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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힘겨루기…민노총 2만명 집결 '여론전'
  • 최저임금 1만원 힘겨루기…민노총 2만명 집결 '여론전'[사회in]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토요일인 22일 서울 도심에서 2만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만큼 대중교통 및 우회 도로 이용을 당부했다. 지난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제4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세종대로와 통일로 등에서 노동자의 임금 인상 및 노동권 쟁취를 촉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경찰청과 서울역 등 도심 곳곳에서 사전집회 후 오후 1시 30분부터 시청교차로 방향으로 행진한다. 2시 30분부터는 태평교차로에서 숭례문교차로에 이르는 구간 내에서 본 집회를 진행한다. 이후 3시 30분부터 서소문로와 한강대로를 이용해 남영교차로까지 2개 대오로 행진을 진행한다. 서울경찰은 세종교차로에서 숭례문교차로 사이 세종대로 상에 수도권 광역버스 등 차량통행을 위해 가변차로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교통경찰 19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소통 관리를 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는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이 오는 27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여론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쟁점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할지와 업종별로 차등화해 적용될지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으로 1만원까지 불과 140원 남은 상태다. 경영계는 지난 7년간 최저임금이 52.4% 오르는 과속 인상이 있었다며 동결을 요구했고, 노동계는 물가인상률을 반영한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두고도 샅바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경영계는 차등적용 시 사업주가 인건비 부담을 덜어 경영을 유지하고 근로자들 고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제도의 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여의대로 일대에서는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가 레미콘 운송비 인상을 촉구하는 1만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다. 앞서 레미콘운송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운반비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조 측은 기존 1회당 운반비 6만3000원을 최소 7만3000원에서 최대 7만7000원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6000원 이상 올리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24.06.22 I 이유림 기자
(영상)"'대왕고래' 대통령 발언 방식 이례적..당혹"
  • (영상)"'대왕고래' 대통령 발언 방식 이례적..당혹"[신율의 이슈메이커]
  • 최경식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1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온 나라가 들썩였다. ‘대왕고래’란 프로젝트 이름처럼 성공하면 국가적 영예지만, 투입하는 비용과 리스크가 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는 최경식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만나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살폈다. 최 교수는 지질학 전문가로 7광구 대륙붕 한계획정 문건 작성자이자 국내 유일의 미국 퇴적지질학회 앰버서더다.최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언급 관련 “대통령이 상당히 구체적인 뉘앙스와 숫자를 언급하고 희망에 방점을 둬 표현을 한 부분들이 이례적이었다”며 “그런 방식의 발표를 접해본 적이 없어서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그는 “심해 광구에서 석유가스가 있다, 없다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경제성이라는 허들을 넘기 위해서는 큰 규모가 나와야 한다. 흔적이 나왔다고 해서 좋아하거나 흥분할 일이 아니다”고 언급했다.최경식 교수는 이날 △액트지오 규모 관련 의혹 △호주 우드사이드 철수 △탐사 시추 ‘성공가능성 20%’ 해석 △석유공사 및 국내외 전문가-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 교차검증 내용 및 범위 소명 필요성 등과 관련 견해를 밝혔다.○녹화일 : 2024년 6월 18일(화)○방영일 : 2024년 6월 21일(금)○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최경식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 ▷신율: 우리나라는 말이에요. 정치 쟁점화할 필요 없는 문제가 정치 쟁점화가 됩니다. 우리가 단순하게 당위성으로 접근해야 될 문제도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거 참 특이하고 신기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만.이런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여러분들도 관심을 많이 갖는 석유 문제입니다.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죠. 근데 이게 정치 쟁점화되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더 파볼 이유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안타깝지만 필요한 상황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이혜라: 맞습니다. ‘대왕고래’라는 프로젝트 이름처럼 들어가는 리스크나 비용도 크지만 성공하면 엄청난 규모잖아요. 그래서 오늘 그런 부분들을 따져볼까 합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최경식 교수님과 함께할게요. 교수님 안녕하세요.▷신율: 솔직한 얘기로 저는 간단하게 기름 나오면 좋은 거고 안 나오면 안타까운 건데. 우리가 좀 깊숙하게 들어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거 가지고 별 얘기가 다 나오잖아요. 그런데 제가 ‘액트지오’를 잘 몰라요. 교수님께 첫 번째 여쭤보고 싶은 게 이쪽 분야의 회사들은 원래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고 빠르게 이합집산을 통해서 프로젝트 베이스로 일을 하는 그런 시스템입니까?▶최경식: 일단 지금 액트지오처럼 컨설팅 회사들은 사실은 슐럼버거나 할리버튼처럼 초대형 기업에서부터 개인이 혼자 석유회사에 있다가 은퇴하고 자기 기술 또는 경험으로 자문해주는 기업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쳐서 상당히 많은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액트지오를 두고 특이하게 저런 회사가 어떻게 이런 석유공사 같은 큰 기업에 대한 기술 자문을 하느냐. 그런 표현도 사실은 적절하지는 않고요. 그래서 지금 액트지오처럼 해석을 하는 그런 기업들은 규모에 상관없이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신율: 그러니까 크기 가지고 얘기할 건 아니다. 이 말씀 이신 것 같아요.▶최경식: 그렇습니다.▷이혜라: 성공 가능성이 20%라는 발표 관련해서, ‘성공 가능성’은 표준화한 기준으로 우리가 뽑을 수 있는 수치가 아닌 건지 궁금하고요. 좀 주관적이라고 볼 수 있는 걸까요? 왜냐하면 말씀하셨던 업체별로 그리고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사람별로 해석의 영역도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최경식: 성공 말고 뒤에 가능성이란 단어에 주목하시면 지금 단계에서는 직접적인 자료는 없고 간접적인 기술 자료 가지고 추정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석유가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네다섯 가지 조건이 하나라도 결격 사유가 생기면 안 되고 반드시 각각 성립이 돼야 되는데. 직접적인 자료가 없다 보니까 간접적인 자료 가지고 좋다, 보통이다, 또는 안 좋다, 매우 안 좋다 등 정성적인 평가를 내리거든요. 그러니까 추정이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추정은 개인의 경험이나 보는 관점에 따라서 또는 회사 입장에 따라서 수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요소가 많아서 이 정도 그림이면 이 정도 양이 예상되고, 이 정도 확률이 예상이 된다. 그런 식의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신율: 그럼 20%면 좋다, 나쁘다, 그저 그렇다. 어느 정도에 해당되는 겁니까?▶최경식: 일단 엑손모빌의 가이아나 광구가 16%라고 하고, 우리 동해 광구가 20%라고 하니까 산술적으로 보면 동해가 훨씬 좋은 것처럼 그렇게 판단을 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 이유가 지역이 다르고, 또 평가한 사람들이 다르고, 평가한 자료가 다르기 때문에 거기서 말하는 16%와 우리나라에서 액트지오와 석유공사가 이야기한 20%를 같은 무게를 두고 판단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이혜라: 그러니까 가이아나 유전의 16%와 지금 동해 심해 가스전의 20%는 지질 구조도 다르고, 다르게 해석을 해야 하는 거네요. 불과 4% 차이기는 하지만요. 그 말씀이신가요?▶최경식: ‘숫자 자체가 크게 의미는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반적인 유망성은 있다’고 판단을 할 수는 있지만요.▷신율: 저는 과학을 전공한 건 아닙니다만. 과학이라는 건 사실상의 검증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검증이라는 건 누가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검증 아니겠어요? 근데 이게 분명히 과학일 텐데 회사마다 해석도 다르면 이게 뭘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최경식: 저희가 장비를 가지고 다루는 분야들. 예를 들어서 물리 탐사 자료라든지. 또 나중에 시추가 되어서 상업적인 생산을 할 때 거기에는 첨단 기술들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런 분야들은 사실은 과거보다 기술 발전이 많이 이루어졌어요. 근데 그 사이에 지금 액트지오의 아브레우 박사처럼 해석을 하는 사람들, 저처럼 퇴적학이나 이런 걸 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땅속의 지질을 제대로 아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가 땅속의 지질을 알기 위해서는 시추라는 작업을 해야 되는데. 많은 국민들이 구멍 하나 뚫는 데에 천억이나 드냐, 이런 놀라움을 갖고 계시잖아요. 그만큼 돈도 많이 들어가지만 그러한 구멍을 뚫었다 하더라도 땅속에 있는 지지를 우리가 단번에 알 수 있는 시추 자체는 하나의 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들을 알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해요.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보니까 저희가 경험치나, 지적 역량들을 근거로 해서 저류층의 어떤 특성을 우리가 평가하는 그런 저류층 특성화 작업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 과정은 우리가 성공률 20%냐, 80%냐. 80%에 방점을 둘 것이 아니라 실제 그 땅속의 지질을 이해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만 이해를 하시면 납득이 가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국민 시선에서 보면 호주 우드사이드라는 업체가 일단 철수했다. 이 단어 자체로도 민감하게 반응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거든요. 이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니까 1단계부터 4단계 중 두 번째 단계 정도의 우드사이드가 판단을 하고, 거기서 안 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로 저는 받아들였거든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렇게 철수하는 게 이례적인가요?▶최경식: 이례적이다 아니다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단계고요, 지금은. 우드사이드라는 회사 자체가 호주의 굴지의 석유 회사고 상당한 기술 인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륙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회사고. 숫자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는 않지만 한 600억 이상 자기 돈을 투입을 해서 실제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들어온 회사가 동해 대륙붕을 샅샅이 훑었는데 철수를 했다고 하면 일단 제3자가 볼 때는 ‘유망성을 좀 낮게 봤나’ 이런 생각을 하실 수는 있지만 그 변수 말고도 회사 자체의 포트폴리오 상에서, 사업의 다각화 측면에서 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될 때 지금 우드사이드가 최근에 세네갈에서 성공을 거둔 그런 경우처럼 한국을 전략적으로 후순위에 놨다면, 기술적인 유망성이 있다 하더라도 회사가 철수하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단순하게 우리가 ‘기술 유망성이 없어서 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신율: 아브레우. 이분이 원래 유명하신가요?▶최경식: 네. 코로나 이전에는 제가 미국에서 석유지질학회나 이런 데에서 그분 발표하는 것들을 제가 여러 차례 뵀었고요.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이분이 이제 엑손모빌 또 그 이전에 페트로브라스라고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에서 심해 탐사 광구 또 물리탐사 자료를 가지고 해석하는 일에 대해서 상당한 경험과 지적 역량을 가지고 있고요. 여러 논문도 작성을 했고, 대중 강연이나 교육에 상당히 특화되어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학계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그런 분 중에 한 분이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신율: 이분이 굉장히 지명도가 높다고 얘기를 하는데. 우리가 볼 때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여쭤보는 건데. 이분이 판단한 근거가 있을 거 아니에요? 혹시 교수님도 그런 자료를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최경식: 제가 석유공사나 대학에 가서도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어떤 기업을 대상으로 해서 많은 평가를 했었는데요. 사실은 아브레우 박사가 동해 가스전, 동해 심해 탐사 광구에 대한 기술 자료를 검토한 내용은 실제 내용을 봐야만 알 수 있어서 어떤 식으로 평가를 했는지 제가 알 방법은 없지만요.일단 지금 7개 유망 구조를 도출했다고 하고. 각각 유망 구조별로 아마 위험도를 다 다르게 평가했을 걸로 추정이 돼요. 그래서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해석의 영역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자료를 직접적으로 보지 않는 한 그분이 어떻게 판단했는지는 저희가 추측하기는 좀 어렵다고 보여져요. 또 설사 그 자료를 본다 하더라도 자료를 보는 관점에 따라서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이혜라: 워낙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니까. 공사 쪽에서 내놓는 거든, 정부 쪽에서 내는 거든요. 아브레우 고문이 와서 얘기한 것에서 이 부분은 조금 더 얘기를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아쉬운 부분 있으셨어요?▶최경식: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보면 석유지질학의 기본을 가르치는 측면에서는 왜 저렇게까지 하나 그런 아쉬움은 있었는데요. 어쨌거나 그분이 상세하게 설명하려다 보니까 여러 가지 제가 볼 때는 좀 무리한 비유도 드시고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기본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본인의 판단이 석유공사의 판단과 얼마나 비슷하고 달랐는지. 그리고 국내외 전문가들한테 교차 검증을 했다고 하는데 그 교차 검증의 범위라든지, 내용이 어떤 것인지가 상당히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내용에 있어서는 언급을 안 하셨기 때문에 아마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아브레우 고문이 하는 액트지오라는 회사가 포스코인터내셔널하고도 일을 같이 한 모양이에요.▶최경식: 그렇게 알려져 있는데요. 일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대륙붕에서도 오랜 기간 동안. 포스코 이전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이었는데. 그 회사는 미얀마에서도 우리 동해처럼 심해 탐사 광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사업 때문에 이분하고 같이 일을 했는지 그건 제가 아는 바는 없지만. 어쨌거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당히 심해 탐사 광구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회사라서 이분의 지명도를 그 회사 사업의 평가 과정에서 활용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아브레우 고문이 ‘탄화수소 발견되지 않은 리스크는 있다’ 이렇게 말을 했잖아요. 구체적으로 그게 어떤 의미예요? 그러니까 보통 (시추)뛰어들 때, 발견되지 않으면 안 하는 게 맞는 거야. 전문 지식이 없는 관점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이것 어떻게 봐야 하나요?▶최경식: 저도 처음에 그 표현 들었을 때 통역하시는 분 통해서 글로만 봐서 이해가 잘 안 갔었는데요. 나중에 보니까 석유공사가 우드사이드하고 같이 사업을 하면서 두 공을 시추를 했는데 다 실패가 됐고. 또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그 이후에 한 공을 더 뚫었는데 거기서도 실패를 했습니다. 근데 세 공, 다 우리가 석유 또는 가스를 생산하려면 기본 핵심적으로 4가지 근원암이 있어야 되고, 또 저류암이 있어야 되고, 또 덮개가 있어야 되고, 구조가 있어야 되고. 이런 것들을 일반적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구멍을 뚫고 보니까 석유나 가스의 냄새가 안 나는 거죠. 그러니까 근원암이 있다라고 추정은 했지만 그곳으로 이동을 안 한 것인지. 아니면 그 지역에 근원암이 없었다는 건지. 그러니까 탄화수소라고 하는 것은 석유나 가스가 대표적인 건데. 그걸 못 찾았다는 이야기를 탄화수소가 없는 게 리스크다. 그렇게 표현을 해서 좀 오해를 불러일으킨 면도 있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그 탄화수소의 존재 여부를 이분들은 가장 좀 리스크를 높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 표현이다 생각이 됩니다.▷신율: 교수님이 생각하실 때 그러면 지금 단계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발표한 것이 조금 성급했던 거라고 생각하십니까?▶최경식: 일단 아브레우 박사가 그 질문을 받았을 때 트럼프라든지 부시, 오바마 대통령 예를 들었지만. 제가 볼 때는 조금 포인트가 어긋난 비유였다고 생각이 드는 게 그분들은 어떤 정책적인 방향. 예를 들어서 오랫동안 보호지역으로 묶여 있는 지역들을 당위성을 갖고서 보호지역을 해제하고 시추하겠다고 하는 정당성을 부여할 때 이야기를 했지, 구체적인 자세한 사항을 이야기한 적은 없었거든요.그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건 상당히 구체적인 뉘앙스와 구체적으로 숫자를 언급하시고. 또 희망을 방점을 두어서 표현을 하신 부분들이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런 발표를 접해본 적이 없어서 약간 당혹스러웠다. 그런 생각을 좀 했었습니다.▷신율: 있다, 없다를 떠나서요. 교수님이 보실 때 있다, 없다를 우리가 구멍을 뚫어 봐야 될 거 아닙니까? 근데 구멍을 뚫기 시작해서 보통 대략 언제쯤 좀 있다, 없다를 100%는 아니지만 대략 알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최경식: 지금 단계에서는 이용 가능한 자료는 다 분석이 끝났다고 보여지고요. 시추 계약을 하게 되는데 심해 시추 같은 경우는 구멍 하나 뚫는 데에 계약이 수백 건이 같이 붙게 됩니다. 여러 가지 로지스틱스라든지, 사람 고용하는 것도, 헬기라든지. 크고 작은 계약들이 다 순차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전제하에 시추가 만약에 7월에 이뤄진다면 최소한 한 두세 달. 근데 동해같이 수심도 깊고, 환경 자체가 겨울이 되면 대단히 작업하기가 어려운 환경인 경우는 날씨에 따라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전 사고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이 돼야 해서 신중하게 사업을 진행할 것 같은데. 그러면 최소한 두세 달은 그냥 지나가야 된다고 봐야 되겠죠. 그래서 12월에 시작한다 하더라도 내년 봄쯤에나 저희가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고. 보통은 이게 이렇게 뉴스가 될 일이 아닌데 온 국민들이 아시다 보니까 시추가 진행되면 그 경과에 따라서 많은 뉴스들이 쏟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신율: 20%라는 게 예를 들면 5개 박으면 하나는 나와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런 의미 아닙니까?▶최경식: 예를 들어서 우리가 주사위를 6번 던지면 하나는 특정 숫자가 나온다. 이런 판단으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고요. 추정의 추정을 더한 것이기 때문에. 각 구조마다 유망성이 다 다르게 평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물론 다섯 번을 시추하면 한 번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거는 이해가 되지만. 보장이 되는 것처럼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가치를 부여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이혜라: 교수님께서 ‘지금 단계에서 이렇게까지 뉴스가 될 일이 아닌데’라고 말씀을 하셔서요. 근데 이미 1998년에 저희가 발견 안 했던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때는 분위기가 어땠나요? 기억나세요?▶최경식: (98년)동해가스전 같은 경우에는 석유공사가 국내 대륙붕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건데. 그게 아마 2004년인가 그때 상업적인 생산을 처음 시작했을 거예요. 근데 그전에 실패를 많이 했죠. 그 당시만 해도 기술 인력이라든지, 역량이 부족했었으니까.근데 구조를 발견한 다음에도 그때 논란이 많았던 게 생산 단가가 너무 높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우리랑 관계가 좋은 카타르나 이런 데서 다 수입하면 싸게 들어오는데 왜 비싼 돈 주고 우리가 개발해야 되냐, 그런 경제성 논란. 우리가 대규모 국책사업할 때마다 그런 경제성 논란이 불거지곤 하는데 그런 과정을 뚫고 결국은 투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지 않습니까.그래서 처음 하다 보면 도전도 많고 장애물이 많다. 특히 심해 탐사 광구 같은 경우는 수심이 1km, 깊이가 한 2km 이상 들어가니까 사실은 굉장한 도전이죠. 그래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이 되는데. 너무나도 많은 관심을 갖다 보니까. 첫 번째 시추공의 결과가 상당히 중요해지지 않나. 그리고 현장에 있는 그런 기술자들이나 관련 종사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좀 많은 부담을 갖고 계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신율: 학자 입장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대륙붕이나 그쪽에 유전이나 이런 게 있을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전체를 봤을 때요. 꼭 대왕고래인가 그거 말고도. 일반적으로 볼 때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최경식: 옛날에는 육상에서 검은 물이 나오는 게 저게 뭐냐 해서 불을 붙여봤더니 그게 석유였고. 그걸 개발을 하고 나니까 대륙붕과 같은 얕은 바다로 갔고. 이제 얕은 바다도 거의 끝나서 지금은 대부분 다 깊은 바다로 갑니다. 그래서 2010년 그때부터 보면 굉장히 많은 탐사를 하다가 2017년에 저유가 시대가 왔을 때 한때 탐사 활동이 돈이 안 되니까 경제성이 안 나와 줄어든 적은 있지만 그 이후에 다시 심해 탐사에 열을 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심해라는 환경은 원래는 모래가 안 쌓이는 환경인데. 해수면이 낮았을 때는 모래가 쌓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모래가 한 번 쌓이게 되면 규모도 크고 상당히 대규모로 구조가 발달될 수 있는 지역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동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양이 사실은 굉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렇게 볼 수가 있죠. 근데 우리 동해는 이제 처음 시작 단계다 보니까 어떤 불확실성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심해 탐사 광구 개발이 대세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이혜라: 교수님, 7광구는 어때요? 요새 또 한쪽에서는 7광구 얘기를 해서요. 제가 궁금한 게 첫 번째가, 우리가 이렇게 하던 곳. 8, 6 이쪽에서 하는 게 맞는 건지. 두 번째는 7광구는 정말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 일단은 아니야 이렇게 한 게 맞는 건지. 이거 학자 입장에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최경식: 제가 언론에서는 처음 밝히지만 국내 대륙붕 한계획정할 때 문건을 제가 작성을 했었거든요. 외교부랑 같이. 그게 7광구 그 지역이었고. 7광구 같은 경우는 시추를 여러 군데 했지만 성공적인 탐사 결과는 없었습니다. 지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 쪽에 가까이 있죠. 7광구 설정할 당시만 해도 일본이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 줄 모르고 같이 협력하자는 차원에서 그렇게 공동 개발을 위한 광구 설정을 했었는데.말씀드렸다시피 심해 광구에서는 어디나 가능성은 크고 작건 간에 가능성은 있다. 우리나라 주변의 대륙붕이고 우리나라 주변의 심해 퇴적 환경이라면, 우리가 역량이 있고 국가적으로 가용한 자본이 있을 때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은 하나의 의무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신율: 일본이 지금 일단은 거기서 철수한 거 아니에요? 7광구에서.▷이혜라: 일단은 지금 중지고 내년부터 아예 종료 선언을 내년에 할 수 있다고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최경식: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일본은 시간을 끄는 전략을 쓰고 있는 거죠. 조약에 보면 공동으로 일본하고 우리가 같은 스탠스를 갖고 해야만 개발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일본이 만약에 거기에 응하지 않는다면 한국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가능하지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본은 무심한 척 시간을 기다려서 특정 시간이 지나면 7광구 관련된 공동개발 협정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대륙붕 경계획정을 통해서 자기들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다음에 추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신율: 거기도 과거에는 탐사를 해봤을 거 아닙니까? 7광구라는 데도요. 그거는 지금 대왕고래인가 거기보다 확률이 높았었나요?▶최경식: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습니다만. 동해 대륙붕이나 심해 탐사 광구보다는 자료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상당히 오래 전에 했던 그런 자료라서.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기술이라든지 인력을 투입했을 때 최근에 이제 지질자원연구원에서 ‘탐해3호’가 이제 또 만들어져서 이제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런 장비를 가지고 자료를 획득해서 처리하다 보면 아마 과거에 보지 못했던 구조나 유망성을 판단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신율: 이 이슈가 필요 없이 정치화된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교수님 같은 학자가 중심을 잡는다는 차원에서 우리 국민들이 현명하게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식으로 이것을 바라봐야 하는지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최경식: 이 문제가 사실은 과학의 영역이고, 기술의 해석의 어떤 차이. 그러니까 옳고 그름이 아니라 나하고 얼마나 비슷하냐 다르냐 이걸 평가하는 단계에서 외부적인 요인들이 너무 많이 개입돼서 본질이 흐려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아브레우 박사가 어떤 해석을 내놓았는지, 또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우드사이드랑 얼마나 입장 차이가 달랐는지. 그 부분을 핵심적인 자료는 내놓지 않더라도 정황상 그걸 이해할 수 있는 정부에서 노력을 해서. 정부에서도 자료 공개를 검토하신다고 하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오해를 빨리 불식시키고 현장에 있는 분들이 최선을 다해서 탐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힘을 좀 모아야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신율: 내년 봄까지만 기다리면 어느 정도는 좀 가시화되지 않을까요? 아까 내년 봄이라고 말씀하셔서요.▶최경식: 사실은 있다, 없다가 중요한 게 아니고 많이 나와야 됩니다. 심해 탐사 광구는 규모가 크고. 경제성이라는 허들을 넘기 위해서는 큰 규모가 나와야 되기 때문에. 흔적이 나왔다고 해서 우리가 좋아하거나 흥분할 일도 아니고. 안 나오면 우리가 실망스럽겠지만. 좀 큰 규모로 양질의 가스라든지 석유가 나오면 더 좋겠지만. 그런 것들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2024.06.21 I 이혜라 기자
이종섭 "위원장님" 부르자 "끼어들지 말라" 질책…10분간 퇴장 조치
  • 이종섭 "위원장님" 부르자 "끼어들지 말라" 질책…10분간 퇴장 조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채해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 도중 국회의원의 발언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10분간 퇴장당했다.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채해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 중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이 동의 없이 발언을 하자 10분간 퇴장시켰다.김 의원은 이 전 장관에게 “이종섭 씨는 이 사건 때문에 토사구팽을 당한 것 같다. 진실을 빨리 고하고 하루빨리 살길을 찾아라”라고 하자 이 전 장관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 전 장관의 발언을 자르고 “묻지 않았다”며 자신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 전 장관은) 호주대사에 임명됐다. 이건 차관보급이다. 장관이 차관보급인 호주대사에 가는게 이례적이고 이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서 “수사 피하기 이해관계가 맞아 도망간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전 장관은 다시 “도망간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김 의원은 또 “(이 전 장관은) 2023년 9월 12일 갑자기 국방부장관에 사의를 표한다. 왜냐하면 10월부터 국정감사가 있다. 지금처럼 나와서 증인선서하고 진술해야 한다. 증언을 잘못하면 위증죄로 처벌하는데 도망가려고 이때 사표낸 것”이라고 몰아치자 이 전 장관은 “사의표명 배경은 (장관)탄핵 때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민주당은 채해병 사망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이 전 장관의 탄핵을 추진했다.이 전 장관이 김 의원의 발언 도중 답하자 김 의원은 크게 불만을 표하며 정 위원장에게 질의시간 정지를 요청했다.정 위원장은 이어 “이종섭 증인, 제가 방금 전에 끼어들지 말라고 했죠?”라며 “본인이 발언한 걸 10분도 안 된 걸 기억 못하나? 끼어들지 않겠다, 위원장에게 발언권 얻고 발언하겠다고 해서 ‘네’라고 답했기 때문에 제가 지금 질책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이 전 장관이 “위원장님”하고 정 위원장을 부르자 “또 끼어드나? 퇴정하라. 10분간 퇴장하시라. 반성하고 오시라”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이 말에 잠시 청문회장을 떠났다.정 위원장은 이 전 장관이 퇴장한 후 “아침에 증인·참고인 상호간 토론할 수 없고 발언하고 싶을 때는 위원장에게 발언권을 얻고 발언하고, 의원들 질의 있을 때 답변하라고 했다”며 “안내한대로 하면 될 것을 왜 자꾸 정해진 질서를 어기나”라고 거듭 질책했다.
2024.06.21 I 이수빈 기자
“그냥 가져가지 마세요”…아이스크림 무인점포 주인 하소연
  • “그냥 가져가지 마세요”…아이스크림 무인점포 주인 하소연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에서 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아이스크림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주인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절도로 신음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아이스크림 무인점포를 차린 60대 A씨는 20일 70대 이상의 고령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의 남성으로부터 절도 피해를 봤다. 절도범은 A씨 가게에 들어와 아이스크림 1~2개를 안주머니에 넣어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A씨는 “할아버지가 간식거리가 없으셔서 아이스크림을 가져가시나 보다 생각했는데, 하루가 멀다고 아이스크림을 훔쳐 가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며 “할아버지, 아이스크림 그냥 가져가시면 안 된다고 방송했으나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CCTV 영상을 살펴보면 이 남성은 가게 안으로 들어와 막대형 아이스크림을 한 개 집어든 뒤 트레이닝복 상의를 열어 안에 넣고 자연스럽게 점포를 빠져나갔다. A씨는 “600~7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한 개를 팔아봤자 마진율이 30%여서 100~200원이 남는 것이 전부”라며 “피해 금액은 경미하지만, 절도가 매일 이어지면 하루하루 힘들게 장사를 하는 점주로서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호소했다.피해가 계속되자 A씨는 지금까지 확인한 5건의 범행에 대해 지난 15일 용인동부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문자메시지로 “무더위로 비슷한 절도 사건이 늘고 있다. 순차적으로 CCTV를 확인하다 보니 수사가 지연되는 점 양해 바란다. 하루 빨리 탐문해보겠다”고 답했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CCTV 동선 추적 등의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무인점포 절도 사건 검거율은 80~90%로 높은 편”이라고 했다.한편, 대부분의 무인점포에는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점포 내부를 들여다보고, 필요할 경우 안내방송도 할 수 있다.
2024.06.21 I 김형일 기자
與 의총서 상임위 복귀 두고 이견…추경호, 24일 결론 내기로
  • 與 의총서 상임위 복귀 두고 이견…추경호, 24일 결론 내기로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국회 상임위원회 출석 여부를 두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주말을 이용해 추가로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24일 대응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7개 상임위원장 문제 등 원내 활동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 의원들의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이날 의총에선 초·재선 의원들의 논의 결과 발표 후 의원들이 원내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 초·재선 의원들도 상임위에 들어가자는 의견과 강경파가 반반으로 갈렸다고 한다.한 국민의힘 의원은 “상임위에 들어가자는 의견도 있다고 하자 강경파들이 더 강하게 말해 투쟁하자 60%, 들어가자 40% 정도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추 원내대표도 “아주 강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말씀 해주신 분도 다수 있었고,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때가 됐다는 말씀을 주신 분도 다수 있었다”며 “제가 막바지 고심하는 시간을 갖고 월요일(24일) 오전에 다시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적인 방향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은 그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만, 운영위원장만,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맡자는 세 가지 안을 던졌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거절했다.추 원내대표는 “막판까지 대화하며 국회의장의 중재를 기다리겠다”며 “다만 장시간 협상하며 아쉬운 부분은 저희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협상안을 제안했음에도 민주당은 시종일관 처음 입장에서 단 한치도 움직임이 없이 고집을 부리고 오만한 태도로 일관해 오고 있다”고 비판했다.추 원내대표는 이어 “이 과정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타협하고 협상을 타결시킬 어떤 중재와 노력도 보이지 않는 점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추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우 의장 주재로 원 구성 협상에 나선다. 앞서 우 의장은 여야에 오는 23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치라고 최후통첩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6.21 I 이도영 기자
'채해병특검법' 청문회서 이종섭 증인 선서 거부…野 "뻔뻔하다"
  • '채해병특검법' 청문회서 이종섭 증인 선서 거부…野 "뻔뻔하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1일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등 관계자들이 증인 및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이 전 장관을 비롯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증인 선서를 거부하며 청문회 시작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증언거부 이유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법사위는 이날 국회에서 입법 청문회를 열고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관련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경북경찰청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입법 청문회를 통해 특검 필요성을 점검하고 법안을 다듬겠다는 취지다.이날 청문회에는 △박성재 법무부장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진희 육군56사단장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이용민 포병여단 포병7대대장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임기윤 국방대학교 총장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또 다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서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참석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청문회 이전 증인들에게 선서 서명을 다 받았으나 이 전 장관, 신 전 차관, 임 전 사단장이 증언을 거부했다며 “만약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선서나 증언을 거부하거나 증언을 함에 있어 국회의 권위를 훼손하거나 위증을 하는 경우에는 국회법에서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45조에 따라서 고발될 수 있음을 알려 드린다”고 안내했다.세 사람은 모두 자신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 증언 및 감정법과 형사소송법에 근거해 증인 선서를 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현재 수사 중인 고발 사건과 관련하여 특검을 포함한 수사기관의 그릇된 사실관계 및 논리 판단으로 공소제기 당할 위험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증언 거부권까지 있으나 이 사건이 결코 형사적 이슈가 될 수 없다고 확신하기에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증언에 대해서는 적극적이고 진실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 신 전 차관과 임 전 사단장 역시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들을 향해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는데, 오늘 증인 선서를 하지 않는 것은 ‘제가 거짓 진술을 하겠다’고 국민들은 받아들인다”며 “순직해병은 당신들의 부하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자기 주장만 하나”라고 질책했다.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선서는 거부하되 증언은 하겠다, 3명의 발언이 어떻게 그렇게 똑같나. 사전에 모의라도 한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증인 세 분은 공직에 계셨던 분이다. 일반인이 재판 받으러 법정에 온 것이 아니라 공직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여기 온 것 아닌가”라며 “선서를 하고 본인에게 불리한 사실이 있으면 그때 거부해도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세 분이 선서를 거부하셨는데, 이분들은 가장 유력한 책임자로 현재 국민들이 지목하고 있는 분”이라며 “그런 분들이 스스로 선서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내가 가장 큰 잘못이 있다’, ‘내가 범인이다’라고 자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현재 국회 증언 및 감정법에 의해 위증죄를 면하기 위해서 선서를 안하는 꼼수로 변호인의 조력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단지 한 순간을 회피하려 하다가 더 큰 코를 다칠 것”이라며 “반드시 여러분의 허위 증언, 범죄 내용을 낱낱이 밝혀 국민들에게 고발하고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24.06.21 I 이수빈 기자
민주노총, 주말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경찰 “교통 혼잡”
  • 민주노총, 주말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경찰 “교통 혼잡”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주말인 토요일에 서울 도심에서 민주노총 등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어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경찰은 대중교통 이용 및 우회 도로 등을 통한 운전 등을 당부했다.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은 오는 22일 오후 시간대 민주노총 소속 노동단체들이 세종대로와 통일로 등에서 수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예고하고 있어 교통불편이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경찰청과 서울역 등 도심 곳곳에서 사전집회 후 오후 1시 30분부터 시청교차로 방향으로 행진한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는 태평교차로에서 숭례문교차로에 이르는 구간 내에서 본 집회를 진행한다. 이후 3시 30분부터 서소문로와 한강대로를 이용해 남영교차로까지 2개 대오로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은 집회와 행진 중에 세종교차로에서 숭례문교차로 사이 세종대로 상에 수도권 광역버스 등 차량통행을 위해 가변차로를 운영할 예정이다. 남북 간 교통 소통을 유지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경찰은 교통혼잡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 행진 구간 주변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관리를 위해 교통경찰 19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소통 관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한강대로 일대에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하고 현장 경찰관의 교통관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한편,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6.21 I 황병서 기자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발부…法 "증거 인멸·도망 염려"
  •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발부…法 "증거 인멸·도망 염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 대선 국면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 대한 허위 인터뷰 보도를 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씨가 구속됐다.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석범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0시 25분께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건 지난해 9월 강제수사에 돌입한 지 10개월만이다.검찰은 영장청구서에 김씨가 자신의 대장동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친분있는 기자나 언론사들을 통해 일종의 허위 프레임을 만들어 대선직전 유포해 민의를 왜곡하는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하려고 했던 내용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인터뷰하면서 ‘윤 후보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후 뉴스타파는 이같은 내용을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검찰은 김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그 대가로 신씨에게 책 3권 값 명목으로 약 1억6500만원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신씨에게는 허위 인터뷰 의혹 혐의 외에도 청탁금지법 위반과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관련한 별건의 공갈 혐의도 적용됐다.
2024.06.21 I 송승현 기자
나스닥, 0.8%↓…엔비디아, 차익실현에 ‘뚝’
  • 나스닥, 0.8%↓…엔비디아, 차익실현에 ‘뚝’[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를 제외하고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에 차익실현 물량이 집중되면서 약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할 경우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경고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휴대용 인터넷 단말기를 출시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영향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美 증시, 혼조 마감…다우지수만 상승-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상승한 3만9134.76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내린 5473.17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9% 하락한 1만7721.59로 집계.-S&P500 지수는 장중 역대 처음으로 5500선을 웃돈 후 반락.-나스닥 지수도 장중 고점을 경신했으나 7거래일간의 최고치 행진을 멈추고 하락.-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 견인한 것으로 분석.◇엔비디아,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 전환…반도체株 부진-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장 초반 7%대 상승했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확대되면서 3.5% 하락 마감.-엔비디아가 약세를 보이면서 브로드컴(-3.8%), 퀄컴(-5.1%), 마이크론(-6.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3.2%) 등 반도체 관련주 전반이 약세 나타내.-반면 AMD는 파이퍼 샌들리가 인공지능(AI) 서버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톱픽으로 선정하자 4.6% 상승.-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에이즈 예방을 위한 약물이 임상 3상에서 여성에게 100%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8.5% 급등.-어펌홀딩스는 애플이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폐지한다는 소식에 1.3% 하락.◇美 주간 실업수당, 기대치 상회 …경기둔화 우려 -2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8000건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22만5000건을 웃돌았다고 밝혀.-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23년 8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높은 수준의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속으로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해소되고 있는 가능성을 시사.-다만 일각에선 경기둔화 우려 영향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어.◇美 주택시장 심리지수 하락…주택착공도 부진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주택금융청은 6월 미국 주택시장 심리지수가 43을 기록해 5월(45) 대비 하락했다고 밝혀. 이는 12월 이후 최저 수준.-5월 주택착공도 127만7000건으로 전월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 기록. -5월 건축허가도 138만6000건을 나타내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기록.◇푸틴 “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제공하면 실수”-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 및 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하자 이 같은 반응 보여.-푸틴 대통령은 또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겠다고도 언급.-푸틴은 “북한이 침략받을 경우에만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머스크’ 스페이스X, 휴대용 인터넷 단말기 출시-20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가방에 넣어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출시했다고 밝혀.-스페이스X 측은 “스타링크 미니는 배낭에 넣을 수 있는 소형 휴대용 키트로, 이동 중에도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지구 저궤도의 스타링크 위성과 통신하는 단말기는 2파운드(0.9㎏)가 조금 넘는 노트북 컴퓨터 정도의 무게로, 기존 스타링크 표준 안테나와 비교 시 3분의 1 수준. -초기 가격 단말기는 599달러로 책정.-머스크는 앞서 17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나는 방금 그것(휴대용 인터넷 단말기)을 설치해 우주(위성)를 통해 이 글을 쓰고 있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배낭에 넣어 쉽게 갖고 다닐 수 있다. 이 제품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해.◇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8% 상승한 배럴당 81.29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0.8% 오른 85.71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상승세 시현.
2024.06.21 I 김응태 기자
시신에 '전분' 뿌린 남자…울면서 재연한 그날의 범행
  • 시신에 '전분' 뿌린 남자…울면서 재연한 그날의 범행[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17년 6월 21일 서울 도봉구 소재 아파트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직장상사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에 전분과 흑설탕을 뿌린 이른바 ‘밀가루 살인 사건’의 피의자 A씨가 현장 검증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하던 중 눈물을 터뜨린 것이다. 이날 뒤늦은 눈물을 쏟아내던 A씨는 ‘범행 동기’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2017년 6월 21일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된 일명 ‘밀가루 살인 사건’의 현장검증(사진=MBN 보도 캡처)오전 10시쯤 도착한 피의자 A씨는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걸어왔다.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왼쪽 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경찰과 A씨는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범행현장으로 이동했으며,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가량 이어진 비공개 현장 검증에서 흰색 인형을 상대로 자신의 살해 장면을 재연했다.당시 경찰은 “A씨가 범행 재연 과정에서 많이 울어 검증이 지체됐다”며 “범행현장에 오니까 A씨도 감정이 올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2017년 6월 21일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는 A씨(사진=뉴스1)사건은 2017년 6월 15일 오전 2시 30분경 발생했다. A씨는 한때 직장 상사였던 B씨(43)가 사는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오피스텔에 침입해 자고 있던 B씨를 흉기로 47차례 찔러 살해한 후 금고에서 6435만 원가량의 현금을 훔쳐 도주했다.판결문에 따르면 앞서 A씨는 사건 발생 1년 전 중학교 친구인 C씨로부터 B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에서 함께 일할 것을 제안받았다. B씨의 회사에서 일명 ‘바지사장’으로 월급을 받으며 11개월가량 일하던 A씨는 ‘B씨에 충성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하는 것을 비롯하여 갖은 욕설 및 위협, 사람들 앞에서의 폭행 등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에 B씨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회사를 그만뒀다.그 후 A씨는 개인사업까지도 그만두면서 B씨와 연락을 두절하였음에도 친구인 C씨 등을 통해 B씨로부터 계속 연락이 오자 자신을 괴롭히기 위한 것으로 오인해 살인을 계획했다.A씨는 피해자의 동선을 잘 알고 있는 친구인 C씨에게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B씨가 회식하는 날을 알려주라“며 범행 직전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범행에 도움을 받아 피해자를 살해했다. A씨는 범행 후 시신에 전분과 흑설탕을 뿌려 위장하기도 했다.범행 나흘만인 18일 오후 10시30분께 A씨는 서울 성북구의 모텔에서 체포됐다. 검거 당시 B씨의 금고에서 챙긴 현금 6435만 원을 가지고 있었다.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던 B씨와 함께 일하던 중 평소 폭언을 들어 모멸감을 느낀 나머지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취지에서 진술했다. 범행 이후 밀가루를 뿌려 현장을 처참하게 만든 것에 대해서는 “피비린내가 많이 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전분과 흑설탕을 뿌렸다”고 진술했다이후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는 징역 18년을, 살인 혐의의 공범으로 구속기소된 C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1심은 재판부는 “주변인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평소 피해자가 A씨와 C씨를 힘들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타인의 생명을 앗아간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항소심 재판부는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해 생명을 박탈하고 피해자의 돈을 절취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1심 판단인 징역 18년을 유지했다.
2024.06.21 I 채나연 기자
“‘인정한다’ 말도 안해, 황당”…거제 前여친 사망 첫 공판
  • “‘인정한다’ 말도 안해, 황당”…거제 前여친 사망 첫 공판
  • 사진=온라인, JTBC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4월 경남 거제에서 20대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끝내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사건의 첫 공판이 열렸다.2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영석)는 상해치사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검찰은 공판에서 피해자 유족 진술을 신청해 재판절차 진술권 보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A씨 측은 진료기록과 의료인 진술 등을 검토한 뒤 증거목록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열린 재판은 5분여 만에 끝났다.피해자 유족은 재판이 끝난 뒤 “상대편에서 ‘인정한다’, ‘부인한다’ 말은 할 줄 알았는데 아직 의료기록에 대해서도 검토하지 못했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시간 끌기밖에 안 된다고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 피해자 유가족이 탄원서를 들고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어 “교제폭력 관련 청원 동의가 5만 명을 넘었다. 그만큼 국민들이 교제폭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교제폭력 처벌법 마련으로 유사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4월 고교 동창인 이씨와 교제를 시작한 뒤 같은 해 12월부터 이씨의 뺨을 때리는 등 교제 폭력을 반복해 왔다.지난 4월 1일 A씨는 이씨와 헤어지기로 했음에도 이씨에게 14차례 전화를 걸고 응답이 없자 이씨 주거지 인근을 찾아가는 등 스토킹했다.이후 A씨는 주거지 현관문 잠금장치를 해제해 침입하고 잠을 자고 있던 이씨의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리는 등 30분 간 폭행했다.검찰은 이로 인해 이씨가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4월 10일 머리 손상에 의한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으로 사망했다고 판단했다.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7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2024.06.20 I 권혜미 기자
2시간 자리 비워서 커피 치웠더니…“부모 없냐” 폭언한 손님
  • 2시간 자리 비워서 커피 치웠더니…“부모 없냐” 폭언한 손님
  • 사진=JTBC ‘뉴스들어가혁’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부산의 한 카페에서 2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손님의 컵을 치웠다가 폭언을 들었다는 사장님의 사연이 알려졌다.지난 18일 방송된 JTBC 유튜브 방송 ‘뉴스들어가혁’에 점주 A씨가 자신이 겪은 일을 제보했다. A씨는 부산에서 5년째 카페를 운영 중이다.당시 A씨 카페를 찾은 B씨 일행은 커피를 주문해 마신 뒤 2시간가량 자리를 비웠다. 직원은 B씨 일행이 돌아오지 않자 돌아갔다고 생각해 컵을 치우고 자리를 정리했다.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다시 카페로 돌아온 후에 발생했다. 2시간 뒤에 B씨 일행은 카페 계산대로 오더니 “커피가 남았는데 우리 컵을 왜 치웠냐”고 따지기 시작했다.A씨는 “손님들이 ‘우리 컵 어디 갔어? 어디 갔어?’ 했을 때 너무 바빠 못 들은 척했는데, 출근한 지 3일째인 직원에게 ‘저 계집애, 저거 대답 안 하네’라고 하더라”며 “또 다른 손님은 ‘야! 이리 와봐. 야 계집애 이리 와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B씨 일행의 항의에 A씨는 “고객님이 너무 안 오셔서 치웠다”고 했지만 이들은 “내가 너한테 언제 나간다고 말하고 나갔냐. 다시 올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내가 여기 아는 형님이랑 형수님 다 단골인데 나를 모르냐”고 따졌다고 한다. 심지어는 “너희는 부모가 없냐. 내가 너희 부모 나이는 되지 않냐”는 폭언까지 쏟아냈다.사진=JTBC ‘뉴스들어가혁’ 캡처이어 B씨 일행은 A씨에게 “그래서 뭐 해줄 거냐”며 보상을 요구했지만 A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A씨는 “‘저희가 마음대로 버렸으니 새로 해드릴게요’라고 해버리면 제가 자리를 비운 날 똑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직원들에게 ‘사장은 해주던데 왜 너는 안 해 주냐’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요구는 받아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A씨는 이번 일을 두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메리카노 1500원인 매장인데 ‘1인 1음료’를 안내하면 진동벨을 집어던지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또 “현금이나 카드를 툭 집어던지면서 반말하는 손님, 메뉴를 다 만들었는데 바꿔 달라는 손님, 자기 먼저 만들어달라는 손님, 화장실에서 몰래 흡연하는 손님도 있다”고 토로했다.다만 A씨는 “저희가 1500원짜리를 팔지만 오고 가실 때마다 90도로 인사하거나 ‘잘 마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며 “정말 별거 아닌 건데 그런 손님이 오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2024.06.20 I 권혜미 기자
여야 '원 구성' 협상 또 결렬…주말 동안 회동 이어가기로
  • 여야 '원 구성' 협상 또 결렬…주말 동안 회동 이어가기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여야가 제22대 국회 원 구성 마무리를 두고 20일 원내수석부대표 간 추가 협상을 벌였지만 ‘빈손’으로 돌아갔다. 여야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마지노선’으로 제안한 이번 주말까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배준영(왼쪽)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회동을 마친 뒤 협상 결렬을 알리고 있다.(사진=뉴스1)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20분간 원 구성 협상 관련 회동을 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서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이번 주말 동안 금요일이든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양당이) 만나서 회동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아직 추후 일정을 확정하진 못했다”고 밝혔다.배 수석부대표는 “지난 협상 과정에서의 내용을 복기하고, 협상을 위해 계속 노력했지만 결국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정해진 기한이 있기 때문에 그 기한까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추후에 다시 만나는 일정에 대해선 서로 연락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국민의힘의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 1년씩 교대’ 제안에 대해 다시 한번 수용 불가의 뜻을 모았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에 ‘1년간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금지’ 등 3가지 조건을 들며 사실상 거부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도 “법사위와 운영위는 거래와 협잡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면서 “겉보기에는 여당과 야당의 협상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통령과 국회, 더 본질적으로는 대통령과 국민의 협상”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이번 주말까지 여야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다음 주 초 본회의 개회를 요구하고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협상 불발 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모두 독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7석의 위원장 자리가 여당에 갈지 아니면 다른 당에 갈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위원장 후보를 각 당에서 추천하는 상황이 되면 민주당은 주저 없이 후보자를 낸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2024.06.20 I 김범준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 정경숙씨 별세, 홍원표씨 부인상, 홍성학·혜림씨 모친상, 사정원(KBS 통합뉴스룸 디지털뉴스2부 팀장)씨 장모상 = 20일 0시15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20일 낮 12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2일 오전 9시20분, 장지 분당 추모공원 휴. 02-3010-2000 ▲ 한명수(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향년 66세)씨 별세, 신동완씨 남편상, 한상희(뉴스1 정치부 기자)·상윤(홍익대 박물관 학예사)씨 부친상, 박승열(현대건설 경영기획실 매니저)씨 장인상 = 19일 오후 2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2일, 장지 광릉추모공원. 02-2558-5940 ▲ 김윤호(전 경찰공무원·향년 91세)씨 별세, 염용자씨 남편상, 김종현·종욱씨 부친상 = 19일 오후 7시5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 발인 22일 오전 8시, 장지 동화경모공원. 02-3410-3151▲ 김동열(향년 81세)씨 별세, 이영임씨 남편상, 김홍자·은갑(삼우세무법인 대표세무사)·은미씨 부친상, 임일태·김성우씨 장인상, 류경희씨 시부상 = 20일 0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2일 오전 5시20분, 장지 국립괴산호국원. 02-2227-7500▲ 염태환(전 경희대 한의대 부속 시내한방병원장·‘현대한방강좌’ 저자·향년 91세)씨 별세, 이진영씨 남편상, 염지숙·종원·종훈·종석염이정씨 부친상, 임영미·김명희·시정임씨 시부상, 박수영·박성희씨 장인상 = 19일 오후 6시30분, 양평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2일 오전 10시30분, 장지 양평 선영. 031-775-4444
2024.06.20 I 최오현 기자
강남 아이파크 3시간 만에 완진…11개월 영아 등 3명 병원 이송(종합)
  • 강남 아이파크 3시간 만에 완진…11개월 영아 등 3명 병원 이송(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3시간 10여분만에 완전히 꺼졌다.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1시 22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16층짜리 현대 아아파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3시간 14분 만인 오후 4시 36분 완진(완전히 꺼짐)됐다.아파트 10층에서 시작된 화재로 주민·에어컨 기사 등 9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11개월 아기와 에어컨 기사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에어컨 기사는 양손에 화상을 입어 응급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14명은 옥상으로 대피했으며 큰 불줄기를 잡은 뒤 안전하게 구조됐다. 옥상에 대피했던 5개월짜리 영아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소방당국은 오후 3시 22분쯤 큰 불길을 진압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화재가 발생한 10층 집은 사실상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 등 인력 286명, 펌프차 7대 등 45대의 차량을 화재 진압 및 부상자 이송에 투입했다. 진화 작업과 현장 수습으로 역삼로 6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이재민 대피소는 역삼2주민센터에 마련됐으며 현재 24개 세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이후 학교에서 하교를 준비하던 도성초 학생들도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2024.06.20 I 김형환 기자
"출연료 30% 깎아"…'가브리엘' 박명수, 김태호 PD 재회 비화
  • "출연료 30% 깎아"…'가브리엘' 박명수, 김태호 PD 재회 비화 [종합]
  • 박명수(왼쪽)과 김태호 PD(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출연료를 더 받았어야 하는데...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어요.”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박명수가 김태호 PD와 다시 만난 소감과 함께 출연료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태호 PD, 이태경 PD, 배우 지창욱, 방송인 박명수, 홍진경, 가비, 덱스가 참석했다.이날 김 PD는 “JTBC로는 처음 인사드린다”며 “작년 가을부터 기획 회의를 하다가 11월 말쯤 어느날 갑자기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이 떠올라서 만들었던 프로그램이 발표됐다”며 “현실화된 상황까지 온 거에 대해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프로그램 론칭 소감을 전했다.박명수(왼쪽부터)와 덱스, 홍진경, 지창욱, 가비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가브리엘’은 박명수와 김 PD의 7년만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앞서 박명수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김 PD에게 “나를 왜 안 쓰냐”라며 출연료 30% 삭감을 제안한 바 있다.박명수는 “30% 뺐다. 처음에 세게 불러서 깎았다”고 이를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박명수는 ‘무한도전’ 당시 선보였던 타인의 삶을 언급하며 “30% 깎고 출연했지만 제가 얻어간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박명수는 정형외과 의사로 분해 이목을 모았다. 박명수는 그는 “오래돼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굉장히 힘들었다. 저는 의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 않나”라면서도 “환우를 보호하고 치료하는 의미에서 똑같은 의사로서의 마음을 가지고 대했었다”고 말했다.이어 “태국에서의 저의 모습은 한 집안의 가장이다. 가장으로서 공감대가 컸기 때문에 진실된 속마음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가장들은 한국이든 치앙마이든 뉴욕이든 똑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를 듣던 김 PD는 “‘기억이 안 나는데 힘들었다’는 박명수 씨의 이야기가 웃겼다. 출연료에 대해선 약간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저희가 조사했던 출연료에선 상승했고 박명수 씨가 제안했던 출연료에선 할인이 들어간 게 많다”고 설명했다.김 PD 역시 타인의 삶 특집을 언급하며 “정통성을 이어가고 싶어서 박명수를 캐스팅했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건 기획 의도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 없이 현장에 오신 거다. 근데 그게 더 재미를 준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처음으로 형님의 진실된 리액션, 멘트를 봐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았다. 가족들과 헤어질 때쯤 하시는 말씀과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에 놀랐다. 바위도 바람과 비에 틈이 생기기도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던 게 마지막날 인터뷰 때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박명수(왼쪽부터)와 덱스, 홍진경, 이태경PD, 김태호 PD, 지창욱, 가비, 데프콘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자랑했던 데프콘은 ‘가브리엘’의 MC로 나선다. 김태호 PD, 박명수를 다시 만나게 된 데프콘은 “예능판에 들어오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가 박명수 씨다. 박명수 형한테 10년 정도 약자로 당했었다. 명수 형 예능 스타일이 강(?)인데 강을 받으려면 같이 강으로 가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명수 형이 강으로 치면 더 큰 강으로 치겠다. 명수 형의 특징이 같이 무례하자는 거지 않나. 이젠 모두 다 아실 거다”라면서도 “까칠해보이지만 속정 있는 형이다. 항상 존경한다”라고 입담을 뽐냈다.또 데프콘은 재회에 대해 “의미를 너무 크게 두면 안 될 것 같다. PD님이 가볍게 저한테 제안을 하셨다. 시간만 맞으면 같이 참여해서 재밌게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었다”며 “오랜만에 만나서 방송을 하게 됐지만 너무 신선하고 재밌다”고 덧붙였다.김 PD는 “가장 제일 먼저 떠올렸던 스튜디오 MC가 데프콘이었다”고 설명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김 PD는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을 섭외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시즌이 거듭된다면 정준하님께도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목표 시청률에 대해선 “3%대로 시작해서 5%대 전으로끝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싶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이다. 전국보단 수도권이 많이 나오니까...”라고 말했다.이어 “제작진도 그랬지만, 아마 박보검 님 얼굴 보다가 내용을 놓치실 거다. 그러면 다시 보기도 할 수 있고, 박명수 씨 편은 생각보다 재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브리엘 박명수’라는 이름이 생길 것 같아서, 오랫동안 봐왔던 예능계 동료로서 기쁜 마음이 들었다. ‘형한테 뭔가 하나 또 해드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던 첫 회였던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방송인 박명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박명수는 “박보검과 박명수가 나온다. 잘못하면 제가 희생양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우리 시청자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시청자들이 같이 볼 수 있는 트렌디한 방송을 만든 것 같다. 억지 웃음 없다. 본인이 가브리엘이 될 거고 새로운 즐거움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가브리엘’은 제작사 테오(TEO)가 JTBC에서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박명수(태국 치앙마이)부터 염혜란(중국 충칭), 홍진경(르완다 키갈리), 지창욱(멕시코 과달라하라), 박보검(아일랜드 더블린), 가비(멕시코 멕시코시티), 덱스(조지아 트빌리시)까지 신선한 라인업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4.06.20 I 최희재 기자
‘가브리엘’ 지창욱 "너무 힘들었다"…김태호 PD 해명까지
  • ‘가브리엘’ 지창욱 "너무 힘들었다"…김태호 PD 해명까지
  • 배우 지창욱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정말 힘들게 열심히 하고 왔습니다.(웃음)”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지창욱이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태호 PD, 이태경 PD, 배우 지창욱, 방송인 박명수, 홍진경, 가비, 덱스가 참석했다.이날 지창욱은 “제가 오랜만에 예능을 하게 됐는데, 서투르기도 하고 어색함 아닌 어색함을 갖고 촬영했던 것 같다”며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가브리엘’은 제작사 테오(TEO)가 JTBC에서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박명수(왼쪽부터)와 덱스, 홍진경, 이태경PD, 김태호 PD, 지창욱, 가비, 데프콘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김 PD는 ‘가브리엘’ 기획 의도에 대해 “포맷 자체가 심플하거나 정형화된 콘셉트는 아니고 출연자,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가 나올 수 있곘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이어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배우분들은 어떻게 몰입하실지 궁금했고, ‘몰입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던 분들은 어떻게 리얼하게 풀어낼까 고민하면서 몰입도에 대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인물 설정을 했다”며 “가지고 있는 능력, 성향들이 어느 정도 녹아들어갈 지점이 있는지 체크하면서 매칭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바쁜 스케줄 속에서 예능 출연을 결심한 지창욱은 “처음엔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 보니까 부담은 없었던 것 같은데 막상 현장에서 많이 당황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어 “다른 사람의 삶으로 살아간다는 거 자체가 쉽지는 않지 않나. 순간적으로 그 사람에게 몰입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정보도 없기 때문에 찾아가고 유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지창욱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떠났다. 그는 “일도 너무 힘들었다. 성향을 파악해서 매칭을 하셨다고 했는데 (웃음) 사실 저는 처음 해보는 일이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이에 김 PD는 “기존에 인터뷰했던 대화를 기반으로 매칭을 하는데, 지창욱이 가장 강조했던 게 연예인은 힘들어야 한다는 거였다”며 “그게 한시간 인터뷰 내내 기억에 남았던 멘트다”라고 해명했다.이를 듣던 지창욱은 “제 얘기를 했던 게 아니라 ‘보통 그럴 것 같다’고 했던 얘기였다”며 “그때 (인터뷰 했던) 제가 원망스럽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4.06.20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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