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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417건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엄경옥씨 별세, 김정산(선샤인의원 원장)·정대(삼성 휴렛패커드 상무)·정미·정아씨 모친상, 김경희·서지영씨 시모상, 이성근(대우조선 부사장)·승명호(동화그룹·한국일보 회장)씨 장모상=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3호실, 발인 24일 오전 7시, 02-2227-7556△이주완 씨 별세, 이장환(롯데손해보험 상무)·승진(건국대학교 교수) 씨 부친상=22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1층 특실 2호실, 발인 24일 오전 11시, 02-2650-5121△정호권(전 건국대 총장)씨 별세, 정재원·재욱(헤럴드경제 논설위원 겸 심의실장)씨 부친상, 이광철(홍익대 대학원장)씨 장인상 = 22일,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9시, 02-2030-7901△한황규씨 별세, 혜현(I&H심리치유센터 대표)·혜숙·종철씨 부친상, 성홍식(내일신문 재정금융팀 기자)씨 빙부상=22일, 홍성의료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24일 오전 8시, 041-630-6244△최청림씨 별세, 최경수(라르떼의원 원장)씨 부친상, 정현호·양지훈(코스콤 청산결제업무부 차장)씨 빙부상=21일, 전주 효자장례타운 201호,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63-229-4444 △곽정여씨 별세, 박경원(코스콤 시장인프라부 차장)씨 모친상=21일, 부산의료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23일 오전 6시, 051-607-2990
2017.05.22 I 이지현 기자
트위터코리아, 신창섭 신임대표 취임
  • 트위터코리아, 신창섭 신임대표 취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신창섭 트위터코리아 신임대표트위터코리아는 신임 대표이사에 신창섭 사업총괄이 임명돼 취임했다.신창섭 신임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트위터의 한국 내 광고 전략 수립 및 영업을 총괄하며 트위터코리아의 급격한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트위터는 올 1분기 일간 이용자수가 지난 해 1분기 대비 글로벌 기준 14% 성장했다. 한국의 경우, 촛불시위, 탄핵, 대선으로 이어진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아 글로벌 평균보다 3배나 빨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매출 또한 지난 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80% 성장해 글로벌 지사들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트위터코리아는 신 대표의 취임 이후 K-POP, 방송, 스포츠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이용자를 위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신 대표는 “최근 다양한 정치, 문화적 이슈들이 발생해 이용자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 발생하는 사회 현안에 대한 대화들이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연세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으며, 휴렛패커드, 팁코소프트웨어, 구글코리아 등에서 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판매, 인터넷 플랫폼 광고 사업 등을 담당했다.
2017.05.15 I 김현아 기자
'삼성 아닌 삼성' 제품에 브랜드 관리 고민 계속
  • '삼성 아닌 삼성' 제품에 브랜드 관리 고민 계속
  • 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삼성 하이패스’로 검색한 결과 화면 캡처[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더 이상 삼성이 만들지 않는 ‘삼성’ 브랜드 제품에 대한 삼성과 인수자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삼성그룹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이 삼성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삼성 브랜드의 가치관리 차원에서 위험부담을 안고 가야하는 숙제가 계속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삼성SDS(018260)가 만들던 하이패스 단말기와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012450))이 만드는 CC(폐쇄회로)TV, 삼성전자(005930)가 만들던 프린터·복합기(현 에스프린팅, 휴렛패커드(HP)에 합병 예정) 등에서 삼성 브랜드 선호에 따른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하이패스와 CCTV는 삼성 브랜드 사용을 점차 줄이고 있다. 하이패스의 경우 삼성SDS가 2014년 이 분야에 대한 중소기업 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이어 중기적합업종 지정 이야기까지 제기되자 사업부를 분사해 ‘엠피온’이란 이름으로 독립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유통망에서는 삼성 브랜드를 부착한 재고 제품이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여기에 ‘이재용 단말기’라는 별명까지 붙어있어 여전히 삼성 제품처럼 인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거 대주주로 있었던 서울통신기술이 처음 개발한 점에서 유래한 별칭이다.‘삼성 CCTV’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검색한 결과 화면 캡처한화테크윈의 CCTV나 IP카메라의 경우, 삼성 브랜드 사용권은 올해 말까지다. 이미 한화테크윈은 자체 브랜드인 ‘와이즈(Wise)’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으며 점차 이를 알려나가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유통 채널에서는 여전히 삼성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방문객이 삼성 제품을 찾고 있다”며 “와이즈란 브랜드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화테크윈은 국내·외 관련 전시회에서 대대적으로 자체 브랜드 알리기에 열중하는 상황이다.삼성 입장에서는 이미 떠나보낸 사업들에 삼성 브랜드가 붙는 것이 달가울리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일 제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삼성 측에 관한 불만을 가질 수 있다”며 “이제 품질관리 등 자신들의 제어가 통하지 않는데 위험 부담을 안고 가는 걸 좋아할 기업은 없다”고 설명했다.반면 프린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HP와 오히려 협력하는 형태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분사 후 HP에 약 1조원에 매각을 진행 중인 프린터·복합기 사업에 대해 한국내 판매 제품에 한해서 삼성 브랜드 사용권을 인정하는 협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간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고 국내에서 HP가 삼성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디지털카메라를 사실상 단종시켰고, 삼성SDS는 디지털 도어록 등 홈네트워크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고품이나 매각 이후 브랜드 관리에도 역시 유사한 문제가 반복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2017.05.02 I 이재운 기자
엔비디아, 최신 딥러닝·AI 기술 공유 ‘딥러닝 데이 2017’ 개최
  • 엔비디아, 최신 딥러닝·AI 기술 공유 ‘딥러닝 데이 2017’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AI(인공지능) 컴퓨팅 분야 글로벌기업인 엔비디아가 다음달 25일 서울을 시작으로 30일 대전, 6월 1일 부산 등 전국 3개 도시에서 최신 딥러닝 및 AI 트렌드 기술 등 공유하는 ‘엔비디아 딥러닝 데이 2017’(NVIDIA DEEP LEARNING DAY 2017)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엔비디아가 딥러닝·AI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선 엔비디아 전문가들이 관련 종사자와 교수, 학생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트레이닝랩을 제공한다.특히 올해는 매년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GPU(그래픽처리장치)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17에서 발표되는 가장 최신 AI·딥러닝 기술과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딥러닝 데이 2017은 전국 주요 3개 도시를 순회하며 △5월 2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 및 메리골드홀 △5월 30일 대전 인터시티호텔 라벤더홀 △6월 1일 부산 벡스코 컨퍼런스룸 등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오전에 열리는 컨퍼런스 세션과 오후에 진행되는 트레이닝랩인 ‘딥러닝 인스티튜트’(DEEP LEARNING INSTITUTE)를 모두 들을 수 있으며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 신청할 수 있다. 딥러닝 인스티튜트 참가자는 본인의 노트북을 지참하고 공식 웹사이트 관련 페이지 내 실습 참가 안내에 따라 사전 세팅을 완료해야 참가 가능하다.서울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마크 해밀턴(Marc Hamilton)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처 및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해 딥 러닝 애플리케이션 가속화에 관한 인사이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마크 해밀턴 부사장은 딥 러닝 기술을 위한 고성능컴퓨터 HPC 분야의 전문가로 ‘GTC Korea 2015’에서도 GPU 가속 데이터센터에 대한 기조연설을 통해 청중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 행사에는 한국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정석원 부장과 카이스트 이상완 바이오 및 뇌 공학과 교수, 중앙대 손민기 교수, 부산대 김지현 교수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대학 내 딥러닝 전문가들이 키노트 세션 연사로 나서서 딥러닝 관련 최신 기술 정보와 사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7.04.17 I 양희동 기자
HP "ES 분사·클라우드 업체 인수로 차세대 IT시장 대응"
  • HP "ES 분사·클라우드 업체 인수로 차세대 IT시장 대응"
  • 함기호 한국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사장이 22일 열린 ‘HPE 포인트넥스트·3PAR 스토리지’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했다. (사진=HPE)[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HP엔터프라이즈(HPE)가 급변하는 정보통신(IT) 환경에 대응하는 조직 개편과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또 다음달 예정된 ES(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부문을 분사하면서 고객에게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함기호 한국 HPE 대표는 22일 서울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열린 ‘포인트넥스트·3PAR 스토리지’ 간담회에서 새로운 기술 서비스 조직인 ‘포인트 넥스트’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포인트 넥스트’는 HPE 의 디지털 변환 컨설팅부터 설계, 실행과 운영 지원하는 조직을 새롭게 재정비하면서 이름을 붙였다.함 대표는 “오는 4월3일 ES 부문을 분사하면서 자칫 불안할 수 있는 고객에게 포인트 넥스트로 디지털 변환 지원 능력을 시장에 보여줄 예정”이라며 “포인트 넥스트 소속 IT 전문가 2만5000여명이 모든 고객사에 지속 가능한 IT 솔루션과 자문, 운영 등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또 모든 IT 분야가 서로 융합되는 하이브리드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IoT)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HPE는 이번 분기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보안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네 곳을 인수해 하이브리드 시대를 대응키로 했다.함 대표는 “지난 1월 클라우드 크루저를 비롯해 클라우드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업체 네 곳을 인수해 하이브리드 시대를 준비 중”이라며 “모든 IT 기술이 융합하는 시대가 도래하면 IT 서비스가 매우 중요한 축이 되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박관종 HPE 컨설팅사업부 상무도 “HPE가 고객의 IT 환경을 분석해 혁신에 도움을 주고 모바일 네트워크나 IoT를 구현해 차세대 디지털 경험을 축적시켜줄 예정”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기술력을 토대로 HP란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IT 전문성을 구축하겠다”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데이터 저장장치·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인 3PAR 운영 시스템 등을 대폭 개선했다. 이경근 HPE 스토리지사업부 상무는 “이번에 클라우드 환경 기능 등이 추가되고 관리 소프트웨어 등 약 70가지가 바뀌었다”라며 “특히 중복 데이터 제거 외에도 압축 기능까지 제공해 데이터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2017.03.22 I 성세희 기자
⑤올해도 어김없는 `슈퍼주총`…주주결집 제한 대안 없나
  • [2017 주총]⑤올해도 어김없는 `슈퍼주총`…주주결집 제한 대안 없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날한시에 상장사 정기주주총회가 몰리는 ‘주총 몰아치기’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주총이 동시다발로 열리면서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의결권 제한 문제가 해마다 제기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자투표제 보완이나 특정일 쏠림 제한 등 제도 개선을 통한 주주참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4일 ‘슈퍼 주총데이’ 928개사 개최특정일 주총 쏠림은 한 두 해 일이 아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2~2016년) 정기주총 개최일은 3월21~31일 사이에 약 80% 집중됐다. 개최요일로는 금요일이 70%에 달했다. 매년 3월 하순 금요일마다 주총 쏠림 현상이 극심했다는 의미다. 시간도 오전 9시와 10시가 대부분(88.2%)을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3월 마지막 금요일인 25일에 무려 814개사가 일시에 정기주총을 열었다. 전체 상장법인 40%가 넘는 역대 최대 ‘슈퍼 주총’이었다. 2015년에도 810개사가 3월27일 한꺼번에 주총을 열었다.올해 슈퍼 주총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현재 정기주주총회 소집일을 알린 상장사(유가증권·코스닥시장) 1723개 중 928개(53.9%)가 이달 24일을 개최일로 결정했다. 전체 절반이 넘는 상장사가 같은날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것이다. 17일과 31일 개최하는 곳도 각각 177개, 126개에 달했다.여러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은 주총 일자가 겹치게 되면 몸이 두 개가 아닌 이상 한곳을 고를 수밖에 없다. 통상 안건들은 주총 현장에서 표결에 부쳐지기 때문에 현장을 참석하지 않으면 의견을 나타낼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주총 몰아치기가 개인주주 의결권 제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제제기의 배경이다.기업들도 나름의 논리는 있다. 사업보고서를 각 사업연도 결산일 후 90일 이내 금융당국에 제출토록 한 현행 법령이 이유 중 하나다. 3월말까지 주주총회를 열어야 하는데 자료를 준비하고 의견을 수렴하다보면 선택지가 좁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날짜까지 특정 요일에 집중하는 것은 결국 주주들의 결집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상장사 주식 담당자는 “사업보고서가 연례행사일 만큼 작성 부담이 커서 늘 시간에 쫓기고 날짜 조율을 하다보면 3월말로 정해진다”면서도 “기업 오너들은 회사가 ‘내 것’이라는 인식이 여전해 소액 개인주주들의 참석을 꺼리는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의무 전자투표 등 대안 마련 필요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전자투표 의무화다. 현재 야당 의원 중심으로 일정 주주 이상이거나 일정 자산규모가 넘으면 전자투표를 의무 도입하는 상법 개정안이 논의 중이다. 일본과 대만의 경우 주주가 각각 1000명, 1만명 이상이 되면 전자투표를 의무화하고 있다.현행법에서도 전자투표 실시가 가능하지만 의무가 아니어서 사용 빈도가 적은 편이다. 지난해 전자투표를 이용한 상장사는 487개지만 행사율은 1.44%에 그쳤다. 특히 현재 전자투표는 섀도우보팅(의결권 대리 행사)을 이용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최대주주측에 유리한 섀도우보팅을 실시하려면 전자투표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자투표 이용사 중 94%는 섀도우보팅을 신청했다. 섀도우보팅과 상관없이 전자투표를 이용 기업은 한국전력(015760)공사, 동양(001520), 경방(000050), KTB투자증권(030210) 등 일부에 그쳤다.인터넷 주총도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인터넷서도 주주 의견을 받는 ‘하이브리드 주주총회’ 개최가 가능하다. 대기업인 휴렛-패커드(HP)는 2015년 온라인으로만 주주총회를 열기도 했다. 독일도 2009년 다른 장소에서 의결권 위임 없이 권리 행사가 가능한 법안이 도입됐다. 다만 아직까지 기술 제약 등으로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다. 선착순으로 하루에 100개까지만 주총 날짜를 접수 받는 대만처럼 처음부터 분산 개최를 유도하는 방안도 있다. 예탁원도 증권정보포탈인 세이브로와 네이버·와이즈에프엔 등을 통해 전자투표 도입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제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전자투표가 가장 현실적인 주주참여 방안”이라며 “일반주주들은 전자투표를 통해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고 관심을 많이 받는 기업들도 의석을 개선해 전자투표 도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7.03.13 I 이명철 기자
AI 대비한 IT 기업들, 새 이사 뽑고 정관 바꾸고
  • AI 대비한 IT 기업들, 새 이사 뽑고 정관 바꾸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이 미래 서비스의 핵심 인터페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ICT 기업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신규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에 나서 관심이다.AI가 인터넷 관문국으로 통했던 포털 검색을 대체할 뿐아니라 자율주행차·스마트 에너지 관리 같은 제조업과 ICT 융합에 핵심 화두로 등장하기 때문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휴렛패커드(HP)와 구글에서 근무한 바 있는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부교수를, 카카오(035720)는 조규진 서울대 인간중심로봇 기술연구센터장(서울대 공대 부교수)을, 네이버(035420)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부교수(SK텔레콤 사외이사 후보)안정호 교수는 1978년 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학사,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석·박사를 마쳤다. 컴퓨터구조학, 인텔리전트 인프라, 빅데이터 등 융합과학 분야 전문가다. 2014년 SK하이닉스 산학연구과제 우수발명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정재영 성대 명예교수(전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후임으로 SK텔레콤 사외이사가 된다. SK텔레콤 측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환경 변화 대응에 있어 최적임자로 평가돼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교수가 주총에서 선임되면 SK텔레콤 사외이사는 오대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서울지방국세청장),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전 지경부 2차관), 안재현 KAIST 경영대학 대외부학장(전 한국미디어경영학회 회장) 등 4명으로 구성된다.조규진 서울대인간중심로봇 기술연구센터장(카카오사외이사 후보)카카오 사외 이사 후보가 된 조규진 서울대 공대 부교수는 2014년 소프트로봇과 생체모사로봇 설계 분야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로봇학회 젊은연구자상(IEEE RAS Early Career)’을 받았다. 2015년 서울공대 최초로 <사이언스> 저널에 실린 ‘소금쟁이 로봇’을 개발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2016년 4월에는 이탈리아 리보르노에서 개최된 ‘제1회 로보소프트 그랜드 챌린지(RoboSoft Grand Challenge)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다.조 교수가 선임되면 카카오 사외이사는 조민식 전 삼정 KPMG 본부장, 최재홍 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피아오얀리 텐센트 부사장 등 4명으로 구성된다.네이버는 ‘벤처 1세대’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함과 동시에 변 회장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한다. 변 회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박사 출신으로 디지털 셋톱박스와 자동차 전장사업으로 휴맥스를 매출 1조원 규모로 키웠다. 등기 이사직만 유지한 채 유럽 사업에 전념하는 이해진 의장 대신 AI·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네이버 이사회 이사장 후보)정관도 바꾸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사업목적을 추가하거나, 현재 시점의 이윤추구가 아니라 고객·구성원·주주·사회와의 ‘통섭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추세다. AI가 불러 올 사회 전반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다.KT는 스마트 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사업 및 발전업’을 ‘신·재생에너지사업, 발전업 및 전기설계업’으로 바꾼다.SK텔레콤은 올해 정관의 전문을 ‘사회적 가치 창출’, ‘이해관계자간 행복의 조화와 균형’ 등으로 바꾸면서, 임직원 1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 한도 역시 발행주식총수의 5000분의 1에서 100분의 1로 늘린다.SK텔레콤 관계자는 “이윤추구가 기업의 근본 가치는 맞지만 나아가 사회 전반의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기업을 운영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7.03.06 I 김현아 기자
  • [실업자 100만명 시대]무풍지대가 없다…금융도 제조업도 칼바람
  • [이데일리 권소현 김보경 기자] 경기부진, 경영환경 변화,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계, 산업계 할 것 없이 전방위로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11일 기업성과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3년 3부기부터 2016년 3분기까지 3년새 은행, 보험, 증권사 등 102개 금융사에서 일자리가 1만2313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금융권 감원바람은 더 거세졌다. 작년말부터 시작된 희망퇴직 신청이 올해 초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부지점장급 이상 직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 전직지원제도를 통해 316명이 회사를 떠난 우리은행 역시 올해도 임금피크제 대상과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 말 신청을 받은 결과 310명이 신청했다. 이들은 오는 5월 퇴직을 앞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10년 이상 근무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약 2800명이 이달 중순경 회사를 떠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2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단행해 총 159명이 그만뒀다. 1년에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지난해 11월 직원의 8% 정도인 50명을 감축했고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도 지난해 6월 각각 100명과 200명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한생명도 작년 12월 2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2014년 이후 2년만에 실시한 것이다. 카드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BC카드도 지난해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2011년 이후 5년 만의 희망퇴직으로 15년 이상 장기 근속자가 대상이다. 저금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금융권 전반에 걸쳐 수익성이 악화한데다 핀테크 발달 등으로 영업환경이 바뀌자 앞다퉈 인력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산업계도 마찬가지다. 업종 불문 인력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지난해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는 비용절감을 위한 감원과 비주력 사업부 매각 등으로 직원수가 1만명 이상 감소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이들 5개사의 직원수는 15만2735명으로 전년 3분기에 비해 8836명(5.47%) 줄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1일부로 국내 2000여명(해외 포함 6000여명)의 직원이 있는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휴렛패커드(HPI)에 매각한 것까지 포함하면 줄어든 직원 규모는 1만명이 넘는다. 임원 수도 점차 줄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임원수는 1058명으로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136명이 줄었다. 올해 임원 인사가 아직 실시되지 않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로 15~20% 가량의 임원 수 감축이 점쳐지고 있다. LG전자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가 지난해 상반기 내놓은 전략스마트폰 ‘G5’의 부진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그해 9월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명예퇴직 프로그램인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공식 도입했다. 조선산업에서도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다. 저유가 여파로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기면서 기존 공사가 끝난 뒤 새로운 프로젝트 착공에 합류하지 못한 많은 해양플랜트 관련 인력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었다.현대중공업은 직원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만3749명으로 전년 말에 비해 366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676명, 1795명 줄어 3개사에서만 6000여명의 직원이 직장을 떠났다. 저비용항공사(LCC)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항공업계도 감원 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실적부진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했던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구조조정과 조직슬림화 영향으로 직원수가 300여명(지난해 9월 말 기준) 줄었다.
2017.01.11 I 권소현 기자
  • 외국계 큰손들, 공실 50% 빌딩 인수 왜?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모대출 투자로 선회한 가운데 외국계 자본들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공실이 많은 빌딩을 싼 값에 인수해 몸값을 높이는 밸류애드 전략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다자산운용은 워싱턴의 공실 40%인 ‘캐피탈 오피스파크’를 65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이번 투자는 국내 기관들이 아닌 미국 현지 기관투자자, 패밀리오피스 등과 손잡고 공동 투자(코인베스트멘트) 형태로 추진했다. 연 25% 이상 높은 내부평균수익률(IRR)이 기대되는 좋은 투자처지만 보수적인 국내 기관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빌딩은 현재 40%가 공실이지만 기존 임차인의 확장 재계약 가능성이 크고 새로운 임차인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지 실사 결과 장기 임차를 했던 휴렛패커드가 빌딩 자체가 문제 아닌 임차 조건 문제로 사무실을 비웠기 때문이다. 워싱턴 외곽지역에 위치한 이 빌딩은 글로벌 대기업들의 수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안다자산운용이 연 25%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자신하는 이유는 저렴한 인수 가격 때문이다. 최권욱 회장은 “공실이 많다는 이유로 주변 시세 대비 30% 가까이 저렴하게 매입했다”며 “구내식당 신설, 셔틀버스 운영 등 리모델링 비용을 제외하고도 충분히 목표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공실 빌딩은 T타워 역시 외국계 투자자인 PGIM이 약 1840억원에 인수한다. 서울역 맞은편 T타워는 공실률이 50%에 달해 국내 기관들의 외면을 받아온 빌딩이다. 이 때문에 이번 빌딩 매입가가 주변 시세 대비 40% 가까이 저렴하다. 서울역 인근 오피스 빌딩 시세는 3.3㎡당 2100만원 안팎인데 이번 인수가는 3.3㎡당 1400만원대에 불과하다. 푸르덴셜 계열 PGIM 관계자는 “공실률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임차인을 유치해 현재 50%에 달하는 공실률을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안전한 코어 자산 투자와 함께 리스크를 동반하는 밸류애드, 오퍼튜너티 같은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자산군의 포트포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관들은 의사결정 구조상 고위험, 고수익 자산 투자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2017.01.10 I 성선화 기자
  • [마켓in]외국계 큰손들, 공실 50% 빌딩 인수 왜?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모대출 투자로 선회한 가운데 외국계 자본들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공실이 많은 빌딩을 싼 값에 인수해 몸값을 높이는 밸류애드 전략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다자산운용은 워싱턴의 공실 40%인 ‘캐피탈 오피스파크’를 65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이번 투자는 국내 기관들이 아닌 미국 현지 기관투자자, 패밀리오피스 등과 손잡고 공동 투자(코인베스트멘트) 형태로 추진했다. 연 25% 이상 높은 내부평균수익률(IRR)이 기대되는 좋은 투자처지만 보수적인 국내 기관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빌딩은 현재 40%가 공실이지만 기존 임차인의 확장 재계약 가능성이 크고 새로운 임차인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지 실사 결과 장기 임차를 했던 휴렛패커드가 빌딩 자체가 문제 아닌 임차 조건 문제로 사무실을 비웠기 때문이다. 워싱턴 외곽지역에 위치한 이 빌딩은 글로벌 대기업들의 수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안다자산운용이 연 25%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자신하는 이유는 저렴한 인수 가격 때문이다. 최권욱 회장은 “공실이 많다는 이유로 주변 시세 대비 30% 가까이 저렴하게 매입했다”며 “구내식당 신설, 셔틀버스 운영 등 리모델링 비용을 제외하고도 충분히 목표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공실 빌딩은 T타워 역시 외국계 투자자인 PGIM이 약 1840억원에 인수한다. 서울역 맞은편 T타워는 공실률이 50%에 달해 국내 기관들의 외면을 받아온 빌딩이다. 이 때문에 이번 빌딩 매입가가 주변 시세 대비 40% 가까이 저렴하다. 서울역 인근 오피스 빌딩 시세는 3.3㎡당 2100만원 안팎인데 이번 인수가는 3.3㎡당 1400만원대에 불과하다. 푸르덴셜 계열 PGIM 관계자는 “공실률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임차인을 유치해 현재 50%에 달하는 공실률을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안전한 코어 자산 투자와 함께 리스크를 동반하는 밸류애드, 오퍼튜너티 같은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자산군의 포트포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관들은 의사결정 구조상 고위험, 고수익 자산 투자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2017.01.10 I 성선화 기자
함기호 한국HP 대표 "韓사업 올해 4% 성장.. IoT 서비스지원 강화"
  • 함기호 한국HP 대표 "韓사업 올해 4% 성장.. IoT 서비스지원 강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분사 이후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시가총액은 20% 성장했고, HPE의 주가는 60% 올랐습니다. HPE의 글로벌 매출은 각 나라 환율 기준 2%, 한국시장 매출은 올해 4%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세상이 올 것이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함기호 한국휴렛패커드 대표이사. HPE 제공함기호 한국HP(휴렛팩커드) 대표는 2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함 대표는 “HP에서 분사한 HPE는 자체적인 노력이나 전략이 제대로 잘 작동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부침이 심하고 IT(정보기술)업종 경기가 어려웠던 것에 비해서는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HPE는 지난 2015년 11월 PC와 프린터 사업분야에서 분사한 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모빌리티, 시큐리티 등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HPE가 소프트웨어(SW) 사업부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ES(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사업부문을 분사하면서 사업전략은 일부 조정됐다.함 대표는 현재 HPE의 사업방향에 대해 △계속 투자하고 있고 잘하는 부분은 시장 선도 △강점을 갖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파트너와 협업 △HPE의 여러 포트폴리오와 부합하고 전략이 맞는 부분은 M&A(인수·합병) △전략이나 방향성에 맞지 않다면 과감히 매각 등 네 가지로 설명했다. 이어 “최근 SW와 ES사업부 매각이 핵심 사업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함 대표는 “내부적인 문제로 전략이 약간 바뀌긴 했지만 기본적인 세상의 변화나 기본 트렌드는 큰 차이가 없다”며 “클라우드는 아직 대세이고 빅데이터 분석이 큰 주류다. 거기에 IoT가 추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퍼블릭과 브라이빗의 결합, 기존의 전통적인 환경을 클라우드로 변화시키는 것 등 모든 세상은 하이브리드로 변할 것이다. 앞으로 하이브리드IT를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HPE는 이날 ‘HPE 힐리온 클라우드 시스템10’을 탑재한 ‘HPE 시너지 시스템’과 ‘HPE 하이퍼 컨버지드380’ 솔루션을 새로 내놨다. 아울러 모바일과 IoT 디바이스 보안을 최적화해주는 네트워크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아루바 2540 스위치’ 등도 함께 공개했다.
2016.12.21 I 김혜미 기자
이재용의 뉴삼성..갤노트7 사태부터 엘리엇까지 대응책 '주목'
  • 이재용의 뉴삼성..갤노트7 사태부터 엘리엇까지 대응책 '주목'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의 등기이사 선임을 앞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전자 부회장 직함으로 경영에 관여해왔으나, 앞으로는 이사회에 참여해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게 됐다. 특히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 선임 후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먼저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인해 추락한 삼성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 여부다. 아울러 프린팅 사업부 매각에 따른 직원들의 반발을 얼마나 무난하게 수습할 수 있을지, 최근 공개서한을 보낸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추후 공세에 대한 대응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이 부회장, 단기과제는 갤노트7 단종·프린팅사업부 매각 수습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할 첫번째 과제는 갤럭시 노트7 단종 여파다. 이 부회장은 오는 27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무난히 선임될 전망이다.갤럭시 노트7은 한국과 미국 등에서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라 터지며 출시 54일 만에 단종되는 운명을 맞았다. 현재까지 추산된 갤럭시 노트7의 교환 및 환불에 따른 총 비용과 기회손실만 7조원으로 추산됐으나 협력사 부품재고 비용 전액 보상 등의 후속조치가 이어지면서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삼성전자가 책임져야 할 비용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갤럭시 노트7 단종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A+’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밝히긴 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갤럭시 노트7의 영업손실이 총 7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단종 사태가 장기 브랜드 가치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 여부를 주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연말 인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제조업 만큼은 세계 최고”라던 삼성전자의 자부심에 흠집을 낸 갤럭시 노트7와 관련해 무선사업부에 대대적인 조치가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기업 경영평가사이트 CEO 스코어에 따르면 삼성 임원 수는 지난 2014년 2637명에서 올해 2128명으로 3년간 약 20% 줄었다. 또 하나의 임시 주총 안건인 프린팅 사업부 분할 역시 통과될 전망이지만 사업부 직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추후 수습 진행상황이 주목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11월1일자로 프린팅 사업부를 분할, 자회사를 신설하고 1년 내 지분 100%와 관련 해외자산을 휴렛패커드(HP)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5000만원대의 위로금을 제시하고 5년간 고용보장을 구두로 약속한 상태다.그러나 2000여명에 이르는 사업부 직원들은 삼성전자의 설명과 달리 HP가 고용보장을 명문화해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반발하고 있다. 프린팅사업부 직원들은 27일 임시 주총장 밖에서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중장기 과제 ‘지배구조 개편’..신성장동력 발굴·스타트업 삼성 추진 등 관심중장기적으로는 엘리엇이 제시한 ‘지배구조 개편’도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엘리엇은 지난 9일 삼성전자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 가운데 하나로 삼성그룹의 구조개편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를 상장지주회사와 상장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합병해 확장된 규모의 삼성 지주회사를 형성하는 내용이다. 사업회사는 추후 나스닥에 상장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한편에서는 엘리엇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엘리엇의 의도가 단기 수익 극대화인지 아니면 공생인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으로 경영권 승계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엘리엇의 이같은 제안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명분을 세워주고 있다는 점이다.아울러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지난 6월 발표한 ‘스타트업 삼성’의 확산과 바이오와 전장사업을 비롯한 신수종 사업의 안정적인 자리매김 등도 이 부회장이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팀장과 그룹장, 파트장,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간 호칭을 ‘○○님’으로 바꾸는 등의 새로운 인사제도를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2016.10.24 I 김혜미 기자
캠퍼스리부트2016, 성황리에 마쳐
  • 캠퍼스리부트2016, 성황리에 마쳐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IoT(사물인터넷)라는 주제를 통해 제조, 서비스, 사회적기업의 3개 분야 아이디어를 단 500자로 요약해야 하는 이색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작년 처음 대학가에 등장하여 주목을 받았던 대학생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캠퍼스리부트는 올해 ‘캠퍼스리부트2016’이라는 이름으로 본행사를 개최했다.지난해 행사가 각 대학들을 연결하며 내부적인 결속을 다졌다면, 올해 캠퍼스리부트는 예년에 비해 더 웅장해진 것이 큰 차이였다. 오라클, 휴렛패커드 등 전 세계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IT기업 및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 국내의 핵심적인 벤처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며 외부적인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특히 사업계획서라면 최소 몇 십장의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해야만 하는 고정관념에 있던 업계에서 500자로만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요약하여 심사를 받을 수 있는 포맷은 이제 캠퍼스리부트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학생들은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서술하는 경험을 통해 비즈니스의 본질을 고민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심사과정에서는 불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줄여 상호 유익한 구조로 대회가 진행됐다.단순히 개괄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존 대회와 달리 실제 관련 업계 최고의 현직자들이 참여하는 멘토링과 심사는 ‘캠퍼스리부트2016’이 만들어온 혁신의 발걸음과 닮았다. 지난달 29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오라클, 휴렛패커드, 마이크로소프트등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대학 교수, 벤처캐피탈 등의 심사역들이 이른 아침부터 함께하기도 했다.주최 측은 “대회주간 진행되었던 멘토링과 심사과정에도 공을 많이 들였으며 멘토링 주간에는 학생들의 접수 아이디어 분야를 모두 고려하여 가장 관련성이 높은 멘토들을 배정하려 애썼다”며 “오라클, 휴렛패커드 및 관련 분야 업계 현직자들을 통해 맞춤화된 전문 멘토를 매칭하여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고 전했다.이번 대회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창업교육거점센터(김일호 센터장)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창업교육거점이라는 미션을 중심으로 서로 독립되어 있던 창업프로그램들을 연계한 것이다. 이에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간 한계를 넘어서 비즈니스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팀을 구성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보여 눈길을 끌었다.김일호 센터장은 “‘캠퍼스리부트2016’는 기존 창업경진대회의 한계를 넘고 대학가의 창업붐을 일으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에 스타트업과 창업이라는 벽을 허물고 비즈니스라는 대학가 전체의 공통키워드를 기반으로 대회를 만들어갔다”고 전했다.이어 “서로 독립적이었던 각 대학의 경진대회를 넘어서 대학가를 연결하고 글로벌IT기업 및 벤처캐피탈 등의 연계로 대회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한편 캠퍼스리부트 행사 이후, 대학가에서는 리부트란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등 캠퍼스리부트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선도하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2016년, 또 한 번의 놀라운 역사를 만든 캠퍼스리부트. 다음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지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2016.09.28 I 김민정 기자
  • [주간 M&A 공시] '선택과 집중'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HP에 전격 매각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이번 주(9월 12~13일)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소식은 삼성전자(005930)의 프린팅사업부 매각 뉴스였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물적분할하는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을 HP에 양도하는 기본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물적분할 후 분할 신설회사(가칭 에스프린팅솔루션)의 기명식 보통주 100%를 휴렛패커드(HP)에 매각한다. 양도금액은 1조1544억원이다. 삼성전자의 프린팅사업부 매각은 그동안 비주력 사업 부문으로 판단한 이 사업부를 매각해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삼성전자는 자회사 신설 절차를 거쳐 1년 내 이 회사 지분 100%와 관련 해외 자산을 HP에 매각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프린팅 사업을 HP에 매각한 후에도 국내에서 삼성전자 브랜드로 프린터 판매를 대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선제적인 사업 조정을 통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HP는 세계 1위 프린터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051910)의 LG생명과학 흡수합병 소식도 IB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 12일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은 LG화학, 해산법인은 LG생명과학이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1대 0.2606772, 우선주 1대 0.2534945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7일이다. 이번 합병은 LG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 합병으로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 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합병 이후 레드바이오 사업 조기 육성을 위해 기존 LG생명과학 연간 투자액(1300억원)의 3배가 넘는 3000억~5000억원을 매년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바이오 사업을 오는 2025년 매출 5조원대의 글로벌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레드바이오란 혈액의 붉은색에서 따 온 명칭으로 의료·제약분야 바이오 사업을 총칭한다. 세포치료제,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새로이 개발하는 바이오신약 분야 등을 지칭한다. 이밖에 크레인·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014200)과 내의 전문기업 쌍방울(102280)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학필터 전문 업체 나노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도 IB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관련기사 ◀☞삼성 “갤노트7, 19일 교환 차질 없도록 준비”☞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이사회 일원으로 맡을 역할은?☞‘갤노트7’ 판매중지로 ‘갤S7’ 주간 판매량 1위 올라
2016.09.14 I 이연호 기자
  • [마켓in][주간 M&A 공시] '선택과 집중'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HP에 전격 매각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이번 주(9월 12~13일)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소식은 삼성전자(005930)의 프린팅사업부 매각 뉴스였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물적분할하는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을 HP에 양도하는 기본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물적분할 후 분할 신설회사(가칭 에스프린팅솔루션)의 기명식 보통주 100%를 휴렛패커드(HP)에 매각한다. 양도금액은 1조1544억원이다. 삼성전자의 프린팅사업부 매각은 그동안 비주력 사업 부문으로 판단한 이 사업부를 매각해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삼성전자는 자회사 신설 절차를 거쳐 1년 내 이 회사 지분 100%와 관련 해외 자산을 HP에 매각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프린팅 사업을 HP에 매각한 후에도 국내에서 삼성전자 브랜드로 프린터 판매를 대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선제적인 사업 조정을 통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HP는 세계 1위 프린터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051910)의 LG생명과학 흡수합병 소식도 IB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 12일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은 LG화학, 해산법인은 LG생명과학이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1대 0.2606772, 우선주 1대 0.2534945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7일이다. 이번 합병은 LG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 합병으로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 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합병 이후 레드바이오 사업 조기 육성을 위해 기존 LG생명과학 연간 투자액(1300억원)의 3배가 넘는 3000억~5000억원을 매년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바이오 사업을 오는 2025년 매출 5조원대의 글로벌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레드바이오란 혈액의 붉은색에서 따 온 명칭으로 의료·제약분야 바이오 사업을 총칭한다. 세포치료제,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새로이 개발하는 바이오신약 분야 등을 지칭한다. 이밖에 크레인·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014200)과 내의 전문기업 쌍방울(102280)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학필터 전문 업체 나노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도 IB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관련기사 ◀☞삼성 “갤노트7, 19일 교환 차질 없도록 준비”☞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이사회 일원으로 맡을 역할은?☞‘갤노트7’ 판매중지로 ‘갤S7’ 주간 판매량 1위 올라
2016.09.14 I 이연호 기자
이재용 부회장, 프린터 접고 車전장부품 사업 확대..'선택과 집중' 나선다
  • 이재용 부회장, 프린터 접고 車전장부품 사업 확대..'선택과 집중' 나선다
  • [이데일리 이진철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프린팅솔루션사업부의 매각과 함께 이재용(사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결정하면서 오너가의 ‘책임경영’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위기를 이 부회장이 전면에서 책임경영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삼성전자는 12일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미국 휴렛팩커드(HP)에 10억 50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등은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매각을 공식화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내이사를 맡은 후 향후 사업 재편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재용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책임경영’ 강화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서 경영 전면에 나서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 사태 등 현재 봉착한 문제들을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분의 분할 계획서 승인건을 함께 통과시킬 예정이다.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구원투수로 전면에 등장한 배경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쉽게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일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전량 리콜을 발표한 이후에도 갤럭시노트7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8~9일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소비자 안전위원회(CPSC)가 연이어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하라”고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도 10일 국내 사용자에게 사용 중지를 공식 권고했다.오는 19일부터 시작될 제품 교환 시점이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연이은 악재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자 이 부회장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평소 실용주의 경영철학을 강조해온 이 부회장이 이번 리콜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품질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오고 있다.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는 직접 나서 대국민사과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삼성서울병원이 결부된 문제에서 병원의 운영주체인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책임 리더십을 보여준 옳은 행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 관계자도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내이사를 맡는 것은 책임경영 강화차원”이라고 강조했다.◇프린터매각 등 기존 신수종 지지부진삼성전자가 신수종사업 중 하나인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HP에 넘기기로 결정한 것도 이 부회장이 강조해온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매각이 확정된 프린터사업은 1984년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휴렛팩커드(현 HP)와 합작해 자본금 81억원 규모로 ‘삼성휴렛패커드’를 설립한 것이 시작이다. 삼성전자는 이후 자사가 보유한 삼성휴렛팩커드 지분(45%)을 모두 HP에 넘겼지만, 2000년대 이후에도 레이저 프린터를 중심으로 자체 사업을 강화해왔다.특히 2007년 6대 신수종사업 발표 당시 주우식 부사장은 세계 프린터 시장 규모가 매년 3.9%씩 성장할 것이라며 이 분야를 새로운 수익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수종사업이 발표되기 불과 수 개월 전인 2007년 1월 애플이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선보였다. 이에 삼성전자도 2008년 6월 대항마로 윈도우 기반의 ‘옴니아’를 내놓는 등 출력장치의 패러다임은 프린터에서 스크린으로 빠르게 이동했고, 결국 매각으로 이어지게 됐다.삼성전자가 사업 재편을 통해 앞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과 ‘스마트폰 혁신 기능’ 등이 꼽힌다. 우선 자동차 전장사업은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별도 사업팀을 만들었고 지난 4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전용 라인 구축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올 7월에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에 반도체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피아트-클라이슬러’의 자동차부품 자회사 인수 추진설이 제기되며 신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스마트폰 혁신 기능 분야도 삼성전자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하드웨어에서 그동안 약점을 보였던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아우른다는 구상이다. 갤럭시노트7에서 첫선을 보인 ‘홍채 인식’이나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식 기술과 급속 충전, 엣지 디자인 등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한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생체 인식 기술은 ‘삼성 페이’ 등 금융결제 서비스와 연동되는 핵심 분야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등 새로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10~20년 뒤 미래 먹거리를 키우겠다는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6.09.12 I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 프린터사업 HP에 매각..신수종사업 재편 불가피(상보)
  • 삼성전자 프린터사업 HP에 매각..신수종사업 재편 불가피(상보)
  • 삼성전자가 지난 6월 8~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린시아호텔에서 열었던 ‘유럽 프린팅 파트너 서밋’에서 김기호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사업부장이 지난해 성과와 올해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12일 미국 휴렛팩커드(HP)에 10억 50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사업재편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등은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매각을 공식화했다.지난 2007년 10월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태양전지·연료전지 등 에너지 △바이오·헬스 △로봇 △프린터 △시스템LSI(비메모리) △와이브로(WiBro·무선 광대역 인터넷 기술)을 6대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하고 과감한 투자와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신수종 사업을 발표한 지 10년이 가까워지면서 6대 사업 가운데 일부는 성과에 따른 옥석이 가려지고, 산업기술 변화로 벌써 사양화 산업의 길에 접어든 분야도 나오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12일 “삼성전자가 2007년 10월 미래사업으로 6대 신수종을 키우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동안 산업 기술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사업분야로 재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프린터매각 등 기존 신수종 지지부진매각이 확정된 프린터사업은 1984년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휴렛팩커드(현 HP)와 합작해 자본금 81억원 규모로 ‘삼성휴렛패커드’를 설립한 것이 시작이다. 삼성전자는 이후 자사가 보유한 삼성휴렛팩커드 지분(45%)를 모두 HP에 넘겼지만, 2000년대 이후에도 레이저 프린터를 중심으로 자체 사업을 강화해왔다. 특히 2007년 6대 신수종사업 발표 당시 주우식 부사장은 세계 프린터 시장 규모가 매년 3.9%씩 성장할 것이라며 이 분야를 새로운 수익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신수종사업이 발표되기 불과 몇달 전인 2007년 1월 애플이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선보였고, 삼성전자도 2008년 6월 대항마로 윈도우 기반의 ‘옴니아’를 내놓는 등 출력장치의 패러다임은 프린터에서 스크린으로 빠르게 이동했다.6대 신수종 중 하나인 와이브로도 2006년 6월 KT와 S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서비스이지만 2012년을 전후해 ‘LTE’(Long Term Evolution)가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사양사업으로 전락했다. 로봇청소기를 내세웠던 로봇분야나 태양전지·연료전지, 시스템LSI 분야 등도 현재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IT 신기술은 보통 ‘태동기→거품기→거품제거기→재조명기→안정기’ 등 5단계를 거치는데 신수종사업이라면 5~10년을 내다보고 태동기부터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당시 거품기에 해당하는 소위 ‘뜨는 분야’를 신수종으로 선정해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전장·스마트폰 혁신 기능 등 차세대 신수종 꼽혀삼성전자가 기존 신수종사업 재편을 통해 앞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과 ‘스마트폰 혁신 기능’ 등이 꼽힌다.우선 자동차 전장사업은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별도 사업팀을 만들었고 지난 4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전용 라인 구축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올 7월에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에 반도체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피아트-클라이슬러의 자동차부품 자회사 인수 추진설이 제기되며 신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스마트폰 혁신 기능 분야도 삼성전자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하드웨어에서 그동안 약점을 보였던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아우른다는 구상이다.‘갤럭시노트7’에서 첫선을 보인 ‘홍채 인식’이나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식 기술과 급속 충전, 엣지 디자인 등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한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생체 인식 기술은 ‘삼성 페이’ 등 금융결제 서비스와 연동되는 핵심 분야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존 신수종 사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육성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10~20년 뒤 미래 먹거리를 키우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사내이사 맡는다.. "책임경영 강화"☞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 물적분할☞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안건 상정
2016.09.12 I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 미래먹거리 6大 신수종사업…9년만에 재편 본격화
  • 삼성전자 미래먹거리 6大 신수종사업…9년만에 재편 본격화
  • 삼성전자가 지난 6월 8~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린시아호텔에서 열었던 ‘유럽 프린팅 파트너 서밋’에서 김기호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사업부장이 지난해 성과와 올해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프린터사업을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사업재편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007년 10월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태양전지·연료전지 등 에너지 △바이오·헬스 △로봇 △프린터 △시스템LSI(비메모리) △와이브로(WiBro·무선 광대역 인터넷 기술)을 6대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하고 과감한 투자와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신수종 사업을 발표한 지 10년이 가까워지면서 6대 사업 가운데 일부는 성과에 따른 옥석이 가려지고, 산업기술 변화로 벌써 사양화 산업의 길에 접어든 분야도 나오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12일 “삼성전자가 2007년 10월 미래사업으로 6대 신수종을 키우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동안 산업 기술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사업분야로 재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프린터매각 추진 등 기존 신수종 지지부진최근 매각설이 불거진 프린터사업은 1984년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휴렛팩커드(현 HP)와 합작해 자본금 81억원 규모로 ‘삼성휴렛패커드’를 설립한 것이 시작이다. 삼성전자는 이후 자사가 보유한 삼성휴렛팩커드 지분(45%)를 모두 HP에 넘겼지만, 2000년대 이후에도 레이저 프린터를 중심으로 자체 사업을 강화해왔다. 특히 2007년 6대 신수종사업 발표 당시 주우식 부사장은 세계 프린터 시장 규모가 매년 3.9%씩 성장할 것이라며 이 분야를 새로운 수익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신수종사업이 발표되기 불과 몇 달전인 2007년 1월 애플이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선보였고, 삼성전자도 2008년 6월 대항마로 윈도우 기반의 ‘옴니아’를 내놓는 등 출력장치의 패러다임은 프린터에서 스크린으로 빠르게 이동했다.6대 신수종 중 하나인 와이브로도 2006년 6월 KT와 S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서비스이지만 2012년을 전후해 ‘LTE’(Long Term Evolution)가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사양사업으로 전락했다. 로봇청소기를 내세웠던 로봇분야나 태양전지·연료전지, 시스템LSI 분야 등도 현재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IT 신기술은 보통 ‘태동기→거품기→거품제거기→재조명기→안정기’ 등 5단계를 거치는데 신수종사업이라면 5~10년을 내다보고 태동기부터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당시 거품기에 해당하는 소위 ‘뜨는 분야’를 신수종으로 선정해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전장·스마트폰 혁신 기능 등 차세대 신수종 꼽혀삼성전자가 기존 신수종사업 재편을 통해 앞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과 ‘스마트폰 혁신 기능’ 등이 꼽힌다.우선 자동차 전장사업은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별도 사업팀을 만들었고 지난 4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전용 라인 구축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올 7월에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에 반도체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피아트-클라이슬러의 자동차부품 자회사 인수 추진설이 제기되며 신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스마트폰 혁신 기능 분야도 삼성전자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하드웨어에서 그동안 약점을 보였던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아우른다는 구상이다.‘갤럭시노트7’에서 첫선을 보인 ‘홍채 인식’이나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식 기술과 급속 충전, 엣지 디자인 등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한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생체 인식 기술은 ‘삼성 페이’ 등 금융결제 서비스와 연동되는 핵심 분야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존 신수종 사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육성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10~20년 뒤 미래 먹거리를 키우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6.09.12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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