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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사물인터넷 본격화..아이리버 인수추진(종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강화하면서, 음향기기 전문업체 아이리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는 3일 아이리버의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이리버의 최대주주는 보고사모투자전문회사로 지분 34.5%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지분 매각 절차를 진행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이 부상하면서 휴대폰 외에 여러 형태의 단말기들과 관련된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앱세서리 사업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앱세서리란 앱과 액세서리를 합성한 단어로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기능을 확장시켜주는 주변기기다. 갤럭시 밴드나 기어핏, 스마트빔 같은 게 여기에 해당된다.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스피커 등 이미 익숙한 제품도 포함되지만, 모든 사람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시대에는 기술 조건이 더 까다로와진다는 평가다. 저전력 기술과 소형화 기술은 물론, 측정용 센서기술과 디자인 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빔은 가로 세로 높이 모두 4.6cm인 세련된 큐브 모양에 무게가 129g 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우며 ‘MHL’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과 케이블만 연결하면 별도의 설정 없이도 동작이 가능하다. ◇액세서리가 아니라 앱세서리…SKT, 헬스케어 등 관심KT 경제경영연구소는 2010년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를 2445억원으로 추정했고, 이를 근거로 2011년 시장 규모를 5000억원으로 예측한 바 있다. 2013년도에는 실제 소비자 이용행태 분석을 통해 시장 규모를 추정해 1.6조원을 상회하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소는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기로 접어들면서 액세서리 시장도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말하는 액세서리 시장은 액정필름이나 휴대폰 케이스 등도 포함한다.앱세서리가 전시된 KT 융합 매장. 건강손목장치인 fitbit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내 14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추가로 2개 더 오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애플 등 제조사 정품 액세서리는 물론 벨킨, 소니, 젠하이저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액세서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매장 평균 월 매출이 300~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SK텔레콤은 자사가 뛰어들려는 것은 앱세서리 시장으로, 스마트폰과 통신하면서 별도의 기능을 하는 기기라는 점에서 단순 보조품인 액세서리와는 다르다고 밝혔다.SK텔레콤 한 임원은 “스마트폰의 파워가 좋아지면서 혈당측정기 같은 헬스케어 기기가 스마트폰과 소통하면서 앱세서리로 기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국내 중소 진단·의료기기 기업들과 제휴해 ▲차세대 체외진단 플랫폼 ▲중국 시장 특화 제품 및 기기 ▲한국인 특이 유전자 분석 제품 등을 개발 중이다. 서비스 전문기업인랩지노믹스, 분자진단 시약 전문기업인 제놀루션, 휴대용 분자진단 기기 전문기업인 나노바이오시스, 현장검사(POCT) 면역진단 전문기업인 바이오포커스 등 4개사가 함께 하고 있다.또한 벤처기업 이노아이오와 함께 스마트폰에 유선케이블을 연결하면 휴대폰 속 영상을 벽 등에 비춰볼 수 있는 스마트빔을 출시했고, 얼마전 아남전자와 제휴해 휴대용 와이파이 오디오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아이리버 인수 역시 비슷한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아이리버는 MP3 제조외에도 블루투스 스피커, 이어폰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이리버에 특허기술이 얼마나 되는지, 개발자들은 얼마나 되는 지에 따라 인수협상이 깨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평가다.◇하성민 사장, IoT와 플랫폼, 인공지능에 관심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얼마전 ‘ICT 발전 대토론회’ 기조발표를 통해 “IoT와 인공지능이 미래 ICT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IoT분야 개발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육태선 신사업추진단장을 중심으로 IoT사업을, 변재완 미래기술위원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여기에 SW 통신 플랫폼 개발을 맡는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까지 각각 개발자 조직을 갖추고 있다.
- 인성정보, 스마트기기 기반 유헬스 제품 美FDA 인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인성정보(033230)의 헬스케어 제품인 ‘하이케어 스마트’와 ‘하이케어 스마트 허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했다.인성정보는 14일 원격진료 제품인 ‘하이케어 홈닥터’에 이어 두 제품 모두 미국 FDA 인증을 획득하면서 유헬스 분야 상품 구성을 완성했다고 밝혔다.기존의 하이케어 홈닥터가 전용 장비를 통한 유헬스 서비스였다면 하이케어 스마트는 다양한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 및 스마트 태블릿에 맞춤화된 하이케어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지난 해 12월 미국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인 AMC헬스케어에 납품한바 있다.하이케어 스마트 허브 이동형 모델. 인성정보 제공하이케어 스마트 허브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유헬스 서비스가 연동되는 하이브리드형 제품이다. 고객 맞춤형 원격진료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위해 이동형과 고정형 2가지 모델로 제작돼 상황에 따라 맞춤형 모델 구성이 가능하다.하이케어 스마트 허브는 혈압, 혈당, 체지방, 산소포화도, 전자청진기 등을 스마트 기기로 측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의료진과 고해상도(HD) 화상 원격상담을 통해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혈압, 혈당 외에 다양한 의료기기와도 연동이 되며 고객센터 및 응급콜도 가능하다.인성정보는 이번 하이케어 스마트와 하이케어 스마트 허브의 FDA 인증 획득으로 미국 뿐 아니라 기존 거래처인 유럽, 호주, 동남아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관련 특허 출원도 완료해 특허 분쟁에도 대비했다.원종윤 인성정보 사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다변화된 제품 라인업이 구축된 만큼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모델로 해외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자회사 15배↑ 폭등! 이 종목 수상하다, 터지기 전 잡아라!
- [뜨는 임베디드SW]①자동차 등 첨단산업 날개 다시 달아준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BMW의 무인자동차, 구글의 구글글래스, 노스룹그루먼의 로봇헬기 등 요즘은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시대다. 미국 드라마 ‘전격Z작전’의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를 집집마다 한대씩 보유할 날도 머지않았다. 이런 상상력을 현실화하는 마법의 열쇠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에 있다. 임베디드SW는 말 그대로 하드웨어 안에 내장하는 시스템으로 융합의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다. 만능퍼즐과도 같아 어떤 시스템에 끼워넣을 수 있는데다 장착효과도 일반소프트웨어의 배에 달해 파급력이 크다. 이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물밑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세계 자동차 시장 파고든 ‘메이드 인 코리아’임베디드SW는 스마트 자동차, 스마트 전투기, 스마트 의류 등 활용범위를 날로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생활가전 등 주력산업의 재도약에도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형 자동차 기술(이데일리 DB)자동차 한 대에는 A4 용지 400만장 분량의 임베디드 SW 내장된다. 전자제어장치(ECU)와 같은 40여대 컴퓨터가 1000여개의 반도체 칩을 작동 및 제어하며 최적의 주행이 이뤄지도록 자동적으로 조절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업체 오비고는 지난 3년 간 약 1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웹표준 기반의 차량용 웹 브라우저를 개발했다. 차량용 웹 플랫폼은 자동차의 헤드유닛과 대시보드에 탑재돼 음악 라디오 공조 차량정보 등 기존 서비스와 웹 앱 실행 앱스토어 생태계를 포함하는 웹서비스 환경을 지원한다. 한마디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컴퓨터를 만드는 셈이다. 운전자가 블루링크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시동을 미리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차량 실내 온도 조절도 가능하다. 주차한 위치가 기억나지 않을 때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마지막으로 시동을 끈 장소를 확인할 수도 있다.송병수 오비고 이사는 “이 기술을 통해 해외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며 “연간 매출액 중 자동차 임베디드SW 분야의 매출 비중이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똑똑해진 옷..알아서 ‘척척’임베디드SW기술은 의류에도 접목됐다. 코오롱글로텍은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기술융합을 시도하던 중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꾸어 보온성을 유지해주는 기능성 섬유 히텍스(HeaTex)를 개발했다. 전도성 고분자 인쇄기술, 전자회로 개발기술, 전자 디바이스 융합 기술 이상 세 가지 섬유의 전자화 기술을 활용해 리모콘을 통해 온도조절이 가능한 기능성을 가지면서도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의류를 만들었다. 소형 배터리팽을 장착하면 2분 안에 35~40도까지 온도를 올려주고 양쪽 소매 윗부분엔 광섬유가 삽입돼 있어 어두운 밤에도 쉽게 눈에 뛸 수 있다.코오롱글로텍 미래기술센터 관계자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2년만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 단계까지 성공했다”며 “현재 섬유와 IT 융합을 확산하는 연구개발 과제를 추가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U헬스전문기업 인성정보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건강을 체크하고 상담까지 받는 임베디드SW를 개발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혈압, 혈당, 체지방, 산소포화도, 전자청진기 등의 개인의 건강 상태를 스마트 기기로 측정해 알아서 건강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미국 AMC헬스케어에 소프트웨어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공작기계 생산 전문업체 화천기계는 임베디드 SW를 공작기계에 접목한 ‘스마트Ua(사진)’을 개발해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기존 공작기계는 가공 전에만 6시간의 준비가 필요했지만 스마트Ua에서는 11분 만에 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라도 단순 번튼 조작만으로 작업이 가능한데다 작업에 필요한 인력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업무 효율이 늘며 생산성은 4배 높아지고 비용절감까지 이룬 것이다. ◇대·중·소 상생 생태계 조성 반드시 필요 문제는 공정한 벤처생태계의 구축이다. A업체 관계자는 “회사의 명운을 걸고 개발하고 나면 대기업이 소스만 빼 간 후 비슷한 SW를 자체개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대기업에 약자일 수밖에 없어 문제를 제기하기도 어렵다”고 호소했다. 소수 대기업이 대부분의 시장을 독점하고 벤처기업을 자사와의 하청 구조 속에 묶어두려는 불공정 거래 관행이 시정되지 않는 한 벤처 생태계의 구축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문정현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시스템산업협회 실장은 “시스템을 만드는 대기업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중소기업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이 바로 이 분야”라며 “조화로운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주대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을 IT에 접목해 고부가가치로 창출할 수 있는 근간이 임베디드SW산업인데 현재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를 해외에서 사오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될 때 인재도 모이고 산업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 임베디드SW산업을 집중 육성하면 일자리창출과 창조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임베디드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휴대폰, 디지털TV, 게임기 등 거의 모든 디지털제품의 하드웨어에 내장되는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 별도의 운영체제에서 따로 설치 사용하는 것이 아닌 제품 자체에 ‘끼워져 있다(embed)’는 의미에서 차별화된다.
- 중소형주 장세, 힘받는 헬스케어株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령화 시대 유망테마로 자리잡은 헬스케어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진출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과 정부의 정책 기대감을 타고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KRX바이오지수는 이달들어 113.60포인트(7.88%) 오른 1556.1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2.04% 오른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지수에 편입돼 있는 셀트리온(068270)(19.95%), 차바이오앤(085660)(7.80%), 씨젠(096530)(4.24%), 유한양행(000100)(4.28%), LG생명과학(068870)(5.91%) 등이 상승랠리를 이어간 때문이다. 헬스케어(제약·바이오)섹터는 고령화 시대에 따른 정부의 정책 수혜와 신약 개발 기대감으로 올해 가장 유망한 테마로 꼽히고 있다. 개별 기업들의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해외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차바이오앤은 인적분할을 통해 병원운영과 세포치료제 개발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에 강세를 보였다. 또한 올초 동아에스티(170900)의 슈퍼 항생제 ‘테디졸리드(tedizolid)가 미국 FDA의 신약 허가 신청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녹십자(006280)와 동아에스티(170900)는 각각 PAHO, WHO로부터 의약품 수출 수주에 성공했다. 메디톡스(086900)는 알러간과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정부가 원격의료 시행과 병원의 영리 자법인 설립 허용 등 헬스케어 육성 의지를 표명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만일 원격의료가 시행된다면 혈압이나 혈당 등 측정 단말기에 대한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LG, SK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특히 삼성그룹이 신수종 사업을 바이오의약 분야로 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2년간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산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테마는 전세계적인 추세로 국내 기업들의 기술개발 투자가 성과를 내면서 펀더멘털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헬스케어 섹터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막연한 테마로 접근하기보다는 수익성이 가시화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섹터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강화와 정책 수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제약사 등과의 기술 수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해외 임상 개발중에 있는 연구과제의 진전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혁신과 소득 증대로 개인별 맞춤의료, 조기진단, 예방을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며 “각 분야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성장성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