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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객 3천만 시대... 무심코 떠났다가 낭패 볼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국민 해외여행객 수 3000만 시대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요즘에는 단체 관광이나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진 전형적인 여행지 관광 이외에도 오지 탐험이나, 배낭여행 등 여행 유형이나 지역도 다양해졌다. 그만큼 자유로운 일정과 시간 여유를 갖고 즐기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여행 시 걸리기 쉬운 감염성 질환을 비롯한 건강상 발생 할 수 있는 문제와 예방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여행 전에 주치의로부터 진찰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권길영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비상 상황을 대비해서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의 병명과 복용하는 약의 이름이 적힌 처방전을 예비로 더 받아 지니고 가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당뇨 환자는 저혈당에 대비해 초콜릿이나 사탕 등을 준비하고 탈수가 되지 않도록 음료나 물을 미리 조금씩 마시거나 여행지에서 장시간 걷다가 발에 상처가 생겨 이물질이 들어가면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푹신한 운동화와 통기가 잘 되는 양말을 신고, 매일 저녁 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당뇨 환자, 저혈당 방지 위해 사탕· 초콜릿 등 간식 챙려야해외여행 시 음식이 달라지고 불규칙한 식사시간과 평소보다 활동이 많아지는 등 저혈당이 생길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여행 전에 주치의와 저혈당에 대한 대책법과 기내식 등을 포함한 식사에 대해 미리 상의해야 한다. 저혈당은 기운 빠짐, 식은땀, 의식저하, 심한 공복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비상시 먹을 수 있도록 반드시 사탕, 초콜릿, 주스, 크래커, 과일 등을 가지고 다니고 비행기 안에서는 좌석에 비치해 두는 게 좋다. 또한 새 신발을 신으면 당뇨발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평소 신던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발 관리를 위한 파우더나 로션 등이 도움이 되며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하고 △여행 중 발 관리에 대한 사전 상담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 환자임을 알려주는 진료 기록지나 진단서 자가 혈당 측정기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의 경우 △여행 중에 사용하기 충분한 양의 인슐린 △인슐린 주사기 △사용한 주사기를 담는 단단한 표면의 용기 △혈당측정 시 필요한 알코올 솜 등을 챙겨야 한다. 시차에 따라서 인슐린 투여시간과 용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행 전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은 필수다. 권길영 교수는 “당뇨병 약은 필요한 분량의 2배 정도의 여유분을 준비해서 약국에서 받은 그대로 라벨이 붙어 있는 원래의 용기에 넣고, 당뇨병 약과 당뇨병 관리용 물품은 모두 기내용 가방에 넣어야 분실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흡곤란 있는 만성질환자, 저산소증 주의일반적으로 비행기 여행 시 정상 운항고도를 유지하게 되면 기내 압력상태는 해발 2,000m 이상의 지역에 있는 것과 유사하고 객실 내 산소 농도는 해수면에 비해 15~18% 정도 감소한다. 따라서 호흡곤란이 있는 심장질환자, 호흡기질환자, 산소 상태에 민감한 빈혈 환자의 경우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태인 환자는 해외여행을 삼가야 한다. △폐렴이나 폐결핵을 앓고 있는 경우 △폐고혈압 환자 △심한 빈혈 △협심증, 심한 심부전, 판막질환 등의 심장질환 △3주 내 심장, 흉부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 △기흉 △폐기능 검사상 부적합하다고 판정된 환자 △조절이 안 되는 천식 환자 등이다. 여행이 불가피하다면 폐 질환, 심장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 혈색소 수치가 8.5g/dl 이하의 심한 빈혈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여행 전 폐 기능 검사 등 관련된 검사를 받고 해외여행 및 산소 공급 여부에 대해 상담받아야 한다. 비행기 탑승 시에는 개인용 산소탱크 휴대가 허용되지 않으므로 비행기 내에서 산소 공급이 필요한 경우라면 탑승 3~7일 전에 항공사에 보조 산소 공급을 요청하는 게 좋다. 해외여행은 일단 비행기 탑승부터 여행지까지 가는 시간부터가 평소와 다른 생활환경이다. 인체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 시계를 따라 활동하는데 시차가 바뀌면 신체의 부조화가 생기는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장거리 비행에 따른 현상이라기보다는 비행 구간의 시간대가 얼마만큼 많이 바뀌는지에 따라 시차에 따른 피로감(jet lag)이 결정된다. 비행 피로 증상은 대체로 △피곤 △수면장애 △신경과민 △매스꺼움 △소화불량 △두통 △집중력 결핍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비행 피로 현상은 지구 자전의 반대 방향인 서쪽에서 동쪽, 즉 우리나라에서 미국 방향으로 여행할 때 더 심하다. 비행 피로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몇 가지 예방수칙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여행 며칠 전부터 도착지 시간대에 맞춰 한두 시간씩 일찍 혹은 늦게 잠자리에 든다. 즉 서쪽으로 갈 예정이라면 출발 3일 전부터 하루 1시간씩 늦게, 동쪽으로 갈 예정이라면 1시간씩 일찍 취침시간을 조정하고, 출발일에는 아침부터 도착지 시간에 맞춰 생활한다. △비행기 안에서는 되도록 식사를 가볍게 하고 △여행지에서는 낮에 최대한 햇볕을 충분히 쬐고 밤에는 완전히 어둡게 한 상태로 취침을 하는 것이 생체 리듬 회복에 도움이 된다. △비행기 안은 매우 건조하므로 물을 충분하게 그리고 꾸준히 마신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몸 안의 점막을 축축하게 하여 각종 세균의 침입을 막고, 신진대사에 도움을 준다. △좁은 좌석에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혈액순환이 안돼 다리가 붓게 된다. 심한 경우 하지정맥에 혈전이 생길 수 있으므로 1~2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다. △앉아있는 동안에도 발목과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 내장지방, 男134.6㎠, 女91.1㎠ 넘으면 대사질환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복부 내장지방 수치가 남성은 134.6㎠, 여성은 91.1㎠를 넘으면 각종 비만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팀은 2007~2015년 사이 강남센터에서 복부 CT 검사를 한 성인 36,783명의 내장지방 단면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연구진은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저고밀도콜레스테롤(HDL)혈증 등 네 가지 대사 질환 중 두 가지 항목 이상의 위험이 커지는 내장지방 기준치를 조사했다. 이 네 가지 대사 질환은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에 해당하며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연구 결과 대사 질환 위험도가 높아지는 한국인 내장지방 기준치는 남성 134.6㎠, 여성 91.1㎠였다. 허리둘레 수치로 보면 남자 88㎝, 여자 81㎝가 적정 기준치였다. 참고로 그동안 아시아인에 통용되는 내장지방 면적 기준치는 없었고, 허리둘레 기준치는 나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남성 90cm, 여성 80~85cm 가량이였다.내장지방은 비만 때문에 생기는 다양한 건강 위협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인에게 특화된 내장지방 기준치는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았었다. 내장지방을 정확히 측정하려면 CT나 MRI 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검사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연구 규모가 작아 일반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허리둘레를 측정하거나 체지방분석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는 간접적인 측정법으로 오차가 크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대규모 한국인 데이터로 적절한 내장지방 기준을 확인한 연구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에 흔히 쓰이던 기준은 남성 100㎠, 여성 70㎠였으나 이번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기준이 지나치게 낮았던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 교수는 “같은 아시아인 일본 역시 과거 내장지방 수치 100㎠를 대사질환 위험 기준으로 사용했으나 2008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 이번 연구와 유사한 남성 132.6㎠, 여성 91.5㎠가 적절한 기준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7월호에 실렸다.(https://www.kjfm.or.kr/journal/view.php?number=4347)
-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란 테헤란 의료기기 전시회' 한국관 운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이경국 회장)는 오는 19일~22일 4일간 이란 테헤란 인터내셔널 퍼머넌트 페어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이란 테헤란 의료기기 전시회(Iran Health 2018)’ 참가업체에 대한 지원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함께 현지에서 바이어 명단 제공, 제품 판매를 돕기 위한 현장통역, 기업·제품 홍보 등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관에는 해외시장 진출과 판로 개척을 위해 △네오메드(기능성 관절 보호대), △메디센서(혈당측정기), △메인텍(의약품 주입기), △(주)사이언스메딕(의료용 절삭기구), △씰테크(욕창 예방 방석 및 매트리스), △영메디(CT 튜브 재생), △에스디 바이오센서(진단키트 및 면역분석기), △인셀바이오(액상제품 검사시스템), △지성엔지니어링(의료용 소모품 생산설비), △헵시바(치과용 3D 프린터) 등 10개 업체가 참가한다.테헤란의료기기 전시회는 지난 1998년부터 매년 20년간 개최된 이란 최대 의료 분야 전시회로 의료기기뿐만아니라 의약품, 치과장비, 헬스케어 제품 등 의료 전반에 걸친 워크숍을 공동으로 진행함으로써 이란 의료 산업의 유망 기업 및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 이어 중동에서 3번째로 큰 의료기기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어 인근 중동국가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의 유수 기업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경국 회장은 “최근 이란 무역제재 강화에 따라 이란과의 교역변동성이 클 전망이나 의료기기는 대표적인 인도적 물품으로 비교적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수출업체의 이란과 중동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SK텔레콤, ‘월드IT쇼 2018’에서 HD맵 등 5G 미리 선보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5월 2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IT쇼 2018’에 참가한다.서울 코엑스(COEX) 3층 Hall C에 870m2 면적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5G 생활의 순간을 잡다(Capture a Moment In 5G Life)’라는 주제로 내년 초 상용화될 5G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5G시대 자율주행 교통 혁명의 기반 ‘HD맵’ 전시‘HD맵’이 공개된다. SK텔레콤은 맵 제작 차량을 전시하는 한편, 차량이 5G 망과 센서를 통해 다양한 사물의 정보를 인식하는 모습을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한다.‘HD맵’은 5G 대표 서비스로 기대되는 ‘자율주행’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줄 핵심 요소로 각광 받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 1월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실내 지도를 제공하고 있는 초정밀 지도·위치 서비스 분야 글로벌 대표기업인 독일의 ‘히어(HERE)’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HD맵’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360 라이브 영상전화’로 5G 핵심요소 속도·안정성 강조SK텔레콤은 ‘360 라이브 영상전화’를 통해 예술작품 속 인물과 대화하는 체험공간인 ‘5G 갤러리’를 마련, 5G의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상대방의 주변까지 촬영한 실시간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5G 망을 통해 전달해 체험객이 생생한 360도 영상 통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5G의 보안을 책임질 핵심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장비와 기술을 전시해 ‘5G의 안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를 구축하기 위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 바 있다.◇다양한 AI & IoT 기술·서비스도 전시SK텔레콤은 국내 최다 월간 실사용자(Monthly Active User)를 보유하고 있는 AI 플랫폼 ‘누구(NUGU)’를 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에 적용한 서비스를 ‘인텔리전트 홈(Intelligent Home)’존에서 선보인다.방문객들은 ‘인텔리전트홈’존에서 다섯가지 색의 ‘누구 미니(NUGU mini)’로 음성을 통해 월패드, 조명, 공기청정기, 공기질센서, 스마트플러그 등 10여개의 가전을 제어하는 체험을 통해 AI로 변화하는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5G 초연결사회에서 사물과 사물을 이어줄 IoT 전용망, ‘LTE Cat.M1’과 ‘LoRa’의 시스템과 단말, 이를 통해 제공될 혈당측정기와 블랙박스, 차량 트래커 등도 선보인다.◇중기·벤처와 상생협력 아이템 전시중소협력업체의 혁신 아이템들도 전시된다.비주얼캠프는 전시관에서 VR이나 AR, 스마트폰에서 시선을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하는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및 시선 분석 서비스’를 선보인다.브이모지(Vmoji)는 사용자의 표정을 그대로 따라 하는 이모지 활용 영상채팅 앱을 선보인다. 브이모지의 이모지는 독자적인 ‘페이셜 다이나믹스’ 기술로 정확한 얼굴 인식률을 보여준다.
- '은둔의 살인자' 미세먼지, 보건의료 대책 절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김영균 이사장· 이하 학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미세먼지 이슈의 핵심인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호흡기질환 조기관리체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난 25년간 OECD 국가들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5um/m³로 낮아진 반면, 한국은 29um/m³로 오히려 높아졌다 . 또한 OECD는 2060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 사망률이 OECD 회원국 중 1위 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우진 강원의대 호흡기내과 교수(강원의대 환경보건센터장)는 ‘미세먼지가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진국 가톨릭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자 입장에서의 COPD’, 유광하 건국의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학회 간행이사)는 ‘호흡기질환 조기발견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발표를 하며, 은둔의 살인자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보건의료 대책을 제안했다.발표에서 김우진 교수는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는 폐기능을 떨어뜨리고, 폐기능 감소 속도를 높이며, 미세먼지에 민감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폐암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의 발병 및 악화,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에서도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면 COPD 등 만성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병원 방문 및 입원율이 높아지는 것이 확인 되었으며, 이는 미세먼지가 이미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진 교수는 “COPD는 40대 이상 성인에서 그 진단율이 2.8% 밖에 되지 않고, 많은 환자들이 중증도로 심해져 호흡 곤란이 나타난 뒤에야 병원을 찾아 안타깝다. 조기 진단이 관건이니만큼 미세먼지 이슈와 함께 이에 대한 국가적인 예방관리 지침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진국 교수는 COPD는 전세계적으로 약 2초에 1명의 사망을 초래하며, 국내 환자수는 340만명 , 유병률은 40세 이상 인구의 약 13% ,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은 2.1% 밖에 미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OPD는 국내 대표적인 만성질환 가운데 1인당 연간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은 질환 인데,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대로 조기 발견이 잘 되지 않고 중증 환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진국 교수는 “국내에서 COPD는 고혈압, 당뇨병만큼 흔한 질환인데,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이 민감하게 혈압, 혈당을 측정하는 것과 달리 COPD 환자들은 표준 진단법인 폐기능검사를 알지도 못하고 하지도 않는다”며, “우리나라의 COPD는 결핵과도 관련이 있고, 미세먼지, 높은 흡연율도 큰 영향을 주는 등의 이유로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치료 환경이 필요하다. 다행히 1차 의료기관 등에 폐기능검사 기계가 많이 보급되어 인프라는 구축되어 있으므로, 폐기능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하여 조기 진단하는 것이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해법”이라고 말했다.유광하 교수는 “폐는 한번 망가지고 나면 돌이킬 수 없어 조기 진단, 관리 및 치료로 입원과 급성 악화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 숨어있는 경증 COPD 환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학회가 추계한 고위험군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에서 폐기능검사를 시행할 때 소요되는 재정은 약 21억원이었다. 비용효과성을 보는 수치인 ICER의 경우 고혈압 검진, 당뇨병 검진보다 낮은 수준으로, COPD 조기 진단 정책은 실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김영균 학회 이사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장기화하며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 수준은 높아지지만, 제대로 된 국가적인 검진 체계, 예방 가이드라인은 부재한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학회는 폐기능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하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만성 호흡기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국민건강 증진과 사회적 의료비용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 이같이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 한미약품·대웅제약 등 제약사, 잘키운 자회사 '덕보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제약사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하거나 설립한 자회사들이 최근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하며 주목 받고 있다. 이들 자회사는 모회사 지원을 받아 전문성을 확보한 후 실적을 키워가는 한편, 제약사는 자회사의 수익을 통해 신약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등 선순환구조가 견고해지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자회사인 제이브이엠(054950)(JVM)은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의약품포장 자동화기기를 만드는 제이브이엠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8.2% 증가한 1061억 7600만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2016년 인수한 이 회사는 현재 의약품 자동분류·포장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제이브이엠은 처방전을 입력하면 환자별로 약을 선별, 포장까지 마치는 전자동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관련 제품은 국내 점유율 90% 이상에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도 1위 자리에 올라있다. 매출 중 40% 이상 수출로 거둬들인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약을 잘못 담는 오투약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한편, 사람이 약을 담을 때보다 시간도 줄일 수 있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제이브이엠이 한미약품의 든든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미약품 인수 후 제이브이엠의 국내 영업은 한미약품 온라인몰인 ‘온라인팜’이, 해외영업은 한미약품이 맡으면서 양사간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제이브이엠의 영업이익률도 인수 전인 2015년 7% 수준에서 지난해 18%로 개선됐다.대웅제약(069620)은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최근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며 주목 받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2억 8500만원보다 1140%나 증가한 35억원을 기록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해 ‘깜짝’ 실적을 올린 것은 신약에 대한 기술수출 때문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업체에 5억 250만달러(약 5340억원) 규모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후보물질‘ HL161’을 기술수출, 계약금을 수령했다.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기술수출한 업체가 2022년까지 관련 신약 상용화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미국 외에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지속 추진하고 있어 관련 실적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를 2015년 총 1040억원에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강화가 필요했고, 한올바이오파마는 연구개발을 이어갈 수 있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했다”며 “대웅제약이 이미 투자대비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정도로 양사간 시너지효과가 빠르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광동제약(009290) 자회사로 소모성자제 구매대행업(MRO)을 하는 코리아이플랫폼은 지난해 43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광동제약 전체 실적 중 코리아이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다. 광동제약은 2015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하자마 연매출이 5000억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수직상승했다. 이듬해에는 사상 처음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며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유한양행(000100)과 GC녹십자(006280)는 인수 대신 자회사를 직접 설립한 경우다. 유한양행이 설립한 원료의약품업체 유한화학은 지난해 약 2700억원의 원료의약품을 해외로 수출했다. 가장 큰 거래처는 글로벌 제약사인 길리어드. 길리어드는 C형간염치료제 ‘하보니’와 ‘소발디’, HIV치료제 ‘트루바다’의 원료의약품을 유한화학으로부터 조달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외 제약사들과의 국내 판매대행뿐 아니라 이들 약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유한화학을 통해 공급하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는 혈액제제 강점을 살려 혈액백과 혈당측정기, 투석액 등 관련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 사업은 2003년 GC녹십자에서 독립한 ‘GC녹십자MS’가 맡는다. GC녹십자MS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기업과 11년간 400억원 규모의 혈액백 제조기술과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혈액백은 인도와 러시아, 미국 등 10개국 이상에 수출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당측정기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이 전년보다 67%나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성공가능성이 낮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제약사들이 자회사 등 다양한 캐시카우를 마련하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자회사가 올리는 이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 [마감]코스닥, 두 달여만에 900선 돌파..상한가만 9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 연속 오르더니 900선을 돌파했다. 2월초 이후 두 달여만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지만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무려 9개나 달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33포인트, 0.48% 오른 901.22에 거래를 마쳤다. 2월 1일 종가 기준으로 908.20선을 기록한 이후 두 달여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900선을 돌파했으나 900선 아래로 빠지더니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수급은 약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40억원, 101억원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그 규모가 적은 편이었다. 기관투자자는 7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메디톡스(086900), CJ E&M(130960), 펄어비스(263750), 셀트리온제약(068760), 코오롱(002020)티슈진, 카카오M(016170), 제넥신(095700), 네이처셀(007390), SK머티리얼즈(036490), 원익IPS(240810) 등은 하락했다. 반면 신라젠(215600), 바이로메드(084990), 에이치엘비(028300), 휴젤(14502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포스코켐텍(003670), 코미팜(041960), SKC코오롱PI(178920), 톱텍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무려 9개에 달했다. 나노스(151910), 에스맥(097780), 텔루스(196450), 우진비앤지(018620), 우리기술(032820), 씨티엘(036170), 솔고바이오(043100), 국일제지(078130), 비디아이(14814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IT부품과 바이오 종목이 주를 이뤘다. 에스맥은 전날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공시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일제지는 국일제지의 투자사인 필로시스가 개발한 혈당측정기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단 소식에 주가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하락보단 상승이 우위를 보였다.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출판 및 매체복제, 음식료 및 담배, 제약, 건설, 유통, 운송 등은 하락했으나 IT부품이 3%대 상승했고 종이목재, 기계장비, 운송장비 및 부품 등은 2%대 올랐다.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비금속, 섬유 및 의류 등은 1%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12억9239만6000주, 거래대금은 6조8710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7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6개 종목이 하락했다. 13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GS25, 시니어 상품 늘린다…디펜드 3종 출시
- (사진=GS25)[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GS25는 최근 전국 가맹점과 함께 진행한 상품 전시회를 통해 올해 출시될 시니어 제품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GS25는 요실금 제품, 생활 보조기구, 혈당 측정기, 시니어 고객용 먹거리 및 건강보조 식품 등 30여종의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가맹 경영주와 함께 시니어 제품 대표 편의점이 되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GS25의 시니어 제품 강화는 급증하는 고령화로 실버 세대가 중요한 고객층으로 떠올라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수는 735만명명으로 전체 인구수(5178만명)의 14.2%를 넘어섰다. 통계청의 인구 추세에 따르면 향후 2025년에는 노인 인구가 20%, 2026년에는 21.1%로 초고령 사회가 될 전망이다. 초고령사회는 전체 인구의 65세 인구 비중이 20% 이상을 의미한다.GS25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버 세대 고객을 위한 상품을 선도적으로 꾸준히 선보여 시니어 대표 편의점으로서 이미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GS25는 유한킴벌리와 손잡고 요실금 전문 브랜드 디펜드 제품 3종를 선보였다.이번에 GS25가 업계 최초로 전국 단위 점포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출시한 요실금 제품은 디펜드 스타일 라이너, 패드, 언더웨어 등 여성용 제품 3종이다.GS25는 그동안 대형병원이나 요양원 주변 점포에서만 제한적으로 성인용 기저귀 등을 판매해 왔으나,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시니어 인구의 사회 생활이 늘어남에 따라 꼭 필요한 요실금 제품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이윤성 GS리테일 생활잡화팀 MD는 “대한민국은 이미 고령화를 넘어 고령 사회가 된 만큼 GS25는 올해 기존에 판매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니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시니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도 지속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니어 고객들에게 GS25가 시니어를 위한 대표 편의점으로 포지셔닝 될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