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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롯데리아’에서 만났나?” 모두의 궁금증, 사실은
  • “왜 하필 ‘롯데리아’에서 만났나?” 모두의 궁금증, 사실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2·3 비상계엄’ 직전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서 ‘비밀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왜 하필 롯데리아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18일 오후 ‘12·3 비상계엄’ 직전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계엄 직전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서 비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경기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의 모습.(사진=뉴스1)내란 사건에서 롯데리아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 사건 재판에도 롯데리아 매장이 등장한 적 있다.2014년 1월 관련 재판을 진행하던 수원지방법원 형사합의12부 김정운 부장판사는 “조서에 나온 건 아니지만 롯데리아가 시끄럽다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롯데리아에 두 번이나 갔는데 오전에도 시끄럽고, 오후에도 시끄럽네요.” 라고 말했다.조용하던 법정 곳곳에서 ‘큭큭’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농담처럼 보였지만 사실 매우 중요한 말이었다. 당시 재판부는 제보자가 국가정보원에 제출한 녹음파일 32개를 법정에서 직접 재생·청취하고 있었다.“롯데리아에 두 번이나 갔다”는 김 부장판사의 말은 직접 갔다 왔다는 뜻이 아니라 대화 녹음 파일을 들었다는 뜻인데 문제는 너무 시끄럽다는 점이었다. 녹음된 대화는 옆자리 사람들로 보이는 목소리에, 매장에 울려 퍼지는 최신가요, 부스럭거리는 잡음 등에 묻혀 알아듣기 힘들었다.롯데리아뿐이 아니었다. 돈까스전문점, 설렁탕집, 카페 등 다른 장소에서 만났을 때를 녹음한 파일들도 상태가 비슷했다.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제대로 들려야 내란죄인지 단순 친목모임인지 판단할 수 있는데 재판부로서는 난감할 노릇이었다.이씨는 일부러 사람들이 많아 시끄러운 롯데리아 같은 식당에서 관계자들을 만나 내란 음모를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리고 2024년 롯데리아가 또다시 등장했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이 계엄 이틀 전 롯데리아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꼭 ‘롯데리아’일 필요는 없지만 패스트푸드점이라는 특성상 많은 사람이 오가고 항시 음악이 틀어져 있는 번잡한 환경이 이번에도 기밀대화에 적합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아울러 매장의 위치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만난 매장은 안산시 상록구에 있다. 정보사령부는 안산시와 인접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다. 두 장소는 자동차로 약 30여분 거리다. 정보사령관이 부대를 장시간 비우기는 어렵기 때문에 사령부 인근에서 회동을 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네란 버거’. 롯데리아는 출시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한편 정치적 이슈로 화제의 중심에 선 롯데리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에는 관련 제품을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데 그 중 챗GPT가 만들었다고 알려진 ‘네란버거’가 가장 인기다. 계란 네 개를 햄버거 안에 넣었다는 뜻에서 ‘네란’인데 ‘내란’을 연상하게 한다.롯데리아 관계자는 “관련 상품 출시 계획은 당연히 없다”고 단칼에 잘라 말했다.
2024.12.18 I 홍수현 기자
대한민국 '유니콘' 멸종 직전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한민국 '유니콘' 멸종 직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이데일리 로고△1면-대한민국 ‘유니콘’ 멸종 직전-‘그물망 관세 피하자’…트럼프에 러브콜 날리는 세계-고환율, 물가보다 소비심리에 타격 이창용 총재 “추경 빠를수록 좋다”-혼다·닛산 합병 추진…현대차 추월 노린다-[사설]트럼프 2기 출범 코앞…‘코리아 패싱’ 보기만 할 건가-[사설]정치 지도자들의 볼썽사나운 재판 지연, 실망스럽다△종합-[핫(HOT)이슈 4대 금융지주 모두 밸류업지수 편입…새해 전략은]밸류업 3대 핵심지표 정비 ‘최대 50% 주주 환원’ 박차-[파워人스토리]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내정자 트럼프가 극찬한 ‘천재’ 대한항공 2인자로 비상△트럼프 2기 출범 한달 앞으로-“美, 섣불리 관세 인상 땐 자충수…스태그플레이션 맞이할 수도”-트럼프와의 연줄 찾자…‘K 스트리트’ 문전성시-美 50개주 선거인단 투표 진행…트럼프 대선 승리 재확인△재계 새해 전략회의-경기둔화·고환율·中추격 삼중고…삼성폰·TV 판매 목표 낮춘다-“국내외 악재, 연말 최대생산으로 정면돌파”-“지금은 무질서 시대…최악 대비한 시나리오 짜라”△K유니콘 멸종위기-VC, 돈 넘쳐나도 키울 딥테크 없고 모태펀드, 유망분야 집중투자 막혀-“‘韓서 잘되면 세계서 통한다’ VC업계 속설 증명”△종합-‘개천의 용’ 사라진다…10명 중 3명, 소득하위 20%서 탈출 못해-방배동 20억 단독주택, 내년에 보유세 40만원 더 낸다-“반도체 사상 최대 위기…‘공적 파운드리’ 통해 생태계 만들자”-세계 3위 車업체 탄생 예고 “수익 악화 기업간 방어적 합병”△정치-권한대행 범위 다투고 재판지연 전략 펴고…국회 장악한 ‘법기술자’들-조태열 “美신행정부 출범 이전 북핵 로드맵 마련”-이재명 “조속히 민생 추경해야” 권성동 “본예산 집행도 준비 안 돼”-허은아·이준석 충돌 허 대표, 李 측근 경질 이 “결자해지 하시길”△경제-“여야정 빠른 추경 합의로 경제심리 안정시켜야”-소신과 탄핵 사이…韓 권한대행, 쟁점법 거부권 ‘무게’-용인 반도체산단 연내 승인…정부, 기업 투자 활성화-최상목 “韓 경제 회복 중…대외신인도 제고”△금융-‘방카 25%룰’ 완화에…금융지주만 웃을 판-금융당국 수장 “계엄, 방송 보고 알아”-‘위고비’ 치료비 보장 상품 나왔다…‘비만보험’ 꿈틀-미래에셋생명, 내년에도 사회공헌 두팔 걷는다△글로벌-中 국채금리 추락…美와 금리 격차 더 벌어진다-美 “북한군, 러 쿠르스크서 수백명 사상”-밀려드는 중국산 저가철강 인도, 최대 25% 관세 예고-캐나다 “트럼프 관세 막자” 1.2조원 투입해 국경 강화-“비공식 대통령 머스크 윤리 기준 적용받아야”△산업-판로 넓힌 HL만도…中 완성차 성장 타고 ‘질주’-고해상 영상도 지연없이 전송 LG QNED TV 신제품 공개-고환율에 원료 구매비 쑥…비상 걸린 정유업계-겨울철 전기차 효율 걱정마세요 현대트랜시스 저전력 열선시트-SK하이닉스, 고용량 기업용 SSD 개발-LGD, AI 활용 OLED 생산…연 2000억 절감-삼성전자, CES서 AI홈 스크린 가전 대거 공개△정보통신기술(ICT)-유상임 “ICT 혁신서비스 시장진출 도울 것”-“한국 IT역사와 30년 동행…AI 시대도 함께 열 것”-트럼프표 美빅테크 지원 앞두고…“韓 AI산업 진흥 서둘러야”-AI 악용 ‘사이버 위협’…민관 협력체계 구축△성장기업-“계엄 탓에 계약 취소”…수출 中企 열 중 셋 피해-“애플빠·스벅족처럼…에싸 소파 덕후 만들래요”-‘정수기 렌털료 반년가 반값’…코웨이 연말 감사제-스타트업 손잡은 GS건설 터널 공사 기간 확 줄였다△제약·바이오-“할로자임 특허 무효, 변이체 기재 요건에 달려”-K바이오 발목 잡는 글로벌 특허전쟁…정부 지원 시급-미코바이오메드, ASF 신속 현장 진단에 주목-‘폭풍 성장’ 마이크로디지탈, 이익률 30% 눈앞△오토&라이프-안전한 놈, 편리한 놈, 힘좋은 놈-시티 라이프에 특화한 ‘첨단 주행 보조기능’…골목길 통과도, 복잡한 통과도, 복잡한 주차도 척척-포르쉐 전방위 사회공헌 8년 동안 76.3억원 기부△증권-[코스닥人]김영훈 ICH 대표 “점점 작고 가벼워지는 IT 기기 박막소재·필름 중요성 커졌다”-더 세진 킹달러 설레는 반·배·차(반도체·조선·자동차)-[리서치센터장의 뷰]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 “기업 이익 그대로인데 밸류만 뚝…회복 땐 3000피도 가능”-“쪼개기 상장 반대” 오스코텍 주주 규탄대회-‘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1기 신도시 이주민용 주택 7700가구 신규 공급”-서울 서부선 16년 만에 본궤도…건설사 모집은 과제-‘20년 임대’ 실버스테이, 구리갈매역세권 첫 공모-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내실경영 속 수익 극대화”△엔터테인먼트-강풀에 빠진 디즈니플러스-[글로벌 엔터픽]‘오징어 게임’ 시즌2에 세계팬들 설렌다-[엔터 브리프]메이크스타, 中 ‘출판물 경영 허가증’ 취득-[엔터 브리프]KBS, AI 기술 총망라 ‘2024 AX 데이’ 개최-[엔터 브리프]‘눈물의 여왕’, 인도서 최다 검색 K드라마-[엔터 브리프]영화관 구독서비스 시네빌, 스웨덴서도 론칭△피플-“AI로 실험횟수 대폭 줄여…신소재 신속개발”-“신중·꼼꼼, 신약 전문가”…삼진제약, 이수민 센터장 전무 발탁-KB금융 ‘사랑의 열매’에 200억 기탁-서울에너지공사 신임사장에 황보연-SK·포스코, 연말 이웃돕기 통 큰 기부-현대해상, 구세군에 성금 2억 전달-강경성 코트라 사장 “아세안·인도 수출 돌파구될 것”-한성학원 이사장에 문동후△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광장의 진화-[생생확대경]대통령은 먼춰도 4대개혁은 직진해야△전국-550만 충청권 단일 경제·생활권 열린다-“연구기관 넘어 韓 미래산업 실행 주체로 자리매김할 것”-30돌 시화호…환경·문화 융합도시 청사진-파주~서울 2분 시대 성큼 GTX-A 개통 ‘9일’ 앞으로-안양, 서울 서부선·위례과천선 연장 총력-연천 1호선, 지역상권 활성화 일등공신△사회-법학자들 “한덕수 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없다” 한목소리-“초임병이 항공모함 모는 격”…법조계, 尹수사 공수처 이첩 ‘우려’-한남동 관저 앞 ‘철통 경계’…시민들 불편 가중-초등학교 늘봄지원실장 지원 미달-발달장애인 “그림투표용지 달라” 소송 2심서 일부 승소
2024.12.18 I 최연두 기자
이창용 "여야정 빠른 추경 합의로 경제심리 안정시켜야"(종합)
  • 이창용 "여야정 빠른 추경 합의로 경제심리 안정시켜야"(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은 한은 입장에서는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 늦게 할수록 경제 전망 기관들이 이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낮은 성장률을 전망할 수밖에 없고, 그 낮은 성장률은 또 (경제) 심리에 영향을 주게 된다. 지금 이 경기에 대한 하방 압력이 큰 상황에서는 가급적 여야정이 이른 시일 안에 합의해 새로운 예산안을 발표하는 것이 경제 심리에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엔 추경에 대한 ‘소신’ 발언에 나섰다. 통화정책 수장인 한은 총재가 재정정책의 조기 집행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총재는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의 조속한 집행이 필요하다면서 “장기 재정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경기 부양책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타깃을 두고 지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발등에 불’ 물가설명회지만 관심은 경제상황에 집중한은이 1년에 두 번 개최하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추경 관련 발언이 나온 것은 현 경제상황이 그만큼 급박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촉발한 정국불안으로 경제 주체들의 투자심리는 급락했고,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가뜩이나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에 대해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이창용 총재도 이날 모두 발언에서 “오늘 간담회는 원래 물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자리지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시는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다”며,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운을 뗐다. 그는 “정치 프로세스가 앞으로 한 몇 개월 가는 동안 경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보이면 국민들도 마음을 많이 놓고 해외에서 우리를 보는 믿음도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추경과 같은) 중요한 경제 정책을 빠른 속도로 합의해서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면 경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은도 금리인하기에 진입한 만큼 내년으로 넘어가며 여러 상황과 경제 지표들을 보면서 금리 인하의 속도와 폭을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염두에 둬야 하냐는 질문에는 “데이터를 봐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로 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중소기업에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준재정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재정 정책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또 환율 상승과 추경이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1430원대로 계속 유지될 경우 물가 상승률에 0.05%포인트 상승 요인으로 예상됐다. 추경의 경우 “현재는 경기에 대한 하락 압력이 있는 상태에서 재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물가에 주는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인플레보다 저물가 우려…한은 “1~2년 내 그럴 일 없다”물가와 관련해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보다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석달 연속 1% 대를 기록하는 등 목표치에 비해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경제 전반적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너무 낮은 물가는 소비와 투자를 지연시키고 기업 수익성과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한은은 “최근 물가가 1%대로 낮아져 있지만, 2025~2026년 중에 1% 이하의 저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공급·수요측 물가 압력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국내경제가 1%대 후반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근원물가와 밀접한 민간소비도 2% 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남아 있고 강달러 기조와 이상기후 등의 물가 상승 요인이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이지호 조사국장은 “결국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기대를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중앙은행이 물가가 올라갔을 때는 금리를 올리고 물가 상승률이 좀 낮아졌을 때는 금리를 그에 맞춰서 내린다는 신뢰를 쌓아서 물가 목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 한국은행)
2024.12.18 I 장영은 기자
尹사건 넘긴 대검 찾은 박세현 특수본부장…대검 "수사방향 논의"
  • 尹사건 넘긴 대검 찾은 박세현 특수본부장…대검 "수사방향 논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검찰청이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을 이첩하기로 결정한 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특수본)인 박세현 서울고검장이 대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세현 서울고검장. (사진=연합뉴스)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박 고검장은 오후 3시35분께 특수본 수사 실무를 맡은 이찬규 부장검사와 함께 대검을 방문했다. 이날 대검은 공수처의 요청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을 이첩했다.앞서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는 이날 중복 수사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은 공수처의 2차 이첩 시한이었다. 이 과정에서 특수본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아 항의성 방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1시간여 뒤 서울고검 청사로 돌아왔는데 ‘항의성 방문이냐’, ‘(이첩은)수사팀과 조율되지 않은 것이냐’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입장 정리가 안 됐다”고만 말했다.이와 관련해 대검은 “특수본 본부장 등의 대검 방문은 검찰총장의 소집으로 금일 비상계엄사건 공수처 일부 이첩 협의와 관련한 향후 수사방향을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2.18 I 송승현 기자
美선거인단 투표, ‘트럼프 승리’ 확정…이탈표 나올수 있나
  • 美선거인단 투표, ‘트럼프 승리’ 확정…이탈표 나올수 있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역에서 17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6일 새 연방의회에서 공식 확인한다. 각각 의례적 투표 및 형식적 확인 절차에 불과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재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CBS뉴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50개 주(州)와 특별자치구인 워싱턴DC 의회에선 각 주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이 모여 지난달 5일 치러진 미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대통령을 뽑는 투표를 진행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주라면 트럼프 당선인에게,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한 곳이라면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몰아주는 식이다.50개주의 주지사들은 지난 11일까지 선거인단 명단을 확정했다. 상원의원이 주마다 2명씩 총 100명, 각 주의 인구수에 비례해 할당된 하원의원 435명, 워싱턴DC 대표 3명 등 총 538명으로 구성됐다.선거인단이 대선 결과에 반하는 표를 던지는 것은 대부분의 주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이탈표가 나온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탈표가 나왔을 때에도 극소수에 불과해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미 대선에서 경합주 7곳에서 모두 승리해 총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는 규모여서 이날 투표는 사실상 승리를 재확인하는 절차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후 4시 이전에 텍사스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각 주정부가 오는 25일까지 연방의회에 제출하면, 새롭게 구성된 연방의회가 내년 1월 6일 투표 결과를 집계·인증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주관 하에 개표원으로 선정된 상원의원 2명과 하원의원 2명이 주별 집계 결과를 소리 내어 읽는다. 이 과정에서 상·하원 의원들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법이 개정돼 전체 의원의 5분의 1, 즉 상원의원 20명, 하원의원 87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4년 전엔 상·하원 의원 1명씩만 서명해도 이의 제기가 가능했다.개표가 끝나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을 차기 대통령 및 부통령으로 공식 선언하게 된다. CNN은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패배를 확정짓는 투표 집계를 감독해야 한다”며 “보기 드문 치욕”이라고 짚었다.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했던 만큼, 4년 전과 달리 결과에 불복한 유권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하는 등의 소요 사태는 없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이다.
2024.12.18 I 방성훈 기자
“여기에 왜 있느냐” 계엄사태에 살벌한 한남동 관저 앞
  • “여기에 왜 있느냐” 계엄사태에 살벌한 한남동 관저 앞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계엄 사태’ 후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 인근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원래도 보안시설이라 사소한 불편이 있었던 지역이지만 최근 집회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경찰의 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탓이다. 일부 시민들은 도로 한복판에서 방문 목적을 설명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경찰 인력이 관저로 향하는 길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가 18일 오전 10시쯤 방문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은 삼엄한 경비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관저로 들어가는 길목을 포함해 양쪽으로 총 410m 가량 길에는 경찰이 배치됐고 주변 육교 2개와 왕복 11차선 건너편에도 경비를 서는 경찰이 있었다. 이들은 휴대폰을 잠시 꺼낸 취재진에게도 “촬영하는 것 같은데 확인하겠다”며 다가오기도 했다.이날 오전 11시쯤 관저 인근 교회 앞에서는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가 5명 내외로 적었지만 경찰은 이들을 주시하며 “안쪽으로 들어가라”는 등 제지하는 모습이었다. 현행법상 신고 의무가 없는 1인 시위 역시 통제했다. 지난 17일에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이 기자회견 후 관저 입구로 이동하자 경찰이 가로막기도 했다. 경찰의 경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더욱 심해졌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대통령 관저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평소에도 일대가 통제된다. 직장인 박미연(52)씨는 “이 주변은 경찰이 엄청 많고 경찰 버스도 몇 차선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며 “지나가면 빤히 쳐다보는 게 느껴져 불편하다”고 했다. 등교를 위해 매일 이곳을 지나다닌다는 대학생 김모(20)씨도 “경찰이 계엄 이후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시민들은 경찰로부터 방문 목적을 요구받는 등 상당한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취재를 위해 온 기자인지, 일반 시민인지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오후 이곳을 방문한 취재진도 기자 신분을 밝히자 다른 시민과는 달리 관저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길로 이동하도록 제재를 받기도 했다.직장인 나모(28)씨는 관저 주변 버스정류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고 했다. 나씨는 “‘여기에 왜 있느냐’고 해 버스를 기다린다고 답하니 버스를 탈 게 아니라면 저쪽(관저 방향)으로는 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 차량이 세워놓은 차벽으로 버스를 잡을 때도 불편은 이어졌다. 직장인 박현철(54)씨는 “버스를 타려면 정류장이 아니라 도로까지 나가서 손을 흔들어 잡는 게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용산 대통령실 인근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상인들의 불만이 커졌다.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인근 상인들은 회식은 물론 일반 손님의 발길도 끊겼다고 하소연한다. 이날 낮 12시30분쯤 한 고깃집에서 만난 사장 박희자(84)씨는 “원래도 경기가 안 좋아 장사가 안 됐지만 그 일(계엄)이 있고 난 뒤로는 더 뚝 끊겼다”며 “예약 전화가 오던 것도 잘 안 오고, 있던 예약도 취소하는 연락만 온다”고 토로했다.
2024.12.18 I 정윤지 기자
`계엄 사과` 유인촌 장관 “문제는 내년 상반기, 관광 안정화 총력”
  • `계엄 사과` 유인촌 장관 “문제는 내년 상반기, 관광 안정화 총력”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2025년도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대한 비상계엄 여파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유인촌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사실 올 한해 일년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 내년에는 일련의 과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업계의 불안과 불확실성 요인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2월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방한 관광객의 급감 우려에 대해선 현재 큰 변화는 없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 의견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유 장관은 “이번 사태 이후 관광객이 극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은 피부적으로 못 느꼈다”며 “다만 문의가 굉장히 늘었다. 올해보다는 내년 상반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12월 초 외국인 관광 수요가 2019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는 분석은 있지만 오히려 늘어난 날도 있고, 줄어든 날도 있다”며 “입국자에는 큰 변화나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다만 “관광객 신규 예약이 많이 준 게 사태 후 2주간 현상”이라며 “내년 1/4 분기가 고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 부처 관계자는 물론 장관이 직접 ‘우리나라가 굉장히 안정적이다’라는 내용의 레터 등을 끊임없이 보내며 진화 중이다. 겨울 방한 안심 관광 캠페인, 코리아그랜드세일도 1월에 개최하는 등 하향 곡선이 되지 않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26일에는 권한대행 주재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해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2월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가 무비자 입국 허용에 이어 환승객 무비자 체류 허용기간을 확대한 것과 관련해선, “중국과 관계는 한중일 관광장관회담 통해 상당히 많은 접근을 했다. 양국의 입장도 서로 이해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어 “한한령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우리 게임, 드라마, 영화 방송, K-팝 가수 콘서트 등의 문제들도 거론은 다 했다”며 “여러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 회담에서 큰 제목으로 (의견을) 교환했고 실무 회담에서 실무진을 짜서 구체적으로 회담을 하기로 마무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아울러 “현재 우리가 계엄사태로 인해 약간의 혼란이 있는 상황이라 국내 안정이 먼저다. 우리 국내 사정이 안정되면 바로 실무협의를 통해 하나씩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유인촌 장관은 중국과의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관광 관련 논의를 지속해왔다.국민적인 비판을 받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해선 업계의 자정을 기대했다. 이에 따라 선거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유 장관은 “두 분이 모두 출마하더라도 선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 선거 국면이라서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행히 이번에는 추대 형식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자정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가 체육 정책 개혁 방안을 많이 준비했다”면서 “선거 결과를 보고 체육 정책과 관련해 내년 1월 중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문체부는 국내의 엄중한 정치상황에서도 문화예술·콘텐츠·체육·관광 분야에 정책적·재정적 공백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7조 672억 원의 70%에 해당하는 약 4조9470억원을 상반기 중에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2024.12.18 I 김미경 기자
'하얼빈' 현빈 "안중근 발자취, 단 하루도 생각 안한 적 없어…매일 상상"
  • '하얼빈' 현빈 "안중근 발자취, 단 하루도 생각 안한 적 없어…매일 상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얼빈’ 배우 현빈이 실존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며 노력한 과정과 어려움 속에서 출연을 결심한 이유,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현빈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이동욱, 박훈, 우민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7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 안중근 장군 역을 맡은 현빈은 시사회로 영화가 공개되는 소감을 묻자 “촬영 시작부터 끝까지 감사함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느낀 작품”이라며 “일단 우리가 이렇게 영위하고 있는 일상을 선사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도 많이 생각한 작품이다. 또 우민호 감독, 홍경표 촬영감독 등 많은 스태프분들 지금, 제 옆에 계신 동지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실존 인물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봤는데 그게 지금까지 남아있는 안중근 장군에 대한 자료들, 안중근 기념관에 가서 그분의 발자취들을 찾고 알아가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촬영 준비하면서 끝날 때까지 단 하루도 그 과정을 안 한 날이 없었을 정도로 매일 상상하고 생각했다. 왜냐면 과거의 거사를 치르기 전까지의 모습이 사진으로나 제가 볼 수 있는 것들이 다 글로 남아있었기에 거기서 상상을 하면서 감독님과 상의를 하고 만들어나간 과정들을 계속 반복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한 시국 속 영화가 개봉하는 심경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언급했다. 현빈은 “저희 영화에서 안중근 장군 그리고 함께했던 동지들이 어떤 힘든 역경이 와도 한 발 한 발 신념을 갖고 나아갔더니 결국은 좋은 결과를 만들었듯 지금 또한 힘을 모아 한 발 한 발 내딛는다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그리고 하얼빈 포스터, 해외에 나갈 포스터를 보면 ‘For a Better Tomorrow’(더 나은 내일을 위해)라는 문구가 써 있다.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간다는 문구가 지금 저희에겐 의미있는 말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고 용기와 희망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4.12.18 I 김보영 기자
우민호 감독 "尹 계엄→탄핵 혼란의 시대…'하얼빈'이 위로되길"
  • 우민호 감독 "尹 계엄→탄핵 혼란의 시대…'하얼빈'이 위로되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얼빈’ 우민호 감독이 비상계엄 이후 혼란한 시국 속 영화를 개봉하게 된 소감과 영화를 본 관객들에 전하고 싶은 바람과 메시지를 밝혔다. 우민호 감독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이동욱, 박훈, 우민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7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 우민호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며 주안점을 둔 부분을 묻자 “일단 실화이고 우리 모두가 아는 안중근 장군과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제목이 ‘하얼빈’인데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인 독립군들의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여정을 숭고하게, 그분들의 마음이나 정신을 숭고히 담고 싶었다. 그래서 힘들지만 실제 대자연을 찾아다녔고 그런 곳에서 그분들이 하얼빈을 향하는 여정을 최대한 스펙터클하고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라며 “또한 보셨겠지만 영화를 굉장히 클래식하게 찍었다. 지금 한국 영화가 쉽진 않은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출 방법이 뭔지 배우, 스태프들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찍은 작품이다. 진심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최근까지 이어진 혼란한 시국 속 영화를 개봉하는 솔직한 심정과 관객들을 향한 바람도 전했다. 우 감독은 “우선 제가 이 영화를 한 3년 전부터 기획을 해서 시작했다. 제 이전 작품들은 주로 악인들을 다루고 한국 현대사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해왔다. 처음으로 이 나라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해 작품을 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안중근의 자서전을 살펴보고 독립투사들의 자료들도 살펴봤다”고 각본을 쓰고 연출한 과정을 털어놨다. 이어 “안중근 장군께선 당시 30세셨다. 독립운동가 대부분이 20대, 30대. 40~50대도 있으셨다. 그 젊은 분들이 그렇게 헌신할 수 있던 게 무엇이었을까. 찾아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고맙고 죄송스러웠다”고 덧붙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우 감독은 “저는 이 영화가, 이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지금 비록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믿고 자긍심을 느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4.12.18 I 김보영 기자
SK하이닉스 꺼내들 카드는…'간접출자' 키옥시아 日상장
  • SK하이닉스 꺼내들 카드는…'간접출자' 키옥시아 日상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간접 출자한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가 18일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투자금 회수와 낸드 협력이라는 두 가지 카드를 쥐고 있어 향후 활용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옥시아는 확보한 자금을 통해 설비 투자 등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18일 업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해 1440엔(약 1만3500원)으로 출발했다. 실제 개장가는 공모가 1455엔보다 다소 낮았지만 오전부터 꾸준히 상승해 오후 3시10분 기준 1595엔(약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키옥시아의 시가총액은 약 7840억엔(약 7조3393억원)으로 추정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인 약 7600억엔(약 6조76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 주도의 한미일 컨소시엄에 4조원을 투자해 키옥시아 지분 19% 가량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 15%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전환사채(CB)도 갖고 있다. 이를 합치면 단순 환산 시 지분율은 34%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경영에 직접 참여하진 못하지만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재무적으로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분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베인캐피탈, 도시바에 이어 세 번째 대주주로 올라선다. 오는 2028년까지 의결권의 약 15%까지만 가질 수 있다는 약정을 맺고 있지만 이후에는 출자를 확대할 수 있다.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더라도 낸드 시장에서 키옥시아와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방안도 있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낸드 신규라인 증설과 기존 생산라인 전환 투자, 연구개발(R&D) 등을 집행할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도 가능하단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낸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9%로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22.1%), 일본 키옥시아(13.8%), 마이크론(19.81%), 미국 WDC(10.5%) 등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분기 점유율 3위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2위로 올라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선 키옥시아의 상장이 낸드 시장에 큰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낸드 시장은 인공지능(AI) 영향으로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 수요만 증가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용 SSD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탓에 키옥시아의 eSSD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키옥시아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R&D에 사용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면 전반적인 낸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4.12.18 I 조민정 기자
서울중앙지검장 탄핵해놓고 불참한 국회…첫 변론 3분컷
  • 서울중앙지검장 탄핵해놓고 불참한 국회…첫 변론 3분컷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사상 초유의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됐지만 국회 측이 불참하면서 첫 변론준비기일이 3분 만에 종료됐다.이창수(왼쪽)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헌법재판소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재 소심판정에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의 탄핵심판 사건 1차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변론준비기일은 법리적인 공방을 다투기보단 쟁점과 양측의 주장을 점검하고 향후 재판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다. 그러나 이날 탄핵 청구인인 국회가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고 준비기일에도 불참하면서 첫 법정 절차는 사실상 무산됐다.김복형 헌법재판관은 “재판부는 변론준비기일을 통지하면서 출석하도록 고지했으나 청구인이 출석하지 않았고, 대리인 선임도 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은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해야 할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다시 진행하겠다”고 했다. 다음 변론준비기일은 내년 1월 8일 오후 4시로 예정됐다.국회는 지난 5일 이 지검장 등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 조작 사건 등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불기소 처분해 검찰의 신뢰가 훼손됐다며 야당 단독으로 이들을 탄핵 소추했다. 한편 탄핵 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이들의 직무는 정지된 상태다. 이에 이 지검장은 지난 9일 헌재에 직무정지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2024.12.18 I 최오현 기자
공효진X이민호 '별들에게 물어봐', 우주·로코·다양성 다 담았다
  • 공효진X이민호 '별들에게 물어봐', 우주·로코·다양성 다 담았다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예상하신 건 어쨌든 빗나갈 거예요.”배우 이민호(왼쪽부터)와 공효진, 한지은, 오정세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공효진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에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다양성에 큰 기여를 하게 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아주 새로울 거고 놀라움의 연속이지 않을까 싶다”며 “마음껏 상상하시고 저희가 얼마나 죽을 고생을 했는지 확인해 보셔라”라고 덧붙였다.‘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별들에게 물어봐’ 포스터(사진=tvN)‘별들에게 물어봐’의 제작비는 500억으로 알려진 바 있다. 2022년 촬영을 시작해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게 됐다. 박신우 감독은 “작업 기간을 고려해보면 큰 제작비가 들었다고 하기 힘들다. 배우들끼리 얘기하는 장면을 찍는 것만 해도 보통 작품의 5배 시간이 소요된다”며 “제작비나 여건상의 문제, 흥행에 대한 걱정 때문에 오래 걸린 게 아니라 그냥 오래 일했다. 다른 드라마 3개를 할 수 있는 시간 만큼 일했다”고 설명했다.왜 우주여야만 했을까. 박 감독은 “지구라는 곳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규범, 룰, 윤리일 수도 있는 묵직하고 중요한 것들이 있지 않나. 또한 한없이 가볍고 하찮게 여기는 것들, 무의미한 것들도 있다”며 “이것들이 이 지구라는 사회와 지구의 중력을 벗어난, 모든 무게가 제로가 되는 어떤 곳에서는 어떨까. 무거운 것이 여전히 무겁고 가벼운 것이 여전히 가벼울까를 물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배우 공효진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파스타’, ‘질투의 화신’에 이어 서숙향 작가와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하게 된 공효진은 우주 정거장 보스 이브 킴 역을 맡았다. 그는 “드디어 우두머리 역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공효진은 “어느날 밤 작가님과 통화하면서 캐스팅 얘기를 들었다. 그때부터 작가님이 새로운 얘기를 하고 싶은데 제작이 어려워서 엄두가 안 난다고 했다”며 “저도 처음에는 외계인이나 충돌 같은, 어드벤쳐가 있는 얘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주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얘기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너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이어 “다들 엄두를 못 내는 얘기를 저희가 만들었는데, 과정이 상상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작가님이 일도 사랑도 잘 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신다고 생각한다”며 “‘사랑은 어떻게 하나, 일은 어떻게 하나, 무엇이 더 중요한가?’ 둘 다 중요하다. 저도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배우 이민호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우주 관광객 공룡 역을 맡은 이민호는 첫 tvN 드라마 출연, ‘더 킹’ 이후 약 5년 만의 국내 드라마 출연으로 이목을 모았다. 그는 “tvN도 일찍 만났어야 하는 것 같은데 이제야 tvN의 아들이 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이민호는 출연 이유에 대해 “30대가 되면서 소모되는 배우가 아니라 무언가를 줄 수 있는 배우여야겠다는 고민이 많았다. 그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미지로 소화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이어 “기존에 해왔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른 결의 캐릭터다. 저 또한 하면서도 신선했다”며 “요즘 시대가 자극적이고 도파민 위주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는 따뜻한 사람들이 지구 밖에 모여서 생명과 죽음에 대한 교감을 나누면서 깊어지는 이야기다. 저는 선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들이 시청자분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배우 이민호(왼쪽부터)와 공효진, 한지은, 오정세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우주 과학자 강강수 역의 오정세는 “큰 동작을 할 때 힘든 게 아니라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도 힘들었다. 그걸 구현해 주시는 스태프들도 힘들었던 현장이다. 우주 공간에서 이민호 씨와 같은 눈높이를 가지고 연기할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MZ전자 대표 최고은 역의 한지은은 “저는 지구에만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지은은 MZ그룹의 후계자이자 멋진 현대 여성인 캐릭터를 위해 화려한 원색 의상을 준비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무중력을 표현한 최초의 국내 드라마.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의 열정을 쏟았다고 자부한 박 감독은 “첨단 기술 냄새는 안 난다. 사람 땀 냄새, (작품에) 온전히 공들인 사람들의 시간 냄새가 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또 이민호는 “새해부터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온기가 넘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덧붙였다.‘별들에게 물어봐’는 오는 2025년 1월 4일 첫 방송한다.
2024.12.18 I 최희재 기자
아내 살인 미국변호사 항소심도 '징역 25년'…"반성 의문"
  • 아내 살인 미국변호사 항소심도 '징역 25년'…"반성 의문"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아내를 둔기로 수십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대형로펌 출신 미국변호사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형을 받았다.(사진=연합뉴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1-1부(부장판사 박재우 김영훈 박영주)는 이날 오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모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고 원심형을 유지했다.재판부는 원심이 판단한 내용에 사실이나 법리를 오해한 부분이 없고 양형에 대해서도 재량권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 판단하지 않았다며 검사와 피고인의 쌍방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검찰은 현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징역 25년을 선고한 바 있다.현씨 측은 법정에서 범행 당시에 피해자의 공격이 먼저 있었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범행이 우발적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나 2심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피해자가 기록한 녹취록 증거 등을 들며 “극히 우발적으로 피해자 측의 유발 요인으로 촉발됐다고 볼 수 없다”며 “범행 당시의 불만과 평상시 피해자와 사이에 쌓인 불만이 복합적으로 쌓여 동기가 됐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판단했다. 정신병력이 있다는 주장도 배척했다.또 현씨 측이 범행에 사용한 쇠파이프가 ‘고양이 장난감’이며 흉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크기, 재질, 강도, 머리 부위를 여러 번 가격한 사용방법 등을 볼 때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을 가진 흉기에 해당된다”며 “설령 흉기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도 사회적 통념에 비춰 상대방이 생명과 신체에 위험을 느낄 수 있는 위험 물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이 범행으로 느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은 통상의 정도를 넘어선다”며 “범행 후 정황도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현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자택에서 별거 중이던 아내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범행 현장을 아들이 목격했고 범행 직후에도 50분간 피해자를 방치한 채 자신의 부친에게 전화를 건 사실 등이 밝혀지면서 공분을 샀다. 또 범행 현장을 이탈해 딸을 찾아가기도 했다.2심 재판부는 또 피해자 측의 증언과 진술 등을 증거로 인정하며 “피해자와 주고 받은 메시지 기록을 보더라도 그간 피해자를 비난하기도 한 (피고인의) 전반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반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최후진술을 보면 진심으로 반성하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도 질책했다.지난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현씨는 “저는 한국이 무서웠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진실도 왜곡되고, 정의도 없고 약자로서 다수에게 매도당하고, 제일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에게 정적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현씨는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뒤 국내 대형로펌 소속의 미국변호사로 활동했으며 그의 부친은 5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2024.12.18 I 최오현 기자
'별들에게' 이민호 "공효진, 생각보다 늦게 만나…정신적으로 의지"
  • '별들에게' 이민호 "공효진, 생각보다 늦게 만나…정신적으로 의지"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제가 100%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선배님이셨어요.”배우 이민호와 공효진(오른쪽)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이민호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이하 ‘별들에게’) 제작발표회에서 공효진과의 케미에 대해 전했다.‘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공룡 역의 이민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공효진과 첫 호흡을 맞춘다. 그는 “우리 공블리 선배님은 20대 때부터 같이 하고 싶었던 선배였는데 제 생각보다 늦게 만나게 된 것 같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녀와 함께 눈을 맞추고 공기가 없는 곳에서 서로 호흡할 수 있음에...”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이민호는 “저희 촬영 현장이 모든 게 처음 접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 함께하는 파트너가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컸다. 사랑스러우시고 기본적으로 배려와 존중이 있는 인간이다.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졌다. 행복했다”고 덧붙였다.박신우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공효진은 우주 정거장 보스 이브 킴 역을 맡아 이민호와 로코를 선보인다. 공효진은 이민호에 대해 “민호랑 친하다는 배우를 많이 못 만났다. ‘두문불출형이구나. 드라마에서 보듯이 까칠하려나?’ 생각도 했었는데 민호 씨는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그게 되게 새로웠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민호 씨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을 못 자는 정도로 고민이 깊다. 되게 털털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 굉장히 많이 고뇌한다.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것들이 있다”며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측면을 많이 생각하는 스마트한 사람이다.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스마트한 어른 배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두 사람의 로코 호흡에 대해 박신우 감독은 “러브라인이 굉장히 특이하다. (기존 드라마의) 로코 호흡으로 바라보시면 조금 힘드실 수 있다. 무중력 공간에 들어선 사람들이 ‘내 기분, 내 몸, 내 마음이 이상한 건가’ 하는 상황에서 ‘이게 맞나? 맞는 생각을 하고 있나?’ 헷갈려하면서 감정 교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오래 고생한 두 배우의 호흡을 보시면서 재미를 느끼시다 보면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어느새 ‘아 그랬구나’ 하실 것”이라며 “감히 실망하실 분이 없을 거라고 본다. 로맨스라고 하기는 아깝고 귀한 사람의 관계. 로맨스라고 말하기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자신했다.‘별들에게 물어봐’는 오는 2025년 1월 4일 첫 방송한다.
2024.12.18 I 최희재 기자
'별들에게 물어봐' 공효진 "촬영 중 결혼…갔다 오니 유부녀라고"
  • '별들에게 물어봐' 공효진 "촬영 중 결혼…갔다 오니 유부녀라고"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결혼을 하고 왔는데도 그 다음날부터 로코 주인공으로 연기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웃음)배우 공효진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공효진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진행한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당시 결혼한 소감을 전했다.‘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공효진은 우주 정거장 보스 이브 킴 역을 맡았다. 촬영은 2년 전에 끝났지만 여러 후반 작업으로 인해 2025년에야 선보이게 됐다.공효진은 “공개까지 제 예상은 3~4년이었다. 예상과 맞게 방송하게 돼서 다행이다 싶다. CG 회사에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촬영 도중인 2022년 가수 케빈 오와 결혼한 공효진은 “이게 2025~2026년에 나올 거란 예상이 있었어서 결혼을 미루지 말고 중간에 해야겠구나 싶었다”며 “촬영하는 도중에 거사가 있었다. 많이 배려해 주셔서 딱 열흘 동안 결혼 준비를 했다. 결혼식을 하고 돌아올 때까지 민호 씨가 촬영을 했어야만 했을 정도로 촬영일이 빠듯했다”고 회상했다.또 공효진은 “이런 거사랑 촬영을 함께 하는 게 버겁다는 생각을 당시에는 했었다”며 “결혼하고 첫 작품인데 민호 씨랑 로코물을 하게 됐지 않나. 모든 계획이 생각보다 잘 착착 맞아떨어졌다 싶은 작품이다”라며 애정을 전했다.그러면서 “제가 (오)정세 오빠한테도 결혼하면 어떠냐고 많이 물어보기도 하고 민호 씨도 저한테 결혼하니까 어떻냐고 많이 물어봤다. 다들 축복해 줬다”며 “제가 돌아왔을 때는 유부녀라고 박수쳐주셨던 기억이 난다. 저희 꼬박 1년 찍었는데 많은 일, 즐거운 일이 있었다. 늦지 않게 방송하게 돼서 너무 좋다.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별들에게 물어봐’는 오는 2025년 1월 4일 첫 방송한다.
2024.12.18 I 최희재 기자
'별들에게 물어봐' 감독 "이민호 매력 多…오정세=비주얼 캐스팅"
  • '별들에게 물어봐' 감독 "이민호 매력 多…오정세=비주얼 캐스팅"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너무 의지가 됐어요.”배우 이민호(왼쪽부터)와 공효진, 한지은, 오정세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박신우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이날 박신우 감독은 캐스팅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캐스팅을 두면 다들 하고 싶다고 하지 않겠나. 그래서 캐스팅 이유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어 박 감독은 공룡 역의 이민호에 대해 “평상시에 어깨에 힘 빠져있고 헐랭한 모습이 진짜 매력있다. 남들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멸종된 공룡의 매력이 잘 보이는 것 같다”며 “저보다 대본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공효진은 우주 정거장 보스 이브 킴 역을 맡았다. 박 감독은 “공효진 씨는 저보다 서숙향 작가님이랑 작업을 많이 했다. 너무 좋아하는 친구고 배우와 감독 관계보다 친구다. 오래 작업을 해야 하니까 같이 있고 싶어서 부탁을 많이 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박 감독은 우주 과학자 강강수 역의 오정세를 언급하며 “연기력은 조금 애매할 지라도 비주얼이 되니까.(웃음) 재벌스러운 외모. 재력을 보여주는 자신감 있는 표정. 이번에 진짜 멋있게 나온다. 그걸 좀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MZ전자 대표 최고은 역의 한지은에 대해선 “도외적인 이미지랑 아무 상관 없는 순박한 친구다. 제일 순수한 사랑을 하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별들에게 물어봐’는 오는 2025년 1월 4일 첫 방송한다.
2024.12.18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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