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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이 쏘아올린 '종부세 개편'…尹공약인데, 왜 빠졌나
  • 당정이 쏘아올린 '종부세 개편'…尹공약인데, 왜 빠졌나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조용석 기자] 올해 세법개정안엔 지난해에 이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관련 내용이 빠졌다. 징벌적인 종부세 완화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공약 중 하나지만, 최근 다시 꿈틀대는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정부가 한 발 뺀 모양새다.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가 25일 발표한 ‘2024년 세법개정안’엔 종부세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종부세는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컸다”며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이나 재산세와의 관계 등을 검토한 결론을 세법에 담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담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부동산 세제 완화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공약이다. 특히 고액 부동산 보유자에 부과하는 징벌적인 종부세에 대해서는 ‘폐지’를 주장했다. 다만 부동산 투기 조장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을 고려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세법개정으로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을 폐지하고, 세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종부세를 완화했다. 이에 지난해 기준 주택분 종부세 세액은 1조 5000억원으로 2021년 4조 4000억원의 3분의 1로 줄었다. 같은 기간 납부 대상자도 93만 3000명에서 41만 2000명으로 절반이나 줄었다.하지만 올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부세 개편 논의는 다시 급물살을 탔다. 특히 그간 종부세를 ‘성역’처럼 여겼던 민주당에서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 등 종부세 완화 제안을 하면서 논의에 불을 지폈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10일 당 대표 출마 선언에서 종부세에 대해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종부세 폐지’를 언급했다. 각론에선 여야가 의견을 달리했지만, 큰 틀에서는 종부세 완화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올해 세법개정안에는 일부 내용이 담길 것이란 기대가 컸다. 정부에서는 ‘부자감세’ 지적을 피해 폐지보단 다주택 중과세율 폐지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현재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는 중과세율(최고 5.0%)이 부과되는데, 이를 기본세율(최고 2.7%)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정부가 올해 종부세 개편을 미룬 데엔 최근 다시 꿈틀대는 서울 집값이 주요하게 작용한 걸로 전해진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 금액은 12억 2115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7145건으로 한 달 전(5029건)보다 42% 늘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올라가는 곳이 있기 때문에 이럴 때 종부세를 완화하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종부세 개편은 미루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방재정 악화도 부담 요인이다. 종부세는 현재 전액을 지방교부세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세수결손에 따라 정부는 국세수입에 연동되는 교부세와 교부금을 18조 6000억원 줄였다. 올해도 세수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일각에서는 올해가 지나면 정부·여당이 다시 종부세를 개편할 수 있는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을 앞두고 내년부터는 종부세 개편에 정치적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올해가 개편의 적기”라고 지적했다.여당에서는 상황에 따라 국회 입법을 통한 종부세 개편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 의원은 “연말에 내년도 세수추계가 나오면 이를 고려해 의원 발의를 통해 종부세를 완화하는 방향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5 I 김은비 기자
`시청역 사고` 운전자 영장 신청…경찰, '실체적 진실' 입증할까 (종합)
  • `시청역 사고` 운전자 영장 신청…경찰, '실체적 진실' 입증할까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해당 운전자는 여전히 급발진을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 (사진= 연합뉴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차모(68)씨에 대해 전날 오후 5시30분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차은 범죄의 중대성과 그동안 진행된 수사 내용을 종합해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앞서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27분께 시청역 인근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역주행해 보행자들을 치고 BMW, 쏘나타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이 과정에서 차씨도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경찰은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차량 내부에 있던 블랙박스, 주위 CCTV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차량 조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했으며, 국과수는 지난 11일 경찰에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국과수는 차량 결함의 가능성이 낮다는 감정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차씨는 사고 이후 급발진과 브레이크 이상을 계속 주장해왔다. 차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딱딱했다’고 진술했다. 차씨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온 이후 19일 3차 피의자 조사에서도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들을 토대로 볼 때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국과수에서 (사고와 관련한 결과를) 통보받아 분석을 마무리 했다”면서 “구체적인 결과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전반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고 보면 된다. (추가로) 사고 운전자를 조사하고 사건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7.25 I 손의연 기자
사격 박하준, 혼성 소총서 금지현과 호흡... 반효진은 최대한과
  • 사격 박하준, 혼성 소총서 금지현과 호흡... 반효진은 최대한과 [파리올림픽]
  •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 본선 겸 단체전에서 박하준이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반효진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 나설 조가 결정됐다.25일(한국시간)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 최대한(경남대)-반효진(대구체고)이 짝을 이뤄 올림픽 사로에 선다.애초 대표팀은 남자 소총의 에이스 박하준과 반효진 조합으로 대회에 나설 예정이었다. 박하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서 이은서(서산시청)와 동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선수단 중 최연소(17세)인 반효진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사격 금메달리스트 여갑순의 뒤를 이을 ‘여고생 신화’로 주목받았다.대표팀은 현지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빠른 시간에 많이 쏴야 하는 혼성 종목 특성상 경험이 더 많은 금지현을 택했다. 금지현은 2022년 10월 임신한 몸을 이끌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바쿠 사격 월드컵 여자 10m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본선 1차전에서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각각 30분 동안 30발씩 쏴서 합산 점수가 높은 8개 팀이 2차 본선에 진출한다. 2차전에서는 20분 동안 남녀 선수가 각각 20발씩 쏴 상위 4개 팀을 가린다. 1, 2위 팀은 금메달, 3, 4위 팀은 동메달을 두고 격돌한다.메달 결정전에서는 남녀 선수가 한발씩 쏜 점수를 합해 높은 팀이 2점, 낮은 팀이 0점을 얻고 무승부시 1점씩 나눠 갖는다. 이런 방식으로 16점에 선착하는 팀이 이기고 한 발당 시간제한은 50초다.이번 대회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현지시간으로 개회식 다음 날인 27일 오전 9시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출전하는 종목 가운데 시간상 가장 먼저 메달이 결정된다.
2024.07.25 I 허윤수 기자
"의사 없어요"…'발목 절단' 교통사고 환자, 골든타임 놓쳐 사망
  • "의사 없어요"…'발목 절단' 교통사고 환자, 골든타임 놓쳐 사망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의정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환자가 수술할 의사가 없어 떠돌다가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55분께 전북 익산시 여산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운전자 A(70)씨는 이 사고로 인해 한쪽 발목이 절단됐으며 머리 등 신체 곳곳에 다발성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A씨가 위중하다고 판단, 2곳의 대학병원에 수술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두 대학병원 모두 치료할 의사가 없다면서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소방에 전달했다.결국 소방은 A씨를 사고 현장에서 40여 분 거리인 전주의 한 접합수술 전문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종합병원으로 이송을 권했다. 접합수술 외에도 다발성 손상으로 인해 해당 병원에서 수술이 어려웠기 때문이다.이후 A씨는 전주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이미 생명이 매우 위독했고, 이날 오후 1시 19분께 숨을 거뒀다.사망 판정을 내린 병원 관계자는 “머리 등 상처가 있긴 했지만 사망의 주원인은 아닌 것 같다”며 “교통사고 이후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즉 의정 갈등으로 인해 의료진이 부족한 탓에 치료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화근이 된 셈이다.(사진=연합뉴스)당시 소방이 문의한 2곳의 대학병원은 수술할 의료진이 부족했다. 원광대병원은 접합수술 의료진 부재, 전북대병원은 수술할 의사가 존재하긴 했지만 다른 응급환자를 치료하느라 여력이 없었다.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내린 각종 명령을 철회하며 복귀를 독려한 40여 일간 전체전공의의 1%만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사직 전공의들이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모집에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여서 의정 대치 국면이 해소되지 않으면 의료 공백이 내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정부는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해 이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에서는 “불가능한 소리”라고 일축한다. 의료계에서는 당장 현실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병원 경영은 더욱 악화해 지방부터 줄도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24.07.25 I 김민정 기자
비트코인 하락…6만4000달러대도 '위태'
  • 비트코인 하락…6만4000달러대도 '위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대선 상황이 불확실한 데다 가격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6만41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6만5453달러) 대비 1.93% 하락했다. 같은 시간 국내 가격은 업비트 기준 8990만원이다.(사진=픽사베이)앞서 비트코인은 테슬라발 충격으로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6만5000달러대를 지켜냈다. 이날 다우존스는 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2%, 나스닥은 3.64%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시장에 따르면 이번 내림세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대치다.그러나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며 결국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효과가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0년 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매도 압력도 일부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가상자산 시장 분석 업체 10X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가상자산 랠리를 위해서는 더 많은 호재성 재료가 필요하다. 이더리움은 가상자산 랠리에 있어 가장 약한 고리일 수 있으며 신규 사용자 등 지표가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ETH 현물 ETF와 관련된 랠리는 이제 끝났다. BTC 현물 ETF가 출시됐을 때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또 ETH 현물 ETF와 마운트곡스 상환이 맞물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전날 첫 거래를 시작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약 1억700만달러(약 1481억원)가 순유입됐다. 누적 거래액은 10억8000만달러(약 1조4947억원)이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됐을 당시 첫날 순유입액은 6억2500만달러였다. 누적 거래량은 45억달러에 달했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액은 170억달러 규모다. 비트코인 ETF와 비교하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6분의 1, 거래량은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2024.07.25 I 김가은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30%…최저치서 4%p 반등
  • 尹대통령 지지율 30%…최저치서 4%p 반등[NBS]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아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채 해병 사건) 특별검사 수사엔 찬성 여론이 과반에 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2~2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0%가 ‘잘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26%)를 기록했던 2주 전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2주 전 66%에서 이번 주 62%로 줄었다.최근 체코 원전 수주나 한·미 확장억제(징후 탐지부터 응징·대응에 이르기까지 핵위협을 받는 동맹국을 지켜주겠다는 미국의 안보공약) 강화 등 외교적 성과가 지지율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윤 대통령 국정 운영 방향성에 대해선 ‘올바른 방향’이란 평가가 33%, ‘잘못된 방향’이란 평가가 62%였다.(자료=NBS)채 해병 특검법 재표결에선 응답자 58%가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30%)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야당만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한 채 해병 특검법이 위헌·위법적이라며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국회는 25일 채 해병 특검법 재의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재적 의원 과반이 참석한 상태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채 해병 특검법은 법률로 확정된다.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에는 부정적 평가(61%)가 긍정적 평가(30%)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종합부동산세 완화 논의에 관해서도 ‘부적절하다’(55%)는 평가가 ‘바람직하다’(30%)는 평가보다 우세했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7.25 I 박종화 기자
"환불받았어요" 한마디에 밤샌 피해자들…위메프엔 소비자 '원성'만
  • "환불받았어요" 한마디에 밤샌 피해자들…위메프엔 소비자 '원성'만[르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저녁부터 와서 밤새고 있어요. 900만원 가벼운돈 아니잖아요.”25일 오전 3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밤이 깊은 시간이지만 정산·환불 지연 사태에 대한 고객 항의 방문이 이어지며 북새통을 이뤘다. 다음달 7일 중국 장가계로 떠나는 상품을 지난 6월 위메프에서 900만원에 결제했다는 김 모씨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게 “도대체 언제 환불이 되느냐”며 “900만원을 꼭 돌려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류 대표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꼭 환불을 해드리겠다”며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고 진땀을 뺐다.환불자 이름이 호명되기 시작하다 고객들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제발 환불 좀 해주세요”…꼬박 6시간 기다린 고객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의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젠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뿐 아니라 소비자 환불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용자 불안감이 확산하는 상태다. 특히 여행 상품을 구매한 여름 휴가객들의 피해가 크다. 위메프는 전날 오전부터 본사에서 환불과 피해 접수 절차를 진행했다. 본사 재무팀이 환불 신청 서류를 나눠주면 이를 작성 후 제출해 호명을 기다리는 식이다. 서류에는 결제자 정보, 예약번호, 상품명, 예약자명, 계좌번호를 적도록 했다. 보통 접수 후 환불까지 3~4시간 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꼬박 6시간을 기다린 고객도 있었다. 오랜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은 “접수 순으로 환불이 이뤄지지 않는다”, “수기 접수 밖에 안 되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로비에는 티몬 고객들까지 몰리며 더 혼잡해졌다.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사무실을 닫아두는 등 일절 고객 대응에 응하지 않고 있다. 티몬 고객들은 류 대표에게 “왜 티몬 측 직원은 오지 않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티몬 측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닿지 않고 있다”며 “티몬 측 고객 요청 건도 따로 받아서 정리하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위메프가 환불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서류. 재무팀이 이를 구매 상품과 대조해 환불을 진행했다. (사진=한전진 기자)◇밤샘까지 한 고객들…류화현 대표 “해결까지 자리 지킨다”소비자들은 혹여 환불을 받지 못할까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감에 떨었다. 티몬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했다는 30대 남성 조 모씨는 “티몬 사무실 닫혀 있다보니 위메프로 올 수밖에 없었다”며 “류 대표가 티몬 관계자를 불러준다고 해서 3시간 넘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위메프 티몬 피해자 모임 카카오 오픈채팅 방에서 이날 환불 소식을 접했다는 20대 여성 이 모씨는 “다음달 17일 베트남 푸꾸옥을 가려고 200만원을 썼는데 여행사에서 진행이 어렵고 환불을 위메프에서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모처럼 여행을 가려고 모았던 돈인데 어떻게든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음날 일을 가야하는 상황에도 밤을 새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고객들의 항의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새벽 5시가 넘어가자 고객들은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샘’에 들어갔다. 이틀째 오전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오전 10시가 넘어가자 40평 남짓한 로비는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하루 빨리 접수해야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에서다. 아침부터 춘천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는 중년 여성 고모씨는 “뉴스를 보고 소식을 접했는데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불안해서 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류화현 위메프 대표 역시 전날 밤 12시 이곳을 방문해 다음날 오전을 넘기면서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는 어떻게든 사태를 해결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대표는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고객의 환불을 도울 것”이라며 “해결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튿날 오전에도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으로 로비는 발 디딜틈이 없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7.25 I 한전진 기자
경찰, 9명 사망 '시청역 사고' 운전자에 구속영장 신청
  • 경찰, 9명 사망 '시청역 사고' 운전자에 구속영장 신청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사고’의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범죄의 중대성과 그간의 수사내용을 종합해 전날 오후 5시30분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앞서 차모(68)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27분께 시청역 인근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역주행해 보행자들을 치고 BMW, 쏘나타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경찰은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차씨는 사고 이후 급발진을 계속 주장하는 상황이다.경찰은 지난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기록을 토대로 피의자 3차 조사를 벌였다. 국과수는 차량 결함의 가능성이 낮다는 감정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차씨는 급발진과 브레이크 이상을 계속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25 I 손의연 기자
코스피, 2700선까지 밀려…SK하이닉스 7%대↓
  • 코스피, 2700선까지 밀려…SK하이닉스 7%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빅테크 실적 우려에 따른 뉴욕증시 급락에 25일 코스피 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 내린 2708.4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93억원, 447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3559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벤치마크와 매그니피센트7(M7)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경색됐다”며 “코스피는 AI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탓에 변동성 확대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 실망감에 기술주 위주로 하락하며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만 9853.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61포인트(2.31%) 급락한 5427.1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4.94포인트(3.64%) 폭락한 1만 7342.41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도 급락하며 20만원대가 깨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조 46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6조 4233억원으로 저년ㄴ 동기 대비 124.8%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에도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7.43% 내린 19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외 환경도 한국 증시에 불리하다”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산업의 피해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단기에 끝난다고 볼 수는 없음. 한국에선 방어적 대응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4.51%), 전기전자(-2.86%), 의료정밀(-3.01%), 음식료품(-2.73%), 제조업(-2.3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024.07.25 I 원다연 기자
정부 “의대교수, 전공의 모집 반대·제자 복귀도 어렵게 해…환자 외면 말라”
  • 정부 “의대교수, 전공의 모집 반대·제자 복귀도 어렵게 해…환자 외면 말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련 보이콧’이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안타까움을 표하며 제자인 전공의 육성에 나서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일부 의대 교수들께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하시면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 제자들의 복귀를 어렵게 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의대 교수들께서는 많은 환자분들의 절실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더 많은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 복귀한 전공의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시고 훌륭한 전문의로 키워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을 향해서도 조속한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중대본 2차장인 이 장관은 “환자단체 6곳이 속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환자들은 단 한 명의 전공의가 현장에 돌아온다는 소식에도 기뻐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의료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고대하고 있다”면서 “사직한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서 다시 환자 곁으로 돌아오셔서 자랑스러운 전문의의 길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료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세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이 장관은 “최근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의대 증원을 확정한 데 대해 62%가 긍정적이라 했고, 중증·응급, 소아·분만 등 기피 분야 보상을 확대하는 정부의 현행 필수의료 강화 정책에 대해 67.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면서 “많은 국민께서 공감하고 계신 바와 같이 위기에 처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서 바라시는 것은, 어디에 살더라도 아플 때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 4월 출범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속도감 있게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정부는 의료개혁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방안을 마련하는데 그치지 않고, 과감한 투자와 함께 구체적 개혁방안도 하나씩 실행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이 장관은 “정부는 올해 1월부터 필수의료 분야 보상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상급 종합병원이 전문의를 중심으로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도록 상급 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7년 만에 늘어나는 의대 정원의 77.4%를 비수도권 의대에서 모집하고, 이들을 지역의 실력 있는 의사로 양성하겠다”며 “지역 종합병원의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심장, 소아, 분만 등 특화 전문병원을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2024.07.25 I 박태진 기자
'굿파트너' 지승현, 양규장군 이후 불륜남으로 컴백 "시청자에 죄송"
  • '굿파트너' 지승현, 양규장군 이후 불륜남으로 컴백 "시청자에 죄송"
  • ‘굿파트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굿파트너’ 지승현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가 뜨거운 호응 속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 4회 만에 수도권 14.1%, 전국 13.7%, 최고 17.1%(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연이어 경신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 차트에서도 1위를 ‘싹쓸이’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굿파트너’가 7월 3주 차 TV 드라마 부문 1위, OTT를 포함한 통합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 또 종합 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장나라(2위), 남지현(7위)이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뉴스 기사 수와 댓글 수, 동영상 조회 수, VON(블로그 및 커뮤니티) 게시글과 댓글 수에서도 상위권을 휩쓸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굿파트너’는 지난 4회를 기점으로 짜릿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남편 김지상(지승현 분)의 외도를 알고도 눈감았던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이 결심을 굳히고 전쟁을 선포한 것. 원만한 합의로 끝내자는 김지상에게 제대로 싸워보자는 차은경의 선전포고는 짜릿한 역공을 기대케 했다.흥미진진한 전개에 쫄깃한 텐션과 공감을 배가한 배우들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차은경의 든든하고 다정한 남편에서 돌연 불륜 남편의 본색을 드러내 극적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 지승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내 차은경의 꿈과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차은경 케어’에 몰두했지만, 지치고 버석해진 부부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김지상’. 지승현은 “지상은 아내와 딸을 사랑했던 사랑꾼이었다. 잘 나가는 아내 은경이를 지원해 주며 혼자 집안일을 돌보다 점점 마음이 지치고 외로워진 인물”이라며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는 복잡한 심경을 잘 담아보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 양규 장군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양규 장군의 마지막 전투는 아직도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손꼽힐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기작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김지상’ 캐릭터는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을 터.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돌아온 지승현에게 ‘굿파트너’는 어떤 작품일까. 그는 “‘고려 거란 전쟁’에서 양규 장군님 덕분에 멋진 영웅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 또 다른 정의로운 모습을 기대하셨을 시청자분들께는 죄송하기도 하고, 바로 너무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려니 조금 두렵기도 했다”라면서 “김지상이 가진 감정의 스펙트럼이 매력적이었다. 아내와의 행복했던 과거와 오랜 갈등, 반복과 열등감에서 피어난 불륜, 특히 갈등 속 버릴 수 없는 딸에 대한 사랑과 좌절의 눈물 등 한 캐릭터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김가람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지승현은 “매회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이혼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지상과 은경의 에피소드는 ‘가족, 그리고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더 큰 그림을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불륜에 초점이 맞춰진 가족이 아니길 바랐고, 갈등의 시작과 끝은 누가 만드는 걸까, 누가 옳고 그른가 등 시청자분들이 김지상을 통해서도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이야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뒤틀린 부부 관계의 균열을 그려가는 장나라 배우와의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 지승현은 “장나라 배우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연기를 해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T’인 은경과 ‘F’인 지상의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재미있다. 연기 호흡은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강조해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또, 차은경과 김지상 부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다름’과 ‘틀림’이라고 꼽은 지승현은 “은경과 지상은 평범한 부부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누가 옳고 틀린 지, 티격태격하는 부부의 ‘다름’과 ‘틀림’을 극대화해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최사라’ 역 한재이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김지상 이상으로 감정 소비가 큰 인물이다. 미움을 사게 될 인물들이다 보니, 한재이 배우와 전우애 같은 것이 생겼다. 그만큼 극의 재미를 주는 두 인물이기도 해서 현장에서 모든 걸 내려놓자고 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라면서 “김지상과 최사라 사이의 애증, 앞으로 펼쳐질 살벌한(?) 이야기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높였다.이어 ‘굿파트너’만의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도 짚었다. 지승현은 “요즘 ‘엔딩 맛집 굿파트너’라는 말을 밀고 있다”라면서 “첫 회부터 충격적인 반전 엔딩으로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 실제 이혼변호사인 작가님의 경험에서 나오는 현실 에피소드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포인트”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지승현은 “결혼과 이혼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삶과 인생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다양한 가족,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 현실적인 문제들을 보여주면서 생각의 시간을 나누는 토론장 같은 드라마라 시청자분들이 더욱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라며 “저희 드라마와 함께 정답 없는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해답은 무엇일지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배우, 스태프분들 모두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으니 끝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5회는 오는 26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4.07.25 I 김가영 기자
이재명, 금투세 기준 `1년 1억원 이상으로 완화하자` 제안(종합)
  • 이재명, 금투세 기준 `1년 1억원 이상으로 완화하자` 제안(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날(24일) 밤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금융투자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조세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징벌적 조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피력했다. 특히 금투세에 대해서는 과세 기준을 ‘1년 5000만원, 5년 2억5000만원 이상’ 금융소득자가 아닌 ‘1년 1억원, 5년 5억원 이상’ 금융소득자로 확대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김두관 후보는 이 같은 이 후보의 견해에 반대 뜻을 펼쳤다.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다’는 민주당의 가치와 반한다는 이유였다. 이 대표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냈다. KBS 뉴스라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앞서 이재명(사진 왼쪽 첫번째)·김지수(가운데)·김두관 후보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李 “금투세·종부세 완화하자” VS 金 “민주당 가치에 反”24일 밤 KBS ‘뉴스라인’에서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종부세 완화’, ‘금투세 유예’ 등이 토론 주제에 올랐다. 이 후보가 당 대표 연임 출사표를 던지면서 조세 부담 완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이유가 컸다. 이 후보는 조세가 개인에 대한 징벌적 성격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집 한채 갖고 실제로 살고 있는데 그 집이 비싸졌다는 이유로 징벌적 조세를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1가구 1실거주자에는 (종부세를) 대폭 완화하고 대지와 임야 등에 붙는 세금을 올린다면 충분히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세에 대한 부분도 분명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금투세 유예나 폐지에 반대 의견이 당내 많다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기준 완화’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현재 연간 (금융소득) 5000만원, 5년간 2억5000만원 이상이면 세금 대상이 되지 않나”라면서 “저는 이것을 연간 1억원으로 올려 5년간 5억원 정도 버는 것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해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금투세가 현행대로 시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전체 주식 투자를 하는 분들이 1450만명이고 (과세 대상이) 1%인 15만명 정도”라면서 “지금 정부라면 충분히 (금투세 완화 주장을) 할 수 있지만 중산층과 서민의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 우리 당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동의가 안된다”고 했다. 종부세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공시지가 12억원 이상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 종부세를 부과하는데 전체 대한민국의 2.7%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그 내용 중에는 법인이나 기업이 보유 중인 토지분 종부세가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개인 부과액이 비중이 높지 않은데 개인들에게 부과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일극체제에 김두관 “지선·대선 우려된다”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일극체제로 굳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 후보과 김두관 후보는 이를 두고 맞붙었다. 김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당 최고위원 선거를 언급하며 “여덟 분의 후보 중에 ‘이재명 대표의 수석 변호인이 되겠다’고 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프레임 본부장이 되겠다’고 한 후보도 있다”면서 “이런 연설 내용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좋다 싫다 감정적인 느낌을 표현하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고, 지금 제가 지지율이 너무 높다 보니까,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면서 “이재명 인기가 영 없어서 그렇다면 그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후보의 리더십을 보면 중도층이 우리 당에 오려고 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그렇게 해서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굉장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동의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선 공약도 4년 중임제 개헌이었다면서 앞서 제안한 김 후보의 개헌안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과 관련해서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제가 임기 1년을 포기하고 개헌할 생각이었다”면서 ‘찬성의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지수 후보도 “개헌이 필요하고 중임제로 가야한다고 본다”면서 “헌법을 개정할 때 대한민국의 기후위기와 관련된 것들을 명시해 지구도 지키고 지속가능한 사회도 만들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2024.07.25 I 김유성 기자
코스피, 하락 출발…SK하이닉스 5%대↓
  • 코스피, 하락 출발…SK하이닉스 5%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일 하락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 내린 2718.8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이 576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551억원, 70억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 실망감에 기술주 위주로 하락하며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만 9853.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61포인트(2.31%) 급락한 5427.1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4.94포인트(3.64%) 폭락한 1만 7342.41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알파벳, 테슬라발 쇼크로 인한 투매 현상이 출현하며 급락했다”며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하겠지만 미국발 악재는 일 일정부분 선반명된 측면이 있는 만큼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가 2.55% 급락하고 있고, 제조업(-1.99%), 의료정밀(-1.68%), 섬유의복(-1.13%), 철강및금속(-1.12%) 등도 1%대 하락하고 있다. 하락장 속에서 통신업(0.90%), 보험(0.64%) 등이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83% 내리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는 5.42% 급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0%), 현대차(005380)(-1.93%), 기아(000270)(-1.18%) 등도 모두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0.57% 소폭 상승하고 있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024.07.25 I 원다연 기자
신축 3억 오르는 동안 구축 3천 올랐다, 왜?
  • 신축 3억 오르는 동안 구축 3천 올랐다, 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통상적으로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은 기대감으로 신축보다 더 비싼데 그 가격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재건축을 통한 수익성이 예전만큼 높지 않아서다. 공사비 분쟁으로 조합원 부담이 높아지는데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재초환) 부담금까지 고려하면 남는 게 얼마 없다는 지적이다.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 아파트 신축(입주 5년 이내) 평균 가구당 가격은 14억 6896만원이었는데 12월 15억 57만원, 지난 5월 17억 8175만원, 지난달 17억9 400만원으로 1년새 3억원 넘게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은 8월 19억 8843만원, 12월 20억 883만원, 지난 5월 20억 1163만원, 6월 20억 1254만원으로 3000만원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공사비 분쟁 발 재건축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은 올해 상반기에만 20곳에서 진행됐다. 2019년 불과 3건에 그쳤던 공사비 검증 완료 건수는 2020년 13건, 2021년 22건, 2022년 32건, 2023년 30건으로 매년 폭증하는 추세다. 올해는 하반기까지 추산하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표류하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재초환) 부담금 부과 절차도 본격 시작됐다. 서초구는 지난 16일자로 재초환 1호 대상지인 서초구 반포 현대(현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이달 말까지 재건축 부담금 부과를 위한 공사비·조합사업비 변동내역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3월 27일 시행된 재초환법에 따라 이미 준공이 끝난 단지는 시행일로부터 5개월 내인 내달 말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최종 부담금을 산정해 조합에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비 상승분이 조합원 분양가에 포함되고 재초환까지 부과해야 하는 등의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률은 과거처럼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이 떨어져 몸테크를 하면서까지 구축 아파트에 입성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커뮤니티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새 아파트를 대신할 만한 다른 상품이 없다”라며 “서울 인기 지역 새 아파트 값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현재 당분간 새 아파트는 나올 수 없다는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로 뛰는 집값을 잠재울 수 있는 서울 주요단지 공급 방법은 재건축이 유일한 상황임에도 재초환과 분양가상한제 등에 부딪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에서는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내달 공급 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서울이 아닌 수도권 그린벨트(GB) 해제 등이 내용이라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 핵심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 완화책이 담겨야 시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신속히 안정시키려면 서울 도심지역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촉진이 필요하다”며 “신규 분양시장에서 시장가 반영률을 높이는 분양가상한제의 현실화, 재초환 폐지 등이 이뤄져야 도심 공급이 원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25 I 김아름 기자
AI 열풍 경계감 확산…나스닥 2년 9개월만 최대폭 급락
  • AI 열풍 경계감 확산…나스닥 2년 9개월만 최대폭 급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 등 메카캡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올해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을 악화시키면서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이 과열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여기에 일관되게 매파(통화 긴축 선호) 목소리를 냈던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줬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 빠진 3만9853.87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다시 4만선 아래로 내려갔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2.31% 떨어진 5427.1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64% 내린 1만7342.4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89% 빠진 2200.3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15일(-2.49%)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7일(-3.80%) 이후 각각 2년 9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3.10% 급등하며 18.12까지 치솟았다.◇매그니피센트7 첫주자 실적 실망감…‘AI투자 효과있나?’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테슬라가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12.33%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14억78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EPS)은 52센트로 43% 줄면서 월가의 예상치(62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4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할인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로보택시 출시 일정도 미뤄진 게 투자자들을 실망 시켰다. 당초 머스크는 로보택시를 8월8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날 10월10일로 두달 이상 미뤄졌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차량을 개선할 수 있는 몇가지 중요한 변화를 통해 로보택시를 만들고 싶었다”며 “몇가지 다른 것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알파벳은 검색 및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핵심 사업 부문인 유튜브 광고 수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2분기 자본 지출은 132억 달러로 증가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 122억 달러를 8% 초과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생각만큼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감이 작용했고, 알파벳 주가는 이날 5.02% 떨어졌다. 더 부크 리포트의 피터 부크바는 “투자자들이 이제 AI투자가 수익 창출보다는 비용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평가했다.◇나머지 기업도 동조…엔비디아 6.8% 급락매그니피센트 7 중 첫번재 기업의 성적표가 나쁘게 나오자 나머지 기업도 동조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6.8% 급락했고, 메타는 5.61%, 마이크로소프트는 3.59% 애플 2.88%, 아마존 2.99% 등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그간 투자자들은 기술주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투자전략 리서치 기업인 아스피리언트의 데이브 그렉섹은 “오늘 시장에서 약간의 차익 실현이 있었고,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 대해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시장에서는 매그니피센트7 주식의 실적이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순환매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9월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그간 급등했던 기술주에서 그간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바이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기술주 문제는 실적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 외에 6월 물가 둔화로 시작된 격렬한 순환매 거래에 여전히 휘말려 있다는 점”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불안감에 기술주에 대한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 (사진=AFP)◇비둘기로 돌아선 더들리의 경고 “7월 금리인하해야”더들리 전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칼럼 기고문에서 “나는 그간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를 유지해야 한다는 편에 서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고, 견해를 수정했다”며 “연준이 되도록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디.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더들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준금리를 6%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매파’였다.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이유로 경기 냉각 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지나친 긴축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인플레이션 압박도 상당히 완화됐고, 경제를 냉각시키려는 연준의 노력은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지난 12개월동안 최저치에서 0.43%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샴의 법칙(Sahm Rule)’에서 경기 침체 신호인 0.5%포인트 증가에 아주 가까이 갔다는 의미다.그는 “역사적으로 고용시장이 악화하면 악순환 고리가 생성된다”며 “실업률이 0.5%포인트 한계를 넘어선 과거 사례를 보면 가장 적게 상승한 게 저점에서 정점까지 거의 2%포인트에 달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미 금리를 인하해 경기침체를 막기에 너무 늦었을지 모른다”면서 “그렇다고 지금 주저하면 위험이 더 커질 것이다”며 7월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연준은 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오랜 기간 긴축 사이클이 지속된 상황에서 첫 금리인하에 나서려면 연준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금리인하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지난 6월 회의서 별다른 금리인하 논의가 없던 상황에서 7월에 당장 금리인하에 나서긴 쉽지 않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다만 최근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더들리의 경고는 월스트리트에 많은 호응을 얻었다.시장은 더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더들리의 경고가 자칫 경기에 이상신호가 있는 건 아닌지 불안심리를 키운 것이다. 전날 구글의 모회사와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진다면 증시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장기물 중심으로 금리 상승…2년·10년물 스프레드 14bp로 뚝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오른 4.285%를, 30년물 국채금리도 7.2bp 튄 4.541%까지 올라섰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으로, 4.429%를 유지했다. 10년물과 2년물 역전폭은 14bp수준으로 뚝 좁혀졌다. 단기적으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예비치가 49.5를 기록해 위축세로 전환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2월 이후 첫 위축 세 전환으로, 시장 예상치 51.7도 크게 밑돌았다.DWS 아메리카의 채권 책임자인 조지 캐트램본은 가파른 국채수익률 곡선은 “9월 금리 인하, 주식 매도, 선거 뉴스의 재조정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달러는 엔화 강세 등으로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내린 104.3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3.89엔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53엔대로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오는 30~31일 열리는 가운데 금리 인상 전망이 거론된 게 영향을 미쳤다.WTI 가격 추이(그래픽=CNBC)◇美원유재고 줄었다…국제유가 5거래일 만에 반등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3달러(0.82%) 오른 배럴당 7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0달러(0.86%) 상승한 배럴당 81.7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9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74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고, 원유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담이 반영됐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7%, 독일 DAX지수는 0.92%, 프랑스 CAC40지수도 1.12% 하락마감했다.
2024.07.25 I 김상윤 기자
‘동탄 화장실 성범죄’ 무고 50대 여성, 불구속 송치
  • ‘동탄 화장실 성범죄’ 무고 50대 여성, 불구속 송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 남성이 자신의 용변 보는 모습을 훔쳐보고 성적 행위를 했다고 허위신고한 50대 여성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연합뉴스)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무고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지난 17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10분께 화성시의 한 아파트 웨이트장 옆 관리사무소 건물 내 여자화장실에서 신원 불상의 남성이 용변을 보는 자신의 모습을 훔쳐보고 성적 행위를 했다고 허위로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를 보며 20대 남성 B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뒤 “이 사람이 맞다”, “평소에 자주 보던 사람이다”, “운동을 하는 남성이다”라고 진술했다. 당시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로 B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고 B씨는 “화장실을 이용한 사실은 있지만 여자 화장실에는 들어간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에 경찰은 “CCTV 영상이 있다”고 한 뒤 B씨에게 반말을 사용하거나 “떳떳하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CCTV는 건물 출입구 방향만이 촬영되는 각도였으며 남녀 화장실 입구를 직접 비추지는 않는 상태였다. 영상에는 A씨가 먼저 건물로 들어가고 2분 뒤 B씨가 입장하는 모습과 A씨가 건물을 먼저 빠져나가고 1분 뒤 B씨가 나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결백을 주장한 B씨는 유튜브 채널 ‘억울한 남자’를 통해 수사 과정 전반이 녹음된 파일을 공개했고 동탄경찰서에 대해서는 ‘허위 신고자’인 A씨의 진술에만 의존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A씨가 “허위신고를 했다”고 자백한 뒤 B씨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이후 경찰은 A씨가 B씨를 용의자로 명확히 짚어 진술한 점을 고려할 때 무고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한 뒤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복용하던 약을 과다 섭취했는데 당시 화장실에서 B씨의 그러한 행동이 느껴졌던 것 같다”며 “차차 약 기운에서 회복됐을 때 허위 사실이라고 신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이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진술을 분석한 결과 “약에 취해 허위로 신고했다기보다는 실제 없었던 일을 허위로 꾸며내는 등 고의성이 더 크다고 보인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상급기관인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화성동탄경찰서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을 전수조사했고 현재는 재수사가 필요한 사건을 가리고 있다.
2024.07.25 I 이재은 기자
尹대통령·韓대표 만찬서 ‘러브샷’...“전당대회 끝났으니 화합하자”
  • 尹대통령·韓대표 만찬서 ‘러브샷’...“전당대회 끝났으니 화합하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선출 후 처음으로 여당 지도부와 회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지도부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대통령실, 뉴스1)대통령실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실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고 하루만에 성사된 만찬이다.이날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전당대회가 끝났으니 화합하자”, “함께하자” 등의 덕담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각각 맥주와 콜라를 들고 러브샷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를 외롭게 하지 말아달라”고 국민의힘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이에 한 대표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만찬 메뉴론 삼겹살과 돼지갈비·모둠 상추쌈·빈대떡·김치·미역냉국·김치김밥·과일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모든 메뉴를 윤 대통령이 직접 골랐다며 “당·정·대의 통합을 의미하는 한편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이 자리엔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전대 낙선자도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함께했다.
2024.07.24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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