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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발전소, 6개부문 '베스트발전소' 수상
  • 중부발전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발전소, 6개부문 '베스트발전소' 수상
  •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발전소. (사진=한국중부발전)[이데일리 김일중 기자]한국중부발전은 현재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발전소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 산하 발전소 평가에서 6개 부문 ‘베스트(BEST) 발전소’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인도네시아 탄중자티 발전소는 2010년 사업 수주 후 중부발전이 보유한 풍부한 국내 발전소 운영 및 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기술 인력과의 화합을 통해 우수한 실적을 창출하고 있는 유지보수(O&M)사업이다.중부발전은 2012년 1월 준공이후 매년 우수한 운영실적을 올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인센티브를 획득하는 등 성과를 냈고 마침내 지난해 10월 5년 누적(2013년~2017년) 최고 가동률 및 최저 고장정지율, 2017년 최고 효율발전소 등 6개 부문에서 BEST발전소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탄중자티 발전소는 이번 수상을 통해 인도네시아 산업계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으며, 안정운영의 핵심요소인 중부발전의 우수한 기술력을 현지 시장에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장성익 한국중부발전 사장직무대행은 “중부발전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해 11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표적 양국 협력 성공사례로 언급한 찌레본 1호기 사업뿐만 아니라 탄중자티 3, 4호기도 완벽하게 운영하는 등 인도네시아 전력공급 안정화 및 국부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선도하며, 국내기업 동반진출 확대를 통한 신규 일자리창출 및 수출증대로 공기업의 책무를 다 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한편, 한국중부발전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총 3900㎿에 달하는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발전소는 찌레본 1호기(660㎿), 탄중자티 3·4호기(1320㎿), 왐푸 수력(45㎿)이 있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인 땅가무스 수력(55㎿) 및 찌레본 2호기(1000㎿), 지난해 10월 현지법인을 설립한 시보르빠 수력(114MW)을 비롯한 찌레본 3호기(660㎿), 뽕께루 수력(50㎿) 등을 개발 중이다.
2018.01.16 I 김일중 기자
홍준표, '유민아빠' 비판 후 "제천화재, 정쟁 이용 안한다"
  • 홍준표, '유민아빠' 비판 후 "제천화재, 정쟁 이용 안한다"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를 정쟁(政爭)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재차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홍 대표는 25일 오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을 마친 홍 대표는 “이번 사고를 세월호처럼 정쟁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제천 참사는 현장 지휘 책임자가 큰 잘못을 했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어 “세월호 참사 때에도 배는 기울어져 가는데 구명정이 배 주위만 빙빙 돌았다”며 “건물 2층 유리창을 일찍 깨지 못하는 등 현장 대처가 미흡했고, 현장 지휘관이 판단을 잘못하면 이런 참사가 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가) 가장 먼저 소방점검을 했어야 하는데 정치 보복을 하고, 정권을 잡았다고 축제하는데 바빠 소방·재난 점검을 전혀 안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2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가족에게 고개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홍 대표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조차 ‘문빠’들의 댓글 조작으로 통제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정권을 잡은 세력들이 세월호보다 더 잘못 대응해 사상자를 키운 제천 참사를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남겼다.이에 김영오 씨는 “누군가의 불행을 이용해 기회를 잡으려 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김 씨는 홍 대표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하면서 “홍준표 씨, 당신들이 세월호 특조위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하고, 안전 매뉴얼과 시스템을 갖추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제대로 세웠다면…”이라며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을 더 이상 세월호처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홍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2017.12.25 I 박지혜 기자
홍준표 대표 “포털·방송,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
  • 홍준표 대표 “포털·방송,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포털과 미디어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털과 방송이 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다”면서 “무슨 약점이 그리 많아 언론이 친정부 관제 언론이 됐느냐”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그는 “여론조사기관도 국정 여론조사 수주 미끼에 관제 여론조작기관으로 변질된 지 오래됐다”며 “SNS(사회관계망)조차도 ‘문빠’들의 댓글조작으로, 한국사회는 이제 괴벨스가 통제하는 빅브라더 사회가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세계가 열린 무한자유경쟁시대로 가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 좌파독재국가로 가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답답하다고 홍 대표는 전했다.그는 “국민이 알아줄 때까지 외치고 외치겠다”며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정권을 잡은 세력들이 세월호보다 더 잘못 대응해 사상자를 키운 제천참사를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지난 22일 대법원이 자신의 무죄를 확정한 것과 관련해 “검사도 했고 국회의원도 4번이나 했고 도지사 2번에 당 대표도 2번째 하고 있다.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연루돼 2년 8개월 동안 가슴앓이를 해본 일은 없었다”고 털어놨다.이어 “오늘 그 올무에서 벗어났다. 그 사이 ‘폐목강심’(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힌다는 뜻)의 세월을 보내면서 검사 시절의 업을 치른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날아오르겠다”고 밝혔다.
2017.12.23 I 박태진 기자
②'리스크 분산'…동남아·유럽·북미로 발 넓혀
  • [중국전략 새판]②'리스크 분산'…동남아·유럽·북미로 발 넓혀
  •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끌라빠가딩점. (사진=롯데마트)[이데일리 강신우·김용운·김혜미 기자] 한국기업들이 중국을 뒤로 하고 신시장 찾기에 나섰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이 주요타깃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에 데인 기업들이 해외 사업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에 나선 분위기다. ◇롯데·신세계 ‘동남아서 1위 경쟁’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앞서 중국 시장 전면 철수를 선언하고 오는 2020년까지 동남아 지역에 매장수를 169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엔 현재 45개에서 82개로, 베트남에는 13개 점포서 87개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사드 보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덜하고 경제성장률과 생산인구비중 등 경제지표도 좋은 편이어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꾸준한 출점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일찌감치 중국서 발을 빼고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마트는 2015년 12월 호찌민시 고밥 지역에 베트남 1호점을 오픈했고 현재 호찌민시 2호점 개장을 준비 중이다. 신세계는 이곳에 2020년까지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또 자체브랜드(PB)를 앞세워 말레이시아 현지 수퍼마켓에도 진출했다.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기업인 GCH리테일의 콜드스토리지, 메르카토, 제이슨스 등 3개 수퍼마켓에 ‘한국의 유통 아이콘’이란 콘셉트로 과자, 시리얼, 라면 등 52종을 판매한다. 연말까지 현지 100여개 유통업체에 입점할 계획이다. 이마트 고밥점에서 현지 방문객들이 전단지의 한국 행사상품을 들여다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GS리테일은 올해 베트남 호찌민시에 GS25 편의점 1호점을 열 예정이며 향후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지난해 GS수퍼마켓 1호점을 열었다. 인도에도 주목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달 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인도는 연평균 성장률 7%대의 거대 내수시장이 있으며 중동·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 구실을 할 수 있는 등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큰 나라”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처럼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 피해를 본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며 “한 곳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는 여러 곳에 분산 투자해 경영위험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할랄’인증 받고 韓식품 전파식품업계도 할랄 인증을 하는 등 인도네시아 진출 채비를 갖췄다. 삼양식품은 지난 9월 라면 브랜드인 불닭 3종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인도네시아가 2019년부터 수입하는 모든 식품에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시행 예고함에 따른 조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세계 식품 시장에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할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계열사 팜스코가 인도네시아 축산기업 수자야 그룹의 사료 및 종계 사업부문을 지난달 인수했다. 한국형 축산 계열화 시스템을 현지에 도입해 동남아 육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의 특성상 앞으로 특히 닭고기 소비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인 BBQ 역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인도네시아를 기점으로 신규매장을 확대해 올해까지 동남아 전역에 100여개의 신규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현대차, 동남아 공장 증설…게임업계는 유럽·북미로현대자동차가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지역은 베트남이다. 지난 4월 현지 자동차 제조사인 탄콩그룹과 손잡고 900억원을 공동출자해 합작사를 설립했다. 지난 7월에는 이 합작사에서 생산한 그랜드 i10을 처음으로 출시하면서 베트남을 비롯해 아세안 시장 확대의 단초를 마련했다. 또 베트남 꽝남성에 현지 업체인 타코와 50대 50 합작 투자로 약 450억원을 투입해 상용차 조립공장을 증설 중이고, 아울러 지난해 말 착공한 닌빈성 제2 조립공장도 내년 1분기부터는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지업체와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상용차 조립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상용사업부문 신임 사장에 한성권 전 기아차 아태지역본부 인도네시아 판매담당을 선임하면서 영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실은 바 있다. 이밖에 필리핀에서는 지난해부터 현지 독점 딜러 하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형트럭과 대형트럭, 버스 등을 수출하고 있다.게임업계는 유럽과 북미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연내 일본과 중국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유럽과 북미지역에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중국향 빌드 개발을 거의 완료했지만 중국 정부의 판호 승인이 지연되면서 순서를 가장 뒤로 미룬 것이다. 넷마블은 지난 6월 태국과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11개국, 8월 일본에 레볼루션을 출시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15일 북미와 유럽 54개국에도 출시했다.(자료=넷마블게임즈)넥슨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데 적극적이다. 넥슨은 지난 8월 글로벌 시장(국내 및 아시아 제외)에 론칭한 FPS게임 ‘로브레이커즈’를 필두로 서구권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으며, 북미 소재의 모바일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인수, 서구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2017.11.16 I 강신우 기자
'사드 학습효과?'…인니行 줄잇는 유통업계
  • '사드 학습효과?'…인니行 줄잇는 유통업계
  • 인도 아이롯데 모바일 화면. (사진=롯데그룹)[이데일리 강신우·김용운 기자] “인도네시아는 사드 보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덜하고 경제성장률과 생산인구비중 등 경제지표도 좋은 편이어서 매력적인 시장이다.”(롯데그룹)“이마트는 베트남 사업 확장에 우선 집중하고 향후 성과를 본 뒤 인도네시아 진출 여부 등을 타진할 계획이다.”(신세계그룹)국내 대형 유통업체가 중국을 뒤로하고 인구 2억6000만명의 인도네시아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도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인증을 거치는 등 본격적인 진출 준비를 마쳤다. 사드 보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중국보다 안정적이면서 장기적인 투자처를 찾으려는 분위기다. ◇중국 말고 베트남 지나 인니로13일 유통·식품업계와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원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도네시아 업종별 투자금액을 보면 유통서비스업은 2014년 1924억원, 2015년 1946억원, 2016년 2339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식품업은 566억원, 318억원, 613억원으로 2015년 주춤했지만 지난해 반등하며 투자금액이 증가했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끌라빠가딩점. (사진=롯데마트)현지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다. 롯데는 지난 달 현지 재계 2위 살림그룹과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해 쇼핑몰을 오픈했다. 온라인몰 ‘아이롯데’ 내에는 현지 홈쇼핑 1위 업체인 레젤 온라인 매장이 들어섰고 향후 최대 패션기업 MAP의 ‘스포츠 플래닛’과 최대 도서 쇼핑몰을 추가로 입점시켜 종합쇼핑몰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도 2020년까지 점포를 총 8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현지에선 도매형 매장 28개와 슈퍼마켓을 포함한 소매형 매장 18개 등 총 46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도매점은 출점 도시를 현재 25곳에서 34곳까지 확대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 업계 1위 자리를 견고히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지난 2008년 롯데마트가 첫 진출해 46개점이 있으며 롯데백화점 1개점, 롯데리아 30개점, 엔제리너스 3개점, 롯데면세점 1개점 등이 있다. 이 밖에 신세계그룹도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베트남에서의 사업 성과를 본 후 점차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2015년 12월 호찌민시 고밥 지역에 베트남 1호점을 오픈했고 현재 호찌민시 2호점 개장을 준비 중이다. GS리테일은 올해 베트남 호찌민시에 GS25 편의점 1호점을 열 예정이며 향후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지난해 GS수퍼마켓 1호점을 열었다. ◇할랄인증·돼지 피해 사업기회 찾아 식품업계도 할랄 인증을 하는 등 인도네시아 진출 채비를 갖췄다. 삼양식품은 지난 9월 라면 브랜드인 불닭 3종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인도네시아가 2019년부터 수입하는 모든 식품에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시행 예고함에 따른 조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세계 식품 시장에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할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계열사 팜스코가 인도네시아 축산기업 수자야 그룹의 사료 및 종계 사업부문을 지난달 인수했다. 한국형 축산 계열화 시스템을 현지에 도입해 동남아 육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의 특성상 앞으로 특히 닭고기 소비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인 BBQ 역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인도네시아를 기점으로 신규매장을 확대해 올해까지 동남아 전역에 100여개의 신규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만큼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13 I 강신우 기자
트럼프 "北, 미국 시험하지 말라..총체적 비핵화하라"
  • [전문]트럼프 "北, 미국 시험하지 말라..총체적 비핵화하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재은 유태환 기자] 친애하는 정 의장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이곳 국회 본회의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미 국민을 대표해서 대한민국 국민들께 연설할 수 있는 특별한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머무는 짧은 시간동안 멜라니아와 나는 한국의 고전적이면서도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를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젯밤 문 대통령님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 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습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폭찹힐(Pork Chop Hill)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 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습니다. 근 67년 전 1951년 봄 양국 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서울을 탈환했습니다. 우리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낸 것이 그것으로 그해 두 번째였습니다. 그 이후 수 주, 수 개월에 걸쳐 우리 양국 군은 험준한 산을 묵묵히 전진했으며 혈전을 치렀습니다. 때로는 후퇴하면서도 이들은 북진했고 선을 형성했습니다. 그 선은 오늘날 탄압받는 자들과 자유로운 자를 가르는 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미 장병들은 그 선을 70년 가까이 함께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했을 당시 3만 6000여 미국인이 한국전에서 전사했으며 10여만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굉장히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치렀던 엄청난 대가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기억합니다. 한국은 수십만의 용감한 장병들과 셀 수 없이 무고한 시민들을 끔찍한 전쟁으로 잃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으며 그리고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가구씩 그리고 한 도시씩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 중 하나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오늘날 한국 경제 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평균 수명 역시 53년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는 82세 이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그리고 제가 선거에서 했던 것처럼 여러분들과 함께 이 사실을 축하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업률은 17년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IS를 물리쳤고 사법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훌륭한 대법원장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이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것들이 3대의 큰 항공모함입니다. 이 항공모함에는 F-35가 장착되어 있으며 15대의 전투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포지셔닝(positioning)해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그 군사력을 재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합니다.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더 잘되기를 원하고 이에 대해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도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이 이루어낸 것은 정말로 큰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인 탈바꿈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주권 한국의 자긍심 넘치는 독립적인 국민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민은 1988년 자유총선을 치릅니다. 이것이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그 해입니다. 곧이어 한국민들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문민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손으로 이렇게 나라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여러분들은 수백 명씩 줄을 지어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결혼반지, 가보, 황금행운열쇠를 내놓으며 자녀들을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던 것들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의 부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 그 이상이며, 이것은 마음과 정신의 업적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해 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술의 한계를 확대하고 기적적인 의학적 치료법을 개척하며 우주의 불가사이를 풀어내는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 권의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가들은 전세계의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대학 졸업률은 전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 그리고 제가 무슨 말씀드릴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US오픈의 여성 골퍼들은, 올해 그 대회가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골프코스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한국 여성골퍼 분이, 박성현 씨가 바로 여기서 승리를 한 것입니다. 전 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이십니다. 그리고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 출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이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곳 서울에서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타워 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고, 여러 성장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민들은 이제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테러에 맞서며 전 세계 곳곳에서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면 여러분들은 23차 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시게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었던 곳, 즉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에만 미쳤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거기에서 멈춥니다. 거기서 모두 끝납니다. 바로 거기서 멈춰지는 것입니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조국가가 시작됩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합니다. 최근에는 전 노동 인구에게 70일 연속 노동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치 휴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은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들이 강제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100만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1990년대에 기근으로 사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북한체제는 2억 불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배분한 액수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대신 더 많은 기념비, 탑, 동상을 건립해서 독재자를 우상화하는 데 썼습니다.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미미한 수확은 비뚤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됩니다. 주민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기는커녕 이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들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국가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를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평가해서 이들에게 등급을 매깁니다. 충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딴 사람들은 수도인 평양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먼저 아사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위반, 예를 들면 버려진 신문지에 인쇄된 독재자의 사진에 얼룩을 실수로 묻히거나 하면 이것이 그 사람의 가족 전체 사회 신용등급에 수십 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만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알려진 한 사례에서는 한 9살 소년이 1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이 아이의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또 한 가지 사례에서는 한 학생이 김정은의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구타를 당했습니다.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서 이들을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만듭니다. 전쟁 전에 기독교의 근거지였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기독교인들과 다른 기타 종교인들 중 기도를 하거나 종교서적을 보유했다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처형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북한 여성들은 인종적으로 열위에 있다고 간주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출생하면 아이들은 신생아 때 살해됩니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습니다. 경비대는 이 아이의 피가 불순해서 살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중국이 북한을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을 왜 느껴야 합니까?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해외에 노예로 팔려 간다라고 합니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도망을 치고자 시도하게 되면 사형에 처해 질 수 있는 범죄가 됩니다. 탈출에 성공한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과 국가를 꾸려 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의 기치하에 자국민들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되었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합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두 한국의 GDP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부는 북한과 비교해 열 배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40배 이상 성장했다라는 말씀입니다.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자가 왜 점점 필사적으로 주민들이 이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했는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북한체제는 그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의 이 연설뿐만 아니라 한국 생활에 가장 평범한 사실조차도 북한 주민에게는 금단의 지식입니다. 서구와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해외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범죄이며 이것은 사형에 처해 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서로를 감시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집은 언제든지 수색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행동이 정찰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북한 사회들은 국가에 선전에 의해서 매일매일 이런 선전을 들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종교 집단처럼 통치되는 국가입니다. 이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가 되어 버린 한국인들을 보호자로서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는 착란적인 믿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한국은 김정은 체제 중심에 있는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러하듯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체제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서울과 국회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들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옵니다.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번창하고 예배하고 사랑하며 삶을 만들고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어떤 독재자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한국 국민들이 해냈습니다. 바로 스스로 책임을 지고 미래 주도권을 가졌습니다. 꿈이 있었는데 바로 그 코리안드림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들께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의 멋진 마천루에서부터 들과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봅니다. 여러분들은 자유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그리고 여러분들만의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를 성취했습니다.이러한 현실과 이렇게 훌륭한 나라와 이런 여러분들의 성공은 불안함과 경종, 심지어 북한의 겁먹음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합니다. 나라 안의 실패로부터 눈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했습니다. 용맹한 미 해군들 프에블로호 수병들을 붙잡아서 고문했고, 반복해서 헬기들을 공격했으며, 또한 69년에 미국 정찰기를 격추시켜서 31명의 미군들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는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 지도자 암살 시도를 했으며, 또한 한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하여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습니다.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습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목표는 바로 한국을 그 밑에 두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북한 체제는 핵탄두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에 했었던 모든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습니다. 94년에 플루토늄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의 혜택은 거두면서도 동시에 불법적으로 핵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2005년에는, 수년간 외교활동이 있었는데 그때 이 독재체제는 궁극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단념하고 비확산 조약에 복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포기하겠다고 협상한 무기를 실험했습니다. 2009년에 미국은 다시 한번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관여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그 북한 체제의 답은 한국 해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46명의 해군들을 사망케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이웃 국과 일본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여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합니다. 북한체제는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입니다.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입니다. 오늘 나는 우리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들을 대신하여 북한에 말합니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또한 우리를 시험하지도 마십시오. 우리는 공동의 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멋진 한반도에 가느다란 문명의 선을 긋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전세계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이 선은 여기에 그어졌고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선이라는 것은 평화와 전쟁, 품위와 악행, 법과 폭정, 희망과 절망 사이에 그려진 선입니다.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서 그어졌습니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입니다.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키는 데 따른 위험을 같이 배웠습니다. 미국 군인들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걸었습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입니다.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습니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이었습니다. 미국의 힘, 미국의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치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혹은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 위협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땅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우고 생명을 걸었던 땅입니다. 그래서 바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에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위한 메시지를 들고 왔습니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힘의 시대입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강력해야 합니다. 늘 강력해야 합니다.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합니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부정해야 합니다.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해하고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며 모든 무역?기술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혹은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게 말합니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입니다. 또한 이곳 한반도에 제가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 왔습니다.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립니다.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당신이 직면할 위협을 증가시킬 것입니다.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종식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입니다.하늘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눈부신 빛이 남쪽에 가득하고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가 북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과 번영의 평화의 미래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같은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입니다. 북한의 악한 체제는 한 가지는 맞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한 민족의 운명은 영광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한 민족의 운명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영광의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것입니다.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 그 이상입니다. 인류의 정신을 믿는 모든 국가들에게 승리입니다. 우리가 바라기는 곧 여러분들의 북한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입니다.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단지 몇십년 동안의 기간 동안 근면, 용기, 재능만을 갖고 여러분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부와 풍부한 문화와 심오한 정신을 갖춘 축복 받은 나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모든 가정들이 잘 살고 모든 어린이들이 빛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한국은 강력하고 위대하게 국가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자주적이고 자랑스러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들입니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며 모든 사람들의 완전한 잠재력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우리 국민들의 이해를 보호합니다. 폭군들의 잔인한 야심들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합니다.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들의 만남,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날을 꿈꿉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강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의 눈은 북한에 고정되어 있고 가슴은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과, 한국 국민들과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11.08 I 김재은 기자
FNC, 몽골에 학교 설립…벌써 다섯번째
  • FNC, 몽골에 학교 설립…벌써 다섯번째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나눔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FNC와 비영리재단법인 LOVE FNC는 몽골 아가페병원과 함께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외곽의 빈민가 니세크 지역에 ‘LOVE FNC 5호 학교’를 건립했다고 19일 밝혔다.‘LOVE FNC 5호 학교’는 학교가 충분하지 않고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나 프로그램이 없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방과후학교의 형태로 건축되었다. 부모의 맞벌이로 인해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아이들이 머물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LOVE FNC 스쿨 프로젝트’는 LOVE FNC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사업으로, 교육의 기회로부터 소외된 전 세계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2012년 밴드 씨엔블루의 후원으로 설립된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소재의 1호 학교를 시작으로 2013년 잦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던 필리핀 빠그라이에 위치한 2호 학교, 마약과 실업 문제가 심각한 에콰도르 쌈보롱동에 3호 학교,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산악마을에 사는 아이를 위한 미얀마 껄로우 지역에 4호 학교를 건축한데 이어 몽골 니세크에 5호 학교를 건립했다. 곧 6호, 7호 학교의 기초 공사를 시작하며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FNC는 ‘LOVE FNC 스쿨 프로젝트’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며 즐겁고 건강한 기부 문화를 만드는 ‘엔터도네이션’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탄자니아 봉사활동을 비롯해 에콰도르 긴급구호 지원,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 지원, 국내 아동 정서 지원, 국내외 의(衣)식(食) 지원, 밥퍼 나눔 봉사, 유기 동물 보호활동, 자선바자회 등 건강한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2017.10.19 I 김윤지 기자
김부선 "블랙리스트, 文 정부도 존재하는 것 같다"…무슨 이유?
  • 김부선 "블랙리스트, 文 정부도 존재하는 것 같다"…무슨 이유?
  • 사진-김부선 페이스북[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최근 MB 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 논란이 거센 가운데 배우 김부선이 “블랙리스트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존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김부선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블랙리스트 1호 배우라고 소개하면서 “문성근 선배, 김부선을 김민선으로 착각하신 건 아니지요?”라고 물었다. 이는 블랙리스트 연예인 중 처음으로 검찰 피해조사를 받은 문성근이 최대 피해자로 김규리(개명 전 이름 김민선)를 꼽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어 김부선은 자신의 집회 참여 경력을 소개했다. 그는 “MB정부 광화문 시위에 50회 이상 참여했고 무대 위에도 섰습니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시위에도 딸과 함께 수십번 갔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사진-김부선 페이스북그러면서 그는 “(19대 대선 때)안철수 지지한 댓가로 방송출연 또 금지시킨건 아닌지요? 무섭습니다. 권력이라는 괴물이”라고 적으며 의혹을 제기했다.김부선은 또한 이 글의 댓글을 통해 “제18대 대통령 선거때 문재인을 공개지지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박근혜 당선 나흘만에 모 방송에서 하차 당했습니다”라며 “블랙리스트는 문재인정부에서도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이성잃은 문빠님들 너무 잔인하군요”라고 덧붙였다.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 11일 이명박 정부 당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통해 직접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82명의 명단(MB 블랙리스트)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문성근, 김미화 외에 김구라, 김제동, 노정렬, 오종록, 박미선, 배칠수, 황현희,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안치환, 윤민석, 양희은, 이하늘, 이수,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권해효, 문소리, 이준기, 유준상, 김가연 등 연예인들 다수의 이름이 올랐다.
2017.09.20 I 김민정 기자
  • [김학렬의 All that 부동산 82회] 도시재생 뉴딜정책, 예산 확보가 중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기존의 뉴타운 방식은 구역을 선정하여 모두 철거한 후 각종 기반시설과 주거시설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길음뉴타운, 왕십리뉴타운이 대표적인 사례다. 새로운 도로와 학교, 공공기관 등이 구역 내 제공되고 아파트 단지들이 대규모로 신규 건설되었다. 기반시설과 아파트단지 동시에 제공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말 그대로 새로운 마을이 형성되는 것이다.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철거 재개발 방식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활성화 방식이다. 도서관이 필요한 곳에 도서관을 제공하고 주차장이 필요한 곳엔 주차장을 신설한다.상업시설이 필요한 곳엔 상업시설 여건을 만든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기관에서 부동산을 매입하여 저가로 임대를 주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놀이터를 만들고, 공동택배함을 운영한다. 낙후된 주거시설은 리모델링을 유도할 예정이며, 불량주택이 많은 곳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들, 특히 서민층들을 위한 새롭고 참신한 정책이다.물론 도시재생 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과거 정부에서도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이전 정부인 박근혜 정부에서도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문재표인 제 1호 부동산 공약을 내 세웠을까? 전 정부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내용들을 보완하여 실제 적용에 있어 효과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정책이기 때문이다.이전 정부에서 가장 간과했던 것이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이었다. 1년간 500억에서 1,500억 정도 밖에 지원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말 그대로 수박 겉핧기 에서 끝난 경우가 많았다. 지속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체질 자체를 개선하려는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몇개 시설 제공한 후에 대부분 잊혀지고 말았다. 문재인 정부가 이러한 문제점 해결의 원인으로 예산 책정을 큰 폭으로 늘인다. 1년에 10조씩 5년간 50조를 투여하겠다고 한다.물론 이또한 계획일 뿐이다. 전 정부에서는 돈을 많이 투여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것을 몰랐을까?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예산을 더이상 끌어올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4대강 사업도 21조였다. 심지어 박근혜 정부는 4대강 사업도 하지 않았다. 민간의 투자 없이 공적 자금으로만 어떻게 50조 예산을 만들 것인가가 도시재생 뉴딜정책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한 지역의 체질이 바뀔 때까지, 혐오지역이 선호지역으로 바뀔 때까지 정책이 정착되려면 지속적인 관심과 시설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터인데 그렇게 될 때까지 예산의 투입이 필요하다. 예산 확보에 대한 방법이 명확하게 제시되었으면 한다. 결국 예산이 확보되지 못할 사업이라면 이전 정부들에서 그래왔던 것처럼 국민들이 정말 싫어하는 정치적인 행위만 한 것이니까 말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차기 정권을 차지하기 위한 정치적인 행위가 아니라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부가 되길 기대한다.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정책의 방향성과 추진 방법들을 이야기하기 전에 추진 가능성 여부부터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예산을 어떻게 확실하게 확보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정부가 확실이 보여주길 기대한다.정부가 2조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출자하겠다고 하는데, 결국 모두 다 공공기관이다. 정부라는 큰 조직의 하부 기관일 뿐이다. 따라서 정부 예산 이외의 추가 확보 과정이 정확하게 제시가 되어야 한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절대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다. 개발 사업처럼 수익을 만들어 내는 정책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정책이기 때문이다.예산 확보 과정을 확실하게 공개하고, 정부의 노력만으로 예산 확보가 어렵다면 민간 기업과 온 국민이 예산 확보 노력을 함께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리서치그룹 김학렬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의 저자로 16년간 대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이데일리 등 주요 일간지, 각종 주간지, 월간지 등에도 부동산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입지 분석 및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한 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3만 7천명이 구독하고 있는 빠숑의 세상 답사기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2017.07.22 I 노희준 기자
‘신서유기4’, 시청률 최고 4%까지…아무말 대잔치
  • ‘신서유기4’, 시청률 최고 4%까지…아무말 대잔치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신서유기4'' 가 시청률 상승세로 돌아섰다.27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4’ 3회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3.5%, 최고 4.0%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최고 시청률이다. 타깃 시청률(남녀2049세) 역시 평균 2.6%, 최고 3.0%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전국기준)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주에 이은 기상미션의 결과가 공개됐다. 안재현은 불가능해 보였던 ‘호떡 먹기’ 미션을 오히려 태연하게 성공시켰고, 은지원은 모든 멤버들의 팬티를 훔친 줄 알았던 것과 달리 실수로 이수근의 팬티가 아닌 재현의 팬티를 두 장 훔쳐 미션에 실패했다. 이어 베트남 북부의 깟빠섬으로 떠난 요괴들은 단 10분간만 열린 ‘나나 매점’에서 간식거리를 얻기 위해 치열한 퀴즈 배틀을 벌였다. 틀리면 베트남산 레몬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스포츠 상식에서 세계사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에 멤버들은 당황했다. 또한 이날 가수팀과 비가수팀으로 나뉘어 펼친 ‘노래 퀴즈’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평소 디제잉으로 음악에 대한 조예를 뽐낸 이수근이 활약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내 이름은 김삼순’을 맞춰야 하는 요괴들이 ‘나는야 김삼순’, ‘내 사랑 김삼순’ 등 끝없는 아무말 퍼레이드를 펼쳐 웃음을 선사했다. ‘신서유기4’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2017.06.28 I 김윤지 기자
  • [김학렬의 All that 부동산 78회] 서울 입지 선호도의 변화
  • 서울 지역의 입지 선호도 변화를 통해 부동산 트랜드를 정리해 보자. 1970년대까지는 종로구 중구의 전성시절였다. 강북의 면적으로는 늘어나는 서울 집중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1970년대부터 강남 개발을 한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강남은 지금의 1기신도시처럼 새로 개발되는 신도시였을 뿐이고, 서울 내 위상은 그저 영동(영등포 동쪽)지역이었을 뿐이었다.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속에 강남은 성장을 한다. 편리한 교통 환경을 만들어 주고, 양질의 일자리를 대량으로 만들어 주고, 좋은 학교와 학원을 만들어 주고, 발전하는 상권을 만들어 주고, 깔끔한 환경까지 갖추게 된 강남은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게 강남은 1990년대부터 부각이 된다. 물론 1990년대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강북과 강남의 시세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강남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지면서 지금의 강남이라는 위상을 만들어 주었다. 그 격차는 계속 벌어진다.시간이 흐를 록 강남이라는 곳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세가 폭등하게 된다. 소위 거품이라는 평가를 1990년대부터 받게 된다. 1997년 IMF가 발생한다. 부동산이 급락한다. 모든 신문과 매스컴에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강남은 결국 거품이었다!, 추락하는 강남 신화!” 라는 기사로 도배가 된다. 하지만 2년 만에 IMF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고, 이전보다 더 거대한 위상의 지역으로 수직 상승을 하게 된다. 강남이 수직 상승을 하는 동안에도 여러가지 새로운 입지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1980년대 후반목동 아파트 단지가 양천구에 입주를 했고, 상계 아파트 단지가 노원구에 입주를 한다. 서울시에서 공급할 수 있었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었다. 수십만 세대가 공급이 되었다. 목동과 상계동은 입주 초기에는 미분양이 많았다. 일시적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남이 포함된 동남권의 수요는 계속 증가한다.목동이 있는 서남권과 상계동이 있는 동북권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동남권의 위상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뒤늦게 개발된 서북권이 오히려 동북권의 위상을 역전한다. 동북권에는 없는 강남으로 가는 3호선의 개통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도로망과 촘촘한 교통망의 확충은 서울이라는 지역을 완벽한 1일 생활권으로 묶는다. 서울이라는 지역이 모두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2000년대다.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개통된다. 1시간 전후면 서울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이다.2000년대 들어서 그동안 강남 대비 일방적으로 떨어졌던 지역 선호도를 극복하기 위해 지하철 8개 노선의 개통으로 서울의 균형 발전을 추진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이 뉴타운 제도이다.2010년 이후로는 사람들은 입지를 선택할 때 개별적인 조건에 맞는 입지들을 선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는 선택받았던 부동산들이 소외되는 현상들이 발생한다. 아무리 서울이라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도 수요를 빼앗기기도 한다. 서울에서 충족하지 못했던 기대 요소들을 다른 지역에서 찾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부동산의 입지 선호도는 분화되고 있다.종로구, 중구를 중심으로 하는 도심권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존재했다. 다만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부지가 부족했을 뿐이었다. 이 도심권을 찾는 수요는 향후에도 많을 것이다. 태생부터 달랐던 강남은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어 준 적이 없었다. 이러한 지역 인기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지역이 분화되면 될수록 오히려 가치는 더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모든 것을 다 가진 입지인 강남이 모둔 수요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수요층들이 분화가 된다. 교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층은 마포구나 동대문구를 선택할 것이고,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층은 한강과 남산 주변을 선택할 것이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양천구와 노원구로 이주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일자리를 따라가야 하는 세대에서는 강서구와 금천구 도 관심 지역 안에 들어올 것이다. 강남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강남 근처에는 있어야 하는 수요층은 강동구, 동작구, 성동구를 선택할 것이고, 풍수적인 환경을 따지는 분들은 용산구를 선택할 것이다. 입지의 선택 기준이 이렇게 다양해 졌다.중요한 것은 새로운 입지 선호 트랜드가 발생한다고 해서 과거 트랜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운 수요층이 생기고, 기존 수요층이 분화고 있다는 것이다. ▶ 더리서치그룹 김학렬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의 저자로 16년간 대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이데일리 등 주요 일간지, 각종 주간지, 월간지 등에도 부동산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입지 분석 및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한 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2만 4천명이 구독하고 있는 빠숑의 세상 답사기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2017.06.25 I 노희준 기자
  • [김학렬의 All that 부동산 76회] 중동상동 신도시에 대한 소고
  • 중동신도시, 정확히 중동 상동 신도시는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1기 신도시 중에서 가장 가격적으로 부담이 낮은 신도시였다. 입지적인 가치와 가격을 고려했을 때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주를 검토해 보는 곳이 바로 중동 상동 신도시였다.그만큼 수요가 많다. 이것이 중동 상동 신도시의 최대 강점이다. 부동산이라는 것은 수요가 가장 중요하다. 중동 상동 신도시는 기본적인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어 있는 전형적인 아파트 단지밀집 지역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중동 상동은 기존 부천시와 다르다. 중동 상동 신도시가 개발되기 전의 부천시는 인천시 부평구, 계양구과 유사한 생활권이었다. 하지만, 중동 상동 개발 이후 이 3개 시군구 지역 내에서 중동 상동 신도시 만한 대규모 입주민들을 위한 환경을 구축한 곳은 없다. 인천광역시, 부천시 권역을 통틀어서 최고의 도시가 되었다. 서울시에서 밀려오는 수요, 그리고 인천시, 부천시 수요까지 포함하면 많은 사람들이 중동 상동 신도시에 거주하기 희망한다. 그래서, 수요가 늘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2000년대 중반까지 부동산 시장은 양적인 시장이었다. 양적인 부동산 시장에서는 1기 신도시의 인기가 매년 상승했었다. 중동 상동도 예외가 아니었다. 매년 아파트 시세가 상승했다. 투자 가치로서도 실거주 가치로서도 양호한 지역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양적인 수요가 충족되면서 중동 상동 신도시의 인기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질적인 수요가 필요한 시장이 되었다. 2기 신도시와 재개발, 재건축 물량들에게 그 주도권을 조금씩 밀리게 된다. 질적인 부동산 시장으로 서서히 변화가 되면서 입지적인 요구들, 상품적인 요구들에 대한 중동, 상동의 지역에 대한 요구사항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7호선 개통 전에는 1호선 밖에 서울로의 전철출퇴근 수단이 없었다. 특히 강남권으로의 출퇴근은 매우 불편한 지역이었다. 교육환경의 프리미엄이 다른 1기 신도시보다 낮았다. 물론 부천권에서는 가장 좋은 학군이지만 서울이나 그 외의 지역에서 교육환경 때문에 굳이 이사를 선택하게 되는 지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2개의 백화점을 제외하면 먹자 상권만 발달한 곳이다. 특히 뒷골목 상권이 많아 교육환경에는 좋지 않다. 대외적으로 자랑할 만한 자연환경이 없다. 산도, 강도, 호수도 없다. 새 아파트가 없다. 중동 래미안 들어온 이후로 신규 입주 아파트가 없다.이러한 여러 가지 지역 요구 때문에 지역 수준이, 입주민 수준들이 1990년대 처럼, 2000년대 처럼 양적으로만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향후 중동 상동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 듯 하다.이러한 문제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게 되면 많은 거주민들이 중동, 상동을 경쟁력을 상실해 갈 것이다. 현재의 일산신도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이탈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진 않는다. 이탈을 한다 하더라도 그 외의 지역에서 또 채우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요는 탄탄한 지역이다.하지만, 부동산 가치의 측면에서 보면 서울은 이제 평당 2천만원의 시장에 완전히 돌입했는데 중동, 상동 신도시는 현재의 조건만 이라면 1,500만원 전후에서 꽤 오랜 기간 동안 정체되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중동, 상동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건 몇 몇의 신규 아파트 신축으로 해결되는 사안이 아니다. 지자체의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교통 편의성의 증대, 찾아오게 하는 상권의 생성, 탐나는 교육환경, 특별한 환경쾌적성을 주는 시설들 등 지자체 차원에서 시도해 볼 시도들이 많다. 형식적이라고 하더라도 보고 싶은 부동산 시설, 가고 싶은 입지가 있다는 것이 결국 지역이나 시민들에게도 궁극적인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그런 방향으로 추진이 되어야 한다.아울러 혐오시설들은 줄이고, 선호시설들을 유치하는 적극적인 시도들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다.▶ 더리서치그룹 김학렬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의 저자로 16년간 대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이데일리 등 주요 일간지, 각종 주간지, 월간지 등에도 부동산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입지 분석 및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한 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2만 4천명이 구독하고 있는 빠숑의 세상 답사기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2017.06.17 I 노희준 기자
정치 팬덤의 진화…'文템' 없어서 못 판다
  • 정치 팬덤의 진화…'文템' 없어서 못 판다
  • [이데일리 김보영 김정현 기자] 주부 한정민(가명·36·여)씨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팬카페인 ‘젠틀재인’에서 문 대통령의 사진을 넣어 제작한 달력을 회원들과 공동구매했다. 한씨는 “팬카페 회원들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음을 담아 문 대통령의 사진과 캐릭터 등이 박힌 달력과 옷, 가방, 머그컵을 직접 제작했다기에 구매했다”며 “상품을 구입해 들고 다니는 것만으로 진정한 지지자가 된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를 응원하는 방식은 기존 정치인 지지자들이 보여준 모습과 차이가 크다. ‘문빠’로도 불리는 팬덤은 문 대통령 관련 상품을 추종해 구매하고 일거수 일투족에 열광하는 등 아이돌 팬덤과 유사한 행태를 보인다.최근 들어서는 문 대통령을 캐릭터화한 이미지를 부착해 판매하는 캐릭터상품인 이른바 ‘이니굿즈’까지 등장했다. 문 대통령 팬클럽에서 제작한 일부 굿즈는 판매와 동시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표지에 실린 타임(TIME)지를 ‘문재인 굿즈’라고 설명한 SNS 게시물(사진=트위터 화면 갈무리)◇타임지 4만부, 단종 등산복 재판매 …이니굿즈 열풍‘이니굿즈’ 열풍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당시부터 시작됐다. 문 대통령이 착용한 상품이나 그가 등장한 잡지가 일명 ‘문템(문재인 대통령이 착용한 아이템)’으로 불리며 불티나게 팔린 것이 시초다. 타임(TIME)지 아시아판은 5월호 표지 인물을 문 대통령으로 선정해 대선 기간 중 발행했다. 문재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해당 잡지 구매 열풍이 분 덕분에 5월호는 출간 직후 품절됐으며, 대선 전날 2차 판매에서는 4시간 만에 1만부가 완판됐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4만 부를 넘어섰다. 문 대통령이 6년 넘게 착용한 안경도 인기다. 문 대통령이 애용해온 덴마크 린드버그사(社)의 ‘모르텐 안경’은 비교적 비싼 값(70만~80만원)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후 이니굿즈로 불리며 판매량이 두배나 늘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산 중소업체 안경테로 교체한 상태다.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마크맨을 맡았던 기자들과 함께 한 등산모임에 입고 나타난 주황색 등산복은 이미 단종됐던 제품이다. 제조사인 블랙야크는 판매 문의가 줄을 잇자 재판매 결정을 내렸다. 사전 구매예약 결과, 1시간만에 물량이 매진됐다. 지난 5월 26일부터 인터파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굿즈 (사진=웹페이지 갈무리)◇‘이니’티콘·자체 팬덤 굿즈 제작도 유명 아이돌 그룹 팬클럽에서나 볼 수 있던 문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이모티콘과 컵, 스티커 등 굿즈까지 등장했다. 문 대통령의 다음 포털 팬카페인 ‘젠틀재인’에서는 회원들이 문 대통령의 캐릭터와 사진이 박힌 달력과 명함, 페이퍼토이 등 굿즈를 다음과 공동으로 제작해 판매 중이다. 문재인 달력은 당초 500부 이상 구매 예약이 있어야 제작할 예정이었으나 1차 예약판매에서만 1만부가 몰렸다. 팬카페 관계자는 “굿즈 판매 수익은 스토리펀딩 등을 활용해 문 대통령이 공약을 통해 지원해주겠다고 밝힌 여러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후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별명인 ‘이니’와 ‘이모티콘’ 단어를 합성한 ‘이니티콘’ 역시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23일 문 대통령의 얼굴과 반려견·반려묘 사진 등이 박힌 ‘이니티콘’을 자체 제작해 문 대통령 공식 블로그에 올렸다.해당 이모티콘은 현재 공식 이모티콘 상점에 등록돼 있진 않지만 누리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널리 활용 중이다. 이밖에 누리꾼들이 자체 제작한 이니티콘 역시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 ◇ ‘이니굿즈’ 열풍은 정치 세대교체 반영 이같은 열기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업체마저 등장했다. 인터파크에서는 지난 달 26일부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팬심(心)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인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것 다 해’란 문구가 적힌 텀블러와 차량용 스티커를 8900원에 판매 중이다.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소비하거나 문 대통령을 상징하는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반영해 아이디어를 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상업적인 이용에 대해 불쾌하는 반응도 나온다. 회사원 김모(27)씨는 “지지자들의 순수한 마음을 상술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며 “이 업체들이 문 대통령과 무슨 관련이 있다고 이같은 굿즈를 판매해 영리를 취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열풍이 정치 역시 세대교체를 겪고 있음을 반영하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굿즈문화는 정치를 주름 잡는 핵심 계층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문 대통령 팬들 중 팬덤 문화에 익숙한 20~30대 계층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 이 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이들의 특정 정치인 지지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치인이 지닌 이념에 대한 지지에서 벗어나 해당 정치인 자체를 하나의 취향으로서 지지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고, 취향을 드러내려는 과정에서 이니굿즈 열풍이 도래한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6.16 I 김정현 기자
② 문팬vs박사모…'빠'든 '까'든 지나치면 '毒'
  • [팬덤의 정치학]② 문팬vs박사모…'빠'든 '까'든 지나치면 '毒'
  • 문재인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자 신고 있는 구두(왼쪽부터), 착용한 안경, 커피와 오렌지 색 등산복까지 불티나게 팔린다. 이른바 ‘문템’(문재인 아이템)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니는 우리가 지킨다.”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 “우리 ‘이니’ 꽃길만 걷자!” 23일로 문재인 정부 출범 14일째. 최근 온라인의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댓글이다. ‘이니’는 문 대통령의 애칭이다. 이름 마지막 ‘인’에 ‘재인이’할 때 ‘이’를 붙인 별명이다. 문 대통령은 지지자들로부터 마치 아이돌 팬덤과 같은 ‘애정 공세’를 받는 이른바 ‘팬덤 정치’의 전면에 섰다. 공식 조직도 아니면서 이익집단 처럼 여론 형성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에 대해 정치인에 대해 거시적 접근이 아닌 연예인 팬클럽처럼 일방적 추종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일부 제기했다. △정치 팬덤…왜 열광하나정치 팬덤은 시민의 주권의식이 일상화됐다는 긍정적 분석과 담론을 희석시키는 엔터테인먼트화됐다는 부정적 판단이 양립한다. 문재인 열성팬이라는 최모(42)씨는 “문 대통령의 모든 걸 무조건 찬성하는 모습은 중도나 온건 성향의 사람들을 떨어져 나가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빠(지지자)가 까(비판자)를 만들 수 있어 행동하기 전 늘 한 번 더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정치는 연예인 지지와 달라서 이미지만으로 지지해선 안 된다. 정책 학습이 필요하다”며 “학습되지 않은 군중의 지지는 안하느니 못하다. 지지자들은 다른 여론도 염두에 둬야 하고 관용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인적 매력과 준비된 정치 행보로 최근 정치 팬덤의 중심에 섰다. 문 대통령은 소탈한 행동과 진정성, 친근함을 무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가족을 포옹하며 위로하는 모습은 비지지층의 마음마저 돌려놓기도 했다. 직접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인선을 발표하는 모습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외모패권주의도 그저 잘 생겨서 좋다를 넘어서는 힘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팬심은 ‘문템’(문재인 아이템) 구매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가 직접 쓴 저서를 넘어 그가 읽고 추천했던 도서까지 덩달아 인기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관련 저서 판매량은 당선전 7일보다 당선 후 7일이 13배 높았다. 박근혜(11.8배), 이명박(8.1배), 노무현(7.3배) 등에 비해 월등하다. 문 대통령의 얼굴사진이 표지에 실린 타임지 아시아판 5월호는 품절 사태를 빚으며 총 11만5000부를 찍었다. 발행사 유피에이는 “통상 3000부 정도를 발행하지만 사전주문량 폭주로 38배 가까운 발행부수를 기록했다”고 했다. 성별 구매비율을 보면 여성 독자가 64.3%로 남성 35.7%보다 1.8배가량 높았다. 조선영 예스24 도서팀장은 “지금까지는 특정 정치인의 지지층을 단지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는 것으로 봤다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하나의 팬덤 문화처럼 보인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 때부터 찾았다던 서울 부암동 카페는 관광명소가 되고, 산행에서 입었던 등산복은 ‘문재인 점퍼’로 불리며 4년만에 재출시 되는 등 문재인 팬덤을 넘어 문재인 문화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손지갑이나 옷 정도가 이슈화된 적은 있지만 지금처럼 대규모는 아니었다. 특이한 현상”이라며 “아이돌 팬덤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시작은 노사모, 박사모가 외연 넓혀 문재인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한 ‘타임’ 아시아판은 잡지로서는 이례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었다(사진=연합뉴스).국내 팬덤 정치의 시작은 단연 ‘노사모’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의 줄임말로 지난 2000년 처음 정치인 팬클럽을 자처하며 등장했다. 2002년 대선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면서 오프라인 파워도 인정받았다. 노사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타계한 이후에도 명맥을 유지하며 유력 정치인의 등장이나 정치적 사건에 따라 분화·확장·통합을 반복했다.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문사모·젠틀레인·노란우체통 등도 노사모를 롤모델로 한다. 최대 규모인 ‘문팬’은 정서적으로 노사모를 계승한 정치 팬클럽 ‘문사모’(문재인을 사랑하는 모임)와 기존의 ‘문재인 변호사를 사랑하는 모임’이 합쳐지며 2004년 탄생했다. 여기에 2010년 7월 ‘젠틀재인’, 2012년 4월 ‘문풍지대’, 2013년 1월 ‘노란우체통’이 각기 결성돼 활동하다 지난해 1월1일 통합 카페 ‘문팬’이 출범했다. 또 다른 정치 팬덤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다. 팬덤 문화가 정치 영역으로 외연을 넓힌 것은 박사모의 역할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이 거침없는 언변과 도전정신 등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았다면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라는 후광을 등에 업고 이미지 정치인으로서 인기를 누렸다. 탄핵정국에서도 꼼짝 않는 콘크리트 지지층이다. △정치인 팬덤, ‘빠’와 ‘까’의 경계노사모 대표 노혜경 시인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을 잘못봤다”는 고백의 글을 올렸다. 노 시인은 “내가 본 문재인은 훌륭한 인격자, 지성을 갖춘 신사이지만, 정무적 감각이 제로인 정치인이 아닌 사람인줄 알았다”며 “4년뒤 전혀 다른 사람으로 나타났다”고 썼다. 그는 “문 대통령이 모시는 상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그 자체다. 토론하고 지시하고 방향을 결정하는 노무현 대신에 말하지 않지만 뜻하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다. 흡사 안테나 같다”고 말했다. 5·18민주묘지 방명록에 남긴 글(사진=청와대).전문가들은 정치 팬덤의 바탕에는 과거 정치인에 대한 권위주의적 정서의 반작용이 깔려 있다고 말한다. 불통 리더십, 비민주성으로 무장해 인간미를 찾을 수 없던 전 정권에서 느꼈던 깊은 절망감과 갈증의 후폭풍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채의식, 그 결과 지난 9년간 겪었던 민주주의 퇴행기를 다시 겪을 수 없다는 우려와 절박함 역시 자리하고 있다. 정치 팬덤을 촛불을 이끌어 낸 주역들의 적극적인 민의 표출로 해석하는 이유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정치인과 대중 사이의 거리를 감소시켜주고 정치인에 대한 선입견을 없앨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정부 관계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정치를 일상과 깊은 관계가 있는 친숙한 것으로 만들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치인에 대한 팬덤이 과할 경우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것은 연예인을 지지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과도한 팬덤은 정책 판단과 그 실행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롯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4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주점에서 호프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사진=뉴시스).
2017.05.24 I 김미경 기자
정우택 "文대통령 1,2호 업무지시, 정상적 행정절차인지 의문"
  • 정우택 "文대통령 1,2호 업무지시, 정상적 행정절차인지 의문"
  •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재은 하지나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 2호 등은 트럼프가 자주 사용하던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흉내낸 듯 하다”며 “다분히 인기영합적이고, 정상적인 행정 절차인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날 자유한국당 중진회의에서 “대통령의 업무 지시는 타당성을 별개로 하더라도 누구랑 사전 협의하고 어떤 검토를 거치는 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청와대는 정책실장도 없고 경제수석도 없고 내각에는 장관 후보자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탕평 인사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 요직 발표는 대탕평과 거리가 있다”며 “문재인 캠프 출신, 친노 출신, 민주당 출신, 과거 극단적인 친북좌파활동 반체제 운동해온 사람들이 청와대 또는 정부 핵심 요직에 포함돼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총리 후보자는 병역면탈, 세금 투기, 위장전입 등 3가지 문제가 벌써 제기됐다”며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5가지중 3가지에 해당하는 것을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정우택 대표는 “저희는 여러차례 합리적 야당을 얘기했다. 발목잡을 의도는 전혀 없고, 안보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통 크게 협력할 의사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새 정부는 아무런 협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일방적 독주를 보이고 있다. 남미식 좌파 포퓰리즘을 생각한다면 머지 않아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민주노총에서 반대하고, 문빠가 나서 민노총을 귀족노조와 적폐로 규정해 욕설과 비난하는 경우가 나온다”며 “문재인 정부의 선심성 정책, 인기영합적 정치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 걱정된다”고 했다.
2017.05.17 I 김재은 기자
文딸 다혜씨 “문빠 1호…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만들어 달라”
  • 文딸 다혜씨 “문빠 1호…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만들어 달라”
  • 19대 대선을 하루앞둔 8일 오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딸인 다혜씨가 어버이날인 8일 직접 현장유세에 나타나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다혜씨는 이날 문 후보의 대선공식선거운동 마지막 현장 유세가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작은힘이라도 되고자 이렇게 아빠 몰래 영상편지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미처 몰랐다는 듯 딸의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고 다혜씨는 영상편지가 종료된 뒤 어머니 김정숙씨와 아들을 손에 잡고 연단에 오르기도 했다.다혜씨는 “평생 본 아버지는 무거운 책임을 다하시는 모습”이라며 “그런 아빠를 무한히 존경하고 신뢰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그런 아버지 모습에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역경을 보며 저 어렵고 힘든 길을 가지 않길 바랬다”면서도 “하지만 5년 전 대선 후 후회했다. 문재인을 단지 제 아버지 모습으로 생각한 것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다혜씨는 “(아버지가) 뚜벅뚜벅 걸어오신 가장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전업맘과 워킹맘, 아빠들도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평생 노동 인권 변호사로 산 아버지는 늘 자신에 엄격하라고 강조하셨다”며 “그 말씀을 따르겠다. 저와 저희 가족 스스로에 엄격하게 본분을 지키면서 살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아빠의 긴 선거운동을 마무리 하는 오늘 제가 아들 손을 잡고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하겠다”며 “아빠, 아버지 사랑합니다. 문빠 1호 아버지 딸 다혜”라며 영상편지를 마무리했다.한편 문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힘주어 외치며 모든 현장유세를 마무리했다.
2017.05.08 I 유태환 기자
"투표 한 당신 떠나라"…황금연휴 달군 사전투표 열기(종합)
  • "투표 한 당신 떠나라"…황금연휴 달군 사전투표 열기(종합)
  •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F카운터 옆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주위에 여행객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사건팀] “주어진 권리를 온전히 행사하고 가겠다는 시민들을 보니 기다려도 기분은 좋네요.”4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이스탄불로 ‘나 홀로 여행’을 떠난다는 이민희(39)씨는 “선거 결과가 누구의 승리로 나오든 민주주의 사회에서 바람직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이날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사상 첫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인천국제공항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은 이른 시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여행객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어지간한 출국 수속 보다 긴 행렬에 시민들은 놀라는 눈치였다. 일부는 혹시나 비행기 출발 시각을 놓치지 않을지 연신 시계를 들여다봤고 20~30대 젊은 층은 투표소 앞에서 셀프 카메라로 ‘인증샷’을 찍는 등 즐거운 표정이었다. ◇인천국제공항·서울역 등 사전투표소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 ‘황금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거나 고향을 찾는 시민들은 인천공항과 서울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약혼녀와 대만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신상규(43)씨는 “스케줄에 맞출 수 있어 선거 때마다 사전투표를 해왔다”면서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공항에 일찍 도착했는데도 지금껏 사전투표 중 가장 줄이 긴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투표소가 1곳인 탓에 대기 시간이 30~40분 이상 걸리면서 불평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길에 오른 김모(47)씨는 “투표하려는 사람이 많은 건 좋은 현상이지만 무작정 기다리다 되레 투표하려던 사람들도 그냥 가버릴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선관위 측은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리자 애초 10대 준비했던 투표용지발급기를 부랴부랴 2대 더 늘렸다. 공항과 세관 직원 등도 투표에 참여했다. 밤새 근무 뒤 퇴근길이라는 세관 직원 임모(34)씨는 “줄이 너무 길어 투표를 할까 말까 고민했다”면서도 “탄핵 이후 중요한 시기인 만큼 소중한 권리를 위해 한 표를 행사했다”고 강조했다.서울역·용산역 등에도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는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휴가를 나온 군인들도 투표소를 향했다. 연휴를 맞아 부산으로 부부 여행을 떠난다는 이은순(57·여)씨는 “거주지에서 할 때는 투표소가 멀어 미루다 못 간 경우도 있었는데 투표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돼 정말 편리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모(20)씨는 “내 손으로 뽑는 첫 대통령 선거라 많이 떨린다”면서도 “연휴도 연휴지만 국민의 권리를 잊지 않고 행사해야 ‘국정 농단’ 같은 부끄러운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대학들이 몰려 있는 신촌에서는 등굣길 전과 공강 시간을 쪼개 투표소를 찾는 대학생들이 많았다. 가수 보아 인스타그램 캡쳐.◇보아·무한도전 멤버 등 유명 인사 SNS 인증샷 투표 독려…‘1빠 투표’ 노숙 등 화제 가수 보아, 조국 서울대 교수, MBC 무한도전 멤버, 안도현 시인 등 유명 인사들도 사전투표에 참여한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보아는 “일정상 해외를 나가게 돼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절차도 간편해서 어렵지 않았어요! 5분 정도? 소중한 한표, 잊지 마시고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올렸다. 세월호 참사 유족 ‘예은 아빠’ 유경근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예은이와 함께 투표할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라며 “세월호의 진실에 한 표 찍을 것”이라고 썼다. 일부 시민은 가장 먼저 투표하려고 전날부터 노숙을 하거나 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 이른 아침부터 대기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사진작가 김원재(36)씨는 트위터에 ‘1등으로 투표하려고 밤새는 중입니다’는 글과 함께 신사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다리는 사진을 올렸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간(오전 6시~오후 6시) 실시된다. 신분증만 있으면 주소지에 상관 없이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가능하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은 10.60%로 집계됐다.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가운데 450만 1608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20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5.45%)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에 따라 대선 사전투표율은 지난 총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12.19%)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작가 김원재(36)씨 트위터 캡쳐.
2017.05.04 I 이성기 기자
  • [전문] 문재인 정강연설 ‘새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의 나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북한에 대해 “도발하는 즉시 북한은 국가적 존립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문 후보는 이날 MBC 정강정책연설을 통해 “단호히 말씀드린다. 한국의 동의 없는 어떠한 선제타격도 안 된다”며 “어떤 경우든 다른 나라 손에 의해 한반도의 운명이 결정돼서는 안 된다. 한반도의 주인은 우리다.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도 우리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선제타격은 곧 전쟁”이라며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막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 위에 대화와 협력으로 전쟁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정부, 미국이 가장 신뢰하는 정부, 중국이 가장 믿을만한 정부를 저희 ‘민주당 정부’가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문재인 정강정책연설 전문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문재인입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반드시 막겠습니다.”최근 한반도 정세가 불안합니다. 평화의 꽃이 아닌 전쟁의 꽃이 피려하고 있습니다.북한의 도발은 계속되고 있고, 미국의 선제타격마저 거론되고 있습니다.단호히 말씀드립니다. 한국의 동의 없는 어떠한 선제타격도 안 됩니다. 어떤 경우든 다른 나라 손에 의해한반도의 운명이 결정돼서는 안 됩니다.한반도의 주인은 우리입니다.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도 우리여야 합니다. 선제타격은 곧 전쟁입니다.저의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막겠습니다.북한에 엄중히 경고합니다. 도발하는 즉시 북한은 국가적 존립이 위태로울 것입니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국민여러분,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 당은 강력한 안보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것입니다.튼튼한 안보 위에 대화와 협력으로 전쟁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습니다.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정부, 미국이 가장 신뢰하는 정부, 중국이 가장 믿을만한 정부,저희 ‘민주당 정부’가 만들어낼 것입니다. ‘준비된 정당’이 다음 정부의 성공 열쇠저는 여러 차례 선언했습니다.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민주당 정부’가 될 것입니다. ‘제대로 준비된 집권’이 아니라면, ‘역량과 경험을 갖춘 여당’이 아니라면다음 정부는 또 다시 실패할 것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과거 새누리당이 그것을명백히 증명해 보였습니다.저희 민주당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있고,이재명 성남시장도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있습니다. 119명의 국회의원과 수많은 광역단체장, 광역의원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우리 모두는 뜻을 같이 하고, 꿈을 같이 꾸는 ‘한 팀’입니다. 힘없는 소수 여당이 주도하는 ‘중심 없는 이합집산’은 국정운영의 혼란과 갈등만 키울 것입니다. 원내 제1당 민주당이 여당이 되어 추진하는 ‘중심 굳건한 대통합’만이 가장 바람직 할뿐만 아니라 가장 현실적 대안입니다.세월호 참사, 그 순간 국가는 없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우리 국민이 어떤 국민입니까? 우리 국민은 가난을 이겨냈고, 독재를 무너뜨렸고,민주주의를 꽃피웠고, 경제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은 위대한 국민이고,우리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국민이었기에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맞서‘촛불혁명’과 대통령 탄핵을 통해 훼손된 대한민국의 국격을 시민의 힘으로 회복시켰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단지 최순실 국정농단만이 아닙니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9년은 우리 국민들이 지난 반세기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만들어온 역사를 이럴 수 있을까 싶게 완전히 무너뜨려버렸습니다. 민주주의를 후퇴시켰습니다. 경제를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트렸고, 사회를 1퍼센트와 99퍼센트, 양극화의 깊은 골로 갈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민주주의, 경제, 복지, 평화와 같은 소중한 가치가모두 무너져 버렸습니다. 3일 후면 세월호 참사 3주기입니다. 세월호 참사 때, 온 국민들은 무력하게 지켜봤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세월호에 갇혀바다 속에 가라앉아 한스럽게 죽어가는 걸 지켜봤습니다.그 순간 국가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 국가에 대한 신뢰는 국민들 마음속에서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적폐청산’은 통합이며, 미래입니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9년간 무너져 내린 많은 것들 중 가장 가슴 아픈 것은 바로,무너져 내린 보통사람들의 소박한 희망입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했던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돈도 실력이다.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이것이 현실이기에, 이것이 진실이기에 우리들은 분노했고, 또 아이들에게 미안해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적폐청산’을 말하는 이유입니다.우리 아이들이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에 살 게 할 수는 없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불평등과 불공정한 세상에 살게 할 수는 없습니다.제가 말하는 ‘적폐청산’은 결코 국민을 편 가르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수준과 시스템을 한 단계 높이자는 것이고,그 바탕 위에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자는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한민국에 ‘적폐청산’을 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사람과밀려나는 사람이 따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오직 우리 국민들의 통합된 힘만이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해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의 나라’‘대통합’으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겠습니다. 부자의 대한민국과 서민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재벌의 대한민국과 중소기업의 대한민국, 노동자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국민들을 통합하겠습니다. 저 문재인이 앞장서, 분열과 대립, 갈등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영남, 호남, 충청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아서지역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청년과 중년, 노년층에서 고르게 지지받아서세대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만들어지는 ‘새로운 대한민국’은‘우리 모두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새로운 대한민국’, ‘우리 모두의 나라’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그 길을 우리 함께 나아갑시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을 만들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7.04.13 I 김영환 기자
박영선, 朴대통령 세월호 전후 사진 비교하며 "얼굴 달라졌다"
  • 박영선, 朴대통령 세월호 전후 사진 비교하며 "얼굴 달라졌다"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전후 사진을 비교하며 얼굴에 변화가 있다고 지적했다.박영선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전후인 2014년 4월 15일과 16일의 박 대통령 얼굴 사진을 비교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하루 사이에 얼굴이 달라졌다고 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어 “작은 바늘로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대통령의 눈 밑이나 얼굴에 팔자주름을 없애는 것은 가능한 일이지만 4월 16일 이 시간에 이뤄졌다면 국민들이 용서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서 2014년 4월 15일, 16일 찍힌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비교하며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의 주사 의혹과 함께 누군가가 청와대에서 2년 넘게 발모 치료제 ‘프로스카’를 받아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박 의원은 “청와대에서 누군가가 2년간 매달 한 번씩 ‘프로스카’라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8정씩 받아갔다”며, “이 약을 5분의 1로 절단해 먹으면 발모 치료제가 된다”고 말했다.‘프로카스정’(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은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와 전립선의 퇴행, 요류 개선 등에 쓰이는 약이다. 또 탈모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탈모 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다.프로카스정의 사용상 주의사항 경고 내용에는 ‘소아 또는 여성에게 투여하지 않는다’라고 적혀있다.앞서 청와대 대변인은 해당 약이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누구에게, 어떻게 쓰였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 정유섭 "朴, `7시간` 노셔도 된다"..충격받은 대통령의 일탈은?☞ 홍준표 "朴대통령, 죽을 죄 지었나"..노회찬 "지었다. 귀하도 마찬가지"☞ 정유라 남편 신주평, 병역 특혜 의혹.."공익요원인데 獨서 신혼생활"☞ 청와대 홈페이지, 새로운 경고문..촛불보다 무서운 디도스 공격?☞ 표창원, 명단공개 효과? "與 박인숙, 탄핵 찬성표 약속"☞ 강연재 `친문·문빠` 비난 논란에 정청래, 노무현 언급.."웃고 지나가"
2016.12.05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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