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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죽겠다"...시청역 사고 운전자, 사고 직후 동료에 전화
  • "아유 죽겠다"...시청역 사고 운전자, 사고 직후 동료에 전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운전자 차모(68) 씨가 사고 직후 회사 동료와 통화에서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경찰 견인차가 지난 1일 저녁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는 사고를 낸 차량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차 씨가 다니는 경기 안산시 한 버스회사 동료인 A씨는 3일 연합뉴스를 통해 “사고 직후 차 씨와 두 차례 통화를 주고받으며 사고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차 씨는 사고 약 18분 뒤인 지난 1일 오후 9시 45분께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짧게 통화했고, 곧이어 A씨가 차 씨에게 연락해 사고 상황을 다시 물었다고.A씨는 “차 씨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차를 몰고 나오는데 갑자기 ‘우두둑우두둑’ 소리를 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후 차가 앞으로 튀어 나가기 시작한 뒤 점점 빨라졌다고 했다”며 “차 씨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이어 “사고가 나고 조금 있다가 차 씨가 전화해서 ‘급발진, 급발진, 아유 죽겠다’라고 말했다”면서 “사고 자체가 크니까 그의 정신이 나갔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차 씨를 ‘차량 정비기술자’라고 말한 A씨는 40년 경력의 베테랑 기사라면 사람들에게 돌진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자기도 그러고 싶었지만 차가 워낙 빠르게 질주했고, 제멋대로 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차 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아내와 함께 제네시스 G80을 타고 서울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200여m 역주행하다가 가드레일과 행인을 들이받은 뒤 차량 2대를 추돌했다. 해당 차량은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통섬에서 멈춰 섰다.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차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차량이 호텔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나와 약간의 턱이 있는 출입구 쪽에서부터 과속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차 씨의 차량과 피해 차량 2대의 블랙박스 영상, 호텔 및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영상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다.또 사고로 갈비뼈가 골절돼 치료를 받고 있는 차 씨에 대해선 몸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사고 당시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차 씨 아내에 대해선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첫 조사를 진행했다.
2024.07.03 I 박지혜 기자
野 '채해병특검법' 상정에 與 '무제한토론'…대정부질문은 실종
  • 野 '채해병특검법' 상정에 與 '무제한토론'…대정부질문은 실종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가 3일 본회의를 열고 ‘채해병 특검법’(순직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시작 24시간이 경과한 4일 오후 3시께 표결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채해병 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대정부 질의 관련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신 나간’ 발언에 박찬대 유감 표명…‘채해병 특검법’ 첫번째 안건으로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첫번째 의사일정으로 채해병 특검법을 상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일정 순서와 채해병 특검법 상정을 두고 반발했으나 우 의장과 야당이 이를 밀어붙이자 필리버스터라는 최후의 수단을 택했다. 대정부질문은 무산됐다.민주당은 당초 2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친 후 채해병 특검법을 상정해 처리하고자 했다. 그러나 대정부질문을 하던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논평에서 나온 ‘한미일 동맹’이라는 단어를 비판하며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 발언하자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회의장을 떠났다. 국민의힘 소속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정회를 선포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돌아오지 않자 사실상 산회했다.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한 시간이 연기돼 오후 3시에 열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김 의원의 ‘정신 나간 여당 의원’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기로 하면서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 시작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어제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파행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이라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리인이다. 서로 입장이 달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거친 인사보다 정제된 모습으로 국회 운영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과가 부족하다고 항의하자 박 원내대표는 다시 발언대에 올라 “어제 대정부질문 등에 있었던 여러 공방 중 우리 당 의원의 거친 언사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재차 발언했다.◇“수사 결과 기다려야” 호소에도 특검법 상정…與, 필리버스터 돌입이날 발의된 특검법은 수사 대상으로 △채해병 사망사건 △채해병 사망사건과 관련된 불법행위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대사 임명부터 사임 과정에서의 불법행위 등을 규정했다. 특검은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각각 1인씩 총 2인의 후보자를 추천해 대통령이 그중 1인을 임명하도록 했다. 수사기한은 70일이며 특별검사가 1회에 한하여 수사기한을 30일 연할 수 있도록 했다.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해병대원 순직사건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며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여전히 국민적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때 여야가 맞대 특검을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특검을 진행하는 것은 정쟁에 불과하다고 호소했다.그러나 민주당 출신의 우 의장은 이날 채해병특검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데에 힘을 실었다. 그는 “국민 60% 이상이 특검법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신 만큼, 이제는 국회가 이 사안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21대 국회부터 지금까지, 나라를 지키던 군인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법이 발의됐고 이제는 국민 뜻을 따라 유가족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 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 그는 “국회는 정부의 행정권한을 존중한다”며 “그런 만큼 정부에서도 국회의 입법권한을 존중해 신중한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국민의힘은 법안이 보고된 직후 즉각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 특검법이야말로 오로지 대통령 탄핵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특검법이고 진실규명을 위한 것이 아니며 위헌적 요소로 가득 차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시작 24시간이 경과한 4일 표결을 통해 이를 종결하고 채해병 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5분의 3의 찬성이 있으면 종결시킬 수 있다.
2024.07.03 I 이수빈 기자
경영계, 내일 최저임금위 불참…노동계 '투표 방해' 반발
  • 경영계, 내일 최저임금위 불참…노동계 '투표 방해' 반발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액수 논의를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업종별 구분(차등) 적용 표결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위원이 방해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다.1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운영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열린 제7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최임위와 경영계에 따르면 이날 사용자위원 측은 4일 예정된 제8차 전원회의에 불참한다고 최임위에 통보했다. 8차 회의는 사용자위원 없이 공익위원과 근로자위원으로 개최된다.전날 열린 제7차 전원회의에선 업종별 구분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표결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위원이 소동을 일으켰다. 최임위 사무국 직원이 노사공 위원들에게 투표용지를 나눠줄 때 한 위원이 이를 뺏은 후 찢어 바닥에 버렸다. 또 다른 위원은 이인재 최임위원장의 의사봉을 뺏기도 했다. 노동계는 구분 적용을 표결이 아닌 ‘합의’로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는데, 공익위원들이 표결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한 것이다. 이를 두고 노동계 내에서조차 무리수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구분 적용 부결의 명분이 퇴색됐다”고 했다.2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실에 투표용지가 찢긴 채 바닥에 놓여 있다.(사진=서대웅 기자)경영계는 즉각 반발했다. 사용자위원들은 회의 직후 공동 입장문을 내어 “의사결정과정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의사봉을 뺏고,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들을 상대로 협박하고, 투표용지를 탈취해 찢는 등 물리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표결 진행을 방해한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들의 행태는 민주적 회의체에서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행태”라고 비난했다.8차 회의는 경영계 불참 속에 열리게 됐다. 다만 의결은 불가능하다. 재적 위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이 이뤄지는데, 이때 노사 각 위원의 3분의 1 이상이 출석해야 해서다.문제는 내년도 최저임금 액수 논의가 더 미뤄졌다는 점이다. 8차 회의에선 노사 양측이 최초제시안을 내놓고 액수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었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정부는 8월5일 내년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해 이달 중순까진 심의를 마쳐야 하지만, 노사는 최초제시안조차 내놓지 않은 상태다. 최임위가 공식적으로 잡아놓은 회의는 8차 회의를 포함해 오는 11일까지 세 차례가 전부다. 이달 셋째 주 회의가 이어진다고 가정해도 노사가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시간은 부족하다. 법정 심의 기한을 넘어 액수를 결정해 비판을 받은 지난해에도 6월27일 액수 논의를 시작해 총 여덟 차례 회의를 열었다.8차 회의에서 노동계가 최소 유감을 표명해야 경영계가 회의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7차 회의에서 빚어진 소동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8차 회의 불참을 결정했다”며 “오는 9일 예정된 제9차 전원회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며, 8차 회의 결과 후 사용자위원들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07.03 I 서대웅 기자
亞통화 약세 속 美고용 주시…환율, 1390원대 안착
  • 亞통화 약세 속 美고용 주시…환율, 1390원대 안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에 안착했다.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미국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3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2원)보다 2.4원 오른 1390.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1386.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6.9원) 보다는 0.9원 내려 출발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오후 1시 51분께 1391.5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도 139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둔화를 인정하며 비둘기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화는 소폭 약세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6분 기준 105.6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선을 위협하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다만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로 모두 저항선을 웃돌아 거래되고 있다.주 후반 미국 6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며 달러 매수로 기울었다. 다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90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5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3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7.03 I 이정윤 기자
"AI로 기술 '교집화'…모든 기술 보유한 삼성에 좋은 기회"
  • "AI로 기술 '교집화'…모든 기술 보유한 삼성에 좋은 기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전 세계 어느 국가를 봐도 D램, 낸드플래시, 로직 반도체 기술을 다 갖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삼성에겐 좋은 기회입니다.”송재혁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은 3일 오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나노 코리아 2024’ 기조연설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래 기술에서 교집합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며 “모든 기술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이, 나아가 삼성이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이 3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나노 코리아 2024’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올해 22회를 맞은 나노코리아는 미국의 ‘테크커넥트월드’, 일본의 ‘나노테크재팬’과 함께 세계 3대 나노 행사로 꼽힌다. ‘보이지 않는 나노, 미래를 실현하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제이오, 씨오텍 등 주요 기업과 한국나노기술원 등 기관, 연구소, 대학 등 총 356곳이 참여한다.이날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 송 사장은 AI 발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대표적인 생성형 AI로 불리는 챗GPT의 경우 5000만 명의 사용자를 구축할 때까지 불과 1년이 걸리지 않았다. 인터넷은 4~7년, 자동차는 62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보편화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인간의 뇌와 비교하면 아직 AI의 성능은 현저히 낮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D램의 속도는 초당 460GB(기가바이트)로 인간의 뇌 속도(25TB/s)는 이보다 55배 빠르다.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대용량저장장치(SSD)의 용량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40분의 1에 불과하다. 송 사장은 “‘인간의 뇌’로 벤치마킹할 타깃이 있기 때문에 AI 기술이 발전할 여지가 상당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송 사장은 전공정 실리콘 기술과 후공정 패키징 기술이 모두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AI 기술은 인간보다 엄청나게 비효율적이다. 퍼포먼스는 빨라야 하고 전력량은 줄여야 한다”고 했다.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한 그는 “반도체 기술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혼자선 나아갈 길이 굉장히 어려워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며 “협업이 중요한 시대가 되고 삼성은 그 부분의 파도 앞에 타 있겠다”고 말했다.송 사장은 현재 고대역폭메모리(HBM) 다음 세대 제품으로 주목받는 3D D램 개발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3D D램은 트랜지스터를 층층이 쌓는 메모리반도체다. 삼성전자는 내년 이후 3D D램 메모리 시대에 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기조연설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의 3D D램 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에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차세대 제품인 6세대(1c) D램 양산 계획, HBM의 엔비디아 퀄테스트(품질검증) 지연 원인과 더불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서 대만 TSMC를 추월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부분에 대해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2024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하는 송재혁 사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송재혁 삼성전자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5.31 superdoo82@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7.03 I 조민정 기자
경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업 활력 증진·역동성 제고 기여 기대"
  • 경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업 활력 증진·역동성 제고 기여 기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일 정부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역동경제 로드맵’에 대해 “우리 기업의 활력 증진과 민생 안정,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차관들과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사진=연합뉴스)정부는 이날 △상속세 최대주주 할증 폐지 △공공부문 15조원 투·융자 지원 △주주환원 증가분 5% 법인세 세액공제 △물가 관리 및 생계비 부담 경감에 5조6000억원 지원 △반도체 분야 세제지원 유지 등을 포함한 경제정책방향을 내놨다.경총은 “반도체 세제지원 확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상속세 최대주주 할증 폐지 같은 세제 개선 방안들은 우리 주력 기업들의 투자 유인 제고와 경쟁력 향상, 기업의 영속성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경총은 이어 “1~2%대의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정부가 규제 혁신과 노동 개혁, 세제 개선같은 과제들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경총은 “역동적인 경제를 만들기 위한 구조 개혁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노동계 등과 적극 소통 및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7.03 I 공지유 기자
운전자 아내 "브레이크 안들었다"…'시청역 사고' 진실 공방전
  • 운전자 아내 "브레이크 안들었다"…'시청역 사고' 진실 공방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운전 사고’의 가해 차량 동승자가 브레이크가 들지 않았다고 진술하면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진실 공방전에 돌입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 측은 사고 이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입장인데 경찰은 실제 차량 결함이 있었는지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EDR(사고기록장치) 등 차량 조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가해 차량의 동승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1차 진술 조사를 마쳤다”며 “제동장치(브레이크)가 들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승자가 있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가 안 드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을 토대로 진술한 것 같다”고 했다.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60대 후반 A씨의 제네시스 G80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초 부상자는 6명으로 집계됐으나 이날 1명이 추가돼 총 7명으로 늘었다. 해당 피해자는 경상 상태로,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의 병원 후송에 동행해 현장에서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지만 A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의사와 면담하며 A씨의 상태를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곧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A씨 측이 급발진을 주장하는 상황이라 경찰도 차량 조사와 상황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A씨의 차량은 사고 이후 천천히 정차하는 모습이 포착돼 보통의 급발진 사고와 다른 양상이란 의견도 나온다. 경찰은 차량의 속도, 급발진·제동장치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A씨의 차량을 전날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EDR 분석은 통상 1~2개월 정도 걸리며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EDR 데이터를 확보한 상황으로 데이터 등을 분석해 결과를 추출하기 위해 국과수와 공신력 있는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도 파악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1층 주차장을 나와 출구에 있는 턱을 지나면서부터 가속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안전펜스와 보행자를 치고 BMW, 쏘나타 등 차량 2대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의 최고 속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속도 등 이런 부분은 사고 원인을 수사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조사 중”이라며 “블랙박스 영상과 호텔 및 주변 CCTV 영상도 의뢰했다”고 말했다. 향후 A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차량이 역주행한 이유와 인도로 향한 경위 등도 파악돼야 사고 원인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경찰은 가해 차량이 정차한 지점에서 스키드 마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정정했다. 스키드마크는 브레이크 작동을 의미하는 표지이기도 하다. 경찰은 유류물 흔적을 스키드마크로 오인했다고 설명했다.
2024.07.03 I 손의연 기자
'9명 사망' 시청역 사고…경찰 "가해 차량 정차 지점서 스키드마크 발견"
  • '9명 사망' 시청역 사고…경찰 "가해 차량 정차 지점서 스키드마크 발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사고와 관련, 가해 차량의 스키드마크가 정차 지점에서 발견됐다.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일 브리핑을 열고 “스키드마크가 마지막 사고지점에 남아 있는 걸 확보했다”며 “기본적으로 스키드마크는 제동장치가 작동했을 때 남는다”고 말했다. 운전자 A씨는 차량이 급발진했으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제네시스 G80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후반 운전자 A씨의 차량은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보행자와 BMW, 쏘나타 등 차량 2대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인근에서 식사를 하고 귀가하던 시민들이 많아 보행자 피해가 특히 컸다. 당초 부상자는 6명으로 집계됐으나 이날 1명이 추가돼 총 7명으로 늘었다. 해당 피해자는 경상 상태로,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의 병원 후송에 동행해 현장에서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현재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의사와 면담하며 A씨의 상태를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곧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동승자에 대한 조사는 전날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동승자 B씨를 어제 불러 1차 진술을 실시했다”며 “브레이크가 안 듣는 것 같다는 운전자의 말을 가지고 진술했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의 차량 내부에 있던 블랙박스, 주위 CCTV 등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다. 사고기록장치(EDR) 등 차량에 대한 조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진행한다. 사고기록장치 분석은 통상 1~2개월 정도 걸리며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경찰 관계자는 “EDR 자료는 데이터를 확보한 상황으로 데이터 등을 분석해 결과를 추출하기 위해 국과수와 공신력 있는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유족과 피해자를 위해 피해자 전담 경찰관도 운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이 느끼는 슬픔과 상실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위로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2024.07.03 I 손의연 기자
테슬라 10%대 급등에…2차전지ETF 강세
  • [특징주]테슬라 10%대 급등에…2차전지ETF 강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테슬라 주가 급등에 3일 장중 2차전지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3분 현재 KODEX 2차전지산업(305720)은 전 거래일 대비 3.27% 오르고 있다. 이외 TIGER 2차전지테마(305540)(3.06%), KBSTAR 2차전지TOP10(3.98%),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2.70%)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10% 넘게 폭등한 영향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0.20% 오른 231.26달러에 마감했다.테슬라는 이날 오전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총 44만 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46만 6140대) 대비 4.8% 줄어든 수치로, 지난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인도량이 감소했다.그러나 1분기 인도량(38만 6810대)보다는 14.8% 늘었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 8019대)도 웃돌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테슬라는 2분기에 9.4GWh의 에너지 저장기기 제품을 배포했으며, 이는 분기별 실적으로 역대 최고치라고 밝혔다.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2분기는 테슬라에 엄청난 실적 회복”이라며 “테슬라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력을 10~15% 감축했다. 성장 이야기가 다시 나오면서 앞으로 더 좋은 날들이 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2024.07.03 I 원다연 기자
압타바이오·카이노스메드 희비 가른 기술이전 기대감
  • 압타바이오·카이노스메드 희비 가른 기술이전 기대감[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전날(2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는 큐라티스(348080)가 비만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급등하며 주목 받았다. 이날 압타바이오(293780)와 카이노스메드(284620) 주가의 희비를 가른 것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압타바이오는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주가가 올랐으나,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미국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에도 기술이전 기대감이 하락하며 주가가 급락했다.◇‘비만 테마주’ 큐라티스, 펩진과 협업 강화 가능성에 급등?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큐라티스의 주가는 1316원으로 전일 대비 209원(18.88%) 올랐다. 특히 큐라티스의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46분을 기점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큐라티스와 관련한 특별한 공시나 뉴스는 없었지만 비만치료제 관련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2일 큐라티스와 압타바이오의 주가 추이.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 주가 상승률 6위는 큐라티스, 7위는 압타바이오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큐라티스는 2021년 12월 펩진과 재조합 펩타이드 의약품 기술 개발·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업체다. 앞서 펩진은 지난달 31일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PG004’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주사제다. 펩진이 임상 착수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상장 제약사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앞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전에 MOU를 체결한 큐라티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추정된다. 펩진 측은 “한 상장 제약사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곧 마무리할 예정”이며 “해당 제약사는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SI)로 참여하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단 펩진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할 상장 제약사가 큐라티스인지는 확실치 않다. 큐라티스는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 중인 회사이기 때문에 비만 치료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큐라티스는 백신을 주로 개발하는 신약개발사로 알고 있다”면서 “비만치료제는 결이 많이 다르고 펩진과 협업하는 부분이 재조합 펩타이드 의약품으로 포괄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비만치료제 관련해 추가 협업을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압타바이오,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 지속이날 압타바이오의 주가도 전일 대비 1710원(17.07%) 오른 1만 1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압타바이오의 주가는 7거래일 만에 76.7% 올랐다.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압타바이오가 기업설명회(IR)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압타바이오는 오는 8~9일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 이후 압타바이오가 시장에 직접 나서는 건 3년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압타바이오가 적극적으로 IR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올 하반기부터 각종 모멘텀이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바이오USA 전후로 언론과 증권사 리포트 등을 통해 파이프라인의 구체적인 현황이 공유되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초기 임상 단계라 IR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웠지만 이제 임상 2상에 진입했거나 진입 예정인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IR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압타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중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로는 ‘APX-115’가 있다. APX-115은 당뇨병성신증 임상 2a상을 종료했으며, 조영제유발급성신손상 임상 2상은 진행 중이다. 이 중 조영제유발급성신손상 임상 2상 중 데이터가 오는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결과에 따라 후기 임상 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두 가지 적응증 모두 빅파마와 기술이전(L/O)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전에 빅파마와 실사까지 갔다가 기술이전에 실패했던 황반변성 치료제 ‘APX-1004F’도 최근 빅파마 3곳과 비밀유지계약(CDA)을 맺고 기술이전을 협의 중이다. 면역항암제 ‘APX-343a’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를 협의 중이며, 이달 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NOX 저해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매우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임상 단계의 NOX 저해제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전 세계에 칼리디타스테라퓨틱스(이하 칼리디타스) 두 기업뿐”이라고 짚었다. 이어 “칼리디타스 피인수 발표 이후 다수의 빅파마들이 압타바이오를 찾아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카이노스메드, 파킨슨 신약 美 임상 중간결과 발표에도 급락반면 카이노스메드의 주가는 5000원으로 전일 대비 720원(12.59%) 급락했다. 이날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 미국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일각에선 해당 임상 결과가 공시 없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공개된 것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해당 임상 2상은 총 2단계로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파트1(Part1)과 약물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파트2(Part2)로 나뉜다. 이번에 발표한 중간결과는 파트1에 대한 데이터다.파트1은 건강한 사람 18명을 대상으로 400mg, 600mg, 800mg의 약물안전성을 확인하는 파트1A와 초기~중기의 파킨슨병 환자들 15명 대상으로 200mg, 300mg의 약물안전성을 확인하는 파트1B로 다시 세분화된다. 이번 중간결과는 파트1B에 따른 결과다.회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된 KM-819는 400mg, 600mg, 800mg까지도 중대한 이상반응은 1건도 없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투여된 용량인 200mg, 300mg에서도 중도탈락 없이 임상을 완료했다. 사망이나 중대한 부작용을 포함한 어떠한 이상반응도 나타나지 않아 환자들에서도 KM-819의 안전성을 확인했다.카이노스메드는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임상 2상 파트2부터는 대규모 현금 지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약물에 대한 유효성은 임상 2상 파트2에서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200mg, 300mg의 용량으로 파킨슨병 평가 통합 척도(MDS-UPDRS)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디지털바이오마커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2024.07.03 I 김새미 기자
"왜 25만원만 주느냐, 100억씩 주지" 野 민생지원금 직격한 尹
  • "왜 25만원만 주느냐, 100억씩 주지" 野 민생지원금 직격한 尹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국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지급을 향해 물가 폭등과 대외 신인도 폭락을 일으킬 것이라고 직격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3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에서 “국채라는 것을 정말 개념 없이…방만한 재정이라는 것이, 대차대조표에 대변차변이 일치돼서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그럴 것 같으면 왜 25만 원만 주느냐. 국민 1인당 10억 원씩, 100억 원씩 줘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구체적인 주체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지난 총선에서 공약한 국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지급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 같은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을 국회에 당론으로 발의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 그러면(방만 재정을 하면) 어떤 결과 나오는 지 뻔한 거 아니냐”며 “물가가 상상을 초월하게 오를 뿐 아니라 대외신인도가 완전히 추락해서 대한민국 정부나 기업이 밖에서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이재명 전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전 국민 민생지원금 지급을 제안했을 때도 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은 “물가·금리·재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선 어려운 분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거부했다.이날 25조 원에 이르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도 정부는 ‘포퓰리즘 현금 나눠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맞춤형·구조적 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정부에서 과도하게 무분별하게 대출 지원을 해준 게 고금리·코로나19 영업 제한과 맞물리면서 오히려 소상공인에게 독이 됐다는 게 윤 대통령의 문제 인식이다. 윤 대통령은 “포퓰리즘적인 현금 나눠주기식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으로 충분한 지원을 펼치고 구조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서 정부는 △중저신용자까지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 △소상공인 정책자금·보증부대출 상환기간 연장 △전기요금 지원 대상 확대 △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제도 2025년까지 연장 △새출발기금 재원 확충·지원 대상 확대 △소상공인 취업·재창업을 지원하는 새출발희망프로젝트 추진 등을 발표했다.
2024.07.03 I 박종화 기자
막내 ‘승진 축하’ 회식이 비극으로…'시청 사고' 애도 물결
  • 막내 ‘승진 축하’ 회식이 비극으로…'시청 사고' 애도 물결
  • 2일 오후 전날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통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로비 안내스크린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망한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사망자는 모두 30~50대 남성으로 6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사망자 중에는 40대 남성 박모씨가 승진 직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씨는 소속 은행 유튜브에서 자산 관리 전문가로 소개될 정도로 실력 있는 직원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사망 당일 다른 센터로 발령이 결정된 상태였다.박씨는 같은 부서 선후배들과 승진 및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함께 식사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직장 선후배 사이로 대부분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는데, 이날은 넷 가운데 막내인 박씨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은행 직원 4명의 빈소는 같은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전날 밤늦게까지 직장 동료 등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또 다른 사망자인 50대 남성 김씨는 9급 공무원으로, 사고 당일 사무실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다 뺑소니 택시에 치여 한쪽 눈을 실명했다. 그러나 불편한 눈으로도 열심히 공부해 9급 세무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5급 사무관까지 승진했다. 그의 마지막 직책은 서울시청 청사운영1팀장이었다.피해자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하늘에선 편히 쉬세요”, “이렇게 허망할 수가”, “누군가의 아빠, 아들이 떠났다”, “성실하게 살아온 분들이 가시다니” 등 애도의 말을 남겼다.한편 현장에서 체포된 가해 차량 운전자 A(68)씨는 현직 버스기사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 급발진 감식을 위해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2024.07.03 I 권혜미 기자
소음 신고에 출동해 '테이저건' 발사한 경찰 적절성 공방
  • 소음 신고에 출동해 '테이저건' 발사한 경찰 적절성 공방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테이저건 사용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경경찰서는 이날 오전 0시 31분께 경북 문경시 한 주택가 편의점 앞에서 취객들이 소란을 피운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경찰 측 주장에 따르면 신고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들은 A(42)씨 등 일행 4명에게 신고 내용을 알렸고, 해산해달라 요청했지만 따르지 않았다. 또 ‘경범죄 처벌법’으로 통고처분 하겠다며 신분증을 요구했지만 이에도 협조하지 않았다.이후 경찰은 A씨에 대해 주거 부정 등을 이유로 현행범 체포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 테이저건을 사용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CCTV를 보면 충분히 테이저건 사용과 체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무를 집행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A씨 측 입장은 달랐다. 앞서 편의점 앞에서 술을 마시던 A씨 일행은 경찰이 다짜고짜 다가와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고, 당시 신분증을 집에 놓고 온 A씨는 경찰에 생년월일을 알려줬음에도 경찰이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수갑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난동을 피우지 않았음에도 출동했던 경찰관 4명 중 1명이 A씨 복부에 테이저건을 쏜 것이라고 전했다. A씨 등은 “불법 체포와 직권 남용으로 출동 경찰관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문경경찰서는 A씨를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 과정에 개입한 B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경북경찰청은 사건과 관련해 전반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2024.07.03 I 채나연 기자
"그분 반차 내셨어요"...공무원 '만취 운전'에 4명 날벼락
  • "그분 반차 내셨어요"...공무원 '만취 운전'에 4명 날벼락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쾌락을 위해 음주를 하고 편의를 위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사진=KBS 뉴스 캡처3일 양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 일부다.장** 씨는 이날 ‘양양군청 음주운전 공무원 징계’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글을 올렸다.그는 “자신만 편하려고 한 행동에 4명이 다쳤고 4명의 가정은 무너지겠지요. (피해자 중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는데 현재 가족들의 마음은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라며 “식구라고 감싸지 말고 냉정하게 내 가족, 내 아버지, 내 아들이 피해자라는 생각을 하고 징계 내려주십시오”라고 했다.이** 씨도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습관”이라며 “음주운전 공무원에 무거운 징계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강원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 16분께 속초시 조양동 한 교차로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과 부딪힌 오토바이가 보행자들을 덮쳤다.피할 겨를도 없이 사고를 당한 60대 보행자 3명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다른 2명도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40대 차량 운전자는 양양군청 소속 6급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인 0.128%에 달했다.오토바이를 몰던 18세 고등학생은 무면허 상태였다.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차량 운전자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 운전자는 사고 다음 날 출근했다가 반차를 내고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양양군은 경찰 처분이 나오면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공무원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물적 피해나 인적 피해를 내면 정직 이상의 징계가 내려진다. 피해자가 사망할 경우 파면 또는 해임 징계를 받게 된다.
2024.07.03 I 박지혜 기자
시청역 역주행 사고 과실이라면?…최대 징역 3년
  • 시청역 역주행 사고 과실이라면?…최대 징역 3년
  •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완전히 파괴된 차량.(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역주행하다 인도를 덮쳐 9명을 숨지게 한 68세 운전자 A씨가 차량 결함이 아닌 과실로 사고를 냈다면 최대 징역 3년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량 결함이 아닌 A씨의 과실로 인정된다고 해도 징역 2~3년이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권고하고 있는 양형 수준, A씨의 가중처벌 요소 등을 고려하면 이러한 결과가 나온다는 분석이다. 교통사고처리법 제3조 제1항은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내 업무상과실 또는 중과실로 사람을 사망이나 상해에 이르게 하는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실제 양형 기준은 매우 낮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교통사고 치사상에 대해 징역 8개월~2년을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A씨가 교통사고처리법 제3조 2항(중앙선 침범)을 위반한 점, 사상자가 많다는 점 등 가중처벌 요소(가중 1~2년)를 고려하면 최대 징역 2~3년이 예상된다. A씨는 지난 1일 밤 9시 27분께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웨스틴조선호텔을 나와 일방통행 도로를 200m가량 역주행했다. 이후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보행자를 들이받았으며 BMW, 소나타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도 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 3명은 경상을 입었다. 일단 경찰은 2일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이같이 발표하며 “사망 사고를 발생시킨 운전자 A씨 사건을 진행하면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경찰은 운전 부주의 등 과실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동시에 급발진을 비롯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운전자 측은 사고 직후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며 전문가와 목격자들은 사고 직후 차량이 스스로 멈춰서는 등 급발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A씨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운전미숙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했다. 그러나 A씨는 1974년 버스 면허를 취득한 경력이 많은 무사고 베테랑 운전사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도 안산 소재 K여객 소속 버스기사로 20인승 시내버스를 운전해 왔으며 K여객 입사 전에는 1985~1992년 서울에서 버스기사, 1993~2022년 트레일러 기사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당시 제네시스 차량이 질주한 거리, 제네시스의 가속 성능, 인명 피해 상황 등을 고려하면 충격 당시 속도는 시속 100㎞로 추정된다. 다만 A씨에게서 음주나 마약 흔적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찰은 사건관계인과 목격자 진술,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가해 차량의 동선을 재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제네시스 차량 감식을 통해 사고 전후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여부, 차량 속도 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브레이크 작동 여부는 운전 미숙 또는 급발진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 핵심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과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에는 통상 1~2개월이 걸린다.
2024.07.03 I 김형일 기자
시청역 참사 가해자 블랙박스…"'어, 어' 하는 음성만"
  • 시청역 참사 가해자 블랙박스…"'어, 어' 하는 음성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한 가운데 음성 파일에는 급발진을 뒷받침할만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경찰이 사고 직후 차모(68) 씨의 차량에서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씨의 차량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온 직후부터 사고 발생으로 차가 멈춰설 때까지 화면과 음성이 담겼다.통상 급발진 의심 사고 블랙박스에는 ‘차가 왜 이러느냐’, ‘멈춰야 한다. 어떻게 하냐’, ‘브레이크가 먹통이다’ 등 운전자나 동승자의 당황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도 전날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려면 오디오가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중요하다. ‘이 차 미쳤다’ 이런 생생한 오디오가 없으면 꽝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차씨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이러한 음성이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차씨와 동승자인 그의 아내는 사고가 나기 직전까지 별다른 대화도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영상에는 차씨 부부가 운전 중 놀란 듯 ‘어, 어’ 하는 음성 등만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경찰도 해당 블랙박스 오디오만으로는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을 유추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일 지난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국화가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전날 SNS에는 ‘사고차량 블랙박스에 차량 운전자 차씨와 동승자인 아내가 싸우는 대화 내용이 담겼고 부부싸움 이후 사고가 났다’는 식의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 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부탁드린다”는 공식입장을 내기도 했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차씨를 교통사고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2일 입건했다. 차씨는 현재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 40여 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사고로 갈비뼈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경찰은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다른 CCTV, 차씨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EDR 분석에는 2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음주 측정과 채혈 검사 결과 차씨가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마약류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께 차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후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왼편 인도로 돌진했다.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졌다.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차씨와 아내, 보행자 2명, 차씨 차량이 들이받은 차량 2대의 운전자 등 6명이 다쳤다.
2024.07.03 I 김민정 기자
"먼저 고소할 줄은"...허웅 전 여친, '마약 혐의' 입장 밝혀
  • "먼저 고소할 줄은"...허웅 전 여친, '마약 혐의' 입장 밝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 씨에게 고소당한 허 씨의 전 여자친구 A씨 측이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프로농구 선수 허웅 씨가 지난 4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2일 “(A씨는) 케타민을 흡입한 적이 없다. 허 씨 측이 누명을 씌우고 있는 것”이라며 “사생활 안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서 본인의 치부를 면피하기 위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오센을 통해 주장했다.다만 A씨는 마약 투약 전력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도 A씨 측은 ‘허 씨에 3억 원을 요구했다’는 허 씨 측 주장과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등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노 변호사는 이날 “여성은 욕망의 배설구가 아니다. 이런 일들을 자행하고 먼저 옛 연인을 고소하는 남성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고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를 지속적으로 가하는 허웅 측과 일부 언론에 대해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스포츠경향에 밝혔다.노 변호사는 그룹 카라 멤버 고(故) 구하라 씨 유족과 방송인 박수홍 씨의 법률 대리인이기도 하다.앞서 허 씨는 지난달 26일 법률 대리를 맡은 김동형 변호사를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고소 배경에 대해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 씨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 씨에게 3억 원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허 씨 측은 지난 2021년 5월 A씨가 허 씨와 사이에서 임신하자 “출산 전에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허 씨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자 돌변해 협박했다고 주장했다.결국 A씨는 인공임신중절술을 받았고 허 씨와는 3년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2021년 말 이별했다고도 했다.허 씨 측은 협박성 메시지가 담긴 A씨가 보낸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면서 A씨가 이후에도 허 씨 의사에 반해 주거지에 침입했다고도 주장했다.또 A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공모가 의심되는 A씨의 지인 B씨도 함께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반면 A씨는 “두 차례 임신중절수술 모두 허 씨의 강요로 이뤄졌다. 수술 당일 동의가 있어야 했기에 허 씨가 동행한 것은 맞으나 이후 치료나 관리는 모두 혼자 감당했다”며 ““허 씨가 임신 중, 임신중절수술 직후에도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자 허 씨는 지난달 29일 소속사인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를 통해 “현재 상대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에 관해서는 수사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로 대응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상대방의 사실무근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더 이상의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허 씨는 ‘농구 대통령’ 허재 남자농구 국가대표 전 감독의 아들로,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소속 팀 부산 KCC를 정상으로 이끄는 등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한편, 허 씨 측은 “본 사건과 무관함에도 저희로 인해 불필요하게 언급된 고(故) 이선균 님 및 유족, 고인을 사랑한 팬 분들과 소속사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전했다.
2024.07.03 I 박지혜 기자
테슬라 10%대 급등에…2차전지주 ‘빨간불’
  • 테슬라 10%대 급등에…2차전지주 ‘빨간불’[특징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테슬라 주가 급등에 3일 장 초반 2차전지주가 상승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 대비 4.66% 오른 35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SK이노베이션(096770)(2.59%), 삼성SDI(006400)(2.13%), POSCO홀딩스(005490)(1.50%), LG화학(051910)(2.97%), 포스코퓨처엠(003670)(3.05%), 에코프로비엠(247540)(3.01%) 등 2차전지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10% 넘게 폭등한 영향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0.20% 오른 231.26달러에 마감했다.테슬라는 이날 오전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총 44만 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46만 6140대) 대비 4.8% 줄어든 수치로, 지난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인도량이 감소했다.그러나 1분기 인도량(38만 6810대)보다는 14.8% 늘었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 8019대)도 웃돌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테슬라는 2분기에 9.4GWh의 에너지 저장기기 제품을 배포했으며, 이는 분기별 실적으로 역대 최고치라고 밝혔다.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2분기는 테슬라에 엄청난 실적 회복”이라며 “테슬라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력을 10~15% 감축했다. 성장 이야기가 다시 나오면서 앞으로 더 좋은 날들이 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2024.07.03 I 원다연 기자
“남자만 죽어, 축제다” 시청 사고 조롱한 여초 커뮤니티…결국 ‘삭제’
  • “남자만 죽어, 축제다” 시청 사고 조롱한 여초 커뮤니티…결국 ‘삭제’
  • 사진=온라인[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진 가운데,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다수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2일 누리꾼들 사이에서 시청역 교통사고에 대한 여성 중심 커뮤니티의 반응을 담은 글이 확산했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올린 글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를 두고 ‘갈배’(남성 노인 비하 속어)라고 표현했다. 이 글에 답글을 단 누리꾼은 ‘한남(한국남자) 킬러’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이날 사고로 숨진 피해자 9명은 경찰 조사 결과 모두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는 ‘굿다이’(good die)라는 표현을 썼다. 댓글에는 “많이도 갔네 축제다”, “한국 남자가 많으니까 한국 남자만 죽는 자연현상”등의 글이 달려 충격을 안겼다.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게시글이 적힌 커뮤니티는 여성만 가입할 수 있는 사이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글에 대해 내부에서도 비난 여론이 커지자 현재 글들은 삭제된 상태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처벌해야 한다”, “유가족들이 보면 억장이 무너질 것”, “안타까운 죽음도 남녀갈등으로 몰고 가는 것이냐”라며 쓴소리를 뱉었다.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현장에서 체포된 가해 차량 운전자 A(68)씨는 현직 버스기사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2024.07.03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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