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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가정신 효과…‘1조 신약’ 줄잇는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기업가정신 효과…‘1조 신약’ 줄잇는다-“미세먼지 줄이자” LPG차 구매 전면 허용-화물선 유류보조금 年 239억, 18년간 깜깜이 지급한 해수부-文 “반기문, 미세먼지 범국가 기구 맡아달라”-[사설]초반부터 흔들리는 경사노위의 사회적 대화-[사설]막장 드라마 방불케 하는 ‘셀럽 게이트’△영종국제도시 카지노사업 확장 논란-영종 카지노 6곳으로 확대 추진…“경제 활성화” vs “도박도시 우려”-외국인 투자 유치 잇단 실패…영종국제도시 계획인구 절반도 못 채워△‘연매출 1조 신약’ 현실로-신약 하나로 매출 대박…‘신흥 바이오 강자’ 비결 네 가지-정부 육성 의지 느낄 수 있는 구체적 신약 지원정책 필요-세계 판매 1위 ‘휴미라’ 연 매출 21조원…아반떼 약 85만대 판 셈△‘버닝썬 나비효과’ 어디로-승리 게이트→정준영 몰카…동영상 속 女연예인·네이버까지 불똥-“겸손은 보험” 가르친 JYP 급부상…‘간판 스타’ 구설수 YG 입지 위축-“데뷔·성과 위한 트레이닝 인성교육은 소홀”-“아이돌 사생활 컨트롤 못한 기획사도 책임”-“그들만의 잘못된 문화 바꿀 계기로 삼아야”△LPG 구매제한 폐지-침체 늪 LPG업계 활로 찾고…완성차업계는 ‘LPG 자가용’ 출격 준비-LPG차 익숙치 않고 LPG공급량 충분해…수급 대란 없을 듯△‘안개 속’ 북핵 협상-비건 ‘토털 솔루션’은 ‘비핵화 로드맵’…주느냐 깨느냐, 金 결단만 남아-새로운 길→완전한 비핵화…北, 대화의지 천명-정의용, 美·中 카운터파트와 연쇄 접촉…‘중재 플랜’ 다시 짠다△정치-나경원 “文은 김정은 대변인” 한마디에…또다시 얼어붙은 3월 국회-文 대통령 “2조 달러 할랄시장, 한국·말레이시아 협력하자”-미세먼지 법안 ‘고속 통과’…오늘 7건 본회의 처리-해외순방 중 바른미래당 제안 적극 수용한 文…왜-“남북 대화 통해 북·미 대화 촉진”△경제-기준금리 인하 권고한 IMF에…“지금도 완화적” 선그은 한은-퇴직공무원 재취업 ‘밀실 심사’ 사라진다-EU, 조세 비협조국 블랙리스트서 한국 제외△금융-제3 인터넷銀 출범 전…대출금리 낮춘 케뱅·카뱅-메리츠금융이 官 출신 중용하는 까닭은-우리금융, 공기청정기 120대 기부-노동이사제가 무색…은행권 노조 출신 임원 맹활약△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르노삼성차 최장파업 부산경제도 위협…‘GM 군산공장’ 전철 밟을까 우려-“일상이 된 미세먼지…선진국은 이미 수소경제로 돌아섰다”△산업&기업-삼성, 평택 반도체 송전탑 ‘반쪽 합의’-의결권 자문사 3곳 “고배당 반대”…현대차, 엘리엇과 힘겨루기 승기-추락 공포 확산에…이스타항공 ‘보잉 737 맥스8’ 운항 중단-현대차 사외이사 역할 대폭 강화한다-현대重, 다음주 대우조선 실사 시작△산업-사드 뒤끝 여전…질려버린 韓기업 ‘차이나 엑시트’-창업 3~7년차 ‘데드밸리’ 이룬 스타트업에…구글·중기부, 230억 지원…유니콘 키운다-SK브로드밴드 “홈스쿨링도 IPTV로”-온페이스, 중화권 공략 시동…중 37게임즈와 ‘합작’ 협약식△소비자생활-육즙까지 똑같은 콩패티…유별난 고기사랑 꺾을까-CJ제일제당, 미래 먹거리 아이디어에 200억 투자-따라올테면 따라와봐…화장품업계 ‘초격차상품’ 개발 열중△중소기업·바이오-리모델링·청소·건자재…가구업계 ‘불황 탈출’ 영역파괴 바람-코웨이 ‘코디서비스 키트’ 도입-앱에 임상시험 정보 제공…지원자·병원 연결하죠-‘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 구성…제도 안착 속도 낸다△증권&마켓-내일은 올해 첫 ‘마녀의 날’…긍정적 지표에 큰 심술 안 부릴듯-적자기업 많아…기술특례 상장사, 기술력·고객사 꼭 따져야-농심 이달 들어 11%↑, 홀로 웃는 경기 방어주△증권-‘무더기 상장폐지 피해 최소화’…기업 외부감사 부담 줄인다-아프리카TV 유상증자 난항,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위기-스타트업 투자…국내 운용사들 영역 확장 ‘잰걸음’-종이·플라스틱 포장업체 ‘에스원패키지’ 250억 투자 유치△Book-‘팩트체크’ 못하니…‘삐딱하게’ 보일 수밖에-‘엉덩이골 바지’에 감춰진 디자이너 맥퀸의 상처-인간은 술을 빚고, 술은 인간을 빚었다-열대우림 나무 꼭대기서 배운 ‘삶의 가치’-200자 책꽂이△스포츠-박상현 ‘4개 골프투어 뛰려니 일정짜기 어렵네’-박성현 2주째 세계 1위-스포츠산업 영향력 최고 스타는…NBA 르브론 제임스-봄 배구…‘챔프전 잔혹사’ 끝낼까-봄 농구…‘통합 우승 전통’ 끝낼까△피플-미세먼지 대란서 학생 건강 지키는 것도 기업의 몫-“국가 R&D 20조 시대…연구자 중심 지원 강화”-녹슨 버클과 함께…6·25 전쟁영웅 ‘68년 만에 귀환’-진선미 여성가족부 자관, 유엔여성기구 총재 면담-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에 이명철 前 원장 선임-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연임-강희태 한국백화점협회장 선임△오피니언-[목멱칼럼]‘존엄사법’ 사각지대 살필 때-[생생확대경]최저임금 경정 때 정부 책임 강화해야-[기자수첩]품격 잃은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e갤러리]이성구 ‘자연으로부터: 심상풍경 No.104’△부동산-청량리 역세권 초고층아파트…‘분양가 9억’이 성패 가른다주거용 건축물 허가 면적, 작년 18.5%↓…3년째 감소-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디자인까지 개입-‘공급 물량폭탄’에…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연 5% 깨져△사회-매년 바뀌는 대입정책에…사교육비 지출 역대 최고-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은 고령자…경찰, 면허 반납시 인센티브 추진-‘사법농단’ 법관 기소 끝났는데 재판 청탁 정치인 수사 언제쯤…-소방시설 주변 주·정차땐 즉시 과태료-게임머니 105억 환전해 도박 중계한 BJ
- 매출 1조 돌파 “타 산업과 의미 달라”…‘퀀텀점프’ 기대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제약산업에서 매출 1조원은 다른 산업에서의 1조원과 의미가 크게 다르다. 어느 산업보다 순이익이 높고 미래 가치가 무궁무진한 산업이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최근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잇따라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단순히 매출 1조원 달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퀀텀점프’ 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장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제약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높고, 19조원 내수시장에 머무르고 있던 국내 제약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실제로 삼성전자의 지난 2017년 매출은 240조원, 순이익은 약 18% 수준인 42조원 정도다. 같은기간 미국 길리어드의 매출액은 261억달러(약 29조원), 순이익은 117억달러(약 13조원)로 순이익 비중만 약 45%에 달한다. 신약개발에는 평균 10년 이상의 연구 기간과 수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일단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세계적인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제약시장 규모도 약 1200조원으로 커졌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주력으로 삼고 있던 조선(100조원), 반도체(400조원), 자동차(1000조원)보다 훨씬 큰 규모다. 국내 제약산업 시장 규모는 약 19조원으로 세계시장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혁신적 글로벌 신약 하나만 나와도 수조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다. 그 예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연간 약 20조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정윤택 원장은 “기업은 얼만큼 투자해서 어느정도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글로벌 신약 창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제조업과 제약산업은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R&D 쏟아부으면서도 매출 1조 돌파 줄이어수 년 전만해도 국내 제약산업에서 매출 1조원은 해외제품을 들여와 팔 때나 음료 등 사업다각화를 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규모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수출과 자체제품 판매 등으로도 이 같은 성과를 내면서 제약산업이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유한양행(000100)은 지난해 매출 1조5188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3.9% 늘었다.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년대비 43.5% 줄었지만 이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유한양행의 R&D 투자액은 2017년 1040억원에서 지난해 11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약 50% 증가한 최대 1700억원 수준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공세로 유한양행은 지난해 미국 얀센에 항암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등 성과를 냈다.GC녹십자(006280)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인 매출 1조3349억원을 기록했다. R&D 비용이 전년대비 12.3% 늘어난 상황에서도 혈액제제 중남미 수출 등으로 해외사업이 10.1%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이다.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8% 증가한 1조16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의 93.3%는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 등으로 달성한 실적이다. 외국산 의약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인 상품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덩치를 키우면서도 지난해 R&D에 매출 대비 19%인 1929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동안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을 R&D에 쏟아부었으며, 누적 투자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지난해 2월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한 한국콜마(161890)는 매출이 전년대비 65.3% 증가한 1조3579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1조원대 제약사 대열에 합류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드물었던 대규모 인수합병(M&A)를 통한 성과다. CJ헬스케어는 안정적인 성장과 두창(천연두) 백신 매출 증가 등으로 인수 첫 해부터 효자 노릇을 했다.이처럼 국내 제약산업이 내수시장에서 리베이트를 앞세우며 복제약을 팔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예전에는 영업 출신이 주로 자리잡고 있던 경영일선에도 연구소장이나 글로벌 사업본부장, 다국적 제약사 사장 등을 다수 내세우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최순규 유한USA 법인장 등은 연구소장 출신이고, △김영주 종근당 사장(전 머크세로노 대표) △성석제 제일약품 사장(전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전 한국오츠카제약 사장) 등은 다국적 회사의 경영을 이끈 인물들이다. 대웅제약은 글로벌사업 본부장을 역임한 전승호 사장을 지난해 44세의 젊은 나이로 CEO에 발탁하기도 했다.국내 제약사들이 R&D와 해외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방증이다.수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의약품 수출은 40억7126만달러(약 4조6025억원)로 전년대비 30.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기술수출 성과도 이어진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14일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5억3000만달러(약 5963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미국 릴리와 제약사상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갱신하면서 불을 붙인 기술수출은 작년에도 총 12건으로 총 5조3706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2017년 8건 1조4000억원 규모 대비 3배 이상 커진 수치다.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올해는 그동안 축적한 R&D 투자와 제약·바이오산업의 역량이 빛을 발현할 시기”라며 “1조원 단일의약품 탄생, 의약품 수출 100조원 시대를 기대할 수 있는 성장 궤도에 제약·바이오산업이 올라탔다”고 밝혔다.
- 삼성바이오, 中 바이오 시장 진출 가속도(재종합)
-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본사 연구원이 바이오의약품 개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과 판권 계약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중국 바이오기업 ‘3S바이오’와 제품 판권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중국 현지 업체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제품 임상·인허가·상업화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잇따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C-브릿지는 △SB3(오리지널 허셉틴) △SB11(오리지널 루센티스) △SB12(오리지널 솔리리스)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C-브릿지는 중국에 바이오기업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를 세우고 향후 승인 받는 제품의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권 계약에 대한 선수금을 확보하고 향후 제품 판매에 따른 일정 비율 로열티를 지급 받는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C-브릿지는 현재 운용 자산이 약 2조원에 달하는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다.또 지난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바이오기업 3S바이오와 SB8(오리지널 아바스틴) 등의 중국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3S바이오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항체의약품·재조합단백질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으로 현재 약 30개 이상 파이프라인(개발 중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양사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계약은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을 일정 기간 동안 시장에서 팔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바이오젠, MSD와 파트너십은 개발을 완료한 제품의 판권을 위임한 뒤 팔아서 남는 매출의 절반을 나눠갖는 구조다.즉 중국 업체와의 파트너십은 개발 단계부터 임상·인허가 등부터 협업하고 , 제품을 출시하면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를 받는 것이다. 이는 품목 허가 전 임상 단계부터 파트너십을 다지고 보다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 같은 전략은 앞서 유럽 시장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의 개발 노하우와 제품 신뢰도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398억달러 시장 공략 박차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초부터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은 세계 2위 규모의 의약품 시장으로, 최근 중국 정부도 관련 인허가 규정 등을 완화하고 있어 사업 진출에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93억달러에 추산된다. 또 향후 10년동안 연평균 16%씩 가파르게 성장해 2028년에는 398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진출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71% 급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또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발표한 13차 5개년 ‘바이오산업발전규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중 바이오시밀러의 비중을 확대하고,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입을 통해 의약품 허가 기준 및 임상시험 절차를 간소화할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여러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허가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있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회사와 합작회사를 세우거나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해야 했으나, 지난해 의약품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이 같은 판매 협약을 통한 중국 진출도 보다 수월해졌다. 이에 암젠, 사노피아벤티스를 비롯해 셀트리온(068270), CJ헬스케어, 바이넥스(053030) 등 국내 제약사들도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C-브릿지는 중국 시장에서 당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재 유럽에 진출한 SB2(오리지널 레미케이드), SB4(오리지널 엔브렐), SB5(오리지널 휴미라) 등 TNF알파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중국 현지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출시 계획을 잡지 않았다.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전망(단위 십억달러. 자료=프로스트앤설리번)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한미약품, 3년만에 매출 1조 재돌파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월 28일~2월 2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사진=이데일리DB)◇한미약품, 3년만에 매출 1조 회복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160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지난 2015년 기술수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만에 매출 1조원을 회복한 것입니다.한미약품의 매출 1조원은 자체 약으로 달성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한미약품 매출 중 93.3%가 자체 개발 제품 매출입니다. 경쟁사들의 경우 매출의 45~75%가 외국 제약사들로부터 도입한 ‘상품’입니다.한미약품 매출 상위 10개 품목 모두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자체 개발 개량신약이나 복합제입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5358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3% 늘어난 5358억원, 영업이익은 15.6% 감소한 556억7900만원이라고 밝혔습니다.매출은 제2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전년대비 712억원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반영해 103억원이 줄었습니다.순이익은 파트너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에 따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922만6068주를 7595억원에 넘기면서 3474억원이 증가해 3173억원이 됐습니다.회사 측은 현재까지 25개사 45개 제품 수주를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의약품 위탁생산 12건, 위탁개발, 임상시험 수탁 10개 이상을 목표로 밝혔습니다. 전체 캐파의 25% 수준인 3공장 수주물량도 연말까지 50%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유럽서 6000억원 매출미국 바이오젠은 지난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로 5억4510만 달러(약 60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오젠이 유럽서 파는 바이오시밀러는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로 모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했습니다.세부적으로는 엔브렐 퍼스트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가 4억 8520만 달러(약 5342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1% 늘었고 램시마(셀트리온(068270))와 같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는 4320만 달러(약 476억원)로 전년대비 380% 늘어난 매출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출시 두달 반만에 1670만 달러(약 184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임랄디는, 암제비타(암젠), 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 등 경쟁품들과 동시에 출시했음에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럽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독일에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62%를 점유할 만큼 압도적인 성과를 냈습니다.바이오젠이 유럽서 올린 바이오시밀러 매출 6000억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절반씩 나누어 갖게 됩니다. 일종의 판매 로열티를 지불하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보령제약, 사상 최대 매출 달성보령제약(003850)은 지난해 매출 4604억200만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8.2% 늘어난 것으로 회사 창사 이래 최고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10억원에서 2380% 증가한 252억98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보령제약 매출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입니다. 카나브 단일제는 약 420억원,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 복합제는 약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다 합치면 카나브 패밀리 만으로 6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입니다. 회사 측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 매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총사 유럽서 선전 中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인 베네팔리(왼쪽부터), 임랄디, 플릭사비.(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의 복제약)들이 유럽에서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가 지난해 유럽에서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29일(현지시각) 미국 바이오젠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이들 세 재품으로 5억4510만 달러(약 600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바이오젠이 유럽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맡는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 관련 매출의 약 절반 정도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이다. 이를 적용하면 6000억원 중 절반인 3000억원 정도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몫이다.제품별로는 베네팔리가 4억 8520만 달러(약 5342억 원)로 전년대비 31% 늘었고, 플릭사비는 4320만 달러(약 476억 원)로 전년보다 380%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10월 중순 출시한 임랄디는 70여 일 만에 1670만 달러(약 18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베네팔리, 프릭사비, 임랄디의 오리지널 약은 각각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다. 엔브렐의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는 2016년 2월 유럽 출시 이후 9억 5660만 달러(약 1조 533억 원)의 매출을 올려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베네팔리가 퍼스트 무버 효과와 환자 편의성을 강점으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며 “특히 최근 2년간의 매출이 8억 5600만 달러(약 9425억 원)로 전체 베네팔리 매출의 92%를 차지할 만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의약품 시장 분석 전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유통 물량 기준, 엔브렐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점유율 41%를 달성했으며 독일에서는 엔브렐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회사 측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품목은 임랄디다. 임랄디는 전 세계 매출 1위(약 20조 원)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4개가 동시에 출시했다. 베네팔리나 램시마(셀트리온(068270))가 누렸던 경쟁자 없는 퍼스트 무버 효과를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셈. 하지만 임랄디는 암제비타(암젠), 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독일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62%를 점유하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전체 5조 원 규모의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 초반 승기를 잡은 것”이라고 평했다.업계에서는 기존 바이오시밀러보다 임랄디의 시장 침투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리 카펠로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임랄디의 출시 첫 분기 시장 점유 성과가 베네팔리를 능가한다”며 “올해에는 임랄디를 필두로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 본부장(전무)은 “베네팔리의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랄디 등 후속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년후 용퇴' 서정진 회장…바이오 세계정복 9부능선 넘었다
-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2020년까지 자체 판매망을 갖춘 완전한 바이오회사가 되면 목표의 1단계는 이루는 것인데, 여기까지는 창업주인 제가 합니다. 2020년에는 은퇴하고 이후에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 전략과 함께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2년 후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그는 “그만두기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후배들에게 자신있게 물려주고 떠나려고 한다”며 “여지껏 달려왔던 이유는 여기까지 내 손으로 만들어놓고 싶어서였는데 나갈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 같은 용퇴 선언은 2020년이면 셀트리온이 세워놓은 중장기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 회장은 “글로벌 톱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항체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을 양 날개로 삼아 140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제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9부능선을 넘어 올해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직판 체제 구축해 ‘종합 바이오기업’ 도약셀트리온 그룹은 올해 바이오의약품 직판 체제를 구축해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서 유통까지 책임지는 종합적인 글로벌 선도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평균 40%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 유통비용을 약 25% 수준까지 절감하기 위해서다.이미 지난해부터 파트너사에 공급하는 재고를 줄이고 현지 법인 설립 등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준비에 들어갔다. 서 회장 자신도 ‘주재원’ 직책으로 전 세계 영업 현장을 누볐다. 자체 유통망을 통해 직접판매가 가능한지 따져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세계 의료현장을 누비며 직접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늦어도 올해 7월부터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2030년까지 약 20개 먹거리 확보…램시마SC도 기대향후 셀트리온 그룹을 키울 장기적인 먹거리도 확보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에 이어 세계 최초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등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잇따라 허가 받았다. 세 제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리툭산’, ‘허셉틴’의 전 세계 매출은 총 24조원 규모로, 이 중 미국 매출이 절반 이상인 약 14조원에 달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약 130조원 의약품 시장인 중국 진출도 올해 속도를 낸다. 현재 중국에서 세 종류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복수의 파트너와 협의를 하고 있다.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2030년까지 약 20개의 자가면역질환 및 항암제 등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일 계획이다.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과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이 임상 중이고 8개가 공정개발, 11개가 세포주 개발 단계에 있다.합성의약품 사업도 셀트리온제약의 청주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 규제기관의 실사도 완료해 승인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서 회장은 정맥주사 형태의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바꾼 ‘램시마SC’에 기대를 걸고 있다. 램시마SC 판매부터는 직판 시스템을 본격화해 셀트리온 그룹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램시마SC의 특허 출원 등록을 완료하면 2037년까지 특허권을 보호받을 것”이라며 “전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와 경쟁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제넨텍·암젠 넘는다”…AI 신산업도 구상서 회장은 2020년이면 셀트리온 그룹이 미국 제넨텍, 암젠과 더불어 글로벌 3대 바이오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항체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에서는 제넨텍과 암젠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제품 파이프라인도 우수하고, 임상 전략과 생산 능력도 월등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판 체제로 판매수수료까지 낮추면 완벽한 종합 바이오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의약품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격진료와 선진국의 의료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한 너싱 시스템(간호사 파견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이다.서 회장은 “환자와 의사, 정부가 고품질·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성장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왼쪽부터), 트룩시마, 허쥬마(사진=셀트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