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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3억, 술값 3천"...집에서 쉬던 손흥민 분노하자 황당 변명
  • "주급 3억, 술값 3천"...집에서 쉬던 손흥민 분노하자 황당 변명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캡틴’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 경기 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방문했다는 SNS 게시물이 올라온 데 대해 손흥민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손흥민 소속사는 지난 4일 “손 선수의 클럽 방문 및 결제 사실은 결코 없었으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알려 드린다”며 “손 선수는 경기 후 곧바로 자택으로 귀가해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이어 “사실 관계를 체크한 결과 해당 클럽의 MD(영업 직원)들이 자신의 업소를 홍보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들의 행위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절제된 생활을 이어가는 손흥민 선수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범죄”라고 개탄했다.소속사는 “조속한 시일 내로 위 클럽과 해당 MD들을 상대로 법적인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손 선수 개인은 팬들의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SNS와 인터넷상 근거 없는 일부 풍문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위 클럽 MD들과 같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공인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를 넘는 정도의 행동이나 댓글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뛰고 있는 잉글랜드의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김민재(27) 선수가 속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가’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를 치렀다.이후 손 선수의 클럽 방문설이 퍼진 건 SNS에 “손 선수와 뮌헨 선수들이 강남 한 클럽에 왔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면서부터다.해당 클럽 MD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작성자는 토트넘과 뮌헨 경기 중계 예고 화면과 함께 뮌헨 유니폼을 들고 “오늘 ㅇㅇ에 선수들 옴! 유니폼이랑 매직 챙겼다”는 글을 올렸다.또 오전 8시 7분께 “퇴근한다. 손흥민 주급이 3억3000이고 술값이 3000만 원이니까 300만 원 월급 받는 직장인이 6만 원대 밥 먹은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이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SNS 게시자는 “손흥민 선수 관련 질문하지 마라”며 “난 김흥민 형을 말한 것”이란 황당한 해명을 올리기도 했다.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최근 연예인들은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선처 없이 무관용으로 ‘참교육’하고 있다. 소속사는 도를 넘는 모욕과 인신공격 및 악성 게시물을 게시한 가해자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고 징역 및 벌금을 받은 법원 판결을 공개하기도 한다.특히 악성 이슈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이른바 ‘사이버 레커’들이 활개를 치면서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 처벌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최건희 변호사는 지난 8일 YTN 라디오에서 “최근 사무실에서 사이버 레커 유튜버를 직접 만나서 상담한 적이 있었다. 그는 ‘지금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걸그룹 멤버 1명이 과거에 아르바이트 겸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퍼뜨렸고, 이로 인해서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명예훼손치고 꽤 중형인 징역 1년형의 실형을 선고받고 깜짝 놀라서 저희 사무실로 바로 달려왔다”고 말했다.최 변호사는 “‘벌금만 내면 끝이겠거니’ 하고 1심에서 안일하게 있다가 실형을 선고받자 바로 아버님이랑 같이 찾아오셨었는데, 이러한 실제 처벌 사례를 보면 요즘 온라인으로 악성 루머를 퍼뜨리거나 댓글을 다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2024.08.05 I 박지혜 기자
은메달 딴 '병장' 조영재 “병역특례? 만기 전역할 것”
  • 은메달 딴 '병장' 조영재 “병역특례? 만기 전역할 것”[파리올림픽]
  •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조영재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수여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낸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조기 전역 자격을 얻었지만 “만기 전역하겠다”고 말했다.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한국 사격 선수 가운데 속사권총에서 메달을 얻은 건 조영재가 처음이다.이로써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이번 대회 6개 메달을 획득해 2012 런던올림픽(금메달 3개·은메달 2개)을 뛰어넘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영재는 은메달을 획득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만기 전역까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부대에서 동기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동기들도 좋고, 부대 감독님들도 감사하게 다 좋은 분들이다.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다”며 만기 전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조영재가 병역을 완전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이유는 아버지 조병기 씨의 영향도 있다. 조병기 씨는 30년 군 생활을 채우고 지난해 준위로 전역했다고 한다.이날 조영재는 리웨홍(중국)과 엎치락뒤치락 경쟁 끝에 마지막 5발을 앞두고 은메달을 확정했다.계속 긴장 상태라 한국에 돌아가면 잠을 푹 자는 게 소원이라는 그는 “집에 가서 부모님과 할머니를 뵙고 싶고 동생도 보고 싶다. 같이 모여서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조영재의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사격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이렇게 메달이 나올 것”이라며 “저도 몸이 망가지기 전까지 사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05 I 주미희 기자
‘여제의 대관식’ 배드민턴 안세영, 여자 단식 금메달... 방수현 이후 28년만
  • ‘여제의 대관식’ 배드민턴 안세영, 여자 단식 금메달... 방수현 이후 28년만[파리올림픽]
  •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안세영이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전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명실상부 ‘셔틀콕의 여제’로 인정받았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 5시 5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었다.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던 안세영은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여제의 대관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 한국 배드민턴 전체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 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품었다.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세영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처음 나섰다. 당시 안세영은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이후 안세영은 꾸준한 노력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기량이 만개했다. 국제 대회 우승 10회, 준우승 3회를 달성했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3월에는 배드민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섰다. 7월에는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단식 선수로서는 최초로 우승했다. 약 한 달 뒤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두 종목 금메달 모두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9년 만의 일이었다.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손에 넣은 안세영은 그랜드슬램까지 아시아선수권대회 하나만 남겨두게 됐다.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경기 전까지 안세영은 허빙자오를 상대로 8승 5패로 앞섰다. 세계 랭킹에서도 앞섰으나 변수도 있었다. 허빙자오는 애초 안세영의 결승 상대로 점쳐졌던 세계 2위 천위페이(중국)를 8강에서 꺾었다. 여기에 준결승에서는 세계 4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의 부상 기권으로 체력까지 아꼈다.1세트에서 먼저 2점을 내주며 시작한 안세영은 특유의 완급 조절과 절묘하게 네트를 넘기는 헤어핀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연속 3득점으로 6-5 역전에 성공한 뒤엔 점수를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이후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점차 점수를 벌렸다.1세트 중반에는 긴 랠리의 승자가 되며 16-12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0-13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안세영은 그대로 1세트를 끝냈다.안세영은 우위를 점한 채 약속의 2세트를 맞았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호수비에 이은 호쾌한 스매시로 점수를 따냈다. 연속 득점과 실점 사이에서 서서히 안세영이 주도권을 쥐었다. 10-6까지 격차를 벌리며 정상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안세영은 2세트 중반 허빙자오의 거센 공세에 흔들렸다. 랠리에서 점수를 내주는 등 연속 4실점 하며 11-11 동점을 허용했다.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위기에서 안세영은 더 강해졌다. 코트 전체를 찌르는 공격으로 연속 5득점에 성공했다. 눈에 띄게 발놀림이 무거워진 허빙자오는 추격 의지를 잃었다. 20-16으로 안세영이 한 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허빙자오의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가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2024.08.05 I 허윤수 기자
'인천 전기차 화재' 배터리, 리콜된 적 있는 중국 제품
  • '인천 전기차 화재' 배터리, 리콜된 적 있는 중국 제품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셀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들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40여대가 불에 탔고, 100여대가 열손 및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사진=연합뉴스)5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붙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의 배터리 셀은 파라시스가 생산한 제품이다.EQE 모델에는 글로벌 1위 배터리사인 중국 CATL 제품과 파라시스 제품이 함께 공급됐는데, 이번 사고 차량 배터리는 파라시스 제품이었다. 앞서 파라시스는 지난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와 10년간 17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에는 벤츠가 9억위안을 들여 파라시스 지분 약 3%를 인수해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 바 있다.파라시스 배터리 제품은 화재 위험으로 중국 내에서 리콜된 적이 있다.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지난 2021년 3월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1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파라시스는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앞서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승용 전기차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8시간 20분 만인 오후 2시 35분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지하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주차된 흰색 벤츠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부품 공급사에 대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2024.08.05 I 공지유 기자
''민주당 심장' 호남서도 투표율 20%대…"민주당, 이래서 되겠나"
  • ''민주당 심장' 호남서도 투표율 20%대…"민주당, 이래서 되겠나"[르포]
  • [광주·나주=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민주당의 ‘본류’라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지금 투표율이 20%대라고요. 의회에선 ‘의결정족수’라는게 있는데 지금 절반도 참여 안 하는 이런 투표 결과를 수용할 수 있겠어요?”지난 4일 전남 나주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만난 60대 남성 김 모씨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흥행에 참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80%대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굳어졌지만 전당대회 투표율은 20%대에 머물렀다. 4일 더불어민주당 광주 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 설치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스 안에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사진=이수빈 기자)◇“대선 후보 키우겠다”는 김두관 향해 “안돼” 외치는 당원들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발효된 이날 나주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행사장 밖. 숨이 막히는 더위 속에서도 김두관 당대표 후보 캠프 부스를 지키던 당원들은 얼음물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만난 60대 남성 김 모씨는 전당대회 투표율에 대한 걱정을 했다. 그는 투표율이 20%에 그친 이유가 ‘이재명 일극체제’ 때문이라고 했다. 김씨는 “일방의 목소리만 나오니 그게 투표율에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런 목소리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씨의 말처럼 2022년 전당대회와 비교했을 때, 이재명 후보와 대립각을 세운 후보는 김두관 후보 뿐이다. 2년 전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나왔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고민정, 고영인, 송갑석, 윤영찬 등 여러 ‘비명(非이재명)계’ 후보들이 출마했다. 그러나 지금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재명 대통령’만 외칠 뿐이다. 김씨는 “김두관 후보가 힘든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단 1%의 지지를 받더라도 민주당의 정체성인 민주성과 역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재명 일극체제’ 분위기는 현장 연설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이 후보는 당대표가 아닌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것처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싶다”고 외쳤고 당원들은 ‘이재명’ 이름을 한참 동안 연호했다.반면 김두관 후보에 대해서는 싸늘했다. 김 후보가 “제가 당대표가 되면 저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많은 차기 대선주자들을 함께 키우겠다”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여러 이름을 거론하자 “안돼”라는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그만둬라”는 격한 반응까지 있었다.이날까지 집계된 지역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지역별 투표율은 각각 광주 25.29%, 전남 23.17%, 전북 23.29%였다. 누적 투표율은 27.12%다. 아직 ARS 투표가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3.3%가 있는 호남에서도 전체 당원의 5분의 1만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2022년 민주당 전당대회 투표율은 34.18%, 전남 27.52%, 전북 34.07%였다.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국민의힘은 의자로 때려 패고 언론에서 그렇게 욕을 해도 투표율이 50% 가까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민주당 투표율은 30%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탄핵에 성공하고 집권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당원 여러분이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4일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 광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지지자들 응원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일극체제’ 속 최고위원 지지 다양확대명 분위기인 당대표 선거와 달리 최고위원 경선은 치열했다. 다양한 후보가 각축을 벌였다. 나주다목적체육관에서 만난 62세 남성 강 모씨는 ‘김민석’ 이름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었다. 여의도에 거주하는 강씨는 자신의 지역구 의원이기도 한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광주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해 “차차기 대통령감”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동네 선거도 쉽지 않았는데 총선 때 상황실장도 맡았다”면서 “자기 일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60대 초반의 손 모씨는 최고위원으로 김민석, 이언주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그가 최우선으로 꼽은 장점은 대여(對與) 투쟁이다. 손씨는 “상대 당을 대적해서 앞장서 싸워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얼른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언주 후보를 두고선 “한 바퀴를 돌아 고향에 다시 왔으니 힘을 실어줘서 윤석열 정권과 싸울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고 했다.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만난 40대 남성 노 모씨는 “강선우 의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는데 뇌리에 남았다”며 “지금까진 순위가 낮지만 응원하려 한다”고 답했다.이와 함께 민주당이 올해부터 전당대회 명칭을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전국당원대회’로 바꾼 것에 대한 영향도 감지할 수 있었다. 전당대회장 전국대의원대회 서명대 앞에선 ‘대의원증’을 단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고 있었다. 이들 중 한 사람은 “대의원 명패 떼. 우리 이제 아무것도 아닌데”라며 자조 섞인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민주당은 당헌 개정을 통해 당대표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각각 14%와 56%로 결정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비중을 20대 1 이내로 맞추기 위한 것이다.
2024.08.05 I 이수빈 기자
'최고 성적' 펜싱대표팀 금의환향..."4년 뒤에도 어펜져스"
  • '최고 성적' 펜싱대표팀 금의환향..."4년 뒤에도 어펜져스"[파리올림픽]
  •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금메달,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금메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메달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원, 구본길, 도경동, 오상욱. 사진=연합뉴스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세빈, 전은혜, 윤지수, 전하영. 사진=연합뉴스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국가대표 도경동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펜싱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린 한국 펜싱 대표팀이 뜨거운 열기 속에 ‘금의환향’했다.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한국 펜싱 대표팀은 모든 경기 일정을 마치고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표 선수들이 14시간이 넘는 긴 비행 끝에 입국장에 모습을 보이자 많은 취재진과 협회 관계자, 선수 가족 및 팬들이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선수들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인파에 잠시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한국 펜싱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2012 런던올림픽(금2·은1·동3) 이후 12년 만에 ‘멀티 골드’라는 성과를 냈다.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에이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에페의 박상영 이후 8년 만에 개인전 우승자가 나왔다.이어 오상욱을 필두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호흡을 맞춘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가 호흡을 맞춘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한국 펜싱 역사상 최초의 2관광이라는 업적을 이룬 오상욱은 귀국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라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단체전에서도 좋은 마무리를 해 다행이었다”며 “앞으로도 전진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더 책임감을 갖고 다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일단은 1~2주 정도 아주 많이 쉬고 싶다. 자고, 일어나고, 밥먹는 평범한 일상을 즐기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남자 사브르 대표팀 맏형인 구본길은 “한국 기준으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 대한민국 선수들 많이 남아있다. 선수들 경기가 끝날때까지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올림픽 기간 동안 둘째 아이를 얻은 구본길은 “최근 경사가 생겼다. 지금 빨리 애기 만나러 가야 한다”며 “일단 육아에 전념하겠다.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주신 만큼 경기장에서 말고 다른 모습들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젊은 피’로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박상원, 도경동은 4년 뒤 더 큰 활약을 예고했다.단체전 선봉장 역할을 한 박상원은 “상대 선수에게 기죽지 않으려고 일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것 같다”며 “‘어펜져스’라는 별명을 들을때마다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 이 별명이 그대로 계속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결승전에서 5-0 스코어를 이끌며 ‘슈퍼백업’ 역할을 한 도경동은 “이런 관심을 처음 받아봤고, 응원 댓글도 잠도 못자면서 다 읽어봤다”며 “진천에서 훈련할 때부터 한 게임에 들어가 분위기 반전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원우영 코치님이 만든 전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은메달을 따낸 여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도 환하게 웃으며 귀국 소감을 전했다.맏언니 윤지수는 “좋은 성적을 가지고 한국에 돌아와 기분좋다”며 “한국에 오니 메달을 딴 실감이 더 크게 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나오셨는데 (오)상욱이 보러 온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농담을 한 뒤 “어린 친구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친구들이 기둥이 돼서 잘 간다면 4년 뒤 LA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감히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최세빈은 “프랑스와 4강전 때 프랑스 홈 관중들이 많았는데 거기서 이기니까 다같이 더 신이 났던 것 같다”고 당시 분위기를 소개했다.전하영은 “마무리가 아쉬웠는데 앞으로 4년 동안 잘 준비해서 다음 올림픽에선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면서 “그전에는 패기로 펜싱을 했다면 앞으로는 노련하게 펜싱하는 법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05 I 이석무 기자
김태규 "방통위 기능회복 위해 상임위원 3명 추천해달라"
  • 김태규 "방통위 기능회복 위해 상임위원 3명 추천해달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이 5일 국회를 향해 “상임위원 3명에 대한 추천 절차를 꼭 진행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회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향후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진행되면 신속한 심판을 통하여 기관장 부재의 사태를 조속히 종식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입장 밝히는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사진=연합뉴스)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정부의 한 부처가 무기력하게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그 소속 공무원의 사기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은 바로 국민의 불행”이라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지난 2일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5인 상임위원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김 직무대행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의결 정족수(2인 이상)를 채우지 못해 주요 안건에 대한 심의·의결은 아예 불가능한 상태다.김 직무대행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방송과 통신이 국민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고 그 기술도 날로 발전하는데 정작 그와 관련된 정부 기관은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고 탄식했다. 이어 “방통위 직원 모두는 기관장이 복귀하고 상임위원이 충원돼 온전히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날까지, 비록 제한된 범위이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잘 찾아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방통위구성원의 염원을 구현할 수 있도록 모두 도와달라. 그것이 국민을 위해 양보하고 타협하는 모습이다”고 재차 국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임영되고 채 이틀이 지나기도 전에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된 데 대해 “희대의 촌극, 기네스 감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로지 직무집행 정지를 노린 것”이라며 “이번 탄핵이 고위공무원의 직무상 중대한 비위를 징치(懲治)하고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함인지, 아니면 국정 발목잡기와 정치적 분풀이를 위함인지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로 인한 진정한 피해자가 누구인지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8.05 I 임유경 기자
한국 증시 44년 역사 "최악의 날"…역대 최대 낙폭
  • 한국 증시 44년 역사 "최악의 날"…역대 최대 낙폭
  • [이데일리 김인경 양지윤 기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234.64포인트 미끄러지며 44년 역사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4년 5개월 만의 ‘서킷브레이커(CB)’까지 발동됐다.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를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64포인트 내린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1988년 7월 12일 코스피 시장이 개설된 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전일 대비 하락률은 8.77%로 지난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16년 만의 최대다. 코스닥은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에 마감하며 700선마저 내줬다.코스피와 코스닥 급락에 두 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했다. 직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해 발동하는 서킷브레이커 1단계 적용으로 이날 두 시장은 20분간 거래가 중단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44년간 단 6번으로, 이례적인 일로 손꼽힌다.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이 코스피를 하루 만에 1조 5283억원 팔아치우는 ‘패닉셀(공포심에 따른 급격한 매도)’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10.30% 미끄러졌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9.87% 내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된 종목 937개 종목 중 상한가 1개를 포함해 단 10개 종목만 상승세를 보였다.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51.28(12.40%) 내린 3만1458.42에 장을 마감했다. 3836포인트가 내렸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는 낙폭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8.35% 내려 코스피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4%, 홍콩 항셍지수 1.46%의 하락률을 보였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기 침체보다는 ‘둔화’의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도 “11월까지는 첫 기준금리 인하에 더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이벤트까지 이어질 예정이라 방어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05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추락에 낙폭 되돌림…환율 1370원대 중반
  • 코스피 추락에 낙폭 되돌림…환율 1370원대 중반[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약 20원의 변동성을 보였다.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와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하는 금융거래) 청산 등 영향으로 135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1370원대로 다시 올랐다.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1.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6원 오른 1374.8원에서 거래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2원 내린 1359.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56.0원)보다는 3.0원 상승 출발했다.개장 이후 환율은 오전 9시 10분께 1363.6원까지 오른 뒤 1360원 초반대를 유지하다 중국 위안화 고시(달러당 7.1345위안)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 오전 10시 19분께 1355.6원까지 내렸다. 이후 다시 방향을 틀어 135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다 오후 1시 48분께 1355.0원까지 재차 내렸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지난 5월 20일(1354.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환율은 오후 2시께부터 우상향해 1370원대 중반으로 올랐다.달러화 하락이 환율 하락 흐름을 이끌었다. 달러화는 미국의 제조업 부진에 더해 고용 악화까지 나타나며 급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17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결정적으로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시장 전망치(4.1%)를 웃돌았다.최근까지 104선 이상에서 움직였던 달러지수는 102선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전 2시 57분 기준 102.97을 기록하고 있다.환율 하락압력을 높인 것은 엔 캐리 트래이드 청산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청산되는 과정에서 저금리 통화는 상승하고 고금리 통화가 하락하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한국도 미국 등 선진국보다 금리가 낮으니까 저금리 통화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는 원화 강세 압력으로 나타나 장중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주식시장 폭락이 환율 상승압력을 높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52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백 연구원은 “장 초반과 장 막판에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매수하는 방향의 힘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9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자료=엠피닥터
2024.08.05 I 하상렬 기자
흉기 난동 1년 후…서현역서 흉기 소지한 30대 체포
  • 흉기 난동 1년 후…서현역서 흉기 소지한 30대 체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원종이 벌인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된 가운데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30대 남성이 붙잡혔다.지난해 8월 흉기 난동 이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5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38분쯤 “어떤 남자가 흉기를 바닥에 찍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 A씨가 분당구 서현역 인근의 한 도너츠 매장 앞에서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A씨 옆에는 흉기 2점과 삼단봉이 놓여 있었고 만취 상태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경찰은 A씨에게 특별한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통고처분 후 가족에 인계했다.한편 서현역 사건은 범인 최원종(23)이 지난해 8월 3일 서현역 인근 AK플라자 백화점 앞 인도로 차량을 돌진한 뒤 멈추게 되자 백화점으로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최원종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당시 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이희남씨(당시 65세)는 남편과 외식하기 위해 손을 잡고 걷던 중 참변을 당했다. 또 미술학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고 김혜빈씨(당시 20세)도 차량에 치여 뇌사에 빠졌다가 사건 발생 25일 후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원종은 재판에서 “스토킹 조직이 날 죽이려고 해 범행했다”면서 “피해자 유가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4.08.05 I 강소영 기자
침체 공포에 700선 붕괴…역대 10번째 서킷브레이커
  • [코스닥 마감]침체 공포에 700선 붕괴…역대 10번째 서킷브레이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주식시장에 공포감이 조성되며 코스닥 지수가 5일 11% 넘게 폭락해 7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0% 내린 691.2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600선까지 밀려난 것은 지난해 1월 10일(696.05)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장중 672.57까지 밀렸다가 장 마감 직전 소폭 반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72억원, 118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6787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1338억 3700만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5618억 8800만원 순매수로 전체 6957억 2500만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1시 5분께 사이드카가 발동된데 이어 1시 56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역대 10번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대는 어지간한 악재는 다 반영한 수준”이라며 “이벤트 공백의 시기에 돌입했지만 지표 자체에 대한 민감도가 높으 만큼,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배관리자지수(PMI) 등 중간급 이벤트를 통해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전체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기계장비(-13.49%), 운송장비부품(-12.44%), 일반전기전자(-12.16%), 금속(-12.09%), 화학(-12.02%), 기타제조(-12.01%)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급락했다. 코스닥 시총 1~3위에 해당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11.30%), 알테오젠(196170)(-11.36%), 에코프로(086520)(-11.07%)는 일제히 11%대 하락했다. 삼천당제약(000250)(-14.99%), 엔켐(348370)(-11.03%), 셀트리온제약(068760)(-13.72%), 리가켐바이오(141080)(-12.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4.53%), HPSP(403870)(-20.10%) 등의 낙폭도 컸다.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1633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23개에 그쳤고, 2개 종목이 상한가, 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1억 5075만 8000주, 거래대금은 8조 8847억 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8.05 I 원다연 기자
서킷브레이커도 못 막은 코스피, 10%대 추락…2400선도 붕괴
  • 서킷브레이커도 못 막은 코스피, 10%대 추락…2400선도 붕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시가 공포에 질리면서 장중 코스피가 10% 넘게 빠지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장중 10% 넘게 급락하며 2,400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5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35포인트(10.51%) 내린 2394.15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낙폭이다. 이전의 기록은 2011년 8월 9일 장중 184.77포인트 하락했을 때가 최대 낙폭이다. 코스피의 추락은 서킷 브레이커도 막지 못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오후 2시14분부터 코스피 시장에 대해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다고 밝혔지만, 동시호가 단일가 매매가 이후에도 낙폭이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1조681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648억원, 301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693억원 매도 우위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파란불’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1.43% 하락한 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도 12.01%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10%, 11% 하락 중이다. 특히 코스피에서 상승하는 종목은 6개뿐이지만, 하락하는 종목은 929개다. 전체 코스피에 상장된 종목의 약 99.2%가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2024.08.05 I 이용성 기자
“여전히 증시 불안감 남아 있어…경기방어株에 주목”
  • [스톡톡스]“여전히 증시 불안감 남아 있어…경기방어株에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 여전히 국내 증시가 더 하락할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증시가 바닥을 잡는 과정이 진행되리라고 보면서 당분간 시장을 관망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내 증시 급락의 발단은 미국에서의 경기 침체 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하는 금융거래) 청산 우려 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기나 고용 상태 등이 침체를 가리키고 있는 상황은 아닌데도 우려가 상당히 증폭되고 있고, 엔 캐리 트레이드와 같은 수급 쪽의 이슈까지 더해지다 보니 투매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3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9%(216.38포인트) 내린 2459.81에, 코스닥 지수는 10.47%(697.77포인트) 하락한 697.41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시장은 오후 2시 14분, 코스닥 시장은 오후 1시 56분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조 팀장은 투매 확대 등 증시 하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를 기준으로 243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날 공개될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도 봤다. 조 팀장은 “이미 지난주 발표된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시장에 충격을 줬고, 최근 2년 정도를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불안감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시장 예상치와 기대심리 등이 깨지고 나면 다시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고, 앞으로 발표될 지표들이 눈높이에 맞춰지는 상황이 생긴다”며 “당장 경기 침체가 오는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면 침체 우려를 반영한 레벨 수준 가까이에 가고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국내 증시가 금융기관 파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급락한 만큼 한 번에 회복하기보다는 바닥을 잡는 과정이 진행되리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낙폭이 큰 종목보다는 경기방어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급락이 나타난 이후 조금 반등했을 때 매도를 하려는 심리가 있고, 투매가 겹치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바닥을 잡는 지지부진한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증시가 경기 우려를 반영하면서 하락했을 때는 방어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금리와 상관성이 적거나 급락장이 진정되면 낮아진 금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업종들이 좋을 것”이라며 “헬스케어나 고배당 종목에 대한 반등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8.05 I 박순엽 기자
'충격과 공포’ 코스피, 8%대 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역대 6번째
  • '충격과 공포’ 코스피, 8%대 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역대 6번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8%대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역대 6번째 이자, 2020년 3월 19일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5일 한국거래소는 오후 2시14분부터 코스피 시장에 대해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시점부터 20분간 거래가 중지된다. 이후 10분간 동시호가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앞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6.38포인트(8.09%) 하락한 2459.81을 기록하고 있었다.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경우는 미국 증시 하락으로 2000년 4월 17일과 같은 해 9월 18일, 9.11 테러 당시인 2001년 9월12일, 코로나19 팬데믹에 ‘셧다운’이 됐던 2020년 3월 13일과 19일 등 총 5번째다. 이날 서킷브레이커는 역대 6번째가 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향후 서킷브레이커는 단계별로 나뉘게 된다. 2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전장에 비해 지수가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에 발동된다. 이 경우 20분간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3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전장 대비 20% 이상 하락, 2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발동되고 발동 시점을 기준으로 모든 주식 거래가 종료된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8.05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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