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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女핸드볼, 강호 스웨덴에 완패...조별리그 통과 빨간불[파리올림픽]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한국 우빛나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해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4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21-27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독일과 1차전 승리 후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에 연달아 패해 조별리그 성적 1승 3패가 됐다.한국은 4일 오전 4시 덴마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거나 이겨야 독일, 슬로베니아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한국은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스웨덴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끌려다니더니 6-13, 7골 차까지 벌어졌다.한국은 이후 우빛나(서울시청)와 강은혜(SK)를 앞세워 내리 3골을 만회한 뒤 9-14에서 신은주(인천시청)와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한 골씩 터뜨려 11-14까지 따라붙었다.하지만 전반 종료 1분 정도를 남기고 스웨덴에게 7m 스로를 허용하면서 추격 흐름이 끊겼다. 결국 전반을 11-16, 5골 차로 뒤진 채 마쳤다.한국은 후반들어 류은희, 강경민(SK), 김다영(부산시설공단) 등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종료 13분을 남기고 2골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사실상 추격의지가 꺾이고 말았다.한국은 이날 강경민이 5골, 신은주와 강경민, 강은혜는 4골씩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힘과 높이에서 역부족이었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인 덴마크는 세계랭킹 3위로 이틀 전 스웨덴과 맞대결에서 25-23으로 이긴 강팀이다. 스웨덴 출신의 시그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 4위에 오른 조국 스웨덴을 상대로 이변을 꿈꿨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그넬 감독은 “덴마크가 우리와 최종전을 하기 전에 이미 조별리그 순위가 확정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조금 유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반대로 덴마크가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변수를 따지지 않고 우리만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간판 류은희는 “판정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조금 있었는데, 거기에 동요하지 말아야 했다”며 “후반 2골까지 따라붙었을 때도 흐름을 끊는 판정이 나와 아쉬웠다. 하지만 그래도 따라가는 힘이 생겼다는 점이 예전에 비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 檢, 티메프 '돌려막기' 의심…계좌 추적 나선다(종합2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결성하고 난 뒤 3일 만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티몬 본사, 위메프 사옥 등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구 대표에 대한 신병확보도 검토할 예정이다.검찰 관계자들이 1일 강남구 티몬 본사를 압수수색 하기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은 이날 오전 사기 등 혐의로 서울 서초구 구영배 대표 자택을 비롯해 티몬과 위메프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 총 87명을 보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범위는 구 대표를 비롯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 대표이사의 주거지, 티몬과 위메프 등 관련 법인 사무실 7곳 등 총 10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 대표의 자택은 구 대표가 부재해 지연되다가 오후 1시부터 변호인 입회 하에 이뤄지고 있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큐텐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불법 흔적이 발견됐다’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법리검토 등을 거쳐 이날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수사팀 신설을 지시한 이후 3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검찰이 수사 속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검찰은 큐텐이 글로벌 e커머스 ‘위시’를 인수할 때 티메프의 자금 400억원을 사용한 것을 횡령으로 판단,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 아울러 구 대표 등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했는데 금액으로 1조원을 적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검찰은 소비자에게 받은 판매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정산하지 않은 걸 사기죄로 보고 있다. 정부는 티메프의 현재까지 미정산금액을 2134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6~7월 정산일이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메프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정산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고 보고 이 기간 금액도 사기금액에 포함했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소비자가 티메프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대금을 결제할 것이고, 플랫폼(티메프)은 수수료만 가져간 뒤 남은 금액을 판매자에게 정산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산금이 빠지면 갚을 돈이 없고, 일종의 돌려막기인데 대법원 판례에서는 돌려막기를 사기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법조계에선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 부족을 인지했음에도 입점업체와 계약을 유지하고 상품을 판매했다면 업체에 대한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환불이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도 이를 알리지 않고 판매를 계속했다면 구매자들에 대한 사기 혐의도 성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모회사 큐텐 그룹 등에 대한 계좌 추척도 병행하겠단 입장이다. 이를 통해 판매 대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티메프의 재무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판매대금이 큐텐 그룹 계열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무리하게 사용됐는지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얻은 자료들을 분석한 뒤 구 대표 등에 대한 신병확보 여부도 결정하겠단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향후 수사절차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하는 등 절차에 따를 것”이라며 “수사에 대한 긴급성과 사태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한 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회생법원 제2부(안병욱 법원장)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티몬·위메프에 대해 오는 2일 오후 3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대표자 심문 절차를 진행한다.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은 심문에 앞서 티몬과 위메프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 종주국에서 꽃피운 '펜싱 코리아', SKT 20년 지원 빛났다[파리올림픽]
-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3연패를 달성한 뒤 태극기를 들고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펜싱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그동안 대한민국 펜싱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해온 SK텔레콤(SKT)도 함게 주목받고 있다.한국 펜싱은 1일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012 런던 대회,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2016 리우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첫 펜싱 종목 단체전 3연패다.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오상욱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금을 휩쓸며,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이와 더불어 최세빈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 4위, 여자 에페 단체전 5위에 오르는 등 한국 펜싱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한국 펜싱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SKT의 꾸준하고 묵묵한 후원이 있었다.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0년 넘게 펜싱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SKT가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특히 SKT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 훈련 및 국제 대회 지원 등에 집중해 왔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에서 19회째 열린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는 한국 펜싱의 ‘산실’ 역할을 했다.펜싱은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종목이다.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윤지수는 “선수들이 쓰는 장비나 시설 비용을 SK에서 지원해주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어린 친구들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SKT와 펜싱협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세 단계에 걸친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해 실행했다. 먼저 파리 올림픽 사전 모의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를 만드는 것은 물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훈련하도록 했다. 선수들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며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또한 파리 현지에 훈련 파트너 선수단 7명 등 별도 전담팀을 파견하고, 전력분석관을 증원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해 24시간 내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관리했다. 한편으로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해 선수들이 친숙한 한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왔다.SKT와 펜싱협회는 이 같은 현지 지원 활동을 위해 올해 초 올림픽 펜싱 경기장 인근 호텔을 선점했다. 해당 공간은 선수들의 휴식 등에도 쓰이며 사실상 대표팀 ‘베이스캠프’로 활용되고 있다.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방문해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최 회장은 2018년 펜싱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펜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폭적 지원에 앞장서 왔다.앞서 대회 직전 열린 ‘Team SK’ 출정식에서 오상욱은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주요 대회에 걱정없이 참가할 수 있게 해준 SKT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2012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는 “SKT 지원을 통해 (선수 시절) 그랑프리, 월드컵 등 수십 개 국제대회를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한 기업의 관심, 그리고 꾸준한 지원이 이룩한 성과가 계속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 펜싱은 오는 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 ‘2관왕’ 오상욱, “내 시대 아닌 우리 어펜져스의 시대” [파리올림픽]
-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오상욱이 헝가리 크리스티안 러브를 상대로 마지막 공격을 성공,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펜싱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2관왕에 오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팀을 먼저 생각했다.오상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 최초의 기록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종목 로테이션으로 사브르 단체전이 개최되지 않았다.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시상식에서 한국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오상욱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휩쓸며 2관왕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 역사상 최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우승했던 오상욱은 수집할 수 있는 금메달을 모두 품었다. 팀 동료 도경동이 “우린 지금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말한 이유였다.경기 후 오상욱은 도경동의 말에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그냥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개인보다는 팀의 영광을 말했다.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오상욱과 구본길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대표팀은 ‘뉴 어펜져스’로 불렸다. 기존에 함께 했던 김정환, 김준호가 빠졌고 도경동, 박상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두 대표팀의 비교에 오상욱은 원조 어펜져스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당시 나는 막내였고 워낙 농익은 선수가 많았다”라며 “뉴 어펜져스는 조금 더 힘 있고 패기가 넘친다. 쓰나미 같은 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개인전 때와 비슷하게 (단체전에서도) ‘넌 최고야’라는 말이 가장 힘이 됐다”라며 “코치님과 도경동 선수가 계속 응원해 줬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2관왕에 올랐으나 오상욱은 기쁨보다 반성을 먼저 했다. 그는 “단체전까지 수월하고 기분 좋게 끝냈다면 30분 정도는 자만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마무리의 아쉬움을 밝혔다. 아울러 “메달을 따서 기쁘기도 하지만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이길 수 있을까’하는 의심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