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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전쟁, 도덕적·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어”
  • 푸틴 “우크라 전쟁, 도덕적·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정당성이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영토로 강제 편입시킨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스토프 남부군사령부에서 신년 연설을 하며 러시아군 병사들과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신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리 공동의 미래, 진정한 독립의 토대를 마련하는 개척”이라며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의 새로운 지역(우크라이나 점령지), 우리의 역사적 영토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은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분열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서방의 영향으로 약화된 러시아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핵무기 사용 또는 확전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라고 WSJ는 해석했다. 방송을 통해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샴페인 잔을 들어 전쟁을 자축하는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는 새해 전야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지속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남부 미콜라이우주와 자포리자주, 서부 빈니차주와 흐멜니츠키주, 중부 지토미르주에서 공습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공습으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학교, 호텔, 주거 건물 등이 크게 손상됐다. 키이우는 비상정전 조치에 따라 현재 약 30%의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지만, 중요 기반시설은 정상적으로 가동돼 물과 난방 공급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20여 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우리 방공망이 키이우 상공에서 6발을 포함해 12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이런 공격을 지시한 자, 수행한 자 모두 용서받을 수 없다. 테러 국가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2023.01.01 I 방성훈 기자
딜 드롭에 눈물의 손절까지…사상 초유의 '상저하저'
  • [2022 M&A]딜 드롭에 눈물의 손절까지…사상 초유의 '상저하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 해 경제나 시장 상황을 돌아볼 때면 늘 쓰는 말이 있다. 상반기에 흥했지만, 하반기에 다소 고전했다는 의미의 ‘상저하고’(上低下高) 또는 그 반대 의미를 품은 ‘상고하저’(上高下低)가 그 주인공이다. 이면에는 하반기 열기가 이듬해도 이어지기를, 쉽지 않은 하반기를 보냈다면 ‘내년은 다를 것’이라는 의지가 담겨 있기도 하다.그런데 올해 자본시장에는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상반기에 저조했고, 하반기도 반등하지 못한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시장 침체에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올해를 ‘최악의 한 해’로 평가하고 있다. 인수합병(M&A) 협상이 돌연 무산되는가 하면 손절을 각오한 매각 사례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음을 시장 관계자들도 통감하는 모습이다.올해 자본시장은 상반기에 저조했고, 하반기도 반등하지 못한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을 보였다. 유례없는 시장 침체에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올해를 ‘최악의 한 해’로 평가하고 있다. 27일 다수 기업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 단위 M&A 1년새 15건→4건 ‘급감’시계를 지난해 이맘때로 돌려보자. 2021년 자본시장에서 이뤄진 1조원 이상 M&A 거래(계약·잔금납입 포함)는 15건이었다. SK하이닉스(000660)의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는 거래액만 10조6740억원에 이르는 메가톤급 딜로 기록되며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국 처브사(社)에 5조원에 매각된 라이나 생명과 유통 시장을 화끈하게 달궜던 이베이코리아(3조4400억원), 넷마블이 인수한 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2조6260억원), 두산공작기계(2조4000억원), 대우건설(2조1000억원), 미국 매치그룹이 인수한 하이퍼커넥트(2조원) 등이 메가딜로 기록됐다. 2조원 넘는 M&A 거래만 7건을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 열기를 견인했다.그런데 올해 자본시장에서 2조원 넘는 M&A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쉬마크를 약 2조1000억원에 인수한 네이버(035420)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042660)(2조원) 두 건뿐이다. 1조원대 거래로 범위를 넓히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SKC필름사업부(1조6000억원)가 꼽히는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올해를 이틀 앞둔 29일 3D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를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 종결될 계약을 모두 더하더라도 지난해 거래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 셈이다.2021년 자본시장에서 이뤄진 1조원 이상 M&A 거래(계약·잔금납입 포함)는 15건이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상황이 이렇자 지난해 50조원을 웃돌았던 M&A 시장 규모가 반 토막 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감지된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초대형 거래 감소도 주목할 부분이지만, 시장 침체로 전체 거래 건수가 줄었다는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는 돌연 M&A 협상이 무산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임플란트 회사 디오(039840)는 지난 8월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 및 특수관계인 7명이 투자 지주회사 세심과 맺은 주식 매매계약을 취소했다. 앞서 디오홀딩스는 지난 3월 휴젤 창업자 홍성범 상하이서울리거 원장이 보유한 세심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3064억원이었다.시장에서는 협상 과정에서 급락한 주가를 거래 무산 이유로 꼽는다. 매각 계약이 체결된 올해 3월 14일 당시 디오 주가는 3만5500원이었다. 그러나 계약 해제 공시가 나온 30일 2만6600원에 장을 마치며 5개월 만에 주가가 25%나 하락했다. 디오 측도 매각 결렬 사유에 대해 “대외 경제 여건 변화와 양수인의 투자의사 철회 등으로 주식 매매 계약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눈물의 손절·위약금 불사까지…내년도 우울최근에는 수백억원 규모 위약금을 고려하면서까지 계약이 무산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1조3000억원 규모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던 PI첨단소재(178920)가 대표적이다. PEF 운용사인 베어링PEA는 지난 6월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를 1조2750억원에 거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시 1주당 가격은 8만302원이었다. 당초 양측은 지난 9월 30일 매각을 끝내기로 했다. 그러다 협상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해 오는 12월 30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2차 협상기한을 약 3주가량 앞두고 베어링PEA 측에서 글랜우드PE에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PI첨단소재의 매각 무산도 앞선 디오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PI첨단소재는 29일 2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인수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반년 새 주가가 64%나 급락했다. 괴리감이 커진 주가를 보며 인수 작업을 강행하는 것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공들이던 매각 작업이 물거품이 된 글랜우드PE도 정면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베어링PEA의 인수 계약 해제 통지가 계약상 무효라고 판단하고 베어링PEA 측에 계약 이행 촉구 입장을 밝히면서 법적 공방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새 주인을 찾지 못해 ‘눈물의 손절’을 감행한 사례도 나왔다. 모건스탠리PE가 2011년 1114억원에 인수한 식음료(F&B) 업체 놀부는 지난 8월 투자목적특수회사 NB홀딩스 컨소시엄에 보유 중인 100% 지분 중 57%를 약 200억원에 매각했다. 산술적인 전체 기업가치는 약 400억원 안팎으로 2011년 인수가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놀부는 인수 당시 700개 가까운 매장을 자랑하는 프랜차이즈였다. 2016년 1200억원을 웃돌았던 매출은 2020년 53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황이 더 나빠지자 사실상 손절 수준의 매각을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사상 초유의 ‘상저하저’를 기록한 M&A 시장의 내년 전망은 어떨까.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상반기가 올해 하반기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년 새 두 배로 뛴 인수금융 금리가 연초부터 발목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내년 상반기가 올해 하반기보다 분위기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자금 출자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내년에도 사업 계획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까 고민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2.12.30 I 김성훈 기자
2조원 군사지원 받아낸 젤렌스키…방미 과정도 '철통보안'
  • 2조원 군사지원 받아낸 젤렌스키…방미 과정도 '철통보안'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으로부터 2조원이 넘는 군사지원을 받아낸 이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철통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극도의 보안과 철통같은 엄호 속에서 진행됐다. 미 군용기 조종사들은 접근하는 차량에서 내린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가 바로 젤렌스키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알아챘다는 후문이다.앞서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와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 몇명을 태운다고만 들었던 그들은 임무의 중요성을 보다 실감했다. 감청 우려 때문에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 대사를 비롯한 키이우 현지 실무자들은 통신을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논의를 대면 접촉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비롯해 의회 주요인사에게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하기 불과 사흘 전에야 관련 소식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진다.펠로시 의장은 직전까지도 보안을 지켰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에 도착해 21일 백악관 정상회담에 이어 미 의회 합동연설을 한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을 때 일부 의원은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휴가를 떠났다가 급히 워싱턴DC에 복귀하기도 했다.WP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가 이처럼 일급비밀로 다뤄진 건 매일같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전시 지도자의 출국이 갖는 특유의 위험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하기 수 시간 전 미국 군소 매체 펀치볼뉴스가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방미 사실을 보도하면서 보안에 구멍이 뚫리는 위기도 있었다. 이에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 측에 이 사실을 급히 알렸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미를 취소한다는 선택지를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한편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동유럽을 거쳐 귀국하면서 “(워싱턴에서) 정말로 도움이 될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2022.12.24 I 유준하 기자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에…PEF 업계 반응 제각각
  •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에…PEF 업계 반응 제각각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금융위원회가 25년 만에 의무공개매수제도의 부활을 알리자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인수합병(M&A)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부터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온전히 보호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까지, 같은 제도를 두고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그간 M&A 시장을 이끌어 온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중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의무공개매수 제도가 도입된다. 시장참가자들의 적응을 위해 개정안 통과 이후 1년 이상의 유예기간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무공개매수 제도는 일정 비율 이상의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 공개 매수를 의무화한 제도다.제도 도입에 따라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은 PEF 업계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상장사를 대상으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전략을 통해 일정 비율 이상의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을 인수해 온 곳이 제도의 사정권에 들어온다. 현재 25~50% 수준의 상장사 지분을 가진 PE들은 ‘울상’이다. 이들이 이미 사놓은 지분을 팔 때 자칫 해당 지분에 더해 소액주주들의 지분까지 프리미엄을 붙여 50% 이상을 사달라고 읍소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웃돈을 주고 산 매물이지만, 되팔 때는 받은 웃돈을 소액주주들과 나누게 되므로,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면 엑시트(투자금 회수)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현재 PE가 대주주로 25~50%의 지분을 가진 상장사는 휴젤(43.2%), 하나투어(28%), 한샘(28.3%)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분율 25~50% 범위 기업 중 M&A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에 소수 주주가 그 혜택을 공유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은 우선 PE가 대주주인 회사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최대주주 지분율이 25~50% 사이에 위치한 기업 중심으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한 대형 PE의 임원은 “현재 세계적으로 의무공개매수제도가 시행되지 않는 나라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도입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시장을 냉각시키는 효과는 분명히 있으므로, 속도와 깊이 측면에서 정부가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특성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국내 시장에서 굵직굵직한 딜을 주도해 온 다수의 바이아웃 펀드 운용사들과 접촉한 결과, 이들은 대체로 말을 아꼈다. 다만 공교롭게도 이들의 의견은 이미 금융위가 내놓은 안에 상당 부분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제도 도입 과정에 참여한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위가 원래 추진하려던 의무공개매수제도의 원안은 ‘50%+1주’가 아닌 정준혁 서울대학교 교수가 제안한 절충안이었다.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되지 않은 ‘시가’로 100%를 의무적으로 공개매수하는 안이었다. 소액주주들이 자신의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을 갖도록 하는 형태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안에 대한 PE업계의 반발이 컸다고 전해진다. 이미 웃돈(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지분을 사들인 PE들이 많은데, 해당 비율을 100%까지 높일 경우 되파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역시 이 같은 업계의 고충을 충분히 고려해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소규모 지분 매입을 통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는 대체로 지금의 제도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의무적으로 공개매수하는 지분이 100%가 아닌 점이 아쉽다는 목소리를 냈다.행동주의 펀드 집합체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통해 “의무공개매수제도 부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의무공개매수제도 대상 지분 100%로 확대 △자사주를 통한 부당한 지배력 확대 차단 △향후 현금 교부 방식의 합병제도 도입을 위한 합병비율의 공정성 준수 △평균 주주환원율 70%까지 확대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입법 및 대법원 판례 인정 등을 개선사항으로 꼽았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주요 회원사 중 한 곳인 신생 PE의 임원은 “결국 주식 한 주에 대한 가치는 동일해야 한다”며 “주주민주주의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PE의 본질은 회사를 경영해서 효율화시키고 성장시켜 자본차익을 얻는 것”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만으로 돈놀이를 하는 곳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2022.12.23 I 김근우 기자
푸틴 “러, 전쟁 종식이 목표” 주장…美 “푸틴, 협상 의지 전무”
  • 푸틴 “러, 전쟁 종식이 목표” 주장…美 “푸틴, 협상 의지 전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목표로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은 오히려 확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푸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처음으로 ‘전쟁’이라고 규정해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연설하며 “우리의 목표는 군사 전쟁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입장을 포기한 적이 없다. 우리를 적대시하는 이들도 이러한 현실을 더 일찍 깨달을수록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 언급했던 것처럼 적대행위의 심화는 불필요한 손실로 이어진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나라 간의 모든 갈등이 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모든 무력 충돌은 어떤 식으로든 외교적 협상을 통해 마무리된다”며 협상을 피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조원이 넘는 군사 지원을 받기로 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은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에 대해 “낡은 무기”라고 폄하했다. 그는 “패트리엇 미사일은 러시아의 S-300 시스템처럼 작동하지 못한다”며 “언제나 해독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면 그렇게 하라고 하라. 우리는 그것들도 파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은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책임이 있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서방이 도입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선 다음주 초 대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그는 전쟁 종식을 위해 협상할 의지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땅과 하늘에서 하는 모든 행동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계속 폭력을 가하고 전쟁을 확대하길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과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미국 동맹과 협의하고 협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준 이후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환영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 아닌 ‘전쟁’이라고 처음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동안 러시아가 온라인 등에서 특별군사작전이라며 여론전을 펼쳐온 데다, 전쟁이라고 반박했던 수많은 러시아인들과 독립 언론사 등이 처벌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까지 러시아 정부를 비판하거나 전쟁이라고 주장했다가 기소된 사례만 5000건에 달한다. 또 기소된 사람들 중 최고 15년형을 받은 인원이 100명이 넘는다. WP는 “그동안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와 관련해 ‘탈나치화’, ‘해방’, ‘미국의 러시아 파괴 시도 차단’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우크라이나 정복하려 한다는 뜻을 부인해왔다”며 “그의 진정한 목표가 무엇이든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싸움이 사실은 전쟁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동료인 게오르기 알부로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바 시의원인 알렉세이 고리노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라고 했다가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며 “고리노프를 석방하거나 푸틴을 7년 동안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시의원 니키타 유페레프도 트위터에 “수천명이 전쟁이라고 표현했다가 가짜뉴스 배포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이유로 러시아 검찰총장에게 푸틴 대통령을 기소해달라고 요청하는 소장을 보냈다”고 적었다.
2022.12.23 I 방성훈 기자
美상원, 2023회계연도 예산안 통과…연방정부 셧다운 피했다
  • 美상원, 2023회계연도 예산안 통과…연방정부 셧다운 피했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2023회계연도 예산안이 가까스로 미 상원을 통과했다. 하원에서도 즉각 처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위기는 피할 전망이다.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오른쪽) 미 하원의장이 2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1조 7000억달러(약 2191조원) 규모의 2023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찬성 68표, 반대 29표로 가결했다. 2023회계연도 예산안은 원래대로라면 2022회계연도 예산이 종료된 지난 9월 30일 이전에 처리돼야 했으나,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민정책 등 예산안에 포함된 일부 법안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처리가 지연돼 왔다. 이후 양당은 협상을 지속하며 이달 23일까지 마감시한을 연장했고, 이 기간을 넘기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돌입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마감시한을 하루 남겨두고 상원을 통과했고, 미 하원 역시 이르면 23일 오전 예산안을 처리해 백악관으로 송부할 예정이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피하게 된 것이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직접 방문해 의회에서 연설하며 초당적 지원을 적극 호소한 데다, 미 전역을 강타한 겨울폭풍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그동안의 미 정부 지원과 내년 예산안에 추가 지원이 담긴 것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미 일부 지역에선 겨울폭풍에 따른 악천후로 항공 운항이 중단됐는데, 이와 관련해 FT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 휴가 시즌을 앞두고 겨울폭풍이 몰아치자 양당 의원들은 서둘러 귀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잇따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상원을 통과한 2023회계연도 예산안엔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위한 450억달러(약 58조원) 규모 예산을 비롯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그간 힘겨루기를 벌여온 다양한 법안들이 포함됐다. 정부 내 기기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법안과 코로나19 팬데믹 대비 태세 강화, 일부 의료 보장 연장 등의 법안들이 담겼다. 또한 1·6 의회난입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도 포함됐다.
2022.12.23 I 방성훈 기자
"美 깜짝 방문한 젤렌스키, 내년 2월엔 EU 대면 회담"
  • "美 깜짝 방문한 젤렌스키, 내년 2월엔 EU 대면 회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깜짝 방문한 이후 내년 2월 유럽연합(EU)와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렌드 레이츠 EU 대변인은 “EU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내년 2월 3일 열린다고 확인해줄 수 있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벨기에) 브뤼셀에 언제 방문해도 좋다는 열린 초대장도 있다”고 밝혔다. 레이츠 대변인은 ‘브리쉘 초청’이 정상회담 장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장소는 아직 미정임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EU 회원국 정상회의 때마다 화상 연설을 했는데, 전쟁 이후 첫 대면 회담이 성사될 수 있게 된 셈이다.관련 당국자들은 EU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관련 현안이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사진=AFP 제공)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무기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미국 정부는 이날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18억5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어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무기 지원) 패키지의 가장 강력한 요소는 패트리엇”이라며 “안전한 영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U는 전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력난을 겪는 우크라이나와 연대 차원에서 건물 전체를 일시 소등하는 ‘라이트 업 우크라이나’(Light up Ukraine)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2022.12.22 I 이은정 기자
美 달려간 젤렌스키, 中 찾은 푸틴 측근…전쟁 장기화하나
  • 美 달려간 젤렌스키, 中 찾은 푸틴 측근…전쟁 장기화하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전쟁 300일 만에 처음 전장을 비우고 해외로 나간 것이다. 신변 위협을 무릅쓰고 미국을 찾은 것은 무기 지원을 최대한 받으려는 것이었는데, 미국은 이에 맞춰 항공기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를 18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어치 추가 지원했다.때마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측근을 중국에 특사로 보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의 결집에 맞서 중·러간 협력은 오히려 공고해지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전쟁 피로감 탓에 평화회담 기대가 싹트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는 기류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 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도착한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젤렌스키, 전쟁 300일만에 전격 방미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공군 제트기를 통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로부터 침공 당한 뒤 전장인 우크라이나를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지 300일 되는 날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착 후 곧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치 전투 복장을 연상케 하는 짙은 청록색 티와 바지를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환대했다. 그의 방미는 불과 3일 전에 확정됐을 정도로 극비리에 이뤄졌다. 전쟁 중 신변 위협이 컸던 탓이다. 그럼에도 그가 미국을 찾은 것은 무기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로이터통신에 “무기,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이를 감안한듯 이날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18억5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미국이 항공기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바이든 정부가 지원한 무기 규모는 지금까지 219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한국 돈으로 무려 28조원이 넘는다.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어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무기 지원) 패키지의 가장 강력한 요소는 패트리엇”이라며 “안전한 영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현재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는 만큼 무기 확보를 통해 전쟁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포석으로 읽힌다.두 정상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는 강하게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이 잔인한 전쟁을 끝낼 의사가 전혀 없다”고 했고, 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는 우리와 유럽, 자유 세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미 의회를 찾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자선이 아닌 세계 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라며 초당적 지지를 호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사진 왼쪽)이 21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푸틴 측근 메드베데프, 시진핑 만나러시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특사로 중국에 보냈고,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을 했다. 시 주석은 “두 나라가 새로운 시대로 가면서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각자의 국정에 기초한 장기적인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두 인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을 찾을 때 러시아는 중국을 찾은 것이다.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서방 진영에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힌다.상황이 이렇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상은 난망해 보인다. 국제사회는 인플레이션 고공행진과 에너지 대란, 경기 침체 공포 탓에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전쟁을 끝내고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지만, 정작 두 당사자는 전쟁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중에도 서방 진영의 전쟁 피로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더 많아 보인다.무엇보다 두 나라간 이견 차가 워낙 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향해 병력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철수는 있을 수 없는 일로 못 박고 있다.
2022.12.22 I 김정남 기자
젤렌스키, 美의회서 지속적인 지원 호소…"민주주의에 대한 투자"
  • 젤렌스키, 美의회서 지속적인 지원 호소…"민주주의에 대한 투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자선이 아닌 세계 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잔혹한 전쟁에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았다. 우크라이나는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의회로 이동해 약 30분 동안 연설을 진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입장했을 때 상·하원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2분 가량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일부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연설 도중이나 연설을 끝마친 뒤에도 여러 차례 기립박수가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가장 먼저 미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당신(미국)의 돈은 자선금이 아니다. 그건 가장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건내준 세계 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내년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며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300일 이상 우크라이나군이 조국을 지키고 있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면서 “(러시아군을 향해 쏠) 대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지만, 충분하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미국에) 우리를 대신해 전장에서 싸워달라고 바란 적 없다. 우크라이나 병사들만으로 (충분히) 미국의 탱크나 항공기를 완벽하게 운용할 수 있다”며 무기 등의 지원을 지속해달라고 에둘러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테러리스트들이 침공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달라”며 대(對)러시아 제재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세계 질서 회복은 우리의 공동 과제다. 부당한 침공을 시작한 모든 사람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러시아를 강력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기가 끊겼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인들은 올해 크리스마스에 촛불이 켜 축하할 것이다. 전기는 끊겼을지 몰라도 우리 자신에 대한 믿음의 빛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들(러시아군)을 막지 않으면 이들이 다른 동맹국을 공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이 전쟁이 우리의 아이들과 자손이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를 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절대로 승리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한 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우크라이나군 경례 구호)”이라고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의 간절한 호소에도 내년 미국의 지원이 지속될 것인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차기 의회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 연설이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선 “좋았다”고 호평하면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만 백지수표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차별적 지원을 남발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독립전쟁 당시 결정적 승리를 거둬 전황을 뒤집었던 새러토가 전투를 인용하는가 하면,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연설 문구를 차용하기도 했다. 이 역시 지속적인 지원을 얻기 위해 의원들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라는 진단이다.
2022.12.22 I 방성훈 기자
바이든·젤렌스키 "푸틴, 전쟁 안 끝낸다…책임 져야"(상보)
  • 바이든·젤렌스키 "푸틴, 전쟁 안 끝낸다…책임 져야"(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방어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미국이 지원하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항공기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어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훈련을 완료하는데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 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미국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맞춰 항공기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한 18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어치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이 지금까지 지원한 규모 가운데 가장 크다. 이로써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규모는 지금까지 219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한국 돈으로 무려 28조원이 넘는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1년 중 가장 춥고 어두운 시기에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인프라를 파괴하고 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추구하는데 열려 있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며 “(블라디미르) 푸틴은 잔인한 전쟁을 끝낼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맹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서방을 무너뜨릴 수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환영 받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는 틀렸다”며 “그는 계속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질타했다.젤렌스키 대통령도 패트리엇 미사일을 두고 “안전한 영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이번 (미국의 무기 지원) 패키지의 가장 강력한 요소는 패트리엇”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해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해서는 “단지 평화를 위해 내 나라의 영토와 주권, 자유를 타협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는 “그가 우리의 삶을 파괴한 이후에 그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러시아는 우리와 유럽, 자유 세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2022.12.22 I 김정남 기자
젤렌스키, 전쟁 300일만에 방미…2.3조원 무기 받았다(종합)
  • 젤렌스키, 전쟁 300일만에 방미…2.3조원 무기 받았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깜짝 방문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300일 만에 처음 전장을 비우고 미국을 찾은 것이다. 미국은 이에 맞춰 항공기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해 18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어치 무기를 추가 지원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 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도착한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공군 제트기를 통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후 2시 곧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오후 4시30분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오후 7시30분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초청으로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할 계획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로부터 침공 당한 뒤 전장인 우크라이나를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지 300일 되는 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치 전투 복장을 연상케 하는 짙은 청록색 티와 바지를 입은 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환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자체 방어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위대한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거듭 감사를 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방문에 맞춰 이날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18억5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미국이 항공기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로써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규모는 지금까지 219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한국 돈으로 무려 28조원이 넘는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순항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하면 우크라이나의 방위 역량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는 극비리에 이뤄졌다. 그는 미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날인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를 찾았다. 현재 최대 격전지다. 300일 만에 전장을 비우는 만큼 격전지 상황을 챙긴 것으로 읽힌다.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까지 열차로 이동한 후 폴란드에서 미국 공군 수송기편으로 미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 논의는 11일 두 정상간 통화에서 이뤄졌고 불과 방문 3일 전인 18일 최종 결정했다고 미국 정부는 전했다.
2022.12.22 I 김정남 기자
젤렌스키, 극비리에 방미…전쟁 이후 처음 해외 찾았다
  • 젤렌스키, 극비리에 방미…전쟁 이후 처음 해외 찾았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깜짝 방문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300일 만에 처음 전장을 비우고 미국을 찾은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별도의 기자회견과 의회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 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탑승한 미국 공군 제트기가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착륙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곧바로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후 오후 4시30분 공동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오후 7시30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초청으로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다.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로부터 침공 당한 뒤 전장인 우크라이나를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지 300일 되는 날이다. 그의 방미는 극비리에 이뤄졌다. 그는 미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날인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를 찾았다. 현재 최대 격전지다. 300일 만에 전장을 비우는 만큼 격전지 상황을 챙긴 것으로 읽힌다.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까지 열차로 이동한 후 폴란드에서 미국 공군 수송기편으로 미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 논의는 11일 두 정상간 통화에서 이뤄졌고 불과 방문 3일 전인 18일 최종 결정했다고 미국 정부는 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맞춰 이날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18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미국이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12.22 I 김정남 기자
5거래일만에 상승…콘텐츠株 강세
  • [코스닥 마감]5거래일만에 상승…콘텐츠株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57포인트(0.37%) 상승한 70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0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9시40분경 700선 아래로 붕괴될 조짐을 보였지만, 다시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3만2849.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오른 3821.6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 상승한 1만547.11로 집계됐다.코스닥이 상승 마감한 것은 반발 매수세력이 유입된 데다,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따른 엔화에 이어 원화 강세가 이어진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콘텐츠 업종 강세가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며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뿐만 아니라 대형 방송사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 예고하면서 드라마 콘텐츠들의 중국 판권 판매 기대감이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694억원, 외국인이 36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978억원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7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였다. 방송서비스(4.38%) 4%대, 통신방송서비스 3%대 올랐다. 통신서비스는 2%대 강세를 기록했다. 제약(1.94%), 의료·정밀기기(1.81%), 오락문화(1.35%), 섬유·의류(1.29%) 등은 1% 넘게 올랐다. 반면 기타제조(3.69%)는 3%대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1.29%)는 1%대 내렸으며, IT부품(0.87%), 운송(0.85%)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콘텐츠주가 강세였다. CJ ENM(035760) 7%대, 스튜디오드래곤(253450) 5%대 상승했다. 휴젤(145020)도 5% 넘게 올랐다. 현대바이오(048410)는 4%대 상승했으며, 케어젠(214370), 에스티팜(237690), 셀트리온제약(068760), 삼천당제약(000250), 레고켐바이오(141080) 등도 3% 넘게 뛰었다. 이와 달리 위메이드(112040)는 3%, 성일하이텍(365340)은 2%대 각각 내렸다. 엘앤에프(066970), 피엔티(137400), 천보(278280), 덕산네오룩스(213420), HLB(028300), 네이처셀(007390) 등은 1%대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오에스피(368970)가 국내 반려동물 종합 펫푸드 전문회사인 바우와우코리아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12%대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2145만주, 거래대금은 5조88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였으며, 640개 종목이 상승했다. 777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3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12.21 I 김응태 기자
코스닥, 기관 매수에 소폭 상승중…700선
  • 코스닥, 기관 매수에 소폭 상승중…70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기관 매수 확대에 상승하고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2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8포인트(0.34%) 하락한 2477.0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0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9시40분경 700선 아래로 붕괴될 조짐을 보였지만, 다시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546억원, 외국인이 22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477억원 내다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다.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3%대 강세다. 통신서비스는 2%대 오르고 있다. 제약,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등은 1%대 상승세다. 반면 기타제조는 2%대 하락 중이다. 운송장비·부품도 1%대 약세다. 운송, IT H/W, 비금속 등은 약보합 흐름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CJ ENM(035760)은 6%대 강세다. 휴젤(14502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5%대 상승 중이다. 현대바이오(048410), 레고켐바이오(141080) 등은 3%대 오르는 중이며, 에스티팜(237690)은 3% 넘게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삼천당제약(00025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씨젠(096530) 등은 2%대 오름세다. 이와 달리 위메이드(112040)는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 성일하이텍(365340), 천보(278280), 삼강엠앤티(100090), 피엔티(137400), HLB(028300) 등은 1% 넘게 내리고 있다.
2022.12.21 I 김응태 기자
젤렌스키, 21일 美 '깜짝' 방문…개전 10개월 만에 첫 해외 일정
  • 젤렌스키, 21일 美 '깜짝' 방문…개전 10개월 만에 첫 해외 일정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깜짝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CNN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다”며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무기 등 2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안보 지원을 받아 왔다. 이번 방문 역시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날 45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 2023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내년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지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연내 추가 지원을 서둘러 확보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 소식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최고위 인사들과 면담이 포함될 예정이며, 미국의 새로운 군사지원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미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 기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18억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저녁 미 의회에서 연설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악시오스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날 의원들에 보낸 서한에서 ‘수요일(21일) 저녁 세션에 꼭 참석해달라. 민주주의에 초점을 맞춘 특별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미 국회의사당의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CNN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보안 등의 이유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연설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지도자의 워싱턴 방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작된 지 10개월 만에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백악관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이나 추가 지원 등과 관련해선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한편 미 정부의 추가 지원과 관련해선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지원 계획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고 CNN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과 이란산 자폭 드론에 의해 주요 에너지 인프라가 집중 공격을 당한 뒤 미국에 첨단 장거리 방공 시스템을 요청해 왔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은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군사장비들 중 가장 최첨단 무기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이다. 미 정부의 승인 절차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바이든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은 멀리 떨어져 있는 러시아 미사일이나 항공기까지 격추할 수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더라도 수십명의 인력이 필요한 데다, 이들에 대한 훈련 등으로 제대로 작동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2.2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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