도 얘기를 좀 걸어주시지, 호감도가 떨어졌다”고 털어놨다.‘자기소개 타임’ 후 격변한 ‘솔로나라 16번지’의 로맨스는 오는 16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美 증시 하락…바이든 中 반도체 투자 규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7월 소비자물가(CPI) 경계 속 하락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중 관계 리스크 속 엔비디아가 4%대 급락하는 등 반도체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 뉴욕증시, 소비자물가 경계 속 하락-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4% 하락한 35,123.36으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0% 떨어진 4467.71로, 나스닥지수는 1.17% 밀린 13,722.02로 장을 마감.-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미국 투자 제재 등을 주시.◇ 미국 7월 CPI, 전월 대비 3.3% 상승 예상-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라 전달의 3.0%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내려오다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의 관망세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5%로 예상.◇ 바이든, 중국 제재 지속-바이든 행정부는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결정권은 미국 재무 장관이 가져.-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이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 반도체 약세…엔비디아 4%대↓-미·중 관계 리스크 속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4% 이상 하락하고, 브로드컴과 AMD의 주가도 각각 3%, 2% 이상 하락. 인텔의 주가도 2% 이상 하락.-S&P500지수 내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금융, 자재, 산업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로블록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21% 이상 하락.◇ ‘고객 몰래 1천여건 계좌개설’…금감원, 대구은행 전면 검사-최근 은행 직원들의 거액 횡령과 부정행위로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구은행에서 직원들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1천여개의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 -대구은행 직원들의 비리 정도가 심각할 경우 연내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앞둔 대구은행의 인허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10일 금융권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 직원들이 고객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는 혐의를 인지하고 최근 검사에 착수.◇ 태풍 카눈, 오전 9시 전후 경남 남해안 상륙…강도는 아직 ‘강’-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통영 남쪽 100㎞ 해상까지 북상해 상륙을 앞둬. -카눈은 10일 오전 6시 통영 남쪽 10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상 중.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75hPa과 35㎧(시속 126㎞)로 강도 등급은 아직 ‘강’을 유지.-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0개 태풍 기간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9500여건의 피해를 분석한 결과를 밝혀. -분석 결과 피해 건수 기준 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호우로 인한 사고보다 더 많은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김정은 “전쟁 준비 더 공세적으로”…북 중앙군사위 개최-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고 밝혀. -이달 말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려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여. ◇ 한국 등 74개국 “北, 핵·미사일로 국제사회 위협…강력 규탄”-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는 데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74개국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며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 -한국 등 74개국은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회의장에서 진행 중인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제1차 준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 -성명을 주도한 우리나라와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스위스 등 등 74개 국가가 공동성명에 동참.◇ 국제유가, 9개월래 최고-국제 유가는 다시 치솟으며 9개월래 최고치.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9달러(1.54%) 오른 배럴당 84.20달러에 거래를 마쳐. -호주의 주요 LNG공장 근로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LNG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해석. -네덜란드 천연가스 선물거래소(TTF)에 따르면 9월 인도분 천연가스가격은 장중 MWh(메가와트시)당 43.545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0.1% 급등.
- '별은 내 가슴에'부터 BTS 아미밤까지…세계 속 '한류'가 걸어온 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는 언제나 늘 좋은 영화, 드라마가 있었다. 단지 세계가 지금 우리에게 갑자기 주목했을 뿐이다.”(2021년 청룡영화상에서 배우 윤여정의 수상소감 中)특별전 ‘우리가 사랑했던 [ ], 그리고 한류’ 전경(사진=뉴스1).김숙자, 김애자, 김민자로 구성된 3인조 걸그룹 ‘김씨스터즈’는 한국 최초의 걸그룹이었다. 이들은 195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했다. 2009년 미국에 진출했던 원더걸스보다 무려 50년 앞서 미국 땅을 밟은 것이다. 김씨스터즈는 인기 TV 프로그램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한 후 현지에서 첫 LP도 발표했다. 당시 세계적인 사진잡지 ‘LIFE’ 1960년 2월호에 특집 화보로 소개되며 유럽투어에 나섰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한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유행을 가리키는 말이다. 1990년대 한국 TV드라마와 대중음악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한류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고, 이제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한류’는 광복 이후 미국, 일본, 홍콩 등 여러 나라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세계 대중문화 속에서 한류의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 ‘우리가 사랑했던 [ ], 그리고 한류’가 오는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우리 대중문화가 세계적인 사랑을 받기까지 큰 역할을 했던 음악, 영화, 방송 등 자료 720건(약 1000점)을 소개한다.전시를 기획한 권기준 학예연구사는 “전시를 통해 한류를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한류의 키워드로는 다양성, 포용성, 개방성을 들 수 있다. 일본의 만화와 홍콩 영화들을 우리가 사랑했고 해외의 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역량을 키운 것이 한류의 자양분”이라고 말했다.특별전 ‘우리가 사랑했던 [ ], 그리고 한류’ 전경(사진=연합뉴스).전시장에 들어서면 고(故) 가수 현미가 실제 입었던 공연의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반짝이는 비즈로 장식된 검정색 롱 드레스다. 현미는 과거 미8군 부대에서 활동한 바 있다. 권 학예연구사는 “미군 부대를 매개로 음반이 들어왔고 많은 한국 음악인들이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며 “미국과의 교류는 대중문화의 토대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최초의 한류 콘텐츠는 1997년 중화권에서 방송한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였다. 이어 댄스 듀오 클론이 대만에서, 아이돌 H.O.T가 중국에서 청소년을 열광시켰다. 클론 책받침과 H.O.T 중국 발매 음반, ‘별은 내 가슴에’ OST 음반 등을 통해 그 시절의 열기를 느껴볼 수 있다.특별전 ‘우리가 사랑했던 [ ], 그리고 한류’ 전경(사진=연합뉴스).한국의 대중문화사에서 홍콩 영화와 일본 만화를 빼놓을 수 없다. 고(故) 장국영과 주윤발의 ‘영웅본색’ 포스터, ‘천녀유혼’ 비디오테이프 등 당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홍콩 스타들의 전성기 모습을 다시 만나본다. 최근 영화로 개봉하며 다시한번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 ‘슬램덩크’와 일본 영화 ‘러브레터’ DVD 등도 전시해놓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의 응원 도구인 ‘아미밤’, 걸그룹 S.E.S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고 모아 만든 팬의 앨범, 한정판 굿즈(상품) 등도 한데 모았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40여 개의 응원봉은 그 자체로 한류의 상징이다. 직접 ‘한류’를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시설도 마련했다. 케이팝 댄스 체험을 비롯해 영화 포스터를 배경으로 사진찍기, 한류 드라마 장면 AR 촬영, 노래방 체험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류의 주역인 배우, 가수, 영화감독들의 수상 소감을 담은 글들로 전시가 마무리된다.특별전 ‘우리가 사랑했던 [ ], 그리고 한류’ 전경(사진=연합뉴스).특별전 ‘우리가 사랑했던 [ ], 그리고 한류’에 전시된 다양한 응원봉(사진=연합뉴스).
- 쏠쏠한 예적금, 나도 올라타볼까…고금리 상품 들여다보니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몇 달 전 연 3%대 정기 예금에 2000만원을 넣은 주부 A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한 저축은행이 4%가 훌쩍 넘는 예금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다. 이달 들어선 시중에 제법 고금리를 주는 정기 예금 상품이 연달아 나오기 시작하자 A씨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해지하고 갈아탈지 유지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시중은행에서 4%대 1년 만기 정기 예금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달 들어 사나흘에 한 번꼴로 금융권에서 갖가지 고금리 예·적금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 말에 비하면 매력적인 금리는 아니지만, 까다로운 조건 없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나오고 있어 원금 손실 걱정에 예·적금을 선호하는 재테크족이라면 살펴볼 만하다.(사진=뉴스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7일 OK저축은행이 출시한 ‘OK e-안심앱플러스 정기예금6’은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으로 별다른 우대조건 없이 연 4.41%(세전) 금리를 준다. 만기가 3년이지만 가입 기간이 6개월만 넘으면 중도 해지로 인한 손해 없이 약정 이율을 받을 수 있다.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 금액은 10만원이다. JT친애저축은행도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1년 만기)를 연 4.5%로 올렸다. 현재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4%다.이색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국내 수산물을 구매하면 0.5~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적용해 최대 연 5% 이자를 주는 ‘바다가득(得) 정기예금’을 오는 21일부터 1000억원 한도로 특별 판매한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나온 상품이다. 기본 금리는 4%지만, 온라인 쇼핑몰인 수협 쇼핑에서 11월말까지 수산물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0.5%,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1%포인트 금리를 더 얹어준다. 오는 11월 말까지 판매되며 전국 90곳의 수협에서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납입 한도는 2000만원까지다.토스뱅크는 이날 매월 꾸준히 저금만 하면 최고 연 5% 금리를 주는 ‘토스뱅크 자유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통상 우대 금리 혜택을 누리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상품은 1년 이상 자동이체로 저금만 하면 최고 연 5%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측은 “고객이 목돈을 모으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했다”고 했다. 가입 기간은 최소 3개월부터 최대 36개월,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0만원이다.Sh수협은행은 최고 연 5% 금리를 받을 수 있는 ‘Sh똑똑한 우리아이 적금’을 지난 1일 출시했다. 18세 이하 자녀 명의로 가능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는 최고 연 2.5%다. 입출금통장 평균 잔액 유지, 적금 자동이체 납입(가입 기간의 2분의 1 이상), 인터넷·스마트폰 뱅킹 가입, 고객 우대(신규 또는 기존)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금리는 기존 ‘Sh쑥쑥크는 아이적금’에 가입한 고객이 올해 안으로 Sh똑똑한 우리아이 적금에 가입하고, Sh쑥쑥크는 아이적금을 자동 재예치한 경우 받을 수 있다.현재 시중은행에서 연 4%가 넘는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은 세 가지 정도다. SC제일은행의 온라인 전용 상품인 ‘e-그린세이브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4.1% 금리를 지급한다. 단 신규 고객이 아니면 0.2%포인트 금리가 차감된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은 최대 연 4.02% 금리를 제공하며, BNK부산은행의 ‘더(The)특판 정기예금’도 모바일뱅킹 금융정보·혜택 알림 동의 등의 조건을 만족하면 최대 연 4% 금리를 주고 있다.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정기예금은 자금 수요 스케줄에 따라 만기를 구분해 가입하고, 일부 금액 해지가 가능한 상품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은행 가계대출 6조 ↑, 넉 달째 확대…21개월 만에 최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6조원 늘어나며 넉 달째 확대됐다. 주택구매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최근까지 아마트 매매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주담대 증가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계 빚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조원 증가했다. 직전월인 지난 6월(5조8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21년 9월(6조4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 들어 감소하다 지난 4월(2조3000억원) 증가 전환한 뒤, 넉 달째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증가 폭도 확대되고 있다.기타대출은 보합 수준을 보였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이 늘었다.주담대가 6조원 늘며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6조9000억원)보단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큰 규모다.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됐지만, 주택구매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2000억원 감소해 직전월(1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향후 가계대출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있다”며 “주택거래상황을 보면 주택 매매 거래량, 특히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집계돼 있는데, 6월까지 계약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통상 2~3달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지는 부분 있기에 주택자금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기타대출은 지난달 100억원 줄어들며 2021년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유지됐다. 기타대출은 높은 대출금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에 따른 둔화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부실채권 매·상각 이라는 분기말 효과가 사라지고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직전월(-1조2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지난달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담대가 820조8000억원, 기타대출이 246조1000억원을 차지했다.출처=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8조7000억원 늘어 7개월쨰 증가세를 지속했다.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직전월(5조5000억원) 대비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4조9000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5000억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6000억원 순발행 전환됐다. 회사채는 상반기 중 차환자금이 선조달(발행)된 회사채 만기도래 등 영향으로 1조1000억원 순상환됐다. 넉 달째 순상환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23조1000억원 빠져나가며 석 달 만에 감소 전환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 것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자금이 유출되면서 36조6000억원 감소했다. 6월(37조1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이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을 중심으로 12조3000억원 증가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자산운용사 수신은 18조8000억원 유입되며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형 및 주식형펀드로 각각 1조9000억원, 1조1000억원 들어온 영향이다. 기타펀드오 1조4000억원 유입되며 증가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는 직전월 규제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의 재예치, 국고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15조1000억원 들어오며 석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 대출 만기 한달 앞으로…이재명 "민간 부채, 특단의 대책 필요"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대출 만기를 앞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만나 가계부채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생 회복 등을 위한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한 만큼, 9월 전까지 취약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재정 투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취약차주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경기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취약차주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는 9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 유예조치가 종료되는 만큼 이들이 상환 능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금융당국은 채무 상환유예가 종료되더라도 차주가 상환유예 이용 금액과 관련한 상환계획서를 작성하면 최장 2028년 9월까지 분할 상환이 가능하게 하는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상환기간 연장에 더해 코로나 방역 등 특별한 사정에 의해 발생한 원리금 자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 관계 법령 개선을 통한 대출금 지원 사업 안착 등의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현장에서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그래프를 언급하며 “선진국 대부분은 가계부채가 2010년 기준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 가계부채만 유독 우상향으로 직진했다”며 “이것은 정부와 국가가 빚을 질 것인지, 민간이 빚을 질 것인지 중 대부분 국가들은 민간의 어려움을 국가의 재정으로 책임졌다는 뜻이고, 대한민국만 유독 모든 책임을 민간이 부담하며 민간의 부채가 급증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자영업자의 부채도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하고, 가계와 자영업 그리고 기업을 합한 민간부문의 부채가 무려 4800조원을 넘게 됐다는 조사결과도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로 인해 실물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고 실질적인 대책도 제대로 마련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이 대표는 “민간부문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냥 민간부문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대출을 늘리고 견뎌보자’는 정책으로는 대한민국 경제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대안 모색을 약속했다.이 대표는 7일 휴가 복귀 첫 일성에서도 가계부채 문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증가한 부채는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가계에 치명적”이라며 “안 보이는 속에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당국이 가계부채에 각별한 관심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며 “추경하자는 얘기가 듣기 싫더라도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당부했다.민주당은 취약 차주의 대출금 상환 유예, 원리금 지원 등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에서 △코로나 방역 기간 중 중소기업·자영업자 부채 증가분에 1.5% 이자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고정비 감면 지원 △취약 차주 저금리 전환 대출 등을 제안한 바 있다.한편 이날 자리는 민주당의 ‘민생채움단’ 차원에서 마련됐다. 민생채움단은 이날의 활동을 토대로 9월 정기국회 입법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홍성국 민주당 경제대변인, 정춘숙 정책수석부대표, 오기형 기획부대표와 소상공인 출신의 김경만 민주당 의원, 광명시 지역구 의원인 양기대, 임오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