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214건
- "바이오시밀러로 올해만 의료비 5.3조 절감…환자 위한 경쟁 환영"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블레이크 리치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마케팅 본부장이 유럽 류머티스학회 바이오젠 홍보부스에서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바이오젠 제공)[마드리드(스페인)=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의 복제약) 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수록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되고, 이는 더 큰 성장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시장 자체가 더 커지면 매출과 수익 모두 증가하기 때문에 경쟁자의 출현은 언제나 환영입니다.”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만난 블레이크 리치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마케팅 본부장은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우리는 환자에게 더 집중한다는 전략”이라며 “환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원활하게 공급해 편의성을 높인다면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젠은 1978년 설립 이후 신경질환 의약품 개발에 집중했다. 다발성경화증치료제 텍피테라·티사브리,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 등이 주력 제품으로 지난해 바이오젠의 글로벌 매출은 134억 5300만달러(약 16조원)에 이른다. 이중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5억4500만달러(약 6500억원)로 전체 매출의 4%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사업은 전년대비 44%나 성장했을 만큼 바이오젠이 회사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분야다. 리치 본부장은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몫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합작투자로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맡고 바이오젠은 생산과 마케팅을 맡는다. 이에 대해 리치 본부장은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는 서로가 가진 강점을 강화하고 협력하는게 더 효율적”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술력과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쌓은 자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판매 능력이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지난 2013년 셀트리온(068270)이 유럽서 램시마를 출시하며 문을 연 이후 바이오젠이 2016년 베네팔리·플릭사비를, 지난해에는 임랄디를 출시했다. 이후 화이자, 노바티스, 암젠,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상황. 리치 본부장은 “더 많은 회사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국가 차원에서는 의료비 절감의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혁신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노력일 더해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바이오젠은 12일부터 15일까지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 류머티스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관련 연구결과 발표 9건을 비롯해 부스를 바련하고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등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을 홍보했다. 리치 본부장은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출시한 곳은 자사가 유일하다”며 “이미 14만 5000명의 환자들이 자사 바이오시밀러로 질환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젠은 이번 학회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인한 의료비 절감효과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회사 측은 올해 바이오시밀러 사용으로 유럽에서 38억 유로(약 5조3000억원)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리치 본부장은 “이중 절반 이상인 18억 유로(약 2조7000억원)가 자사 제품의 기여분”이라며 “가장 많은 종류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고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치료제는 한 종류를 오래 쓰면 면역항체반응이 생겨 약효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면 약을 바꿔야 하는데 바이오시밀러 종류가 많다 보니 환자와 의료진이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바이오젠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매출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를 출시했다. 이 약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상황이 전혀 달랐다. 램시마(셀트리온(068270)), 베네팔리(바이오젠·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시밀러가 출시할 때에는 경쟁 제품이 없어 오리지널약과만 경쟁을 하면 됐지만 임랄디는 4종의 바이오시밀러가 한꺼번에 출시하는 상황이었다. 임랄디는 출시 후 현재까지 5230만 달러(약 5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경쟁 바이오시밀러들을 따돌리고 1위를 수성 중이다. 성분명인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시장 중 46%, 오리지널을 포함한 전체 아달리무맙 시장에서는 점유율 7%를 달성했다. 리치 본부장은 “특히 바이오시밀러가 35%를 차지하는 독일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중 40%를 임랄디가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며 “이는 가격뿐만 아니라 원활한 공급, 편의성을 개선한 주입장치 개발 등 복합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베네팔리는 에타너셉트(오리지널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 90% 이상으로 조만간 엔브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플릭사비 전년대비 3배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 유럽 바이오시밀러 업체 중 매출 1위다.그는 바이오시밀러가 선보인지 5~6년이 지나면서 오리지널약과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리치 본부장은 “오리지널과 비교해서 제품을 믿고 쓸 수 있느냐에 대한 논란은 무의미한 대신 바이오시밀러가 환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로 주제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협력체제를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과기정통부, ‘2019년 차세대 방송용 콘텐츠 제작지원’ 대상작 최종 선정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도할 고품질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2019년 차세대 방송용 콘텐츠 제작지원’ 대상작 25편을 최종 선정해 7일 발표했다.차세대 방송용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은 방송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고 국민의 고품질 콘텐츠 향유를 위해 초고화질, 신유형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콘텐츠 예고편과 본제작 지원, 스포츠·공연 등의 UHD 중계지원 등에 총 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특히 올해에는 5G 시대의 새로운 방송·통신환경에 발맞춰 이를 활용한 참여형·실감형·실시간 등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제작을 장려하고, 과감하고 창의적인 콘텐츠 창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험·도전형 방송콘텐츠 제작지원(시범사업)을 신설했다.UHD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는 총 189편이 응모, 8.6: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디엠지와일드의 ‘고래의 숨, 고래의 노래’(다큐멘터리), 뮤즈씨앤아이㈜의 ‘데이터 빅뱅시대, 도서관으로 가다’(다큐멘터리), ㈜에스비에스의 ‘슈퍼콘서트 IN MUD EXPO’(K-POP), 걸리버픽쳐스의 ‘메모리’(웹드라마), ㈜문화방송의 ‘제18회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중계)’ 등 총 4개 장르 22편(37억원)이 선정됐다.이중에서도 중소사업자 전용 부문에서 자유장르 9편, 드라마 4편 등 총 13편을 선정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올해 신설된 실험도전형 방송콘텐츠 지원사업에서는 주식회사 마젠타컴퍼니의 ‘살아온 100년, 살아갈 100년 - 대한민국을 노래하다’, 채널나인의 ‘케이뷰티스포츠’, 라제떼의 ‘미라 발굴단’ 등 3편을 선정하여 혁신적인 사고와 5G, 가상현실(VR) 등 신기술로 기획된 신유형 콘텐츠의 제작을 지원한다.과기정통부와 전파진흥협회는 시범사업으로 마련된 동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참신한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아 제작이 어려운 콘텐츠를 적극 발굴·지원하고, 관련 기술교육 및 전문가 매칭 등 인프라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또 방송콘텐츠의 제작지원을 넘어, 우수 콘텐츠의 해외시장으로의 저변확대를 위해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마켓 ‘MIPCOM’(프랑스 칸느, 10월)에 참가해 콘텐츠 전시관을 운영하고, 연말에는 해외 방송관계자들을 초청하여 ‘글로벌 UHD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하고 국제 공동제작을 위한 투자설명회·상담 등도 진행한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분기 최대 매출 달성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인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왼쪽부터). 각각 엔브렐, 휴미라,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실적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은 올해 1분기 유럽에서 1억 7440만 달러(약 198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1억 5620만 달러) 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제품별로는 퍼스트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오리지널 엔브렐)가 1억 2400만 달러(약 141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고, 후발주자인 플릭사비(오리지널 레미케이드)는 14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었다.지난해 4분기에 출시한 임랄디(오리지널 휴미라)는 357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12% 늘어난 매출을 올렸다.베네팔리는 출시 3년만에 누적매출 1조 원을 넘으며 퍼스트 시밀러 효과를 누리고 있다. 베네팔리는 지난해부터 매 분기 1억 200만 달러(약 132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의약품 시장조사 전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2월말 유통물량 기준, 베네팔리는 유럽 전체 에타너셉트(엔브렐 성분명)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베네팔리 판매량은 경쟁품인 ‘에렐지’(산도즈)의 5배 이상이며 , 유럽에서 약가가 가장 높은 독일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엔브렐을 추월한 후 격차를 벌리고 있다.회사 측은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임랄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분기의 2배 이상이다.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점유율을 7%까지 올렸다. 베네팔리와 달리 임랄디는 출시 당시부터 경쟁체제였다. 임랄디는 지난해 10월 동시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과의 경쟁에서 점유율 46%를 차지하며 바이오시밀러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개발한 최초의 회사로서 베네팔리의 견고한 실적과 임랄디의 성장세를 통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버닝썬 VVIP 소각팀 폭로 '스트레이트', 가장 충격적 장면 못 내보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버닝썬’, ‘아레나’ 등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이른바 ‘VVIP’의 범죄행각과 이를 비호하는 세력에 대해 다룬 MBC ‘스트레이트’ 방송 후 김상교 씨는 미처 방송하지 못한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먼저 VVIP의 존재는 ‘버닝썬’에서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한 김 씨로부터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24일 클럽에서 성추행 당하던 여성을 보호하려다 클럽 VVIP와 장모 이사 등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오히려 김 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버닝썬’ 관련 온갖 비리가 드러났다.그 VVIP를 추적한 ‘스트레이트’를 응원한 김 씨는 지난 23일 방송 후 인스타그램에 “가장 충격적인 건 모방범죄, 벌점 우려 때문에 못 나왔다고 한다”면서 ‘snufffilm’, ‘GHB’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스너프 필름(snuff film)은 실제 폭력, 살인, 강간 등의 장면을 담은 영상이다. GHB는 흔히 ‘물뽕’이라 불리는 마약류 감마하이드록시낙산이다.사진=MBC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이날 ‘스트레이트’는 클럽 VVIP가 광란의 파티를 위한 별도의 공간이 있고 범죄행각을 감추기 위해 전문조직까지 운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클럽에서 VVIP들을 모셨던 곳은 최고급 룸으로 꾸며진 클럽 근처 오피스텔이다. 그 은밀한 공간에서 마약과 성매매, 성폭행, 불법촬영은 물론 가학적인 성범죄까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하지만 범죄의 흔적은 남지 않았다. 광란의 파티가 끝난 뒤 클럽 측의 지시를 받은 전문 조직, 이른바 오피스텔 ‘소각’팀이 가동됐기 때문.오피스텔 소각팀 관계자는 ‘스트레이트’에 “(클럽 측에서) 문자메시지로 자세하기 설명해준다. 소각이라고 표현해서, 가스레인지에 웬만한 것들을 다 태우고 주삿바늘은 종종 보는 편이다. 미라화나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스프레이 같은 거 뿌려서 혈흔 지우고 이런 것들까지 배운다. 거의 과학수사대가 하는 기법처럼 청소하는 방법도 가르쳐준다”고 털어놨다.이같이 조직범죄 수준이었던 일부 클럽의 VVIP 관리에 대해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해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김상교 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