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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이, 카자흐·우즈벡에 인슐린 펌프 수출 계약 체결
  • 지투이, 카자흐·우즈벡에 인슐린 펌프 수출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당뇨병 디지털 치료기기 및 관리 플랫폼 전문 기업 지투이(대표 정창범)가 인슐린 펌프 ‘디아콘 G8’ 등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지투이가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체결된 첫 공급 계약이다. 우즈베키스탄 전문의료기기 수입 및 유통업체인 ‘Pharm Group’을 통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두 국가에 각각 4차례에 걸쳐 ‘디아콘 G8’ 제품 최소 1400기와 주입세트 등 소모품을 공급한다. 계약 금액은 최소 미화 666만 달러(한화 약 95억 원)규모다. 본 계약이 MOQ(최소발주수량) 기준으로 맺어진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계약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지투이는 계약 초기에 인슐린 펌프와 함께 당뇨관리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당뇨관리 플랫폼은 향후 유료 전환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슐린 펌프 공급 계약 종료 후에도 주입세트 등 소모품 매출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투이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모두 국토 면적이 크고 인구가 넓게 분포돼 있어 환자와 의료진 간 주기적 왕래가 곤란해 디지털 치료기기 등 원격 진료의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과 분비패턴, 운동량, 탄수화물 용량 등을 고려해 적정량의 인슐린을 주입하는 플랫폼 기반의 인슐린 펌프의 안전성을 검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해당 시장 환경 내에서 발생할 다수의 제품 활용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후 국내외 1형 당뇨 환자들의 실사용 안정성 또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지투이의 인슐린 펌프 ‘디아콘 G8’에 탑재된 ‘PLGS(Predictive Low Glucose Suspend, 저혈당 예측 인슐린 투입 조정)’는 연속혈당측정기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와 연계돼 야간에 저혈당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을 멈추는 기능이다. 회사는 지난 4월 해당 기능이 포함된 인슐린 펌프 타입의 체외용 인슐린 주입기에 대해 식약처 ‘의료기기 제조품목 허가변경’ 승인을 받은 바 있다.정창범 지투이 대표이사는 “이번 공급 계약은 그 자체로도 큰 성과이며,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투이의 제품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K-헬스케어의 위상을 해외에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중앙아시아 지역 시장에 연착륙한 뒤 이를 교두보 삼아 향후 러시아를 포함한 CIS국가 및 동유럽 등으로의 시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투이는 NH투자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NH투자증권,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전문 투자사 및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75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2022.10.05 I 이정현 기자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내년 무효소 CGMS 상용화...게임체인저될 것”②
  •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내년 무효소 CGMS 상용화...게임체인저될 것”[글로벌 K의료기기 업체들]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는 아직 선진국 빅파마와 경쟁에서 신약 개발 경쟁력이나 자본력 싸움에서 여전히 밀리고 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의료기기 분야만큼은 다르다. 최고 수준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K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8년 6조 8179억원 규모였던 K 의료기기 업계의 매출 규모는 2020년 7조 5317억원, 2021년 9조 1341억원으로 급성장세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2%에 달한다. 이미 글로벌 강자로 부상한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글로벌 톱티어로 발돋움한 국내 의료기기 대표주자들을 직접 만나 현재와 미래를 집중 분석해봤다. [편집자주]‘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 CGMS)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지향한다.’CGMS 전문 개발업체 유엑스엔이 신제품의 확증임상을 앞두고 최근 새롭게 정한 캐치프레이즈(표어)다. 20년 넘게 CGMS 개발에 몰두해온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다. 회사의 도약기를 앞두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실제 박 대표는 14일 경기 수원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내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첫 시제품의 성능개선 작업을 끝내고, 4분기 확증임상 절차에 돌입한다”며 “기존 제품 대비 기능은 강화하고, 크기는 줄이면서 시장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유엑스엔은 내년 인허가를 목표로 자체 개발한 무효소 방식의 CGMS ‘AGMS’의 확증임상을 4분기에 신청한다. CGMS는 연속혈당센서를 피부에 삽입해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를 스마트폰과 클라우드에 저장, 활용하는 장치다. 혈당을 재는 센서, 측정값을 읽어내는 트랜스미터, 리더기로 구성된다.박 대표는 “지난 6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 제82차 과학세션에 참석해 AGMS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다수 업체와 만났고, AGMS 성능을 보여주는 데모를 시연해 호평받았다”고 전했다. ADA는 세계 최대의 당뇨병학회 중 하나이다. 애보트, 덱스콤, 메드트로닉 등 혈당 관리 분야 선도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관련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의 쟁쟁한 제품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그 배경에는 AGMS의 제품력이 있다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S에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사용해 그 자체로도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표는 “AGMS는 효소 기반 CGMS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에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생산 유통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AGMS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 유엑스엔은 초기 시제품을 시장 상황에 맞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번에 확증임상에 들어가는 AGMS는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은 높이고, 성능은 강화한 게 특징이다. 센서-트랜스미터-삽입기 일체형 제품으로 완성했으며, 크기는 현재 시판 중인 제품 대비 약 70% 수준으로 소형화했다. 이와 더불어 ‘웹뷰어’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의료진들이 실시간으로 혈당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했다. 이 기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고려해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 아마존 클라우드(AWS) 기반으로 설계됐다. 박 대표는 “AGMS의 경쟁력은 글로벌 CGMS 기업 제품의 수준이지만, 아직 만족할 수 없다”며 “애보트와 덱스콤 등 전통적인 강자와 경쟁해 살아남으려면 끝없는 연구개발(R&D)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더 소형화되고 정교한 알고리즘이 장착된 차세대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CGMS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에 기반한 유엑스엔의 연속혈당측정기 시제품. (사진=유엑스엔)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로부터 유치한 400억원 규모의 투자금 대부분을 R&D와 제품의 품질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 마곡일반산업단지에 건립하고 있는 연구소가 대표적인 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메디큐브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지상 5층, 지하 3층 연면적 4763㎡ 규모의 연구소를 세울 예정이다. 박 대표는 “연구소 건립은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이와 함께 기존 수원 공장도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이 상용화되면 유엑스엔은 향후 5년 내 적어도 글로벌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GMS 시장은 2020년 50억 달러(약 6조 5000억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오는 2026년에는 311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박 대표는 “ADA는 올해 초 공개한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CGMS 사용 확대를 권고해 관련 기술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며 “차별화된 AGMS 기술로 성장하는 글로벌 CGMS 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유엑스엔 최대주주는 회사 지분 22.53%를 보유한 에스디바이오센서다. 박 대표는 2대 주주(12.71%)다. 이 밖에도 노앤파트너스(5.10%), 동유기술투자(3.60%) 등도 주요 주주로 있다.(사진=유엑스엔)
2022.09.29 I 유진희 기자
  • 5년간 53% 급증한 '뇌하수체질환'을 아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불임이나 발기부전, 두통, 시야장애 등이 나타나면 산부인과나 비뇨의학과, 신경과, 안과 등의 진료과를 먼저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들 질환은 내분비계 이상으로도 올 수 있다. 바로 ‘뇌하수체질환’이다.‘뇌하수체’는 우리 몸에 중요한 5~7가지 호르몬을 분비하고 조절하는 내분비기관이다. 코 뒤쪽 바로 위 뇌의 중앙 부위(터키 안장)에 위치한다. 직경은 약 10㎜, 완두콩 정도의 크기다. 뇌하수체(腦下垂體)의 수(垂)는 ‘드리우다’라는 뜻으로 신경계와 내분비계를 연결하며 시상하부 아래 매달려 있는 모양을 의미한다. ‘골밑샘’ 이라고도 부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뇌하수체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3만3503명으로 2016년 2만1846명에서 5년 만에 53.4%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더 많다.문성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뇌하수체는 ‘내분비계 중추’ 또는 ‘마스터 샘(Master gland)’으로 불릴 만큼 우리 몸에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며 “뇌하수체 호르몬이 너무 적거나 많이 분비되면 우리 몸에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고 했다.◇환자 5년간 53.4%나 급증… 女 2배 많아뇌하수체는 전엽(샘뇌하수체)과 중간엽, 후엽(신경뇌하수체)으로 구성돼 있다. 전엽에서는 크게 유즙분비호르몬(프로락틴), 성장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생식샘자극호르몬, 갑상샘자극호르몬 등 5개 호르몬이 분비된다. 후엽에서는 항이뇨호르몬과 옥시토신 등 2개의 호르몬이 나온다. 중간엽은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인간에서는 퇴화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뇌하수체질환은 종양으로 인한 질환이 특히 중요하다. 뇌하수체질환을 흔히 뇌하수체 종양으로 부르는 이유다. 종양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유전자 결함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증상은 크게 비기능성 종양에 의한 증상과 호르몬 과다분비에 의한 증상으로 나눈다. 비기능성 종양은 덩어리가 커지면서 주변의 혈관, 신경, 조직을 압박해 생기는 두통, 시야장애, 안면 마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뇌하수체 위쪽에 시신경이 위치하고 옆으로 뇌에 혈액을 보내는 뇌경동맥이 지나기 때문이다. 또 뇌하수체 호르몬 중 1개 혹은 그 이상이 분비되지 않으면서 무기력이나 창백, 저신장, 근육감소, 불임이나 발기부전, 체모나 음모의 소실, 구토, 저혈압, 저혈당, 빈혈 등 다양한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기능성 종양은 5가지 호르몬이 과분비돼 생기는 증상, 즉 유즙분비종이 있는 경우 젖흐름증, 불임,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성장호르몬이 과분비되면 말단비대증으로 이마가 돌출되거나 거인증이 나타날 수 있다.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과분비되는 경우 낙타등, 피부자색선조, 쉽게 멍이 드는 등의 쿠싱증후군이 나타난다. 드물지만 갑상선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의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이, 성선자극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성조숙증을 보이기도 한다.◇뇌하수체 종양, 전체 뇌종양의 20% 차지뇌하수체질환이 의심되면 뇌하수체 종양 유무를 먼저 검사한다. 검사는 뇌하수체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 혈액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MRI는 뇌와 뇌하수체 주변의 구조를 세부적으로 검사해 종양의 정확한 크기와 범위를 확인한다. 혈액검사는 종양에 의해 과다하게 분비되는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복합뇌하수체기능검사를 통해 하나 혹은 둘 이상의 호르몬 분비에 부족이 있는지 진단하고 부족한 호르몬이 발견되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한다.뇌하수체 종양은 일차성 뇌종양 중 3번째로 발생빈도가 높다. 뇌종양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유즙분비호르몬종이다. 여성에서는 무월경, 유즙분비증가, 성욕감퇴, 불임 등이 나타나고, 남성은 여성형 유방, 성욕감퇴, 불임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공통적으로 고혈압이나 고혈당,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을 받는 경우가 많다.말단비대증이나 쿠싱병은 초기에 진단하면 수술로 완치될 확률이 80%에 이르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수술로 완전히 치료되는 경우는 드물고, 수술 후 재발이 높은 편이다. 유즙분비선종은 약물로 일정 기간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된다. 간혹 장기간 약물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수술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유즙분비선종의 경우에도 종양이 커 출혈이나 시야장애를 동반할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하기도 하는데, 이때 종양을 제거하면 대부분에서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평생 호르몬 보충치료를 해야 한다.문성대 교수는 “뇌하수체 수술 시 개두술을 하게 되면 뇌실질을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코로 접근하는 방법보다 여러모로 불리하다”며 “만약 뇌하수체 종양이 3~4㎝ 이상이면서 터키 안장 위쪽을 많이 침범한 경우를 제외하면 코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흉터도 적고 합병증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코로 접근하는 수술법을 ‘접형동 경유 뇌하수체 절제술’이라고 한다. 이 수술은 코의 아랫부분을 절개해 주변의 뇌를 건드리지 않고 최단 거리로 뇌하수체에 도달해 종양을 제거한다.◇수술 후 관리도 중요… 임의로 약물 중단하면 위험뇌하수체질환으로 수술을 한 경우 남아 있는 호르몬 분비의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복합뇌하수체기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술 후 뇌하수체 MRI 검사를 받는 경우도 흔하다. 또 정기적으로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고,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재발이나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의 악화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특별한 운동이나 생활의 제약은 없지만, 약물 처방을 받은 경우 임의로 약물을 끊게 되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문 교수는 “뇌하수체질환에 있어 최고의 예방법은 조기 진단이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불임, 두통, 시야장애, 무기력 등이 있고, 남성은 2차 성징이 늦어지거나 불임, 여성형 유방이 발견될 경우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9.16 I 이순용 기자
  • 부모님의 웰에이징을 위한 근감소증 바로 알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명절 때 고향을 찾아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보면 이전보다 보행속도가 느리거나 물건을 드는 것, 식사, 목욕, 청소와 같은 일상생활도 힘들어하는 것을 보게 된다. 누구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근육감소로 인한 현상이지만 이를 가볍게 생각해서 방치하면 안 된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근력이 떨어지고 신체기능도 저하되기 때문에 낙상과 골절 위험이 증가하고 일상생활 기능 유지가 어려워 다른 합병증까지 발생하게 된다. 근감소증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최대 2배가량 높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선 질병으로 정의했다. 초고령사회에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well-aging)’과 같은 새로운 개념이 주목받고 있듯 건강한 100세를 위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근감소증의 정의부터 원인, 진단, 치료 및 예방법 등을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에게 물었다.Q. 근감소증이란?A. 근감소증(sarcopenia)은 그리스어에서 기원한 근육을 뜻하는 사코(sarco)와 감소를 의미하는 페니아(penia)의 합성어다. 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근육량의 감소뿐 아니라 이에 따른 근력의 저하 또는 신체 운동 능력의 저하가 특징인 질병이다. Q. 근감소증도 질병인가?A. 질병이 맞다. 세계보건기구는 2016년 국제질병통계분류 제10차 개정판에 병명코드(M62.84)로 정식 등재했고, 한국에서는 2021년부터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8차 개정안에 진단코드를 포함하여 질병으로 간주하고 있다. 전국의 70~84세 지역사회 거주 노인 대상의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연구에서 남성은 21.3%, 여성은 13.8%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다.Q. 발병 원인은?A. 근감소증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생기는 노화다. 다른 요인으로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뇌졸중, 치매와 같은 뇌신경계 질환, 당뇨, 만성콩팥병 같은 내과 질환, 암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뇨의 경우, 피에 혈당이 높아져 미세혈관에 혈이 잘 지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말초 쪽의 근육이나 신경에 제대로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근육생성이 힘들게 된다. 관절염의 경우 통증 때문에 잘 움직이지 않아 근감소증 유병률이 증가한다.Q. 근감소증은 어떻게 진단되는가?A. 근감소증의 1차 진단으로 자가 테스트가 가능하다. 종아리 둘레를 측정해보았을 때 남자는 34cm, 여자는 33cm 미만일 경우, 근감소증 자가 진단 설문지(SARC-F) 4점 이상이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골격근의 양, 악력과 신체의 운동 기능 측정을 통해 근육의 양과 질을 모두 평가한 후 근감소증 진단을 하게 된다. 골격근의 양은 골밀도 측정에 사용하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과 생체전기임피던스 측정법인 인바디(BIA)를 사용해서 측정하게 된다. DXA로 측정 시 남자 7.0 kg/m2, 여자 5.4 kg/m2 이하, BIA로 측정 시 남자 7.0 kg/m2, 여자 5.7 kg/m2 이하이면서 악력 측정 결과 남자 28kg, 여자 18kg 미만일 경우와 더불어 신체의 운동 기능인 보행속도 등을 평가하여 근감소증으로 진단한다.Q. 치료법은 무엇이 있나?A.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및 예방법은 운동이다. 아직 근감소증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여러 가지 운동 중 핵심은 근력강화 운동이다.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시행해야 하며 초기에 낮은 강도(한 번에 최대 들 수 있는 무게인 1RM의 40-50%)에서 시작해서 2-3주 간격으로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근력운동이 중요하다고 해서 근력운동만 하는 것이 아닌 유산소운동, 근력운동(저항운동), 유연성운동(스트레칭), 균형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조합해서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야 근력 증가나 근비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Q. 운동이 힘겨운 노인들도 할 수 있는 운동은?A.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밴드운동을 추천한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12주간 밴드를 빠르게 당기고 천천히 푸는 탄력밴드 운동을 시행했더니 악력 등의 근력이 최대 49%, 걷기 등 간단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는 정도가 33% 늘었다. 단, 이 운동도 1세트를 12회로 구성해 3세트씩, 1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벽에 기대어 스쿼트를 하는 벽스쿼트를 통하여 스쿼트가 어려운 분들도 하지 운동을 할 수 있다. Q. 운동 외에 근감소증 예방법은?A. 근손실을 방지하고 근육성장을 위한 영양 보충요법의 기본은 적절한 단백질 섭취이다. 1일 단백질 섭취량이 적을수록 근감소증의 유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근손실의 방지를 위해 하루 최소 kg당 1.2~1.4g, 근성장을 위해서는 kg당 1.6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인체가 근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단백질 양에는 한계가 있어서 한 번에 섭취하기보다는 적당량을 하루 세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고기가 부담스러운 고령자의 단백질 섭취는? A. 나이가 많을수록 치아와 소화능력이 약해져 고기 섭취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식물성 단백질인 검정콩을 추천드린다. 검정콩은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두 배 이상 높고 장내 흡수율도 더 높다. 꼭 검정콩이 아니더라도 콩 종류에 따른 단백질 차이는 적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섭취하면 된다. 이외에 단백질 파우더 또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두유, 요거트 등의 음료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좋다.
2022.09.10 I 이순용 기자
2형 당뇨환자, 간단한 알고리즘으로 혈당조절 가능해
  • 2형 당뇨환자, 간단한 알고리즘으로 혈당조절 가능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형 당뇨환자의 혈당을 혁신적으로 조절할 길이 열렸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2형 당뇨환자의 식습관 개선을 돕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이 알고리즘을 연속혈당측정기와 함께 사용하면 2형 당뇨병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서울대병원 조영민(최훈지 전임의)·상계백병원 원종철·강북삼성병원 이은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환자 주도 생활습관 조절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 알고리즘과 연속혈당측정기를 함께 사용한 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당뇨병은 크게 인슐린 분비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양 또는 작용에 문제가 있는 2형으로 구분된다. 생활 습관 교정을 기본으로 하는 2형 당뇨병과 달리, 1형 또는 심한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해 하루에도 수차례 주사를 맞아야 한다.이러한 1형 또는 심한 2형 당뇨병 치료는 신체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해주는 ‘연속혈당측정기’의 등장으로 혁신을 맞이했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식사·수면 중에도 혈당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어 혈당 조절이 매우 유용하다.그러나 하루에 1회만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아예 맞지 않는 일반적인 2형 당뇨환자에서는 연속혈당측정기의 효과와 안정성이 밝혀지지 않았고, 기기의 혈당데이터를 해석·적용하기 위한 교육도 복잡해 환자가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다.연구팀은 연속혈당측정기 데이터를 쉽게 해석·적용하기 위해 ‘식후 혈당을 눈으로 확인해 건강에 나쁜 음식을 스스로 평가한다’는 뜻의 ‘SEOUL* 알고리즘’을 개발했다.SEOUL 알고리즘 구조.SEOUL 알고리즘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인가?’, ‘이 음식을 먹고 혈당이 많이 올랐는가?’라는 단 2가지 항목만 평가한다. 모든 평가는 어떠한 기준 없이 환자의 상식에 따라 주관적으로 이뤄진다. 이 간단한 알고리즘을 따른다면 환자는 적절한 혈당 수준에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식후 혈당 상승을 유발하는 해로운 식사는 피할 수 있다.다음으로 연구팀은 2형 당뇨환자 126명을 SEOUL 알고리즘·연속혈당측정기 사용 그룹과 비사용 그룹(대조군)으로 각각 63명씩 구분하고, 12주 동안 환자 스스로 혈당을 측정하도록 했다.연속혈당측정기 그룹 및 대조군의 당화혈색소 수치 비교. 연속혈당측정기 그룹(-0.6%)이 대조군(-0.1%)보다 평균 당화혈색소(HbA1c) 수치 감소폭이 컸다.12주 후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연속혈당측정기 그룹(-0.6%)이 대조군(-0.1%)보다 평균 당화혈색소(HbA1c) 수치 감소폭이 컸다. 당화혈색소 수치 7% 미만에 도달해 혈당 조절 목표를 달성한 비율도 연속혈당측정기 그룹(24.1%)이 대조군(8.1%)보다 크게 높았다. 뿐만 아니라, 12주 후 평균 체중이 0.1kg 증가한 대조군과 달리 연속혈당측정기 그룹은 평균 체중이 1.5kg 감소했고, 공복 혈당 수치는 연속혈당측정기 그룹(136mg/dL)이 대조군(154mg/dL)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즉, 2형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환자 스스로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SEOUL 알고리즘과 연속혈당측정기를 함께 사용하는 관리법은 표준 관리법에 비해 혈당 감소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한편, 연속혈당측정기 그룹 내에서는 기기 확인 빈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당화혈색소가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 결과는 효과적으로 혈당을 관리하려면 환자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조영민 교수는 “SEOUL 알고리즘 사용자 중 고혈당이나 저혈당 위험이 증가한 환자가 없는 것으로 보아 환자 주도적인 방식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방법의 안전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사실은 대한당뇨병학회의 진료지침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뿐 아니라, 당뇨병 치료에서 환자가 중심이 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당뇨병 분야의 권위지인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다.
2022.08.30 I 이순용 기자
유엑스엔, 글로벌 스펙 맞춘 연속혈당측정기...‘4분기 확증임상 착수’
  • 유엑스엔, 글로벌 스펙 맞춘 연속혈당측정기...‘4분기 확증임상 착수’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연속혈당측정기(CGM) 전문 개발업체 유엑스엔이 첫 시제품의 성능개선 작업을 끝내고, 확증임상 절차를 밟는다. 기존 제품 대비 기능은 강화하고, 크기는 줄이면서 성공적인 상용화의 청신호를 켰다는 평가다. 유엑스엔은 내년 인허가를 목표로 자체 개발한 CGM인 신규 ‘AGMS’의 확증임상을 4분기에 신청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CGM은 연속혈당센서를 피부에 삽입해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를 스마트폰과 클라우드에 저장, 활용하는 장치다. 혈당을 재는 센서, 측정값을 읽어내는 트랜스미터, 리더기로 구성된다.이번에 확증임상에 들어가는 신규 AGMS는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은 높이고, 성능은 강화한 게 특징이다. 센서-트랜스미터-삽입기 일체형 제품으로 완성했으며, 크기는 현재 시판 중인 제품 대비 약 70% 수준으로 소형화했다. 이와 더불어 ‘웹뷰어’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의료진들이 실시간으로 혈당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했다. 이 기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고려해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 아마존 클라우드(AWS)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달 말까지 1차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다.AGMS는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에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사용해 그 자체로도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 유통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편의성 등도 경쟁 제품 이상으로 올리면서 ‘화룡점정’을 찍은 셈이다.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는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AGMS와 웹뷰어 서비스로 내년 식약처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후 건강검진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채혈을 통한 당화혈색소 측정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내당능 장애를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혈당 관리 지원을 통해 당뇨병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엑스엔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소형화되고 정교한 알고리즘이 장착된 차세대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경쟁사 특허(IP) 분석 및 회피설계를 통해 중요 특허출원 및 기구 장치 개발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혁신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전통적 강자인 애보트는 올해 기존 제품 대비 30% 작아진 CGM 신제품 ‘프리스타일 리브레3’을 선보였다. 절대상대오차값(MARD)도 매우 향상돼 주목받고 있다. 제1형 당뇨시장을 공략해 초기시장을 주도했던 덱스콤도 CGM 신제품 ‘G6’과 ‘G7’를 선보였다. 이들이 경쟁하는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은 2020년 50억 달러(약 6조 5000억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오는 2026년에는 311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성장이 점쳐진다. CGM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미래 헬스케어 사업에도 활용이 가능해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도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박 대표는 “우리의 기술력을 자신하지만, 글로벌 전통강호의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CGM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
2022.08.12 I 유진희 기자
이오플로우,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내달 유럽 판매 시작
  • 이오플로우,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내달 유럽 판매 시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 전문기업 이오플로우(294090)는 메나리니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및 모바일 앱 나르샤를 다음 달 유럽에 정식 런칭한다고 11일 밝혔다.이오패치는 이오플로우가 전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다. 지난 2019년 세계 50대 제약사인 메나리니와 5년간 1,500억 원 규모의 이오패치 유럽 17개 국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이오패치는 지난해 5월 유럽 CE 인증을 받고 유럽 수출길을 열었지만 최근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메나리니의 공식 런칭이 지연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나리니는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유럽 10개 국가에 제품 등록을 마쳤고 인슐린 주입기 입찰에 참여해 성과를 내는 등 제품 런칭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해왔다. 런칭에 대한 준비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 1일부터는 ‘GlucoMen Day PUMP(글루코멘 데이 펌프)’로 유럽 지역에 판매될 예정이다.이오플로우의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이오패치 통합 당뇨 관리 시스템은 당뇨인의 혈당관리 수준 개선에 앞장서는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 솔루션이다. 기존 인슐린 펌프가 긴 주입선으로 인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제약이 많았던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이오패치는 작고 가벼워 사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최대 3.5일(84시간)까지 인슐린 주입이 가능하다.나르샤는 이오패치의 인슐린 주입을 조절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존에 이오패치 사용자가 상시 지참해야 했던 별도 컨트롤러(ADM)를 스마트폰 앱으로 대체했다. 또한 나르샤는 특정 자가혈당측정기 또는 연속혈당측정기와 블루투스 연동이 가능하도록 해 인슐린 투여 전 혈당을 측정해야 하는 당뇨인의 편의성을 높였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한국에 이어 유럽에 정식 런칭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제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니즈가 컸던 만큼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나리니의 알렉산드로 보르게시 글로벌 마케팅 본부장은 “유럽에서 그동안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에 대한 니즈가 컸던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판매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오는 9월 1일부터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10개 국가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유럽 17개 국가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용자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2.08.11 I 석지헌 기자
SD바이오센서, 2022 AACC 참가…美서 기업홍보 개시
  • SD바이오센서, 2022 AACC 참가…美서 기업홍보 개시
  • 에스디바이오센서 AACC 2022 부스 내 전시된 스탠다드 M10 전시 (사진=SD바이오센서)[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2022 AACC’(미국임상화학회)에 참가,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기업 홍보활동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2022 AACC는 올해 74회를 맞이한 진단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지난 24일부터 시작해 28일까지 총 5일간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진행된다. 세계 각국의 체외진단 전문가와 830여개의 의료기기업체들은 전시회에 참가해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기업 홍보를 진행하게 된다.2022 AACC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이달 초 미국 체외진단기업 인수 결정 소식을 발표한 이후 참가하는 첫 전시회다. 회사는 기존 딜러를 대상으로 한 세일즈 미팅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입에 앞서 체외진단 전문가에게 회사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기업 홍보 활동도 집중할 방침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홍보 부스는 회사가 주력하는 신속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엠텐’(STANDARD M10, 이하 ‘M10’)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부스 중앙 테이블에는 M10과 8종의 다양한 검사 메뉴 카트리지를 선보였다.부스 내부 터치스크린으로는 신속진단 스탠다드Q, 형광면역진단 스탠다드F, 분자진단 스탠다드M, 혈당측정기 크로닉 케어 제품 라인을 소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AACC 전시회 부스는 맥코믹 플레이스 434번에 있다.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마케팅홍보실장(전무)은 “미국 체외진단기업 인수 결정 이후 진행된 첫 전시회로 실제로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부스를 방문했고 회사와 제품 브랜드에 큰 관심을 보여 미국 시장 내 커진 인지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적인 기업 홍보 활동을 진행하여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미국 고객에게 알리고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2.07.27 I 나은경 기자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지금이 ‘메르디안’ 인수 적기였다”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지금이 ‘메르디안’ 인수 적기였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우리가 나아갈 사업의 핵심 타깃이 북아메리카(북미)입니다.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메르디안)의 유통망과 미국 내 인허가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수합병(M&A) 결정을 내렸습니다.”8일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의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리나 환율 등 세계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 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지금이 인수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전날 나온 2조원 규모로 메리디안 M&A의 배경을 설명했다.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가운데)이 8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제공=홈페이지 화면 캡쳐)이번 M&A로 분자진단 전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파트너사인 SJL파트너스과 메리디안의 지분을 ‘60(보통주)대 40(전환우선주)’의 비율로 나눠 가질 예정이다. 합병 과정은 다음과 같다. 양사가 공동으로 미국 법인을 출자한 다음, 해당 법인의 자회사를 만들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손자회사가 메리디안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계획이다.조 의장은 “메리디안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제품의 70%를 미국에서 직접 판매한다. 라이프사이언스 부문 제품 판매 규모 면에서는 세계 1위다”며 “반면 우리는 그간 스위스 로슈와 협력해 미국 내 판매를 시도해 왔다, 미국 내 유통망 확보가 이번 합병의 첫 번째 이유다”고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중동과 중앙아시아,일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메디리안은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양사의 유통망이 서로 겹치지 않아 합병 이후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의장은 “메리디안과 합병이 단순히 유통망 확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며 “메리디안이 가진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상 인허가 경험이 향후 신규 제품의 인허가 절차를 원활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세계 체외 진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인수합병을 통해 △미국 유통망 확보 △신규제품 FDA 허가 절차 가속화 △글로벌 거점시설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양사의 합병을 통한 매출 증대 시점에 대해 조 의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원재료 부분에서 시너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 진단 키트나 관련 진단 시약 등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거칠 수 있는 제품군의 경우 내년 3분기 이후부터 매출 면에서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 중이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해 중 추가 인수합병을 단행할 수 있다는 언급도 제기됐다. 조 회장은 “유통망을 늘리기 위해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등의 회사를 샀었고, 이번에 메리디안까지 구매했다”며 “연내 1~2개의 유통회사를 더 인수합병할 계획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망만 무작정 늘리는 것이 아니다. 연속 혈당측정 시스템 등을 활발하게 개발 하고 있으며, 2024년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영업망(파랑)과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망(분홍). (제공=에스디바이오센서)일각에서 제기 되고 있는 ‘메리디안 인수합병 금액이 높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유호경 에스디바이오센서 상무는 “M&A 거래 사례와 유사 기업의 거래 가격 등을 두루 고려하면 합병가격을 산정했다”며 “일반적인 거래 가격이 인수 대상이 된 회사의 매출의 약 7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 2021년 기준 약 3900억원 수준인 메르디안 매출액의 약 4.5배 수준의 가격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높은 인수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근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이미 그전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의 현금과 3억 달러(한화 약 3900억원) 수준의 채권을 확보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6억 달러는 무리없이 조달 가능하다”며 “물론 향후 부채로 조달해야 할 추가자금은 금리 상황에 따라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한편 1976년에 설립된 메리디안은 크게 소화기진단과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를 두고 있다. 해당 사업부의 비율은 50대 50이다. 진단 사업부는 면역진단, 분자진단, 호흡진단, 혈액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에서는 제약·바이오 제품 및 진단 시약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진단 사업부는 헬리코박터균(H.pylori)이나 대장 염증균(C.difficile)등의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7.08 I 김진호 기자
"이제는 집에서도 수준 높은 진단키트 필요하죠"
  • "이제는 집에서도 수준 높은 진단키트 필요하죠"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집에서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할 때는 분명 음성이었거든요?”집에서 한 신속진단키트는 음성이었는데, 발열증상이 나서 선별 진료소를 찾아서 분자진단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더니 그제야 양성이 나왔더라는 이야기. 주변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사례다. 진단 방식은 크게 분자진단과 면역진단으로 나눌 수 있다. 항체와 항원이 서로 결합하는 원리를 이용하는 면역진단은 검사 결과를 빠르게 알 수 있지만 민감도가 분자진단에 비해 떨어진다. 신속진단키트가 여기에 해당된다. 분자진단은 PCR 기술을 활용하는데, 그 절차가 까다롭고 유전자를 증폭하는 장비의 가격도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렵다. (왼쪽부터) 정인혁·윤현규 아토플렉스 공동 대표 (사진=아토플렉스)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팬데믹은 언제든 올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낮은 가격에,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정확도 높은 분자진단 PCR 기기, ‘홈테스트’ 시스템이 개인에게도 필요하다는 게 아토플렉스(Attoplex)의 생각이다. 이데일리가 5일 윤현규·정인혁 아토플렉스 대표를 경기도 하남 본사 사옥에서 만났다. 아토플렉스는 감염병 홈테스트 진단 시스템 개발하는 바이오테크다. 윤 대표는 “기술 개발은 모두 끝났다”며 “올해 안에 호흡기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을 개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자진단 PCR 기기 시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개인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분자진단 PCR 검사는 핵산을 추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종 실험도구 들이 필요하다. 사실상 일반인이 하기가 어렵다. 아토플렉스는 카트리지 형식으로 개발해 신속진단키트처럼 간편하면서도 신뢰도가 높은 PCR 검사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30분 안에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낮은 가격으로 개인들도 부담 없이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백신은 맞지 않아도, 진단키트를 경험해보지 않은 이들은 드물다. 그만큼 대중의 인식은 무르익었다는 게 아토플렉스의 판단이다.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진단 콘텐츠도 다양하다. △설사 △성병 △진드기매개 △동물감염증 세균 △법 과학 분석 등에 대해서는 기술 개발은 물론 상용화가 이뤄졌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원숭이두창 △출혈열 바이러스 등 총 136개의 질병에 대해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정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 허가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의료기기 허가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로 영역을 확장 할 계획도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리더(reader)역할을 하는 시스템은 물론 각 질병을 검사할수 있는 카트리지 등을 구입할 수 있게 하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기업인 큐 헬스(나스닥 티커 HLTH)와 비견될만하다. 큐 헬스는 지난해 9월 23일 23억달러(약 3조원) 기업가치로 상장했다.분자진단 PCR 홈테스트는 종국에는 혈당 측정기처럼 대중화 될 것이라는게 아토플렉스의 전망이다. 1945년에 개발된 혈당 측정기 기술은 1986년 존슨앤존스(JNJ)가 인수하면서 상용화 시켜 대중화됐다. PCR 역시 1984년도에 개발돼 1992년 로슈가 인수한 기술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아토플렉스는 지난 5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완료했다. 이르면 내년 중반에 추가 후속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해외 허가 절차를 진입하는 것을 마일스톤으로 할 것”이라며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최대 2년 운영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기관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토플렉스는 홈테스트 시장성을 확신했던 바이오니아 센터장 출신 윤현규 대표가 지난 2019년에 창업했다. 2021년 벤처캐피탈 심사역 출신인 정인혁 대표가 합류했다. 이들은 한양대학교에서 함께 박사과정을 공부한 사이다.
2022.07.05 I 이광수 기자
동운아나텍 '타액 당측정 기술', 유럽당뇨학회 발표논문 채택
  • 동운아나텍 '타액 당측정 기술', 유럽당뇨학회 발표논문 채택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동운아나텍(094170)은 타액 기반 당측정 기술을 이용한 진단기기 ‘D-SaLife’가 유럽당뇨학회인 ‘EASD’에서 발표논문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동운아나텍 타액 당측정 진단기기유럽당뇨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는 현재 130여개국, 약 2만명 당뇨병 관련 의사와 의료관계자, 의료업체가 참석하는 세계적 권위 당뇨병 학회다. 매년 9월 유럽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올해는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다. 관련 행사에선 당뇨병 관련 의사, 의료계 종사자 학술연구 발표가 포함된다. 특히 올해는 동운아나텍 ‘D-SaLife’ 연구 결과가 국내 의료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발표논문에 선정됐다.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올해 유럽당뇨학회에서 관련 임상 연구를 주도한 민경완 교수를 통해 당사 ‘타액 기반 당 측정 기술 및 진단 디바이스 제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당뇨 진단기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에 발표될 기술의 주요 내용은 기존 채혈기반 혈당측정기와 유사한 수준 정확도와 상관성을 도출하는 타액 기반 당 측정기에 대한 연구 결과다. 동운아나텍은 지난 2020년 6개월간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본 타액 기반 당뇨 진단기기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식약처에서 인정하는 오차범위 안의 결과 값을 도출하며 당뇨 진단기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동운아나텍은 이번 유럽당뇨학회 발표를 통해 의료계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D-SaLife’를 진단 체계 패러다임을 바꿀 의료기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D-SaLife’는 우선 채혈 고통이 없는 비침습 방식이다. 또한 사용이 4단계로 기존 제품(8~10단계)과 비교해 편리하다. 아울러 당 수치에 대한 정확성을 겸비, 조기 진단과 예방에 필수인 당뇨병 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동운아나텍은 그동안 반도체 분야에서 확보한 미세전류 기술을 응용, 피보다 무려 50배 묽어 감지하기 어려운 타액 내 당을 ‘D-SaLife’를 이용해 정확하게 수치화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년간 탐색 임상과 자체 파일럿 테스트 등을 통해 제품을 고도화해왔다.특히 사람 타액으로부터 발생하는 다양한 간섭물질들과 온도 등 상황변화에 민감한 변수들을 제거,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시켰다. 한편, ‘D-SaLife’는 현재 한국, 중국, 일본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아울러 미국, 인도, 유럽에는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2022.07.05 I 강경래 기자
유엑스엔 ADA에 가다...‘CGM, 당뇨 치료 중심으로 부상’
  • [기업인 현장 르포]유엑스엔 ADA에 가다...‘CGM, 당뇨 치료 중심으로 부상’
  •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 제82차 과학세션에 참석했다. ADA 참석을 통해 세계 당뇨 시장의 성장성과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ADA는 세계 최대의 당뇨병학회 중 하나이다.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올해 초 공개한 ADA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연속혈당측정(CGM) 및 자동인슐린전달 장치(AID) 사용 확대를 권고했다. 성인뿐만 아니라 제1형 소아에게도 CGM 및 AID 사용으로 권장할 만큼 CGM은 이번 학회의 주인공이었다.실제 올해 ADA는 혈당 관리 분야 선도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글로벌 CGM 기업(애보트, 덱스콤, 메드트로닉, 센시오닉스 등), 인슐린 펌프 및 펜 기업(인슐렛, 텐덤, 빅풋 등), CGM을 활용한 서비스 기업(글루코 등)이 대표적이 예다. 반면에 세계 1위 1회용 혈당측정(SBGM) 기업 로슈를 비롯해 SBGM 기업 부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 있다면 대세가 CGM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신규 업체의 참여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술장벽 등으로 부스를 설치한 회사는 기존 선도업체 4곳밖에 없었다. CGM 제품 개발 및 출시, 또는 비침습형 CGM 제품을 새롭게 개발했다는 회사들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업은 전통적 강자인 애보트였다. 기존 제품 대비 30% 작아진 CGM 신제품 ‘프리스타일 리브레3’은 절대상대오차값(MARD)도 매우 향상돼 주목받았다. 제1형 당뇨시장을 공략해 초기시장을 주도했던 덱스콤도 CGM 신제품 ‘G6’과 ‘G7’를 선보였다. G7은 이미 알려진 대로 제품 방식이 애보트의 리브레와 유사한 모습이었다. 메드트로닉의 신제품 ‘스마트 인슐린 펜’은 CGM 제품으로부터 얻은 혈당 데이터와 인슐린 주입 및 기록 데이터를 앱과 연동시켜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흥미로웠다. 인슐린 펌프 회사이지만 스마트 인슐린 펜에 대한 높은 시장 잠재력을 고려해 자사 CGM과 연동하는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CGM 기업 센시오닉스의 ‘에버센스’는 유일하게 광학 방식을 이용하고 캡슐을 인체에 삽입해 6개월간 연속혈당측정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이를 독점 유통하는 어센시아 부스에서는 처음으로 실제 제품을 만져볼 수 있었다. 인조 피부에 센서를 삽입하는 시술 방법과 시연도 볼 수 있었다. 체내에 센서를 직접 삽입하는 것은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시술 과정은 간단했다. 다만 삽입 후 첫 3주 하루 2번, 그 이후에는 하루 1번 캘리브래이션(보정)을 해야 한다. 세션 발표 현장에서 향후 무보정 제품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센시오닉스는 보정을 일주일에 한번 하는 것으로 개선할 수는 있어도 아예 없애기는 어렵다고 답하했다. 발표현장에서 에버센스 제품이 트랜스미터의 탈부착이 용이해 기존 CGM 방식보다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세계 최초 인슐린 패치를 출시한 인슐렛은 현재 덱스콤 제품과 연동 가능하지만 독점 관계는 아니다. 이미 애보트와 계약을 완료하고 연동 작업을 하고 있다.이 가운데 유엑스엔도 다수 업체와 미팅을 했고, 개발 중인 무효소 방식의 CGM ‘AGMS™’ 성능을 보여주는 데모를 시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 하반기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로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받아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품이다.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 신제품 ‘프리스타일 리브레3’. (사진=유엑스엔)
2022.06.23 I 유진희 기자
휴마시스, 케어포유에 40억원 규모 투자…진단 분야 사업다각화
  • 휴마시스, 케어포유에 40억원 규모 투자…진단 분야 사업다각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휴마시스(205470)는 21일 만성질환 체외 진단 전문기업 케어포유에 40억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혈당 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사진=휴마시스)휴마시스는 케어포유의 15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향후 주식 전환이 가능한 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매입하는 등 총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주력제품인 코로나19 항원진단 키트와 여성호르몬 진단을 넘어 혈당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케어포유는 2019년 설립된 만성질환 체외 진단 전문 회사다. 김원동 대표이사를 필두로 체외 진단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하고 있다.휴마시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장진단 당화혈색소(HbA1c) 분석기와 자가혈당 측정기(BGMS)를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현장진단으로 소량의 혈액을 이용해 4분 이내에 정확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면역진단 분야 현장진단용 정량분석기기인 ‘HUBI-TAS’, ‘HUBI-QUAN PRO’와 함께 신규 개발로 생화학진단 영역까지 제품군이 확대되는 만큼 이를 통한 사업 수익성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휴마시스는 케어포유의 연구 개발 기술을 활용한 추가 진단 시약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신사업 확장을 통한 매출 극대화 △제품 라인업 확대 △기술 확장 등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혈당기기 세계 시장의 규모는 2026년까지 연평균 약 9.6%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케어포유의 기술력과 휴마시스의 국내외 유통망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1 I 양지윤 기자
  • 간암 위험 높이는 ‘간경변증’의 예방과 적극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은 재생능력이 뛰어나지만, 손상 원인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만성 염증이 생기고 정상 조직의 섬유화가 진행된다. 섬유화 조직이 많아지면 간의 재생능력에 문제가 발생하고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를 ‘간경변증’이라고 부른다.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황달과 어깨·등·가슴에 거미 다리 모양의 모세혈관 확장, 유난히 붉은 손바닥 등이 관찰될 수 있다. 남성은 유방이 여성처럼 커지거나 고환이 작아질 수 있으며, 여성은 월경이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간으로 가는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복수가 차는 복부 팽만, 정맥류 출혈로 인한 토혈, 혈변, 흑색변 등이 생기거나, 의식이 나빠지는 간성뇌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간경변증은 간암의 주요 위험 인자이므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영석 교수는 “간암 환자의 75~85%는 간경변증이 기저질환이라는 보고가 있다. 간암 외에도 복수, 부종, 위·식도 정맥류 발생 및 출혈, 간성뇌증 등 관련 합병증이 나타나면 환자의 예후가 매우 불량해지므로 간경변증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간경변증은 만성간염이 주원인이다. 하지만 간염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과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로 최근에는 간염에 의한 환자는 줄고, 음주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의한 환자가 느는 추세다. 진단은 초음파, CT,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간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한다. 최근에는 간 섬유화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간 섬유화 스캔 검사’가 널리 이용된다. 또, 필요에 따라 특수 혈액검사 등을 추가하여 종합적으로 진단한다.김영석 교수는 “간경변증이 한번 진행되면 정상 간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고, 간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조기에 관리해 추가적인 간 기능 손상 및 합병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간경변증을 예방하려면 ▲B형 간염 예방접종 및 B·C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치료, ▲금주, ▲체중 및 혈당 관리, ▲민간요법 및 건강식품 등 식약품 오남용 금지 등을 통해 간 기능의 추가 손상을 줄여야 한다. 또 복수, 정맥류, 간성뇌증 등 합병증 관리를 위해 ▲저염식 식사, ▲이뇨제 투여, ▲위장관 내시경 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합병증 관리가 잘되지 않으면 간 이식 수술이 필요하다.김영석 교수는 “간은 ‘침묵의 장기’로 피로감, 전신 쇠약, 식욕 감퇴,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 일반적인 간질환 증상은 소화기질환 증상과 구분이 어려워 간경변증의 조기 진단이 어렵다. 황달, 모세혈관 확장, 복수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간경변증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만성간염이나 대사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19 I 이순용 기자
  • 윤건호 교수, 과기부 ‘디지털치료제 활성화 위한 XR핵심 기술개발 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팀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디지털치료제 활성화를 위한 XR(확장현실)핵심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2025년까지 4년간 총 61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이, 활동, 인슐린 주입량 등 여러 변수가 혈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혈당 조절이 특히 어렵다. 현재 치료 방식으로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생활 변수를 고려해 치료하는 데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또한 최근 라이프로그(Life Log)를 수집할 수 있는 ICT 기술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이를 통합하고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은 부족한 상태다.윤 교수팀은 이번 사업을 통해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속혈당 측정기, 식이 앱(Food Tag), 활동량 계(Activity Tracker), 인슐린 펌프 등 라이프로그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 실시간·진화형 인공췌장기, 환자 생활 관리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을 거쳐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윤 교수는 “고혈당, 저혈당으로 고통받는 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획기적인 신의료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2형 당뇨병,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광범위한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의료 플랫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2.06.14 I 이순용 기자
“건강나이, 동안이시네요”...운동하면 보험료까지 ‘뚝’
  • “건강나이, 동안이시네요”...운동하면 보험료까지 ‘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30대 후반 남성 김지훈 씨(가명)는 아침ㆍ저녁으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점심에는 산책을 하고, 저녁에는 집 주변 공원을 걸으며 매일 만보씩 걷는다. 주말 골프라도 가면 이만보는 거뜬하다. 특히 최근 걷기 운동만으로 보험료가 할인되는 건강보험을 가입한 뒤엔 빼놓지 않고 규칙적으로 걷고 있다. 김 씨는 “암 보험 하나가 필요해서 알아보던 중에 걷기 운동을 책정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는 얘길 듣고 시작했다”며 “따져보면 적은 돈이지만, 나름 규칙적으로 운동도 하게 되고 돈까지 굳는 기분이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보험사들이 고객의 건강 상태에 배팅 중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보험료를 깎아준다’는 슬로건까지 내걸고 건강체 할인에 집중하고 있다. 걷기는 물론 BMI(체질량지수)ㆍ콜레스테롤 지수 등까지 책정해 할인 혜택을 모두 챙기면 무려 절반에 가까운 보험료 할인을 챙길 수 있다. 하나생명은 암보험 상품인 ‘손안에건강나이스보험’ 가입 시 건강관리를 잘해온 사람을 대상으로 반절에 가까운 보험료를 할인 해주고 있다. 먼저 건강등급별로 최대 31%의 할인이 가능하다. 건강등급은 고객의 연령과 건강상태 등을 기준으로 산출되는데, 보통 BMIㆍ혈압ㆍ혈당ㆍ콜레스테롤ㆍ간수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건강등급은 보험료를 내는 기간 중 5년에 1번씩 나온다. 실제 나이와 건강나이의 차가 5세 이상이면 건강등급 1등급이 적용된다. 등급은 1~5등급, 그리고 기본등급까지 총 6단계로 나눠진다. 여기에 하나생명 앱을 통해 건강검진결과를 제공하면 5%, 건강관리를 위한 일일 목표걸음수를 일정기간 달성하면 5%, 하나생명 기가입자에겐 3%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며, 이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자료=하나생명)이 상품을 40세 남자가 가입할 때 기본 보험료는 1만6300원인데, 건강등급 3등급, 그리고 나머지 할인은 모두 받았다고 가정하면 최대 1만1381원까지 줄어든다. 5000원 정도를 할인받는 셈이다. 5000원이 1년이면 6만원을 할인받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 비흡연딱딱치아보험(갱신형)’은 치아보험인 만큼 비흡연자에게 보험료를 대폭 할인해주고 있다. 흡연자의 치주질환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약 1.7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상품이 설계됐다. 보험료 할인은 최대 35%까지 제공한다. 예를 들어 35세 남성이 이 보험을 들 때 보험료가 1만8200원인데, 비흡연시에는 5600원이 할인된 1만2600원만 내면 된다. 비흡연할인을 하는 방법은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통해 니코틴 검사후 확인서만 발급하면 된다. KB손해보험은 걷기에 따른 보험료 할인을 자동차보험에 적용했다. 기명피보험자한정 또는 부부한정특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 청약일 기준 90일 이내에 보험사에서 인정한 걸음수 측정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 5000보 이상 달성일이 50일 이상인 경우 자동차보험료를 3%할인해준다.(사진=삼상화재)걷기 운동으로 포인트를 받아 보험료 할인에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삼성화재는 애니핏이라는 건강 앱을 통해 걷기나 달리기 등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걷기의 경우 하루 8000걸음, 달리기 1km, 하이킹 2km 중 가장 먼저 달성한 운동에 하루에 한번 100P씩 적립된다. 1포인트는 1원과 동일하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여기에 삼성화재가 현재 하고 있는 매일 아침 출석체크 이벤트로 10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 하루 최대 110포인트가 쌓이게 된다. 애니포인트는 보험료 결제에 활용 가능하다. 개인용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및 장기보장성 보험 등이 보험료 결제가 가능한 상품이다. 삼성화재는 이달 중순에 기존 애니핏을 ‘애니핏 플러스’로 개편하고, 삼성화재 고객뿐만 아니라 15세 이상의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2.06.13 I 전선형 기자
2형 당뇨병, 유청 단백질 도움...비타민D는(?)
  •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2형 당뇨병, 유청 단백질 도움...비타민D는(?)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30일~6월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2형 당뇨병에 관한 연구들이 주목받았다. 2형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유청 단백질 식사 전 소량 섭취 ‘혈당관리 개선’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는 영국 뉴캐슬 대학 인간 영양 연구센터 당뇨병 연구실의 대니얼 웨스트 박사 연구팀이 식사 전 유청 단백질(whey protein) 소량 섭취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 18명에게 아침, 점심, 저녁 식사 10분 전에 유청 단백질 15g이 든 드링크(100mL)를 1주일 동안 마시게 했다. 평소에 복용하는 당뇨약은 그대로 복용하게 했다.비교를 위해 이들에게 또 다른 일주일 동안은 유청 단백질이 함유되지 않은 드링크를 식전에 마시게 했다. 동시에 연속혈당측정기(CGMS)를 활용해 매일 혈당의 변화를 살폈다. 이 결과 유청 단백질 복용 여부에 따라 혈당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유청 단백질 드링크를 마신 주간에는 마시지 않은 주간보다 하루 정상 혈당 수치가 유지되는 시간이 평균 2시간 늘었다. 또 하루 평균 혈당 수치가 0.6mmol/L(약 10.8mg/dL) 떨어졌다. 연구팀은 유청 단백질이 당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는 여러 중요한 호르몬을 자극한다고 봤다.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맑은 액체인 유청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보다 소화가 빠르고 흡수가 잘 돼 포만감, 체중 조절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오픈-당뇨병 연구와 치료’(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비타민D, 2형 당뇨병 예방 효과 뚜렷하지 않아기대와 달리 비타민D가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도 나왔다.헬스데이 뉴스는 일본 기타큐슈 산업의과 대학의 가와하라 데쓰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영국 의학 저널(BMJ)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전원 당뇨병 위험이 높은 내당능 장애에 해당했다. 내당능 장애란 혈당이 정상치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을 내릴 정도는 아닌 상태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 61세(30~78세), 46%는 여성, 59%는 2형 당뇨병 가족력이 있었다. 43.6%는 비타민D 혈중 수치가 정상 수준에 못 미치는 50nmol/L(20ng/mL) 이하였다.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630명에게는 활성 비타민D인 엘데칼시톨 보충제를 매일 표준용량(0.75 μg)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626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3개월에 한 번씩 당뇨병 발생을 점검하면서 3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이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는 당뇨병 위험이 높은 성인의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는 없었다. 당뇨병 진단율은 비타민D 그룹이 12.5%, 대조군이 14%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차이가 없었다. 혈당이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간 비율도 비타민D 그룹이 23%, 대조군이 20%로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인슐린 분비가 충분치 않은 소그룹은 비타민D가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혈압,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가족력 등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는 11가지 교란변수를 모두 고려했을 땐 비타민D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39%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선택된 활성 비타민D의 투여 용량이 당뇨병 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적정했는지 그리고 이 결과가 다른 모든 인종 집단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2022.06.05 I 유진희 기자
아이센스,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강세’
  • [특징주]아이센스,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강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아이센스(099190)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달성에 강세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9분 기준 아이센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56%(1900원) 오른 3만850원에 거래 중이다.아이센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88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 31%, 영업이익 2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결과다.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혈당측정 부문과 현장진단(POCT) 부문 성장이 꼽힌다. 두 사업부문은 올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혈당측정 부문은 미국 월마트를 포함해 미국 고객들의 지속적인 주문 증가로 미국 내 매출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42%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또한 올해 중국 시장에서 혈당측정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중국 내 매출이 두배 이상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아이센스는 중국에서 병원용 중심으로 영업을 하던 가운데 지난 2020년부터 중국 개인용 혈당시장에 추가 진출한 바 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한해동안 중국에서 꾸준한 마케팅 활동과 유통 파트너를 물색하는 작업을 해온 결과, 올해부터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번 1분기 실적에는 1월 전 직원 대상으로 주식을 부여한 특별 상여비용 약 27억 원이 반영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액과 환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2.05.03 I 유준하 기자
‘엔데믹 체제’ 에스디바이오센서, 키워드는 ‘해외직판-연속혈당측정’
  • ‘엔데믹 체제’ 에스디바이오센서, 키워드는 ‘해외직판-연속혈당측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코로나19 엔데믹에 대비한 새판짜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이 코로나 팬데믹 종료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외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해외 직판 체계 구축으로 수익 극대화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신규 매출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5일 투자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올해 1분기 약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약 1조738억원, 영업이익 약 4774억원, 당기순이익 약 3306억원이다. 이는 1조1791억원의 매출과 57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이후 분기별 최고 실적에 해당한다.하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 이후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종료선언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미국 등 여러 국가가 백신 접종률과 함께 현장진단 수요를 높이고 있는 만큼 서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만큼 국내 진단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 ‘ECCMID 2022’ STANDARD M10 부스.(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해외 직판으로 이익 극대화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해외 의료기기 유통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해외직접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 기업 ‘Eco Diagnostica’를 약 474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3월과 4월에는 독일 ‘Bestbion dx’사와 이탈리아 ‘Relab’사를 각각 약 162억원, 약 620억원에 인수했다. 3개 기업 인수에 총 1256억원이 들었는데,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2300억원 규모다.사실상 현지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접 판매 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지역 유통판매 기업을 인수했다는 것은 직판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기존 해외 대리점이나 유통사를 거쳐 판매되면 수수료가 상당하다. 직판 체계를 구축하면 이런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유통기업을 인수한 것은 해당 지역에 빠르게 진출해 유통망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에서도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해외 직판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판매에 나설 핵심 제품은 바로 ‘STANDARD M10’이다. 코로나 외 질병 진단 확장성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포루투칼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ECCMID 2022’에서 ‘STANDARD M10’ 단독 부스를 마련해 공개할 정도다. ‘ECCMID 2022’는 감염병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이자 유럽 최대 임상미생물학회다.‘STANDARD M’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분자진단 브랜드로 ‘STANDARD M10’은 현장에서 빠르고 정확한 결과 확인이 가능한 현장 신속분자진단 시스템이다. 기존 PCR 장비만큼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1시간 내 신속한 검사 결과를 도출한다. 2021년 12월 확진용 현장 신속분자진단 시스템 최초로 국내 허가를 획득, 올해 정식 출시를 통해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충북 증평산업단지내 8880평 부지에 1880억원을 투자해 ‘STANDARD M10’ 카트리지 제품 생산공장도 건설 중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 측은 “PCR(유전자증폭방식)과 LAMP(등온증폭방식) 모두 가능한 현장분자진단 제품이다. 올해 국내 약 3000대 설치 예정이고, 유럽 지역 사용 확대로 인해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 외에도 5월에는 호흡기 다종 검사, 결핵균 약제내성(MDR-TB) 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 성병(STI) 검사, 대장검사 제품들에 대한 CE 등록과 제품 론칭이 예정돼 있다. 유럽 시장 내 M10의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연속혈당측정기 신사업 진출, 24년 상업화 목표에스디바이오센서가 준비하고 있는 또다른 신사업은 연속혈당측정기다. 이미 지난해 10월 연속혈당측정기 개발 기업 유엑스엔 지분 22.81%를 약 38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유엑스엔은 나노다공성 백금 전기도금 방식을 적용해 초소형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상당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글로벌 기업인 애보트, 메드트로닉, 덱스콤이 개발한 효소 기반 연속혈당측정기는 안정화 시간이 1~2시간인데 비해 유엑스엔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 중인 제품은 30분에 불과하고, 센서 수명도 15일 정도여서 10일 정도인 이들 제품을 뛰어넘는다.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당뇨환자 급증으로 2027년 약 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세계 당뇨환자는 2024년까지 7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싱된다. 혈당변화 실시간 모니터링 연속혈당측정기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유엑스엔의 특허기술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개발 능력 및 유통망을 활용해 2024년 초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28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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