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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한달반 최대하락..월간으론 7개월째 랠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5월의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가 큰 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로존 경제지표와 미국 소비지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월간으로는 7개월째 랠리를 이어가며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을 극복했다. 3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8.42포인트, 1.36% 하락한 1만5116.1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5.38포인트, 1.01% 떨어진 3455.9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23.64포인트, 1.43% 낮은 1630.77을 기록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4월 중순 이후 한 달반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0.1~1.3%씩 하락하며 2주일째 약세를 이어갔지만, 5월 전체로는 2%씩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로존의 지난달 실업률이 12.2%까지 뛰며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경신한 가운데 독일의 소매판매가 0.4% 하락하는 부진을 보이면서 시장심리를 냉각시켰다. 그나마 영국 상공회의소가 영국의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위안이 됐다. 이후 미국에서는 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이 예상밖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 소득도 제자리 걸음을 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높였다. 다만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호조가 이를 상쇄시켰다. 또한 정례 회의를 가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예상대로 하루 3000만배럴의 산유량 쿼터를 그대로 유지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았다.지수 하락 와중에도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가 15선 아래로 내려갔다. 대부분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유틸리티주가 강했지만, 에너지와 헬스케어 관련주는 부진했다. 이사회내 특별위원회가 마이클 델 창업주와 실버레이크의 인수 제안을 승인하라고 권고했다는 소식에 델이 0.64% 상승했다. 라이언스 게이트도 영화 ‘더 헝거 게임스’의 흥행 성공으로 실적이 호조됐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크리스피 크림도 실적 호조로 21.46% 급등했다.반면 전반적인 대형주 약세 속에 P&G와 화이자, 휴렛-패커드(HP) 등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 美 개인소비 감소 전환..경기기대 5년10개월 최고미 상무부는 지난 4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3월의 0.3% 증가에서 감소로 급선회한 것으로, 0.1%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다만 3월 수치는 종전 0.2% 증가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또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도 0.1% 증가하며 3월의 0.2% 증가에 못미쳤다. 내구재 소비가 0.4% 증가했지만 비내구재 소비지출이 1.1%나 급감했다. 서비스 지출은 0.1% 늘어났다. 또 개인 소득은 이 기간중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 역시 0.1% 증가 전망치에 못미친 수준으로, 앞선 3월의 0.3% 증가보다 둔화됐다. 반면 미시건대학은 이달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확정치가 8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예비치인 83.7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83.7을 모두 웃돈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 2007년 7월 이후 5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경기여건에 대한 지수가 예비치인 97.5보다 높아진 98.0을 기록했고 12개월후 경기 전망지수도 99에서 100으로 높아졌다. 경기 기대지수도 당초 예비치인 74.8에서 75.8로 상향 조정됐다. ◇ OPEC, 하루 3000만배럴 산유량 쿼터 동결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3000만배럴의 종전 하루 최대 산유량 목표치(쿼터)를 동결했다. 국제유가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정책 변화의 필요성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카르텔인 OPEC는 이날 스위스 비엔나에서 12개 회원국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 회의를 열고 이같이 산유량 쿼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스탐 가세미 이란 석유장관은 “우리는 산유량을 동결하는 쪽으로 권고했다”고 말했다. 라파엘 라미레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도 “우리도 쿼터 동결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유세프 유스피 알제리 석유장관 역시 “현재 산유량 쿼터는 정상적인 수준이며 시장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OPEC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같은 평가에 동조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현재 원유시장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이 양호하고 재고도 괜찮은 편이라 시장 전체 여건도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과 알제리, 베네수엘라 등 OPEC 일부 회원국은 자국내 재정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국제유가가 좀더 상승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유로존 실업률 12.2% ‘사상최고’..인플레도 상승유로존의 지난달 실업률이 또다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를 크게 밑돌았다. 유로존 통계당국은 이날 지난 4월 실업률이 1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3월의 12.1%보다 높아진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또 시장 전망치와도 일치하는 수준이었다. 지난달 유로존의 실업자 수는 1938만명으로 전월보다 9만5000명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실업률이 5.4%로 안정적이었지만 스페인은 26.8%까지 치솟았다.헤르만 판 롬퍼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주 “유로존에서 너무 많은 국가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청년들의 실업이 더 심각하다”며 “우리는 아직 승리하지 못했고,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1.4% 상승하며 앞선 4월 1.2%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그러나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지속적으로 ECB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 “인플레 급했네”..브라질, 헤알 절상위해 환시개입달러화대비 헤알화 가치가 한때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브라질 당국은 헤알화 가치를 높이는 시장 개입에 나섰다. 이날 상파울루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헤알화가 장중 한때 달러화대비 1.6%나 하락한 2.1452헤알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브라질 중앙은행은 헤알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서 직접 개입에 나섰다. 헤알화 가치 하락이 수입 물가를 높여 자국내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지난달까지 1년간 누적 물가상승률이 6.49%를 기록해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6.5%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29일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도 효과가 없자 결국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외환시장에서 8억7700만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3만계약 가운데 1만7600계약을 매도했다. 이를 통해 달러화를 매수하고 헤알화를 매도하게 됐다. 이같은 외환시장 개입 덕에 현재 헤알화 가치는 전일대비 0.7% 하락한 달러화대비 2.1255헤알까지 반등한 상태다.◇ ECB, 6월 EU 정상회담전 중소기업 지원방안 발표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개발은행(EIB)과 공동으로 다음달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전에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르만 판 롬퍼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가 유로존 성장 부양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롬퍼이 의장은 “ECB가 6월 EU 정상회담 이전에 EIB와 공동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초 독일 신문인 ‘디 벨트’지는 ECB가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매입하는 일종의 양적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이에 따르면 ECB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여신을 직접 매입하는 한편 이를 묶어(pooling)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크레딧 리스크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일부 전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BS 시장을 재도입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뉴욕증시, 지표호조에도 혼조..5주만에 `랠리 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간의 하락후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며 내구재 주문 호조와 독일 지표 개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다음주 월요일 휴장을 앞둔 차익매물도 우세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60포인트, 0.06% 상승한 1만5303.10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27포인트, 0.01% 떨어진 3459.1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91포인트, 0.05% 낮은 1649.60을 기록했다. 특히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5주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유로존에서 독일의 5월 기업환경지수가 석 달만에 개선됐고 프랑스 5월 산업신뢰지수와 독일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동반 상승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또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하반기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런 가운데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확인한 뒤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시장심리를 개선시키는데 일조했다.그러나 아시아 증시가 높은 변동성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연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고, 다음주 월요일인 27일 메모리얼 데이(우리의 현충일)로 인한 휴장까지 가세해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득세하는 형국이었다.계속되고 있는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에 관련주들이 지속적으로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도 부진한 실적 전망까지 내놓은 아베크롬비 앤피치가 8% 이상 급락했고, 에어로포스테일과 갭, 씨어스가 동반 하락하고 말았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최대 온라인 기업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이 향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5.35% 추락했다. 전날 17%나 폭등했던 휴렛-패커드(HP)는 차익매물에 2.59% 뒤로 물러났다. 반면 밥 맥도널드 사장이 은퇴하면서 지난 2009년까지 대표를 지냈던 A.G 래플리 전 회장이 다시 CEO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P&G가 4%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 달러/엔 101엔 하향시도..“日부양책 부작용 우려”일본 엔화가 이틀 연속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행의 공격적인 부양정책이 국채시장 불안 등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을 압도하고 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화는 엔화대비 101.12엔까지 하락하고 있다. 불과 이틀 전만해도 103엔대를 넘었던 달러/엔환율은 전날 닛케이 지수 폭락 탓에 101.81엔까지 하락하고, 이날 또 하락하고 있는 것.이같은 엔화 강세는 일본은행의 통화부양조치로 인해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대에 진입하는 등 국채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자 국채 매도세가 더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우리는 일본 국채시장의 안정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향후 부양조치에 대한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 것도 엔화 강세에 한 몫하고 있다. 다만 이처럼 이틀 간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올들어서만 17% 가까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엔화 강세는 단기적인 조정일 뿐 조만간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루프 채터지 바클레이즈 외환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거시경제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고 소위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일본은행의 부양책이 지속되는 만큼 최근 엔화 강세 조정은 조만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엔화 약세가 재연될 것으로 봤다. ◇ 美 내구재주문, 큰폭 개선..하반기 제조업회복 기대미국의 지난달 내구재주문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시장 기대치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항공기와 자동차를 제외한 주문도 늘어나는 등 하반기 제조업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3월 5.9%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1.5% 증가보다도 양호한 실적이었다. 또한 앞선 3월 수치 역시 종전 6.9% 감소에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전반적인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항공기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이었다. 실제 항공기와 관련 부품 주문이 53.3%나 급증했고, 전기장비는 0.7%, 일반 기계류도 1.9% 각각 주문이 늘어났다. 아울러 항공과 자동차 등 비운송부문의 핵심(코어) 내구재 주문도 전월대비 1.3% 증가해 1.7% 감소였던 3월 수치는 물론 0.5%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국방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2.1% 증가해 3월의 4.4% 감소에서 큰 폭 개선됐다. 또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도 1.2% 증가해 3월의 0.9% 증가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불러드 총재 “일본증시 폭락, 놀랄만한 일 아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일본 증시 폭락에 대해 놀랄 일이 아니며 당연한 운명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적완화 규모 축소 이전에 인플레이션 반등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주식과 채권시장이 전날 폭락세를 보였지만 이는 크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반등하긴 했지만, 전날 닛케이지수는 하루만에 7.3%나 폭락하며 13년만에 최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일본 정부의 공격적인 통화부양정책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일본에게 커다란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또 “전세계 어느 시장을 봐도 6개월내에 이렇게 급등한 경우라면 이 정도로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지표 가운데 변수”라고 전제한 뒤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 이전에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는지를 더 면밀히 살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아주 낮은 수준으로 1년간 1% 정도 상승률에 그치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 목표치인 2% 근처까지 반등하는지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도 전날 불러드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의 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아직은 자산매입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전체를 중단할 시기는 아니다”라는 점을 말했었다. 또한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근접하면 연준이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매달 850억달러인 매입규모를 150억~200억달러 정도 줄이는 매우 점진적인 속도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1Q GDP성장률 0.1%..소비자-기업 심리지표 개선독일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 증가로 확정됐다. 독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0.1% 늘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5일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 또한 이날 뉘른베르크 소재 GfK 연구소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 달에 비해 0.3포인트 오른 6.5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6.2)와 직전월(6.2)를 모두 웃돈 수준이다. 독일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월부터 상승 전환에 성공한 이후 4월 보합세를 보이며 주춤했지만 이후 2개월 연속 개선됐다.아울러 독일 뮌헨 소재 민간연구기관 Ifo 경제연구소는 이날 7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기업환경지수가 105.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인 4월에는 104.4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전월과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을 깨고 상승했다.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는 지난 3월과 4월 연속 둔화세를 보인 바 있다.독일 은행 헬라바의 스테판 무에체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지난해 말 침체기를 겪은 후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증후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는 여전히 우려되지만 (독일 경제는) 올 연말까지 견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크롬비, 1Q 실적부진..“올 사업전망 더 보수적”미국 대표 의류 브랜드중 하나인 아베크롬비 앤피치의 올 1분기(2~4월) 적자규모가 작년보다 줄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도 기대에 못미쳤다. 아베크롬비는 이날 지난 1분기중 순손실이 720만달러, 주당 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130만달러, 주당 25센트의 순손실에 비해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주당 5센트 적자였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다소 저조했다.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9% 줄어든 8억3880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쳐 9억38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미쳤다. 아울러 아베크롬비는 현 2분기(5~7월)중 주당 순이익은 28~33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올 회계연도 전체로는 연간 3.15~3.25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점쳤다. 다만 회사측은 “앞으로 남아있는 올 회계연도 실적에 대해서는 다소 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뉴욕증시, 소폭 하락..HP-주택지표 호조 `버팀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제조업 경기지표 부진이 부담이 됐다. 그러나 휴렛-패커드(HP) 급등과 주택지표 호조가 낙폭을 줄여줬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67포인트, 0.08% 하락한 1만5294.50으로 장을 마감했다. 막판까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나스닥지수는 3.88포인트, 0.11% 떨어진 3459.4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4.82포인트, 0.29% 낮은 1650.53을 기록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앞서 마감됐던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지수가 7.3%나 폭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의 4월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7개월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선 가운데 개장전 나온 마킷사의 5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그나마 유로존 제조업 지표는 선전한 것이 위안이 됐다. 또 지난 3월 미국 전국 평균 집값이 14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기록했고 신규주택 판매도 두 달째 증가한 것도 지수 낙폭을 줄였다. 아울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양적완화 지속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도 힘이 됐다.또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는 휴렛-패커드(HP)를 앞세운 기술주들의 강세가 지수를 한때 반등시키기도 했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금융주와 유틸리티주가 약했고 기술주와 통신주 등이 강했다. 알코아와 제너럴 일렉트릭(GE)가 하락을 이끌었다. 유틸리티주 가운데서는 아메리칸 일렉트릭과 넥스트에러가 각각 0.64%, 1.19% 추락했다. 반면 전날 장 마감 이후 2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하고 3분기에도 시장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전망한 HP는 17.1%나 급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다. ◇ 뉴욕연은 “내년말 실업률 6.5%”..금리인상 앞당기나연방준비제도(Fed)가 사상 최저수준의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는 기준점을 삼은 실업률 6.5%가 내년말이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을 경우 실업률만 보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순 없겠지만, 이처럼 실업률이 조기에 개선된다면 양적완화 축소에 이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연은은 이날 “내년 4분기가 되면 미국의 실업률이 6.5%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3월20일 보고서에서 “내년말 실업률이 6.7~7.0%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던 것에 비해 더 낮아진 것이다. 뉴욕 연은의 자체 경제블로그인 ‘리버티 스트리트 이코노믹스’에 이같은 전망치를 공개한 조너선 맥카시와 리처드 피치 뉴욕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내년 경제 성장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업률도 더 뚜렷하게 낮아질 것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실업률이 6.5%를 웃돌고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지 않는 한 현재의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이보다 앞서는 오는 2015년 중반까지 현재의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고 가정하면 일단 금리 인상의 첫 전제인 실업률 요건은 충족된다. 결국 금리를 조기에 인상하느냐 마느냐의 변수는 인플레이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은 올해 약한 모습을 보이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내년에는 연준 목표치인 2.0%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5%라는 인플레이션 요건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인 만큼 인플레이션이 2% 이상으로 상승하지 못하는 한 실업률이 6.5% 아래로 내려간다고 해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연준 내에서는 2015년 인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 美 신규주택 증가-집값 상승..제조업지수는 악화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4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3월의 3.5% 증가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3월 수치는 종전 1.5%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 계절조정한 연율 환산으로 신규주택 판매수도 45만4000건으로, 3월의 44만4000건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42만5000건에는 모두 웃돌았다. 이에 따라 현재의 판매 추세를 감안한 신규주택 공급물량은 4.1개월치로, 앞선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전년동월대비 14.9% 상승한 27만16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또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3월중 미국의 전국 평균 집값은 전월대비 1.3%(계절조정)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집값은 전년동월대비로도 6.7% 상승했다. 또 1분기 전체로는 집값이 전기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7분기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마킷이 발표한 올 5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51.9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지난 4월 확정치인 52.1을 밑돌았고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전망치인 51.8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었고, 또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치인 50선는 여전히 넘어섰다. ◇ 美실업수당, 한주만에 큰폭 감소..고용회복 지속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 주만에 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추세치인 4주 이동평균 건수도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속적으로 수당을 받는 건수도 5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3000건 급감한 34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일전의 36만3000건은 물론이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4만5000건을 모두 크게 밑돈 것이다. 다만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6만건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전주에 4주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던 추세적인 청구건수도 한 주만에 다시 감소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3만9500건으로, 전주의 34만건보다 소폭 줄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도 291만2000건을 기록하며 302만4000건이던 2주일전 수치는 물론이고 300만건이던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5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 불러드-윌리엄스 총재, 양적완화 축소에 ‘신중론’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는 것을 확인한 뒤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설령 축소하더라도 소규모로 점진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불러드 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의 한 포럼에 참석, “벤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과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을 보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금융여건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양적완화를 지지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기조로 가져갈 때에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통화가 절하되고 주식가치가 올라가고 금리는 하락하게 된다”며 “실제 미국에서도 이같은 현상들이 양적완화와 맞물려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지표에 대응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며 “축소 판단을 내리기 이전에 최근 하락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연준의 정책목표인 2% 수준으로 회복되는지를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설령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조정하게 되더라도 앞으로 그(축소) 방향으로만 계속 가야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지표가 좋을 때 양적완화 규모를 줄였다가 지표가 부진해지면 다시 이를 늘리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정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통화정책에는 이같은 정책 유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 日증시 13년만에 대폭락..경제장관 “우려 않는다”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일본 증시가 13년 1개월만에 대폭락했다.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지수 하락폭(1143.28 포인트)은 역대 11위에 해당할 정도로 컸다.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이른바 ‘IT 거품’이 붕괴한 200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주가가 폭락한 첫 번째 이유는 장기 금리가 이날 오전 한 때 급상승하며 1%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장기금리 상승(가격 하락) 추세는 이전부터 대규모 금융완화를 앞세운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기부양책)의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해석이 등장했다. BOJ가 신규 발행 국채의 70%를 사들이기로 한 탓에 민간 투자가들이 사고 팔 수 있는 국채 비율이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금리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게 됐다. 결국 BOJ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 역효과를 불렀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21∼22일 열린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쏠렸지만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내놓은 대책은 국채를 사는 횟수를 늘리고 회당 금액을 줄여 시장 충격을 줄인다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정담당 장관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아키라 장관은 “개인적으로 닛케이지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고 본다”며 “특히 중국 경제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오자 투자자들이 동시에 이익실현에 나선 것 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같은 하루 지수 폭락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시장은 여전히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일본의 경제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욕증시, `뒷심부족` 하락.."양적완화 축소 임박"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은 탓이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0.41포인트, 0.52% 하락한 1만5307.1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8.82포인트, 1.11% 내려간 3463.3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3.81포인트, 0.83% 떨어진 1655.35를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서 “때이른 통화긴축 정책이 경제 성장을 막고 디플레이션을 야기할 수도 있다”며 현재의 부양기조를 유지할 뜻을 재확인했지만, 고용지표가 개선된다는 전제 하에 수 개월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해 불안을 야기했다.특히 오후에 나온 지난 1일 FOMC 회의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추가 경제지표 개선을 확인한 뒤 이르면 6월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9월 축소설이 힘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타겟과 스테이플스, 로우스 등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일제히 부진하게 나오면서 소비경기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 다만 4월 기존주택 판매가 3년 5개월만에 가장 호조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유로존 3월 경상수지가 개선된 반면 영국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오며 지표는 큰 힘이 되지 못했다. 다만 영국 지표 부진이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양 권고와 맞물리며 조만간 영란은행의 부양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제기됐다. 모든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유틸리티와 소재주, 에너지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화이자가 동물 건강사업을 하는 조에티스 과반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통보한 뒤로 주가가 2% 가까이 올랐다. 브리스톨-마이어스도 씨티그룹으로부터 ‘매수’ 투자의견을 받고서 5.31%나 상승했다.주택 건설업체인 톨 브러더스는 실적 호조와 기존주택 판매지표 호조를 등에 업고 3% 가까이 급등했다.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하는 휴렛-패커드(HP)는 실적 호조 기대감에 0.57% 올랐다. 전날 실적이 좋았던 홈디포도 이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개장전 동반해서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던 소매주들은 함께 하락하고 말았다. 타겟도 4.01% 떨어졌다. 다만 실적이 부진했던 로우스는 오히려 1% 이상 올랐다. ◇ 연준 FOMC “지표 추가개선땐 양적완화 축소”연방준비제도(Fed)내 다수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여부를 판단하기 이전에 추가로 고용과 경제지표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많은 위원들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자칫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양일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들은 자산매입 축소 여부를 판단하기 이전에 추가로 경제가 회복되는지 증거를 보길 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록은 “다수의 위원들이 지난해 9월 양적완화 실시 이후 노동시장 전망이 개선됐다고 평가했지만 이들중 다수는 지속적인 개선과 그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을 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따라 위원들은 “경제가 충분히 강하고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진다면 이르면 6월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의사록은 “다수의 참석자들은 2% 연준의 목표치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한 뒤 “이 때문에 향후 물가추이를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도 기록했다. 특히 몇 명의 위원들은 만약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하락한다면 이에 따른 추가적인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회의에서 대부분 참석자들은 “연준이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언제든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늘릴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출구전략 원칙은 이전에 대체로 확립됐지만 실제 정책을 정상화할 때에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 버냉키 “양적완화 축소 일러”..부양기조에 방점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를 당분간 축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몇 개월 뒤에는 경기 상황을 보고 그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통해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은 경제에 중대한 이득을 제공하고 있다”며 자동차 판매 증가와 주택 매매 증가, 가계소득 증가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오히려 너무 이른 시기에 긴축정책으로 선회할 경우 경제에 큰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긴축정책을 쓰게 될 경우 시중금리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행되고 있는 경기 회복을 늦추거나 아예 멈춰 버리게 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준 정책은 막 시작된 디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하는데 도움이 됐고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물가 목표치인 2%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막고 있다”며 “연준은 노동시장 전망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때까지 자산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버냉키 의장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불완전한 고용상태는 경제 잠재력을 훼손하고 비정상적인 비용을 유발시킨다”고 지적하며 “고용여건이 최근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아직도 전반적으로 취약한 편”이라고도 진단했다.다만 “모든 결정은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고 전제한 뒤 “만약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유지하고 그런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게 된다면 앞으로 몇 차례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연준이 출구전략을 쓰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자산(채권)을 팔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할 수도 있다”고 밝힌데 이어 “모기지담보증권(MBS)를 팔지 않으면서도 출구전략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도 덧붙였다.◇ 美 기존주택판매, 3년 5개월래 최대..집값도 상승지난 4월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3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가격도 4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주택경기 회복세는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전미 주택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3월의 0.2%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이다. 3월 감소율도 종전 0.6%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또 연율로 환산한 기존주택 판매량도 497만채를 기록해 앞선 3월의 494만채를 넘어 지난 2009년 11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499만채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미쳤다. 또한 앞선 3월 판매량도 종전 492만채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또 팔리지 않고 있는 기존주택 판매 재고량은 216만채로 전년동월대비 소폭 증가했다. 현재 판매속도를 감안할 때 이는 5.2개월치에 해당되는 규모다. 아울러 기존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1.0% 상승한 19만2800달러였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무려 4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딘 마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주택시장이 이미 견조한 토대를 닦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 英에 ‘인프라 투자+양적완화’ 등 부양권고국제통화기금(IMF)이 영국에 대해 경제 성장을 부양하는데 정책 초점을 맞추라고 권고했다. 인프라 스트럭처에 대한 투자 확대와 추가 양적완화 등 구체적 부양정책도 제시했다.IMF는 이날 영국 경제에 대한 연간 보고서를 통해 “중기적인 관점에서 재정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최근 영국 정부가 보여준 재정 긴축 프로그램에 대한 유연성 강화는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영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실제 성장세가 잠재성장률에도 못미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상당 기간동안 부양을 위한 정책기조를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영란은행도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자산매입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계와 투자자들에게 경기 회복세가 완전해질 때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부진한 경제 성장 하에서 정책은 공급측면의 제약을 없앨 수 있는 조치들이 강구하고 단기적으로 성장을 부양할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빗 립튼 IMF 수석부총재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공급을 부양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 방식으로서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가 바람직할 것”이라며 “이는 재정 긴축을 늦추고 성장 부양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립튼 부총재는 특히 “오늘 실수를 저지른 뒤에 몇 년후 경제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해선 안된다”며 이같은 부양책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 타겟-로우스-스테이플스 등 美소매업체 실적부진미국 2위 소매업체인 타겟의 올 1분기(2~4월) 이익이 4억9800만달러, 주당 77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6억9700만달러, 주당 1.04달러에 비해 29%나 급감한 것이다. 또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1.05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11달러보다 5% 줄었다. 그러나 이는 주당 95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의 168억70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한 167억1000만달러에 머물렀다. 또한 168억5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적었다. 이에 따라 타겟은 올 회계연도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주당 4.70~4.90달러로 전망하며 종전 4.85~5.05달러보다 하향 조정했다. 또 홈디포에 이어 세계 2위의 주택용품 소매업체인 로우스의 올 1분기(2~4월) 순이익이 5억4000만달러, 주당 4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5억2700만달러, 주당 43센트보다 2.5%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주당 51센트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쳤다. 같은 기간 순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한 130억9000만달러였다. 이 역시 134억5000만달러였던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것이었다.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다. 또한 미국 최대 사무용품 소매업체인 스테이플스의 올 1분기(2~4월) 주당 순이익이 26센트로, 전년동기의 28센트보다 소폭 감소했다. 또 주당 27센트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다소 못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8억1500만달러를 기록해 60억2500만달러였던 전년동기에 비해 3% 줄었다. 또한 59억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았다.
- `버냉키의 입`, 증시판도 좌우..JP모간 주총도 주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4주 연속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가 이번주 큰 고비를 맞게 됐다.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국 중앙은행 관련 이벤트, 미국 대표 기업들과 관련된 이슈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또는 중단이 시장에 큰 재료가 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날’이 될 오는 22일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최근 경제지표 변화와 맞물려 하반기 경기 전망과 그에 따른 정책적 대응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의 입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날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 열렸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 회의 직후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상황에 따라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고 밝혔던 만큼 어떤 구체적인 발언들이 오갔는지를 지켜봐야할 것이다.이밖에도 이번주에는 20일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21일에는 윌리엄 C.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22일에 제레미 스타인 연준 이사가, 23일에 불러드 총재가 각각 강연에 나선다.미국 대표 기업들인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애플 등의 대형 이벤트도 관심사다. 21일에는 JP모간이 플로리다 탬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이미 다이먼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회장 겸직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현재 글래스루이스와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다이먼의 회장 겸직을 막고 독립적인 회장을 세워야 하며 이사회 11명 이사들 가운데 6명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같은 날 팀 쿡 애플 CEO는 역외에 보유한 대규모 현금에 대한 과세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미 상원 조세관련 소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현재 이 위원회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23일에는 골드만삭스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영 실적으로 인해 경영진들에 대해 높은 연봉 문제가 주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특히 주택관련 지표와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주를 이룬다. 20일에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4월 전미경제활동지수가 발표되고, 22일에는 4월 기존주택 판매가, 23일에는 신규주택 판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3월 주택가격지수,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4일에는 4월 내구재 주문이 각각 공개된다. 기업실적의 경우 20일에 켐벨 스프, 라이언에어홀딩스, TIVO가, 21일에 홈디포, 보다폰그룹, 베스트바이, 버버리그룹, 마크스앤 스펜서그룹, 오토존, 삭스, TJX, 딕스스포츠굿스가, 22일에 휴렛-패커드와 스테이플스, 로우스, 타겟, 톨브러더스, 어메리컨이글이, 23일에 SAB밀러, 갭, 판도라 미디어, 세일즈포스닷컴. 달러트리, IHH헬스케어, 레노보그룹이, 24일에 아베그롬비 앤피치, 풋라커가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유럽 지역에서도 행사가 많은 한 주다. 22일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기업들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한 대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역내 에너지 가격과 기업들의 비용 문제에 대한 조사를 EU 집행위원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 부양과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우르술라 폰 더 레이엔 노동장관이 공동으로 프랑스와 함께 오는 28일 발표하게 될 ‘유럽판 뉴딜’이라고 불리는 청년실업 해소 방안에 대한 브리핑에 나선다. 이날 영란은행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또한 다음날인 23일에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경제속의 유럽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 뉴욕증시, 또 사상최고 랠리..`지표도 살아났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의 오름세가 나흘 연속으로 이어졌다.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지부진하던 경제지표가 살아난 것이 힘이 됐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2.90포인트, 0.42% 상승한 1만4865.1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90포인트, 0.09% 뛴 3300.1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전일보다 5.64포인트, 0.36% 오른 1593.37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달 수입물가가 석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3주일째 급증하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지난주에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제지표가 다시 호조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다만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주장하고 나섰고 3월중 미국 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매출이 다소 부진한 것이 지수 오름세를 제한시켰다.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하루 뒤인 12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에 대해 구제금융 상환을 7년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진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소비재관련주와 통신주가 강했던 반면 기술주는 부진했다. 전날 IDC에 따르면 1분기에 사상 최대 감소세를 보인 PC 출하로 인해 휴렛-패커드(HP)가 6.45% 추락했고, 관련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도 4~5%씩 동반 하락했다. 반면 3월 동일점포매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강한 모습이었다. 리미티드 브랜즈와 로스스토어스가 각각 4.32%, 5.92% 뛰었다. JC페니도 5.46% 상승했다. 실적이 부진했던 코스트코와 TJX 역시 강세를 보였다.제약 소매업체인 라이트 에이드도 2분기 연속으로 실적 개선을 보이며 18% 이상 급등했다. 허벌라이프 역시 전 KPMG 파트너였던 스캇 런던과 그의 친구 브라이언 쇼가 기소된 이후 주가가 3% 가까이 뛰었다. ◇ 美 IT기업 임원들, 주가 뛸때 자사주 팔아치웠다이날 CNBC에 따르면 IT기업들이 대거 포진된 나스닥지수가 1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를 새롭게 쓰면서 최근 IT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49년간 시장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투자전문 뉴스레터인 ‘크로스커런츠’의 앨런 뉴먼 편집인이 집계한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퀄컴 등 미국 10대 IT기업들의 임직원들이 최근 6개월간 취득한 자사주 규모는 1780주인데 비해 처분한 주식수는 5500만주에 이르렀다. 자사주 매도/매수 비율이 무려 3만1109대 1에 이른다. 뉴먼 편집인은 “이같은 IT기업 내부 거래 데이터를 보면 주가에 근거한 증시에 대한 장미빛 시나리오가 허상일 수 있다”며 “기업 내부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기업들에 대해 자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만 놓고 보면 모든 불확실성이 다 걷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증시가 투기적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그동안의 데이터를 보면 이같은 기업체 내부자들의 매도물량이 향후 주가에 의미있는 선행지표가 되지는 못했다. 실제 과거에도 주가가 많이 뛸 경우 내부 임직원들은 차익실현에 주력했고, 기업체들이 더 많은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 매도물량이 늘어나게 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헤지펀드인 로즈클리프캐피탈의 마이클 머피 펀드매니저는 “IT기업들의 내부자 매도가 많다는 점에 너무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며 “단순히 임직원들이 보유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 뿐이며 이 자체로 시장이 강하냐, 약하냐를 말해주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美당국, 재융자때 모기지 경감혜택 2년 더 연장미국 주택당국이 기존 모기지대출 구제지원 프로그램인 이른바 ‘하프(HARP: Home Affordable Refinance Program)’를 오는 2015년말까지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이날 당초 올해말로 종료될 예정이던 HARP 지원 프로그램을 이처럼 연장해 모기지 대출자들이 앞으로 2년간 더 모기지 재융자(리파이낸싱)때 대출 원금과 이자를 경감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HARP 프로그램에 따라 지금까지 220만명 이상의 대출자들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기금으로부터 지금을 받기 위해서는 지난 2009년 6월1일 이전에 모기지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주택 소유자여야 한다. 에드워드 J. 디마르코 FHFA 청장은 “HARP는 모기지대출 부실화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라며 “더 많은 깡통주택(언더워터) 대출자들이 더 낮은 금리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이 제도를 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FHFA는 곧바로 이 제도 연장에 대한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추정하는 이 지원 혜택 대상자는 최대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HARP 프로그램은 그동안 이용이 부진했다가 작년부터 가파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작년의 경우 전체 리파이낸싱 신청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이를 활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도 시행 후 첫 3년간 110만명에 불과했던 이용자는 작년 한 해에만 110만명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 美 실업수당, 큰폭 감소..수입물가 석달만에 반락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만2000건 급감한 34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일전의 38만8000건은 물론이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6만5000건보다 크게 낮았다. 다만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8만5000건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또한 추세적인 청구건수는 다시 상승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5만8000건으로, 전주의 35만5000건보다 소폭 늘어났다.또한 미 노동부는 지난 3월 미국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2월의 0.6% 상승에서 하락세로 급선회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0.5% 하락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이로써 지난 2월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수입물가는 석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도 2.7%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가 진정된 것이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원유와 에너지 등 석유류 수입가격이 1.9% 하락하며 2월의 5.2% 급등세에서 반전됐고, 전년동월대비로는 무려 10.4%나 급락했다. 석유류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2% 하락했다. ◇ 伊 국채입찰 선방..국채 유통금리도 6주일래 최저이탈리아가 실시한 중장기 국채 입찰이 비교적 선방했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의 국채금리도 6주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 안정되고 있다.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입찰을 통해 40억유로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새로 발행했다. 낙찰금리는 2.29%로, 앞선 3월에서의 입찰 당시인 2.48%보다 낮아졌다. 또 16억7000만유로 어치의 15년만기 국채와 15억유로 어치의 5년만기 변동금리부 국채도 함께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도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전일대비 3bp(0.03%포인트) 하락한 4.28%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4.26%까지 내려가며 지난 2월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덕에 동일만기 스페인 국채금리도 전일대비 1bp 하락한 4.63%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4.61%까지 내려가며 지난해 11월17일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플로서 총재 “양적완화 규모 줄일 때 됐다”연방준비제도(Fed)내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제는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할 시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플로서 총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마켓뉴스 국제 세미나에서 “노동시장에서 충분한 개선세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자산매입의 속도를 늦춰야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올 12월31일 이전에 자산매입을 완전히 종료한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민간부문의 비농업 취업자수는 그 이전 6개월간 매달 평균 12만9000명 증가에서 20만2000명씩 증가로 급격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시작된 덕이었다”고 설명했다. 플로서 총재는 또 미국 경제가 올해 3% 성장하고 내년에도 3%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플로서 총재는 현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에 참여하는 보팅멤버로 있지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부양조치에 반대표를 던진 만큼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연준내 컨센서스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 뉴욕증시, 하루만에 반등..실적+키프로스 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조정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키프로스 구제금융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90.54포인트, 0.63% 상승한 1만451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2.40포인트, 0.70% 오른 3245.0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09포인트, 0.72% 높은 1556.89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주간으로는 0.1~0.2%씩 하락하며 주간 상승세를 마감했다.유로존 국가들이 키프로스의 소위 ‘플랜B’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밝힌데 이어 러시아도 추가 금융지원을 제공하지 않기로 하자 키프로스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만 이후 키프로스 의회 표결에서 어떤 안이 나올지를 기다리는 관망심리가 좀더 커졌다. 미국에서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개장전 나온 나이키와 티파니 등 기업들의 실적이 동반 호조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소비재관련주들이 특별히 강했다. 월마트와 휴렛-패커드(HP)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애플이 오는 6월말에 ‘아이폰5S’와 ‘아이패드5’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가가 2.03% 상승했다. 개장전 양호한 분기 실적을 공개한 나이키는 11% 이상 급등했고 역시 시장 호조를 등에 업고 보석업체인 티파니도 1.94% 올랐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분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칩 판매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주가가 11% 가까이 치솟았다. JP모간체이스도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자리를 지키게 됐다는 점에 안도하며 0.50% 상승했다. 반면 블랙베리는 최대 시장중 하나인 미국에 ‘Z10’을 출시한 첫날 반응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8% 가까이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 래스킨 연준이사 “美고용회복, 저임금-비정규직 덕”새라 블룸 래스킨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최근 미국의 고용 회복세는 근로자들의 낮은 임금과 비정규직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그 토대가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래스킨 이사는 이날 전미 지역재투자연합(NCRC)이 주최한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 “최근 고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그 토대는 여전히 취약해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경기 회복기에 비해 현재 임금 성장세는 여전히 저조한 편”이라며 “이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직종 위주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탓”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지난 경기 침체기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가운데 3분의 2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괜찮은 제조업과 건설업종, 사무직 등이었는데, 이들이 최근 일자리를 다시 찾으면서 임금이 낮은 소매업종과 음식서비스업 등에 취업했다”며 “특히 이들은 대부분 정규직도 아니다”고 지적했다.래스킨 이사는 “연준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저금리 기조와 부양조치 등이 고용 성장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연준이 장기적으로 이처럼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의 유형까지 좌지우지할 순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경기 침체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충격을 줬다”며 “이들 대부분은 낮은 임금과 높아진 은행 문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것이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타이트한 은행 대출은 앞으로도 지속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 윌버 로스 “美 장기채권, 거대한 위험에 봉착”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사모펀드(PEF)인 WL로스앤코를 이끌고 있는 윌버 로스가 미국 장기채권이 거대한 위험에 봉착하고 있다며 투자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로스 WL로스앤코 회장은 이날 CNBC에 출연,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장기채권에 투자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는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고 보진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로스 회장은 “오히려 주식이 아닌 채권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만약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지난 2000~2010년 10년간 유지해온 평균 금리수준까지만 상승한다고 해도 채권가격은 23%나 추락하고 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는 엄청난 리스크”라고도 했다.또한 “연준이 양적완화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1~2년내 가격 하락 리스크를 생각한다면 불과 몇 bp(1bp는 0.01%포인트)의 수익을 얻으려고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그다지 가치있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자신의 사모펀드에서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에게 가능하다면 자금을 조달할 때 장기로, 고정금리로 빌리라고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스 회장은 최근 키프로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당신이 만약 러시아 갑부가 아니라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 유로존, 키프로스 ‘플랜B’ 거부..압박 고조구제금융 지원 비준안을 부결시킨 키프로스가 대안으로 마련한 소위 ‘플랜B’에 대해 유로존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히 독일은 다소 완화된 은행 예금 과세안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유로존과 독일 정부는 키프로스가 제출한 플랜B를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안으로 보고 이를 거부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담보로 사용될 국가재건기금의 일부로 사회보장 연금기금 등을 통합해 국유화하는 계획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켈 총리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안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의 채무 조정과 은행권 구조조정이 중심 내용이 돼야 한다”며 “이는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결국 독일 정부는 기존에 키프로스에 요구했던 58억유로 규모의 은행 예금에 대한 과세를 계속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독일은 키프로스의 대형 은행인 라이키와 뱅크오브키프로스 모두가 이미 지급 불능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연합(EU)법상으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10만유로 이상 예금에 대해 과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당초 모든 고액 예금에 대해 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독일은 “러시아인들의 계좌를 포함해 고액 예금 가운데 20% 정도에만 과세하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소 완화된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키프로스 의회는 이날 사회보장 연금 기금의 국유화와 라이키 은행 구조조정 등의 방안을 담은 플랜B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이처럼 유로존의 반대가 거센 만큼 결국 은행 예금 과세안을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EU, 애플 유통배급 반독점여부 조사할듯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사의 모바일 기기의 유통 배급과 관련한 반독점 위반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안토이네 콜롬바니 EU 집행위원회 경쟁당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EU 집행위원회는 애플과 애플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유통 배급 관행을 둘러싼 우려들을 인지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콜롬바니 대변인은 “여전히 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는 경쟁이 강한 편”이라고 평가하면서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 시장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에서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당연히 우리가 개입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측은 “애플의 반독점, 반경쟁 행위에 대한 공식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부 일부 이동통신 사업자들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업자들은 애플과 구글 등의 컨텐츠 공급자와 통신업계간에 광범위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애플이 통신사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아이폰’에 대한 일정 수준의 보조금과 마케팅을 요구하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 ECB, 은행 대출시 담보요건 또 높인다유럽중앙은행(ECB)이 앞으로 역내 은행들에게 제공하는 대출에 대한 담보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오는 2015년 3월부터 일부 정부가 보증하는 은행채와 커버드본드를 은행들에 대한 대출시 담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CB에 따르면 앞으로는 거래상대방(카운터파티)이 직접 발행하거나 거래상대방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체가 발행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정부보증 은행채는 대출시 담보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 이같은 은행채를 자산풀로 발행하는 커버드본드 역시 담보로 인정되지 않는다.앞서 ECB는 1년전부터 높은 크레딧 기준에 맞춘 최소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정부보증 은행채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도록 했고, 지난해 7월에는 이같은 은행채 담보 한도를 책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ECB는 새로운 담보 규정이 시행되기 전인 2015년 2월까지는 이들 채권을 명목가치로만 담보로 인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