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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이성재·전소민이 뽑은 '쇼윈도' 명장면은?
  • 송윤아·이성재·전소민이 뽑은 '쇼윈도' 명장면은?
  • (사진=채널A)[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쇼윈도:여왕의 집’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은 무엇일까.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이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욕망에 집착하는 인간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며, 눈 뗄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 ‘쇼윈도:여왕의 집’은 지속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그려왔다. 이에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으로 8.366%까지 기록하며 채널A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닐슨코리아 제공)그동안 ‘쇼윈도:여왕의 집’은 한선주(송윤아), 신명섭(이성재), 윤미라(전소민), 한정원(황찬성)의 뜨거운 심리전이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이런 가운데 종영을 앞두고 배우들에게 직접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혹은 명대사가 무엇인지 물어봤다.◇송윤아 “그 남자, 가져”먼저 송윤아는 한선주가 윤미라에게 말한 “그 남자, 가져”를 기억에 남는 대사로 꼽으며 “드라마를 끌고 가는 동기와 의미를 던져주는 시작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남자가 아니면 죽겠다는 윤미라를 보며 자신의 동생을 떠올린 한선주. 그녀는 윤미라에게 그 남자를 뺏어서라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그 남자가 자신의 남편 신명섭인지는 꿈에도 모른 채 윤미라에게 던진 그녀의 응원이 폭풍 같은 이야기의 단초가 됐다.또한 송윤아는 한선주와 윤미라의 웨딩샵 대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한정원의 애인으로 등장한 윤미라의 속셈을 알아챈 한선주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추진하며 윤미라의 웨딩 드레스를 직접 골라준 장면이다. 송윤아는 “앞서 묘지신에서의 대화가 드라마 중반까지의 선주와 미라의 관계를 이끌었다면, 웨딩샵에서 두 사람이 보여준 감정이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달려온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성재 “우리만 조심하면 잘못될 일 절대 없어”이성재는 2회에서 신명섭이 윤미라에게 던진 “우리만 조심하면 잘못될 일 절대 없어”라는 대사를 신명섭의 명대사로 뽑았다. 이는 윤미라가 신명섭에게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 부탁했을 때 신명섭의 대답이었다. 이성재는 “이 대사가 명섭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자신이 불륜을 저지르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있지만, 절대로 자신은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오만함에 휩싸인 그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사를 뽑은 이유를 밝혔다.◇전소민, 한선주 웨딩 슈즈 신은 윤미라전소민은 윤미라가 리마인드 웨딩에 찾아가 한선주의 웨딩 슈즈를 신은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선택했다. 윤미라는 신명섭으로부터 미국으로 가라고 강요를 받은 뒤, 숨어 지내던 윤미라는 한선주로부터 리마인드 웨딩 초대장을 받고 분노했다. 이에 리마인드 웨딩 현장을 직접 찾아간 윤미라는 한선주의 집에 있던 웨딩 슈즈를 신으며 희열에 찬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와 관련 전소민은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며 “극 중 미라가 모든 것을 차지한 느낌을 받았었다”고 이야기했다.◇황찬성, 윤미라에게 이용당한 걸 알게 된 한정원황찬성은 한정원의 명장면으로 윤미라의 진실을 알게 된 순간을 꼽았다. 윤미라는 사랑을 믿지 못하고 살던 한정원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알려준 여자였다. 하지만 윤미라는 그저 신명섭을 차지하기 위해 한정원을 이용한 것이었고, 한정원은 윤미라에게 프러포즈 하던 날 이를 알게 됐다. 이때 한정원이 느끼는 분노와 슬픔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도 먹먹함을 안겼다. 황찬성은 “슬프고 화가 나면서도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졌던 장면이다. 이후 정원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각성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 이유를 설명했다.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 둔 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쇼윈도:여왕의 집’ 15회는 오는 17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2022.01.15 I 윤기백 기자
"내 영화도 마음대로 못하나"…'펄프픽션' NFT 발행 둘러싼 갈등 심화
  • "내 영화도 마음대로 못하나"…'펄프픽션' NFT 발행 둘러싼 갈등 심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영화 ‘펄프 픽션’의 대본과 미공개장면 등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매하는 것을 둘러싼 감독과 제작사의 다툼이 법정을 넘어 여론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펄프 픽션 포스터. (사진=AFP)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펄프픽션의 제작사인 미라맥스측를 변호하는 법률사무소는 이번 주 NFT를 관리 회사인 SCRT 랩스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NFT를 발행하거나 판매할 권리가 없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다. 타란티노는 SCRT 랩스와 협력해 펄프 픽션 관련 컨텐츠의 NFT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편지 내용은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대해 타란티노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미라맥스가 NFT 경매를 방해하고 감독의 권리를 의심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타란티노 측은 “판매를 중단할 법적 근거가 없단 걸 미라맥스는 이미 알고 있는데도, 대중을 오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맞대응했다.앞서 미라맥스는 작년 11월 타란티노를 저작권 위반 혐의로 법정 소송을 걸었다. 타란티노가 NFT로 발매한 펄프 픽션 대본을 경매에 부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한 조치인 것이다. WSJ은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술 창작물에 대한 NFT 소유권을 누가 가져가느냐를 정하는 첫 판례가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NFT가 생기기 전에 만들어졌던 현존하는 대부분의 예술 창작물들은, 제작 주체 간에 소유권 다툼이 생길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화예술 법과 소송 관련 전문가인 토마스 댄지어는 펄프 픽션 NFT 소유권 논란에 대해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요즘 제가 받는 모든 전화들은 NFT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4년 개봉한 펄프픽션은 ‘저수지의 개들’의 이은 타란티노의 2번째 작품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둔 인정받으면 그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1995년에는 오스카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당시 소규모 영화사였던 미라맥스도 펄프픽션의 성공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2022.01.14 I 고준혁 기자
주가에 괴로웠던 셀트리온, 올해 반등 가능한 3가지 이유
  • 주가에 괴로웠던 셀트리온, 올해 반등 가능한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별다른 악재 없이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주가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셀트리온이 올해는 본격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요 급증과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론칭될 예정이다. 여기에 진단키트와 치료제 등 코로나19 제품군의 글로벌 매출 확대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 2021년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9457억원, 영업이익 7792억원으로 전년(매출 1조8491억원, 영업이익 7121억원)대비 각각 5.22%, 9.42%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지난해 마지막 날 20만원대 주가 방어에도 실패한 셀트리온이지만 올해는 다양한 호재가 예상되는 만큼 다시 반등이 가능하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향후 주가 상승의 키포인트는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의 유의미한 성장스토리, 렉키로나의 판매실적”이라며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찍은 영업실적이 회복되는 그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가는 리포트를 통해 셀트리온 적정 주가를 30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유럽 점유율 1위 ‘램시마·트룩시마’ 지속 성장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유럽과 미국 규제기관 승인을 획득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들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최근 점유율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2분기 기준 유럽 점유율 1위(53%,), 3분기 기준 미국 점유율 2위(21.2%)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초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도 2021년 2분기 유럽 점유율 1위(40.2%), 3분기 미국 점유율 3위(23.8%)를 자치했다.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는 일본에서 지난해 2분기 51%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 허셉틴(로슈)을 넘어섰다.이들 바이오시밀러는 올해도 지속적인 처방 확대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는 오리지널약 대신 바이오시밀러를 교체 처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약가 인하를 위한 미국 행정부 차원의 절차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자료=셀트리온)◇‘22조 매출 휴미라’ 잡는 바이오시밀러 출격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뒤를 잇는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등도 올해부터 본격 매출 확대에 나선다. 업계와 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바이오시밀러는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는 자가주사제형으로 기존 램시마를 편의성 등 한 차원 개선한 바이오베터”라며 “지난해 10월 염증성 장 질환 환자 대상 54주 장기 전환 투여 임상 결과 혈중농도, 항체반응 등 정맥주사보다 양호한 효능을 보여 정맥제형과 동시 처방 사례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농도 제형으로 개발된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초부터 연말까지 유럽, 한국, 캐나다에 차례로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오리지널약인 애브비 휴미라는 2020년 기준 연 매출이 약 2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이다. 그만큼 시장성이 풍부하고, 램시마나 트룩시마처럼 오리지널 약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유플라이마는 기존 저농도 바이오시밀러 대비 복용 편의성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관련 시장 침투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제품군 매출 확대 기대진단키트와 항체치료제 등 코로나19 제품군의 활약도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휴마시스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신속진단항원 키트 다아트러스트를 개발했다. 지난해 9월 미 국방부 산하 조달청과 최대 7382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사이트 아마존에 입점해 미국 내 진단키트 주요 공급처로 떠올랐다. 또한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유럽 내 9개 국가에 초도 물량 15만 바이알(5만명 투여분)을 선적 완료했고, 지난 12월 기준 공급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19개국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주가 약세 요인은 바이오시밀러 약가 인하에 따른 이익률 하락과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라면서도 “연간 2000억원 이상 판매 가능한 치료제(렉키로나)를 보유하게 된 것은 큰 성과다. 현재 개발 중인 변이 대응 치료제, 흡입형 코로나 치료제 성과, 램시마SC 판매 증가 속도,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은 주가 상승의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01.12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신제품 출시 기대…투자의견 '매수' 상향-키움
  • 셀트리온헬스케어, 신제품 출시 기대…투자의견 '매수' 상향-키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신제품 출시 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4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51% 늘어난 5848억원, 영업이익은 1% 감소한 905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각각 11%, 11% 상회할 전망이다. 램시마, 램시마SC, 트룩시마, 허쥬마 제품의 고른 성장 기반으로 렉키로나의 유럽향 1500억원 공급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허혜민 연구원은 “유럽 승인 이후 공급 계약이 개시됐으며 향후 추가 공급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만 코로나19 상황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추정치에서는 확정 보도된 계약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수익성과 성장을 이끌었던 리툭산, 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향 점유율은 정체 및 매출 약화가 지속됐다. 이에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49% 하락했다. 기존 램시마IV, 트룩시마, 허쥬마의 침투율 추세에 큰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올해 성장 모멘텀으로는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가 있다. 고마진의 램시마SC가 전년비 190% 증가한 2738억원으로 성장이 기대되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1300억원이 전망된다.허 연구원은 “유플라이마는 지난해말 유럽연합(EU) 5개 국가 중 세 개 국가에 출시됐고 올해 상반기 두 개 국가 추가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전지역 출시에 따른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추가 공급 여부에 따라 실적 상승 여력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 매출액은 전년비 14% 늘어난 2조380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2666억원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아바스틴 시밀러가 올해말 허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온기가 반영될 것”이라면서 “스텔라라 시밀러 출시 및 램시마SC의 미국 진출도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성장 모멘텀은 내년이 다가올수록 재차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1.11 I 안혜신 기자
바이오리더스, 모두 실패한 만암(萬癌)통치약 'p53' 개발진척...기술수출 '급물살'
  • 바이오리더스, 모두 실패한 만암(萬癌)통치약 'p53' 개발진척...기술수출 '급물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리더스(142760)가 ‘p53 항암제’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기술수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p53 항암제는 이론상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어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p53 정상화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 벤처가 이스라엘 연구소와 손잡고 p53 항암제 개발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 결과 다국적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협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2019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와 기술지주사 ‘예다’ 컨퍼런스. (갈무리=김지완 기자)6일 바이오리더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자회사 ‘퀀트리젠’(Quintrigen)은 올해 ‘p53 항암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각각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퀀트리젠은 지난해 11월 p53 항암제 전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임상 후보물질을 결정했다. p53은 돌연변이 세포 발생을 막는 암 억제 유전자다. p53은 DNA에 돌연변이 생성을 막아 게놈(유전 정보)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p53은 ‘게놈 수호자’ 또는 ‘세포 문지기’로 불린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p53은 비정상(암) 세포를 정상화해주거나, 자살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서 “하지만 p53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암 발생에 속수무책”이라고 설명했다.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에 따르면 거의 모든 인간의 암은 p53 불활성화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즉, 망가진 p53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 ◇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한 와이즈만 연구소로부터 후보물질 도입바이오리더스(142760)는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인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와 ‘p53 항암제’를 공동개발해왔다. 바이로리더스 관계자는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개발한 p53 재활성화 물질은 망가진 p53을 3차원 구조로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바이오리더스는 이 물질을 이스라엘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바이오리더스는 와이즈만 연구소와 지난 2019년 이스라엘 현지법인 퀸트리젠을 공동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리더스는 1000만달러(115억원)를 투자해 지분 70%를 확보했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p53 재활성화 물질과 기술에 대한 현물출자로 나머지 지분 30%를 차지했다. p53 항암제 개발은 테바(Teva) 출신 신약개발 전문가 ‘오르나 팔기’(Orna Palgi)가 진두지휘하고 있다.와이즈만 연구소는 1934년에 설립된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다. 연구진 숫자만 2700여 명에 달한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현재까지 기술이전으로만 280억달러(약 32조원)를 벌어들였다. 연간 로열티 수익만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소는 3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을 배출했다.애브비(Abbvie)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테바(Teva)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머크(Merck)의 두경부암 치료제 ‘얼비툭스’ 등이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개발돼 기술 이전됐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신약·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등 기초연구에 주력하고, 상업화는 기술수출, 합자법인 등을 통하는 전략을 쓴다. ◇ 고무적인 전임상 결과...“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 중”p53 항암제의 동물실험 결과는 고무적이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지난 2년간 p53 유전자 변이를 가진 여러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효력검증 실험을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시험군에서 대조군 대비 70~85%의 암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동물실험 과정은 기존과 달리 엄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의 동물실험은 대조군과 실험군에 암 이식 직후 약물이 투여된다. 대조군은 암을 키우고 실험군엔 처음부터 약물을 투여하는 식이다. 하지만 바이오리더스는 실험용 쥐에 암 이식 수주 후에 약물 투여를 개시했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동물이든, 사람이든 극초기에 항암제를 투여하면 드라마틱하게 암이 줄어든다”면서 “하지만 보통 암 발견은 빨라도 1~2기”라고 말했다. 이어 “극초기에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만큼, 동물실험과 임상에서의 괴리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p53이 정상화되는 것을 넘어, 보수적인 조건에서의 동물실험이 성공을 거둔 만큼 임상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p53의 대상암인 고형암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6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오리더스 측에선 p53의 시장가치가 전체 고형암 치료제 시장의 절반 수준으로 추정했다.이미 기술수출 논의가 본격화됐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암 발생 원인이 p53 유전자의 변이에서 기인하는 고형암·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해외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와이즈만 연구소의 기술 지주사인 ‘예다’(Yeda)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와 p53 라이센싱 아웃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2.01.07 I 김지완 기자
2021 FDA·EMA 통과한 신약 128개...국내 기업 제품은 무엇?
  • [2021년 신약 결산]2021 FDA·EMA 통과한 신약 128개...국내 기업 제품은 무엇?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2021년 한 해 동안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총 128개 신약을 승인했다. 여기에는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3개의 신약도 포함됐다. 최신 과학연구 결과를 반영해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항암제, 치매 등 난치성 희귀질환치료제,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등이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제공=연합뉴스)◇유전자 타깃 항암제부터 희귀질환치료제까지, FDA 통과한 신약 50개!지난해 첫 신약이 된 미국 제약사 머크의 만성심부전치료제 ‘버큐보(Verquvo)’부터 마지막 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덴마크 레오파마의 아토피피부염치료제 ‘애드브리(adbry)’까지 총 50개의 신약이 FDA의 심사를 통과했다. FDA를 통해 가장 많은 신약을 배출한 기업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다. 먼저 사노피는 자체 개발한 경구용 아프리카수면병치료제 ‘펙시니다졸’과 당성분으로 인한 심장질환인 폼페병치료제 ‘넥스비아짐(성분명 아발글루코시다제)’에 대해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여기에 FDA로부터 이식편대숙수질환 치료제 ‘레주락(성분명 벨루모수딜)’을 승인받은 카드몬 홀딩스를 사노피가 인수하면서 총 3개의 신약을 새로 확보했다.또 미국 암젠·머크·얀센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스위스 노바티스, 일본 다케다 등 제약사가 모두 신약을 2개씩 배출했다. 특히 암세포가 증식하는 유전자를 타깃하는 정밀한 생체 기전을 바탕으로 개발된 신약이 주목을 끌었다.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가 대표적이며, 최초의 비소세포폐암 대상 KRAS 항암제다. KRGS는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유전자 그룹의 돌연변이다. 얀센의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역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하는 신약이다. 세계 최초의 희귀질환 신약도 3개나 개발됐다. 희귀유전자 대사장애로 신경학적 손상을 일으키는 A형 몰리브덴보조인자결핍치료제 ‘널리브리(성분명 포스데놉테린, 미국 오리진바이오사이언스)’와 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제 ‘베스레미(성분명 로페그인터페론 알파-2b, 대만 파마에센시아)’, 연골무형성증 치료제 ‘복스조고(성분명 보소리타이드, 미국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즈)’ 등이다.(제공=EMA)◇EMA 총 78개 통과...FDA서 통과된 약물에 부정적 의견 내기도EMA는 지난해 FDA보다 56% 많은 신약을 통과시켰다. 판매에 대한 긍정적 의견(61개)과 조건부 판매 승인(11건) 등 총 78개의 신약을 허가한 것이다. 이중 지난해 EMA 심사에서 희비가 엇갈린 두 약물이 주목을 끌었다. 먼저 스위스 노바티스가 CAR(키메라항원수용체)-T 방식으로 개발한 최초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가 지난해 8월 EMA의 허가를 받았다. 2017년 FDA로부터 승인된 지 4년 만에 킴리아가 EMA의 문턱을 넘은 것이다.이와 달리 지난해 6월 FDA가 최초로 승인한 미국 바이오젠의 치매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에 대해 2개월 뒤 EMA가 부정적 의견을 전달했다. 아두헬름이 인지기능 개선의 관점에서 치매치료제에 대한 EMA의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였다.EMA는 아두헬름을 포함해 3개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으며, 재시험 요청, 의견 전 적용철회 등의 평가를 내린 것도 각각 3개, 6개로 확인됐다.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규제기관이 매년 수백~수천 개의 약물을 심사하는데 이를 명확하게 분석한 자료는 없지만, 대체적으로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FDA와 EMA 두 기관 중 한 곳에서 통과하면 나머지 한 곳에서도 시간 차이는 있지만 통과됐다”며 “하지만 과학적 해석과 평가 기법이 다양해지면서 양 기관에서 다소 다른 평가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적 평가를 받더라도 기업은 추가 자료를 마련해 재검토, 재심사 등을 신청해 심사의 벽을 최대한 넘어서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FDA는 0개지만 EMA 통과한 국산 신약 3개 있어지난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약물 중 FDA를 통과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개발한 3개의 약물이 EMA로부터 승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먼저 지난해 2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유플라이마’가 첫 시작이었다. 유플라이마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매출액 1위(204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 제약사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다. 또 8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로슈의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바이오시밀러인 ‘바이우비즈’로, 이어 11월에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로 EMA의 승인을 획득했다. 한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총 4개의 신약을 허가했다. 유한양행(000100)의 폐암치료제 ‘렉라자’,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한미약품(128940)의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 대웅제약(069620)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스클루’ 등이다. 현재 한미약품(롤론티스), GC녹십자(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GC5107), 메지온(140410)(폰탄치료제, 유데나필) 등 3개 기업은 지난해 FDA에 신약 허가 신청 후 올해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친 유한양행은 렉라자(해외 출시명 레이저티닙)의 FDA 승인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1.06 I 김진호 기자
온라인플랫폼 인수 열기 '활활'…"내년에 몸값 더 뛴다"
  • [2021 M&A]온라인플랫폼 인수 열기 '활활'…"내년에 몸값 더 뛴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을 돌아보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흐름이 요동쳤다. ‘불과 10년 전이었다면 거래가 이뤄졌을까’하는 매물에 대한 인수 경쟁이 본격화한 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과거 M&A 시장에서 주목받던 매물들은 공장, 부동산, 빌딩 등 자산이나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들이었다. 직접 공장이나 사옥을 둘러보며 자산을 눈으로 확인하던 관행이 오랜 기간 뿌리내렸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는 시장의 오랜 고정 관념에 적잖은 변화가 생겨났다. 탄탄한 데이터를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 매물이 시장 대세로 자리 잡았다. 눈에 보이는 유형 자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누적 콘텐츠나 빅데이터에 후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부여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 빅데이터가 미래자산…거액도 아깝지 않다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연초부터 나타났다. 지난 2월 영상 채팅앱 아자르를 서비스하는 국내 스타트업인 하이퍼커넥트가 미국 데이트앱 틴더를 보유한 매치그룹에 17억2500만달러(약 2조원)에 매각된 게 대표적이다. 2014년 설립한 스타트업이 불과 6년여 만에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누적 다운로드에 따른 글로벌 인프라가 수조원대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3월에는 국내 1위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가 9000억원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임직원 수 300명 남짓에 사옥조차 없는 잡코리아가 9000억원에 팔릴 수 있던 원동력은 잡코리아가 구축한 빅데이터였다. 잡코리아는 온라인 채용정보 시장점유율 40%를 확보한 업계 1위 사업자로 업계 최초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4000만명을 돌파했다. 잡코리아가 소유한 ‘알바몬’은 파트타임 채용 플랫폼에서 시장점유율이 60%에 육박하며 잡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을 웃돌고 있다.4월에는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 몰인 SSG닷컴이 회원 수 500만명에 달하는 여성의류 플랫폼인 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했다. 온라인 패션 산업의 비전을 확인한 카카오(035720)도 5월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여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했다. 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이베이코리아는 이마트(139480)가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하며 상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같은 기간 웹툰이나 웹소설 등 콘텐츠 플랫폼 확보 경쟁도 시장 열기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035420)가 지난 5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71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국내 웹소설 플랫폼인 문피아 지분 56.26%를 1700억원 가까운 금액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꿰찼다. 이에 질세라 카카오도 웹툰 스타트업인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차례로 인수하며 1조원 가까운 자금을 베팅하기도 했다. ◇ 새로운 기회 열렸다…가치 당분간 뛴다열기는 하반기에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GS리테일이 8월 어피너티, 퍼미라와 컨소시엄을 꾸려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했고 연말에는 이커머스 1세대 매물인 인터파크(035080)와 다나와(119860)도 각각 야놀자와 코리아센터(290510)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른바 전성시대가 열린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본시장을 넘어 시대가 귀하다고 여기는 가치의 대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해당 플랫폼이 쌓아 올린 빅데이터로 신사업 전개에 나서겠다는 전략도 엿볼 수 있다. ‘싼 값에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전략’인 PEF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인수와 동시에 따라오는 공장이나 건물들의 자산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뾰족한 답을 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대형 생산능력에 부합하는 대규모 인력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은 쌓일수록 가치를 인정받는 구조다 보니 투자 대비 거둬들일 수익 비율에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력에 대한 부담도 적은데다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수천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온라인플랫폼의 가치가 향후 더 불어날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업종은 다르지만 기업이 구축한 온라인 데이터나 플랫폼의 가치 상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며 “내년에도 같은 성격의 매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1.12.29 I 김성훈 기자
'쇼윈도' 전소민, 송윤아 딸 앞에서 이성재와 키스…최고 6.62%
  • '쇼윈도' 전소민, 송윤아 딸 앞에서 이성재와 키스…최고 6.62%
  • (사진=채널A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쇼윈도: 여왕의 집’ 여왕 송윤아의 성이 결국 전소민에 의해 무너져 내렸다.지난 28일 저녁 방송된 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극본 한보경, 박혜영 / 연출 강솔, 박대희 / 제작 ㈜코탑미디어 / 기획 채널A) 10회에서는 신명섭(이성재 분)의 폭주가 극에 달해 한선주(송윤아 분)가 완전히 고립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쇼윈도:여왕의 집’ 10회는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5.85%,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5.8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62%(수도권)까지 치솟았다.이날 방송에서 신명섭은 한정원(황찬성 분)의 친어머니를 매수했다. 한정원의 친어머니는 지금까지 한선주, 김강임(문희경 분) 때문에 한정원을 못 만난 것처럼 동정심을 유도해 한정원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에 한정원은 친어머니를 만나게 해 준 신명섭의 편에서 움직였고, 한선주는 큰 좌절을 느꼈다.한정원까지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신명섭은 회사에서 더욱 승승장구했다. 라헨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였던 필리핀 공장 파업까지 해결하고 돌아온 그에게 한선주는 임시 회장직을 넘겨줬다. 회장직에 오른 신명섭은 가장 먼저 윤미라(전소민 분)를 라헨 갤러리 관장에 앉히며 뻔뻔한 행보를 보여줬다.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선주에게 신명섭은 “난 미라도 사랑해”라며 한선주와 윤미라의 공존을 바란다고 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다.가정 내에서도 문제는 이어졌다. 누군가 태희(신이준 분)에게 한선주와 차영훈(김승수 분)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내며 두 사람이 불륜 관계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라헨과 가정, 자신이 쌓아올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 속에서 한선주는 혼자 고립됐다.그만큼 여왕의 자리를 뺏으려는 윤미라의 욕망도 커졌다. 그녀는 라헨 갤러리 관장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기 위해 자선 경매를 열었다. 하지만 이를 먼저 파악한 한선주는 같은 날 문화 행사를 열어 사람들을 그곳으로 유도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자선 경매와, 인산인해를 이룬 문화 행사. 한선주와 자신의 차이를 다시 느낀 윤미라는 더욱 큰 독기를 품었다.이에 윤미라는 또 한 번 큰 도발에 나섰다. 바로 한선주의 집에서 신명섭과 키스하는 모습을 두 사람의 딸 태희에게 보여준 것. 지금까지 한선주와 차영훈의 관계를 의심하며 엄마에게 모질게 대하던 딸이, 아빠의 불륜을 목격하게 됐다. 이 사실은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걱정해 지금까지 신명섭의 일을 감춰 온 한선주에게도 큰 충격일 터. 윤미라가 한선주 가정에 던진 이 폭탄이 초래할 결과에 시청자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한선주가 살던 아름다운 성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이 과정을 완벽하게 그려내는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시청자들도 함께 그 감정에 빠져들었다. 밑바닥까지 떨어진 한선주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과연 한선주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또 그 과정은 얼마나 큰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궁금하고 기대돼서 시청자들은 또 ‘쇼윈도:여왕의 집’ 다음 회를 애타게 기다리게 된다.한편 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쇼윈도:여왕의 집’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국내 대표 OTT 플랫폼 ‘웨이브(wavve)’가 투자에 참여한 ‘쇼윈도:여왕의 집’은 채널A 방송과 동시에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1.12.29 I 김보영 기자
‘혼자는 불안해’…두드러진 ‘대기업+PEF’ 연합군
  • [2021 M&A]‘혼자는 불안해’…두드러진 ‘대기업+PEF’ 연합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살다 보면 이 결정이 맞는가를 두고 늘 고민에 휩싸인다. 천문학적인 투자를 감행해야 하는 인수합병(M&A)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효율적인 투자였는가에 더해 향후 운영 방안까지 생각한다면 결정의 무게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일까. 올 한해 M&A 시장에서는 복수의 원매자들이 힘을 합쳐 인수에 나서는 형태가 적지 않았다. ‘하나보다 나은 둘’을 표방하며 다채로운 정보 공유와 전략으로 합리적인 인수에 나선다는 계산이 ‘연합군’ 전략으로 이어진 것이다. 수 백억원에서 조 단위 거래가 오가는 M&A 거래에 참여해 트랙레코드(투자경험)를 쌓고 해당 인연을 계기로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매력으로 꼽힌다. 앞으로도 연합군 형태로 매각전에 나서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M&A 대세 전략으로 떠오른 연합군 연합군의 활약상은 하반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GS그룹이다. 국내 1위 보톡스 업체인 휴젤(145020)과 국내 배달 서비스 시장 2위 사업자인 요기요 인수에 나서며 뜨거운 3분기를 보냈다. GS그룹은 지난 8월 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IMM인베),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와 컨소시엄을 꾸려 휴젤 새 주인에 올랐다. GS그룹은 IMM인베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각각 1억5000만 달러(약 1750억원)를 투자해 휴젤 해외 법인 지분 27.3%를 취득했다.GS리테일은 같은 달 또 다른 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와 컨소시엄을 꾸려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가와 20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포함해 GS리테일이 요기요에 투자한 금액은 총 3000억원 규모다. 헬스케어와 퀵 커머스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던 GS그룹은 단독으로 인수전에 나서는 대신 M&A 시장에 정통한 국내외 PEF 운용사와 손을 잡으면서 빅딜을 일궈냈다.롯데그룹도 한샘(009240)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에 앵커(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롯데쇼핑(023530)은 지난 9월 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한 펀드 참여를 확정받았다. 앞서 롯데쇼핑은 이사회를 통해 해당 PEF에 2995억원 출자를 결의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에도 유진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오퍼스 프라이빗에쿼티(PE)가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로 참여했다. 전체 거래 금액 약 1150억원 가운데 롯데쇼핑이 약 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메인 투자자로 올라섰다. 지난달에는 1세대 이커머스 매물인 다나와(119860)가 코리아센터(290510)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 과정에서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 승자의 저주 피하고 향후 의기투합 가능연합군 형태는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이 M&A 시장을 잘 아는 PEF나 자문사와 손을 잡고 나서는 경우가 가장 많다. M&A로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기업이 PEF와 인수에 나선 뒤 성과 보수 지급이나 지분 일부를 주는 방식으로 의기투합하는 형태다. 이러한 흐름이 대세를 이룬 데는 단독 인수에 나섰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가 작용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양측 입장에서 따져봐도 협업 과정에서 가려운 곳을 긁어줄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구체적으로 PEF 운용사들 입장에서는 인수 이후의 밸류업(가치상향)에 대한 확신이 들지만 금액이 부담인 경우가 있다. 반대로 중장기 비전을 짜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투자 전략이나 밸류업 플랜에 있어 경험 부족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윈윈(Win-Win)’ 구조를 짠 것이다. 새해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략과 자금 마련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더 적극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이나 인수펀드 투자 형태는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데다 양측 모두 해당 분야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을 수 있어 최근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수 과정에서 리스크를 줄이면서 접근하는 인수 방식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1.12.28 I 김성훈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 시밀러 일정 연기에 '스푸트니크V' 계약 가능성↓
  • [인베스트 바이오]프레스티지바이오, 시밀러 일정 연기에 '스푸트니크V' 계약 가능성↓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12월20일~12월24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아르헨티나 도착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사진=AFP)◇ 스푸트니크V CMO 계약 가능성? “글쎄”삼성증권은 지난 24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이제는 본업 성장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다.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은 프레티지바이오파마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했다.서근희 연구원은 “목표주가 조정 이유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 유럽 허가 예상 시점이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변경됐다”며 “이에 따라 유럽 판매는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가 코로나19로 인한 임상 3상 지연으로 2023년 유럽 판매 및 2024년 미국 판매로 변경됐다”며 “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PBP1502는 2024년 미국·유럽 판매가 개시된다”고 말했다.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도 목표가 하향에 영향을 줬다. 휴온스 컨소시엄을 통한 스푸트니크V 계약은 여전히 미확정 상태다. 서 연구원은 “프레스티지바이오가 ‘감염병백신연합’(CEPI)이 운영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 에서 제공하는 백신 원부자재 거래 플랫폼인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 합류해 스푸트니크 라이트 외 다른 백신 생산 계약 체결이 가능해졌다”면서도 “하지만 경쟁사 코로나19 백신 가격 인하 및 공급량 확대 가능성이 유효해 추가 계약 가능성은 배제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프레스티지바이오가 지난달 1회 접종 제형인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 계약 체결한 부분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지난달 엔소 헬스케어 디엠씨씨, 스테리스 피티어 엘티디와 스푸트니크 라이트에 대한 416배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4분기와 내년 실적 ‘좋아’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4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달라진 기류’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887억원, 영업이익 922억원을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5% 상회한 기록이다.이동건 책임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4분기 호실적을 전망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매출 본격화 △본업인 바이오시밀러로 매출의 3분기 대비 회복 등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구체적으로 인플렉트라·램시마 매출액은 2418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3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미국 인플렉트라 처방 점유율 상승에 따른 파트너사향 매풀액 큰 폭 증가 지속에 기인한가”고 평가했다.트룩시마 매출액으론 지난 3분기 대비 33% 증가한 922억원을 추정했다. 그는 “3분기 북미 트룩시마 가격 인하와 파트너사의 재고조정, 그리고 일회성 요인인 파트너사 재고에 대한 가격 인하 반영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부진했다”면서도 “하지만 4분기에는 일회성 요인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램시마SC는 유럽 시장 내 침투율 확대를 바탕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내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1조9990억원, 2473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비록 북미향 트룩시마의 단가 인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존재하겠으나 그 외 수익성이 좋은 램시마SC, 렉키로나 매출이 이를 상쇄할 전망”이라며 실적 추정 근거를 제시했다.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2021.12.26 I 김지완 기자
'무선스크린' LG스탠바이미, 홍콩·싱가포르 등 해외서 출시한다
  • '무선스크린' LG스탠바이미, 홍콩·싱가포르 등 해외서 출시한다
  • LG전자가 이달 홍콩을 시작으로 내달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LG 스탠바이미 해외 출시를 본격 확대한다. LG전자 모델이 LG 스탠바이미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066570)가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인 ‘LG 스탠바이미’를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LG전자는 이달 홍콩을 시작으로 내달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LG 스탠바이미 해외 출시를 시작한다. 베트남에서는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LG전자는 해외 출시를 앞두고 최근 경북 구미에 위치한 TV 생산라인의 생산능력도 확대했다. LG 스탠바이미 월 생산량은 출시 초기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LG 스탠바이미는 전량 구미 생산라인에서 생산된다.LG전자는 iOS 기반 기기와 연동하는 애플 에어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시작했다. 업데이트는 이번주 내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론칭하는 등 고객 취향을 고려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음성안내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고객이 리모컨으로 제품을 조작할 때 작동 상황과 고객이 선택한 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음성으로 제공해준다. 미라캐스트를 이용한 PC 연동 시에도 세로 화면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앞서 LG전자는 스탠바이미를 지난 8월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LG TV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집 안 원하는 장소로 간편하게 이동하며 시청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려는 수요와 맞아떨어지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LG 스탠바이미는 27형(대각선 길이 약 68㎝)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좌우를 앞뒤로 각각 65도까지 조정하는 스위블(Swivel) △위아래로 각각 25도까지 기울일 수 있는 틸트(Tilt) △시계 및 반시계 방향 각각 90도 회전하는 로테이팅을 지원한다. 높이도 최대 20cm 내에서 조정 가능해 고객은 시청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LG 스탠바이미의 차별화된 폼팩터를 앞세워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1 I 최영지 기자
치열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떠오르는 스타는
  • [주목! e기술]치열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떠오르는 스타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유명한 레미케이드(존슨앤드존슨)와 휴미라(애브비)는 모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자가면역질환은 인체가 자신을 자신이 아닌 것으로 오인해 인체 내 면역 기능이 자신을 공격하는 질병이다. 만성 활동성 간염, 베체트 병, 만성 류머티즘성 질환, 만성 갑상선염,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등 많은 난치성 질병이 여기 포함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의 발병률이 4배 정도 많고, 유럽과 북미는 전체 인구 5%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 치료제 시장성도 높다.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자가면역치료제 시장은 2017년 1090억 달러에서 2025년 153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도전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다. 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최신 동향’ 리포트를 통해 개발 현황을 알아본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류머티즘 관절염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RA)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TNF 억제제 확산, 다앙한 신규 작용기전(MOA) 제제 승인 등 환자 치료 옵션이 증가했다. 최근에는 저가형 바이오시밀러 및 경구형 JAK 억제제 출시로 인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존슨앤드존스와 애브비는 각각 레미케이드와 휴미라를 출시한 후 류머티즘 관절염 시장을 주도해왔고, 화이자는 2009년 와이어스를 인수하면서 TNF 억제제 엔브렐에 대한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암젠 역시 엔브렐 미국 판권을 확보해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최근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주사 가능한 생물학적 제제에서 경구용 저분자 약물로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타이쇼(Taisho)는 새로운 약물 반감기를 연장한다고 알려진 3가 나노바디 구조 기반 새로운 TNF 억제제 오조랄리주맙을 개발 중이다. GSK 오틸리맙은 단클론 항체 기반 GM-CSF 억제제다. 다양한 선천성 면역세포 유형의 활성화 및 증식을 유도하는 사이토카인을 억제한다. 기존 TNF 억제제에 불응성인 환자에게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주목받는다.◇제1형 당뇨제1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노보 노디스크, 사노피, 일라이 릴리 세 회사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일리 인슐린 제품군은 전체 제1형 당뇨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제품군은 앞으로도 시장에서의 독점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1형 당뇨 시장은 유병률 증가와 새로운 2세대 인슐린 유사체 및 보조 요법, 내인성 인슐린 기능 개선 치료제 출시 등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란투스, 휴말로그, 노보로그 같은 기존 인슐린 브랜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잠식이 예상되지만,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은 인슐린 주사 기술 개선과 파이프라인 확대 등의 방어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다발성경화증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시장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중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여준다. 1993년 이후 바이엘이 베타세론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선두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후 바이오젠이 아보넥스, 테마가 코팍손, 머크가 레비프를 출시하면서 다발성경화증 치료 패러다임을 형성했다. 이들은 전체 시장 30%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구 치료제 출현, 주목할만한 효능을 가진 여러 파이프라인 제품 개발,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바이오젠은 경구용 치료제 텍피데라를 개발, 2018년 4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발성경화증 시장 선두주자로 나섰고, 로슈가 개발한 오크렐리주맙은 2017년 미국 승인을 획득하면서 출시 1년만에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오클렐리주맙은 현재 시장에서 효능 및 안전성,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의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노바티스는 2019년 케심프타를 미국서 승인받았다. CD20 mAb로 CD20에 결합해 B세포의 성숙을 억제함으로서,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기전의 약물이다. 다발성경화증 시장에 등장한 첫 자가주사형 치료제다.
2021.12.19 I 송영두 기자
세계 매출 1위,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을 말하다
  • 세계 매출 1위,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을 말하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매출액 총 204억 달러(당시 한화 약 24조720억원)를 기록, 9년 연속 부동의 매출 1위를 달성한 미국 애브비(AbbVie)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다.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밥)’(제공=한국애브비)휴미라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2017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연구자들이다. 효소의 방향적 진화를 연구한 프랜시스 아놀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와 이런 발상을 적용해 1985년 ‘파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한 조지 스미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 치료용 항체 개발에 기여한 그레고리 윈터 영국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연구원 등이다.파지 디스플레이는 100억 개 이상의 단백질에서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를 분별해내는 기술로, 현재도 항체의약품 발굴 과정에 널리 활용된다. 수십 년 전 윈터 연구원이 파지 디스플레이 기술로 찾은 물질 중 첫 번째 항체 의약품으로 완성돼 탄생한 것이 바로 휴미라다.휴미라의 성분인 아달리무맙은 체 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신호 물질 중 하나인 ‘혈액괴사인자알파(TNF-α)’를 비활성화(억제)시키는 단일 클론 항체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여러 자가 면역 반응의 강도를 낮출 수 있는 것이다. 휴미라는 피하주사 방식으로 사용하며, 세계 각지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건선 관절염, 크론병(국한성 창자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등 15종의 자가면역질환에 두루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휴미라는 총 12종의 적응증을 승인받은 상태다.2010년 중반부터 휴미라와 같은 기능을 하는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이 계속되고 있다. 주요 특허가 만료된 해인 2014년 인도 제약사 카딜리아 헬스케어(Cadila Healthcare)는 휴미라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엑스엠프티아(Exemptia)’를 개발해 휴미라의 가격보다 75%나 낮춰서 공급했다. 이후에도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가 계속 개발됐다. 암젠의 암제비타(출시 시점 기준 2023년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2023년 6월), 화이자의 아브릴라다(2023년 11월)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바이오시밀러들은 휴미라를 완전히 대체하는 약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새로운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해도 휴미라가 장악한 시장을 곧바로 위협하진 못할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그런데 최근 휴미라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이 최초로 승인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0월 15일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이 개발한 ‘실테조(Cyltezo)’를 휴미라의 첫 번째 ‘인터체인저블(대체 가능) 바이오시밀러’로 허가했기 때문이다. 실테조와 휴미라가 같은 임상적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지정될 경우 제품에 그 문구가 표시되며,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대체 처방이 가능해진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이벨루에이트파마(EvaluatePharma)’는 2026년경 휴미라의 전 세계 매출이 145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애브비 측은 휴미라와 관련한 특허는 100여 개이며, 현재 암젠은 61개 특허에 대해, 베링거 인겔하임과는 74개 특허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새로운 바이오시밀러들에 특허 침해소송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휴미라의 매출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관련 국내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하는 시점이다.
2021.12.18 I 김진호 기자
"양평 펜션서 LG 주방 신가전 3총사 경험해보세요"
  • "양평 펜션서 LG 주방 신가전 3총사 경험해보세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066570)가 편리한 주방 신(新)가전 3총사를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체험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LG전자는 경기도 양평 소재 펜션인 에이엔디 클라우드의 객실에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광파오븐을 체험할 수 있는 LG 디오스 인생주방을 조성하고 ‘LG 디오스 인생주방과 함께하는 1박2일 여행’ 참가자를 모집한다.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는 26일까지 LG전자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고, 총 10팀에게 여행 기회가 주어진다.선정된 고객은 최대 4인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1박2일간 여행을 즐기면서 요리와 설거지 부담도 덜어주는 LG 주방가전을 이용할 수 있다. 객실 제공은 물론 고객이 특별한 저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식재료와 와인도 무료로 제공한다.LG전자는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요리와 설거지 등 가사 부담이 커지면서 LG전자 주방 신가전은 차별화된 성능과 편리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LG 디오스 광파오븐’의 경우 ‘인공지능쿡’ 기능을 이용해 간편식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제품과 연동된 ‘LG 씽큐’ 앱의 카메라로 LG전자와 제휴된 가정간편식의 바코드를 찍으면 광파오븐이 자동으로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준다.또,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을 이용해 위생적으로 식기를 세척할 수 있다. 물을 끓여 만든 ‘트루스팀’ 기능을 갖춰 대폭 강화된 세척력, 편의성을 인정받으며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LG 디오스 전기레인지’는 차별화된 화력,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고객들은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을 통해 원격으로 제품의 전원을 끄고 화력을 줄일 수 있다. 긁힘에 강한 미라듀어 상판도 장점이다.윤성일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마케팅담당은 “LG 프리미엄 주방가전만의 차원이 다른 가치를 더 많은 고객이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26일까지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럭셔리 펜션에서 주방 신가전 3총사를 체험할 수 있는 ‘LG 디오스 인생주방과 함께하는 1박 2일 여행’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델들이 LG 디오스 광파오븐, LG 디오스 전기레인지,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1.12.13 I 최영지 기자
온몸 밧줄에 묶인 채 얼굴 가린 미라… 무슨 사연이?
  • 온몸 밧줄에 묶인 채 얼굴 가린 미라… 무슨 사연이?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페루에서 온몸이 밧줄로 묶인 상태로 숨진 미라의 모습이 공개됐다.(사진=AP뉴시스)7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리마의 산마르코 대학에 최소 800여 년 전 남성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전시됐다. 이 미라는 지난달 30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약 25㎞ 떨어진 고고학 유적지 카자마르킬라의 광장 지하에서 처음 발견됐다.이 미라는 발견 당시 온몸이 밧줄로 묶인 채 잔뜩 웅크린 자세를 하고 있었다. 또 두 손으로는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미라의 주변에는 도자기와 동물 뼈, 석기 등도 함께 발견됐다.발굴 연구팀은 미라가 18세~22세 남성으로 추측하면서 이러한 매장 방식은 페루 남부 지역의 장례 풍습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 미라가 800년~1200년 전에 묻혔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잉카 제국 이전의 인물이었을 것으로 분석했다.앞서 발굴을 주도한 고고학자 피터 반 달렌 루나 박사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이곳을 발굴 중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미라가 발견돼 팀 전체가 기뻐했다”라며 “안데스산맥 고지대에 살던 사람의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장 한가운데서 발견된 점으로 보아 그가 높은 지위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의 후손이 오랜 세월 음식과 제물을 놓아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무덤 밖에서 당시 사람들이 흔히 먹던 라마의 뼈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연구팀은 “앞으로 탄소 연대측정 등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미라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1.12.08 I 송혜수 기자
옥석가리기 나선 바이오株…KRX헬스케어지수, 30% 급락
  • 옥석가리기 나선 바이오株…KRX헬스케어지수, 30% 급락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는 실정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지수는 3708.19로 마감됐다. 지난해 종가 5517.31에 비해 32.8%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제약·바이오 업계가 분전했으나 시가총액 3분의 1 가량이 사라진 셈이다.KRX헬스케어지수(자료=국가통계포털)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에 대한 외면이 기술력에 대한 입증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약에 도전한 기업들은 많았지만 성공한 기업은 적었고 그마저도 실제 매출과 연계된 약물은 극소수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저버렸다는 분석이다.올해 들어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개발신약은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정, 셀트리온(068270)의 렉키로나주, 한미약품(128940)의 롤론티스 등 3종이다. 이마저도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맺은 결실이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신약이어서 뚜렷한 매출 성과를 남기지도 못한 실정이다. 애브비가 간판 의약품 ‘휴미라’ 한 품목을 통해 지난해 23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다.더욱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신약은 SK바이오팜(326030)의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가 유일하다.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올 3분기 매출은 199억원에 그친다. 여전히 갈 길이 먼 성적이다.시판 허가를 받은 약물은 다행이다. 비슷한 시기에 비보존 오피란제린 신라젠(215600) 펙사벡, 에이치엘비(028300) 리보세라닙, 헬릭스미스(084990) 엔젠시스 등 기대를 모았던 국산 신약들이 모두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다. 판매조차 되지 못하는 약물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기대치를 낮춘 것이다.현재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나선 기업들에 투자자들이 희망을 걸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진원생명과학(01100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셀리드(299660) 등은 주가 방어에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나마 바이오 기업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7일 종가 87만7000원을 기록하며 90만원선이 붕괴됐다.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치료제 및 백신 등의 개발 여부가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 투자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돼야 제약·바이오를 향하는 시장의 기대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제약·바이오 업계 주가가 워낙 오른 데다 최근 들어 NFT나 메타버스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한 종목도 늘었다는 것이 제약·바이오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라며 “렉키로나주를 넘는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나온다면 다시 시장의 기대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1.12.07 I 김영환 기자
올해 글로벌 승인 탑2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다음 격전 시장은?
  • 올해 글로벌 승인 탑2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다음 격전 시장은?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올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은 국산 의약품이 대부분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로 나타났다. 양사는 자가면역질환, 황반변성 외에 대장암과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에서 글로벌 경쟁을 예고했다.(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판매 승인받은 국내 개발 의약품은 지금까지 4개로 추산된다. 통상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긍정 의견을 내면 2~3개월 후 판매 허가로 이어져 사실상 판매 허가로 간주하는 점도 고려해서다. 지난 1월 EMA 승인 권고를 획득한 SK바이오팜(326030)의 케미칼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제품이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바이오 신약으로 나머지 제품은 모두 바이오시밀러다.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넨텍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프로젝트명 SB11)’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판매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허가로 4조원 규모의 라니비주맙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또 모두 9조원에 달하는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시장을 노리고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 바이우비즈 허가로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셀트리온에 한 발 앞서게 됐다.올해 FDA와 EMA로부터 승인 받은 국산 의약품.셀트리온은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에 대한 EMA 판매 승인을 2월 받았다. 지난해 기준 연간 22조원 시장이다. 지난해 11월 셀트리온은 FDA에도 유플라이마 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를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받은 바 있어 정면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유플라이마 허가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해외 시장에 내놓게 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도 3종으로 같아졌다.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두 기업은 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시장을 두고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렌플렉시스(SB2)’를 2016년과 2017년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고 판매 중이고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했다.레미케이드 시장 점유율은 셀트리온이 다소 앞선다. 올해 3분기 기준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53%로 24.5%를 기록한 레미케이드를 뛰어넘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레미케이드가 67.3%, 램시마가 21.2%다. 렌플렉시스는 7%다.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시장을 둘러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정면 승부도 예고된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두 기업 모두 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 이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이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거나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현황.두 기업은 앞으로 대장암, 골다공증 시장에서도 맞대결을 예고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로슈 종양질환 치료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에이빈시오(SB8)’를 유럽에서 이미 허가받았고 FDA에는 2019년 11월 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도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아바스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7조7000억원이다.골다공증 시장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모두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데노수맙)’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에 착수한 상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한 만큼 추가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및 허가를 빠르고 합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과질환, 희귀질환 등 다양하다”라며 “유럽에서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로 시장을 리딩하며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12.05 I 김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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