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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살해 혐의 70대 男 구속…법원 "도망 염려"
  • 환경미화원 살해 혐의 70대 男 구속…법원 "도망 염려"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지난 2일 서울 숭례문의 한 지하도에서 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리모씨가 구속됐다. 새벽 시간대 서울 도심에서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70대 남성 A씨가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병곤 서울중앙지법 당직 판사는 4일 살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리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리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리 씨는 이날 오후 1시 7분께 검정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쓴 채 법원에 출석했다. 살해 동기와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리 씨는 “모른다”며 답변을 거부했다.한편 리 씨는 지난 2일 새벽 5시 10분쯤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 환경미화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여성은 병원 이송 중이던 오전 6시 20분쯤 끝내 숨졌다.리 씨는 같은 날 오전 8시 48분쯤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리 씨는 과거 노숙 생활을 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용산구 동자동의 한 여인숙에서 거주 중으로 파악됐다. 리 씨는 지난해 5월경 피해자와 알고 지냈는데 대화 도중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2024.08.04 I 최오현 기자
‘삐약이의 진화’ 탁구 신유빈, 파리서 성장 증명했다
  • ‘삐약이의 진화’ 탁구 신유빈, 파리서 성장 증명했다 [파리올림픽]
  •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위 결정전에서 신유빈이 일본의 하야타 히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3년 동안 제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대한민국 탁구 유망주로 불렸던 신유빈(20·대한항공)이 이젠 현재이자 확실한 미래라는 걸 증명했다. 세계 랭킹 8위 신유빈은 지난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5위·일본)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했다.한국 탁구 선수로는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유승민(금메달), 여자 단식 김경아(동메달) 이후 20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던 신유빈은 동메달을 눈앞에 뒀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위 결정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실점한 뒤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경기 전까지 하야타에게 4전 전패를 당했던 신유빈이나 대등하게 맞섰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특히 세 차례 게임에서 듀스 접전을 펼치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상대 전적은 5전 전패가 됐으나 하야타에게 한 발 더 다가섰다는 걸 증명했다.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식 32강에 그쳤다. 3년 사이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앞서 열린 혼합 복식에서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나온 한국 탁구 메달리스트였다.히라노 미우(일본)과 마주한 여자 단식 8강전을 그야말로 백미였다. 먼저 3-0으로 앞서던 신유빈은 이후 히라노에게 내리 3게임을 내주며 기세를 뺏겼다. 마지막 7게임에서는 상대에게 게 두 차례나 매치 포인트를 내주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신유빈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차분하게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만들어도,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큰 감정 표현은 없었다. 무표정으로 마침표만을 준비했다. 이어 7게임에서 13-11로 승리를 확정한 뒤에야 벅차오르는 감정 속에 눈물을 흘렸다.신유빈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 일본 히라노 미우와의 대결에서 접전 끝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자 단식에서 조기 탈락했던 지난 대회와 비교하면 기량과 경험에 정신력까지 훌쩍 자랐다. 신유빈은 “도쿄 대회가 끝난 뒤 3년 동안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메달 딴 선수들은 더 큰 노력을 했으니 시상대에 오를 자격이 있다”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신유빈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와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딴 게 이번 올림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의 경험도 또 다른 성장의 거름이 된다. 그 역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는 게 앞으로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겪은 승리와 패배를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그린다. 그는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 체력적으로 모든 걸 향상해야 더 좋은 탁구를 할 수 있다”라며 “지금 당장 나보다 나은 상대를 이길 순 없으나 노력은 할 수 있다. 더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또 한 번의 비상을 예고했다. 신유빈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5일 시작하는 여자 단체전에서 또 하나의 메달 획득을 노린다. 여자 대표팀은 6일 오전 브라질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신유빈은 “많은 분께서 응원해 주셨는데 단식에서 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라면서 “단체전이 남았으니 지치지 않고 다시 밝게 경기하겠다”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2024.08.04 I 허윤수 기자
‘슈퍼 사이클’ 들어선 조선업…ETF 수익률 껑충
  • ‘슈퍼 사이클’ 들어선 조선업…ETF 수익률 껑충[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진입하며 조선사들의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지만 펀드 시장에서는 조선주의 강세에 힘입어 관련 테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26~1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조선해운’ 상장지수펀드(ETF)로, 12.78%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해당 ETF는 조선해운 15개 종목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으로 보면 HD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미포(010620), HMM(011200) 등 순이다. 이어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 ETF가 수익률 12.54%로 뒤를 이었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 ETF는 10.88%의 수익률을 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는 하반기 외주 단가 안정화, 후판가 인하 등 원가 하락에 더해 수주 잔고는 만선을 기록해 고선가를 유지하며 대세 상승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43%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최근 하락세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난주 초반 상승했지만 2일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주 후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스닥 역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세로 돌아섰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5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북미의 수익률이 0.70%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금융 섹터가 1.3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개별 상품 중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의 수익률이 4.81%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주중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보이며 강세를 보이다가 주 후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실업률이 4.3%로 시장 예상을 웃돌자 경기침체 우려가 커져 하락으로 선회했다. NIKKEI 225는 주 초반 상승했지만 미·일 통화 정책 변화 전망에 엔화 가치 상승으로 주 후반 하락했다. EURO STOXX 50은 은행주가 급락하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소비 진작책에 따른 기대감에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938억원 증가한 18조 1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854억원 증가한 28조 5797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1347억원 증가한 149조 4887억원으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이 2023년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8.04 I 원다연 기자
환경미화원 살해 혐의 70대 男 구속 영장 심사 출석…'묵묵부답'
  • 환경미화원 살해 혐의 70대 男 구속 영장 심사 출석…'묵묵부답'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평소 알고 지내던 60대 여성을 서울 숭례문 한 지하도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숭례문 지하보도에서 60대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리 모 씨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8.4/뉴스1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는 4일 오후 2시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리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1시7분쯤 검정색 모자를 눌러쓴 리 씨는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에 출석했다. 범행 동기를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 법정을 향했다. 또 ‘범행을 왜 저질렀는가’,‘피해자가 얼마나 무시했다고 목숨까지 빼앗았는가’라는 질문엔 “몰라요”라며 취재진을 향해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리 씨는 지난 2일 새벽 5시 10분쯤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 환경미화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여성은 병원 이송 중이던 오전 6시 20분쯤 끝내 숨졌다.리 씨는 같은 날 오전 8시 48분쯤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리 씨는 과거 노숙 생활을 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용산구 동자동의 한 여인숙에서 거주 중으로 파악됐다. 리 씨는 지난해 5월경 피해자와 알고 지냈는데 대화 도중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리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2024.08.04 I 최오현 기자
"밤에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1994년 더위 넘어설까
  • "밤에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1994년 더위 넘어설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달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8.8일로 집계됐다. 1973년 기상청 관측 이래 7월 기준 최다 열대야 일수다. 8월 열대야 일수까지 합하면 가장 더웠던 해로 꼽히는 1994년이나 2018년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진 지난 1일 오전 경북 고령군 다산면 한 농경지에서 농민이 뙤약볕 아래 고추 수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30년 만에 역대 최다 일수를 갱신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1994년의 8.5일이었다. 평년(1991~2020년) 2.7일에 비하면 3배가 넘는다. 또 이날까지의 열대야 일수를 포함하면 11.3일로 집계됐다. 8월 초입인데도 올해 여름 열대야 일수가 10일을 넘어서며 역대 6위를 기록했다. 열대야 일수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다음 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기온이 밤에도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며 너무 더워서 사람이 잠들기 어렵다고 본다. 197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4년 16.8일이고, 2018년이 16.6일로 뒤를 이었다. 두 해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우리나라를 덮쳤던 해다.올해의 경우 폭염이 8월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열대야 일수가 두 해에 버금가거나 두 해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중기예보(8월 6∼12일)에서 “예보 기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이 많겠다”고 전망했다.나아가 이날 오후 3시 33분에는 경기 여주시 점동면의 기온이 40.0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40도대 기온이 측정된 것은 2018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우리나라에서 기온이 40도대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총 8번이다. 1942년 8월1일 대구 기온이 40도를 기록했고, 2018년 8월1일 홍성·북춘천·의성·양평·충주에서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랐다. 같은 해 8월14일 의성의 기온이 다시 40도를 넘었다. 1904년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한 이래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홍천에서 기록된 41도다.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속출했다.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20일부터 누적 온열 질환자 수는 1390명으로 집계됐다.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는 8명이다. 특히 7월 29일부터 8월 2일 사이에는 올해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 중 절반인 4명이 집중적으로 나왔다. 7월 30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 1명씩, 8월 2일 경북과 경남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발생 장소로는 작업장(30.7%), 논밭(15.8%) 등 실외가 80.3%를 차지했다. 작업장(7.7%), 집(6.2%) 등 실내는 19.7%였다.질병청은 폭염 대비 건강 수칙으로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매일 기온 확인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2024.08.04 I 이유림 기자
증시 폭락에 금투세까지…내 주식 정말 괜찮을까
  • 증시 폭락에 금투세까지…내 주식 정말 괜찮을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공포의 검은 금요일이었습니다. 지난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20포인트(4.20%) 내린 779.3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하락률은 약 4년 만에 최대치였고, 하루 새 코스피 시총 78조6430억원이 증발했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한국 증시 충격이 된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세법 전쟁’이 본격화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5일 내년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세법 개정안 공개 이후 민주당 여러 의원들이 비판하는 입장을 잇따라 내고 있고, 경제단체와 시민단체에서도 각각 입장을 내고 있어서 세법을 놓고 백가쟁명으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면 충돌이 예상되는 3가지 세법 뇌관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상속세 완화, 밸류업 감세입니다. 금투세는 폐지냐 수정이냐, 유예냐 내년 1월 시행이냐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상속세 완화, 밸류업 감세는 정부안이 그대로 통과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지난달 31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을 했는데, 세법 개정에 따른 시장 여파가 어떨지도 금융위 및 금감원에서 예의주시하는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기자들과 인사하는 자리에 가봤는데요. 김 위원장은 일성으로 “먼저 시장안정을 지켜야 한다. 금융시장 안정은 금융위원회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밝히면서 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앞으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은 총재,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른바 F4(Finance 4)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11월에 미국 대선 결과, 9월 정기국회부터 본격 시작되는 세법 논의 및 12월 연말 세법 처리 결과까지 자본시장에 영향을 줄 내용이 상당합니다. 가상자산 과세도 주목되고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세법 쟁점을 중심으로 주목되는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777.68)보다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에 장을 마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13.53)보다 34.20포인트(4.20%) 하락한 779.33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뉴시스)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증시 관련 주요 세법 개정안 내용. (그래픽=문승용 기자)-금투세부터 정리해보면?△금투세는 정부안은 간단한데 야당 입장이 복잡해서 어떻게 될지 주목됩니다. 기재부는 금투세를 폐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입장은 복잡한데요. 3가지 기류가 있습니다. 1)내년 1월 원안 시행 2)시행 유예 3)내용 수정해서 내년 1월 시행입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대표 발언이 주목됩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0일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관련해 “시행 시기를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KBS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금투세는 5년 동안 연간 5000만원, 총 2억 5000만원을 벌어야 세금 대상인데, 이걸 연간 1억원 정도로 올려서 세금을 면제해 주자는 것”이라며 “(금투세) 전체를 폐지하면 고소득자들의 세금이 빠져나가니까 그건 그대로 과세하되 이런 조정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금투세는 5000만원 이상 주식 등에서 벌면 과세하는 것인데 이걸 1억원으로 올려 비과세가 되는 공제금액 수준을 2배 상향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정대로 시행돼야 된다”며 내년 1월 원안 시행을 강조했는데요. 진 의장은 이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의 개인적인 입장”이라며 “다양한 의견들이 당내에 있기 때문에 그런 의견들을 수렴해서 당론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민주당에서 구체적인 금투세 법안 발의 얘기도 나오지요?△8월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뽑히고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할 예정인데요. 임 의원이 언론에 미리 얘기한 금투세 개정안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1)금투세 과세 대상은 현행법은 투자 수익 5000만원인데 이것을 1억원으로 올리고요. 2)현행법은 6월과 12월 두 차례 원천징수를 하도록 했는데 이듬해 5월에 한 번만 확정신고하는 방법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원천징수를 하면 일단 세금으로 떼가고 나중에 돌려주더라도 일정 기간 목돈이 묶이게 되니까 투자자들 반발이 심했는데 이 원천징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3)‘부양가족이 100만원 이상의 금융투자소득을 얻으면 피부양자인 근로소득자가 연말정산을 할 때 부양가족 인적공제를 받을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그래서 배우자, 부양가족 기본공제 대상을 판별하는 소득 기준에서 금융투자소득은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금투세 대상이 되는 주식을 봐도 수익이 났다가 손실이 날 때도 있는데 공제 대상에서까지 빠지게 되는 게 무리라는 지적 때문입니다. 4)건강보험료 산정 때도 금융투자소득은 소득에서 제외하는 내용으로 개정안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건보료 산정 기준이 되는 소득월액에 금융투자소득을 포함하게 되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셈입니다. -결국 어떻게 될까요?△금투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요. ‘교통정리 속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단 증권가에서 당장 내년 1월에 금투세 시행이 어렵다고 본 것은 관련 거래 IT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는데요. 공방만 거세다가 12월 거의 끝 무렵 아니면 1월에 세법이 처리되면, 이건 증시 대혼란이 불가피하거든요. 이건 예산안이 언제 처리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예산안이 처리될 때 세법 개정안이 세입예산안 부수 법률안으로 처리되기 때문인데요. 작년에 12월21일에야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이 처리됐거든요. 2022년에는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때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이 처리됐습니다. 예산안은 법으로 처리 기한이 정해져 있거든요. 작년의 경우에는 예산안이 처리돼야 하는 법정기일이 12월2일이었는데, 국회의원들이 법까지 어겨가며 늦장처리를 한 것입니다. 이건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며 부딪혔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예산안 처리를 제때 못한 것인데요. 만약 올해도 이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금투세는 내년 1월 시행한다고 하면 증권사 등이 이를 준비할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그러면 증시 불안이 가중될 것이고요. 만약 11월에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가뜩이나 증시 불안이 커질 텐데 금투세까지 겹치면 우려됩니다. 따라서 공제금액을 두배로 1억으로 올렸기 때문에 이 안으로 빠르게 교통정리가 될지 ‘속도’가 중요합니다. 이재명 전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모습. 사진은 양측이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노진환 기자)-여기에는 가상자산 과세 시점도 관련돼 있지요?△저는 금투세 과세를 가상자산 과세와 함께 패키지로 봐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금투세가 도입됐는데 가상자산 과세가 도입 안 됐을 경우, 증시 자금이 코인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으니까 자금 이동 측면, 조세 형평성 측면에서 함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가상자산 과세는 정부가 2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이 결과 당초에는 내년 1월부터 250만원(기본 공제금액)이 넘는 수익을 올린 가상자산 투자자에 대해선 20%(지방세 포함 22%)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는데요. 기재부는 지난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서 이를 2년 더 유예해 2027년부터 시행하는 쪽으로 법 개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규율하는 관계 법령의 시행 성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어 과세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했다”고 말했는데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이달 19일 시행된 점, 가상자산 거래 관련 국제 정보교환이 2027년 개시되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하는데요. 만약 가상자산 과세가 정부안대로 2년 유예되고, 금투세는 민주당 안대로 내년에 원안 시행되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에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가상자산 시세가 올랐잖아요.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되면 더 오를 수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만 도입되면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는 빠지고 가상자산에 올인하는 분위기가 불거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듭니다. -기재부가 2년 유예안을 제시한 것처럼 골치 아픈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면 되지 않을까요?△그건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재부안대로 가상자산 과세가 유예되면 대선 이슈로 불거질 전망입니다. 기재부 안대로 가상자산 과세가 2027년에 시행되려면 2026년 하반기께 준비 마무리 상황을 본격적으로 재논의하게 될텐데요. 차기 대선은 오는 2027년 3월3일 열립니다. 2026년 말이면 대선캠프별로 공약을 발표할 때인데, 미국도 대선 앞두고 친코인 정책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우리나라 가상자산 투자자는 645만명(작년 하반기 기준)에 달하는데, 우리나라가 차기 대선을 앞둔 2027년 1월부터 가상자산 과세를 과연 시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2년 전에 금투세와 가상자산을 2년 유예를 함께 해서 패키지로 다뤘잖아요. 그때처럼 이번에도 금투세와 가상자산을 유예하든 수정하든 원안 시행을 하든지, 함께 패키지로 자산과세로 함께 다뤄야 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상속세 개정안. (그래픽=김일환 기자)-두 번째 쟁점은 상속세 개정인데 이 내용도 여야 충돌 양상이지요?△그렇습니다. 기재부가 발표한 상속세 개정안 골자는 1)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낮추고 2)상속재산 가운데 대기업 최대 주주의 주식에 적용하던 할증평가(20%)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현행법은 대기업 최대주주가 상속받는 주식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보고 주식 가치를 평가액보다 20% 높게 책정해 상속세를 매겨왔으나 이번에 이를 아예 폐지하겠다는 것입니다. 3)자녀 1인당 공제 한도는 현행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10배 상향하는 것입니다. 자녀 셋에 재산을 물려준다면 현재는 최대 1억5000만원을 공제 받지만 개정안이 처리되면 15억원까지 공제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이같은 개편이 의미가 큰 게 상속세율, 과표, 공제를 망라하는 25년 만의 전면적인 상속세 일괄 개편이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왜 개편했는지를 보면 경제 상황을 고려한 조치인데요. 그동안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배 이상 늘었고, 소비자물가도 80%가량 오른 상태이고. 서울 집값도 오른 상황에서 상속세 부담이 이제는 일부 부자만 걱정할 게 아닌 상황이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상속세 개정이 과연 될 수 있을까요?△2가지는 강대강으로 부딪히는 상황이라 원안 처리가 사실상 힘들고, 나머지 1가지는 합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1)근로소득세 최고세율이 45%인데, 아무런 노력 없이 상속받은 재산에 대한 최고세율이 노동으로 인한 소득세보다 훨씬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해 50%의 최고세율을 적용받은 피상속인은 총 2172명으로 전체 피상속인의 0.1%, 우리나라 인구의 0.004~0.005% 수준입니다. 2)최대주주 주식 20% 할증 평가 폐지안은 협상 여지조차 없어 보입니다. 민주당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않는 최대주주 주식 할증 평가 폐지안에 대해 ‘대기업 특혜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다만 3)공제한도 확대는 수정안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일괄공제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이렇게 되면 자녀 수에 상관없이 상속 재산 15억원(일괄공제 10억원+배우자 공제 5억원)까지 비과세 됩니다. 정부안은 자녀당 5억원 공제인데, 만약 자녀 2명과 배우자가 상속받을 때 17억원(기초공제 2억원+자녀공제 10억원+배우자공제 5억원)까지 비과세여서, 여야가 ‘일괄공제 10억원’ 정도 수준에서 합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1490만원이기 때문에 일괄공제 10억원 정도로 처리되면, 상속세 부담을 꽤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 한계를 뛰어넘는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남근 의원. (사진=뉴스1)-밸류업 과세에 대해서도 여야 이견이 크지요?△그렇습니다. 기재부가 공개한 세법 개정안 내용은 크게 두가지 골자인데요. 1)주주환원을 늘린 기업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고 2)주주환원을 늘려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은 기업의 개인주주들도 배당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씩 설명 드리면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의 경우, 과거 대비 주주환원을 많이 한 기업에 법인세를 깎아주는 내용인데요. 주주환원(배당 및 자사주 소각) 증가 금액이 직전 3개년 대비 5% 이상 증가한 회사는, 정부가 그 5% 초과분에 대해 세액 공제를 해주는 것입니다. 세액 공제율은 5%이고요.세액공제를 받는 기업들의 주주들에 대해서도 배당소득세를 줄여주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현재 배당소득세는 금융소득 2000만원까지는 일괄적으로 14%가 적용되고,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종합소득세(최고세율 45%)를 매깁니다. 앞으로는 배당 증가분에 대해서는 일괄세율인 14%를 9%로 낮추고, 종합소득과세를 하는 경우에도 최고세율을 45%에서 25%로 낮추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이같은 정부안에 대해선 두가지 반론이 제기되는데요. 첫째는 밸류업이 되려면 감세가 아니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반론, 둘째는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반론입니다. -관련해 민주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했지요?△감세가 아니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 입장인데요. 지난달 30일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참여연대 출신으로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 정무위 소속 김남근 의원이 브리핑을 함께 하면서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진 의장은 “기업의 내부 투명성을 높여 ‘1인 지배’라는 후진적 지배구조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대주주 특혜 감세를 ‘밸류업 프로젝트’로 내밀고 있다”며 “지난 25일 주주환원 촉진 세제라며 내놓은 법인세·배당소득세 감면, 과세 특례 등의 세법 개정안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로 △이사회 충실 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이사 분리 선출 단계적 확대 △대기업 집중투표제 확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확대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결국 상법 개정과 맞물려 있는데요. 상법에 나온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바꾸는 방안, 현행 상법에는 감사위원 1인 분리선출이 의무인데 이를 2인 이상으로 분리선출해 감사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 소액주주들이 결집해 특정 이사 후보에 집중투표할 수 있는 집중투표제 등의 내용입니다. 물론 이 민주당 법안이 그대로 통과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재계에서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까지 확대하면 경영자는 늘 소송 위험에 시달리며 기업 미래에 필요한 신속한 경영 판단을 미룰 수 밖에 없다”며 “집중투표 도입 확대는 외부 투기세력에게 기업 경영권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1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다수당이었지만 이같은 재계 우려 등을 고려해 상법 개정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밸류업 실효성 얘기도 나오지요? 상법 개정이 될 수 있을까요? △밸류업 관련해 그동안 직언을 해온 단체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세법개정안, 밸류업 핵심 내용 모두 빠졌다”며 실효성 문제를 거론했는데요. 1)거버넌스 포럼은 주주환원을 늘린 기업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는 정부 개정안이 ‘3년 한시 적용’인 점을 지적하며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증가분에 대해서만 5% 공제이니 실질적인 효과도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시적용이란 기한, 배당 증가분 요건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2)상속세 인하에 대해서도 “국내 상속 증여세가 과도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은 필요하지만 투자자들이 절실히 염원하던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국민연금의 적극적 스튜어드십 가동 등 핵심 밸류업 내용이 모두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정으로 밸류업, 부스트업을 추진하려면 이같은 직언에 대해서도 국회와 정부가 고려해봤으면 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8.04 I 최훈길 기자
'경기 직전 어깨탈구 부상 불운' 여서정, 2회 연속 메달 무산
  • '경기 직전 어깨탈구 부상 불운' 여서정, 2회 연속 메달 무산[파리올림픽]
  •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전에서 한국 여서정이 연기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여서정은 7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여서정이 2차 시기 착지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의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던 여서정(22·제천시청)이 경기 직전에 입은 어깨 부상 때문에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여서정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3.416점에 그쳐 8명 선수 중 7위에 그쳤다.여서정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 여자 체조 선수가 올림픽에서 최초의 메달을 수확한 것이었다.여서정은 파리에서 한국 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하지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5.4 기술을 선택한데 이어 2차 시기에서 난도 5.0 기술에 나섰다. 하지만 두 차례 시도 모두 공중 회전 후 앞을 보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앞으로 쓰러져 감점을 크게 받았다. 어깨가 아픈 탓에 두 팔로 도마를 힘있게 짚지 못했다. 평소보다 점프 높이도 낮다보니 착지도 크게 흔들렸다.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14.166점, 2차 시기에서는 12.666점을 받았다. 예선에선 두 번 모두 깔끔한 착지를 보여줬지만 정작 결선에선 기대에 못미쳤다.이유가 있었다. 여서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두 시간 전 연습하다가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다”며 “부상 때문에 계속 긴장하면서 결선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예선 때 잘했기에 기권하면 더 아쉬울 것 같아서 일단 경기를 뛰고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고 했다.여서정은 “크게 안 다치고 올림픽을 마쳐 그걸 더 다행으로 여긴다”며 “내가 잘 컨트롤했어야 했는데 많이 기대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북한의 안창옥은 여서정보다 높은 14.216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체조전설’ 시몬 바일스(미국)는 15.300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바일스는 단체전, 개인종합에 이어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2020 도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을 땄던 레베카 안드라지(브라질)가 14.966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의 제이드 캐리가 14.466점으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한편. 남자 안마 결선에 출전한 허웅(24·제천시청)은 안마에 손을 짚고 회전 기술을 펼치던 중 몸이 기구에 걸려 떨어지는 바람에 14.300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2024.08.04 I 이석무 기자
‘김민재와 맞대결’ 손흥민, “대단한 선수란 걸 다시 보여줬다”
  • ‘김민재와 맞대결’ 손흥민, “대단한 선수란 걸 다시 보여줬다”
  •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손흥민과 김민재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경기 시작 전 손흥민과 김민재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첫 맞대결을 펼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한번 엄지를 치켜세웠다.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로 졌다. 지난달 31일 팀 K리그에 승리했던 토트넘은 1승 1패로 한국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75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상당히 좋은 팀과 테스트했고 더운 날씨 속에서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같은 경기가 우리에게 분명히 도움이 되고 안 좋은 부분을 고칠 수 있는 게 프리 시즌”이라며 “이번 한국 투어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말했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손흥민과 김민재는 처음 적으로 마주했다. 손흥민은 김민재에 대해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선수”라며 “세계적으로도 정말 손꼽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칭찬했다. 아울러 “(김민재의) 능력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고 정말 대단한 선수란 걸 또 한 번 한국 팬과 세계 팬들에게 보여준 거 같아서 정말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은 경기 후 김민재와 나눈 대화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진짜 사이가 돈독하고 민재 선수도 제가 얼마나 아끼는지 잘 알고 있어서 서로 장난도 많이 친다”라고 웃었다.이날 토트넘은 뮌헨을 상대로 전반전에 고전했다. 손흥민 역시 전반전을 마친 뒤 라커 룸으로 돌아가며 제임스 매디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저희가 압박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포지션을 잡아야 하는지 말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직 부족한 거 같다”라며 “이런 부분을 천천히 맞춰보는 게 프리 시즌이고 소통을 통해 맞춰 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는다. 그는 “전 세계 최고라는 리그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는 건 정말 영광스럽다”라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마친 뒤 관중에게 인사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10번째든 11번째든 또 20번째든 관계없이 항상 첫 시즌을 시작할 때는 초심으로 어떤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을 만큼 한계에 부딪히고자 한다”라며 “올 시즌도 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부딪쳐보면서 축구선수,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올 시즌으로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끝나는 손흥민은 “아직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기에 굳이 드릴 말씀은 없다”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기에 항상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상황을 마주할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24.08.04 I 허윤수 기자
‘역사적 첫 대결’ 김민재, 손흥민에 판정승... 뮌헨 토트넘에 승리
  • ‘역사적 첫 대결’ 김민재, 손흥민에 판정승... 뮌헨 토트넘에 승리
  •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경기 시작 전 손흥민과 김민재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두 기둥의 맞대결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판정승으로 끝났다.김민재가 속한 뮌헨(독일)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다. 1900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뮌헨은 승리까지 챙겼다. 지난달 31일 팀 K리그에 승리했던 토트넘은 1승 1패로 한국 일정을 마무리했다. 나란히 선발 출전한 김민재와 손흥민은 각각 55분과 75분을 소화했다.뮌헨은 4-2-3-1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마티스 텔이 자리했고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가브리엘 비도비치가 지원했다.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조슈아 키미히가 지켰고 수비 라인은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요시프 스타니시치, 샤샤 보이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원정팀 토트넘도 4-2-3-1 대형으로 맞섰다. 데얀 클루세브스키가 공격을 이끌었고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2선에 자리했다.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가 허리를 지켰고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을 꾸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손흥민과 김민재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바이에른 뮌헨 가브리엘 비도비치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시작부터 뮌헨이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을 공략했다. 초반 분위기도 뮌헨이 잡았다. 전반 1분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그나브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뮌헨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4분 비카리오와 스펜스 사이의 패스 시도를 차단했다. 그나브리의 드리블이 비카리오 발에 걸렸으나 쇄도하던 비도비치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일명 ‘손흥민 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살짝 떴다. 2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클루세브스키가 김민재를 제치고 슈팅했으나 스타니시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뮌헨 김민재 앞에서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뮌헨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17분 유려한 패스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했다. 텔이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9분과 24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각각 김민재, 뮐러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뮌헨이 유려한 패스로 토트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전반 37분 파블로비치의 전진 패스를 받은 텔이 골문 오른쪽을 노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1분 뒤에는 화려한 연계 플레이에 이어 그나브리의 슈팅이 나왔으나 옆으로 벗어났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뮌헨 김민재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뮌헨 김민재가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후반전 시작과 함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후반 2분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글루셉스키가 왼발로 겨냥했으나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뮌헨은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브라이언 사라고사가 나섰으나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뮌헨이 후반 10분 김민재를 대신해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이어 곧장 추가 골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텔의 패스를 받은 레온 고레츠카가 골키퍼와 맞섰다. 첫 번째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재차 밀어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바이에른 뮌헨 레온 그레츠카가 골을 넣고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토트넘 페드로 포로가 골을 넣고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사르가 골키퍼와 맞섰으나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의 기다림은 시원한 득점으로 해소됐다. 후반 21분 포로가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뮌헨 골망을 출렁였다. 2분 뒤에는 루카스 베리발이 골키퍼와 맞섰으나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토트넘은 후반 30분 손흥민을 불러들이며 휴식을 줬다. 뮌헨은 교체 자원을 통해서 지속해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한여름 밤의 축제, 승자는 뮌헨이었다.
2024.08.03 I 허윤수 기자
‘4분 만에 골’ 김민재의 뮌헨, 손흥민의 토트넘에 1-0 리드
  • ‘4분 만에 골’ 김민재의 뮌헨, 손흥민의 토트넘에 1-0 리드
  •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손흥민과 김민재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바이에른 뮌헨 가브리엘 비도비치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에 한 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경기 시작 4분 만에 나온 가브리엘 비도비치의 골로 1-0 우위를 점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뮌헨은 4-2-3-1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마티스 텔이 자리했고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가브리엘 비도비치가 지원했다.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조슈아 키미히가 지켰고 수비 라인은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요시프 스타니시치, 샤샤 보이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경기 시작 전 손흥민과 김민재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원정팀 토트넘도 4-2-3-1 대형으로 맞섰다. 데얀 클루세브스키가 공격을 이끌었고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2선에 자리했다.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가 허리를 지켰고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을 꾸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경기 시작부터 뮌헨이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을 공략했다. 초반 분위기도 뮌헨이 잡았다. 전반 1분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그나브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뮌헨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4분 비카리오와 스펜스 사이의 패스 시도를 차단했다. 그나브리의 드리블이 비카리오 발에 걸렸으나 쇄도하던 비도비치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망을 흔들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뮌헨 김민재 앞에서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일명 ‘손흥민 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살짝 떴다. 2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클루세브스키가 김민재를 제치고 슈팅했으나 스타니시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뮌헨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17분 유려한 패스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했다. 텔이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9분과 24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각각 김민재, 뮐러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뮌헨이 유려한 패스로 토트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전반 37분 파블로비치의 전진 패스를 받은 텔이 골문 오른쪽을 노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1분 뒤에는 화려한 연계 플레이에 이어 그나브리의 슈팅이 나왔으나 옆으로 벗어났다.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고 뮌헨이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렸다.
2024.08.03 I 허윤수 기자
男혼계영 400m 예선 13위 결승행 무산...경영 종목 마무리
  • 男혼계영 400m 예선 13위 결승행 무산...경영 종목 마무리[파리올림픽]
  • 황선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수영이 28년 만에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경기에 출전했지만 결승 진출을 이루진 못했다.배영 이주호(서귀포시청), 평영 최동열(강원도청), 접영 김지훈(대전광역시청), 자유형 황선우(강원도청)가 팀을 이룬 한국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3분34초68를 기록, 전체 16개국 중 13위에 그쳤다.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독일의 기록 3분32초51보다 2초17 늦었다.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할 당시 3분32초05의 한국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기록에 가까운 기록을 냈다면 충분히 결승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낸 기록은 항저우 대회보다 2초63이나 뒤졌다.한국 수영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에 출전했다. 이날 혼계영에서 예선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한국 수영 경영 종목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예선 1위는 프랑스가 차지했다. 이미 4관왕에 오른 레옹 마르샹이 2번 평영 영자로 나선 프랑스는 3분31초3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마르샹은 4일 오전 4시 58분에 열리는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5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세계신기록(46초40)을 세운 판잔러가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선 중국(3초31초58)이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랐다.
2024.08.03 I 이석무 기자
금투세 논란 더 키우는 정치권
  • 금투세 논란 더 키우는 정치권 [김기자의 여의도경제카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터넷이 대중화되던 2000년대 초반 국내 대형 커뮤니티 업체가 유료화를 단행합니다. ‘인터넷은 공짜’라는 인식이 팽배하던 시절 ‘서비스에 따른 요금’을 사용자들한테 요구한 것입니다. 배너 광고 외에는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었던 해당 서비스사는 고육지책으로 유료화를 시작했지만, 당시 사용자들의 반발은 컸습니다. 결국 이 유료화 도전은 악수가 됐고 그 업체는 사양길에 접어듭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요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중 구독료가 한 형태입니다. 구독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미국 등에서는 언론사들도 구독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젠 누구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고정된 인식을 바꾸기 쉽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바뀔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세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롭게 신설되는 세금은 ‘조세 저항’에 맞닥뜨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인식 속에 안착하게 됩니다.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금융투자세도 이런 과정을 겪는 것 같습니다. 없던 세금이 새로 생긴다고 하니 저항은 당연할 수 밖에 없죠. 이를 설득해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최근의 상황은 정치권이 논란을 더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갈등 조정 기구라는 국회의 본래 기능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금융투자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초래? 금투세에 대한 요구는 시대적 변화와 관련 있습니다. 한국의 금융·재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생겨난 새로운 세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현행 소득세법의 한계를 뛰어 넘어 ‘세금’을 걷고자 하는 정부의 필요도 있었습니다. 현 과세 체계에서는 기본적으로 금융상품의 이자나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고 있습니다. 주식 등을 팔면서 생기는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는 일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두 과세 모두 금융투자소득이라는 점에서 일원화하자는 요구가 나왔고 2020년말 금투세를 도입하게 됩니다. 당초 시행 시점은 2023년 1월이었으나, 대통령선거 등과 맞물려 2025년 1월로 그 시행시점이 미뤄지게 됩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2020년 12월 여야 합의로 금투세법은 순조롭게 가결됩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 의원들도 “여야합의로 이뤄진 법인데, 이를 다시 뒤집을 수 없다”라고 합니다. 여권에서도 금투세의 필요성을 상당 부분 인정한 것이죠. 금투세 시행을 위해 증권투자세도 대폭 낮추게 됩니다. 다만 조세 저항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주식은 물론 채권과 펀드 등 대다수 투자자들에게 면세되던 금융상품의 양도소득이 과세 대상에 편입됐기 때문이죠. 내지 않던 세금을 내게 됐으니, ‘금융상품 매각 대금에는 비과세’가 당연하다고 인식했던 투자자들은 저항을 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실제 세율은 과세표준(소득 - 공제)이 3억원 이하인 경우 20%(3억원 이상이라면, 그 초과분에만 25%) 적용을 합니다. 공제 기준은 국내 상장 주식 및 국내 주식 공모형 금융투자소득에는 연 5000만원이 됩니다. 쉽게 말해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을 팔거나 혹은 배당으로 얻게 된 소득이 연 5000만원을 넘게 된다면 금투세 부과 대상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금융 소득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5000만원 미만이라면 금투세를 납부세액은 0원이 됩니다. 만약 매해 2억원을 금융 소득으로 벌어들이는 사람이라면 4000만원을 세금으로 납부하게 됩니다. 만약 4억원이라며 하면 3억원 까지는 6000만원(20% 세율), 초과분인 1억원에 대해서는 2500만(25% 세율)이 부과됩니다. 이렇게 보면 꽤 많은 세금 부담을 투자자들이 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은 대규모 자본을 갖고 투자를 하는 법인·외국인투자자들의 세부담이 늘어날 게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 1월초 윤 석열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명분으로 금투세 폐지 명분을 내세운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금투세 도입으로 큰손 투자자들이 떠나거나 거래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여려가 반영된 것이죠. 경제학적으로 봐도 조세는 거래의 감소, 시장의 축소를 야기합니다. 세금이 거래가액을 높이면서 ‘소비자 잉여’와 ‘생산자 잉여’가 감소하고 경제적 순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고전경제학자들의 입장이자 신자유주의자들이 갖고 있는 감세 정책의 이론적 배경이 됩니다. ◇野 “금투세보다 꽉막힌 기업구조가 더 문제” 이 같은 지적에도 민주당이 완강하게 금융투자세 도입을 추진했던 이유는 과세 대상자가 적다는 데 있습니다. 조금 더 살펴보면 금융소득 5000만원을 거둘 정도의 투자운용 규모를 가진 투자자는 상위 1% 안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2년말 기준 국내 주식 투자자 1440만명 중 15만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금융투자협회가 2019~2021년 주요 5개 증권사 실현 손익 현황을 조사한 결과 3년 평균 5000만원 이상 금융투자 수익을 낸 투자자는 6만7000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5000만원 이상의 운용수익을 내려면 기본적으로 자산 규모가 ‘보통 사람’보다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익률 10%라면 순수 금융 자산이 5억원이 되어야 하고 5%라면 10억원 정도가 됩니다. 부동산 비중이 높은 한국에서 순수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다면 ‘부자’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전형적인 부자감세’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어떻게 해결해야한다고 볼까요? 민주당은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친화적인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소수 재벌의 논리에 따라 기업이 주주가치에 반하는 결정을 하거나(예컨대 LG화학의 LG엔솔 분할 상장) 배당 등 주주 가치 환원에 인색한 습성을 개선해야한다고 보는 것이죠. 전세계적으로 봐도 금투세는 주요 금융선진국을 중심으로 존재합니다. 지난 24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행한 자료(금융투자소득세 쟁점과 개선과제)를 보면 미국과 독일, 일본 등이 주식자본 이득에 과세하고 있습니다. 과세 방식에 있어서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자본 이득에 대한 과세 원칙을 갖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상황에도 투자자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없던 세금이 생기는 이유’외에 고액 투자자들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1989년 금투세격인 주식양도소득세를 대만이 시행 1년만에 폐지한 것도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민주당은 기업들이 주주친화적인 구조로 바뀐다면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균열 생긴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주목 금투세 시행을 놓고 완강했던 민주당이 최근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중심으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금투세 폐지 논의와 달리 완화 혹은 유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를 반영하듯 이재명 후보는 금투세 공제 한도를 연 5000만원에서 연 1억원으로 올리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에 나온 제안이지만, 제1야당의 유력 후보가 말했다는 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민주당의 당론(금투세 예정대로 시행)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금투세 유예 혹은 완화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주주 요건 하향 조정, 금투세 전면 시행’과는 상당부분 거리가 있게 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큰 문제를 삼는 분위기는 아닌듯 보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금투세에 대한 토론이 국회에 오면서 이념 대결 양상을 띄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금융선진국에서 금투세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무조건 폐지는 옳아 보이지 않습니다. 현행 금투세가 허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여야 양측이 견해차를 줄여가면서 주주에 친화적이면서 우리 기업을 성장시킬 방안을 살펴봐야하는데, 또다른 이념 대결의 양상이 되는 듯 해 걱정스럽습니다. 국민을 안심시켜야할 국회가 되레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2024.08.03 I 김유성 기자
#토론또토론#지가뭔데#이진숙탄핵
  • #토론또토론#지가뭔데#이진숙탄핵[국회스타그램]
  • **편집자 주 :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국회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설명으로 핵심만 전달합니다. 한 주간 놓친 국회 소식, 짧지만 간결하게 정리한 [국회스타그램]으로 만나보시죠.[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의 불이 꺼지지 않는 한 주였습니다. 지난달 25일 시작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30일에 종료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틀 뒤 열린 8월 1일 본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25만원 지원법)을 두고 또 필리버스터가 시작됐죠. 그 사이 야6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취임 하루 만에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처리했습니다.◇토론 또 토론…끝나지 않는 필리버스터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단독 의결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시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방송4법 두고 5박 6일의 필리버스터 진행본회의장 발언대 서서 밤새워 말하는 의원들與 김용태, 13시간 12분으로 최장기록 세웠으나25만원 지원법 반대토론 나선 與 박수민, 15시간 50분 신기록텅 빈 본회의장에 관심 읽은 필리버스터소모적 싸움에 피로감만 커져◇상임위원장서 오간 고성…“지가 뭔데” 험한 말도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의 ‘발언권 중지’ 결정에 항의하며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정 위원장은 오전 전체회의 도중 여당 의원들의 항의 과정에서 곽 의원이 자신을 가리켜 “지가 뭔데”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곽 의원은 이를 거부한 뒤 퇴장했다.(사진=연합뉴스)7월 31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 통과시킨 법사위정청래 법사위원장 토론종결하자 與 강한 반발상임위원장석 점거하고 항의했으나 정 위원장 “퇴거 명령”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자리로 돌아가며 “지가 뭔데”정 위원장 사과 요구도 거절하자, 결국 발언권 박탈◇이진숙 취임 하루 만에 野6당, 탄핵소추더불어민주당 김현 국회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국회의원, 진보당 윤종오 국회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7월 31일 취임취임 당일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野6당 ‘2인 체제 방통위’ 위법하다며 탄핵안 발의2일 본회의서 186명 찬성으로 의결…與는 표결 불참
2024.08.03 I 이수빈 기자
공동 5위로 반환점 돈 김주형 "모두 같은 목표..끝까지 집중할 것"
  • 공동 5위로 반환점 돈 김주형 "모두 같은 목표..끝까지 집중할 것"
  •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2라운드 경기 중인 김주형.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모두 같은 목표를 위해 경기하고 있다.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다.”김주형(22)이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경기 둘째 날에도 타수를 줄이며 메달 사냥을 이어갔지만, 끝까지 집중하며 경기하겠다고 강조했다.김주형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2언더파 69타를 쳐 이틀 합계 8언더파 134타를 쳐 판쩐쭝(대만),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쾌조의 출발을 김주형은 둘째 날 2라운드에서는 2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번홀(파5)에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면서 이글을 만들어 내 분위기를 바꿨다. 티샷으로 304야드를 보낸 김주형은 26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그러나 홀까지 약 15m 거리를 남기고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래도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단숨에 2타를 줄였다. 그 뒤 9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해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주형은 한때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렸으나 후반 들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3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4번(파5) 그리고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이후 3개 홀에선 모두 파를 기록해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냈다.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김주형은 1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듣고 싶다”라며 금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2라운드를 마치며 반환점을 돈 김주형은 공동 5위에 올라 메달 획득의 기대를 부풀렸다.경기 뒤 김주형은 “(반을 넘었지만) 여전히 똑같다”라며 “나는 경쟁자이고 모든 선수가 같은 목표를 위해 경기하고 있다. 지금의 경기도 단지 골프일 뿐이고, 개막에 앞서 기자회견 때도 얘기했지만,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마지막까지 집중을 강조했다.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이날 17번홀까지 13언더파까지 점수를 줄여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홀까지 66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난조를 보인 끝에 더블보기를 기록해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잰더 쇼플리(미국)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유럽의 강자 플리트우드는 이날만 7타를 줄여 순위를 11계단 끌어올렸고,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플리도 5타를 더 줄이면서 공동 선두에 올라 올림픽 2연패의 기대를 부풀렸다.안병훈도 둘째 날 순위 도약에 성공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8위로 시작한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는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해 3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김주형은 한국시간으로 3일 이어지는 3라운드 경기에선 귀도 미그리치오(이탈리아), 스테픈 예거(독일)과 함께 오후 7시 17분부터 경기에 나선다. 안병훈은 이보다 앞서 오후 5시 44분부터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와 티샷한다.안병훈. (사진=연합뉴스)
2024.08.03 I 주영로 기자
'노란봉투법' 필리버스터 19시간 째…오늘 자정 자동 종결
  • '노란봉투법' 필리버스터 19시간 째…오늘 자정 자동 종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재추진하면서 여당 주도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지난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주도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4시30분쯤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노란봉투법 상정을 강행하자 곧장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본회의장 필리버스터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현재까지 19시간 째 진행 중이다.노란봉투법 필리버스터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6시간 33분)이 첫 주자로 나섰다. 이어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1시간 36분),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4시간 59분), 정혜경 진보당 의원(5시간 44분)이 차례로 토론을 벌였다.현재는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4시간 가까이 발언하고 있다. 김 의원 이후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용우 민주당 의원, 박해철 민주당 의원, 박홍배 민주당 의원도 순차적으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국회선진화법 ‘토론 종결권’ 규정에 따라 재적의원 5분의 3(180석)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 돌입 24시간 이후 토론을 강제 종료할 수 있지만, 민주당은 별도 종결동의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날 자정(4일 0시)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와 동시에 노란봉투법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결되기 때문이다.필리버스터 종결로 해당 안건은 다음 회기에서 지체 없이 표결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전당대회 순회 경선 일정 등을 감안해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5일 노란봉투법을 단독 처리해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회 재표결을 거쳐 또다시 최종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지난해 12월 본회의 재표결 끝에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더욱 강화된 내용으로 재추진했다. 지난 6월18일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6당 의원 87명이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이번 개정안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원청 기업이 책임져야 하는 노동자(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했다. 아울러 배달 라이더와 택배 기사 등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들도 노조 설립 등 ‘노동 3권’을 더 넓게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최종 폐기된 개정안보다 높은 수위다.특히 파업 대상으로 ‘정리 해고’ 및 ‘사업 재편’ 등을 명시해 ‘합법 파업’ 범위를 넓혔고 손해배상 청구 제한 폭도 완화했다. 손해배상 금액이 너무 커 노조 존립이 어렵다면 손해배상 청구 자체를 못하게 했다. 법원이 손해배상을 하라고 결정하더라도 노조가 법원에 배상액 감면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2024.08.03 I 김범준 기자
'나쁜 기억 지우개' 김재중, 기억삭제→새 삶…"안녕 첫사랑" 악연 진세연과 재회
  • '나쁜 기억 지우개' 김재중, 기억삭제→새 삶…"안녕 첫사랑" 악연 진세연과 재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오랜만에 복귀한 국내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 강렬한 등장 및 열연으로 처음부터 흥미로운 전개를 알렸다. MBN 새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가 암울한 기억을 삭제한 김재중이 냉골유발 뇌닥터 진세연을 첫사랑으로 착각하는 재회로 흥미진진한 시작을 알렸다.지난 2일 방송된 첫 회는 김재중이 과거 불운한 기억들을 지우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신한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 김재중의 기억을 지운 의사인 진세연을 첫사랑으로 착각해 이들의 예측불가 로맨스에도 불이 지펴지면서 흥미로움을 폭발시켰다. 이에 ‘나쁜 기억 지우개’는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오늘의 엔터뉴스 랭킹 1위’, ‘TOP키워드 1위’를 싹쓸이 하는 등 뜨거운 호응속에 폭발적인 화제성을 나타내고 있다.1회는 어린 시절 테니스 선수로 촉망받던 이군(김재중 분)이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하는 모습으로 시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살에 출전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이군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휘어잡았다. 동생 이신(이종원 분)에게도 이군은 우상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군은 우승 직전 상대 선수가 던진 라켓이 동생을 향하자 몸을 날려 동생 대신 라켓에 맞았고, 결국 손목 부상으로 테니스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그려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성인이 된 이군은 내레이션을 통해 “그때 몸을 날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잊으려 할수록 나쁜 기억은 문신처럼 아로새겨져 있다”고 전하며 과거 기억에 발목 잡힌 채 현재의 살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곧바로 이군과 경주연(진세연 분)이 악연으로 엮이게 되는 첫만남이 유쾌하게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끔찍했던 과거를 경험한 후 성인이 되어서도 사업 실패를 겪으며 동생 이신의 매니저 노릇을 하던 이군은 동생 경기가 열렸던 영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우연히 완벽주의 의사 주연과 첫 만남을 가졌다. 기내의 바에서 시종일관 우울한 표정으로 승무원과 대화를 주고받던 이군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첫사랑을 만날 용기조차 없다고 고백한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주연은 이군을 ‘낮은 자존감과 만성 우울’, ‘감정 반응 증가와 환각 경험으로 인한 피해 망상’ 환자로 진단한다. 이후 이들은 기류 이상으로 기내가 갑자기 흔들리자 마치 몸싸움을 하듯 뒤엉키고, 결국 이군이 쓰러지는 등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만 남긴 채 헤어졌다.주연과 부딪치며 기내 바닥에 쓰러졌던 이군은 불행했지만 첫사랑을 만났던 어린 시절 기억으로 잠시 돌아간다. 이군은 부상을 입은 후 부모님이 동생을 대신 테니스 선수로 키우기 위해 할머니 댁에 자신을 버린 채 떠났던 슬픈 과거를 떠올린다. 이윽고 부모님을 울면서 쫓다가 결국 손에 쥐던 메달이 물속에 떨어져 버리고, 이를 찾기 위해 물속에 빠지고 만다. 이후 눈을 뜬 이군은 자신 눈앞에서 “괜찮니”라고 묻는, 자신을 구해준 어린 소녀에게 한순간에 마음을 빼앗긴 것.첫사랑을 떠올리던 것도 잠시, 이군은 다시 가족들에게도 구박받는 암울한 현실로 돌아온다. 공항에서 나온 이군은 테니스 스타 선수가 된 동생 이신의 모습으로 변장해 취재진과 팬을 따돌리는가 하면, 변변찮은 모습으로 동생의 무거운 짐을 대신 정리하는 뒤치다꺼리를 한다. 그러다가 동생의 짐을 챙겨 빠르게 움직이던 중, 주연과 또 한 번 부딪치며 이들의 캐리어가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한다.이어 서로의 캐리어가 바뀐지 전혀 알아채지 못한 주연의 일상이 그려진다. 주연은 병원에서 ‘냉골 유발자’로 불리며 동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는 의사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다. 쥐를 이용해 나쁜 기억을 영원히 지울 수 있는 ‘나쁜 기억 지우개’ 연구가 성공하며 학회 발표를 앞두고 있던 주연은 관련된 중요 자료가 담긴 캐리어가 이군의 캐리어와 뒤바뀐 것을 알고 불안에 빠진다. 그러다가 동생과 끊임없이 비교 당하고 무시 받는 일상을 살던 이군이 트라우마로 응급실로 향하면서 우연히 주연과 재회한다. 이군은 트라우마로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괴로워하지만 주연은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하면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냉정하게 진단하고, 이군은 “그쪽은 잃어버린 기억을 다 지워버리고 사느냐”며 “잊어버릴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다”고 여전히 과거에 갇힌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군이 병원을 박차고 나간 후, 주연은 환자 차트를 확인하다가 캐리어가 바뀐 사람이 이군임을 알아차린 후 이군의 휴대전화에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주연은 “캐리어 때문에 밤늦게 연락드린 건 아니다. 어떤 기억인지 모르고 성급했다”며 “상처의 무게를 넘겨짚은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힐 거라는 뻔하고 무책임한 말을 안 하겠다. 속 시끄러워질 때 언제든 와라, 잊히진 않아도 익숙해질 수 있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 서로를 향해 안 좋은 감정도 가라앉는 듯 보였다.그러나 결국 이들은 다시 악연으로 이어졌다. 다음날 이군이 주연과 캐리어를 바꾸려 주연이 근무하는 병원에 도착한 순간, ‘나쁜 기억 지우개’ 실험에 성공한 쥐가 실수로 보관함에서 빠져나가 이군의 차량에 의해 숨진 것이다. 학회 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던 주연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이군을 향해 “당신은 자격지심, 자긴 연민에 빠져서 자기 기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거다. 죽을 때까지”라고 상처가 되는 말들을 쏟아낸다. 그리고 학회 발표에서는 ‘나쁜 기억 지우개’ 실험을 100일 후 인체 실험 성공으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극의 말미 주연의 말을 계속해서 떠올리던 이군은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강에 자신의 몸을 내던져 응급실로 실려간 후 결국 이군은 주연에게서 ‘나쁜 기억 지우개’ 수술을 받게 됐다. 이후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되찾은 이군은 완전히 다른 눈빛으로 깨어났다. 주연은 이군에게 했던 모진 말에 죄책감을 느끼며 이군의 병실을 찾았다가 깨어난 이군과 놀라운 재회를 맞이했다. 주연을 첫사랑으로 착각한 이군이 주연을 향해 “드디어 만났다. 안녕 내 첫사랑”이라며 껴안는 엔딩이 그려지며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첫 방송부터 나쁜 기억에 사로잡힌 이군의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축 처진 어깨와 생기 없는 눈동자 등으로 비관적인 캐릭터를 더 깊게 그려낸 김재중의 연기는 몰입감을 한층 더 높였다. 진세연은 바늘을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지만 허당미 넘치는 주연의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연기해 향후 이들의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한편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는 기억지우개로 인생이 바뀐 남자와 그의 첫사랑이 되어버린 여자의 아슬아슬 첫사랑 조작 로맨스다. 금,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되는 가운데 OTT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를 통해 공개되며 일본 U-NEXT,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인도에서는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서 독점 공개된다.
2024.08.03 I 김보영 기자
은평구 이은 숭례문까지…잇따른 흉기 살인에 ‘흉흉’
  • 은평구 이은 숭례문까지…잇따른 흉기 살인에 ‘흉흉’[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한밤중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아파트 정문에서 한 주민이 일본도로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살인 혐의를 받는 피의자와 희생자는 원한 관계를 지닌 사이도 아니어서 큰 충격을 줬습니다. 회사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희생자는 담배를 피우러 나간 사이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피의자는 결국 경찰에 긴급 체포됐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담배 피우러 나온 두 아이의 가장, 이웃이 휘두른 흉기에 참변아파트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백모(37)씨가 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번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일어났습니다. 피의자 백모(37)씨가 단지 주민인 김모(43)씨에게 날 길이 75㎝의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김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송 중 숨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김씨는 전신 다발성 자철창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씨가 휘두른 일본도에 찔리고 베인 상처로 사망했다는 뜻입니다.백씨는 김씨가 자신을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은 친분 관계가 있었던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정신질환 관련 진료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서울의 한 기업에 재직 중이며 두 아이의 가장이었습니다. 백씨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후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며 “나라를 팔아먹은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일본도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 가지고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멀쩡한 정신”이라면서 “중국 스파이와 김건희를 처단한다는 마음으로 (일본도를) 구매했다”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법원은 이날 백씨에 대해 구속영장과 함께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했습니다. 다만 백씨를 상대로 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또 정신병력 조회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정신 병력으로 볼만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또 백씨와 관련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청 관계자는 “피의자가 정신질환이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정신질환 유무에 대한 진단 등 객관적으로 확인된 자료가 부족하다”면서 “피해자·피의자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해 가족 등에 대한 2차 가해 가능성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백씨가 도검을 장식용으로 소지 허가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실한 도검 관리 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소지 허가를 받은 도검 8만 2641정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신 질환이나 성격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허가를 일정 주기로 갱신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도 추진합니다.◇ 숭례문 지하보도서 60대 여성 피살…70대 남성 긴급체포2일 오전 5시11분쯤 서울 중구의 한 건물 인근 지하보도에서 “누군가 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사진=뉴스1)그런가하면 서울 중구의 숭례문 지하보도에서는 60대 여성이 살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일 오전 5시 10분께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경찰은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B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로 심페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 도착 후 오전 6시 2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피해자는 중구 용역업체 소속된 환경미화원으로, 이른 새벽 청소 업무를 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건물의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A씨를 동자동 쪽방촌 인근의 한 골목에서 검거했습니다. A씨는 노숙 생활을 했으나, 지난해 12월께부터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여인숙에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피해자와 지난해 5월께부터 알고 지내는 지인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이날 피해자와 만나 대화를 하던 중 자신이 무시 받는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A씨는 음주,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피해자의 시신 부검 등도 의뢰할 계획입니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 동기와 경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피의자의 행적 분석 및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 폭넓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24.08.03 I 황병서 기자
검은 금요일…나스닥 2.4%↓ '조정장 진입'
  • 검은 금요일…나스닥 2.4%↓ '조정장 진입'[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4.3%로 치솟으면서 급격히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경기가 침체하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주식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모두 급락했고, 공포지수도 치솟았다.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내린 3만9737.26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84% 떨어진 5346.5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43% 빠진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고점(7월10일 1만8647.45) 대비 10% 이상 빠지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S&P500과 다우지수도 고점 대비 각각 6%, 4% 빠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52% 빠진 2109.31에 거래를 마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VIX지수는 25.82% 급등한 23.39까지 치솟았다. 1여년 만에 최고치다. 국채금리도 급락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8.1bp(1bp=0.01%포인트) 나 빠진 3.882%까지 뚝 떨어졌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7.8bp나 떨어진 3.799%까지 내려갔다. 급격한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모기지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고정) 평균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6.4%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15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5.89%로, 지난해 5월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미국 실업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실업률 4.3%까지 치솟아…‘샴의 법칙’ 발동시장이 급변한 것은 미국의 고용이 악화됐다는 신호가 강하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4.25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이에 따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오른 4.13%까지 상승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에 들어맞게 됐다. 다만 소수점 세자리까지 고려하면 0.493%포인트 올라간 만큼 샴의 법칙 발동에는 아직 미치진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에 그쳤다. 월가 전망치 17만5000건을 비롯해 12개월간 평균치 21만5000건을 훨씬 못 미쳤다.◇JP모건·시티 “올해 125bp 인하 전망”미국의 고용이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는 소식에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이 올해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베팅하고 나섰다.씨티그룹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과 관련해 기존 전망을 수정하고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총 1.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와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월 회의와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50bp(1bp=0.01%포인트) 내리고, 12월 회의에서도 연이어 25bp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씨티그룹은 앞선 전망에서 연준이 9월부터 12월까지 3회에 걸쳐 매번 25bp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해 왔는데 이보다 인하폭이 커진 것이다.시티그룹은 이어 내년 중반까지 연준이 매 회의마다 25bp씩 내려 정책금리가 3~3.25%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JP모건 역시 금리인하폭을 대폭 상향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로리는 연준이 9월과 11월 0.5%p씩 인하하고 이후 모든 회의에서 0.25%p씩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미국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기준금리 전망도 대폭 낮춰지고 있다. 9월 연준이 50bp 이상 내릴 확률은 72.5%까지 치솟았따. 11월 금리가 현재 보다 100bp 이하로 떨어질 확률도 47.5%에 달한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125bp 내릴 확률은 46.4%다. ◇비둘기 굴스비 “하나의 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을 것”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은 단 하나의 경제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7월 고용지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굴스비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달의 수치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다음 회의에 앞더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실업률이 중립 금리보다 더 높아진다면, 연준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명시한 책무(mandate)의 압박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굴스비는 이날 시리어스XM과 별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고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으로 간주하는 수준 이상으로 악화한다면 “제 생각에 연준이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기술주 폭락…아마존 8.78%↓인텔 26%↓경기침체 우려로 그간 인공지능(AI) 기대감에 급등했던 기술주도 대거 폭락했다. 아마존닷컴은 무려 8.78% 빠졌다. 전날 아마존이 AI에 대규모 자본지출에 나서기로 한 게 더 악재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올해 상반기 동안 AWS 클라우드 유닛을 위한 데이터 센터와 같은 자본 지출에 350억달러를 썼으며, 하반기에는 그 금액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빅테크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지만, 충분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각각 4.24%, 1.78%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모두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4%, 2.07%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만 0.69% 올랐다. 그간 침체를 보였던 아이폰 매출이 393억달러로 0.9% 감소했지만 전망치(388억1000만달러)를 넘어선 게 위안이 됐다.인텔 역시 부진한 실적과 정리해고를 발표한 이후 26.06%나 급락했다. 1982년 이후 하루 최대 하락률이다. 글렌뷰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빌 스톤은 “마치 벽에 부딪힌 것과 같은 놀라운 상황”이라며 “빅테크는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고,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이같은 상승세가 영원히 지속하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술주만 소유할 게 아니라 경기방어주에 대한 노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달러인덱스 6개월 추이 (그래픽=마켓워치)◇달러가치 4개월 만에 최저치…국제유가 3% 이상 급락연준이 ‘엘레베이터’식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가치도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1.15% 떨어진 103.22에 마감했다.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무려 1.88% 급락하며 146.55엔까지 하락했다. 경기침체에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79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73.5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도 2.71달러(3.41%) 하락한 배럴당 7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판무레 리베럼의 애널리스트 애슐리 켈티는 “주요국의 경제 성장이 약해지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요가 억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1.31%, 독일 DAX지수는 2.33%, 프랑스 CAC40지수도 1.61% 급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2.73% 하락했다.
2024.08.03 I 김상윤 기자
'시청역 사고' 원인 나왔다…급발진 아니라 운전미숙
  • '시청역 사고' 원인 나왔다…급발진 아니라 운전미숙[사사건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9명이 사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사고 원인이 나왔습니다. 시청역 사고는 지난 7월 1일 60대 운전자가 낸 사고로 9명이 죽고 7명이 다친 사건인데요.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인 만큼 충격이 컸죠.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논란이 커졌습니다.7월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시민이 많이 오가는 길에서 발생한 사고였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운전자 차모(68)씨는 7월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을 역주행해 보행자와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차씨도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경찰 조사를 바로 받지 못했는데요.차씨는 사고 이후 일관되게 급발진과 브레이크 고장 등 차량 결함을 주장했습니다.경찰은 차량 결함 가능성을 포함해 운전자 과실이 있는지도 수사해왔습니다.경찰은 8월 1일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경찰은 사고 원인을 급발진 등 차량 이상이 아닌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결론내렸습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결과와 주변 CCTV 12대·블랙박스 4개의 영상 자료,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입니다.경찰은 이날 오전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구체적으로 차씨는 피의자 조사에서 호텔 주차장 출구 약 7~8m 전에 ‘우두두’하는 소리가 났고 브레이크가 딱딱해 밟히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을 주장했다고 하는데요. 피의자 진술 말고 차량 이상을 가리키는 근거는 없었다고 합니다. 국과수의 사고 차량 감정 결과 가속·제동 장치에서 기계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고기록분석장치(EDR) 분석 결과에서도 사고 발생 5초 전부터 사고 발생 시까지 브레이크 페달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요.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피의자가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하지만 밟은 기록이 없고,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다 뗐다 하면서 99%(풀액셀) 밟았다”며 “EDR은 사고 5초 전부터 기록되는데 4초 정도는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기록됐고, 발을 뗐다가 다시 밟은 게 충격 때문인지 등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속장치, 제동장치 등 (차량을) 정밀 감정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차량에서 추출한 블랙박스 엔진 소리와 EDR상 기록된 속도도 일치해 EDR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경찰은 CCTV와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 충돌 직후 차량의 보조 제동등이 잠시 점멸한 것 외에 주행 중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도 파악했습니다. 사고 당시 차씨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문양도 가속페달과 일치한다는 분석이 나왔고요. 류 서장은 “마지막 BMW 차량을 받은 후에야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나왔다”며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사고가 아니라 운전자가 브레이크랑 액셀을 착각하지 않았나 한다”고 부연했습니다.이번 사고는 차량이 인도를 덮치며 보행자 피해가 특히 컸는데요. 사고로 사망한 9명 모두 보행자였습니다. ‘차씨가 인도로 돌진한 이유’에 대해 류 서장은 “주행 중 왼쪽에 보호자 보호용 울타리가 있어 울타리를 충격하면 속도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충격했다고 진술했다”며 “사고 당시 차량의 최고 속력은 시속 107km로 가드레일을 박을 때였다”고 설명했습니다.경찰은 지난달 25일 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30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차씨는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취재진 앞에 직접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차씨는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께 너무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2024.08.03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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