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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美증시 보합…잭슨홀미팅·엔비디아 실적 주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뉴욕증시가 약보합 마감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 AI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발표라는 두 가지 대형 재료를 기다리며 관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반적인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것이 연준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기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월 의장이 이번주 또다시 강력한 긴축 의지를 보일 경우 투심이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주 공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2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 430달러대 수준인 엔비디아 주가가 8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기대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잠시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美 3대 지수, 잭슨홀 미팅 관조세에 보합 마감-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오른 3만4500.66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1% 내린 4369.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2% 하락한 1만3290.78에 장을 마감.-이번주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분위기 ◇뉴욕증시, 높은 국채금리에 기술주 약보합 마감-높은 수준의 국채 금리에 기술주들은 이날 대부분 약보합으로 마감. -엔비디아 주가는 0.1% 떨어졌고, 메타는 0.65% 마이크로소프트도 0.13% 하락.◇25일 파월 의장 입만 바라보는 시장 -파월 의장은 25일 오전 10시5분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 변화를 예고할지, 매파 발톱을 다시 드러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헌터는 “강한 성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점화시킬 것이라는 증거는 거의 없다”며 “파월 의장이 작년처럼 매파 본색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분석. -작년 파월 의장이 강력한 긴축 의지 보이면서 투심 얼어붙은 바 있어.◇美 10년물 국채금리 4.3% 아래로 -전날 4.3%를 넘어섰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5.1bp(1bp=0.01%포인트) 내린 4.259%에서 거래.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4bp 떨어진 4.947%을, 30년물 국채금리도 3.2bp 내린 4.38%를 기록 중. -미국 장기채 금리는 중국과 일본이 지속적으로 미국채를 매각하고 있는 데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려고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계속 오름세. -긴축 장기화에 대한 부담까지도 복합적으로 작용.◇엔비디아 실적 발표...“800달러 간다” 전망도 -이번주 뉴욕증시 AI 최고 대장주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지난 5월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당시 시장의 예상치를 무려 50% 이상 웃돈 매출 전망치와 우수했던 실적은 엔비디아의 주가를 급등시켰을 뿐만 아니라 AI 관련주, 반도체주, 기술주를 동반 상승시키며 글로벌 증시에 훈풍.-월가의 분석 기관 대부분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더 오를 것으로 관측.-로젠블라트증권은 현재 430달러대 수준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무려 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국제유가, 美생산 감소 가능성에 소폭 올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07%) 오른 배럴당 81.24달러에 마감. -미국의 원유시추공 수가 6주 연속 줄었다는 소식에 생산 감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끌어올린 영향.-다만 국제유가는 이번주 2.3% 떨어지며 8주만에 하락.◇美달러 후퇴에 금값 소폭 상승 -연일 강세를 보였던 달러도 소폭 하락.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떨어진 103.43을 기록.-안전 자산인 금 선물 가격은 달러화 후퇴에 1923.00달러로 전장보다 0.4% 상승.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習, 권위주의 한계…中경제위기 길어진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1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習, 권위주의 한계…中경제위기 길어진다-“국제질서 해치는 행동 반대” 중 맞서 결속 다진 한미일-5대은행 주담대 1.5조 늘때 카뱅·케뱅서만 1.3조 늘었다-동북아 문화 교류, IT 날개 달다△종합-길만 물어도 ‘흠칫’…불안에 잠식된 일상-농축산물 30만원 상향 추진 김영란법 완화에 업계 화색△中 부동산 위기 파장-30년 이끈 부동산 중심 성장 수명 다해…시장붕괴 막으려 국유화 나설 듯-“中금융권 담보 40%가 부동산, 지금은 재앙 직전”-국내 금융사 4000억원이 영향권 기재부, 中경제상황 점검반 가동△종합-“중국발 경기불안에…한은, 기준금리 5연속 동결할 것”-“4대 그룹 재가입…‘전경련 정경유착’ 감시 매서워질 것”-LH, 전관업체와의 계약 전면 취소-보증기관 믿고 허술한 대출심사 의심…당국, 인뱅 집중 점검△한미일 정상회의-안보 넘어 공급망까지 3각연대 구축…“북중러 대응 신냉전은 경계해야”-한미 정상 계획없언 15분 산책 尹 “바이든은 따뜻한 사람”-한미일 정상 뭉치자…대만 인근서 군사훈련한 중△정치-이동관 후보자 野 “청문 아닌 수사대상 ” 여 “무차별적 인사 발목”-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국회 회기일정 ‘안갯속’-한미연합연습 ‘UFS’ 오늘부터 11일간 진행-친명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돼야 vs 비명 ”방탄정당 이미지 고착화 우려“-통일연구원, 윤정부 통일·대북관 반영한 새 표어 채택△경제-탄소중립 성공, 모든 무탄소 에너지 활용이 최적-빛나는 ‘손흥민 효과’...수출 2700억원 견인-치솟는 전력 도매가…한전 적자 더 불어나나-“실업급여 반복수급했다고 부정수급 낙인 말아야”△금융-금감원, 민원 답변에 한달반...효율성 높이기 시급-온투업, 11개월 만에 대출잔액 변동-진옥동 회장 “신한만의 소비자보호 위해 전력투구”-수은, 미일 개발금융기관과 ‘3국 인프라’ 협력 확대△글로벌-“파워, 균형 잡힌 발언 예상…이번엔 ‘잭슨홀 쇼크’ 없을 듯”-우주최강국 자부하던 러 47년만의 달 탐사 실패-기시다 일 총리, 후쿠시마 원전 첫 시찰 곧 방류 일정 결정...“이달 말 유력”-러, 주말 우크라 공습...7명 숨지고 148명 부상△산업-LG엔솔, 유럽진출 5년만에 ‘110억 탄소청구서’ 받았다-금리 높은 영구채 놔두고...차입금 7000억 갚은 아시아나 왜-“배터리 인재 모십니다” 사장까지 나선 삼성SDI-LX판토스·포스코플로우, 글로벌 물류 파트너십-LG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재난상황실에 첫 도입△ICT-“공영방송 최소화” “단말기값 내려야”…이동관 입에 쏠린 눈-“유망 AI스타트업 찾자” 네이버, 투자 대상 모집-진단범위 넓힌 SKT ‘엑스칼리버’…동물진료 편의성 쑥-삼성전자·구글과 협업…카카오게임즈 ‘아레스’ 흥행 돌풍△중소기업-소파 1위 만든 女CEO 만난 여고생들 “창업 꿈 꼭 이룰래요”-중진공, 신입 30명 채용-“국내시장 접수한 무인 주문 플랫폼 들고 해외로”-상반기 웃은 페인트업계, 들썩이는 유가·환율에 고심△소비자생활-알바에서 사장님으로...편의점 ‘20대 MZ점주’ 늘어난다-쿠팡, 크린랲 직거래 재개 4년 만에 로켓배송 판매-낮엔 서핑, 밤엔 하이볼...MZ ‘힙’하게 논다-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보랭가방 재활용...반납하면 최대 5000원 환급△증권-두더지 잡기도 아니고...테마주 혼란 언제까지-상장예심 중 전 오너 실형 확정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어디로-아이폰15 출시만 벌렀는데...중국발 먹구름 낀 애플 부품주△증권-G2 겹악재에 ‘흔들’…코스피 2500선 깨지나-“국제회계 디지털화 자문...韓 위상 높일 것”-커지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글로벌 펀드 힘 빠진다-ESG 의무공시 로드맵 언제쯤? 딜레마 빠진 금융위△부동산-혜택 확 늘어난 청약통장…해지행렬 멈출까-철근 누락 LH단지, 계약해지 47건-역전세난 해소 기대감 솔솔…단, 아파트만-민관합동 ‘팀 코리아’ 6000억원 규모 美 태양광 사업 수주△문화-배우 인생 17년...관객과 못다한 이야기 나눌래요-40년 전 감동 그래도 진정한 클래식의 힘-2030 여성 사로잡았다…최은영 신작 소설 종합 4위△스포츠-손흥민 캡틴 데뷔승…황희찬 ‘헤더 1호골’-하이원의 여왕 한진선 이글 2방으로 2년 연속 우승-이주형, 특급 유망주서 ‘포스트 이정후’로 눈도장 쾅-FC서울 안익수 감독, 전격 사퇴 선언△오피니언-정신질환자 범죄 줄이려면-대형마트 규제, 이제라도 혁신해야-학대와 훈육은 구분돼야 한다△오피니언-노동개혁의 성공 열쇠-고진영 후원사 삼다수의 아쉬운 결정-새 출발 한경협 ‘환골탈태’ 없인 미래 없다△피플-섬지역 AS 전담…해풍 뚫고 파도 넘어 고객 만나러 가요-“디지털·저탄소 전환 지원 주력할 것”-“초고령 사회 눈앞…계속고용 방안 마련해야”-신동익 전 대사, OECD 원자력기구 고위급그룹 위원 선임△사회-온라인 진입장벽 너무 낮은 프포포폴-“문제 파악” 프리잼버리 48억 개최 불발로 2.2억만 날려-상반기에 작년 관광객 넘어선 서울 “중국 단체 관광객으로 기세 잇자”-교권침해·학폭 해결책 꼽히는 ‘통고제’…소년보호사건 중 1%뿐-코로나 재유행 주춤…이르면 이달내 2급→4급 완화
- '철근누락' 여파 LH단지 20곳서 계약 해지 47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LH 발주 아파트 단지 중 철근 누락 등 문제가 발견된 단지 20곳이 발표된 가운데 해당 단지 입주자와 예비 입주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계약을 해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LH는 철저한 보강 공사를 통해 안전에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빠진 철근 누락 단지 5곳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불안감이 커진다는 이유다.20일 LH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철근 누락 단지 20곳에서 접수된 계약 해지 신청 건수는 47건으로 집계됐다. 계약 해지는 모두 임대주택에서 나왔다.LH는 지난달 31일 1차로 철근누락 15개 단지 목록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11일 전수조사에서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발표하지 않은 5개 단지를 추가로 공개했다.20개 단지의 총가구 수는 1만8천150가구다. 이중 분양은 4천336가구, 임대는 1만3천814가구다. 20개 단지 중 가장 많은 계약 해지 신청이 들어온 곳은 오산세교2 A6(10건)였다.임대주택 863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올해 3월 준공돼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단지 내 지하주차장 무량판 부분 기둥 90곳 중 75곳에서 설계 오류로 철근이 누락됐다. 인천가정2 A1(공사 중·임대 510가구)과 평택소사벌 A7(준공 후 입주 전·임대 350가구)에서도 각각 6건의 계약 해지 신청이 들어왔다. 공주월송 A4(입주 완료·임대 820가구)와 남양뉴타운 B10(입주 완료·임대 1천778가구)에서는 각각 5가구가 계약 해지를 신청했다. 또 파주운정3 A34(입주 완료·임대 1천448가구) 3건, 양산사송 A8(공사 중·임대 808가구) 3건, 아산탕정2 A14(입주 완료·임대 1천139가구) 2건, 양주회천 A15(공사 중·임대 880가구) 2건이었다. 남양주별내 A25(입주 완료·분양 252가구·임대 128가구), 음성금석 A2(입주 완료·임대 500가구), 파주운정3 A37(입주 완료·임대 1천810가구), 내포신도시 RH11(입주 중·임대 822가구), 광주선운2 A2(공사 중·임대 606가구) 등 5개 단지에서는 1건씩 계약 해지 신청이 접수됐다.특히 전체 계약 해지 47건 중 12건은 지난 11일 추가로 철근 누락 사실이 공개된 5개 단지에서 나왔다. 2차로 공개된 단지는 남양뉴타운 B10, 평택소사벌A7, 파주운정3 A37, 고양장항A4, 익산평화 등이다. LH는 당시 이들 단지에서 누락된 철근은 5개 미만으로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해 1차 발표에서 제외했으나, 오히려 전체 계약 해지 건수의 4분의 1가량이 추가 공개된 단지에서 발생한 것이다.입주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추가로 철근 누락이 발표된 단지를 중심으로 “신청했는데 철근 누락 기사가 떠 속상하다”, “당첨돼도 입주할지 고민이다” 등 불안함을 토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LH 관계자는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통상 입주자와 입주예정자의 여러 가지 사유로 계약 해지가 발생하고 있어 해당 단지 계약 해지가 철근 누락으로 인한 부분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LH는 철근 누락 문제가 제기된 LH 발주 아파트 입주민과 입주예정자에 대한 보상 방안도 검토 중이다.계약 해지권 부여, 계약 해지 위약금 면제, 다른 임대주택 입주 시 감점 면제, 인근 임대주택 우선 입주 등이 거론된다. 충남의 한 LH 임대주택 입주민이 지하 주차장을 둘러보며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금감원에도 사기쳤다”…주식 리딩방 백태[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제는 불법 리딩방 일당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도 사기를 치고 있네요.”최근 금감원 한 직원은 불법 리딩방 사기꾼으로부터 겪은 일을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금감원 직원은 주식 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링크’ 클릭을 하라고 해서, 클릭한 뒤 주식투자 관련 톡을 받았습니다. 톡 프로필에는 딱 보면 알만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 사진이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일대일로 대화해보니 A씨는 ‘증권사 잘 다니고 있다’면서 특정 종목의 주식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이 금감원 차원에서 알아보니, A씨는 이미 퇴직을 했고 이와 같은 톡을 한 적도 없었습니다. A 애널리스트로 사칭해서 금감원 직원에게 사기를 치고 있던 것입니다.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금감원을 상대로도 신분을 속이며 사기를 질 정도로 불법 리딩방이 퍼져 있는 것입니다. ‘리딩방 사기가 예전부터 있었던 것 아니냐’고 하지만 최근에는 수법이 더 교묘해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악용한 사기 행각이 많아졌습니다. 유명인을 사칭하는 대범한 행각도 많아졌고요. 최근에 2차전지, 초전도체 관련 주가가 들썩이고 주식에 빚내서 투자(빚투)하는 규모가 20조원을 넘다 보니 ‘뜨는 주식 찍어주겠다’며 접근하는 것입니다. 관련해 금융위원회, 금감원뿐 아니라 검찰, 경찰까지 전방위 조사 및 대책 수립에 나섰습니다. 증권범죄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한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편방안’도 3분기 중에 발표됩니다. 내달 정기국회가 열리면 불법 리딩방 제재 관련 법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불법 리딩방 실태를 살펴보고 당국의 대책과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오늘 뒷담화는 어떤 키워드로 준비하셨나요.△오늘 뒷담화 키워드는 ‘불법 리딩방과의 전면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주식 투자 자문을 해주는 단체 대화방 즉 주식 리딩방 관련한 불법 투자자문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인데요. 이번 주에는 불법 리딩방 관련해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이번주 수요일(16일)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공동 브리핑을 통해서 불법 리딩방 엄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경찰이 수사 중인 1000건의 불법 리딩방 사건에 대한 수사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기회가 되면 3개 기관(금감원, 검찰, 경찰)이 플러스 알파로 (조사하는) 장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17일)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시장교란, 리딩방, 허위 풍문에 대해 특별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야말로 검찰, 경찰, 금융위, 금감원까지 불법 리딩방에 대한 사실상 전쟁에 나선 겁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사칭한 리딩방도 있었지요.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 확인된 불법 리딩방 사례부터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유명인을 사칭한 리딩방이 기승을 부렸는데요. B씨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용 코인 무료지급 선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보고 담당자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해당 동영상은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하고 투자한 가상자산이며 400% 이상의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해당 내용의 동영상 조회수가 13만회나 달했습니다. B씨는 1000만원을 계좌로 바로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사기였습니다. 대기업이 투자한 코인이고 원금과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에 속았던 것입니다. 수법은 더 교묘해지고 대담해졌습니다. 최근에는 박현주 회장 사진을 SNS 프로필에 올린 뒤 2차전지 추천종목을 소개하는 ‘박현주 리딩방’까지 등장했습니다. ‘박현주 리딩방’ 링크를 접속하면 카톡 일대일 채팅방으로 연결된다. 박 회장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일당은 2차전지 종목을 추천하며 매수·매도 타이밍을 지시하rh요. 투자자가 일단 초반에 돈을 벌게 한 뒤에는 이후 일정 회원료를 내면 뜨는 주식 정보를 알려준다고 유인을 합니다. 그런데 초반에만 반짝 돈 벌게 하고 유료 회원료로 돈을 뜯기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래픽=이데일리TV)-리딩방 운영자 자신이 갖고 있는 종목들을 추천한 뒤 주가가 오르면 먼저 팔아 이득을 챙기는 경우도 있었지요.△구독자 50만명이 넘는 채널을 운영한 인플루언서 김정환 씨는 ‘슈퍼 개미’라는 별칭으로 멤버십 회원들에게 주식 정보를 제공해 왔습니다. 그는 3만원 초반이던 한 종목에 대해 “매도할 때가 아니다, 솔직히 6만~7만원 가도 아무 문제 없는 회사”라며 거듭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투자자들을 ‘물량받이’로 이용한 것입니다. 자신이 미리 사뒀던 5개 종목을 회원들에게 추천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본인만 먼저 팔고 나오는 수법을 썼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게 그는 외국인이 파는 것처럼 속였다고 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를 통해 김씨는 부당이득 58억원을 챙겼습니다. 반면 김씨 말에 따라 주식을 사들인 리딩방 회원 300여명은 순식간에 150억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리딩방 운영자가 본인 주식을 팔면서 외국인이 파는 것처럼 꾸몄다고요.△올해 4월 라덕연 일당이 했던 수법과 똑같은데요. 김씨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활용했습니다. CFD는 우리나라 사람이 매매를 해도 투자 내역이 ‘외국계 증권사 매매’로 표시가 되거든요. 올해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사태 이후 금융당국에서 CFD 실태조사를 했잖아요. 살펴보니 CFD 실제 투자자는 대부분 우리나라 개인(96.5%)임에도 국내 증권사의 CFD인 경우 ‘기관’으로, 외국 증권사의 CFD인 경우 ‘외국인’이 거래한 것처럼 표시돼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가조각 사태 이후 금융위는 CFD 실제 투자자 유형이 정확하게 표기되는 방식 등으로 제도개선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노후 준비 중인 50대 이상의 퇴직금을 노리는 리딩방 사기까지 등장했네요. △최근에는 1000명 넘게 참여한 주식 리딩방에 들어갔다가 ‘김우진 이사’라는 사기꾼에게 속았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번 주에 KBS 보도로 알려진 소식인데요, 경찰이 전국 동시다발로 접수된 관련 피해 신고 30여건을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수법을 보면 중견 증권사에서 일한다며 ‘김우진 이사’라는 명함과 소개 사진을 보냅니다. 처음에는 수익을 내도록 한 뒤 더 투자하도록 유도합니다. 수억원을 투자한 뒤 나중에 돈을 찾으려고 보니 주식거래 프로그램은 가짜였습니다. 송금한 계좌도 ‘대포 계좌’였고요. 김 이사의 프로필 자신은 본인 사진이 아니라 현직 모델 사진이었습니다.투자자들이 ‘사기 아니냐’고 따지자 대화방에서 강퇴당했습니다. 이후 김우진 이사 일당은 이렇게 사기를 친 뒤 연락을 끊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들은 편리한 비대면 온라인 거래의 장점을 이렇게 범죄에 악용했습니다. 노후자금 투자처를 찾는 고령층이 주로 사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6월 경찰에 적발된 리딩방 사기 사건 피해자의 78%는 50대 이상이었습니다. 최근에 초전도체주처럼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이 많아졌다. 불법 리딩방 일당은 이처럼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을 찍어준다며 접근해 유료 회원제 등을 권유하고 수익을 챙기고 있다. 문제는 급등한 뒤 뒤늦게 매수에 나섰다가 몇일 만에 하한가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손해를 입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 점이다. (자료=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 시스템)-그런데 이런 수법의 불법 리딩방 사건이 수사 중인 것만 총 1000건씩이나 되나요.△저도 지난 수요일 브리핑 현장에 가서 1000건이라는 숫자를 듣고 놀랐는데요. 기자가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불법 리딩방을 연간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올해 5월까지 수사하는 게 1000건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1000건 정도니까 규모만 보면 수천명이 피해를 입었거나 불법 리딩방과 접촉한 겁니다. 불법 리딩방 피해를 신고받은 곳이 한 곳이 아니라 서울, 부산 등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피해 사례 전체를 취합해서 보니 특정 범죄 집단이 전국 곳곳에 피해자를 만드는 구조였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퍼져 있는 것을 따라서 올라가니 고구마 줄기처럼 쭉 이어지다가, 결국 몇몇 범죄 일당이 전국적으로 불법 리딩방 피해를 입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 리딩방 관련 지난해 민원이 2018년에는 900건 정도였는데, 작년에는 3000건이 넘어서요 급증 양상입니다. -이렇게 피해가 커지는 건 투자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영향이 있지요.△리딩방에 들어가 보면 ‘리딩방에서 알려주는 타점을 잡아서 매수한 결과 이렇게 벌었다’는 등의 사례가 많습니다. 몇몇 ‘바람잡이’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건드리는 건데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모두 돈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 현상처럼 투자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행태입니다. 일례로 최근에 2차전지가 주춤하고 초전도체주가 급등했잖아요.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인 ‘LK-99’의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했습니다. 지난 16일 덕성(0048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상승한 1만32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요. 덕성우(004835)(29.94%), 서원(021050)(29.86%), LS전선아시아(229640)(29.95%) 등도 나란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왜 이렇게 상한가를 기록했는지는 합리적 설명이 힘든 부분이거든요. 뭔가 지금 증시가 여기가 뜬다고 하는 텔레그램 글이 등록·유포되면 순식간에 쏠림 현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17일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네이처 발표가 나오면서 하한가로 급락했지만, ‘나만 믿으면 돈 불려줄게’, ‘이렇게 오르는 종목이 많은데 왜 투자를 안 해’라는 불법 리딩방의 달콤한 속삭임이 투자자들을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불법 리딩방 관련 금융감독 대책 및 제도적 대책.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그렇다면 금융당국에서는 불법 리딩방에 대해 어떤 대책을 추진하나요.△불법 리딩방은 자본시장법상 3대 불공정거래 행위(미공개정보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중 부정거래에 주로 해당합니다. 부정거래는 미공개정보이용, 시세조종 행위를 제외한 포괄적 불공정거래 행위 유형인데요. 자본시장법(178조1항)은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등의 거래와 관련해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 ‘풍문의 유포’, ‘재산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행위’ 등을 부정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관련해 적발·조사·처벌하는 금융감독 측면과 제도적 측면 두 갈래로 추진하는데요,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금융감독 측면에서는 금감원에 불법 리딩방만 조사하는 특별단속반이 신설돼 금감원 직원인지 알리지 않고 급습하는 암행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에는 금감원과 국가수사본부가 협약식을 통해 연말까지 주식 리딩방 등에 대해 합동 단속을 하기로 했습니다. 합동 단속이란 게 범죄자들을 벌벌 떨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경찰이 불법 리딩방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잡아도 신속하게 면밀히 분석하는데 전문성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게 자본시장법을 어겼는지, 종목 추천 상황이 어떤지, 거래 양태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분석하려면 자본시장 관련 전문성이 있어야 하거든요. 이 전문성은 금감원이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감원 입장에서 보면 금감원은 민간조직이라 휴대폰 포렌식, 압수수색 등의 권한이 사실상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 전문성은 있는데 신속성이 떨어졌습니다. 합동 단속을 하게 되면 경찰이 수사하면서 금감원의 행정적 조치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위력이 큽니다. -불법 리딩방 관련 제도적 대책은 어떤 게 추진되나요.△지난 6월27일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불법 주식 리딩방에 대해 제재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법안에는 유사 투자자문업자의 허위·과장 광고 금지 의무 신설, 손실 보전이나 이익을 보장한다는 약정 금지, 허위·과장 광고의 금지 의무 위반 시 형사 처벌 또는 과태료 3000만원 부과 내용 등이 담겼는데요. 풀어서 말씀드리면, 100% 이익 보장 등 수익률을 명시하는 식의 과장·허위 광고도 불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유사 투자자문업자는 온라인 양방향 채널로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오픈 카톡방 같은 양방향 소통 채널을 이용해 유료 회원제로 영업하는 경우 투자자문업자로 보아 투자자문업 등록을 의무적으로 해야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해당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시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자에게 테마주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각 기업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등 철저하게 공시하는 공시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금융위는 하반기에 ‘테마주 관련 정보제공 개선 및 모니터링·단속’ 관련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리딩방 관련해 합법과 불법의 애매모호한 경계도 있어서 제대로 단속·처벌이 될 수 있을까요. 투자정보를 제공했을 뿐이라며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잖아요. △기업의 내부의 미공개 정보를 몰래 이용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지만, 미공개 정보가 아닌 투자 정보나 추천을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유료 회원제 등으로 돈을 받기 시작하면 ‘유사 투자자문업’으로 금융위 신고를 해야 합니다. 오픈채팅으로 유료로 추천해주며 일대일 영업을 하려면 ‘투자자문업’을 의무적으로 등록합니다. 투자자 돈을 받아서 굴리기 시작하면 ‘투자일임업’이나 ‘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주가조작을 한 라덕연 일당이 자본시장법 위반을 했는데 구체적 혐의는 ‘시세조종’과 ‘무등록 투자일임업’ 혐의거든요. 따라서 이처럼 투자정보 제공을 하려면 투자일임업 등 등록 의무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불법 리딩방 피해를 안 당할 ‘개인적인’ 팁이 있다면 말씀부탁드립니다. △금감원에 ‘불법 리딩방 피해를 개인 스스로 안 당할 수 있는 팁’이 있는지 물어봤는데요, 금감원 관계자는 “누군가 ‘투자 정보를 원하십니까’라는 메시지를 보내오면 100% 허위·거짓말 의심부터 했으면 한다. 그리고 혹하는 말을 하더라도 입금부터 하지 마시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주식 관련 무료 추천은 합법이지만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는 순간에 신고·등록·인가받아야 하는 게 많아진다는 점을 유의해서 보셔야 합니다. 돈을 내라고 하는 곳은 라덕연 일당처럼 무등록·무허가 업체일 가능성도 열어 놓고 보시면서 신중히 살펴봐야 합니다.(자료=한화투자증권)-끝으로 다음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세요. △다음 주에는 ‘파월·이창용·추경호 입’이 주목됩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5일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5분에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13시간 시차를 고려하면 한국 시간으로 25일(금) 오후 11시5분입니다. 금리인상 기조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지, 조정할지를 논의합니다.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합니다. 지난 5월 수정경제전망 당시 발표한 내용(올해 연간 성장률 1.4%, 물가상승률 3.5%)을 수정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창용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거시경제 관련해 어떤 내용을 언급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오전, 25일 오전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합니다. 결산국회로 출석하는 것이지만 추 부총리가 최근 중국 헝다를 비롯한 중국발(發) 금융위기 우려,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수정, 미국의 긴축 우려 등이 한국경제에 미칠 여파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됩니다. 조만간 공개되는 내년도 예산안, 올해 40조원 넘는 세금 펑크(세수결손) 우려 및 더불어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요구에 대해서도 답변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외에도 주목되는 소식이 많은데요. 21일 철강 전문기업 넥스틸이 코스피에, 25일 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가 코스닥에 각각 상장합니다. 넥스틸은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여서 상장 당일 주가 추이도 주목됩니다. 통계청은 24일 2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 지표는 분기별로 우리나라의 양극화 수준을 보여주는 유일한 국가승인 통계입니다. 앞서 지난 5월 발표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양극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45배로 역대 1분기 기준으로 2020년 1분기(6.89배)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가 발병한 2020년 1분기 이후 양극화가 가장 심했던 것입니다. 이 지표가 2분기에는 개선됐을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21일에는 우리나라의 1~20일 기준 수출지표가 발표됩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한 수출이 8월에는 반전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23일에는 AI(인공지능) 반도체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예상대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경우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 중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뉴욕증시]잭슨홀 미팅만 기다린다…보합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음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을 기다리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거의 변동없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오른 3만4500.66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1% 내린 4369.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2% 하락한 1만3290.7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별다른 뉴스가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음주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이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높은 수준의 국채 금리에 기술주들은 이날 대부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0.1% 떨어졌고, 메타는 0.65% 마이크로소프트도 0.13% 하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잠시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잭슨홀 미팅 기다리는 시장…매파 본색 나올지 주시뉴욕증시는 최근들어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중국의 부동산 위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다우 지수는 한주간 2.2%하락했고, S&P0지수는 2.1% 떨어졌다. 나스닥도 2.6%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3주 연속 하락세다.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오랜기간 머물 것이라는 전망에 미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치솟았고, 주식시장에 악재가 됐던 탓이다.투자자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버렸지만, 대신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장기간 긴축에 대한 우려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유에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주식시장이 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향후 투자흐름은 잭슨홀 미팅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25일 오전 10시5분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 변화를 예고할지, 매파 발톱을 다시 드러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헌터는 “강한 성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점화시킬 것이라는 증거는 거의 없다”며 “파월 의장이 작년처럼 매파 본색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파월 의장은 잭슨 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가계와 기업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확고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10년물 국채금리 4.3% 아래로전날 4.3%를 넘어섰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5.1bp(1bp=0.01%포인트) 내린 4.259%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4bp 떨어진 4.947%을, 30년물 국채금리도 3.2bp 내린 4.38%를 기록 중이다. 미국 장기채 금리는 중국과 일본이 지속적으로 미국채를 매각하고 있는 데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려고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긴축 장기화에 대한 부담까지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07%) 오른 배럴당 81.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2.3% 떨어지며 8주만에 하락했다. 연일 강세를 보였던 달러도 소폭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떨어진 103.43을 기록했다.유럽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61% 내렸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65%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38% 내렸고, 영국 FTSE100지수도 0.65% 하락했다.
- '한 방 없는' 이동관 청문회…의혹 두고 여야 긴 공방만(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여야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도덕성 논란 및 언론관 등을 지적하며 ‘부적격’ 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공정한 후보자 검증이 아닌 ‘흠집 내기’라며 방어로 맞섰다. 이 후보자는 야당의 빗발치는 사퇴 요구에 굴하지 않고 의혹 일축과 취임 의지를 밝혔다.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野, 사퇴 의향 묻자…“점심 먹으면서 생각해 보겠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을 한 이 후보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이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방통위원장직을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급변하는 방송·통신·미디어 환경 속에서 미디어·콘텐츠 산업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 새로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한 디지털·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 재정립, 자율성과 혁신성은 살리되 이용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조화 있는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하지만 야당은 개회와 함께 이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날 선 비판과 함께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과거 이명박 정권 시절 방송 등 언론 장악 시도, 건강보험료 납부 회피, 아들의 학교폭력 무마, 부인의 인사 청탁과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쏟아냈다. 하지만 앞서 예고한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아들의 과거 하나고 1학년 재학 당시 학폭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정순신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 때도 그랬듯 (이 후보자도) 자녀 학폭만으로도 이미 자격박탈이다. 지금이라도 사퇴할 생각 없느냐”고 몰아세웠다.이정문 민주당 의원도 “지금이라도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고 종용하자, 이 후보자는 “점심 먹으면서 생각해 보겠다”면서 여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자 구하기에 나섰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97%가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 징수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KBS는 방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자 이 후보자는 “방만 경영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공적 자금을 투입해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경영 윤리와 방송 윤리 등 거버넌스 차원으로 시스템 교정 이후 필요 시 지원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가 (하나고에) 압력을 행사해서 (아들 학폭 사건 관련) 학폭위를 무마했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하자, 이 후보자는 “그렇다. 얼토당토않는 이야기”라며 “송구스러울 정도로 (야당에서 제가 압력을 행사할 정도의 위치로) 과대평가 해준다는 생각을 했다”고 맞장구쳤다.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학폭위 무마, 얼토당토 않아…문건, 언론 동향 모니터링 수준”이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의 지리멸렬한 공방은 이날 오후 2시15분에 속개한 청문회에서도 이어졌다.이번 청문회를 위해 당초 교육위에서 과방위로 소속을 옮긴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만약 하나고에서 학폭위가 열리고 생활기록부에 기재됐으면 아들이 지금 다는 대학에 붙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하나부터 열까지 주장이 추정에 입각한 소설이라고 대답하면 받아들일 건가”라고 되물었다.반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이성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것은 우리 헌법이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연좌제”라며 “학폭이라는 국민들께서 대단히 예민한 이슈가 붙어 있다는 이유 때문에 공직자도 아닌 국민에 대한 집단 린치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이 후보자를 두둔했다.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낼 당시 홍보수석실에서 국정원을 동원해 언론을 사찰한 의혹을 캐물었다. 그러면서 9건의 문건을 공개하며 “언론 장악 관련 문건 중 실행에 옮겨진 문건”이라며 “정상적 문건이라고 보느냐”고 물었다.이에 이 후보자는 “(언론 동향) 모니터링 보고 수준의 것으로 보이고, 좌우간 제가 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무엇이 정상인지 정의부터 하고 질문해달라”고 맞받아쳤다.고 의원은 “후보자의 말과 태도를 보면 인사청문회 자리를 쉽게 보는 것 같다”고 하자, 이 후보자는 “아니다.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으면 안 한다고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이 후보자는 전임 한상혁 방통위원장 체제의 5기 방통위에 대해 “여러 규제 개선 등 좋은 일도 많이 했다”면서도,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사건을 언급하면서 “특정 종편을 탈락 시키려는 목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점수 조작은 중대한 범죄”라고 말했다.이어 “그런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6기 방통위에서는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왼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한다는 게 아니라, 공정하고 평평하게 바로 잡는 게 제가 말한 방송 정상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