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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실크·액세서리… 그녀의 눈도 반짝반짝
  • 반짝이는 실크·액세서리… 그녀의 눈도 반짝반짝
  • [조선일보 제공]왜 하노이일까? 인천서 비행기로 딱 4시간 30분이면 가뿐히 도착하는 천년 고도. 얇은 지갑으로도 넉넉하고 호사스런 디너를 즐길 수 있는 곳. 게다가 아무리 시내를 돌아다녀도 1달러만 내면 만사 오케이로 통하는 택시요금. 과연 우리 주변에서 (항공과 숙박료를 제외하고)달랑 10만원만으로 2박 3일의 주말여행을 이처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다. 패션은 넘치고 미각은 풍요롭고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시대를 넘나든다. 그래서 우린 하노이로 간다. 하노이 가이드북은 약간 어긋난 ‘가이드’를 하고 있다. 지도도 맞지 않고 추천하는 레스토랑들도 실제 맛 보면 눈살 찌푸리게 된다. 도시가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일까?하노이 구시가지에 있는 성요셉 대성당은 하노이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대성당 바로 앞 거리 모퉁이에 자리한 송(Song, www.asiasongdesign.com)은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패션 부티크다. 비싼 가격 때문에 여행자들을 주춤거리게 하지만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로 늘 북적거린다. 크리에이션(Creation, www.creationvietnam.com)은 품질 대비 가격이 만족스러운 베트남 실크 전문 매장. 조명제품과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는 토탈 리빙숍 모자이크(Mosaique, www.mosaiquevietnam.com)도 인기다. 자수 놓인 린넨 제품, 유색 비즈로 장식한 액세서리 등이 있다. 가격과 품질 모두 별 넷. ▲ ‘모자이크’ 내부호수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유명 브랜드의 로드숍이 이어진다. 록시땅에는 스파도 있다. 가벼운 발맛사지부터 얼굴 사지까지 가능하다. 시세이도와 롱샴등 매장마다 정복 입은 경비원들이 호객도 하고(?) 보안책임도 맡고 있어 인상적이다. QT 살롱 앤 스파는 하노이에만 4개 지점을 두고 있다. 베트남 스타일의 스파를 운영한다. 1시간 발 맛사지가 20달러 선. 하노이 구시가지의 미로 같은 골목 골목은 ‘터널 가옥’으로 유명하다. 집의 폭은 좁고 길이는 길어서 그렇게 불려지는데, 거리에 접하는 정면 너비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어 그렇게 지어졌다는 것이다. 아오자이에 미련이 있다면 하노이 실크(Hanoisilk, www.hanois ilkvn.com)를 추천한다. 거만한 태도가 거슬렸던 카이실크 점원들보다 100배 더 친절하다. 그래도 카이실크 본점이 수량과 디자인에서 최고이긴 했다. 항박과 마메이 거리에는 전통 가옥이 카페나 바로 사용되고 있다. 古家(Memorial House)는 전형적인 중국식 주택으로 19세기 후반 이 거리에 세워졌고 1999년 복원됐다. 차카 라봉(Cha Ca La Vong)은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차카(가물치를 이용한 전통 베트남요리) 레스토랑. 5대에 걸쳐 100년 넘게 한 가문이 경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퍼니처 갤러리(Furniture Gallery는 극장으로 사용됐던 곳. 높은 천장에 휘장을 두른 인상적 실내장식이 몽환적인 감상에 젖게 한다. 골동품과 유화, 가구와 수공예품을 판다. ● 여행 팁* 제대로 된 아오자이를 구입하려면 사이즈와 주문시간을 주의한다. 베트남의 평균 체격이 우리보다 작기 때문에 의류에 표시된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것을 주문하는 게 좋다. 맞춤옷을 희망한다면 도착 첫날 피팅하고 호텔로 배달해 달라고 하는 게 편리하다. 하루 정도면 어떤 아오자이도 맞출 수 있다. 시원한 서머 실크부터 정교하게 수놓은 비단 누비 재킷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면’ 아오자이는 1만원부터. 서머 실크 아오자이는 ‘즉석 맞춤’이 8만~9만원선. * 가급적 현지 거주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바나 레스토랑을 선택한다. 생수도 프랑스 라비(La Vie)의 짝퉁이 25가지나 되니 라벨을 꼭 확인하고 마실 것. * 한국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대나무 그릇. 청담동에서 개당 15만원선을 호가하지만 베트남에선 대·중·소 세트로 3만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제작과정이 까다로운 옻칠 상자는 단돈 1만원이면 인사동에서 판매하는 30만원선 보석함을 너끈히 대치할 수 있다. 정교하게 수놓은 최고급 린넨 침대보는 10만원이면 산다. * 대부분의 여행서가 극찬한 ‘수상인형극’은 권하고 싶지 않은 관광상품. 물 위에서 하는 인형극으로 조잡하고 엉성한 느낌. * 거리에서 쉽게 마주치는 시클로를 좌석으로 만들어 놓은 ‘시클로바’(cyclo bar)는 거의 모든 일본 여행책자가 강력 추천하는 레스토랑이지만 평범한 과일주스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수준이다. ● 호텔호텔예약사이트(www.hotelpass.com 등)나 각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하는 게 저렴하고 편리하다.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Sofitel Metropole Hanoi, www.accorhotels.com/asia)과 힐튼 하노이 오페라(Hilton Hanoi Opera, www.hilton.com)가 최고다. 부티크 호텔은 드 실로이야 호텔(De Syloia Hotel, www.de syloia.com)과 대성당 앞에 자리한 처치호텔(Church Hotel) 등. (글·사진=이정현(여행 컬럼니스트)·이성란(이건축연구소))(일러스트=최성희(Kellita &Co.))
  •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260억 투입해서 새단장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부산의 특급호텔인 파라다이스(034230)호텔은 모두 260억원을 투입해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오는 26일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파라다이스 측은 인테리어 배관설비 등 기존 설계를 모두 변경하고, 개보수를 통해 기존 259실 객실수를 540실까지 늘렸다. 파라다이스호텔은 지난해 부산 APEC회의 때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7개국 정상이 투숙하며, 본부호텔 역할을 수행한 곳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부산지역 특급호텔 중 처음으로 모든 객실에 일반 침대보다 두 배이상 비싼 포켓 스프링 침대를 들여놓았고, 각 객실마다 와이드 LDC TV와 비데 시스템 등 최신설비를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설계는 미국 굴지의 인테리어 전문 업체인 스튜디오 가이아(Studio Gaia)측에 의뢰해 진행했으며, 세계 호텔업계의 최신 트랜드를 반영했다. 특히, 각국 정상들이 묶었던 에메랄드 스위트는 객실 내에 사우나도크를 설치해 바다를 바라보며 객실 내에서 간단한 스파까지 즐길 수 있도록 꾸몄고, 침구류 제작비만 3000만원, 수공으로 만든 맞춤가구에만 2억7000만원이 투자됐다. 파라다이스 호텔은 올해 본관 객실과 뷔페식당의 대대적 개보수를 마무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 중 로비, 연회장 등의 개보수와 식당가 재배치 프로젝트를 추가로 시행할 계획이다.
2006.04.19 I 정태선 기자
  • 호텔 아닙니다, 집입니다.. 관리비는 각오를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 - 이것이 부동산테크“호텔에 갈 필요 있나요.” 주상복합 아파트의 대명사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1차’. 이곳엔 호텔에 버금가는 부대시설이 즐비하다. 각 동(棟) 1층 로비는 호텔식 프런트가 마련돼 입주자가 아니면 출입이 통제된다. 단지 안에 수영장을 갖춘 스포츠센터와 대규모 헬스클럽도 들어서 싼값에 운동을 즐긴다. 손님이 자고 갈 수 있도록 온돌방과 침대방을 갖춘 게스트룸(guest room), 돌·환갑잔치가 가능한 대형 연회장도 눈에 띈다. 타워팰리스 입주민 박모(49)씨는 “가끔 외부 손님을 초대해 2층 라운지에서 차나 음료를 마시며 비즈니스 상담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호텔급 부대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주상복합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고급 시설이 이젠 일반아파트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주거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다.◆편리한 만큼 집값도 비싸다(?)지난 2001년 입주한 용인시 언남동 ‘동일하이빌’. 당시 일반아파트로는 처음 호텔식 스포츠센터(430여 평)를 단지 안에 설치해 주택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곳엔 수영장, 헬스클럽, 스쿼시장, 골프연습장, 에어로빅장, 사우나 등이 들어 있다. 입주민 홍정자씨는 “한 달 5만원으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아파트 밖으로 나가는 시간도 절약하고, 이웃 주민과 사귀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30평형대는 인근 단지보다 평당 100만원쯤 시세가 높다. 600여 평 규모의 스포츠센터를 갖춘 용인시 상현동의 ‘성원상떼빌 수지 3차’도 뛰어난 조망권과 결합해 주변 시세보다 최고 1억원쯤 비싸게 거래된다.호텔형 아파트는 분양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분양한 ‘캐슬프레지던트’는 24시간 심부름대행, 발레파킹, 세차, 룸메이드 등 호텔형 서비스를 내세워 최고 97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기에는 1억원대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스카이라운지, 영어마을, 골프장까지…최근에는 호텔형 아파트의 시설이나 서비스가 더욱 고급화되고 있다. 서울 상봉동에 짓는 주상복합 ‘성원상떼르시엘’은 지상 30층에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손님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뮤직룸 등을 선보인다. 가구별 주차공간을 지정해 주고, 우편물을 집안까지 배달하는 VIP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영조주택은 오는 31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부산 명지·신호지구 ‘퀸덤’아파트에 국내 처음으로 영어마을을 조성하고, MBA과정과 미국 법학석사 과정(LLM)도 들여온다. 이 회사 윤호원 회장은 “아파트 1만 가구를 호텔 객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상가도 직접 운영하면서 호텔을 능가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단지 안에서 완벽한 영어 통용이 가능하도록 미국인 교사도 수백 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18홀 골프장이 딸린 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울산에 52만여 평 부지를 확보해 아파트 4000가구와 18홀 골프장, 레저시설을 갖춘 초대형 단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입주자에게는 회원권이 제공된다.◆분양가·관리비 부담은 커져고급 시설을 갖춘 아파트는 시세 형성에서 유리하지만,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시설 고급화를 하다 보니 원가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 호텔식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어 분양을 받을 때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미 입주한 아파트의 경우, 관리비 부담도 생각해야 한다. 통상 입주 후 일정 기간까지는 건설업체가 시설 관리를 해준다. 최근엔 외부 전문업체에 관리 대행을 맡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결국 입주자 스스로 돈을 내고 시설물을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점점 각박해지는 세계의 점심
  • [오마이뉴스 제공] ▲ 점심식사가 가능한 프랑스 레스토랑 ⓒ 피에르 주점심식사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당신의 점심식사는 10분만에 해치우는 패스트푸드와 콜라인가, 아니면 와인을 곁들인 풀코스 메뉴인가?최근 스페인에서는 오후 6시면 정부청사 건물을 모두 닫아야 한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 법률통과로 인한 예기치 않았던 여파는 스페인의 전통적 시에스타(siesta, 점심 이후의 낮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보통 두세 시간씩 점심과 낮잠을 즐긴 뒤 밤 9시경 느지막한 시간에 퇴근하기로 유명한 스페인 사람들은 이제 1시간 이내로 점심식사를 줄여야 한다. 공무원들의 점심식사 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민간 기업들도 그 뒤를 따를 것은 자명한다.이 법률은 표면상으로는 직장인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취지로 마련되었지만 즐거움보다는 효율성·생산성을 강조하는 세계적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갈 수록 경쟁이 치열한 노동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페인의 직장인들은 휴식시간을 희생함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헌신적이고 협동적인 사람인지를 보여 주려고 애쓰게 될 것이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날>은 세계의 시민기자들에게 각국의 점심식사에 대해 기고를 요청했다. 점심식사가 사업상 필요한 절차인지, 아니면 즐거움을 위한 것인지, 쌀을 주식으로 하는지 빵을 먹는지, 뜨거운 음식을 먹는지 혹은 차가운 음식이 나오는지, 혼자 주로 먹는지 아니면 여럿이 같이 먹는지. 프랑스와 영국, 일본, 필리핀, 방글라데시, 네팔, 인도네시아 등 7개국의 시민기자들이 이 기획에 참여했다. 이 기획을 통해 독자들은 점심식사 행태가 각국의 고유한 문화와 국민적 특질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컴퓨터 앞 '뚝딱 점심'부터 1시간 반 휴식같은 식사까지'점심 식사' 6개국 말로 알아보자-덴마크: 프로코스트 (frokost) -프랑스: 드쥐네 (d&eacute;jeuner)-독 일: 미탁에센 (MIttagessen) -이태리: 프란쪼 ( pranzo)-포르투갈: 알모쏘 (almo&ccedil;o) -스페인: 알무에르쪼 (almuerzo)-스웨덴: 런치 (lunch) 릴리 율리안티 기자는 3개국에서 거주한 자신의 경험을 독자들과 함께 나눴다. 인도네시아에서 자란 율리안티는 호주 멜버른에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뚝딱 점심 (express lunch)'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또 그는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2시 반까지인 인도네시아식 점심시간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살고 있는 일본에서의 점심식사는 정확히 2시간이며, 이 시간을 활용해 낮잠까지 잘 수도 있다고 한다.프랑스인 피에르 주 기자는 주당 35시간의 노동시간이 규정돼있지만 사무직 직장인들이 통상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혹은 더 늦게까지 일을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피에르 주 기자는 "모든 직장인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허겁지겁 세모꼴의 샌드위치를 먹어 치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말라"고 덧붙인다. 점심시간은 직장인들이 무척 고대하는 휴식시간이며, 1시간이 보통이지만 아주 바쁜 날이 아니면 30분 정도 더 시간을 갖는 것이 허용된다고 한다.알리 산와르 기자는 방글라데시의 대표적 점심식사가 끓인 쌀, 린텔, 기름에 튀긴 시금치, 채소를 곁들인 소고기 혹은 생선 커리라고 말한다. 점심식사 시간은 한시간 정도지만, 구내식당에서 먹는 식사는 15분 이상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아르미다 산체스 기자는 필리핀 사람들은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강조한다. 필리핀에서는 하루 세끼가 아니라 여섯끼를 먹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게 산체스 기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쌀과 채소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지 않고, 햄버거나 인스턴트 국수로 점심을 때우는 경향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인다.필리핀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잘 놀고, 격식을 차리지 않고, 주위와 잘 어울리다고 말한다. "신앙, 신뢰, 성실함에 덧붙여 음식이야말로 인간관계를 맺는 중요한 관건이다"라고 그는 말했다.루파 카렐 기자는 "네팔사람들은 점심에 콩, 쌀, 커리를 먹는다"면서 "좋은 식사가 국가의 번영과 안녕에 기여한다"는 네팔인의 믿음에 대해 얘기했다. 하지만 그는 "안타깝게도 티핀(tiffin)이라 불리는 점심식사는 30분에서 45분 정도로 그다지 길지 않다"고 말했다. 네팔의 점심식사는 보통 2시에 시작되며, 직장에서 집이 가까운 경우 집에 가서 먹기도 한다.영국인 그래함 몰 기자의 기사가 가장 독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몰 기자는 영국의 사무직 직장인 4명 중 1명은 점심시간을 가지지 못한다는 냉혹한 현실을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직장인들 중 62%는 동료나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점심시간에도 일을 한다는 것이다. 일에 '전념하지 않는' 인상을 주기보다는 차라리 '배를 곯는 것'이 낫다고 믿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직접 세계시민기자들의 얘기를 들어보자.[호주·인도네시아·일본] 바쁜 서양, 느긋한 동양 (릴리 율리안티) ▲ 인도네시아식 샐러드 가도가도. 여러 야채들을 삶아 땅콩소스를 뿌려 먹는다. ⓒ 김동희내가 멜버른에 있는 국제방송사에서 일할 때, 직장동료들은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짧은 시간에 끼니를 해결하는 '뚝딱 점심(express lunch)'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사서 구내식당에서 구입한 탄산음료와 함께 먹는 것이다.우리는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자판에 눈을 고정시킨 채 계속 일을 하면서 점심을 먹었다. 명백한 것은 이 환경에서 딱히 규정된 '점심시간'이란 없었던 것이다.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웹검색을 하거나 이메일이나 온라인 뉴스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시대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책상에서 샌드위치를 먹는 것을 점심시간의 일종의 변형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돈과 시간의 관점에서 보자면 테이크아웃 점심식사는 휼륭한 선택이다. 그렇지만 나같은 아시아 여성들에겐 이런 서구식 점심식사는 정말 짜증스럽다. 왜냐하면 내 고향인 인도네시아에는 주중과 주말 모두 잘 차려진 점심을 먹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2시 반까지 인도네시아 대도시의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는 '점심휴식'을 위한 중산층들의 습격이 이루어진다. 인도네시아식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는 경우 푸짐하게 차려진 다양한 종류의 정찬(보통 쌀과 닭, 생선, 채소요리 등)을 1시간에 걸쳐 즐기게 된다. 이 경우 점심시간은 1시간 반 이상이 걸린다. 내가 인도네시아에서 언론인으로 일할 때, 공무원들의 점심식사 시간은 오후 3시까지 계속되기도 하였다. 정부청사 건물은 보통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텅텅 비워져 있으며, 고위관리의 경우 오후 내내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기도 한다. 인도네시아의 점심, 식당에선 중산층의 습격이▲ 일본 고베에서 한 직장인이 즉석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 캐타 드 라 크루즈 (Kathy de내가 현재 일하고 있는 도쿄에서는 점심시간에 값싼 도시락을 사려고 인기있는 레스토랑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수백 개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자리잡은 시부야에서는 1천엔에서 2천엔(한화 8천원에서 1만 6천원) 정도면 주요리에 뷔페식 샐러드와 후식까지 나오는 점심도시락을 살 수 있다. 저녁식사는 보통 2배 정도 비싸다.일부 레스토랑은 점심도시락을 오후 3시까지 팔고 있으며 오후 5시까지 파는 곳도 있다. 테이크아웃은 상당히 대중적인 점심식사 방법이며,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렇지만 일반식당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은 햄버거같은 테이크아웃 메뉴가 아닌, 일본식이든 외국식이든 정식으로 차려진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길 원한다.규정 준수가 매우 중요한 일본인지라, 주중의 점심시간은 정확하게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이다. 점심식사하러 나온 직장인들은 유니폼이나 검은색 양복 등으로 쉽게 구분된다.점심식사 후 낮잠을 자는 것은 가능한가? 사무실에서 낮잠을 자는 것은 물론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내 사무실에는 여성전용 침실이 있다. 이 침실은 침대 하나가 놓여진 캡슐호텔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생리 중이거나 야간근무를 해야 하는 여성직장인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그러나 몇몇 직장동료들에게 들은 바로는, 이 공간은 점심식사 후 시에스터 용으로 안성마춤이다. 딱 한 번 이 방에서 자본 적이 있는데, 일중독으로 유명한 이 나라에서 점심식사 후 사무실에서 낮잠을 자는 그 느낌이란 참 묘했다.[프랑스] 최소한 1시간은 먹어야지 (피에르 주)대개 프랑스의 사업회의가 그렇듯, 몇년 전 내가 참석했던 대서양 해안의 작은 마을에서 열린 프랑스의 대표적 제조업체 본부에서 있었던 회의도 예정 시간을 초과해 오후 1시 반에서야 끝날 수 있었다. 주최 측에서 점심식사를 대접하고자 했지만, 파리에서 있는 또다른 회의에 참석해야 했던 나는 초대를 거절하고 다음 기차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회의장 1층 로비로 달려가 안내데스크에게 택시를 불러줄 것을 부탁하려고 했지만, 담당자는 자리를 비웠고 로비는 텅 비어 있었다. 이 작은 마을에서 그만 갇혀버린 나는 회의를 주최했던 이 회사 직원을 가까스로 다시 만나 택시를 부를 수 있었다. 그 직원은 "로비가 비워져 있는 건 당연하다, 담당 직원은 점심먹으러 갔다"고 설명했다.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의 본부 건물이 점심시간에는 돌보는 사람 없이 내버려진 것이다.그렇지만 독자들 중 프랑스를 사업차 방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점심시간을 전후로 도착하거나 떠나게 된다고 해서 특히 염려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자국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프랑스지만, 국제 비지니스의 틀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대도시에 위치한 모든 프랑스 기업들은 점심시간에도 직원들을 배치하고 있다.그러나 모든 직장인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세모꼴의 샌드위치를 허겁지겁 먹고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마시라. 프랑스인들은 점심시간을 긴긴 근무시간에서 꼭 필요한 휴식시간으로 생각한다.근무시간이 길다고? 주당 35시간 노동이 법으로 정해져 있는 나라에서 말인가? 사실 주당 35시간 근로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는 통하지 않는 규정이다. 대부분 기업들은 초과근무를 하는 대신 휴가를 더 주는 식으로 규정을 변용해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 사람들은 상당히 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편이다. 공무원들의 경우 최대한 9주 정도 된다. 그렇지만 하루 근무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7시, 사무직의 경우 때에 따라 훨씬 더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점심시간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1시간의 휴식시간인 셈이다. 점심시간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되며, 아주 바쁘지 않은 경우 직원들이 30분 정도 시간을 더 가지는 것에 대해 경영진들이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점심식사 시간의 '메인 메뉴'는 식사가 아니다▲ 프랑스 빵집에서는 가져가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 피에르 주그렇다면 점심시간에는 무엇을 하는가?놀랍게도 점심을 먹는 것이 주된 일은 아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상점이나 관공서가 문을 닫은 후 퇴근을 하기 때문에, 점심 시간은 개인용무를 보거나 쇼핑을 하는 데 종종 이용된다. 크리스마스 때나 세일 기간에 옷가게들이 점심시간 동안 문을 닫는다면 장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점심시간에 문을 닫으면 수많은 잠재적 고객들을 놓치기 때문이다.가장 좋은 가격에 가장 좋은 옷을 사고 시간에 맞춰 사무실로 돌아가려는 직장인(대부분 여성)들은 상점에서 치열한 구매전쟁을 벌인다. 이걸 모르고 우연히 들른 관광객들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쇼핑을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당연히 점심먹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다. '불랑제리(Boulangeries, 빵집)'가 근처에 있다면 다행일 것이다. 점심시간에 빵집 진열대들은 금방 만든 샌드위치로 가득 차 있는데, 바게트 빵을 삼등분해 만든 샌드위치를 각각의 빵집에서 사용하는 고유한 재료들로 속을 채운다. 가장 전형적인 것은 바게트에 햄과 버터를 바른 '르 파리지엥 (le Parisien)'이다.가끔은 회사업무와 고객을 위해 점심시간을 사용할 경우가 생긴다. 프랑스식 사업문화는 저녁보다는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것을 선호한다. 저녁은 가족과 개인생활을 위해 써야한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업무상의 점심식사는 보통의 점심시간만큼 여유를 부릴 수는 없지만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게다가 업무상 점심식사에서 실제 사업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드물고, 사업에 관한 논의는 식사 전후에 있는 회의에서 하게 된다. 점심식사는 순순하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사업상의 점심식사는 보통 오후 1시에 시작해 3시경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이 식사의 목적은 고객에게 좋은 시간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고, 보통 풀코스 정찬에 질좋은 와인이 곁들여진다. 특별히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점심식사를 통해 사업상 교제의 폭을 넓힐 수 있으므로 경영진에게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겨진다. 프랑스의 일부 우량기업들은 사업파트너와 주요 주주들만을 위해 요리사가 딸린 사내 레스토랑을 두고 있을 정도이다. 몇달 전 파리에서 나는 사업상 아는 분의 회사에서 겨자를 곁들인 토끼고기와 부르고뉴 지방의 보슨-로마니에(Vosne-Romanee)이라는 적포도주를 즐긴 적이 있다. 이 레스토랑은 회사본부 꼭대기 층에 있어 개선문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나는 이 점심식사에 아주 만족했다.개인용무나 사업상 스케줄이 없는 경우 점심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친구나 가까이 지내는 직장동료들과 유유자적하며 점심을 먹으면 된다. 대개 사람들은 저녁메뉴를 고르는 것만큼 점심식사에 까다롭게 굴지 않는다.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것이 우선이므로, 항상 맛있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값싼 음식을 제공하는 구내식당에서 먹는 게 보통이다.구내식당이 없는 소규모 회사들은 회사와 제휴를 맺는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경우에 한해서 직원 점심식사 비용의 절반을 지불한다. 사무실 근처에 있는 수백 개의 카페들과 델리들은 '오늘의 메뉴'를 제공하면서 이들 직장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람들은 점심을 먹으면서 주말 계획이나 2주 후에 있을 휴가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오늘의 메뉴는 뭐지? ⓒ 피에르 주
  • 발리 폭탄테러 한국인 피해자 4명 귀국
  • [노컷뉴스 제공]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로 다친 한국인 6명 중 4명이 3일 오전 10시35분 대한항공 KE630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 가운데 신은정(28.여)씨가 오른쪽 눈 주위에 파편이 박혔지만 긴급 수술을 받아 상태가 호전됐고 나머지 3명도 다리와 팔 등에 파편이 튀었지만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신은정(28.여)씨는 " 바닷 가재 식당에 먹으러 갔는데 폭발음이 났다. 짐바란이라는 해변의 바다가 보이는 식당이었다. 처음에 폭죽음인줄 알았다 두 번째 터지고 나서 넘어졌는데 그 뒤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신씨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식사 했으나 다음에는 크게 터져 도망갔다. 그 때 엎드렸다. 눈에 파편이 박히는 부상을 입었고 수술을 통해 빼냈다."고 아찔했던 사고순간을 회상했다. 백순남(30.여)씨는 "식사를 하는데 멀리에서 `뻥`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사람들이 `무슨일이지` 하면서 웅성거렸다. 바닷가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였는데 첫 폭발음을 듣고 가스터지는 소리인지,폭죽인지 서로 얘기하다가 갑자기 고막이 터질 정도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그는 "몇명인지는 모르지만 음식점에 사람이 꽉 차있었으며 안에 있는 친구가 허벅지에 파편을 맞았다.연기가 자욱하고 마치 영화보면 소리죽이고 화면만 빨리 돌아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뒤에 친구와 함께 폭발음이 난 반대편으로 무조건 뛰었다"고 말했다. 백씨는 "정신 없는 가운데 영어로 도움을 요청해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았다. 전화도 잘 안되고 가이드는 올 상황도 안되고 간신히 택시를 잡아 위급한 사람은 병원으로 가고 나머지는 호텔로 가서 가이드를 찾았다. 병원 시설이 열악한 편이라 불편했다"고 말했다. "아비규환의 현장, 병원시설도 열악했다" 이날 입국자 중 부상이 가장 심해 간이 침대형 휠체어에 탄 정진희(30.여)씨는 "정신이 없어 상황이 기억이 안나지만 폭발음이 들린 뒤 파편이 튀어 무작정 달리다 넘어져서 못 일어났다. 다리가 좀 불편하다"고 말했다. 죽음의 현장에서 빠져나온 이들은 끔찍했던 순간을 다시 기억하기 싫은듯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백씨와 정씨는 강남 삼성서울병원으로, 정씨와 신씨는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후송됐다.
  • "이라크에 수출하려면 터키를 뚫으세요"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KOTRA는 13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터키 바이어들과의 무역상담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터키 21개사의 바이어 22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13일에는 KOTRA 본사에서, 15일에는 인천 로얄호텔에서 국내 업체 관계자들과 상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들이 구매를 희망하는 품목은 건설용 원부자재(PVC파이프, 시멘트 등), 보안장비(DVR, CTV 등), 전기·전자제품(TV안테나, 위성수신기, 보일러, 에어컨 등), 의료기기(일회용 주사, 수술대, 병원용 침대 등), 변압기, 가구부품 등 이라크 복구 시장을 겨냥한 것들이다.KOTRA의 한 관계자는 "터키는 현재 인접국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육로를 통한 이라크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며 "터키의 바이어들은 이라크 접경지대의 쿠르드 인들을 통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손쉽게 국경을 넘나들면서 활발히 교역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터키의 이라크 수출은 치안부재와 테러위협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까지 경제제재 조치로 전무하던 이라크 수출은 이라크전이 끝난 2003년에 8억6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8억800만달러, 그리고 올해는 7월말 현재 14억9800만달러라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5.09.12 I 손희동 기자
  • "추석연휴, 호텔 휴식은 어때"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예년보다 짧은 올 추석 연휴. 특급호텔들이 추석기간 동안 도심에서 연휴를 보내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짧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최근 한가위 명절 동안 편안하고 유쾌한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트렌드에 코드를 맞춘 상품들이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추석기간 동안 도심에서 연휴를 보내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내달 15∼20일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2인이 머무를 수 있는 객실을 포함 투숙기간 동안 레스토랑을 이용할 경우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사우나, 휘트니스 클럽, 실내 골프 연습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코엑스 아쿠아리움 30% 할인 쿠폰과 함께 코엑스의 `인체의 신비`전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추석 패키지는 13만5000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12만원이다.(02-559-7777)▲서울프라자호텔은 예년보다 짧은 추석연휴로 도심에서 연휴를 보내게 될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석 객실패키지(13만원)를 선보인다. 평소보다 객실가격을 70% 이상 할인해 주며 조식이 포함된다.(02-310-7710)▲그랜드힐튼 호텔은 9월1일부터 `인디안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메인 호텔의 디럭스룸에서 즐길 수 있는 `쿨 패키지`(17만9000원)와 호텔 내에 위치한 29평 레지던스인 그랜드 스위트에서 즐길 수 있는 `패미리 패키지`(21만9000원) 두 종류다. 조식 무료, 체크아웃 시간 3시까지 연장, 수영장 휘트니스 무료 이용,사우나 50%할인, 레스토랑 15% 할인, 클럽 바발루에서 와인 또는 생맥주 2잔 무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02-2287-8400)▲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한가위 명절 동안 편안하고 유쾌한 휴식과 레저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9월9∼20일 연중 최저 객실 요금으로 `한가위 특별 패키지`를 마련한다. 디럭스룸 1박 패키지(12만원), 클럽 팔러 스위트 룸 패키지(20만원), 디럭스 룸 2박 패키지(50만원)가 있다.(02-3451-8114)▲홀리데이 인 서울에서는 추석 연휴가 짧아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추석 한가위 패키지를 마련한다. 객실과 조식 이용의 파키지(12만원)에는 무료음료 쿠폰과 남성사우나 이용시 50% 할인쿠폰, 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 연장이 제공된다.(02-710-7185)▲임피리얼 팰리스(구 아미가)호텔은 9월14일부터 21일까지 50% 이상이 할인 된 가격의 `릴랙싱 이스케이프` 패키지와 `리커버리 이스케이프` 패키지를 마련했다. 릴랙싱 이스케이프 패키지(21만원)는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설계된 안락한 매트리스로 구성된 스파 객실에서의 1박과 함께 대형 2인 대리석 욕조에서 즐길 수 있는 천연 입욕제와 건강식 조식도 함께 제공한다. 리커버리 이스케이프 패키지(17만원)는 신관 디럭스 객실을 조식까지 포함해 이용할 수 있다.(02-3440-8000)▲롯데호텔 서울, 월드, 울산은 9월16일부터 9월20일까지 경제적인 가격의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서울점은 본관 15만원, 신관 18만원, 월드점은 15만원, 울산점은 14만원이다. 특히 서울점의 경우 추가 침대가 무료이며, 울산점은 2박 이상 투숙시 롯데시네마 이용권, 환영음료 등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제주는 조식 2인을 포함 27만3000원에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롯데호텔서울 02-759-7311)▲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는 9월14일부터 21일까지 이용 가능한 `아빠는 요리사` 추석 패키지를 마련했다. 추석 기간중 차례 음식준비로 고생한 부인을 위해, 모처럼 모인 가족을 위해 아빠가 멋진 요리사로 변신해 맛있는 별식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한 패키지다. 커플을 위한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1베드룸 딜럭스 스위트는 25만원이다.(02-3466-7000)▲메이필드호텔은 추석연휴를 맞아 가을운치를 느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추석패키지를 판매한다. 이번 패키지(15만9000원)는 객실 1박과 조식뷔페 2인을 포함하며, 야외 잔디정원에서 화롯불에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 먹는 등의 다양한 선택사항도 있다.(02-6090-9000)
2005.08.28 I 양효석 기자
  • 박용성 商議회장 "보유세 2∼3%로 올릴수 있어야"
  • [edaily 양효석기자]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일 "미국이 보유세 1% 라면 우리는 땅이 미국보다 좁으니 2∼3% 수준까지도 갈수 있는거 아닌가"라며 보유세 인상이 부동산대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제주 호텔신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조세저항에 대해선 설득해서 보유세를 내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번에 정부가 보유세 1% 인상안을 만들었더니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해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오르도록 바뀌었다"면서 "2010년 보유부담이 생길때까지 투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원칙이 있고 해결방안이 분명한데 왜 피해가는지 모르겠다"면서 "개발이익환수제 등 여타 부동산 대책보다는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안 밖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의 대형 아파트에 살되 그에 합당한 코스트(cost)를 지불하고 살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코스트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면서 "OECD 평균 보유세가 1%인데 우리는 0.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강남아줌마`를 `사냥개와 토끼`에 비유하기도 했다. 사냥개는 토끼를 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물지 않는 반면 토끼는 생명을 걸고 뛰지 않으면 죽으니 열심히 뛴다는 표현으로, 시장참여자는 이익이 생긴다면 부동산투기를 하기 마련이라는 말이다. 그는 "정부는 사냥개며 강남아줌마는 토끼"라면서 "아무리 좋은 부동산 정책이 나와도 피해가는 방법은 나오기 마련이며, 강남아줌마는 돈이 벌린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하지 말라고 해도 투기를 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해 정부는 문제시 하지 말고, 세금을 통해 아프트값 상승분 만큼 거둬들이면 된다"면서 "억제만 갖고 해결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박 회장은 서울대 정운찬 총장의 발언을 지지하면서,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은 시장경제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교육시장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침대 크기보다 키가 큰 사람은 다리를 잘라버리는 붕어빵식 교육"이라며 "붕어빵 교육에서는 창조적인 사람이 나오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2005.07.20 I 양효석 기자
  • 황우석 교수 해외출장 동행취재
  • [조선일보 제공]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가 10일(현지시각) 브라질에서 열리는 임상유전학회에 참석하고 11~12일에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릴 줄기세포 정상회담에서 ‘세계적 연구 업적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줄기세포 외교’를 펴고 있다. 본지 산업부 이영완 기자는 ‘무박 2~3일은 보통’이라는 황 교수의 꽉 짜인 해외 출장을 8일부터 13일까지 밀착 동행취재했다. “짐은 모두 들고 타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저희를 놓칠 겁니다.” 지난 8일 오전 서울대 강성근 교수(수의대)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부했다. 황 교수는 언제라도 들고 뛸 수 있도록 짐을 간단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 비행기 탑승 시각에 임박해서야 도착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 황우석 교수(오른쪽)가 9일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서 현지 교민과 인사하고 있다. 교민들은 황 교수에게“한국인의 자부심을 높여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도 황 교수는 거의 마지막 손님으로 오후 3시발 미 로스앤젤레스(LA)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출발 직전 “무엇보다 이번 여행은 한국을 알리는 ‘줄기세포 외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올해 초 배아 줄기세포 복제를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에는 척수손상 환자에게 직접 줄기세포 임상시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황 교수에 대한 대우는 이미 달라져 있었다. 평소 연구비를 아끼기 위해 이코노미클래스 좌석만 고집하는 황 교수지만, 이날은 좌석이 침대처럼 180도 펼쳐지는 프리미엄 퍼스트클래스에 앉았다. 대한항공이 국내외 모든 노선에 대해 1등석을 무료로 10년간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그 혜택을 처음 받는 황 교수를 위해 퍼스트클래스 중에서도 유일하게 인터넷이 되는 좌석을 배정했다. 이번 여행도 6일간의 여행 중에 호텔에 묵는 날은 단 이틀. ‘무박 3일’이 다반사인 그에게 비행기는 교통수단이자 다음 연구를 준비하는 ‘연구의 현장’이기도 하다. 황 교수의 ‘인기’는 비행기에서 내릴 때마다 증명됐다. 황 교수는 학회가 열리는 브라질 쿠리티바(Curitiba)로 가는 도중 LA와 상파울루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다. 그때마다 공항에 있던 교민들이 황 교수의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왔다. LA의 교민들은 “한국 뉴스가 좋은 내용으로 외국신문 1면에 난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인의 자부심을 높여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에서 만난 여성 교민은 “사이언스 논문 발표 당시 브라질의 전 언론이 톱뉴스로 다뤘다”며 “이민 온 지 32년째인데 요즘처럼 한국인이란 사실이 자랑스러울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10일에는 쿠리티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브라질 임상유전학회에서 줄기세포에 대한 강연을 하고, 브라질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주최측은 “평소 참석 인원의 두 배가 넘는, 2000명이 넘는 청중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며 “수백명의 취재진이 황 교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취재지원 한국과학문화재단)
  • 가구업계, 결혼시즌 맞아 신제품 ´한판승부´
  • [edaily 이진철기자] 가구업계가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통해 치열한 판매경쟁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에넥스, 보루네오, 리바트, 파로마 등 가구업체들은 봄 결혼성수기를 맞아 잇따라 혼수용 신제품을 선보이고 각종 판촉행사로 예비 신혼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구업계는 올봄 어려운 경기여건 속에서도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최신 흐름을 반영, 컬러와 소재면에서 색다른 시도가 돋보이는 신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반영해 친환경 신소재를 적용한 신제품이 주를 이루는 것도 특징이다. ◇한샘·에넥스, 토탈 인테리어제품 출시.. 통일된 집안분위기 연출장점 한샘(009240)은 집안 전체를 꾸며야 하는 신혼부부를 위해 토탈 인테리어 신제품인 ´펜트하우스´와 ´아일랜드 인 더 시티´ 시리즈를 출시했다. 한샘측은 "토탈 인테리어 제품은 집안 전체를 통일된 분위기로 연출함으로써 집안이 한결 넓어 보이게 해주고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여 준다는 점에서 신혼부부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댄디 5002 그레이오크 침실 패키지´(사진왼쪽 첫번째)제품은 호텔 스위트룸을 연상시키는 높은 침대 헤드와 함께 우드헤드 및 쿠션을 일체형으로 덮는 커버형으로 탈부착이 용이하다. 아울러 소브레 소파와 최근 대형화되고 있는 AV시스템에 맞춰 기능성을 살린 ´댄디 그레이오크 거실장´, 고전적인 느낌의 ´코모 브라운 식탁´ 등 패키지 제품도 선보였다. 한샘은 또 ´아일랜드 인 더 시티´시리즈는 심플하고 안락한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밝고 부드러운 오크 컬러의 자연스러움을 살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이번 신혼 신제품 출시와 함께 허니문 홈페이지(honeymoon.hanssem.com)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소품패키지 할인쿠폰 증정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에넥스(011090)는 부엌가구 8종, 고급 인테리어가구 2종, 혼수패키지 1종 등 신제품을 3월부터 대량으로 출시, 공격적인 봄 성수기 시장공략에 나섰다. 에넥스는 패션 부엌가구 신제품인 ´오페라´와 ´웜 그레이´는 도장제품으로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가스에 대한 차단력이 뛰어난 친환경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급스런 광택으로 중후함이 느껴지며 단단해 긁히지 않고 오염물질이 쉽게 닦이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넥스는 또 침대, 화장대, 식탁, 장 모두를 하나의 디자인 컨셉으로 토탈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인테리어가구도 선보였다. 이밖에 신혼부부를 겨냥한 혼수패키지인 ´버베인´(사진오른쪽 첫번째)은 침대헤드의 패브릭 탈부착이 가능해 세탁이 편리하고 붙박이장, 키큰장롱, 장롱 중에서 선택이 가능토록 했다. 에넥스는 오는 3월부터 ´봄바람 웰빙바람´ 대축제를 열어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음식물처리기 등 다양한 사은품과 집안 청결을 위한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루네오·리바트·파로마, 유해물질 차단 친환경소재 제품출시 BIF보루네오(004740)도 결혼시즌을 맞아 신혼 브랜드인 ´이오레´의 신제품 ´에블린´과 ´벨라´ 두가지를 출시했다. 이오레 에블린(사진왼쪽 두번째)은 새집증후군의 걱정을 덜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인 E1급 소재를 사용했고 오크 컬러로 집안 분위기를 안락하고 부드럽게 연출할 수 있다. 또 이오레 벨라는 화이트 톤과 자연스러운 메이플 컬러로 침실을 산뜻하게 만들 수 있으며, 긴 옷과 짧은 옷 등 수납 선반을 상황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고, 다양한 형태의 수납을 위한 액세서리가 있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BIF보루네오는 100만원이상 구매시 스팀청소기, 전기압력밥솥, 발맛사지기 등 해당하는 금액별로 사은품을 제공하고 150만원 이상을 구매한 선착순 300명에게는 아이리버 MP3 할인권을 제공하는 ´웨딩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바트는 봄 성수기를 겨냥해 고가제품인 ´아람´과 신혼을 위한 로맨틱한 디자인의 ´사랑의 노래´, 화이트·블랙 색상대비가 산뜻한 ´이너뷰´ 등 침실세트를 출시했다. 고급 침실세트인 ´아람´은 친환경 자재인 PP(폴리프로필렌)로 마감돼 냄새나 눈 따가운 현상 등이 없고 알루미늄 소재의 끼우는 장식목으로 특화했다. 아울러 1단 목서랍, 슬라이딩 거울, ABS바스켓, 다리미판 수납공간 등 고가제품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신혼을 위한 침실세트인 ´사랑의 노래´(사진오른쪽 두번째)는 장롱 하단에 1단 대형 서랍장을 배치해 편리성과 경제성을 높였으며, 계단식 장식목과 침대와 서랍장의 소품들도 로맨틱한 컨셉을 표현했다. 이밖에 ´이너뷰´는 핸들리스 타입의 서랍장이 1단서랍 내부에 디바이더를 설치해칸칸히 수납할 수 있고 침대는 헤드보드 중앙의 알루미늄 바 장식을 채택했다. 리바트는 내달 13일까지 장롱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침대를 특별가에 제공하고 패브릭 출시기념으로 구입고객 모두에게 베개솜 2개를 증정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사은품증정·할인혜택 제공.. 판촉전 불붙어 파로마TDS는 은나노와 피톤치드를 적용한 친건강가구 침실세트인 ´슈비아´와 ´올리브´를 새롭게 출시, 예비 신혼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로마TDS는 은나노와 피톤치드 가구가 은나노와 피톤치드 두가지 물질을 마이크로 캡슐형태로 가공, 의류나 침구류의 수납시 자연스런 마찰로 마이크로 캡슐에서 두 가지 물질이 발산해 살균과 항균 효과가 뛰어나고 정전기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비아´(사진왼쪽 세번째)침실세트는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고 하부 서랍형으로 공간 효율성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올리브´ 침실세트는 이동시 붙박이 장형태로 하부 서랍형을 적용했고 그린계열의 오크와 밝은 제브라 컬러 등 차별화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구업계 전체가 어려움이 많았다"며 "업체들이 봄 결혼 및 이사 성수기를 맞아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치열한 판매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5.02.21 I 이진철 기자
  • 인간미 넘치는 황제 "제주의 2박 3일"
  • [조선일보 제공] 카리스마보다는 인간미가 넘치는 황제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카리스마보다는 인간미 넘치는 대스타의 또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골프코스가 아닌 곳에서 만난 우즈는 너무도 평범한 이웃집 청년같았다. 지난 12일밤 전용기 걸프스트림Ⅳ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린 우즈의 복장은 ‘빈티지 스타일’의 청바지와 니트셔츠였다. 주최측 관계자가 “보스턴백이 무거울 테니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그냥 내가 들겠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580만원이 넘는 롯데호텔 로열스위트에 도착한 우즈는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속옷 등을 손수 따로따로 챙겨 비닐봉투에 나눠 담았다. 대회 때 입을 옷과 평소에 입을 옷을 구분하는 것이었다. 물론 빨래할 옷도 직접 챙겨 호텔에 맡겼다. 우즈를 관리하는 스포츠마케팅업체 IMG관계자가 “아내(엘린 노르데그렌)에게 전화해야하지 않느냐”며 한국과 미국의 시차에 대해 설명하자, “이미 계산을 하고 왔다”며 “시간에 맞춰 전화할 것”이라고 했다. 우즈는 호텔측이 침대시트에 자신과 부인의 이름을 새겨놓은 것을 보고는 감격스러워 했다.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유머로 한국팬들에게 처음 인사를 건넨 우즈는 방으로 돌아가 티본 스테이크 한덩이와 브로콜리를 잔뜩 먹었다. “체력을 유지하려면 잘 먹어야한다”는 것이 우즈의 지론. 우즈는 브로콜리를 아주 좋아한다고 했다. 1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든 우즈는 이튿날인 13일 오전 5시에 호텔 헬스클럽을 찾았다. 너무 이른 시간에 움직이는 바람에 근접경호원 2명만이 함께 했다. 지구촌을 돌아다니며 매일 거르지 않는 일과이자, 시차 적응을 위한 방법이었다. 우즈는 프로암 9홀을 마친 뒤 동반자들의 안내로 라온GC 클럽하우스 앞의 동굴에 들어가 남녀의 성기 모양을 닮은 ‘남근석, 여근석’을 봤다. “새신랑이 이거 만지면 애를 많이 낳을 수 있다”는 농담에 멋적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우즈는 13일 밤 제주호텔에서 열린 전야제 행사에서도 경호원들의 통제가 있긴 했지만, 팬들과 어울려 함께 사진을 찍으며 팬들을 편안하게 대했다. ‘미국식 사고’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서도 우즈는 여유있게 받아넘겼다. 한 참가자가 감귤을 까서 “먹어보라”고 권하자 매몰차게 거절하지 않고 “땡큐”와 함께 귤을 받아먹었다. ‘돌하루방’을 선물받고는 몽고메리에게 “어제 봤던 남근석 닮지 않았느냐”고 익살을 부리기도 했다. 우즈는 한국의 골프 상황에 대해서도 틈이 날 때마다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다. “한국에선 미LPGA투어가 PGA투어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설명에 “KJ(최경주)가 PGA투어에서 이룬 업적이 엄청난데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의 대단한 점은 골프 실력만큼이나 겸손한 인간성”이라며 “그는 스타이기에 앞서 최고의 젠틀맨”이라고 평가했다. ‘젠틀맨’ 우즈는 비바람이 몰아친 제주에 훈훈한 정을 남기고 떠나갔다.
  • 가구업계 "반갑다 결혼시즌"..이벤트 ´풍성´
  • [edaily 이진철기자] 가구업계가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신제품 출시와 이벤트 행사를 통해 치열한 판매경쟁에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에넥스, 보루네오, 파로마 등 가구업체들은 가을 결혼성수기를 맞아 잇따라 혼수용 신제품을 선보이고 각종 할인혜택과 판촉행사로 예비 신혼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샘(009240)은 웰빙에 대한 욕구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것을 반영해 피니싱 포일, UV도장 등의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한 붙박이장 신상품을 출시했다. ◇한샘 웰빙가구 출시.. 에넥스 혼수용 가구시장 첫 진출 한샘은 `바이오 노체·화이트 오크` 제품의 경우 PVC 대체소재로 유럽에서 고안돼 현재 유럽과 일본에서 각광 받고 있는 피니싱 포일을 적용,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배출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또 `글로시 화이트`(사진왼쪽 위)는 UV 도장기법을 적용,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방출이 극소량이며, 자외선을 통해 건조시키기 때문에 도어 표면의 냄새를 제거, 유해물질을 멸균시키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니멀 브라운`은 부드러운 브라운 컬러로 기존의 습식 무늬목에 비해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적은 건식무늬목 도장제품. 은나노 도료로 마감 처리했다. 한샘은 이번 친환경 붙박이장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월17일까지 행사품목 구입시 광촉매 시공(5평 이내) 또는 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을 제공하고, 5명을 추첨해 온 집안에 광촉매 시공을 해주는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에넥스(011090)는 이번 가을 처음으로 혼례용 가구 4종을 선보이고 혼수가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에넥스는 신제품인 `로즈마리`(사진오른쪽 위)의 경우 침대프레임의 코너 라운드 처리로 안정감을 살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장의 손잡이와 침대 다리를 실버로 컬러를 통일해 신혼 감각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라벤다`는 부드럽고 고급스런 내츄럴 무늬결을 적용했고 `세이지`는 침대와 화장대는 웬지 컬러, 장은 화이트 도어로 코디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민트`는 내추럴 오크 워시 무늬결의 은은하고 화사한 컬러로 신선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에넥스는 신혼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수납장을 차별화시키기 위해 기존 장롱과 함께 여기에 붙박이장의 장점을 적용한 `키큰장롱`을 선보여 수납공간을 더욱 넓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납장을 고를 때 고객의 취향에 맞게 장롱, 키큰장롱에서 고를 수 있고 30만~40만원의 가격차이를 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에넥스는 혼례가구 첫 출시 기념으로 신혼부부들에게 가전기기를 증정하고 기획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루네오 4가지 침실세트 선봬.. 파로마 드라마 ´파리의 연인´ 마케팅 BIF보루네오(004740)도 올 가을 신제품으로 `이오레 워시`와 `이오레 화이트&메이플` 시리즈 등 다양한 컨셉의 4가지 침실세트를 출시해 예비 신혼부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보루네오는 "`이오레 워시`(사진왼쪽 아래) 시리즈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엔틱 스타일과 함께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살려주는 침실세트"라며 "내부 수납공간이 기본형과 표준형, 고급형으로 나누어 있어 수납공간 및 비용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오레` 모든 시리즈의 옷장은 기본적으로 신랑을 위한 남자장과 신부가 사용할 여자장, 이불장과 기본적인 수납공간 등 효율적으로 공간이 나뉘어 있다고 덧붙였다. 보루네오는 가을 결혼시즌 이벤트로 오는 10월31일까지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중 선착순 250명에게는 고급 스툴을 선물로 증정하고 100만원 이상을 구입하면 락앤락 세트 또는 무선주전자를 선물로 준다. 또 2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SK상품권 10만원권 또는 바텔 무선전화기, 350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SK상품권 20만원권 또는 쿠쿠 압력밥솥을 선물로 증정한다. 파로마TDS 역시 가을 신제품으로 메이저, 오스틴, 체리퀸 등의 혼례가구 시리즈를 출시했다. 메이저 시리즈(사진오른쪽 아래)는 밝은 오크와 월넛의 색상 대비의 심플한 디자인에 하부 대형서랍이 부착된 하단 서랍형태의 장으로 수납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오스틴 시리즈는 체리 무늬목을 사용한 앤틱 스타일의 장으로 도어의 손잡이와 도어의 입체감 있는 문양들을 통해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체리퀸 시리즈는 4단 서랍장이 상부의 3면을 높여 화장품 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침대의 헤드부분은 자연스런 기울기로 편안함을 제공토록 했다. 파로마TDS는 가을 신제품 출시 이벤트로 10월13일까지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등장했던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 식사권, CGV영화관 관람권, 폴라로이드 카메라, 핑크돼지 저금통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인기상품 특가 판매와 함께 250만원 이상 구입시 삼성 압력밥솥 증정, 메이저 침실세트 구입시 삼성 전자레인지 증정 행사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윤달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구업계 전체가 어려움이 많았다"며 "업체들이 결혼특수 시즌인 가을을 맞아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해 그간의 판매부진 만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04.09.08 I 이진철 기자
  • SK건설, 실버주택 등촌동 ´그레이스힐´ 첫 분양
  • [edaily 이진철기자] SK건설은 내달초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실버주택 브랜드인 ´SK그레이스힐´의 첫번째 분양사업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등촌동 ´SK그레이스힐´은 지하 3층, 지상 15층 1개동 규모로 평형별로는 ▲21평형 56가구 ▲35평형 70가구 ▲48평형 14가구 ▲49평형 42가구 등 총 182가구다. SK건설 관계자는 "대형건설업체가 실버주택을 분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각 가구별 등기분양이 가능하고 노인요양시설로 분류돼 분양권전매도 자유로워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지여건은 기존 실버타운이 도시외곽에 주로 들어섰던 것과 달리 오는 2007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 가양대교역과 직접 연결, 도심형 실버주택의 장점을 최대화했다. 또한 기본적인 의료서비스와 생활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단지내 주치의가 상주하고 신촌세브란스 병원 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주거노인들의 건강관리를 해주게 된다. 이외에도 식사와 청소 등 기본적인 가사일과 함께 개인비서가 항상 상주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보는 등 호텔운영 전문업체인 (주)워터트리AMC가 서비스 모두를 위탁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SK건설측은 "단지내 헬스장,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 각종 부대시설과 사우나, 서예실, 노래방, 당구장, 영화감상실 등이 갖추어져 실버세대들이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가구별로는 온돌과 침대 사용자용을 구분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타입을 세분화했다"고 강조했다. 평당 분양가는 920만원선이며, 입주는 2006년 9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등촌동 KBS 88체육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SK건설은 오는 25일 63빌딩 별관 3층 코스모스홀에서 ´SK그레이스힐´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전접수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양문의: 02)3662-7020
2004.08.24 I 이진철 기자
  • 대한항공, 차세대 초대형항공기A380 8대 구매
  • [edaily 지영한기자] 대한항공(003490)이 550석 규모의 차세대 초대형 항공기인 A380 8대를 도입키로 하고 23일 제주KAL호텔에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에어버스사의 존 리 부사장(JOHN LEAHY , CHIEF COMMERCE OFFICER)이 참석하여 서명했다. 지난 6월 파리에어쇼에서 에어버스사와 A380 구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장기적인 항공기 도입계획을 발표했던 대한항공은 이번 구매 계약 체결로 향후 10년이 넘는 장기적인 항공기 도입일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이다. 2010년 세계 10대 항공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항공기단의 주력기종으로 A380을 결정한 대한항공은 2007년 12월 첫 A380기를 인수 받는 것을 시작으로 모두 8대의 항공기를 구매하는 것으로 5대는 확정 구매이며 3대는 옵션 구매키로 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계약식에서 "향후 대량 항공수송 시대의 도래에 대비하고 인천국제공항의 허브(Hub)화를 추진하면서 태평양 노선 등 장거리 경쟁시장에서의 원가 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며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를 지향하는 정부 정책 목표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구매계약 체결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A380 항공기는 2006년에 최초 운항을 목표로 에어버스사가 개발중인 초대형 차세대 기종이다. 대량수송시대를 예견하고 에어버스사에서 야심차게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A380기는 2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기존의 이동 수단으로써의 항공기의 개념을 뛰어넘어 침대칸, 스낵바, 라운지, 헬스클럽, 회의실까지도 갖추는 등 기내 인테리어의 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2003.10.23 I 지영한 기자
  • 포털업계, "5월 가정의 달" 특수준비
  • [edaily 정태선기자] 포털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수를 누리기 위해 풍성한 이벤트와 쇼핑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업계 따르면, 야후코리아의 야후꾸러기코너에서는 "내가 꿈꾸는 어린이날"을 주제로 가상일기 공모하고 100명을 추첨해서 예쁜 편지지에 출력한 가상 일기와 부모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야후티셔츠를 선물로 제공한다. 또한 야후쇼핑코너에서는 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사랑의 쉼터제일 생명의 집"에 컴퓨터, PS2, 게임기, 도서 등을 기증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날 선물 특선으로 어린이 도서,게임, 장난감 등을 특별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35720)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다음쇼핑은 "대한민국 모든 가족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를 오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 기간동안 다음쇼핑은 총 100만원내에서 가족이 원하는 멋진 테마쇼핑 상품을 구성한 참가자 중 5가족을 선정하고, 테마쇼핑에 담긴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공짜로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부모님을 위한 선물 페이지의 구매고객 중 135명을 추첨, 신라호텔 패키지 상품권, 롯데월드 상품권 등 가족간의 화목과 재충전을 위한 여행 상품권을 서비스한다. 네이트몰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겨냥해 가정의 달 특별코너를 24일 오픈하고 다음달 5일까지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어린이날 상품으로는 완구류, 운동기구류, 학습발달제품, 의류상품 등 50여가지의 품목이 구비됐으며 추첨을 통해 시츄 강아지와 로봇 물고기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 각 코너별로 아동용 발광 인라인스케이트, 스포츠카와 운반차, 보이스 레코더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다. 아울러 어버이날 이벤트로는 부모님의 사진과 함께 올린 애틋한 사연 중에서 선정해 100만원 상당의 온돌 침대를 선물로 제공하는 "정, 사랑하는 마음을 부모님께 대신 전해드립니다" 행사도 진행한다. 어버이날 "인기상품 코너"에는 카네이션 선물세트와 함께 스카프, 천연 해수 진주목걸이 등이 구비돼 있다.
2003.04.26 I 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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