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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보도서 미화원 살해 피의자, 경찰 진술은…“무시한다는 생각에”
  • 지하보도서 미화원 살해 피의자, 경찰 진술은…“무시한다는 생각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숭례문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 미화원이 살해당하는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조사에서 “(피의자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한 것이란 취지로 진술했다”고 2일 밝혔다.2일 오전 서울 중구 숭례문 지하보도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 관련 현장을 보존 중인 경찰.(사진=뉴스1)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10분께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노숙 생활을 했으나, 지난해 12월께부터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여인숙에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피해자와 지난해 5월께부터 알고 지내는 지인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피해자와 만나 대화를 하던 중 자신이 무시 받는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발견 당시 의식이 남아 있던 피해자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이후인 오전 6시 20분께 결국 사망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날 오전 8시 50분께 A씨를 동자동 쪽방촌 인근의 한 골목에서 긴급체포했다. 피해자는 중구 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음주 및 마약 간이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피해자의 시신 부검 등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 동기와 경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피의자의 행적 분석 및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 폭넓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8.02 I 황병서 기자
환율 1370원선 회복…美 경기 우려에도 선방
  • 환율 1370원선 회복…美 경기 우려에도 선방[외환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선을 회복했다. 지난 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오전에는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으나, 점심시간 즈음부터 상승폭이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 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는 270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원 오르며 1370원선을 회복했다. (사진= 연합뉴스)◇위험회피 심리 확산에 환율 상승 압력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원 오른 1371.2원에서 거래됐다. 전날 미 금리인하 가시화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약 두 달 만에 1360선까지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1370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69.8원)보다 2.2원 상승 출발했다.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 부진이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4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지난달(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했다. 50을 밑돌면서 업황 위축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하위지표 중 신규수주와 고용이 부진했다. 미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이에 글로벌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는 3.65%, 코스닥은 4.2% 미끄러져 내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464억원을 15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큰 저항 없이 꾸준히 위로 방향을 잡고 움직이다가 오전 중에 1377.2원을 고점으로 찍고 다소 밀려났다.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137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던 환율은 오후 종가 기준으로는 1370선을 넘겼다. (사진= AFP)◇엔화 강세·관망세 더해지며 상승폭 되돌려 이날 원화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전날 미국 증시의 급락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매매와 환율 흐름의 연관성이 적어졌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이나 국채를 살 때 보유자금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엔화나 위안화와 동조현상이 나타나는데 오늘도 그런 흐름에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내림세를 이어가면 149엔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으며, 달러·위안도 7.21위안대로 하락세다. 1370원대 후반에선 일부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와 환율 상승을 제한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나올 해외 지표들을 보면서 경기 침체 여부를 가늠해봐야 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단기 고점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시장의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실업률이, 오후 11시에는 미국 6월 공장주문이 발표된다. 전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치를 훌쩍 웃돌면서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전에는 물가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간당 임금 등을 중심으로 봤다면 이젠 실업률이 크게 뛰진 않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4.08.02 I 장영은 기자
‘티메프’ 사태 진화 나선 정부…조만간 추가 대응방안 발표
  • ‘티메프’ 사태 진화 나선 정부…조만간 추가 대응방안 발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진화를 위해 조만간 추가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2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여 소비자·판매자 등의 피해현황과 지난 7월 29일 발표한 대응방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뒤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해지자 상품권 구매 시민들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환불 촉구 기자회견에 사용할 손팻말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위메프·티몬 사태 추가 대응방안 및 제도개선 방향을 조만간 마련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커머스 발 판매대금 정산지연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하여 정산주기 축소, 판매대금 예치 확대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에서 파악한 위메프·티몬의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는 2134억원(7월 25일 기준)에서 2745억원(7월 31일 기준)으로 확대됐다.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6~7월 거래분까지 포함하면 미정산 규모는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이번주 발표한 총 5600억원+α 유동성을 신속히 공급하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중진공·소진공을 통한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신용보증기금 협약 프로그램의 지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피해 소비자에 대한 신속한 환불처리도 차질 없이 지원 중인 것으로 점검했다. 7월 29일부터 피해 소비자는 위메프·티몬 대신 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에서 직접 카드결제 취소·환불 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주무 부처별로 이커머스 업체와 소통하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이외에도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품권, 공연업계, 농식품 판매업체, 휴대폰 소액결제 등에 대해서도 미정산 현황을 함께 점검했으며 필요시 소비자·판매자 지원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따른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2일부터 금감원 내 12명 규모로 TF를 가동했다. 금감원은 TF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제도 개선을 위한 건의사항을 도출하고 정부 관계부처에 공유하기로 했다. TF는 전담 직원 7명과 겸직 5명으로 구성됐다.아울러 금감원은 티메프 현장 검사 과정에서 다양한 불법적 자금 흐름 정황을 확인하고 검사 인력을 9명에서 1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 TF 운영으로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금감원 대응 인력은 현장 검사 17명, 현황 관리 5명 등 총 34명으로 늘어났다.
2024.08.02 I 정병묵 기자
“코스피 고점 대비 10% 빠질 듯…소비·산업재株 대응”
  • “코스피 고점 대비 10% 빠질 듯…소비·산업재株 대응”[스톡톡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경기둔화 우려에 중동 전쟁 재부각, 미국 증시 급락까지 다양한 약재로 코스피가 2700선이 뚫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600선까지 하락할 것이라 전망한다.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8.29포인트(2.10%) 내린 2,719.39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14.08p(1.73%) 내린 799.45에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3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8%(107.86포인트) 내린 2669.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58.29포인트) 빠지며 2719.39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 10일(2689.19) 이후 약 2개월 만이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증시 급락의 원인은 경기둔화 우려와 엔비디아 급락,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중동 전쟁 재부각”이라며 “특히 금리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금리인하=(과거 사이클에서) 경기둔화·침체’였었다는 공식이 그 우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오늘 밤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자본적지출(Capex) 투자 확대 소식이 있을 때에는 엔비디아가 급등하고 한국 증시도 상승하는 반면, 그 반대의 뉴스에는 엔비디아가 급락하고 한국 증시도 하락하는 패턴”이라며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 데이터의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점도 주의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은 금리 인하를 예고한 반면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일부 청산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고, 중동 전쟁 분위기가 다시 고조될 경우 유가 상승의 근거가 될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는 고점 대비 10% 내외의 낙폭을 예상한다”며 “이를 가정하면 2600선 수준이며, 2600선 중반부터는 매수 대응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과 소비재, 산업재(우주, 방산, 조선, 원전 등) 업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반도체 중심의 IT 등 낙폭 과대 업종 대응도 권한다”고 전했다.
2024.08.02 I 박정수 기자
‘세 번째 방한’ 데이비스, “서울이 더 특별한 건 열기가 밖에서도 느껴져서”
  • ‘세 번째 방한’ 데이비스, “서울이 더 특별한 건 열기가 밖에서도 느껴져서”
  • 바이에른 뮌헨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르는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 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바이에른 뮌헨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르는 토트넘 홋스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 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의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벤 데이비스가 대한민국에 대한 특별함을 밝혔다.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뮌헨보다 먼저 방한 일정을 시작한 토트넘은 지난달 31일 팀 K리그와의 1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경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TWO IFC에서 토트넘의 사전 기자회견에 열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데이비스가 참석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뮌헨전을 앞둔 소감으로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며 “좋은 팀과 경기하는데 팬들에게도 좋은 경기를 선사하고 싶고 잘 마무리하고 돌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데이비스도 “유럽에서 강한 팀 중 하나인 뮌헨과 경기하기에 기대된다”라며 “좋은 팀과 경쟁하면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많은 팬이 응원해 주시는데 멋진 경기 통해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바이에른 뮌헨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르는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벤 데이비스(오른쪽)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 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가운데는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연합뉴스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도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유로 2024(유럽선수권대회) 이후 휴가를 받아 맞대결이 불발됐다. 데이비스는 케인을 향해 말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선수라며 “우린 좋은 선수를 잃었으나 이런 상황도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 “상대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으나 다른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비록 케인은 만날 수 없으나 또 다른 옛 동료 에릭 다이어와는 마주한다. 데이비스는 “동료이기 전에 상당히 친한 친구이기에 행복하다”라며 “세계적인 팀에서 지속해서 경기를 뛰며 상대할 수 있는 건 행복”이라고 강조했다.데이비스는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이다. 그는 “전 세계 어딜 가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서울에 오면 더 행복하다”라며 “서울이 더 특별한 건 운동장 밖에서도 열기가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토트넘도 어느새 세월의 흐름 속에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경험한 선수가 손흥민과 데이비스뿐이다. 그는 “축구엔 매 시즌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시즌을 준비할 땐 늘 긍정적으로 특별한 일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함께 긍정적으로 자신감을 느끼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그만큼 데이비스가 오랜 시간 토트넘에 머물렀다는 의미기도 하다. 토트넘 생활 10년 차가 된 데이비스는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그는 “계약과 관계없이 토트넘에서 행복했다”라며 “계약 종료에 대한 걱정보다는 오랫동안 팀과 동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종료 후 토트넘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서도 “우린 이제 상당히 어린 팀이 됐다. 선수의 성장을 돕고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경험이 많은 선배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그는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좋은 선배로 팀을 이끌 수 있다”라며 “재계약은 구단에서 알맞은 시점에 이야기가 오갈 것이고 난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한편 한국에서는 손흥민과 김민재(뮌헨)의 첫 맞대결에도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데이비스는 “환상적인 선수 간의 맞대결이라 관심이 가겠으나 손흥민도 개인감정보다는 팀으로 어떻게 경기할지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2 I 허윤수 기자
‘손흥민 재계약’에 입 연 포스테코글루, “본보기 되는 선배 필요해”
  • ‘손흥민 재계약’에 입 연 포스테코글루, “본보기 되는 선배 필요해”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종료 후 토트넘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바이에른 뮌헨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르는 토트넘 홋스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 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한 뒤 수염을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의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이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은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동행 의지를 밝혔다.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뮌헨보다 먼저 방한 일정을 시작한 토트넘은 지난달 31일 팀 K리그와의 1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경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TWO IFC에서 토트넘의 사전 기자회견에 열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벤 데이비스가 참석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뮌헨전을 앞둔 소감으로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며 “좋은 팀과 경기하는데 팬들에게도 좋은 경기를 선사하고 싶고 잘 마무리하고 돌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바이에른 뮌헨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르는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벤 데이비스(오른쪽)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 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가운데는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연합뉴스토트넘 선수단은 한국의 무더위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호주 출신으로 일본 J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있으나 잘 적응하면서 오히려 정신적으로 무장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체력, 경기력 모두 잘 만든 거 같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여기서 훈련을 잘 마치고 돌아가면 날씨가 선선한 런던에서는 한결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토트넘은 완전체가 아니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프리시즌에 합류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첫 경기뿐만 아니라 많은 경기가 있기에 천천히 준비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2골을 넣고 교체된 손흥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데이비스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계약 연장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확정된 건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서도 “우린 이제 상당히 어린 팀이 됐다. 선수의 성장을 돕고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경험이 많은 선배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그는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좋은 선배로 팀을 이끌 수 있다”라며 “재계약은 구단에서 알맞은 시점에 이야기가 오갈 것이고 난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에서 큰 관심을 끄는 손흥민과 김민재(뮌헨)의 대결 구도보다는 팀을 바라봤다. 그는 “축구가 두 선수만의 경기는 아니다”라며 “대표팀 동료를 상대하는 건 뜻깊은 의미가 있겠으나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하는가다”라고 밝혔다.토트넘은 서울에서 뮌헨과 만난 뒤 런던에서 한 차례 더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레스터 시티 원정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좋은 기회라면서 “서울과 런던에서 경기하는 건 환경적인 요소 등으로 인해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두 경기를 통해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다”라며 “개막전이 원정에서 치러지기에 프리시즌 기간 만들어 왔던 부분을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8.02 I 허윤수 기자
한동훈 "정점식 '사퇴 결단'에 감사…변화 위한 선택"
  • 한동훈 "정점식 '사퇴 결단'에 감사…변화 위한 선택"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자진 사임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에 대해 “결단해준 것을 대단히 고맙다고 말씀드렸다”며 “우리는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한 목표를 공유한다”고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한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때 지도부와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전 의장 사퇴를 두고 “정 전 의장은 인품과 능력을 갖추셨고 함께 정치하고 싶은 분”이라면서도 “변화를 위해 변화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정 전 의장과의 통화를 통해 결단해 준 것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고도 밝혔다.한 대표는 4선 중진인 김상훈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지명한 것과 관련해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에게도 배운 것이지만 저는 친소관계를 따지지 않는다. 김 의원은 저와 개인적으로 가깝거나 우정을 나눌 기회도 없었고 지난 전당대회에서 저를 위해 뛰지 않았다”면서 “정책적으로 대단히 뛰어나고 안정감 있고 정책에 있어 내로라할 분이라는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이어 “지난 총선 때 선거구획정 관련해 (일) 하셨는데 유능하고 안정감 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우리 당이 새로운 변화를 위해 출발하는 데 한번 같이해주십사 간곡히 부탁했다”고 설명했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책위의장 인선에 대한 의견을 낸 게 당무 개입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는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해 더 잘 봉사하는 체제를 갖추고 변화하라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을 잘 쫓기 위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은 유임하고 신지호 전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에 검토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인사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잘 진행하겠다”며 “미리 말하거나 방향을 밝히는 인선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했다.
2024.08.02 I 최영지 기자
북한 방철미도 복싱 동메달 확보... 결승서 임애지와 남북 대결 가능
  • 북한 방철미도 복싱 동메달 확보... 결승서 임애지와 남북 대결 가능 [파리올림픽]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북한 방철미가 모로코 위다드 베르탈에게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북한 복싱의 간판 방철미가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동메달을 확보했다.방철미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에서 위다드 베탈(모로코)에게 4-0(28-28, 30-26, 30-26, 29-27, 30-26) 판정승했다.준결승에 오른 방철미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는 대회 규정상 동메달을 확보했다. 북한이 올림픽 복싱에서 메달을 딴 건 2004 아테네 올림픽 57kg급의 김송국(은메달) 이후 20년 만이다. 또 여자 복싱에서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된 후 처음이다. 방철미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준결승 상대는 당시 만났던 창위안(중국)이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재 대회 여자 복싱 54kg급 준결승에는 방철미와 함께 대한민국의 임애지(화순군청)도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승리하면 결승에서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임애지는 대회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30-27, 30-27, 28-29, 29-28, 28-29) 판정승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60kg급의 한순철(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또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다.준결승에 오른 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그는 8강전을 앞두고 코치진에게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이라고 들었다며 “전 (금메달까지) 세 번 이길 거라고 말씀드렸다. 결승까지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08.02 I 허윤수 기자
인천 전기차 화재 아파트 480가구 단전…주민들 한여름 '피난살이'
  • 인천 전기차 화재 아파트 480가구 단전…주민들 한여름 '피난살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기차에서 난 불을 끄는 데 8시간이 넘게 걸린 인천의 대단지 아파트에서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폭염 속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사진=연합뉴스)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15분쯤 서구 청라동의 모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8시간20분 만인 오후 2시35분께 잔불을 정리하고 진화됐다. 이 불로 영유아를 포함해 23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차량 40대는 불에 탔고 100여 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입었다.이번 화재로 아파트 14개동 1581가구 가운데 5개 동 48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4개 동 일부 가구에서는 수돗물 공급도 끊겼다.이에 인천 서구와 대한적십자사는 행정복지센터 등 3개 건물에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한 상태다. 하지만 불이 난 아파트가 대단지 아파트여서 현재 임시 주거시설로는 충분치 않은 상태라고 주민들은 전했다.피해 주민 중에는 임시 주거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가족·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별도 거처를 구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오늘부터 정전 복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발화 차량은 경찰에 인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4.08.02 I 김민정 기자
'與정책위의장 내정' 김상훈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
  • '與정책위의장 내정' 김상훈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내정된 김상훈 의원이 2일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원활한 당정관계에 수고해주셨는데 그 바톤을 이어받아 여야가 처리할 수 있는 민생법안 처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동훈 지도부 초대 정책위의장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석한 곽규택 의원은 “한동훈 당 대표는 금일 당 정책위의장으로 김 의원을 내정했다”며 “향후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임명할 예정”이라고 했다.김 의원은 “여야 대치 국면이 엄중해지는 가운데 정책위의장 중책을 맡아서 마음이 무겁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하고 있어 여야가 합의하는 안건 처리가 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내정될 줄 몰랐다. 당 내에 여러 자질을 갖춘 뛰어난 분이 많은데 (내가) 정치친화적 의원이라는 판단으로 (내정)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당면한 법안 처리에 대해서도 야당과 대화 물꼬를 트고 성과를 내길 바라시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며 “국민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찾아서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 의원은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에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여력이 있다면 혹시 있을지 모르는 갈등에 대해서도 같이 의견을 수렴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집권여당으로서 윤석열정부 성공 로드맵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추진하고 싶은 법안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중점법안이 28건 있는데 이부분을 민주당과 협의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당장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파장이 불거지고 있어 이부분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미진한 것은 주문할 것”이라고도 했다. 당내 최고위원회의 구성을 두고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 등 계파 갈등이 나타난다는 해석에 대해선 “계파프레임을 싫어한다. 비대위도 해봤지만 최고위에서 4:5, 5:4 이런 것 없다”며 “집권여당이기에 한목소리를 내고 같이 가는 최고위가 될 것이다. 계파 프레임이 작용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김 의원은 또 전날 사의를 밝힌 정 전 의장으로부터 정책위의장을 맡아주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2024.08.02 I 최영지 기자
"해고 무서워 버텼다"는 임애지 "지금은 달라…즐기고 있다"
  • "해고 무서워 버텼다"는 임애지 "지금은 달라…즐기고 있다" [파리올림픽]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내게 링은 곧 직장이었다. (직장에서 해고되지 않고)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운동했다”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4강 진출과 함께 동메달을 확보한 임애지(25·화순군청)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3년 전 처음 참가한 도쿄 올림픽과 지난해 참가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쓰라린 패배의 경험을 한 임애지는 이날 한국 복싱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해맑게 웃었다. “최초의 한국 여자 복싱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이 너무 좋다”대한민국 복싱 대표팀 임애지 선수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복싱 여자 54kg급 준준결승 콜롬비아의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 선수와의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1일(현지시간) 임애지는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 3-2로 이겼다.이로써 임애지는 4강 진출권을 획득하는 동시에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올림픽 복싱은 4강전 패자들의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2명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임애지는 이날 승리로 메달리스트를 예약했다.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임애지는 “우리나라 복싱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12년 만에 한국 복싱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말보다 한국 여성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표현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가 지나서 펼쳐졌다. 임애지는 “이렇게 늦은 시각까지 경기한 적이 없었다”며 “경기를 기다리는 게 너무 지루했다. 빨리 링에 올라가서 경기를 마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웃었다.경기에서 임애지는 저돌적으로 덤비는 상대를 맞아 영리한 운영으로 점수를 따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상대의 반격에 고전했다.최종 판정은 임애지의 판정승. 5명의 심판 중 3명이 임애지가 우세했다고 판단했지만 다른 2명은 아리아스 카스타네다가 더 많은 점수를 땄다고 봤다. 그렇게 단 1점 차로 희비가 엇갈렸다.임애지는 “상대가 너무 무서워서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상대는 (인파이터 성향인데) 생각보다 안쪽으로 덜 붙었다.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는데 복잡한 생각 말고 일단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복기했다.이어 “내 페이스대로 잘하고 있었는데, 2라운드에서 제대로 정확하게 공격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겼고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대한민국 복싱 대표팀 임애지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복싱 여자 54kg급 준준결승에서 콜롬비아의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이같은 성과를 내기까지 시련도 많았다. 3년 전 처음 참가한 도쿄 올림픽에선 한 판에 탈락해 복싱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지난해 참가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첫 경기에서 북한의 방철미에게 완패당하며 짐을 쌌다.임애지는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지도해주시는 선생님께서 ‘3년 후 파리 올림픽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이 ‘또 이렇게 힘들게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힘이 쫙 빠졌다. 너무 못하고 졌기 때문에 글러브를 내려놓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렇지만 복싱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도쿄 올림픽 때는 대학생이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실업 선수였다. 링이 곧 직장이었다. (직장에서 해고되지 않고) 어떻게 버텨야 한다고 생각으로 다시 운동했다”고 고백했다.3년이 흘렀고, 임애지는 더욱 성장했다. 올림픽에서 한 번도 못 이겼던 그는 이제 두 차례나 승리했고, 메달까지 확보했다.임애지는 “(나이가 있다 보니) 체력은 더 떨어졌다. 전략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달라진 건 마음가짐 하나다. 어렸을 때는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즐기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동메달을 예약했지만 임애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 34분 열리는 4강전에서 ‘2022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해티스 아크바스(튀르키예)를 꺾으면 결승에 올라 금메달까지 기대할 수 있다.임애지는 “감독님께서 8강을 앞두고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을 딸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저는 ‘한 번이 아니라 세 번을 이겨서 우승하겠다’고 답했다”며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8.02 I 이로원 기자
“사실 무서웠어요”, 12년 만에 복싱 동메달 안긴 임애지
  • “사실 무서웠어요”, 12년 만에 복싱 동메달 안긴 임애지 [파리올림픽]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의 대결에서 판정승 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사실 너무 무서웠어요.”대한민국 복싱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긴 임애지(화순군청)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임애지는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30-27, 30-27, 28-29, 29-28, 28-29) 판정승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동메달 결정전이 없는 올림픽 복싱 규정상 임애지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60kg급의 한순철(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또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다. 임애지는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카스타네다를 상대로 풋워크를 살려 주먹을 냈다. 절묘한 타이밍의 카운터 펀치로 재미를 봤다. 결국 3라운드 막판까지 집중력을 보인 임애지가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후 임애지는 “사실 너무 무서웠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상대가 원래 힘 있는 선수”라며 “전략을 많이 세웠는데 내가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돌아봤다.임애지는 천상 아웃파이터였다. 그는 “(상대 공격을 흘려보내) 엇박자가 나오는 게 정말 즐겁다”라며 “그럴 때는 내 페이스대로 경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웃었다.판정 결과는 근소한 우위였다. 임애지는 “내가 조금 더 정확하게 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코치님들 표정도 긴가민가하셔서 끝까지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한국 복싱에 다시 올림픽 메달을 안긴 임애지는 “유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최초로 금메달을 땄었는데 이번에도 여자 최초 타이틀을 얻게 돼 더 뜻깊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애지에게 영광만 있었던 건 아니다. 2020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도쿄 대회 후 코치님께서 ‘파리올림픽 3년 남았다’라고 하셔서 힘이 쭉 빠졌는데 지난 3년 동안 어떻게 했나 싶다”라고 혀를 내둘렀다.준결승에 오른 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그는 8강전을 앞두고 코치진에게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이라고 들었다며 “전 (금메달까지) 세 번 이길 거라고 말씀드렸다. 결승까지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08.02 I 허윤수 기자
박찬대 "이진숙, 1초도 방통위장 해선 안돼…尹의 '가미카제' 인사테러"
  • 박찬대 "이진숙, 1초도 방통위장 해선 안돼…尹의 '가미카제' 인사테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며 “1분 1초도 방통위장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인물”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는 오늘 방송장악 부역자 이진숙을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한다. 부패비리 혐의자 이진숙의 임명 강행부터가 이미 원천무효”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은 공영방송 강탈을 위해 이동관과 김홍일, 이진숙을 차례로 앞세워 국민을 상대로 한 가미카제식 인사테러를 자행했다”고 맹폭했다.박 직무대행은 또 “위법적인 방통위 2인 체제 역시 대통령의 광기 어린 작품”이라며 “이들 모두가 명백한 헌법 위반이자 중대한 법률위반”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박 직무대행은 “새로 선임된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은 경거망동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만일 정권의 방송장악 꼭두각시를 자처할 경우, 무거운 법적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박 직무대행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정보사의 휴민트 정보 유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이 방송장악에 정신이 팔린 사이 국가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역대정부가 수십년에 걸쳐 어렵게 구축한 해외 군 정보망이 정권의 허술한 관리로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그는 “대통령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지금의 위기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방송장악이나 김건희 여사 방탄 같은 반헌법적, 국민적 망령에서 빠져나와 기강을 바로잡고 국정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박 직무대행은 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25만원 지원법)에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도 질책했다.그는 “묻지마 반대로는 민생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야당 제안을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보는 정부·여당의 청개구리 심보가 민생고통을 가중하고 있다”고 힐난했다.박 직무대행은 “민주당은 민생경제의 심장이 다시 고동칠 수 있도록 민생회복지원 특별법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조차 거부권으로 막아서는 패착을 대통령이 두지 않기를 바란다. 민생을 망친 대통령에겐 그럴 자격도, 권리도 없음을 명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8.02 I 이수빈 기자
"이 시퍼런 멍은 '폭행 흔적'"…"어르신 정성 다해 모시는데"
  • "이 시퍼런 멍은 '폭행 흔적'"…"어르신 정성 다해 모시는데"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강원 원주의 한 노인 재활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80대 노모의 몸 10여 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 이에 폭행 피해가 의심된다는 112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 중이다.80대 어르신 가슴에 난 멍 자국. 사진=연합뉴스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4시 55분께 원주시의 한 재활주간보호센터 일명 ‘어르신 유치원’에 다니는 80대 후반의 노모 몸 10여곳에 멍 자국이 발견됐다며 아들 A(62)씨가 경찰에 신고했다.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노모 B씨를 모시고 휴일 진료가 가능한 병원에 가면서 아픈 부위를 여쭸고, 이 과정에서 오른쪽 가슴 위쪽을 살짝 스쳤을 뿐인데 순간 자지러지실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이어 이튿날에는 A씨의 누나가 B씨를 목욕시키는 과정에서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10여곳의 멍 자국을 추가 발견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시퍼런 멍 자국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 오래된 누르스름한 멍까지 있는 것으로 볼 때 지속으로 시차를 두고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노모 B씨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해당 재활주간보호센터에서 활동하고, 귀가 후 이튿날 오전 센터에 등원할 때까지는 A씨의 누나 집 인근의 투룸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의 누나는 센터에서 귀가한 노모를 위해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1∼2시간가량 말동무를 한 뒤 노모의 집을 나선다고 A씨는 전했다.A씨는 “약한 치매가 있으시지만, 타지에 사는 내가 센터에 다녀간 것 등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기억을 잘 하신다”며 “언제부턴가 노모가 센터 가는 것을 싫어하셨던 기억을 떠올려 살살 여쭤보니 누군가로부터 폭행 피해가 의심돼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노모의 몸에 난 멍 자국을 살핀 의료기관에서도 어딘가 부딪혀서 난 멍 자국이라기보다는 폭행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누군가의 부모에게 우리와 유사할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이에 해당 센터 측은 “정성을 다해 노인들을 모시는 상황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돼 난감하다”며 “센터 내에서 일하시는 직원 모두가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인 만큼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해명했다.한편 해당 센터 내 폐쇄회로(CC) TV와 근무 일지 등을 제출받은 경찰은 노인복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2024.08.02 I 이로원 기자
"코트에 토할 거 같아"...'구토 투혼' 집안싸움에 기립박수 터져
  • "코트에 토할 거 같아"...'구토 투혼' 집안싸움에 기립박수 터져
  •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메스꺼움을 호소하던 김원호가 구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우리 선수들끼리 만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결승에 진출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김원호는 경기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구토하기도 했다.김원호-정나은은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꺾었다.세계 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 조와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 3세트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마지막 세트에서 셔틀콕을 받다 넘어진 김원호는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고, 급기야 구토를 하기도 했다. 불과 몇 시간 전 남자복식 경기를 치른 서승재도 투혼을 보였다.동점과 역전, 재역전이 반복된 접전은 듀스로 이어졌고 서승재-채유정 조의 범실이 잇달아 나오면서 김원호-정나은 조가 결승 티켓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서승재는 후배 김원호를 안아줬고,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구토까지 하며 힘겹게 경기를 마친 김원호와 정나은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원호는 “헛구역질이 나오길래 한 번 나오는 거겠지 싶었는데 코트에다가 토할 것 같아서 심판을 불러 봉지에다가 토했다”며 “코트에서 이렇게 티를 낸 건 처음이었다. 운동선수로서 보여주면 안 되는 모습을 올림픽에서 보여줬다”고 말했다.김원호는 은메달 확보하면서 병역 특례 혜택도 받게 됐다.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땄던 그는 “(당시) 이기는 상황에 군대 생각을 했다가 진 기억이 있다”면서 “오늘 경기 중에는 그 생각을 안 하고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 밤 11시 10분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황야총-정시웨이 조를 상대로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서승재-채유정 조는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2024.08.02 I 박지혜 기자
'與 초선' 박수민, 16시간 필리버스터…최장 기록 경신
  • '與 초선' 박수민, 16시간 필리버스터…최장 기록 경신
  •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하고 있다. 박 의원은 2일 오전 6시 44분까지 15시간 50분 동안 발언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 초선인 박수민 의원이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경신했다.박 의원은 1일 오후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이 상정되자 오후 2시 54분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반대 토론에 나서 2일 오전 6시 44분까지 15시간 50분 동안 토론을 이어갔다.박 의원은 이로써 같은당 김용태 의원이 지난달 29일 기록한 13시간 12분의 필리버스터 최장 토론 기록을 4일 만에 경신했다.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국회 입성 전 기업을 경영했던 박 의원은 25만원 지원법의 문제점을 반대 토론을 통해 조목조목 지적했다.그는 “국가 예산은 항구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써야 되는 것이지, 일시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돈을 쓰는 것은 나라를 위태롭게만 한다”고 강조햇다.박 의원은 2일 오전 필리버스터를 마무리하며 “진보가 제기한 문제에 공감하지만 보수의 걱정과 분석, 그리고 대안도 진정성이 있다”며 “토론을 거쳐 새로운 대책을 만들어 가자”고 재안했다.박 의원이 토론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의장님 칭찬 좀 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졌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박수민 의원, 정말 수고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더불어민주당 1호 민생 당론 법안인 25만원 지원법인 전 국민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25만~35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당은 ‘13조원 이상 현금살포법’이라며 국가재정과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야당은 이날 오후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시키고 법안 통과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2024.08.02 I 한광범 기자
김원호-정나은, 태극전사 셔틀콕 맞대결서 웃었다...은메달 확보
  • 김원호-정나은, 태극전사 셔틀콕 맞대결서 웃었다...은메달 확보[파리올림픽]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한국 김원호-정나은이 한국 서승재-채유정을 상대하고 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세트스코어 2-1(21-16 20-22 23-21)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극전사 셔틀콕 맞대결’에서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2024 파리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1시간 17분 혈전 끝에 2-1(21-16 20-22 23-21)로 꺾었다.이로써 김원호-정나은은 혼합복식 은메달을 확보했다. 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혼합복식 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한국 배드민턴은 은메달만으로도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를 수확한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이후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선 3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쳤다.이날 경기 전까지 김원호-정나은 조는 서승재-채유정 조에 상대 전적 5전 전패로 밀렸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서승재-채유정 조가 잇따라 범실을 범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 첫 세트를 따냈다.2세트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승재-채유정 조가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리드한 쪽은 서승재-채유정 조였다. 하지만 5-10으로 끌려가던 김원호-정나은 조는 페이스를 올려 10-10 동점을 만들었다.이후에도 피말리는 혈전을 이어같 끝에 듀스가 이어졌지만 먼저 두 점을 낸 쪽은 김원호-정나은 조였다. 김원호는 3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고 의료진이 제공한 주머니에 구토를 하는 등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마지막에 극적인 승리를 일궈넸다.김원호-정나은의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대회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있다. 김원호는 “누가 이기든 올라가면 금메달을 따야 했다”며 “우리가 이겼으니까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결승전에서 어떻게든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4.08.02 I 이석무 기자
여자복싱 임애지, 동메달 확보...12년 만에 한국 복싱 메달
  • 여자복싱 임애지, 동메달 확보...12년 만에 한국 복싱 메달[파리올림픽]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의 대결에서 판정승 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임애지(25·화순군청)가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다.임애지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 3-2(30-27 30-27 28-29 29-28 28-29) 판정승해 준결승에 진출했다.이로써 임애지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올림픽 복싱은 따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배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임애지가 처음이다. 특히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다.임애지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임애지는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카스타네다를 상대로 정확한 펀치를 적중시켰다. 빠른 발을 이용해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1라운드를 근소하게 가져간 임애지는 2라운드 역시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우위를 점했다. 3라운드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카스타네다는 한방을 노리기 위해 큰 주먹을 계속 휘둘렀다. 임애지는 이를 잘 피한 뒤 포인트를 쌓으며 시간을 보냈다.3라운드까지 경기가 끝난 뒤 주심이 임애지의 손을 들었고, 임애지는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경기가 끝난 뒤 오륜기 모양의 안경을 쓰고 등장한 임애지는 “제가 우리나라 복싱 발전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며 “사실은 너무 무서웠다. 상대가 원래 파워풀한 선수다. 전략을 많이 세웠는데, 내가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 주먹을 흘려보내) 엇박자가 나오는 게 정말 즐겁다. 그럴 때는 내 페이스대로 경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임애지는 “선생님들이 (8강 경기를 앞두고)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금메달 따게) 세 번 이길 거예요’라고 말했다. 결승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4.08.02 I 이석무 기자
'암살자룩' 김예지·'대세남' 오상욱, 경기 때 입은 옷은
  • '암살자룩' 김예지·'대세남' 오상욱, 경기 때 입은 옷은[누구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칼·활’ 분야에서 선전하며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였던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했다. 좋은 기록과 함께 메달을 딴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32) 선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다. 김예지 선수는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서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보던 모습까지 뒤늦게 화제가 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 앞서 주어진 5분 연습에서 김예지 선수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예진 선수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김예지 선수와 금메달 결정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그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그는 연기할 필요도 없다”고 극찬했다. 세계적 패션잡지인 GQ 미국도 ‘한국의 명사수 김예지, 2024 올림픽 인기 급등 스타’라는 기사에서 김예지 선수의 패션 스타일을 분석했다. 김예지 선수가 경기에서 입은 옷은 휠라(FILA)가 지원했다. 휠라코리아는 2013년부터 사격 국가대표팀 선수단에 경기복, 훈련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예지 선수는 왼쪽 가슴엔 태극기가, 오른쪽 가슴엔 휠라를 대표하는 ‘F’ 박스 로고가 박힌 검정 휠라 퍼포먼스 집업 재킷을 입었다. 사격 공기권총 10m에서 김 선수와의 격전 끝에 금메달을 딴 오예진 선수는 왼쪽 팔에 태극기가, 가슴엔 휠라 로고가 각각 새겨진 반소매 티셔츠를 입었다. 휠라코리아는 2019년부터 우리나라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도 후원한다.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에서 ‘대세남’으로 등극한 오상욱 선수도 휠라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과 양말을 신고 금메달을 땄다. 휠라코리아는 사격처럼 오랜 시간 운동하는 선수를 위해 빠르게 땀을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기능이나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활동성 기능을 갖춘 제품 위주로 지원한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구본길이 5라운드를 마친 뒤 오상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상욱 선수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튀니지 파레스 페르자니와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남수현·전훈영 선수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대만과의 8강전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김우진·김제덕·이우석 선수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남녀 단체전에서 각각 3연패, 10연패의 대기록을 써내려간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은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유니폼을 지원했다. 코오롱FnC는 국내 최초 양궁 전용화를 개발해 국가대표 선수의 대기록 달성을 도왔다. 모자부터 긴소매·반소매 상의, 긴바지와 반바지 등까지 경기에 필요한 모든 의류도 제공했다. 더운 날씨에도 쾌적할 수 있도록 냉감 소재를 적용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골프웨어 왁(WAAC)은 골프 국가대표팀에게 셔츠부터 바지, 큐롯 치마, 모자, 벨트, 골프가방 등 골프복을 제공했다. 아직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거나 앞둔 종목도 있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는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과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를 후원한다. 푸마는 지난해부터 핸드볼 남녀 국가대표팀의 유니폼과 연습복, 핸드볼화 등을 지원한다. 우상혁 선수와 2022년부터 인연을 맺은 푸마는 우 선수에게 짝발 맞춤형으로 제작한 ‘에보스피드 하이점프 10’과 최상급 러닝화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3’을 제공한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마다 입고 시상식에 오르는 ‘팀코리아’ 단복은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제작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팀도 후원한다. 경량성·통기성·신축성이 우수한 소재를 신체 각 부분의 움직임에 적합한 패턴으로 적용해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경기복이 제작됐다. 지난달 2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예선 라운드 A조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높이뛰기 국가대표인 우상혁 선수. (사진=푸마)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팀 신은철(왼쪽부터)·서채현·이도현 선수. (사진=영원아웃도어)
2024.08.02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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