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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의대교수, 전공의 모집 반대·제자 복귀도 어렵게 해…환자 외면 말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련 보이콧’이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안타까움을 표하며 제자인 전공의 육성에 나서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일부 의대 교수들께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하시면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 제자들의 복귀를 어렵게 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의대 교수들께서는 많은 환자분들의 절실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더 많은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 복귀한 전공의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시고 훌륭한 전문의로 키워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을 향해서도 조속한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중대본 2차장인 이 장관은 “환자단체 6곳이 속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환자들은 단 한 명의 전공의가 현장에 돌아온다는 소식에도 기뻐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의료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고대하고 있다”면서 “사직한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서 다시 환자 곁으로 돌아오셔서 자랑스러운 전문의의 길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료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세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이 장관은 “최근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의대 증원을 확정한 데 대해 62%가 긍정적이라 했고, 중증·응급, 소아·분만 등 기피 분야 보상을 확대하는 정부의 현행 필수의료 강화 정책에 대해 67.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면서 “많은 국민께서 공감하고 계신 바와 같이 위기에 처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서 바라시는 것은, 어디에 살더라도 아플 때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 4월 출범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속도감 있게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정부는 의료개혁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방안을 마련하는데 그치지 않고, 과감한 투자와 함께 구체적 개혁방안도 하나씩 실행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이 장관은 “정부는 올해 1월부터 필수의료 분야 보상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상급 종합병원이 전문의를 중심으로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도록 상급 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7년 만에 늘어나는 의대 정원의 77.4%를 비수도권 의대에서 모집하고, 이들을 지역의 실력 있는 의사로 양성하겠다”며 “지역 종합병원의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심장, 소아, 분만 등 특화 전문병원을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 '굿파트너' 지승현, 양규장군 이후 불륜남으로 컴백 "시청자에 죄송"
- ‘굿파트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굿파트너’ 지승현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가 뜨거운 호응 속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 4회 만에 수도권 14.1%, 전국 13.7%, 최고 17.1%(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연이어 경신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 차트에서도 1위를 ‘싹쓸이’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굿파트너’가 7월 3주 차 TV 드라마 부문 1위, OTT를 포함한 통합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 또 종합 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장나라(2위), 남지현(7위)이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뉴스 기사 수와 댓글 수, 동영상 조회 수, VON(블로그 및 커뮤니티) 게시글과 댓글 수에서도 상위권을 휩쓸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굿파트너’는 지난 4회를 기점으로 짜릿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남편 김지상(지승현 분)의 외도를 알고도 눈감았던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이 결심을 굳히고 전쟁을 선포한 것. 원만한 합의로 끝내자는 김지상에게 제대로 싸워보자는 차은경의 선전포고는 짜릿한 역공을 기대케 했다.흥미진진한 전개에 쫄깃한 텐션과 공감을 배가한 배우들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차은경의 든든하고 다정한 남편에서 돌연 불륜 남편의 본색을 드러내 극적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 지승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내 차은경의 꿈과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차은경 케어’에 몰두했지만, 지치고 버석해진 부부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김지상’. 지승현은 “지상은 아내와 딸을 사랑했던 사랑꾼이었다. 잘 나가는 아내 은경이를 지원해 주며 혼자 집안일을 돌보다 점점 마음이 지치고 외로워진 인물”이라며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는 복잡한 심경을 잘 담아보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 양규 장군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양규 장군의 마지막 전투는 아직도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손꼽힐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기작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김지상’ 캐릭터는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을 터.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돌아온 지승현에게 ‘굿파트너’는 어떤 작품일까. 그는 “‘고려 거란 전쟁’에서 양규 장군님 덕분에 멋진 영웅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 또 다른 정의로운 모습을 기대하셨을 시청자분들께는 죄송하기도 하고, 바로 너무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려니 조금 두렵기도 했다”라면서 “김지상이 가진 감정의 스펙트럼이 매력적이었다. 아내와의 행복했던 과거와 오랜 갈등, 반복과 열등감에서 피어난 불륜, 특히 갈등 속 버릴 수 없는 딸에 대한 사랑과 좌절의 눈물 등 한 캐릭터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김가람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지승현은 “매회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이혼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지상과 은경의 에피소드는 ‘가족, 그리고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더 큰 그림을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불륜에 초점이 맞춰진 가족이 아니길 바랐고, 갈등의 시작과 끝은 누가 만드는 걸까, 누가 옳고 그른가 등 시청자분들이 김지상을 통해서도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이야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뒤틀린 부부 관계의 균열을 그려가는 장나라 배우와의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 지승현은 “장나라 배우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연기를 해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T’인 은경과 ‘F’인 지상의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재미있다. 연기 호흡은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강조해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또, 차은경과 김지상 부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다름’과 ‘틀림’이라고 꼽은 지승현은 “은경과 지상은 평범한 부부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누가 옳고 틀린 지, 티격태격하는 부부의 ‘다름’과 ‘틀림’을 극대화해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최사라’ 역 한재이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김지상 이상으로 감정 소비가 큰 인물이다. 미움을 사게 될 인물들이다 보니, 한재이 배우와 전우애 같은 것이 생겼다. 그만큼 극의 재미를 주는 두 인물이기도 해서 현장에서 모든 걸 내려놓자고 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라면서 “김지상과 최사라 사이의 애증, 앞으로 펼쳐질 살벌한(?) 이야기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높였다.이어 ‘굿파트너’만의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도 짚었다. 지승현은 “요즘 ‘엔딩 맛집 굿파트너’라는 말을 밀고 있다”라면서 “첫 회부터 충격적인 반전 엔딩으로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 실제 이혼변호사인 작가님의 경험에서 나오는 현실 에피소드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포인트”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지승현은 “결혼과 이혼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삶과 인생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다양한 가족,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 현실적인 문제들을 보여주면서 생각의 시간을 나누는 토론장 같은 드라마라 시청자분들이 더욱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라며 “저희 드라마와 함께 정답 없는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해답은 무엇일지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배우, 스태프분들 모두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으니 끝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5회는 오는 26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코스피, 하락 출발…SK하이닉스 5%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일 하락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 내린 2718.8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이 576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551억원, 70억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 실망감에 기술주 위주로 하락하며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만 9853.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61포인트(2.31%) 급락한 5427.1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4.94포인트(3.64%) 폭락한 1만 7342.41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알파벳, 테슬라발 쇼크로 인한 투매 현상이 출현하며 급락했다”며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하겠지만 미국발 악재는 일 일정부분 선반명된 측면이 있는 만큼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가 2.55% 급락하고 있고, 제조업(-1.99%), 의료정밀(-1.68%), 섬유의복(-1.13%), 철강및금속(-1.12%) 등도 1%대 하락하고 있다. 하락장 속에서 통신업(0.90%), 보험(0.64%) 등이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83% 내리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는 5.42% 급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0%), 현대차(005380)(-1.93%), 기아(000270)(-1.18%) 등도 모두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0.57% 소폭 상승하고 있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 신축 3억 오르는 동안 구축 3천 올랐다, 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통상적으로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은 기대감으로 신축보다 더 비싼데 그 가격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재건축을 통한 수익성이 예전만큼 높지 않아서다. 공사비 분쟁으로 조합원 부담이 높아지는데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재초환) 부담금까지 고려하면 남는 게 얼마 없다는 지적이다.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 아파트 신축(입주 5년 이내) 평균 가구당 가격은 14억 6896만원이었는데 12월 15억 57만원, 지난 5월 17억 8175만원, 지난달 17억9 400만원으로 1년새 3억원 넘게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은 8월 19억 8843만원, 12월 20억 883만원, 지난 5월 20억 1163만원, 6월 20억 1254만원으로 3000만원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공사비 분쟁 발 재건축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은 올해 상반기에만 20곳에서 진행됐다. 2019년 불과 3건에 그쳤던 공사비 검증 완료 건수는 2020년 13건, 2021년 22건, 2022년 32건, 2023년 30건으로 매년 폭증하는 추세다. 올해는 하반기까지 추산하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표류하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재초환) 부담금 부과 절차도 본격 시작됐다. 서초구는 지난 16일자로 재초환 1호 대상지인 서초구 반포 현대(현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이달 말까지 재건축 부담금 부과를 위한 공사비·조합사업비 변동내역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3월 27일 시행된 재초환법에 따라 이미 준공이 끝난 단지는 시행일로부터 5개월 내인 내달 말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최종 부담금을 산정해 조합에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비 상승분이 조합원 분양가에 포함되고 재초환까지 부과해야 하는 등의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률은 과거처럼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이 떨어져 몸테크를 하면서까지 구축 아파트에 입성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커뮤니티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새 아파트를 대신할 만한 다른 상품이 없다”라며 “서울 인기 지역 새 아파트 값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현재 당분간 새 아파트는 나올 수 없다는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로 뛰는 집값을 잠재울 수 있는 서울 주요단지 공급 방법은 재건축이 유일한 상황임에도 재초환과 분양가상한제 등에 부딪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에서는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내달 공급 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서울이 아닌 수도권 그린벨트(GB) 해제 등이 내용이라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 핵심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 완화책이 담겨야 시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신속히 안정시키려면 서울 도심지역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촉진이 필요하다”며 “신규 분양시장에서 시장가 반영률을 높이는 분양가상한제의 현실화, 재초환 폐지 등이 이뤄져야 도심 공급이 원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AI 열풍 경계감 확산…나스닥 2년 9개월만 최대폭 급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 등 메카캡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올해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을 악화시키면서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이 과열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여기에 일관되게 매파(통화 긴축 선호) 목소리를 냈던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줬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 빠진 3만9853.87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다시 4만선 아래로 내려갔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2.31% 떨어진 5427.1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64% 내린 1만7342.4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89% 빠진 2200.3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15일(-2.49%)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7일(-3.80%) 이후 각각 2년 9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3.10% 급등하며 18.12까지 치솟았다.◇매그니피센트7 첫주자 실적 실망감…‘AI투자 효과있나?’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테슬라가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12.33%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14억78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EPS)은 52센트로 43% 줄면서 월가의 예상치(62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4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할인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로보택시 출시 일정도 미뤄진 게 투자자들을 실망 시켰다. 당초 머스크는 로보택시를 8월8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날 10월10일로 두달 이상 미뤄졌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차량을 개선할 수 있는 몇가지 중요한 변화를 통해 로보택시를 만들고 싶었다”며 “몇가지 다른 것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알파벳은 검색 및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핵심 사업 부문인 유튜브 광고 수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2분기 자본 지출은 132억 달러로 증가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 122억 달러를 8% 초과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생각만큼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감이 작용했고, 알파벳 주가는 이날 5.02% 떨어졌다. 더 부크 리포트의 피터 부크바는 “투자자들이 이제 AI투자가 수익 창출보다는 비용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평가했다.◇나머지 기업도 동조…엔비디아 6.8% 급락매그니피센트 7 중 첫번재 기업의 성적표가 나쁘게 나오자 나머지 기업도 동조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6.8% 급락했고, 메타는 5.61%, 마이크로소프트는 3.59% 애플 2.88%, 아마존 2.99% 등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그간 투자자들은 기술주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투자전략 리서치 기업인 아스피리언트의 데이브 그렉섹은 “오늘 시장에서 약간의 차익 실현이 있었고,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 대해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시장에서는 매그니피센트7 주식의 실적이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순환매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9월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그간 급등했던 기술주에서 그간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바이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기술주 문제는 실적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 외에 6월 물가 둔화로 시작된 격렬한 순환매 거래에 여전히 휘말려 있다는 점”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불안감에 기술주에 대한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 (사진=AFP)◇비둘기로 돌아선 더들리의 경고 “7월 금리인하해야”더들리 전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칼럼 기고문에서 “나는 그간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를 유지해야 한다는 편에 서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고, 견해를 수정했다”며 “연준이 되도록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디.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더들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준금리를 6%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매파’였다.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이유로 경기 냉각 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지나친 긴축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인플레이션 압박도 상당히 완화됐고, 경제를 냉각시키려는 연준의 노력은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지난 12개월동안 최저치에서 0.43%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샴의 법칙(Sahm Rule)’에서 경기 침체 신호인 0.5%포인트 증가에 아주 가까이 갔다는 의미다.그는 “역사적으로 고용시장이 악화하면 악순환 고리가 생성된다”며 “실업률이 0.5%포인트 한계를 넘어선 과거 사례를 보면 가장 적게 상승한 게 저점에서 정점까지 거의 2%포인트에 달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미 금리를 인하해 경기침체를 막기에 너무 늦었을지 모른다”면서 “그렇다고 지금 주저하면 위험이 더 커질 것이다”며 7월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연준은 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오랜 기간 긴축 사이클이 지속된 상황에서 첫 금리인하에 나서려면 연준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금리인하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지난 6월 회의서 별다른 금리인하 논의가 없던 상황에서 7월에 당장 금리인하에 나서긴 쉽지 않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다만 최근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더들리의 경고는 월스트리트에 많은 호응을 얻었다.시장은 더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더들리의 경고가 자칫 경기에 이상신호가 있는 건 아닌지 불안심리를 키운 것이다. 전날 구글의 모회사와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진다면 증시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장기물 중심으로 금리 상승…2년·10년물 스프레드 14bp로 뚝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오른 4.285%를, 30년물 국채금리도 7.2bp 튄 4.541%까지 올라섰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으로, 4.429%를 유지했다. 10년물과 2년물 역전폭은 14bp수준으로 뚝 좁혀졌다. 단기적으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예비치가 49.5를 기록해 위축세로 전환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2월 이후 첫 위축 세 전환으로, 시장 예상치 51.7도 크게 밑돌았다.DWS 아메리카의 채권 책임자인 조지 캐트램본은 가파른 국채수익률 곡선은 “9월 금리 인하, 주식 매도, 선거 뉴스의 재조정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달러는 엔화 강세 등으로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내린 104.3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3.89엔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53엔대로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오는 30~31일 열리는 가운데 금리 인상 전망이 거론된 게 영향을 미쳤다.WTI 가격 추이(그래픽=CNBC)◇美원유재고 줄었다…국제유가 5거래일 만에 반등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3달러(0.82%) 오른 배럴당 7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0달러(0.86%) 상승한 배럴당 81.7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9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74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고, 원유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담이 반영됐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7%, 독일 DAX지수는 0.92%, 프랑스 CAC40지수도 1.12% 하락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