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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광산]②왜곡 교과서·군함도·위안부 기록물…한·일 역사충돌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역사 왜곡 교과서부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강행까지.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려 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명시한 교과서가 문제가 됐고, 2000년대 들어서는 강제징용 역사가 있는 지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갈등을 빚었다. 21세기 양국의 역사 전쟁을 방불케 했던 논란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봤다.일본의 중학교 교과서(사진=연합뉴스).◇청소년 교과서에 역사 왜곡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은 2차대전 패전 후 자국의 가해사실을 비교적 정확히 기술하다가 교과서 검정제도를 도입하면서 역사를 왜곡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일본이 아시아 민족 해방을 위해 싸운 전쟁)으로 기술하라’ 등의 지침을 내리며 통제했다. 그러다 2001년 일본 우익단체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문부과학성에 자신들이 지원하는 후소샤판 중학 역사교과서 검정을 신청하면서 한국과 중국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당시 교과서에는 ‘침략과 전쟁의 역사를 자부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05년에는 새역모가 발간한 후쇼사 중학교 공민 교과서가 독도를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적으로도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고,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하면서 양국의 갈등이 심화됐다. 당시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일본 문부과학성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지만 재검정은 이뤄지지 않았다.2008년에는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반드시 가르치도록 의무화했다. 이러한 왜곡된 역사적 사실은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12종 중 10종, 중학교 사회교과서 17종에 수록돼 일본 학교에서 사용됐다. 지난해 3월 30일에도 일본 문부과학성은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 등의 내용을 담은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 8종의 검정을 통과시켰다.일본의 ‘군함도’(사진=연합뉴스).◇강제노역 ‘군함도’ 유산 등재일본은 2015년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던 군함도를 포함한 ‘메이지시대 근대산업시설’ 23개소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섬의 외관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군함도는 나가사키에서 약 18㎞ 떨어진 섬이다. 1890년대 미쓰비시합자회사가 탄광을 개발한 이후 조선인과 중국인 등이 끌려와 강제노역을 당했다. 깊이 1000m에 이르는 열악한 해저 탄광에서 맨몸으로 석탄을 채굴하다가 숨진 조선인은 122명, 중국인 15명 등 확인된 사망자만 137명에 달한다.당시 한국은 사활을 건 외교전을 펼쳤고, 일본은 등재 심사 직전까지 한국과 협의를 거듭한 끝에 군함도 등을 세계유산에 등재할 수 있었다. 당시 사토 구니 유네스코 주재 일본 대사는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노역을 했다”고 언급하고,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위안부 피해자들 유품(사진=연합뉴스).◇‘위안부 기록물’ 등재 방해2016년에는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제동을 걸었다. 당시 한국과 중국 등 9개국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했다. 하지만 일본은 분담금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압박했고, 일본 측의 방해 속에 등재 신청은 이듬해 끝내 보류됐다. 일본은 최근 탈퇴를 선언한 미국(22%)에 이어 둘째로 많은 유네스코 분담금(10%)을 내고 있다.2013년과 2014년에 국가지정기록물로 등록된 위안부 관련 기록물은 3185점에 달한다. 위안부 피해 실태를 규명하고 피해 생존자들의 활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역사적,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한 그림 220점을 비롯해 일본군 전유물(군표·칼·철모 등), 피해자 흉상(15명), 모형 위안소, 피해자 납골함(10명), 추모비(10명), 증언 영상 및 녹취 등 다양한 유형의 기록물이 포함돼 있다.그동안 각국 단체들이 일본 측과의 입장 조율을 시도해왔지만, 일본이 응하지 않으면서 현재까지도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 이탈리아 25일 총선…멜로니, 첫 극우·여성 총리 탄생 임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탈리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강력한 우익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고 있다. 유럽 전체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BBC방송은 이탈리아 조기 총선이 치러지는 25일(현지시간) “차기 이탈리아 총리로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유력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멜로니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파시즘을 주도한 베니토 무솔리니(1922~1943년 집권) 이후 79년 만에 첫 극우 지도자이자 이탈리아 정치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사진=AFP)이탈리아 총선 투표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25일 오후 2시)에 시작됐으며, 개표는 투표가 마감하는 오후 11시(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극우당인 Fdl은 극우 정당 2곳과 동맹을 맺고 이번 총선에 참여했다. 지난 9일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Fdl은 25.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Fdl을 포함한 우파 연합 지지율은 46.6%로 중도 좌파 연합(27.2%)을 크게 앞섰다. 예상대로 선거 결과가 나온다면 FdI가 이끄는 우파연합은 하원 400석 중 249석, 상원 200석 중 121석을 차지, 무난하게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총리 자리에는 최대 지분을 가진 Fdl의 멜로니가 앉게 된다. 차기 내각은 11월께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총선에 유럽이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멜로니가 이민, 유럽 통합, 성소수자 등에 반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는 역사적으로 파시스트들이 채택해온 슬로건이며, 유럽연합(EU)의 정책과도 상반된다. 또 이탈리아는 유럽 3위 경제대국이지만 만성적인 부채와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이 급증하는 에너지 비용과 경기침체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멜로니는 대대적인 감세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BBC는 다만 멜로니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를 지지했다는 점에서 유럽의 다른 극우 정치인들과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테른은 지난 22일 멜로니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으로 소개하며 “선거를 치른 뒤엔 달라질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를 권위주의 국가로 바꾸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극우 파시스트인 멜로니가 친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이탈리아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에 극단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멜로니는 로마에서 태어나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 가르바텔라에서 성장했다. 15세였던 1992년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에 가입하면서 극우 청년 활동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12년 Fdl 창당을 주도했다. MSI는 무솔리니의 추종자들이 1946년 설립한 정당으로, Fdl 역시 MSI에 뿌리를 둔 극우 정당으로 분류된다. 멜로니 대표에게 ‘파시즘의 계승자’라는 꼬리표가 붙는 이유다. 아울러 우파 연합을 구성하는 다른 두 축인 동맹(Lega)의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 전진이탈리아(FI)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둘 다 대표적인 친러시아 인사로 분류된다.
- 백화점 3사 가을 세일…실외마스크 해제 후 이벤트 다양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백화점 3사가 오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일제히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26일 실외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에 맞춰 다채로운 실외 행사들이 가득하다.롯데백화점에서 가을 옷을 고르고 있는 고객롯데백화점은 10월 정기 세일, ‘라페스타’로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파티, 이벤트에 초점을 맞췄다. 백화점 내에서 선보이는 상품 행사뿐만 아니라, 백화점 밖에서도 다채로운 이색 행사 및 이벤트를 연다. ‘가을 파티나 모임’ 등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뷰티, 패션 행사를 전개한다.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랑콤, 입생로랑, 시슬리 등 총 33개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참여해 ‘라 페스타 뷰티 위크’를 진행한다. 특히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됨에 따라, 색조 및 메이크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0월 첫 주 ‘황금연휴’ 기간에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10월 2일에는 잠실 월드타워 잔디광장과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스타일런’ 마라톤 행사를 진행한다. 9월 29일부터 10월 4일에는 북촌 한옥 마을 일대에서 브랜드, 작가, 스타일리스트가 함께 참여해 열리는 전시인 ‘행복작당’과 협업해 특별한 행사도 선보인다. 연중 결혼 최대 성수기인 10월을 맞아 ‘웨딩 연계 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먼저 9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2주간 ‘웨딩페스타’가 진행된다. 구찌, 오메가 등 해외 명품을 비롯해, PXG, 나이키, 노스페이스 등 골프, 스포츠 상품군의 주요 브랜드도 처음으로 참여해 총 35개 브랜드에서 웨딩마일리지를 최대 두 배 적립해 주는 더블 마일리지행사를 진행한다.(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069960)은 서울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할인 행사뿐만 아니라 재즈 공연·예술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행사도 대거 선보인다.세일 기간 주요 점포에서 ‘주말 재즈 공연’을 선보인다. 다음달 1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 다음달 15~1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다. 재즈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30일 현대백화점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또 경기 고양시 킨텍스점 9층 문화홀에서는 ‘고양이 화가’로 알려져 있는 영국 화가 루이스 웨인 대표 작품 100여점을 선보이는 ‘루이스 웨인 전시’를 진행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점 7층 글라스하우스에서는 다음달 12~16일 국내 신진작가 17명이 참여해 작품 80여점을 선보이는 ‘다이얼로그 전시’가 열린다.각 점포별 다양한 할인 행사도 연다. 먼저 경기 성남시 판교점은 다음달 2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나이키·아디다스 대전’을 진행해 아우터·런닝화 등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목동점·천호점·중동점에서는 다음달 7~9일 골프의류·용품을 할인하는 ‘골프웨어 가을 특가전’을 진행한다.신세계백화점에서 가을 옷을 고르고 있는 고객신세계(004170)백화점은 13개 점포에서 패션·잡화 등 총 3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세일은 최대 50%의 할인율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가을 등산객을 겨냥한 이탈리아 등산화 팝업스토어는 물론 독일 명품 주방 브랜드 ‘실리트’ 라이브방송까지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마리끌레르, 데시데, 갤럭시 정장, 지이크 등 여성·남성패션 브랜드의 인기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준비했다. 닥스,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등 인기 핸드백 브랜드도 최대 20% 할인한다. 이외에도 아동 장르 10~40%, 주방 브랜드 10~50%, 침구 장르 등도 10~30% 할인해 선보인다특히 다가오는 겨울 시즌에 한발 앞서 겨울 인기 상품도 가세한다. 강남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는 내년 1월 2일까지 진도, 동우 등 국내외 모피 브랜드는 물론 맥케이지, 무스너클 등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본점 신관 5층에서는 10월 13일까지 8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스카르파’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스카르파 슈즈는 탁월한 보온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해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어반 아웃도어 슈즈 24만원, 트레킹화 30만원, 클라이밍 슈즈 23만원 등이 있다.
- 사업은 황금알 아닌 일반알 낳는 거위 키우기[박재성의 아웃사이트]
- [박재성 ㈜STX 에너지사업팀장] “사업가는 위험을 감수하며 모험을 즐긴다?”글로벌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사업가의 자질을 논하지 않고 넘어갈 순 없습니다. 종합상사의 주재원은 자수성가한 글로벌 사업가를 직접 상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국의 사업가들을 보면 그들은 언뜻 대범한 듯 보여도 실제로는 답답할 만큼 돌다리를 수차례나 두드립니다. 사업가의 자질은 서두에 언급했던 일반적 통념관 거리가 분명해보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그들은 병법 36계(計) 가운데 제32계에 해당하는 ‘공성계(空城計)’를 항상 명심합니다. 공성계는 ‘성을 비우는 계책’으로, 열악하거나 급박한 여건에서 발휘하는 기발한 계책으로 활용되곤 하죠. 그러나 핵심은 이들은 대범한 공성계를 펼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뭔가 극적인 행위나 결과도 삼갑니다. 그들의 공성계는 대박을 좇지 않고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계책입니다. 올해 6월 6일 우크라이나군이 공성계를 활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6월 4~5일에 걸친 세베르도네츠크(Severodonetsk) 시가전. 우크라이나군은 지뢰와 부비트랩을 설치하고 도심지에서 철수한 척합니다. 러시아군을 안으로 깊숙이 끌어들인 후 퇴로를 끊고 기습, 각개격파하며 러시아 장성 및 1만명 전사라는 승전고를 올립니다.공성계를 인상적으로 활용한 가장 유명한 인물은 역사소설 삼국연의 속 제갈량이 꼽힙니다. 서기 228년 봄, 제갈량은 겨우 2500명으로 작은 서성(西城)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사마의 15만 대군. 제갈량은 성문을 활짝 열고 성루에서 태연하게 거문고를 탑니다. 사마의 군대는 매복을 의심해 공격을 포기하고 철수합니다. 없어도 있는 것처럼 보인 무중생유(無中生有)이자 허장성세(虛張聲勢)입니다. 사마의는 제갈량에 비해 부족한 걸까요? 이미 승기를 잡은 사마의 입장에서 제갈량까지 잡으면 최고죠. 그러나 최악의 경우 매복에 반격당하는 러시아군의 신세는 면했습니다.중국 매체 선정 10대 명강사로 꼽히는 자오위핑 교수는 그의 저서 ‘자기 통제의 승부사, 사마의’에서 성을 공격하지 않은 선택에 대해 “최고보다는 만족을 택한다”고 했습니다. ‘대박보다는 기본 목표 달성을 지향한다’고도 할 수 있겠죠.제갈량의 공성계는 분명 대단할지라도 궁여지책이자 임시방편입니다. 반면 사마의는 상대를 철군시키고 영토를 보존하며 황명을 지키는 최우선 목표에 충실했습니다. 이후로도 사마의는 대박의 욕심을 갖지 않습니다. 여섯 번의 북벌 시도, 육출기산(六出祁山)하는 제갈량을 계속해서 막아냅니다. 그리고 최후의 삼국통일은 위·진나라를 통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실제 사업에서도 대박을 좇기보다는 기본 목표를 최우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음미할 만한 도박 격언이 있습니다. 한 판의 큰 승부는 운이며 실력을 배신할 때가 있다. 그러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작은 판의 승부는 실력을 배반하지 않는다. 고수는 기본적으로 한번에 대박을 노리지 않습니다. 각각의 작은 판을 버텨나가며 지속적으로 칩·돈·수익을 획득합니다.사업 또한 운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기적으로 대박 결과를 내려고 하면 안됩니다. 장기적으로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고 운용할 조직·자금·노하우·네트워크 등 일종의 종합적인 기초 자산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사업의 근본틀이어야 합니다.사업에서 매일같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없습니다. 혹여나 있다면 그만큼 위험하거나 어떤 문제가 클 겁니다. 경쟁자, 시장상황, 경영환경 등은 속된말로 언제까지나 꿀을 빨도록 놔두지 않습니다. 사업은 일반알(기본 수익)을 잘 낳을 수 있도록 거위(기초 자산)에 집중해서 꾸준히 돌보고 키우는 것입니다. 어쩌다 황금알을 얻으면, 그냥 운좋게 선물 받은 겁니다. 겸허하게 다시 일상적인 거위 돌보기·키우기에 집중해야 합니다.성공한 사업가들은 초반에 왠지 너무 잘된다 싶으면 반드시 경계합니다. 초심자의 행운은 영향을 주고받던 기존의 주변 환경·인물·태도를 가벼이 여기도록 하니까요. 본인을 크게 과신하도록 만드니까요. 파울로 코엘류의 저서 ‘연금술사’에서는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다”고 합니다.공성계로 다시 돌아가보죠. ‘공성계, 뭣이 중헌디!?’ 제갈량에게서는 급박한 순간의 차분하고 담대한 대책에서 감탄의 즐거움을 느낍니다. 사마의에게서는 냉철한 절제와 목표 지향성을 통해 사업의 근본을 잊지 않는 교훈을 얻습니다. 충만한 기대감으로 사업준비하는 분들은 한번 짚어 볼 부분입니다. 자신감은 갖되 냉철한 열정을 유지하기 위해서.사업을 앞두고 명심할 공성계는 어떤 극적인 결과를 위한 특출난 계책이 아닙니다. 대박·대성(大成)의 욕심을 비우는(空) 겸허한 공성(空成)을 통해 근본에 공(功)을 들여 이루어(成) 나가는 꾸준한 공성(功成)입니다. 냉철한 열정으로 자산·거위를 키워나가며 수익·일반알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겸허한 목적 지향적 설계, 그것이 사업상의 최우선 공성계입니다.
- “호수공원서 ‘피카츄’ 만나요”…인파 몰린 포켓몬고 ‘사파리존’
- ‘포켓몬 고’ 사파리 존:고양에서 피카츄를 촬영하는 참가자. (사진=나이언틱)[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나이언틱이 지난 23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한 ‘포켓몬고’ 라이브 이벤트 ‘사파리 존:고양’에는 주말동안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번 행사는 호수공원 일대에서 나이언틱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이용자들이 서로 교감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고양시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25일까지 열리는 ‘사파리 존:고양’은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전체가 포켓몬 테마로 장식됐으며, 팀 라운지, 배틀 에리어, 트레이드 존 등 수많은 트레이너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또 고양시의 대표적인 상징인 ‘꽃’ 모습의 ‘플라베베’(파란 꽃)을 비롯해 A, N, G, O, Y 모양의 ‘안농’ 등 다양한 포켓몬이 등장해 포켓몬 트레이너(포켓몬고 이용자)들의 수집욕을 자극했다.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트레이너들도 크게 늘었다. 트레이너들은 친구와 함께 포켓몬을 교환하거나, ‘사파리 존’에서 잡은 포켓몬으로만 대결할 수 있는 ‘고양 캐치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겼다.24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된 포켓몬 고 ‘사파리 존:고양’ 행사 전경. (사진=나이언틱)매시 정각 만남의 광장 무대에서는 귀여운 피카츄가 등장하는 ‘피카츄 그리팅’ 행사가 개최됐으며 남녀노소 함께 재미있는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이번 한국에서의 ‘사파리 존’ 개최는 고양시의 적극적인 구애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켓몬고’의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는 해당 지역에 큰 경제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나이언틱에 따르면 실제 2019년 미국 시카고, 몬트리올, 독일 도르트문트 등에서 개최한 ‘포켓몬고’ 글로벌 이벤트는 2억4900만 달러(한화 약 34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사파리 존’ 행사는 1620만 달러(222억원), 올해 열린 스페인 세비야 행사는 2240만 달러(307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한편, 지난 23일부터 3일간 열린 ‘사파리 존:고양’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입장 가능한 일반티켓이 1만6000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즐길 수 있는 사전입장 티켓이 2만4000원이다.‘포켓몬 고’ 트레이너 커뮤니티의 모습. 전국에서 모인 트레이너들이 인사를 나누며 포켓몬을 교환하거나, 포켓몬 배틀을 즐겼다. (사진=나이언틱)지난 23일 오전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포켓몬 고 ‘사파리존:고양’ 개회식 행사에 이동환 고양시장(왼쪽), 포켓몬고 APAC 마케팅 매니저 Elaine Hui가 참석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나이언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