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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명` 찾은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어른도 아이도 즐겼다
  • `5만명` 찾은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어른도 아이도 즐겼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1일 폐막한 국내 첫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 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2일 도서전을 주최한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2월1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의 나흘간 입장객 수를 집계한 결과, 총 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당초 예상 기대치인 10만명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처음 열린 국제 규모의 아동도서전인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는 게 출협 측의 설명이다. 방문객 5만명은 사전 등록객 수와 동일한 수치다.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어린이가 전시된 책을 구경하며 벽면에 그려진 그림에 색칠하는 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도서전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함께 즐긴 축제의 장이자 잔치였다는 평가다. 가족 단위도 많았지만, 20~30대 젊은 층부터 50~60대 성인까지, 유독 여성 독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출판사 부스 곳곳에서 작가 사인회가 마련됐고, 계획에 없던 사인회가 즉석에서 열리기도 했다. 16개국 총 193개(국내 136개, 해외 57개) 아동 출판사들이 참여해 한국 아동문학의 현주소는 물론 세계 아동출판업계의 동향을 엿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 도서 전시는 물론 강연 및 세미나, 현장 이벤트, 워크숍 등 150여 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또한 국내외 아동문학 스타 작가와 연사 118명이 총출동해 독자와 만났다.특히 이번 도서전에는 2020년 어린이책 노벨상으로 불리는 스웨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알마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와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인 이수지 작가가 참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볼로냐도 못했던 일이다.‘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개막한 28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책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저작권 위주의 프로그램이 주축인 볼로냐와 달리, 어린이 관람객이 현장에서 직접 책을 고르고 읽을 수 있도록 도서전을 기획한 점도 흥행 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일이었던 개막 첫날과 둘째 날에는 자녀를 조퇴시키고 함께 방문했다는 어른 관객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또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소규모 그룹으로 찾거나, 이동형 캐리어를 들고 다니며 책을 구매하는 관람객도 여럿 보였다.윤철호 출협 회장은 “이번 도서전이 출판인, 작가, 어린이와 어른이 교류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국외 저작권 수출의 3분의 1 가까이가 아동 도서”라며 “앞으로 아동도서전하면 부산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다양한 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책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02 I 김미경 기자
달러 강세 되돌림에 ‘역외 매수’…환율, 5거래일 만에 1400원대
  • 달러 강세 되돌림에 ‘역외 매수’…환율, 5거래일 만에 140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1400원대에서 마감했다. 엔화 약세 등으로 글로벌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자, 역외 달러 매수세가 커지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55원)보다 6.75원 오른 1401.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5일(1402.2원) 이후 5거래일 만에 140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5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11월 30일 새벽 2시 마감가(1396.5원) 기준으로는 0.5원 내렸다. 개장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오전 10시께 1400원대로 올라섰다. 오후에도 추가 상승하며 오후 12시 56분께는 1404.5원을 터치했다. 이후에도 1400원의 하단이 지지되는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 통화가 개장 이후 약세로 전환되면서 원화도 동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로 모두 상승세다. 지난 주말 일본은행(BOJ)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화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하지만 위안화는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약세 폭이 확대됐다. 개장 초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 머물렀으나 장 마감께는 7.28위안대까지 치솟았다. 엔화 약세에 달러화는 강세로 되돌림을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3분 기준 106.25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자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환율을 밀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2억 9100만달러로 집계됐다.2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2.02 I 이정윤 기자
외제차 긁은 범인, 잡고 보니 폐지 줍는 노인...당신이라면?
  • 외제차 긁은 범인, 잡고 보니 폐지 줍는 노인...당신이라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주차해 둔 차량이 날카로운 것에 긁히는 피해를 입은 차주가 범인의 정체를 알고 난 뒤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조언을 구했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뉴스1)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주차된 차 긁고 간 사람을 잡았는데 님들은 어쩌시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작성자 A씨는 아이와 함께 옆 동네 빌라 주택들 사이에 있는 키즈카페에 방문했다며 “카페 바로 앞에 주차한 후 2시간 뒤 나오니 운전석 뒷문과 펜더 쪽에 날카로운 걸로 긁힌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운을 뗐다.경찰에 사고 접수를 한 A씨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폐지 줍는 할아버지가 마주 오는 차를 피하려다 자신의 차를 리어카로 긁고 간 사실을 알게 됐다.A씨는 “경찰이 누군지는 수소문해서 찾아봐야겠지만 변제 능력이 없으면 형사 고소나 처벌이 어렵다며 민사 소송을 해야 한다더라”고 당혹감을 내비쳤다.이어 “(경찰이) 나한테 은근히 ‘누군지 찾아볼까요?’ 이러면서 내가 ‘됐다’고 하길 바라는 느낌이었다”라고 털어놨다.A씨는 “폐지 줍는 분이 변제 능력도 없을 테니 그냥 넘어가야 하나 싶다가도 한편으론 사과라고 받고 싶다. 폐지 줍는다고 다 형편이 안 좋은 분들인가 싶고. 여러분 입장이라면 어떻게 처리할 냐. 차는 외제 차이지만 비싼 건 아니다”라며 의견을 물었다.한 누리꾼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면 넘어간다. 없는 사람 쥐어짜는 건 자제한다. 괘씸하게 생각하면 강퍅해지고, 순순하게 생각하면 여유롭다. 나에게 여유가 있으면 때때로 관대함을 쓴다. 여유가 많으면 수시로 관대함을 쓴다. 여유가 없으면 관대함을 쓰지 못한다”고 말해 많은 공감을 받았다.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소송은 안 하더라도 찾기는 해야지. 여태까지 차 몇 대 긁었는지, 앞으로 몇 대 더 긁을지 어떻게 알겠나. 만나서 사과받고 앞으로 조심하라는 얘기 정도는 해야 한다”, “돈은 안 받아도 그냥 넘기면 또 그럴 있다.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접수할 듯”, “그 할아버지가 진짜 가난한지 취미로 그러는지 어떻게 아냐. 보상을 받아야 하고 변제능력 없으면 사과라도 받아야 한다” 등 최소한 사과는 받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앞서 2020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대전에서 발생해 법정까지 간 사례가 있다.당시 폐지를 줍던 노인 B씨가 보도에 주차된 아우디 승용차를 긁어 수리비 약 100만원이 드는 손해를 입혔다. 재판부는 B씨에게 장애가 있고 폐지를 수거해 하루 몇 천 원의 생활비를 마련할 정도로 경제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지만, 피해자가 B씨에 대한 처벌 의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벌금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노인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벌금은 사연을 접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대납했다.
2024.12.02 I 홍수현 기자
"마약 투약 후 수술"...'빅5' 출신 안과 전문의, 또 의사할 수 있다?
  • "마약 투약 후 수술"...'빅5' 출신 안과 전문의, 또 의사할 수 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수도권 명문대생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대학 연합동아리 ‘깐부’ 소속 대학생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빅5’ 병원 출신 안과 의사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서울남부지검 형사4부 남수연 부장검사 가 지난 8월 대학생 연합동아리 회장 등 대학생 총 14명을 적발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3명을 구속기소, 2명은 불구속 기소했고 나머지 가담자들은 중독여부와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 장성훈 부장판사는 2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의사 이모(34) 씨와 대학생 배모(22)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이날 검찰은 이 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추징금 30만 원을 구형했다.검찰은 “병원 의사인 피고인 얼굴을 10분 보려고 지방에서 오는 환자도 있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망정 수술 당일에도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수술) 당일 새벽 하다못해 늦게까지 술을 마셔도 지장이 있다”며 “피고인은 마약까지 하면서 범행에 나아간 것은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이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의사로서 이런 범행을 한 건 경위를 불문하고 잘못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피고인은 초범이고 의료 대란 시국 속 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다”며 “건전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게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앞서 이 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사귀는 관계인 사람(배 씨)에게 호응하는 과정에서 흡입기에 입을 가져다 대는 등 소량을 섭취하게 된 것은 인정하지만, 다량을 제대로 투약한 사실은 없다는 점을 양형에 고려해달라”고 했다.이 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 처사와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깊이 반성한다”며 “의료인으로서 사회에서 기대하는 요구치를 무시하고 방관자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불법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검찰은 배 씨에 대해선 징역 2년과 추징금 106만 원을 구형했다.이 씨는 지난해 10~11월 마약을 3차례 투약 후 총 7명의 환자를 수술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새벽 시간에 MDMA(엑스터시)와 대마 등을 투약했는데, MDMA는 몸 안에서 길게는 1일, 대마는 7일간 남을 수 있다.이 씨는 마약동아리 주범인 염모 씨에게서 마약을 사기 위해 새벽에 약 30km를 운전해 염 씨 주거지 인근에서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매수한 마약을 집에 보관하며 투약을 이어나갔는데 투약 후 강남에 있는 클럽을 돌아다니기도 했다.현행법상으로 마약 범죄로 금고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 그러나 다시 의사로 일할 수 있다. 재교부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형의 사유와 정도 등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재교부 여부를 엄격하게 따지는 취지에서 의사 면허 재교부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질러 면허가 취소된 의사 10명 중 3명이 다시 의료 현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2023년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같은 해 6월까지 최근 5년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의사 33명 가운데 9명(27.2%)이 심의를 거쳐 면허를 재교부받았다.같은 기간 간호사는 2명이 심사를 받았는데, 모두 면허를 교부받지 못했다.의료인 면허가 취소된 경우 복지부 면허 재교부 심의 소위원회(총원 9명)에서 과반인 5명 이상이 동의하면 재교부받을 수 있다.
2024.12.02 I 박지혜 기자
‘감액 예산안’ 상정 미뤄지자…박찬대 원내대표 “유감”
  • ‘감액 예산안’ 상정 미뤄지자…박찬대 원내대표 “유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감액 예산안’ 처리가 미뤄지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기한을 지키고자 했던 민주당 원내대표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께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헌법에서 정한 예산안 처리 시한”이라면서도 “국회의장께서 오늘 예산안을 상정 않겠다고 밝혔는데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국민의힘이 민생예산 증액에 관심이 없고 특수활동비(특활비) 사수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데 기한을 더 준다고 한들 뭐가 달라질까 의문”이라면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민생예산과 미래 준비 예산 정책 예산을 관철하기 위해 기한 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감액 권한만 있고 증액 권한 없는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나라 살림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국회 권한으로 내린 특단의 조치”라면서 “정부와 여당이 감액 예산안에 반대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의 예산 편성 행태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검찰 등 권력기관 쌈짓돈만 늘리고 민생사업 예산 24조원을 삭감한 특권 유지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민생예산을 증액했어야 하고 심사 과정에서 증액에 동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 대표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 보고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은 헌법상 권한이고 비정상을 바로 잡는 수단”이라면서 “검찰과 감사원이 집단반발 하고 있는데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말했다. 이어 “입장 바꿔서 일반 공무원이 집단반발을 했다면 검찰이 가만 있었겠나”라면서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12.02 I 황병서 기자
“흉상 청소하려고”…한밤 중 동덕여대 무단침입 20대 男, 검찰 송치
  • “흉상 청소하려고”…한밤 중 동덕여대 무단침입 20대 男, 검찰 송치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동덕여대 설립자 흉상을 청소하겠다며 밤중에 동덕여대 캠퍼스에 무단으로 침입한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앞 조동식 선생(동덕여대 설립자) 흉상이 학교 측의 일방적인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한 학생들에 의해 계란과 밀가루 등을 뒤집어 쓴 채로 있다. (사진=뉴스1)서울 종암경찰서는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몰래 들어온 20대 남성 A씨를 건조물침입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9시 30분께 남녀공학 전환으로 갈등을 빚는 동덕여대 상황을 보고선 계란과 페인트로 더러워진 조동식 선생(동덕여대 설립자)의 흉상을 청소하겠다며 학교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캠퍼스에 있던 60대 경비원이 A씨를 발견한 뒤 제지하는 과정에서 둘 간에 시비가 붙었으며, 이후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캠퍼스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건조물 침입으로 판단된다”며 “캠퍼스 입구에도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야간에 범행이 이뤄진 점도 송치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2024.12.02 I 박동현 기자
법적 공방 속에 복귀한 이해인…“성숙한 선수, 책임감 있는 국대 되겠다”
  • 법적 공방 속에 복귀한 이해인…“성숙한 선수, 책임감 있는 국대 되겠다”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자격 정지 3년 중징계를 받았다고 법원의 효력 정지 결정을 받은 이해인이 복귀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복귀전에서 곧바로 4대륙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이해인은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복귀 소감 밝히는 이해인(사진=연합뉴스)이해인은 1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2-25~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총점 190.64점으로 5위에 올랐다.이해인은 내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의 참가 연령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 중 3위에 올라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이 대회는 이해인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3년 자격정지 중징계와 법원의 징계 효력 정지 등 일련의 사태를 겪은 뒤 첫 번째로 팬들 앞에 나선 복귀 무대였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술을 마셨고, 미성년자인 이성 선수를 숙소에 불러 성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이해인은 상대 선수와 연인 관계였고, 성적 행위도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신청한 재심의가 기각되자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이 지난달 12일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은 진행 중이다.전체 17번째 순서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이해인은 팬들의 격려 속에 차분하게 경기를 펼쳤다. 엉덩방아를 찧었던 쇼트프로그램과 달리 7번의 점프 구성을 포함한 약 4분의 연기를 깔끔하게 펼쳤다.모든 관심이 이해인의 인터뷰를 향한 가운데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직접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이해인은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그간 저의 부족함으로 너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이어 “국가대표라는 소중한 자리를 다시 얻어 그 무게를 온전히 짊어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는 빙상계를 위해 더욱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해인은 “피겨 선수로서만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많이 배우고 느낀 점도 많았다. 두 번 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처신하겠다”며 “저를 끝까지 믿어주신 팬 여러분께 드리는 진심 어린 사죄의 첫걸음”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이해인의 목표는 2026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저도 언젠가 올림픽 무대에 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이제 올림픽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해인 프리스케이팅(사진=연합뉴스)
2024.12.02 I 주미희 기자
“나 입주민인데”…아파트 주차장 5시간 ‘길막’하고도 ‘뻔뻔’
  • “나 입주민인데”…아파트 주차장 5시간 ‘길막’하고도 ‘뻔뻔’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방문증을 작성하라는 요구에 렌터카로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5시간 동안 막아선 입주민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의정부경찰서. 사진=연합뉴스1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 30분께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아파트에서 등록되지 않은 렌터카로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고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관리사무소 측이 A씨에게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므로 방문증을 작성하라고 요구하자 A씨는 ”내가 입주민인데 왜 그래야 하냐“라고 반발한 뒤 차량을 두고 자리를 떠났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렌터카 회사를 통해 A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그를 해당 아파트 거주지에서 체포했다.A씨는 경찰서 형사과로 인계된 후에도 차량 이동 조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의 설득 끝에 A씨는 오후 11시 20분께 석방된 후 아파트로 돌아가 차량을 이동시켰다.경찰 관계자는 ”(A씨는) 교통사고로 인해 보험사로부터 렌터카를 제공받았으나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 등록이 되지 않아 실랑이가 벌어진 거 같다“라며 ”이로 인해 방문자 전용 출구가 약 5시간 동안 막혔다“라고 말했다.
2024.12.02 I 이로원 기자
‘인보사 사태’ 이웅열 1심 무죄에…코오롱티슈진 19%대↑
  • [특징주]‘인보사 사태’ 이웅열 1심 무죄에…코오롱티슈진 19%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보사 사태’에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1심 무죄를 선고받으며 2일 코오롱티슈진이 급등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오롱티슈진(950160)은 전 거래일 대비 19.94% 상승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도 12.35% 오르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을 속여 정부 허가를 받고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9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이우석 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등 대부분 코오롱 임원들도 무죄를 선고받았고, 코오롱 및 코오롱티슈진·생명과학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관심을 모았던 인보사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고 판매에 나섰다. 그러나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과정에서 일부 성분이 바뀐 것이 드러나며 이른바 ‘인보사 사태’로 번졌다. 당초 인보사가 허가받은 ‘연골 세포’가 아니라 ‘신장유래 세포’ 성분으로 제조·판매됐고, 상장 과정에서 코오롱 측이 이를 고의적으로 은폐했다는 것이다. 또 이 회장 측이 인보사 개발 과정에서 각종 불리한 사실을 일부러 숨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미국은 임상을 중단했고, 국내에서는 품목 허가가 취소됐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조작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02 I 원다연 기자
‘엔화 강세’가 촉발한 달러 약세…환율 1390원대 지속
  • ‘엔화 강세’가 촉발한 달러 약세…환율 1390원대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엔화가 모처럼 강세를 나타내자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3.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5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1월 30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96.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94.55원)보다는 1.95원 올랐다.12월 BOJ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11월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가정한 데로 변해간다는 의미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히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는 18~19일 열린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임금과 미국 경제정책 등을 고려해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지난 10월 1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가치 최고) 수준이다. 또한 엔화 강세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관세 공격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오후 6시 20분 기준 106.02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달러화가 108을 상회한 것에서 많이 내려온 것이다. 위안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발표되는 중국 11월 국가통계국 및 차이신 제조업 PMI는 보합이 예상된다. 선진국 재화 수요 회복에도 트럼프의 고관세 시행에 대한 경계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위안화 약세는 심화하며 환율을 밀어올릴 수 있다.이날 엔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를 쫓아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크겠으나,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이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추후 달러 환전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부담이 작용한다. 또 1390원 초반대에서는 저가매수가 유입될 수도 있다.
2024.12.02 I 이정윤 기자
‘이랜드 중심’ 오스마르, “결과 빼고 만족... 아직 안 끝났어”
  • ‘이랜드 중심’ 오스마르, “결과 빼고 만족... 아직 안 끝났어”
  • [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서울 이랜드의 오스마르가 전북현대와의 두 번째 대결을 기대했다.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이랜드 오스마르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랜드는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안방 경기에서 전북현대에 1-2로 졌다.이날 패배로 이랜드는 오는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다.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오스마르는 “동료들과 열정을 갖고 임했고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다”라며 “결과 빼고 모든 부분에서 만족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끝까지 도전해서 2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K리그2 소속인 이랜드는 젊은 선수가 많다. 그만큼 승격이 달린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오스마르의 존재는 중요하다. 그는 선수들에게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며 “이미 감독님과 코치진이 자신감 갖고 긴장하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했다”라고 떠올렸다.그러면서도 “경기 전 분명 긴장하지 말고 즐기자고 했는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그렇게 된 건 어쩔 수 없었다. 나도 막상 경기장에 들어서니 그랬다”라며 “오늘 긴장하고 경험해 봤으니 2차전에는 조금 더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오스마르는 “경기 시작은 좋았으나 중간에 위기도 겪었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라며 “그럼에도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선수들도 오늘 경험을 했기에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기대했다.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이랜드 오스마르가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스마르는 0-1로 뒤진 후반 3분 박민서의 코너킥을 정확히 머리에 맞히며 전북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리그에서 7골을 기록한 오스마르는 플레이오프까지 8골을 넣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골이다. 특히 8골 중 7골을 세트 플레이에서 넣었다.그는 개인 최다 득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며 “대부분의 득점이 세트 플레이에서 나왔는데 좋은 팀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공을 돌렸다.이제 이랜드는 전북 원정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오스마르는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당연히 전술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감정은 더 조절하고 정신을 잡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이 조금 더 즐기고 경기장 안팎에서 더 도움을 줬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오스마르는 “오늘 경기를 하며 어느 정도 좋은 분위기를 탔고 끝나고도 이어졌는데 선수들 얼굴에서 약간 후회하는 모습도 보였다”라며 “경험해 본 만큼 2차전에서는 이런 모습을 반복하지 않고 더 즐기며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라고 선전을 약속했다.
2024.12.02 I 허윤수 기자
"분신 같은 물건 보냅니다"…소방서에 '손도끼' 보낸 남성 정체는?
  • "분신 같은 물건 보냅니다"…소방서에 '손도끼' 보낸 남성 정체는?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내가 사용하던 손도끼를 보냅니다. 필요할 때 사용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손편지와 손도끼. (사진=뉴스1)지난달 안산 상가 건물 화재 발생 당시 52명을 발 빠르게 구한 소방관들에 감동한 80대 예비역 원사가 소방서에 손도끼 한 자루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안산소방서에 소포가 도착했다. 소포에는 정성스럽게 적은 손편지와 손도끼 한 자루가 들어 있었다.자신을 예비역 육군 원사라고 밝힌 허형래(85)씨는 편지에서 “안산 화재 사고 시 52명의 인명피해를 막아준 소방관님들 감사드립니다”라며 “특히 박홍규 소방관님, 용맹스럽게 손도끼로 유리창을 깨고 인명을 구조한 행동이 아름답습니다”라고 썼다그러면서 그는 본인이 사용하던 손도끼를 함께 보내니 꼭 필요할 때 사용해달라고 했다.허씨는 1962년부터 1996년까지 35년간 육군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원사로 전역했다. 그는 소포에 동봉한 손도끼에 대해 중사 시절부터 사용하던 것으로, 자신에게는 분신과도 같다고 전했다.허씨의 애장품인 손도끼는 날이 무뎌지고 곳곳에 녹이 슬어 있는 모습이었다. 나무로 된 손잡이 부분에 거뭇한 때가 끼어 세월이 묻어나 보였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허씨를 직접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허씨가 준 손도끼를 이달 개관 예정인 경기소방 역사사료관에 전시물로 보존키로 했다.앞서 지난달 17일 오전 3시 38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6층짜리 모텔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다. 안산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원들은 투숙객들을 구하기 위해 건물 내부 계단에 있는 큰 창문을 깨 열기와 연기를 빼면서 진입했고, 모텔 투숙객을 포함해 총 52명을 구조했다. 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024.12.02 I 채나연 기자
‘천금 골’ 전북 전진우, “경기력에 결과까지 상대 압도해야 해”
  • ‘천금 골’ 전북 전진우, “경기력에 결과까지 상대 압도해야 해”
  • [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북현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전진우가 과정과 결과 모두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전진우가 헤더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북은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진우의 결승 골로 이랜드를 2-1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전북은 오는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다.1-1로 맞선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전진우는 무승부라는 단어가 떠오를 때 솟구쳐 올랐다.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올려준 공을 머리에 맞히는 과정에서 어깨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진우의 득점으로 전북은 전주로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경기 후 전진우는 “우린 1부리그 팀이고 상대는 2부리그 팀”이라며 “자리를 지키는 게 쉽지 않지만 잘 준비해서 선수끼리 왜 우리가 전북이고 잔류해야 하는지 보여주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준비한 게 다 나오지 않았고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라며 “승리하고 가서 좋다”라고 덧붙였다.김두현 감독이 주문한 부분을 묻자 “경기가 밀리는 상황이라 저돌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달라고 하셨다”라며 “감독님께 두세 번 공 받으러 나올 때 한 번은 (문전으로) 들어가면 기회가 올 거라고 하셨다. 평소라면 나갔을 상황에 들어간 게 골까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전진우가 헤더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직접 상대해 본 K리그2 3위이자 플레이오프 승자 이랜드에 대해서는 “딱히 이랜드를 생각하기보다는 이 경기를 준비하며 많은 부담이 있었고 ‘지켜야 한다’, ‘우리 걸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라며 “상대와 싸우기보다는 우리가 해야 할 것, 준비한 걸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아무래도 모든 부분에서 만족하진 못한다”라며 “이랜드도 준비를 잘했다. 2차전은 홈이기에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싶다”라고 밝혔다.전진우는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훈련하면서도 전북엔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력과 결과까지 모두 상대를 압도하며 아무것도 못 하게 눌러야 하는데 분위기를 준 점 등 우리가 다 가져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더 준비해야 한다”라고 채찍질했다.전북은 이랜드와의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잔류를 확정한다. 전진우는 “프로 선수고 전북 선수면 한 경기 이겼다고 들뜨거나 자만하지 않는다”라며 “다음 경기의 중요성을 알기에 라커 룸에서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남은 경기까지 잘 마무리하는 게 과제”라고 힘줘 말했다.
2024.12.01 I 허윤수 기자
‘패배에도 희망’ 본 이랜드 김도균 “이제 전북에 적응하지 않았나”
  • ‘패배에도 희망’ 본 이랜드 김도균 “이제 전북에 적응하지 않았나”
  • [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전북현대와의 2차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랜드는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안방 경기에서 전북현대에 1-2로 졌다.이날 패배로 이랜드는 오는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다.경기 후 김 감독은 “홈에서 아쉽게 패했으나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라며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득점에서는 한 골 뒤져서 졌으나 오히려 선수들이 1부리그에서도 좋은 스쿼드 지닌 전북을 상대로 적응하지 않았나 한다”라며 “한 골 차이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원정이지만 오늘 경기를 잘 분석하고 준비해서 기적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이날 이랜드는 패배에도 전북을 괴롭히며 2차전을 기대하게 했다. 김 감독은 “전반전에는 경기력, 점유율 등이 밀렸으나 후반전에는 공격 성향 있는 선수로 바꾸고 브루노 실바, 변경준의 속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라며 “그런 부분이 대체로 잘 이뤄졌다. 원정에서 어떤 스타일로 상대를 공략해야 할지는 후반전 경기에서 나타난 거 같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이랜드는 후반전 들어 오스마르를 중앙 수비수에서 미드필더로 전진하며 효과를 봤다. 김 감독은 “백지웅을 조금 밑에서 썼는데 활동량이 좋기에 앞에서 압박하며 뛰길 원해서 올리게 됐다”라며 “오스마르는 그 자리에서 늘 역할을 해줬는데 주효했던 거 같다. 후반전 경기력이 나았는데 득점을 못 해 역전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이랜드는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력이 크게 달랐다. 하프 타임 때 선수들에게 해준 말을 묻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백지웅, 서재민, 변경준 등은 무궁무진한 선수들이지 경험이 많지는 않다. 이런 게 전반전에 영향을 조금 미친 거 같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제 적응을 좀 한 거 같다”라며 “2차전은 전북 홈이고 더 많은 전북 팬이 응원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경험하지 않았나 싶다. 플레이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기대했다.
2024.12.01 I 허윤수 기자
‘고전 끝 승리’ 전북 김두현, “이랜드 강점 느꼈다”
  • ‘고전 끝 승리’ 전북 김두현, “이랜드 강점 느꼈다”
  • [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전북현대 김두현 감독이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김두현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북은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진우의 결승 골로 이랜드를 2-1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전북은 오는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다.경기 후 김 감독은 “심리적으로 많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원정임에도 많이 와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제 1차전이 끝났기에 후반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확실히 경험해 보니 (승강 플레이오프가) 쉽지 않다.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할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이날 전북은 김태환, 홍정호, 김하준 등 수비수로만 교체 카드 세 장을 썼다. 김 감독은 “상대가 역습을 선호할 거라 판단했고 전반전에도 제공권이 상당히 좋았다”라며 “후반전 시작과 함께 브루노 실바, 변경준으로 우리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에 대응하며 또 다른 공격 포지션을 가져가고자 했다”라며 “우리가 이겼지만 이랜드의 강점도 느꼈다. 잘 준비해서 또 승리하겠다”라고 설명했다.원정 무승부라는 의도도 있었냐는 물음엔 이기려고 했다며 “수비수를 넣어서 수비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상대 강점을 봉쇄하고 숫자상으로 맞추는 게 중요할 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승강 플레이오프 경험은 처음이라 안정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여러 차례 전북을 위협한 브루노 실바를 막을 방법에 대해선 미리 말할 수 없다며 “브루노 실바와 변경준의 뒷공간 침투가 위협적이었고 일방적으로 공격하다가 역습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기에 신경 써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이승우에 대해서는 “항상 이승우가 늦게 들어가면 (투입 시기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라며 “경기 상황에 맞춰서 준비했고 필요하면 먼저 넣을 수 있다”라고 답했다.김 감독은 “선수들이 첫 경기를 하며 많은 걸 느꼈을 것”이라며 “득점, 실점과 관계없이 냉철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결과는 경기 후반에 나오기에 균형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4.12.01 I 허윤수 기자
‘이랜드에 혼쭐’ 전북, 전진우 결승 골로 승강 PO 1차전 신승
  • ‘이랜드에 혼쭐’ 전북, 전진우 결승 골로 승강 PO 1차전 신승
  • [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전북현대가 K리그2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전진우가 헤더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전진우가 헤더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북은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진우의 결승 골로 이랜드를 2-1로 제압했다. 양 팀은 오는 8일 오후 2시 20분 전북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에 잔류한다. 이랜드는 반드시 이겨야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1, 2차전 승리 수, 합산 득실 차로 승부를 가리는데 동률이면 연장전,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홈팀 이랜드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김신진을 중심으로 몬타뇨, 이준석이 배치됐고 박민서, 백지웅, 서재민이 지원했다. 수비 라인은 이인재, 오스마르, 김오규, 김민규가 꾸렸고 골문은 문정인이 지켰다.원정팀 전북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티아고와 김진규가 투톱을 이뤘고 문선민, 이영재, 한국영, 권창훈이 2선에 자리했다. 김태현, 연제운, 박진섭, 안현범이 수비진을 구축했고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포문은 연 건 이랜드였다. 전반 1분 몬타뇨가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서서히 전북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6분 김진규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랜드가 기습적으로 전북 골문을 노렸다. 전반 22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뒤 박민서가 그대로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티아고가 선취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티아고가 선취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북이 경기를 지배하는 가운데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38분 권창훈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찍어 찼다. 문선민이 내준 공을 티아고가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어려움을 겪었던 이랜드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브루노 실바, 변경준, 채광훈을 한 번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면서 중앙 수비를 보던 오스마르를 미드필더로 끌어올렸다.이랜드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후반전 초반부터 공세를 가하던 이랜드는 코너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분 박민서가 올려준 공을 오르마스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이랜드가 전북을 계속 괴롭혔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김신진이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5분 뒤 오스마르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이랜드 오스마르가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이랜드 오스마르가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전하던 전북이 저력을 보여줬다. 교체 투입된 김태환과 전진우가 합작품을 만들었다. 후반 38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전진우가 헤더를 시도한 게 어깨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탄 전북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43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가로챘다. 티아고가 골키퍼를 피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북은 남은 시간 이랜드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2024.12.01 I 허윤수 기자
`山 수어가 손가락 욕?` 희화화 항의에…‘지금 거신 전화는’ 측 사과
  • `山 수어가 손가락 욕?` 희화화 항의에…‘지금 거신 전화는’ 측 사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수어 희화화’ 지적에 공식 사과했다.‘지금 거신 전화는’(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은 여주인공 홍희주(채수빈 분)가 ‘선택적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라는 설정의 MBC 금토 드라마다. 이에 배우 채수빈은 대부분 대사 없이 수어로 연기를 펼친다.지난달 22일 첫회 등장한 뉴스 장면에서는 ‘산’(山)이라는 뜻의 수어를 ‘손가락 욕설’로 희화화해 빈축을 샀다. 뉴스 생방송 송출 오류로 ‘산’을 표현하는 수어가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를 두고 나유리(장규리 분) 앵커가 홍희주에게 “이거 산이죠? 뫼~ 산? 잘했어요, 안 그래도 선배랍시고 꼴 보기 싫었는데, 제대로 먹여줬다. 엿. 아, 아니, 뫼 산”이라고 짓궂게 웃으며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사진=MBC ‘지금 거신 전화는’ 캡처 이미지이에 11월 24일 ‘지금 거신 전화는’ 시청자 게시판에는 ‘청각장애인 수어 통역을 조롱거리로 삼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항의글이 올라왔다.이 시청자는 첫 방송 뉴스 송출 오류 장면을 거론하며 “수어 통역사의 손짓이 마치 욕설인 것처럼 되는 바람에 스태프들이 웅성거리는 장면이 있었다. 비장애인이 청각장애인의 소통 수단인 수어를 이런 식으로 모욕하고 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어째서 이게 개그가 될 수 있다 생각하신 건지 참으로 곤혹스럽다. 정말 끔찍한 장면이었다. 이 모든 것이 의도한 바가 아니라면 이에 대해 철저히 사과해 주시고, 차후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의사를 표해 주셨으면 한다”고 정중히 사과를 요구했다.이어 지난달 26일엔 중앙대학교 수어동아리 ‘손끝사이’가 나서 사과를 촉구하고 제작진을 규탄했다. 이들은 “‘지금 거신 전화는’ 1화에서는 수어 통역사가 ‘산사태’를 통역하던 중 송출 오류로 ‘산’ 수어가 반복적으로 송출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산’ 수어는 해당 손가락 욕과 수형이 다를뿐더러 청인에 의해 농담거리로 소비되어 오며 농인에게는 트라우마와 같은 수어 단어”라며 “이는 농인과 수어에 대한 무례를 넘은 차별과 조롱이자 혐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수어를 청인의 오락거리로 삼는 귀사 드라마의 부적절한 행태를 규탄하며, 귀사가 해당 드라마의 장면에 대해 농인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결국 제작진은 지난달 29일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측은 “일부 수어 장면으로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지금 거신 전화는’이 수어를 부적절하게 다루어 농인들과 한국 수어를 희화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러면서 “‘지금 거신 전화는’은 사람들 간의 ‘소통’을 중요한 테마로 삼아 기획한 작품으로, 농인들의 소중한 소통 도구인 수어를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농인들과 한국 수어가 겪어온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반영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 앞으로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반성했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총 12부작이다. 현재 4부까지 방영했다. 지난달 30일 방송한 4회 시청률은 5.7%대를 돌파(닐슨코리아 기준)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한다.사진=MBC ‘지금 거신 전화는’ 캡처 이미지
2024.12.01 I 김미경 기자
대통령실 "野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어"
  • 대통령실 "野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1일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예산 감액안 단독 처리를 철회하고, 합의 처리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그는 “야당이 헌정 사상 처음 단독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감액안을 통과시킨 건 입법 폭주에 이은 예산 폭주로, 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검찰·경찰의 특수활동비 전액을 삭감해 마약·범죄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게 해 민생범죄 대응이 어렵게 됐다”며 “예비비를 대폭 삭감해 여름철 재해 재난에 즉각 대응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국가의 기본적 기능 유지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또 “예산을 감액만 하고 증액하지 않아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발생할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대응이 어렵고, 날로 국제 경쟁이 격화되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 예산이 증액되지 않아서 민생의 어려움 해소에 큰 지연이 초래된다”며 “야당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 치안, 외교 등 문제가 생기고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는 전적으로 야당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증액 필요시 정부가 수정안을 제시하면 협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향후 모든 논의의 시작점은 단독 감액안 철회”라며 “철회 없이는 증액 협상도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의 단독 감액안 철회 없이는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여당과 입장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민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증액 없이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바 있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대 야당 민주당의 선(先)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예산안에 대한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연합뉴스 제공]
2024.12.01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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