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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하락 출발…외인·기관 동반매도에 590선 등락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3일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에 더해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좁혀지는 데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미국 증시가 내린 것과 같은 흐름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6%(3.94포인트) 590.23에 형성돼 있다.수급으로 보면 개인이 74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26억원, 기관이 45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금융투자가 24억원, 연기금이 10억원을 각각 팔고 있다.업종으로 보면 운송과 출판매체복제, 종이목재 등이 1% 안쪽에서 오른다. 통시서비스와 오락문화, 미디털콘텐츠가 1~1.5%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하락이 우세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6%, CJ ENM(035760) 1.2%, 펄어비스(263750) 1.2%, 케이엠더블유(032500) 2%, SK머티리얼즈(036490) 1.3%, 휴젤(145020) 1.1%, 스튜디오드래곤(253450) 2%, 파라다이스 1.3% 각각 내린다. 헬릭스미스(084990)가 2.9% 가까이 오르는 게 유일하고, 메디톡스(086900)는 보합에 머물고 있다.종목별로 보면 셀바스헬스케어(208370)가 16% 가까이 내리고 있다. 이 회사가 전날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사실을 공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미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다우지수는 1.4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 나스닥 지수는 1.20% 각각 하락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격차가 장중 한때 7bp(1bp=0.01%)까지 줄었다. 장기와 단기 금리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경기 침체 가능성 확대로 인식된다.
- 원익머트리얼즈·코스온…'日불매' 수혜株 사들인 운용사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 증시가 내리막길을 걸은 최근 한 달여간 증시 ‘큰 손’인 자산운용사는 이른바 일본 수출규제 수혜주를 선점하며 공격적인 운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악재로 쇼크 수준이었던 바이오 업종에서도 운용사들은 옥석 가리기를 통해 오를만한 종목은 담는 모습이었다. ◇불매운동 수혜주 지분↑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보고의무발생일 기준)까지 이른바 `일본 수출규제` 관련 종목에 대한 자산운용사 보유 지분 변동이 눈에 띈다. 우선 반도체 소재 국산화 기대를 받은 종목 원익머트리얼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선택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7일부로 이 회사 지분을 5.02%에서 6.39%로 늘려 잡았다. 원익머트리얼즈는 2003년부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반도체 공정용 혼합 가스를 공급해온 협력사다.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0.02%(1570억원)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소재 국산화 바람이 일면서, 이 회사 주가는 6월 말 2만250원에서 지난주 2만6450원으로 30% 뛰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을 취득한 이후로 지난주까지는 4.3% 상승했다.현대자산운용은 화장품 회사 코스온(069110) 지분을 신규로 5.88% 취득했다. 코스온은 국내 화장품 제조 및 생산업체다. 2014년 YG엔터테인먼트(122870)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숍 `문샵`을 열었고, 러시아·호주·베트남·태국·중국 등지에 뷰티숍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국산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커진 데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현재 주가는 6월과 비교해서 빠진 상황이지만 뒤늦게 터지는 상황이다. 이 회사 주가는 일제 불매운동 흐름을 타고 지난 8일 15%, 이날 9.3% 각각 상승했다.KB자산운용은 효성화학(298000) 지분을 지난 2일부로 5.15% 새로 사들였다. 당일 종가 기준으로 이날까지 주가는 소폭 빠진 상황이지만, 이 회사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특수 가스 생산 기술을 확보한 업체다. 소재 국산화 과정에서 성장이 기대될 수 있다.코스피는 지난달 말 대비 이날까지 8.8% 하락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은 13.95% 내리는 등 증시 분위기는 얼어붙었지만 일본 수출규제로 실질적인 반사이익을 얻는 기업들은 적극 담은 것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수혜주가 오른 틈을 타 차익실현에 나선 경우도 있다. KB자산운용은 대부업체 리드코프(012700) 지분을 16.9%에서 6.77%로 대폭 줄였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산와머니, 러시앤캐시 등 일본계 금융업체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내 토종 대부업체인 리드코프가 대체재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가는 6월 말 5580원에서 지난주 6600원으로 18.2% 상승했다. KB자산운용이 지분을 대거 줄인 지난달 8일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13.9%나 급등하기도 했다. ◇시련에도 희비 갈린 바이오지난 한 달 큰 시련을 겪은 바이오주에 대해서는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코오롱티슈진(950160) 인보사 사태와 신라젠(215600) 임상실패에 따른 이른바 ‘바이오 거품’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뤄진 지분 변동이라 주목된다. 지난달 대비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의약품 업종은 16.8% 하락해서 전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의료정밀 업종도 3.9%나 빠졌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로 제약 업종은 20.6%, 의료정밀기기 업종은 11.8% 각각 하락했다.그럼에도 KB자산운용은 신약개발업체 지트리비앤티(115450) 지분을 지난 6월 5.26%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6.07%로 소폭 늘렸다. 유양디앤유(011690)와 지트리비앤티 미국 합작법인 리누스 테라퓨틱스는 현재 미국 병원 5곳에서 수포성 표피박리증 신약물질 ‘RGN-137’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으로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물집이 잡혀 피부와 점막에 통증이 생긴다.베어링자산운용은 JW생명과학(234080) 지분을 새로 5.01%, 포트코리아자산운용도 항체개발 및 의약장비 제조업체 영인프런티어(036180) 지분을 신규로 20.5% 각각 취득했다. 미국 금융투자회사 캐피탈그룹은 휴젤의 지분을 5.67%에서 5.82%로 소폭 늘렸다. 다만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엔케이맥스(182400)는 운용사 지분을 전보다 잃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14.93%에서 12.17%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31%에서 5.22%로 이 회사 지분을 각각 조정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을 계기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한 것일 수 있지만 장기 운용을 전제로 하는 운용업 특성상 주가 단기 급등을 노린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산업 구도에 변화가 일어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위주로 매수가 늘어난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