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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박명수 "김태호 PD,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함께해 기뻐"
  • '가브리엘' 박명수 "김태호 PD,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함께해 기뻐"
  • 방송인 박명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무한도전’에서 기획 특집으로 했던 기억이 난다.”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박명수가 ‘무한도전’ 이후 김태호 PD와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태호 PD, 이태경 PD, 배우 지창욱, 방송인 박명수, 홍진경, 가비, 덱스가 참석했다.‘가브리엘’은 제작사 테오(TEO)가 JTBC에서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박명수(태국 치앙마이)부터 염혜란(중국 충칭), 홍진경(르완다 키갈리), 지창욱(멕시코 과달라하라), 박보검(아일랜드 더블린), 가비(멕시코 멕시코시티), 덱스(조지아 트빌리시)까지 신선한 라인업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김태호 PD와 ‘무한도전’ 이후에 오랜만에 함께하게 돼서 기뻤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이어 ‘무한도전’ 속 타인의 삶 특집을 언급하며 ”제가 동갑 정형외과 의사의 삶을 살았었다. 아팠던 친구가 완쾌되고 성인이 되어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기뻤다“고 떠올렸다.박명수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치앙마이에서 솜땀을 파는 가장 역할을 하게 됐다. 많은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이어 가비는 ”저도 ‘무도’(무한도전) 키즈로서 함께하게 돼서 너무 즐겁고 영광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4.06.20 I 최희재 기자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심사 출석(종합)
  •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심사 출석(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 대선 국면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 대한 허위 인터뷰 보도를 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김씨와 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 중이다.이날 오전 9시 47분께 법원에 도착한 김씨는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는지 △대선 개입 의도로 보도를 직접 계획했다는 검찰의 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1억 6500만원을 책값으로 줬다는 입장을 유지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신씨도 이날 법원에 도착해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느냐 △공갈혐의까지 추가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다만 1억 6500만원은 여전히 책값이라고 주장하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인터뷰하면서 ‘윤 후보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후 뉴스타파는 이같은 내용을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검찰은 김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그 대가로 신씨에게 책 3권 값 명목으로 약 1억6500만원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신씨에게는 허위 인터뷰 의혹 혐의 외에도 청탁금지법 위반과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관련한 별건의 공갈 혐의도 적용됐다.한편 김씨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2021년 10월과 11월, 2023년 2월에 구속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날 한 차례 더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김씨는 총 네 번의 구속심사를 받게 됐다.
2024.06.20 I 송승현 기자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 구속심사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 구속심사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 대선 국면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 대한 허위 인터뷰 보도를 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 중이다.이날 오전 9시 47분께 법원에 도착한 김씨는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는지 △대선 개입 의도로 보도를 직접 계획했다는 검찰의 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1억 6500만원을 책값으로 줬다는 입장을 유지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인터뷰하면서 ‘윤 후보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후 뉴스타파는 이같은 내용을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검찰은 김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그 대가로 신씨에게 책 3권 값 명목으로 약 1억 6500만원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한편 김씨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2021년 10월과 11월, 2023년 2월에 구속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날 한 차례 더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김씨는 총 네 번의 구속심사를 받게 됐다.
2024.06.20 I 송승현 기자
황우여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정년 연장 위한 제도 개편에 앞장"
  • 황우여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정년 연장 위한 제도 개편에 앞장"
  • [이데일리 경계영 이도영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정년을 폐지하거나 연장하는 등 정년제 개편을 약속했다. 황우여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 11일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과 면담한 것을 언급하면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은 정년 자체를 없앴고 독일과 일본은 정년 연장을 지속 추진한다”며 “특히 미국은 정년을 1978년 70세로, 1986년 그 자체를 폐지하고 연령에 따른 취업 제한은 헌법상 평등권 위반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노인을 연령으로 취업을 금하는 것은 또 다른 차별로서 위헌성을 부인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정년제 개선에 지속적으로 앞장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노인의 문제는 노인이 해결할 수 있게 노인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관심 가져야 할 부분은 21대 국회의원에서 70대 이상이 17분이었고 그 중 국민의힘이 7명이었다. 22대 국회에선 70대 이상이 6명 늘었고 그 중 국민의힘은 2명”이라며 “630만 노인층의 각종 문제를 다른 연령대 의원에게 부탁해 해결하는 구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출마가 실질적으로 어려우면 80·90대 모든 연령층을 비례대표에서 고려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여성과 청년의 정치 참여에 아울러 노인층의 정치 참여에도 관심 갖고 국회가 진정한 전 국민의 의사가 모이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6.20 I 경계영 기자
고속도로서 후진, 사망사고 낸 운전자…"다른 차는 다 피했다"
  • 고속도로서 후진, 사망사고 낸 운전자…"다른 차는 다 피했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분기점을 지나쳤다며 느린 속도로 후진 운전을 하다 사망사고를 낸 60대 운전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사진=연합뉴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단독 김희석 부장판사는 이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66·여)씨에게 금고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가 구속 전 진술기회를 주자 A씨는 “사고 당시 비상 깜빡이를 켰고 그 자리에서 다른 차량 3~4대는 제 차를 피해 갔다”며 피해자 탓으로 돌렸다.A씨는 지난해 2월 10일 오전 6시 4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 광주·무안 분기점 부근에서 자신이 몰던 화물차를 정차하거나 후진하는 등 돌발행위로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A씨는 자신이 빠져나가야 할 분기점을 지나치자 정차하거나 후진했다. 또 최저 제한 속도가 시속 50㎞인 구간에서 시속 3㎞의 극히 낮은 속도로 차량을 몰기도 했다.겨울철 새벽 시간 통행이 원활한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50대 운전자 B씨는 도로 한복판에 거의 멈춰 서 있는 A씨의 차량을 발견해 급히 차량을 세웠으나 피하지 못했다. 결국 B씨는 A씨의 차량 후면을 들이받고 사망했다.A씨는 이후 재판 과정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 ‘다른 차량과 달리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앞을 제대로 봤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며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장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 사고를 피할 길은 없었고 거리 불충분으로 충격 강도도 강했을 것”이라며 “고속도로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앞차가 정차하리라고 예견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최저 제한 속도를 준수해야할 의무를 어겨 난 사고로 B씨가 숨졌다는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초기 수사단계에선 이야기하지 않았던 차량 고장 등을 뒤늦게 주장했으나 이를 입증할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달리 인정할 증거도 없다. 중대한 과실로 사망 사고가 발생해 죄질이 가볍지 않고 유족과 합의하지 않은 점, 형사 공탁했으나 유족들이 수령 거부 의사를 밝힌 점, 별다른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2024.06.20 I 채나연 기자
철강 업계 "3분기엔 수출 나아질 것" 기대감 솔솔
  • 철강 업계 "3분기엔 수출 나아질 것" 기대감 솔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철강과 비철부문 업계가 오는 3분기부터 수출 경기가 반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 업황이 수출 회복에 힘입어 개선될 조짐을 나타낸 배경으로는 글로벌 수급상황과 시황 회복이 꼽힌다. 포항 한 철강회사 제품창고에 열연코일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8일 발간한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철강·비철금속 제품 EBSI는 112.3으로 전분기(90.7)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철강·비철금속 제품 EBSI는 지난해 3분기 108.3에서 4분기 79.9로 급감한 후 올해 1분기 92.8을 기록했다. EBSI는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의 전망을 조사 및 분석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큰(작은) 값을 가진다.전분기 대비 100을 상회한 것은 1년 만이다. 철강·비철금속 부문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수출 밀어내기를 하면서 업황이 크게 악화했지만,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4월 조강생산량은 2122만톤으로 전년 동기(2235만톤)보다 5.1%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로 생산이 중단됐던 2022년 하반기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1~4월·2235만톤)보다도 100만톤 이상 적은 양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됐던 2020년 같은 기간 2202만톤보다도 적다. 중국의 저가 철강 제품 수입과 국내 부동산경기 등이 맞물린 결과다. 3분기에도 업계는 설비가동률은 72.0로 악화할 것으로 답했지만, 국제수급상황(137.4)과 수출단가(123.4)는 전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밀어내기가 어느정도 누적된 상황에서 중국의 조강생산 규제에 따른 수급요인 외에도 인도와 일본을 중심으로 철강·비철금속 수요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부족한 인프라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100조 루피(약 1645조원) 규모의 ‘가티 샤크티 국가 마스터플랜(PMGS-NMP)’을 시행 중이다. 일본 역시 엔저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는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엔을 돌파했다.김규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글로벌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올해 들어 50 이상의 수치를 유지하며 전반적으로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철강업계 역시 수요 회복과 중국의 조강 생산량 공급과잉 이슈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모처럼 개선 기대가 나타났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산업계 전체 3분기 EBSI는 108.4로 2분기 연속 100을 상회해 지난 분기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주요 15대 품목 중 12개 품목이 100을 상회했으며, 특히 LNG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 증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선박(139.8)과 반도체(125.2)에서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반면 중동 내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으로 석유제품(71.8)은 다소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4.06.20 I 김경은 기자
달라진 소비, 지표도 싹 바꿔야 한다
  • 달라진 소비, 지표도 싹 바꿔야 한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쿠팡의 월간 이용자 수가 지난 달 3112만명을 기록했다. 전국에 등록된 세대 수가 2404만호인데 이를 뛰어넘는다. 한 가구(세대) 당 1명 이상이 쿠팡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팬데믹 이후 쿠팡, 마켓컬리,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팬데믹이 끝났어도 아무도 ‘새벽배송’이 주는 편리함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비지표는 달라진 소비 행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매달 발표하는 ‘소매판매’는 재화 소비만 통계를 내고 있는데 온라인 판매 비중이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재화 소비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으로 옮겨갔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통계로 집계되는 온라인 소비의 비중이 상당히 낮다.한국은행의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작년 카드 결제에서 대면과 비대면 비중은 각각 60.1%, 39.9%로 온라인 및 모바일 등 비대면 비중이 40%를 차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비대면 비중은 34%였으나 2020년 38.8%, 2021년 40.8%, 2022년 40.1%로 확대됐다. 지급결제에는 재화 외에 서비스도 포함돼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재화보다 서비스의 대면(오프라인)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재화만 따졌을 때는 비대면(온라인) 비중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소매판매는 ‘재화 소비’만 보여줄 뿐, 민간소비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서비스 소비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서비스 소비는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산업활동동향 내 서비스업 생산을 통해 추정한다. 서비스가 생산됐으니 관련 소비가 이뤄졌다고 보는 것이다. 1인 가구 증가, 고령층 가구 증가로 구조적으로 재화보다는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상황이라 서비스 소비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지금의 소비 지표는 온라인 소비 비중이 커진 소비 행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재화,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내수에 대한 진단도 기관마다 제각각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방한 관광객 증가, 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가 회복 조짐”이라고 밝혔다. 두 달 째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문구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 하고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은 내수와 관련 ‘완만한 회복’이라고 진단했다. 내수 시장이 부진하다는 것인지, 회복세가 점차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는 좋아진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말 그대로 보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정부가 내수 시장 상황에 맞는 올바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엑스레이 사진이라도 선명해야 하는데 뿌연 사진을 갖다놓고 골절이다, 아니다를 논하는 것은 불필요한 논쟁만 유발할 뿐이다. 콘텐츠 유통 채널 소비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방송3사만 보고 세상을 바라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서울의 한 전통시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4.06.20 I 최정희 기자
'목동 아파트 화재' 주민 수백명 대피…부상 소방관 총 17명
  • '목동 아파트 화재' 주민 수백명 대피…부상 소방관 총 17명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서울 양천구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소방대원 부상자가 총 17명으로 늘었다.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23층짜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소방당국은 19일 오후 6시 30분 현재까지 소방공무원 16명과 의용소방대원 1명 등 총 17명이 화재 진압 중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오후 4시 반쯤 발표에 따르면 부상자는 14명이었으나 3명이 증가했다.주로 화상과 연기 흡입 등 부상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국은 이들의 치료 및 심리 안정을 위해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화재는 지하 2층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해 지하 1층으로 번졌다. 오후 3시쯤엔 건물 내 폭발로 화재를 진압 중이던 소방관들이 부상을 당했다.이에 따라 약 150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 중 연기를 흡입한 주민도 35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관할 소방서 인력이 전부 출동해 화재를 진압 중이다. 김화영 소방청장은 이날 오후 4시쯤 현장을 찾아 현장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해줄 것을 요청하며, 추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 중이다.
2024.06.19 I 최오현 기자
한은 "수입 통해 과일값 내리자" VS 농림부 "수입할 만큼 다 하고 있다"
  • 한은 "수입 통해 과일값 내리자" VS 농림부 "수입할 만큼 다 하고 있다"
  • [이데일리 최정희 이지은 기자] 사과 등 농산물을 수입해 물가 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한국은행의 주장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조목조목 반박했다. 농림부는 한은 보고서에 대해 농업에 대한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물가만 따져 단선적으로 분석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18일 물가안정 상황 점검회의에서 사과 등 농산물 수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료품 가격은 199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2배 수준이었는데 작년 1.5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예컨대 사과는 OECD평균 대비 279% 가량 비쌌고 돼지고기, 감자도 200% 넘게 더 비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은)◇ 한은 “과일 수입 확대해서 농산물 가격 낮춰야”한은은 농산물 가격 수준이 날이 갈수록 점차 주요국 대비 더 비싸진 이유를 인구당 경작지가 적고 농가가 고령화되고 영농 규모가 작아 ‘노동생산성’이 낮은 점을 꼽았다. 농가의 노동생산성은 OECD국가(33개국) 중 27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유통 비용 상승도 농산물 가격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소비자 가격 대비 유통비용 비중은 1999년 39%에서 점차 상승, 2022년 50%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은은 과일 수입 개방이 덜 됐다고 지적했다. 곡물은 수입 개방도가 높은 반면 과일은 낮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과일·채소의 수입 비중은 각각 40%, 30%로 미국이 70%, 50%인 것에 비해 크게 낮다. 수입과일 가격은 국산에 비해 변동성이 낮아 수입이 늘어나면 국내 유통과일의 다양성이 제고되고 가격 변동성도 낮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내 유통 사과의 주요 품종은 고작 5종으로 그중 3분의 2가 부사에 집중된 반면 수입 개방이 높은 미국과 유로지역의 품종은 각각 22종, 15종에 달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4월 사과 가격 급등 사태 당시 “근본적인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변화”라며 “기후변화 속에 생산자 보호를 위해 지금의 정책을 유지할지,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사실상 수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림부 “한은이 제시한 3가지안, 이미 하고 있다”이에 대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송 장관은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보고서에 대해 “농업 분야는 특수성이 있는데 물가 중심으로 단선적으로만 분석했다”며 “반드시 수입이 늘어난다고 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가장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부분이 수입 개방”이라며 “보통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역량을 기준으로 개방도를 보는데 우리나라가 낮지 않다. (농산물을) 수입하면 가격이 낮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근은 수입되는데 당근 가격 안정성이 높지 않다”며 “음식점에선 수입 당근을 먹지만 본인이 살 때는 국산 흙당근을 사먹는다. 시장 자체가 세분화돼있다”고 덧붙였다. 한은도 농산물 수입에 속도를 과도하게 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수입 과일이 크게 증가할 경우 국내 생산 구조가 위축될 수 있어 오히려 가격이 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수입 속도는 주무부처인 농림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송 장관은 “개방이 안 된 품목이 없을 정도로 농산물이 개방돼 있다”며 “검역 협상중인 품목을 제외하고 다 개방돼 있다. 농민단체에선 수입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개방돼 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유통비용에 대해서도 “유통 구조를 효율화해야 하지만 미국, 일본 선진국 등과 비교해도 유통비용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과 유통비용률은 45.1%인 반면 미국은 68%다. 그러나 미국은 상대적으로 과일 가격이 낮아 유통비용률이 높고 땅 면적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직접 비교가 어렵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농가의 노동생산성이 낮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송 장관은 “토지생산성으로 보면 우리나라 만큼 높은 곳이 없다”며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총요소생산성을 쓴다. 총요소생산성으로 비교해야지, 영세한 농가가 많다고 해서 생산성이 낮다고 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은에 따르면 경지면적당 생산액은 헥타르당 2만6000달러로 OECD국가중 가장 높다. 그러나 한은은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농산물 가격이 반영된 것이지, 인구 대비 경작면적의 낮은 비율과 영세농가의 높은 비중 등에 비춰보면 경지면적당 생산액을 일반적인 생산성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송 장관은 한은이 제시한 농가의 생산성 향상, 수입 개방 확대, 유통비용 인하 등과 관련 “이미 하고 있는 일”이라며 “특별히 논평할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농업 강화, 벌크유통 시범 도입 등으로 농가 생산성을 높이고 유통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2024.06.19 I 최정희 기자
‘달러 결제-네고’에 레인지 장 지속…환율, 3거래일째 1381원
  • ‘달러 결제-네고’에 레인지 장 지속…환율, 3거래일째 1381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1381원에서 마감했다. 달러 결제 수요와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동시에 나오며 환율 상하방이 막힌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1.1원)보다 0.7원 오른 1381.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거래일째 1381원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내린 1379.5원에 개장했다. 장 내내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갔다. 간밤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시장에선 연내 2회 금리인하에 베팅을 지속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금리인하를 하려면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연달아 내놓았다. 소비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며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9분 기준 105.29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105를 웃돌며 달러 자체의 힘은 여전하다. 유로화 약세가 진정된 것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줬다. 달러·유로 환율은 0.93유로 초반대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사들였다. 수급적으로도 양방향 재료가 혼재되며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국내은행 딜러는 “1380원대에서는 네고가 나오고, 1370원대에서는 결제 수요가 있어서 환율은 계속 탐색 모드”라며 “소매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하긴 했지만 뜯어보면 소비도 크게 나쁘지 않았고, 연준 인사들도 매파적으로 얘기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서 계속 이 부근에서 레인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6억3600만달러로 집계됐다.사진=마켓포인트
2024.06.19 I 이정윤 기자
씨티 "한은, 정치적 압력 커져 8월에 금리 내릴 듯"
  • 씨티 "한은, 정치적 압력 커져 8월에 금리 내릴 듯"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증가하면서 한국은행이 8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압력에 대해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9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8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전까진 8월 금리 인하 확률을 60%로 봤는데 최대 100%로 높였다. 7월엔 비둘기파(완화 선호)로 평가되는 신성환, 황건일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내고 대다수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점도표가 금리 인하로 바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전일 물가안정목표 상황 점검회의 기자회견에서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통화정책이 변해야 하는 지는 여러 경로로 많은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며 “정책실장 뿐 아니라 어느 분이나 전문가들이 의견을 주시면 고려해서 금통위원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통령실과 국회 등에서 한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4월 총선을 앞두고 1분기에 과도하게 재정지출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은에 대한 조기 금리 인하 압력이 하반기에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는 6~7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비 2.6%, 2.4~2.5%로 예상된다며 물가 안정화에 자신감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는 5월 2.2%에서 6월에도 2.2%로 전망된다. 이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유로존, 캐나다, 스웨덴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후행적인 통화정책보다 미래 지향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조치를 더 빨리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 4분기보다는 3분기가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에 더 적합한 시점”이라며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은의 고위 임원들은 글로벌 리스크가 감소할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4.06.19 I 최정희 기자
학교 캠퍼스서 지게차에 치인 여대생, 결국 숨졌다
  • 학교 캠퍼스서 지게차에 치인 여대생, 결국 숨졌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부산대 캠퍼스 내에서 운행 중이던 지게차에 치여 크게 다친 20대 여대생이 치료받던 중 숨졌다. 지난 1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캠퍼스에서 사고난 지게차(사진=연합뉴스)19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 부산대 캠퍼스에서 지게차에 치인 20대 여대생 A씨가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다 최근 숨졌다.A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 53분께 부산대 캠퍼스 내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지게차에 치였다.당시 사고를 30대 운전자 B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지게차는 학교 건물 공사 현장에 활용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피해자를 보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가 숨지면서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 위반으로 혐의를 변경해 수사한다.다만 도로교통법상 대학 캠퍼스는 도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칠 경우 적용되는 교통사고특례법상 12대 중과실은 적용하지 않는다. 12대 중과실 교통사고에 해당하면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더 엄한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등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6.19 I 채나연 기자
“살인 의도 없었다”…유튜버 살해 50대 계획범죄 부인
  • “살인 의도 없었다”…유튜버 살해 50대 계획범죄 부인
  • 부산지법 앞에서 생방송 중이었던 유튜버를 살해한 50대 유튜버 홍 씨.(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자신과 법적 분쟁 중이던 유튜버를 부산지법 앞에서 흉기로 살해한 50대 유튜버가 첫 재판에서 “살인 의도가 없었다”며 계획범죄를 부인했다. 19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홍모(56) 씨는 지난달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한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또 “보복할 목적은 존재하지 않았고 고의로 찔렀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홍 씨가 흉기로 피해자의 등과 가슴을 여러 차례 찌르고 관통상까지 입힌 데 대해 “이 정도면 정말 살인의 고의가 없는 게 맞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홍 씨 측은 “죽이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다”고 답했다. 재판이 끝나자 피해자 가족들은 “내 동생 살려내, 이 살인자야”라고 소리 지르며 “이게 보복이 아니면 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홍 씨는 지난달 9일 오전 9시 52분쯤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에서 생방송 중이던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했다. 이후 범행 1시간 40분 만인 오전 11시 35분쯤 경주에서 붙잡혔다. 체포 직후 홍 씨는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드린다.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다. 그동안 고마웠다.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구독자들께 죄송하다. 변명하지 않겠다. 모두들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라. 저의 행동은 제가 책임 지겠다” 글을 올렸다. 홍 씨와 피해자는 비슷한 콘텐츠를 만들어 방송했으며 지난해부터 서로를 비방해 20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을 주고받았다. 사건 당일 홍 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상해 혐의로 고소한 재판에서 진술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2024.06.19 I 김형일 기자
“금융위·금감원에 할 말 하겠다”…회계사 회장 선거 파장
  • “금융위·금감원에 할 말 하겠다”…회계사 회장 선거 파장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섭니다.”서울 서대문역 부근 한국공인회계사회 건물 외벽에 이같은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이 문구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맡을 당시 만든 건데요. 당시 최 회장은 2016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4년간 임기를 맡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요 시기가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떠들썩했던 때입니다. 그때 분식회계를 눈감아준 문제, 상장사의 불투명한 회계처리 등이 도마에 올랐고요. 연루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논란도 있었습니다. 분식회계 대우조선해양에 수조원의 혈세가 투입돼 국민들도 분통을 터뜨렸던 때입니다. 그렇게 회계 이슈가 크게 불거졌는데, 최근에 회계 이슈가 학계, 업계, 당국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이 선출되는데 회계사들이 지금 회계정책과 금감원 감리에 불만이 큰 상황이거든요. 신임 회장 선출 이후 회계정책과 감리를 놓고 당국과 전면전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우리를 이렇게 대하는 걸 더이상 못 참는다. 이제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할 말을 하겠다”는 말까지 하고 있고요. 특히 이복현 금감원장도 회계사 출신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금감원도 회계 이슈 그리고 한공회 회장 선거 결과에 관심이 많은데요. ‘회계사들이 왜 금융위, 금감원에 뿔이 났을까’를 생각해보면 여러 정책 이슈와 맞물려 있거든요. 회계가 딱딱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기업 가치가 살아나려면 회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뒷담화는 ‘금감원장도 주목하는 회계사 회장 선거 그리고 증시 파장’ 주제로 준비해 봤습니다. 사진은 기호순(1번 최운열, 2번 이정희, 3번 나철호).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우선 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 이슈부터 다뤄주시죠. △한공회는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가 47대 회장 선거 후보로 나섰다고 밝혔는데요. 한공회는 지난달 24일까지 회장 후보자 등록 절차를 마감했고, 오늘 오후 전자투표 방식으로 신임 회장을 선출합니다. 오후 3시께 선거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신임 회장은 선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회장 임기는 오늘부터 2년이고요. “회장을 뽑는 게 뭐가 의미가 있는데”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회계사 위상이 꽤 높아졌거든요. 2018년 주기적 감사인 지정 등이 담긴 외부감사법 개정안에 따라 회계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고, 이 결과 처우도 좋아졌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의 대학생 자녀들도 휴학하고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빅4 회계법인(삼일, 삼정, 안진, 한영) 취업 경쟁률도 꽤 높아졌습니다. 심지어는 금감원으로 회계 우수 인력이 안 오고 회계법인이 인재들을 쫙 끌어간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계사가 꾸준히 늘면서 한공회 소속 회원만 2만6217명(2월29일 기준)에 달합니다. 이는 한국세무사회(4월 기준 회원 1만6156명)를 크게 앞서고, 대한변호사협회(5월 기준 변호사 회원 3만5525명)를 바짝 뒤쫓는 수준인데요. 이런 회계사 업계를 이끄는 한공회 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500억원에 달하는 한공회 연간 예산을 총괄하고 회장 목소리에도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이다 보니 이번에 3명이나 후보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현재 판세는 어떤가요?△회계업계 내부에서는 판세를 보면 총선만큼 흥미진진하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제가 3명 후보를 모두 만나서 인터뷰 했는데요. 기호 1번 최운열 전 의원은 투자자분들도 잘 아실 거에요. 20대 국회 정무위원이었고 당시 기업회계 입법을 이끌면서 주기적 감사인 지정 제도를 주도적으로 설계·추진했습니다. 최 전 의원은 “70대 나이와 회계업계 경험이 없는 점이 약점”이라고 자평했는데, 정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주목되는데요. 왜냐면 지금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찬대 원내대표가 회계사 출신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최 전 의원이 선출되면 정치권을 향해 이런저런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기호 2번은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은 말단 직원부터 대표·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데요. 40년 넘게 회계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회계업 전반을 꿰뚫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빅4 회계법인 중 한 곳인 안진에서만 일한 게 약점”이라고 자평했는데 60대 경륜, 꼼꼼하게 업계 현안을 잘 알고 있는 게 장점입니다. 기호 3번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는 ‘빅4’ 회계법인 출신이 한공회장을 주로 맡아왔는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중소 회계법인을 대표해서 나왔는데요. 한공회 감사(2016~2020년)·부회장(2020~2022년)을 맡았고, 2년 전 한공회 회장 선거에 나가서 떨어졌지만 40%대 득표율 달성했습니다. 나 대표는 “후보 중 나이가 가장 적은 게 약점”이라고 했는데요, 나이가 장점이 될 수도 있어 젊은 회계사 표심이 여기로 쏠릴지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건물에 최중경 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 당시 만든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섭니다’라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19일 전자투표를 통해 47대 회장을 선출한다. 후보 3명(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이사) 중에 선출된 회장은 19일 취임해 이날부터 임기(총 2년·연임 가능)를 시작한다. (사진=최훈길 기자)-누가 회장이 되느냐에 따라 어떤 파장이 있을까요?△사실 이 내용이 중요한데요. 이들 중 누가 돼도 금융위·금감원에 각을 세울 것으로 보여 금융당국도 회장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정도입니다. 회계사들은 현 정부의 회계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회계정책의 경우 현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추진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완화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 큽니다. 사실 과거에는 A 기업의 회계를 수십년 간 한 회계법인이 맡았습니다. 그런데 회계법인에 돈을 주는 게 감사를 받는 기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돈을 주는 기업과 회계법인 간 상하관계로 유착이 심했어요. 그러다 보니 분식회계를 해도 제대로 회계법인이 잡아내지 못하고 결국 이런 게 터져서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터졌고 수조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됐잖아요. 그래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 후속대책으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도입됐습니다. 문재인정부 때인 2018년 11월 시행된 신외감법에 따라 도입된 것인데요. 말 그대로 주기적으로 감사인 즉 회계법인을 지정해주는 건데요. 기업이 6년으로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이후 3년간 금융위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게 됩니다. 더이상 과거처럼 유착하기 힘들지요. 그런데 친기업을 강조한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완화 목소리가 커졌어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도입된 뒤 충분한 회계감사를 위해 감사 시간이 늘어났거든요. 회계사들이 일하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회계사 인건비는 오르지만 기업들은 감사 비용이 늘어나게 된 것이거든요. 이러다 보니 기업들은 경영 고충이 심각하다고 했고 작년에 회계부담을 줄이는 취지로 일부 회계제도가 바뀌었습니다. 다만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바꾸려면 신외감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바뀌지는 않았는데 22대 국회에서도 금융위나 여당이 신외감법 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공인회계사회 회장 후보 3명 모두 기업 입맛에 맞는 감사에서 벗어나 회계 투명성·독립성이 강화돼야 한다며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사수’를 공약으로 냈습니다. 따라서 누가 되더라도 금융위에 각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금융위원회)-밸류업 인센티브관련해서도 회계사들이 반발하고 있다고요?△그동안 정부가 밝힌 밸류업 인센티브 핵심은 2가지입니다. 첫째는 세금 깎아주기, 둘째는 회계부담 낮춰주기입니다. 세금은 법인세, 배당소득세를 줄여주는 방안인데 이건 기재부가 다음달 말에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 본격적인 논의가 될 전망입니다. 회계부담 낮춰주기는 금융위가 지난 4월2일 발표한 건데요. 지배구조를 개선한 우수 기업에 내년부터 ‘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를 추진해 회계부담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이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외감법)’ 시행령을 개정하면 되니까, 이 방식은 추진이 가능할 전망인데요. 하지만 회계업계·학계는 이같은 개편에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한국감사인연합회(회장 김광윤 아주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지난 4월12일 성명에서 “주기적 감사인지정제를 면제해주겠다는 발상은 회계투명성 향상의 중요한 버팀목인 주기적 지정제가 약화돼 시장 전체에 아주 나쁜 시그널을 주게 되고, 오히려 ‘시장 전체의 밸류다운’을 초래하게 된다는 주객전도의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며 “기업의 밸류업을 위해서라도 주기적 지정제를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회계사들은 금감원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요?△금감원이 회계법인에 대해 감리를 하는 것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감리 수위나 방식을 놓고 회계사들 불만이 커지고 있기 대문인데요. 금감원이 재무제표와 직접 관련된 것만이 아닌 인사, 노무, 경영 전반까지 들여다보는 건 ‘월권’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고압적이고 일방적인 감리 방식, 상명하복 관계를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는 회계사들 목소리까지 터져 나옵니다. 실제로 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나온 후보들은 금감원이 감사 부문을 넘어 인사, 노무, 경영 전반까지 회계법인 조직감리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모 후보는 “감독당국의 지나친 내정간섭으로 회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회장이 되면 이복현 원장을 만나 담판을 짓겠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금감원도 이 부분에 대해선 할 말이 많다는 입장이라 양측 충돌이 예상되는데요. 금감원은 “일부 회계법인을 보면 부조리한 관행이 심각한데 이걸 놔두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습니다. 금감원이 지난 2월13일에 중소형 회계법인의 자금유용 등에 대해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내용을 보면, A 회계법인 소속 이사는 80대 아버지를 거래처 관리 담당 직원으로 고용해 총 83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고요. 동생을 운전기사로 고용해 총 5700만원을 지급했지만 운행일지와 주유기록도 제대로 정리를 안 했습니다. 70대 어머니에게 사무실 청소 명목으로 4000만원 기타소득을 부당지급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소 회계법인에서 비용을 아끼려고 이렇게 했다고 해명했는데, 금감원은 이같은 부조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반적인 감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분식회계를 놓고 금감원과 기업 간 충돌도 많은 상황이잖아요. △그렇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삼바 분식회계 의혹인데요. 회계학계·업계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봤음에도 문재인정부 당시 금감원이 ‘분식회계’라고 봤고 그것이 재판까지 갔잖아요. 그런데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삼성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외감법 위반에 대해 전부 무죄 판결했잖아요. 삼바 분식회계 의혹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무리한 금감원의 회계감리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회계업계와 학계에서 커지는 상황입니다. 지난 4일 한종수 한국회계학회장(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한국감사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삼바 판례를 중심으로 본 원칙 중심 회계기준의 적용과 감리의 과제’ 주제의 포럼에서 “투자자 보호가 아니라 기업에 대한 처벌 위주의 감독이 이뤄지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고요.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삼바와 관련해 당국의 무리한 해석·적용으로 기업의 지속경영에 악영향을 줬고, 회계감리에 대한 신뢰도 훼손됐다”며 “삼바 무죄 판결은 감리 방향을 크게 바꿔야 한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는데요. 이번주 13~14일 부산에서 회계학회 하계국제학술대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도 금감원의 감리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전망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도 결과가 발표되지요?△삼바 분식회계 의혹이 사법 영역으로 간 사건이라면, 카카오모빌리티 건은 행정 제재 건이 진행되는 상황인데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내달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위반 안건에 대한 제재 수위를 재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 5일 증선위에 상정됐다지만 증선위에서 제재 수위에 결론을 내지 못해 증선위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분식회계로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맹수수료에서 제휴수수료를 뺀 4%만을 매출로 집계하는 방식(순액법)을 써야 하는데, 이를 부풀렸다는 것인데요. 금감원은 부풀린 매출이 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결매출 7915억원 중 절반에 달한다고 봤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요. 증선위가 고의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제재 수위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목됩니다. 분식회계 여부도 중요하지만 작년 10월23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주가조작 의혹으로 금감원 포토라인에 섰잖아요. 검찰이 아닌 금감원에 포토라인을 설치된 것도 이례적인데,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까지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감원 감리가 착수된 것이기 때문에 이 제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회계 이슈를 넘어 사회적인 관심을 받을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앞으로 주목해야 할 회계 이슈는?△공인회계사 회장 선거 이후 벌어진 당국과 회계사들의 충돌, 신외감법 등 회계정책의 변화 여부, 삼바 항소심이나 카카오모빌리티 행정제재 여부 등을 보면 볼수록 회계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결국 회계라는 것은 기업의 상황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게 핵심인데, 이게 위축되거나 엇나가면 그만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투명하게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너무 빡빡하게 회계가 되면 기업들 숨통을 옥죄는 결과가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회계가 바로 선다는 게 참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그럼에도 회계는 중요합니다. 작년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취재를 갔는데요. 미국은 SEC 산하에 회계 전담조직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를 두고 강력한 권한과 책임하에 전문적인 회계감독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은 애플이나 엔비디아 같은 혁신적인 기업의 영향도 있지만 밑바탕에 탄탄한 자본시장 제도가 있기 때문이거든요. 따라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제대로 된 밸류업이 되려면 회계가 바로 서는 탄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2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6.19 I 최훈길 기자
박지원 “한동훈 당대표 민주당은 땡큐…나경원 당선 유력”
  • 박지원 “한동훈 당대표 민주당은 땡큐…나경원 당선 유력”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당대표 유력설을 두고 “민주당으로선 땡큐”라고 밝혔다. 다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으로선 땡큐다. 화장실에 가서도 웃을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에 떨어지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나 의원의 당선을 점쳤다. “애매모호한 친윤도 같고 비윤도 같은 전략적 위치에 서 있는 나경원 의원이 그래도 당대표가 될 것”이라며 “베러 댄 한동훈이다. 한동훈보다는 나경원”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 전 위원장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에 대해선 “총선에 패배한 비대위원장이면 자숙하고 좀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무슨 파격적인 그런 건방진 얘기(당대표 선거 출마)를 하나”라며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있는데 그 꼴을 보겠나”라고도 말했다.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언론을 ‘애완견’이라고 비하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특정 언론을 콕 집어서 거기만 이야기를 했다”며 “이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이고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분인 만큼 언론 전체를 그렇게 표현한 것은 아무리 화나도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2024.06.19 I 김형일 기자
'무단 외출' 혐의로 수감됐던 조두순…만기 출소 후 귀가
  • '무단 외출' 혐의로 수감됐던 조두순…만기 출소 후 귀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다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2)이 만기 출소했다.19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자장치 부탁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던 조두순은 이날 형기를 마치고 오전 8시께 수감 중이던 수원구치소에서 출소했다.조두순은 보호관찰소 관계자 차량을 이용해 오전 9시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내 주거지로 돌아갔다.(사진=연합뉴스)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께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그는 주거지로부터 6∼7m 거리에 위치한 방범 초소로 걸어와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에게 말을 걸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보호관찰소가 현장으로 보호관찰관을 보내면서 40여 분 만에 귀가했다. 조두순은 ‘아내와 다퉜다’며 이를 하소연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외출 제한은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지만, 통상적으로 사정 등을 감안해 벌금형을 내리는 경우도 많다.그럼에도 조두순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은 그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로부터 급여를 받고 있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매월 120여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벌금형을 내려봐야 나라에서 받은 돈으로 벌금을 납부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형별로서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이 지역사회 치안 및 행정에 미치는 영향이 큼에도 수사기관뿐만 아니라 법정에서까지 스스로 벌금액을 양정하고 감액을 구하는 진술을 하는 등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조두순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이후 검찰은 형이 가벼워 부당하다고 조두순은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징역 3개월을 유지했다.조두순이 출소함에 따라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경찰 감시초소도 곧바로 업무를 재개했다.조두순 거주지인 단원구 와동 주택가에 설치된 특별치안센터에는 안산단원경찰서 와동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주야간으로 2명씩 근무하면서 야간 외출 금지(21:00~06:00) 등 특별준수사항 준수 여부를 감시한다.
2024.06.19 I 김민정 기자
“편히쉬십시오”새벽2시 방문한 푸틴, 숙소까지 안내한 北김정은
  • “편히쉬십시오”새벽2시 방문한 푸틴, 숙소까지 안내한 北김정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정보다 늦은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북한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수행단 없이 홀로 푸틴을 영접하고, 숙소까지 직접 안내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나라를 국가방문하는 로씨야련방 대통령 평양 도착,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동지를 뜨겁게 영접하시였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19일 “푸틴 대통령이 북한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인 일류신(IL)96-300PU(기체번호RA-96024)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이날 오전 2시 22분께 도착했다.김 위원장은 활주로에 깔리 레드카펫 위에서 통역만 대통한 채 푸팅 대통령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푸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두차례 포옹을 하고 손을 잡았다.이후 이들은 활주로에 준비된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인 아우르스를 타고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으로 이동했다. 2019년 시진핑 중국 주석 방문 당시에는 오픈카를 타고 퍼레이드를 했지만, 이번에는 늦은 시간인만큼 조용히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앙 순안국제공항에서 푸틴의 관용차인 아우르스에 함께 올라타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차는 15분여를 달려 숙소로 이동했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숙소를 소개하고 내일 있을 간략한 일정 등을 직접 안내했다.김 위원장은 “내일 회담과 행사들을 이 건물 안에서 하게 된다”며 멀리 다닐 필요없이 편리한 점을 설명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환대해주셔서 고맙다. 내일 뵙겠다”고 답했다. 또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얘기를 하고 싶다며 비공개로 짧은 환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대화를 마무리 한뒤 “편히 쉬십시오”라고 푸틴에게 다정한 마무리 인사를 전하며 숙소를 떠났다.푸틴 대통령은 당초 18일 늦은 오후 도착해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늦게 평양에 도착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하루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로친선의 전면적개화기에 특기할 력사적인 상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홀한 야경으로 아름다운 평양의 거리들을 누비면서 그동안 쌓인 깊은 회포를 풀며 이번 상봉을 기화로 조로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의지대로 보다 확실하게 승화시키실 의중을 나누었다”고 보도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이어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2023년 9월 워스또츠느이(보스토니치) 우주발사장에서의 상봉에 이어 뿌찐(푸틴)동지와 270여 일 만에 평양에서 또 다시 만나게 된 기쁨과 반가움을 금치 못하시면서 굳은 악수를 나누시고 뜨겁게 포옹하시였다”며 “뿌찐동지는 평양방문이 이루어진 기쁨을 피력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비행장에까지 나오시여 따뜻이 맞이해주신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시하였다”고 전했다.이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는 등 북러 관계를 격상시킬 전망이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북한에서 머문 뒤에 베트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
2024.06.19 I 윤정훈 기자
“오늘 코스피 박스권 돌파”…엔비디아 돌풍에 반도체 주목
  • “오늘 코스피 박스권 돌파”…엔비디아 돌풍에 반도체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9일 한국 증시가 반등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는 등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열풍에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관측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19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9%, MSCI 신흥 지수 ETF는 0.9% 상승, Eurex KOSPI200 선물은 0.8%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7원으로 전일 대비 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박스 상단(2780p) 돌파를 위한 삼고초려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강한 기대감 속에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와 기관의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선물매도) 규모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18일 코스피는 19.82포인트(0.72%) 오른 2763.9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0.01포인트(0.00%) 내린 858.95,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381.1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앞서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열풍에 따른 투자심리가 호조를 보이며 3대 지수 모두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다.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76포인트(0.15%) 오른 3만8834.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0포인트(0.25%) 오른 5487.0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1포인트(0.03%) 오른 1만7862.23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3% 넘게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을 제치고 사상 첫 시가총액 1위 달성하자 S&P500, 나스닥도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엔비디아는 월가 투자은행(IB들)의 호평과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173%로 증가한 시가총액만 2조 1120억 달러로 S&P500 시가총액 증가분의 약 35%를 차지한다”며 “현재 미 증시는 IT 및 반도체에 대한 집중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5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산업생산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부진한 소매판매에 추가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기대감 커지며 미 국채 수익률은 4.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7명의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강한 신뢰와 미국 경제의 높은 회복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대해서는 고무적이지만 ‘다음 행동(금리 인하)’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진전과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유가는 여름철 수요 증가 기대에 3주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회복했다”며 “무더위 예고에 냉방용 수요 증가 기대에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5거래일 만에 4% 넘게 반등했다”고 밝혔다.
2024.06.19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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