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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혼조..애플 악재속 버냉키 관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 ‘아이폰5’ 판매 부진 우려가 커진 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강연을 앞둔 관망세가 지수 상승을 막았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8.89포인트, 0.14% 상승한 1만3507.32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8.13포인트, 0.26% 떨어진 3117.5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37포인트, 0.09% 낮은 1470.68을 기록했다.개장전에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이 예상외로 부진하게 나온 것이 부담이 됐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도 기정 사실화됐다. 또 미국에서는 애플이 ‘아이폰5’의 판매 부진에 부품업체들에게 감산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로 주가가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다만 오후 늦게 있을 버냉키 의장의 강연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에 대한 관망심리가 커 추가 하락폭은 확대되지 않았다.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이동통신주가 부진한 반면 헬스케어주는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주가가 3.57%나 하락하며 간신히 주가 500달러대를 지켜냈다. 부품 공급업체인 사이러스로직과 퀄컴은 이 사실을 부인했지만, 주가는 각각 9%, 1%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세계 3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은 최소한 두 곳의 사모투자펀드와 차입매수(LBO) 방식의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다. 리서치인모션(RIM)도 이달말쯤 블랙베리10을 새롭게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1% 가까이 치솟았다. 아울러 휴렛-패커드(HP)는 JP모간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고, 시스코시스템즈는 R.W 베어드가 투자의견을 높였고, 페이스북은 도이체방크가 ‘매수’ 의견을 제시한 덕에 각각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 “델, 사모펀드들과 LBO방식 매각 협상중”세계 3위의 PC 제조업체인 델이 사모펀드(PEF)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수측은 금융위기 이후 드물었던 차입매수(LBO)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이 현재 최소한 2곳 이상의 PEF들과 회사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잠재적인 인수자들은 인수할 기업의 자산이나 현금흐름 등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LBO 방식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대형 은행들을 통해 자금 조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협상은 초기 단계이고, 앞으로 인수측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거나 구체적인 투자 회수 방식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언제든 협상은 결렬될 수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델의 시가총액은 189억달러(19조96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주가 추락으로 시가총액은 한 해만에 3분의 1 가까이 급감했다. 인수측이 어느 정도의 지분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번 인수 딜은 IT기업들 가운데서는 지난 2007년 KKR이 퍼스트데이타를 25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거의 6년만에 가장 큰 규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지난 2002년 휴렛-패커드(HP)가 컴팩컴퓨터를 190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 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델이 현재 51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차입후 인수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 오바마 “채무한도 증액불발땐 대혼란 온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부의 채무한도 상한선을 증액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과 경제에 엄청난 혼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의회를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1기 임기의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가 연방정부의 채무 상한선을 높이는데 합의하지 못할 경우 미국은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지고 금융시장은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무한도가 증액되지 못한다면 정부의 재정지출이 불가능해져 사회보장 지급부터 군인들에 대한 임금 지급까지 모든 게 중단될 수 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어떠한 마법도,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도, 쉽게 풀 수 있는 해법도 없다”며 “낙관적인 한 해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 미국 경제에 채무한도 증액 불발은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을 겨냥해 “그들에게는 2개의 선택지만 남아있다”며 “책임있게 행동해 미국 정부가 지급 불능사태에 빠지지 않도록 하거나 무책임하게 미국에 또다른 경제 위기를 초래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여러 항목의 정부 재정지출 삭감에 이미 동의했다”며 “이제는 재정적자 감축 차원에서 탈세를 막기 위한 세제 개혁과 각종 공제 혜택 프로그램 개선에 나설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화당이 주장하는) 메디케어에 대한 완만한 수정도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공화당 출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미국민들은 정부 재정지출 축소없는 부채한도 확대 방안에 반대한다”며 부채한도 증액과 지출 감축을 연계해 처리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美 주택판매 작년 6% 늘어..7년만에 첫 증가미국의 지난해 주택 판매량이 7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주택 수요가 늘어난 덕으로, 앞으로 주택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코어로직은 이날 미국의 주택 판매량이 지난해 420만채를 기록, 2011년도의 390만채에 비해 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 특히 압류 등으로 인해 헐값에 판매된 주택을 제외한 정상적인 판매량은 320만채로, 1년전에 비해 무려 11%나 증가했다. 또 모기지대출 원리금에 대해 심각한 연체를 겪고 있는 건수도 한 해만에 30만건이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모기지대출 가운데 연체 비율은 지난 2011년 7.4%에서 작년에는 6.9%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집값이 모기지대출 원금에도 못미쳐 처분하는 숏-세일 건수는 37만건으로 전년대비 23%나 늘어났다. 이는 부동산 경기의 하강국면이 시작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숏-세일은 앞선 2010년에 27만4000건, 2011년에 30만2000건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코어로직은 올해에는 주택 가격이 전년대비 6%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어로직은 “가계의 주택 구입여력이 차츰 좋아지면서 주택 수요에 더욱 불을 지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산업생산 저조..“작년 4Q 경제도 역성장”지난해 11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밖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 침체가 더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로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해 11월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0.2% 증가 전망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도 3.7%나 하락했다. 앞선 10월 생산 수치도 1% 하락으로 추가 하향 조정됐다. 국가별로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산업생산이 0.1% 증가하며 앞선 10월의 2% 하락에서 반등했고 프랑스 산업생산도 0.5% 증가했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생산은 각각 1%, 2.5%나 하락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유로존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전기대비 0.3%에 이르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럴 경우 유로존 경제는 3분기 연속으로 침체국면을 이어가게 된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작년에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5%에 머문 뒤 올해에도 0.3% 역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에반스 총재 “美경제, 올 2.5%-내년 3.5% 성장”미국 경제가 올해에는 2.5%, 내년에는 3.5% 각각 성장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망했다.에반스 총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파이낸셜포럼 강연에서 이같은 양호한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전망하면서 “이로 인해 올해 실업률은 7.4%까지 낮아진 뒤 내년에는 7% 수준까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노동시장이 분명하게 개선됐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매달 평균 비농업 취업자수가 20만명 정도씩 증가해야 하는데, 현재는 평균 15만명 정도 늘어나고 있다”며 “취업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변동성도 낮아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6개월간 취업자수가 100만명 늘어났다는 것은 실질적인 개선으로 볼 수 있지만, 실업률이 6.5%라는 중요한 지점까지 낮아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며 그 시기는 2015년 중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반스 총재는 “이 때문에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이후에도 현재의 최저금리는 그대로 낮게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시장이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현재 존재하는 큰 리소스 갭이 만회될 때까지 통화부양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너무 커지기 전에 긴축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욕증시, 中·유럽 덕에 랠리..S&P `5년래 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 랠리를 보였다. 중국의 수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낙관적 전망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다시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0.71포인트, 0.60% 상승한 1만3471.2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5.95포인트, 0.51% 뛴 3121.76을 기록했다. 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10포인트, 0.76% 높은 1472.12를 기록하며, 지난 4일 기록한 5년래 최고치를 넘어섰다.개장전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지표가 전년동월대비 14% 이상 증가하며 시장 기대를 웃돈 것이 가장 큰 호재가 됐다.ECB와 영란은행 모두 통화정책회의에서 별다른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점은 다소 실망감을 줬지만, 이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경제에 일부 안정 신호가 보이며 경제는 올 후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2주일째 증가세를 보인 것은 다소 부담이 된 반면 도매재고는 호조를 보이며 지수에 버팀목이 됐다.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휴렛-패커드(HP)가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핀란드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는 4분기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11% 가까이 치솟았고, 포드자동차도 주당 10센트로 분기 배당을 두 배나 높인다고 발표한 뒤로 2.67%나 올랐다. 애플도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차이나모바일 회장을 만났다는 소식에 1.24% 상승했다. 쉐브론은 장 마감 이후 발표할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1%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랠리를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도 이날 또다시 상승했다. 반면 귀금속류를 판매하는 소매업체인 티파니가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작년과 같은 수준의 동일점포매출에 머물렀다는 소식에 4.52% 하락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강등한 탓에 1%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 드라기 “유로존 일부 안정..후반기부터 차츰 회복”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일부 안정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고 올 후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는 올해까지 부진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 전망은 아직도 하방 리스크가 우세한 편이며, 이는 각국 정부들이 시행하고 있는 경제 개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지정학적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몇몇 경제제표들은 낮은 수준에서 폭넓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시장 신뢰도 추가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유로존의 해외자금 유입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 조정과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경제활동에 압박요인이 되고 있지만, 경제는 올 후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 부족은 크게 개선됐고 그런 만큼 올해에는 유로존의 크레딧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유로존의 꼬리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도 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인플레는 올해 2%에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상승압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며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균형돼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오늘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였다”며 “최근 유로존 국채금리와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가산금리가 크게 낮아졌고 주식시장은 상승했다”며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도 강조했다. ◇ 美 실업수당 2주째 증가..고용회복 ‘정체’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일 연속으로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보다 더 늘어났고 추세적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고용 회복에는 제한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37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6만5000건은 물론이고 전주의 36만7000건을 모두 웃돈 것이다. 다만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7만2000건에서 소폭 하향 조정됐다. 12월의 마지막주에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따른 영향으로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주에는 이보다 더 증가함에 따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재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36만5750건으로 2주일전의 35만9000건보다 늘어났다. 2주일 연속으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310만9000건으로 전주의 323만6000건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323만건을 모두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무려 4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 S&P “유로존 올해 채무위기 벗어날 수 있다”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17개 회원국이 올해 채무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이날 프랑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S&P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가 유로존이 채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유로존 회원국들이 공공채무를 구조적으로 안정화하고 대외 적자를 줄이는 방법으로 자국의 경제균형을 회복하는 데 성공해야만 해외 투자신뢰도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S&P는 “이 목표가 어려울 수 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향후 경제전망이 아직도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리스크는 아직까지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불러드 총재 “美경제, 올~내년 3%이상 성장”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까지 3% 이상의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망했다.불러드 총재는 이날 “지속적인 통화완화정책과 줄어들고 있는 국내외 경제의 어려움, 낮아진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성장이 이처럼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그는 “전반적인 통화정책의 스탠스는 불과 6개월전에 비해 현재 더 경기 부양적으로 바뀐 상태”라며 “이는 자산매입 조치가 특정 시한 대신에 경제지표에 연동되는 상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이상 비관적인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언젠가는 우리의 정책이 목표로 하는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다만 그는 “연준의 이같은 정책이 만병통치약이 될 순 없다”며 “FOMC가 중기 또는 장기 실업률을 끌어올릴 순 없다”고 지적했다. ◇ ‘예산통’ 제이콥 루, 차기 미 재무장관에 내정이달말 사퇴하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후임에 제이콥 루(잭 루) 현 백악관 비서실장이 공식 내정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집권 2기 경제팀을 이끌어갈 수장인 차기 재무장관에 루 비서실장을 기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절제돼 있는 인물인 동시에 정책에 있어서는 최고의 전문가”라고 설명했고 “나는 그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가이트너 장관도 “그를 대단히 존경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루 실장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역임하는 등 의회와 정부내 예산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당장 다음달부터 예정된 16조4000억달러(약 1경7403조원)의 정부 채무한도 상한선을 높이는 협상 등을 위한 맞춤형 인사로 풀이된다.다만 지난 2011년 채무한도 증액 협상 때 공화당 출신인 존 베이너 상원의장 등과 협상을 벌이면서 깐깐하고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공화당 의원들의 불만을 샀던 것이 당장 있을 상원 인준절차부터 향후 재정 협상에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이 루 내정자의 인준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시장 내 경험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를 메우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월가 출신 인사를 차관으로 발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삼성전자, 글로벌기업기준 매출 14위, 이익 4위 달성
- [이데일리 류성 산업선임기자]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연간 매출 200조원, 영입이익 30조원 규모에 도달했다는 것은 이제 덩치(매출) 뿐 아니라 체력(이익) 면에서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반열에 올랐음을 의미한다.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매출과 이익을 비교해보면 명백해진다.포춘이 지난해 발표한 500대 기업과 비교해보면 삼성전자는 매출 규모에서 세계 14위, 이익은 4위를 차지한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과 순익 모두 세계 톱 15 안에 진입하는 빼어난 실적을 올린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순위는 20위에 가까스로 턱걸이를 했었다.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 14.4%는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Gazprom(28.2%), 포드자동차(14.8%)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지난해 포춘이 매출 1위기업으로 선정한 기업은 로열더치셀로 매출 515조원, 이익 32조9000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2위는 엑슨 모빌(매출 481조5000억원, 이익 43조6000억원), 3위 월마트(매출 475조1000억원, 이익16조7000억원), 4위BP (매출 410조8000억원, 이익27조3000억원), 5위 시노펙(매출398조9000억원, 이익10조원) 순이었다.IT기업으로는 일본의 NTT(일본전신전화·매출 141조5000억원, 이익 6조3000억원)이 29위,휴렛패커드가 31위(매출 135조5000억원, 이익 7조5000억원), AT&T 32위(매출 134조7000억원, 이익4조2000억원), 히타치가 38위(매출 130조1000억원, 이익 4조7000억원)를 차지해 매출과 이익 면에서 삼성전자를 능가한 IT기업은 전무했다.한편 포춘이 지난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의 평균 매출은 192조1000억원, 이익은 9조9000원 규모였다.
- 뉴욕증시, 1~2% 급등..재정절벽 협상 타결 임박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뉴욕증시가 2012년 마지막 거래를 1~2% 상승으로 장식했다. 6거래일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최근 몇달간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해결할 수 있는 합의안이 도출된 결과다.3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66.03포인트, 1.28% 상승한 1만3104.1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59.20포인트, 2.00% 뛴 3019.5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23.76포인트, 1.69% 오른 1426.19를 기록했다. 2013년 1월 1일부터 시작될 6000억 달러 규모의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을 피하기 위해 이날 미국 상원 공화당과 오바마 행정부는 협상에 속도를 냈고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다우존스 종목 중 휴렛패커드(HP)와 캐터필라가 각각 4.2%, 3.3% 올랐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알코아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2012년 한해 동안 S&P500지수는 13% 상승해 지난 2009년 이후 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7.25%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6% 가까이 뛰었다.S&P500 주요 10개 업종 가운데 금융주는 26% 뛰었고, 소비재, 헬스케어, 기술주는 13% 이상 올랐다. 유틸리티주만이 유일하게 떨어졌다.◇재정절벽 합의안 도출..하원 표결은 연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 타결이 “매우 매우 가까워졌다”며 “예산 합의안의 세금 구제 부분에 대한 상원 표결이 지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완전히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거의 눈앞에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상원 공화당과 오바마 행정부는 부부 합산 연소득 45만달러 이상, 개인 소득 4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율을 현행 35%에서 39.6%로 올리는 이른바 ‘부자 증세안’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부부 합산 기준으로 45만달러 미만의 중산층 등을 상대로 한 세금 감면 혜택, 즉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부터 시행해온 ‘부시 감세안’은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의회와 백악관은 또 일정 액수 이상의 상속 재산에 대한 세율도 35%에서 40%로 올리기로 하는 등 곧 협상 타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다만 미국 하원은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법안 표결은 내년으로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공화당 관계자는 “1월 1일은 금융시장이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표결 연장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원으로부터 관련 법안을 넘겨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 뉴욕증시, 두달래 최고..재정절벽 협상 낙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재정절벽 협상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지수는 랠리양상을 보였다.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5.57포인트, 0.87% 상승한 1만335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43.93포인트, 1.46% 오른 3054.5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6.43포인트, 1.15% 높은 1446.79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 10월18일 이후 두 달만에 최고치였다. 지난주말 공화당이 부자 증세안을 수용하기로 한데 이어 전날 백악관도 부자 증세의 기준이 되는 연간 소득을 상향 조정하기로 수정 제안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된 것이 호재가 됐다. 공화당이 ‘플랜B’로 부자 증세와 일반가정 감면연장을 위한 법안을 마련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폭이 2년만에 최저 수준을 줄었고, 국내총생산(GDP)대비 적자비율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주택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도 6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시장심리가 개선됐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와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이동통신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휴렛-패커드(HP)와 유나이티드 테크롤로지스가 각각 3%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대형주를 이끌었다. 또한 최근 부진으로 시가총액 1위으로서의 체면을 구긴 애플은 이날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취하하기로 한 덕에 2.90%나 급상승했다. 주가는 다시 530달러대를 회복했다.유명 애널리스트인 메리디스 휘트니가 ‘강세’ 전망을 내놓은 덕에 은행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디스커버 파이낸셜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나이트캐피탈 역시 매각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고, 아비트론도 닐센사가 12억6000만달러에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24% 가까이 급등했다. ◇ 美 건설업체 체감경기, 6년 8개월래 최고미국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최근 6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주택경기 호조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12월중 주택시장지수는 47로, 앞선 11월 수정치인 45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도 정확히 일치했다. 특히 이는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였다.NAHB 주택시장지수는 협회소속 건설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 방식의 조사로 주택 체감경기를 보여준다. 이 지수가 50선을 넘으면 체감경기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단일세대 주택 판매에 대한 지수는 11월의 49보다 높은 51을 기록했고, 이 역시 6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아울러 미래 주택 구입 전망지수도 35에서 36으로 개선됐다. 다만 6개월후 주택 판매전망지수는 종전 52에서 51로 소폭 조정을 받았다.◇ 공화, ‘고소득자 증세+일반인 감면연장’ 법안추진재정절벽 협상에서 세율 인상을 일부 수용한 공화당이 고소득층의 세율을 높이고 일반 가계의 감면을 연장하는 법안을 미리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백악관과의 협상 결렬에 대비한 일종의 ‘플랜B’다. 이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법안을 별도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하며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좌관은 “베이너 의장을 중심으로 연간 소득이 100만달러(10억7000만원) 이상인 최고 소득층에 대한 소득세율을 인상하고 그외 대부분 가구에 대해 기존 세금인하 혜택을 연장하는 법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베이너 의장도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재정절벽 합의가 균형잡힌 방식으로 이뤄지길 원한다”고 전제한 뒤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제안은 균형잡힌 방식이 아닌 만큼 100만달러 이상 소득자에 대한 증세 방안을 이번주내에 마련해 향후 하원 표결에 붙일 것”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다만 에릭 캔터 원내대표는 “재정절벽 협상은 계속 진행할 것이며, 이번 법안은 (협상 불발에 대비한) 대안 차원”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상원 예산위원회 의장인 켄트 콘래드 민주당 상원의원(노스다코타주)은 이날 “우리는 의회에서 대다수가 지지할 수 있는 합의안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공화당내 영향력이 큰 밥 코커 상원의원(테네시주)은 이날 CNBC에 출연, “아직 협상이 근접하지 않았다”며 이번주내 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 美 GDP대비 경상수지 적자, 3년여래 최저미국의 지난 3분기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크게 줄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적자비율은 3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 개선에도 힘을 받게 됐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3분기중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07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2분기의 1181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지난 2010년 4분기의 1046억7000만달러 이후 거의 2년만에 최저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34억달러보다는 다소 많았다. 앞선 2분기 적자규모는 종전 1174억1000만달러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국내총생산(GDP)대비 적자규모도 전분기의 3.0%보다 낮아진 2.7%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3년 1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이같은 적자폭 감소는 상품수지 적자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중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원유 수입액 등이 감소했다. 상품수지 적자는 1739억달러로, 2분기의 1857억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또한 서비스수지 흑자규모도 483억1000만달러에서 494억1000만달러로 늘어났다. ◇ 삼성 “유럽서 애플 판매금지 소송 취하”삼성전자가 유럽대륙 5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애플을 상대로 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다만 특허소송 자체는 현재대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은 우리의 필수 표준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유럽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제품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측 고위 관계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번 결정으로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에서 진행하던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일방적으로 철회할 것“이라면서도 ”특허침해 소송 자체는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아울러 표준특허 이외에 상용특허 침해와 관련된 판매금지 신청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삼성측은 “이는 고객들의 선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리는 기업들이 법정에서보다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삼성은 이같은 필수 표준특허 침해에 따른 판매금지 소송을 진행한 탓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공정한 특허 제공과 관련한 독과점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이를 의식한 조치로도 읽힌다.◇ S&P, 그리스 신용등급 ‘선택적디폴트’서 ‘B-’ 상향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여섯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선택적 디폴트’ 지위도 해제됐다.이날 S&P사는 그리스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B-’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단기 등급도 ‘B’로 높였다. 아울러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제시했다.S&P는 평정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가 국채 바이백(환매)을 마무리했고 이에 따라 유로존 국가들도 그리스가 유로존에 계속 남을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반영해 지원 재개를 승인했다”며 등급 상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아울러 “그리스 정부 역시 경제적, 정치적 어려움 속에서도 재정 긴축 이행 의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 새로운 '빅4'의 모바일 혁명..IT업계 판도 급변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IT 시장은 새로운 빅4가 이끈다”(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정보기술(IT) 업계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그 주역은 구글(검색엔진), 애플(스마트폰과 콘텐츠 전달), 아마존닷컴(인터넷판매), 페이스북(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다. IT업계에 더 이상 기존의 경쟁 규칙은 통용되지 않으며 새로운 주역들이 모바일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PC 필요없어”..모바일 만능시대주요 IT기업 주가추이(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신문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의 세계수요는 오는 2016년 17억대로 PC의 4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IT 시장을 견인하던 PC수요는 급감했다.1940년대 컴퓨터 탄생, 70년대 PC의 등장, 90년대 인터넷 보급 이후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급증하면서 IT 혁명이 모바일 혁명으로 전환된 것이다.이에 따라 PC시대 주역이었던 휴렛패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3사는 적자 신세에 빠졌거나 주가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이들 PC ‘3강’이 PC에서 모바일로 방향 전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상황을 미국의 재정절벽 사태에 빗대어 ‘기술절벽’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디지털 카메라도 수요 침식모바일 단말기는 PC 이외 디지털 기기까지 영향력을 미치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특히 일본기업들이 강세를 보여왔던 디지털 카메라, 게임기, 네비게이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의 전체 세계 수요는 연 2억대에 달한다.일부 기업들은 이같은 흐름에 맞춰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소니는 이미지 센서의 축을 디지털 카메라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최근 3년간 2200억엔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소니는 또한 미국 인터넷 게임 업체를 300억엔에 인수하기도 했다.JP모간체이스는 애플의 아이폰5 발매가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0.5% 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본 총무성은 모바일 단말기의 연간 경제효과가 7조2000억엔(약 92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신문은 “(이처럼 모바일 혁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혁명 주역 기업의 신구 교체 또한 가차없이 진행된다”며 “지금의 승자도 편안하고 태평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아마존, 스마트폰 사업 진출..팍스콘과 협력☞美 올해 '신의 직장'은 페이스북☞페이스북, MS 온라인광고 기술 사들인다☞내년 애플 주가 900달러까지 오른다☞애플, LTE 특허 상당수..삼성, 양질의 표준특허로 대응해야☞애플 `아이폰`, 美시장서 안드로이드 추월☞애플·아마존·구글 태블릿 삼국지..어떤게 좋을까
- 뉴욕증시, 소폭상승..재정절벽 협상 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소폭 상승했다. 이탈리아 정국 불안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미국 재정절벽 협상과 연방준비제도(Fed) 추가 부양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 올렸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4.75포인트, 0.11% 상승한 1만3169.8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8.92포인트, 0.30% 뛴 2986.9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0.48포인트, 0.03% 오른 1418.55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사퇴를 표명하면서 조기 총선과 재정긴축 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또 중국의 수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탈리아의 10월 산업생산도 저조해 불안감을 높였다. 아울러 미국에서 재정절벽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백악관과 어스킨 볼즈 전 슈퍼위원회 공동의장이 연내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발언을 내놓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지난달 동일점포매출 호조도 상승 재료가 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소재와 산업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소비재 관련주는 부진했다. 휴렛-패커드(HP)가 3% 가까이 올랐고 시스코가 강했던 반면 홈디포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은 이날도 제프리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0.64% 더 내려갔다. 주가도 530달러 아래로 주저 앉았다. 맥도날드는 11월 매출 호조 소식에 1% 이상 상승했고 페덱스 역시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배송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1.31% 올랐다. 경쟁사인 UPS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AIG그룹은 ILFC 항공리스사업을 중국 컨소시엄에 48억달러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2.26% 하락했다. 저가 온라인 여행사인 프라이스라인닷컴도 도이체방크로부터 투자의견 강등을 당한 탓에 5% 이상 추락했다. ◇ EU, 절충안..“ECB, 300억유로 이상 은행만 감독”유럽연합(EU)이 역내 은행 통합 감독에 대한 독일 등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300억유로 이상의 은행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감독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이날 EU 순회 의장국인 키프로스는 ECB가 자산규모 300억유로 이상의 역내 은행들에 대해서만 하루 단위로 감독을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초안에서는 자산규모가 300억유로를 넘지 않거나 해당 은행이 속한 국가의 국내총생산(GFDP)의 5분의 1 이하인 경우, 또한 은행이 EU내 최소 3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경우에는 중요은행으로 간주하지 않아 ECB 감독을 직접 받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이에 따라 EU 재무장관들은 오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은 절충안에 대해 우선 논의한 뒤 EU 정상들이 오는 13일과 14일 같은 장소에서 금융동맹 구성을 위한 1단계 조치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전망이다.앞서 EU는 이같은 금융동맹의 1단계 조치인 은행 통합감독 시스템 구축에 대한 승인을 올해말까지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바 있다. 이 초안대로라면 독일의 경우 저축은행 대부분이 ECB 감독을 피할 수 있게 되며 조합은행(cooperative bank)들도 마찬가지로 ECB 감독에서 면제된다.◇ 볼즈 “재정절벽, 불발보단 연내합의 확률 높다”미 의회의 초당파적 부채감축 협의기구였던 슈퍼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았던 어스킨 볼즈는 재정절벽 협상이 해를 넘기거나 아예 불발되기보다는 연내 합의될 확률이 더 높다고 점쳤다.볼즈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절벽 협상이 연말 이전까지 타결될 가능성이 40% 정도”라며 “이는 이전보다 더 높아진 확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협상 자체가 불발돼 내년초 600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현실화될 확률도 35%는 된다”며 “또 협상이 해를 넘겨 내년초에 타결될 가능성도 25%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볼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득 상위 2%에 대한 세율 인상 방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곤 있지만, 상황에 따라 세수 기반 확대를 통해 세금 인상을 수용할 뜻도 비치고 있다”며 공화당과의 합의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점쳤다. 또 그는 “만약 양측이 어떤 형태로든 세율을 인상하는데 합의한다면 도미노가 쓰러지듯이 다른 문제들도 재빨리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지난 9일 비공개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공화당 내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요구하는 증세에 대해 동의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어느 때보다 합의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獨 외무장관 “伊 불안, 유로존에 충격될 수 있다”이탈리아가 마리오 몬티 총리의 사퇴 표명으로 다시 불안한 양상을 보이자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유로존 전체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구이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EU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탈리아는 지금 개혁 이행을 포기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가 개혁정책을 늦추게 될 경우 이는 비단 이탈리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떠나 EU 경제 전체에 또다시 충격을 야기하는 촉매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베스터벨레 장관은 “이탈리아가 이미 3분의 2 정도의 필요한 개혁을 이행한 상황에서 마지막 3분의 1에 해당하는 개혁조치를 마저 이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9일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내년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사퇴하겠다고 밝힌 뒤에 나온 것이다.아울러 이날 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몬티 총리의 그동안 업적을 칭찬하면서 “지금까지 이탈리아가 새로운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그가 해온 일들은 이탈리아에 매우 중요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개혁을 포기한다면 유로존에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美 재무전문가들 “내년 최고 유망자산은 주식”유럽위기와 재정절벽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재무 전문가들은 주식이 내년도 금융자산들 가운데 최고의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공인재무분석사협회(CFA Institute)가 1만곳 이상의 회원사들 가운데 7000명의 투자 전문가와 애널리스트, 기업체 임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설문에서 ‘내년도 최고의 투자 유망자산’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들이 “주식 투자가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들은 “글로벌 주식시장 중에서 뉴욕증시가 최고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 다음으로 22%가 “금과 은 등 귀금속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유망하다”고 답했다. 맷 오새그 CFA 자본시장정책 이사는 “주식시장 여건이 대단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투자자들은 작년 이 맘때에 비해서는 주식 투자에 좀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가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좀더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바이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내년에 9.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작년에는 올해 7.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12.8% 상승했다.한편 이번 CFA 설문에서 응답자의 40%는 “내년에 글로벌 경제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한 반면 20%는 “경제가 오히려 위축될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40%는 “현 수준에 머물거나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전망한 비율은 작년 조사에서의 34%보다 더 늘어났다. ◇ 맥도날드, 매출 회복세..美 판매 살아난다미국쪽 소비가 살아나면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지난달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이날 맥도날드는 지난달중 개점한지 최소 13개월 이상된 전세계 점포들의 동일점포매출이 전월대비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2%에 불과했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10월 동일점포매출이 1.8% 감소하며 9년만에 첫 월간 매출 감소를 기록한 바 있었다.특히 1만4100곳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의 매출은 2.5%나 늘어나 전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미국내 매출이 0.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는 최근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미국인들을 겨냥해 내놓은 ‘달러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통해 올들어 새로운 메뉴와 저가 제품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버거킹과 얌브랜즈의 타코벨 등에 대응하겠다는 판단이다.맥도날드는 또 유럽에서의 동일점포매출이 1.4% 증가하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도 0.6%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각각 0.1% 증가와 0.9% 감소를 점쳤었다.
- 뉴욕증시, 소폭하락..재정절벽 우려속 관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이틀 연속으로 약세를 보였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우려와 관망세가 여전한 탓이었다.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90포인트, 0.11% 하락한 1만2951.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51포인트, 0.18% 하락한 2996.69를 기록하며 3000선을 재차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2.42포인트, 0.17% 낮은 1407.04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2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감축안을 역으로 제안했지만, 이에 대해 백악관이 거부 의사를 밝혔고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터져나오며 교착상태에 빠졌다.또한 유로존에서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은행 통합감독 방안에 대해 또다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협의를 다음주로 연기한 것이 시장심리에 악영향을 줬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헬스케어 관련주가 소폭 상승한 반면 소비재와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JP모간체이스가 0.59% 하락했고 휴렛-패커드(HP)는 5.13% 급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월트디즈니가 자사 영화에 대한 TV 독점 배급권을 주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급등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 앱을 새롭게 공개한 이후 1.55% 상승했다. 특별배당 실시에 동참하기로 한 켐벨스프는 장초반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권에 머물렀다.미국 최대 자동차부품 소매업체인 오토존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매출 부진으로 3% 가까이 하락한 반면 빅라츠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으로 11.52%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다만 럭셔리 주택 건설업체인 톨브러더스도 실적 호조와 신규주문 증가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며 1.76% 하락했다. ◇ 공화 ‘逆제안’도 교착..주지사들, 재정절벽 중재나서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세금 인상 방안에 공화당이 2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적자 감축안을 역제안했지만, 이 역시 교착상태에 빠졌다.이날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이 함께 구성한 주지사들의 대표단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을 만나 재정적자 감축 조치로 인한 주정부 예산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전미주지사협의회(NGA)를 이끌고 있는 민주당 출신의 잭 마켈 델라웨어주지사와 마크 데이턴 미네소타주지사, 마이크 비브 아칸소주지사, 공화당 소속인 게리 허버트 유타주지사, 스캇 워커 워스콘신 주지사, 메리 폴린 오클라호마주지사 등이 이 자리에 참석한다. 미국 공공정책 연구소인 퓨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지방정부 수입의 3분의 1 정도가 연방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은 재정절벽으로 재정지출이 삭감되고 세금이 인상될 경우 주정부 예산에 어떤 충격이 있을지를 질의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날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역제안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백악관이 거부하는 등 좀처럼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당내에서도 증세에 강력히 반대하는 티파티그룹의 일원인 짐 디민트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은 “세수 확충은 일자리를 파괴하고 워싱턴 정치인들에게 적자를 해소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늘리도록 부추기게 된다”며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를 냈다. ◇ 빌 그로스 “성장 둔화될 선진국 장기국채 팔아라”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이끌고 있는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구조적 역풍으로 선진국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선진국들의 장기국채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그로스 CIO는 월간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구조적인 역풍으로 인해 미국과 다른 선진국 경제의 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때문에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이 발행한 장기의 국채에 투자하는 일은 피해야할 것”이라며 이들 국가의 하이일드 채권(고수익, 고위험 채권)과 은행 및 보험사 주식에 대한 투자도 피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채권에 투자한다면 연간 3~4% 정도의 수익률에 만족해야할 것이고 주식에 투자한다면 그보다 불과 2~3%포인트 정도 더 높은 수익률에 만족해야만 할 것”이라고도 했다. 대신 그로스 CIO는 이같은 경제 상황에 맞춰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나 미국의 물가연동국채, 높은 신용도의 지방채권, 비달러화 표시 이머징마켓 주식 등을 통해 보다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EU, 은행 통합감독 합의 또 실패..내주 협상재개유럽연합(EU)이 유럽중앙은행(ECB)을 중심으로 한 통합 은행감독시스템 구축을 위한 합의에 또다시 실패했다. 협상은 다음주 재개되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의견 차이가 커 연내 합의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이날 EU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연내 금융동맹의 법적 토대를 확립하기 위해 ECB에 은행 감독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현재 EU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키프로스의 바소스 시알리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 주재 이후 “오늘 합의에 또다시 실패했고 오는 12일에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원국들간에 의견 차이가 있지만,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는 강하다”며 목표로 하고 있는 연말까지의 합의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그러나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ECB에 은행 감독을 위한 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두고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로존 은행 감독에 있어 최종 결정권을 ECB에 부여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독일 의회도 EU 은행권 전체에 대한 통제와 감독이라는 메커니즘에 대해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소형 은행들은 각국 당국이 개별적으로 책임있게 감독할 수 있지만, 규모가 큰 은행들에 대한 감독 전권은 ECB가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유로존에 포함되지 않은 EU 국가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그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유로존 회원국과 비회원국들간에 형평성 문제에도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美 은행권, 3Q 순익 7%↑..부실은행도 3년래 최저미국 은행권이 지난 3분기(7~9월)에도 영업수익(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대출이 확대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덕에 부실 은행수는 3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까지 줄었다.이날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지난 3분기 미국 은행들의 전체 순이익 규모는 37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다. 은행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로 무려 13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순이익은 전분기의 344억달러에 비해서도 9% 이상 증가했고, 조사 대상 은행들 가운데 57.5%가 전기대비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앞선 2분기에는 못미쳤지만, 은행들의 대출도 늘어났다. 은행들중 55%가 대출 증가를 기록했다. 또 기업과 가계에 대한 전체 대출은 전기대비 648억달러 증가했고, 이중 145억달러는 모기지대출 증가분이었다. 2분기에는 전체 대출이 1020억달러 증가한 바 있다. 예금 잔액도 덩달아 증가했다. 3분기중 예금은 1817억달러 증가해 앞선 2분기의 615억달러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부실 은행들의 수도 크게 줄었다. FDIC가 집계한 부실 은행수는 총 694곳으로, 앞선 2분기의 732곳보다 크게 줄어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3년만에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지금까지 50곳의 은행들이 부도 처리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곳보다 크게 줄었다.
- 뉴욕증시, 이틀째 하락..재정절벽 협상에 실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그리스에 대한 지원 재개와 미국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실망매물이 늘어났다.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9.24포인트, 0.69% 하락한 1만2878.1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8/99포인트, 0.30% 떨어진 2967.7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7.35포인트, 0.52% 낮은 1398.94를 기록했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해 구제금융 지원 재개와 채무부담 경감안을 합의한 것이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됐지만, 여전히 사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는 우려도 남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부담이 됐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과 대도시 집값이 호조를 보였고 이달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심리가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장 막판에 민주당과 공화당간 재정절벽 협상이 제대로 된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지수를 하락세로 끌어 내리고 말았다.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주와 에너지주가 부진했고 유틸리티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휴렛-패커드(HP)는 2.98% 하락한 반면 인텔은 0.23% 올랐다. 최근 랠리를 이어가는 페이스북은 이날도 노무라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덕에 1% 가까이 올랐다.콘애그라는 랄코프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북미 최대 가공식품업체의 탄생을 알리며 5% 가까이 상승했다. 피인수 대상인 랄코프는 무려 26% 이상 치솟았다. 옐프도 7% 가까이 상승했다.반면 장 마감 이후 S&P500지수에서 빠지게 된 쿠퍼 인더스트리스는 0.27% 하락한 반면 이 대신 새로 지수에 편입되는 달러 제너럴은 0.41% 상승했다.◇ 美 재정절벽 협상 ‘난항’..장외논쟁만 치열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재정절벽(Fiscal Cliff) 해결을 위한 협상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 양측은 입장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방에 대한 비판과 대중적 지지를 얻기 위한 홍보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중소기업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공화당측에 (부유층에 대한 세율 인상을 통해) 대다수 미국인들의 세율을 동결할 수 있도록 합의하라며 압력을 가했다. 또 의회가 기업들의 고용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고 임금을 인상하는 기업들에 대해 250억달러 이상의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하자는 것. 이는 주로 중소기업들을 타깃으로 하며 신규고용에 따른 비용의 10%를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내년에 기업별로 총 50만달러까지 지원하자는 계획이다.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공화당과의 협상에서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은 재정절벽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없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며 “이번 협상의 일부로 정부 채무한도 상한을 증액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공화당은 “부자들에 대한 세금 인상이 기업과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의원들이 대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중소기업 대표들을 찾아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은 우리가 반드시 재정절벽을 피해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대로 균형잡힌 방식으로 협상의 틀을 만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작 민주당은 재정절벽의 위험을 과소평가하며 민감한 재정지출 삭감을 배제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美 소비 회복기대 고조..성장엔진 재가동될까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소비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정절벽(Fiscal Cliff) 우려가 높지만, 이 고비만 넘긴다면 성장엔진이 재가동될 수 있다는 기대도 무르익고 있다.발단은 연말 홀리데이 시즌의 출발인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였다. 추수감사절 당일 소매업체들의 온라인 판매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IBM은 500대 소매업체들의 이날 매출액이 전년대비 17.4% 늘었다고 추정했고, 시장조사업체인 엑스페리언마케팅서비스도 온라인 쇼핑객이 16%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112억달러로, 작년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온라인 매출은 26%나 급증한 10억4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또 사이버 먼데이 매출액도 컴스코어 기준으로 20%, IBM 기준으로 30% 각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가운데 시장 우려와 달리 미국 가계의 경기 기대감은 오히려 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소비지출 회복세가 좀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73.7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73.0을 웃도는 것은 물론 금융위기가 발발할 즈음인 지난 2008년 2월 이후 무려 4년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 美 대도시 집값, 26개월 최대상승..부동산 회복미국의 지난 9월 주요 대도시 집값이 또다시 상승했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커지면서 주택경기가 여전히 회복세를 타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9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의 0.4% 상승은 물론 시장에서 예상했던 0.4% 전망치와도 동일한 수준이었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는 집값이 3.0% 상승해 2.9% 상승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 이후 2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다만 계절조정하지 않은 집값은 전월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0.5%에 못미쳤고 앞선 8월의 0.8%에는 크게 못미쳤다. 주요 10대 대도시만 놓고 보면 계절조정 전월비로 집값은 0.3% 상승해 앞선 8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6% 상승했다. 데이빗 블리처 S&P다우존스지수위원회 의장은 “주택가격은 한 해중 상대적으로 부진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면서도 “주택시장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OECD “재정절벽땐 글로벌 경기침체 초래”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협상이 불발로 끝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날 OECD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각각 1.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2년간 경제는 더디고 불균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도 “세계 경제는 아직도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특히 미국 재정절벽이 현실화된다면 가뜩이나 취약한 경제는 침체국면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과 경기 둔화를 야기한 유럽의 재정위기보다 더 큰 영향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OECD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제하에서 오는 2014년에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2.3%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내년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를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재정절벽이 없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2014년 전망치는 2.8%로 좀더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유로존의 경우에는 내년초까지도 경제가 침체국면을 지속하면서 내년 연간으로도 0.1%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2014년에는 1.3%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 뉴욕증시, `쇼핑시즌` 랠리..주간으론 5개월 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추수감사절 연휴로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가 이틀째 랠리를 이어갔다.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재개 기대감이 있었지만,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아 소비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게 시장심리를 크게 개선시킨 덕이었다.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72.79포인트, 1.35% 상승한 1만3009.68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1만3000선을 되찾았다. 나스닥지수도 40.30포인트, 1.38% 오른 2966.8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18.12포인트, 1.30% 뛴 1409.15를 기록하며 1400선을 회복했다. 이로써 3대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 3~4%씩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6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무엇보다 블랙 프라이데이 대목에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구체적인 초기 데이터들이 확인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시장에 최대 호재가 됐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오는 26일 그리스에 대한 지원 재개 확정을 위해 미리 화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높였다. 독일 경제지표 호조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 다만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장기 예산안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은 다소 실망을 안겼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와 이동통신주가 특히 강했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78% 올랐고, 시스코가 1.95%, 휴렛-패커드(HP)가 4.19%씩 뛰며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다. 애플도 2%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리서치인모션(RIM)은 곧 출시될 ‘블랙베리10’에 대한 기대감에 애널리스트들이 주가 강세를 전망하자 14% 가까이 치솟았고, SAP도 중국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2.59% 상승했다. 또한 블랙 프라이데이 기대감에 월마트가 2% 가까이 올랐고 타겟이 1.21% 상승하는 등 소매주들이 강했다. 메이시스, 갭, 노드스트롬, 달러 제너럴, 베드 배스 앤 비욘드 등 대부분 소매업체들이 동반 상승했다. ◇ ‘출발이 좋다’..美 블랙프라이데이 매출호조 기대미국 최대 쇼핑시즌 중 하나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대한 초기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며 소비경기 회복과 소매업체들의 매출 증가 기대를 낳고 있다.이날 테리 런드그렌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새벽 0시 플래그십 매장인 뉴욕 맨해튼 헤럴드스퀘어의 백화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매장을 찾는 인파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헤럴드스퀘어점에만 1만1000명 정도의 고객들이 줄을 선 것을 포함해 전국 매장을 찾는 고객수가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같은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라며 “쇼핑객들을 더 불러 들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매튜 보스 JP모간 애널리스트도 “블랙 프라이데이 직전부터 소매업체들의 매장 앞에 늘어선 인파를 분석한 결과, 작년보다 고객 수가 더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IBM이 자사 시스템을 사용하는 소매업체들을 분석한 결과, 아마존닷컴과 베스트바이를 비롯한 소매업체들의 온라인 판매액이 추수감사절 당일인 지난 22일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17.4%나 늘어난 규모다. 또 온라인 쇼핑을 위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고객 수도 18.3%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증가한 고객 수의 3분의 2에 이른다.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인 23일은 이번 홀리데이 시즌중 최대 판매액과 최대 쇼핑객 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쇼퍼트랙에 따르면 작년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11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소매업체 최고마켓팅담당자(CMO)들을 대상으로 BDO USA가 실시한 서베이에서 소매업체들은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전년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6% 증가를 점쳤던 작년 서베이 때보다 더 낙관적인 수준이다. ◇ 그리스 국채값 급등..유로존 환매지원 꼬인다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재개를 앞두고 유로존이 채무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선택하려는 국채 환매(바이백) 방안이 미리 뛰어버린 국채가격으로 인해 어려움에 빠졌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 관계자를 인용, 할인된 가격으로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되사들여 채무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유로존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 지원 재개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그리스 국채가격이 미리 뛰어버린(국채금리 하락)데 따른 것이다. 국채값이 뛰면서 바이백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실제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는 이날 오전 1유로대비 35센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전날 최고 35.6센트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긴축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해주면서 발생한 140억유로의 자금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이같은 국채 환매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고, 최근 최대 분담국인 독일이 이를 지지하면서 오는 26일 환매방안이 합의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었다. 그러나 한 유로존 관계자는 “바이백 계획은 어디까지나 국채가격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만약 가격이 너무 높아진다면 바이백을 실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들도 바이백 계획에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바이백을 지지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국채를 사들이는 실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재원을 단기적으로 100억유로 확대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처럼 국채값이 뛰면 EFSF에 투입해야할 자금이 더 늘어나게 된다. 물론 국채값이 뛴 만큼 더 큰 할인율을 적용해 더 싼 값에 국채를 사들이면 되지만, 이 경우 국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은행들이 입는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절벽 협상에 휘발유稅 인상논의 꿈틀다음주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간 재정절벽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세수 증대를 위해 휘발유에 붙는 연방정부의 유류세를 인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내년초 5000억달러에 이르는 정부지출 삭감과 세금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방안으로 주정부와 도로 건설업체, 중장비업체 등 일부 산업계가 휘발유에 붙는 세금을 갤런당 18.4센트 인상하자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연방 휘발유세는 지난 1990년과 1993년에 마지막으로 인상된 바 있다. 두 차례 모두 재정적자 감축계획의 일환으로 인상된 것이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휘발유에 붙는 세율을 인상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대중들의 반대에 부딪혀 불발로 돌아간 바 있다. 이에 따라 재계와 주정부 등은 이번 재정절벽 해결 논의가 10년만에 찾아온 세율 인상의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주정부는 이 재원으로 고속도로와 대중교통 확충 자금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 해 평균 520억달러를 투입해 고속도로와 대중교통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지만, 그 주요 재원이 되는 휘발유 관련 세수는 연간 370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150억달러 정도의 부족분은 의회가 정부 일반기금으로부터 보전해왔지만, 이로 인해 재정적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운송분야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인들이 연비가 좋은 차량으로 갈아타고 있고 다른 교통수단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세율 인상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면 이같은 재원 부족분 보전으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빌 그레이브스 미국트럭운송연합 대표는 “운송분야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미 몇년 전부터 휘발유 세금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며 “의회에서는 여론을 의식해 누구도 이를 공론화하려 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치인들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EU정상들, 장기 예산안 합의불발..내년초로 연기2014년부터 2020년까지의 향후 7년간 유럽연합(EU) 예산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인 EU 정상들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논의는 내년초로 연기되고 말았다.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이틀간의 협상에서도 장기 예산안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채 협상을 포기했다. 정상들은 성명서를 통해 합의 도출 실패를 시인하며 “두 명의 고위 관료들에게 장기 예산안 관련 작업을 계속 진행하는 동시에 향후 몇 주일간 컨센서스를 도출할 수 있도록 자문을 구하는 임무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이로써 장기 예산안에 대한 논의는 내년 1~2월중 재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상들은 “양자간 논의와 건설적인 토론을 통해 내년초에는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총 1조유로 가까운 지출안에 대한 합의가 불발된 것이 주된 이유였고, 특히 이번 협상에서는 프랑스와 영국간이 크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며 합의 불발의 원인이 됐다. 프랑스는 재정 취약국 지원을 위해 7년간의 예산규모를 9720억유로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농가 보조금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영국은 역내 모든 국가들이 재정지출을 줄이는 상황에서 이처럼 예산을 늘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맞섰다.
- 뉴욕증시, 2주래 최고..중동·그리스·지표 `겹호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를 탔다. 가자지구 사태가 휴전 합의로 일단락됐고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인 덕이었다. 다만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 상승폭은 제한됐다.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8.38포인트, 0.38% 오른 1만2836.8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9.87포인트, 0.34% 상승한 2926.5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3.22포인트, 0.23% 뛴 1391.03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수는 2주일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전날밤 마라톤 회의에서도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지원을 확정짓지 못한 것이 시장에 부담을 줬지만, 독일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증액해 국채를 되사주는 방안을 지지하면서 오는 26일 합의 기대가 커졌다.반면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더딘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다 중동에서의 휴전협정 지연도 시장심리를 냉각시켰지만, 오후 들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집트, 미국의 중재로 전격 휴전협정에 합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만1000건 줄었고 마킷사가 산정한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경기선행지수도 선방한 것이 호재가 됐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기술주가 반등한 반면 금융주는 부진했다. 전날 4분기 실적 부진에 지난해 인수했던 오토노미의 분식회계까지 겹쳐 실망감을 줬던 휴렛-패커드(HP)는 하루만에 1.96% 반등하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인텔은 1% 가까이 하락했다.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은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과 2013회계연도 매출 전망치 상향 조정 덕에 9% 가까이 치솟았다.반면 세계 최대 농기계업체인 존 디어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4% 가까이 하락했고, 어린이용 출판업체인 스콜라스틱도 연간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해 18% 이상 급락했다. 세인트주드 메디컬 역시 식품안전청(FDA)로부터 제품 부적합 판정을 받은 탓에 12% 이상 추락했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합의..8일만에 교전 일단락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이집트와 미국의 중재로 휴전협상에 합의했다. 이로써 4년만에 재개된 가자지구의 교전사태는 8일만에 일단락됐다. 이날 모하메드 카멜 아무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카이로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고, 이번 휴전 협정은 오늘 저녁 9시(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를 기해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휴전 합의서에서 양측은 각각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한다고 약속했고, 특히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모든 팔레스타인 분파들이 로켓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또 양측은 합의가 발효된 24시간 이후에 사람들과 물자 이동 등에 대한 세부 이행절차를 논의키로 했다. 다만 아무르 장관이 “합의 이행을 감시하고, 합의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한 모든 약속을 보장할 것”이라고 했지만, 하마스가 요구했던 가자지구 봉쇄 해제 논의가 24시간 이후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불씨로 남게 됐다.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의견 교환 이후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에 기회를 주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권고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협상 타결에 미국의 중재가 컸음을 인정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보였다. 브리핑에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휴전 협정 중재안을 받아들인 네타냐후 총리의 결단을 치하하고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재확인했다”고 논평했다.◇ 獨 “EFSF 증액후 국채환매”..그리스 지원재개 기대그리스 구제금융 최대 분담국인 독일이 그리스의 채무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국채를 조기에 되사들이는 바이백(Buyback)을 제안하며 유로존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재개에 대한 최종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지원 재개승인이 불발로 끝난 뒤 독일로 돌아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브뤼셀에서 열렸던 회의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긴축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하면서 생긴 140억유로에 자금 부족분을 어떻게 메울지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며 “일부 장관들은 현재 ‘유리보+150bp(1.50%포인트)’인 그리스의 이자를 거의 제로 수준까지 경감해주자고 주장했으며 우리는 이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그는 “우리는 최대 100억유로(128억달러)에 이르는 민간 보유 국채를 조기에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그리스 정부의 채무부담을 줄여주기를 원한다”며 “전날 회의에서도 대체로 이에 대해 합의했지만, 이를 통해 140억유로 전체를 커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그리스 국채를 되사들이는 방안과 이자부담을 경감해주는 방안을 병행할 수도 있다”고 말해 국채 환매에 따른 부족분을 커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또 “이 과정에서 그리스 국채를 민간으로부터 사들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실탄을 확충하기 위해 단기간에 100억유로 정도의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메르켈 총리가 제안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는 26일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그리스 지원에 대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 美 실업수당-제조업PMI-선행지수 동반 호조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만1000건 급감한 41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1만건과 같은 수준이었다. 반면 2주일전 수치는 종전 43만9000건에서 45만1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감한 것은 전주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하지 못한 실직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뒤 조정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도 “여전히 청구건수는 ‘샌디’ 영향으로 왜곡된 모습이며 아직도 수당 청구서류가 쌓여있다”고 말해 이같은 양상이 좀더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9만6250건으로, 전주의 38만6750건보다 높아져 지난해 11월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마킷사는 11월중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예비치가 5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51.0은 물론이고 앞선 10월 확정치인 51.0을 넘어서는 수치였다. 또 제조업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치인 50선를 여전히 웃돌았다. 특히 제조업 PMI와 제조업 출하 및 신규주문 지수 모두 지난 6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2% 상승한 96.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9월의 0.5% 상승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것이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0.2% 상승 전망치에는 부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 겨울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게나마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백악관-의회 참모진, 재정절벽 논의..접점 못찾아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를 순방하고 있고 의회는 추수감사절 휴일로 회기를 중단한 상태에서 백악관과 의회 핵심 참모진을 중심으로 재정절벽 해결을 위해 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아주 더딘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전날 백악관을 대표해 롭 네이버스 오바마 대통령 대(對)의회 수석 로비스트를 비롯해 공화당 소속 에릭 캔터 연방 하원 원내대표와 데이브 캠프 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의 보좌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진 회의가 열렸다. 이는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 공화당 지도부가 첫 회동에서 ‘건설적인’ 의견 접근을 보인 가운데 이뤄진 회의로, 양측은 재정적자 감축 제안을 검토하고 단기적으로 내년 재정지출과 세금 인상을 위한 세부항목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공화당측 보좌진들은 일단 연말까지 합의 가능한 재정적자 감축 항목들을 결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단기적인 합의 항목에 사회보장 혜택 조정과 예산통제법에서 설정한 재정지출 상한을 낮추는 방안, 부시 정부 시절의 조세감면중 연말 만료되는 항목들에 대한 검토 등을 포함하자고 제안했다. 대신 장기적인 적자감축 항목들은 단기 목표 합의 이후로 늦추자고 주장했다. 또 공화당은 국방비와 비국방 프로그램에 대한 자동적인 지출 삭감을 늦추자고도 제안했다. 이는 현재 백악관 실무진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다.다만 구체적인 사안에서는 여전히 양측간 입장 차이도 확인됐다. 공화당측은 ‘부시 정부 시절 세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복지관련 프로그램의 인플레이션 연동을 변경하고 부동산세율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는 전제 하에서 다른 조세체계를 점검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백악관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페인 중앙은행 “내년까지 적자감축목표 못미칠듯”스페인 중앙은행 총재가 스페인이 올해와 내년 이행해야할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루이스 마리아 린데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적자감축 능력에 의구심을 표시하며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스페인 정부는 작년말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9.0%였던 재정적자 비율을 올해 6.3%로 낮추고, 내년에는 이를 4.5%까지 더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린데 총재는 “경제지표를 보면 적자감축 목표에 못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연말 세수가 얼마나 걷히느냐에 따라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경제활동 둔화로 세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목표 달성은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같은 전망은 지난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라호이 총리의 두 차례 긴축안을 검토한 뒤 “추가적인 긴축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며 긴축목표 달성을 낙관한 이후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린데 총재는 “스페인 정부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공공부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데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