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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가락' 뉴욕 증시, 실마리는 美국채?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 증시는 지난주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가 하면 곧바로 연이틀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장중 한 때 2.5%선을 하향돌파했다는 점이다. 트레이더들은 국채 금리 하락이 경제가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데 우려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주말 10년물 수익률은 2.518%로 상승했다. 아트 카신 UBS 파이낸셜 서비스 이사는 “증시의 주된 지표는 국채 10년물 금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시장을 움직일 만한 어떤 내용을 말하지 않는다면 10년물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예정된 경제지표가 그리 많지 않다. 대신 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기업 관련 이슈가 눈에 띈다. 오는 21일 발표될 4월 FOMC 의사록은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열린 회의 당시 내용이 기록돼 있다. 당시 연준 위원들은 4차 테이퍼링(양적완화(QE) 축소)을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0.1%로 발표된 직후였지만 연준은 이례적인 겨울 한파가 끝나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미 의회 경제공동위원회에 출석해 고용시장 개선이 지속된다면 올 가을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점에서 연준의 현 경제진단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의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경제지표 가운데 최근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주택지표가 추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22일에는 전미주택중개인협회(NAR)의 4월 기존주택 판매 결과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사전 조사에 따르면 4월 기존주택 판매는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4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며 23일에는 4월 신규주택 판매 결과가 예정돼 있다.기업 이슈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일 새로운 태블릿 ‘서피스(Surface)’ 미니를 공개한다. 사티야 나델라 MS CEO가 직접 나와 제품을 설명할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와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서피스 미니는 퀄컴 칩을 탑재하고 있다. MS는 인텔 칩을 탑재한 서피스 신규 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같은 날 JP모건은 연차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에서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연봉 74% 인상안을 포함한 경영진 임금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경제계 인사들의 발언이나 연설도 예정돼 있다. 19일 벤 버냉키 전(前) 연준 의장이 조지 W.부시 프레지덴셜 센터에서 미국 경제와 기타 주제에 대해 인터뷰를 갖고 20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뉴욕기업경제협회 회의에서 연설한다. 21일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뉴욕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졸업 연설을 할 예정이다.한편 주목할 만한 실적 발표 기업은 캠벨수프, 홈디포, 스테이플스, 타겟, 티파니,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휴렛패커드(HP), 베스트바이, 갭, 풋락커 등이 있다.
- 佛 올랑드 대통령, 경제난에 '친기업' 행보 선회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높은 세금 등으로 프랑스 투자를 외면하는 외국 기업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파리에 있는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에서 삼성전자와 제너럴 일렉트릭(GE), 인텔, 네슬레, 볼보, 보쉬, 지멘스 등 세계 30개 대기업 대표들을 비롯해 중국, 중동 국부펀드 관계자들을 만나 프랑스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프랑스 24 등이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프랑스에 투자하러 들어오는 자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장벽을 쳐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체 프랑스 투자 유입액의 10% 수준에 그치는 개발도상국의 프랑스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핵심적 목표(key goal)”라고 밝혔다.프랑스는 높은 세율과 정부의 간섭, 노동 규제 등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꺼리는 투자처다. 이번 모임도 유엔무역개발회의(UNDP)가 지난해 프랑스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 대비 77%나 줄어들었다는 결과를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 이웃 국가 독일은 작년 FDI가 전년 동기 대비 4배나 올라 프랑스와 대조를 이뤘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코카콜라, 휴렛패커드, GE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유명 프랑스 경제일간지 ‘레스 에코스’에 “프랑스 투자에 관해 점점 회의감이 든다”고 공동 기고문을 발표하며 파장은 커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사진=affaritaliani.it)올랑드 대통령은 그동안 프랑스 진출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던 높은 세금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기업이 프랑스냐 외국 기업이냐에 관계없이 세제가 변화하지 않고 일관성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법인세율은 33%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서 몰타(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또 스타트업(신생 기업)과 인재를 유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프랑스에서 신생 기업을 시작하면 최대 2만5000유로(약 3649만원)을 지원하고 투자자들의 비자 발급 규정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앞으로 6개월에 한 번씩 외국인 기업가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회당 소속으로 한 때 “부자를 싫어한다”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던 올랑드 대통령이 외국인 기업가들을 만나 투자를 요청하는 이유는 프랑스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10%가 넘어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20% 안팎에 그치고 있다.
- 뉴욕증시, 사흘만에 찔끔조정..FOMC 경계감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다시 소폭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하루 앞두고 경계심과 관망심리가 커진 탓이었을 뿐 전반적인 재료는 양호했던 만큼 지수 낙폭은 미미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9.38포인트, 0.06% 하락한 1만5875.1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5.84포인트, 0.14% 낮은 4023.6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5.54포인트, 0.31% 떨어진 1781.00에 머물렀다. 이날 오전 9시 개회한 연준 FOMC 회의는 이틀간 계속되며 18일 오후 2시에 결과를 발표한다. 이달 테이퍼링이 시작될 확률이 50%를 조금 넘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NBC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55%가 이달 또는 내년 1월에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의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저조하다는 점을 보여줬고 주택 체감경기도 넉 달만에 최고치를 반등하면서 지수 낙폭을 다소 제한시켰다. 기업쪽에서도 스타벅스가 연말 상품권카드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3M도 내년 실적을 낙관하며 배당을 35%나 높였다. 유럽에서도 그리스가 내년에 플러스 성장을 회복하며 6년간의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독일의 투자자 경기신뢰지수도 7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재료들이 쏟아졌다. 사상 최대인 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인상을 약속한 보잉이 1% 가까이 올랐고, 역시 내년 실적 전망을 낙관하며 35%에 이르는 배당금 인상 계획을 밝힌 3M도 3% 가까운 강세를 보이며 대형주 흐름에 버팀목이 됐다. 또한 최근 강세를 보여온 페이스북은 이날도 첫 동영상 광고를 이번주중 실시할 것이라는 보도에 2.0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휴렛-패커드(HP)도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2% 이상 상승했다. AT&T의 코네티컷 와이어리스 사업을 인수하기로 한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도 9% 가까운 급등세를 탔다. 그러나 스티브 발머를 대체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정을 내년초에나 발표하겠다고 밝힌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1% 가까이 떨어졌다. 또 락웰메디컬은 브린캐피탈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탓에 주가가 20% 가까이 추락하고 말았다. ◇ 美의회 예산안, 상원 사실상 통과..이르면 17일 확정총 63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를 줄여 시퀘스터에 따른 지출 삭감을 낮추는 새해 예산안이 미국 상원도 사실상 통과했다. 예산안은 이르면 17일 최종 확정된다. 미 상원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의회 특별위원회가 합의하고 하원이 가결 처리한 2014~2015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해 절차표결을 실시, 찬성 67명, 반대 33명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했다. 절차표결에서 의결 정족수인 60명을 가볍게 넘어선 만큼 이르면 이날 오후 또는 하루 뒤인 18일중 열리는 최종 표결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통과된 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미국은 수년간 반복해온 연말 재정다툼을 끝내고 2차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리스크도 피할 수 있게 된다. 민주당 소속인 패티 머레이 상원 예산위원장은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불확실성을 일단 해소함으로써 미국 가계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며 “이번 예산안 처리 이후 더 큰 도전에 나설 것이며 합의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앞으로 2년간 630억달러에 이르는 시퀘스터에 따른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를 줄이는 대신 앞으로 10년간 항공기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의 방식으로 23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감축하기로 했다. ◇ 美주택 체감경기, 넉달래 최고..CPI는 제자리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17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표한 12월중 주택시장 지수가 58을 기록했다. 이는 54였던 지난 11월 수치는 물론이고 55였던 시장 전망치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 지수는 지난 8월 이후 넉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지수는 기준치인 50선을 훌쩍 넘어 주택 건축과 판매 등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건설업체들이 그렇지 않은 업체들보다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주택 판매여건지수는 앞선 11월의 58보다 높은 64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2월 이후 무려 8년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또 향후 주택구매지수도 41에서 44로 상승했다. 또 향후 6개월 뒤 주택 판매전망지수도 60에서 62로 올라갔다. 또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또한 지수는 전년동월대비로는 시장 전망치인 1.3%보다 낮은 1.2% 상승에 그쳤다. 이같은 낮은 인플레이션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품목별로 에너지 가격이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1.0%나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은 1.6% 하락했다. 이밖에 신차 가격도 0.1%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품 가격은 0.1% 상승했고 주택가격도 0.2% 올라고 임대료는 0.3% 상승했다. 이처럼 에너지 가격 하락폭이 컸던 만큼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상승했다. 이는 0.1%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7% 상승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에 일치했다.◇ 美전문가 55% “12월 또는 1월에 테이퍼링 시작”경제 전문가들의 절반 이상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가 이달 또는 내년 1월에는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당초 내년 3월이던 시장 컨센서스가 2~3개월 앞당겨진 것이다. 이날 CNBC가 42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10월 설문에서 16%에 불과했던 올 12월이나 내년 1월에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달에는 절반이 넘는 55%에 이르렀다. 특히 내년 1월에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치는 33%에 이르러 종전에 시장 컨센서스였던 내년 3월 전망치를 앞질렀다. 그러나 내년 3월이나 4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40%를 넘었다. 3월중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한 린 리저 포인트로마 나자린대학 경제학 교수는 “연준 관료들은 아직까지도 너무 서둘러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에 우려하고 있다”며 “경제는 충분히 살아나고 있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앞으로도 많은 걸림돌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테이퍼링 시점을 앞당기면서도 오는 2015년 연방 기준금리 전망치는 오히려 낮춰 잡았다. 지난 7월 설문조사에 1%포인트로 전망했던 2015년까지의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서는 0.70%포인트로 낮췄다.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조정, 중기적으로는 소폭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 3M, 내년 이익전망 낙관..현금배당 35% 인상사무용품부터 일반 생활용품, 전자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는 3M이 낙관적인 내년 실적 전망을 제시하며 배당을 큰 폭 인상하기로 했다.3M은 이날 투자자들과 정례 미팅에서 내년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이 7.30~7.55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는 주당 평균 7.40달러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12일부터 지급되는 주주들에 대한 분기 배당을 종전보다 35% 인상된 주당 85.5센트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3월에 인상된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내년 2월14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같은 발표에 3M 주가는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6% 상승했다. 올들어 3M 주가는 전날까지 37% 상승했다.◇ 獨 투자자 신뢰지수 급등..그리스 6년 침체 끝낸다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ZEW는 이날 이달중 경제 전문가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경기 신뢰지수가 6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1월의 54.6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55.0을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이는 역사적 평균치인 24.2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지난 2006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클레멘스 푸에스트 ZEW 소장은 “독일과 유로존 경제가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도 아주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은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마이너스(-) 4.6%에서 -4.0%로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 올해 이자 지급전 재정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며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리스 중앙은행은 내년 경제는 6년간의 긴 경기 침체기를 끝내고 플러스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은행측은 “최근 거시경제 지표들을 보면 내년 성장 회복 기대를 지지해주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민간소비 지출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고 수출이 증가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미미하나마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 뉴욕증시, `테이퍼링 우려` 또 하락..S&P 1700대로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 의회가 재정협상 타결이라는 성과물을 내놓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부담이 컸다. 기업 실적 악화도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9.60포인트, 0.81% 하락한 1만5843.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56.68인트, 1.40% 떨어진 4003.8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20.40포인트, 1.13% 낮은 1782.22를 기록하며 다시 18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전날밤 의회 특별위원회가 현재 시행되는 시퀘스터에 따른 지출 삭감규모를 2년간 630억달러 가량 줄이고 23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추가로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타결지었다는 소식에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그러나 이로 인해 재정정책의 경제 성장 제약이 완화되면서 연준의 조기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또한 미국 최대 회원제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홀딩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밖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장비 업체인 조이 글로벌도 4분기에 매출이 예상을 넘어섰지만, 이익이 87%나 급감했다. 오후 들어서는 연준이 테이퍼링과 함께 초과지준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11월 재정적자도 예상밖으로 큰 폭 개선됐지만 지수 반등에는 큰 힘이 되지 못했다. 테이퍼링 우려가 커지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하루새 11%나 뛰며 다시 15선을 상향 돌파했다. 대부분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헬스케어주와 소재주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 시스코와 유나이티드헬스가 대형주 약세를 이끌었다. 판도라는 경쟁사인 스포티파이가 무료 음원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8% 가까이 추락하고 말았다. 또한 미국 최대 회원제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1.3% 하락했다. 조이 글로벌 역시 실적 부진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주식 액면가격을 10대 1로 분할하기로 하면서 배당금을 83%나 인상하기로 한 마스터카드가 4% 가까이 급등했고, 경쟁사인 비자카드도 동반 상승했다. 그루폰도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0.60% 상승했다. 아울러 원유 및 가스 유통업체인 발레로에너지 파트너스와 중국 자동차 웹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오토홈은 이날 증시에 첫 데뷔하면서 동반 급등세를 탔다. ◇ “연준, 테이퍼링과 초과지준 금리인하 병행 검토”이르면 이달중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에 대한 초과 지급준비금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최근 연준 당국자들이 은행권이 연준에 맡긴 초과 지준에 대해 지급하는 금리를 현행 0.25%에서 낮추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과지준 금리는 지난 2008년 도입 이후 지금까지 0.25%를 유지되고 있다. 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은행들은 사실상 이자를 받지 못하게 되는 초과지준을 줄여 민간에 대출하는 유인이 늘어나게 된다. 지난 5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연준이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으면서 초과지준 금리를 낮추는 것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연준은 경제지표 호조로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이로 인해 시장금리가 크게 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초과지준 금리 인하는 연준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더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연준이 시중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역리포(reverse repo)를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하면서 단기 자금시장에 대해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는 만큼 초과지준 금리 인하로 인한 단기금리 교란 우려가 줄었다는 점도 채택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도 “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초과지준 금리 인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은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대신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초과지준 금리 인하와의 정책 조합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 “테이퍼링 겁 안나”..‘채권왕’ 그로스, 美국채 유지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이끄는 ‘채권왕’ 빌 그로스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 속에서도 만기가 짧은 채권을 중심으로 미 국채와 정부채권을 여전히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핌코가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한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직접 운용하는 플래그십 펀드인 ‘토탈리턴 펀드’가 총 2440억달러의 자산 가운데 37%를 미 국채로 운용하고 있다. 이는 앞선 10월말과 같은 비율이다. 모기지담보증권(MBS) 보유비율도 34%로 전월과 같았고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비율도 10%를 유지했다. 다만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한 듯 현금과 유동성 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 비율은 4%에서 5%로 소폭 늘렸다. 또 공사채와 전환사채(CB), 우선주, 미국 달러화표시 해외채권 등의 비율은 5%에서 4%로 낮췄다. 이처럼 그로스 CIO가 미 국채를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양적완화 규모가 줄어들면서도 저금리 기조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만기가 짧은 미 국채금리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기인한 것이다. 그는 지난 6일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만기가 짧은 국채를 매수하는데 치중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2년만기 국채의 경우 앞으로도 상당기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 美국민 54% “오바마 국정수행에 반대”..역대 최고집권 2기 첫 해에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 54%의 국민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 집권기중 최고 수준이다.이날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한다는 비율(approval rating)은 43%를 기록한 반면 반대하는 비율은 54%에 이르렀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인 지난 1월의 52%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오바마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에서는 여전히 56%가 “성격이 소탈하고 호감이 간다”고 답했지만, 그 비율은 지난 3월의 6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특히 “강한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가는 1월의 53%에서 39%로 떨어졌다.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은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 경제에 대해 미국인들은 단지 24%만 “경제가 내년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해 앞선 10월초의 42%에 비해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수행능력에 대한 지지율조차 9월의 45%에서 39%로 내려갔다. 의회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응답자의 51%가 “올해 의회의 업무수행은 최악의 한 해였다”고 답했고, 28%는 “평균 이하였다”고 답해 무려 80% 가까이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코스트코, 1Q 실적부진..조이글로벌도 이익 급감미국 최대 회원제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 홀세일의 올 1분기(9~11월) 순이익이 4억2500만달러, 주당 9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4억1600만달러, 주당 95센트보다 2.2% 증가한 것이다. 다만 주당 1.02달러일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0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도익대비 5.5% 증가했지만 역시 253억5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는 넘어서지 못했다. 이 기간중 동일점포 매출은 5% 증가했다. 미국내 매출은 4% 늘어난 반면 해외 매출은 6% 증가했다. 지난 분기 회비 인상으로 인해 회원 수수료에 따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4% 늘어난 5억49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상품원가도 5.3% 증가한 218억2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또한 미국 대형 중장비 업체인 조이 글로벌의 올 4분기(9~11월) 순이익이 2680만달러, 주당 2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억1260만달러, 주당 1.99달러에서 무려 87%나 급감한 것이다. 무엇보다 1억5500만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손실상각 비용이 이익을 갉아먹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손실상각 비용과 기타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 역시 주당 1.11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에 비해 47% 줄었다. 이는 주당 1.12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11억8000만달러였다. 다만 이는 11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는 넘어선 것이었다. 수주액도 19% 감소한 11억달러에 그쳤다. ◇ 휘트먼 HP CEO “데스크탑 시장 죽지 않았다”개인용 컴퓨터(PC)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멕 휘트먼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데스크탑 시장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휘트먼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데스크탑이 작고 얇은 태블릿과 스마트폰과 경쟁하고 있지만, 데스크탑 컴퓨터가 낡고 투박하다는 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우리는 데스크탑 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 등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HP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력하고 있는 휘트먼 CEO는 “우리는 이미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우리는 혁신을 지속할 것이며 이런 혁신의 엔진은 여전히 HP내에서 살아서 잘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HP는 돌아오고 있고,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우리가 과거 몇년간에 비해 더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를 반영하듯 HP 주가는 올들어 지금까지 90%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휘트먼 CEO가 추진하고 있는 5년간의 턴어라운드 계획 중 2년이 경과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 역시 “우리가 이 회사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아가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 뉴욕증시, 또 조정..QE축소 우려 `갈팡질팡`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벌써 나흘째 조정세다. 고용과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이 긍정적인 경기 진단을 내놓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진 탓에 시장은 내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4.85포인트, 0.16% 하락한 1만5889.7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34포인트, 0.13% 떨어진 1792.81을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홀로 전일보다 0.80포인트, 0.02% 오른 4038.00을 기록했다.EU 집행위원회가 유리보와 엔 리보 금리를 조작한 6개 은행들에 대해 사상 최대인 17억유로의 거액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또 미국에서 11월중 ADP 민간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1만5000명을 기록하며 최근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10월 무역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 수출 덕에 406억달러로 줄어 들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이후 서비스업 경기는 예상밖의 부진을 보였고 신규주택 판매는 33년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다소 엇갈렸다. 오후에는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제조업과 주택부문에 호평을 하며 완만한 경제 확장세를 재확인한 것이 부담이 됐다. 다만 이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 회복에 대해 완벽하게 자신할 수 있는 시점에야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밝히며 오히려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책으로 초과지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의회 특별위원회가 이번주말까지 시퀘스터를 대체하는 소규모 합의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낙폭을 줄였다.양적완화 축소 우려속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15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휴렛-패커드(HP)가 비용 절감을 위해 내년말까지 2만7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감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또 내년 이익 회복 기대감에 플러그 파워도 53%나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CF인더스트리스 홀딩스는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반면 시어스홀딩스는 헤지펀드 매니저인 에드워드 램퍼트가 지분을 50% 아래로 낮췄다는 소식에 8% 이상 급락했다. 테라데이터 역시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뒤로 7% 이상 떨어졌고, 젯블루 에어웨이스와 스트린트 에어라인스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동반 하락했다. ◇ 연준 베이지북 “완만한 성장”..제조업-주택부문 호평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미국 경제가 다소 완만한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부적인 언급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지 모른다는 우려는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연준은 이날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만든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10월초부터 11월 중순까지 미국 경제활동이 다소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로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또 연준은 “제조업과 IT분야, 주택부문에서의 회복세가 이같은 경기 확장세를 이끌었다”고 진단한 뒤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확장세를 이어갔고 자동차와 하이테크 산업이 특히 호조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컴퓨터분야 등 전문직 서비스 수요도 안정 속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다가구 주택 건축이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주거용 부동산 활동은 많은 지역에서 개선세를 보인 반면 비주거용 부동산은 안정세를 유지하거나 소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이었고 대출 수요도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용에 대해서는 “완만한 증가를 보이거나 정체되는 모습이었다”며 상대적으로 덜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기업들은 숙련된 근로자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했고,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오바마케어와 연방정부 규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 민주-공화당, 이번주내 시퀘스터 대체안 합의시도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구성한 재정협상 특별위원회가 이르면 이번주말까지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sequester)를 끝낼 소규모 합의안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다시 워싱턴D.C로 돌아온 민주당 소속의 패티 머레이(워싱턴주) 상원 예산위원장이 이날중 공화당측 폴 라이언(위스콘신주) 하원 예산위원장을 만나 회동을 갖기로 했다. 현재 재정협상을 위한 특별위원회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두 의원들은 시퀘스터를 대체할 수 있는 소규모의 합의안을 우선 이번주말까지 마련하는데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일부 기업들에 대한 세금 감면을 종료하는 대신 항공기 승객 등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세수를 늘리는 방안을 수용할 여지를 보이고 있고, 공화당도 당초 주장했던 것보다 재정지출 삭감폭을 줄이는 방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공화당은 추가적인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있으면서도 국방비 지출의 과도한 삭감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민주당은 기업 감면을 유지하면서 사회복지 지출액 삭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이같은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시퀘스터로 인해 내년중 삭감해야할 1200억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을 복원시켜 경기 회복세를 강화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美신규주택 판매 호조..서비스업 경기는 부진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10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2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9월의 6.6%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으로, 지난 1980년 5월 이후 33년 5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이었다. 계절조정한 연율 환산으로 신규주택 판매수도 44만4000건으로, 9월의 35만4000건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42만8000건을 모두 웃돌았다. 또한 이는 6월 이후 넉 달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현재의 판매 추세를 감안한 신규주택 공급물량은 4.9개월치로, 앞선 9월의 6.4개월치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신규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전년동월대비 0.6% 하락한 24만5800달러를 기록했다.반면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11월중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0월의 55.4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55.0을 모두 밑돈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이었다. 다만 지수는 경기 확장과 침체의 기준점이 되는 50선을 훌쩍 넘어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재차 보여줬다. 세부 항목별로는 기업활동지수 55.5를 기록하며 앞선 10월의 59.7과 시장 전망치인 59.6을 모두 밑돌았다. 또 신규주문지수는 56.8에서 56.4로, 고용지수는 56.2에서 52.5로, 제품가격지수도 56.1에서 52.2로 각각 하락했다. ◇ 美 민간고용, 1년래 최대..QE축소 우려 커질듯지난달 미국의 민간고용이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였다. 시장 기대를 웃도는 고용 증가로, 오는 6일 발표될 고용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게 됐다.이날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올 11월 미국 민간 순고용이 21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0월 수치인 18만4000명은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인 17만3000명도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이는 올들어 월별 최고 수준은 물론이고 27만6000명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1년만에 최고였다. 또한 종전 13만명이었던 10월 순고용 규모도 18만4000명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연말 홀리데이 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임시직을 늘리고 있는 서비스업종에서 17만6000명을 고용한 것이 큰 힘이 됐다. 그밖에도 건설업에서 1만8000명, 제조업에서 1만8000명, 무역 및 운송부문에서 4만5000명, 금융업종에서 5000명이 각각 고용됐다.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ADP 대표는 “이는 올들어 가장 강한 고용추세를 보인 것으로, 새해인 2014년 고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고무적인 징조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윌리엄스 “완벽한 경기회복 확신후 QE축소”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할 경우 은행권 초과 지급준비금에 부과하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또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모두가 초과지준 금리 인하는 게임 체인저가 아니라고들 하지만, 우리가 유지하고 있는 많은 비전통적 부양조치들을 감안할 때 초과지준 금리 인하도 충분히 말이 된다”며 “특히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초과지준 금리란 은행들이 연준에 맡긴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해 연준이 은행들에게 지급하는 금리로, 지난 2008년 도입 이후 지금까지 0.25%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은행들은 초과지준을 줄여 민간에 대출하는 유인이 늘어나게 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온 비둘기파 인물로, “경기 회복세를 부양할 필요가 있는 한 단기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연준이 추가로 해야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부양 의지를 보였다.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연준이 경제가 제대로 회복되고 있다는데 대해 완전한 자신감을 가지는 시점에서야 규모 축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낮게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약속에 대해 시장이 믿지 않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연준은 ‘실업률이 6.5%까지 내려갈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포워드 가이던스를 보다 구체적으로 시장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