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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주발사체 엔진 성능 개선된 듯…軍 "잔해 탐색·인양 작전 중"
  • 北 우주발사체 엔진 성능 개선된 듯…軍 "잔해 탐색·인양 작전 중"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4일 군사정찰 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로켓 엔진 결함은 어느 정도 해소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차 발사 때와 달리 1~3단 로켓이 모두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전 3시 50분께 평안북도 동창리의 새로운 위성발사장에서 이륙한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33㎞ 상공을 지나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까지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차 발사 때는 발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추락했었다.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 당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일본 방위성 발표에 따르면 로켓의 1단은 3시 58분께 한반도 서쪽 약 300㎞ 서해상에 낙하했고, 1분후 한반도 남서쪽 약 350㎞ 해상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 추정 물체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4시께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상공을 통과해 4시 5분께 필리핀 동쪽 약 600㎞ 태평양 해상에 로켓 2단이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발사체의 3단 로켓은 통상적으로 우주로 완전히 진입한 후에 작동하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지상에 추락하지는 않는다. 북한 역시 위성 발사 실패 이후 2시간 반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위성 운반 로케트(로켓)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비상폭발체계는 자폭 시스템이다. 군 당국은 각 단이 정상 비행하지 않을 때 의도적으로 폭파시킬 수 있는 장치로 추정하고 있다. 기술적 오작동이 발생해 의도치 않게 비상폭발체계가 가동돼 3단 로켓이 폭발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통신은 이어 “국가우주개발국은 해당 사고의 원인이 계단별 발동기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한 후 오는 10월에 제3차 정찰위성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북한은 지난 1차 발사 당시 “천리마 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이후 로켓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7월부터 발사체 신뢰도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인 지난 6월 16일 인양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불과 85일 만에 위성 발사를 재시도한 것에 대해 “저희 예상보다 (발사 시점이) 상당히 빠르다”면서 “실제로 기술력을 가지고 도달한 것인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로 우주발사체를 쏘는데, 북한은 지금까지 ICBM 발사는 3번 성공, 우주발사체는 2번 실패했다”며 “역으로 보면 북한의 ICBM 기술도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북한이 이번 2차 발사에 성공했더라도 군사정찰위성으로서 효용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군 당국은 지난 5월 서해에 추락한 위성체 ‘만리경 1호’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미국과 공동조사한 결과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번에도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의 탐색·인양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서해상에 (미리) 항공기와 함정이 배치돼 있었다”며 “우리 관할에서는 우리 함정이 탐색·인양 작전을, 원해(遠海·먼바다)에서는 미국 측이 하는 것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잔해가 한반도 서해상을 넘어 필리핀 인근 해상에 떨어졌을 경우 수색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3.08.24 I 김관용 기자
"잭슨홀이 더 뉴스가 돼서"…이창용 총재의 농담
  • "잭슨홀이 더 뉴스가 돼서"…이창용 총재의 농담[금통위 스케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보다 잭슨홀이 뉴스가 더 많이 돼서….”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2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16층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장에서 기준금리 결정 전 이같이 말했다.이날 오전 8시57분 회색 정장과 회색 계열 바탕에 파란색, 검은색 무늬가 도드라진 넥타이를 매고 회의실에 가장 늦게 입장한 이 총재는 위원장 자리에 착석해 의사봉을 여러 차례 두드리며 적막을 깼다. 회의실에는 취재진을 포함해 50여명의 인파가 있었지만, 카메라 셔터 소리만 들릴 뿐 엄숙한 분위기가 감쌌다. 이 총재는 침묵이 어색한 듯 유상대 신임 부총재에게 소감을 물었지만, 유 총재는 별다른 언급 없이 웃음으로 대답을 대체했다. 이에 이 총재가 농담조로 잭슨홀을 언급한 것. 잭슨홀 회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5일 시작한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언급을 할지에 대해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앞서 오전 8시53분 유상대 부총재가 금통위원 중 가장 먼저 회의실에 입장, 여유있게 자리에 착석했다. 이어서 54분 박춘섭 위원이 들어왔고 유 부총재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55분엔 장용성 위원이 자리에 앉으며 유 부총재와 박 위원에게 목례를 했고, 1분 뒤 조윤제 위원이 여유있는 보폭으로 회의실에 들어와 집행 간부들과 취재진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직후 서영경 위원과 신성환 위원이 차례로 입장하며 금통위원들의 착석이 마무리됐다.기준금리 결정 결과는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발표된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흐름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누증, 한달새 치솟은 환율 등 금통위원들의 고민거리가 많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오전 11시10분께 진행되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 이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기준금리 결정 방향에 대해 묻는 질의에 △잭슨홀 미팅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결정 예상 △회복이 더딘 중국 경제 △중국 단체관광객 허용 영향 △가계부채 등 다양한 요인을 금통위원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2023.08.24 I 하상렬 기자
北, 2시간 반 만에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인정…"10월 3차 발사"
  • 北, 2시간 반 만에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인정…"10월 3차 발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4일 제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지만, 지난 5월 31일 제1차 발사에 이어 또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전 3시 50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지난 5월 1차 발사 때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은 발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 이번에는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북한은 1차 실패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약 2시간 반 만에 실패를 인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6시 15분 ‘제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 사고발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통신은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오는 10월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언급한 비상폭발 체계 오류는 로켓 발사 후 자동폭발을 유도하는 장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만약 북한의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 1차 발사 때와는 달리 로켓 추진체 문제로 실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이른 시일 내 제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한중잠정조치수역에 포함된 북한 남서 측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었지만 일본 당국에 따르면 북한 우주발사체의 낙하물이 모두 예고 구역 밖에 떨어졌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금성뜨락또르(트랙터) 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24 I 김관용 기자
尹 “北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추가 도발 대비”
  • 尹 “北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추가 도발 대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북한 탄도미사을 추정 발사체 도발과 관련,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해나가는 한편, 오늘의 분석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도발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안보실은 윤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한 뒤 오전 6시부터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해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공유했다.NSC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이번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강력 규탄했다.또한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이른바 ‘우주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점에 주목했다.참석자들은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경제 실정과 민생파탄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했다”고 꼬집했다.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감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2023.08.24 I 박태진 기자
北, 예고 첫날 군사위성 2차 발사…軍, '궤도 진입' 실패 평가
  • 北, 예고 첫날 군사위성 2차 발사…軍, '궤도 진입' 실패 평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4일 새벽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섰지만 우주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57분께 출입기자단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초기 파악된 재원과 발사 방향이 기존 탄도미사일과는 달라 위성 발사체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합참은 추가 공지에서 “우리 군은 오늘 오전 3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면서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합참은 “우리 군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 징후를 사전에 식별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전했다.군 당국은 “이번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UFS 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면서,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위험수역으로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두 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한 곳을 설정했다. 북한은 지난 1차 발사 당시에도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한 뒤 예고 기간 첫날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예고 기간 첫날에 발사를 단행한 것이다. 북한이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24 I 김관용 기자
北, 예고 첫날 군사위성 2차 발사…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 통과
  • 北, 예고 첫날 군사위성 2차 발사…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 통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4일 새벽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57분께 출입기자단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초기 파악된 재원과 발사 방향이 기존 탄도미사일과는 달라 위성 발사체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합참은 추가 공지에서 “우리 군은 오늘 오전 3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면서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위험수역으로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두 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한 곳을 설정했다. 북한은 지난 1차 발사 당시에도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한 뒤 예고 기간 첫날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예고 기간 첫날에 발사를 단행한 것이다. 북한이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24 I 김관용 기자
北, 예고대로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3달 만에 엔진 결함 해결?
  • 北, 예고대로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3달 만에 엔진 결함 해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4일 새벽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57분께 출입기자단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초기 파악된 재원과 발사 방향이 기존 탄도미사일과는 달라 위성 발사체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북한은 앞서 일본 측에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위험수역으로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두 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한 곳을 설정했다. 북한이 일본에 위성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은 일본이 국제해사기구(IMO) 총회 결의서에 따른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5월 1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전에도 일본 측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었다. 당시 북한은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한 뒤 예고 기간 첫날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예고 기간 초반에 발사를 단행한 것이다. 1차 정찰위성 발사 땐 로켓의 비정상적 비행으로 서해상에 추락했었다. 당시 북한은 발사 후 약 2시간 30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하면서 “천리마 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북한은 이후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 로켓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7월부터 발사체 신뢰도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짧은 시간 내에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2차 발사에 성공한다 해도 군사정찰위성으로서 효용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지난 5월 서해에 추락한 위성체 ‘만리경 1호’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미국과 공동조사한 결과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24 I 김관용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에 동난 소금…앞으로는 어떻게?
  • 후쿠시마 오염수에 동난 소금…앞으로는 어떻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2일 오전 전남 영광군 염산면 한 염전에 소금물이 고여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Q.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키로 결정하면서 국내 수산물 소비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걱정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수산물 뿐만 아니라 소금이 귀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은데요. 정말 앞으론 오염수 영향을 받지 않은 소금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소금을 구할 수 있을까요? A.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키로 결정하며서 국민들의 먹거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산물 뿐만 아니라 바닷물 수질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소금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소금 사재기`까지 벌어졌습니다. 바닷물이 오염되기 전에 깨끗한 물로 만든 소금을 미리 확보해 놓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시중 마트나 온라인몰에서는 소금 품귀현상이 일어났고, 가격도 수 배로 널뛰기도 했습니다.소금은 우리나라 음식의 거의 대부분에 들어가는 양념인 만큼 방류 이후에도 제대로 공급될 수 있을지, 가격은 안정화될지 등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국내에서 소금은 기본적으로 바닷물을 말려 만듭니다. 염전에서 햇빛에 말려 정제하지 않은 천일염과 공장에서 바닷물을 끓여서 만드는 정제염으로 구분되고, 이들을 가공해 만든 맛소금, 꽃소금 등도 판매되고 있습니다.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식염(소금)시장에서는 천일염이 39.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천일염은 바닷물을 말리는 것 외에 달리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만큼 오염수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바닷물을 따로 구분해 말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다만 국제원자력발전기구(IAEA)가 `처리된 오염수의 방류는 국제적 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오염수 자체가 문제 되지는 않을 것으로 식염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천일염의 원산지는 대부분 서해에 위치하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많은 전문가들이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우리나라 해역까지 들어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사이에 바닷물과 희석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한병섭 한국원자력안전방재연구소 이사 겸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IAEA의 관리감독 하에 일본 정부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면서 오염수 정화를 해나간다면 일본정부 주장처럼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최근까지 주요 천일염 염전 150개 중 93개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150개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지난 4월부터 실시했으며 나머지 염전 687개소도 민간 전문 검사기관에 위탁해 이달 말부터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837개소 전체 염전에 대해 연말까지 3회 이상 검사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개별 기업에서도 세슘, 요오드의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국내 식염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대상(001680)의 경우 다목적 방사선 간이 측정 장비인 `고감도 감마 푸드 모니터`를 사용해 천일염을 비롯해 미역, 다시마, 김, 액젓 등에 대한 샘플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대상 관계자는 “자체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기준치 이상 검출될 경우 외부 공인검사기관을 통해 핵종검사를 실시해 검증하는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사능이 검출된 적은 없다”며 “기존 세슘, 요오드 외에 다른 방사능 핵종의 기준 및 규격이 신설되면 그에 맞춰 외부 공인검사기관을 활용해 검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그럼에도 불안한 소비자들이라면 암염이나 유럽 등지에서 수입한 소금을 택할 수 있습니다. 산이나 호수에 위치한 암염광맥에서 파내는 암염의 경우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고 전량 수입하고 있습니다.천일염도 국내 생산비중은 52~5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부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식염 업계나 식자재 업계에서는 천일염과 정제염 등의 수입 비중을 점차 늘리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에서도 수입 천일염을 판매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오염수를 불안해할 소비자 정서를 고려하면 수입산 소금을 확대하는 것도 고민해 볼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8.23 I 이후섭 기자
울리다 만 사이렌…"민방위 훈련 맞아요?" 시민들 어리둥절
  • 울리다 만 사이렌…"민방위 훈련 맞아요?" 시민들 어리둥절
  • [이데일리 이유림 이영민 기자]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받고서야 알았어요” 전국적으로 일반 국민까지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2016년 이후 6년 만에 시행됐지만 긴장감이나 급박함은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시민들은 무덤덤한 표정과 함께 평시와 다름 없는 일상을 보냈다.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역 인근에서 노원구 관계자 등이 민방위 훈련 이동 통제를 위해 길을 건너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오후 2시 서울역 인근에서는 녹색 조끼를 입은 민방위 훈련 요원 서너 명이 확성기를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고 반복해 외쳤다. 민방위 교육 지침에 따르면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거리에 있는 시민들은 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대피소나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몸을 숨겨야 한다. 전국 216개 구간에서는 차량 이동도 통제됐다. 훈련은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됐다.하지만 공습경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차량을 운행하거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시민들이 곳곳에 눈에 띄어 ‘안보 불감증’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강모(55)씨는 “사람들 전부 자기 갈 길 가는데 바빠 보였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도 있더라”며 “민방위 훈련이라는 느낌은 잘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민방위 훈련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이모(56)씨는 “훈련경보가 해제됐으니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받고서야 훈련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며 “제 입장에서는 문자가 조금 뜬금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에 근무하는 지모(30)씨는 “사무실을 나와 두리번거려 보니 훈련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런 식으면 실제 상황이었더라도 ‘이게 실제인가’ 하고 가만히 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민방위 훈련이 열린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훈련에서 사이렌 울림 시간은 기존 3분에서 1분으로 단축되고, 경계경보 발령과 경보해제 시에는 별도의 사이렌 울림 없이 음성방송과 재난문자 등으로 전파됐다. 훈련 당시 서울역 인근에 있던 이모(59)씨는 “빗소리에 묻힌 탓인지 사이렌 소리가 몇 초 들리다가 말았다”며 “그렇지 않아도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은데 주의를 끌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민방위 훈련이 생소한 외국인들은 크게 당황했다. 일본인 야마다(22)씨는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웠다”며 “일본의 경우에는 초등학생 저학년 때부터 지진에 대비하는 훈련을 연습하고 학교에서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데 한국은 이런 게 없어 놀랐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 송모(40)씨는 “민방위 훈련 문자를 지인들로부터 받긴 했다”면서도 “훈련 당시 버스에 있었는데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23.08.23 I 이유림 기자
‘차붐’ 차범근, 분데스리가 대표 공격수 후보... 클린스만도 포함
  • ‘차붐’ 차범근, 분데스리가 대표 공격수 후보... 클린스만도 포함
  • 차범근 전 감독이 분데스리가 대표 공격수 후보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분데스리가 사무국은 22일(현지시간) 창립 60주년을 맞아 리그를 대표한 25명의 공격수 후보군을 선정해 발표했다. 차 전 감독을 비롯해 게르트 뮐러, 칼하인츠 루메니게 등 은퇴 선수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 현역 선수가 총망라했다.사무국은 팬 투표를 통해 후보군 중 ‘분데스리가 톱11’에 속할 공격수를 최종 선정한다. 팬 트표는 오는 9월 말까지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차 전 감독은 대한민국 공격수 계보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유럽 진출이 흔하지 않던 1980년대 갈색 폭격기로 이름을 날렸다. 1978년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치며 372경기 121골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기록은 308경기 98골. 유럽축구연맹(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 2회, 포칼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1979-80시즌부터 7시즌 중 6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공식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현재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포함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슈투트가르트, 인터 밀란,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뛰며 618경기 282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에선 221경기 110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유프 하인케스,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 마리오 고메스, 클라우디오 피사로, 토니 예보아 등 다양한 시대른 아우른 공격수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2023.08.23 I 허윤수 기자
“저보다 멀리 치면 세계 최고라고 봐야죠”..방신실과 장타 대결 나서는 김아림의 한마디
  • “저보다 멀리 치면 세계 최고라고 봐야죠”..방신실과 장타 대결 나서는 김아림의 한마디
  • 김아림이 23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저보다 멀리 치면 세계에서 가장 멀리 치는 선수라고 봐야죠.”김아림(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장타퀸’ 방신실(19)과의 맞대결을 기대하며 이렇게 말했다.김아림은 23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기자회견에서 “방신실 선수의 장타력에 대해선 뉴스를 통해 많이 봤다”며 “방신실 선수를 중학생 때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이렇게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긴 선수가 있을까’하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방신실 선수가 더 멀리 칠 거 같은데, 이제 저는 장타왕에서 내려와야 할 것 같다”고 후배의 장타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김아림은 프로 데뷔 때부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박인비와 대결한 김아림은 압도적인 장타력으로 단숨에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당시 경기에선 졌지만, 티샷 거리만큼은 20~30m씩 더 보낼 정도로 대단한 장타력을 발휘했다.탁월한 장타력을 뽐내온 김아림은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1위도 놓치지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하기 전인 2018년(259.1야드)부터 2019년(262.5야드) 그리고 2020년(259.5야드)까지 KLPGA 투어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1위를 놓치지 않았다. 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장타 1위에 오른 것은 기록을 측정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김아림이 처음이자 유일하다.2021년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아림은 미국에서도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데뷔 첫해 5위(276.76야드), 지난해에도 5위(274.74야드)를 기록했다. 올해도 평균 269.6야드를 기록 중이다.기록에선 1위가 된 적은 없다. 그러나 김아림은 모두가 인정하는 ‘장타퀸’이다.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매 대회 정해진 홀에서만 측정한다. 드라이버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우드나 아이언으로 티샷할 때도 있어 평균 거리가 최대 거리와는 차이가 있다.후배의 장타력을 더 높게 평가했지만, 맞대결에선 호락호락 물러나지는 않겠다고 했다.김아림은 “저도 아직 장타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라며 “LPGA 투어에서 장타를 치는 많은 선수들과 경기해봤지만, 아직 한 번도 거리에서 뒤진다고 느꼈던 적은 없다. 내일 방신실 선수와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기에 LPGA 투어에서도 저보다 더 멀리 치는 선수를 본 적이 없으니 방신실 선수가 저보다 멀리 치면 세계에서 가장 멀리 치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양보 없는 장타 대결을 예고했다.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은 자타공인 장타퀸이다. 올해 13개 대회에 참가해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267.2야드를 기록 중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김아림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김아림과 방신실은 박현경과 함께 23일 오전 8시 25분부터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올해 총상금을 3억원 증액해 17억원 규모로 열리는 한화클래식은 KLPGA 투어 최다 상금 대회로 열린다. 우승상금은 3억600만원이다.김아림과 함께 전 세계랭킹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LPGA 투어에서 뛰는 신지은, 지은희, 김연경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민영 등 해외파가 참가해 KLPGA 선수들과 우승 경쟁에 나선다.한화클래식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23일 진행된 포토콜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지은, 김아림, 홍지원, 아타야 티띠꾼, 성유진. (사진=한화클래식)
2023.08.23 I 주영로 기자
軍 입대 자원 가뭄…묻지마 범죄 대응할 ‘의경 부활’ 통할까
  • 軍 입대 자원 가뭄…묻지마 범죄 대응할 ‘의경 부활’ 통할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5월 공식 폐지된 경찰청 의무경찰(이하 의경) 전환복무제도가 3개월 만에 부활할지 주목된다. 정부가 치안 강화 대책으로 의경 재도입을 검토하면서다. 하지만 인구절벽으로 군 현역 자원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라 현실화 될지 미지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동기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국무총리 담화문’을 통해 지역과 대상을 가리지 않는 ‘이상동기 범죄’ 대응 방안으로 의경 재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신림동 대낮 성폭행 사건 등 최근 흉악범죄가 잇따르고 있어서다.의경은 현역자원 중 경찰로 군 복무를 대신하는 것이다. 주 업무는 방범 순찰, 집회·시위 관리, 교통 단속, 국회·외교공관 등 시설경비 업무 등이었다. 1982년 제도가 도입된 다음 해 1기 175명이 최초 입대한 것이 시작이다. 군사정권 시절 급증하는 치안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1960년대 우리나라는 한해 출생아가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병역자원이 넘쳐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병역자원 급감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전환복무제 폐지 논의가 시작됐고 실제로 2012년 경비교도대가 폐지되고 이듬해 전투경찰도 사라졌다. 지난 5월17일엔 41년 역사를 끝으로 의경도 폐지됐고, 6월에는 해양경찰 의무경찰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4월 14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마지막 의무경찰 1142기 합동 전역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군 병력 역시 20년전 70만명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5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게다가 대한민국 징집 연령인 만20세 인구는 올해 약 25만 여 명에서 2025년에는 22만여 명, 2037년에는 약 18만여 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 기준 현역병 복무기간 18개월에 약 36만5000여 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26만여 명이 필요한데 이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한다는 얘기다. 오히려 2035년 이후에는 매년 2만명 씩의 병력 축소가 불가피하다. 지난 2016년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는 의경을 폐지해 병역자원으로 돌리는 대신 신규로 정규 경찰을 충원하겠다고 공약하고 대통령 취임 이후 2017년 7월 ‘의무경찰 단계적 감축 및 경찰인력 증원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17년 2만5911명이었던 의경은 매년 20%씩 꾸준히 줄어 200여명이었던 1142기 의경을 끝으로 해단했다. 이날 총리 담화문 발표 자리에 배석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신속대응팀 경력 3500명, 주요 대도시 거점에 배치될 4000명 등 7500∼8000명 정도를 순차로 채용해 운용하는 방안을 국방부 등과 협의할 것”이라며 “7~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만명을 웃돌던 인원의 3분의 1 정도로 우선 내년 상반기쯤 의경을 부활시키겠다는 얘기다. 현재 병역법과 의무경찰대법에 의무경찰 전환복무 관련 규정이 여전히 있어 의경 부활은 별도의 법률 개정 없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관련부처 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3 I 김관용 기자
"주민들 안전하다 느낄 때까지"…둘레길 순찰 나선 경찰
  • "주민들 안전하다 느낄 때까지"…둘레길 순찰 나선 경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혼자 산책하는 분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가급적 여럿이서 움직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지난 21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목골산 둘레길 산악 순찰대’에 자원한 서울 관악경찰서 미성파출소 소속 김정우 경장은 23일 오전 취재진이 동행한 순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명 이상이 다니기 힘든 좁은 도로나 왼쪽 밑으로 비탈길이 있는 길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본다”며 “힘든 점도 있지만 주민들이 안전하게 느낄 수 있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목골산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취재진이 순찰에 동행한 이날은 비까지 내려 평소보다 인적이 없고 어두컴컴했다. 비탈길은 수풀과 나무 등으로 뒤덮여 있어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쉬운 환경이었다. 신림동 강간살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등산로 일대에 폐쇄회로(CC)TV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실제 둘레길 초입을 제외하고는 CCTV가 보이지 않았다. 등산로 초입에는 ‘안전을 위해 2인 이상 동반 산행 바랍니다. 인적이 드문 샛길보다 이용객이 많은 정식 등산로를 이용합시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목골산 둘레길 산악 순찰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삼단봉·무전기·수갑 등을 소지했다. 이들은 2인 1조로 모두 5개 조로 편성돼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둘레길을 순찰한다.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되 이후 지속 여부는 상황에 따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산악 순찰대는 지난 17일 둘레길 인근에서 한 남성이 일면식 없는 여성을 강간 살인하는 강력 범죄가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커지자 경찰이 내놓은 치안 강화 대책이다. 2016년 수락산 살인사건 당시 산악 순찰대가 운영됐던 전례를 참고했다.박인구 관악경찰서 112 상황실장은 “관악구는 원래 치안 수요가 높은 곳이긴 한데 연이은 강력 사건으로 불안감이 훨씬 커졌다”며 “특히 이곳은 산악 지대라서 일부 산림용 CCTV를 제외하고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취약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일대를 순찰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한층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악서뿐 아니라 민관경 협업 체계를 확실히 구축하여 경찰의 인력과 장비뿐 아니라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요소를 총력 투입해 불안감을 조기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경찰 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계속되는 사건으로 현장 인력의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사안이 엄중한 만큼 어느 정도 감수하고 다른 지역의 순찰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목골산에서 열린 ‘관악 둘레길 산악순찰’에서 박인구 관악경찰서 112 상황실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8.23 I 이유림 기자
문체부 “문화관람권 선물 포함 ‘청탁금지법’ 개정 환영”
  • 문체부 “문화관람권 선물 포함 ‘청탁금지법’ 개정 환영”
  • 22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마련된 추석선물세트 코너에 명절선물 상한액을 올린 청탁금지법 시행정 개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일명 김영란법인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 선물 범위에 5만원 이하 공연·영화·스포츠 관람권을 포함키로 한 국민권익위원회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문체부는 23일 자료를 내고 “국민권익위원회 전원위원회가 지난 21일 이같은 내용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개정 법령 시행 시 관람 계층 확대 등을 통해 문화예술 및 스포츠 분야 소비가 증진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그간 ‘청탁금지법’은 원활한 직무수행 및 사교·의례 등의 목적으로 공직자 등에게 제공되는 5만 원 이하 선물을 허용해 왔으나, 선물의 유형은 ‘물품’에 한정되어 왔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향후 5만 원 이하의 영화·공연·스포츠 등 문화관람권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선물 범위에 포함된다. 문체부는 이번 개정으로 K-컬처의 근간인 기초예술 분야의 소비 증진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 전체 공연 분야(대중음악 포함)의 5만 원 미만 관람권 판매매수는 전체의 61%에 달하며, 판매금액은 1874억 원으로 전체 대비 18%이다. 이 중 뮤지컬과 대중음악을 제외한 공연예술 분야의 1매당 평균 관람권 금액은 연극 1만6520원, 무용 2만6780원, 국악 1만5927원 등으로 5만 원 미만이다.영화의 경우 2022년 기준 평균 관람요금은 1만0285원,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1조1602억 원이다. 김진선 한국영화관산업협회 협회장은 “이번 개정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영화 관람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여지며, 코로나19 이후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이 활력을 되찾는 데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프로스포츠(축구·야구·농구·배구 등) 입장권 중 5만 원 미만은 2021년 기준 전체 판매매수의 약 90%, 판매 금액의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프로스포츠 전체 입장권 판매액 추정 규모는 340억 원으로,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97억 원 대비 30% 수준이다.
2023.08.23 I 김미경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불안감'에…유통·식자재 '안전강화' 특명(종합)
  • 후쿠시마 오염수 '불안감'에…유통·식자재 '안전강화' 특명(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임박하자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체들과 식자재업체들이 일제히 수산물 등 관련 식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내·외부기관과 손잡고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검사 횟수도 기존보다 늘리면서 안전관리의 강도를 높여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나서서다. 일부 업체들은 “일본산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시장관리부 직원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식자재업계 ‘이중·삼중’ 안전망 강화먼저 참치 등 수산물 원물을 들여오는 하는 동원그룹은 이번 오염수 방류 논란과 관련 이미 연초부터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원재료 및 완제품의 검사 항목을 2배 늘렸고 분기별 1회 또는 연 1회였던 검사 주기 역시 매월 1회 또는 분기별 1회로 강화했다. 또 공인기관인 내부 식품안전센터와 더불어 외부 공인기관까지 투트랙으로 기준을 강화한 관리를 펼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일단 방사능 검사를 사전에 실시해 안전성이 담보된 수산물만을 매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내부 식품안전센터와 협력사가 함께 나서 3개월을 주기로 2회에 걸쳐 고등어, 오징어, 가자미, 낙지, 쭈꾸미 등 국내·수입산 상위 제품을 대상으로 카테고리별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 이외 삼성웰스토리는 “관련 사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식자재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워홈과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 일부 식자재 관련 업체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아워홈은 “다만 태평양 어종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있어 전 품목 검사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급량이 많은 가자미, 삼치, 고등어, 동태, 임연수, 갈치 등 냉동어류는 공급안정성 확보를 위해 조기에 수급해 최소 4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CJ프레시웨이 역시 “수산물 협력사 및 공급 상품 대상 정기적인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내부 연구실에서 수산물 전 품목에 대해 정기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일부 상품은 외부분석기관 정밀분석도 실시하고 있다. 물류센터에서도 수산물 입고 검수 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현대그린푸드는 “기존 연 1회 진행 중인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국내산 수산물인 고등어, 삼치의 경우 경기도청 식품안전과를 통해 주 1회, 수입산 수산물의 경우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을 통해 월 1회 방사능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서울 시내 한 횟집에 일본산 참다랑어 참치를 취급,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붙어있다.(사진=뉴스1)◇일찌감치 팔 걷은 백화점·마트도 ‘긴장’소비자들과 접점이 큰 유통업체들도 연초 일찌감치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올해 1월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행 중인 이마트는 1차적으로 물류센터에서 간이 방사능 기기로 방사능 수치 검사 진행한 후 다음날 이마트 상품안전센터에서 방사능 정밀 기기로 2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6월 말부터는 검사 대상 어종 중 최대 25%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주별 샘플링 검사 건수를 최대 50%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마트 역시 올해 2월부터 상품 입고 전 단계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다. 현재는 롯데안전센터에서 주요 포구별 샘플에 대해 분기별 1회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주 4회로 늘려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방류시점에는 검사 횟수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홈플러스는 2011년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지만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공급업체에서 자체 검사를 통해 안전이 확인된 상품만을 확보하여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든 공급업체들에게 상품 검사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백화점 업계는 매장 내 방사능 측정기기를 적극 도입하는 한편 수입처 다변화 등 중장기적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롯데백화점은 식품관이 없는 김포공항점을 제외하고 전국 31개 매장에 방사능 측정기기를 도입해 지난달부터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6개 매장에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구비하고 일부 물량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염수 방류 이후 식품연구소의 고성능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하고 수입처도 다변화해나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본과 거리가 먼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등 수산물 상품을 늘리는 한편 국내산 수산물은 정기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수협 위판장 상품만 수매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커지는 '불안감'에…식자재 업계 "방사능 검사 강화"
  • 후쿠시마 오염수, 커지는 '불안감'에…식자재 업계 "방사능 검사 강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임박하자 국내 주요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수산물 등 관련 식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내·외부기관과 손잡고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검사 횟수도 기존보다 늘리면서 안전관리의 강도를 높여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나서서다.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 수산물시장에서 관계자가 방사능 측정기로 수산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국내 참치 등 수산물 원물을 비롯해 관련 식자재·가공식품을 생산·판매하는 동원그룹은 이번 오염수 방류 논란과 관련 이미 연초부터 원재료 및 완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위해 방사능 분석을 대폭 강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원재료 및 완제품의 검사 항목을 2배 늘렸고 분기별 1회 또는 연 1회였던 검사 주기 역시 매월 1회 또는 분기별 1회로 강화했다. 또 공인 기관인 내부 식품안전센터와 더불어 외부 공인기관까지 투트랙으로 검사 기관에 대한 기준도 강화했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일단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사전에 실시하고 안전성이 담보된 수산물만을 매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기에 내부 식품안전센터와 협력사가 함께 나서 3개월을 주기로 2회에 걸쳐 고등어, 오징어, 가자미, 낙지, 쭈꾸미 등 국내산·수입산 상위 대품을 대상으로 카테고리별 방사능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사업을 전개 중인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00년 식약처로부터 국가공인 방사능시험기관 인증을 받아 농수축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시행해왔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식자재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부 식자재 관련 업체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과 식자재 공급 수산물 중 일본산은 취급하지 않으나 태평양 어종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있어 전 품목 검사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급량이 많은 가자미, 삼치, 고등어, 동태, 임연수, 갈치 등 냉동어류는 공급안정성 확보를 위해 조기에 수급해 최소 4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CJ프레시웨이(051500) 역시 “일본산 수산물을 유통하지 않으며 수산물 협력사 및 공급 상품 대상 정기적인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연구실은 수산물 전품목에 대해 정기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일부 상품은 외부분석기관 정밀분석도 실시하고 있다. 물류센터에서도 수산물 입고 검수 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생아 거래’ 파문…전문가 “아이 불법거래해도 집행유예, SNS서 성행”
  • ‘신생아 거래’ 파문…전문가 “아이 불법거래해도 집행유예, SNS서 성행”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미혼모에게 사들인 신생아를 2시간 만에 다른 여성에게 되판 2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약한 처벌이 이 같은 범죄가 계속 벌어지게 하는 배경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앞서 인천지검은 지난 9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매매) 혐의로 A(20대)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A씨에게 친딸을 판매한 친모 B(20대)씨, A씨로부터 신생아를 구매한 C(50대)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8월24일 오전 9시57분께 B씨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 병원비 98만원을 지불한 뒤 B씨의 생후 6일 된 딸 D양을 건네받았다. 이어 A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34분께 인천 한 카페에서 C씨를 만나 300만원을 받고 D양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이 불법거래가) SNS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다못해 중고용품을 거래하는 곳에서도 이줘지고 있고, 일반 지역카페, 맘카페, 오픈채팅 등 루트가 굉장히 다양하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A씨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면서 ‘상습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씨가 지난 2019년) 경기도 안성에서 다른 사람한테 아이를 사들인 아이를 한 680만 원 정도로 다시 또 이번처럼 되팔았다고 한다. 이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에 또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서울에서도, 대구에서도 (유사한 범죄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이 전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함부로 생명을 매매를 했는데 어떻게 집행유예를 줄 수가 있나. 이건 굉장한 범죄”라며 “불법적으로 아이를 입양하려는 사람들도 동기가 미심쩍다. 다자녀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든가 아니면, 정말 입으로 내뱉을 수는 없지만 어떤 장기 매매 등 정말 끔찍한 일들도 있을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 대표는 “집행유예 나오면 또 하면 되지, 또 하면 되지 이런 인식이 박혀 있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건 엄한 처벌, 이거는 정말로 강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2023.08.23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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