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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유아인 "우울증·불면증 시달려왔다…뼈저린 후회"
  • 고개 숙인 유아인 "우울증·불면증 시달려왔다…뼈저린 후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검찰이 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한 가운데, 유 씨는 직접 최후 진술에 나서 “사건과 관련된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24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 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 벌금 200만원, 추징금 154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유 씨의 법률대리인은 최후변론에서 프로포폴 투약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적인 질환과 수면장애 치료 목적이었으며,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하에 이뤄진 것”이라 주장했다. 변호인은 “벌금형을 넘는 동종 전과가 없다”며 “배우로서 커리어에 큰 상처를 입고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과 함께 일해온 사람들을 실망시킨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유 씨는 직접 최후 진술에 나섰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사건과 관련된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의 말씀드리고 싶다. 이 사건을 통해, 나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은 가족, 동료,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건을 겪으며 인생 전체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사건을 통해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 따끔한 채찍질과 애정으로 나를 이끌어주신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다시 한번 내게 실망하신 분들, 나로 인해 상처 입고 피해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 전한다”며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앞으로 훨씬 더 건강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하고 사회에 더 크게 이바지하겠다”고 호소했다.앞서 유 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총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회에 걸쳐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아 대마를 흡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그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지인들과 귀국할 당시 소변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체모 정밀 감정 결과를 통해 마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이어 지난해 6월에는 검찰이 경찰로부터 해당 사건을 불구속 송치받았고, 미국 현지에서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 적발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되며 불구속 기소됐다.현재까지 유 씨가 투약한 것으로 확인한 의료용 마약류는 프로포폴, 케타민, 레미마졸람, 미다졸람으로 총 4종류다. 유 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올해 1월 23일, 3월 5일에 걸쳐 1~3차 공판을 거쳤다. 그는 앞서 두 번의 공판을 통해 대마 혐의를 인정했고, 프로포폴 혐의는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다른 공소 사실에 대해서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부인했다.유 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오는 9월 3일 진행된다.
2024.07.24 I 이로원 기자
英 수영스타 피티, 자유형 100m 우승후보 황선우 등 3파전 예상
  • [올림픽]英 수영스타 피티, 자유형 100m 우승후보 황선우 등 3파전 예상
  • 황선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국제수영연맹은 2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영국의 수영 스타 애덤 피티(영국)가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우승 후보를 꼽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피티는 남자 자유형 100m 우승 후보로 세 명을 언급하면서 카일 차머스(호주)와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황선우를 꼽았다. 피티는 “자유형 100m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라며 “차머스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이고 포포비치에게도 우승 기회가 왔다. 황선우도 마찬가지다”라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황선우를 우승 후보로 꼽은 것은 의외다. 황선우의 주종목은 자유형 200m다.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목에 걸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자유형 200m에서 메달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100m에서는 올해 개인 최고 47초91의 기록으로 이 부문 19위에 머물러 있다. 피티는 이어 황선우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를 예상하면서 “내 동료 매슈 리처즈와 덩컨 스콧”이라고 영국 선수 2명을 꼽았다. 올해 남자 자유형 200m 기록 순위는 포포비치(1분43초13), 마르텐스(1분44초14), 리처즈(1분44초69), 황선우와 스콧(이상 1분44초75) 순이다.
2024.07.24 I 주영로 기자
"홀린 듯 결심" 유승호, 에이즈 발병 성소수자 役으로 연극 무대에
  • "홀린 듯 결심" 유승호, 에이즈 발병 성소수자 役으로 연극 무대에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배우 유승호가 연극 무대에서 파격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주인공 프라이어 월터 역에 캐스팅 된 유승호는 에이즈 판정을 받는 성소수자 캐릭터로 관객과 만나기 위한 준비에 매진 중이다.아역 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햇수로 데뷔 25년 차가 된 유승호가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도전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24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에 있는 ‘엔젤 인 아메리카’ 연습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유승호는 “정확히 어떤 이유가 있던 것은 아니다. 홀린 듯 ‘하겠다’는 말이 나왔다”고 작품 출연을 결심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이어 “여전히 (출연 결심 이유가) 정확히 이것 때문이라고는 말을 못 하겠다”면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내가 왜 이걸 하고 싶어졌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현대 미국 연극계의 거장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93년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휩쓴 바 있다.이 작품에서 유승호가 연기하는 프라이어는 동성 애인이 있는 드래그 퀸(옷차림이나 행동으로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자) 출신 백인으로 에이즈 발병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날 유승호는 이전 작품들에선 볼 수 없었던 여성스러운 말투와 몸짓을 강조한 연기로 작품 시연에 임해 이목을 끌었다. 욕설을 내뱉으며 거친 감정을 분출하는 모습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승호는 “이번 작품이 다루는 이슈들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기에 관련 영화를 많이 찾아봤고 성격의 창세기도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출님께서 소수자들이 일상에서 받는 시선을 직접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매니큐어도 칠해봤는데 그런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아울러 유승호는 “그분들(성소수자)의 진심까지 닿을 순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가까워지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이번 작품의 극작 번역은 황석희 번역가가 맡았으며 연출은 연극 ‘와이프’, ‘그을린 사랑’,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의 신유청 연출이 담당한다. 원작은 두 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는데 파트1으로만 공연을 올린다. 그럼에도 러닝 타임은 190분(인터미션 2회 포함)에 달한다.연습실 공개 현장에 함께한 황석희 번역가는 “훌륭한 작가가 반드시 훌륭한 문장가인 것은 아닌데 이 작품을 번역하면서 토니 커너쉬가 굉장히 훌륭한 작가이자 문장가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언어유희와 어순 조절을 통해 흐름과 리듬을 이어가는 부분이 굉장히 뛰어나더라. 한국어 대본으로도 그런 부분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밝혔다.신유청 연출은 “작품을 연출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공연장에 30분만 있어도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번 작품은 3시간이 넘는 공연임에도 관객이 ‘언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지’ 하고 느끼게끔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다. 유승호는 손호준과 함께 프라이어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작품에는 고준희, 정혜인(하퍼 아마티 피트 역), 이태빈, 정경훈(루이스 아이언슨 역), 이유진, 양지원(조셉 피트 역), 이효정, 김주호(로이 콘 역), 전국향, 방주란(한나 피트 역), 태항호, 민진웅(벨리즈 역), 권은혜(천사 역) 등이 함께 출연한다.보수주의 정치계 유력인사이자 변호사인 로이 역을 맡은 이효정은 “공연계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리스크가 큰 무거운 주제의 작품을 택해 용맹하게 밀고나가고 있는 제작진에게 박수를 드리고 싶다”며 “최선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7.24 I 김현식 기자
이진숙 "법카, 1만원도 사적으로 안 써…임명되면 정치 중립 지킬 것"(종합)
  • 이진숙 "법카, 1만원도 사적으로 안 써…임명되면 정치 중립 지킬 것"(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집중 제기한 MBC 재직 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사적으로 1만 원도 안 썼다”고 일축했다.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을 올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연인일 때 올린 글로, 공직자가 된다면 중립을 지키겠다”고 해명했다. 취임 후에는 넷플릭스, 구글 유튜브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망사용료 부과를 검토하는 등 급변한 미디어 환경을 고려한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이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방송·미디어 전문성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이진숙 후보자는 인사말을 통해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미디어 신뢰 회복 △낡은 미디어 규제 개선 △디지털서비스 이용자보호 등 3가지 부문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디어 신뢰 회복과 관련해서는 “공영방송은 편향성 논란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공영방송이 이름에 걸맞게 역할을 재정립해 공영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野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극우성향 SNS 논란 집중 추궁본격적인 인사청문회가 시작하자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MBC 본사 보도본부장 및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를 사용 기준에 맞지 않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본부장 시절 호텔 결제만 5000만 원을 했는데, 주로 5성급 특급호텔에서 썼다. 대전 MBC 사장 시절에도 골프장에서 2000만 원이나 결제하고 서울과 대전백화점에서 30번 넘게 결제했다”며 “공영방송 간부인데 국민의 혈세를 이렇게 쓰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황정아 의원도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후보자가 토요일 일요일에 쓴 법인카드 사용 내역 만 342건이고 8500만 원에 달한다”고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이 후보자는 “사장 업무의 90% 이상이 광고와 협찬 유치”라면서 “제가 부임한 3년간 대전MBC 영업실적은 15개 지역사 중에서 2015·2016년 2등, 2017년 1등을 했다. (골프장 등의 결제 내역은) 열심히 영업 활동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말 법인 카드 사용에 대해선 “토요일·일요일이 따로 없이 일했다”며 “이 역시 정상적인 영업 활동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이 후보자가 과거 SNS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활동을 했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황정아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혐오 글에 ‘좋아요’를 누른 맥락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훈기 의원은 “이 후보자가 MBC는 시청을 거부하고 광고를 주지 않는 식으로 응징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며 “독재정권에서나 하던 일을 하려는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이에 이 후보자는 5.18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아는 사람의 글에 무심코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며 “앞으로는 공직에 임명된다면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표시하는 것에도 조금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MBC 광고 탄압 지적에는 “MBC가 공영방송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되면 이런 방법도 있다고 방법을 열거한 것이지, 광고를 주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 자연인일 때 올린 글이며, 앞으로 공직에 임명되면 철저하게 중립적으로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발언들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의원들 말에는 “사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與, 이 후보자 전문성 부각…“넷플릭스 망사용료 안 낸다”지적도여당은 이 후보자의 종군기자 경력과 여러 특종 보도 등 전문성을 언급하며 방통위원장으로 적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는 유리천장을 뚫었던 여성 언론인으로 방송통신위원회도 새롭게 진작시킬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중동전 때 종군 기자로서 특종을 많이 했는데, 누구누구 인터뷰를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무암마르 카다피 당시 리비아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장기구 의장을 인터뷰 했다”며 “2003년 이라크 취재 때는 AP로부터 당시 취재 테이프 구입의사를 타진 받은 적 있다”고 소개했다.이 후보자는 방통위가 2인 체제가 된 것에 대해 “야당에서 한시바삐 2명의 상임위원을 추천해주시고 여당에서도 한 명을 더 추천해주시면 좋겠다”며 “(현 상황은) 국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국내와 글로벌 OTT사업자간 불평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되면 망 사용료 문제를 집중 살펴보겠다”며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는데 국내 OTT는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불평등하다는 점이 큰 현안”이라고 짚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25일까지 이어진다. 대법원장이나 국무총리가 아닌 장관급 인사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틀간의 청문회를 밀어붙였다.
2024.07.24 I 임유경 기자
1달러당 ‘154엔’ 엔화 강세…환율, 1383.8원으로 하락
  • 1달러당 ‘154엔’ 엔화 강세…환율, 1383.8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장중 엔화가 강세 폭을 확대하면서 원화도 연동하는 모습이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4원 내린 1383.8원에서 거래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87.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6.1원)보다도 0.9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전 10시 무렵부터 하락 전환됐다.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후 2시 44분께 1382.9원으로 급하게 하락했다. 이후에도 1380원 초반대가 지지되며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54.36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5월 6일(종가 기준, 153.95엔) 이후 약 두 달 만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최고치로 오른 것이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55엔도 무너졌다. 일본은행(BOJ)이 다음주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며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일본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수급적으로는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9분 기준 104.41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 강세는 지지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2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2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7.24 I 이정윤 기자
`전북 간첩` 與 실언에 발끈한 野…"제대로 사과하라"
  • `전북 간첩` 與 실언에 발끈한 野…"제대로 사과하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날(23일) 국민의힘 전국당원대회에서 나왔던 행사 진행자의 실언이 일파만파 커지는 분위기다. 전북 의원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까지 나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당시 사회자는 전국에서 온 당원들을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박수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신다. 이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어떤 간첩이라든가”라고 말했다. 당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농담이었지만 뒤이어 국민의힘 소속 진행자가 “전라북도를 따로 해야 하느냐”라고 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사태 등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가운데 ‘전북=간첩’을 연상하는 이번 실언이 이어지면서 ‘전북홀대’ 등의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도의원들이 24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국민의힘 전북 간첩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경태 의원은 작심한 듯 어제 일을 꺼냈다. 그는 “국민의힘 ‘분당대회’에서 끝내 일베 수준의 망언이 나왔다”면서 “전북도민을 간첩으로 동일시하고 비하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호남 간첩은 일베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혐오 표현으로 한 사람도 아닌 두 사람의 호흡으로 일베식 혐오 발언을 완성한 것”이라면서 “제대로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역주의를 부추긴 멘트에 대해 한동훈 대표의 단호한 취임 조치를 두고 보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일제히 나서 규탄했다. 이들은 “전국 각지의 당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것도 ‘1호 당원’ 윤석열 대통령까지 참석한 집권여당 전당대회에서 전북 혐오 발언이 나왔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로써 윤석열 정권 내 전북 차별과 홀대 분위기가 만연돼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말했다. 또 “180만 전북도민이 간첩이라는 것인가 무엇보다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서 철 지난 간첩 타령과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방언이 공공연하게 나왔다는 점에서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과 사업 예산 삭감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새만금 잼버리가 준비 부족 등으로 파행되고 관련 예산이 78% 삭감되면서 전북 지역구 소속 의원들이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한병도 의원 등 전북 소속 의원들은 일제히 삭발을 하며 예산 복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새만금 예산 투쟁 이후 우리 전북도민들은 다시 이런 차별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기대했지만 어제 나온 망언으로 그 작고도 당연한 기대조차 헛된 희망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서 나온 망언에 대해 180만 전북도민 앞에서 석고대죄하라”면서 “한동훈 신임 당대표의 ‘미래로 가자’는 취임 일성이 헛된 말이 아니라면, 전북도민에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무리 호남이 국민의힘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해서 간첩 운운하면서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인가”라면서 “매우 치욕적”이라고 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집권여당발 지역 비하이자 혐오”라고 비판했다.
2024.07.24 I 김유성 기자
이진숙 "법인카드 단 1만원도 사적으로 안 썼다"
  • 이진숙 "법인카드 단 1만원도 사적으로 안 썼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집중 제기한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사적으로 1만 원도 쓰지 않았다”고 일축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업무상 목적 이외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 없다”고 말했다.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대전 MBC와 MBC 본사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용 기준에 맞지 않게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도덕성 검증에 나섰다.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전 MBC 윤리강령에는 ‘회사 소유 재산을 정당한 사유 없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며 “이 후보자는 자택 5킬로미터(㎞) 반경에서 법인카드를 총 41회, 400만 원을 사용했다. 슈퍼마켓에서 20만 원 쓴 내역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적으로 장을 봤다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 데 사적으로는 단 만원도 쓴 적 없다”고 부인했다.이 의원은 또 “대전 MBC 사장에서 사임하기 한 달 전부터 출근하지 않았는데 업무추진비로 출근 마지막 날 제과류를 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이라며 “탄핵 사태로 모든 대전 MBC 직원들이 파업하고 (거리로) 나갔고, 마지막으로 옆에서 일해준 비서실 직원에게 사서 나눠준 것”이라고 해명했다.최민희 위원장은 “사장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둔 시점부터 출근하지 않았고, 업무용 차량과 법인카드도 썼다는 제보가 있다”고 캐묻자, 이 후보자는 “직원 본인이 못 봤다고, 제가 근무를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이훈기 의원(더불어민주당)도 “MBC 본부장 시절 호텔 결제만 5000만 원을 했는데, 주로 5성급 특급호텔에서 썼다. 대전 MBC 사장 시절에도 골프장에서 2000만원이나 결제하고 서울과 대전백화점에서 30번 넘게 결제했다”며 “공영방송 간부인데 국민의 혈세를 이렇게 쓰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도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후보자가 토요일 일요일에 쓴 법인카드 사용 내역 만 342건이고 8500만 원에 달한다”고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이 후보자는 “CEO의 업무 90% 이상이 광고와 협찬 유치인데, 제가 부임한 3년간 영업실적은 15개 지역사 중에서 2015·2016년 2등, 2017년 1등을 했다”며 “(골프장 등의 결제 내역은) 열심히 영업 활동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토요일·일요일이 따로 없이 일했다”며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했을 뿐인데, 일반 기업에서 보면 (이런 지적은) 웃을 일이다”고 받아쳤다.
2024.07.24 I 임유경 기자
'노 웨이 아웃' 조진웅 "법으로 해소 안 되는 지점, 날카롭게 짚는 작품"
  • '노 웨이 아웃' 조진웅 "법으로 해소 안 되는 지점, 날카롭게 짚는 작품"
  • 배우 조진웅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시리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제작발표회에서 고 이선균이 맡으려 했던 역할을 연기하게 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어두운 얘기일 수도 있겠는데...”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_디즈니+·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조진웅이 ‘노 웨이 아웃’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자리에는 조진웅, 유재명, 김무열, 염정아, 성유빈, 이광수, 김성철이 참석했다.‘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 분)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조진웅은 희대의 흉악범을 지켜야 하는 임무로 딜레마에 빠진 경찰 백중식 역을 맡았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법으로만 해소가 안 되는 지점이 분명히 있지 않나. 그 지점을 냉정하고 날카롭게 딱 짚어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회자되고 논의될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배우 조진웅과 유재명(오른쪽)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시리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작품의 소재가 되는 내용과 캐릭터성이 조두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있었던 터. 흉악범 역을 맡은 유재명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많은 분들이 느끼실 것 같은 모티브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분을 모티브로 삼진 않았다. 실제로 신상 공개가 되는 사이트가 있지 않나. 이런 현실을 김국호라는 인물을 통해서 상징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악인 역할을 하면서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하는 제도, 개선해야 할 부분들, 공유해야 할 것들, 없애야할 것들을 상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극적 상상력에 의해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또 유재명은 “예민한 문제이긴 한데 작품 중간에 감독님과 그런 얘기를 했다. 김국호를 따라다니는 유튜버들, 공중에 뿌려진 돈을 찾는 시민들, 우두커니 서있는 의경들. 그 모든 일상의 사람들에게 이 화두는 무엇일까. 그래서 그분들이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디렉션이 많았으면 좋겠고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담아뒀던 인간의 본성이 이 작품의 매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노 웨이 아웃’은 오는 31일 디즈니+와 U+모바일tv에서 동시 공개된다.
2024.07.24 I 최희재 기자
5월 출생아 1.9만명…2개월째 '플러스'에도 "추세적 반등 판단 아직"
  • 5월 출생아 1.9만명…2개월째 '플러스'에도 "추세적 반등 판단 아직"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5월 출생아 수가 1만9547명을 기록, 전년과 비교하면 두 달 연속 ‘플러스’ 추이를 유지했다. 다만 이는 역대 5월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올해 월간 출생아 수가 2만명대를 지속적으로 밑돌고 있는 만큼 추세적 반등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5월 인구동향’을 통해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1만9574명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514명)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출생아 수는 지난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2.8% 늘어 1년 7개월 만에 플러스(+) 추이로 돌아선 후 5월까지 두 달째 플러스 흐름이다. 다만 역대 5월과 비교하면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작년 5월 사상 처음으로 2만명대를 하회(1만9033명)하며 5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의 기저효과란 의미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혼인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출생아 수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깜짝 증가’ 당시에도 기저 효과와 신혼부부 증가 영향 등이 작용했다. 시계열을 넓혀 보면 올 4~5월 추이에 낙관하기는 힘들다. 지난 1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고, 올해 전체를 놓고 봐도 1월(2만1442명)을 제외하면 월간 출생아 수는 매달 2만명대를 밑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 1분기(1~3월)엔 월별로 2만명대를 웃돌았던 추이를 고려하면, 작년에 비해 올해는 연초에 출산이 많고 연말이 갈수록 줄어드는 ‘연초 효과’도 희미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4월과 유사하게 기저효과 영향이 관찰됐고, 아직까지 본격적인 반등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출산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혼인은 5월 기준 2만92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6%(3712건) 늘어났다. 5월 기준 혼인이 2만건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5월(2만3045건)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특히 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혼인 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대전은 전년 동기 대비 52.3% 늘어나 669건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것이 2022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늘어나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의 경우 결혼지원금 제도 등이 활성화돼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혼인 증가가 출산 증가로 이어질지 여부엔 “통상 결혼에서 출산까지 이어지는 경향을 확인하기 위해선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이혼 건수는 792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470건) 줄어들었다. 시도별로는 대전과 충북, 강원 3개 시도에서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나고, 서울과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건 감소했다. 한편 5월 사망자 수는 2만8546명으로, 전년 동월(2만8885명) 대비 1.2%(339명) 감소했다. 새로 태어나는 인구보다 사망하는 인구가 더 많아 인구의 자연감소분은 8999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감소 추이는 2019년 11월부터 55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2024.07.24 I 권효중 기자
"선착순 안 시켰습니다"…`훈련병 사망` 중대장, 유족에 거짓말 했나
  • "선착순 안 시켰습니다"…`훈련병 사망` 중대장, 유족에 거짓말 했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일명 얼차려(군기훈련)를 지시해 훈련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27·대위)이 사고 직후 유가족에게 가혹행위를 축소해서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군기 훈련(일명 얼차려)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해당 부대 중대장(대위)이 지난달 21일 강원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군인권센터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훈련병이 쓰러진 다음 날인 5월 24일 오전 9시 51분께 강원 강릉아산병원 인근 카페에서 중대장과 유가족 간에 이뤄진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녹취록에 따르면, 유가족이 연병장을 몇 바퀴 돌게 했느냐고 묻자 중대장은 “제가 지시한 거는 세 바퀴였습니다”라며 “두 바퀴를 돌다가 세 바퀴 돌 때쯤, 그러니까 한 바퀴, 두 바퀴 뛰고 세 바퀴를 한 50m 정도 갔을 때 쯤 쓰러졌다”고 대답했다. 유가족이 또 “그러면 빠른 속도로 선착순처럼 이런 식으로 돌렸나요”라고 묻자, 중대장은 “아닙니다. 쓰러질 당시에 선착순 이런 걸 시키지 않았고 딱 세 바퀴만 열을 맞춰서 제대로 맞춰서 같이 뛰어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속도 같은 거 통제하지 않았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대장은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선착순 뜀 걸음 1바퀴를 실시했고, 팔굽혀펴기와 뜀 걸음 세 바퀴를 잇달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는 “5월 24일의 거짓말은 사건 발생 이후 중대장이 사고 상황을 어떤 식으로 진술하고 다녔는지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단서”라면서 “적어도 중대장은 5월 24일 유가족에게 상황 설명을 한 시점까지는 자신의 가해 사실을 숨기고 ‘연병장을 3바퀴 뛰게 했는데 2바퀴를 뛰고 난 후 박 훈련병이 쓰러졌다’고 축소 진술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가족 앞에서까지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아 사고 발생 직후 소대장이나 군의관에게 가해 사실을 소상히 얘기했을 가능성이 작다”고 덧붙였다.한편, 중대장과 부중대장(25·중위)은 지난 5월 23일 강원 인제 주둔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 훈련을 하면서 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실신한 훈련병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졌다. 중대장은 숨진 훈련병의 모친에게 문자 메시지로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2024.07.24 I 황병서 기자
한동훈 "이재명, 제3자 특검법 거절…진실규명보다 정략적 이익"
  • 한동훈 "이재명, 제3자 특검법 거절…진실규명보다 정략적 이익"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채해병 특검법 발의 관련 제 제안을 거절하셨는데 이를 거부하는 건 진실 규명이 아니라 민주당의 정략적 이익”이라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신임지도부가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충혼탑에 참배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은 이후 국회로 이동해 기자들에 이같이 답했다.전날부터 문의가 있었던 당직 인선 질문엔 “차분하게 하겠다. 하나하나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며 “국민께 더 잘 봉사할 수 있는 미래로 가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많은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답했다.이어 한 대표는 대표 출마 선언 당시 공언했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해병특검법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 입장은 다른 건 없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혹시라도 국민들에게 진실 규명하는 것에 소극적이란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낸 것”이라고 했다. 또 “이재명 전 대표께서 제 제안은 거절하셨던데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해야 하는 것이냐”며 “제3자가 (특검)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그걸 거부하는 민주당과 이 전 대표가 말하는 특검은 진실을 규명하고 (채해병의) 억울함을 풀기 위한 게 아니라 민주당의 정략적 이익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한 대표는 이어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당내 여론을 취합하는 데 데드라인을 정할 것 아니다”며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민주당처럼 한명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 제가 설득력있는 논거를 밝혔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이점이 있는지 밝혔기 때문에 절차를 통해 설명드릴 것”이라고 했다. 관련 법안 발의에 대해 당내 반대 의견도 분분한 상황인 만큼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예정돼 있는 만찬에 대해선 “지난 한달 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 당정과 시너지를 내고 합리적 토론을 통해서 정답을 찾아가자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제 입장은 (지금도) 같다”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7.24 I 최영지 기자
'얼차려' 중대장, 사건 25일만에 유족에 문자…"사과 기회 달라"
  • '얼차려' 중대장, 사건 25일만에 유족에 문자…"사과 기회 달라"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육군 12사단에서 입대한 지 9일 된 훈련병이 규정을 어긴 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를 지시한 중대장이 사건 발생 이후 25일 만에 유족에게 뒤늦은 사과를 전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구속 심사 마친 ‘얼차려 훈련병 사망’ 중대장.(사진=연합뉴스)지난 2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따르면, 중대장 A씨는 지난달 17일 숨진 훈련병 B씨의 모친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과를 전했다. 당시 A씨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먼저 깊이 사죄 인사를 드린다. 병원에서 뵙고 이후 못 찾아 봬 늘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했다”며 “한번 부모님을 만나뵙고 싶은데 괜찮으냐”고 했다.지난달 17일 ‘얼차려 중대장’이 숨진 훈련병 B씨의 모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사진=MBC ‘PD수첩’ 캡처)A씨는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 B씨 모친에게 재차 문자를 보내왔다. 그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위로가 안 되실 거 잘 안다. 제가 그때 올바른 판단을 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계속 그날을 깊이 반성한다”며 “지휘관이 규정에 어긋난 지시를 하였는데도 군말 없이 이행해준 아드님과 유가족분들에게 사죄를 하고 싶다”고 했다.그러면서 “오늘 수료식을 하다 보니 아드님이 보고 싶고 또 살아 있다면 제일 기다려온 순간일텐데 저로 인해 기쁜 날을 더욱 슬픈 날로 만들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A씨가 유족에게 사과 의사를 표명한 것은 사고 발생 25일 만이었으며 구속 기로에 놓인 시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B씨 모친은 “경찰이 (중대장을) 형사 입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부모님을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가 (중대장에게) 왔다”며 “3일 뒤 구속영장 청구가 됐다고 하자 그날도 문자가 왔다. 저는 그런 미안한 감이나 진정이 없다고 믿는다. 25일이 뭐냐”라며 탄식했다.지난 5월 23일 오후 5시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일명 얼차려)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져 사망했다.이와 관련 군기훈련을 지시해 훈련병을 숨지게 한 중대장(27·대위)과 부중대장(25·중위)은 학대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들은 군기훈련을 실시하면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실신한 훈련병에게 적절하게 조처하지 않음으로써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조사 결과 부중대장은 지난달 22일 훈련병 6명이 취침 점호 이후에 떠들었다는 내용을 이튿날 오전 중대장에게 구두 보고했고, 군기훈련 승인을 받아 이를 실시했다.중대장은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선착순 뜀걸음 1바퀴를 실시했고, 팔굽혀펴기와 뜀걸음 세 바퀴를 잇달아 지시했다.결국 박 훈련병은 뜀걸음 세 바퀴를 도는 도중인 오후 5시 11분께 쓰러졌다.(사진=MBC ‘PD수첩’ 캡처)그러나 당시 목격자인 훈련병들은 ‘PD수첩’에 “작게 속삭이는 정도로 떠들고 있었다”며 “조교를 하려면 좀 일찍 일어나야 되겠지 이런 말을 하다가 걸린 거였다”고 전했다.이어 “뉴스에 (완전군장의 무게가) 26㎏이라고 나왔는데 절대 아니었다. 성인 남성 혼자서 절대 멜 수가 없어서 옆에서 애들이 메줄 정도였다”며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때도 중대장이 ‘빨리 일어나. 너 때문에 다른 애들 못 가잖아”라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관련 법령에 따르면 군기훈련을 실시하기에 앞서 대상자에게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사유를 명확히 하고 소명 기회를 부여한 뒤 군기훈련 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함에도 중대장은 이러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훈련병들의 신체 상태나 훈련장 온도지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07.24 I 채나연 기자
美수영전문매체 "황선우, 자유형 200m 동메달 예상"
  • 美수영전문매체 "황선우, 자유형 200m 동메달 예상"[파리올림픽]
  • 한국 수영 대표팀 황선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의 수영 전문 매체가 황선우(21·강원도청)의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예상했다.미국의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24일(한국시간) 황선우가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위는 황선우의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2위는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였다. 스윔스왬은 “두 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황선우는 올림픽 메달을 위한 유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다”며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 기록 1분44초 40은 2023년 세계에서 3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올해는 공동 4위에 자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후 황선우의 기록은 약간 느려졌지만 2024년 현재 그는 자유형 200m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며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분 44초 75의 기록으로 마르텐스, 덩컨 스콧(영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의 기록은 스콧과 함께 세계 4위에 랭크돼있다”고 전했다.아울러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가 1분44초42로 더 빠른 기록을 세우고도 매슈 리처즈(영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동메달 예상 이유를 밝혔다.한편, 이 매체는 포포비치를 금메달 후보로 꼽으면서 “6월에 보여준 그의 레이스는 2022년 기록한 최고 기록 1분42초97에 가장 근접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또한 “포포비치는 자유형 200m에서 확실히 가장 강력한 경쟁자처럼 보인다. 그의 최근 기록은 도쿄 올림픽 우승 기록(톰 딘. 1분44초22)보다 1초 이상 빠르다”며 “만약 그가 최근 기록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적을 낸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포포비치는 올해 1분43초13의 기록을 내 2024년 자유형 200m 기록 순위 1위에 올라있다. 2위인 마르텐스(1분44초14)보다 1초 이상 앞서있다. 그 뒤를 리처즈(1분44초69), 황선우, 스콧(이상 1분44초75)이 뒤따르고 있다.황선우가 출전하는 자유형 200m는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과 오후 예선과 준결승을 치르고, 29일 오후 결승전을 통해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2024.07.24 I 이석무 기자
반도체 국가대항전 와중에…삼성만 때아닌 '파업 리스크'(종합)
  • 반도체 국가대항전 와중에…삼성만 때아닌 '파업 리스크'(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보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대화 물꼬는 텄지만 또 평행선만 달렸다. ‘경제 안보’ 반도체 국가대항전이 격화하는 와중에 노조 리스크가 떠오르면서, 삼성 반도체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기흥캠퍼스에서 제9차 임금교섭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 대표로 김형로 부사장과 전대호 상무 등 3명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측에선 손우목 위원장, 허창수·이현국 부위원장 등 5명이 각각 협상 테이블에 나왔다. 협상은 8시간 넘게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이어진 뒤 오후 5시30분쯤 종료됐다.지난 22일 오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번 교섭 재개는 협상 타결 실마리와 파업 장기화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으로 여겨졌다. 지난 8일 1차 총파업 이후 무려 보름 만에 처음 이뤄진 대화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노조는 총파업을 2주 넘게 진행하며 파업 참여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시일 내 타개책을 찾지 못한다면 쟁의활동은 자칫 힘을 잃을 수 있다. 노조는 9차 임금교섭을 하루 앞둔 전날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기흥캠퍼스에서 열었는데, 당시 참여 인원은 2000여명으로 1차 총파업(6540명)과 비교해 훨씬 줄었다.노사는 그동안 입장차를 보여 왔던 기본임금 인상률에서 이날 또다시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전 조합원에 대한 평균 임금 인상률 5.6%(기본임금 인상률 3.5%+성과 인상률 2.1%)를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금(OPI·TAI)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평균 임금 인상률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를 건드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일단 다음주 다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전삼노는 이날 교섭 이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사측에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며 “그때부터 (이번달 31일까지) 사흘간 집중 교섭할 것”이라고 했다. 전삼노는 “반도체는 3주가 지나면 파업 효과가 더 드러나기 때문에 총파업 3주가 지나는 29일에 협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총파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대다수다. 총파업을 통해 삼성전자의 대외신인도에 타격을 주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은 더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반도체 비즈니스는 안정적인 공급이 핵심 경쟁력인데, 총파업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비롯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를 잃는 계기가 작용할 수 있다.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이 무노조 경영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업계 한 고위인사는 “세계 주요국들은 반도체를 국가 안보로 여기며 주도권 잡기에 혈안인데, 한국만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이 와중에 파업을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자해 행위”라고 했다.
2024.07.23 I 김정남 기자
친구에 음주운전 권유 후 고의사고…3천만원 뜯은 일당, 송치
  • 친구에 음주운전 권유 후 고의사고…3천만원 뜯은 일당, 송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친구에게 음주운전을 권유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신고를 빌미로 3000여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달 10일 B씨 차량이 대전 중구의 한 상가 주차장을 나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대전중부경찰서는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검거된 일당 중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친구인 B(20대)씨의 돈을 갈취하기 위해 또 다른 친구 3명과 공모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B씨로부터 3100만원을 받아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의 공범이었던 3명은 B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전해졌다.조사 결과 A씨 등 2명은 B씨와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권유했으며 나머지 2명은 차에서 대기하다 B씨가 운전하면 사고를 내기로 모의한 뒤 범행했다. A씨 등으로부터 ‘운전해도 괜찮다’, ‘단속 안 한다’는 말을 들은 B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6시 10분께 대전 중구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만취 운전을 했다. 이후 A씨 일당은 출발하는 B씨 차량을 뒤따라가던 중 중구 대사동 충대병원네거리 부근에서 일부러 B씨의 차량을 들이받는 접촉사고를 냈고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협박해 3100만원을 뜯어냈다. 이들의 범행은 합의금으로 1억원가량을 요구받은 B씨가 경찰에 자수하며 드러났다. B씨는 A씨 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부유하다는 것을 안 B씨가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2024.07.23 I 이재은 기자
한동훈 "'특혜 논란' 檢 김 여사 수사, 국민 눈높이 고려했어야"
  • 한동훈 "'특혜 논란' 檢 김 여사 수사, 국민 눈높이 고려했어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로 조사한 데 대해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뉴스1)한 대표는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김 여사 소환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 관리 시설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비공개 조사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영부인 특혜 조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그동안의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 조사가 이뤄졌다”며 “그러니까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한 대표는 대표 출마 선언 당시 공언했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해병특검법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 당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순리대로 풀어나갈 거란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야당이 한 대표 당선 직후 일제히 채해병특검법을 빨리 추진하라고 촉구하자 “야당은 지금 도대체 특검 말고는 할 얘기가 별로 없나 보다”라면서 “저는 야당과도 협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그는 야권이 추진 중인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억지 협박은 우리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걸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특검법’에 대한 질문에는 “억지 협박은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걸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특검은 의혹이 있어서 하는 것인데 저를 해코지하겠다는 목적 말고는 없다”고 했다.향후 당직 인선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저희 당에 친한(친한동훈)이니, 친윤(친윤석열)이니 그런 정치계파는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며 “우리 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 기반을 만들기 위해 많은 유능한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7.23 I 최영지 기자
카카오 김범수 구속 후 첫 출석요구 `불응`…"건강상 이유"
  • 카카오 김범수 구속 후 첫 출석요구 `불응`…"건강상 이유"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후 첫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김 위원장은 불응에 대해 건강상 이유라고 했다.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은 23일 오후 2시쯤 조사를 위해 김 위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 측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병원 이송이나 치료 요청은 없었다”며 “조만간 다시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시 10분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 오후 6시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남부구치소에 구속됐다. 검찰은 한 차례 기한 연장까지 포함해 최장 20일간 그를 구속할 수 있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2024.07.23 I 이영민 기자
尹대통령, 與 전당대회 참석…“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 열릴 것”
  • 尹대통령, 與 전당대회 참석…“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 열릴 것”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당과 정부가 똘똘 뭉쳐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 축사를 통해 “2024년 7월 23일 오늘 이 전당대회가 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를 여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당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의 주인은 당원 동지 여러분”이라며 “지난 대선 때 당협 사무실을 순회하며 저를 뜨겁게 맞아주신 동지 여러분들에게 ‘당과 나라의 미래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당원 동지 한 분, 한 분이 그리고 그분들의 당과 국가에 대한 비전이 바로 국정 운영의 기초”라며 “국민의힘을 어떤 당으로 만들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지 모두 당원 동지 여러분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간 국정운영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다. 수출은 9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수출이 9.1%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그동안 외교 성과에 대해선 “지난주 24조원에 달하는 체코 원전 수주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은 우리 첨단 산업의 새 길을 열고 있고, 확 늘어난 방산수출은 우리 산업 전반에 활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로 사실상 개점휴업인 국회 상황을 윤 대통령은 지적했다. 그는 “거대 야당은 시급한 민생현안이나 한 시가 바쁜 경제정책을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앞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 대표와 지도부가 선출된다”며 “저는 대통령이자 우리 당의 1호 당원으로서 우리 국민의힘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7.23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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