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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회장, 직원들에게 '신토불이' 옥수수 선물.."훈훈해요"
  • 박성택 회장, 직원들에게 '신토불이' 옥수수 선물.."훈훈해요"
  • (사진= 중소기업중앙회)[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직원들에게 의미를 담은 옥수수 선물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3일 업계 따르면 최근 박성택 회장은 여름휴가를 떠나는 전 임직원들에게 충북 괴산지역에서 생산한 옥수수를 선물했다. 박 회장이 연초부터 가족여행으로 잡아 놓았던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하면서 남는 돈으로 옥수수 1000여박스를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이다. ‘지역경제도 살리고 소상공인도 살리는 데 써보자’는 취지다. 특히 옥수수를 구매한 괴산지역은 지난달 폭우로 인해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휴가철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역대 최대를 경신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이 10%만 국내 여행지로 발길을 돌려도 연간 4조2000억원의 내수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박 회장은 중기중앙회 직원들에게 “기습폭우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 국내여행과 농수산물 소비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내수 살리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박 회장은 직원들에게도 여름 휴가를 국내로 가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취임이후 중소기업을 돕고 내수를 살리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형마트 의무휴업규제 대법원 적법 판결, 협동조합 단체표준 사업 인수,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최저가낙찰제 폐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특히 작년 상반기엔 노란우산공제 가입 소상공인들을 위해 숙박·레저, 여행·렌터카, 의료·장례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포털 ‘복지플러스(+)’를 개설하고 내수 살리기와 소상공인들의 복지혜택까지 확대하는데 힘쓰고 있다. 소기업·소상공인의 폐업이나 노후에 대비한 공적 공제제도인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출범 10년 만인 지난 6월 100만명을 넘어섰다.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이후 더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이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소기업인들이 힘을 모아 소상공인과 내수를 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7.08.03 I 정태선 기자
유커 감소세 여전… 6월 여행수지 적자 폭 확대(종합)
  • 유커 감소세 여전… 6월 여행수지 적자 폭 확대(종합)
  • 지난 7월 31일 늦은 오후 남대문 시장. 휴가철 성수기에 외국인관광객들로 붐볐던 남대문 시장이 한산하다. (사진=김정현 기자)[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여행수지 적자 폭이 또 확대됐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으로 인해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아직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6월 수치인만큼 7~8월 여행수지 적자 폭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유커 안 오고 내국인 나가고한국은행이 3일 내놓은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6월 여행수지는 13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7억4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6억5000만달러 더 확대된 수치다. 지난 2015년 7월(14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 적자다. 6월을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 적자다. 직전달인 지난 5월(13억6000만 달러 적자)보다도 3000만달러 더 적자가 늘었다. 여행수지는 경상수지(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를 구성하는 서비스수지 중 하나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사고팔아 벌어들인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를 말한다. 여행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해외로 여행을 나간 내국인은 늘었지만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은 줄었다는 의미다. 한은에 따르면 6월 출국자 수는 209만8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7만8000명보다 32만명(18.0%) 늘었다. 그에 반해 6월 입국자 수는 99만2000명에 그쳤다. 지난해 6월(155만4000명)과 비교해 36.2%(56만2000명) 감소했다.특히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6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25만5000명에 불과했다. 전년동기 대비 66.4%(50만4000명)가 줄어들었다.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 대한 여파가 여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중국의 사드 보복이 여행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국가별로 봤을 때 우리나라가 여행수지 흑자를 보이는 나라로는 중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연합, 동남아 등에 만성적인 여행수지 적자를 보여온 데 반해 중국에는 2012년 이후 흑자행진을 보여왔다. 대(對)중국 여행수지 악화가 전체 여행수지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이에 6월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28억1000만달러 적자)도 전년동월(13억1000만달러 적자)대비 확대됐다.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내국인의 출국은 꾸준히 늘어난 데 반해 외국인의 입국은 급감한 양상”이라면서 “중국에서 사드 관련한 조치를 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최근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여행수지 적자는 향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7~8월 여행 성수기에 내국인의 해외출국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휴가철 성수기 때 여행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는 양상은 추세적 흐름이다. 지난 2015~2016년 7~8월 여행수지는 매월 11억~15억달러 적자를 보였다.최근 여행수지 적자 현황. (단위=백만달러, 자료=한국은행)◇경상수지 흑자행진... 흑자 폭은 크게 감소6월 전체 경상수지는 7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64개월째 사상 최장 흑자 행진이다. 하지만 그 폭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6월 120만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비해 50만8000만달러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여행수지와 운송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데다 설비투자를 위한 기계류를 도입 및 에너지류 단가 상승으로 수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흑자 폭이 전년동월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6월 상품수지 역시 비슷했다. 97억1000만달러 흑자였으나 전년동월(128억3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흑자 폭이 3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6월 금융계정은 87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8000만달러 증가를 보여 지난 2001년 9월 이후 190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1000만달러 늘어나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5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2017.08.03 I 김정현 기자
 한은 “여행수지 사상 최대 적자, 중국인 대폭 감소 영향”
  • [일문일답] 한은 “여행수지 사상 최대 적자, 중국인 대폭 감소 영향”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6월 서비스수지가 줄어든 데 대해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 폭이 늘었다”며 “중국의 사드관련 조치로 중국인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정 국장은 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진행된 ‘2017년 6월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날 한은 발표에 따르면 경상수지 내 여행수지는 13억9000만달러 적자고 6월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6월 여행수지 역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정 국장은 “중국의 사드관련 조치로 중국인관광객이 급감한 데 더해 내국인의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봤다. 3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에서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017년 6월 국제수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정규일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전년동월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중국인관광객 감소 영향과 내국인의 해외여행객 증가 영향 중 어떤 것이 주요한가.△내국인의 출국은 기조적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경제위기가 있지 않는 한 내국인의 출국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내국인의 소득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볼 수도 있고 해외여행자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볼 수도 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이 2012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었는데, 중국에서 사드 관련한 조치를 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최근 크게 줄어들었다. 내국인의 출국은 꾸준히 늘어난 데 반해 외국인의 입국은 급감한 양상이다.-운송수지 적자 이유는 무엇인가.△해운업계 불황으로 인해 수입이 줄어든 반면 교역량이 소폭 증가하면서 지급은 늘어나 적자 폭이 확대됐다.-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반도체, 선박 등 수출이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은 줄어들었다. 정보통신기기의 경우 기업입장에서는 불황이 아니다. 그런데도 마이너스가 나타나는 것은 과거에는 정보통신기기를 해외에서 생산하는 경우, 국내에서 수출한 부품을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부품도 현지에서 조달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승용차의 경우는 정보통신기기와 상황이 다르다. 미국 및 중국으로의 승용차 수출이 부진해 자동차부품 수출이 줄어들었다.-외국인 투자를 주식과 채권으로 나눠서 설명해달라.△먼저 주식의 경우 기대감을 선(先)반영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국내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는 2016년 3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다. 채권의 경우 금년 1월까지는 자금이 유출됐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에서 지난 2016년 12월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미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된 측면도 있었다. 그런데 올해 2월부터 우리나라의 경기 기초체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017.08.03 I 김정현 기자
여행 중개서비스 '마이리얼트립', 월 거래액 50억원 달성
  • 여행 중개서비스 '마이리얼트립', 월 거래액 50억원 달성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여행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이 지난달 한달 거래액 50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 달에만 130만명이 ‘마이리얼트립’을 방문했으며 실제 9만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7월 한달 상품 후기도 1만건을 넘어섰다. 현재 ‘마이리얼트립’은 전세계 73개국 400개 도시에 여행 상품수 약 1만1000개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 상품은 주력인 여행 가이드를 비롯해 액티비티, 현지체험, 입장권, 교통패스, 에어텔, 숙박, 렌터카 등이며 지난 2분기부터 항공권과 호텔 예약까지 서비스를 확대 운영 중이다.특히 올해 2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즉시예약서비스의 거래가 크게 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지에서 여행객들이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해 시차 대기 없이 바로 이용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매달 평균 200% 이상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다.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연내 월 거래액 100억원을 달성하고 다양한 상품군 확보 및 고객 만족 서비스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자유여행객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혀 여행 문화를 선도하는 전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근 마이리얼트립은 여행객들이 출국전에 티켓과 패스를 수령할 수 있도록 공항내 전용 창구를 마련하고, 365일 연중무휴 콜센터를 개설하는 등 고객 편의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7.08.03 I 이유미 기자
롯데하이마트 ‘냉장고 대전’ 진행…최대 15% 할인
  • 롯데하이마트 ‘냉장고 대전’ 진행…최대 15% 할인
  • 하이마트 대치점에서 소비자들이 행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800억원 물량의 국내 최대 ‘냉장고 대전’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4일부터 28일까지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 등 국내 주요 브랜드의 냉장고 총 7만여대를 최대 15%까지 할인 판매한다. 프리미엄4도어 냉장고에서부터 가성비가 우수한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90만원대부터 10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냉장고를 브랜드별, 타입별, 크기별로 한 데 모아 판매한다.롯데하이마트는 첫째주인 4일부터 전국 하이마트 매장과 하이마트 쇼핑몰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기획전’과 ‘가성비 우수 냉장고 기획전’을 연다. 둘째주인 11일부터는 ‘글로벌 브랜드 냉장고 기획전’에서는 지난달 도입한 유럽 가전 판매량 1위 브랜드인 베코와 더불어 밀레, 월풀, 고렌예, GE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냉장고를 선보이는 한편,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아에게(AEG)의 냉장고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냉동고, 와인셀러 등을 모아 판매하는 ‘이색 냉장고 기획전’도 11일부터 진행한다. 이 기간 ‘여행상품권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캐시백 및 상품권, 사은품 등 구매 제품별 혜택도 다양하게 마련했다.‘프리미엄 냉장고 기획전’도 연다.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와 ‘셰프컬렉션’, LG전자의 ‘시그니처’와 ‘사피아노’ 등 프리미엄 냉장고를 총 400억원의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한편, 캐시백, 상품권,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행사 냉장고를 구매하면 구매 제품에 따라 캐시백을 최대 30만캐시백까지 준다. 또 행사 냉장고 중 에너지소비효율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제품에 따라 롯데상품권을 최대 60만원까지 준다. 제품별 사은품으로는 와인셀러, WMF 냄비, 글라스락 세트 중 하나를 준다.‘가성비 우수 냉장고 기획전’도 160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가정용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800L대 양문형 냉장고에서부터 노년가구와 신혼가구 등 1~2인 가구를 겨냥해 실용성을 강조한 중형 냉장고(500~600L)에 이르기까지 가성비가 우수한 모델 위주로 선보인다. 대유위니아의 4도어 냉장고(895L)를 15% 할인해 170만원대에, 대유위니아의 4도어 냉장고(479L)를 90만원대의 특가에 한정수량 판매한다. 이 기간 삼성전자 또는 LG전자의 냉장고를 구매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400만원 상당의 미주/유럽지역 여행권을 증정한다.
2017.08.03 I 강신우 기자
갈수록 커져가는 유커 빈자리…6월 여행수지 적자 폭 확대
  • 갈수록 커져가는 유커 빈자리…6월 여행수지 적자 폭 확대
  • 지난 31일 늦은 오후께 여름 휴가철 초성수기임에도 서울 남대문시장을 거니는 인파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사진=김정현 기자[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여행수지 적자 폭이 또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경상수지(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를 구성하는 서비스수지 중 하나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사고팔아 벌어들인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를 말한다. 여행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해외로 여행을 나간 내국인은 늘었지만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은 줄었다는 의미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으로 인해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유커 안 오고 내국인 나가고한국은행이 3일 내놓은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6월 여행수지는 13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7억4000만달러 적자)보다 6억5000만달러 적자 폭이 더 확대된 수치다. 지난 2015년 7월(14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 적자다. 6월을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 적자다.직전달인 지난 5월(13억6000만 달러 적자)보다도 3000만달러 더 적자가 늘었다. 이는 출국자 수는 증가한 반면 입국자 수는 줄었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6월 출국자 수는 209만8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7만8000명보다 32만명(18.0%) 늘었다.그에 반해 6월 입국자 수는 99만2000명에 그쳤다. 지난해 6월(155만4000명)과 비교해 36.2%(56만2000명) 감소했다.특히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6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25만5000명에 불과했다. 전년동기 대비 66.4%(50만4000명)가 줄어들었다.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 대한 여파가 여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에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28억1000만달러 적자)도 전년동월(13억1000만달러 적자)대비 확대됐다.◇경상수지 흑자행진... 흑자 폭은 대폭 감소6월 전체 경상수지는 7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64개월째 사상 최장 흑자 행진이다. 하지만 그 폭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6월 120만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비해 50만8000만달러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여행수지와 운송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데다 설비투자를 위한 기계류를 도입 및 에너지류 단가 상승으로 수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흑자 폭이 전년동월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6월 상품수지 역시 비슷했다. 97억1000만달러 흑자였으나 전년동월(128억3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흑자 폭이 3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6월 금융계정은 87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8000만달러 증가를 보여 지난 2001년 9월 이후 190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1000만달러 늘어나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5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2017.08.03 I 김정현 기자
해외서 한번에 600불 넘게 긁으면 딱 걸린다
  • [세법 2017]해외서 한번에 600불 넘게 긁으면 딱 걸린다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내년부터 해외에서 한 번에 600달러 이상 물품을 구매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면 관세청에 실시간으로 거래 내역이 통보된다.정부가 2일 발표한 ‘2017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관세청에 통보되는 해외물품 구매 및 현금인출 기준이 ‘분기별 합계 5000달러 이상’에서 ‘건당 600달러 이상’으로 확대된다.해외 여행자들은 출국할 때 산 면세물품과 외국에서 산 물품을 포함해 총합산 가격이 600달러를 넘으면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여행자가 자진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관세청은 과세 대상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관세청은 신용카드 해외 사용 실적을 분기별로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개정된 세법은 ‘직구’로 불리는 해외 사이트 온라인 구매 내역에도 적용된다. 1분기 해외 직구 수입액이 53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20% 급증할 정도로 직구가 일반화된 점을 반영했다.그동안 해외 신용카드 거래내역 실시간 통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이다. 지난 2013년 관련 규정이 논의되던 당시에도 과세당국이 개인의 카드 사용내역을 들여다보는 것은 과도한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이 있어 보류된 바 있다. 관세청은 이같은 우려를 고려해 실시간으로 통보되는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을 최소화하고, 접근 기록을 상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세법개정안에는 중고차 밀수 범죄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보세구역 반입 후 수출신고 의무 위반’에 대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담겼다. 중고차의 보세구역 수출신고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돼도 제재 수단이 없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아울러 관세 체납을 방지하기 위해 화주뿐만 아니라 관세포탈 행위로 이익을 본 수입신고인 등에게도 연대 납세의무를 부여하기로 했다. 체납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관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 대상은 체납액 3억원 이상에서 2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사진=연합뉴스]
2017.08.02 I 피용익 기자
  • [세법 2017-금융]⑨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600달러 초과시 실시간 관세청 통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앞으로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해 국내에 반입하는 경우 면세한도 600달러가 넘는 소비 내역은 건건이 실시간으로 관세청에 통보가 된다. 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7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600달러를 넘는 해외 신용카드 사용ㆍ인출 내역이 실시간 관세청에 통보되는 내용을 골자로한 관세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면세한도를 초과하는 해외 소비에 대해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 총액이 분기별 5000달러를 넘어서면 카드사가 관세청에 개인별 사용내역을 통보했으나, 앞으로는 물품, 현금인출 건당 600달러 이상일 경우 관세청에 실시간 통보해야한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비용 뿐 아니라 현금을 인출한 금액도 포함된다. 해외에서 쓴 호텔비나 교통비 같은 무형의 소비는 해당되지 않으나 이른바 ‘직구’라고 불리는 해외 인터넷 쇼핑몰 구매건도 여기에 포함된다. 정부는 “현재 관세청이 신용카드 등의 해외 사용 실적을 분기별로 받아 해외여행자 휴대폼, 해외직구 물품 등의 과세자료료 활용 중”이라며 “하지만 통보주기가 길어 해외여행자 입국시 및 해외직구 물품 수입시 효과적인 정보 활용에 한계가 있어 실시간으로 통보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7.08.02 I 김경은 기자
날개돋친 모바일쇼핑..상반기 거래액 20조 돌파
  • 날개돋친 모바일쇼핑..상반기 거래액 20조 돌파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올해 상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체 온라인쇼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20조원을 돌파했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7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6조87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 증가했다. 모바일쇼핑은 21조9733억원으로 거래액이 37.0% 뛰었다.모바일쇼핑은 전체 온라인쇼핑에 비해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거래액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모바일쇼핑이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6%를 기록했다.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236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8.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7598억원으로 35.5% 늘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음·식료품(37.3%), 여행 및 예약서비스(13.3%), 가전·전자·통신기기(20.0%) 등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가전·전자·통신기기(-12.4%), 의복(-5.6%), 음·식료품(-2.6%), 아동·유아용품(-7.2%) 등은 감소했다.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아동·유아용품(76.4%), 신발(74.2%), 음·식료품(73.1%), 가방(72.3%)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온라인쇼핑 거래액 (자료=통계청)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5763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6.6% 늘었다. 해외 직접구매액은 5320억원으로 29.2% 증가했다.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을 국가(대륙)별로 보면 중국 4405억원, 미국 411억원, 일본 318억원 순으로, 중국이 전체의 76.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상품군별로는 화장품 4286억원,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 846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 159억원 순이었다. 화장품이 전체 상품군의 74.4% 비중을 차지했다.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국가(대륙)별로 미국 3056억원, 유럽연합(EU) 1116억원, 중국 607억원, 일본 417억원 순으로, 미국이 전체의 57.4%에 달했다.상품군별로는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1926억원, 음·식료품 1381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 567억원 순이었다.
2017.08.02 I 피용익 기자
  • 폭염과 폭우 반복되는 올여름, 콜레라 등 '감염병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한기쁨 (여·35) 씨는 일상생활로 복귀해 심한 오한과 설사에 시달렸다. 가벼운 휴가 후유증이라 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설사가 심해지고 구토와 두통까지 더해져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오염된 물과 음식 섭취로 인한 ‘장티푸스’로 밝혀졌다.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날씨가 연일 이어지며 전국에 감염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요즘과 같이 고온·다습한 기온은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져 물과 음식을 통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란 병원성 미생물 또는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 섭취로 인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등이 이에 속한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 미리 알아두어야 할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온다습한 장마철 여전히 기승부리는 ‘장티푸스’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typhi)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병 중 하나로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1~3주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을 비롯해 오한, 두통, 권태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3명 중 1명 꼴로 복통과 설사 증상을 나타낸다. 발병 첫 주에는 발열로 인해 체온이 서서히 증가하며 2주 가량 지나면 40도의 고열과 함께 장미진이라는 작은 피부 발진이 생긴다. 장티푸스는 발병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률이 1% 이하이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 사망률이 10~20%까지 높아지므로 반드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최근 동남아 지역으로의 해외여행이 잦아지며 장티푸스 발병률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장티푸스 주요 발생 국가인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으로 여행을 예정하고 있다면 되도록 예방접종을 하는 편이 좋다. ◇ 철저한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한 ‘콜레라’콜라라는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어패류를 먹은 뒤 감염되는 수인성 질환이다. 드물지만 콜레라 환자 또는 콜레라균보균자의 구토물, 대변에 직접 접촉해 감염되기도 한다. 전염속도가 매우 빨라 여름철의 경우 사람이 많이 모이는 피서지, 결혼식과 장례식 등에서 집단발생이 일어나기 쉽다. 잠복기는6시간에서 길게는 4~5일까지이며 종종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잠복기가 지나면 쌀뜨물과 같은 흰색 설사를 하게 되고 복통과 두통, 열이 없는 급성설사가 지속되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저혈압, 설사로 인한 탈수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 염기를 보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쉽게 호전된다. 구토가 없고 중증의 탈수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수액보충으로도 충분한 치료가 된다. 콜레라는 예방백신이 있지만, 효과가 50~60%밖에 미치지 못해 철저한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콜레라균은 끓는 물에서 바로 죽기 때문에 물과 음식은 반드시 익혀먹고 배변 후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치료 약이 없어 백신 접종이 필요한 ‘A형 간염’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성 간 질환이다. 주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나며 오염된 음식이나 물, 환자의 대변을 통해 전파된다. 주로 가정이나 단체 생활을 하는 학교, 군대 등에서 집단 발병 위험이 높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 메스꺼움,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 일차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일주일 이내에 황달 징후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진단은 A형 간염 항체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다른 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매우 떨어지는 경우 간세포가 파괴되어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 약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최초 접종 후 6~12개월이 지나고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두 번의 예방 접종을 마치면 95% 이상은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백신 접종과 더불어 손 씻는 습관, 익힌 음식 섭취 역시 예방을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대림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지원 진료과장은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의 생활화, 안전한 음식 섭취 등 개인위생에 보다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폭염과 폭우가 연달아 이어진 올해 여름은 감염병 발생 위험이 다른 해에 비해 높아진 만큼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고위험군은 가장 확실한 예방법인 백신 접종으로 건강을 지켜는 편이 좋다”고 강조했다.
2017.08.02 I 이순용 기자
"유커는 안오고 한국인은 나가고"…파리 날리는 명동
  • "유커는 안오고 한국인은 나가고"…파리 날리는 명동
  • 지난 31일 늦은 오후께 여름 휴가철 초성수기임에도 서울 남대문시장을 거니는 인파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사진=김정현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지난 31일 오후 7시께 서울 명동 인근의 A호텔. 여름 휴가철 초성수기임에도 호텔 입구와 로비는 조용했다.기자는 최근 한 공공기관 인사에게서 “서울 시내의 호텔이 불황”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터였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금한령’ 보복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S호텔 프런트 직원에게 “요즘 호텔 객실 상황은 어떠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기자와 인터뷰 금지령’이었다. 이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많이 줄면서 이에 대해 묻는 기자들이 많이 찾아왔다”면서 “(언론과 인터뷰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했다. 호텔에 빈 객실이 많다는 내용이 보도되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읽혔다.같은 시각, 남대문시장은 한산했다. 출출한 시각 관광객들로 붐빌 법한 어묵 포장마차에도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없었다. “요새 상인들끼리는 (2년여 전) 메르스 때보다 사람이 더 없다고 합니다. 한때 남대문시장을 가득 메웠던 유커를 구경하기조차 힘들어요.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이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10년째 남대문시장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박모(56)씨의 하소연이다.의아했던 건 “휴가철이어서 사람이 더 없다”는 박씨의 말이었다. 유커들이 한국을 찾지 않는 데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죄다 해외여행을 갔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주말(29~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인파는 역대 최대 수준인 21만여명에 달했다.◇“유커는 안오고, 한국인 나가고”사드 보복으로 인한 금한령에 더해 내국인의 해외여행 급증 탓에 정작 우리나라에는 파리만 날리고 있다. 이 때문에 내수 전반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국내 숙박업계의 매출액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8로 전월(75) 대비 7포인트 급락했다. BSI는 한은이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설문조사해 작성하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넘어설 경우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이 정도 수준은 최근 1년을 돌아보면 ‘매우 낮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지난해 6월 당시 숙박업계의 매출액 BSI는 113으로 기준치를 넘었고, 이는 5개월간 지속됐다. 올해 1월(63) 일시 급락하긴 했지만, 올해 들어서도 줄곧 80~90대를 유지했다. 60포인트대 BSI는 메르스가 창궐했을 당시인 2015년 6월(35)과 7월(29)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이기종 경희대 관광학부 교수는 “(숙박업계 등) 관광업계의 타격이 극심하다”면서 “과거 메르스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얘기도 있다. 대략 30~40% 정도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고 보고 있으며 심한 경우 반토막 나는 경우도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기자가 찾은 명동의 화장품 로드숍은 사드 충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점주 이모(44)씨는 “손님이 없어 세일을 50%까지 하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고 했다.인근 백화점들도 마찬가지였다. B백화점 1층 화장품 코너에는 손님보다 점원이 더 많았다. Y매장에는 점원이 5명인데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점원 김모(26·여)씨는 “유커들은 한 번에 여럿이 오는 경우가 많아 항상 긴장했는데 요새는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여행수지 만성 적자, 벌써 27년째우리 관광업계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은 유일무이하다. 중국은 우리나라가 여행수지 흑자를 내는 유일한 나라다. 내국인이 여행 유학 출장 등으로 중국에 가면서 쓴 외화가 중국인이 같은 목적으로 방한하면서 쓴 외화보다 적다는 얘기다. 지난해 대(對)중국 여행수지는 64억2070만달러 흑자였다. 2011년 이후 6년째 흑자 행진이다. 국내 관광업계가 기댈 곳은 중국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그외에 △미국(57억2540만달러 적자) △일본(15억6630만달러 적자) △유럽연합(30억5400만달러 적자) △동남아(31억8450만달러 적자) △중남미(1억3540만달러 적자) △중동(4140만달러 적자) 등은 지난해 모두 여행수지 적자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는 얘기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하루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게 그 방증이다. 오는 10월 초 초장기 연휴 때도 해외여행이 몰리며 내수 반등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걱정도 벌써부터 나온다. 최근 모처럼 살아나는 소비가 정작 해외로 쏠리면 문재인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은 힘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 상황이 이렇자 여행수지 적자가 더 만성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 이후 외환위기 때는 1998년과 1999년을 제외하면 20년이 넘는 여행수지 적자국이다.금융권 고위인사는 “여행수지 적자는 우리 경제의 해묵은 과제”라면서 “국내 관광 인프라가 워낙 부족해 해결책이 마땅치 않은 것도 냉정한 현실”이라고 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문재인정부가 ‘쉼표 있는 삶’을 여가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국내 관광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이기종 교수는 “관광업계도 유커에 의존하지 않아도 매출이 나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08.02 I 김정남 기자
올림푸스, 체코 금까기 원정대 모집
  • 올림푸스, 체코 금까기 원정대 모집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올림푸스한국은 오는 13일까지 체코 모라비아 지방으로 출사 여행을 떠나는 ‘체코 금까기 원정대’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체코 동쪽에 위치한 모라비아는 체코 제2의 도시 브르노, 오랜 전통과 문화유적을 간직한 수도 올로모우츠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크로메르지시 성 등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다.출사단으로 총 10명을 모집하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 중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만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참여방법은 개인 SNS에 이번 이벤트 소개, 출사단 도전 이유 등을 전체 공개로 포스팅한 후, 해당 URL과 지원서를 내일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출사단으로 뽑히면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5박 7일 동안 체코의 수도 프라하부터 모라비아의 주도 브르노까지 다양한 지방을 여행한다. 1:1 맞춤형 개별 자유여행으로 진행하며, 전통문화 체험, 와인 페스티벌 참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올림푸스한국은 출사단 전원에게 최신형 카메라와 렌즈를 무상으로 대여하며, 왕복항공권과 호텔 숙박은 물론, 30만원 상당 체코 쿠폰북, 1억원 여행자 보험 등도 제공한다.정훈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장은 “낭만과 이야기가 가득한 체코로 떠나는 이번 출사 여행은 초가을 동유럽의 다양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뛰어난 광학 성능과 휴대성으로 여행에 최적화된 올림푸스 카메라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08.01 I 이재운 기자
"혼밥·혼술 좋아하는 일본 관광객, 나홀로 한국으로 오세요"
  • "혼밥·혼술 좋아하는 일본 관광객, 나홀로 한국으로 오세요"
  • 일본에 배포한 나홀로여행 가이드북(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일본 나홀로(1인) 여행객 유치마케팅을 전개한다고 1일 밝혔다. 일본인 방한관광형태가 정해진 일정없이 자유롭게 관광하는 개별관광객(FIT)의 비율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서다.혼자 여행하는 일본인들은 매년 늘어가는 추세다. JTB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 1인 여행이 일본인 전체 국내외 여행자 중 친구 동반이나 가족 여행을 넘엇 2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된바가 있다. 공사는 이 같은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세분화된 타킷 유치 마케팅을 전개한다. 우선 ‘나홀로 여행 가이드북·서울편’을 발간해 현지에서 배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혼밥(혼자 밥먹기)·혼술(혼자 술 마시기) 문화’를 소개하고, 미슐랭 레스토랑을 포함한 혼밥·혼술 맛집 정보, 국내 거주 일본인이 추천하는 맛집, 혼자서도 어색하지 않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색 카페 등의 다양한 관광정보, 수하물 배달 서비스 등 나홀로 여행에 유용한 정보 등을 안내하여 일본의 나홀로 여행객들로부터 반갑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이어 오는 9월까지 진행하는 캠페인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나홀로 여행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고, 타깃 소비자 유치 극대화를 위해 개별 관광객들의 이용이 높은 일본 현지 정보 사이트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도 병행한다.나홀로 여행객을 겨냥한 이번 가이드북은 현지에서 좋은 반향 속에 7월 7일 발간 이후 일본 전국에서 자료요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공사는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향후 나홀로 여행객 대상 온라인 활용 맞춤형 정보 발신, 여행사와 협업을 통한 나홀로 여행 전문투어 개발, 국내 수용태세 정비 등 전방위적 마케팅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공사 관계자는 “비록 최근 북한 미사일 위협 등에 따라 방한 일본시장이 침체되고는 있으나 외부상황만 호전된다면 시장수요 회복도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에 대비하여 이번 나홀로 여행객 대상 마케팅을 시작으로 여행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세분화 마케팅을 확대, 유아 동반 가족여행, 딩크(DINK)족, 은퇴 후 노부부, 애완동물 동반 여행 등 다양한 한국여행의 형태를 제안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일본 해외여행 리서치 회사 에이비로드(AB-ROAD)는 지난 6월 발표한 ‘해외여행조사 2017’에 따르면 일본인이 가고 싶은 여행지로 한국이 전년대비 1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08.01 I 강경록 기자
국내 관광 활성화한다더니..주말 동안 21만명 인천 출국
  • 국내 관광 활성화한다더니..주말 동안 21만명 인천 출국
  •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드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본격적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지속되면서 관광수지 적자폭은 갈수록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29일과 30일 주말 동안 21만 118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갔다고 31일 밝혔다. 29일에는 10만 469명이, 30일에는 10만 9649명이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31일에도 9만 7309명이 출국한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지난 30일에는 기존 일일 최다 여객수인 10만 4467명(2016년 7월 31일)을 훌쩍 뛰어 넘었다. 공사는 이번 주 휴가철 극성수기를 맞아 출국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이번 여름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동안 하루 평균 18만 4834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10년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우리 국민의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출국자 수는 2009년 약 950만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13.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0만명을 훌쩍 넘은 2238만명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올해는 1~6월까지 누적 출국자수가 지난해(1063만 69명)보다 18.7%포인트 늘어난 1262만 7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저비용항공사(LCC) 증가에 다른 항공권 공급 확대와 온라인트래블에이전시(OTA)의 인공지능화로 해외여행 비용이 크게 줄었고, 지상파와 케이블 등 각 방송사에서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우리 국민들의 해외 여행에 대한 환상과 욕구를 자극한 것도 한몫했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분석이다.하지만 올해 1∼6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75만 2000여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감소한 수치다. 방한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은 국내 관광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이 지난 3월 내려진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탓에 40% 넘게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까지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41.0% 줄어든 252만 4930명이 방한했다. 특히 1∼3월 꾸준히 증가하던 일본인 관광객도 4월(-5.4%)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5월(-10.8%)과 6월(-6.9%)에도 이어졌다.문제는 관광수지 적자 폭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2014년 12월부터 관광수지에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사상 최대치인 11억 7890만달러(약 1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인 2015년 7월(11억 2600만 달러)이 가장 많았다.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11개 지자체와 지방관광공사 등을 모아놓고 관광산업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관광 활성화와 인바운드 시장 다변화, 그리고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고부가가치 관광시장 활성화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 25일에는 ‘한국형 체크바캉스’ 제도를 실시해 국내 관광 활성화와 국민 여가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구상도 새 정부가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이 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이번 정부가 ‘쉼표 있는 삶’을 여가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국내 관광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는 것은 문제”라며 “부족한 국내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어떻게 보강할지, 그리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할지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17.08.01 I 강경록 기자
계약직·매출목표·인사평가 없는 '3無 경영'
  • [성공異야기]계약직·매출목표·인사평가 없는 '3無 경영'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이병구(오른쪽에서 두 번째) 우리레인보우 대표와 임직원들이 서울 서초구 우리레인보우 본사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직원이 행복하면 회사는 저절로 성장합니다. 회사의 유일한 목표는 ‘직원 행복’입니다.”건강기능식품 업체인 우리레인보우에는 ‘매출 목표’가 없다. 이 회사 이병구(63) 대표는 “내가 생각하는 매출 목표는 있지만 임원들에게도 얘기하지 않는다”며 “목표를 제시하면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가난했던 유년기 기억에 ‘행복’ 집착이 대표가 유달리 행복을 강조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 가난 때문이다. 이 대표의 최종학력은 중학교 졸업이다. 그것도 남들이 대학에 갈 나이인 20세에 검정고시로 얻은 것이다. 학교 문턱이라고는 초등학교 5학년이 마지막이었다. 이 대표는 “한 달 다니고 한 달 돈 버는, 희망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없던 날들의 연속이었다”며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찾아간 야학 덕분에 그나마 중학교 졸업장이라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1982년 호주 이민을 결심했다. 기술도, 학벌도, 돈도 없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몸으로 때우는 일뿐이었다. 바느질, 막노동, 노점상, 빌딩청소, 세탁 등 하루 15시간 이상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악착같이 돈을 모은 이 대표는 1986년 건강기능식품 매장을 인수했다. 계속 적자가 쌓여가던 매장이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시스템을 뜯어 고쳤다. 기존에는 손님이 진열대에서 물건을 골라 계산대에 올 때까지 종업원은 가만히 쳐다만 보는 시스템이었다. 이를 고객카드를 만들어 몇 주에 한 번씩 와서 어떤 제품을 주로 사는지 데이터화했다. 또 제품을 사는 이유를 묻고 주요 제품의 기능에 대해 공부했다. 데이터가 쌓이자 손님의 건강상태에 맞는 제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 1년 새 매출은 두 배로 뛰었다. 이 대표는 “단순히 건강기능식품을 파는 게 아니라 올바른 건강지식을 전달하는 게 우선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로얄젤리 단골고객들로부터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파악해 보니 제조사에서 로얄젤리 대신 옥수수가루를 섞은 것이었다. 이 대표는 바로 공급을 중단시키고 고객들에 일일이 연락해 사과했다. 그는 “신뢰는 한 번 떨어지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1990년대 해외 이민 붐이 일면서 호주에도 한국 이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뛰어들었다. 대부분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주 고객이었다. 경쟁이 심해지자 이익을 더 남기기 위해 함량을 줄여 싸게 파는 이들이 생겨나기도 해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함량을 줄이거나 속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자 덤핑을 일삼던 가게들은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이 대표는 “품질이 중요함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1991년 한국에 우리레인보우를 설립했다.◇혈관 건강 ‘폴리코사놀’ 독점권 얻으며 승승장구이 대표는 1996년 쿠바 폴리코사놀을 알게 됐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왁스 성분인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 고지혈증약인 스타틴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는 효과만 있을 뿐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이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폴리코사놀은 HDL 수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당시 호주에서 스타틴은 건강보험을 적용해 23달러 정도면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쿠바에서 폴리코사놀을 들여오면 손익분기점이 120달러라는 계산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폴리코사놀 수입을 결정했다. 1998년 호주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아 정식으로 들여왔다. 이어 쿠바의 원료 및 완제품 공장이 호주 GMP(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이 대표가 호주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자 쿠바 당국은 그에게 아시아 시장 진출을 제의했다. 우리레인보우는 중국 외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쿠바 폴리코사놀 독점공급권을 보유했다. 2000년 국내에 처음으로 쿠바 폴리코사놀을 들여왔다. 2006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관건강 생리활성기능 1등급 인정을 받았다. 수많은 폴리코사놀 제품 중 혈관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쿠바 폴리코사놀이 유일하다.품질은 자신 있었지만 시장은 생각만큼 커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고지혈증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혈관건강을 이야기하니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며 “제품 얘기보다 질병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12년 37억6000만원에 불과하던 한국 내 매출은 지난해 223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2013년부터는 아예 호주에서 원료를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했다. 홈쇼핑 진출로 급격히 늘어난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자는 생각도 컸다”고 말했다.◇매출목표·계약직·인사평가 없어우리레인보우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지만 역설적으로 매출 목표는 없다.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가 직원들에 스트레스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 27개 백화점 매장 직원을 포함해 93명 전 직원이 정직원이다. ‘매장 직원을 계약직으로 하면 인건비를 줄여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다’고 충고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 대표는 생각이 다르다. 그는 “매장 직원이 밝은 모습으로 고객을 대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 고용불안을 없애는 것”이라며 “계약직에게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바라고 고객에게 좋은 제품이라고 권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말했다.우리레인보우는 연봉책정을 위한 직원평가제도도 없다. 직원평가는 회사가 하지 않고 직원 스스로 한다. 스스로 매긴 평가를 바탕으로 회사가 기본적으로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연봉을 인상하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직원은 더 올려준다. 또 3년 근속자는 회사에서 호주 여행을 보내 준다. 회식을 하면 식대보다 교통비가 더 많이 나간다. 안전하게 귀가하라고 회사에서 택시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줘 행복해 하는 걸 보는 게 내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는 이병구 대표를 ‘병구님’으로 부르는 등 직급 대신 이름에 ‘님’을 붙여 부른다. 권위를 싫어하는 이 대표가 제안해 3년 전부터 이렇게 부르고 있다. 이 대표는 “직책은 업무의 범위를 의미하는 것이지 권위를 뜻하는 게 아니다”라며 “직책을 부르는 순간 위계가 생기고 벽이 쌓여 소통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2017.08.01 I 강경훈 기자
  • [사설] 해외여행·소비는 자꾸 늘어나는데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며칠 전에는 하루 10만 5300여명이 출국함으로써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다 출국 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여름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동안 예상되는 출입국 여행객이 하루 평균 18만 4800명으로, 이 또한 지금껏 성수기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한다. 체크인 카운터가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라는 얘기가 실감나게 들린다.국내 관광지들도 붐비겠지만 갈수록 해외관광에 자리를 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웬만하면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풍조가 자리 잡게 된 결과다. 여름휴가뿐만 아니라 설·추석 등 명절 연휴도 마찬가지다. 지구촌의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해외여행 증가에 대해 걱정할 것은 아니다. 세계 각국을 활보하는 우리 여행객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국내 여행에서는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으려 하면서도 해외여행에서는 씀씀이가 커지기 마련이라는 점에서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지난 5월 중에만 해도 우리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이 20억 9700만 달러(약 2조 3530억원)로 집계됐다. 이처럼 해외여행 경비가 월 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지속되는 현상이라는 사실이 더욱 심각하다.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국내 소비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해외소비만 늘어나고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고 여행객들만 탓할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외국만큼 내세울 수 있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것인지 냉철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교통·숙박시설 등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다. 외국어 관광 가이드에 있어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관광지에서는 바가지 상혼에 여행객들의 무질서 행태까지 덧붙여져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게 보통이다. 중국의 사드보복만 원망하고 있을 게 아니라는 얘기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돌리도록 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
2017.08.01 I 허영섭 기자
 '떠나기 전 챙기세요" 휴가가 스마트해지는 필수 '앱'
  • [여행팁] '떠나기 전 챙기세요" 휴가가 스마트해지는 필수 '앱'
  • 전라도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다. 여행에 대한 준비를 미리 마쳤다면 다행이지만 어디로 가야 할 지 조차 생각해두지 않은 사람들에겐 매일 하루씩 다가오는 휴가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특히나 긴 여정을 버티지 못하는 아이들과 함께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휴가 계획부터 길 찾기, 추억 저장까지 여행의 짐은 덜어주고 스마트함은 더해주는 분야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소개한다(왼쪽부터)트립어드바이저, 주모◇여행정보 이 앱에 다 담았다. 바쁜 일상 때문에 여행 일정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살펴보고 벤치마킹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통합 여행 정보 어플리케이션 트립어드바이저는 관광 명소와 현지의 맛집에 대한 전세계 여행자들의 5억 건이 넘는 리뷰가 있어 휴가 계획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 국내 여행을 계획했다면 여행 큐레이션 앱 ‘주모(ZUMO)’를 추천한다. 우리나라 전국의 관광명소를 비롯해 숨겨진 맛집이나 지역축제, 공연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앱으로 관심사, 연령대, 성별, 지역 등을 설정하면 최적화된 여행 정보를 추천해준다.해외 여행 시 필수품이 된 지도 앱,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도 원활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시티맵투고(City maps 2 Go)’를 활용해보자. 이 앱은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 받아 두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GPS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와 정확한 지도를 안내해 준다. 또한 주변 맛집, 유명 관광지, 병원 등의 편의시설도 검색 가능하다. 무빗은 해외에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중교통 길찾기 앱이다. 전 세계 80여 개국 1200여 개 이상의 도시의 대중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버스, 트램 등 도시별 교통수단에 따른 최적의 노선을 안내해주고 알림 기능을 켜둘 경우 실시간으로 타고 내려야 할 곳을 알려준다.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외교부에서 제작한 해외안전여행은 별도의 데이터 연결이 되지 않아도 해외에 있는 여행객이나 거주자들이 대사관과 총영사관의 연락처를 검색할 수 있고 현재 자신의 위치를 자동으로 지정해 찾아가는 방법도 안내한다.(왼쪽부터) 시티맵투고, 무빗, 해외안전여행◇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저장하자여행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빠질 수 없는 것이 사진이다. 이때도 앱을 활용하면 촬영부터 인화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맵테일즈는 여행 기록을 지도 위에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앱이다. 사진을 선택하면 언제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었는지 자동으로 지도 위에 표시가 된다. 정리된 지도를 보면 어떤 경로로 여행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 편리하다. 레트로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폰 카메라로 필름 카메라의 재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앱도 있다. 구닥은 과거에 유행했던 일회용 필름카메라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앱이다. 앱 화면에 나타나는 작은 뷰파인더로 사진을 찍으면 필름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처럼 프로세싱 해준다. 하루에 24장(1롤)만 촬영할 수 있고 찍은 사진은 3일 후에 확인할 수 있지만 아날로그적인 재미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찍스 디카북은 휴대전화 안의 저장한 이미지로 손쉽게 포토북을 제작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다양한 사이즈의 사진을 최대 80장까지 제작할 수 있고 추가로 사진, 텍스트, 스티커 등을 이용해 꾸미기까지 가능하다. 특히 ’따라 만들기‘ 기능을 사용할 경우 어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틀에 사진만 삽입해 인화를 처음 시도하는 초보 사용자들도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 (왼쪽부터)핑크퐁 상어가족, 핑크퐁 인기동요◇아이와 함께라면 ‘핑크퐁’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동 시간 중 지루함을 달래줄 키즈 앱이 필수다. 특히 기내나 해외 등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도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다면 다운로드 기능이 있어 언제든 재생할 수 있는 앱을 준비하자. ‘핑크퐁! 상어가족’은 유튜브 조회수 5억회를 돌파한 인기동요다. ‘핑크퐁 상어 가족’의 다양한 버전은 물론 상어 가족의 배경이 되는 바닷속을 테마로 악기놀이, 색칠놀이 등 다양한 놀이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 영상을 다운로드 받아 보여줄 수 있는 앱도 있다. ‘핑크퐁! 인기동요’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별 인기 동요와 누리과정에 수록된 율동 동요, 파닉스동요, 마더구스 등 800여 편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앱이다. 기본으로 무료 동영상이 제공되며, 한글동요, 생활습관송, 자장가, 파닉스 등 아이의 취향과 연령에 따라 카테고리별 묶음 동요를 미리 구매하면 여행 중 편리하게 재생할 수 있다.
2017.07.31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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