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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여자단식 극적 4강 진출..."잊을 수 없는 경기될 것"
  • 신유빈, 여자단식 극적 4강 진출..."잊을 수 없는 경기될 것"[파리올림픽]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일본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탁구의 희망’ 신유빈(대한항공)이 혼합복식에 이어 여자 단식에서도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눈앞에 뒀다.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풀게임 접전 끝에 게임점수 4-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 남녀 단식 4강에 오른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 여자 단식 김경아 이후 처음이다. 아테네 대회에서 유승민은 금메달, 김경아는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신유빈은 먼저 세 게임을 따내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히라노가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필사의 추격전을 펼쳤다.3-3 동점에서 마지막 7게임도 듀스를 두 차례나 기록할 만큼 접전이었다. 신유빈은 10-11로 몰린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딛고 극족으로 승리를 따냈다.신유빈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중간중간에 팔에 힘도 빠지고 그래서 제대로 된 공을 못 보내던 게 생각났다”며 “어쩔 수 없이, 무조건 지더라도 해야 한다. 무조건 직진으로, 이거를 뚫어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놓았다.신유빈은 승리를 확정 지은 뒤에는 살짝 눈물을 흘렸다. 이틀 전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을 때도 울지 않았던 것을 비교하면 이날 승리가 얼마나 기뻤는지 알 수 있다.신유빈은 “안도감의 눈물이었다. ‘드디어 이 경기가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유빈의 4강전상대는 중국의 세계 4위 천멍이다. 신유빈과 천멍의 준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8시 30분 열린다.천멍은 2010년대까지 최강자로 군림했던 주인공이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신유빈은 천멍과 지난 3월 한 차례 대결해 1-4로 완패한 바 있다.신유빈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상대 분석 잘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서 시합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8.01 I 이석무 기자
한국 女핸드볼, 강호 스웨덴에 완패...조별리그 통과 빨간불
  • 한국 女핸드볼, 강호 스웨덴에 완패...조별리그 통과 빨간불[파리올림픽]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한국 우빛나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해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4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21-27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독일과 1차전 승리 후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에 연달아 패해 조별리그 성적 1승 3패가 됐다.한국은 4일 오전 4시 덴마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거나 이겨야 독일, 슬로베니아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한국은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스웨덴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끌려다니더니 6-13, 7골 차까지 벌어졌다.한국은 이후 우빛나(서울시청)와 강은혜(SK)를 앞세워 내리 3골을 만회한 뒤 9-14에서 신은주(인천시청)와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한 골씩 터뜨려 11-14까지 따라붙었다.하지만 전반 종료 1분 정도를 남기고 스웨덴에게 7m 스로를 허용하면서 추격 흐름이 끊겼다. 결국 전반을 11-16, 5골 차로 뒤진 채 마쳤다.한국은 후반들어 류은희, 강경민(SK), 김다영(부산시설공단) 등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종료 13분을 남기고 2골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사실상 추격의지가 꺾이고 말았다.한국은 이날 강경민이 5골, 신은주와 강경민, 강은혜는 4골씩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힘과 높이에서 역부족이었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인 덴마크는 세계랭킹 3위로 이틀 전 스웨덴과 맞대결에서 25-23으로 이긴 강팀이다. 스웨덴 출신의 시그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 4위에 오른 조국 스웨덴을 상대로 이변을 꿈꿨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그넬 감독은 “덴마크가 우리와 최종전을 하기 전에 이미 조별리그 순위가 확정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조금 유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반대로 덴마크가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변수를 따지지 않고 우리만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간판 류은희는 “판정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조금 있었는데, 거기에 동요하지 말아야 했다”며 “후반 2골까지 따라붙었을 때도 흐름을 끊는 판정이 나와 아쉬웠다. 하지만 그래도 따라가는 힘이 생겼다는 점이 예전에 비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8.01 I 이석무 기자
‘매 순간 진심’ 18세 윤도영에 걸려 넘어진 손흥민, 땅 치며 분노
  • ‘매 순간 진심’ 18세 윤도영에 걸려 넘어진 손흥민, 땅 치며 분노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팀 K리그 윤도영이 넘어졌다 일어나는 토트넘 손흥민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시즌을 준비하는 경기임에도 느슨함은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은 매 순간 진심이었다.토트넘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K리그1 12개 팀 선수로 꾸려진 팀 K리그를 4-3으로 제압했다. 지난 2022년 방한 당시 팀 K리그를 6-3으로 꺾었던 토트넘은 이번에도 승리하며 기분 좋게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비록 친선 경기나 손흥민의 열정은 이미 시즌 모드였다. 0-0으로 맞선 전반 중반 쿨링 브레이크 때 루카스 베리발(18)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원하는 움직임을 공유했다.경기가 재개된 전반 26분에는 더 직접적으로 마음을 표출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손흥민이 윤도영(18·대전하나시티즌)을 제치고 돌파를 시도했다. 이때 손흥민이 늦게 돌아선 윤도영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과 팀 K리그 윤도영이 볼을 두고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반칙을 확신한 손흥민은 주심을 쳐다봤으나 반칙 선언은 없었다. 그러자 손흥민은 손으로 땅을 치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윤도영은 손흥민에게 손을 내밀며 일어나는 걸 도왔다.손흥민의 굳은 표정은 곧 환한 미소로 바뀌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을 파고든 손흥민이 전매특허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쿨루세브스키와의 이대일 패스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종료 후 토트넘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은 경기 전날인 30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매 시즌이 금 같다”라며 소중함과 진지함을 밝혔다. 경기 후엔 “일본에서 시작해 한국까지 훈련량도 많고 일정도 쉽지 않다”라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를 가져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손흥민과 충돌했던 윤도영은 이후 손흥민과 나눈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당시엔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뭐라고 안 하셨다”라며 “(경기 후엔) ‘도영아 그거 페널티킥 맞잖아’라고 하셔서 다시 죄송하다고 했다”라고 밝혔다.한편 토트넘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민재(28)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한국 축구 최고의 공격수와 최고의 수비수가 서울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일 토트넘과 경기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은 김민재에 대해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좋아하는 수비수”라며 “대표팀에서도 유럽 무대에서도 상당히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김) 민재 선수와는 항상 같은 팀에서만 뛰었는데 상대로 만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손흥민은 “뮌헨 같은 팀과 정말 좋은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한국 팬께서 이 경기를 기대하시니 재밌고 행복한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한 경기를 예고했다.
2024.08.01 I 허윤수 기자
“아들아, 아들아…” 일본도 살인 피해자, 가족들 눈물 속 발인
  • “아들아, 아들아…” 일본도 살인 피해자, 가족들 눈물 속 발인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를 든 이웃에 의해 사망한 피해자의 발인이 눈물 속에 치러졌다.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11시께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일본도 살인’ 피해자 김모(43)씨의 발인식이 진행됐다.1일 오전 11시께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일본도 살인' 피해자 김모(43)씨 발인식을 치른 유족들이 운구 차량 앞에서 슬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독교식으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 3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이들은 김씨가 운구차에 실려 화장터로 향할 때까지 목 놓아 통곡했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갑작스레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는 넋을 잃은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고, 아들을 잃은 모친은 우두커니 고인의 이름을 부르고 불렀다.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는 유족도 있었다.9살과 4살로 아직 어린 두 아들도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피의자 백모(37)씨가 날 길이 75㎝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단지 주민이었던 김씨를 살해했다.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살인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한 피의자 백모씨.(사진=뉴시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김씨의 사인이 ‘전신 다발성 자절창(흉기에 의한 상처)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구두소견을 냈다.백씨는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왔던 김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으며, 김씨가 근처에 있던 아파트 관리사무실 쪽으로 가 신고를 요청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또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백씨는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그는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했는지 묻는 말엔 “네”라고 답했으며 마약 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선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고 했다.
2024.08.01 I 권혜미 기자
환경부 “14개 댐 사업비 결정 안 돼…지자체와 사전 소통”
  • 환경부 “14개 댐 사업비 결정 안 돼…지자체와 사전 소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가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발표한 신규댐 후보지 14곳의 총 사업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또 일부 지역 주민들이 정부의 댐 후보지 발표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지방자치단체와 소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완섭(가운데)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규댐 관련 백브리핑을 열고 “아직 댐의 위치나 규모가 정확히 결정되지 않아서 정확한 총사업비는 말하기 어렵다”며 “정확한 사업비는 댐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고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공개하면서 사업비 규모를 공개하진 않았다. 댐별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비가 확정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이를 두고 ‘총사업비가 1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원주천댐의 총저수용량 대비 총사업비를 토대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4개 신규댐의 건설비를 자체 추산한 금액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잘못된 추산이 즉각 반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상비 규모는 수몰 면적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일부에서 추산한 사업비 12조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 사례를 보면 보상비가 전체 사업비의 7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고 한탄강댐의 경우에도 공사비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3년 확정된 2차 댐건설장기계획에서 고시된 14개 댐의 총 사업비가 약 3조600억원인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신규댐 14곳의 총 사업비가 12조원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극한호우’ 대비용으로 댐을 짓겠다고 했지만 홍수 예방에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설계된 홍수조절능력이 결코 작지 않다”고 했다.최근 300㎜에 달하는 강우가 내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 홍수 방어 효과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댐을 건설할 때는 전체 강우 중에서 하천이 분담하는 양과 댐이 분담하는 양을 구분한다”며 “댐은 하천이 분담하지 못하는 양을 분담하게 되기 때문에 한번에 80~220㎜ 비를 담을 수 있다는 건 절대 작은 양이 아니다”고 말했다.아울러 지역 건의가 아닌 국가 주도로 선정한 후보지 5곳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선정 사실을 미리 알렸다고 했다. 국가 주도로 선정한 후보지는 경북 청도 운문천, 전남 화순 동복천, 강원 양구 수입천, 충남 청양 지천, 충북 단양 단양천 등이다.특히 이 중 댐 규모가 가장 큰 강원 양구군과 충북 단양군 주민들은 정부의 댐 건설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과 전남 화순군도 댐 건설에 대한 지역 여론이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5개 댐은 저희가 (지자체에) 미리 말씀을 드렸다”며 “군수님을 찾아뵙기도 하고 말씀을 드렸지만 보안 때문에 아주 일찍 말씀드리진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르면 다음 달 셋째 주부터 지역주민 설명회를 열어 본격적인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주민분들께 설명회를 열어 반대하는 지자체에는 저희가 갖고 있는 생각을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며 “어떤 부분을 우려하는지 자세히 듣고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01 I 박태진 기자
개 보상금 ‘마리당 30만원 내외’ 될 듯…정부 "규모 협의중"
  • [단독]개 보상금 ‘마리당 30만원 내외’ 될 듯…정부 "규모 협의중"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7년 개 식용 종식을 앞두고 정부가 사육농가 전·폐업 보상비 산정 단가를 개 1마리당 연간 30만원으로 잠정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치 손실 비용 보상에 드는 예산은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몇 년 치에 대해 보상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서울의 한 보신탕 식당의 모습(사진=연합뉴스)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경제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육견업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식용 개 1마리당 연간 순수익은 31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한육견협회에서 1마리당 연간 순수익으로 주장한 40만원 보다 9만원 줄어든 수치다. 정부는 해당 실태조사에 따라 개 식용 종식에 따른 보상금 산정 단가를 1마리당 30만원으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최근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라 적정한 수준의 보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실태조사는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별법은 식용 목적 개 사육·판매,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의 유통·판매를 모두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는 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다만 2027년 2월까지 3년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정부는 특별법에 따라 적절한 보상안을 만들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농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보상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육 마릿수에 따라 보상을 하되, 가축분뇨배출시설 신고 면적을 상한으로 해 산정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운영현황을 신고한 개 사육농장은 총 1507개소다. 사육 마릿수는 50만 마리로 추산된다. 다만 몇 년치를 보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별법 시행 유예기간을 고려해 최대 3년치를 보상할 경우 사육 농가는 개 1마리당 최대 90만원을 보상받게 되는 셈이다. 현재 전국의 개 사육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개는 총 50만여 마리로 추산되는데, 이 경우 45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이다.반면 육견협회에서는 5년간의 손실 비용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마리당 보상은 최대 150만원으로, 들어가는 총 예산은 7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주영봉 육견협회 회장은 “식용견 한 마리당 순수익 금액에서도 정부와 업계의 차이가 나는데, 최소한 이 비용이라도 5년분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정부는 빠른 종식을 위해 폐업 시기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빨리 폐업하는 농가일수록 더 많은 지원을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정부는 전·폐업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 오는 9월 개식용종식 기본계획을 통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원 방안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재정 당국과 협의를 거쳐 오는 9월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8.01 I 김은비 기자
‘은평구 주민 살해’ 피의자, 구속…“증거인멸·도주우려”
  • ‘은평구 주민 살해’ 피의자, 구속…“증거인멸·도주우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에서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백모(37)씨가 구속됐다.아파트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백모(37)씨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 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살인 혐의를 받는 백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의자의 마약 검사에 필요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됐다.앞서 백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29분까지 약 1시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백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멀쩡한 정신에 (살해를) 했다. 심신미약이 아니다”고 말했다.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는가’란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말했다.백씨는 이날 ‘일본도를 구매한 이유가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샀다”고 답변했다. 또 ‘미리 살해 계획을 세웠는가’란 질문에는 “저는 나라를 팔아먹는 김건희 여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했다”고 말했다. ‘마약 검사를 왜 거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중국 스파이가 마약을 얘기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27분께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에서 날 길이 75㎝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주민 김모(4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다.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백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백씨가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를 거부한 데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2024.08.01 I 황병서 기자
정몽규 “축협 회장 ‘국민 욕받이’…난 10점 만점에 8점”
  • 정몽규 “축협 회장 ‘국민 욕받이’…난 10점 만점에 8점”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자서전에서 축구협회장은 ‘국민 욕받이’라고 토로하며 자신의 지난 업적에는 10점 만점에 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사진=연합뉴스)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발행된 자서전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에서 또 협회장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도덕성과 인내심, 참을성을 꼽았다. 그는 “협회장은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에서 대표팀이 부진하면 온 국민의 원성을 들어야 한다”며 “인내심과 참을성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이럴 때마다 협회장이나 대표팀 감독은 국민 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토로했다.정 회장은 자신의 지난 업적을 10점 만점에 8점으로 평가하며 “나는 점수에 상당히 박한 편이라 내가 8점이라고 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라고 보탰다. 정 회장은 클리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배경, 승부조작 사면 파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리스만 전 감독 선임 이유에 대해선 △역대 한국 지도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 △전 세계 어느 협회장·유명 클럽과도 접촉할 수 있는 셀럽 △국내 축구계가 가진 ‘유리천장’을 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빅리거 비중이 높아지는 우리 대표팀 현실에서 선수 장악력이 기대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클리스만 전 감독의 무전술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 각자가 생각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전술의 3분의 1은 선수단에 맡긴다”고 강조했다.클리스만 전 감독이 아시안컵 당시 이강인의 의견을 수용, 전술에 반영한 것에 대해선 감독의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또 “막내급인 선수가 자유롭게 전술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치켜세웠다.작년 3월 협회의 승부조작 사면 파동에 대해선 “협회의 사면 결정에 대해서 팬들과 언론이 강하게 반대했다. 반대의 강도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셌다”며 “용서하지 못하는 자는 사랑도 못 한다”고 꼬집었다.또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한국 축구를 위해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과거 잘못으로 징계받았던 축구인들 가운데 충분히 벌을 받은 이들에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동참하고 봉사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했다.
2024.08.01 I 김형일 기자
어제는 주먹밥, 오늘은 바나나...'삐약이' 신유빈의 먹방 화제
  • 어제는 주먹밥, 오늘은 바나나...'삐약이' 신유빈의 먹방 화제[파리올림픽]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탁구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의 ‘먹방’이 화제다.(사진=KBS스포츠 유튜브 채널 캡처, 연합뉴스)혼합복식에서 파트너 임종훈과 함께 한국 탁구 12년 만의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릴리 장(미국)을 세트점수 4-0(11-2 11-8 11-4 15-13)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앞서 신유빈은 지난달 30일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 앞서 ‘주먹밥과 납작복숭아’를 먹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날 경기 중에는 타임아웃 때 ‘바나나 먹방’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이에 대해 신유빈은 “주먹밥은 엄마가 싸주신 거였다”며 “체력적으로 지쳐서 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중간 보충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1일 여자 단식 16강전에 앞서서는 신유빈이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음료의 색깔에 정영식 KBS해설위원은 “오늘은 빨간 물(?)을 마시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있네요”라고 말했다.신유빈은 시종일관 상대방을 압도하며 파워풀한 플레이를 펼쳤다. 정영식 위원은 “가면 갈수록 적응을 잘 하고 컨디션도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서효원 위원도 “몸이 정말 가볍다. 스윙도 빠르고 간결하고, 경기 내용이 압도적이다”고 극찬했다.경기가 신유빈의 완승으로 끝나자 정영식 위원은 “상대도 약한 선수가 아닌데 약한 선수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관객석에 하트 세리머니를 날리는 신유빈을 보며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저렇게 확실히 팬 서비스도 해 주는 게 진정한 스포츠 스타”라고 칭찬했다.신유빈은 1일 오후 7시 8강전에 나서, 히라노 미우(일본)와 맞붙는다.사진=KBS 중계화면 캡처
2024.08.01 I 이석무 기자
김문수 "5인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근로기준법 적용 가장 시급"
  • 김문수 "5인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근로기준법 적용 가장 시급"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문수(사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적용 필요성을 언급했다. 취임 후엔 근로기준법 단계적 적용 확대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도 밝혔다. 최저임금 구분(차등) 적용은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고용노동지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후보자는 1일 서울 강남노동지청에 꾸려진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노동약자’ 보호를 꼽으면서 “근로기준법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그는 “5인 미만(사업장)이라고 근로기준법을 일부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안 하는 나라는 없다”며 “저나 대통령의 뜻도 강력하다”고 했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 의제 중 가장 빠르게 처리해야 할 문제를 묻는 말에도 김 후보자는 “5인 미만 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 혜택을 보게 하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했다. 다만 전면 적용 시 사업장 폐업과 근로자 실직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근로기준법 단계적 확대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은 노동계가 요구해온 사항이다.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대상은 1987년 기존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 이후 40년 가까이 5인 미만 사업장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현재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 중인 근로기준법은 임금을 근로자에게 직접 지급(제32조)하고,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 30분 이상의 휴게시간을 부여(제54조)해야 한다는 내용 등 극히 일부 조항에 그친다. 정부는 그간 근로기준법 확대에 대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는데 김 후보자가 확대 필요성을 밝힌 것이다. 다만 김 후보자가 언급한 ‘단계적 확대’가 궁극적으로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인지, 적용 조항을 지금보다 넓혀야 한다는 의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노란봉투법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하청 노동자가 원청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도록 한 부분과 관련해 “계약을 맺은 사람과 안 맺은 사람과 (책임 정도의) 차이가 있어야 한다”며 “법률적인 명확성, 계약 당사자 책임성은 헌법과 민법의 기본 원리”라고 했다. 그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합의안을 마련한 점을 예로 들며 “1차 밴더만 해도 수백곳이 되는데 다들 ‘우리도 (임금을) 올려달라’라고 하면 사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최저임금 구분 적용 문제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평등 의식이 굉장히 많이 발달돼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한편 김 후보자는 자신을 향한 ‘반노동 인사’라는 노동계와 야당 지적에 대해선 “저와 제 아내, 형, 동생 모두 노조 출신”이라며 “제가 이야기하면 전부 종북(몰이)이라고 말하는 것은 일방적인 딱지 붙이기”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자’라고 한 입장은 고수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가 신영복이라고 했다”며 “신영복은 대한민국을 전복하고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자신의 조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2024.08.01 I 서대웅 기자
檢, 티메프 '돌려막기' 의심…계좌 추적 나선다(종합2보)
  • 檢, 티메프 '돌려막기' 의심…계좌 추적 나선다(종합2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결성하고 난 뒤 3일 만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티몬 본사, 위메프 사옥 등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구 대표에 대한 신병확보도 검토할 예정이다.검찰 관계자들이 1일 강남구 티몬 본사를 압수수색 하기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은 이날 오전 사기 등 혐의로 서울 서초구 구영배 대표 자택을 비롯해 티몬과 위메프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 총 87명을 보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범위는 구 대표를 비롯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 대표이사의 주거지, 티몬과 위메프 등 관련 법인 사무실 7곳 등 총 10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 대표의 자택은 구 대표가 부재해 지연되다가 오후 1시부터 변호인 입회 하에 이뤄지고 있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큐텐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불법 흔적이 발견됐다’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법리검토 등을 거쳐 이날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수사팀 신설을 지시한 이후 3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검찰이 수사 속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검찰은 큐텐이 글로벌 e커머스 ‘위시’를 인수할 때 티메프의 자금 400억원을 사용한 것을 횡령으로 판단,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 아울러 구 대표 등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했는데 금액으로 1조원을 적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검찰은 소비자에게 받은 판매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정산하지 않은 걸 사기죄로 보고 있다. 정부는 티메프의 현재까지 미정산금액을 2134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6~7월 정산일이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메프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정산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고 보고 이 기간 금액도 사기금액에 포함했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소비자가 티메프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대금을 결제할 것이고, 플랫폼(티메프)은 수수료만 가져간 뒤 남은 금액을 판매자에게 정산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산금이 빠지면 갚을 돈이 없고, 일종의 돌려막기인데 대법원 판례에서는 돌려막기를 사기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법조계에선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 부족을 인지했음에도 입점업체와 계약을 유지하고 상품을 판매했다면 업체에 대한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환불이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도 이를 알리지 않고 판매를 계속했다면 구매자들에 대한 사기 혐의도 성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모회사 큐텐 그룹 등에 대한 계좌 추척도 병행하겠단 입장이다. 이를 통해 판매 대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티메프의 재무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판매대금이 큐텐 그룹 계열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무리하게 사용됐는지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얻은 자료들을 분석한 뒤 구 대표 등에 대한 신병확보 여부도 결정하겠단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향후 수사절차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하는 등 절차에 따를 것”이라며 “수사에 대한 긴급성과 사태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한 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회생법원 제2부(안병욱 법원장)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티몬·위메프에 대해 오는 2일 오후 3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대표자 심문 절차를 진행한다.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은 심문에 앞서 티몬과 위메프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2024.08.01 I 송승현 기자
종주국에서 꽃피운 '펜싱 코리아', SKT 20년 지원 빛났다
  • 종주국에서 꽃피운 '펜싱 코리아', SKT 20년 지원 빛났다[파리올림픽]
  •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3연패를 달성한 뒤 태극기를 들고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펜싱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그동안 대한민국 펜싱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해온 SK텔레콤(SKT)도 함게 주목받고 있다.한국 펜싱은 1일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012 런던 대회,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2016 리우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첫 펜싱 종목 단체전 3연패다.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오상욱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금을 휩쓸며,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이와 더불어 최세빈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 4위, 여자 에페 단체전 5위에 오르는 등 한국 펜싱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한국 펜싱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SKT의 꾸준하고 묵묵한 후원이 있었다.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0년 넘게 펜싱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SKT가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특히 SKT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 훈련 및 국제 대회 지원 등에 집중해 왔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에서 19회째 열린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는 한국 펜싱의 ‘산실’ 역할을 했다.펜싱은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종목이다.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윤지수는 “선수들이 쓰는 장비나 시설 비용을 SK에서 지원해주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어린 친구들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SKT와 펜싱협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세 단계에 걸친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해 실행했다. 먼저 파리 올림픽 사전 모의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를 만드는 것은 물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훈련하도록 했다. 선수들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며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또한 파리 현지에 훈련 파트너 선수단 7명 등 별도 전담팀을 파견하고, 전력분석관을 증원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해 24시간 내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관리했다. 한편으로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해 선수들이 친숙한 한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왔다.SKT와 펜싱협회는 이 같은 현지 지원 활동을 위해 올해 초 올림픽 펜싱 경기장 인근 호텔을 선점했다. 해당 공간은 선수들의 휴식 등에도 쓰이며 사실상 대표팀 ‘베이스캠프’로 활용되고 있다.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방문해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최 회장은 2018년 펜싱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펜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폭적 지원에 앞장서 왔다.앞서 대회 직전 열린 ‘Team SK’ 출정식에서 오상욱은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주요 대회에 걱정없이 참가할 수 있게 해준 SKT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2012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는 “SKT 지원을 통해 (선수 시절) 그랑프리, 월드컵 등 수십 개 국제대회를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한 기업의 관심, 그리고 꾸준한 지원이 이룩한 성과가 계속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 펜싱은 오는 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2024.08.01 I 이석무 기자
野, '전국민 25만원법' 상정…與, 필리버스터 돌입해 '맞불'
  • 野, '전국민 25만원법' 상정…與, 필리버스터 돌입해 '맞불'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대로 1일 국회 본회의에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을 상정하자 국민의힘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돌입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상정했다. 이와 관련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거리의 소리, 시장의 소리, 농·산·어촌의 소리를 들어보라. 무엇이라도 해달라는 요구가 들리지 않냐”며 “정부는 예산상 이유로 반대하나 국회는 국민대표기관으로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고민해 대책을 내놔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했다. 또 “(법안이) 정상적으로 시행돼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 눈물을 닦아줄 수 있게 해달라”며 여당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이후 국민의힘 주도 하 필리버스터가 바로 시작됐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전날 오후 소속 의원들에게 “민주당이 내일 본회의를 강행 개최해 ‘13조 현금살포법’과 ‘불법파업조장법’을 상정할 시 우리당은 무제한토론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보낸 바 있다.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을 의결했다. 두 법안은 다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거수로 단독 의결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심사와 토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표결에 불참했다.이날 본회의에서 배준영 의원은 “우리가 제22대 국회의원이 된지 2달이 됐으나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다”며 “민주당과 국회의장께 묻는다. 왜 여야 합의가 없는 법안을 올리는 국회일정을 지속하는 것인가”며 지적하기도 했다.
2024.08.01 I 최영지 기자
‘토트넘과 격돌’ 뮌헨, 한국 입국... 김민재 마중 나와
  • ‘토트넘과 격돌’ 뮌헨, 한국 입국... 김민재 마중 나와
  •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를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현수막을 들고 입국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일 토트넘과 경기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를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팬들에게 사인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일 토트넘과 경기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뮌헨 선수단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1900년 창단한 뮌헨의 첫 방한이다.지난달 30일 먼저 한국에 들어왔던 김민재는 뮌헨 운동복을 입고 선수단을 마중 나왔다. 김민재는 뱅상 콩파니 감독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 선수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이날 공항에는 많은 축구 팬이 찾아 뮌헨 선수단을 환대했다.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조슈아 키미히, 저말 무시알라, 에릭 다이어 등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하며 화답했다.뮌헨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방한 일정을 먼저 시작한 토트넘은 31일 팀 K리그를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일 토트넘과 경기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과 김민재가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에서는 늘 한솥밥을 먹었고 클럽 소속으로는 만난 적이 없다. 한국 공격과 수비의 핵심인 두 선수의 첫 격돌이 서울에서 펼쳐진다.손흥민은 김민재에 대해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좋아하는 수비수”라며 “대표팀에서도 유럽 무대에서도 상당히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김) 민재 선수와는 항상 같은 팀에서만 뛰었는데 상대로 만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손흥민은 “뮌헨 같은 팀과 정말 좋은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한국 팬께서 이 경기를 기대하시니 재밌고 행복한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한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강호다. 비록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정상 자리를 내줬으나 2012~13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리그 11연패의 기록을 썼다. 이외에도 분데스리가 3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포칼컵 20회 등 화려한 우승 커리어를 자랑한다.
2024.08.01 I 허윤수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전기차 폭발 화재…5시간여 만에 초진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전기차 폭발 화재…5시간여 만에 초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난 가운데 소방당국이 5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사진=연합뉴스)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께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흰색 벤츠 차량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다가 이내 차체를 뒤덮을 정도로 빨갛게 불길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연기가 아파트 전체로 퍼지며 주민 103명이 대피하고 32명이 계단과 베란다를 통해 구조됐다.또 영유아와 어린이 7명을 포함한 주민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서구청은 이날 오전 6시 57분부터 8시 12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재난 문자를 보내고 화재 사실과 함께 지하주차장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사진=연합뉴스)해당 아파트는 총 14개 동에 1581세대가 거주하는 대단지로 6시간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는 동안 119 신고 197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177명과 배연 차량 등 장비 80대를 투입해 5시간 39분 만인 오전 11시 54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난 이후 아파트 단지에 연기가 퍼진 모습. (사진=인천소방본부)소방 당국 추산 결과 근처에 있던 차량 70여대가 연기에 그을리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에 담긴 화재 차량은 벤츠 전기차로 확인됐다”며 “소방 당국과 현장 감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01 I 이재은 기자
‘2관왕’ 오상욱, “내 시대 아닌 우리 어펜져스의 시대”
  • ‘2관왕’ 오상욱, “내 시대 아닌 우리 어펜져스의 시대” [파리올림픽]
  •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오상욱이 헝가리 크리스티안 러브를 상대로 마지막 공격을 성공,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펜싱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2관왕에 오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팀을 먼저 생각했다.오상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 최초의 기록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종목 로테이션으로 사브르 단체전이 개최되지 않았다.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시상식에서 한국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오상욱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휩쓸며 2관왕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 역사상 최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우승했던 오상욱은 수집할 수 있는 금메달을 모두 품었다. 팀 동료 도경동이 “우린 지금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말한 이유였다.경기 후 오상욱은 도경동의 말에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그냥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개인보다는 팀의 영광을 말했다.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오상욱과 구본길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대표팀은 ‘뉴 어펜져스’로 불렸다. 기존에 함께 했던 김정환, 김준호가 빠졌고 도경동, 박상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두 대표팀의 비교에 오상욱은 원조 어펜져스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당시 나는 막내였고 워낙 농익은 선수가 많았다”라며 “뉴 어펜져스는 조금 더 힘 있고 패기가 넘친다. 쓰나미 같은 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개인전 때와 비슷하게 (단체전에서도) ‘넌 최고야’라는 말이 가장 힘이 됐다”라며 “코치님과 도경동 선수가 계속 응원해 줬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2관왕에 올랐으나 오상욱은 기쁨보다 반성을 먼저 했다. 그는 “단체전까지 수월하고 기분 좋게 끝냈다면 30분 정도는 자만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마무리의 아쉬움을 밝혔다. 아울러 “메달을 따서 기쁘기도 하지만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이길 수 있을까’하는 의심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2024.08.01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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